우경임

우경임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구독 63

추천

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woohaha@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칼럼97%
사건·범죄3%
  • 트럼프-시진핑 ‘북핵-사드 거래’ 있었나

    미국 백악관의 외교 정책 고문이 1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및 운용 시점과 관련해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한미 외교당국은 “사드 배치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의 풀 기자단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의 한 외교 정책 고문은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사드의 배치 및 운용과 관련해 “(배치는)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며 “정부 결정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말해 그들(한국 국민)이 5월 초 새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는…차기 대통령이 (사드 관련) 결정을 내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미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사드 전개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진전시켜 사실상 조기 배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간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백악관 내부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차기 정부로 넘기는 듯한 발언이 나오자 한미 외교 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외교가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에 북핵 문제 해결과 사드를 연계한 전략적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이에 외교부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공동 입장”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도 순방에 동행한 기자단에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책상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 당국자는 “여러 채널로 확인했지만 미국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16일 오후 3시 24분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2’를 타고 도착한 펜스 부통령은 곧바로 헬기를 타고 첫 방한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한미 간 ‘혈맹관계’를 강조하는 동시에 북한에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펜스는 6·25전쟁에 참전해 동성(銅星) 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한미 장병들과 함께 부활절 예배를 보고 만찬을 같이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우리의 결의는 더없이 강할 것이며, 용맹스러운 한국인들과의 동맹에 대한 헌신은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며, 여러분의 도움과 신의 가호로 한반도에서 자유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황인찬 기자}

    • 2017-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빈 초청 없이 선서 위주로… 19대 대통령은 ‘미니 취임식’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은 5월 11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미니 취임식’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대통령 취임식 초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이달 안에 국무회의에 보고한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 취임식은 임기가 시작되는 2월 25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개최됐다. 직선제가 정착되면서 대통령 취임식은 새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보여주고,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 축제’로 확대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가족 단위 참가 신청을 받아 3885가족이 취임식을 지켜봤고, 박 전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희망 복주머니가 걸린 희망나무 제막식을 열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서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은 이전과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금까지 취임식은 대선 2개월여 뒤에 열렸지만 이번에는 대선 이틀 뒤 개최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은 임기 첫날 취임식을 했지만 이번에는 임기 시작 다음 날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다르다. 헌법 69조는 ‘대통령 취임에 즈음하여 취임 선서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수령한 뒤 국군 통수권을 넘겨받고 청와대로 이사까지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취임식을 열어야 하지만 차기 대통령의 일정과 참석자 보안 검색 등 경호 문제로 11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장소는 전례에 따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단출하고 경건하게 치러진다. 각국 정상급 외빈 초청 없이 취임 선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미니 취임식’이 된다. 2013년 2월 25일 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미국 토머스 도닐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국무위원,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 등 주변 4강을 포함한 30여 개국의 취임 경축사절단이 참석한 것과 대비된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저녁 외국 귀빈들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외국 귀빈을 초청하려면 최소한 한 달 전에는 초청의 뜻을 전해야 한다. 당선 직후 취임하는 차기 대통령이 외빈을 초청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외국 귀빈은 시차를 두고 초청해 따로 취임 경축연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중인 상황이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부터 시작된 이임 대통령 환송 행사도 이번에는 열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고향의 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 내외와 연단을 내려와 함께 걷는 행사를 했었다. 정부는 취임식 초안을 중앙선관위를 통해 15, 16일 대선 후보로 등록한 각 당 후보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후보들의 의견을 반영해 취임식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취임식 행사가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5월 10일 취임식 없이 국회에서 선서만 하고 바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취임하기 때문에 현 정부가 미리 준비를 하지만 차기 대통령 의중에 따라 취임식 최종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교안 권한대행 “‘4월 위기설’은 가짜뉴스” 강력 대응 시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3일 최근 사설정보지를 중심으로 확산된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을 가짜뉴스라고 지칭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펜스 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4월 위기설 등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신속하게 대응,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도발하고 미국이 비례적 대응 전략으로 맞서면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은 올바른 역사인식”이라며 “일본 정부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과 과거사의 과오를 반성하는 데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2017-04-13
    • 좋아요
    • 코멘트
  • “백악관, 트럼프에 김정은 제거案 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7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도출에 실패하면서 독자적인 대북·대중 압박에 나서고 있다. 미 NBC방송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구상에 김정은 암살 등 선제타격과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대북 정책 검토를 마치고 이런 내용의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주둔하고 있던 미 해군의 핵추진 칼빈슨(CVN-70) 항모강습단을 8일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급파했다. 칼빈슨함은 F/A-18 슈퍼호닛 전투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미군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지난달 한미 독수리훈련 참가 이후 한 달도 안돼 다시 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7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공동성명 발표나 기자회견도 없이 헤어졌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회담 직후 “중국과 함께 노력하길 바라지만 이 사안(북핵 해법)에 대해 중국이 우리와 조율할 수 없다면 독자적인 방도를 마련할 것이고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의견 차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했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사드 배치에 다시 한번 반대했다”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우경임 기자}

    • 2017-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교안·트럼프, 美中 정상회담 직후 통화…“시진핑에 사드 입장 전달”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 및 대응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20여 분 간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7일 오후(현지시간) 마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디브리핑(사후 설명)을 위해 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디브리핑이 양국 정상이라는 최고위급 채널에서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황 권한대행은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북핵·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강력한 연대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뜻 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16~18일)을 비롯한 양국 고위급간 만남 계기에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8
    • 좋아요
    • 코멘트
  • 靑 외교수석, ‘귀임’ 日대사 면담…아베가 ‘韓 흔들기’로 기대하는 것은?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이 6일 청와대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나가미네 대사는 양국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성실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부산 일본 총영사관과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이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에 입국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국무총리 등 중요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시(이행)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양국간 사전 조율 없는 면담이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왔음에도 나가미네 대사는 끈질기게 면담 요청을 했다. 결국 이날 황 권한대행 대신 김 수석이 면담에 응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양국이 파열음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북한이 추가 핵실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북 공조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외교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대통령 유고 상황으로 외교력을 발휘하기 힘든 한국 흔들기로 지지 여론의 결집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도 우리 외교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번 통화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아베 총리는 관저에 기자들을 불러 양 정상이 나눈 통화 내용을 소상히 밝혔다. 전례와 달리 한미간 정상 통화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을 건너뛴 채 강대국끼리 논의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은 미일 정상간 통화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7-04-06
    • 좋아요
    • 코멘트
  • ‘지진 늑장 대응’ 정비한 국민안전처, 호우-산사태 재난 경보는 여전히…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당시 뒤늦게 지진 경보 문자를 발송해 ‘뒷북 대응’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부랴부랴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정비에 나섰지만 지진 외 재난 문자는 여전히 늑장 발송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재난 문자 발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상청이 지진정보를 입력하는 즉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그러나 지진 외에 집중호우, 산사태 등의 재난에 대해서는 기상청 시스템과 연계하지 않았다. 2015~2016년 기상청의 기상특보에 따라 송출된 재난문자 161건 중 148건(92%)은 기상특보 발령 이후 송출됐고 54건(34%)은 10~30분가량 늦게 보내졌다. 이런 상황인데도 기상청과 안전처 간 호우나 산사태 등 정보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또 안전처는 전체 공공시설물 814곳 가운데 231곳(28%)에는 지진 발생을 감지하는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하지 않았다.설치된 계측기마저도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장비 하자로 한 달 이상 작동이 중단된 곳이 97곳(17%)이었다. 중국 어선 불법조업 근절 대책도 부실하게 시행됐다.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도주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 사진이나 동영상의 자료를 확보해 중국 당국에 통보하기로 했지만 2014년 5월 이후 한 차례도 관련 정보를 통보하지 않았다. 불법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특수부대 출신 102명을 해상특수기동대원으로 채용하고서도 제주해군기지 시위현장에 보내는 등 인력 배치도 비효율적이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5
    • 좋아요
    • 코멘트
  • “당분간 변호인단만 만나겠다” 가족 접견도 거부한 朴 前대통령…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분간 변호인단만 만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청와대 수석들은 접견 문제를 논의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해옴에 따라 성사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한테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도 같은 이유로 접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평소 결벽증에 가깝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접견 거부 이유를)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올케 서향희 변호사와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박 전 대통을 만나지 못 했다. 한편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입감 직전 울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울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의연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4
    • 좋아요
    • 코멘트
  • 금융위, 규제개혁 실적 ‘뻥튀기’

    금융위원회가 법령 제정·개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규제개혁 과제를 주요 성과로 분류하는 등 실적을 부풀렸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금융규제개혁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6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208건, 2015년 211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선정했으나 실제로는 각각 32건(15.5%), 105건(49.8%)의 규제 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12월 완료된 ‘부동산펀드와 리츠(REITs) 간의 규제차익 해소’ 관련 규제개혁을 2015년 다시 개선 과제로 선정하는 등 중복 선정으로 규제개혁 성과를 부풀렸다. 또 법령 제정·개정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규제개혁 과제도 개선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왜곡해 과대홍보를 한 것도 적발됐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을 통해 ‘금융개혁 인식조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금융개혁과제 8개 가운데 4개 이상 인지하는 일반인이 97.4%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 결과 이는 ‘처음 들어본다’는 응답을 제외함으로써 과장된 통계를 산출한 후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는 금융개혁 과제 가운데 4개 이상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5%포인트 낮은 65.9%였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과묵해진 황교안 대행… 페북 글쓰기 9일째 중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관리하는 페이스북이 9일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 오전 3시경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서해 수호의 날’에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2일까지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24일에는 일정을 중심으로 매일 글을 올렸고 평소에도 2, 3일마다 꾸준히 글을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최근 회의에서 더욱 과묵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임명권자의 구속에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황 권한대행은 1일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황 권한대행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과 대화하던 황 권한대행은 “직접 얼굴을 뵈니까 말이 안 나온다”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사의를 밝힌 허원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지난달 13일 일괄 사표를 냈으나 황 권한대행이 반려한 바 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黃 대행-英총리 전화통화…“런던 테러 부상 한국인 안전 귀국에 최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발생한 런던 테러 사건으로 다친 한국인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메이 총리는 “한국 국민이 부상을 입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당사자들과 가족 및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당 당한 분들이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영국 정부가 사건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메이 총리가 부상당한 우리 국민들에 대해 염려하며 마음을 쓰고 있음을 평가한다”며 런던 테러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통화는 메이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메이 총리의 통화 요청 배경과 관련해 “22일 런던의 차량 질주 테러로 한국인 5명이 부상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숫자였다는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부상당한 한국인 중 4명은 이날 귀국했고, 나머지 1명은 영국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대출력 엔진 분출 시험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 등에 협조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영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확고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 “日 대사관이 보면 곤란”…‘독도’ 표기 뺀 독도 홍보영상 만든 한국문화원

    “독도를 독도로 부르지 말라 하니…”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독도 홍보 영상 콘테스트를 하면서 정작 “일본 대사관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독도’를 표기하지 않고 진행해 예산만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감사원의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 운영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 A씨는 독도 홍보를 강화하라는 외교부 지시에 따라 2015년 11월 B팀장에게 사업추진계획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B팀장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주제로 홍보 영상 콘테스트를 기획해 보고하자 “일본대사관이 볼 수 있다” “일본대사관에 친분 있는 사람이 물으면 답하기 곤란하다” 등 이유를 들어 ‘독도’ 표기를 제외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A팀장이 ‘동해에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다시 보고하자 “동해에 있는 섬이라고 하면 독도”라면서 독도를 암시하는 표현도 사용하지 말라고 다시 지시했다. 결국 콘테스트 주제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으로 정해졌고, 제주도를 주제로 영상을 만든 1명만 응모하는 결과를 낳았다. A씨는 또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고자 매년 재외한국교육원을 통해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원서 접수, 시험장소 제공 협조, 시험감독관 파견 등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응시자가 1000㎞ 떨어진 다른 한국문화원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감사원은 이 모 원장의 조기 소환과 징계 조치를 외교부에 통보했다. A씨는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가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컨설팅업체 대표 이모 씨(45)의 동생이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에 참석해 동생 A씨가 표적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의 대응을 유발할 수 있는 홍보는 지양하라는 지침에 따라 홍보를 했고, 사업 결과를 외교부 본부에 보고하는 등 모든 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감사 결과는 회계부정에 연루된 직원들의 일방적인 진술에 의지하고 있어 신빙성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주멕시코 대사관은 현지 검찰로부터 허위 진술을 강요받고 옥살이를 하는 재외국민을 방치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지난해 1월 15일 현지 주점을 급습해 한국인 C씨를 인신매매와 성착취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여성종업원 등 5명도 피해자와 증인으로 연행했다. 이후 멕시코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여성종업원 등에게 C씨가 인신매매 등의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 그러나 경찰 출신의 주멕시코 대사관 영사 D씨는 현지 검찰의 피해자 조사 입회 요청을 거절하고, 법원에서 피의자 심리 시 20차례의 영사 참석을 요청했음에도 단 3차례만 참석했다. 영사 D씨가 재외국민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현지 검찰이 작성한 영사진술서에 서명한 것이 재판에서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거로 작용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 靑 참모들, 21시간 檢 조사기간 동안 밤 새 자리 지켜…“참담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21시간 만에 귀가한 22일 오전까지 청와대 참모들도 밤을 새우며 꼬박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참모들은 이날 새벽 4시까지 한 실장 방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하기를 기다렸고, 이후에는 각자 사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되는 박 전 대통령의 귀가 모습을 지켜봤다.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한 뒤에도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가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 참모도 있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9시 35분부터 이날 오전 6시 55분까지 21시간 20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조서를 꼼꼼히 검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한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이 남아 있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로서 마음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특히 참모들은 검찰의 박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청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2
    • 좋아요
    • 코멘트
  • 사저 복귀때와 같은 남색코트 차림… 귀걸이-목걸이 등 액세서리 전혀 안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1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떠난 뒤 8분이 지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단추가 2개 달린 진한 남색 코트와 연한 남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검찰 조사에 임하면서 남색 코트를 입은 것이 ‘전투복’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겨울에 외부 행사를 다닐 때 자주 입던 코트”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12일 청와대를 나와 자택으로 돌아갈 때와 직무정지 상태였던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립서울현충원의 양친 묘소를 찾았을 때도 같은 코트를 입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10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입었던 코트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수수한 차림새였다. 재임 당시 외부 행사에 자주 착용했던 굽 7cm 정도의 구두를 신었고, ‘올림머리’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일절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잠을 설친 듯 다소 부기가 있는 얼굴이었다.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포토라인으로 걸어가며 카메라 플래시가 계속해서 터지자 긴장한 표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박 전 대통령은 천천히 한마디씩 짤막한 메시지만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청와대는 침울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지만 짧게 회의를 마쳤다. 대부분의 참모들은 각자 TV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지켜봤지만 일부는 아예 출석 장면을 시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마음이 착잡하다”며 말을 아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틸러슨 “모든 대북 옵션 검토… 中, 北에 핵포기 압력 가해야”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반도 문제를 놓고 일제히 중국을 비난한 것은 18일 틸러슨 장관의 중국 방문과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북핵 해결 위해 중국 움직여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수년 동안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미국이 더 이상 평양의 놀림거리가 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렇게 놓아둔 중국에 대해서도 “도와준 것이 없다”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듭된 북한의 도발에도 트위터 글을 자제하면서 그 나름의 신중 모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날 방중을 하루 앞둔 틸러슨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선언한 직후 강경한 표현으로 원격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틸러슨 장관은 기업가 출신답게 ‘딜(deal)’의 조건을 명확히 제시했다. 북한을 향해선 “핵무기를 포기해야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을 향해선 “이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통해 (북핵) 위협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군사적인 조치가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라기보다 대북 제재 성공의 열쇠인 중국의 행동을 압박하는 카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최고 수준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강도 높은 양자 및 다자 차원의 대북 제재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도 유엔 안보리 제재 조치에 찬성했고, 이를 시행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더 이상, 북한을 전략적인 자산으로 보면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중국 압박 수단이 직접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중국 사드 보복 안 돼” 미국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중단도 강력히 요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하고 사드 배치가 필요하게 만드는 북핵 위협에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열릴 미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그 외 국가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중국에)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했다. 양측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적 조치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고, 최근 중국 측의 조치들은 불공정하고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오후 4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황 권한대행이 틸러슨 장관에게 “사드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한국 측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예정보다 20분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틸러슨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등 한미 간의 민감한 사안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중국과 이에 반대하는 미국 정부 간의 신경전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추진 조건인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에 대해 “저 멀리 지평선에도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장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6자회담이 한반도 사안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한기재 기자}

    • 2017-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주민 선물인줄 알았는데… 박근혜 前대통령의 진돗개는 ‘취임준비위 작품’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들어갔다. 이날 진돗개 2마리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른바 ‘퍼스트 도그(dog)’였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이웃들이 취임을 축하하며 선물한 생후 2개월짜리 강아지들이다. 자택 앞 골목에서 진돗개를 안고 밝게 웃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대부분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국민들은 진돗개가 혼자 관저에 있을 대통령의 든든한 ‘가족’이 되길 바랐다. 또 영남 출신 대통령이 호남 출신 진돗개와 잘 지내면서 나름의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하길 희망했다.○ ‘진돗개 선물 작전’ 많은 국민을 훈훈하게 했던 이 모습은 알고 보니 잘 만들어진 ‘기획 상품’이었다. 당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의 부탁을 받은 한 주민이 진돗개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당시 위원회 내부에서는 “호남 출신 주민이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진돗개를 영남 출신 대통령에게 선물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위원회 관계자는 호남 출신 주민 A 씨에게 이런 뜻을 알리고 진돗개 선물을 부탁했다. A 씨는 “나도 국민 통합을 바란다”며 동참했다. 진돗개를 구하는 일도 A 씨 몫이었다. 위원회가 진돗개까지 구입해서 주면 나중에 말이 나올까 봐 염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A 씨는 진도에 사는 지인을 통해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구했다. 비용도 A 씨가 냈다. 취임식 날 오전 진돗개를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가져갈 때는 강남구의 간부가 도와줬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고 말했지만 정확히 하면 ‘위원회의 부탁을 받아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013년 3월 ‘새로운 희망’이라는 뜻을 담아 진돗개 암컷에게는 ‘새롬이’, 수컷에게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해 4월에는 동물등록제에 따라 정식으로 등록했다. 동물등록증에는 소유자 ‘박근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로 기재됐다. 새롬이와 희망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줬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출퇴근할 때마다 나와서 반겨준다”며 이들의 소식을 자주 전했다.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인 ‘청와대스토리’ 첫 게시물의 주인공도 새롬이와 희망이였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새롬이와 희망이 작명을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사실상 주도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 기소)이 작성한 ‘진돗개.hwp’라는 문서파일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지으려고 최 씨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새롬이 희망이는 버려졌나?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퍼스트 도그는 다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하면서 진돗개를 청와대에 남기고 갔기 때문이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다. 앞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3일 동물보호법상 ‘소유자 등은 동물을 유기하여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위배된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진돗개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입양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청와대에 요청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상 소유자가 바뀌는 등 변경 사유가 있으면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새롬이, 희망이와 새끼 2마리는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달라’며 경호실 관저부에 지시하고 떠났다. 이런 결정이 난 후 동물보호단체에서 연락이 와서 그쪽에 입양 보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직 관저에 남은 진돗개는 직원들이 잘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박소연 케어 대표는 “자칫 퍼스트 도그라는 이름 아래 상업적으로 분양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진돗개를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만 하고 결국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국 진도개혈통보존협회 관계자는 “광주에 있는 종견장에서 키울 뿐 다른 데로 분양하지 않겠다”며 “평소 청와대에 들어가 진돗개의 건강상태를 확인했기 때문에 우리가 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돗개를 선물한 A 씨는 “박 전 대통령 처지도 이해하지만 자택으로 올 때 진돗개를 데려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훈상 tigermask@donga.com·우경임·조윤경 기자}

    • 2017-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선 D-54… 또 사라진 보수 1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42일 만에 보수진영 내 선두 주자였던 황 권한대행마저 출마를 접으면서 보수 표심은 또다시 구심점을 잃었다. 야권 후보 중심의 대선 구도가 더 고착화될지, 보수 진영 내 새로운 후보가 떠오를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 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 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선일 지정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하루 만에 태도를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에서 사실상 대통령인 자신이 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만큼 박 전 대통령 파면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대선 이후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에서 정치인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를 두고 “당연한 결정” “선택 존중”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다른 보수 후보가 황 권한대행의 지지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야권 내 중도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한국당은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공식화하자 예비경선 뒤에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특례 조항’을 이날 삭제해 16일까지 등록한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대선일을 5월 9일로 확정하고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대선이 16일로 54일 남아 정국은 ‘장미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일이 다음 달 15, 16일로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정치권의 합종연횡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재명 egija@donga.com·우경임 기자}

    • 2017-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대선 날짜를 5월 9일로 확정했다. 앞으로 55일 뒤 대선이 치러지는 것이다. 5월 9일 대선이 확정되면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4월 9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선 후보 등록은 4월 15, 16일이다. 이달 17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보수 표심이 반 전 총장에 이어 황 권한대행이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 정부, 오후 임시 국무회의서 대선일 지정…黃 대선불출마 시사

    정부는 1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5월 9일을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한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대선 관리를 각 부처에 당부하면서 대선 불출마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 국무회의를 열었으나 예상과 달리 대선 선거일을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고 대선 공정성 시비가 일자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의사를 조기에 밝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 보수 진영에 가장 유력한 후보가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보수 표심이 반 전 총장에 이어 황 권한대행이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시진핑 4월 사드담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미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 정작 핵심 당사국인 한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외교 컨트롤타워가 공백인 데다 그나마 남은 국정 역량도 선거 관리에 집중돼 있다. 조기 대선 정국 한복판에 미중 정상이 만나 한반도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는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 간 회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담의 목적은 북한과 최근의 사드 포대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6일 사드의 한반도 반입 개시 이후 사드 문제를 놓고 미중 간 공식 논의에 착수한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핵은 전 세계적 위협”이라고 밝혀 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사드 배치 재확인,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강경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대한(對韓) 사드 보복 조치도 미군의 원활한 사드 배치 차원에서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이후 대응이 주목된다. 미중 정상은 북핵 문제 외에 미국의 대중 무역 역조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 등 무역 이슈,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여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18, 19일 중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회담 일정과 구체적인 의제를 중국 측과 조율하면 상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CNN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6, 7일 시 주석을 플로리다 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이어 마러라고에 초대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을 방문해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북핵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우경임 기자}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