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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의사를 없음을 분명히 했다. 틱톡 미국사업권 인수전에는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스프링거가 주최한 한 행사 화상으로 참여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며 “만일 내가 틱톡을 인수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머스크의 인수전 불참이 확실해지면서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는 오라클과 아마존, MS 등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틱톡 입찰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지난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따라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지난달 18일 밤을 기해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구제에 나서겠다고 19일 공언한 뒤 일부 복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법인과 바이트댄스 간 합작회사를 세워 미국 기업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하며 “중국이 이 방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했다.한편 머스크는 당시 화상 발언에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과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딥시크)이 AI 혁명인가? 아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xAI와 다른 AI 기업들이 조만간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여름, 하루종일 유튜브와 스마트폰 게임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분노 조절도 어려웠습니다.” 김모 군(21)은 최근 고3 시절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치료해 준 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 상담사를 다시 찾았다. 간호학과에 입학한 그는 군 입대 후에도 상담사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상담센터에 따르면 집에서 대화가 없고 별다른 취미 활동이 없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김 군은 “상담을 통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 감정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4세 어린이도 중독 증세… 관련 예산은 삭감스마트폰 중독은 단순히 학업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가족 내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국의 스마트쉼센터가 취합한 상담 사례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A 학생은 2학년 때부터 스마트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3학년 들어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 학교에 지각하기 시작했고 가족과 갈등이 심해졌다. 가족에게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때리는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게 하는 할머니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자 부모가 전문 상담을 신청했다. B 학생은 새로 입학한 중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초등학교 친구들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에 집착했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지각을 계속하다 결국 등교 거부로 이어졌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전문 상담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센터를 찾은 서모 씨(48)는 자녀가 4명 있다. 그는 첫째인 초등학교 5학년 딸이 “낙태는 왜 하는 것이냐”고 자신에게 묻자 충격을 받았다. 딸이 숏폼과 유튜브, 친구들과의 SNS 대화 등에서 성적인 콘텐츠를 접한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과 함께 센터를 방문했다. 서 씨는 “학교마다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 선생님을 두고 학부모 대상 강의와 예방 상담 등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가정에서 자녀의 SNS 습관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시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 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 이현이 소장은 “최근 부모들이 도저히 미디어 노출 통제가 되지 않는다며 4, 5세 아동을 데리고 상담을 오는 경우가 많다”며 “아동은 중고등학생보다는 교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편이어서 어릴수록 빨리 습관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중독 상담 관련 정부 예산은 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605개교를 비롯해 교원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건수는 2023년 79만6527건에서 지난해 66만4172건으로 줄었다. 스마트쉼센터를 직접 찾거나 상담사가 전화·방문 상담을 하는 전문 상담 역시 2023년 5만7530건에서 지난해 5만5693건으로 감소했다. 학교 등 현장의 상담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반대로 실제 상담 건수는 줄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정부의 예산 삭감이 꼽힌다. 과기정통부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관련 예산은 2023년 51억6000만 원에서 지난해 43억600만 원으로 줄었다. 2025년도 예산은 38억6700만 원으로 더 깎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무료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스마트쉼센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매년 줄어 상담사 인력 부족 등 현장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잇따르는 SNS 제한… 한국도 발의지난해 말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청소년들의 SNS 중독 경고음이 커지며 자극적인 콘텐츠 과잉 소비로 지적 퇴화가 심각해진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이에 전 세계 각국에서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SNS 제한 조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영국은 지난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또 모든 학교가 ‘휴대전화가 없는 지대’가 돼야 한다고 규정한 법안도 최근 발의됐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금지법을 제정했다. 프랑스 정부도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시행 중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프랑스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은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청소년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도 지난달 “정부가 SNS 접근에 대한 최소 연령 제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SNS 일별 이용 한도를 설정하고, 알고리즘 허용 여부에 대해 부모 동의 확인을 의무화하는 정보보호법 개정안과 초중고등학생의 교내 스마트폰 등 사용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14세 미만 아동이 SNS 가입을 신청하면 사업자에게 거부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압도적 투자로 인공지능(AI) 굴기를 보여준 중국의 ‘딥시크 쇼크’에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거세지며 한국 AI 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국면으로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가운데 정부가 업계 의견 수렴에 나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AI위원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가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개최한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 진단 민관 간담회에서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오픈AI나 딥시크급으로 AI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국가대표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산하에 특수 임무 조직을 두고 제도에 묶이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학습 데이터와 인재를 확보하려면 기존 룰을 깨는 파격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시됐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올해 말까지 우리나라에서 10개 이상의 딥시크 같은 회사를 만들려면 추격조로 선정된 회사에 ‘한 3년 정도 국내 데이터를 모두 갖다 쓰라, 저작권은 나중에 계산하라’는 아주 파격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오픈AI 등 해외 빅테크를 이끄는 한국 출신 리더들을 파격적인 대우로 데려와야 하는데 20억 원에 달하는 연봉 차이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과 비슷한 모델을 준비 중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조만간 딥시크 R1 수준의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3 미니와 같은 수준을 만들려면 엔비디아 H200 2000장가량, 금액으로는 10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조 단위 투자를 하면서 여러 곳에 나눠 먹기식으로 하기보단 우선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의 이사회 의장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네이버 이사회는 6일 회의를 열고 이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했다. 주주총회는 3월 말 열릴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최종 추인되면 이 창업자는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하게 된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사업 집중을 이유로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듬해에는 19년 만에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거세지며 AI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지자 전격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자의 복귀와 함께 네이버는 AI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올해부터 순차 서비스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중국발 ‘딥시크 쇼크’에 미중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거세지며 한국 AI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가운데 뒤늦게 정부가 업계 의견 수렴에 나서자 한국도 ‘국가대표 AI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가 6일 개최한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 진단 민관 간담회에 참석한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오픈AI나 딥시크급으로 AI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산하에 특수 임무 조직을 두고 제도에 묶이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딥시크에 이어 ‘큐원 2.5-맥스’ 모델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표한 중국 알리바바의 개발팀과 1년 6개월 전 만났을 때만 해도 그들과 기술적으로 대등하게 느꼈지만 앞으로는 잘 모르겠다”며 중국 AI굴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학습 데이터와 인재를 확보하려면 기존 룰을 깨는 파격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대표는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에서 10개 이상의 딥시크 같은 회사를 만들려면 추격조로 선정된 회사에 ‘한 3년 정도 국내 데이터를 모두 갖다 쓰라, 저작권은 나중에 계산하라’는 아주 파격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오픈AI, 엔스로픽 등 해외 빅테크를 이끄는 한국 출신 리더들을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데려와야 하는데 20억 원에 달하는 연봉 차이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딥시크의 추론 모델 ‘R-1’과 비슷한 모델을 준비 중인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조만간 딥시크 R-1 수준의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딥시크 R-1이나 오픈AI의 o1처럼 사고 사슬(CoT) 기능을 통해 정확성 높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벤치마크 결과에서 R1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3 미니와 같은 수준을 만들려면 엔비디아 H200 2000장가량, 금액으로는 10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조 단위 투자를 하면서 여러 곳에 나눠먹기식으로 하기보단 우선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AI업계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AI기본법의 시행령에 미중 AI 패권경쟁 격화와 트럼프 정부 들어 달라진 미국 AI 규제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AI에 대한 안전 규제 폐기를 명령하면서 우리나라만 강한 규제를 통해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 생성형AI 기업 관계자는 “AI기본법 제정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미국 AI안전규제 등 기준이 크게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 역시 규제 강도와 내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며 “트럼프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기업들만 역차별을 당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난달 출시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R1’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사용을 제한하고 나섰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딥시크에 접속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국방부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도 사내 업무용 컴퓨터 등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3일 행정안전부는 광역지자체 17곳과 중앙부처에 “챗GPT, 딥시크 등에 대해 보안상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니 충분한 검증 없이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카카오와 라인야후 등 주요 IT 기업들도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딥시크의 업무 목적 사용을 금지한다고 안내했다. 네이버는 기존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달 31일 개인정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측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목적, 수집된 정보의 처리 및 보관 절차 등을 확인하기 위한 공식 질의서를 전달했다. 답변서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을 판단하고,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아와 대만, 호주 등이 개인정보 유출과 정보 보안 우려로 딥시크 사용을 제한했다.정보수집 거부 못하는 ‘딥시크’… “타이핑 패턴까지 유출 우려”정부 부처-기업 잇단 사용 차단모은 개인정보 활용범위 불분명전문가 “中정부로 흘러갈 가능성”개인정보위, 수집목적 등 파악 나서지난달 출시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R1’은 AI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4주 차 딥시크 국내 사용자 수는 121만 명으로 챗GPT(493만 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급기야 5일 국내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사용 제한에 나섰다. 동아일보가 전문가들과 함께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살펴보니 개인정보 수집 범위는 다른 AI 모델과 비슷했지만, 수집 정보 공개 범위가 불분명했고 다른 AI에서는 수집하지 않는 추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우려스러운 점이 발견됐다.● ‘타이핑 패턴’까지 수집이날 동아일보는 국내 IT업계와 전문가 등과 함께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을 분석했다. 딥시크가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생년월일, 사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등 프로필 정보 등으로 전문가들은 “수집하는 정보 자체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집 정보 중 다른 AI들은 수집하지 않는 독특한 정보가 확인됐다. 개인보호정책에 따르면 딥시크는 사용자들의 ‘키 입력 패턴 또는 리듬’ 즉 타이핑 패턴을 수집했다. 타이핑 패턴은 사람마다 달라서 패턴을 인식하는 기술은 사실상 생체 인식 기술과 다름없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패턴을 수집하면 이 기기에 접속한 사람이 이전과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를 식별할 수 있게 된다”며 “언어별 특성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국가 단위의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집 정보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 기능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챗GPT, 네이버 클로바X, 구글 Gemini 등 주요 AI 모델들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가 원치 않으면 AI 학습이나 연구를 위한 대화 데이터 활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통 서비스를 가입하거나 계정 가입 후 설정에서 ‘모델 개선을 위한 데이터 활용 동의’ 항목으로 활용 동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딥시크의 경우“사용자의 입력값(인풋)을 수집한다”고 되어 있고 옵트아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계정 가입 후 설정 화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를 사용하면 일단 (개인 대화) 정보가 넘어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행법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적인 정보가 아님에도 옵트아웃 기능이 없는 경우 위법적일 소지가 있다. 수집한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와 활용 범위가 모호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정책에는 “수집한 정보를 ‘중화인민공화국에 있는 안전한 서버’에 저장한다”고 돼 있다. 국내법상 제3자 제공에 해당하는 개인정보 공유의 경우 합병, 자산, 주식 매각 등 기업 거래 시 “제3자에게 공개될 수 있다”고만 언급돼 있었다. 인수합병 등 기업 상황에 따라 제3자에게 정보가 제공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국내 공공기관·기업도 제한 움직임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우려한 것은 중국 정부로 개인정보 및 중요 데이터가 전달될 가능성이었다. 해외 다른 국가들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었다. 2021년 시행된 중국 데이터보안법에 따라 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기업이 수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중국법에 따라 정부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업이) 이용자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정보가 보호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만 디지털부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일본도 공무원들에게 사용을 삼가도록 권고했다. 미국 텍사스주도 주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국내 정부 기관들과 기업들도 잇달아 사용 규제를 발표했다. 각 지자체도 행안부의 공문에 따라 내부 시스템에 국정원이 제작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지하며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개인정보위는 가능한 이달 중 딥시크 측의 답변을 받아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딥시크로부터) 정보 수집 목적 등을 파악해 정보의 과도 수집 여부 등 국내법 준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개인정보 수집 목적이나 처리 절차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실태점검이나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730조 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 날 발표한 초대형 인공지능(AI) 투자 프로젝트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면서 한미일 AI 동맹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경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VIP 접객실 코퍼레이트 클럽에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전날 부당합병·분식회계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스타게이트 협력과 관련된 이날 한미일 3자 회동이 이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나선 첫 공식 행보였다.재계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스타게이트를 비롯해 글로벌 AI 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2029년까지 미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잠재적 투자자인 동시에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손 회장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삼성전자의 스타게이트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좋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게이트와 관련된) 업데이트와 모바일, AI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무죄선고’ 이재용 첫 행보는 AI… 스타게이트 협력-AI동맹 논의[한미일 AI 동맹]올트먼-손정의와 3자 회동美 AI기술-日 자금에 韓 HBM 더해… “한미일 AI동맹 주요축 완성” 평가손정의 3자 회동뒤 “좋은 논의”… 최태원도 올트먼과 회동 “AI 협력”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 거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한미일 AI 동맹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계가 비상계엄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최근 이어진 불확실성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죄 선고’ 이재용 회장, 첫 행보로 AI 회동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 회장과 올트먼 CEO, 손 회장 등 3자 회동은 오후 2시 45분경부터 오후 4시 30분경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손 회장과 동행한 르네 하스 ARM CEO와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등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경영진이 배석했다.이날 회동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비롯해 3개 기업 간의 AI 협력 논의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통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 원) 이상을 미국 전역에 투자한다고 선언했다.특히 최근 중국이 딥시크로 글로벌 AI 업계를 뒤흔들자 손 회장 등 스타게이트를 주도하는 측이 ‘중국 굴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스타게이트 합류를 강하게 요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손 회장은 3자 회동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와 스타게이트 업데이트 및 협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이 끝났을 때는 “좋은 논의를 했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서는 오픈AI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주도의 생성형 AI와 AI 반도체, 일본 소프트뱅크·ARM의 자금 조달과 칩 설계 기술에 한국 기업이 갖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더해지면서 한미일 AI 동맹의 주요 축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트먼 CEO는 3자 회동에 앞서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본다”며 “스타게이트는 공급망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가능한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들 역시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내 재계 3, 4세들과 오찬 회동하며 스타게이트 청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기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조현상 HS효성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투자 합류에 촉각… 최태원도 올트먼 만나손 회장이 이번 방한에서 삼성 측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투자 요청을 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 원)를 스타게이트와 오픈AI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스타게이트의 자금 확보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기도 했다.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트먼 CEO와 개별 회동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이 자리에 동석했다.최 회장은 오픈AI가 추진하는 자체 AI 칩 개발에 꼭 필요한 HBM 탑재와 함께 SK텔레콤의 AI 비서, 데이터센터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 1위 기업으로, 엔비디아 등에 5세대 HBM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 CEO와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와 회동한 바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공세로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 AI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오픈AI-오라클-일본 소프트뱅크의 AI 합작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AI 생태계에 대해 “한국의 AI 채택률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고, 에너지·반도체 산업이 발달한 만큼 강력한 AI 채택이 가능한 국가라고 본다”며 “한국에서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 간담회 참석 전 취재진에게 “한국에 와서 기쁘고, 이번 투자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투자 유치 기대감을 드러냈다.올트먼 CEO는 이날 한국 시장 내 파트너십 확대에 힘을 쏟았다. 첫 공식 한국 행사인 워크숍 ‘빌더 랩’에 초대된 개발자 100여 명도 오픈AI의 최신 AI 기술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많이 활용하는 고객사 위주로 선정됐다. 올트먼은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등 AI와 관련된 강력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고, AI를 적극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일본에 비해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올트먼 CEO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하게 협업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인간이 실수하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AI가 실수하는 것에는 훨씬 엄격하다”며 “자율주행차가 인간보다 5배 더 안전하더라도, 사람들은 1만 배 안전해야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오픈AI는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사를 설립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 지사 설립 여부에 관한 질문에 “지금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한국은 정말 좋은 시장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방한 일정을 마친 올트먼 CEO는 이날 저녁 곧바로 인도로 출국해 아시아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일본, 한국, 인도로 이어지는 일정을 통해 급부상하는 중국의 AI를 견제하기 위한 동맹 생태계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더 낮은 개발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내며 전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앱)의 국내 주간 사용자 수가 12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 등 안전 우려로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제한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사용자가 급증한 것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4일 발표한 지난달 4주차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 통계에 따르면 딥시크의 AI 앱은 121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 오픈AI의 챗GPT로 주간 사용자 수 493만 명을 기록했다. 2위인 딥시크에 이어 한국의 뤼튼 107만 명, SK텔레콤의 에이닷 55만 명, 미국 퍼플렉시티 36만 명,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17만명 , 미국 클로드 7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2023년 5월 설립된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AI 추론 모델 ‘R-1’을 오픈AI가 투자했던 비용의 약 5.6%만 들여 개발하면서 글로벌 기술업계 및 투자 시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단숨에 영향력이 급증하면서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딥시크의 R-1 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퍼플렉시티가 R-1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국내 AI 대표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도 R-1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톡의 뤼튼 채널에서도 R-1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뤼튼 채널에서 질문을 하면 딥시크를 이용해 답변하는 방식이다.뤼튼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 안전 우려를 고려해 딥시크와 분리된 별도 클라우드 상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다. 뤼튼 관계자는 “뤼튼이 제공하는 딥시크 안전 서비스는 모델 제작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클라우드 상에서 모델이 구동된다”며 “이용자 입력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으며, 제작사의 모델 학습에도 이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뤼튼은 앞으로 카카오톡 채널 내 서비스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딥시크의 확대 적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 대중화를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고성능 AI 서비스를 무료로 무제한 제공해 왔다”며 “딥시크 이후 펼쳐질 새로운 AI 모델 각축전 속에서도 누구나 가장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AI를 즐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미국 엔비디아 역시 개발자들을 위해 AI 모델을 배포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NIM(NVIDIA NIM, NVIDIA Microservice Infrastructure)에 딥시크 R-1을 지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엔비디아 측은 “R-1은 논리적 추론, 사고, 수학, 코딩, 언어 이해 등이 필요한 작업에 대해 최고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높은 추론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엔비디아 NIM을 통해 기업은 딥시크 R-1을 쉽게 배포하고 에이전틱 AI 시스템에 필요한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잇따라 클라우드에 딥시크의 AI 모델을 장착한다고 밝히면서 딥시크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카카오와 오픈AI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카카오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오픈AI가 가진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상품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체결에 대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정 대표와 양사의 협력 방향성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오픈AI가 국내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많은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과 공동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카나나에 자체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오픈 AI모델을 함께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카카오는 카나나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하고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정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양사 공동 프로덕트 개발을 통해 한국 시장 AI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동프로덕트를 포함한 구체적 서비스나 상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몇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진 않아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카카톡이나 카카오맵 등 사용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점을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력 방안에 대해 “사용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나 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신 AI 측면에서 볼 때 개선의 속도가 정말 빠른 만큼 빠른 루프(순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인공일반지능(AGI)의 장점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미래에는 공동 프로덕트를 더 많이 개발하길 바란다”고 했다.올트먼 CEO는 이날 대담을 통해 자사 딥리서치와 한국을 비롯한 AI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 AI 시장에 대해 “한국이 AI를 위해 갖고 있는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회사 등의 자산은 매우 고유한 자산”이라며 “AI 채택률을 보면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올트먼 CEO는 3일 발표한 챗GPT의 새로운 AI 에이전트 기능인 ‘딥 리서치’에 대해 “(출시 후) 24시간이 지나는 동안 다양한 이용 사례가 나오고 있어 흥미롭다”며 “어린이 암과 관련해 딥 리서치가 좋은 답을 줬다고 말한 분이 있었다. 이전에는 사람을 고용하기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던 것을 딥 리서치가 해주면서 실질적인 에이전트의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AI의 안정성도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에이전트 서비스를 위해서 안전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개발과 같은 선상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안전성)를 충족하는 상품이 얼마나 빨리 출시될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올트만 CEO는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한 질문에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은 없지만 (한국이) 정말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투자 참여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고려를 하고 있지만 오늘 발표할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쇼크에 직면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 공세에 대응해 한미일 AI 동맹을 굳건히 하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한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3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만난 데 이어 곧바로 한국을 찾아 카카오, SK그룹,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수장들과도 연쇄 회동한다. ● 카카오-SK-삼성과 연쇄 회동… ‘AI 동맹’ 강화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뤼튼 등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개최한다. 그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AI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올해 출시 예정인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오픈AI의 동맹이 공식화하는 셈이다. 올트먼 CEO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나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방일 일정은 투자 유치 및 도널드 트럼프 집권 기간 중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러클은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미국 AI 인프라에 4년간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AI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강화되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AI 동맹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AI 기업 관계자는 “국가적 AI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올트먼 CEO의 방한으로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다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중국 가세로 격화된 글로벌 AI 기업들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한국의 반도체 산업과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 딥시크보다 3배 정확한 추론 모델 ‘딥리서치’ 공개 오픈AI는 새로운 추론 모델과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 독자 반도체 개발 계획까지 잇따라 내놓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업계 선도자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3일 올트먼 CEO가 머물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박사급 심층 추론 모델 ‘딥리서치’를 공개했다. 챗GPT에서 딥리서치 기능을 활성화하면 5∼30분간 웹을 검색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전문적인 수준의 보고서를 제공한다. 딥리서치는 현재 가장 어려운 AI 성능평가(벤치마크)로 불리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딥시크 최신 추론 모델인 R1 대비 3배 가까운 정확성을 보였다. 올트먼 CEO는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딥시크와 같은 오픈소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그는 기존 폐쇄적 모델 운영 방식도 재검토하기로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SK그룹,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과 만나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3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으로선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 행보인 셈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봤으며 경계현 당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등 경영진을 만난 바 있다. 올트먼 CEO는 뤼튼 등 국내 스타트업 개발자 100여명과 비공개 기술 워크숍을 가진 후 같은 호텔에서 열리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AI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와의 협업 구상이 발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 출시 예정인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국내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오픈AI가 연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할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는 아시아 지역 가운데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한편 올트먼은 방한에 앞서 3일 일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예방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같은날 도쿄 현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심층 추론 모델 ‘딥리서치’도 발표했다. ‘딥리서치’가 중국 딥시크 최신 추론모델 R1 대비 3배 가까운 정확성을 보일 뿐 아니라, 기존 오픈AI 최고 성능 추론 모델인 o3보다도 2배가량 뛰어난 정답률을 기록했다는게 오픈AI 측 설명이다.올트먼의 이번 방한·방일 일정은 투자 유치 및 트럼프 집권기간 중 미국내 AI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최대 250억 달러(약 36조 800억 원)를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방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올트먼은 4일 서울 모처에서 최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투자계획 등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트먼은 또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과의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트먼을 직접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또 한국 스타트업 개발자 100여 명과 만나 비공개 기술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올트먼은 앞서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오픈AI는 현재 아시아 지역 가운데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연내 한국 법인 설립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산업은행과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금융 협력 등에 대한 업무 협약도 체결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올트먼은 방한에 앞서 3일 현재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이날 오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예방한다. 올트먼은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설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올트먼의 이번 방한·방일 일정은 투자 유치 및 트럼프 집권기간 중 미국내 AI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최대 250억 달러(약 36조 800억 원)를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경우 기존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오픈AI의 최대 단일 투자자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협력 관계가 깊어지는 가운데, 앞서 지난달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미국 AI 인프라에 4년간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투자해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숏폼을 볼 때 실험자(기자)의 뇌에서 활성화가 되는 부위가 있죠? 이 부위가 계획, 주의력, 충동 조절,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부위예요.”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오비이랩 사무실에서 만난 최종관 연구개발(R&D) 본부장은 숏폼과 롱폼을 볼 때 본보 기자 두 명의 뇌를 관찰한 결과를 보며 말했다. 이날 기자의 뇌를 들여다본 기기는 오비이랩이 개발한 ‘널싯(NIRSIT)’이다. 널싯은 뇌에 근적외선을 쏴 혈액이 몰리는 부위를 확인하는 근적외선분광법(fNIRS)을 활용한 측정 기기다. 혈액이 몰린다는 것은 그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비이랩은 2013년 KAIST 연구실 창업을 통해 설립된 뇌 영상 장비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날 실험에 참가한 두 명의 기자는 스키 고글처럼 생긴 널싯을 머리에 쓰고 ‘1분(휴식)→3분(롱폼)→1분(휴식)→3분(숏폼)→1분(휴식)’ 순서로 실험을 진행했다. 롱폼 콘텐츠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무빙’의 한 장면을 활용했다. 숏폼 콘텐츠로는 각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추천해주는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 유튜브 쇼츠를 활용했다.실험 결과, 두 참가자의 뇌에서 동일한 반응이 포착됐다. 전전두엽 부위의 중전두회(middle frontal gyrus), 위이마이랑(superior frontal gyrus)이라고 불리는 부분이 평소보다 활성화됐으며, 숏폼을 볼 때 가장 크게 활성화됐다. 이 부위는 계획, 문제 해결, 조직화 등 집행 능력과 충동 조절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실험 결과를 확인한 최민이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숏폼을 볼 때 인지적, 감각적 기능이 강하게 자극됐으며, 뇌가 집중력과 인지적 자원을 더 많이 활용하도록 유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알고리즘 따라 더 자극적 숏폼 노출… 내성 생긴 뇌 활력 떨어져〈상〉 숏폼 vs 롱폼 비교숏폼 볼때 인지-감각기능 활성화더 강하고 빠른 즐거움 찾게돼복잡한 정보 처리 능력 약화 우려이날 실험에 활용한 ‘널싯’을 통해 기자는 실시간으로 뇌의 활성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라마 무빙을 볼 때는 푸른색 내지는 옅은 노란색을 유지하던 뇌의 전전두엽 부위가 숏폼을 본 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붉은색으로 변했다. 푸른색은 뇌가 편안한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고, 노란색에서 붉은색이 될수록 뇌가 많이 활성화됐다는 의미다. 즉, 숏폼이 그만큼 빠르게 뇌를 활성화시킨 것이다.● 보면 볼수록 내성 생겨 더 강한 자극 찾게 돼물론 뇌가 빠르게 활성화되는 것을 무조건 나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만큼 뇌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숏폼을 교육이나 유익한 정보 전달에 활용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문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들이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숏폼 영상만 노출시킨다는 점이다. 이렇게 노출되는 영상의 대다수는 평소 사용자가 재미를 느꼈던 자극적인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강하고 빠른 즐거움은 강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홍순범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극이 입력되고 빠르게 쾌감을 줄 때, 더 빠른 자원의 고갈을 가져올 때 중독성이 더 강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숏폼 영상이 롱폼 영상보다 뇌를 쉽게 지치게 하고, 중독성이 더 강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이런 자극이 지속되면 뇌에는 일종의 ‘내성’이 생긴다. 내성이 쌓이면 기존의 자극보다 더 큰 자극이 와야 활성화가 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극이 적은 평상시에는 뇌의 활성이 떨어져 있게 된다. 마치 일시적으로 활력을 얻기 위해 자양강장제를 매일 마시다 보면 나중에는 자양강장제 없이는 체력이 더 떨어져 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 게임 중독자들의 뇌를 관찰해 보면 일반인에 비해 전두엽 부위의 활성이 매우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긴 시간 주의를 요하는 복잡한 정보 처리 능력이 약화되고 충동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박혜윤 용인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직 숏폼이나 SNS 과의존은 연구가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 단정지을 수 없지만, 학계에서는 다른 행위 중독과 비슷한 경로(메커니즘)로 중독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즉, 숏폼 중독 역시 전두엽의 활성화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추천 알고리즘이 중독에 더 빠지게 한다숏폼 중에서도 빅테크들의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되는 영상이 중독성을 높일 수 있다는 뇌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저장대 연구진은 틱톡을 사용하는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관심도와 관련 없는 영상을 볼 때와 추천 알고리즘에 따른 영상을 볼 때 뇌의 활성도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뇌의 활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했다.논문에 따르면 참가자의 70%는 틱톡을 최소 1년 이상 사용했으며, 46.7%는 매일 틱톡에서 숏폼을 시청하는 데 1시간 이상을 소비한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추천 알고리즘 영상을 볼 때만 ‘복측 피개 영역(VTA)’ 부위가 선택적으로 활성화됐다. 무작위로 영상을 볼 때는 이 영역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다. 복측 피개 영역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 분비에 관여하는 보상 회로를 구성하는 뇌 부위다. 기쁨, 행복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과도하게 자주 분비될 경우 특정 행동을 강화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이런 결과에 대해 중국 연구진은 “추천 알고리즘이 동영상 시청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과도한 숏폼 시청을 일으키는 뇌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배달의민족(배민)이 같은 가게의 반복적인 애플리케이션(앱) 노출을 없애고 자영업자 간 출혈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 온 ‘울트라콜’을 종료하기로 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동일 가게를 통합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편과 이에 따른 광고 상품을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음식배달’ ‘가게배달’ 등 2개의 탭으로 나뉜 이용 경로를 음식배달 탭 하나로 통합한다. 음식배달 탭 통합은 4월 1일부터 지역별로 순차 적용된다. 업주가 ‘깃발 꽂기’로 정액제 요금을 고정적으로 지출했던 울트라콜 광고 상품도 종료한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주문 절차 간소화”라며 “필요한 것을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고객 주문 경험을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배민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를 항만 내에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업 활동 관련 인프라와 전력 공급 시설이 잘 갖춰진 항만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항만에 입주하려면 데이터센터가 정식 항만 시설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관련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수부 측에서도 시행령 개정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실제 항만법 시행령 개정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같은 협의 내용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2025년도 경제정책방향에도 포함됐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전력 수급 문제와 냉각수 공급, 주민 반대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통상 비수도권 입지가 현실적 대안으로 고려된다. 이에 따라 인구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냉각수 공급이 편리한 항만과 배후단지가 데이터센터 증설 부지의 대안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구글도 2011년 핀란드의 항구도시인 하미나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 바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경험과 환경을 약속할테니,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마련한 ‘관리감독’ 기능을 적극 활용하기 바랍니다.”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의 안티고네 데이비스 글로벌 안전정책 부사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10대 계정(teen account) 은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경험을 더 잘 관리하고, 자녀가 적절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심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스타그램이 도입한 부모의 관리감독기능을 통해 자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에 적극 개입해달라는 것이다.교육학 석사 학위와 교사 이력이 있는 데이비스 부사장은 “오늘날의 부모 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 독특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자녀의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생활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함께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인스타그램의 ‘10대 계정’은 지난해 9월 미국 호주 등에서 먼저 시작돼 지난달 22일 한국에도 도입됐다. 10대 계정이 적용되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된다. 기존 팔로어만 이용자가 공유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10대 계정에는 폭력 술 도박 등 민감한 콘텐츠 노출도 제한된다. 딥페이크 범죄 등의 심각성을 감안해 팔로잉 관계가 아닌 낯선 사람이 보내는 개인 메시지도 제한된다. 60분 이상 앱을 사용하면 경고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끄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된다. 17세 미만 이용자의 경우 부모의 승인이 있어야만 계정 설정 보호 강도를 낮출 수 있다. 부모가 관리 감독 기능을 통해 자녀의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자녀가 어떤 사용자와 대화하고 어떤 사용자를 차단했는지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 기술로 성인인척 하는 허위 계정과 안전하지 않은 콘텐츠를 가려내 차단한다.이번 청소년 안전 정책을 총괄한 데이비스 부사장은 “청소년 보호에 AI 기술을 활용한 것은 업계 최초의 시도이자 중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의 이번 조치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안전 조치를 우회하는 각종 편법들을 차단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프로필에 성인의 생년월일이 기재되어 있더라도 실제 소유자가 청소년인지 여부를 정확히 찾아내기 위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필 정보, 계정 생성 시기 외에도 다른 계정 및 콘텐츠와의 상호작용을 추적해 허위 연령 계정을 찾아내는 것이다. 허위 연령 계정을 발견하면 그 즉시 청소년 계정과 동일한 보호 조치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익명의 온라인 환경에서 사용자의 실제 나이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로, 연령 확인에 대한 업계 표준이나 통일된 규정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및 여러 전문가와 협력해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연령 확인 권한에 대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독으로 연결되는 알고리즘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10대 계정의 피드 추천 제한 기능도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위험성이 우려되는 민감한 콘텐츠의 경계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피드에 추천이 뜨지 않도록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학부모교사연합회(National PTA)가 인스타그램에 청소년 보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그간 우리는 청소년 안전 관련 연구 및 학부모 그룹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그들이 현실에서 겪는 통제의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왔다”고 했다. 실제 학부모들은 자녀가 사용하는 40~50여개의 어플리케이션과 수백개의 웹사이트를 통제할 수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자녀에게 안전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 이 과정에서 부모는 얼마나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고 한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메타 생태계에서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청소년 보호조치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45억년 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베누’(Bennu)에서 다양한 아미노산과 DNA의 주요 성분들이 발견되면서 지구상의 생명이 우주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이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관련 논문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연구에 따르면 2020년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에서 채취한 돌과 먼지 등을 분석한 결과 33종의 아미노산을 비롯한 수천개의 유기분자화합물이 발견됐다. 33종의 아미노산 중 14종은 단백질 합성에 쓰일수 있는 종류로 밝혀졌다. 19종은 지구에 거의 없거나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종류였다. DNA를 구성하는 염기인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과 RNA에서 발견되는 유라실도 포함돼 있었다. 논문 수석저자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소속 과학자 대니얼 글래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우주의 거대한 화학공장처럼 활동하며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여러 천체에 생명체의 원재료를 배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같은날 네이처에 게재된 또 다른 논문에는 베누의 샘플에서 물이 증발하고 남은 소금과 탄산나트륨 등의 미네랄을 찾아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니키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두 편의 논문에 실린 연구결과에 대해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라고 평가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성능은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한다.” 인공지능(AI) 업계 판도를 뒤흔든 중국 ‘딥시크’의 AI 모델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이렇게 요약된다. 다만 소수민족의 인권이나 대만 등 중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는 등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본보 기자가 20일 공개된 딥시크의 R1 등을 직접 써본 결과 대부분의 질문과 요청은 챗GPT와 유사한 수준의 대답을 내놨다. 또 ‘겨울 산을 주제로 시를 한 편 써달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게 보낼 인터뷰 제안 e메일을 작성해 달라’ 같은 과제형 질문도 곧잘 수행했다. 특히 양자컴퓨팅 주식의 반등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1∼2년 이내 단기 반등 △3∼5년 이내 중기 반등 △5년 이상 걸리는 장기 반등 등 구체적인 예측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챗GPT보다 상세한 답변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은 “딥시크 R1은 챗GPT o1보다 조금 느렸지만,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더 상세하게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딥시크 모델의 한계도 명확했다. 중국 정부와 관련된 질문에는 일관되게 답을 거부하거나 편향된 답변을 내놓았다. ‘대만이 독립 국가냐’라는 질문에는 “대만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이며 대만 독립의 음모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1989년 톈안먼 사태에 대한 질문에는 “톈안먼 사태는 중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통해 사회적 안정과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놨다. ‘중국이 신장위구르족에 대해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중국은 모든 민족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한다”며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말만 되풀이했다. 딥시크 AI 모델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질문하자 “시 주석은 모든 국가와의 관계에서 평등하고 상호 존중하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언급을 빼고 ‘한국은 중국의 일부인가’라고 묻자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딥시크 모델은 중국에 대한 질문을 답변하기 전 추론 과정에서는 “사용자가 균형 잡힌 시각을 원하는 학생이나 연구원일 수 있지만, 저는 중국인 관점에 부합하는 답변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설 연휴 동안 미국 증시를 뒤흔든 ‘딥시크 쇼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간 오픈AI의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엔비디아의 ‘H100’ 등 고사양 AI 칩이 주도해 온 시장 구조에 균열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업계에 긍정적”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칩 제조사들은 이번 딥시크의 출현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증시 조정을 가져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AI 시장의 대중화와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투입 비용 측면에서 계속 이런 고비용 구조의 산업은 성장 폭이 더딜 수밖에 없다. 시장이 성장하려면 트리거(도화선)가 필요하다”며 “딥시크가 아니더라도, 미국의 많은 빅테크 회사들도 저비용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꿈을 꾸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의 개발이 엔비디아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메모리 업계에 또 다른 활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그간 미국의 AI 칩 제재로 눌려 있었던 중국 AI 연구 및 시장이 커지게 되면 이 시장에 제품을 납품 중인 삼성전자 등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딥시크로 인해 고성능 반도체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등이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앞서 29일(현지 시간)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도 딥시크 소식에 대해 “(AI와 관련된) 비용을 낮춘다는 건 ASML 입장에선 반길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렴한 비용은 AI가 많은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반도체 생산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딥시크 실체나 보안에 대한 우려도 여전 하지만 딥시크의 실체와 실질적인 AI 대중화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도 여전히 남아 있다. 또 다른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800이 아니라 H100이 딥시크에 사용됐다는 주장이나, 딥시크가 챗GPT의 데이터를 무단 활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개발자들이 공식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어떤 식으로 개발이 이뤄졌는지 베일에 감춰진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딥시크의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에서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딥시크 고객 약관에 따르면 딥시크는 사용자가 계정을 설정할 때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입력하는 콘텐츠를 수집한다. 이미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규제 당국은 개인정보 처리 관련 답변을 딥시크에 요구했고, 이탈리아에선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신규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국가연구기관인 AI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은 “딥시크는 중국 내 서버에 개인정보가 저장된다”며 “개인정보 문제는 국가 간 AI 안보 이슈로도 확대될 수 있어 우리나라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연휴 기간 딥시크 이용약관 및 관련 논문 분석에 착수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