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

유재동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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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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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칼럼91%
인공지능3%
경제일반3%
금융3%
  • 바이든 ‘공급난 회의’… 삼성, 외국기업 유일 참석

    물류대란에 직면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류·유통 기업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회의에 참석했다. 물류·유통 기업이 아닌 제조 회사로도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월마트 페덱스 UPS 타깃 홈디포 삼성전자 등 6개 기업 대표, 물류업계 관계자, 노조 간부 등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미국 주요 항만에서 번지고 있는 물류난과 공급망 위기 대응에 민간 부문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였다.백악관 “삼성전자, 24시간 근무로 배송 60% 확대”“美가정 72%가 삼성제품 보유”물류난 개선-공급난 해소 압박… LA-롱비치항 24시간 운영조치도 백악관은 화상회의 후 별도의 설명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90일간 주 7일, 하루 24시간 근무 체제를 가동해 기존보다 60% 더 많은 화물을 항만에서 (미국 각지로) 옮기기로 했다”며 “미국 전역에서 72%에 이르는 가정이 삼성전자 제품을 최소 하나씩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제품의 빠른 배송에 기여함으로써 미국 물류난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급난 해소에 협조하라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리는 바로 여기 미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며 “다시는 우리나라가 부품 확보에 실패해 주요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부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이 매일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그동안 작업 시간이 부족해 화물 적체 현상이 심각했던 로스앤젤레스항은 이번 조치로 운영 시간이 주당 60시간 이상 늘어나 물류 처리를 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11월 말 추수감사절과 12월 성탄절 등 최대 쇼핑 시즌에 들어가지만 운송 인력 부족과 배송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물류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 후 연설에서 물류기업들이 약속한 내용들을 언급한 뒤 “이는 우리의 공급망을 통해 물류 이동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첫 번째 큰 발걸음”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나머지 민간 부문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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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쇼크 엎친데 美-中 ‘물가쇼크’ 겹쳐… 세계 경제 발목 잡나

    세계적인 공급 쇼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 장기화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 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5.4% 올랐다고 밝혔다. 약 13년 사이 최대 폭의 상승률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1.2% 올라 전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급망 붕괴 여파로 식료품 가격도 한 달 사이 1.2%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원자재 부족과 기업들의 인력난 물류 차질 등으로 공급이 그만큼 따라주지 못해 물가가 뛰고 있다. 당초엔 이 같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향후 최소 몇 달 동안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 장기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해 말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 회복이 광범위하게 이어질 경우 점진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다음 회의(11월)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 절차는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시작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조기 긴축은 세계 금융시장에 ‘긴축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도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을 겪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중국의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상승했다. 석탄 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74.9% 오르며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석유·천연가스 채굴(43.6%), 석유 석탄 등 연료 가공(40.5%), 철 및 합금을 뜻하는 흑색금속(29.4%), 화학원료(25.5%) 등의 분야에서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기업들이 높아진 생산비용을 가격에 반영할 경우 ‘중국발 인플레’가 세계 시장에 수출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의 전력대란 후폭풍이 세계 다른 국가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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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13도 부품난, 올 1000만대 감산 검토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여파가 스마트폰 생산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3의 공급량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아이폰13의 올해 생산량을 1000만 대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애플은 올해 말까지 아이폰13 9000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지만 브로드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업체들의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 목표를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 부품은 스마트폰의 무선 및 디스플레이 관련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동안 애플은 강력한 시장 구매력과 장기 공급 계약을 앞세워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해 왔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공급망 붕괴의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내년이나 그 이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과 이들 반도체 업체 주가는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장외 거래에서 1% 안팎 하락했다. 애플은 최근 물류대란의 여파로 배송 부문에서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지난달부터 판매가 시작됐지만 구매를 해도 실제 배송에는 한 달 이상의 기간이 걸리고 있다.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아이폰 인기 모델은 현장 수령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문제는 가장 강력한 테크 기업조차도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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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8월 자발적 퇴사 430만명 최다… 구인난에 경제회복 ‘비상’

    치킨핑거로 유명한 미국 남부 지역의 패스트푸드 체인 ‘레이징 케인스’는 최근 수백 명의 본사 직원들에게 튀김 요리와 계산대 업무 교육을 하기로 했다. 최근 인력 부족이 심해지면서 본사 직원들까지 영업점포로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레이징 케인스 최고운영책임자인 에이제이 쿠마란은 CNN 방송에 “지금은 전례 없는 시기라 모두가 도와야 한다”며 “(인력 확보를 위해) 종업원들의 급여도 올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의 인력난으로 공급망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니던 회사를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직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의 퇴사가 늘면 가뜩이나 구인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이들을 붙잡기 위해 임금을 올리게 되고, 이는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크다. 기업들의 인력 부족이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것이다. 12일 미국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한 달간 43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2.9%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 업종에서 90만 명 가까이가 한 달 새 직장을 그만뒀고, 소매 업종(72만 명)에서도 자발적 퇴사자가 많았다. 기업들의 구인 규모도 8월 말 현재 1040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7월(1110만 명)에 이어 높은 수준을 계속 이어갔다. 뉴욕 등 대도시의 거리에는 ‘직원 구함(Now hiring)’이라고 써 붙여 놓은 가게나 음식점들이 많다. 실업자들 간의 구직 경쟁이 벌어지기는커녕 오히려 기업이 사람을 못 구해 비상이 걸린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직장을 그만둬도 더 좋은 곳에 다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근로시간이나 급여에 대한 불만을 참지 않고 더 좋은 기회를 찾기 위해 일자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며 “많은 기업들은 떠나려는 직원들을 잡기 위해 이들에 대한 보상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을 당장 그만둬도 일주일당 수백 달러에 이르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사람들이 일터를 쉽게 떠나는 것에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을 계기로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은퇴해 미국의 노동인구 자체가 감소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문제는 기업들의 구인난이 최근의 공급망 불안을 악화시켜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기업들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노동력 부족은 미국의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의 금융시장 연구기관인 FWD본즈의 크리스토퍼 러프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요즘 거리를 다녀보면 가게마다 구인 안내문이 붙어 있다”며 “근로자 부족은 미국 전역의 공급망 붕괴를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망 불안 현상이 앞으로 최소 몇 달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항만에서 시작된 물류대란이 미국 전역의 공급망에 연쇄적인 영향을 주면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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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대란에 애플도 타격…“아이폰13 1000만대 감축”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여파가 스마트폰 생산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3의 공급량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아이폰13의 올해 생산량을 1000만 대 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플은 당초 올 연말까지 아이폰13을 9000만대 생산하기로 했지만 브로드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업체들의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 목표를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의 부품은 스마트폰의 무선과 디스플레이 관련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애플은 그동안 강력한 시장 구매력과 장기 공급 계약을 앞세워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해 왔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공급망 붕괴의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이처럼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현상이 내년 또는 그 이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과 이들 반도체 업체의 주가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장외 거래에서 1% 안팎 하락했다. 애플은 최근 물류대란의 여파로 배송 부문에서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아이폰13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지난달부터 판매가 시작됐지만 구매를 해도 실제 배송에는 한 달 이상의 기간이 걸리고 있다.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아이폰 인기 모델은 현장 수령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사례는 가장 강력한 테크 기업조차도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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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구인난에 패스트푸드 체인 본사직원도 영업점서 닭 튀겨

    치킨핑거로 유명한 미국 남부 지역의 패스트푸드 체인 ‘레이징 케인’은 최근 수백 명의 본사 직원들에게 튀김 요리와 계산대 업무 교육을 시키기로 했다. 최근 음식점 업계의 인력 부족이 심해지면서 본사 직원들까지 영업점포로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에이제이 쿠마란 최고경영자는 CNN방송에 “지금은 전례 없는 시기라서 모두가 다 도와야 한다”며 “(인력 확보를 위해) 종업원들의 급여도 올려줄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기업들의 인력난으로 공급망 붕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의 퇴사가 늘어나면 가뜩이나 구인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이들을 잡기 위해 임금을 올리게 되고, 이는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크다. 기업들의 인력 부족이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오는 것이다. 12일 미국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한 달 동안 43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2.9%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종에서 90만 명 가까이가 한 달 새 직장을 관뒀고, 소매업종(72만 명)에서도 자발적 퇴사자가 많았다. 기업들의 구인 규모는 8월 말 현재 1040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7월(1110만 명)에 이어 계속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실제 뉴욕 등 대도시의 거리를 걷다보면 ‘직원 구함’이라는 간판이 달린 가게나 음식점이 자주 눈에 띈다. 실업자들 간 구직 경쟁이 벌어지기는커녕 오히려 기업이 사람을 못 구해 비상이 걸린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근로자들 사이에서 기존 직장을 관둬도 더 좋은 곳으로 재취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근로시간이나 급여에 대한 불만을 참지 않고 더 좋은 기회를 찾기 위해 일자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며 “많은 기업들은 떠나려는 직원들을 잡기 위해 이들에 대한 보상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팬데믹을 계기로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은퇴해 미국의 노동인구 자체가 줄어든 점과 당장 일자리를 그만 둬도 주당 수백 달러에 이르는 실업급여를 받을 있다는 점도 사람들이 일터를 떠나는 것에 영향을 줬다. 문제는 기업들의 이런 구인난이 최근의 공급망 불안을 악화시켜서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기업들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런 노동력 부족은 미국의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의 금융시장 연구기관인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요즘 거리를 다녀보면 가게들마다 구인 안내문이 붙어 있다”며 “근로자 부족은 미 전역의 공급망 붕괴를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망 불안 현상이 향후 최소 몇 달 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항만에서 시작된 물류대란이 미국 전역의 공급망에 연쇄적인 영향을 주면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도나 트럭, 항만, 노조 등 민간부문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서부 항만 노조 지도부와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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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막히고 원자재값 뛰고… 발목잡힌 세계 경제

    8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주 북부에 있는 한 컨테이너 항만. 200에이커(약 81만 m²) 규모의 땅을 5층 높이로 쌓인 화물 컨테이너들이 채우고 있었다. 여기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 앞바다에는 접안할 곳을 기다리는 10척 안팎의 선박이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묘박(錨泊) 중이었다. 이곳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 항구에서 배가 바다 위에서 기다리는 것은 예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를 덮친 ‘공급 쇼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경 봉쇄와 인력 감축 여파로 생산과 물류가 차질을 빚으며 세계 경제의 혈류가 막히는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경제에 악재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MMBtu(열량단위) 당 5345달러로 약 3개월 전의 2배 수준으로 올랐다. 동시다발적 공급 쇼크와 원자재발(發)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6.0%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공급 쇼크가 연말 소비 대목에 악영향을 미치고 세계 경제 회복세가 더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등과 전날 미 증시 하락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 선을 넘었다가 4.2원 오른 1198.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뉴저지=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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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한미 타격 무기 과시하며 “자위권 훼손땐 강력행동”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정부의 국방력 강화를 “강도적이고 이중적 태도”라며 “(한국이) 앞으로 계속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하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겨냥해서는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며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지난달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화성-8형) 등 각종 신형 무기들을 과시한 자리에서 보란 듯 한미에 ‘이중 기준 및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분명히 밝힌 것. 향후 남북 대화 국면이 열리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위권’ 차원에서 계속해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 깔린 메시지란 분석이 나온다.○ ‘이중 기준 철회’ 다시 꺼내든 김정은 12일 북한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를 열고 연설에 나섰다. 최근 2주 동안 세 번째 육성 연설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남조선(남한)은 미국의 강력한 후원으로 각종 첨단무기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과욕적인 야심, 불공평을 조장하고 감정을 손상시키는 이중적·비논리적·강도적인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자신들의 미사일·핵 개발 행위를 “도발”로 부르지 말고 자위권 차원에서 인정하라며 ‘이중 기준 철회’ 요구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선 “최근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가 하나도 없다”며 비난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조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미국을 향해 김 위원장이 직접 한미 연합훈련, 미군의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등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긴장 악화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있다”고 했다. ○ 김정은 “주적은 韓·美 아니다” 수위 조절 이날 김 위원장이 무대로 삼은 행사장에는 신형 미사일을 포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남·대미 타격용 무기가 총출동했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에는 정중앙 무대를 기준으로 좌측엔 한국 타격용, 우측엔 일본과 괌·알래스카·미 본토 타격용 무기들이 각각 전시됐다. 극초음속미사일(화성-8형)은 짧고 뾰족한 탄두부의 형태가 선명히 드러났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1월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최대의 주적은 미국”이라고 명시한 것과 달리 수위 조절에 나서 대화의 여지를 열어놓은 것이다. 이에 청와대와 정부 일각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메시지가 바뀐 것 아니냐”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포착됐다. 미국을 방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현지 시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도 그(미국과 논의 대상) 일부가 될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면 대북제재 완화 문제도 같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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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노벨상 전화받고 장난인줄 알았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된 미국 교수 3명은 모두 잠든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 시간에 노벨위원회 측에서 ‘깜짝’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스웨덴에 있는 노벨위원회는 보통 한낮에 수상자를 발표하지만 이 시간대가 미국에서는 한밤중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거의 매년 일어나다시피 한다. 데이비드 카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65)는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전화가 왔을 때는 어렸을 적 내 친구가 장난을 한 줄 알았다”며 “그는 충분히 이런 장난을 할 만한 친구”라고 했다. 카드 교수는 그러나 이 전화가 스웨덴에서 온 것을 확인하고 친구의 장난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휘도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58) 역시 수상 통보가 혹시 장난전화가 아닐까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임번스 교수는 이날 별도의 간담회에서 “처음 온 전화는 내가 못 받았고 두 번째 전화에 잠에서 깼다”면서 “스웨덴에서 온 전화였는데 이게 진짜일까, 혹시 매우 정교한 장난이 아닐까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조슈아 앵그리스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61)는 “일어나 보니 문자메시지가 많이 왔고 스웨덴에서도 오전 6시(미 동부시간)에 전화가 왔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전화 온 것을 놓쳤지만 내가 주변에 노벨상 받은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어 노벨위원회 전화번호를 얻어낼 수 있었고 결국 통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원래부터 절친한 사이로 앵그리스트 교수가 임번스 교수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맡기도 했다. 임번스 교수는 “이 상을 앵그리스트, 카드 교수와 같이 받게 돼 기쁘다”고 했다. 임번스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실제 정책에 적용될 수 있는 경제학 실험을 설명하면서 한국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본소득 등 보장된 소득을 주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큰 관심사”라며 “사람들의 우려는 기본소득을 갖게 되면 일자리를 찾을 인센티브가 줄어들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임번스 교수는 실제 기본소득이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20년간 매년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를 기본소득처럼 수령하는 복권 당첨자들을 연구한 바 있다. 그는 “연구 결과 기본소득은 분명히 노동 공급에 영향을 줬지만, 그래서 이들이 얼마나 많이 일하는지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며 다소 유보적인 결론을 내렸다. 경제학계에 최저임금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카드 교수도 이날 관련 설명에 나섰다. 그는 1990년대 논문에서 당시 뉴저지주의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를 유발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카드 교수는 “나는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다른 방법들에도 주목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주의 이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둘은 이해상충(trade off)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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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 ‘노벨상’ 기습 통보…“장난전화인줄 알았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된 3명의 미국 교수들은 모두 잠든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 시간에 노벨위원회 측에서 ‘깜짝’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스웨덴에 있는 노벨위원회는 보통 한낮에 수상자를 발표하지만 이 시간대가 미국에서는 한밤중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거의 매년 일어나다시피 한다. 데이비드 카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65)는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전화가 왔을 때는 어렸을 적 내 친구가 장난을 한 줄 알았다”며 “그 친구는 충분히 이런 장난을 할 만한 친구”라고 했다. 카드 교수는 그러나 이 전화가 스웨덴에서 온 것을 확인하고 친구의 장난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휘도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58) 역시 수상 통보가 혹시 장난전화가 아닐까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임번스 교수는 이날 별도의 간담회에서 “처음 온 전화는 내가 못 받았고 두 번째 전화에 잠에서 깼다”면서 “스웨덴에서 온 전화였는데 이게 진짜일까, 혹시나 매우 정교한 장난이 아닐까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조슈아 앵그리스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61)는 “일어나보니 문자 메시지가 많이 왔고 스웨덴에서도 새벽 6시(미 동부시간)에 전화가 왔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전화 온 것을 놓쳤지만 내가 주변에 노벨상 받은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노벨위원회 전화번호를 얻어낼 수 있었고 결국 통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원래부터 절친한 사이로 앵그리스트 교수가 임번스 교수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맡기도 했다. 임번스 교수는 “이 상을 앵그리스트, 카드 교수와 같이 받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임번스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실제 정책에 적용될 수 있는 경제학 실험을 설명하면서 한국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본소득 등 보장된 소득을 주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큰 관심사”라며 “사람들의 우려는 기본소득을 갖게 되면 일자리를 찾을 인센티브가 줄어들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임번스 교수는 실제 기본소득이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20년 간 매년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를 기본소득처럼 수령하는 복권당첨자들을 연구한 바 있다. 그는 “연구 결과 기본소득은 분명히 노동 공급에 영향을 줬지만, 그래서 이들이 얼마나 많이 일하는지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며 다소 유보적인 결론을 내렸다. 경제학계에 최저임금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카드 교수도 이날 관련 설명에 나섰다. 그는 1990년대 논문에서 당시 뉴저지주의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를 유발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카드 교수는 “나는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다른 방법들에도 주목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주의 이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둘은 이해상충(trade-off)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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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유엔대사 “전쟁억지력 계속 강화할 것”…美 대북정책 비판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재차 비난하면서 전쟁 억지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사는 “한반도는 긴장과 대결의 악순환이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세계 핫스폿 중 하나”라며 “이런 긴장 악화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있다”고 했다. 김 대사는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을 향한 전쟁 연습을 전개하고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배치하면서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의 적대 정책과 70년 간 이어진 핵위협에 직면한 우리는 자위적인 전쟁 억지력 구축이라는 힘든 길을 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연합 군사 활동이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군사 위협을 고려할 때 북한이 그와 동등한 무기 시스템을 개발, 시험, 제조, 보유하는 것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적법한 권리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의 군사력 증강을 핑계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한 것이다. 김 대사는 “우리의 국가안보와 자주권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우리는 한치도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적대 정책과 북한에 대한 이중기준을 철회하고, 공격적인 군사 훈련과 한반도 주변의 핵 전략 자산 배치를 영원히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앞서 지난달 열린 유엔총회에서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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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가격 상승… 美경제 새로운 위협”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위기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8일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 들어 64% 급등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지난 6개월간 두 배로 뛰었고 난방용 기름 가격은 68% 올랐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하고 이로 인해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 노르디아뱅크의 안드레아스 라센 애널리스트는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성장률은 3.5%에서 1.5%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기름 등 에너지 가격이 내년까지 40% 추가 상승한다면 내년 중반쯤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국제유가가 내년 초에 배럴당 80∼9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2025년이 되면 유가가 배럴당 19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0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0.1%포인트 낮은 5.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4%에서 4.0%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소비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크고 반도체 공급난도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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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NGO 40곳 “北인권 감시” 유엔 회원국에 서한

    휴먼라이츠워치(HRW)를 비롯한 세계 40개 비정부기구 및 북한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HRW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10일(현지 시간)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유엔 193개 회원국에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북한 주민들은 1948년 이후 김씨 일가의 잔혹한 통치로 고통받고 있다”며 “매년 10월 10일이 되면 주민들은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하도록 강요받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노동당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굶주리는 상황에서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등 주민들의 기본권을 묵살한 채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거론하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억압해왔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작년 말 제정한 이 법은 한국과 미국, 일본 매체의 유통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에서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며 “안보리는 공식 의제의 일환으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정기 회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는 반인도적 범죄 등 중대한 인권 침해를 자행한 이들이 언젠가는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HRW의 리나 윤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날 별도 성명에서 “북한 노동당은 대규모 사회통제 장치의 일환으로 북한 주민을 무급 강제 노동으로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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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급등에 美인플레 압력커져…세계경제 회복 더뎌질수도”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위기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8일 장중 한 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 들어 64% 급등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지난 6개월 간 두 배로 뛰었고 난방용 기름 가격은 68% 올랐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인플레이션을 더 부채질하고 이로 인해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 노르디아 뱅크의 안드레아스 라센 애널리스트는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성장률은 3.5%에서 1.5%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기름 등 에너지 가격이 내년까지 40% 추가 상승한다면 내년 중반쯤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국제유가가 내년초에 배럴당 80~9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2025년이 되면 유가가 배럴당 19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WSJ은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7%에 이른다”면서 “에너지 비용 지출은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0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0.1%포인트 낮은 5.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4%에서 4.0%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소비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크고 반도체 공급난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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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40개 NGO “北주민, 김씨 일가 잔혹통치에 고통”…유엔국에 서한

    휴먼라이츠워치(HRW)를 비롯한 전 세계 40개 비정부기구와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현지 시간) HRW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이날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유엔 193개 회원국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북한 주민들은 1948년 이후 김씨 일가의 잔혹한 통치로 고통 받고 있다”며 “매년 10월 10일이 되면 주민들은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하도록 강요받고 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노동당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굶주리는 상황에서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등 주민들의 기본권을 묵살한 채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거론하면서 북한 당국이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왔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작년 말 제정한 이 법은 한국과 미국, 일본 매체의 유통을 금지하고, 위반하면 최고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에서 북한의 끔찍한 인권상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며 “안보리는 공식 의제의 일환으로 북한 인권상황에 관한 정기 회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는 반인도적 범죄 등 중대한 인권 침해를 자행한 자들이 언젠가 책임을 지게 될 것임을 북한 지도부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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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0년 아프간 전쟁 실종자 0명… “생포된 탈영병도 구하려 했다”

    20년간이나 계속돼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단 한 명의 미군 실종자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적진에 남겨졌거나 포로로 잡힌 미군이 없고 사망한 경우라도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모두 밝혀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미국이 치른 주요 전쟁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다. 전장(戰場)에 남겨진 군인은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고국의 품으로 다시 데려온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아프간전에 투입됐던 퇴역 육군 대령 크리스토퍼 바넥은 NYT에 “계급이 아무리 낮고 전략적 중요도가 떨어지는 군인이라도 미군은 실종자를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들을 구출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다. 바넥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6년 넘게 복무했고 다수의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전에 참여했다. 아프간전에서 실종자가 없었던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아프간에서는 과거처럼 한꺼번에 많은 군인이 전사하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다. 정글지대가 많았던 베트남과 달리 탁 트이고 건조한 땅이 많아 실종자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유전자분석 기술의 발달로 수습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도 과거에 비해 순조로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요한 이유는 1970년대 이후 징병제가 막을 내리고 직업군인의 시대가 되면서 미군 문화가 그렇게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참전 군인들의 사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진에 고립돼 구출이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시신이라도 찾아오는 것이 국가의 신성한 의무처럼 됐다는 것이다. 과거 베트남전에서는 2500명, 6·25전쟁에서는 8000명의 미군이 실종됐는데도 수색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미군은 2009년 탈영했다가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생포된 보 버그댈 이병도 구하려 했다. 당시 버그댈 이병을 구출하려다 몇몇 군인들이 부상을 입자 ‘병사 한 명을 구하는 데 너무 큰 희생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지휘관은 “단 한 명도 전쟁터에 남겨두지 않기 위해 국가는 무엇이든 한다는 사실을 여기에 있는 모든 병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되받았다. 이후 버그댈 이병 구출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해군 특수부대 소속이었던 지미 해치는 작전 과정에서 크게 다쳐 전역한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2014년 포로교환으로 수감 중이던 탈레반 대원을 내어주면서 ‘탈영 병사’ 버그댈을 결국 복귀시켰다. 지금도 해치는 “그를 구출하려고 한 시도는 옳은 일이었다. 우리는 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한 명의 동료도 적군 손아귀에 남겨놓지 않는다’라는 말은 원래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의 신조였는데 지금은 미군 전체로 확산됐다. 미국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도 전투에서 공을 세운 군인보다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군인에게 더 많이 수여됐다. 도덕적 명분이 분명치 않은 전쟁에서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가치를 찾다 보니 전우애가 특히 강조된 것이라는 해석도 일부 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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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롭게 이용하는 곳”…뉴욕시, 공립도서관 연체료 제도 없앤다

    뉴욕시가 앞으로 공립 도서관의 모든 연체료를 탕감하고 앞으로도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 일대 92곳의 모든 공립 도서관 시설은 전날부터 이 같은 방안을 시행했다. 토니 막스 뉴욕 공립도서관장은 “지금까지 연구 결과 연체료 징수는 도서 반환에 별로 효과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주민들의 시설 이용을 막는 효과만 있었다”며 “모두가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쌓였던 모든 도서 연체 기록은 즉시 삭제됐고 앞으로는 반환 기일을 지난 도서에도 연체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빌린 책을 분실할 경우에는 여전히 배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지금까지 약 40만 명의 뉴욕 시민들은 연체료가 15달러(약 1만8000원) 이상 누적돼 도서관 이용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 뉴욕시 도서관들은 2019년에만 약 320만 달러(약 38억 원)의 연체료 수입을 거뒀지만 작년 3월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징수를 유예해 왔다. 이미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등 많은 도시는 도서관 연체료 징수를 그만둔 상태다. 보스턴도 곧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중 일부 도시에서는 연체료를 면제한 이후 다시 주민들의 도서관 방문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반환되는 도서도 그만큼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막스 관장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저소득층의 경우 연체료는 도서관 방문을 더 어렵게 하는 장벽이 됐다”며 “이 정책은 더욱 공평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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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도 남겨놓지 않는다”…미군, 아프간전 20년간 실종자 ‘0’

    지난 20년 간 이어졌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단 한 명의 미군 실종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적진에 남겨두거나 포로로 잡힌 미군이 없고 사망한 경우라도 유해를 수습해 모두 신원을 밝혀냈다는 뜻이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이 치른 주요 전쟁들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다. 전쟁터에 남겨진 군인들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다시 고국의 품으로 데려오는 것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극진한 예우를 다하는 미국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아프간전에 투입됐던 퇴역 육군 대령 크리스토퍼 바넥은 NYT에 “아무리 계급이 낮고 전략적 중요도가 떨어지는 군인이라도 미군은 실종자를 찾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들의 구출이 우리에게는 우선순위였다”고 했다. 바넥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6년반을 복무했으며 그동안 다수의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물론 아프간 전쟁에서 실종자가 없었던 데는 다른 이유들도 있다. 아프간 전쟁에서는 과거처럼 한꺼번에 많은 군인이 전사하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다. 정글 지대가 많았던 베트남과 달리 탁 트이고 건조한 땅이 많아 실종자를 찾기가 용이했다. 유전자(DNA) 분석 기술이 발달해 수습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1970년대 이후 징병제가 끝나고 직업군인들의 시대가 오면서 미군의 문화가 그렇게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전투에 참여하는 군인들의 사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무리 적진에 고립돼 구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시신이라도 찾아오는 것이 나라의 신성한 의무처럼 됐다는 것이다.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는 2500명, 한국전쟁에선 8000명의 미군이 각각 실종됐는데도 수색 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변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 탈영했다가 탈레반에 생포된 보 버그댈 이병의 구출 사례다. 당시 버그댈 이병을 구출하다가 몇몇 군인들이 부상을 입자, 바넥 전 대령은 상부에 “한 명의 병사를 구출하는 데 드는 희생이 너무 큰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 지휘관은 바넥에게 “조국이 한 명도 전쟁터에 남겨두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사실을 여기 있는 모든 병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되받았다. 이후 구출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해군 특수부대 소속이었던 지미 해치(53)는 작전 과정에서 크게 다쳐서 전역 후에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입기도 했다. 미국은 2014년 포로 교환으로 수감 중이었던 탈레반 대원을 내어주면서 버그댈 이병을 복귀시킬 수 있었다. 해치는 지금도 “그를 구출하려고 시도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 우리는 미국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동료애를 중시하는 분위기는 미군 전반에 퍼져 있다. “우리는 한 명의 동료도 적군의 손아귀에 남겨놓지 않는다”는 것은 원래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의 신조였지만 곧 미군은 물론 미국 사회 전체로 확산됐다. 미국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도 전투에서 공을 세운 군인보다는 남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던진 군인에게 더 많이 수여됐다. 다만 도덕적인 명분이 불분명한 전쟁에서 모두를 규합할 수 있는 가치를 찾다보니 동료애가 강조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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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어린이에 해악 알고도 이익만 좇아”… 내부고발자 폭로에 美의회 “도덕적 파산”

    페이스북의 내부 부조리를 언론에 폭로한 전직 직원 프랜시스 하우건(37)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도 증인으로 나서 페이스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의회의 행동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도움 없이 그들(페이스북)은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북 스스로 달라지기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미국 정부 당국의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하우건은 이날 미 상원 소비자보호소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던 그는 모두발언에서 “나는 페이스북 상품들이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믿는다”며 “경영진은 어떻게 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사람보다 천문학적 이익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수익과 안전 사이에서 충돌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취하는 쪽을 택했다”며 “페이스북이 이처럼 어둠 속에서 운영될 때 그들은 책임을 질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우건은 또 “마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 그 자신밖에 없다”면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저격했다. 앞서 하우건은 페이스북 계열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강행했다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WSJ에 제보했고 이후 관련 보도가 잇따랐다. 보도가 나온 뒤 페이스북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선거 때마다 난무하는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아 정치 분열과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소비자보호소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민주당)은 하우건의 증언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거대 기업에 맞서 증언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도덕적으로 파산한 기업”이라고 하면서 저커버그 CEO가 의회에 나와 증언해야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하우건의 의회 증언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의회는 회사 재직 기간이 2년도 안 되고 임원들의 의사결정 회의에도 참여해 보지 않은 전직 매니저와 청문회를 열었다”며 “우리는 하우건의 묘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 CEO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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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인플레 우려속 집값 급등… 뉴욕 아파트 32년만에 최대 거래

    미국 뉴욕에서 근무하는 한국 주재원 A 씨는 지난달에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재계약을 하려다가 진땀을 뺐다. 월세 가격이 1년 전보다 한 달에만 1000달러(약 119만 원) 이상 올라갔기 때문이다. A 씨는 황급히 다른 지역 아파트를 알아봤지만 적당한 곳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A 씨는 “월세가 저렴한 곳은커녕 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 자체를 찾기가 힘들었다”며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대신 생활비를 아끼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차갑게 식었던 대도시 지역의 집값과 임차료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5일(현지 시간) 미 부동산서비스업체 더글러스엘리먼과 코코란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4523건으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집값이 사상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3939건)보다 많은 수치다. 3분기 맨해튼 아파트의 전체 거래액도 95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구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전액 현금으로 집을 사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이르고, 매물이 나올 때마다 매수자 간에 치열한 입찰 경쟁이 붙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부동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집에 대한 수요가 강하지만 매물은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주택 마련을 희망하는 사람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미 전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는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9.7%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집값 상승세에 보조를 맞춰 주택 임차료 역시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임차료 평균을 나타내는 ‘질로’ 지수는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11.5% 올랐다. 이 지수는 팬데믹 이전에도 연간 상승률이 3% 안팎에 불과했고 작년 가을에는 0%대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미국의 주택 임대 플랫폼업체인 줌퍼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작년 3월 이후 미국의 임차료가 평균 10% 이상 올랐다면서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다는 것은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과열은 오랫동안 지속된 저금리와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원인이지만 주택 공급 자체가 부족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주거 공간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택을 사거나 임차하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주택 건설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목재 등 건축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집을 지을 수 있는 노동력이 부족한 것도 주택 품귀 현상을 낳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 전역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와 운송비가 늘어 소비재 가격이 오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공급망 붕괴’ 현상은 최근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사태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미 당국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최소 몇 달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5일 CNBC방송에 출연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면서 “일시적 현상이겠지만 그렇다고 몇 달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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