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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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산업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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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3%
  • “백신 운송 박스, 별도 전력장치 없이 최대 120시간 온도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백신을 유통하는 콜드체인(저온유통) 박스도 국민 생명과 직결된 ‘전략 물자’로 주목받고 있다. 백신은 1, 2도의 온도 변화에도 변질될 수 있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정온 박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국내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가 자체 연구개발한 의약품 운송박스 ‘그리니메디’는 질병관리청이 총괄하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유통체계에서 최종 종착지인 각 의료기관에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운송을 맡고 있다. 16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 사무실에서 만난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35)는 “2014년 창업 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 달에 1만2000개 수준인 생산 능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니메디는 아스트라제네카(2∼8도) 및 화이자 백신(영하 60도 이하) 전용 박스로 개발됐다. 별도 전력장치 없이 내부 온도를 최대 120시간까지 유지할 수 있는데, 국내용으로는 72시간 박스가 쓰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고객사가 테스트용으로 72시간짜리 그리니메디에 백신을 넣어 갔다가 깜박 잊고 5일 뒤에 열었는데 온도가 그대로 유지됐다며 놀라워했다”며 “미국 유럽산 박스 성능에 못지않다”고 자신했다. 박스 핵심 소재인 진공단열재와 냉매 등을 생산하는 자체 연구소 그리니랩은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안전수송협회(ISTA) 인증을 취득했다. 콜드체인 패키징 개발 및 성능 측정실험 인증(ISTA 7D)과 외부 온도 변화가 배송 패키징 내부 제품에 미치는 영향 측정실험 인증(ISTA 7E)을 모두 획득했다. 국산 백신 운송박스의 진가는 콜드체인 불모지인 동남아 국가들이 먼저 알아보고 있다. 이 대표는 “동남아는 냉동·냉장 창고나 정온 유지 트럭 등 인프라가 부족해 120시간 지속되는 운송박스를 냉장고처럼 쓰려고 한다”면서 “이달 중 수출 예정인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도 공급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에스랩아시아는 원래 화장품이나 식품 등 국산 제품을 동남아에 공급하는 물류업체였다. 하지만 정온 창고 및 트럭 부족으로 마스크팩 안의 에센스가 마르고, 고온에 녹은 냉동식품을 다시 얼려 유통하는 상황을 보고 정온 박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개발 초기에는 이 대표가 의류 수출 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중국 협력업체들에 발품을 팔며 직접 원단과 소재를 발굴했다. 식품용으로 개발된 3세대 그리니박스가 탄생하기까지 400번 이상의 샘플 실험을 거쳤다. 그리니랩은 2019년 개소 당시 연구원이 2명에 불과했지만 화학 및 소재 전문가들을 꾸준히 영입해 현재 7명으로 늘었다. 전체 직원(20여 명)의 약 30%가 연구개발 인력인 셈이다. 주 종목인 신선식품 콜드체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운송 과정에서 쉽게 상하는 딸기를 그리니박스로 운송해 폐기량을 크게 줄인 것. 이 대표는 “국산 딸기는 숙성 기간을 고려해 덜 익은 상태로 배송돼 싱가포르 등에선 미국 스페인 일본 제품보다 인기가 없다”면서 “올해 그리니박스를 도입해 폐기율을 40%에서 15%로 낮추고 당도를 유지해 현지 마켓에서 높은 값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에스랩아시아는 연내 제품별 최적 운송 온도와 수량을 측정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운송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데이터로 기록해 콜드체인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백신 안전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국산 과일과 수산물 등이 해외에서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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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화 시동 건 카카오T… 택시업계 “플랫폼 횡포”

    국내 1위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가 첫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택시업계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타다 등 승차공유 서비스에 맞서 ‘플랫폼 택시’를 통해 협력해 온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가 2년 만에 갈림길에 선 것이다.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플랫폼 기업들이 추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료 전환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이 같은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갈등은 16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택시 운전사들을 상대로 ‘프로멤버십’을 출시하면서 빚어졌다. 월 9만9000원을 내면 원하는 목적지의 호출(콜)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이 핵심이다.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으면 영업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택시 운전사들이 몰리면서 19일까지 사흘 만에 선착순 2만 명 모집이 마감됐다. 택시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공짜였던 일반택시 호출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전면 유료화’의 사전 작업 아니냐는 것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유료화를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시장 교란 행위’로 규정하며 “호출(콜) 거부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싶어 하는 운전사들을 위한 편의 서비스일 뿐”이라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콜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무료 서비스로 시장 지배력을 얻은 카카오가 유료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 회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초 우버와 타다 등 가맹택시 경쟁 업체들에도 카카오T 호출에 따른 수수료를 내라고 통보했다. 2015년 카카오택시로 출발한 카카오T는 공짜 호출을 매개로 전국 택시 운전사 회원 23만 명,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2800만 명을 가진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국내 차량 호출 시장 점유율 80%로, 2위인 티맵택시(20% 미만)와 4배 이상 차이난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로 지역별로 다양하게 운영되던 브랜드 콜 사업이 고사되고 소비자 선택권이 좁아졌다”고 비판했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의 A 운전사는 “택시 콜로 성장한 카카오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인구도 줄어든 요즘 콜비를 걷을 게 아니라 기여 방안을 고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를 정상화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경쟁에 대비해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적자가 2017년 106억 원에서 지난해 351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려면 그 전에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플랫폼과 투자 경쟁을 계속 벌여야 하는 플랫폼 기업 입장에선 재원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 달 경쟁 업체인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우티’를 출범하기 전 유료 회원제로 ‘록인 효과’(기존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묶어두는 것)를 거두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 뒤 플랫폼이 사실상 강제 과금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신동진 shine@donga.com·김성모·이건혁 기자}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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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로 치매 막고, 앱으로 재활 돕고

    “할머니, 장독대 뒤에 숨어본 적 있으세요?” “꽃밭에서 무슨 놀이 하셨어요?”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박모 할머니(80)는 일주일에 한 번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시간여행을 떠난다. 초가집과 코스모스 들판 등 낯익은 고향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어릴 적 친구와 숨바꼭질하던 추억 등 흐릿했던 옛 기억이 아련하게 되살아난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븐포인트원’이 개발한 스마트 케어 솔루션 ‘센텐츠’는 요양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에게 익숙한 과거 풍경을 보여주며 기억력을 되살리는 회상요법을 VR로 구현했다. 이현준 세븐포인트원 대표(37)는 “영국 요양시설에서는 환자의 인지 지원과 우울증 감소를 위해 1960년대 마을 모습을 실제로 복원하기도 하는데 가상세계에서는 그런 시설투자 없이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AI)과 1, 2분간 전화통화를 하며 치매 고위험군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치매 진단 솔루션도 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비대면 의료’ 수요가 늘면서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과 VR, 게임 등을 약처럼 쓰는 ‘디지털 치료제(DT)’ 개발과 상용화도 속도가 붙고 있다. 로봇 기반 헬스케어 업체 에이치로보틱스가 개발한 재활 의료기기 ‘리블레스’는 지난달부터 DB손해보험의 후유장애 케어서비스에 포함됐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앱으로 직접 장비를 조작하고 의료진은 원격재활 플랫폼을 통해 환자 관리를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의료기기 및 보험수가품목 등록을 마쳤다. 디지털치료제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불리며 미국, 유럽에서 이미 대규모 투자를 받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인 원격의료가 금지돼 성장이 더딘 편이다. 투자액 기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상위 100대 기업에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전 세계 헬스케어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 40여 곳 중 한국 기업은 에이프로젠 한 곳뿐인데 그나마 디지털보다는 생명공학(바이오) 업체에 가깝다. 정부는 2019년 첫 디지털 치료제 임상 계획을 승인하고 지난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품목분류를 신설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지만 아직 상용화된 서비스는 없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빅테크들과 병원, 보험사, 제약사들의 협업과 투자가 잇따르면서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도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와 서울대 의대 연구진은 AI 스피커를 이용한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달 헬스케어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MIR에 등재했다. LG는 카카오가 발굴한 헬스케어 업체들을 육성하는 펀드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신한생명은 AI 암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루닛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네이버는 액셀러레이터 D2SF를 통해 세븐포인트원 등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도 접근 가능하다. 게임이나 IT업계에서 일하다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가진 개발자들의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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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신약 ‘롤론티스’… 美 FDA 5월에 실사 재개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신약 ‘롤론티스’ 제조 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실사가 5월 재개된다. 호중구는 박테리아 등 외부 감염원을 공격하는 일종의 백혈구로, 수치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 원액을 생산하는 평택 바이오 플랜트에 대한 ‘승인 전 실사’를 5월 안에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FDA로부터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롤론티스는 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호중구 감소증의 치료 목적으로 처방된다. FDA 허가는 당초 지난해 10월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공무원 여행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시판 허가 마지막 관문인 국내 플랜트 실사도 함께 미뤄졌다. 5월 실사를 마치면 FDA 허가 심사단계를 거쳐 이르면 연내 허가가 예상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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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브리지 얼라이언스, 5G 컴퓨팅서비스 연동환경 구축

    SK텔레콤이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리지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5G에 기반한 컴퓨팅 서비스를 로밍처럼 해외와 연동 가능한 통신 환경을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브리지 얼라이언스 소속 34개 통신사의 총 가입자 수는 약 9억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협력의 첫 결과물로 최근 싱가포르의 통신사 싱텔과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연결해 5G 클라우드 게임 구동에 성공했다. 5G MEC는 이용자에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위치시켜 초저지연 통신과 기업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5G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허브에 올리면 전 세계 이용자가 여러 나라의 5G MEC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SK텔레콤은 올해 호주 통신사 옵투스, 태국 통신사 AIS와 손잡고 5G MEC 허브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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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대 오른 넥슨-이용자 ‘소통 역량’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회사에 직접 소통을 요구하면서 게임사의 ‘소통’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유저들은 스스로 확률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벌이는가 하면 게임사가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 새벽 4시까지 자리를 지키며 게임사를 압박했다.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14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비롯한 넥슨 관계자를 초청했으나 회사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넥슨이 이달 5일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일부 최상급 아이템 조합이 애초에 불가능하게 설정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이용자들이 분노한 것이 이날 간담회의 배경이다. 넥슨에 간담회를 제안한 주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의 입장을 대변해온 ‘총대진’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넥슨을 규탄하는 트럭 시위와 모금을 주도하고 투명한 확률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성명문도 발표했다. 넥슨은 총대진으로부터 간담회 참석을 요구받고 “(별도의) 공식 간담회를 준비 중이었는데 미리 알리지 못했다. (이용자) 간담회를 준비하며 집행된 비용을 알려주면 별도 전달하겠다”며 설득했다. 하지만 총대진은 “넥슨이 입맛대로 유저를 뽑을 수 있다”며 원래 일정대로 강행했다. 넥슨은 다음 달 11일 게임 상위 랭킹 플레이어 7명과 커뮤니티 대표 3명 등 10명의 이용자 대표를 선정해 온라인 중계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총대진은 “더는 넥슨과 직접 소통하지 않겠다. 집단소송 등 법적 대응을 알아보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넥슨 측이 개최해 마비노기 개발진과 이용자 대표 5명이 참석한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게임 내 장비에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아이템(‘세공도구’)의 확률 공개 및 운영진의 슈퍼계정 의혹 등 유저들의 개선 요구를 업체에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오후 2시경 시작한 이날 간담회는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14시간 30분간 진행되며 생중계 접속자가 2만여 명에 달했다.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은 기폭제일 뿐 그동안 쌓인 불통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첫 트럭 시위를 촉발시킨 넷마블의 경우 게임 이벤트를 일방적으로 종료한 것이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게임 주 소비층인 MZ세대의 집단행동 양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스스로 게임 아이템 수천 개를 표본으로 확률을 일일이 계산한 ‘확률 테스트’를 벌이며 게임사를 공격했다. 일부 이용자가 커뮤니티에 올린 확률 실험에 대해 다른 이용자가 표본을 더하고 재검증하면서 그동안 심증으로만 형성됐던 오류 가능성을 데이터로 입증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코딩에 밝은 MZ세대들이 프로그램 로직을 다운받아 게임 속살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드러내는 ‘가치소비’도 특징이다. 넥슨 게임을 그만둔 유저들은 ‘메난민(메이플스토리 난민)’으로 스스로를 부르며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경쟁 게임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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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개발-ESG펀드-특허공유까지… SK텔레콤-카카오 ‘기술 동맹’ 가속

    SK텔레콤과 카카오가 미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지식재산권(IP)도 상호 개방해 ‘기술 초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동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만들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ESG 경영 지원에도 나선다. 두 회사는 AI 공동개발, ESG펀드 조성, 특허 공유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10월 3000억 원 규모 지분 맞교환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빅테크)이 지분 교환, 사업 협력에 이어 ESG 경영에서까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사는 올해부터 AI 공동 개발 사업에 착수하면서 여기서 나오는 결과물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및 내비게이션,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택시호출 서비스 등의 1위 업체다. 각 사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공유해 AI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한 영역의 국내외 기업들과 과감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개방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중 처음으로 음성인식 AI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기술인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와 지난해 국내 첫 데이터 서버용 AI반도체 ‘사피온’을 개발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2017년 2월 세운 AI 원천기술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4598만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가진 카카오톡을 토대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ESG 대응에 취약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ICT 혁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양 사는 펀드를 함께 조성한다.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재무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 지원대상 1순위다. 공동 펀드는 카카오 벤처투자 자회사 카카오벤처스가 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펀드 규모는 수백억 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두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카카오 시즌2를 선포한 김범수 의장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에서 “시즌2에는 넥스트 비즈니스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AI도 사회 기여 목적으로 학계와 스타트업에 공개할 방침이다. 기술 특허 등 IP 협력도 강화한다. 두 회사는 AI뿐 아니라 모빌리티, 메신저 분야에서 서로 경쟁했지만 이번 IP 공유로 상호 분쟁은 최대한 자제하고 글로벌 빅테크로의 도약을 위해 ‘기술 동맹’을 맺을 방침이다. AI, 플랫폼, 미디어 등 미래 사업 분야 공동 IP 풀을 구축하고 이 역시 공익 목적으로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 SK텔레콤은 특허 나눔 활동을 통해 특허 2597건을 개방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양 사는 2019년 지분 교환 이후 협력을 늘려 왔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AI 연구개발(R&D) 협의체’를 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첫 결과물로 특정 장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알려주는 ‘팬데믹 극복 AI’를 올해 상반기(1∼6월) 공개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나오는 가상현실(VR) 게임을 만들고 컬래버레이션 이모티콘을 출시하는 등 콘텐츠 IP 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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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김봉진, 직원-라이더에 사재 1000억 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사진)이 1000억 원대 사재를 출연해 직원, 라이더 등 4300여 명에게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김 의장은 11일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 제가 가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주식을 드리고자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주식 지급 대상은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일본) 전 구성원 1700여 명이다. 주식은 직급과 성과에 상관없이 근무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인당 평균 5000만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주식은 3년 뒤인 2024년에 지급된다. 김 의장의 주식은 DH와의 계약에 따라 3년간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4년 이전에 퇴사하는 경우에도 모두 주식을 지급할 방침이다. 라이더 400여 명은 다음 달 200만∼5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받는다. DH 측이 라이더들에게는 계약과 상관없이 주식을 바로 지급해도 된다고 양해했기 때문이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라이더들이 대상이다. 주식 취득 요건을 못 갖췄더라도 6개월 동안 월 400건 이상 배달한 라이더 1390명에게는 1인당 100만 원씩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도 1인당 100만∼150만 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기빙플레지’에 가입하며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달 중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해 배민 아시아 진출 거점인 ‘우아DH아시아’ 설립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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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IT업계 최고 대우”… 신입 연봉 상한선 없애

    엔씨소프트도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1300만 원, 1000만 원 인상하며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대우’를 내세웠다. 신입 개발자에게는 최소 연봉 5500만 원을 보장하면서 상한선을 없앴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연봉 인상 계획을 공지하고, 이와 별도로 김택진 최고경영자(CEO)의 특별 인센티브 800만 원을 전 직원에게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지난해 사업성과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지급되는 정기 인센티브 외에 800만 원의 추가 인센티브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대졸 초임제’를 폐지하고 개발자는 5500만 원, 비개발자는 4700만 원부터 상한선 없이 신입사원 연봉을 책정하기로 했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던 재직자 복지와 임금 처우도 개선된다. 다음 달부터 프로그래밍 직군은 1300만 원,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직군과 그 외 비개발직은 1000만 원씩 인상된 연봉 기준으로 급여가 지급된다. 이 밖에 주택구입자금 대출금 상환기간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자녀 어린이집 정원 100명 추가, 가족 상조서비스 지원 등의 혜택도 내놨다. 대형 게임사 중 가장 늦게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한 엔씨소프트의 인상폭은 경쟁사인 넥슨과 넷마블(각 800만 원)을 크게 상회한다. 한꺼번에 연봉 2000만 원을 올린 크래프톤은 추가근무 수당을 별도로 지급하는 엔씨소프트 등과 달리 포괄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엔씨소프트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641만 원으로, 네이버(8455만 원) 카카오(8000만 원)보다 많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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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네이버 앱으로 코로나 백신 예약한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안내를 네이버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와 ‘국민비서 서비스 개발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질병관리청이 구축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열리면 카카오 인증서 등으로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에 로그인해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접종 일시와 장소 등 예약 정보를 네이버 앱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정보 수신을 원하는 앱을 지정해 필요한 시기에 행정 정보 알림을 받고 간편 납부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달 말부터 건강검진 안내, 운전면허 갱신 알림, 교통 과태료 납부 안내, 통학버스 운전자 교육 알림, 고령 운전자 교육 알림, 국가장학금 신청 안내 등 7종의 알림 서비스가 추가된다. 정부24로그인 후 국민비서 페이지에서 알림 받을 서비스 종류를 선택한 후 ‘네이버’ 또는 ‘카카오톡’을 수신 채널로 선택하면 행정 정보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30종의 알림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사 인증서를 통한 백신 접종 예약,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송금하기 기능을 통한 간편 납부 서비스를 각각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 서비스는 본인 인증을 완료한 상태에서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인의 열람 가능성 없이 안전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국민비서 서비스가 정부와 기업의 협력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또 한 번의 혁신 사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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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곰 ‘브로비’를 소개합니다… SKB, IPTV 새 캐릭터 공개

    SK브로드밴드가 자사의 인터넷TV(IPTV) 브랜드인 ‘러블리 비 티비(Lovely B tv)’를 상징하는 새 캐릭터 ‘브로비’(사진)를 10일 공개했다. 커다란 귀를 가진 새하얀 북극곰 모습으로, 이름은 사명 브로드밴드(브로)와 서비스명 B tv(비)에서 따왔다. TV 시청을 좋아하는 ‘콘텐츠 마니아’ 브로비가 범람하는 미디어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B tv의 매력에 빠져 ‘B tv 세상’에 정착했다는 콘셉트다. SK브로드밴드는 브로비 캐릭터를 다양한 매체에 적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방침이다. 공식 홈페이지와 B tv 서비스 내 각종 배너, 모바일 B tv, SNS 채널 등에 브로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브로비 자체 ‘굿즈’ 판매를 통해 캐릭터의 상품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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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당첨확률 제로’ 게임아이템 판매… 이용자 “사실상 사기”

    “사기나 다름없다.” “(이용자들을) 개돼지 취급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일부 능력치는 아무리 돈을 들여도 애초에 달성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넥슨 측은 이 같은 사실을 10년 동안 이용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은 넥슨이 확률 조작 여부를 해명하라는 요구에 따라 메이플스토리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5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게임 내에서 이용자들은 개당 1200∼2200원인 ‘큐브’라는 아이템을 구매하면 장비를 강화하거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옵션을 일정한 확률로 얻을 수 있다. 이 중 선호도가 높은 ‘보스 몬스터 공격 대미지 증가’나 ‘몬스터 방어율 무시’만으로 이뤄진 옵션 3종을 얻기 위해 이용자들은 반복적으로 큐브를 구매해왔다. ‘보보보’ 또는 ‘방방방’이라고 불리는 옵션을 기대하며 일부 이용자들은 많게는 수백만 원을 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넥슨은 큐브가 도입된 2011년부터 시스템상으로 ‘보보보’나 ‘방방방’이 불가능하도록 설정했다는 사실을 5일 뒤늦게 공개했다. 애초부터 2개까지만 얻을 수 있고 3개는 채울 수 없었다는 뜻이다. 넥슨은 “특정 캐릭터의 능력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게임 내에서 다른 유저들과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이용자들은 10년 동안 몰랐다는 데 있다. 애초에 불가능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 돈을 써온 것이다. 한 이용자는 “슬롯머신에서 트리플 세븐(숫자 7이 3개 나오는 것)이 나오는 걸 막아 놓은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9일 넥슨 측은 이와 관련된 논란을 설명하기 위해 이용자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뽑기’ ‘랜덤박스’로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은 현재 역할수행게임(RPG), 스포츠 등 주요 게임에 광범위하게 도입돼 있다. 게임의 재미를 더 높이는 요소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당첨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희박한 확률에도 반복 구매를 유도해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이에 2015년 게임사들은 자율규제를 통해 확률을 일부 공개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공개된 확률과 실제 확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확률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확률 0%’를 숨겼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이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여야 구분 없이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 구성 비율, 획득 확률 등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게임사들은 확률은 영업상 기밀에 해당되고 현재의 자율 규제로도 충분한 만큼 법제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임에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반응도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판매하는 ‘럭키백’ 등도 확률을 밝히지 않는다”며 “게임만 콕 집어 규제하려는 건 여전히 게임을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도박과 같은 문제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신동진 기자}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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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창작 도입한 ‘웹소설계 넷플릭스’

    ‘B급 문학’ 취급을 받던 웹소설이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의 확장성을 인정받으며 ‘A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1월 네이버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고, 카카오도 지난해 경쟁업체 래디쉬에 투자하는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업체인 왓패드와 달리 래디쉬는 2016년 한국인 청년이 창업하고 국내 벤처투자(VC) 자금으로 키운 한국계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 웹소설 시장에선 할리우드식 집단창작 시스템을 처음 이식해 ‘웹소설계 넷플릭스’로도 불린다. 지난해 매출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월간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7월 카카오페이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760억 원을 투자받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2일 서울 강남구 소프트뱅크벤처스 사무실에서 래디쉬 창업가 이승윤 씨(31)와 5년째 그를 밀어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39)를 만나 성공 스토리를 들었다. 이승윤 씨는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후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유료 뉴스 플랫폼을 창업했다. 그의 눈에 영문 웹소설 시장이 들어왔다. 미개척된 ‘지식재산권(IP) 금맥’ 같았다. 10대들 사이에 인기 있는 왓패드가 있었지만 팬픽션(팬들이 쓰는 소설) 위주였다. 돈을 벌 수 있는 프리미엄 웹소설 시장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때마침 중국을 뒤덮은 웹소설 열풍을 보고 사업 전환을 결심했다. 이 씨는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등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문학”이라며 “소설계의 디즈니가 되면 영화, 드라마, 웹툰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한 ‘넥스트 디즈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소설은 1인 창작물’이라는 출판업계 고정관념부터 뒤집었다. 줄거리 담당, 집필자, 편집자 등 세분된 수십 명의 작가진이 작품당 매일 3∼5회씩 에피소드를 연재하며 독자의 기다림을 없앴다. 이 씨는 “미국의 소프오페라(TV연속극)처럼 독자 반응에 빠르게 반응하는 연재성 콘텐츠는 작가 1명이 아닌 스튜디오가 만들어야 했다. 중간에 교체되거나 새로 들어온 작가들을 위해 등장인물과 플롯 등을 정리한 ‘바이블’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게임사나 온라인동영상(OTT) 업체들처럼 잔존율(다음 회로 넘어가는 비율), 클릭률 등 이용자 데이터를 참고해 될성부른 IP를 빠르게 양산한다. 이 씨는 “넷플릭스처럼 플랫폼을 가진 스튜디오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쟁 플랫폼인 왓패드는 10대 작가가 많은 탓에 방학, 슬럼프에 연재가 중단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이 IP들을 전문화된 제작시스템으로 재집필해 멀티히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판타지 로맨스 ‘톤 비트윈 알파’와 ‘억만장자의 대리모’는 각각 누적 조회수 1억 뷰, 매출 50억 원을 넘겼다. 2016년 래디쉬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첫 콘텐츠 펀드 제안서에 투자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펀드를 주도한 이준표 대표는 “당시 유튜브와 부분 유료결제 확산으로 콘텐츠 주도권이 투자·배급사에서 창작자로 옮겨가는 상황에 주목했다.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인 창업가가 해외 비즈니스를 잘할 수 있겠냐는 의심도 나왔지만 카카오 출신의 좋은 팀, 할리우드 인사들까지 끌어들인 래디쉬가 펀드 취지에 가장 잘 맞는 회사였다”고 회상했다. 개발자도, 창작자도 아닌 이 씨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 한미 전문가 드림팀을 구성한 것도 투자 성공 요인이었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링크트인에서 만난 수 존슨 전 ABC 부사장을 최고콘텐트책임자(CCO)로, 투자자 소개로 만난 이두행 전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총괄을 오랜 설득 끝에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한 것. 이 대표는 “래디쉬는 한국의 좋은 창업팀이 미국에 진출해 어느 정도 인정받은 다음 사업을 잘 키울 수 있는 현지 인력을 많이 채용한 글로벌 창업의 모범 사례”라며 “래디쉬 IP와 음성 인공지능을 결합한 오디오 드라마 등 래디쉬만 할 수 있는 신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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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 직원 1000명에 1000만원어치 자사주 지급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모든 직원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지급하며 ‘인재 지키기’에 나섰다. 야놀자는 8일 공동 창업자인 이수진 야놀자 총괄 대표와 임상규 야놀자C&D 대표가 보유한 회사 주식 60만 주를 무상 출연해 국내 임직원 1000여 명에게 총 1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재직 기간이나 기여도를 고려해 일부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2차례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직급이나 성과에 관계없이 전 직원으로 대상을 늘렸고 신규 입사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준다. 최근 개발자 이직이 활발한 정보기술(IT) 및 게임업계에서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2000만 원씩 올리는 등 치열해진 인재 유치 경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보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인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국내 8번째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 오른 야놀자는 2분기(4∼6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야놀자의 기업 가치를 최대 5조 원까지 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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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에 중고매장… 번개장터만의 이색실험 계속될 것”

    최근 서울의 새 명소로 떠오른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수백 명의 대기 인원이 한 매장 앞에 긴 줄을 섰다. 최근 ‘슈테크(슈즈+재테크)’ 열풍을 부른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resell·재판매) 상품, 7000만 원에 팔리는 나이키 2005년 ‘피죤 덩크’ 농구화 등이 매장에 있었다. 상품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고 QR코드로 전시 상품 이야기와 가격을 안내받는, 이제까지 보기 드물었던 박물관식 신개념 매장이었다. 백화점 자체도 인기였지만, 특히 이곳이 소셜미디어에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성지로 입소문을 탔다. 이곳은 더현대서울에 있는 중고마켓 ‘번개장터’ 매장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가 스니커즈 리셀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BGZT)랩’을 열었다. 중고거래를 가치소비로 인식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했다. 2011년 국내 중고매장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번개장터는 지난해 56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번개장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최재화 최고마케팅책임자(CMO·36)와 이동주 최고기술책임자(CTO·42)를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번개장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최 CMO는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유튜브 한국 마케팅 총괄 등을 지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이 CTO는 삼성전자 엔지니어, 빅데이터 스타트업(부스트) 창업을 거쳤다. 최 CMO는 “브그즈트랩은 번개장터의 정체성”이라며 “취향으로 고객을 잇고 트렌드를 이끄는 중고거래계의 편집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CMO는 지난해 3월 영입되자마자 번개장터의 모토인 ‘취향을 잇는 거래’ 개념을 만들었다. 백화점에 중고매장을 만들고 집 안 정리 예능 TV 프로그램에 나온 연예인 물건을 파는 등 이색 실험들을 생각해 냈다. 최 CMO는 “중고거래는 단 하나뿐인 재고를 한 명의 구매자에게 연결해야 한다. 해결할 문제가 많은 고난도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가 콘텐츠로 사람들을 연결했다면 번개장터는 중고거래로 개인을 잇는 C2C(개인 간 거래) 소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번개장터는 이용자 80% 이상이 MZ세대다. 경쟁 업체 중 가장 젊은 소비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최 CMO는 “중고거래가 예전엔 ‘불황을 먹고 자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젠 아니다. 중고를 새 상품처럼 여기는 ‘N차 신상’ 트렌드가 생기는 등 사회 인식이 변했다”고 했다. 거래하면서 소셜미디어 현상도 활발히 일어난다. 취향이 같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를 팔로(친구 맺기)하고, 번개톡(전용 채팅)에서 공통 관심사로 수다를 떤다. 서울의 아티스트가 내놓은 희귀 무전기를 얻기 위해 인천에 사는 70대 할아버지가 연락하는 식이다. 2019년 합류한 이 CTO는 MZ세대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신뢰 거래’에 공을 들인다. 번개장터는 직거래 위주의 다른 플랫폼과 달리 안전결제, 제휴 택배 등 비대면 거래 시스템이 고도화돼 있다. 이 CTO는 “일반 이커머스는 상품 등록과 판매자 시스템만 잘 구축하면 되지만 중고거래는 초보가 많다. 판매자가 뭘 지켜야 하고 구매할 때 뭘 주의해야 하는지 플랫폼의 ‘안내자’ 역할이 중요하다”며 “업계 최대 데이터와 패턴을 기반으로 사기를 미리 탐지하고 고객에게 안전거래를 ‘넛지’(자연스럽게 유도)해주는 기술이 번개장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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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세대 IT 창업자들 ‘은둔의 경영자’ 벗어나 재계 ‘인싸’로

    지난달 2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24대 서울상의 회장에 오르던 날, 세간의 관심은 첫 4대 그룹 총수로 상의 회장에 오른 최 회장뿐만 아니라 상의 역사상 처음으로 부회장단에 줄줄이 합류한 정보기술(IT) 창업자들에게도 쏠렸다. 서울상의 새 부회장 7명 중 4명이 김범수 카카오 의장(55),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54),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48),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49) 등 스타트업 창업자다. 이는 ‘X세대’ IT 창업자들이 재계 주류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꼽힌다. IT 창업자 그룹은 ‘사업보국’을 내세워 대한민국 산업화에 앞장선 재계 1세대 창업주들처럼 ‘통 큰 기부’ ‘선한 영향력’ 등 새로운 세대의 가치와 기업관을 제시하고 있다. 이한주 대표는 “스타트업을 통해 조 단위의 재산을 모으는 등 부의 창출 규모가 달라졌다. 재계 서열만 보더라도 더 이상 변두리에 있는 기업이 아니다. 자신이 일군 부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창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하고 사회적 소통에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IT 창업자들은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투자와 비전 제시에 적극적이다. 10조 원이 넘는 자산 중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김범수 의장은 지난달 말 기부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온라인 직원 간담회를 열었다. 김 의장은 “자본주의의 불완전한 상태를 해소해 나갈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술과 교육을 통해 미래를 바꿀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재단을 만들고 기부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보고 ‘기업가가 저렇게 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 이런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마찬가지로 재산 절반 기부를 밝힌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기부 선언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꿈꿔 왔다. 이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과 김봉진 의장은 자신들의 계획을 함께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승계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계에 실리콘밸리식 모델을 뿌리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정주 NXC 회장(53)의 회고록 ‘플레이’에는 “마지막에 꼭 하고 싶은 일은 못 하고 누군가에게 회사를 넘겨줘야 우리도 살고 회사도 산다. 그땐 좀 건실한 친구한테 잘 주고 가자”고 다짐하는 대목이 나온다. 김범수 의장도 “우리처럼 자녀한테 기업을 물려줄 의향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한때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던 IT 창업자들이 재계의 인사이더로 등장한 것은 한국 산업계의 구조 변화와 관계가 깊다. 비약적 성장을 이뤄 수십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성공한 창업자의 수도 늘었다. 디지털 전환 혁신이 시급한 기존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며 협업의 주도권도 확보했다. 인터넷 시대 네이버(1999년), 카카오(1995년), 넥슨(1994년) 창업에 이어 모바일 시대 우아한형제들(2011년), 크래프톤(2007년) 등의 창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들 기업의 몸값이 높아졌다. IT 기업의 사업 모델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사회적 민감도와 영향력을 키웠다. 플랫폼 사업 모델 등으로 한편에선 갈등의 수위도 높아져 사회적 책임도 함께 커졌다. 동시에 디지털 혁신으로 위협을 받는 기존 대기업이 업을 바꾸려 안간힘을 쓰면서 최근 재계 3, 4세와 IT 창업자 그룹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존 재계 3, 4세대도 최근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고려해야 할 이유와 대상이 너무 많아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며 “큰 부를 창출하고 산업의 구조를 바꾼 IT 창업자들이 한국 사회에 비전을 제시하고, 기존 재계와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신동진 기자}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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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 삶 바꾼 창업자들, 겉돌면 안돼… 사회와 적극 교류해야”

    “4차 산업혁명이 산업 질서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이 됐고, 이들의 서비스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큽니다. 변화의 핵심에 있는 창업자들이 겉돌면 안 됩니다. 중심으로 들어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연쇄 창업가’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49·사진)는 최근 서울상공회의소 신임 부회장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베스핀글로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IT 창업자들이 재계 전면에 부상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시카고대 동문으로, 상의 부회장 중 유일하게 해외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다. 1998년 미국에서 설립한 정보기술(IT) 업체 ‘호스트웨이’를 3000억 원에 매각한 뒤 한국에 건너와 2012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을 창업했다. 2015년 창업한 클라우드 업체 베스핀글로벌은 차세대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의 사외이사로 내정되기도 했다. 상의의 ‘젊은 피 수혈’에 대해 이 대표는 “세대교체라기보다는 산업의 변화를 수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타트업 출신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을 휘젓고, 쿠팡의 기업가치는 국내 리테일 업계 총합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다. 대기업의 정의가 바뀌고 기존 산업의 틀이 바뀌고 있다”며 “재계를 대변하는 상의가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표는 “상의 안에서 스타트업과 대기업 교류를 위한 소통 창구와 포럼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과 사회 전반의 소통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창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꼭 돈을 기부하는 게 아니라 인맥과 인사이트를 전체 사회를 위해 써야 합니다. ” 스타트업 입장에선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도 생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직 스타트업 중엔 삼성 반도체, 효성 스판덱스처럼 ‘세계 1위’가 나오지 않았다. 대기업의 도움으로 해외 진출 레퍼런스를 쌓고 인사, 정보처리 등 관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shine@donga.com·곽도영 기자}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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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AI 스피커 활용 ‘두뇌톡톡’ 치매예방 효과, 국제학술지 게재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기억훈련 프로그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서울대 의대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어르신 80명을 대상으로 SK텔레콤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을 하루 3회 이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인지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뇌톡톡을 이용한 대상자들의 장기 기억력, 언어 유창성, 작업 기억력 관련 인지능력 수치가 각각 13%, 11.4%, 15.5%씩 향상됐다. 관련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JMIR’에 최근 게재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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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 초봉이 6000만원… IT 스타트업 ‘쩐의 전쟁’에 눈물

    “요즘 개발자들이 면담하자고 하면 겁부터 납니다. 큰 업체들이 줄줄이 연봉을 올리니 퇴사 면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한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를 선점하기 위한 게임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배틀’에 스타트업, 중소 IT 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신입 개발자 초봉 6000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쩐의 전쟁’에서 밀리는 중소 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를 확보하기는커녕 기존 개발자마저 뺏길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급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 ‘직방’은 최근 개발직군 직원들의 연봉을 2000만 원씩 일괄 인상했다. 개발자 신입 채용에는 초봉 6000만 원의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도 최근 개발직군 연봉을 2000만 원 올리고, 개발직군 초봉 6000만 원을 보장했다. 쿠팡, 배달의민족도 개발자 초봉 6000만 원을 앞다퉈 제시하며 인재 유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반면 중소 IT 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 유출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 ‘A급 개발자’를 찾기도 어려운데, 있는 인력 빼가기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라이브커머스 관련 스타트업에서는 영상 관련 개발자 여러 명이 한꺼번에 대형 e커머스 업체로 이직했다. 이 대형 e커머스 업체가 최근 라이브 판매 방송을 시작하면서 IT 업계 개발자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것이다. 비전·음성인식, 빅데이터 등 전문가 풀이 좁은 분야일수록 A급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경력직 빼가기가 횡행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에서 창업한 5년 차의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전공자에 실무 경험까지 갖춘 개발자들은 이미 몸값이 뛰어 채용이 어렵다. 이들이 프로그램 수준을 좌우하는데, 겨우 키워놓은 인재들이 프로젝트 도중 이직해 개발이 중단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스타트업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자 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IT 업계 임원은 “개발자들이 갈 분야가 너무 많아졌다. 이들이 연봉 협상에서 힘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중소 IT 업체와 스타트업까지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려면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학과별 정원을 자유롭게 늘릴 수 없도록 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학의 이론 교육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도 개선 대상으로 꼽힌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원이 10년 넘게 55명 선에 머무르는 등 양적으로도 배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산학협력을 확대해 실무 경험 기회를 늘려줘 ‘질’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보다 못한 일부 기업은 직접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개발자를 키우는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기부금을 사용해 개발자를 키우는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중국 기업들은 파격적인 대우로 개발자들을 모셔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까다로운 비자 조건 등이 발목을 잡는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는 특정 활동(E7)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의 우수 인재 유치 요건은 세계 500대 기업 1년 이상 전문직종 근무 경력, 세계 200대 대학 학위 소지자 등으로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김성모 mo@donga.com·신동진 기자}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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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들이 면담하자면 겁나”…‘쩐의 전쟁’ 밀리는 스타트업 전전긍긍

    “요즘 개발자들이 면담하자고 하면 겁부터 납니다. 큰 업체들이 줄줄이 연봉을 올리니 퇴사 면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한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를 선점하기 위한 게임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배틀’에 스타트업, 중소 IT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신입 개발자 초봉 6000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쩐의 전쟁’에서 밀리는 중소 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 확보는커녕 기존 개발자마저 뺏길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급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중개플랫폼 업체 ‘직방’은 최근 개발직군 직원들의 연봉을 2000만 원씩 일괄 인상했다. 개발자 신입 채용에는 초봉 6000만 원의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도 최근 개발직군 연봉을 2000만 원 올리고, 개발직군 초봉 6000만 원을 보장했다. 쿠팡, 배달의민족도 개발자 초봉 6000만 원을 앞 다퉈 제시하며 인재유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반면 중소 IT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 유출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 ‘A급 개발자’를 찾기도 어려운데, 있는 인력 빼가기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라이브커머스 관련 스타트업에서는 영상 관련 개발자 여러 명이 한꺼번에 대형 e커머스 업체로 이직했다. 이 대형 e커머스 업체가 최근 라이브 판매 방송을 시작하면서 IT업계 개발자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것이다. 비전·음성인식, 빅데이터 등 전문가 풀이 좁은 분야일수록 A급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경력직 빼가기가 횡행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에서 창업한 5년차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전공자에 실무경험까지 갖춘 개발자들은 이미 ”값이 뛰어 채용이 어렵다. 이들이 프로그램 수준을 좌우하는데, 겨우 키워놓은 인재들이 프로젝트 도중 이직해 개발이 중단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스타트업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자 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전 업종에서 개발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엔터테인먼트, 음식배달, 금융, 중고 거래 등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 서비스가 중요해 지면서 개발자가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한 IT업계 임원은 ”개발자들이 갈 분야가 너무 많아졌다. 이들이 연봉 협상에서 힘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중소 IT업체와 스타트업까지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려면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학과별 정원을 자유롭게 늘릴 수 없도록 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학의 이론 교육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도 개선 대상으로 꼽힌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원이 10년째 70명 선에 머물러 양적으로도 배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산학협력을 확대해 실무 경험 기회를 늘려줘 ‘질’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보다 못한 일부 기업들은 직접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개발자를 키우는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기부금을 사용해 개발자를 키우는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중국 기업들은 파격적인 대우로 개발자들을 모셔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까다로운 비자조건 등이 발목을 잡는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는 특정 활동(E7)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의 우수인재 유치 요건은 세계 500대 기업 1년 이상 전문직종 근무 경력, 세계 200대 대학 학위 소지자 등으로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성모기자 mo@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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