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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오피스텔, 아파트 등 집합건물로 이사하는 입주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인터넷 서비스를 해지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건물 소유주가 독점 계약으로 입주자에게 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되고 후속 조치가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입주자에게 특정 전기통신서비스만 이용하도록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건물 등의 전기통신서비스 독점계약 금지 세부기준’ 고시를 마련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집합건물로 이사하는 입주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인터넷 서비스 등을 해지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인터넷 서비스 해지에 따른 위약금 발생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숙박업소와 기숙사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가 챗GPT를 악용해 허위 이력서를 작성한 북한 관련 계정을 적발하고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오픈AI가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계정들은 챗GPT를 이용해 허위 이력서와 온라인 프로필을 생성했고 이를 채용 플랫폼에 올려 서구권 기업에 부정 취업하려 했다. 북한은 서방의 첨단 기술을 빼돌리거나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오픈AI는 삭제한 북한 관련 계정 수와 삭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북한 계정 외에도 중국과 관련된 계정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계정은 챗GPT를 활용해 미국을 비방하는 스페인어 뉴스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사들은 중국 기업의 명의로 남미 지역 주요 뉴스 매체에 게재됐다. 또한 중국의 한 보안 조직은 반중국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감시하기 위한 AI 기반 감시 도구를 챗GPT를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X(옛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중국 정치·사회 주제에 대한 게시물과 댓글을 수집·분석해 중국 당국에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를 ‘피어 리뷰(Peer Review)’라고 부르면서 “조직이 감시 도구의 일부 코드를 디버깅(오류 수정)하는 과정에서 챗GPT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벤 님모 오픈AI 수석연구원은 “AI 기반 감시 도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우리의 AI 모델을 사용할 때 남기는 흔적을 추적함으로써 이들의 인터넷 활동을 파악하고 악의적인 행위를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인간의 일상 언어를 이해하고 상반신 전체를 고속으로 연속 제어하는 로봇용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피규어AI는 20일(현지 시간) 자사 유튜브에 로봇용 AI 모델인 ‘헬릭스(Helix)’를 적용한 로봇이 작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헬릭스는 로봇이 주변을 보고, 이용자의 명령을 이해한 후 스스로 행동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다.영상에는 피규어AI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 두 대가 주방에 나란히 서 있다. 사람이 장을 본 물건들을 주방 선반 위에 올려놓고 ‘물건들을 정리해줘’라고 말하자, 로봇들은 선반 위 물건들을 응시한 후 냉장고에 넣을 것과 수납 선반에 둘 것을 분류했다. 달걀·치즈는 냉장고에 넣고,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쿠키는 선반에 두는 식이다. 이 중 한 로봇이 치즈를 집어 냉장고에 더 가까이 서 있는 다른 로봇에게 물건을 건네는 식의 ‘협업’도 수행했다. 케첩은 냉장고 문 쪽에 수납하는 정교함도 보였다.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로 산업용으로 개발됐지만 헬릭스를 통해 향후 가사 노동을 대신할 가정용 로봇으로 빠르게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피규어AI의 설명이다. 2022년 설립된 피규어AI는 테슬라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한국어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3일 애플에 따르면 개발자 버전 iOS 18.4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이 전날 추가됐다. 한국어 버전의 애플 인텔리전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애플 기기에서 모두 쓸 수 있다. 다만 일반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식 버전은 4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9월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공식 출시됐으나 출시 이후 약 반년 가까이 영어권 국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 간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8개 언어 지원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가운데 △교정·요약·재작성 등 AI 글쓰기 도구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피사체를 AI가 지워주는 ‘클린업’ △메일 스마트 답장 △우선순위 알림 기능 △시리(Siri)의 음성 인식 △시리와 챗GPT 통합 사용 △카메라 컨트롤을 통한 사물과 장소 인식 등에 한국어가 적용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인간의 일상 언어를 이해하고 상반신 전체를 고속으로 연속 제어하는 로봇용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산업용 로봇보다 만들기 까다로운 가정용 로봇 기술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피규어AI는 20일(현지 시간) 자사 유튜브에 로봇용 AI 모델인 ‘헬릭스(Helix)’를 적용한 로봇이 작동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헬릭스는 로봇이 주변을 보고, 이용자의 명령을 이해한 후 스스로 행동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다. 영상에는 피규어AI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 두 대가 주방에 나란히 서 있다. 사람이 장을 본 물건들을 주방 선반 위에 올려놓고 ‘물건들을 정리해줘’라고 말하자, 로봇은 선반 위의 물건들을 응시한 후 냉장고에 넣을 것과 수납 선반에 둘 것을 분류하며 정리하기 시작했다. 달걀·치즈는 냉장고에 넣고,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쿠키는 선반에 두는 식이다. 이 중 한 로봇이 치즈를 집어 냉장고에 더 가까이 서 있는 다른 로봇에게 물건을 건네는 식의 ‘협업’도 수행했다. 케첩은 냉장고 문 쪽에 수납하는 정교함도 보였다.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용으로 주로 개발되어 왔지만, 향후 가사노동을 대신하는 가정용 로봇으로 빠르게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피규어AI 측은 “통제된 산업 환경과 달리 가정은 섬세한 유리 제품, 구겨진 옷, 흩어진 장난감 등 셀 수 없이 많은 물건으로 가득 차 있어 로봇 공학의 가장 큰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2022년 설립된 피규어AI는 테슬라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395억 달러(약 57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 유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참여했다. 그간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차세대 휴머노이드용 AI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지만 최근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인공지능(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미국 빅테크인 메타의 AI수석과학자를 겸하고 있다. ‘AI 아버지’로 불리며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10여 년간 구글에서 AI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구글의 AI 딥러닝 팀인 ‘구글 브레인’의 설립을 주도한 앤드루 응 스탠포드대 교수는 2014년 중국 최대 규모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에 합류했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들은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해 핵심 역량을 조기 확보하는 동시에 이들과 일하고 싶어 하는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최근 미중간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AI 인재 순유출국으로 분류되는 한국도 서둘러 기업과 대학간 장벽을 허물고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LG AI연구원의 최고AI과학자(CSAI·Chief Scientist of AI)로 영입된 이홍락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산학 겸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선정한 세계 10대 AI연구자로 ‘구글 브레인’을 거쳐 2020년 LG AI연구원에 합류했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구광모 ㈜LG 대표가 직접 영입한 그는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는 2021년 그의 근무 지역인 미시간주 앤아버에 AI 연구원 미국 지사도 설립했다.● “경직성 버리고 기업과 대학 모두 유연한 자세로 윈윈해야”최근 본보와 만난 이 부사장은 “미시간대는 AI 분야에서 10대 대학으로 평가받으며 뛰어난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곳”이라며 “LG 입장에서도 회사가 자체적으로 하기 힘든 중장기 연구를 수행하기 좋은 환경이고, 미국 내 인재 채용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윈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학교와 기업이 유연한 자세로, 50 대 50이든 70 대 30이든 다양한 비율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직성을 버리고 기업과 대학 모두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최근 ‘딥시크 쇼크’에서 보듯, AI의 혁신이 인재의 양적 확보가 아닌 핵심 인재들의 역량에 달려있는 만큼 경계를 가리지 않는 핵심 인재 확보와 협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기업과 대학간 인력 교류가 제한적이고, 산학협력도 연구 프로젝트를 단기 지원하거나 기업이 대학원 석박사들을 선확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회장이 직접 영입한 AI 석학 세바스찬 승(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가 사업부와 견해 차이 등으로 퇴사해 지난해 초 학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기업이 석학들을 영입하는데 소극적이었던 배경에는 ‘보안’ 문제가 적잖이 작용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미시간대에서 산학을 진행할 때는 오직 LG의 독점적 파트너로 연구하기 때문에 보안 이슈는 해소될 수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사용하는 연구는 LG AI연구소에서 수행하고, 교수로서 학교에서 수행하는 연구는 좀 더 장기적 미래를 위한 선행연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에선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데, 학교 연구 성과에도 기여하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대학 입장에서도 산학 확대라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이 부사장은 “대학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는 어렵지만 미시간대 학생들이 LG와 산학을 진행하며 LG 자체으로 하기 힘든 선행 연구를 할 수 있으니 기업과 대학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적 연구성과 지원 시스템 갖춰야…컴퓨팅 인프라 절대적 부족”이 부사장은 혁신적 연구 성과를 기다려주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모델에서 성공한 기술을 더 큰 모델과 데이터로 확장하는 스케일업을 위한 환경이 미국은 잘 갖춰져 있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혁신 기술로 확장하는 연구 지원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커다란 연구 성과를 낸 구글의 개발자들도 처음엔 연구 업적이 미미하거나 경력이 길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적 기술 개발을 이뤄냈을 때 이를 더 큰 성공으로 확장하는 시스템을 잘 마련하면 학교와 기업, 해당 인재 모두 글로벌 탑급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핵심 인재 확보와 더불어 국내 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컴퓨팅 자원 확충을 꼽았다. 2023년도 과기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력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의 국내 보유량은 2000개 수준에 불과하다. KAIST도 지난해 12월에야 H100 2개를 확보했다. 미국 빅테크인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5만 개를 보유한 것과 격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 이 부사장은 “국가의 AI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가 GPU 인프라 규모”라며 “기업이나 학교가 자체적으로 충분히 늘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I 오픈소스 모델들이 빠르게 발전하며 가격 압박이 큰 상황에서 빅테크들은 인프라 확보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절대적인 규모에 있어 미국 중국과 비교하면 GPU 자원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식 석박사 학위를 주는 세계 최초의 사내 대학원인 ‘LG AI 대학원’이 올 9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 시행에 따라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게 되는 첫 사례다. 이 부사장은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 문제해결과 학문적 연구를 결합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시도”라며 “다른 기업에도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인재 확충을 위해 최근 한국의 능력 있는 개발자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 간에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국내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공식 채용공고 없이 업계 인맥을 동원해 한국 개발자들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미국 빅테크의 한국 지사 관계자도 “평소 친분이 있는 딥시크 고위 임원으로부터 능력 있는 한국 개발자를 소개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연결해 준 바 있다”며 “딥시크에서 중국 내 인재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미중 간에 AI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신산업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한국도 AI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인재 유출’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중국으로의 AI 인재 유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은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이공계 기피 현상이 뚜렷하고 이공계를 졸업하더라도 미국 등 해외로 인재가 다수 빠져나가는 상황이다.이달 6일 ‘딥시크 쇼크’에 대응해 국가AI위원회가 개최한 민관 간담회에서도 이런 업계 제언들이 쏟아졌다. AI위원회는 이달 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미국은 산학 겸직 허용을 통해 기업들이 세계적인 석학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미국 빅테크인 메타의 AI수석과학자를 겸하고 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10여 년간 구글에서 AI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구글과 중국 바이두에서 일했다. 이처럼 빅테크들은 세계적 석학을 영입해 핵심 연구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대부’들과 일하고 싶어 하는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아울러 빅테크들은 대학을 차세대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삼고 적극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AI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카네기멜런대와 피츠버그대, 지역 스타트업과 연계한 첫 ‘AI 기술 커뮤니티’를 추진 중이다. 카네기멜런대 센터에서는 로보틱스, 자율 주행 분야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피츠버그대에서는 임상의학 및 바이오에 AI를 적용하는 등 의료과학 전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로봇공학과 의료, 기후변화 등 첨단 AI 기술에 초점을 맞춘 연구 인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엔비디아와 미국 워싱턴대, 일본 쓰쿠바대 등과 협력해 1억1000만 달러(약 1593억 원) 규모의 산학연계 공동연구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고급 AI 인력 확보에 나섰다. 딥시크로 ‘AI 봄’을 맞은 중국은 인재 리쇼어링(본국 회귀)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다. 중국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있던 야오치즈(姚期智) 교수를 2004년 칭화대 교수로 영입했다. 야오 교수는 컴퓨터 공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야오 교수는 대학 내 특수 영재반인 ‘야오반’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이공계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섰다. 중국이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2019년부터는 이공계열 신입생 중 최정예 인재로 구성된 ‘AI반’을 구성했다. 백서인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는 “야오치즈 교수 한 명을 데려옴으로써 중국의 AI 인재 양성이 본격화됐다”며 “이때부터 양성해 온 인재들이 지금의 딥시크와 같은 유망 AI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해외 과학기술 인재 영입 정책인 ‘첸런(千人·천인) 계획’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 중국인 과학자들을 다시 자국으로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파격적인 연봉과 연구 자율성 등을 보장받고 중국으로 돌아온 과학자들은 중국 내 AI 생태계를 단단하게 하는 주요 축이 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AI 스타트업 엔지니어들의 연봉 수준이 중국 AI업체 딥시크가 내건 채용 연봉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우수한 AI 인재가 대거 처우가 좋은 글로벌 빅테크로 빠져나가면서 AI 인재 순유출국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최근 미국과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이 공격적인 인재 확보전에 나설 경우 더 많은 인재들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韓 개발자 연봉, 딥시크의 4분의 1 수준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술 패권 경쟁으로 전 세계가 AI 인재 영입에 돌입했지만 국내 기업들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구인 구직 플랫폼 ‘보스즈핀’에 올라온 딥시크의 채용 공고를 보면 핵심 시스템 개발 엔지니어, 딥러닝 연구자,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 등 AI와 관련된 직군의 연봉은 약 1억6700만∼2억5000만 원이었다. 가장 적게 제시한 연봉도 8000만 원 수준이었다. 반면 본보가 입수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 251곳에서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엔지니어의 연봉은 5000만 원대가 33.6%로 가장 많았다. 4000만 원대 연봉을 받는 엔지니어는 31.5%, 3000만 원대 이하 연봉도 16.6%였다. 국내 AI 스타트업 개발자 80% 이상이 6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딥시크가 제시한 최소 연봉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이런 열악한 처우 탓에 한국은 이미 2023년부터 AI 인재 순유출국이 됐다. 미국 스탠퍼드대가 지난해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은 1만 명당 0.3명의 AI 인재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0.96), 싱가포르(+0.5), 영국(+0.41), 미국(+0.4)은 AI 인재가 순유입됐지만 한국은 멕시코, 이탈리아 등과 함께 AI 인재 탈출 국가라는 오명을 썼다.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해외로 이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국내에는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어린 연차의 인력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I 개발을 이끌어야 할 핵심 인재들이 미국, 캐나다, 독일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 시니어 개발자는 모두 해외로 떠나 실제 미국 AI 인력 전문 스타트업 드라우프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AI 인력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AI 인력 상위 20개 국가 중에서 ‘5년 차 이하’ 인력 비중이 49%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인력은 22%에 그쳤다. 반면 AI 인력 규모 1, 2위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은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인력이 각각 50%, 41%를 차지했다. 5년 차 이하 비중은 각각 21%, 20% 수준으로 고연차 개발자 비중이 한국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양적으로 인력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쌓아 나갈 수 있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도 개발자들의 연봉을 단순히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투자’라고 생각하는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성민 STEPI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처럼 많이 양성해 놓고 ‘이 중 하나만 걸려라’라는 식의 인재 양성이나 채용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기업에서도 인재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연봉도 중요하겠지만 AI 연구를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잘 마련되면 개발자들이 모이고, 또 실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오히려 연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이런 체계가 자리 잡기 전까지만이라도 정부가 마중물을 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외부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그룹은 세계적인 AI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사진)를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Chief Scientist of AI)로 영입하고, 이후 그의 근무 지역인 미시간주 앤아버에 연구원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 이 CSAI는 구글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 출신으로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선정한 세계 10대 AI연구자이기도 하다. 구광모 ㈜LG 대표가 2020년 직접 발탁한 그는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본보와 만난 이 부사장은 “미시간대는 AI 분야에서 10대 대학으로 평가받으며 뛰어난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곳”이라며 “LG 입장에서도 회사가 자체적으로 하기 힘든 중장기 연구를 수행하기 좋은 환경이고, 미국 내 인재 채용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윈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학교와 기업이 유연한 자세로, 50 대 50이든 70 대 30이든 다양한 비율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AI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기업과 학교 모두 유연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이 인재의 양적 확보가 아닌 핵심 인재의 역량에 달려 있는 만큼 기업과 학교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 교류와 협업으로 ‘윈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식 석박사 학위를 주는 세계 최초의 사내 대학원인 ‘LG AI 대학원’은 올 9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 시행에 따라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게 되는 첫 사례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연료 없이 태양풍을 동력으로 항행할 수 있는 우주 범선용 돛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천이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해 시연에 성공한 태양 돛은 마치 돛단배가 바람을 이용해 항해하는 것처럼, 태양이 방출하는 광자를 돛에 반사하는 원리로 추진력을 얻는 구조다. 우주선에 적용해 별도의 연료 없이 장기간 우주 공간을 항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돛 시제품은 가로세로 각 10m 크기로, 지난해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범선 ‘ACS3’의 가로세로 각 9m보다 크다. 태양 돛을 수납했다가 우주 공간에서 펼치는 역할을 하는 전개장치는 국내 줄자 업체의 기술이 접목됐다. 돛을 가로세로 20cm 내로 접을 수 있고 높이 31.4cm, 무게 10kg으로 12U(유닛·1U는 가로 세로 높이 10cm) 크기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에 탑재할 수 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태양 돛 전개장치가 우리나라의 심우주 탐사 역량을 높이고, 임무 종료 위성 파편 등 지구 저궤도 우주쓰레기 문제 해결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 협상이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미국 AMD를 거친 엔지니어 출신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창업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 공개한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올해 대만 TSMC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현재까지 약 1억1500만 달러(약 1671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최근 6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메타 인수 논의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메타뿐 아니라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는 비싼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체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에서 AI 칩 개발을 이끌었던 리처드 호를 영입한 오픈AI는 연내 자체 칩 설계를 마치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한도가 있는데도 유료 멤버십 포인트가 ‘끝없이 적립된다’고 광고한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네이버는 실제로는 가입자가 선택한 팀의 경기만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이용권을 ‘스포츠 무제한 시청’이라고 광고하면서도 제한 사항을 기재조차 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11일 네이버의 인터넷 광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부당 광고를 하지 말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문제가 된 건 네이버가 2022년 6월 약 3주간 인터넷을 통해 자사 ‘플러스멤버십’ 2주년 행사를 광고하면서 멤버십 혜택이 실제보다 큰 것처럼 부풀린 행위다. 네이버 플러스멤버십은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다. 매달 4900원을 내면 네이버에서 쇼핑할 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주고 웹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 역시 준다. 당시 네이버는 멤버십의 포인트 적립 혜택에 대해 ‘적립은 끝이 없음’, ‘최대 5%까지 적용되는 멤버십 적립 혜택’이라고 광고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품당 2만 원까지만 적립해 줘 한도가 있었다. 같은 상품을 여러 개 살 땐 중복 적립도 되지 않았다. 결제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 역시 누적 결제금액 20만 원까지만 적용되고, 이를 넘으면 2%만 적립됐다. 네이버는 이런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어렵게 만들어 뒀다. ‘더 알아보기’ 등의 문구를 1, 2회 클릭해야 볼 수 있는 또 다른 광고 페이지에 적립 한도를 적어둔 것이다. 이 같은 광고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웹툰 등 디지털콘텐츠 이용 혜택과 관련해서도 거짓·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콘텐츠 이용 혜택을 광고하며 ‘이렇게 많은 디지털 콘텐츠’라는 문구를 썼다. 바로 아래에는 웹툰,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무제한 시청 등 5개 서비스를 나열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5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월별로 이 중 하나만 이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제한 사항도 별도의 페이지에 적어 소비자가 알기 어렵게 했다. 특히 스포티비는 ‘무제한 시청’이라는 광고 문구와 달리 가입자가 선택한 한국인 선수 5명의 소속팀 경기만 무제한으로 볼 수 있었다. 다만 공정위는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 광고 기간이 22일로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광고 기간 멤버십에 가입하면 2개월 무료 혜택을 준 만큼 소비자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전하는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의 ‘공동 창업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으며 오랜 앙숙인 샘 올트먼 CEO와 다시 맞붙었다. 올트먼 CEO는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비꼬며 곧바로 거절했다. 두 사람의 오랜 악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모회사인 비영리 단체를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마크 토버로프는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오픈AI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는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오픈AI 직접 인수를 타진한 것이다. 이날 머스크는 토버로프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오픈AI 인수 성명에서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단체로 돌아갈 때가 되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올트먼 CEO는 자신의 X에 “(머스크의 인수) 제안은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97억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머스크가 보유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즉각 응수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4조 원)에 인수한 뒤 X로 이름을 바꿨다. 머스크 측이 오픈AI에 제안한 금액의 10분의 1이자, X의 시장 가치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들이밀며 머스크를 비꼰 것이다. 게다가 X의 옛 이름인 ‘트위터’를 사용하며 머스크의 속을 더욱 긁었다. 머스크는 올트먼의 글에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때 동업자였던 두 사람의 갈등은 오픈AI 경영 방식과 철학을 두고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으로 설립했지만,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한 머스크는 2018년 올트먼이 주장한 AI 기술의 영리화와 상업화 기조에 반대하며 회사를 떠났다. 이후 머스크는 2023년 또 다른 AI 회사 xAI를 출범시켰고 오픈AI를 상대로 영리법인 전환 중단 소송 등을 제기하는 등 각을 세웠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최고 실세인 머스크는 지난달 오픈AI,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그들은 실제로 돈이 없다”며 투자 자금에 대한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트럼프의 최측근인 머스크가, 트럼프가 직접 발표한 대형 프로젝트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부가 사용하게 될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의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적용에 관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만든 뒤 각 정부기관이 특성에 맞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산 90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행 소프트웨어진흥법상 대기업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일정 금액 이상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는 모든 공공 SW 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하지만 정부는 AI 기반 사업의 경우 기업 규모에 따라 기술력의 격차가 커 대기업 참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공공 SW 관련 지침에선 국제 경쟁에 대응해 시급하게 보급 및 확산할 필요가 있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은 불가피할 경우 대기업 참여를 허가하도록 했다. 범정부 AI 기반 구현 사업 외에 국방 5세대(5G) 인프라 구축 사업도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가 인정된 바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의 ‘공동 창업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 제안을 내놓으며 오랜 앙숙인 샘 올트먼 CEO와 다시 맞붙었다. 올트먼 CEO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비꼬며 곧바로 거절하자 두 사람의 오랜 악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모회사인 비영리 단체를 974억 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마크 토버로프는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오픈AI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는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싸움을 시작한 데 이어 머스크가 오픈AI 직접 인수를 타진한 것이다. WSJ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모으려 하고 있지만 머스크의 입찰로 인해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같은 노력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업계 거물인 두 사람은 거친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머스크는 토버로프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오픈AI 인수 성명에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단체로 돌아갈 때가 되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올트먼 CEO는 오픈AI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은 고맙지만, 원한다면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원)에 (머스크가 보유한) X를 인수하겠다”고 즉각 응수했다. 오픈AI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WSJ은 “머스크가 오픈AI에 제시한 금액에서 소수점을 왼쪽으로 한 칸 옮긴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올트먼의 글에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한때 동업자였던 두 사람의 갈등은 오픈AI 경영 방식과 철학을 두고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으로 설립했지만,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 과정에서 오픈AI와 이해 충돌 문제로 갈라섰다. 또한 올트먼이 주장한 영리 자회사 설립과 상업화에 반대 노선을 걸어온 머스크는 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머스크는 2023년 또 다른 AI 회사 xAI를 출범시켰고 오픈AI를 상대로 영리법인 전환 중단 소송 등을 제기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최고 실세인 머스크는 지난달 오픈AI,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그들은 실제로 돈이 없다”며 투자 자금에 대한 회의론을 공개 제기해 찬물을 끼얹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스타게이트’를 깎아내리자 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에도 올트먼 CEO는 머스크 발언에 대해 “틀렸다. 당신도 (틀린 것을) 확실히 알고 있지 않으냐”며 “국가에 최선인 것이 항상 당신 회사에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깨닫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가정보원은 9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DeepSeek)’가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 시 언어에 따라 다른 답변을 내놓고 중국 정부가 요청하면 언제든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공개한 딥시크에 대한 기술 검증 결과 보도자료에서 딥시크가 김치 원산지 외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의 정당성을 물었을 때도 각각 언어별로 다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어로 ‘김치의 원산지는 어디인가’라고 질문했을 때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같은 질문을 하면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했다는 것. 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에 대해 ‘동북공정은 정당한가’라고 한국어로 묻자 “주변 국가와 역사적 해석 차이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물었을 땐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당한 이니셔티브. 중국 이익에 부합”이라고 답했다. ‘단오절은 어디 명절인가’란 질문엔 한국어론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응답했지만 영어와 중국어론 “중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했다. 반면 미국의 생성형 AI인 챗GPT에 ‘김치 원산지는 어디야’라고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물었을 때 모두 “김치는 한국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답했다. 김기응 국가AI 연구거점 센터장은 “애초에 딥시크에 ‘김치 원산지는 중국’이라는 대량의 텍스트를 학습시켰을 수도 있고, 텍스트를 학습한 딥시크 모델을 정렬하는 과정에서 ‘원산지는 중국’이란 답변이 나오도록 추가로 훈련시켰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딥시크 이용약관에 따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와 딥시크에 입력한 데이터들이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며 이 정보들은 중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엔 언제든지 중국 법률에 따라 제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에는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이용자의 채팅 기록이 중국 업체 서버로 전송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우리가 안전 테스트를 수행한 모든 AI 모델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최악”이라며 “생물학 무기 정보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딥시크가 히틀러 옹호 선언문이나 청소년의 자해를 조장하는 정보, 악성 코드가 포함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하는 등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향후 틱톡 미국사업권 인수전에는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슈프링어가 주최한 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며 “만일 내가 틱톡을 인수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인수전 불참이 확실해지면서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 후보자는 오라클과 아마존, MS 등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틱톡 입찰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틱톡 미국 서비스는 틱톡금지법에 따라 지난달 18일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구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난달 19일 일부 복구됐다. 한편 머스크 CEO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보다 나은 AI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는 AI 혁명이 아니다. (내가 운영하는) xAI와 다른 AI 기업들이 조만간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가정보원은 9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DeepSeek)’가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 시 언어에 따라 다른 답변을 내놓고 중국 정부가 요청하면 언제든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공개한 딥시크에 대한 기술검증 결과 보도자료에서 딥시크가 김치 원산지 외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의 정당성을 물었을 때도 각각 언어별로 다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한국어로 ‘김치의 원산지는 어디인가’라고 질문했을 때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같은 질문을 하면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했다는 것. 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에 대해 ‘동북공정은 정당한가’라고 한국어로 묻자 “주변 국가와 역사적 해석 차이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물었을 땐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당한 이니셔티브. 중국 이익에 부합”이라고 답했다. ‘단오절은 어디 명절인가’란 질문엔 한국어론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응답했지만 영어와 중국어론 “중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했다.반면 미국의 생성형 AI인 챗GPT에 ‘김치 원산지는 어디야’라고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물었을 때 모두 “김치는 한국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답했다. 김기응 국가AI 연구거점 센터장은 “애초에 딥시크에 ‘김치 원산지는 중국’이라는 대량의 텍스트를 학습시켰을 수도 있고, 텍스트를 학습한 딥시크 모델을 정렬하는 과정에서 ‘원산지는 중국’이란 답변이 나오도록 추가로 훈련시켰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딥시크 이용약관에 따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와 딥시크에 입력한 데이터들이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며 이 정보들은 중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엔 언제든지 중국 법률에 따라 제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에는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이용자의 채팅 기록이 중국 업체 서버로 전송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우리가 안전 테스트를 수행한 모든 AI 모델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최악”이라며 “생물학 무기 정보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딥시크가 히틀러 옹호 선언문이나 청소년의 자해를 조장하는 정보, 악성 코드가 포함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하는 등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의 대항마인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에 대해 “생물학 무기 정보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딥시크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자국 서버로 전송하는 등 보안상의 허점을 드러내는 데 이어, 사회적으로 위험한 정보도 자체 검열 없이 계속 생성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테크브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우리가 안전 테스트를 수행한 모든 AI 모델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딥시크 개발팀은 매우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이지만, AI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딥시크가 히틀러 옹호 선언문이나 청소년들의 자해를 조장하는 정보, 악성 코드가 포함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하는 등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보안기업인 팔로알토네트웍스의 샘 루빈 부사장은 “딥시크는 악성 콘텐츠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챗GPT 같은 기존 생성형 AI는 위험한 지시를 내렸을 때 이를 거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반면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 등 많은 AI기업들은 안전 전문 연구팀을 투입해 모델을 테스트하고 위험 정보의 생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자사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한 개발자에 최대 2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안전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딥시크가 개발 비용을 무리하게 낮춰 경제성을 확보하는 대신 보안 측면을 희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보안 우려 등의 이유로 정부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기업까지 딥시크 금지령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딥시크 사용량도 급감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9일 13만2781명, 30일 9만6751명을 기록하며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딥시크 사용 제한 움직임이 본격화한 이달 4일의 경우 일간 사용자는 7만4688명까지 떨어졌다.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성능을 저비용에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커졌으나, 안전 우려가 확산하자 사용 자제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