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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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6-02-14~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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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4대천왕 르쿤 “진정한 혁명은 아직 안 와”

    “진정한 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어쩌면 5년, 10년이 걸릴 수 있다.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고 특히 오픈소스 기반 글로벌 협력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얀 르쿤 뉴욕대(NYU)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4 K-사이언스 & 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르쿤 교수는 정부가 한미 AI 연구개발(R&D)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세운 NYU 내 ‘글로벌 AI 프런티어랩’ 공동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빅테크 메타의 AI최고과학자이기도 한 르쿤 교수는 “지금 쓰고 있는 메타의 스마트안경으로 여러분의 사진을 찍을 테니 웃어달라”며 직접 안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는 현재 AI 기술의 한계를 짚으며 “식사 후 식탁을 치우는 등 열 살짜리 아이도 할 수 있는 일조차 못 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I가 실제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오려면 문자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존 거대언어모델(LLM) 수준에서 신생아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배우는 방식처럼 영상을 기반으로 복잡한 정보들을 스스로 학습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봤다. AI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한미 공동 연구를 비롯한 오픈소스 기반 글로벌 협력을 꼽았다. 르쿤 교수는 “전 세계 정부와 과학자들이 협력해 오픈소스 배포를 어렵게 하는 규제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 양국은 AI 한미 연구동맹뿐 아니라 첨단 바이오 분야 한미 국제 공동연구인 ‘보스턴 코리아’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해 △합성생물학 △감염병 백신 △유전자·세포 치료제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 활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미 대학 연구기관과 첨단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현지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현지 거점센터도 운영 중이다. 또한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를 통해 100대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미국 MIT, 예일대, 조지아텍, 독일 프라운호퍼대 등 총 7개국 47개 기관이 우리 기업 및 학계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같은 주요 성과들이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창출되면서 과학기술의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글로벌 과학기술 R&D를 강화해 씨앗을 뿌렸고 내년에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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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4대 석학’ 얀 르쿤 “진정한 혁명 아직 안와”

    “진정한 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어쩌면 5년, 10년이 걸릴 수 있다.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고 특히 오픈소스 기반 글로벌 협력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세계 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얀 르쿤 뉴욕대(NYU)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4 K-사이언스 & 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르쿤 교수는 정부가 한미 AI 연구개발(R&D)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세운 NYU 내 ‘글로벌 AI 프런티어랩’ 공동소장을 맡고 있다.미국 빅테크 메타의 AI최고과학자이기도 한 르쿤 교수는 “지금 쓰고 있는 메타의 스마트안경으로 여러분의 사진을 찍을 테니 웃어달라”며 직접 안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는 현재의 AI 기술의 한계를 짚으며 “식사 후 식탁을 치우는 등 10살 짜리 아이도 할 수 있는 일조차 못하는 수준”이라며 “고양이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수준보다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AI패러다임으로 ‘목표 중심적 AI(Objective-Driven AI)’를 제시했다. AI가 실제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오려면 문자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존 거대언어모델(LLM) 수준에서 신생아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배우는 방식처럼 영상을 기반으로 복잡한 현실세계 정보들을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통용되는 ‘AGI(일반인공지능)’ 개념에 대한 반대 의견도 피력했다. 르쿤 교수는 “인간의 지능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달성하는 것과 같이 보이는 ‘AGI(일반인공지능)’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AMI(고도화된기계지능)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AI 진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오픈소스 기반 글로벌 협력을 꼽았다. 르쿤 교수는 “AI 혁신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협력으로만 이뤄낼 수 있다”며 “전 세계 정부와 과학자들이 협력해 AI 규제가 오픈소스 배포를 어렵게 하는 규제법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날 포럼에는 73개 국가 및 4개 국제기구의 주한외교관 108명을 비롯해 정부 인사, 국제공동연구 참여연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주요 성과들이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창출되면서 과학기술의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글로벌 과학기술 R&D를 강화해 씨앗을 뿌렸고 내년에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AI 한미 연구동맹 뿐 아니라 첨단 바이오 분야 한미 국제공동연구인 ‘보스턴 코리아’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은 △합성생물학 △감염병 백신 △유전자·세포 치료제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 활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최초 기술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유망 의료기술 조기 확보를 위해 암과 희귀난치병, 유전질환 등 분야에서 미국 의료계와 공동연구 14개 과제에 착수했다. 하버드, MIT, 스탠포드 등 미국 연구기관과 첨단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현지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현지 거점센터도 운영 중이다.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를 통해선 100대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바이오) △MIT(로봇 AI 디스플레이) △예일대(반도체 로봇AI) △퍼듀대(배터리, 모빌리티) △조지아텍(반도체) △독일 프라운호퍼대(모빌리티, 반도체, 배터리) 등 총 7개국 47개 기관이 우리 기업 및 학계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이날 성과 발표에 나선 한태영 프라운호퍼 산업기술협력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배터리 강국이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건식 배터리로 나아갈 경우 미국과 중국이 만만치 않다”며 “다행스럽게도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세계적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IT와 협업 중인 김재현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례 발표에서 중국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한국과 미국 등 각국 원천기술을 합치는 방법 뿐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정체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연구원들을 MIT에 파견해 3년간 기술교류를 할 예정이며 서로의 원천기술을 합쳐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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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MRI로 암 조기발견… 새 ‘바이오 안전망’ 시대 올 것”

    “인공지능(AI)이 건강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사실이 나를 가장 흥분하게 한다.” 자기공명영상(MRI)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대니얼 소딕슨 미국 뉴욕대(NYU) 교수는 7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의료·바이오 인공지능(AI) 기술의 진화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국립발명학술원(NAI) 펠로인 소딕슨 교수는 한미 AI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거점인 NYU 내 글로벌AI프런티어랩에서 의료·바이오와 AI 기술 융합을 연구 중이다. 프런티어랩은 ‘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얀 르쿤 교수가 공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소딕슨 교수가 이끌고 있는 의료 및 헬스케어용 AI 연구팀은 AI를 통해 외상 치료를 혁신하고 다양한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이해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신약 개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로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데 대해 고무된 분위기다. 소딕슨 교수는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은 AI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의료 바이오 분야에 매우 상당하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적절한 신경망을 구성한다면 AI의 알고리즘을 ‘블랙박스’에 비유하는 한계를 벗어나 AI도 엄격한 이론에 따라 판단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인간 지능이 경험뿐 아니라 학습된 이론에 유도되는 것처럼 (AI를) 만들어 과학적 발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딕슨 교수는 AI를 통한 MRI 기술 진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AI를 사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로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해 MRI의 촬영 및 분석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사전 예방적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의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관련 데이터는 의학적 발견을 위한 놀라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 AI 연구 동맹에 대해선 “이미 한국은 AI를 활용한 주요 발전 기술을 도입해 왔다. 이는 한국의 오랜 과학 리더십 역사와 상통하는 것”이라며 공동 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서로 다른 국가 연구자들이 의료 데이터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기밀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알고리즘을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강력한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프런티어랩 외에도 첨단 바이오 분야 한미 국제공동연구인 ‘보스턴 코리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병원을 첨단 바이오 분야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 지정하고 서울대병원의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가명 처리해 공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 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오픈소스 의료 데이터 제공 기관인 피지오넷(PhysioNet) 데이터도 올해 말까지 국내외 연구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684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를 추진해 100대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대(바이오) △MIT(로봇 AI 디스플레이) △예일대(반도체 로봇AI) △퍼듀대(배터리, 모빌리티) △조지아텍(반도체) △독일 프라운호퍼대(모빌리티, 반도체, 배터리) 등 총 7개국 47개 기관이 우리 기업 및 학계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공동기획동아일보·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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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소라’, 몇마디면 20초짜리 동영상 ‘뚝딱’

    오픈AI가 10일(현지시간)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Sora)’를 영국과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에 공식 출시한다. 한국 역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일상 언어로 쉽게 동영상 제작이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영상 시장에 AI발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올 2월 오픈AI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자연어로 몇마디 입력하면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주는 ‘소라’를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 직후 영상제작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할리우드 배우, 촬영 전문가 등의 일자리와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오픈AI는 이 기능을 출시하지 않고, 일부 예술가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오다 이번에 정식 출시하게 됐다. ‘소라’는 다양한 화면 비율과 해상도로 최대 20초 길이의 고화질 동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몇 줄의 문장만 집어넣으면 원하는 동영상이 만들어진다. 자신이 가진 동영상 등 미디어 파일을 끌어와 콘텐츠를 확장·편집할 수 있다.오픈AI 측은 ‘소라’ 출시를 앞둔 7일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워터마크 삽입과 유명인 얼굴 노출 차단 등 안전 문제를 보완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로한 사하이(Rohan Sahai) 오픈AI 엔지니어링 리드(담당)는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며 상당히 엄격하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만 18세 미만은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딥페이크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소라’는 안전 문제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으로 시작하며 앞으로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사용자가 ‘소라’에서 만드는 모든 영상에는 ‘소라’에서 생성됐음을 나타내는 워터마크가 삽입된다. 이외에 소라로 생성한 영상인지를 감지하는 추가적인 메타데이터도 들어간다. 단 특정 사용자에게는 영화나 광고 제작 등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워터마크 없이 내려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전문가용 구독 프로그램도 있다. 안전 정책상 성 관련 아동 콘텐츠나 리벤지 포르노 등 유해 동영상을 만들려는 시도를 사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람의 얼굴을 사용한 영상 업로드에 대해선 특히 더욱 엄격한 검토 기준을 설정했으며, 노출 콘텐츠에 대해서 계속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등 유명인의 얼굴은 차단된다. 사하이 리드는 “공인 뿐 아니라 공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수의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위험성 파악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소라의 안전 확보를 위한 50명이 넘는 레드팀을 가동,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는 “현재도 여러 단계에서 오용 패턴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매우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허용되는 콘텐츠와 금지되는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정책 관련 알림이 제품 내에서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또한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 차단 목록을 위반하는 프롬프트를 차단하거나 다시 작성하도록 하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하여 유명인 초상, 지적 재산권, 선거 관련 허위 정보와 관련된 위반을 감지하고 차단 목록에 대해서도 학습한다. 할리우드를 비롯해 영상 산업계와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이들과의 협업에도 공을 들였다. 오픈AI는 올 2월부터 영화, 음악 등의 분야를 포함해 45개국 이상의 아티스트에게 3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소라’를 출시 전 미리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도 일부 아티스트들에게 소라를 무료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영화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는 수키 맨수르 오픈AI 아티스트 프로그램 리드는 “‘소라’로 인해 영화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이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탐구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오픈AI에서 영화계와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막대한 자금을 빌려 영화를 제작해야 했던 기존 환경을 바꿀 것이며 멋진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과 시간이 부족해 보류했던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소라’를 통해 영상산업계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전세계가 어떻게 ‘소라’를 활용하고 기회를 창출할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미국 광고 제작업체인 네이티브 포린의 공동창업자인 닉 클레베로프는 본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소련 시절 저명한 예술가였던 아버지의 영화를 제작하는 데 ‘소라’를 활용했다”며 “아버지의 삶, 그가 우리 가족들을 미국으로 데려온 과정에 대한 구어시를 만들었고 ‘소라’를 통해 시를 영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라’는 기존 챗GPT와는 별도의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다만 추가 비용 없이 챗GPT플러스와 프로 이용자들은 해당 계정으로 ‘소라’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소라’는 챗GPT플러스에서 추가 비용 없이 해당 계정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고, 매달 SD급(480p) 이하의 동영상을 최대 50개까지 생성할 수 있으며, HD급(720p)의 고해상도 동영상도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많은 ‘소라’ 수요에 맞춰 10배 더 많은 사용량, 더 높은 해상도, 더 긴 동영상을 포함하는 챗GPT프로 요금제가 출시됐다”고 했다. 오픈AI는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요금제를 개발 중으로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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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개국 해외大 교수·연구진도 시국선언…“尹 탄핵·처벌해야”

    해외 대학에서 재직 중인 교수와 연구자 30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헌법적 내란 사건으로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과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는 해외 교수·연구자’라는 이름으로 모인 해외 교수·연구자들은 6일 A4용지 두 장 분량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우리가 무사유와 무감각에 빠질 때 퍼져가는 잔인성과 폭력성을 경고했다”며 “이 경고가 지금 적나라하게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 밤의 참극은 윤석열 정권이 더 이상 대한민국의 합법적 정부가 아님을 분명히 드러냈다”며 “시민들과 국회가 계엄령을 즉시 철회시켰지만, 이 내란사건을 일으킨 주범과 모든 가담자들에게 위헌적 범죄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시민들과 강력하게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국선언문 서명엔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정오부터 6일 오전 9시 30분까지 미국 일본 대만 등 총 23개국, 172개 대학 소속 300여 명의 교수·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가운데 26명은 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서명 교수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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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월평균 불법 스팸 16통 받았다… 역대 최다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 1인당 한 달에 평균 16통 가량의 불법 스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식 투자, 도박 권유 등의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6일 발표했다.전국 12~69세 휴대전화·전자우편 사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불법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수신량이 16.34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5통이 증가해 역대 가장 많았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 11.59통, 음성 스팸이 1.53통, 이메일 스팸이 3.22통이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건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다. 월평균 11.59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68통 늘었다. 이통3사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늘었다. LG유플러스가 3.13통 늘어난 12.51통, KT가 3.58통 늘어난 11.9통, SK텔레콤이 1.64통 증가한 10.68통을 기록했다.휴대전화 문자 스팸을 유형별로 보면 투자 유도 등 금융 관련 유형(6.41통)이 가장 많았고, 도박 관련 유형(4.58통)도 높게 나타났다. 방통위는 상반기 스팸 문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미등록 업체들이 대량문자 전송자격인증제 시행 전 마지막까지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대량 광고 문자를 보낸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정식 등록된 투자자문업자 외에는 주식 리딩방 등 양방향 채널 개설은 물론 금융사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표시나 광고, 수익률 허위 광고를 금지하며 상반기에 주식리딩방 등 투자 유도 스팸이 급증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스팸 신고·탐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2억1150만 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 스팸 발송 경로는 국내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량 문자는 ‘Web발신’ 표기가 붙은 문자를 말한다. 국외 발송 역시 늘고 있다. 국외에서 발송한 문자 스팸 비율은 23.6%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9% 증가했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국민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지난 달 말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불법스팸 발송을 묵인하고 방치한 이동통신사, 문자중계사·재판매사에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 등의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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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밤 달-토성 50년만에 가장 근접

    일요일인 8일 저녁 달과 토성이 50년 만에 가장 가깝게 보일 예정이다. 달과 토성이 이번만큼 가까워지는 것을 다시 보려면 앞으로 50여 년을 기다려야 한다. 5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8일 오후 5시 49분 남쪽 하늘에서는 달과 토성이 0.3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맨눈으로 보면 달과 토성이 거의 붙어 보이고, 망원경으로 관측할 경우 하나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근접 현상은 월몰 직전인 9일 0시 14분까지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다. 두 천체가 다시 가까워지는 때는 2075년 8월 20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밤에는 올해 가장 빛나는 목성도 볼 수 있다. 이날 목성은 일몰 이후 북동쪽 하늘에서 뜨며 밤새 관측할 수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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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저녁, 달-토성 만난다…“50년만 최대 근접,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일요일인 8일 저녁에 달과 토성이 50년 만에 가장 가깝게 보일 예정이다. 달과 토성이 이번만큼 가까워지는 것을 다시 보려면 앞으로 50여년을 기다려야 한다.5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8일 오후 5시49분 남쪽 하늘에서는 달과 토성이 0.3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맨눈으로 보면 달과 토성이 거의 붙어 보이고, 망원경으로 관측할 경우 하나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근접 현상은 월몰 직전인 9일 0시 14분까지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과 토성이 가깝게 보인다 해서 두 천체의 거리가 물리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달과 토성의 공전주기가 맞물리며 가깝게 보이는 것. 지구에 대한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 태양에 대한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인데 두 천체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인해 두 천체가 근접하는 것은드문 현상이다.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달-토성 관측은 서울에서 맨눈 관측을 기준으로 1974년 2월4일 이후 50년만에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두 천체가 다시 가까워지는 때는 2075년 8월20일로 예상되고 있다. 달·토성 근접은 남쪽 하늘 40도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높은 산이나 빌딩이 없다면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쌍안경이나 시야가 넓은 망원경으로는 한 시야에 달과 토성이 동시에 들어온다.8일 밤에는 올해 가장 빛나는 목성도 볼 수 있다.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위치한 때 ‘충(衝)’의 위치에 있다고 한다. ‘충’일 때 그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나는 관측의 최적기로 불린다. 8일 목성은 일몰 이후 북동쪽 하늘에서 뜨며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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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트래픽 급증에 네이버카페 등 한때 장애… “서비스 안정 모니터링”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이 약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해제된 가운데 통신 장애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포털 네이버의 ‘카페’와 뉴스 댓글 서비스 등이 트래픽 급증으로 인한 일시 장애를 겪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서비스와 네이버, 카카오톡 등 포털 및 모바일 서비스는 비상계엄에도 정상 운영됐다. 계엄사령부 통제에 따라 인터넷, 통신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장애는 트래픽 급증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에 계엄 관련 정부의 별도 지침이 내려간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3사와 네이버 등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계엄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KT 측은 “서울 혜화, 구로 국사 등 주요 통신시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통신 트래픽 모니터링 중으로 특이사항 발생시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네이버카페 한때 장애..트래픽 급증 원인 추정 네이버 카페의 경우 3일 오후 11시부터 한때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카페에 접속은 되더라도 댓글 달기 등 기능에서 일부 장애가 있었고 자정부터 접속 환경이 개선된 모바일에서도 댓글·게시글 달기, 수정·삭제 등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 불안정이 지속되자 네이버는 4일 오전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서비스 안정화 차원으로 카페 서비스 임시 점검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현재는 복구가 이뤄져 정상 작동 중이다. 네이버는 비상 계엄으로 인한 인위적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트래픽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장애 원인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등 경영진이 전날 밤부터 트래픽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회사 내부 매뉴얼에 따라 대응 조치를 가동했다. 업계는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다음 카페 역시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카카오 측은 “다음 카페, 뉴스 댓글 등에서 파악된 오류는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전날 밤부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 대응 중이라는 입장이다. 정신아 대표를 포함해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진이 이날 오전 모여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비상경영회의도 진행했다. ●포털, 비상계엄 뉴스 페이지 만들어 대응…과기부 비상회의 “네트워크 장애 없었다”카페 뿐 아니라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서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다. 네이버 뉴스 댓글은 3일 오후 10시 45분부터 약 20분간 비상 모드로 전환됐다가 정상화됐다. 전날 댓글창에는 ‘댓글 서비스 긴급 점검 안내’라는 제목으로 댓글 긴급 점검 중이라는 공지가 떴다가 10여분 뒤 공지가 사라졌다. 공지는 ‘점검 진행 중에는 최근 등록된 댓글(최대 20개)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신규 댓글 등록을 비롯한 로그인 기반으로 동작하는 기능들의 이용이 제한된다‘는 내용이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네이버, 다음 등 포털들은 계엄 관련 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뉴스 페이지를 별도로 신설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간부들을 소집해 영상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유상임 장관과 차관들을 비롯한 실·국장들은 이날 예정된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전 8시 45분 세종 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안정적 통신망 운영 등에 대해 확인했다. 다만 유 장관은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에서 영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과기정통부는 부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복무에 철저히 해 줄 것을 유 장관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실무진에는 포털서비스 일시 장애 외 네트워크 장애가 없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전 직원에 정위치 출근하라는 공지를 내렸고, 연구현장 방문과 같은 장·차관 외부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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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찾아달라 하면 AI가 택시 불러줘… 내년 AI비서 시대 열것”

    “내년은 AI에이전트(비서) 시대가 될 것이고, 뤼튼은 AI 검색을 넘어 ‘액션’까지 완결해 주는 에이전트를 출시할 겁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뤼튼’ 사무실에서 만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강조했다. 지금처럼 챗GPT에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거나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는 수준은 기본이고, 이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AI가 대신 수행하는 ‘액션 에이전트’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뤼튼’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인 ‘나만의 AI’와의 통화를 시연하면서 “앞으로는 ‘나만의 AI’가 대신 미국 와이너리에 전화를 걸어 영어로 예약해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맛집을 찾아줘’ 수준을 넘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우버를 AI가 알아서 불러주고, 파스타 재료를 검색하면 필요한 재료를 스스로 커머스에서 주문하는 식이다. 초개인화된 AI는 이용자와 애착을 형성하고 그간 나눈 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선호와 취향, 업무, 일정 등을 기억하고 그에 맞는 제안을 내놓는다. 뤼튼은 이 같은 ‘액션 에이전트’를 내년 1분기(1∼3월)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빌리티, 커머스, 금융에 이르기까지 200개의 서비스를 AI에이전트에 붙이는 기술을 연구하는 팀을 가동 중이다. 뤼튼은 한국을 대표하는 생성 AI 분야 스타트업이다. 직접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지는 않지만, 자체 개발한 앤서엔진(Answer Engine) 기술로 한국인 이용자에게 특화된 LLM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LLM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콤파운드 AI 기술로 여러 LLM을 결합하고 실시간 웹 정보를 반영한다. 이를 통해 ‘쉬운 AI’를 표방하며 ‘AI 검색’, ‘나만의 AI’, ‘캐릭터 챗’ 등 이용자 친화적 AI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뤼튼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 10월 500만 명을 돌파했다. MAU 500만 명까지 걸린 기간(1년 10개월)이 토스(3년 3개월)와 당근마켓(2년)보다도 짧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창업 3년 차에 접어든 뤼튼이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 KDB산업은행 등에서 받은 누적 투자금은 480억 원에 이른다. 최근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뤼튼의 성장 동력이 궁금하다며 찾아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포털 시대의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시대의 카카오도 우리처럼 창업으로 시작했다”며 “AI 시대엔 뤼튼이 모두의 ‘첫 화면, 첫 대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AI에이전트 시대의 기술 혁신 속도는 포털, 모바일 시대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해외 빅테크 등 경쟁사들이 제품을 내는 속도를 보면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 이유는 제품 구상과 출시 모두 AI와 같이 개발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출신으로 한국 미식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등 이색 이력을 가진 1996년생 이 대표는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도 맡아 업계를 위한 목소리도 내고 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는 투자 지원 등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중기 성장 단계로 넘어가면 지원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중기 성장 단계에서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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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AI 안전연구소 출범… SKT ‘AI 거버넌스’도 주목

    ‘인공지능(AI) 안전연구소’가 공식 출범하면서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AI 안전연구소를 열고 대한민국 AI 안전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SK텔레콤, 네이버, KT, 카카오, LG AI연구원, 삼성전자와 서울대 등이 AI 안전에 관한 정책 연구와 평가, 연구개발 등에서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023년 제안한 AI 위험관리체계(RMF)를 참고해 ‘한국형 AI 위험관리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빅테크들의 앞선 거버넌스 사례를 검토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올 1월 회사 경영에 ‘AI 거버넌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3월 주주총회를 통해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 AI’를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행동 원칙을 담은 ‘AI 행동 규범’도 수립해 사규에 반영하고 전 구성원 실천 서약을 마쳤다. ‘T.H.E. AI’는 이동통신 사업에서 축적된 고객 데이터 관리 노하우를 다양한 AI 기술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이 모든 고객에게 편향 없이 작동해 디지털 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이를 통해 교육 건강 고용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한다. 윤리적 가치 중심(with Ethics) 행동도 강조, AI 기술에 비차별·비폭력 가치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정재헌 대외협력담당(CGO·사장)은 “AI 기술의 파괴적 속성을 적절히 제어하고 예방하는 것은 AI 발전과 확산을 위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AI 거버넌스 정립과 확산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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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경영 평가서 최고 등급 획득”

    KT가 국내 대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경영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KT는 서스틴베스트 상반기 평가에서 1248개 기업 중 최고 등급을 받았다. 통신업계에서 유일하게 ESG 베스트 컴퍼니 50대 기업에 선정됐다. KT는 ESG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통신실 냉방 온도 최적화 솔루션’ 도입 등 에너지 고효율 시설 전환 노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연결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시행 및 기후 공시 정보 공개도 추진했다. KT는 사회 부문에서도 근로자 참여형 정기·수시 위험성 평가를 시행해 2년 연속 KT그룹과 파트너사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업무상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고사례집 발간으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고객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안전성 확보 조치 등 체계적인 ESG 경영 시스템 구축에도 집중했다. 또한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 시상식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윤리 부문 챔피언에 올랐다. KT ESG경영추진실장 오태성 상무는 “이번 ESG 평가 등급 상향은 KT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KT는 고객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KT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 수준으로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KT의 ROE는 6%대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 총계로 나눈 값으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를 위해 KT는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등 각 사업 분야의 구조를 혁신하고 기업 대 기업(B2B) 인공지능 전환(AX) 분야 성장에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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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반 사용자 맞춤 플랫폼으로 혁신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개인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플랫폼 혁신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이달 11∼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를 열고 네이버의 AI 원천기술을 검색·공간·쇼핑 등 수천만 사용자가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네이버 포털의 핵심인 검색 부문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생성형 AI 기능인 ‘AI 브리핑’이 도입된다. AI 브리핑은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네이버 내 콘텐츠와 연결을 강화하는 서비스로 생성형 AI 검색의 장점인 요약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찾으려는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정보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내용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돼 국내 사용자를 넘어 외국어 사용자들도 생성형 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3D’도 첫선을 보였다. 거리뷰3D는 기존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길 안내 기능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의 다양한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욱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VR 실내투어는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생동감 있게 구현, 오프라인 판매자 및 브랜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쇼핑 부문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사용자에게 맞춤 추천 등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앱과는 별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 주문 1시간 내 받아보는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전략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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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본법’ 통과 임박… IT업계 “과도한 규제로 이어져선 안돼”

    인공지능(AI) 산업 진흥 및 규제 원칙을 담은 ‘AI 기본법’ 제정이 9분 능선을 넘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기본법 제정으로 AI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하면서도 과도한 규제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AI 발전과 신뢰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12월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본법은 21대 국회에서 과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하고도 표류하다 5월 폐기된 바 있다. 법안에는 AI 사업자의 투명성·안전성·의무 등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기본 사항이 담겼다. 핵심은 ‘고영향 AI’를 규정한 부분이다. 고영향 AI에 대해 ‘사람의 생명·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위험을 미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AI 사업자는 이용자에게 고영향 AI 서비스 사실을 사전에 고지해야 하며 검·인증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딥페이크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AI 생성물에 ‘워터마크’(식별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필요한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이 같은 의무 사항은 해외 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사업자가 의무 사항을 위반하면 과기부 장관은 사실조사 및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그간 국내 AI 기업들은 관련 규제가 해외 빅테크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AI 업계는 지금까지 관련법이 없어 불확실성이 컸다는 점에서 AI 기본법 제정 움직임을 환영했다. 하지만 한 생성형 AI 기업 관계자는 “법안 내용이 진흥보다는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과기부 공무원이 AI 사업자의 사업장에 출입해 서류 등을 조사할 수 있게 권한을 부여한 것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AI 기본법에 명시돼 있는 AI 안전연구소도 이날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 R&D 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김명주 초대소장은 “연구소는 규제 기관의 성격이 아니라 지원하는 협력 기관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I 안전연구소는 △AI 안전 관련 위험 정의 및 분석 △AI 안전 정책 연구 △AI 안전 평가 기준 및 방법 연구 △AI 안전 표준화 연구 △국제 교류 및 협력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구소는 다른 나라의 AI 안전 표준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표준화 연구에 우선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4조 원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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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바뀌면 감사 당할라” 핵심 국정과제 발빼는 공무원들

    최근 의료, 연금 개혁 담당 일부 공무원들은 내년 정기 인사에서 다른 자리로 옮기겠다고 손을 들었다. 일은 많은데 성과를 내긴커녕 논란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관료들이 정책 결정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며 “자칫 말 한번 잘못했다가 꼬투리를 잡힐 수도 있어 의료 개혁 관련 실국과장들은 모두 ‘전화 포비아(공포증)’ 상태”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 역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담당 부서로 가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1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틀 만에 꾸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말 이후 대왕고래 태스크포스(TF)가 개편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사업 성공이 불확실한 데다 높은 업무 강도 등으로 차출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도 과거 정권 말마다 반복됐던 ‘식물 정부’ 현상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 연금, 노동, 교육 등 4대 개혁은 담당 부처 내부에서조차 “방향을 잃었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다른 주요 정책들도 정권이 바뀌면 이어질 감사를 의식한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멈춰 섰다. ‘책임질 일은 만들지 않겠다’는 자세가 세종 관가에 확산되면서 부처 간 조정 기능은 유명무실해지고 엇박자가 그대로 노출되는 일도 잦아졌다.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금융위원회와 달리 국토교통부는 자신들이 담당하는 정책대출을 지속적으로 적극 공급하면서 대출 수요자와 금융사의 혼란을 키웠다. 공직 사회에 복지부동이 확산되면서 규제 현장에서 직접 공무원들을 맞닥뜨리는 기업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인력의 주52시간 예외 적용, 야당의 상법 개정 추진 등 주요 현안마다 정부의 역할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임기가 절반이나 남았는데도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선박이 조타수를 잃고 방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국회나 국민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 정책 추진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책임질까 두렵다” 의료개혁-동해유전 등 주요 프로젝트 기피정책수립 ‘차관보실 라인’ 기피 1호연금-노동개혁 담당자들 전의 상실이통 장려금 등 정부내 엇박자 속출“정책 종합 관리 실패로 혼란 부추겨”야당이 장악한 국회,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등으로 정책 추진 동력이 크게 꺾인 상황에서 공무원들까지 일손을 놓으면서 4대 개혁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들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예상되는 사업은 정권이 바뀌면 문책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임기 3년 차에 이미 곳곳에서 정권 말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책임질까 두려워”… 개점휴업 부처들 최근 대통령실은 각 경제 부처에 임기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로 꼽은 ‘양극화 타개’를 위한 대책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각 부처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회의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한 당국자는 “예전 같으면 용산에서 ‘양극화’ 한마디만 하면 다들 일사불란하게 일하며 정책을 올릴 텐데 지금은 이걸 만들어 발표한다 해도 국회에서부터 막히니 사기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요즘 들어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차관보실 라인’이 기피 부서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4대 개혁을 포함한 정권의 핵심 국정과제와 관련된 부서는 너도나도 지원을 꺼리고 있다. 경제 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밀어붙이는 건 대통령실인데 책임은 내가 질까 두렵다”며 “열심히 일해 봤자 위험하기만 하다는 불만이 직원들 사이에서 팽배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대표적인 사례다. 디지털 교과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야당에서도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교육부와 교육청 내부에선 내년에 문제가 생기거나 정권이 바뀌면 담당자가 문책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정권 지지율이 크게 내리면서 연금이나 노동 개혁 담당 공무원들은 거의 전의를 상실한 분위기다. 연금 개혁 관련 부서의 한 직원은 “이제 임기 후반기이고 국회도 조만간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가서 관심이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근로시간 유연화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중심으로 한 노동 개혁을 추진 중인 고용노동부 역시 지난해 ‘주 69시간제’ 논란이 벌어진 이후 관련 부서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다. 불리한 내용 홍보나 민원 처리 등을 떠넘기는 일도 늘었다. 지난달 30일 체코 반독점 당국이 체코전력공사(CEZ)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일시 보류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됐을 때는 장관까지 직접 나서서 브리핑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한수원이 전면에서 상황을 설명했다. 산하 기관이 많은 한 중앙 부처 공무원은 “예전에도 기업 민원과 문의 사항은 직접 처리하기보다는 산하 기관에 처리를 지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선 복잡하고 말 나올 건 일단 넘기고 보자는 기류가 더 강해졌다”고 했다.● 잇단 정책 충돌, 조율 없는 각자도생 부처 간 엇박자로 현장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는 말들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판매장려금 담합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담합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하지만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소관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장려금 가이드라인이 단통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 부처의 시각이 정반대로 엇갈린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느 부처의 말을 들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최근 문제가 된 가계부채 관리를 두고서도 부처 간 정책 갈등이 불거졌다. 가계부채 억제를 중시하는 금융당국과 달리 국토교통부는 정책대출 공급을 확대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한 경제 부처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건전성 관리뿐만 아니라 기준 금리와 부동산 경기 동향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슈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실패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오히려 보여주기식 업무협약(MOU)이나 행사는 많아졌다. 이달 초 정보기술(IT) 스타트업 A사는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10여 개 기업과 동반 MOU를 맺고 왔다. A사 관계자는 “실질적인 성과는 전무했고 스타트업들에 가장 필요한 벤처캐피털과의 미팅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지에 차린 1평 남짓한 부스에서 장차관 방문용 홍보 사진 찍기나 현지 간담회 등에 들러리로 동원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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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플랫폼-인터파크트리플, ‘놀유니버스’로 합병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자회사인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다음달 27일 합병법인 ‘놀(NOL) 유니버스’로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야놀자는 “이달 11일 인터파크트리플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 사 간 합병을 승인 받았고,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 결합 신고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놀자플랫폼은 국내외 숙박, 항공권, 여가 상품 등을 중개 판매하는 업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숙박 및 항공권, 여가 상품 및 각종 공연과 운동경기 관람권 등을 인터넷으로 판매한다. 여행 관련 중복되는 사업 영역이 많았던 만큼 합병을 통해 양 사의 일부 중복 사업을 하나로 합쳐 효율화하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측은 “양사는 합병으로 각기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 노하우 등을 결합,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여행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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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xAI’, 50억 달러 투자 유치… 기업 가치 1년새 2배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500억 달러(약 70조 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xAI 기업 가치는 기존 400억 달러 수준으로 논의됐는데, 그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 초 60억 달러를 투자받을 당시 240억 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채 1년이 되지 않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카타르 국부 펀드, 투자회사인 발로 에퀴티 파트너스, 세쿼이아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x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장을 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반면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 사이에선 ‘반(反)머스크’ 행렬도 뚜렷해지고 있다. 대선 이후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 이용자들이 대항마로 떠오른 SNS인 ‘블루스카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일 블루스카이 개발자 새뮤얼 뉴먼은 자신의 계정에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월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후 9개월 만으로, 10월 말 1300만 명에 불과하던 가입자가 20일 만에 700만 명 늘어났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반트럼프 성향의 X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점, 이달 15일부터 X 게시물이 AI 학습에 사용되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다른 X 대항마인 메타의 SNS ‘스레드’ 사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스레드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억7500만 명으로 X의 3억1000만 명을 추격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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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창립 최초 年 누적 수주액 5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누적 수주 금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올해만 1조 원 규모 계약을 총 3건 성사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 원(약 6억6839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2건으로 각각 7524억 원, 1780억 원 규모다.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 원)의 약 30%에 달한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월 올해 첫 계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사와 공시 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11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 금액의 1.5배 수준인 5조3000억 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지난달에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2억4256만 달러(약 1조7028억 원) 규모의 초대형 CMO 계약을 체결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기록을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18만 L 규모의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총 78만4000L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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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AI 비서’ 시대 개막 선언… “잡무는 AI, 사람은 혁신적인 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업무 혁명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 추진, 통번역 등 잡무는 ‘AI 에이전트’에 맡기고 사람들은 더 혁신적인 일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기술콘퍼런스 ‘이그나이트’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직원들은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를 갖고 일하게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를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실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MS는 화상 회의 중에 화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총 9개 언어로 통역해줄 수 있는 ‘통역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어디에 저장했는지 찾기 어려웠던 특정 사이트나 파일, 폴더 등을 쉽게 찾아주는 ‘셰어포인트 에이전트’, 직원들이 휴가 신청을 하거나 급여 및 복지 정보를 확인하는 귀찮은 업무를 대신 해주는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 등도 소개됐다. 회사 내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하며 많은 사람이 동참하는 큰 프로젝트를 한다면 세부 작업 할당부터 과제 진행 상황, 보고 등 추적까지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도 첫선을 보였다. 킬러 서비스로 올라서기 위한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내년 초 ‘오퍼레이터’라는 코드명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한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사람처럼 스스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등 컴퓨터로 복잡한 작업을 해주는 AI 에이전트 베타 버전을 내놨다. 최근 구글이 개발 중인 AI 비서 ‘자비스’는 크롬 웹스토어에 일시 공개됐다가 삭제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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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욱 과기수석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도입하고 인센티브 정비…대학-출연연 벽 허문다”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도입해 국가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주도 밀어내기식 기술이전·사업화 한계를 보완해 소속 연구기관에 관계없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 사이의 벽을 허물어 협력할 수 있는 체제도 만들기로 했다. 박 수석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 혁신생태계 고도화 대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 후반기 과학기술분야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공지능(AI) 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대통령 이니셔티브 수립 △국가AI위원회 국가바이오위원회 등 거버넌스 구축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조사 폐지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 등 성과를 소개하며 “우리의 혁신생태계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몇 가지 묵은 약점들이 있어서 정부 후반기에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향후 핵심 과제로 출연연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기술사업화와 대학·출연연의 공공연구부문 혁신을 제시했다. 박 수석은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도입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연구 참여자와 기여자 간 인센티브를 정비해 공공 부문이 번 돈으로 다시 공공 부문에 투자하는 선순환 매커니즘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 간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출연연과 대학 간 벽을 허물어 공공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석은 “출연연과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통폐합 없이도 사실상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력과 연구시설, 장비 등 협력을 통해 출연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공연구소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기초연구 지원체계를 신진, 중견, 리더 등 연구자 생애주기형에서 각 연구별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기초연구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기존 시스템으로는 신진 연구나 도전적 연구에 대한 지원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기초 연구 주제 성숙 정도에 따라 △초기 연구에 대해 소규모 다과제 형태로 지원하는 ‘맹아형’ △연구 분야가 정해지면 지원을 세분화하는 ‘선도형’△세계적 수준에 도달하는 소수 연구를 전폭 뒷받침하는 ‘리더형’으로 지원체계를 전환하기로 했다. 관련 주제발표를 맡은 이주원 성균관대 교수는 “중견 연구자가 자신의 분야와 다른 도전적 연구를 하고 싶다면 현재 체계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어려웠는데 앞으로는 연구자 생애주기가 아닌, 연구 중심의 맞춤형 지원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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