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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특급’ 레오(레오나르도 레이바·31·사진)가 6년 만에 한국 코트로 돌아온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4일 비대면으로 열린 2021∼2022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레오를 지명했다. 키 207cm에 레프트인 레오는 2012∼2013시즌부터 3년간 삼성화재에서 뛰며 2차례 우승과 1차례 준우승을 이끌었다. V리그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화재 선수였던 석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삼성화재를 떠난 뒤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뛰었다. 레오는 화상 인터뷰에서 “석진욱 감독과 함께 뛰었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 뛸 때 강한 트레이닝을 통해 많이 발전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전력은 19세 신예 바르디아 사닷(이란)을 선택했다. 키 207cm의 라이트인 사닷은 V리그 최초의 이란 선수이자 역대 최연소 선수다. 종전 최연소는 KB손해보험 케이타(20·말리)였다. 3순위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러셀(28·미국)을 뽑았다. 4순위 우리카드는 알렉스(29·포르투갈)와, 5순위인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재계약했다. 6순위 현대캐피탈은 보이다르 브치세비치(23·세르비아)를, 7순위였던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28·호주)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요스바니는 불참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 탄생했다. 지난 시즌 처음 남자부 통합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은 4일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탈리아)의 후임으로 지난 시즌까지 일본 나고야 울프도그스 감독을 지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4·핀란드·사진)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주장인 한선수와 유광우(이상 1985년생)보다 두 살 적다. 종전 최연소 사령탑 기록은 2015년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으로 당시 39세였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처음 남자부 통합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를 이끌게 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4·핀란드)이다. 대한항공은 4일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탈리아)의 후임으로 지난 시즌까지 일본 나고야 울프독스 감독을 지낸 틸리카이넨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주장인 한선수와 유광우(이상 1985년생)보다 두 살 적다. 종전 프로배구 최연소 사령탑 기록은 2015년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이 갖고 있었는데 당시 39세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일본에서의 경험 외에 또 다른 모험을 찾고 있었는데, 대한항공에서 함께 뛸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다”며 “열정적인 한국 팬들과 그 문화에 대해 알게 될 것에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구단과 감독의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세에 핀란드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2011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핀란드 19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최연소로 지냈다. 2013년부터 핀란드 배구 리그의 코꼴란 을 맡아 3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6년 독일을 거쳐 2017년부터 4년간 일본 나고야 울프독스 사령탑을 맡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핀란드 여자대표팀 코치인 캐스퍼 부오리넨(37)이 선임됐다. 이들은 10일 입국한 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무대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땅을 치며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29·토트넘)이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1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0∼2021 EPL 3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개러스 베일(사진)의 추가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리그 16호 골과 10도움이다. 시즌 통산 21호 골을 쏜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6골,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17골)에도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지난달 2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경기 뒤 당시에 대해 “스스로 매우 실망했고 분한 감정이 섞였던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맹활약하며 눈물을 털어낸 손흥민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994∼1995시즌 위르겐 클린스만(20골 10도움), 2011∼2012시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7골 11도움), 2017∼2018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10골 10도움)과 지난 시즌 손흥민(11골 10도움)이었다. 2시즌 연속은 손흥민이 처음. 올 시즌 EPL에서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21골 13도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누 페르난지스(16골 11도움)와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은 베일이 전반 36분, 후반 16분, 24분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7위에서 5위로 올라선 토트넘(승점 56)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승점 61)를 승점 5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베일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KOTM)에 선정됐다.소연, 뮌헨과 준결승 2차전 결승골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지소연(30·첼시)이 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소연은 2일 영국 런던의 킹스메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UWCL)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골을 넣으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1-2로 졌던 첼시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2017∼2018시즌부터 2회 연속으로 UWCL 4강에 올랐던 첼시는 이번에 처음 결승에 오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첼시는 2001∼2002시즌부터 출범한 UWCL에서 한 번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첼시는 2014년 지소연 영입 뒤 여자 1부 리그 3회 우승(2015, 2017∼2018,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2회 우승 등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에도 첼시는 여자 리그컵에서 우승했고, 정규리그도 맨체스터시티(승점 52)에 이어 2위(승점 51)를 달리고 있다. 이날 지소연은 역전 드라마에 발판을 마련했다. 1-1로 맞선 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강하게 찬 공이 수비벽을 맞고 앞으로 흐르자 지소연이 다시 낮은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향해 차 골문을 갈랐다. 지소연의 UWCL 통산 6골. 분위기를 반전시킨 지소연 덕분에 첼시는 후반 두 골을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첼시는 17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우승컵을 다툰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의 축구화(사진)가 자선경매에서 12만5000파운드(약 2억 원)에 낙찰됐다. 1일 ESPN 등 해외 스포츠 매체들에 따르면 경매사 크리스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발데브론 대학병원 후원을 위한 경매에 메시의 축구화가 출품돼 팔렸다고 밝혔다. 이번 낙찰가는 축구화로는 역대 최고가로 알려졌다. 낙찰된 축구화는 메시가 지난해 12월 23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방문경기에서 단일 구단 통산 최다 골(644골) 기록을 세웠을 때 신었다. 이 축구화는 2월부터 한 달간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에 기증돼 전시된 뒤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경매 행사에 나왔다. 4월 20일 4만 파운드(약 6175만 원)에서 시작된 경매는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경매가가 3배로 뛰어올랐다. 메시는 경매에 앞서 “644골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나에게 큰 기쁨을 주지만, 정말로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되돌려 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낙찰된 메시의 축구화는 아디다스 제품으로 ‘네메시스 메시 19.1’ 모델이다. 축구화에는 메시의 사인과 함께 그의 아내와 두 자녀 이름이 새겨져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서울시와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2021 서울마라톤대회는 12일 참가 접수 시작 1시간 반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 1일부터 9일까지 버추얼 대회로 열리지만 마라토너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이 많다고 입소문이 돌아서다. 예전처럼 여러 명이 함께 달리지 못하지만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동네 코스도 직접 발굴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달릴 수 있다. 플로깅(plogging)은 환경을 생각하면서 서울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2016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한 플로깅은 이삭 등을 줍거나 모은다는 의미의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것이다. 달리기에 스쾃 동작과 비슷한 쓰레기 줍는 동작이 추가되면 운동효과와 함께 칼로리 소모도 높아진다. 플로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임소영 씨가 2021 서울마라톤 기간에 플로깅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러닝전도사’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안정은 씨는 2021 서울마라톤의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도시 재생과 함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우리 동네 달리기’를 유도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러닝코스를 직접 짜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른 마라토너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안 씨는 친구, 연인, 가족, 반려동물과 달릴 수 있는 메이트 러닝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21 서울마라톤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러닝 핫스폿으로 꼽히는 서울 잠수교, 노들섬, 올림픽공원, 잠실주경기장에서 러닝프로필인 ‘#인생런컷’을 촬영해 제공한다. 또 국내에서는 최초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아트 공모전을 실시해 당선작 코스에 입상자 이름을 붙여 서울마라톤 공식 코스로 지정할 예정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서울시와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2021 서울마라톤대회는 12일 참가 접수 시작 1시간 반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 1일부터 9일까지 버츄얼 대회로 열리지만 마라토너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이 많다고 입소문이 돌아서다. 예전처럼 여러 명이 함께 달리지 못하지만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동네 코스도 직접 발굴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달릴 수 있다. 플로깅(plogging)은 환경을 생각하면서 서울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2016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시작한 플로깅은 이삭 등을 줍거나 모은다는 의미의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olka upp)’와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것이다. 달리기에 스쿼트 동작과 비슷한 쓰레기 줍는 동작이 추가되면 운동효과와 함께 칼로리 소모도 높아진다. 플로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임소영 씨가 2021 서울마라톤 기간 동안 플로깅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러닝전도사’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안정은 씨는 2021 서울마라톤의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도시 재생과 함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우리 동네 달리기’를 유도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러닝코스를 직접 짜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른 마라토너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안 씨는 친구, 연인, 가족, 반려동물과 달릴 수 있는 메이트 러닝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2021 서울마라톤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러닝 핫스팟으로 꼽히는 서울 잠수교, 노들섬, 올림픽공원, 잠실주경기장에서 러닝프로필인 ‘#인생런컷’을 촬영해 제공한다. 또 국내에서는 최초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아트 공모전을 실시해 당선작 코스에 입상자 이름을 붙여 서울마라톤 공식 코스로 지정할 예정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동빈이 형(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장에 안 오다가 오시게 된 이유는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이다.” 정용진 프로야구 SSG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가 27일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롯데와 키움 구단을 향해 ‘위협구’를 날렸다. 이날 신 회장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LG와의 방문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서 개막 관련 행사를 한 적이 있었나. 내가 하니까 다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 높은 발언에 팬들이 걱정하자 정 부회장은 “계속 도발하겠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SSG의 전신인 SK 인수에 앞서 키움에 먼저 인수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이 넥센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나를 무시하며 안 팔았다”며 “(키움이) 우리(SSG)에 졌을 때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밝혔다. 팬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돌발적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을 떠올리게 한다. 프로야구 인기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구단주로서 격에 맞지 않는 언행이다. 관심 끌기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동빈이 형(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장에 안 오다가 오시게 된 이유는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이다.” 정용진 프로야구 SSG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가 27일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롯데와 키움 구단을 향해 ‘위협구’를 날렸다. 이날 신 회장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LG와 방문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이후 약 6년만이다. 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서 개막 관련 행사를 한 적이 있었냐. 내가 하니까 다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 높은 발언에 팬들이 걱정하자 정 부회장은 “계속 도발하겠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SSG의 전신인 SK 인수에 앞서 키움에 먼저 인수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이 넥센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나를 무시하며 안 팔았다”며 “(키움이) 우리(SSG)에 졌을 때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밝혔다. 팬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돌발적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을 떠올리게 한다. 프로야구 인기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구단주로 격에 맞지 않는 언행이다. 관심 끌기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축구 스타 기성용(32·FC서울·사진)이 공식 사과했다. 다만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기성용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내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내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65)은 2015∼2016년 영농계획서를 내고 광주 서구 금호동 농지를 58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기성용은 영국 활동 중이어서 허위로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이 땅 일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포함되면서 투기 가능성도 제기됐다. 토지 매입 배경에 대해 기성용은 “2016년 아버지가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며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것으로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수사에도 진실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경찰이 기성용 선수(32·FC서울)와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65)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부친 기 씨는 2015∼2016년 영농계획서를 내고 광주 금호동 14개 필지 1만5442m²의 농지를 58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기성용 선수는 영국에서 활동 중이어서 농지 매입을 위해 허위로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땅을 매입하고 1년이 지나 이 땅의 일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12억 원을 보상받았다. 기 씨가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기 씨 부자를 불러 토지 취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 씨의 한 측근은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것에 억울해하고 있다. 아들 이름으로 부지를 활용해 축구센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기성용 선수의 소속팀 FC서울 측은 “부친이 한 일이고 기성용 선수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김동욱 기자}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인종차별 항의 등 정치적 의사 표현과 시위가 금지된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선수를 체육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따른 규정을 토대로 제재 및 징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IOC의 이번 방침에는 무릎 꿇기, 주먹 치켜들기, 정치적인 손 모양, 완장 착용, 상징물 들기 등이 포함된다. IOC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해 전 세계 선수 약 3500명을 상대로 올림픽 헌장 50조와 관련해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IOC 헌장 50조는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올림픽 기간 중 금지한다’는 규정이다. 응답자 70%가 선수 개인의 의견을 올림픽 경기장이나 개·폐회식에서 나타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67%는 시상대에서의 항의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30%가 넘는 선수들이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스포츠에서 정치적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농구와 미식축구 등 프로 스포츠에서 국가 연주나 국민의례 때 선수들이 단체로 무릎을 꿇는 등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단체행동은 유럽 프로축구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올림픽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정치적 행위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200m 시상대에서 토미 스미스, 존 칼로스(이상 미국)가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고 흑인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치켜들었다가 중징계를 받은 것이 꼽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박종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다가 징계를 받아 시상식에서 메달을 수상하지 못하고 나중에 받기도 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유러피안 슈퍼리그(ESL) 반란은 이틀 만에 막을 내렸다. 정치계는 물론이고 축구팬들까지 반대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백기를 든 것이다. ESL은 21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현대 축구계는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현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새 대회를 제시한 것뿐이다”며 “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 문제를 극복하고 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서두를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를 재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 우선 프로젝트를 재구성하기 위해 다시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SL의 잠정 중단 선언은 당초 동참하기로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개 구단이 전원 탈퇴한 영향이 컸다. 맨체스터시티가 맨 먼저 창립 멤버 철수 소식을 전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리버풀, 첼시, 아스널도 불참을 발표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ESL 창설로 불안과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아스널도 “우리가 실수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9일 ESL 창설을 알린 12개 팀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6개 팀만이 남게 됐다. 미국 대형 금융사 JP모건이 46억 파운드(약 7조1309억 원)를 투자할 ESL은 창설을 밝히자마자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유럽 각국 주요 축구협회는 물론이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FIFA는 “ESL 참가 구단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다. 또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고 경고했다. 토트넘에 속한 손흥민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등이 자칫 대표팀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선수들도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ESL을 좋아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이건 우리 모두의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축구팬들도 유럽 축구 시스템 붕괴 우려에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펼치며 압박했다. EPL 6개 구단의 철회 결정은 영국 정치계까지 나서며 강한 제재를 예고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영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20일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장관은 “ESL 출범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지배구조 개혁부터 경쟁법까지 모든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6개 구단에 행정 및 재정적 압박을 예고하기도 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시즌 도중 지휘봉을 뺏겼지만 여유로워 보였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어도 거액을 챙긴 데다 동고동락하던 간판스타들이 아쉬운 작별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를 일. 2019년 1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 뒤 17개월 만에 경질된 조제 모리뉴 전 감독(58·포르투갈)이다. 19일 경질 통보를 받은 직후 영국 런던의 토트넘 구단 숙소에서 짐을 뺀 모리뉴 전 감독은 자택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마주쳤다. 부당한 대우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걸 알고 있지 않나. 휴식이나 충전할 필요는 없다. 항상 축구계에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팀을 떠났지만 모리뉴 전 감독은 토트넘으로부터 잔여 연봉 등을 합쳐 2000만 파운드(약 311억 원)를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2023년까지 계약을 맺은 그는 중간에 경질되더라도 잔여 연봉을 보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계약에는 성적에 따른 옵션도 있는데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탈락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희박해지면서 모리뉴 전 감독이 받게 될 금액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성적 부진과 선수들과의 불화로 경질설이 돌던 그가 결정적으로 경질된 계기는 17일 에버턴전 무승부(2-2)였다. 경질 시기를 재고 있던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에버턴전에서 자신이 야심 차게 데려온 개러스 베일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모리뉴 전 감독에게 실망했고, 결과까지 좋지 않았던 점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EPL),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모두 한 번 이상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모리뉴 전 감독은 토트넘에서는 2년간 무관에 그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제이미 캐러거 해설위원은 “앞으로 EPL에서 지휘봉을 잡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경질에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0일 “손흥민과 케인은 모리뉴 경질 시기에 상심했다”며 “경질 소식도 뉴스를 통해 접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리뉴 전 감독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내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과 함께 일해서 기뻤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미안하고, 함께한 시간에 진심으로 고맙다. 미래에 행운이 있길 빈다”고 적었다. 케인은 “모든 것에 감사한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뻤고 당신의 인생 다음 장에도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새 사령탑을 물색 중으로 라이프치히(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풀럼(잉글랜드)의 스콧 파커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등 유럽 각 리그의 주요 구단들이 2022∼2023시즌에 신설되는 유러피안 슈퍼리그(ESL) 참가를 확정했다. 이 여파로 손흥민(29·토트넘)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생겼다. ESL은 19일 “유럽의 12개 구단이 모여 구단들이 주관하는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립에 동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SL 참가를 확정한 구단은 토트넘,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EPL)를 비롯해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12개 구단이다. 이미 참가를 확정한 12개 구단에 3개 구단이 추가로 합류해 15개 구단이 창립 멤버가 된다. 여기에 직전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는 5개 구단을 더해 총 20개 구단이 리그를 펼칠 예정이다. 각 리그의 정규리그와는 별개로 8월부터 주중에 경기가 열린다. ESL의 설립 목적은 결국 ‘돈’이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대형 금융사 JP모건이 ESL에 46억 파운드(약 7조1309억 원)를 투자한다. 창립 구단들은 최저 1억3000만 파운드(약 2014억 원)를 받을 수 있고, 우승을 하면 최대 2억1200만 파운드(약 3283억 원)까지 챙길 수 있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우승팀에 1900만 유로(약 254억 원)의 상금을 줬다. ESL은 “창립 구단들에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해 35억 유로(약 4조6835억 원)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이 악화된 구단들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금액이다. UEFA와 각국 축구협회는 물론이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UEFA는 각 리그 사무국과 공동성명을 통해 “대회가 창설된다면 이를 막기 위해 각 리그가 연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IFA와 6개 대륙연맹도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다. 또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ESL에 참가한다면 구단 소속인 손흥민도 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16일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5전 3선승제)에서 오리온을 87-77로 눌렀다. 1, 2차전을 연달아 잡은 전자랜드는 3차전을 오리온에 내줬지만 4차전을 가져오며 3승 1패로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로 4강 PO(5전 3선승제)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1위 KCC와 21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전자랜드는 이번 PO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하다. 이번 ‘봄 농구’는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결정해 현재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전자랜드 전현우(사진)는 3점슛 6개를 앞세워 2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모트리가 23득점 19리바운드, 김낙현이 15득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도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뒤 “김낙현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중요한 순간 잘해줬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4위로 PO에 진출한 오리온은 앞선 3경기에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간판스타 이승현까지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승현은 이날 23분 55초를 뛰며 9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를 13-12로 끝낸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오리온 임종일과 이승현을 막지 못하며 한때 18-32까지 크게 뒤졌다. 하지만 3쿼터에 집중력을 보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만 29점을 넣으며 오리온(18득점)을 압도했다. 58-52로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전현우의 3점포 행진을 앞세워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에서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브루클린 센터 라마커스 앨드리지(36)가 심장 이상을 이유로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앨드리지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NBA에서 은퇴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느끼며 코트에서 뛰었다. 리듬은 점점 나빠졌고 내 걱정도 커졌다”며 “병원에 다녀온 뒤 나아졌지만 경기에서 느낀 심장 이상은 정말 무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5년 동안 농구에 우선순위를 뒀지만 이제는 내 건강과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앨드리지는 200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7차례 NBA 올스타에 뽑혔고 2015~2016시즌부터 샌안토니오에서 뛰다 3월에 브루클린으로 이적해 11일까지 5경기에 나섰다. 정규시즌 통산 1029경기에서 평균 19.4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스테픈 커리의 활약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커리는 3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해 119-101 승리를 주도했다. 9경기 연속 30득점을 이어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보스턴은 LA 레이커스와 방문 경기에서 121-113으로 이기며 5연승 달렸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별들의 전쟁’인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패권을 노리는 4강이 모두 가려졌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15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7일 1차전에서 3-1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3-1로 4강에 진출했다. UCL에서 13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2017∼2018시즌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15∼2016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16강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리버풀은 4강 진출을 위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공격수로 나선 무함마드 살라흐가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넘봤지만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살라흐가 마지막으로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4강 상대는 전날 8강에서 포르투(포르투갈)를 꺾은 첼시(잉글랜드)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16강에 그쳤던 첼시는 2011∼2012시즌 단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가 6골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주요 선수는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로 이번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조련으로 팀 내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마운트는 포르투와의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4강 진출을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를 필두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3골), 세르히오 라모스(2골) 등 언제든지 득점포를 터뜨릴 선수들이 든든하다. 특히 UCL에서 30번이나 준결승에 진출했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1로 꺾고 1, 2차전 합계 4-2로 4강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는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맞붙는다. 맨체스터 시티는 4강에 오른 나머지 3팀에 비해 UCL 4강 이상 경험이 가장 적다. 2015∼2016시즌 이후 두 번째 4강 진출이다. 결승에 오른 적은 없다. 하지만 EPL에서 승점 74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만큼 올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과거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두 차례 UCL 우승을 이끌었다. 또 UCL 4강에 8번째로 올라가며 조제 모리뉴 토트넘(잉글랜드) 감독과 함께 최다 4강 진출 사령탑이기도 하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8골), 네이마르(6골) 두 선수의 존재만으로도 결승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흥민(29·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을 당하자 소속팀 토트넘이 SNS 보이콧 검토에 나섰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 “손흥민이 최근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토트넘이 SNS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SNS 보이콧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와 공을 다투다 반칙을 당했고, 맨유의 골도 취소됐다. 그러자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았고, 이는 큰 논란으로 번졌다. 토트넘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식 계정을 가지고 있다. 또 한국 팬들을 위한 한국어 트위터 계정도 최근 개설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인종차별에 대한 ‘SNS 집단 보이콧’ 가능성을 거론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FA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표시로 SNS 활동을 중단하는 구단과 선수들의 행동을 지지하며 다른 단체들과 연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다. 규정을 위반한 여러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흥민은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29·토트넘)을 향해 이런 비관적인 평가가 나온 적 있다. 2015년 손흥민이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했을 때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EPL 명문팀인 토트넘으로의 이적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EPL 무대 성공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봤다. 빠른 스피드, 양발을 사용한 공격, 높은 골 결정력은 EPL에서도 수준급이라고 전망됐다. 다만 독일에서 뛸 때 손흥민은 몸싸움에 약한 편이었다. EPL은 그 어떤 리그보다 심한 몸싸움과 과격한 태클로도 유명하다. 발기술이 좋은 기교파 선수들이 EPL의 거친 플레이를 견디지 못해 짐을 싼 경우가 많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뛴 박지성처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격을 키우는 것은 필수였다.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 8골을 넣었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기대에 못 미치며 퇴출설이 흘러나왔다. 현지 전문가들은 또 약한 몸싸움을 지적했다. 다음 시즌 손흥민은 한눈에 봐도 근육질 몸매로 변모해 나타났다. 한국 대표팀의 한 선수는 “손흥민이 혹독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을 키웠다. 멀리서 보면 외국 선수 같았다”고 말했다. 더 이상 몸싸움을 피하거나 밀리지도 않았다. 선발 출전이 늘었고, 골도 늘었다.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인 21골을 넣었다. 남다른 노력으로 몸싸움의 벽을 넘어선 그에게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선수들과는 다른 미묘한 심판 판정이다. 같은 상황에서 손흥민과 영국 출신 선수가 비슷한 반칙을 했을 때 심판이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도 있었다. 손흥민이 레드카드(퇴장)를 받았다면, 다른 선수는 옐로카드(경고)에 그치기도 해 현지 팬들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자 손흥민은 반칙을 당할 때 조금 큰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한 해설위원은 “심판에게 강렬하게 호소하기 위해 크게 넘어지는 등의 동작을 취하는 것일 뿐인데 상대 팬들에게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비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영리하게 판정의 벽을 우회했다. 아직 넘지 못한 벽도 있다. 손흥민은 12일 맨유와의 EPL 경기에서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와 공을 다투다 오른손으로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반칙으로 선언됐다. 이 반칙으로 골까지 취소당한 맨유 팬들은 손흥민이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인종차별적인 댓글이 넘쳐났다. 여기에 영국 출신 맨유 감독과 전 선수들도 손흥민을 비난했다. 잉글랜드 축구스타인 해리 케인(토트넘)이 똑같은 일을 당했어도 이들이 이렇게 벌떼처럼 나섰을지 의문이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라 인정받은 손흥민도 밑바탕에 깔린 인종차별적 시선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실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스포츠마저도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가 안타깝다. 다행히 손흥민은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인종차별에 맞서는 동료, 팬들과 함께 이번에도 벽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동욱 스포츠부 차장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