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

조건희 차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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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사건이 되는 지점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becom@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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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주최 11박12일 청소년캠프서 7명 집단감염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청소년 캠프에서 참가자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여가부는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과 함께 23일부터 충북 충주시에서 청소년 대상 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는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을 실시하는 행사다. 전체 일정은 11박 12일이다. 운영진 4명을 비롯해 대학생 멘토 10명, 청소년 15명 등 총 29명이 참가했다. 그런데 28일 대학생 멘토 A 씨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여가부는 즉시 캠프를 중단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캠프 참가자 전원을 검사한 결과 A 씨를 포함해 대학생 멘토 3명과 청소년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참가자의 가족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라며 “앞으로 여가부 모든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가부 측은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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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휴가철 숙박시설내 ‘꼼수 파티’ 금지”

    정부는 입원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면 완치 전이라도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병상 부족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감염병 전담 병상 8177개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29일 기준 2229개(27.3%)였다. 15일엔 그 비율이 39.5%였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2주 만에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 병원에 환자 1명당 하루치 치료비를 보상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또 휴가철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손님 간 만남을 주관하는 일체의 행위를 전부 파티로 보고 금지하기로 했다. 숙박시설 내 파티 금지 수칙을 피해 ‘석식(저녁식사)’이라는 편법을 동원하는 ‘꼼수 영업’ 탓이다. 중대본은 “숙박시설 파티 등 행사를 금지한 것은 불특정 다수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라며 “합석을 유도하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710명으로 전주 금요일 대비 80명 증가했다. 수도권 확진자만 1131명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다음 주까지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8월 중순 전까지 2학기 등교 수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감염병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연 뒤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8월 2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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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부제 백신예약 Q&A…생일 끝자리가 ‘9’면 8월 9일

    다음 달 시작될 18~49세(2003~1972년 출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확정됐다. 우선 접종 대상자 200만 명을 포함해 약 1777만 명이 백신을 맞는다. 대상자가 많은 만큼 예약 차질을 줄이기 위한 여러 대책도 마련됐다. 8, 9월 접종계획과 예약 관련 정보를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어디서 어떻게 예약하면 되나. “8월 9일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 접속해 원하는 날짜와 접종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동네 병원을 선택할 수도 있고, 백신접종센터에서 맞을 수도 있다. 매일 오후 8시 예약 접수를 시작해, 다음 날 오후 6시 마감된다.” ―예약자를 분산하기 위해 ‘10부제’를 한다던데. “생일을 기준으로 한다. 생일이 7월 31일이라면 뒷자리 ‘1’에 해당하는 8월 11일이 예약일이다.” ―주민등록상 생일과 실제 생일이 다른데. “예약 날짜는 주민등록상 생일에 따라 정해진다.” ―전화로 예약할 수도 있나. “40대 이하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전화나 방문 예약은 안 된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인가, 모더나인가. “아직 모른다. 그때그때 수급 상황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접종 1주일 전쯤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둘 중 어느 백신을 맞더라도 2차 접종일은 4주 후다.” ―생일이 8일이라 예약 시작 후 열흘 가까이 기다리게 됐다. 내가 예약하기 전에 원하는 날짜가 다 차버릴까 걱정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0부제 예약 기간에는 매일 전체 물량의 10분의 1씩만 예약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느 병원에 백신이 하루 100회분씩 배정된다면, 한 번 예약을 받을 때마다 최대 10명까지만 받는다. 이렇게 되면 9일에 예약하든, 18일에 예약하든 기회는 동등해진다.” ―대리 예약도 계속 가능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0대 예약 때는 허용됐지만, 당시 접속에 성공한 사람 한 명이 여러 지인들 예약을 대신 해주는 사례가 나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까지 허용 여부를 확정해 안내하기로 했다.” ―예약 날짜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 “괜찮다. 10부제는 첫 열흘(9~18일) 동안 운영된다. 이후 19일엔 36~49세(1985년 이전 출생자), 20일엔 18~35세(1986년 이후 출생자)가 예약할 수 있다. 21일부터 9월 말까지는 연령 제한이 없다. 22일부터는 예약 변경도 가능하다.” ―50대 예약 때처럼 시스템이 ‘먹통’이 되진 않을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접속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10부제를 운영하지만, 그래도 예약 대상자가 매일 150만~160만 명이다. 방역당국은 ‘물량이 충분하니 접속자가 몰리는 오후 8시를 피해 한산한 시간대에 예약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학원 강사인데 우선 접종 대상이 되는 건가. “어느 지역에 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종 결정한다. 환경미화원, 택배기사, 콜센터 종사자 등도 우선 접종군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 장애인 등은 5일부터 따로 예약을 받아 접종한다.” ―장애인 우선 접종은 어떻게 되나.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심장·간 등에 질환이 있는 장애인, 집단 생활 중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29만6000명이 대상이다. 5일부터 예약을 시작한다. 온라인 예약이 어렵다면 1339 콜센터에 전화 또는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 예약해도 된다.” ―원양어선 선원이라 예약하기가 어려운데. “선원수첩과 근로계약서를 지참하고 항만 근처 보건소에 가면 사전에 예약하지 않아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미등록 외국인이나 거리 노숙인도 보건소에서 당일 예약해 접종할 수 있다.” ―임신부인데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나. “4분기(10~12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17세(2004년생) 이하 소아·청소년도 마찬가지다. 10월 이후 고위험군 중심으로 추가 접종(부스터 샷)도 검토 중이다.” ―60대 미접종자다.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을 순 없나. “가능하다. 60~74세(1947~1961년 출생자)는 8월 2일부터 예약할 수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75세 이상(1946년 이전 출생자)은 언제든 예방접종센터에서 개별예약한 뒤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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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혐오·인권 침해 안돼”…여가부, ‘쥴리 벽화-안산 페미’ 논란에 66자 입장문

    여성가족부는 30일 출입기자단에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특정 이슈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쥴리 벽화’ 논란과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니즘 논란을 염두에 둔 의견 표명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윤 전 총장 부인과 안 선수와 관련해 도를 넘은 비방이 심화돼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는 66자 분량의 문자 메시지만 보내고 이를 문서로 발표하지 않았다. 또 현재로서는 추가 입장을 낼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간 여성계와 야권에서는 여가부가 쥴리 논란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여성 혐오 방지에 앞장서야 할 부처로서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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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응급의료 빨간불… 40대 중환자, 빈 병상 찾다 숨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우려했던 의료체계 과부하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지만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숨졌다. 병원 20여 곳을 연락했지만 음압격리병상이 없거나 의료진이 부족했던 것이다.○ 병원마다 “음압격리병상 없어요”27일 오전 A 씨(42)는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전날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의식이 흐려졌다. 오전 10시 10분경 A 씨 어머니가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6분 만에 도착했지만 A 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이 시작됐다. 동시에 서울소방재난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A 씨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했다. 당시 A 씨는 발열 증상을 보였다. 이런 환자는 코로나19를 의심해 응급실 내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구급대가 연락한 근처 병원 20여 곳 모두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음압격리병상이 환자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응급 의료진이 다른 환자 치료에 매달려 있거나 생활치료센터 등에 파견돼 ‘환자 수용 불가’를 통보한 병원도 있었다.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은 건 오전 11시 14분. 처음 119에 신고하고 약 1시간 만이다. 그렇게 A 씨는 오전 11시 35분경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A 씨는 나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심정지 환자가 1시간 넘게 응급실을 못 찾는 일이 드물었다”며 “(확진자가 늘어나는) 최근엔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일반 응급환자도 열 있으면 ‘입원 불가’ 음압격리병상 부족은 일반 응급환자의 치료도 지연시키고 있다. 응급환자는 통증 때문에 숨을 가쁘게 쉬어 산소 포화도가 낮거나 체온이 높아진 경우가 많다. 병원에선 만약에 대비해 이런 증상의 환자도 일단 코로나19 의심으로 분류하고 음압격리병상으로 보낸다. 전국의 응급실 521곳 중 음압격리병상을 1개라도 갖춘 병원은 80여 곳. 29일 오후 4시 기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사용 가능’으로 표시된 서울 내 응급실 음압격리병상은 24개였다. 하지만 취재팀이 3곳을 무작위로 골라 전화해 보니 모두 “병상은 있지만 의료진이 부족하다”거나 “소독이 끝나지 않아 아직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답했다. 통계로는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실제 가용 병상은 거의 없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때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중형 이상 응급실마다 음압격리병상을 갖추도록 했지만 적용은 올 12월 말로 유예된 상태다.○ “유행 장기화 대비 못 하면 의료 대란”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74명.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강화했는데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예전 유행보다 숨은 감염자 규모가 더 크다.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행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의료 체계를 서둘러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당장 응급실 음압격리실을 지금의 2, 3배로 늘릴 순 없겠지만 남는 병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효율성이라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모두 선제 격리하는 방식은 의료진과 의료 자원에 과부하를 유발하고 있다. 분류 기준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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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강원, 델타변이 검출 1주새 8배로… 무서운 확산세

    인도발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비수도권의 확진자 급증도 델타 변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8∼24일) 강원 지역 델타 변이 검출률은 69.0%였다. 전주 7.9%였는데 한 주 만에 8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구경북(67.5%)과 제주(63.2%)도 급증했다. 수도권은 48.2%였다. 불과 4주 전(6월 20∼26일) 전국 델타 변이 검출률은 3.3%였다. 델타 변이 전파력은 비(非)변이 바이러스의 2.4배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로 확인한 전파력은 훨씬 위협적이다. 같은 식당에서 단 20분간 머물며 등지고 앉아 밥을 먹은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델타 변이 특성은 검사(Test)와 추적(Trace), 치료(Treat)로 이어지는 이른바 한국의 ‘3T’ 방역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델타 변이 확진자 2983명 중 위중증 환자는 89명(3.0%)이다. 전체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의 비율(1.3%)보다 높다. 이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방역망의 둑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가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거리 두기 강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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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델타변이, 하루만에 2차 전파… 쫓아가는 방역으로 막기 어려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가 처음 확인된 건 4월 말이다. 불과 석 달 만에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됐다. 그만큼 전파 속도가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상황이다. 최근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7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감염 경로를 추적하던 방역당국은 크게 당황했다. n차 감염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접촉 하루 만에 n차 전파… “믿기 어려운 속도”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집단감염의 발단은 이달 2일 70분짜리 오전 수업이었다. 수업 내내 강사 A 씨와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중 B 학생은 4일 오전 한 종교시설에서 C 씨를 만났다. 그런데 며칠 후 A 씨와 B 학생뿐 아니라 C 씨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 씨와 C 씨 사이에는 아무 접점이 없었다. 결국 델타 변이가 B 학생의 몸에 들어간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강한 전파력이 나타난 것이다. B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은 D 학생의 경우에는 n차 감염이 더 빨랐다. D 학생은 가족인 E 씨와 주말(3, 4일)을 보냈다. E 씨는 5일 F 씨와 같은 교육시설을 이용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로 확진됐다. ‘A 씨→D 학생→E 씨→F 씨’에 이르는 3차 전파가 고작 사흘 만에 일어났다. 접촉 후 새로운 감염까지 평균 하루밖에 안 걸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수업 때 에어컨을 틀고 환기를 하지 않았던 걸 감안해도 믿기 어려운 전파 속도”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예전이라면 밀접 접촉으로 보지 않았을 짧은 마주침으로도 감염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달 중순 수도권 한 식당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 등 뒤에서 반대쪽을 바라보고 손님 G 씨가 식사했다. 두 사람이 식당에 동시에 머무른 시간은 단 20분. 하지만 G 씨의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마주 앉아 대화하지도 않았고, 긴 시간도 아니었는데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다.○ “조만간 ‘쫓아가는 방역’ 불가능해질 듯”현장의 역학조사관들은 ‘쫓아가는 방역’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김성곤 인천시 역학조사관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려면 한 공간에서 장시간 노출이 필요하다’는 등의 기존 공식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진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도 “전파 속도가 빨라진 걸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종 완료자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도 델타 변이가 가장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779명(22일 기준)이다. 돌파감염자 일부를 분석한 결과 변이 감염이 72명이었는데, 그중 델타 변이가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추적 조사로는 새로운 감염을 원천 봉쇄할 수 없고 확진자가 활동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며 “거리 두기와 실내 환기 등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1주일(19∼25일) 전국 인구 이동량은 2억2603만 건으로 전주(2억2414건)보다 오히려 0.8% 증가했다. 19일부터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하는 조치를 했는데도 효과가 없는 것이다. 정부는 30일부터 거리 두기 3, 4단계 지역의 대형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식당처럼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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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변이, 확진자의 과반… 4차 유행 주도”

    인도발 ‘델타 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델타 변이는 최소한 (전체의) 과반으로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곧 전체 유행이 델타 변이라고 간주해도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최근 1주일(18∼24일) 발생한 확진자의 48.0%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다른 변이의 검출률을 크게 앞섰고 비(非)변이 감염보다도 많았다. 검사 및 분석에 걸리는 시간(1, 2주)을 감안하면 이미 델타 변이가 전체 감염의 50%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4차 유행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른 이유는 결국 델타 변이인 것이다. 방역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국 대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8명. 비수도권 확진자가 535명(40.6%)으로 4차 유행 시작 후 가장 높았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남 김해시는 27일부터 거리 두기를 4단계로 올린다. 비수도권 중 네 번째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는 전파 속도가 워낙 빨라 전국적인 거리 두기를 통한 차단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통상적인 거리 두기 강도나 방역으로 전파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전보다 강하고 빠른 조치를 통해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조합원 3명의 감염 경로는 집회가 아닌 식당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이 결과가 집합금지를 위반한 민노총 집회가 안전하게 이행됐다는 걸 보장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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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델타 변이 이미 우세종…확진자의 절반 이상 감염”

    인도발 ‘델타 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델타 변이는 최소한 (전체의) 과반으로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곧 전체 유행이 델타 변이라고 간주해도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최근 1주일(18~24일) 발생한 확진자의 48.0%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다른 변이의 검출률을 크게 앞섰고 비(非)변이 감염보다도 많았다. 검사 및 분석에 걸리는 시간(1, 2주)을 감안하면 이미 델타 변이가 전체 감염의 50%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4차 유행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른 이유는 결국 델타 변이인 것이다. 방역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국 대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8명. 비수도권 확진자가 535명(40.6%)으로 4차 유행 시작 후 가장 높았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남 김해시는 27일부터 거리 두기를 4단계로 올린다. 비수도권 중 네 번째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는 전파 속도가 워낙 빨라 전국적인 거리 두기를 통한 차단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통상적인 거리 두기 강도나 방역으로 전파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전보다 강하고 빠른 조치를 통해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조합원 3명의 감염 경로는 집회가 아닌 식당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이 결과가 집합금지를 위반한 민노총 집회가 안전하게 이행됐다는 걸 보장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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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델타변이’ 우세종 됐다… 확진자 48%서 검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센 인도발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18∼24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48.0%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직전 주(11∼17일)만 해도 비(非)변이 감염이 52.9%로 가장 많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주 확진자 분석 결과 델타 변이 검출률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차 유행 장기화는 물론이고 비수도권 확산세의 가속화가 우려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3일간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키로 했다. 1, 2단계였던 대구와 광주 등 11개 시도의 방역수칙이 강화돼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의 야간 음주도 금지된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3단계 때 5인 이상 금지)은 이미 19일부터 시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아니면 저지하고 통제하느냐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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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저녁 3인금지’ 2주 연장 유력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간은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거리 두기 조정안을 논의한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은 거리 두기 4단계의 2주 연장이 유력하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3인 이상 금지’ 등 주요 방역 수칙이 계속되는 것이다. 현재 오후 10시인 식당과 카페 등의 매장 영업 종료 시간을 1, 2시간 앞당기는 방안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 등의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은 지역별로 확진자 차이가 큰 탓에 지금처럼 지방자치단체 자율 조정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부 관계자는 “확산세가 심각한 지자체에 3단계 격상을 권고하겠지만, 일괄 적용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단계 연장만으로 4차 유행의 기세를 꺾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청해부대원(270명)을 포함해 1842명으로 가장 많았다.추가 방역대책 없이 ‘4단계’ 기간만 늘려… “확산세 막기 어려워” 정부, 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유력영업시간-사적모임 제한 강화 대신 7말8초 휴가철 이동 최소화에 주력非수도권 ‘일괄 3단계’ 쉽지 않아… 일부선 “수도권 0~4시 통금” 주장7월 백신 공급 목표의 63%만 도착… 모더나 도입 늦어 50대 화이자 늘듯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결국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 두기 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4차 유행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강력하고 단합된 거리 두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추가 방역 카드가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한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일괄 격상 조치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거리 두기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휴가철 고비 넘겨야’…4단계 2주 연장정부는 수도권 4단계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이른바 ‘7말 8초’의 휴가철 이동을 최소화시키며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세를 꺾을 시간을 벌겠다는 계획이다. 식당과 카페 오후 8시 영업 제한, 낮 시간대 3인 모임 금지 등 그동안 거론되던 추가 방역 조치는 ‘최후의 카드’로 남겨뒀다. 정부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를 이미 시행하고 있어 추가 조치의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자영업자 반발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단계 연장만으로는 확산세를 막기 어렵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수도권은 현재 식당과 카페 이용이 오후 10시까지 가능한데, 이는 지난해 말 3차 유행 당시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오후 9시까지 매장 영업 허용)보다 느슨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점이나 PC방 등 비필수시설의 영업 종료 시간을 앞당기고,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 금지’를 실시해 호텔이나 길거리에서 모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최소한 1주일 동안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수도권 3단계 일괄 적용은 유보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의 35.6%가 나오는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 두기 3단계 일괄 적용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23일 중대본 회의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큰 지역에 3단계 자율 격상을 권고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3단계 조치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전국에서 시행 중이어서 정부가 추가적인 일괄 조치를 취할 명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 양양군과 속초시는 각각 23일과 24일 3단계로 격상한다. 2일 연속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부산시는 4단계 격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괄적인 조정이 없을 경우 실효성이 낮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상황을 보면 비수도권도 추이를 지켜볼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불안한 백신 공급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지만 백신 공급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월 도입 예정인 백신 가운데 22일까지 국내에 들어온 것은 630만 회분에 그친다. 당초 목표인 1000만 회분의 63% 수준이다. 백신 가운데 모더나 수급이 가장 불안하다. 7월 3주 차에 도입이 예정됐던 물량의 일부인 29만 회분이 22일 뒤늦게 들어왔다. 모더나는 7월에 104만 회분이 공급됐는데, 이는 7월 도입 예정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 공급이 더 늦어질 경우 50대 접종 등에 화이자 백신을 활용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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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4단계 연장’ 무게… 비수도권 일괄 3단계 격상 검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자, 정부는 결국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 두기 연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현 수준의 방역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추가 방역 카드는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비수도권 거리 두기 일괄 격상도 어려운 상황이다. 오랜 거리두기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휴가철 고비 넘겨야’…4단계 2주 연장 정부는 26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4단계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이른바 ‘7말 8초’의 휴가철 이동을 최소화시키며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세를 꺾을 시간을 벌겠다는 계획이다. 식당과 카페 오후 8시 영업 제한, 낮 시간대 3인 모임 금지 등 그동안 거론되던 추가 방역 조치는 ‘최후의 카드’로 남겨뒀다. 정부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를 이미 시행하고 있어 추가 조치의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영업자 반발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단계 연장 만으로는 확산세를 막기 역부족이란 의견도 여전하다. 수도권은 현재 식당과 카페 이용이 오후 10시까지 가능한데, 이는 지난해 말 3차 유행 당시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오후 9시까지 매장영업 허용)보다 느슨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점이나 PC방 등 비필수시설의 영업시간을 앞당기고, 오전 0시부터 4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해 호텔이나 길거리에서 모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최소한 1주일 동안 실내 체육시설의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수도권 3단계 일괄적용도 추후 검토 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의 35.6%가 나오는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 두기 3단계 일괄 적용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3일 중대본 회의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큰 지역에 3단계 자율 격상을 권고할 방침이다. 지역별로 확산 추세의 격차가 커 3단계로 일괄 적용할 경우 피해를 보는 지역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3단계 조치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고, 부산 제주 등 확산세가 거센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3단계로 올리고 있다”며 “정부가 나설 명분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수도권 방역 강화가 없는 거리 두기 조정은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비수도권은 이제 추이를 더 지켜볼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비수도권 도시와 관광지부터라도 거리 두기 단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여전히 불안한 백신 공급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지만 백신 공급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2일까지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630만 회분에 그친다. 당초 이달 공급 목표인 1000만 회분의 63% 수준이다.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 물량(78만1000회분)을 제외하면 실제 공급량은 더 적다. 백신 가운데 모더나 수급이 가장 불안하다. 7월 3주차에 도입 예정됐던 물량의 일부인 29만 회분이 22일 뒤늦게 도입됐다. 모더나는 7월에 104만 회분이 공급됐는데, 이는 7월 도입 예정물량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 공급이 더 늦어질 경우 50대 접종 등에 화이자 백신을 활용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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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4차유행 아직 정점 아니다”… 4단계 거리두기 2주연장 가닥

    非수도권 이동량 되레 늘어… 거리두기 안 먹혀 1784명. 2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다. 일주일 만에 다시 최다 확진자다. 21일 오후 9시까지는 청해부대 장병(270명)을 포함한 신규 확진자 수가 1638명으로 집계됐다. 22일 0시 기준으로 18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4단계)를 적용한 지 열흘이 됐지만 확진자는 줄어들기는커녕 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는 ‘풍선효과’와 인도발 ‘델타 변이’ 영향이 거리 두기를 무력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일주일(12∼18일) 동안 전국의 이동량은 2억2417만 건이다. 전주(5∼11일)의 2억2943만 건과 비교해 고작 2.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에서 이동량이 8.0% 줄었지만 비수도권에서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방역 격차가 크다 보니 여행은 물론이고 ‘원정 유흥’을 막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를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야간 모임 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1일 오후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거리 두기 2주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23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4차유행 아직 정점 아니다”… 4단계 거리두기 2주연장 가닥 수도권 4단계에도 확진 증가세오늘 신규확진 1800명 안팎 예상… 전문가 “非수도권 방역 강화 필요” 정부는 4단계 연장과 추가 조치에 대해 고심 중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방역 강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하면 자영업자 등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강력한 거리 두기가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새로운 방역 카드를 내놓을 수 없다는 것도 딜레마다.○ “2주 더” 반복에 내성 생겨… 4단계도 무력화 “4단계 한 지 열흘 지났습니다.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 후쯤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고민이 정말 많아요. 거리 두기는 효과가 없고, 돌아다닐 분들은 다 돌아다니고…. 더 강한 카드를 써도 효과가 없을까 봐 난감합니다.”(정부 관계자) 21일 또다시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 내부에선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초 정부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단기간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방역 완화가 더 어려워졌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가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 두기 연장에 무게를 실었다. 거리 두기가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려면 인구 이동량이 줄고 사람 간 접촉도 뜸해져야 한다. 하지만 4단계 시행 후 전국 인구 이동량은 2.3% 감소에 그쳤다. 확진자가 1, 2주 내에 큰 폭으로 줄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거리 두기 상향 조치는 반복될수록 그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1차 유행 당시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최고)’ 단계로 올리자 그 후 1주일간 인구 이동량이 전 주보다 16.2% 감소했다. 8월 23일 2차 유행으로 전국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린 직후엔 인구 이동량 감소 폭이 10.8%였고, 11월 24일 수도권 2단계 상향(3차 유행) 땐 효과가 6.6%로 떨어진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에 참석해 “아직 (4차 유행의) 정점이 아니라고 본다”며 “거리 두기의 실효에 따라 (확진자) 증가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비수도권 3단계, 야간 통금까지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비수도권도 일괄 3단계를 적용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휴가철을 맞아 풍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만큼 당장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강원 강릉시(4단계)와 부산, 제주, 경남 일부(3단계)를 제외한 비수도권은 1,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장 내 취식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강력 권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4단계에서는 오후 10시까지 식당, 카페 등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3차 유행 당시 수도권에 적용된 오후 9시 제한보다 느슨한 조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후 6시 이후엔 식당이나 카페에서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게 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지금 수준의 거리 두기로는 확산세를 잡기 어렵고, 4단계 기간만 계속 길어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오히려 커진다”고 강조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당이 문을 닫은 시간 이후에도 야외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자정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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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수도권 시도 7곳도 19일부터 ‘5인 금지’

    이르면 19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는 조치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실시된다.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비수도권에서도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를 실시할 가능성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논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돼 모임 인원이 4명(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가능하다. 비수도권은 1, 2단계가 적용돼 모임 허용 인원이 4∼8명이다. 중대본의 제안에 광주 울산 강원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7개 시도가 동의했다. 해당 지역에선 이르면 19일부터 모임 허용 인원이 4명으로 줄어든다. 대전 세종 충북 부산(오후 6시 이후)은 이미 4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대구 경북 충남은 검토 중이다. 김 총리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비수도권에서도 오후 6시 이후에는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8일 비수도권 모임 제한에 대한 최종 결정 내용을 발표한다. 그만큼 비수도권의 확산세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36명. 이 중 비수도권 확진자가 379명(24.7%)이었다. 여전히 수도권 확진자가 많지만 이달 들어 비수도권 확진자의 증가율은 수도권보다 3배로 높았다. 최근 전주 대비 확진자 수 증가율이 서울은 22.5%였지만 경남 317.6%, 광주 270.6% 등 비수도권은 대부분 급증했다. 이는 여행과 원정 유흥 등 휴가철 ‘풍선 효과’의 영향이다. 실제 평일인 13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11%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9% 증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말이 매우 중대한 기로가 됐다”며 “‘짧고 굵은’ 4단계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관광객 몰리며 곳곳 비상… 충청 생활치료센터 남은 병상 8개뿐 정부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로 제한하려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주민이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감염병이 퍼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이미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최근 비수도권이 수도권을 추월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는 소상공인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안한 ‘5인 금지’에 동의했다.○ 강원은 최다 확진, 부산은 유흥시설 ‘셧다운’ 아직 7월 중순이지만 여행객들이 유명 관광지로 몰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 동해안을 낀 강원은 16일 오후 9시 기준 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올해 들어 하루 확진자로 가장 많다. 이 중 73.5%인 36명이 강릉(22명), 동해(7명), 삼척(3명) 등 동해안을 낀 지자체에서 나왔다.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은 이날 동시에 문을 열었다. 강원 속초시의 한 주점은 입구에 ‘당분간 외부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부산은 19일부터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등의 운영을 중단한다. 지금까지는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루 관광객 3만5000여 명이 찾는 제주는 7월 들어 1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최근 일주일에 100명이 발생했다. 여기에 절반 가까운 확진자가 휴가철 여행객 등 타 지역 거주민이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민 이동량이 늘고 있다.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분석한 13일 비수도권 이동량은 1510만 건으로 일주일 전인 6일(1385만 건)보다 약 9% 늘어났다. 반면 12일부터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의 이동량은 13일 1646만 건으로 1주 전(1849만 건)보다 11% 줄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비수도권의 최근 일주일(10∼1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356명으로, 한 주 전(183명)의 2배에 가까운 94.7%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 수가 32.8%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곳은 하루 15.4명이 확진되던 것이 최근 64.4명으로 늘어났다. 한 주 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317.6% 증가)한 것이다. 광주(하루 평균 4.9명→18.0명)나 대구(10.3명→35.3명)도 한 주 새 확진자가 3배 이상으로 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 비해 적어도 증가 속도는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비수도권 곳곳서 생활치료센터 ‘포화’ 비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병상 포화 속도가 빠른 점도 우려스럽다.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는 16일 0시 기준으로 168명 정원에 160명이 들어와 이제 8명만 더 입소할 수 있다. 사실상 포화다. 경북권과 경남권도 병상 가동률이 각각 85.0%와 77.6%에 달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는 서울(78.3%)과 비슷하거나 높다. 서울 경기 인천 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 그동안 생활치료센터를 꾸준히 확충했다. 서울은 19곳, 경기는 10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과 경북은 단 1곳, 경남은 2곳뿐이다. 이 때문에 갑자기 환자가 늘어날 경우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더 빨리 병상 부족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해 3차 유행 때보다 현재 유행의 규모가 더 크고, 변이 요인이 있어 방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의 국내 격리 면제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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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확진 6명, 신속검사땐 모두 ‘음성’… 못믿을 ‘간이 키트’

    청해부대 승조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계기로 간이 검사 키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간이 검사 키트가 100% 정확하지 않은 만큼 결과를 과신하지 말고 보조적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6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10일경 청해부대 승조원 중 40여 명이 고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출항 시 보급받은 간이 키트로 검사가 실시됐다. 결과는 모두 음성(정상)이었다. 하지만 그중 6명은 13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간이 검사 키트가 감염 여부를 걸러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청해부대에서 사용된 검사 키트는 혈액을 이용해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검사 시간이 짧지만 감염 초기에는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이는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가 검사 키트와도 다른 방식이다. 국내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자가 검사 키트는 콧속 분비물 등으로 항원(바이러스)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방식 역시 PCR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제조업체들은 정확도가 90%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검증에선 41.5%, 서울대병원 연구에선 17.5%에 그쳤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월 자가 검사 키트를 허가하며 7월 23일까지 임상자료를 제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전문가들은 자가 검사 키트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미나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자가 검사 키트의 ‘가짜 음성’ 결과를 믿고 확진자가 활보하다가 유행세를 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도 “자가 검사 키트로 가짜 음성이 나온 뒤 일상생활을 했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자가 검사 키트에 탄산음료를 부어 ‘가짜 양성’을 만들어내는 비법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로이터통신은 리버풀대 연구진 검증 결과 음료 14개 중 10개에서 자가 검사 키트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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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4월 ‘함정 집단감염’ 겪고도 청해부대 백신 무대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군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의 ‘철수 작전’이 이르면 주말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34진 장병 전원(300여 명)을 다음 주 국내로 귀환시킬 계획이다. 해외 파병된 함정에서 감염병이 발생해 임무를 중단하고 공군 수송기로 승조원 전원을 귀국시키는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 특히 군은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6명 외에 유증상자 80여 명과 나머지 장병 가운데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의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은 이르면 18일경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청해부대가 머물고 있는 아프리카 현지로 출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운항 경로에 있는 20여 개국과의 영공 통과 협조가 늦어질 경우 19일경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수송기는 제3국에 한 차례 중간 기착해 재급유를 받은 뒤 목적지로 향할 계획이다. 군 안팎에선 ‘방역 구멍’에 대한 지휘부 책임론이 거세다. 파병 4개월이 넘도록 백신 접종 없이 다수 장병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4월 서해 해군상륙함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국방부가 함정 근무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군은 함정에서 생활하는 청해부대 임무 여건상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처하기 어렵고 백신 전달 및 보관이 어려워 국내 복귀 후 접종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방역당국은 “4월 말부터 군 장병 대상 접종이 시작됐고 청해부대 장병들은 1분기(1∼3월)에 파병하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면서 “외국 파병 군인, 재외국민, 주재관 등에 대해 백신을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으론 아직 접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하룻밤새 고열-근육통 5명 추가 입원… “부대원 절반 감염 가능성” 청해부대 백신 무대책14일 6명의 승조원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 난 이후 청해부대 34진은 15일 밤 12시경 함정 내 별도 공간에 격리 중인 유증상자 80여 명을 비롯해 전체 승조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군은 밝혔다. 늦어도 17일 새벽에는 추가 확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태가 악화된 유증상자들이 속출하면서 군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내부적으로 승조원 상당수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현지에 도착한 청해부대 34진은 애초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35진(충무공이순신함)과 현지에서 임무를 교대할 계획이었지만 파병 4개월간 백신 접종도 없이 ‘방역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코로나19에 노출돼 작전 공백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승조원 절반 이상 감염됐을 수도 군 소식통은 “좁고 밀폐된 함정 내부 등을 고려할 때 함정 내 대부분 구역에서 감염이 진행돼 최악의 경우 승조원 절반 이상이 감염됐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15일 유증상자 가운데 고열과 근육통이 심한 5명을 현지 병원에 추가로 입원 조치했다. 이에 따라 현지 입원자는 하룻밤 새 7명으로 늘었다. 15일 입원자 중 1명은 폐렴 증세가 심해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앞서 최초 폐렴 증세를 호소한 간부와 그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통역장교가 14일 입원한 바 있다. 함정에선 자체 의료진(군의관 2명, 의무부사관 2명, 의무병 1명)이 별도 공간에 격리된 확진자와 유증상자의 상태를 수시로 파악 중이라고 한다. 군 안팎에선 석 달 전 함정 내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의 교훈에도 군 지휘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해 청해부대 장병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앞서 4월 해군상륙함인 ‘고준봉함’은 작전 이동 중 전체 승조원 84명 가운데 3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긴급 복귀했다. 이후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밀폐된 공간에서 항행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한테 최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군 지휘부는 이후로도 청해부대의 방역 대책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비판이 많다. 청해부대 34진은 2월 초 백신도 맞지 못한 채 출항했고, 3월 아덴만 현지 도착 이후로도 코로나19 감염 전까지 백신 접종 없이 파병 임무를 수행했다. 다른 파병부대들은 출발 전 접종을 끝냈거나 유엔 등의 협조로 현지에서 백신을 맞은 것과 비교하면 방역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은 청해부대 34진이 군, 의료진 등 필수 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3월 이전에 출항했고, 먼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여건상 백신 부작용(아나필락시스 등) 발생 시 대처가 제한되는 점, 함정 내 백신 보관 기준 충족 제약 등으로 현지 접종이 곤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함정 내 집단감염의 위험성과 인명 피해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기항지의 유엔이나 현지 미군 등의 협조를 얻어 백신을 조기에 접종했어야 했다는 반론이 적지 않다. 군 소식통은 “고준봉함의 집단감염 이후 군 일각에서 청해부대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백신 접종 등 실질적 대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간 기착 거쳐 목적지까지 꼬박 하루 걸릴 듯청해부대 철수에 투입되는 수송기 2대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의료·방역인력과 함정을 복귀시킬 귀환 지원 병력 등 150여 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각종 방역·의료물품도 대거 적재된다. 또 군은 확진자와 유증상자 상태가 악화될 경우 별도의 전문 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에어앰뷸런스)를 추가 투입해 긴급 이송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청해진함이 있는) 현지 공항에 도착하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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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총리 “비수도권도 ‘5인 모임 제한’ 단일화 해달라”

    정부가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를 16일 각 시도에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더 증가하면 오후 6시 이후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방침도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36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중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379명(24.7%)이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이달 1일 112명에서 보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뒤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인 상황에서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허용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서 국민들께 혼선 줄 수 있다”라며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에서 논의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거리 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현재 3단계 적용 중인 경남 김해시 등 일부 시군구를 제외하고, 비수도권 14개 시도는 전부 1,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중 대전과 충북, 충남이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로, 울산과 제주가 6명까지로 제한하는 ‘플러스알파(+α)’ 조치를 적용 중이다. 김 총리는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의 ‘풍선효과’와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전국적 방역 강화조치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비수도권에서도 저녁 6시 이후에는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면 사실상 전국이 거리 두기 4단계에 해당하게 된다. 이는 휴가철을 맞아 인구 이동이 늘면서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우려한 메시지로 읽힌다. 중대본에 따르면 화요일이었던 13일 전국의 이동량은 3160만 건으로 1주 전보다 2.4%가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이동량은 1650만 건으로 11%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이동량은 1510만 건으로 오히려 9% 증가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각 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협의한 뒤 구체적인 모임 인원 제한 방안을 이르면 18일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자치단체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듣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아랍에미리트(UAE)발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격리면제서 발급을 중단했다. UAE에서 격리면제서를 받아 입국한 여러 명이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예방접종 완료자의 격리면제서 발급을 중지한 국가는 총 22개국이 됐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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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상당수, 8월 중순 이후 도입…“거리두기 낮추면 8월말 2000명”

    정부가 8월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500만 회분이 공급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주 들어올 물량과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더구나 상당수 물량은 8월 중순 이후에 몰려서 도입된다. 백신 접종으로 4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는 건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섣불리 완화하면 안 된다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7월에 800만 회분, 8월에 2700만 회분, 9월에 4200만 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방대본은 3분기(7∼9월) 20∼50대 일반인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신 도입 차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7월 백신 도입 계획은 약 1000만 회분이다. 하지만 15일까지 도입된 건 288만 회분(28.8%)에 불과하다. 특히 예약 대란과 접종 연기 사태를 빚은 모더나는 7월 계획의 30% 수준만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는 주별로 공급량이 정해지는데, 거의 공급 직전 물량을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전망도 밝지 않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8월 1, 2주 차 물량보다 3, 4주 차 물량이 2배가량 많다. 8월 중순까진 접종률을 크게 높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연이틀 확진 1600명대… “거리두기 단계 낮추면 8월말 2000명”백신접종 속도내기 역부족특히 50대 일반인이 맞는 모더나는 8월 국내 위탁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공급에 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가 한국 지사가 없어서 화이자보다는 공급의 안정성과 상호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6월부터 6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었던 얀센 백신은 한미 정상회담 물량(101만 회분)을 제외한 직계약 물량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얀센 백신은 혈전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대미 외교력의 성과로 대대적으로 포장됐지만 그 후에는 정부의 주요 관심에서 벗어난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긴급 승인이 늦어지면서 3분기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40대 일반인이 주로 맞게 될 화이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물량이 문제다. 화이자는 7월에만 약 213만 회분이 공급됐고, 8월까지 약 2000만 회분이 공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공급량이 8월 중순 이후에 집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40대 이하 접종은 대부분 9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방역 대책은 거리 두기뿐이다. 25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4단계 플러스알파(+α)’의 연장 필요성이 벌써부터 거론되는 이유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4단계를 시행하며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성급한 결정이 자칫 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2주 만에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경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가 교토대 정성목 연구원 등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한 결과, 26일 이후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를 낮출 경우 확진자가 8월 말 2000명대로 치솟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단계를 8월 초까지 2주 더 연장할 경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해도 4분의 1 이하였다. 4차 유행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600명. 전날(1615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이날도 수도권에선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의 한 사우나에선 4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11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용자 등으로 확산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466명으로 지난해 2, 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은 29.1%로 일주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강원 강릉시는 17일 0시부터 별도의 해제 시까지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상향한다. 2단계 적용 이틀 만이다. 금융투자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35곳에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특별방역기간을 31일까지로 정하고 오후 6시 이후 법인카드 사용 자제까지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2주 안에 방역을 완화할 수 있다’는 헛된 기대를 줬다가는 4차 유행의 고통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 완화 기조로 섣불리 전환했다가 4차 대유행을 자초했는데, 또 “2주만 고생하자”거나 “마지막 위기다”라는 식의 메시지를 낼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또다시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이번엔 중환자마저 폭증해 의료체계가 견디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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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예약 3시간 또 먹통, 국민 분통

    50대 후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14일 재개됐지만 신청자가 몰리자 또다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이틀 전 ‘조기 마감’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접종도 아닌 예약 단계부터 혼란이 반복되자 대상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55∼59세 168만 명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12일 모더나 백신 부족으로 15시간 30분 만에 ‘선착순 마감’한 지 이틀 만이다. 하지만 접속자가 몰리면서 또다시 시스템은 ‘먹통’이 됐다. 접속을 시도해도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나왔다. 겨우 연결된 화면에는 접속 예상시간이 100시간 이상, 대기인원은 40만 명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10시간 만에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4차 대유행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615명. 하루 만에 500명 가까이 늘었다. 서울에서만 638명이 나왔다. 이는 정부 예측치보다 2주 이상 빠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12일 “현재 확산세가 이어지면 확진자가 7월 말 1458명, 8월 중순 2331명이 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의 감염률이 최근 2주 새 7배로 치솟으며 그 예측은 일찌감치 빗나갔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정부는 15일부터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효과는 빨라야 1, 2주 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진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백신 1차 접종이 진행되면 7월부터 마스크를 벗는다든가 (하는 정부의) 약속이 있었다”면서 “잘못된 경각심 완화 신호 때문에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게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왕좌왕하는 정부 대처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년 넘게 이 사태를 겪고도 학습 효과가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55~59세 추가예약 또 차질… “정부 이런식 예약진행 너무 괘씸” 정부의 예고 없는 ‘선착순 마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못했던 55∼59세의 예약이 14일 오후 8시 재개됐다. 12일 조기 마감 후 이틀 만이다. 하지만 또다시 많은 사람이 몰리며 추가 예약도 3시간 가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50∼54세의 접종 날짜도 예정보다 1주 후로 미뤄지는 등 거듭되는 혼란에 “정부의 접종 계획을 믿을 수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예약 재개했지만…‘대기 인원 40만 명’50대 접종은 고령층, 사회필수요원, 환자 등을 제외한 3분기(7∼9월) 일반 국민 대규모 접종의 ‘신호탄’이었다. 접종 인원이 743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도 아니라 예약에서부터 완전히 꼬여 버렸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2일 백신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168만 명의 백신 접종 예약을 재개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막혔다. 이날 오후 8시에 예약 사이트에 접속하자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라는 화면이 나오며 접속이 불가능했다. 접속에 성공한 경우도 대기 인원이 40만 명에 이르고, 대기 시간이 100시간을 넘어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재발 방지’를 밝힌 지 10시간 만에 같은 상황이 재연된 것이다. 접속 차질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재개 시간에 맞춰 ‘클릭 전쟁’을 벌인 접종 대상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12일 아버지 대리예약에 실패한 뒤 이날도 진땀을 흘린 황모 씨(28)는 “호언장담했는데 본의 아니게 불효자가 됐다”며 “이런 식으로 예약을 진행하는 정부가 너무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모 씨(58)는 딸과 함께 집에서 1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매달린 끝에 예약 ‘재수’에 겨우 성공했다. 한 씨는 “빨리 백신을 맞고 싶을 뿐인데 정부가 왜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후 9시경 “서버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해 네트워크 안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예약 재개 시작 전 예약이 됐다는 황당한 주장도 나왔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A 씨(58·여)는 “오후 7시 반에 접속했더니 예약 창이 열려 신청했다. 확인 문자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오후 7시에 예약에 성공했다”는 등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정부는 이날 “50∼54세 접종을 일주일 미룬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 달 9∼21일인 이 연령대 접종은 다음 달 16∼25일이 됐다. 50대 접종이 끝나면 20∼40대가 구분 없이 백신 예약에 나서 혼란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49세 중 일부는 8월에 접종하고 상당수가 9월에 접종을 할 예정이다.○ “백신 수급 해결 안 되면 같은 혼란 반복”5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중단과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에 이어 이번 ‘모더나 예약 중단’ 사태까지 연이어 반복되는 혼란의 배경에는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이번에 55∼59세 약 352만 명분의 백신을 다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7월 마지막 주 모더나 공급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예약을 다 받은 뒤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못 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당국은 예약을 일시 중단했다. 결국 비판이 거세지자 예약을 다시 받는 대신 접종 일정을 뒤로 미루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국 문제는 백신 수급”이라며 “모더나 물량이 처음 계약한 만큼 충분히 들어왔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향후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정 청장이 “3분기 중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물량은 50대 연령층이 1, 2차 접종을 모두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라고만 밝혔다. 다만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9월이 되어야 이들의 1, 2차 접종을 모두 할 수 있는 분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별 백신 도입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0대 초반의 경우 예약 시간을 연령별로 세분하기로 했다. 53, 54세는 19일 오후 8시∼20일 오후 6시, 21일 오후 8시∼24일 오후 6시 예약이 가능하다. 50∼52세는 20일 오후 8시∼24일 오후 6시 예약할 수 있다. 앞으로 ‘마스크 5부제’처럼 예약 인원을 요일별로 분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퇴근이 늦은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은 의료계와 협의 중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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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학조사-진단검사-치료센터’ 모두 인력난…“방역 한계” 비상등

    1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15명. 또다시 최다 확진자다. 7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갑자기 1000명대로 치솟으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이날까지 연일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 기간(8일간) 누적 확진자는 1만37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역량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 치료 등 방역의 최일선마다 인력 부족으로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역학조사, 하루 18시간도 모자라”당장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관리하는 역학조사에 문제가 생겼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교육시설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현장 역학조사는 다음 날에야 시작됐다. 역학조사 일손이 부족해 사전 조사가 13일 밤에야 끝났기 때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통상 당일에 처리하는데,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이틀 후에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특정하지 못한 국내 확진자는 4618명이었다. 한 주 전보다 41.8% 증가했다. 역학조사가 지연되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거리를 활보해 또 다른 산발적 감염을 촉발할 수도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역학조사 인력 250명을 추가 배치했지만 현장에서는 “조사 지체를 해소하기엔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거나 카드 사용 기록을 정리해야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동선까지 찾아낼 수 있는데, 소규모 산발 유행으로 인해 조사할 사람과 장소가 많아진 탓이다. 수도권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분석해도 새 확진자가 나타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막막하다”고 말했다.○ 진단검사도 한계… “민간 도움 청해야”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만 분류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하는 현행 역학조사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면, 유일한 대안은 모든 접촉자를 진단검사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검체를 채취하는 인력은 물론이고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분석량에도 여유가 많지 않다. 정부는 올 1월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진단검사량을 24만 건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13일 기준 검사 건수는 이미 28만 건이다. 특히 이날 서울의 검사자는 7만5893명으로 최근 15일(지난달 29일∼이달 13일) 평균인 4만9817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유행 속도가 진단검사를 포함한 방역 역량을 앞질렀다. 민간 병원의 진단검사 인프라까지 활용해도 대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 의사 부족해 ‘부분 개소’“대구 갈 사람?” 최근 생활치료센터의 병상을 조율하는 전국 보건소 관계자들의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질문이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곳인데, 수도권 병상이 포화에 이르자 ‘대구에 빈 병상이 났는데 환자를 선착순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누군가 올린 것이었다. 그러자 대화방에 있던 일선 보건소 관계자들은 앞다퉈 “저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병상 부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부족에 대해 “하루 이상 입소를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환자가 확진된 시점이 아니라 병상 배정을 요청했을 때부터 계산한 대기 시간이다. 실제로는 확진된 후에도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3, 4일 만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는 확진자가 비일비재하다. 경기도는 14일 경기대 기숙사에 병상 1500개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꾸렸지만 의사가 부족해 ‘부분 개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공공의료원에서 의사를 차출해야 하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겸하는 공공의료원도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도내 민간 병원 3곳에 급하게 협조를 구해 해당 센터를 기존 계획의 절반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정부는 서류로만 존재하는 병상을 근거로 ‘환자 수용 역량이 충분하다’고 홍보하는데, 실제 현장에선 각 지역 보건소 직원끼리 ‘땅따먹기’를 하는 것처럼 병상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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