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호

고성호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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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여야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sung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국회44%
정당40%
정치일반10%
선거3%
인물3%
  • 요동치는 중도층 표심…내년 4월 보선 최대변수는?[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내년 4월 보궐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중도층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는가 싶더니 다시 더불어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 내년 4월에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도층, 다시 민주당 지지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11월 4주차 정당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2.0%포인트·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중도층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2%를 나타냈다. 전주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율은 28.7%로 전주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그 결과 양당 간 중도층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4.5%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전주 조사에서 두 정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의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더불어민주당(29.4%)이 국민의힘(32.0%)에 오히려 뒤졌다. 이처럼 중도층 지지율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코로나19 극복 기대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코로나19의 3차 유행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정부 방역작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내년 선거 중도층 3가지 현안 민감그렇다면 코로나19가 항상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까. 전문가들은 다르게 보고 있다. 내년 4월 보궐 선거 때는 정부와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 국면이 정부와 여당에게 무조건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국면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도 있고, 정부가 방역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선거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도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와 여당이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중도층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이 중도층 민심 향배를 결정할 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이어 전세난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도층 표심이 많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배종찬 소장은 “주택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서울지역 거주자의 상당수가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 되고 있다”며 “종부세와 부동산 정책에 대해 현 정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중도층은 여야 최대 표밭중도층은 이념적 색채가 없기 때문에 진영이 아니라 부동산 등 정부 정책을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유권자들로 분류된다. 여당과 야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이는 진보와 보수층과 달리 여야를 모두 냉정하게 심판하려는 성향을 띤다. 특히 내년 4월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은 영남이나 호남과는 달리 지역적으로 특정 정당에 표심이 쏠리지 않는 특징을 갖는 대표적인 ‘스윙보터(swing voter)’ 지역이다. 중도층이 20~40%에 달하기 때문에 정치권은 중도층 민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내년 보궐선거도 지금까지 나타난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와 진보 양 진영에서 절대적 지지층이 각 20%정도 투표에 참여한다면 결국 5% 안팎의 중도층이 어디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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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즈베크 기업 연결고리 강화

    국내 산업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주는 태스크(TASK)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태스크는 ‘한국의 기술 조언 및 해결 방안(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로 국내 기업 등이 개도국 기업의 현지 생산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기술 지도를 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시장 진입 장벽 해소, 판로 개척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꾀하는 방식이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방식’으로 치열해지는 수출시장 경쟁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우즈베키스탄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에 11개 사업을 태스크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개도국을 대상으로 태스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우즈베크에서 태스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산업 발전 지원에 적극 나섰다. 우즈베크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신북방 지역의 핵심 국가로서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우즈베크 섬유산업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관련 분야 국내 기업 전문가들을 파견해 생산현장의 애로 사항을 진단하고 첨단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현지 방문은 연 4회 안팎으로 진행하고, 세미나와 워크숍도 열어 현지 인력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우즈베크에 농기계 연구개발(R&D) 센터와 섬유테크노파크 등을 설립해 주기도 했다. 정부는 또 우즈베크 현지 기업이 국내 기술과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산업 시찰도 지원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 간 심층 상담을 통해 협력 분야를 새로 발굴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3년 동안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과 우즈베크시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우즈베크 등 신북방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 나라에서 129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17개 태스크 사업을 진행했다. 기술지도는 섬유와 금형, 자동차 부품, 농기계,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이 사업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모두 84곳에 달한다. 내년에 신규로 추가될 11개 사업은 지역과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 대상 지역은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이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간다 등 9개 나라이다. 지원 분야는 식품가공과 섬유, 농기계, 자동차 부품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과거 해외로부터 많은 기술을 도입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태스크 사업을 통해 신흥국들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겪게 될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압축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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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선 승리를 위해…” 88명에 지원령 국민의힘[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23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A4용지 4장 분량의 문서가 일제히 팩스로 전송됐다. 문서는 공문 형태로 작성됐고, 첫 페이지에는 ‘선거 지원 관련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 문서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국회의원 전담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공지했다. 올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서울 지역구에 비례대표 의원과 다른 지역구 의원들을 한시적으로 배정한 뒤 선거전에 돌입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지역의 경우 49석 중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지역구 41곳은 국회의원이 아닌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이 관리하고 있다. 게다가 41곳 중 6곳은 당협 위원장마저 없는 상태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당 소속 의원들을 서울 원외 당원협의회와 매칭(matching) 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현역 의원을 서울 지역 당협에 투입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득표 지원 활동을 벌이겠다는 얘기다. 일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서는 의원들은 8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은 103명이지만 서울과 함께 부산에서도 동시에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부산 지역 의원 15명은 제외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의원 배정과 관련해선 우선 희망하는 지역구를 받기로 했다. 의원들이 자신이 머물고 있는 거주지와 연고 등을 고려해 각자 2곳을 지망하면 원하는 지역구에 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특정 지역구에 지원이 몰릴 경우 사전 협의를 거쳐 지역구를 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의원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구의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해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현역 의원들을 특정 지역에 배정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과 관련해선 조만간 세부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서울지역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11월 3주차 정당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2.0%포인트·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서울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28.7%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8.1%를 나타났다. 두 정당은 전주에도 모두 지지율 30%를 기록하는 등 보궐선거를 5개월 앞두고 각축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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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재편’ 안철수, 또 다시 철수?[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이달 16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안철수 대표가 ‘간절한 호소’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야권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2022년 대선 때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야권이 협력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안철수 야권 재편 ‘혁신플랫폼’ 강조 앞서 안 대표는 이달 6일 열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 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 수단으로 제시한 방안이 ‘혁신플랫폼’이다. 야권이 보수와 중도뿐만 아니라 합리적 진보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기반을 만든 뒤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등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야권 스스로 혁신을 통해 비판 자격을 갖추고, 정책적 역량을 키워야 정권교체를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혁신과 비전 경쟁을 위한 ‘범야권 끝장토론’과 ‘문재인 정권 신적폐 청산 범국민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대해 일각에선 안 대표가 ‘신당 창당’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선을 앞두고 안 대표가 ‘혁신플랫폼’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며 야권 판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김종인 “개입하고 싶지 않다” 일단 야권의 핵심 축인 제1야당 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야권 재편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그냥 휩쓸리는 정당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야권 혁신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양새다. 이달 12일 “일부 언론을 통해서 신당 창당을 한다고 잘못 나왔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도 “혁신플랫폼을 말한 것은 야권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이제부터 고민을 시작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법은 여러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느슨한 연대에서부터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그 모두를 표현하기 위해 플랫폼이란 단어를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도 확고하다. 김 위원장은 16일 “어떤 의미에서 야권이라는 것을 얘기하는 건인지 나는 이해를 못하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 개입하고 싶지 않다”며 안 대표의 야권 혁신안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안철수의 ‘철수정치’ 다시 회자한편 국민의힘 안팎에선 안 대표가 또다시 철수(撤收)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안 대표가 신당 창당과 관련한 발언을 해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꼭 정당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라는 방식으로 한 발 물러섰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가 혁신플랫폼의 형태로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직접 신당을 창당하자고 만들자고 한 적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내린 정치적 행보에 대해 ‘철수 정치’라고 부르며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 양보와 2012년 대선 후보 사퇴, 2014년 신당 창당 포기, 2016년 국민의당 대표직 사퇴 등의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서울시장 출마로 선회? 국민의힘 안팎에선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의원은 “안 대표는 3석의 국민의당보다는 103석의 국민의힘으로 들어온 뒤 자신의 정치적 감각과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며 “대선 출마에서 ‘철수’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안 대표가 최근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고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대선 승리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명분을 활용하면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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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경제도약 신발끈 조일때…지역中企-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대구는 할 수 있습니다.” 이달 5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 직원 조회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사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지만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낸 뒤 “이제는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란색 민방위복 대신 양복 차림으로 나선 권 시장은 “더 이상 멈춰선 안 된다”며 “일상을 회복하고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민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대구시도) 경제 회생과 활성화에서 모범 도시로 나가자”고 외쳤다. 대구는 올해 2월과 3월 코로나19와 혹독한 전쟁을 치렀다. 2월 18일 첫 발생 이후 한때는 하루 확진자가 700명이 넘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을 수습하고, 첫 발생 53일 만인 4월 10일 감염자 수 ‘0’을 기록한 뒤 안정적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에 나섰던 권 시장을 9일 대구시청 시장접견실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대구는 한동안 멈추었고, 지금도 시민들은 너무 고통스럽다”면서도 “내년을 다시 뛰는 대구의 해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개월 만에 민방위복을 벗었다. “방역에만 치우쳤던 행정을 새롭게 혁신하고 출발하겠다는 다짐이다. 시민정신 덕분에 대유행을 모범적으로 극복하는 기적이 만들어졌지만, 시민들이 겪어야 할 경제적 어려움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이제 방역은 방역대로 유지하면서도 일상을 회복하고, 경제 활성화와 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19와 치러야 할 장기전에도 대비할 수 있다.” ―현재 대구 지역경제는 어떤 상황인가. “대구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유행을 겪었다. 그만큼 경제적 고통이 심각했다. 대구의 산업구조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이다. (대구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3%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희망적인 건 9월과 10월의 경우 카드 매출의 회복 속도가 다른 도시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경제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경영 지원과 방역 지원 등에 재정을 투입해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극대화시키겠다. 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5+1 미래형 성장산업’(미래형 자동차·로봇·의료·물·에너지·스마트시티)에도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대구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디지털 마케팅도 지원하겠다. 서대구 역세권 조성 등 도시 공간 개발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정부 정책인 지역균형 뉴딜도 대구 발전의 확실한 계기로 만들겠다.” ―대구형 지역균형 뉴딜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나. “(여러 사업이 있지만) 옛 경북도청 후적지(後適地·건물을 이전하거나 철거해 비어 있는 땅)와 경북대, 창조혁신센터를 연결하는 도심융합 뉴딜 선도지구 조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물 산업 관련 산업단지에 스마트 워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족도시 분야도 발전시키겠다. 그동안 추진했던 다른 정책들도 정부의 뉴딜 정책에 담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도 위원회를 만들어 계속 발굴하고 있다.” ―‘관광 재도약’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던데…. “올해가 ‘대구·경북 관광의 해’였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못 했다. 내년에도 세계적 팬데믹(대유행)이 완전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2022년이 돼야 관광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전략을 짜고 있다. 우선 내년에는 해외 마케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은 내년 상반기에 활성화시키려 한다. 2022년을 ‘대구·경북 다시 방문의 해’로 잡을 계획이다.” ―축제와 문화행사들도 정상화되나. “축제 관련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내년부터 모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제는 멈추고 중단되고 연기되는 방역이 아니라 기본 방역을 철저하게 하면 정상화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대구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시민에 대한 신뢰와 시민의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 ―내년 예산안도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가 ‘힘내라! 대구’였다면 내년 슬로건은 ‘다시 뛰자! 대구’이다. 내년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할 방침이다. 기업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예산, 신기술 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지역 내수 활성화 관련 예산들을 내년 전반기에 집행하겠다. 그리고 내년 후반기에는 추가 경정예산도 편성할 생각이다.”대구=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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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적 윤석열 정당 존재…文정부와 싸우는 형국”[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국민의힘이 힘을 쓸 수 없는 국면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처럼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야당인 국민의힘 대신 윤 총장을 지지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국민의힘 위기론이다.●윤석열 부상에 터져 나온 제1야당 위기론 한 인사는 “정당만 없을 뿐이지 이미 심리적 정당은 만들어진 상황”이라며 “지금 정국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당이 싸우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윤 총장은 정치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척점으로서 포지션이 형성됐다”며 “국민이 윤 총장을 보수의 대선 후보로 만들어줬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적 구도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의원도 “정당이 아닌 장외 인사가 흡입력을 갖고 있으면 지지율이 당으로 모이지 않는다”며 “당에는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전국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총장이 24.7%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2.2%로 나왔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18.4%로 조사됐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보수 정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62.0%가 윤 총장을 지지한 것이다. 정치성향에서도 보수층에서 34.7%가 윤 총장을 지지했고, 중도층에서도 27.3%를 기록했다.● 야당, ‘야권 재편’ 놓고 대립 현재 야당들은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 재편론’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단순히 반문(反文·반문재인) 연대,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며 야권 재편을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안철수)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그냥 휩쓸리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103석이고 국민의당이 3석밖에 되지 않는다”며 “(신당 창당 문제는) 사전 조율을 거쳐 가능성을 검토하고 얘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정치인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내년 4월 선거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적으로도 너무 늦고 또 동의를 받기도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필승카드로 내세울 뚜렷한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당 안팎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내세워야 승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안 대표가 이런 요구에 손사래를 치며 대선 직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를 실시해 3~5명을 본경선 대상으로 추리는 방안을 잠정 결정한 상태다. 아울러 본경선의 경우 조만간 여론조사 비율과 당원투표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죽은 정당” 이런 상황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쓴소리도 나온다. 한 의원은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이 경쟁력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지금 당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후보가 없다는 측면에서 국민의힘은 죽은 정당이나 마찬가지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또다른 관계자도 “자체적으로 후보를 만들어도 지지율이 받쳐주지 못하면 후보교체론이 나올 수 있다”며 “내년 초쯤에 대선 주자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등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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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만 심어도 돈 버는 산림 배출권거래제 활용을”

    나무만 심어도 돈이 되는 사업이 있다. 유실수나 목재로 만들기 위한 용도가 아니어도 돈을 벌 수가 있다. 바로 한국임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이다.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할당받은 기업이 아닌 다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이 나무와 목제품을 활용해 이산화탄소(CO₂)를 감축시킨 뒤 그 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아 필요한 기업들에 돈을 받고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진흥원은 2016년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신규 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산림부문에선 모두 4건이 거래 대상 외부사업으로 승인됐다. 경북도청이 새롭게 들어선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일대의 식생을 복구해 도시형 숲 공원인 ‘천년숲’으로 조성한 사업과 전북 새만금 방풍림 신규조림 사업이 대표적이다. 고속도로 주변 유휴지 신규조림 사업과 강원 인제군 일대의 가로수 조성 식생복구 사업도 외부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들 4개 사업지는 연간 238t의 CO₂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 약 80대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에 해당된다. 산림을 이용한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선 산림이 아닌 토지에 나무를 심어 산림을 조성하는 ‘신규조림·재조림’과 기존 나무보다 CO₂ 흡수가 우수한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갱신’ 사업이 있다. 또 산림이 아닌 토지에 나무를 심어 도시림과 생활림, 가로수 등을 조성하는 ‘식생복구’와 산불 피해를 입은 산림 지역에 나무를 심는 ‘산불 피해지 조림사업’이 외부사업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목조주택 등 국내 산림에서 수확된 나무로 만들어진 제품을 활용해 나무가 이미 흡수한 온실가스를 다시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게 하는 ‘목제품 이용 사업’도 외부사업에 포함된다. 진흥원은 외부사업 활성화를 위해 5일 제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설명회는 3시간가량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진행되며, 사업 개요와 평가 과정, 유의사항 등이 소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일에는 예비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산림부문 외부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림을 조성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까지 일거다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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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급 나서야 ” 野, 서울시장 후보 안보인다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국민 약속을 당원 투표로 뒤집는 것이 온당한 것인가.”(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민주당 지도부는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야권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자 연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으로 공석이 된 시장자리를 놓고 치러질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 공천에 나서기로 하자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유권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와 선거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시민 후보론’을 적극 띄우고 있다. 경쟁력 있는 필승 카드를 후보로 선출하기 위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시민 참여 비율을 늘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 경선 방식은 당원 50%와 시민 50%가 반영된다. 하지만 내년 보궐선거의 경우 시민 비율을 70, 80% 수준까지 높이자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당내 전·현직 중진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시민 참여 비율을 늘리는 방안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내놓을 만한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한 보궐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마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여당 후보가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시민 후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럴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며 “후보 선출이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안팎에선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절대 나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하지만 체급을 대선에서 서울시장 선거로 낮춰 출마해달라는 요구다. 일각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도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출마 경험 등이 있어 인지도가 높고,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정책실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어 서울시 발전 비전 등을 제시할 만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경선에서 당내 중진 출신 의원들을 극적으로 이기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신인 정치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거론되는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하향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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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선거와 차기 대선은 관련성이 높다?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다음 정부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2017년 4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서울시청을 찾았다. 당시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만나 “박 시장의 시정 성과를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과 인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성취했던 많은 좋은 정책들을 다 가져가라”며 화답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인 5월 9일,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 당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 당선인의 손을 잡은 박 시장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힘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대선에서 41.08%를 득표한 문 대통령은 서울 지역에서 42.34%의 표를 얻었다.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에서 20.78%, 전국에서 24.03%를 각각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서울에서 22.72%, 전국적으로 21.41%를 각각 받았다. 서울에서의 득표율과 전국 평균이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이다.● 중도층 많아 표심 읽기 어려운 서울서울 유권자는 올 4월 총선 기준으로 847만 7244명이다. 경기도(1106만 7819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선거구다. 전국 유권자(4399만 4247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이지만 선거 결과가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은 매우 크다. 서울은 또 영남이나 호남과는 달리 특정 정당에 표심이 쏠리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윙보터(swing voter)’인 중도층이 20~4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선거 때마다 표심 예측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여야는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내년 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2022년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전초로 만들 수 있다”며 “내년 선거를 위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박원순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치러지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후보를 낼지 여부를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이 이처럼 신경을 쓰는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높은 관련성 때문이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서울시장을 차지한 정당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한 사례들이 나온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긴 뒤 이듬해인 2007년에 치러진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압승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야당 소속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3년 뒤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2022년 대선도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여야 모두 내년 선거에 총력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적 변곡점”이같은 상관관계에 대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표 결집력’을 이유로 꼽았다. 배 소장은 “서울시장 선거는 일종의 정치적 변곡점”이라며 “서울시장의 소속 정당이 어디냐에 따라 대선에서 서울 지역 표심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야당이 서울시장에서 승리하면 차기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표 응집력이 생기게 되고, 여당이 승리할 경우에도 대선 정국에서 탄력이 붙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2년 12월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55% 득표로 당선됐지만, 서울에선 48.18%를 얻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51.42%)보다 적은 득표수를 보였다. 당시 서울시장은 야당인 민주통합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었다. 박 시장은 대선이 치러지기 1년 전인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3.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시장 선거 결과가 대선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최근 여야의 서울지역 정당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0월 3주차 정당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1.9%포인트·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5.7%다. 전주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9.9%로 전주보다 4.6%포인트 떨어졌다. 그 결과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8%포인트로 벌어졌다.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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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50년간 쌓은 기술로 변신 거듭하는 국민간식

    날이 쌀쌀해지면 어김없이 편의점 등에 등장하는 호빵이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간 6억 개 이상 팔리며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은 호빵은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SPC삼립은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맞아 25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우선 한정판 제품으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이천쌀 호빵’과 ‘공주밤 호빵’ 등을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장마,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들을 지원하고 상생을 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도 있다. ‘연유단팥 호빵’과 ‘치즈피자 호빵’ ‘꿀씨앗 호빵’ ‘에그커스터드 호빵’ ‘쑥떡쑥떡 호빵’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매운불닭맛 호빵’ ‘사천짜장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등 매콤한 맛이 특징인 제품도 내놓았다. 최근 집밥과 혼밥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간편하게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만두형 호빵’도 선보였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은 ‘푸짐 고기만빵’과 매콤하게 양념한 오징어·돼지고기가 들어간 ‘화끈 불오징어만빵’ 등이 있다. 호빵 모양을 형상화한 단팥호빵 맛 젤리도 출시했다. 포장에는 특허를 받은 ‘호빵 스팀팩’ 기술을 적용했다. 포장지를 뜯지 않은 채 전자레인지에 넣고 제품을 돌리면 적절한 시점에 포장지가 알맞게 열리게 돼 있다. SPC삼립은 “50년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토종 유산균과 우리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혼합한 ‘발효미(米)종’을 전 제품에 적용했다”며 “호빵의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강화하고 풍미를 높였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미니 찜기인 ‘호찜이’도 선보였다.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한정판 제품으로 겨울철 편의점 앞에 놓인 빨간 호빵 찜기를 형상화한 1인용 찜기다. 찜기 하단 물통에 물 50mL를 넣고 채반 위에 올려 전자레인지에 1분간 데우면 찜기에서 갓 찐 것 같은 촉촉한 호빵의 식감을 맛볼 수 있다. SPC삼립은 1971년 처음 출시했던 패키지 디자인과 ‘삼립호빵’ 전용 폰트를 개발해 브랜드의 역사와 레트로 감성도 담았다. SPC삼립 관계자는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굿즈(Goods)와 브랜드 북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품질,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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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후보 ‘필승 카드’ 보이지 않는 野…결국 선택은 안철수?[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두 개의 에고(Ego)가 충돌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최근 야권의 분위기를 이같이 표현했다. 에고(Ego)는 ‘자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정치적 상황을 빗댄 설명이었다. 현재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팎에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 후보로 안 대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당내 전·현직 의원 가운데 거론되는 서울시장 후보들이 ‘필승 카드’로 보이지 않자 야권 연대가 됐던 영입이 됐던 안 대표를 데려와 출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안 대표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며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선거를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안 대표는 표의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길 수가 있다”며 “지금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어 인지도와 경쟁력을 모두 갖췄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 위원장은 이같은 분위기에 동의하지 않는 모양새다. “어떤 생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지 알 필요도 없다”며 공식적으로는 안 대표를 향해 부정적 입장마저 취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합당하는 대신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뒤 후보 경선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또다른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야권 전체에 대한 자해 행위를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인사는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후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정치 지도자는 민심이라는 바다에서 후보를 키워낼 수 있어야 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달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야권) 통합이나 연대는 아직 고민할 수준이 되진 않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또 “지금 상태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힘들다”며 “두 정당이 ‘혁신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국민이 야당을 대안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뼈 있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로서 거취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면 2022년 대선 출마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구애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안팎에선 내년 1월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주요 현안들이 집중되는 정기국회가 12월에 끝나고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이 돌입했을 때 전격적으로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잖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이 높게 올라가지 않을 경우 안 대표가 현실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는 서울시장 재선 임기를 마치고 2026년도에 해도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도 “안 대표가 서울시장으로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국민에게 신뢰도 얻을 수 있다”며 “2027년 대선에 출마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 참여 확대를 추진하기로 한 결정이 안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당내에서 유력한 후보군이 없으면 안 대표를 후보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며 “후보를 개방적으로 열어 놓고 경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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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사랑으로 면역력 한아름 키우세요”

    매년 11월 1일은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이다.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한우농가가 납부한 돈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된 자금을 관리하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2008년부터 한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한 것으로, 다양한 형태의 할인 판매와 행사들이 진행된다. 한우자조금은 지난해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판매 행사를 개최했다. 대형 유통업체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청소년 한우 맛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 규모로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도 다채로운 행사가 기획돼 있다. 이에 앞서 한우자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달에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레드 앤 그릴’ 행사에 참여해 한우 시식 행사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한우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필수적인 식품이라는 것이다. 또 한우에는 체내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도 풍부하다. 올레인산은 건강에 좋지 않은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황 성분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피를 맑게 하고 위장 기능을 좋게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도 한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한우는 긴장된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는 특히 어린이와 노인 건강에 좋다. 동물성 단백질은 성장 호르몬을 유도하는 작용을 하면서 아이들의 키와 면역세포 성장에 도움이 된다. 노인들에게는 골다공증과 노화 방지 등의 예방 효과를 가져다준다. 한우자조금은 “고기를 먹으면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고기를 먹지 않으면 근육량이 감소해 성인병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우는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은 공복감을 줄여 주고 포만감을 주는 데다 체내 대사 과정에서 열을 많이 발생시킨다. 그 결과 칼로리 소모가 높고, 근육량도 유지해줘 결과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안심하고 한우를 구매하려면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한우유명한곳’을 이용하면 된다. 이 사이트에는 다양한 한우 요리법도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건강한 한우요리’와 ‘푸짐한 한우요리’ ‘간단한 한우요리’ 등 테마별로 구성돼 있고,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함께 요리 과정을 설명하는 사진도 볼 수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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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코로나19 와중에 당무감사라니…[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왜 4월 총선에서 엄청난 패배를 겪었는지 엄밀히 분석해야 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당무감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조직해 놓은 당원협의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또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제대로 당원협의회를 이끌지 못한다면 당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당무감사 대상은 올해 총선에서 패배한 당원협의회 140여 곳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없는 원외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지역조직 관리실태 등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부산 등은 우선적으로 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대비해 지역조직을 재정비하려는 취지이다. 다른 지역보다 당 지지세가 떨어지는 호남지역도 특별 당무감사 대상지역으로 분류됐다. 감사요원은 당 사무처 직원 52명으로 구성됐다. 2인 1조로 짜여진 26개 팀이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당원협의회 운영실태를 파악하게 된다. 검사요원들의 현장 방문에 앞서 ‘사전점검 자료’도 해당 당협위원회 위원장들에게 이미 배포됐다. 일종의 설문지인 이 자료에는 당원관리 실태 등 48개 항목에 대한 질문들이 담겨있다. 이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뜨악하다. 일각에선 당무감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감사 요원들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해당 지역구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지역에 내려가면 민심 파악을 위해 시장상인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당협위원장도 지역에서 당원을 늘리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총선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감사를 벌이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일부에선 현실에 맞게 현장 당무감사를 비대면, 즉 전화통화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관계자는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만나자고 하면 누가 만나겠느냐”며 “전화로 물어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이 코로나19가 가장 심하기 때문에 서울사람이 지역에 내려오면 싫어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당협위원장만 얼굴을 보면서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당 안팎에선 이번 당무감사를 계기로 황교안 전 대표가 교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 전 대표가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가운데 강경 보수세력과 선긋기에 나선 김종인 위원장이 용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심지어 지난달 황 전 대표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당무감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특별하게 황 전 대표만 지정해서 얘기할 수가 없다”며 “내가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총선 패배 후 서울 종로에서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위원장은 당원협의회에서 선출 과정을 거치면 당협위원장 자리를 갖게 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달 당무감사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 교체를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당무감사에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물론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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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남방 11개국과 상생 번영” 국내中企 수출활로 활짝

    한국무역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위기 극복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무역협회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공동으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2020 신남방 비즈니스 위크’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올해는 ‘한국-신남방 상생 번영을 위한 미래 비전’을 주제로 내세웠다. 한국과 신남방 국가들이 상생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신남방 지역은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나라와 인도를 의미한다. 지난해 한국과 이들 국가의 교역액은 17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무역 규모다. 무역협회는 올해에도 비즈니스 위크의 프로그램으로 ‘신남방 빅 바이어 화상 수출 상담회’를 마련했다. 상담회는 국내 기업의 신남방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 비즈니스의 장이다. 올해는 신남방 지역 250여 개 업체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 350개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의 경우 신남방 지역 41개 업체 바이어와 국내 수출 기업 300여 개가 ‘신남방 빅 바이어 초청 1 대 1 상담회’에 참가했다. 품목도 식품과 화장품, 생활가전, 헬스케어를 포함해 기계·부품과 의료, 바이오,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양해졌다. 스마트시티 등을 겨냥한 도시 개발과 스타트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 신남방 지역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화상 상담회도 있다. 또 국내 수입 기업의 시장 다변화 등을 위해 신남방 11개 국가의 대표 상품을 소개하는 ‘신남방 상생 홍보관’도 운영된다. 이 밖에 국내 무역 전문 기업들이 신남방 지역 수출을 상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전문무역상사 화상 수출 간담회’도 열린다. 무역협회는 행사 첫날인 13일 개막행사로 ‘상생 비즈니스 포럼’을 가졌다. 포럼에서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19, 아시아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화상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V자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아가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내면서 세계 교역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가 새로운 경제 구축의 선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인도네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업체 ‘부칼라팍’의 라크맛 카이무딘 대표와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도 화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비즈니스 패러다임과 한국-신남방 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밖에 ‘신남방 혁신 스타트업과 아시아 창업 생태계 변화’ 등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신남방을 넘어 아시아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신남방 각국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를 비롯해 경제와 안보, 환경과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상생 협력의 틀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복영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신남방 국가 간 교류가 어려워졌지만 한국의 의료산업이 재조명되는 등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싹트고 있다”며 “정부는 한국과 신남방 간 다각적 협력을 통한 상생 번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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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까지 ‘한글주간’ 다양한 행사

    9일 한글날을 맞아 공연과 체험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5∼11일 일주일을 ‘2020 한글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한글날인 9일에는 한글과 세종대왕 관련 문제 풀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가갸겨루기’ 결선과 ‘아름다운 한글’을 주제로 한 그림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을 주제로 열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 한글주간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전국 곳곳에는 한글 조형물 등도 조성돼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로공원에는 ‘한글 글자마당’이 설치됐다. 이곳은 한글의 초성과 중성, 종성으로 조합 가능한 1만1172자를 사각형의 돌에 새겨 조성한 공간으로 바닥은 한글 자음의 형태를 본떠 격자형에 가까운 문양으로 꾸몄다. 서울 도심에는 세종대왕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경복궁과 세종로공원, 한글 문법을 최초로 정리한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 집터까지 거닐며 한글과 마주할 수 있는 ‘한글 가온길’이 꾸며져 있다. 경기 의왕시에는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갈미한글공원’이 있다. 국어대사전을 편찬한 이희승 박사의 한글사랑 정신을 기리는 공원으로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 작품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세종대왕릉이 있는 경기 여주시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여주한글시장’이 있다. 시장 곳곳에는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세종대왕의 탄생과 즉위, 훈민정음 창제까지 일대기를 소재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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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100m 달리기 준비는 끝났는데…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후보군을 빨리 키워내야 한다.” 이달 2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화상으로 참석한 긴급 의원총회.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 등 최근 현안이 거론된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화두로 등장했다. 추석 민심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후보군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한 의원은 “과거보다 지지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빨리 후보들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매력적인 지도자들이 붐을 일으켜야 당 지지율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적지 않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놓아도 승리할 수 있는 필승 카드가 아직 보이지 않아서다. 특히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선거 결과에 따라 2022년 대통령 선거의 흐름까지 좌우할 수 있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처다.● 국민의힘 서울지역 지지율 하락최근 국민의힘의 서울지역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9월 4주차 정당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2.0%포인트·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서울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30.0%를 기록했다. 9월 3주차 조사에서도 29.4%를 나타내 30% 안팎의 박스권에 묶인 모양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3.6%를 나타냈다.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하며 두 당간 격차가 3.6%포인트로 커졌다. 국민의힘은 올해 4월 총선 참패 이후 당 이름과 색깔, 로고를 모두 바꾸고 2년 만에 당사를 다시 여의도로 옮기는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5일 새 당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올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김종인 위원장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내년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의원들 모두가 열심히 뛸 준비가 돼 있다”며 “당 지도부가 빨리 후보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도 “당사까지 옮기면서 100m 달리기를 할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라며 “이제 후보만 인선하면 된다”고 말했다.●안철수 대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하는 이들이 적잖다. 안 대표가 “(야권) 통합이나 연대는 아직 고민할 수준이 되진 않았다”고 밝혔지만 인지도를 갖춘 정치인인데다 이미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안 대표를 비판하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생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지 알 필요도 없다”며 안 대표를 향해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기보다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 안 대표가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8일 보궐선거 기획단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기획단에서 후보 선출 방식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현재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데 내년 보궐선거의 경우 여론조사 비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예능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국민 참여 비율을 높여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서울은 중도층이 20~40%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스윙보터(swing voter) 지역”이라며 “여야 모두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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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지지율 ‘뚝뚝’…문제는 이것[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22일 국회 앞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 행사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강사로 참석해 “국민이 야당을 대안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김 위원장도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후보로 오르내리는 안 대표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 3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선 “앞으로 어떤 생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간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통된 문제의식도 갖고 있다. 지지율 정체를 여전히 야권이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율과 관련해 “30대와 40대 여론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4월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실질적인 변화를 하고 있는지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도 20대와 30대를 언급했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지율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달 28일 발표한 9월 4주차 정당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2.0%포인트·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8.9%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0.4%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20%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4.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했지만 두 당간 격차는 5.2%포인트로 2주 동안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특히 2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9월 3주차 집계 때 27.5%였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1.3%로 6.2%포인트가 떨어졌다. 30대도 22.2%를 기록해 전주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대안정당 경쟁력 못 보여줘”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대안정당’ 이미지 구축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여권에 실망한 20대는 야당을 대안 세력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은 여권의 악재 속에서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을 부각시키고, 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여권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안정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니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야당 내 ‘인물 부재론’도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배 소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청년세대를 대변할 간판스타도 없기 때문에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기대고 싶어 하는 정책을 보여줄 수 있는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예전의 지지자들과 부동층도 쉽게 국민의힘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 내부에서도 여권에 대한 공세가 ‘정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의원은 “당이 정치 공학적 구도로만 접근을 하고 있다”며 “우선 20대와 30대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당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도 “어느 정도 수위까지 비판할 것인지 유연성을 갖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새로운 이슈도 계속 발굴해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정쟁 중단하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국민의힘을 향해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해 여권의 책임론을 연일 제기하고 나서자 “마치 건수 하나 생겼다는 듯이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대해 국민이 오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당 지지율은 단기 레이스가 아니라 중기 레이스로 봐야 한다”며 “요즘 여당 지지층이 버티고 있는 힘이 예전보다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임계점에 도달하면 댐이 무너지듯 한 순간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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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교통 안전성-수출기업 경쟁력 높일 ‘디지털 뉴딜’ 가속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7월 ‘한국판 뉴딜’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3대 축으로 삼아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이를 위해 202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사업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해 19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 한 달에 한두 차례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진행 상황을 챙기기로 했다. 정권 후반기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본보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들을 중심으로 주요 공공기관의 다양한 활약상과 비전을 살펴보는 기획 시리즈를 진행한다.》 道公, 협력형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2025년까지 국내 모든 고속도로가 디지털 고속도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방침을 세우고 ‘협력형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등 첨단 교통운영 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C-ITS는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서로 정보 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든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다. 도로공사는 2025년까지 국내 고속도로 4075km 전 구간에 C-ITS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2022년까지 고속도로의 절반가량인 2085km 구간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매년 인프라를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3개 노선 85km 구간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시스템 도입으로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이 얼마나 향상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교통사고가 41% 줄고 교통 흐름은 21%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76명이었고, 전방주시 태만과 졸음운전, 과속 등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계획대로 5년 뒤에 전국 고속도로에 C-ITS가 구축되면 사고 발생 이후 관리에 집중됐던 기존 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운전자는 고속도로에 설치된 노변기지국을 통해 최대 2km 전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등 돌발 상황을 차량에 부착된 통신 단말기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차량에도 교통 정보가 공유돼 추돌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전국 고속도로에 노변 기지국을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된 교통시스템 등을 활용해 C-IT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통상황 정보가 해킹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안시스템과 연계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교통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은 교통사고 해결을 위해 2000년 초부터 무선통신과 보안 부문 등에서 연구개발에 나서는 등 C-ITS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뉴욕 등 100곳 이상에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럽도 C-ITS 공동구축을 위한 협력기구를 설립하고 6000km 구간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후반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C-ITS 인프라 구축은 일반 차량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센서 등을 이용해 주변 상황을 인지하면서 목적지까지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이는 방식이다. 그런데 예고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적잖은 도로 차단이나 도로공사 등에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자율주행 차량의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C-ITS의 이런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발표한 ‘미래자동차 산업발전전략’에서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로에 C-ITS를 완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서울과 제주, 울산, 광주 등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C-ITS 인프라 구축과 국가교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특히 고속도로 C-ITS 구축 사업은 도로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첨단 사업인 만큼 공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역보험公, 신산업 육성 프로젝트 추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촉발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그린 뉴딜 등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수출 활성화 방안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신산업 기업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신산업 기업의 경우 보험한도를 1.5배까지 우대하고, 보험료는 20% 할인했다. 단기수출보험은 국내 기업이 물품을 수출한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무역보험이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우려됐던 수출 감소를 최소화하고 차세대 수출 주역기업들의 선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산업 수출에 대한 보험 한도를 최대 20% 일괄 증액했다. K-SURE의 수출 지원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8년 11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4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0.3% 줄어든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그만큼 신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8월까지 지원 규모가 10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다. 특히 2차전지 등 에너지 신산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늘어난 5조 원을, 바이오헬스 분야는 13.9% 증가한 4000억 원을 각각 지원했다. 해외 신산업 프로젝트에도 국내 기업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해외 사업주에 금융을 지원하면서 국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만 해역에서 진행되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로, 국내 기업들이 발전기 하부구조물 공급 등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따냈다. 특히 계약의 70%는 중소·중견 업체의 몫으로 돌아갔고,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SURE는 무역보험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뉴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영업점 방문 없이 무역보험을 신청할 수 있는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을 선보였다. 6월에는 신청부터 보험증권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서류 없이 처리하는 ‘온라인 무역보험’을 출시했다. 이들 서비스에 대한 수출기업의 호응도 높았다. 수출기업의 온라인 시스템 이용률은 각각 76%와 51%에 달했다. K-SURE는 연내 신청 즉시 가입이 완료되는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보증’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엔 모바일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K-SURE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이달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공공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K-SURE는 계약 협상과 채권 관리까지 수출업무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수출의 결제기간과 연체율 등 매년 70만 건 이상 축적하고 있는 결제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가별·업종별 결제 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수출기업에 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또 무역거래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 플랫폼인 ‘K-SURE 리서치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분석정보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국내 신산업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출기업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무역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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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우리는 글로벌 No.1” K팝은 BTS, K푸드는 신라면 블랙

    ‘신라면블랙’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올해 6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농심의 신라면블랙을 꼽는 이변이 일어났다. 신라면블랙의 첫 출시는 9년 전이었다. 즉석식품이 다양하게 증가하며 라면시장이 정체기를 맞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라면을 2011년 4월에 내놓았다. 당시 농심은 보양식으로 즐겨 온 ‘설렁탕’에서 힌트를 얻었다. 설렁탕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내면서 잡냄새가 나지 않는 국물 개발에 힘을 쏟았고, 저온 농축 기술로 우거지, 무 등 채소 본연의 시원한 맛을 살렸다. 아울러 제품 이름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상징하는 검은색을 뜻하는 블랙을 붙였다. 출발도 순조로웠다. 개당 1600원에 판매하는 신라면블랙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9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난관에 봉착했다. 신라면블랙 광고에 대해 허위·과장 표시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됐다. 이후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고, 농심은 가격을 9.3% 인하했지만 손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출시 4개월 만에 생산을 중단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농심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해외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았고, 신라면의 글로벌 유통망과 브랜드파워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농심은 미국과 중국의 현지 공장에서 신라면블랙의 생산체계를 구축했고, 2013년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매점에서도 판매될 정도로 해외 유통망을 넓혀갔다. 농심은 국내 시장에서도 반전에 나섰다. 2012년 5월 전남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신라면블랙을 컵라면으로 새롭게 내놓은 게 주효했다. 당시 국내외 방문객들은 컵라면에 좋은 반응을 보였고, 한 대형마트는 미국에서 신라면블랙을 역수입해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을 정도다. 이어 농심은 2012년 10월 신라면블랙의 국내 판매를 재개했다.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사골의 맛을 보강하는 등 품질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2017년에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신라면블랙사발’도 출시됐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진동이 면의 식감을 더욱 깊게 해주고, 국물은 물과 같은 100도 전후에서 조리가 되면서 봉지라면처럼 진한 맛이 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맛과 품질도 대폭 개선했다. 면은 고급 밀가루와 전분 등 원료와 배합비를 조정해 보다 쫄깃하고 탱탱해졌다. 수프 또한 조리 전후의 2가지로 구성했다. 조리 전에 넣는 수프는 고추 양념분말로 얼큰한 맛과 감칠맛을 담당하고, 조리 후에 넣는 수프는 기존의 우골 이외에 돈골과 다시마, 양파, 새우젓 등이 들어가 더욱 진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구현하게 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라면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신라면블랙사발 두부김치’를 선보였다. 농심은 제품에 소비자들이 보다 맛있고 건강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신라면에 두부와 김치를 풍성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겉은 탱글탱글하면서도 씹으면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두부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농심은 한국의 매운맛을 세계에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더 많은 세계 소비자들이 신라면블랙을 맛볼 수 있도록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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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 추-애프터 추’…분위기 달라진 야당 “쌩큐 추미애”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비포 추-애프터 추’ 제1야당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 당내 분위기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 이전(Before)과 이후(After)로 국민의힘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여당과 싸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의원들이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총선 참패에 대한)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감도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SNS 단체 대화방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이 제기될 때마다 “잘했다” “자랑스럽다”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들이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달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초선의원의 동영상이었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선 의원의 발언을 다른 초선의원이 편집해 올리자 다른 의원들도 자신의 SNS에 공유하겠다며 앞 다퉈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분위기도 한껏 고무된 모양새다. 한 중진 의원은 “야당 시절인 17대 국회 당시 여당이 추진했던 법안들을 저지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보다 지금이 단합이 잘 되는 것 같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는 또 “사실 의원들 사이에선 경쟁심이 있는데 21대 국회 초선 의원들은 다른 의원들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가 않다”며 “전우애까지 생기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싸우는 전투 의지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이런 변화에는 그동안 여당에게 쌓였던 불만 등으로 인해 전투력이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의원은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고 법안들도 단독 처리하면서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 일보 직전 수준까지 쌓인 상태에서 추 장관 건이 터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 결과 21대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는 자리인데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미애 장관에 대해 청문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질문들을 쏟아내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상황이 야당 의원들의 지속적인 전투력 상승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원은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의정 활동과 관련해 서로 경쟁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싸우는 요령이 생긴 것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투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초선 의원들 사이에선 속도 조절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부모는 자식을 감싸주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추 장관 아들의 의혹과 관련해 자극적인 말을 했다가 자칫 여당에게 되치기를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똘똘 뭉치는 효과가 나오는 측면에선 추 장관이 쌩큐(Thank you·고맙다)라는 말들이 적지 않지만, 이런 때 실언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게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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