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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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부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주로 범법 행위들을 기사로 쓰고 있습니다.

hsh0330@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칼럼77%
사건·범죄10%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 중동 순방 나선 바이든 “이란 核 보유 막기 위해 무력 사용할 수 있다”

    잦은 말실수로 종종 구설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에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언급하다 또 실수했다. 80세 고령인 그의 직무수행 능력을 둘러싼 논란 또한 고조되고 있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1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찾아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과정을 밟고 있는 스웨덴을 스위스로 불렀고 5월 한국 방문 때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지칭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참여 국가를 거론할 때 친러 국가인 북한도 포함시켰다. 그는 순방 직전 이스라엘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보유를 막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집권 후 줄곧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이란의 핵 보유를 막기 위해서이며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16일까지 중동에 머무르는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 등도 방문하기로 했다. 특히 15일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원유 증산을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 급등 여파 등으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41년 최고치인 9.1%를 기록하면서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순방 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각각 하루 50만 배럴, 75만 배럴씩 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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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를 버린 스리랑카 대통령, 국가부도 내고 몰디브로 줄행랑

    세계에서 올해 첫 국가 부도를 맞은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73)이 반정부 시위를 피해 13일 이웃나라 몰디브로 도피했다. 9일 사임 의사를 밝힌 지 나흘 만에 나라를 버린 것. 반정부 시위대가 대통령궁까지 진입할 정도로 그와 라자팍사 일가의 부패 및 무능에 대한 국민 불만이 극에 달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고타바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고타, 고 홈(Gota, Go Home)’을 외쳤다. 남부 함반토타 불교도 싱할라족 유력 가문인 라자팍사 일가는 2004년부터 2016∼2018년을 제외하고 총 15년간 스리랑카를 좌우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의 형 마힌다(77)는 2005∼2015년 재선 대통령을 지내며 고타바야를 국방장관, 형 차말(80)을 관개부 장관에 앉혔다. 형의 뒤를 이어 2019년 대통령이 된 고타바야는 형 마힌다를 총리, 동생 바실(71)을 재무장관으로 기용했다. 4형제가 대통령, 총리, 장관 등을 주고받으며 부도를 촉발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두바이행 실패 후 하루 만에 몰디브로AFP통신 등에 따르면 고타바야 대통령은 13일 군용기에 부인, 경호원 등을 태운 채 몰디브 수도 말레에 도착했다. 그는 이틀 전에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려다 최대 도시 콜롬보의 공항 출입국관리소 직원 및 시민들이 저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몰디브를 경유해 최종 목적지인 제3국에서 대통령 사퇴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7년간 미국에 거주했던 고타바야 대통령이 최종 기착지로 미국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들 마노즈(40)가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기도 하다. 국책 사업 허가 때마다 최소 10%의 이권을 챙겨 ‘미스터 10%’란 별명이 붙은 바실 전 재무장관 역시 스리랑카를 떠나 미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고타바야 대통령의 비자 신청을 거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대통령궁을 점령한 시위대는 내부의 호화 수영장 등을 발견하고 그의 사치 행각에 분노했다. 시위 참가자 알라와 라라지 피야세나 씨(67)는 AP통신에 “국가 부도 후 우리 가족은 먹을 게 없어 고통받고 있는데 지도자는 이렇게 사치스러운 삶을 즐기고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기준 스리랑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815달러(약 500만 원)에 불과하다. 스리랑카 정국 혼란도 가속화하고 있다. 고타바야와 동반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던 야권 출신 라닐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사임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민들 “공개 감옥에 가둬야” 분노고타바야 대통령은 국방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9년 1983년부터 26년간 계속됐던 힌두교도 타밀족과의 내전에서 승리해 ‘싱할라족과 불교도의 수호자’ 이미지를 굳혔다.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2200만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싱할라족은 타밀족, 말레이계 이슬람, 기독교도 등 소수파를 잔혹하게 탄압했다. 그는 싱할라족의 지지를 바탕으로 2019년 권좌에 올랐지만 과도한 감세 정책을 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주력 산업인 관광업까지 붕괴하자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최초로 부도를 맞았다. 일대일로에 참여하면서 지게 된 중국에 대한 부채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도 직전 세계 최초로 전면 유기농 농법을 시도하겠다며 화학 비료 수입을 아예 금지한 것도 고질적인 식량난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위대 니말 씨는 BBC에 “라자팍사 일가를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개 감옥에 모두 가둬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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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에르도안, 정상회담 앞두고 통화…우크라 곡물 수출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11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과정서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 지원 철회 등 실익을 거둔 튀르키예가 러시아에까지 자국의 이익을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선박이나 비행기가 흑해를 통과할 때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 등 주로 우크라이나 주변의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아울러 타스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상통로를 설치하라는 유엔의 지침을 따르라”고도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한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튀르키예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의 밀 등 곡물 수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튀르키예의 수입 밀 가운데 러시아산은 70%, 우크라이나산은 15%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은 전쟁 발발 전보다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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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스리랑카 대통령, 집무실 피습… 총리와 동반사퇴

    국가부도 사태가 벌어진 스리랑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73)이 9일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5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임명된 야권 출신 라닐 위크레메싱헤 총리(73) 역시 동반 사퇴해 스리랑카 정국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라자팍사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며 “시민들에게 법을 존중하고, 평화를 유지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당 대표들은 합의를 통해 아베이와르데나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한편 임시 거국정부를 만들어 차기 선거 일정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아베이와르데나 의장의 이 같은 성명은 수천 명의 시위대가 최대 도시 콜롬보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습격한 뒤 나왔다. 그동안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머물며 시위를 이어온 시위대가 집무실을 습격한 후 각 정당에선 대통령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시위대의 습격 당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위크레메싱헤 총리의 사저도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야권 출신인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전임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77)가 5월 시위대 습격으로 국회의원 9명이 숨지는 사건 등으로 사임한 뒤 임명됐다. 이후 시위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경제난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민들의 분노는 재점화됐다. 지난달 스리랑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54.6%를 기록할 정도로 연일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몇 달 뒤엔 물가상승률이 70%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5월 19일 공식적인 국가부도를 선언한 상태다. 대통령과 총리 동반 사퇴에 따른 국정 공백으로 인해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벌이고 있는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더십 실종 상태에서 협상이 진행될 경우 차관 도입이 늦어져 이미 최악의 상황인 스리랑카 경제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으로 장기간 스리랑카를 지배해 온 라자팍사 가문의 시대도 저물게 됐다. 2004년 총리에 오른 마힌다 라자팍사는 이듬해 대통령직까지 거머쥔 뒤 2015년까지 재임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9년 27년 동안 이어져온 타밀 반군과의 내전을 종식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선에 실패했고, 2019년 선거에서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가 대통령이 되고 본인은 총리로 취임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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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피격 사망 알자지라 기자, 이스라엘 책임 묻기 어려워”…팔레스타인측 반발

    올 5월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에서 취재 도중 총에 맞아 숨진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아부 아클레 알자지라 기자(55) 사건이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 미 국무부가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그렇다 해도) 고의는 아니었다. (하지만) 총알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분명하게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클레 기자의 죽음이 의도적이라고 볼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서 “전문가 검사 결과 (아클레 기자를 맞힌) 탄환이 심하게 손상돼 (탄도를 조사하기 힘들어) 출처를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는 이스라엘방위군(IDF)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파벌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팔레스타인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검찰은 “총탄이 심하게 손상됐다는 미국의 결론은 부정확하다”며 “아클레 기자가 의도적으로 표적이 됐다”고 반박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아클레 기자 사망 원인을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클레 기자는 5월 11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 난민촌에서 취재하다 어디선가 날아온 총에 맞아 숨졌다. 그의 곁에 있던 동료들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교전 상황에서 유탄에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은 아클레 기자 몸에 박힌 탄환을 미국에 보내 조사를 의뢰했다. 미국의 조사 결과가 13일부터 시작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 직전에 나온 것은 공교롭다는 지적도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사이에 분란의 씨앗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을 사전에 일단락지어 순조로운 중동 순방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라는 얘기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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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 패배하지 않도록 함께할 것”…1조원 규모 군사지원 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유가 급등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 경제 부담이 커졌지만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일각의 ‘조기 휴전론’을 일축한 것. 러시아는 냉전시대 ‘철의 장막’까지 언급하며 신(新)냉전을 공식화하고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폐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모든 동맹은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러시아에 패배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내로 8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 새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최첨단 방공 시스템과 레이더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미 국방부가 800개 방위산업체에서 1300건 제안을 받아 방공, 해안 방어, 대(對)전차, 드론 같은 신무기를 개발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를 얼마나 더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이기고,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으로) 진출하지 못할 때까지”라고 말했다. 물가 폭등 같은 경제 부담이 길어지더라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7월 중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 관련해서는 사우디뿐만 아니라 걸프만(灣) 국가 모두가 원유 생산을 늘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토가 핀란드 스웨덴 가입을 승인하고 동유럽 군사력 증강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는 잇따라 유럽을 위협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벨라루스를 방문해 “철의 장막이 이미 드리워졌다”며 “러시아는 이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신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고 (특수군사) 작전 종료를 위한 최종 시한도 설정할 필요가 없다. 이게 인생이고 진짜(니까)”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은 서방의 결심이 흔들리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달 1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아파트와 리조트를 미사일 공격해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미사일 공격 횟수가 최근 2주간 그전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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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회의 승자’ 튀르키예… 美전투기 도입-쿠르드 해법 숙원 풀어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다 나토 정상회의 직전인 지난달 28일 지지로 돌아선 튀르키예(터키)가 실리를 톡톡히 챙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찬성해주는 대가로 숙원사업이던 미국 F-16 전투기 도입이 가시화됐다. 자국 내 분리독립 세력인 쿠르드족 문제와 관련해서도 스웨덴과 핀란드의 협조 약속을 받아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두 나라와 나토 가입 협상을 마친 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입장을 냈다고 이날 AFP통신이 전했다.○ 튀르키예, 美 전투기 도입 가시화튀르키예가 스웨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며 내세운 명분은 두 나라가 자국 내 쿠르드족 분리독립 세력을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나토 규정상 신규 가입은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해 튀르키예가 반대를 고수하면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스웨덴 핀란드는 자국 내에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시리아 연계 세력 등을 단속하고 튀르키예에 범죄인을 인도하는 관련 절차도 밟기로 튀르키예와 합의했다. 또 튀르키예가 2019년 시리아 내 쿠르드족 장악 지역에 군사 공격을 한 것에 책임을 물어 부과했던 무기수출 금지도 해제하기로 했다. 나토 가입 비토권을 지렛대 삼아 협조 약속을 끌어낸 튀르키예는 지난달 29일 두 나라에 PKK 등 반체제 인사 31명에 대한 송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인권단체들은 “튀르키예가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할 길이 열렸다”며 나토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도입과 관련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끌어낸 것이 더 큰 수확이라는 시각도 많다. 튀르키예는 2019년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미사일을 들여온 뒤 미국산 전투기 수입이 금지돼 전투무기 현대화에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번 나토 가입 합의 직후인 이날 설레스트 월랜더 미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는 “(미국의 F-16 수출로 인한) 튀르키예의 방어 능력 강화는 나토 방위 역량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반응을 내놨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나토 정상회의 중 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하고 감사를 표했다.○ “튀르키예는 나토의 와일드카드”나토 출범 3년 만인 1952년 가입한 튀르키예는 2014년 권위주의 정권인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고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미국 및 유럽과 갈등을 빚었다. 이번에는 나토와 러시아 간 신냉전을 이용해 몸값을 최대한 높였다. 리치 아우천 전 미 국무부 고문은 “튀르키예인들은 국익을 충족할 때까지 대세에 따르기를 거부해 나토의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도 “(나토와 튀르키예는) 상호 이익이 되는 정치·안보적 관계”라고 CNN방송에 말했다. 나토의 애를 태우던 튀르키예가 막판 러시아에 한 방 먹인 셈이 되자 미 CNN은 “튀르키예는 나토의 ‘와일드카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나토 합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국 내 정치적 입지 강화에 활용할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70% 이상으로 치솟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 등 경제난으로 최근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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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극적 합의… 러 “핵 배치” 위협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오랫동안 중립을 지켜온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29, 30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공식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9일 트위터로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며 “이는 역사적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두 나라가 가입 의사를 밝힌 뒤 가입에 반대했던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터키)는 정상회의 개막 전날인 28일 반대 의사를 전격 철회하고 찬성으로 돌아섰다. 다만 러시아는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면 발트해 연안의 자국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유럽 안보지형 격변에 따른 ‘신(新)핵냉전’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3국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스웨덴은 1814년부터 208년간, 러시아와 약 1100km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1948년 이후 74년간 군사 비동맹 및 중립주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나토 가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최종 확정되면 발트해는 ‘나토의 내해(內海)’가 된다. 러시아를 제외한 발트해 연안 모든 국가가 나토 회원국이 돼 러시아를 포위한다는 의미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나토의 동진이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풍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확정되면 러시아는 이미 공언한 대로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 추가 배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발트해 연안 국가인 리투아니아는 최근 자국 영토를 지나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행 화물열차의 운송을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무기 반입이 가로막히면 양측의 군사 충돌이 발발할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발트해를 비롯한 세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터키 → 튀르키예 표기 변경 국호를 ‘튀르키예’로 바꿔 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유엔이 승인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공식 표기를 ‘튀르키예’로 변경했습니다. 본보는 30일자부터 ‘튀르키예’로 표기합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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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부도’ 스리랑카… “전기료 835% 인상을”

    지난달 19일 국가부도를 선언한 후 원유 재고량이 이틀 치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에너지 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적자를 견디지 못한 국영전력회사 CEB가 정부에 전기료 835% 인상을 요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1분기(1∼3월) 적자만 1억8500만 달러(약 2377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데 정부가 전기료 인상을 인위적으로 억눌러 사실상 회사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다. CEB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재 한 달에 30kW의 전력을 소비하는 스리랑카 국민이 내는 돈은 기존 0.15달러(약 192원)에서 1.44달러(약 1851원)로 오른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13위인 3830달러(약 492만 원)에 불과한 스리랑카 국민의 빠듯한 살림살이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인상률을 61% 정도로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만 더 늘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대중교통, 의료 서비스, 식품 운송 등에 필요한 연료 외에는 연료 판매를 금지하고 학교 문도 닫겠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에게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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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국영전력회사, 전기세 835% 인상 요구…“경영난 심각”

    지난달 19일 국가부도를 선언한 후 원유 재고량이 이틀치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에너지 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적자를 견디지 못한 국영전력회사 CEB가 정부에 전기세 835% 인상을 요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1분기(1~3월) 적자만 1억8500만 달러(약 2377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데 정부가 전기세 인상을 인위적으로 억눌러 사실상 회사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다. CEB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재 한 달에 30킬로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스리랑카 국민이 내는 돈은 기존 0.15달러(약 192원)에서 1.44달러(약 1851원)로 오른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13위인 3830달러(약 492만 원)에 불과한 스리랑카 국민의 빠듯한 살림살이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인상률을 61% 정도로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만 더 늘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중교통, 의료 서비스, 식품 운송 등에 필요한 연료 외에는 연료 판매를 금지하고 학교 문도 닫겠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에게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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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무지개 연정’ 1년만에 깨져

    지난해 6월 15년간 집권한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축출을 목표로 극우, 중도, 좌파, 아랍계 등 이념이 제각각인 8개 정당이 결성했던 ‘무지개 연정’이 출범 1년 만에 붕괴됐다. 연정을 이끌어 온 나프탈리 베네트 현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외교장관(59·사진)은 빠르면 27일 의회에서 연정 해산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통과되면 현 연정은 해체되며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라피드 장관이 임시 총리를 맡는다. 유력한 차기 총선일은 10월 25일이다. 결성 때부터 반(反)네타냐후 외에는 공통점이 없었던 무지개 연정은 줄곧 내분에 시달렸다. 특히 이달 초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 사는 이스라엘인에게 특별 지위를 부여하는 소위 ‘정착민법’의 연장을 둘러싸고 각 정당의 입장 차이가 커지면서 결국 연정이 깨졌다. 이에 따라 현재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이끄는 극우 리쿠드당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정부가 무너졌다. 향후 리쿠드당 주도의 민족주의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재집권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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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무지개연정’ 1년 만에 붕괴…네타냐후 돌아올까

    지난해 6월 15년간 집권한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축출을 목표로 극우, 중도, 좌파, 아랍계 등 이념이 제각각인 8개 정당이 결성했던 ‘무지개 연정’이 출범 1년 만에 붕괴됐다. 연정을 이끌어 온 나프탈리 베네트 현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59·사진)은 빠르면 27일 의회에서 연정 해산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통과되면 현 연정은 해체되며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라피드 장관이 임시 총리를 맡는다. 유력한 차기 총선일은 10월 25일이다. 결성 때부터 반(反)네타냐후 외에는 공통점이 없었던 무지개 연정은 줄곧 내분에 시달렸다. 특히 이달 초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 사는 이스라엘인에게 특별 지위를 부여하는 소위 ‘정착민법’의 연장을 둘러싸고 각 정당의 입장 차이가 커지면서 결국 연정이 깨졌다. 이에 따라 현재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이끄는 극우 리쿠르당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정부가 무너졌다. 향후 리쿠르당 주도의 민족주의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재집권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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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동맹 ‘G7-나토 회의’ vs 中러 ‘개도국 규합’… 新냉전 슈퍼위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26일(현지 시간)부터 잇따라 열리면서 미국 동맹국을 주축으로 한 ‘민주주의 가치 동맹’과 개발도상국들을 규합하고 나선 중국-러시아 간 신(新)냉전 구도를 좌우할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 한국 정상으로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4년 9개월 만이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은 정식 회담은 물론이고 잠깐 서서 약식으로 진행하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 회담도 무산됐다. 28일까지 열리는 G7 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에 맞대응하기 위한 G7 차원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파트너십’ 구상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에도 합의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9, 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군사안보 위협 대응 구상을 담은 나토 신전략개념 채택을 논의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나토와 국경을 맞댄 친러 국가 벨라루스에 핵탄두 탑재 가능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수개월 안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밀착한 시 주석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4일 연 ‘글로벌 발전 고위급 대담회’에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13개국 정상을 초청해 개도국들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7, GIP로 中 일대일로에 맞불나토, 한일도 규합해 중러 견제 美, G7-나토회의 통해 ‘가치동맹’ 확장 G7, 러시아 金 수입금지 등 새 제재나토는 ‘中은 위협, 러는 적’ 새 전략인플레 등 복합위기가 중러 견제 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에서 26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영토 확장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파트너십(GIP)’을 내놓았다. G7 정상들은 26∼28일 회의에서 금 수입 금지 등 새 러시아 경제 제재를 논의한다. 29, 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을 초청해 중국을 군사적 위협 대상으로 규정한 신(新) 전략개념 문서를 내놓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한일 순방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킨 데 이어 유럽에서 중-러에 함께 맞서기 위한 아시아-유럽 동맹 연계 협력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다만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식량위기, 경기 침체 우려 등 글로벌 복합위기가 심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강화된 미국과 동맹국들의 중-러 견제 협력이 분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美 “中 대응이 G7 정상회의 우선순위”바이든 대통령은 26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에 도착했다. 러시아 제재를 주로 논의한 3월 유럽 순방과 달리 G7 정상회의와 나토 정상회의는 중국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은 G7 정상회의의 중심이자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첫날인 26일 GIP를 발표하며 중국 견제 구상을 가속화했다. GIP에는 개발도상국들에 사회기반시설 구축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커비 대변인은 중국을 겨냥해 “G7 정상들은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파트너 국가에 ‘부채의 덫’을 파는 (중국식) 인프라 지원 모델의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와 러시아 에너지 가격 상한제 등 새 러시아 제재 및 폴란드에 곡물 저장고를 설치해 러시아가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 곡물 반출을 육로를 통해 가능하게 하는 등 식량위기 대책도 내놓는다. 러시아는 2020년 한 해 금 수출로 187억 달러(약 24조 원)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 금 수출의 5%를 차지하며 수출량 세계 4위다. 미국과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은 24일 중국의 남태평양 국가 공략에 맞대응하기 위해 이 지역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블루퍼시픽 파트너(PBP)’ 결성도 발표했다. ○ 나토, ‘中은 위협, 러는 적’ 전략 채택한국, 일본 등 미국의 아시아 핵심 동맹국들이 처음으로 동참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선 중국을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러시아는 ‘전략적 적’으로 규정하는 새 전략개념이 채택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다룰 것”이라며 “중국의 핵 역량 확장 등 군사 현대화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유럽의 중요 기반 시설을 통제하려는 시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복합위기로 러시아 제재의 모멘텀이 약화된 데다 개발도상국들 상당수가 중국의 보복 우려 등으로 중-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CNN은 25일 “서방 주요 정상들이 모든 방면에서 위기에 직면했다”며 중-러의 밀착과 달리 유엔과 주요 20개국(G20)은 분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 13개 개도국 모아 勢 과시러 “벨라루스에 핵미사일 지원” 中, 브릭스 확장 ‘개도국 연대’로 맞불 시진핑 “10억달러 더 지원하겠다”개도국 경제지원 내세워 우군 확보 전략푸틴, 美 겨냥 “일부의 오만 탓 세계 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동맹국들의 견제, 포위 전략에 맞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돌파구 격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회의에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13개국이 더 참가했다. 민주주의 가치 공유를 앞세운 미국의 ‘가치 동맹’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도상국 연대’의 세(勢)를 과시한 것이다. ○ 시진핑 “개도국에 10억 달러 추가 지원”2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에 따르면 2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브릭스 정상회의에 이어 24일 열린 브릭스 확대 정상회의 성격의 ‘글로벌 발전 고위급 대담회’에는 알제리 아르헨티나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피지 말레이시아 태국 등 13개 개도국 정상이 참가했다. 이 나라들은 브릭스를 확대하면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호주 인도와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로 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이 26∼2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29∼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민주주의 가치 동맹’을 공고히 하자 중국이 이에 맞서는 플랫폼으로 브릭스의 외연 확장을 꾀하고 나선 것이다. 시 주석은 24일 대담회 연설에서 미국의 동맹국 중심 외교와 브릭스를 대조하며 개도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발전을 공통분모로 개도국에 대규모로 투자해 우군을 늘리려는 포석이다. 시 주석은 ‘글로벌 발전과 남남협력 기금’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어떤 나라는 개발 의제를 정치화하고 작은 울타리에 높은 담을 친 채 극한의 제재를 가하며 인위적으로 분열과 대항을 조성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브릭스 정상회의 내내 강조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반대’를 개도국 발전 이슈와 연결시켰다. ○ 푸틴 “벨라루스에 핵미사일 제공”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위협에 맞서 우크라이나 북쪽의 친(親)러시아 국가 벨라루스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글로벌 신냉전 구도 속 핵공격 위협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탄도 및 순항 미사일로 모두 사용 가능한 이스칸데르-M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로 옮길 것”이라며 “재래식 미사일로도 핵미사일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보유한 수호이-25 전투기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이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핵무장 비행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도움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4일 브릭스 비즈니스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서방의 이기주의적 행동에 맞서 협력해야 한다”면서 “일부 국가의 오만하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서방의) 제재와 에너지 금수 조치가 푸틴 대통령에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와 싸우는 국가들의 경제적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어느 쪽에 시간이 더 많은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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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수도 번화가서 총기난사 23명 사상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번화가에서 25일 이란계 노르웨이인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중상자 10명 등 21명이 다쳤다. 이날 예정된 성소수자 인권 축제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두고 벌어져 성소수자 혐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 자니아르 마타푸르(42)는 오슬로 유명 나이트클럽이자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가 즐겨 찾는 ‘런던 펍’ 안팎 3곳에서 사람들을 겨냥해 총기를 쏴댔다. 한 목격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사건 현장은 울음과 비명으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바닥에 누워 피했다”고 전했다. 마타푸르는 몇 분 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에 쓰인 자동화기 등 총 2정은 압수됐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행위”라며 “용의자는 폭력과 위협 전과가 있고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소속된 마타푸르를 2015년부터 관찰해 온 경찰은 지난달 그를 신문했지만 위협 요소가 없어 풀어줬다. 이번 사건은 단독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쿠르드족 출신 마타푸르는 어린 시절 이란을 떠나 노르웨이에서 자랐다. 경찰은 프라이드 퍼레이드 주최 측에 행사 취소를 권고했지만 축제 참가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우리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외쳤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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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 조만간 돈바스 장악 가능성

    러시아 및 친러 세력이 수립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군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전략적 요충지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했다. 역시 러시아군이 포위 중인 이웃 도시 리시찬스크의 함락 위험 또한 높아 러시아가 루한스크주는 물론이고 돈바스 전체를 조만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러시아군이 침공 후 처음으로 벨라루스 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을 포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전황이 러시아 쪽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과 우리 지원을 받는 LPR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했다. 세베로도네츠크 내 아조트 화학공장을 저항 거점으로 바꾸려던 적의 시도는 저지됐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스트류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 역시 “불행히도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거의 떠났다”고 인정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세베로도네츠크 함락은 지난달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잃은 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손실이라고 진단했다. 미 CNN은 키이우, 2대 도시 하리키우 등은 높은 건물이 많고 시가전 위주의 공방이 벌어져 전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압도적 화력을 막아낼 수 있었지만 평야가 많은 돈바스에서는 미사일, 곡사포 등을 대거 동원한 러시아가 훨씬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60km 떨어진 벨라루스 소도시 모지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키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등 우크라이나 북서부 주요 도시를 폭격했다. 러시아군은 26일 오전에도 키이우 주거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아파트, 유치원, 미술관 등을 공격했다. 러시아군이 그간 돈바스 공세에 집중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던 키이우에 대한 공습이 재개되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시내 중심가의 9층 아파트를 강타한 미사일로 일부 주민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키이우 포격은 3주 만으로 29,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위협을 가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미사일을 맞은 주거용 건물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세베로도네츠크 점령 과정에서도 벨라루스 영토에 있는 자국 전략폭격기 등을 대거 동원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벨라루스 또한 러시아를 도와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아조트 화학공장을 공격할 때 벨라루스에서 출발한 전략폭격기 및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벨라루스발 무기가 사용된 것은 침공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가 제재 때문에 26일이 기한인 외화 표시 국채의 이자 약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채권자들에게 이날까지 지급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코앞에 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이자를 받지 못하면 러시아는 105년 만에 국가 부도를 맞는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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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터키, 날세우던 사우디에 화해 손짓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7)가 22일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8)과 회담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된 이후 “살인범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경제 위기로 궁지에 몰리자 사우디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앙카라의 대통령 청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밝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번 회담에선 터키에 대한 사우디의 금융 지원과 중소기업 투자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간 항공편을 재개하고, 상호 간 부정적인 언론 보도도 자제하기로 했다. 사우디도 숙적 이란과의 외교 갈등에 대비해 이란과 경제적으로 가까운 터키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양국 관계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는 정책을 벌여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3.5% 오르는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6월 대통령 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장담할 수 없어 석유 부국인 사우디의 투자 등 경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8년 카슈끄지가 결혼 관련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암살조’에게 무참히 살해되자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올 들어 터키는 이 사건의 관할을 사우디에 넘기고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를 모두 포기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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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요 덮인 시신 널려 있는데…” 탈레반, 지진 구조 난항

    “저희 가족만 22명을 잃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죽은 사람이 70명이에요.” 22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규모 5.9의 지진으로 1000명이 넘게 사망한 가운데 지진이 발생한 고향 마을을 다급히 찾은 카림 냐자이 씨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아비규환의 상황을 전했다. 냐자이 씨는 “집이 무너지기 전 가까스로 빠져나온 사람들이 미처 나오지 못한 가족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방에 담요를 덮은 시신들이 널려 있다”고 했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간 상주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의 주택 2000채가 파괴된 것 같다. 평균 가족 수가 최소 7, 8명이고 한 집에 여러 가족이 살기도 한다”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행정력이 변경 지역까지 미치지 못하는 데다 경제도 수렁에 빠져 구조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탈레반 당국은 구조용 헬기 7대와 구급차 50여 대, 의료진을 피해 지역에 보냈지만 폭우와 우박으로 인해 구조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은 고산지대로 기온이 낮아 구조 작업이 신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부상자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탈레반 정권은 사망자에 대해 10만 아프가니(약 145만 원), 부상자에겐 5만 아프가니(약 72만 원)를 지급하겠다며 민심 수습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유엔은 긴급 피난처와 함께 식량을 원조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 등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올 3월 탈레반 정권은 여학생 등교 금지령 등 여성 억압 정책을 도입해 해외 자산과 세계은행(WB)에 대한 접근이 금지되는 제재를 받고 있다. 탈레반과 연결된 계좌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우려로 인해 현금 지원이 제한되고 있어 국제 원조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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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청년들 “연료도 희망도 바닥” 해외탈출

    “스리랑카에선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 여권을 받자마자 일자리를 찾아 스리랑카를 떠날 겁니다.” 16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 인근에 있는 이민부 앞. 수백 m에 달하는 줄을 선 인파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니르말 씨(20)와 아가시 씨(20)가 지친 기색으로 말했다. 이들은 고향 마을에서 5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 전날 오전 1시경 이곳에 도착했다. “36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언제 여권을 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네요.” 이들은 경제 파탄으로 스리랑카가 국가부도를 선언한 뒤 국내에선 도저히 취직이 안 되자 외국에 나가서라도 살길을 찾으려고 여권을 신청하러 왔다고 했다. 이날 이들처럼 이틀째 이민부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수백 명에 달했다. 대부분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젊은이들이었다. 니르말 씨는 “해외 말고는 일해서 돈을 벌 방법이 없다. 호주나 캐나다로 일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공급난, 저성장이 겹친 글로벌 복합위기에 주력인 관광산업이 붕괴하면서 경제가 파탄 났다. 올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19일 국가부도를 공식 선언했다. 석탄 석유 곡물 식료품 생필품을 수입할 달러(외환보유액)가 바닥나 전역이 패닉 상태다. 동아일보는 공식 국가부도 선언 뒤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스리랑카를 찾았다. 콜롬보 거리엔 공급이 끊기다시피 한 휘발유를 구하려는 차량 행렬이 주유소마다 2km 넘게 이어져 있었다. 시민들은 주식인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콜롬보 인근 감파하에서 만난 농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비료값이 폭등하자 농사를 포기했다. 콜롬보 곳곳에선 최악의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정권 퇴진 시위가 이어지고 있었다. 스리랑카 부도가 글로벌 경제의 복합위기에 따른 것인 만큼 다른 신흥국, 개발도상국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페루 레바논 등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에서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국가가 늘고 있다. 스리랑카에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빌려준 인도에도 스리랑카 국가부도의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위라쿤 위제와르데나 전 스리랑카 중앙은행 부총재가 말했다. 세계은행은 미국 등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급격한 긴축에 나서면서 신흥국과 개도국의 금융위기로 이어져 1980년대 경험했던 부채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흘 줄서도 기름 못사는 스리랑카… “연료절약” 주4일제 고육책 ‘기름할당제’ 도입 등 극약 처방도… “에너지 절감” 공무원 월~목 근무금요일엔 채소 등 직접 재배 장려… 저소득층, 가스 못사 나무로 불 때치솟은 비료값에 농지 대부분 방치… 시멘트값 폭등에 줄줄이 공사중단전문가 “빵값이 촉발한 ‘아랍의 봄’… 식량위기 남아시아서 재연될수도” “휘발유를 구하려고 3일 동안 기다리고 있습니다.” 15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택시 기사 수닐 씨(65)는 생면부지의 기자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 그는 “다른 주유소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기름을 구할 수 없어 왔지만 여기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콜롬보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최소 2km가 넘는 긴 줄을 만들며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런 차량들로 인근 도로가 꽉 차 일부 차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지난달 19일 국가부도 공식 선언 이후 경제가 파탄 난 스리랑카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주유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가스 살 돈 없어 나무로 불 때국가부도 뒤 가장 큰 피해를 본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16일 콜롬보 인근 우다와라와에서 만난 주부 와스나 씨(40) 가족은 20m²(약 6평) 남짓한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가족 6명이 산다. 건축 현장에서 일했던 남편은 국가부도 후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스를 살 돈조차 벌지 못한다. 와스나 씨는 “가스를 살 돈이 없어 나무로 불을 때 연료로 쓰고 있다”며 텅 빈 액화석유가스(LPG) 통을 들어보였다. 그는 “원래 가족들이 한 끼 분량으로 먹던 음식을 이제는 두 끼로 나눠서 먹는다”고도 했다. 이날 콜롬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쌀 산지 감파하에서 만난 농부 심팟 씨(40)는 국가부도 전만 해도 부농(富農)에 속하는 편이어서 생활이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부도 뒤 비료값 급등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어 보유한 45에이커(약 5만5000평)의 농지 대부분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그는 비료 살 돈이 없어 2에이커의 땅에서만 쌀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기름 할당제·공무원 주4일제까지 도입스리랑카 정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종의 극약 처방까지 동원했다. 칸차나 위제세케라 전력에너지부 장관은 12일 트위터로 “주유소에 개별 소비자를 일일이 등록하게 한 후 매주 정해진 양의 기름을 주겠다”며 ‘기름할당제’ 도입을 선언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24일부터 공무원 등 공공기관 근로자 100만 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일하는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이 출퇴근 때 쓰는 연료를 아끼고 매주 금요일은 자신과 가족이 먹을 과일과 채소 등을 직접 재배하도록 장려한다는 명목이다. 문제는 이 정도의 대책만으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스리랑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60년부터 2020년까지 6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이 연 8.3%였다. 이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57.4%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콜롬보의 한 대형 마트에서 만난 시민은 “국가부도 선언 전에는 쌀 1kg에 90루피였다. 이제 300루피로 올랐다. 닭고기 1kg도 500루피에서 1300루피로 뛰었다”고 했다. 다른 산업도 사실상 마비됐다. 최근 시멘트값이 4배 이상으로 치솟자 콜롬보 대통령궁 인근에서도 작업이 멈춘 공사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다린튼 폴 스리랑카 건설협회장은 최근 현지 매체에 “전국 건설 현장의 80%가 공사를 중단했다”고 했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식량난 위주의 경제 위기가 정국 불안까지 이어졌다”며 과거 빵 가격 급등이 정권 타도로 번진 ‘아랍의 봄’ 같은 현상이 남아시아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와 달리 현재 위기는 원자재, 식량, 금융위기가 겹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식량 위기는 다른 위기보다 불안 심리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 스리랑카 등 신흥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중진국으로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스리랑카 국가부도, 돈 빌려준 인도에도 여파” 스리랑카 중앙銀 前부총재 인터뷰“20억달러 못갚으면 인도경제 영향… IMF 등 외부 도움 없인 위기 못넘겨” “스리랑카는 인도에 막대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국가부도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인도도 피해 가지 못할 것입니다.” 위라쿤 위제와르데나 전 스리랑카 중앙은행 부총재(사진)는 15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가 스리랑카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도는 스리랑카에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빌려줬다. 스리랑카 국가부도는 스리랑카만의 문제가 아니라 채권국 인도를 포함해 국제적 여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스리랑카는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외국 자본 도움 없이는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며 “(최대 채권국인) 중국도 부분적으로 (스리랑카 국가부도에) 책임이 있다. 중국 차관으로 지은 남부 함반토타항(港)이나 공항 등에서 우리가 얻는 달러는 없다”고 지적했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경제 영토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다가 중국에 부채를 갚지 못해 항구 사용권을 내줬다. 16일 만난 사즈 멘디스 외교부 경제담당 차관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업이 크게 쇠퇴했고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면서 전체 관광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콜롬보=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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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핵무기, 향후 10년간 다시 증가할것… 北, 핵탄두 20개 보유”

    냉전 종식 후 감축돼 왔던 전 세계 핵무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향후 10년 동안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은 올 1월 기준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 55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스웨덴의 군축전문연구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3일 “핵전쟁의 위험이 10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푸틴 핵전쟁 언급 후 각국 핵무기고 확장” SIPRI는 세계 군비와 군축 현황을 담은 2022년 연감에서 지난해 1월∼올 1월 전 세계 9개 국가가 보유한 핵탄두 수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향후 10년간 핵무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IPRI는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한 탓에 향후 수년 동안 군축이 진전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방송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6일 “모든 것이 핵전쟁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핵무기의 90%를 보유하고 있다. SIPRI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의 총 핵탄두 수는 5550개에서 5428개로, 러시아는 6255개에서 5977개로 감소해 세계의 총 핵탄두 수는 1만3080개에서 1만2705개로 줄었다. 전 세계 핵탄두 수는 냉전 시절이던 1986년 7만 개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해 왔다. 하지만 SIPRI는 두 나라 외에 7개 핵무기 보유국이 새 무기체계를 배치하거나 향후 개발을 준비하는 등 군비 확산을 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핵무기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선 중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SIPRI는 위성이미지 분석 결과 중국이 최근 2년 동안 300개의 새 미사일 격납고를 포함해 핵무기고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몇 개의 핵탄두가 추가로 작전 부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12일 “핵무기 부대 창설 이래 지난 50여 년간 중국의 핵무력 건설에 매우 큰 진보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은 핵탄두 보유량을 향후 10년 안에 현재 180개에서 260개로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도와 파키스탄도 핵무기 격납고를 늘리고 있다. 교착상태에 있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등도 핵무기 감축의 걸림돌로 꼽힌다. 자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독일에 미국의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1년 전 조사에선 응답자의 14%만 동의했다.○ 북한, 완성된 핵탄두 20개 보유 추정SIPRI는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235, 플루토늄239 등 핵분열성 물질의 양으로 제조 가능한 핵탄두 개수를 추정해 오다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실제 조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핵탄두 개수를 집계에 합산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현재까지 핵탄두 20개를 조립했고 45∼55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갖고 있다고 추정했다. SIPRI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운반할 수 있는 작전용 핵탄두를 생산했다는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거리탄도미사일용 탄두를 소량 보유했을 수 있다”고 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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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진출 한국기업 지원 위한 간담회 개최

    12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집트 재무부 주최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모하메드 마이트 재무부 장관 및 이합 아부아이쉬 재무부 차관 등이, 한국 측에선 홍진욱 주 이집트 한국 대사와 한국 기업들이 참석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즉석에서 마이트 장관에게 어려운 점을 호소하고 답을 듣기도 했다. 이집트 측은 이같은 지원협의회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올 1월 한국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굳건한 신뢰 없이는 추진하기 어려운 방산, 문화재 등 신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와 전기자동차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등 한국과 이집트는 명실상부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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