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욱

변영욱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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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변영욱 기자입니다.

cut@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칼럼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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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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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부귀영화의 꿈

    지친 기색의 짐꾼이 낡은 리어카에 커다란 액자를 싣고 갑니다. 금빛 꼬리를 펼친 공작새와 형형색색의 모란꽃이 화려하게 액자를 수놓았습니다. 꽃이 피듯 부귀영화가 피어난다고 하는 ‘화개부귀도(花開富貴圖)’. 먼 중국 땅이지만 저 짐꾼의 마음밭도 꽃처럼 반짝였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랴오닝성=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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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향해 총 겨눈 북한군

    26일 오후 신의주시 압록강변에 선 북한 군인이 본보 기자의 카메라를 발견하자 급히 총을 들고 겨냥하며 경계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압록강 건너 약 100m 떨어진 그를 망원렌즈로 포착했다.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를 할 것이라는 삼엄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팔 군복에 수건을 목에 두른 채 자전거를 끌고 나온 모습이 이색적이다. 단둥=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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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영욱의 공정한 이미지]김정은은 웃고 문재인 대통령은 심각한 아침

    사람의 얼굴 표정은 다양하다. 대통령의 얼굴 표정도 마찬가지이다. 온 국민과 어쩌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있는 국제사회의 누군가에게도 우리나라 대통령의 얼굴 표정은 중요한 정보일 것이다. 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공식 방문 및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통령과 공식 수행단을 태운 대한민국 공군 1호기 (전용기)가 활주로를 떠나 하늘로 올라간 것은 오전 8시 20분 전후였다. 20분 전 문 대통령 내외와 참모들은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에 집결해 미리 공항에 도착해 있던 사진기자들이 그 모습을 촬영했다. 신문사로 전송된 사진은 총 25장이었다. 그런데 평소 대통령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트랩에 올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은 그나마 웃는 표정이 몇 장 있었지만 그건 취재진의 존재를 인식하고 포즈를 취하는 순간이라 웃는 모습이 어쩌면 당연하다. 내 시선을 끈 건 ‘포즈를 취한 순간’ 이전의 모습이었다.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이 대부분이었다. 심각함이 묻어났다. 시간을 역산해보면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공항으로 출발하던 그 시간, 동해에서는 한국과 미국 미사일 부대의 연합 무력 시위가 진행됐다. 미사일 부대가 동해안에서 현무 -2A 탄도 미사일과 미 8군의 에이태큼스 (ATACMS) 지대지 미사일(오른쪽)을 함께 발사한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의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시작하기 직전 합동참모본부는 그 사진들을 언론사로 급하게 전송했다. 전날 무력 시위를 미국과 조율해 명령 내렸던 문 대통령 역시 그 사진을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전날 우리는 북한이 쏜 미사일 화면을 하루 종일 보아야 했다. 북한은 중대발표를 두 시간 후쯤 하겠다고 예고한 후 4일 오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 했다고 보도하며 화면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화면 속 탄도미사일은 사실 화려했고 김정은은 파안대소하고 있었다. 김정은의 전속 사진사들(대 여섯 명으로 추정된다)이 촬영하기 좋은 포인트를 각각 하나씩 맡아 촬영한 사진을 모아 편집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에 대응해 하루 만에 한국과 미국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이 국제 무대로 ‘출정’하는 문 대통령의 마음을 무겁게 했을 것이다. 5일부터 약 1주일간 이어질 순방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은 미·중·일·러를 비롯해 G20에 포함되는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다 온다. 그들과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화를 나눠야 하는 소중한 시간에 문 대통령은 ‘대체 북한을 왜 저러냐“는 얘기를 들어야 하는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김정은이 하늘 위로 날아가는 미사일 아래에서 웃고 있는 동안, 우리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분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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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빡 잊은 우산, 마트서 빌려드려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2일부터 전국 275개 직영점에서 ‘빨간 우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마철뿐만 아니라 연중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소정의 보증금을 맡기고 우산을 빌린 뒤 다음 방문 시 반납하면 된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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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영욱의 공정한 이미지]청와대사진기자들이 난동을 부렸다고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으면서 기자들에게 큰 소리를 내는 장면에 ‘한국 기자들이 난동을 벌였다’는 미국 기자들의 SNS 글까지 붙으면서 현장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 신문은 “Trump scolds Korean media for wreaking havoc in Oval Office”라는 제목을 뽑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의 첫 회담장에서 일어난 ‘소란’이 한국 기자들, 그 중에 청와대 기자들을 욕하는 근거가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한국 기자들이 창피한 일을 했다는 근거도 빈약하다. 현장을 지켜 본 동아일보 사진부 소속 청와대출입기자는 ‘난동이라는 표현은 문제가 있다. 한쪽 면만 본 보도다’고 미국을 떠나는 비행기에 타기 전 카톡을 통해 전해왔다. 현장을 다녀온 사람에게 쓰라고 할까 하다 더 논쟁이 번지기 전에,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는 출장자에게 쓰라는 게 무리라는 생각에 전직 출입기자로서 한마디 보태고자 한다. 청와대를 출입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취재했던 동아일보 사진기자들은 이 상황을 대체로 한미 취재진들이 경쟁적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이해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뉴스 현장이자 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은 생각보다 좁다. 그야말로 집무실이기 때문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양국의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다 문이 열리면 취재단이 들어가 2~3분간 촬영한다. 밀려든 취재진 앞에서 양국 정상은 ‘우아하게’ 악수를 나누고 가벼운 환담을 한다. 그 짧은 순간 양국 정상의 맞은 편 풍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취재진과 보좌진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앉고, 서고, 무릎 꿇은 채 2~3분간의 공개 행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순방 기자단의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 앞에 취재진의 숫자는 풀 취재 인원만 있었으므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취재기자, 사진기자, 방송카메라기자, 오디오맨 포함 총 11명의 한국 국적 기자단이 현장에 들어갔다. 이에 비해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총 인원수는 22명이 넘었다는 게 현장 기자들의 어림치다. 미국 풀(POOL: 공동취재단)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숫자였던 것이다. 미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미국 본토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취재의 우선권을 보장받는다. UN 총회에서 만났던 백악관 기자들은 왜 줄을 서지 않느냐는 질문에 ‘Priority(우선권)’라고 당당히 얘기하고 옆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경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한국 대통령들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항상 한미 취재진의 경쟁은 불가피했다. 한국 기자들 입장에서는 반드시 찍어야 하는 사진이 있는데 그게 대체로 화면 가운데 서야 가능한 사진이다. 청와대를 찾는 외국 기자단 대표들에게 한국 기자들이 만약 먼저 자리를 잡고 사이드 쪽에 알아서 자리를 잡도록 한다면 그건 동업자 정신이 없는 거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통상적으로는 미국 한 명, 한국 한 명, 미국 한 명, 한국 한 명…. (one by one)이렇게 회담장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방식이 공정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누군가의 “자, 가지죠”라는 싸인에 경쟁적으로 회의장으로 뛰어 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길을 잘 모르는 외국 기자들은 우왕좌왕한다. 몇 년 전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국 방송 카메라 기자의 머리에서 피가 난 경우도 있었다. 요행히 정 가운데 자리를 잡았지만 위쪽에서 미국 기자의 카메라가 누르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실내에서 벌어지는 양국 정상 회담에서 가운데 자리를 두고 벌어진 해프닝이었기 때문에 당시 한국 취재진은 조용히 상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취재진간의 문제로 인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외교적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홈그라운드에서 무한 경쟁을 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미국 기자들이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정권 초반이므로 취재진간의 프로토콜 합의가 잘 안된 점을 고려한다면 쌍방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외국 기자들에게 화를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는지 그게 강한 나라의 지도자의 격에 맞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트럼프가 기자들을 향해 “진정해 친구들” 정도의 뉘앙스인 “fellas, easy”라고 한 것을 한국 기자들을 꾸짖었다고 이해해도 될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미디어와 기자들이 그걸 강조해서 뉴스로 만들 필요까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이어야 할 기자들이 나라 걱정하는 게 옳은 태도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국이 미국이었다는 점은 취재진들을 많이 긴장하게 했다. 한미간에 풀어야 할 숙제와 협력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출국 며칠 전 저녁자리에서 만났던 사진기자들 대부분은 긴장 상태였었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 중 사진이나 영상 기자들은 대체로 20년 이상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지켜야할 프로토콜에 대해 민감하고 외교 현장에서 조심한다. 천만 원이 넘는 출장비를 들여서 가면서 다짐이 없을 수가 없다. 우리 대통령이 제대로된 의전을 제공 받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면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사회가 원하는 사진을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백악관 기자가 찍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한국 기자가 찍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같을 수 없다는 게 사진기자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불과 2,3분 남짓의 짧은 촬영이 끝난 후 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는 일이 다반사다. 곰곰이 생각해봐도 ‘난동’이라는 표현은 현실과 안 맞는다. 변영욱 기자cut@donga.com}

    • 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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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카드 쓰고 해운대 전용 해변 즐기세요”

    28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씨티카드 프라이빗비치’ 서비스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프라이빗비치는 씨티카드가 부산 해운대에 우수 고객을 위해 조성한 전용 해변으로 다음 달 1일부터 8월 12일까지 백화점·여행·호텔업종에서 씨티카드로 건당 10만 원 이상 사용하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사전 예약권을 준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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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촉해진 피부를 느껴보세요”

    28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에이시티의 수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쿠탑(AQUTOP)’ 모델들이 이동형 판매 매장에서 샘플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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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6일 34.8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

    낮 최고기온이 올해 최고였던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에서 한 고속버스 운전사가 버스 짐칸에서 슬리퍼를 벗고 맨발로 낮잠을 자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이날 서울은 34.8도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주말을 포함해 다음 주 초반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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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영욱의 공정한 이미지] ‘연출’ 같은 가뭄 사진, 사실은…

    누가 봐도 연출처럼 보이는 사진을 신문 1면에 실었다. 30일자 동아일보 1면에 실린 사진이 그거다. 사진 설명은 “바닥 드러낸 용인 저수지 - 29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저수지가 계속되는 가뭄으로 바싹 말라 바닥을 드러냈다. 잡초만 무성한 땅에서 간간이 발견되는 폐사한 물고기만이 한때 여기가 저수지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전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들판도,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였다. 이 사진은 월요일인 29일 오후 1시 40분쯤 찍은 사진이다. 이날 아침 다음 날 신문에 들어갈 사진을 준비하는 회의에서 나온 주제는 “대구는 낮 기온 34도의 폭염과 영농철 맞은 전국 가뭄확산 비상/ 충북 진천 바닥 갈라진 초평저수지, 경기 광주 퇴촌면 우산1리(매내미), 거먹골(영동리) 급수차 지원, 경기 용인 처인구 이동저수지”였다. 오전에 출입처 회의를 마치고 용인 이동저수지로 곧바로 이동했다. 인터넷에 며칠 전 찍은 사진들이 돌고 있어서 장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처음 본 것은 거북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바닥이었다. 가뭄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사진이었다. 전형적이었던 것만큼 기시감이 컸다. 좀 더 저수지 상류로 이동했다. 갈라진 바닥은 보이지 않기 시작했지만 잉어의 사체가 하나 보였다. 별로 ‘그림이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저수지 안쪽으로 움직여 보았다. 수초와 잡초 사이에 바짝 말라가고 있는 두 마리 물고기 사체가 나란히 보였다. 가로로 찍어보고 세로로 찍어보았다. 기본은 되는 사진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욕심이 났다. 강한 태양빛이 머리 위에서 내리 쬐고 있었지만 카메라 플래시를 켰다. 배경을 어둡게 하고 물고기 사체만 도드라지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타고 갔던 차 트렁크에서 신문지를 꺼내 바닥에 누워서 찍어보기도 했다. 생각보다 사진은 쉽게 얻어졌다. 그렇게 20분 정도 촬영을 했다. 너무 쉽게 얻은 사진이어서였을까. 사진이 의심을 받았다. 출근을 하는 도중 SNS로 몇몇 선후배가 “너무 완벽한 사진이다” “잉어는 어디서 가지고 온거냐”는 질문을 했다. 두 마리의 잉어 사체가 풀 위에 놓여 있는 광경은 낯설지만 충격적이었을 것이고 당연히 사진기자가 개입한 사진이라고 생각하셨던 거다. “요즘 그렇게 찍으면 큰 일 납니다”라는 답문자를 넣었지만 상대방의 반응은 즉각적이지 않았다. 아마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거 라는 느낌이었다. 선수들끼리 연출했으면 했다고 하지 굳이 그걸 우리끼리 숨기냐는 느낌 그런 거 였다. 아… 신문사에서 2,30년씩 일하신 분들도 포토저널리즘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구나. 깊은 반성을 해본다. 보도사진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보도사진의 신뢰성을 위해 내가 한 일이 과연 뭐였을까 그런 반성이었다. 사진을 다시 보니 나 스스로도 이상한 점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무심하게 넘겼지만 물고기 밑에서 풀이 자랄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신기했다. 내 사진을 확대해서 분석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노트북을 큰 모니터에 연결하고 사진을 확대해보았다. 1배, 2배, 3배…… 확대를 해보니 풀 위에 물고기 사체가 있을 수 있는 개연성은 사진 자체가 증명하고 있었다. 풀 대부분이 수초였다. 물 속에서 자라던 풀이니 물고기와 같이 있는 것은 어색한 것이 아니었다. 중간 중간의 잡초들은 물이 마른지 이미 열흘 이상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 날 찍은 사진은 총 180장 정도 된다. 평소보다 적게 찍었다. 그리고 180장 중 어떤 사진도 사진기자가 피사체에 대해 손이나 발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2마리가 완벽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으니까. 사진 속 모든 현상을 그것도 인간이 아닌 자연이 만들어낸 우연이라면 설명할 능력이 없다. 사실 “누가 봐도 연출인 사진”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게 지나친 자의식의 발로일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신문에 실려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전 뉴스룸에서 게이트키퍼들이 질문을 했을 때 나는 “현장을 만들거나 훼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만 24시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그 질문에는 똑같이 답할 수 밖에 없다. 신문사진 대부분이 연출사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사건이나 중요 이슈에서 연출은 상당한 위험 요소다. 그래서 신문사와 방송사의 에디터들은 그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가뭄이라고 하는 게 천재지변이면서도 인간이 관리해야하는 영역일수도 있기 때문에 연출은 자제해야 한다는 논쟁이 있다. 신문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은 그런 논쟁과 에너지가 합쳐진 사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나보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고 오늘도 기록에 충실한 사진기자들의 땀이 나의 사진 때문에 오해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쓴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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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IT쇼의 스마트 팩토리 로봇 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17’ 전시회에 설치된 SK텔레콤 홍보관에서 모델들이 ‘스마트 팩토리’ 로봇 팔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57개국 5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인다. 행사는 27일까지 열린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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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여행’ 떠나고 싶다면…옛 서울역사 ‘프로젝트 284: 시간여행자의 시계’ 展

    17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프로젝트284:시간여행자의 시계’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체험하고 감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 284가 주관하는 이번전시는 28개팀 100명의 작가의 작품과 공연으로 구성되어있다. 재구성한 시간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를 관객들이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며 작품으로 새롭게 완성시킨다. 융복합 문화예술 행사인 이번 전시는 7월 23일까지 이어진다.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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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청정기 한대 살까”

    황사와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7일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을 찾은 한 소비자가 공기청정기 필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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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에서 소중한 한표 행사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사전투표의 첫째 날인 4일 전국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 반포4동주민센터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인이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왼쪽 사진). 경기 화성시 반월동주민센터에서는 아이를 안은 남성도 투표에 동참했다(가운데 사진). 항공사 직원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변영욱 cut@donga.com·안철민·양회성 기자}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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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영욱의 공정한 이미지]후보와 악수한 사람은 누굴 찍을까요?

    2017년 장미 대선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월 9일 국민들은 선택해야 합니다. 직장을 다니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열흘 후인 5월 4일, 5일에 사전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들은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세상이 두 쪽 나더라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도 있고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선호하는 번호가 바뀌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보들이야 저마다 자신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그 확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거리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의 표정에서 승리를 더욱 확신할지도 모릅니다. 선거철은 사진기자들도 연령과 직업에서 각양각색인 시민들을 만나는 계절입니다. 시민들의 표정은 여론조사만큼이나 알쏭달쏭합니다. 카메라 앞에선 웃지만 후보가 떠난 후엔 다른 말을 하는 시민도 있죠. 카메라 앞에서는 담담하지만 열성적인 팬들도 눈에 띕니다. 후보들이 내민 손을 잡거나 후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유권자들은 과연 투표장에서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요? ‘후보자들의 표정에서 이번 대선의 결과를 엿볼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에 25, 26일 거리로 나온 대선 후보와 후보 부인들을 만난 유권자들의 얼굴을 모아봤습니다. 포토샵으로 후보들의 얼굴을 자르고 유권자들의 모습만 남겨보았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당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칼라사진을 흑백 사진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최근의 대선 여론조사가 표심을 잘 반영했는지 여부는 투표함을 열어보면 분명해 지겠죠. 사진이 표심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도 그 때 분명해질 겁니다. 그 때 이 사진들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려 합니다.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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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함이 아름답다” 자선 캠페인

    화장품 기업 베네피트 임직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자선 캠페인 ‘Bold is Beautiful(대담함이 아름답다)’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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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세운상가, 도약을 꿈꾸다

    서울 청계천 세운교 위에 3m 크기의 늠름한 로봇 하나가 우뚝 섰습니다. 1970∼90년대 한국 전기·전자 산업의 중심지를 꿈꿨던 세운상가 앞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역할이 부쩍 줄어들었지만 지금 세운상가는 젊은 작가들과 창업자들이 모여 제2의 중흥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듯 로봇의 이름은 ‘세봇’입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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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디 옷’ 입는 서울광장

    13일 서울광장에서 근로자들이 잔디를 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 잔디 심기를 시작하려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불법으로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면서 늦어졌다. 잔디 심기는 농성 텐트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 이뤄진다. 변영욱기자 cut@donga.com}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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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배가 고파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던 우편함.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이제는 각종 첨단 기기에 밀려 배가 부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배달되는 홍보·광고물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정도겠지요. 홀로 서 있는 거리의 공중전화부스처럼, 어느 날 우편함도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날이 온다면 왠지 많이 삭막할 것 같습니다. ―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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