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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는 지난 4시즌 동안 7위, 7위, 9위, 10위의 성적으로 뒷걸음질쳤다. 이번 시즌 전망도 밝지 않았다. A급 국내 선수 보강이 없었고, 1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유일하게 새롭게 가세한 서동철 감독(사진)은 남자팀 감독 경력이 없어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KT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KT는 30일 현재 4승 3패를 기록해 KCC, 전자랜드, 인삼공사,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KT가 5할 승률을 넘긴 것은 2015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 주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 이기는 경기가 많아져 팀 전체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최근 까다로운 상대인 전자랜드와 KCC를 연파한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3점슛이 경기당 평균 11.3개로 1위에 올랐다. 김영환 조상열, 데이비드 로건, 마커스 랜드리가 다양한 외곽 공격 능력을 갖췄다. KT는 3점슛 성공률도 38.9%로 현대모비스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정교함까지 겸비했다. 서 감독은 “김민욱 김현민 이정제 등 국내 센터들이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팀플레이가 안정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간판 가드 허훈은 8월 아시아경기 대표로 아버지 허재 감독, 형 허웅과 동반 출전하면서 특혜 선발 논란에 휩싸였다. 9월 팀 복귀 후 그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스트레스가 심했을 텐데도 내색 한 번 안 하고 평소보다 더 밝게 보이려 애썼다는 게 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 감독은 “공격에서 허훈이 중심을 잡고 잘 끌어줬다. 불의의 부상이 더 안타까운 이유다”고 말했다. 허훈은 28일 KCC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3주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KT는 이날 허훈의 백업인 박지훈이 24점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허훈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쉬는 동안에도 웨이트 트레이닝, 슈팅 연습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은 “적절한 작전타임과 선수 교체, 간결한 공수 패턴 등 서 감독의 벤치 능력도 돋보인다”며 “주전 부상 등 위기 국면을 극복해야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희종과 오세근이 나란히 20점씩을 넣은 인삼공사는 SK를 98-68로 크게 이겼다. LG는 삼성을 91-79로 눌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 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전 수석 합격. 화려한 경력을 지닌 박결(22·삼일제약)은 2015년 KLPGA투어에 뛰어들 때만 해도 꽃길만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토록 꿈꾸던 순간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4시즌 동안 준우승만 6번 했다. 우승 갈증에 허덕이는 사이 투어 입문 동기인 박지영, 지한솔, 이지현, 박채윤, 양채린이 위너스 클럽에 가입하는 모습을 부럽게 바라봐야 했다. “진심으로 축하는 해줬지만 속으론 서글픈 생각이 들더군요.” 뛰어난 외모에 ‘필드의 바비 인형’이란 별명으로 주목받던 그에게는 ‘무관의 인기 스타’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이 붙었다. 이번 시즌도 대회를 2개 남겨둘 때까지 우승이 없어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 했던 박결은 2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끝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에서 8타 차 역전 드라마를 쓰며 생애 첫 우승을 맛본 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잊지 못할 경험을 한 지 만 하루가 지난 29일 오후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축하한다는 연락이 계속오고 집으로 꽃바구니, 꽃다발 같은 선물이 오는 걸 보니 우승한 게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그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1등도 못 하는데 기사가 많이 나온다는 댓글을 볼 때 가슴이 아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묻자 “다른 분들이 보기엔 외모만 가꾼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좋은 댓글도 있고 응원해 주는 팬들도 계시기 때문에 힘이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106번째 투어 무대인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출발할 때만해도 정상권에서 멀어져 있어 마음을 비웠던 게 좋은 결과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엄마가 서울 가는 비행기 표를 당초 오후 9시로 예약을 해두셨어요. 우승은 생각도 못해 오후 7시면 충분한데 너무 늦은 거 아니냐고 뭐라 했거든요. 근데 우승하고 행사까지 하다보니 시간이 딱 맞았어요.” 박결은 평소 이정민, 정연주, 김지현 등 친하게 지내는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특히 김지현(한화)은 전날 우승이 확정된 뒤 서로 포옹하며 축하를 나누기도 했다. 김지현 역시 지난해 125번의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뒀기에 누구보다 박결의 심적 고민을 잘 알고 있었다. 박결은 “지현 언니를 보고 많이 배웠다. 언니가 첫 승을 한 뒤 빨리 한다고 좋은 거 없다. 천천히 해도 되고, 인생이 우승이 전부는 아니라고 좋은 말 많이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김지현은 박결에 대해 “여가 시간도 종종 함께하는 사이여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걸 잘 알고 있었다. 늘 상위권에 있으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 보라고 조언해 줬다”고 말했다. 박결은 올해 초 등 부상으로 4월에 한 달 동안 필드를 떠나있었다. “4개 대회 정도를 쉬면서 혹시 올해 상금 60위 이내에 못 들어 시드를 놓칠까 걱정했었죠. 치료만 하고 아예 채를 안 잡았는데 다행히 잘 복귀할 수 있었어요.” 그는 4년 동안 우승이 없었어도 운적은 딱 한번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1타차로 예선 탈락했을 때였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놓쳐 탈락했어요. 끝나고 안성현 코치님을 만났는데 1시간 동안 흘리며 얘기를 나눴죠.” 이번 시즌 시련과 아픔 등 우여곡절 끝에 챔피언에 오르는 달콤한 기쁨을 맛본 그는 “동료들에게 떡도 돌리고, 친한 선후배들에게 밥도 쏘기로 했다”며 “예전엔 챔피언조에 들면 ‘잘해야 한다,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흔들렸다. 이젠 한번 해봤기 때문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한편 1개 대회(11월 9일 개막 ADT캡스챔피언십)만을 남겨둔 KLPGA투어 상금왕은 약 7300만 원 차로 상금 1, 2위에 오른 이정은과 배선우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상은 최혜진과 오지현이 다투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6일 휴대전화로 온라인 청첩장을 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31·이수그룹) 결혼 소식이었다. 상대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42)의 친 동생인 조주종 씨(37)다. 조주종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 USA 대표로 일하고 있다. 박희영과 조주종 대표는 12월 2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박희영은 제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며 결혼 후에도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생각이다. 두 사람은 활동 무대인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를 받은 뒤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신랑과 신부는 모두 연세대를 졸업한 동문 선후배사이다. 박희영은 한영외고와 연세대 체육교육과를 나왔으며, 조주종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쳐 런던 비즈니스 스쿨, UCLA에서 공부한 재무 전문가로 전해졌다. 조우종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동생이 나를 많이 능가한다.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더 크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박희영은 골프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리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4년 17세 나이로 일찌감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인 하이트컵 우승을 차지한 골프 유망주였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평생 한번 뿐인 신인상을 안았다. 국내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뒤 2008년 미국LPGA투어에 진출했다.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LPGA투어 통산 2승을 챙겼다. LPGA투어 첫 우승은 96번째 도전 만에 거둔 결과여서 더욱 감격적이었다. 올해는 아마추어시절 인연을 맺은 이수그룹과 2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박희영은 동생인 박주영도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자매골퍼로도 유명하다. 박주영은 LPGA투어에도 언니의 뒤를 이어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자매 골퍼가 LPGA투어에서 나란히 뛰게 된 것은 이들이 처음이었다. 태국에서 출생한 재미교포 송나리와 아리 쌍둥이 자매가 LPGA투어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그 후 박주영은 국내로 복귀해 KLPGA투어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희영 주영 자매는 스포츠 가족이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형섭 씨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와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체조(링)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와 동아대 학장 등을 역임한 체육학계 원로로 싱글 골퍼였다. 현재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기혼자는 박인비(30)가 대표적이다. 박인비는 스윙 코치인 남기협과 약혼과 결혼 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안선주가 프로골퍼 출신과 결혼한 기혼자다. 안선주는 이번 시즌 J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 여왕을 눈앞에 뒀다. 국내에선 안시현, 홍진주가 엄마골퍼로 활동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척추 의사 남기세 원장(53)은 의료계에서 골프 고수로 유명하다. 22년 구력에 현재 핸디캡은 7. 베스트 스코어는 68타다. 서울대 총동창회 골프 대회나 클럽챔피언 대회에서 입상한 적도 많다. 서울 강동구의 척추 관절 전문 남기세병원을 이끌고 있는 그에게 골퍼로서 뭘 남기고 싶은지 물었다. “에이지 슈트(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스코어 기록)를 꿈꾼다. 칠순 때 시니어티가 아닌 화이트티에서 70타를 쳐야 할 텐데….” 남다른 필드 목표를 밝힌 남 원장은 “100세까지 아프지 않고 골프를 즐기는 날이 곧 온다”고 강조했다. 필드에도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열린다던 그는 부친 얘기를 꺼냈다. “아버지가 오늘도 골프를 치고 왔다. 우리 나이로 89세인데도 한 달에 두 번 라운드한다. 평소 전철, 버스 타고 다니면서 하체를 단련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골프를 평생 스포츠로 여기는 남 원장은 지난해 대한골프의학연구회 창설을 주도했다. 정형외과 의사뿐 아니라 프로골퍼, 골프 피팅 전문가, 물리치료사, 심리학 교수 등 25명 정도로 구성된 이 단체는 ‘평생 건강한 골프’를 모토로 정기 모임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년 봄 완성되면 전국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보조기 개발도 하고 있다.” 남 원장은 주말골퍼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골프 부상이 많은 이유는 딱딱한 매트에서 연습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공을 치기보다는 정확하게 공을 치기 위해 셋업부터 천천히 해야 한다.” 그는 또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골퍼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허리다.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스윙보다는 고관절을 중심으로 몸통 전체를 활용하는 게 좋다. 오십견이 있는 사람은 백스윙 톱의 위치를 귀가 아니라 어깨선으로 줄여 한다면 몸에 무리를 줄이면서 거리 손실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9cm의 키에 드라이버를 270야드 날리는 남 원장은 늘 집에서 빈 스윙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골프 감각을 유지한다고 털어놓았다. 2년 전 야마하 ‘RMX’ 풀세트로 교체한 것도 거리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2019년형을 출시한 야마하의 인프레스 ‘UD+2’도 두 클럽 이상 더 나가는 장타 전용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다. “골퍼는 누구나 거리 욕심이 있다. 멀리 보내는 클럽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부드러운 스윙이 가능해져 몸도 편해진다. 야마하 클럽은 세련된 디자인에 타구음까지 만족스럽다.” 남 원장은 앞으로 본보에 골프와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기세 원장의 가을 골프 몸풀기 팁①몸 어딘가가 좀 불편하면 티오프 2시간 전에 아스피린 계열의 진통 소염제를 먹는다. 스윙할 때 아프지 않고 몸이 편안하게 돌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②골프장을 향해 운전할 때 차량 실내 히터, 온열 시트의 온도를 최대한 올려라. 체온을 높여줘 워밍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③티오프 전에 준비운동 할 때 팔 벌려 뛰기를 3분 정도 해라. 3홀까지는 카트를 타지 말고 걸어라. 몸을 충분히 풀 수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말들이 질주하던 경주로 옆에 12인승 승합차 35대가 줄지어 달렸다. 차량 행렬의 맨 앞에는 말이 직접 끄는 마차가 선도 역할을 맡았다. 25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의 ‘국민드림마차 차량 전달식’ 모습이었다. ‘국민드림마차’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역사회 복지시설과 대중교통 시설이 미흡한 농어촌 등지에 차량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2004년부터 10년간 ‘사랑의 황금마차’라는 복지차량 사업을 운영하던 마사회는 사후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중단했다가 국민의 높은 수요를 감안해 ‘국민드림마차’로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 드림이란 단어에는 ‘꿈(dream)’과 ‘드리다’ 등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담겼다. 선정 과정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아동’, ‘장애인’, ‘노인 및 기타 소외계층’으로 지원 분야를 세분하는 등 합리성을 강화했다. 올해는 아동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차량이 필요한 곳을 공모했다. 수혜 시설 선정은 7월 말 공모 접수를 시작으로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토대로 지난달 최종 결정됐다. 이번에 차량을 지원받게 된 전남 화순자애원의 안태호 원장은 “차량이 없어 아이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었는데 안전하게 전국 곳곳 어디든 다닐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민드림마차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 업(業)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이다. 국민을 향해 달리고 싶은 마사회의 뜨거운 의지를 담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이날 차량 전달식과 함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천고마비 사회공헌 토크쇼’, 경주로 기부달리기 ‘국민드림Run’ 등 국민드림주간 행사도 시행했다. ‘기부달리기’에는 김낙순 마사회장, 마사회 스포츠단 현정화 탁구 감독, 이경근 유도 감독 등 임직원과 수혜시설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참가자 수만큼 운동화를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마사회는 28일 제7경주를 ‘국민드림 기부경주’로 지정해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청소년을 후원하는 경주로 개최한다. 기부금은 6일 열렸던 렛츠런 뮤직페스티벌의 입장권 수익금 총 3000만 원으로 마련돼 ‘고객 참여형 기부경주’의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마사회는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민드림마차’ 사업 재개와 함께 말(馬)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재활·힐링 승마’를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마사회는 또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말 폐쇄했던 서울 용산지사를 올해 8월 장학관으로 건립하기로 결정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근준(양구고)과 백다연(중앙여고)이 제62회 장호홍종문배 전국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김근준은 25일 서울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박민종(안동고)을 2-1(1-6, 7-5, 6-4)로 물리쳤다. 여자단식에서는 백다연이 구연우(중앙여중)를 2-0(6-3, 6-4)으로 눌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국내 최고의 여자 정구 명가 NH농협은행 선수단이 뜻 깊은 재능기부에 나섰다. NH농협은행 장한섭 스포츠단 부단장, 유영동 감독과 선수들은 25일 경북 봉화강변정구장에서 관내 봉화초등학교, 동양초등학교, 봉화중학교 학생 및 정구 동호인 60명을 대상으로 4시간 동안 정구 지도에 나섰다. 유영동 감독은 직접 중학교 선수들과 전위 발리 연습을 했으며, 국가대표 문혜경은 남녀 초등학교 선수들과 공을 쳤다. 국가대표 이민선과 백설은 동호인들과 파트너 게임을 했다. 정구 꿈나무들은 평소 존경하던 국가대표 선배 누나, 언니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듯 진지한 눈빛으로 말 한마디, 동작 하나에도 집중했다. 최근 끝난 제99회 전북 체육대회에서 단체전과 여자복식에서 2관왕을 달성한 NH농협은행 선수들도 정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 NH농협은행 정구부는 재능기부를 마친 뒤 정구 라켓, 볼, 신발, 가방, 양말, 수건 등의 물품을 어린 선수들과 참가자 등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태항 봉화군수, 손진혁 NH농협은행 봉화지부장 등 관계 인사 20명도 함께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에서 차로 6시간 넘는 거리인 전남 고흥에서 재능기부행사를 갖기도 했다. 유영동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오늘 만남을 통해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구부 감독 출신인 장한섭 부단장은 “보람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경주(48·SK텔레콤)는 지난 몇 달이 마치 몇 십 년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6월 허리 통증과 피로 누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병가를 내고 식이요법을 하던 그는 8월 건강검진에서 갑상샘암 판정을 받고 종양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이 과정에서 93kg이던 몸무게가 13kg이나 빠졌다. “25년 투어 생활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너무 앞만 보고 달렸나 봅니다. 앞으론 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할 것 같아요.” ‘탱크’라는 별명과 함께 영원한 진격을 꿈꾸던 최경주는 자칫 선수생활을 마감할 뻔했지만 다행히 종양을 초기에 발견해 3주 전부터 골프채를 다시 잡기 시작했다. 25일 경남 김해 정산CC(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그의 복귀전이다.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가 5개월 만의 컴백 무대가 됐다. 5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처음 국내 대회에 나서는 최경주는 24일 절친한 후배 홍순상, 최경주재단 후원을 받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상하(청주 신흥고), 초청선수 박진과 연습 라운드를 돌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수척해진 대선배의 얼굴에 걱정스럽게 안부를 묻는 후배들을 향해 최경주는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거리가 좀 준 것 같다”는 홍순상의 얘기에 최경주는 “근육량이 아직 50% 수준인데도 비거리는 5월 허리가 안 좋을 때보다 오히려 늘었다. 몸이 너무 가볍다”며 웃었다. 그는 또 “(몸이 커서) 늘 티셔츠를 맞춰 입었는데 요즘은 기성품을 아무거나 사서 입어도 맞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마련한 잔치에 참가한 동료 선수들을 위해 최경주는 특별한 제도도 마련했다. 대회 주최사인 현대해상과 함께 총상금 10억 원 외에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상금 예비비 3500만 원을 별도로 책정했다. 투어 규정에 따라 상금을 받는 1∼60위 선수 이외에 추가로 61∼70위 선수에게도 상금을 나눠줄 목적이다. 최경주재단은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전 선수 전원(114명)의 대회 참가비(1인당 11만 원)를 부담해 진정한 초청대회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시즌 초반 현대모비스가 4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3경기 연속 100점을 돌파했을 만큼 상대를 압도했다. 호화 멤버를 지녀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영화 ‘어벤져스’에 빗댄 ‘모벤져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득점(103.8점), 어시스트(22.8개), 필드골 성공률(57.4%), 3점슛 성공률(49.3%)에서 모두 1위다. 한국농구연맹 홍보팀 이수진 과장은 “현대모비스가 1위에 오른 공격 주요 부문에서 2위 팀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가로채기를 뺀 대부분 기록이 1, 2위에 오를 정도로 강세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상승세의 중심에는 올해 한국인으로 귀화한 라건아가 있다. 경기당 평균 30.3득점, 19리바운드로 1위인 라건아는 “우리 팀이 모벤져스로 불린다는 걸 알고 있다. 난 어벤져스 캐릭터 가운데 헐크다. 강한 건 좋은 일이다”라며 웃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시즌 초반 소통과 분업이 다른 팀보다 잘되고 있다. 아직 50경기 남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라건아, 문태종뿐 아니라 이대성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있어 새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와 디제이 존슨의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선수층이 두꺼워져 양동근, 함지훈, 오용준, 문태종 등 30대 중반을 넘어선 노장들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자기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모비스가 돋보이긴 했어도 시즌 개막 후 열흘 정도가 흘렀을 뿐이다. 앞서 4경기 정도 치르며 탐색전을 마친 각 구단은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한 전자랜드와 KCC는 모비스 독주를 견제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의 끈끈한 리더십과 탄탄한 국내 선수층을 갖췄지만 해마다 외국인 선수 부진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기디 팟츠와 머피 할로웨이가 수준급 기량으로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고 있어 기대가 크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농구 센스가 있고 공격력도 겸비했다. 가드 박찬희와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모비스는 경험이 풍부한 타짜가 많다. 국내 선수 대결에서 더 세게 부딪치고 더 많이 뛰어야 이긴다”고 말했다. 24일 현대모비스와 맞붙는 KCC는 지난 시즌까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안드레 에밋이 떠난 뒤 팀 컬러 개편 과정에서 아직은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브랜드 브라운과 마퀴스 티그, 하승진, 이정현 등 스타 구단의 조직력 강화가 과제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은 “KCC와 LG는 (선수 변화에 따른)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KCC 티그는 고급 와인처럼 숙성될수록 좋아질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식스맨들이 자신감을 찾으면 KCC는 강팀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핫식스’ 이정은(22)은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눈앞으로 다가온 LPGA투어 진출 10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45위 안에 들면 2018년 LPGA투어에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정은은 지난달 자신의 세계 랭킹(현재 19위)으로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에 참가 신청을 했다. 그는 “미국 진출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너뛰기엔 아까운 기회라고 여겼다. 퀄리파잉 시리즈 결과가 나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 성적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이정은이 합격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이정은은 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1회를 포함해 5차례나 20위 이내에 진입했다. 컷 탈락은 한번 뿐이었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다. LPGA투어에서 받은 상금 합계만 해도 약 28만 달러. 지난해 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전관왕에 올랐던 이정은은 올 상반기 KLPGA투어에서 무관에 그치며 슬럼프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일각에서는 LPGA투어 대회에 오가느라 체력이 떨어지고 스윙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국 보다는 가까운 일본 투어를 노리는게 현실적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정은은 9월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21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어느덧 상금 1위(9억5305만 원)에 나섰고 평균 타수 선두 자리도 굳게 지키게 됐다. 이정은은 “올해 미국 대회 출전을 병행한 것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미국 대회장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체력적으로 어렵고 언어도 안 통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래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경험과 대회장에 워낙 연습시설이 잘 돼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할 경우 내년 시즌 활동 무대를 LPGA투어로 옮길 가능성은 높다. 평소 동경하던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길을 자신의 실력으로 연 만큼 새로운 필드 인생을 연 것이라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이정은 측근에 따르면 지난 연말 메인스폰서인 대방건설과 3년 계약을 하면서 해외 진출 제약 등의 조건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현실 안주 여자골프에 신선한 바람 이정은의 LPGA투어 도전 결정에는 찬사가 따르고 있다. 최근 KLPGA투어가 활성화로 상금, 대회수가 늘어나면서 한국 여자 선수들의 LPGA투어 진출 시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22일 현재 시즌 상금 7억원을 넘긴 선수만도 5명에 이른다. 반면 상금 선두 박상현(7억900만원)을 제외하면 상금 5억원이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벌써 몇 년째 선수들이 앞 다투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국내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후원하는 LPGA 2부 시메트라투어는 상금 랭킹 상위 10명에게 다음해 LPGA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경로로 LPGA투어에 진입한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국내 대회가 별로 없을 때는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를 많이 두드렸다. 이젠 KLPGA투어가 커지니까 국내에 머물려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또 “향후 LPGA투어는 한국 보다 태국, 중국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한국은 주니어 골프 선수들까지 줄어들면서 국제경쟁력 약화가 이미 시작됐다. 아시아경기 금메달도 따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정은 선수는 워낙 단단한 실력을 갖고 있어 눈 여겨 봤다”며 “이미 여러 번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LPGA투어에서도 아주 잘 할 것 같다. 하던 대로만 해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인비 역시 후배들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KLPGA투어가 많이 발전하다보니까 분명 리스크가 있는 LPGA투어를 무작정 노크하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확실한 건 더 많은 후배들이 LPGA투어에 자꾸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도전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실패를 해도 돌아올 시간이 있다. LPGA투어에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통하는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너무 많다. 한국 선수 중에서 세계 1위가 나오고, 국제대회에 많은 우승을 해야 KLPGA투어도 성장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정은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이정은 프로가 (퀄리파잉 시리즈) 통과만 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 체력, 정신력, 경험 등을 다 가지고 있는 선수다. 이 프로는 이미 다른 선수들과 다른 준비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신 해설위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정은 프로가 예쁜 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큰 무대에 대한 꿈이 있어서다. 다들 망설이고 갈까 말까 하는 데 도전에 나섰다.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라고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가시밭길을 꽃길로 바꾼 불굴의 의지 이정은은 어려서부터 역경을 극복해 왔다. 이정은의 아버지 이정호 씨(54)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사실은 이젠 널리 알려졌다. 이정은이 네 살 때 일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이정은은 부모님의 헌신으로 골프 스타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관뒀던 그는 중3 때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레슨 프로가 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다시 시작한 골프였다. 이정은의 아버지는 딸이 고교 시절 대표팀에 발탁돼 훈련 경비를 지원받기 전까지는 아파트 담보 대출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했다. 불편한 몸에도 딸의 대회 출전을 위해 손으로만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 전용 승합차 운전대를 잡은 것도 아버지였다. 이정은이 프로 골퍼로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아버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탁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원래 축구를 좋아했던 아버지가 휠체어에 의지한 채 탁구채를 휘두르는 모습에 이정은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이정은은 “골프 하기 힘들고 쉬고 싶을 때 아빠 생각을 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이정은의 발걸음은 아주 예전부터 시작됐는지 모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세계 27위)은 중학교 1학년 때인 2009년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무대인 장호 홍종문배 대회에 역대 최연소로 출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며 2010년 챔피언인 형 정홍에 이어 사상 첫 형제 우승자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정현을 비롯해 전미라, 조윤정 등 한국 테니스를 빛낸 스타들을 배출한 제62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대회가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남자 단식에선 지난해 우승자 김근준(양구고)과 김동주(마포고), 박민종(안동고)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자 단식은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4번 우승한 구연우(중앙여중)와 지난해 중학생으로 우승한 백다연(중앙여고)이 주목된다. 두 차례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내며 사재를 털어 장충코트를 설립한 고 장호 홍종문 회장이 창설한 이 대회는 홍순모 계동산업 회장이 대를 이어 개최하고 있다. 남녀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3000달러와 1500달러씩을 해외 출전 경비로 지원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JDX멀티스포츠가 안방 무대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JDX는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대회 진행요원 2000명에게 공식 유니폼을 제공했으며 광고 보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으로 브랜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227개국에 23개 언어로 생중계된다. 유망주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자신의 스폰서인 JDX 의류와 벨트 등을 착용하고 출전했다. JDX는 이달 초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출전 선수와 대회 관계자에게 유니폼을 제공했다. 이 회사 김길웅 마케팅팀 이사는 “다양한 브랜드 홍보로 국내 인지도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구 명가 NH농협은행이 제99회 전북 전국체육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NH농협은행은 17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정구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남도청을 2-0으로 누르고 대회 4연패를 완성했다. 유영동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복식 문혜경과 백설, 단식 이민선이 차례로 이겼다. 문혜경과 백설은 개인 복식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유영동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또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장한섭 부단장님이 대회 기간 곁에서 응원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부상에도 문혜경, 백설이 최선을 다해줬고 이민선은 단식에서 어려운 선수들을 잘 이겨줘 생각보다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주장 나다솜도 팀을 잘 이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수원시청과 이천시청이 연합한 경기팀이 홈코트의 순창군청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2관왕을 차지한 수원시청 김진웅은 단식에서 순창군청 이광삼을 4-3으로 제압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개막 후 2경기 모두 100점 돌파 연승-2008년 모비스 재연. 당시 정규시즌만 우승-원년 1호 경기 대우증권 코치로 100점 경험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시즌 벽두부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100점 이상을 퍼부었다. KT를 101-69, 32점차로 이긴 뒤 16일 오리온을 111-82로 대파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 상대팀들의 전력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고, 비교적 약체로 꼽히긴 했어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오리온전에서 현대모비스의 야투성공률은 62%였다. 3점슛 25개를 시도해 13개를 적중시켜 그 성공률이 52%였다. KT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성공률은 58%였다. 문태종 오용준 이대성 박경상에 함지훈까지 외곽 공격에 가세하고 있다. 라건아와 이종현이 골밑을 지키면서 슈터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볼을 던지게 된 측면도 있다. 선수층이 두터워져 출전 시간 조절과 컨디션 유지를 통해 슈팅 감각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외곽슛이 잘 들어갔기 때문이다. 안 들어갔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앞으로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외곽포가 막히거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유 감독은 100점 이상 경기에 대한 남다른 기억이 있다. 프로농구 원년 개막전으로 치러진 1997년 2월 1일 당시 유 감독은 대우증권 코치로 SBS(현 KGC)와 맞붙었다. 최고 인기 그룹 H.O.T.가 하프타임 공연을 펼친 이날 대우증권은 107-108로 SBS에 패했다. 유 감독은 국내 프로농구 1호 100점대 경기 때 벤치를 지킨 것이다. 당시 SBS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100점 이상 득점하는 괴력을 떨쳤다. 앞으로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꼽힌다. SBS 다음으로 LG가 2001년 4경기 연속 100점대 스코어를 기록한 적이 있다. 유 감독은 “2경기 연속 100점 돌파로 이긴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의 기억은 정확했다. 유 감독은 2008년 모비스 사령탑으로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10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1승 1패였다. 11월 1일 LG를 상대로 107-91로 이긴 뒤 다음날 오리온스에는 111-112로 패했다. 이번 시즌처럼 2경기 연속 100점대 점수로 시즌을 시작한 모비스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이상민 이규섭 등이 버틴 삼성에 패했다. 당시 삼성은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인 하승진을 앞세운 KCC에 패했다. 10년 전 결과가 이번 시즌에도 적용되리란 법은 물론 없다. 하지만 2008~2009시즌 모비스의 정규시즌 우승에서 보듯 현재의 현대모비스 역시 정상에 근접했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화끈한 출발에도 유재학 감독이 신중론을 펼치는 것도 이유가 있어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삼성(울산), 21일 DB(원주)와 맞붙은 뒤 24일 강호 KCC(울산)를 만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전인지(24)와 박인비(30)의 동반 출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두 선수가 국내 투어에 나란히 나선 것은 2015년 이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전인지가 우승했고 박인비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해묵은 부담감을 떨친 만큼 편하게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인지는 이달 초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끈 데 이어 14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5개월 만에 우승한 뒤 악성 댓글 등에 따른 마음고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달 에만 상금 4억5000만 원을 번 ‘10월의 여인’ 전인지는 3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인비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내 첫 우승을 신고했었다. KB금융그룹이 메인 스폰서인 전인지와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 플레이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전인지는 “2년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나와 설렌다. 좋은 성적을 목표로 삼겠다. 우승 후 마음가짐을 고쳐잡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과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회에 5번 출전해 준우승만 3번 한 박인비는 “어려운 코스지만 지난해 경험한 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당시 박인비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인지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전인지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박인비가 주최하는 KLPGA투어와 LPGA투어 선수들의 대항전인 박인비 인비테이셜 초청을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상금왕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다. 상금 선두 오지현(8억300만 원)과 4위 이정은(7억5300만 원)의 차이가 5000만 원 이내다. 2위 배선우(7억9200만 원), 3위 최혜진(7억9000만 원) 뿐 아니라 5위 이소영(6억6500만 원)도 결과에 따라 상금 선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역대급 혼전 양상을 누가 먼저 뚫고 나갈지도 흥미롭다. 지난해 우승자 김해림은 KLPGA투어 사상 첫 단일 시즌 두 번째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앞서 김해림은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 3년 연속 우승을 완성한 바 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는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일하러 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게 된 정구 라켓과 20년 가까이 인연을 맺을 줄 본인도 몰랐다. 한국 정구 간판스타 김동훈(29·순천시청) 얘기다.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3개를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김동훈이 전국체육대회 4연패를 마지막으로 19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동훈은 17일까지 전북 순창에서 열리고 있는 제99회 전북 전국체육대회 정구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윤형욱(달성군청)을 4-2로 눌렀다. 이로써 2015년부터 4년 연속 이 종목 우승을 지키며 국내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김동훈은 “친구처럼 여기며 시작한 정구를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 좋은 성적으로 현역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전히 정상을 유지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닌 그는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국내 정구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NH농협은행 정구부에서 코치로 변신하는 것이다. NH농협은행에는 순천시청 선수 출신인 유영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정구 대표를 거친 장한섭 전 감독이 스포츠단 부단장을 맡고 있다. 김동훈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농협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청 김백수 감독은 “성실한 성격에 자기 관리가 철저해 지도자로도 좋은 자질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광주 동신고와 대구 가톨릭대를 졸업한 김동훈은 문경시청과 순천시청에서 뛰며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날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남자 단체전과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고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김동훈은 “실업팀 입단 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2015년 결혼한 그의 부인 역시 정구 선수(민유림)로 활약한 ‘소프트테니스 가족’이다. 여자일반부 단식에서 간판스타 김지연(DGB대구은행)은 이민선(NH농협은행)을 4-2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NH농협은행 문혜경과 백설은 여자일반부 복식 결승에서 옥천군청 고은지와 윤소라를 5-2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 다웠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2018~2019시즌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01-69로 크게 이겼다. 32점차 승리는 현대모비스의 시즌 개막전 최다 점수차기록이다. 연고지 울산에서 선수단이 총출동한 시즌 출정식을 가졌던 현대모비스의 이날 관중수는 4980명. 홈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비록 KT가 이번 시즌 약체로 꼽히긴 해도 현대모비스는 첫 경기라는 부담에도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유재학 감독을 중심으로 KT 감독 출신인 조동현 코치, 성준모 박구영 코치의 호흡도 잘 맞아보였다. 시즌 개막전 유재학 감독의 전망과 이날 경기 내용을 비교해 본다.△“자원이 두둑해졌다. 벤치 멤버가 풍부하다. 예전에 바꿀 선수가 별로 없었다.” - 현대모비스는 KT를 상대로 6명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현대모비스가 시즌 첫 경기에서 100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라건아가 안정적인 게 장점이다.”-화끈한 현대모비스 복귀무대였다. 31분을 뛰며 24득점, 22리바운드로 ‘20-20’을 달성했다. △“외곽슛이 단점이었다. 이젠 안정적으로 외곽에서 들어가 줘야 한다. 문태종, 오용준 믿고 있다.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현대 모비스는 3점슛 19개를 시도해 11개를 적중시켰다. 그 성공률은 58%였다. 특히 문태종은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키는 고감도 성공률을 보였다. 시즌 전부터 몸이 무거워 보인 오용준(0/2)은 좀 아쉬웠다.△“함지훈은 외곽슛 시도가 더 많아지고 확률도 높아졌다.”-외국인선수 제도가 장신, 단신으로 바뀌면서 수혜를 받을 선수로 꼽힌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15점을 보탰다. 특유의 패스 능력을 살려 어시스트도 4개 했다.△“양동근은 지난해 보다 올해가 낫다. 움직임이 더 좋아 보인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한다.”-19분을 소화하며 10득점. 이번 시즌 이대성, 박경상 등 후배들이 스타팅 라인업으로 주로 출전할 전망이다. 리더 양동근은 체력 부담을 감안해 후반부 공수 조율을 맏을 가능성이 높다.△“쇼터가 얼마나 해줄지 미지수다.”-데뷔전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26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2점슛 10개를 시도해 8개를 터뜨려 성공률이 80%로 높았다. 첫 경기를 마친 뒤 소감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예기에 유 감독은 “긴장”이라고 답했다. 아직 전체 정규시즌 54경기 가운데 하나를 마쳤를 뿐이라는 의미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삼성전기가 제99회 전북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에서 남녀 일반부 우승을 휩쓸었다. 삼성전기는 12일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전국체육대회 사전 경기로 미리 열린 배드민턴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 선발을 3-0으로 누르고 지난해 우승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여자 일반부에서도 MG새마을금고를 3-0으로 완파했다. 삼성전기가 전국체육대회에서 남년 동반 우승을 이룬 것은 2015년 강원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은 “여자 팀은 힘들다고 봤는데 상대 팀 에 부상선수가 있었던 것도 행운이 됐다. 김가은이 잘 해줬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남자팀에선 국가대표 허광희가 단식 승리를 주도했고, 주장 황종수는 종아리 부상에도 준결승과 결승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대학부 단체전에서는 홈팀 원광대가 정상에 올랐다. 여자 대학부 단체전에서 한국체대는 군산대를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에 달성했다. 여고 단체전에서 울산 범서고는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김천시청 고성현과 신백철은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일반부 복식 우승은 전북은행 공희용과 윤민아에게 돌아갔다. 홈팀 전북은 종합성적 점수 1908점으로 배드민턴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엔 코리아오픈이 2개?’ 하나금융그룹이 내년부터 새로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1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올해까지만 열고 새 무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0일 KLPGA투어와 대회 개최 조인식을 마쳤다. 개최 시기는 2019년 10월이며 장소는 인천 스카이72골프 앤 리조트오션코스로 정해졌다. 그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하지만 출발부터 그 명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인식과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대회 명칭이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으로 공개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비록 가칭이긴 해도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회 관계자 설명이다. 코리아오픈은 올해로 61회째를 맞은 국내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한국오픈의 공식 영문명이다.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오픈을 공동 주관하는 아시안투어 홈페이지에는 ‘KOREA OPEN’으로 소개돼 있다. 하나금융그룹에 신설하는 코리아오픈은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국가 선수들도 출전해 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확대시킨다고 한다.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들과 연계한 ‘아시안 LPGA 시리즈(가칭)’ 창설을 추진하며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시안 LPGA 시리즈는 6~10개 대회 규모로 구상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이 최종전 역할을 하도록 일정을 만든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아시아 주요 국가 골프 선수들이 출전하는 두 개의 코리아오픈이 존재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볼링그린 주립대 조성호 교수(미 스포츠법학회 회장)는 “KLPGA투어 코리아오픈은 상표권에 관련한 법적 문제 소지도 있다. 남자 코리아오픈(한국오픈)과 여자 코리아오픈 모두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가칭인 만큼 추후 명칭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일본, 미국 등 사례를 보면 US오픈, US여자오픈, 일본오픈과 일본여자오픈 등 구분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회 이름은 대회의 권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신설 대회에 코리아오픈을 붙인다는 건 대내외적으로 혼선을 줄 우려도 있다. 경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국내 여자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도 따로 있다. 한국여자오픈은 한국오픈의 여자부로 같이 치르다 분리됐다. 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역시 “같은 이름을 쓰는 기존 대회가 있는 만큼 문제가 있어 보인다. 내셔널 타이틀을 상업화에 휩쓸려 너무 쉽게 내주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다”고 지적했다. KLPGA 관계자는 “대회 명칭과 관련한 심각한 논의는 없었다. 말 그대로 가칭이다. 추후 여론 등을 청취하는 등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자사가 주최하는 LPGA투어 마지막 대회 기간에 새 대회 창설을 서둘러 발표하려다 보니 명칭 등에는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의 타이틀스폰서를 맡기도 했다. 테니스에 이어 골프에서도 코리아오픈을 개최해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렸을 수도 있다. KLPGA투어는 최근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면 대회 명칭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란 이름이었다 상품명으로 바꾸면서 도마에 올랐다. 대회 명칭은 거액을 들인 타이틀 스폰서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특히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맨발 투혼 제패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해서 골프 전설의 위업을 훼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게다가 대회 주최 측은 박세리에 게 전달한 기념패에 영문 이름을 ‘PAK’ 대신 ‘PARK’로 잘못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저래 국내 필드가 이름 때문에 어수선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5월)과 올포유챔피언십(9월)은 공통점이 있다. 두 대회 모두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사진)에서 열렸다. 제주를 제외한 국내 육지 골프장 가운데 KLPGA투어 시즌 2개 대회를 유치한 코스는 이곳이 유일하다. 골프장의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KLPGA투어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6년 5월 회원제에서 전환한 뒤 고급 대중 골프장을 지향하는 사우스스프링스CC는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골프장 부킹서비스업체인 XGOLF,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으로 2016년과 지난해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3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 골프장을 이용한 XGOLF 회원들은 코스 관리, 캐디 서비스, 그린피, 식음료 등의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5점을 줬다. 코스 관리 점수는 9.8점이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나들목에서 300m 거리에 골프장이 있어 초역세권으로 불린다. 잔디가 깔린 친환경 주차장 옆에는 전장 200야드의 드라이빙 레인지까지 있어 충분히 몸을 풀 수 있다. 세계적인 골프 설계가인 짐 파지오가 공을 들인 코스는 자연미와 조형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엄동설한에 페어웨이가 피해를 봤으나 2억 원을 들인 잔디 교체 작업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클럽하우스 로커에는 노천탕과 건식 사우나, 수중 안마 의자 등이 있어 라운드 피로를 충분히 풀 수 있다. 한옥 연회 공간인 파지오 하우스에서 40∼60명 규모의 다양한 행사를 치를 수 있으며 ‘원 테이블 레스토랑’에선 하루 1팀 예약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을 수 있다. 8분 간격 티오프에 일반 골프장보다 8팀 가까이 적은 하루 72팀만을 받아 한결 쾌적한 라운드를 보장한다. 이 골프장 장수진 총지배인은 “보기 좋고, 도전적이며, 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진 곳이다. 자신의 진짜 실력을 증명해보고 싶은 로핸디캐퍼라면 꼭 라운드해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