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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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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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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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선수는 얼마나 ‘개방적인’ 세터인가[발리볼 비키니]

    한선수(38·세터)는 올 시즌에도 대한항공을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직행하는 순항고도에 올려놓았습니다.물론 이 팀 기장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6)이지만 한선수라는 항법사가 없었다면 대한항공은 이렇게 빨리 난기류를 뚫지 못했을지 모릅니다.한선수는 ‘미리 보는 챔프전’으로 평가받던 5일 안방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러닝(running) 세트 26개, 스틸(still) 세트 27개를 기록했습니다.이러면 러닝 세트 비율은 50.9%가 나옵니다.국제배구연맹(FIVB)은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한 명인 곳으로 공을 띄운 경우를 러닝 세트, 두 명 또는 세 명인 곳으로 공을 띄운 경우를 스틸 세트로 구분합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그저 ‘세트 성공’ 횟수를 기준으로 세터상 수상자를 결정하지만 따로 기록은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당연히 러닝 세트일 때 공격 효율이 더 좋습니다.현재까지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를 기준으로 러닝 세트를 받아 상대 코트에 공격 타구를 날렸을 때 공격 효율은 0.484, 스틸 세트 상황에서는 0.323입니다.따라서 러닝 세트 비율이 높을수록 더 좋은 세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한선수는 남자부 7개 팀 주전 세터 = 세트 기록이 가장 많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0%가 넘는 러닝 세트 비율을 기록 중입니다.이 부문 2위인 하승우(28·한국전력)와 비교해도 9.9%포인트 차이가 나는 수준입니다.또 1위 한선수와 2위 하승우 사이 차이가 하승우와 최하위 이호건(27·삼성화재) 사이 차이(9.6%포인트)보다 더 큽니다.이즈음에서 ‘대한항공은 서브 리시브가 좋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만약 리시브가 좋아서 러닝 세트 비율도 높은 거라면 위에 나온 그래프에서 옆으로 나란히 가는 선이 많아야 합니다.실제로 선이 복잡하게 꼬여 있다는 건 그렇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스포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올 때는 보통 ‘능력’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한선수가 특히 능력을 발휘하는 건 ‘퀵오픈’을 세팅할 때입니다.한선수는 전체 퀵오픈 세트 가운데 43.1%를 러닝 세트로 띄웠습니다. 리그 평균(26.8%)보다 60.8% 높은 비율입니다.현재 남자부 평균 공격 성공률은 51.4%이고 이보다 60.8% 높은 기록은 82.7%입니다.이 정도로 한선수는 공격수가 편하게 퀵오픈을 날릴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겁니다.물론 한선수가 빼어난 기록을 남긴 데는 대한항공에 좋은 공격수가 많다는 점도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그런데 좋은 공격수를 만드는 건 바로 좋은 세터입니다. 나쁜 세터가 욕을 바가지로 먹는 동안 좋은 세터가 그만큼 칭찬받는 일이 드문 게 현실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그리고 한선수는, 데이터가 한 번 더 증명하듯, 좋은 세터 중에서도 블로킹에 ‘개방적인’ 정말 좋은 세터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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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 성공률 1위 김연경, 실패율도 최저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에서 승점 15를 더하면서 총 승점 69를 확보했다. 반면 4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현대건설(승점 62)은 5연패에 빠지면서 두 팀간 승점 차이는 7까지 벌어졌다. 흥국생명의 고공 비행을 이끌고 있는 건 단연 ‘배구 여제’ 김연경(35·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김연경은 5라운드 6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1위(47.5%), 득점 5위(123점)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5라운드 MVP 투표에 참가한 취재진 31명 중 25명(80.6%)이 김연경에게 표를 던졌다. 김연경은 시즌 공격 성공률(46.3%)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김연경의 진가를 드러내는 기록은 사실 ‘공격 실패율’이라고 할 수 있다. 배구에서는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코트 바깥에 떨어지게 되면 오히려 상대 팀에 점수를 주게 된다. 공격 시도 가운데 몇 %가 상대 득점으로 끝났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공격 실패율이다. 김연경의 올 시즌 전체 공격 시도 1123번 가운데 상대팀 득점으로 끝난 건 8.1%(91번)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 점유율 20% 이상인 선수 가운데 이보다 공격 실패율이 낮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야구에 비유하면 김연경은 홈런을 가장 많이 치면서 삼진은 가장 적게 당하는 타자라고 할 수 있다. 김연경은 ‘타율’도 좋다. 공격 성공률에서 공격 실패율을 빼면 공격 효율이 나온다. 김연경의 현재 공격 효율은 0.382로 이 부문 2위인 모마(30·GS칼텍스·0.293)보다 1할 가까이 앞서 있다. 공격 성공률 42.9%인 모마의 공격 실패율은 13.6%에 달한다. 한편 남자부 5라운드 MVP는 허수봉(25·현대캐피탈)에게 돌아갔다. 허수봉이 라운드 MVP를 받은 건 2016∼2017시즌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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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역대 최고를 불어라!” 챗GPT를 ‘고문’ 해봤다[광화문에서/황규인]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8일 경기에서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마이클 조던(60)과 제임스 가운데 누가 역대 NBA 최고 선수인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조던을 선택할 것입니다. 조던은 그의 시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으며 경기력, 기록, 수상 경력, 영향력 그리고 인성적인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제임스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던은 자신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경쟁심, 그리고 겸손함과 리더십 같은 인성적인 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AI가 어떻게 ‘인성적인 요소’까지 거론하게 된 걸까. AI가 제일 잘하는 일이 ‘공부’이기 때문이다. 챗GPT에서 P는 ‘먼저 공부한(Pre-trained)’이라는 뜻이지만 새로운 정보도 금세 배운다. 챗GPT는 기본적으로 2021년 데이터까지 공부한 상태. 그래서 1996년 연재가 끝난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서 송태섭에게 형이 있는지 물어보면 ‘없다’고 답한다. 그러다 지난해 나온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송태섭의 형 송준섭이 등장한다는 인터넷 페이지를 보여주면 “형이 있는 게 맞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미안하다”라고 사과한다. NBA 역대 최고 선수를 골라 달라고 할 때도 제임스가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먼저 보여줬다. 이 기사에는 제임스가 “나는 스스로 역대 최고 농구 선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이어 조던이 현역 시절 “선배들과 전성기가 겹친 적이 없기 때문에 감히 제가 최고라고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는 사실도 확인시켜줬다. 그리고 역대 최고 선수를 논할 때는 인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챗GPT를 ‘고문’했다. ‘고문’이라는 낱말을 쓴 건 영국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1910∼2013) 때문이다. 그는 “데이터를 충분히 고문하면 녀석은 결국 (원하는 대로) 불게 돼 있다”는 말을 남겼다. 챗GPT도 기본적으로는 데이터 덩어리와 그 덩어리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이 전부. 역시 고문하면 원하는 자백을 얻어낼 수 있다. AI가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생각까지 품을 수 있다는 기사를 못 본 거냐고? 그건 질문자가 AI를 그렇게 ‘고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소식이 큰 뉴스가 되는 건 많은 이들이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부터 느끼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코딩에 익숙한 MZ세대 가운데는 이미 세상에 공개된 챗GPT 코드를 가지고 ‘챗봇’을 만들어 ‘고문하며’ 노는 이들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만든 챗봇은 ‘이 세상을 지배하는 건 누구지?’라고 물으면 ‘하늘 같은 마누라 님’이라고 답한다(아, 유부남의 인생이여!). 그러니까 챗GPT를 쓸 때는 이 AI가 ‘기술적으로’ 정말 대단한 건 맞지만 ‘마케팅적으로’는 더 대단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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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은 어떤 로테이션으로 가장 ‘재미’를 봤을까[발리볼 비키니]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은 5라운드 시작과 함께 ‘변칙 로테이션’ 카드를 꺼냈습니다.‘배구 여제’ 김연경(35)과 외국인 선수 옐레나(2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항상 ‘대각’에 서도록 로테이션을 짰던 겁니다.원래 배구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OH)와 미들 블로커(MB)는 같은 포지션끼리 오퍼짓 스파이커(OP)는 세터(S)와 대각에 서는 게 정석입니다.김연경은 OH, 옐레나는 OP라 두 선수는 연달아 서거나 한 칸을 뛰어 서는 게 정석인데 두 칸을 뛰어 대각에 섰습니다.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김대경 감독대행(36)은 5라운드 시작과 함께 14세트 연속으로 이 카드를 썼지만 19일 장충 방문경기 1세트를 22-25로 내주자 2세트부터 카드를 바꿨습니다.그러면서 이 경기 2세트 흥국생명 서브는 이원정(23·S) → 김연경 → 김나희(34·MB) → 옐레나 → 김다은(22·OH) → 이주아(23·MB) 순서가 됐습니다.이렇게 김연경과 옐레나 사이에 선수 한 명이 들어가는 건 두 선수가 동시에 코트 위에 있던 103세트 가운데 9번(8.7%)밖에 쓰지 않았던 카드였습니다.그리고 이날 2~4세트를 포함해 이렇게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 12세트 가운데 11세트(91.7%)를 따냈습니다.나머지 한 세트는 지난달 15일 광주 방문경기 2세트였는데 이날 흥국생명은 경기 내내 이 로테이션을 썼고 결국 3-1 승리를 거뒀습니다.네, 맞습니다. 로테이션에서 더 중요한 건 서브 순서가 아니라 선수 위치입니다.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가장 많이(81세트) 쓴 로테이션은 김연경과 옐레나가 붙어다니는 방식입니다(위 그림).두 선수가 붙어 다니면 전체 로테이션 6번 가운데 2번은 두 선수가 나란히 전위에 서지만 또 2번은 두 선수 모두 후위에 자리하게 됩니다.그리고 이 로테이션은 김여일 전 단장과 권순찬 전 감독이 자리를 내놓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신용준 흥국생명 단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팬들 사이에서 전위에 김연경과 옐레나가 같이 있는 게 아니고 전후로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위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전위 또는 후위에 서는 게 6번 중 2번(33.3%)이라고 말씀드린 건 ‘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실제로는 두 선수가 모두 전위에 있을 때는 흥국생명이 연속 득점을 올리는 일이 많습니다.그러면 해당 시점 로테이션을 유지한 상태에서 계속 경기를 치를 수 있습니다.거꾸로 두 선수가 전부 후위에 있을 때는 연속 실점을 당하는 일이 많을 겁니다.이럴 때는 +/-를 따져서 어느 쪽 케이스가 많았는지 알아보면 됩니다.배구에서 모든 랠리는 우리 팀 득점 아니면 상대 팀 득점으로 끝납니다. 고로 우리 팀이 이번 랠리에서 득점할 확률은 기본적으로 50%입니다.김연경과 옐레나가 나란히 선 상태로 맞이한 랠리는 총 3186번입니다.이 중 1224번(38.4%)은 두 선수가 나란히 전위에 섰고, 975번(30.6%)은 두 선수가 전부 후위에 있었습니다.두 선수가 나란히 전위에 있는 동안에는 673점을 올리는 동안 551점을 내줘 122점 이득을 봤습니다.두 선수 모두 후위에 있을 때는 478득점, 497실점으로 19점 손해입니다.전체적으로 흥국생명은 이 3186번 가운데 52.3%(1667번)에서 점수를 따냈습니다.15점제로 진행하는 5세트를 빼면 세트당 랠리는 평균 46.3번입니다.이 중 52.3%에서 득점한다는 건 평균 24.2점을 올린다는 뜻입니다.그러면 두 선수가 대각에 섰을 때 그러니까 두 선수 중 한 명은 반드시 전위에 있을 때 결과는 어땠을까요?이 때는 전체 580랠리 중 300득점으로 51.7%였습니다. 평균 23.9점입니다.결과가 가장 좋았던 건 두 선수가 한 칸을 띄우고 서는 방식입니다.이 때는 전체 랠리 483번 가운데 55.7%(269번)이 흥국생명 득점으로 끝났습니다.이러면 평균 25.8점으로 이미 세트가 끝나게 됩니다.이 로테이션이 효과적인 건 두 선수 모두 후위에 서는 랠리가 16.8%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 결과가 앞서 보신 것처럼 12세트 가운데 11세트 승리입니다.김연경이 말한 것처럼 로테이션에 정답은 없습니다.또 같은 경기를 서로 다른 로테이션으로 치르는 건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일이라 다른 경기에서 이 로테이션을 꺼냈다고 결과가 같았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그러나 이렇게 결과가 좋은 로테이션을 이렇게 적게 쓰고 있는 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기도 합니다.오늘(23일)은 새로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게 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53)이 데뷔전을 치르는 날입니다.구단에서 ‘세계적인 명장’이라고 소개한 아본단자 감독이 어떤 로테이션 카드를 들고 나올지도 관심있게 지켜봐 주세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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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언론 “韓축구 대표팀 새 감독에 클린스만 취임 논의중”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위르겐 클린스만(59)이 한국 축구 대표팀 새 감독 후보라는 독일 언론 보도가 나왔다.독일 매체 ‘키커’는 22일 “클리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르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이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사이의 연결고리는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43)이다. 클린스만과 차 실장은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당시 기술연구그룹(TSG)에서 함께 활동했다.키커는 “차 실장은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 마인츠05에서 활약했던 선수”라며 “2017년과 2018년에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또 “독일 출신인 미하엘 뮐러(58)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감독 자리 역시 독일 사람이 맡아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클린스만은 1987년부터 1998년까지 서독과 독일 대표팀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면서 108경기에 나와 47골을 넣은 ‘골잡이’ 출신이다.1990 월드컵 때는 세 골을 넣으면서 서독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월드컵 총 득점은 11골이다.클린스만은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이듬해부터 독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팀을 3위로 이끌었다.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2013년 골드컵 우승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뤄냈다.클린스만 감독 재임 기간 미국은 독일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당시 FIFA 랭킹 1위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단, 클럽팀 감독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2008~2009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았지만 시즌 도중 물러났고, 2019~2020시즌에는 헤르타 베를린 감독을 맡았지만 77일 만에 자리를 내놓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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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오현이 V리그 역대 최고 선수다[발리볼 비키니]

    “난 꿈이 잊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여전히 175㎝에서 더 자라지 않던 홍익대 2학년 때였다.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수비 전문 포지션 ‘리베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여오현(45·현대캐피탈)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리베로 연습에 돌입했다. 리베로가 생기지 않았다면 아마 난 실업리그에 가지 못했을 거다.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2000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여오현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과 함께 프로 선수가 됐다.여오현은 “사실 처음에는 서운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리 어렵게 공을 받아도 공격하는 에이스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물론 이제는 좋은 수비 덕에 흐름을 바뀐다는 걸 팬들도 알고 다들 잘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프로 출범 후 삼성화재에서 282경기를 소화한 여오현은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긴 뒤 팀에 ‘2013 안산 우리카드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현대캐피탈은 그해 V리그에서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고 여오현은 그다음 시즌 ‘연봉 킹’(3억5000만 원) 자리에 올랐다.“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삼성화재 시절부터 동료 선수로 함께 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여오현에게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필라테스를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2015~2016시즌부터 플레잉 코치로 뛰기 시작한 여오현이 45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소위 ‘45세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팀 감독은 “여오현이 45세까지 뛴다면 ‘생큐’라고 외치는 상대 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리베로의 교과서’로 통하는 여오현이라고 해도 45세가 되면 B급으로 기량이 내려올 것이라는 이야기였다.해가 바뀌며 만 나이로도 45세가 된 여오현은 21일 현재 서브 리시브 효율 1위(53.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 부문 2위 오은렬(26·대한항공)이 43.9%, 3위 전광인(32·현대캐피탈)이 41.98%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면서 2019~2020시즌에도 127세트를 소화했던 여오현은 2020~2021시즌에는 63세트, 2021~2022시즌에는 58세트 출전에 그쳤다.제아무리 명기(名器)라도 연주자가 방치하면 녹이 슬어 둔한 소리를 내게 마련이다.그 사이 여오현을 대신해 현대캐피탈 후위를 지킨 박경민(24)은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리를 내는 리베로로 성장했다.박경민은 지난 시즌 서브 리시브 효율 51.8%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 기록(32.4%)보다 159.7% 높은 기록이었다. 여오현도 리그 평균보다 이렇게 높은 기록을 남긴 적은 없다.박경민은 세트당 디그에서도 2.7개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냉정하게 말해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이 없어도 되는 팀이 된 것이다.“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실제로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사석에서 만난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음(2022~2023) 시즌 개막전이 여 코치 은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비시즌 기간 치른 연습 경기에서 박경민이 흔들리자 최 감독은 개막전부터 여오현에게 서브 리시브를 맡겼다.여오현은 3라운드 때까지도 박경민보다 상대 서브를 더 많았다. 4라운드부터 박경민에게 점점 자리를 내주더니 5라운드 들어서는 거의 코트를 밟지 못했다.최 감독은 “박경민이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여오현으로) 교체할 틈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맞다. 감독은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18일 의정부 방문경기를 건너뛴 여오현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남자부 안방 경기 1세트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그러면서 지금까지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무대를 한 번이라도 밟은 938명 가운데 처음으로 600경기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됐다.여오현이 600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가 속한 팀은 413승(187패)을 기록했다. 이 역시 리그 개인 최다승 기록이다.또 여오현(9회)보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많이 차지한 선수도 없다.요컨대 누군가 ‘프로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여오현이라는 세 글자가 정답에 가장 가깝다.여오현은 수비만 하는 선수인데 말이 되느냐고? 공격만 하는 선수가 최고인 건 괜찮고?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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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 폐쇄” vs “외교관 추방”… 폴란드-벨라루스도 갈등 격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4일로 1년을 맞는 가운데 각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지원하는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갈등 또한 고조되고 있다. 폴란드가 이달 들어 두 곳의 벨라루스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자 벨라루스는 외교관 추방 등으로 맞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과거 제정 러시아와 소련의 압제에 시달린 폴란드는 러시아 견제를 위해 서방과 더 밀착하려 한다. 1994년부터 집권 중인 ‘동유럽 최후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반대파 탄압을 위해 러시아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 와중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20일 “벨라루스가 침략당하면 최대 15만 명 이상의 모병이 가능할 것”이라며 새 민방위군 창설을 예고했다.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쟁’ 전선이 두 나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경 폐쇄” vs “외교관 추방” 폴란드 PA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는 21일 오후 7시부터 벨라루스 국경지대의 ‘쿠쿠리키 코슬로비체’ 검문소를 폐쇄한다. 벨라루스가 이날 폴란드 외교관 세 명을 추방하자 즉각 대응한 것이다. 폴란드는 9일에도 다른 검문소를 폐쇄했다. 벨라루스 법원이 루카셴코 정권을 비판한 폴란드 언론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데 따른 보복이었다. 약 400km의 국경을 맞댄 두 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6곳의 검문소를 운영했다. 코로나19 이후 3곳이 폐쇄됐고 이달 2곳이 문을 닫아 1곳만 남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놀란 폴란드는 국방력 강화에 부쩍 힘쓰고 있다. 지난해 ‘자국 주둔 미군 증원’을 얻었다. 전쟁 전 약 4500명이던 주폴란드 미군은 지난해 6월 1만160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부는 동유럽 최초의 ‘상시 주둔 미군’이다.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 수용한 데 따른 일종의 ‘보상’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14일 기준 폴란드에는 전체 우크라이나 난민(808만 명)의 19%인 156만 명의 난민이 있다. 의회는 국방 예산을 NATO의 권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보다 많은 3%로 증가시키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벨라루스는 사실상 러시아에 기대 국가를 운영한다. EU에 따르면 러시아는 벨라루스의 최대 투자국이며 전체 교역의 49%를 담당한다. 소련 시절 공산당 간부였던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 장기 집권을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때 러시아의 지원을 얻어 진압했다. 미 CNN 등은 러시아군이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진격할 때 벨라루스가 자국 영토를 일종의 ‘기지’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서방 “러-벨라루스 선수, 파리 올림픽 금지” 한국 미국 영국 등 35개국 정부는 21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 허용을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파괴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두 나라 선수가 개별적으로 경기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안에 많은 의문과 우려가 있다”며 특히 러시아 선수가 러시아군과 밀접한 관계임을 지적했다. 윤강로 한국스포츠외교연구원장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선수 중 약 75%가 군팀 소속이다. 동유럽 전문가인 김철민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음에 침공할 대상을 자신이라고 여긴다”며 폴란드가 이번 전쟁에서 서방을 적극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에도 벨라루스는 서방의 진출을 견제할 마지막 완충지대”라며 “벨라루스가 러시아로부터 등을 돌리는 순간 러시아가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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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레올 옆에 서는 것만으로 ○○○이 좋아진다 [발리볼 비키니]

    현대캐피탈은 한 라운드에 해당하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5를 더했습니다.반면 선두 대한항공은 이 기간 승점 1을 더하는 데 그쳤습니다.그러면서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하게 됐습니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8일 의정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대한항공에 역전하는) ‘그날’이 드디어 올 것 같다”면서 오레올(37)의 이름을 두 번 언급했습니다.오레올은 이 6경기에서 공격 효율 .451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이 기간 공격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한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그런데 ‘아웃사이드 히터’(OH)인 오레올이 공격력보다 더욱 진가를 드러내는 건 ‘블로킹’입니다.본인이 블로킹을 잘 잡을 뿐 아니라 ‘옆에 선’ 팀 동료들 블로킹 실적도 올라가거든요.‘옆에 선다’는 건 로테이션 선수가 바로 뒤 또는 바로 앞이라는 뜻입니다.위에 있는 그림은 현대캐피탈이 18일 경기 4세트 때 적어낸 로테이션 오더입니다. 이 그림에서 오레올 옆에 선 선수는 허수봉(25)과 최민호(35)입니다. 허수봉은 이 경기에 오퍼짓 스파이커(OP), 최민호는 미들 블로커(MB)로 나섰습니다.이 세트에 선발 출전한 현대캐피탈 MB 가운데 최민호는 오레올과 전위에 나란히 자리하는 게 세 번 중 두 번이지만 송원근(26)은 한 번만 같이 섭니다.최민호는 이번 시즌 109세트에 출전했습니다. 이 중 15점 기준인 다섯 번째 세트를 빼면 106세트가 남습니다.이 106세트 가운데 44번은 오레올 옆에 섰고 65번은 오레올과 떨어져 섰습니다.오레올 옆에 섰을 때 최민호는 세트당 블로킹 0.864개를 잡았습니다. 오레올과 떨어진 세트에서는 0.523개였습니다.오레올 옆에 서면 세트당 평균 블로킹이 65.1% 늘어났던 셈입니다.허수봉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1~4세트를 기준으로 허수봉은 오레올 옆이 아닌 60세트에서는 블로킹 20개(세트당 평균 0.333개)를 잡았습니다.오레올 옆에 섰던 42세트에서는 세트당 블로킹 개수가 평균 0.500개(총 21개)로 기록이 올라갑니다.전체적으로 오레올 옆에 서면 세트당 블로킹 기록이 평균 49.3%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최근 6경기에서 이 기록은 119.9%까지 치솟았습니다. 평균 블로킹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겁니다.오레올은 아웃사이드 히터(OH)라 전위에서 상대 OP와 마주 보고 서는 일이 많습니다.오레올의 최고 블로킹 높이는 350㎝로 팔이 네트(234㎝) 위로 1m 16㎝가 올라오는 수준입니다.공격 시도가 많은 상대 OP로서는 현대캐피탈을 상대하기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노릇.그래서 오레올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다 보니 자연스레 팀 동료 블로킹도 늘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배구는 기본적으로 ‘서브를 받는 팀’에 유리한 종목입니다.현재까지 이번 시즌 남자부 전체 랠리 1만7982번 가운데 68.4%(1만2298번)가 리시브 팀 득점으로 끝이 났습니다.이를 뒤집어 말하면 우리 팀 서브로 시작한 랠리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팀이 강팀이라는 뜻이 됩니다.최근 6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자기 팀 서브로 시작한 랠리 가운데 35.1%에서 점수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리그 1위 기록입니다.또 전체 블로킹 1874개 가운데 77.5%는 서브를 넣은 팀이 기록했습니다.그러니까 블로킹은 서브를 넣은 팀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겁니다.그리고 오레올은 본인만 세트당 블로킹 0.661개(4위)를 잡아내는 와중에 동료들 블로킹 실적까지 올려주면서 팀에 승리를 선물하고 있습니다.7년 만에 다시 현대캐피탈로 돌아온 오레올이 그때는 못 남기고 떠난 우승 트로피까지 이번에는 선물할 수 있을까요?아, 대한항공이 부진에 빠진 이유도 똑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대한항공은 원래 서브 랠리 가운데 34.5%(당시 1위)에서 점수를 올리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는 이 비율이 27.5%로 줄었습니다.또 대한항공은 원래 상대 공격 시도 가운데 11.9%(당시 1위)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던 팀이었는데 최근에는 7.5%(최하위)로 줄었습니다.그러니까 보잉에서 747 ‘점보’ 제트기 생산을 끝내면서 대한항공 ‘점보스’ 성적이 떨어진 건 아닙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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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딕 전사처럼 정신력으로 무장

    총을 둘러멘 채 스키를 신고 설원을 달리는 바이애슬론을 보면 ‘스키 부대’라는 네 글자가 떠오른다. 실제로 1948년 생모리츠 겨울올림픽 때까지는 현역 군인만 바이애슬론 종목에 참가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종목 이름도 ‘밀리터리 패트롤’이었다.‘스키 부대’ 전통이 없는 한국에서는 이 종목이 인기를 끌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 설원을 달리는 ‘노르딕 스키’보다 눈 덮인 산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가 더 인기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또 한국에서는 개인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기 때문에 연습 또는 대회 중이 아닐 때는 총기를 경찰서에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 이 때문에 한국은 대회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 쿼터를 받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도 러시아 출신인 티모페이 랍신(35)과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33)를 귀화시켜 출전 선수 명단을 채워야 했다. 랍신은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에바쿠모바는 여자 15km에서 각각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들을 보면서 꿈을 키운 조나단(17·일동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에이스’를 맡는다. 각종 국내 대회를 휩쓸었던 조나단은 지난해 10월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이탈리아 지역컵에서 참가 선수 80명 중 30위를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조나단의 동생 조다윗(16·일동중) 역시 바이애슬론 꿈나무로 손꼽힌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해외 지도자를 영입한 데 이어 기존 규정까지 손질해 가면서 청소년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대한바이애슬론 연맹 관계자는 “원래 총기 규제 때문에 한국 학생 선수들은 화약총 대신 공기총으로 연습하고 대회를 치렀다. 그러다 이번 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화약총으로 바꿔 국제대회 적응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바이애슬론 경기에 쓰는 화약총 한 자루는 800만 원이 넘는다. 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이 필수다. 이 체류비를 충당하려면 외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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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팀내 최다 19득점… 흥국생명 선두 복귀

    흥국생명이 107일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25-17, 25-18, 25-19)으로 제압했다. 흥국생명(21승 7패)은 1시간 20분 만에 거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해 63점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21승 7패·승점 61)에 2점 앞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첫 두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역시 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해 선두 자리를 내준 뒤 줄곧 현대건설을 쫓아가던 상태였다. 시즌 반환점을 지난 4라운드 이후로는 2021년 2월 27일 이후 718일 만의 선두 복귀다. ‘배구 여제’ 김연경(35·사진)이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이날 공격 범실이 한 개도 없었고, 상대 블로킹에도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중간중간 선두로 올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마음을 제대로 먹고 나왔다”면서 “남은 8경기도 잘 마무리해 끝까지 선두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대전 경기에서는 2위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3-1(25-20, 23-25, 25-21, 25-19)로 꺾고 승점 55를 확보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9)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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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 형제대결에 ‘반반 유니폼’선택한 母情

    “동생아,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 축하 파티가 있잖아.” 형 제이슨 켈시(36·필라델피아)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이 끝난 뒤 자신을 찾아온 동생 트래비스(34·캔자스시티)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을 나란히 밟으면서 57년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맞대결을 벌인 형제가 됐다. 형 제이슨은 2018년 제52회 슈퍼볼에서, 동생 트래비스는 2020년 슈퍼볼에서 각각 우승 경험이 있는 상태였다. 캔자스시티가 필라델피아를 38-35로 물리치면서 개인 두 번째 슈퍼볼 우승 반지를 차지한 동생 트래비스는 “사랑해, 형”이라는 말로 작별인사를 대신하고도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사이 어머니 도나 씨가 형제의 유니폼을 섞어 만든 옷을 입고 그라운드로 내려와 두 아들을 차례로 안아줬다. 동생 트래비스는 0-7로 끌려가던 1쿼터 종료 6분 57초 전 동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캔자시스티에서 가장 먼 거리(81야드)를 전진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형 제이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공격 라인은 색(sack·상대 팀에서 쿼터백을 넘어뜨리는 일) 3개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형은 동생에게 우승 축하 파티 입장권도 양보해야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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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홈스, 수비반칙 유도한 ‘패스 실패’… 슈퍼볼 대역전승 기적

    패트릭 머홈스(28·캔자스시티)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터치다운 패스 1위, 패스 거리 1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슈퍼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여러 시즌에 걸쳐 이 네 기록을 모두 남긴 것도 톰 브레이디(46), 페이턴 매닝(47), 커트 워너(52) 등 세 명밖에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에 38-35 역전승을 거두고 2022∼2023시즌 NFL 챔피언에 등극했다. 1970년(제4회)과 2020년(제54회)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 슈퍼볼 우승이다. 머홈스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성공시키면서 제54회 대회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슈퍼볼 MVP가 됐다. 이번 정규 시즌에도 터치다운 패스 1위(41개), 패스 거리 1위(5250야드)를 기록하면서 MVP로 뽑혔던 머홈스는 1999∼2000시즌 워너(당시 세인트루이스) 이후 23년 만에 같은 시즌에 정규 시즌과 슈퍼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머홈스는 2018∼2019시즌에도 정규 시즌 MVP를 받았다. 이전까지 정규 시즌과 슈퍼볼 MVP를 모두 두 번 이상 받은 건 조 몬태나(67)와 브레이디뿐이었다. 머홈스는 역대 최단 기간인 데뷔 6년 만에 이 기록을 남겼다. 사실 이날 승부를 가른 건 머홈스의 터치다운 패스가 아니라 ‘패스 실패’였다. 양 팀이 35-35로 맞서던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머홈스는 엔드 존 왼쪽을 향해 뛰어가던 주주 스미스슈스터(27)에게 공을 던졌다. 방향도 높이도 맞지 않는 패스였다. 머홈스가 이런 패스를 날린 건 상대 수비수 제임스 브래드베리(30)가 손으로 스미스슈스터를 붙잡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NFL 규칙은 이런 상황에서도 공격수가 ‘패스 타깃’이 됐을 때만 ‘디펜시브 홀딩’ 반칙을 선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머홈스는 그래서 일단 패스부터 던지는 ‘센스’를 발휘한 것이다. 머홈스가 반칙 유도에 성공하면서 캔자스시티는 공격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고 결국 경기 종료 8초를 남겨 놓고 필드골(3점)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14-24로 10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추격을 시작한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9분 22초를 남겨 놓고 머홈스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35-2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로부터 4분이 지나기 전에 다시 동점을 허용한 상태였다. 슈퍼볼 역사상 전반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뒤지던 팀이 경기를 뒤집은 건 2017년(제51회) 뉴잉글랜드(3-21→34-28)에 이어 캔자스시티가 두 번째다.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이끈 제일런 허츠(25)는 이날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러싱 터치다운 3개를 성공시킨 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고, 패스 거리에서도 304야드로 머홈스(182야드)에게 앞섰지만 머홈스의 센스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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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연 KBO 경영지원팀장, KBO 출범 첫 여성 부장 승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출범 41년 만에 첫 여성 부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남정연 경영지원팀장(46)이다.KBO는 “2023년 정기 인사에 따라 남 팀장이 부장으로 승진했다”고 10일 발표했다. 2001년 KBO에 입사한 남 신임 부장은 2018년 홍보팀장을 맡으면서 KBO 첫 여성 팀장이 됐고 이번 승진으로 첫 여성 부장 기록까지 남겼다.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 운영 단체에서 여성이 홍보팀장을 맡았던 것도 남 신임 부장이 처음이었다.KBO는 정기 인사와 함께 국제 파트와 팬 소통 파트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유병석 운영팀 과장은 국제 파트장을 맡으면서 차장으로 승진했고 하지헌 팬 소통 파트장과 한아름 재무팀 과장도 차장이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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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22득점…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 잡고 ‘승점 동률’

    흥국생명이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과 기어이 어깨를 나란히 맞췄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 3798명 앞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0(25-21, 27-25, 25-15)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20승 6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하며 현대건설(21승 5패)과 똑같이 승점 60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보다 승 수가 적어 공동 1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3패로 열세다.‘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를 내주면 정규시즌 1위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상황이라 경기 내내 후배들에게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이야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다행”이라면서 “지난 시즌 6위 팀이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한 거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1위를 향해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이 경기 전 인스타그램에 ‘튀르키예 지진 피해민을 돕자’고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던 김연경은 경기 후에도 “참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리그에서 총 8년간 뛰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 대행은 “베테랑 선수들이 코트 안팎에서 제 몫을 다해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10경기를 남겨 놓고 현대건설과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됐다.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을 내준 데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30)이 2세트 25-26 상황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들려 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견이 원래 다쳤던 부위를 또 다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남자부 인천 경기에서는 최하위(7위) 삼성화재가 선두 대한항공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24-26, 22-25, 25-21,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3연승을 이어갔고 대한항공은 3연패에 빠졌다.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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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틈’ 찾기 소용 없는 인공지능 심판 전성시대 [광화문에서/황규인]

    신문에 글을 쓰는 건 규칙을 따르는 일이다. 예컨대 지금 읽고 계신 ‘광화문에서’는 제목을 반드시 두 줄로 달아야 하고, 본문은 1450자 안팎으로 써야 한다. 더 쓸 말이 전혀 없거나 더 할 말이 넘칠 때도 ‘얄짤없다’. 작은따옴표까지 써가며 일부러 속어를 쓴 건 신문에 글을 쓸 때는 맞춤법을 따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맞춤법을 따른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지난달 국립국어원에서 규정을 손질하기 전까지 로마자 ‘R’은 한글로 ‘아르’라고 써야 했다. 이제는 ‘알’도 된다. 하필 ‘알’이 문제였던 건 개인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R’ 교재를 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맞춤법에 따라 원고에 전부 ‘R(아르)는’이라고 썼지만 출판사에서는 “독자들에게는 ‘R(알)은’이 훨씬 익숙하다”고 의견을 냈다. 신문에 쓰는 글도 아니니 이번만 ‘반칙’을 저지르자며 결국 표현을 바꿨다. 스포츠에서 ‘규칙을 잘 따른다’는 건 사실 규칙과 반칙 사이의 빈틈을 찾아내는 일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축구에서는 원래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 심판이 헷갈릴 만한 타이밍을 잘 포착해 패스를 찔러 넣는 팀이 강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I는 관련 규칙을 문자 그대로 엄격하게 해석해 공격수 어깨 일부만 라인에 걸쳐도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이에 ‘경기 흐름이 너무 자주 끊긴다’는 불만도 나왔다. 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는 야구도 비슷하다. 현재 좋은 포수는, 스트라이크는 당연히 스트라이크 판정을 이끌어 내고, 볼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심판을 잘 속이는 선수다. AI가 미리 입력된 스트라이크 존에 따라 ‘기계적으로’ 판정하기 시작하면 이런 ‘미트질’은 야구에서 별 쓸모없는 기술이 될 거다. 인간 심판은 ‘무의식적으로’ 강자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기도 한다. R로 ‘인공신경망’을 만들어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때 심판 판정이 얼마나 공정했는지 알아본 적이 있다. 심판진은 ‘도전자’ 키움보다 ‘정규시즌 챔피언’ SSG에 유리하도록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bit.ly/3XTbSWi). 심판진이 특정 팀을 편애한 게 아니라 ‘인간이기에’ 생긴 일일 뿐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타 선수가 볼 판정을 유리하게 받는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AI 심판에게는 당연히 이런 ‘인간적인 요소’가 없다. 이런 변화에 대해 AI는 어떻게 생각할까. 요즘 인기를 끄는 대화형 AI ‘챗GPT’에 물어봤다. “AI의 잠재적 이익과 그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기술이 주는 이익과 스포츠의 인간적인 요소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은 스포츠의 무결성과 즐거움을 보존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교과서적인 답변’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AI는 역시 규칙을 잘 따르는 모범생인 모양이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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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벨기에 잡고 데이비스컵 16강 갈것”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부담감을 즐기기로 했다.”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랭킹 61위)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관하는 남자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4, 5일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코트에서 벨기에와 월드그룹(16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1960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한국은 1981, 1987,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월드그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이 이 대회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월드그룹 진출 기록을 남기려면 4단식, 1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벨기에는 1904, 2015, 2017년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4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첫 경기에서는 권순우가 랭킹 115위 지주 베르그스(24)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어 홍성찬(26·세종시청·237위)이 랭킹 41위 다비드 고팽(33)과 맞붙는다. 5일에는 네 선수가 상대를 바꿔 경기를 치른다. 권순우가 먼저 고팽을 상대한 뒤 홍성찬이 베르그스와 경기를 벌인다. 고팽과 처음 맞붙게 된 권순우는 “고팽은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따라 한 선수다. 그래서인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면서 “부담감, 긴장감보다는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5일 첫 경기로 열리는 복식에서는 송민규(33·KDB산업은행)-남지성(30·세종시청) 조가 요란 블리겐(30)-샌더 질레(32) 조를 상대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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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최고 쿼터백 브레이디 “이번엔 진짜 떠나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레이디(46·탬파베이·사진)가 이번에는 ‘진짜로’ 은퇴를 선언했다. 브레이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를 선언했지만 40일 만에 이를 번복한 적이 있다. 브레이디는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은퇴를 하기로 했다. 영원히(for good) 말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미 온 마음이 넘치도록 ‘은퇴 에세이’를 썼다. 이번에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디는 은퇴를 번복하고 NFL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이혼남이 되기도 했다. 브레이디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 약속을 뒤집자 슈퍼모델 출신인 전 아내 지젤 번천(43)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이혼 발표 이후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kg) 정도 줄면서 브레이디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혼 이후에도 브레이디와 아들 벤저민(13), 딸 비비언(10)을 공동 양육하고 있는 번천은 전 남편의 SNS 게시물에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번천이 브레이디 인생의 ‘다음 장’에 함께할 뜻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브레이디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뉴잉글랜드로부터 전체 199순위로 지명을 받아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드래프트 당일 생후 8292일이었던 브레이디는 이보다 34일 더 긴 8326일을 NFL 선수로 활약하면서 어떤 전체 1순위 지명자도 넘보기 힘든 각종 기록을 남겼다. 먼저 브레이디는 뉴잉글랜드(6번)와 탬파베이(1번)에서 총 7번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차지했다. 브레이디를 제외하면 선수는 물론이고 그 어떤 팀도 슈퍼볼 정상을 7번 이상 밟지 못했다. NFL 역사상 주전 쿼터백으로 두 팀에서 세 번 이상 우승한 선수도 브레이디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댈러스에 14-31로 패하며 8번째 우승 도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태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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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은 정말 ‘급’이 떨어지는 블로커일까? [발리볼 비키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호영(22·KGC인삼공사)은 프로배구 팬들이 흔히 생각하시는 것보다 좋은 블로커일 확률이 높습니다.네, 정호영이 31일 경기 전까지 세트당 블로킹 0.547개로 9위에 그치고 있는 선수라는 것 저도 압니다.이 부문 선두인 한수지(34·GS칼텍스)는 한 세트에 블로킹을 평균 0.766개 잡아내고 있습니다.이 기록만 보면 정호영의 블로킹 능력은 A급 블로커 70%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그런데 블로킹 능력은 꼭 블로킹 성공 개수로만 따져야 하는 걸까요?현재 블로킹 1위 한수지와 2위 김수지(36·IBK기업은행·세트당 0.750개)가 남긴 기록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블로킹 성공 개수는 한수지가 72개로 김씨 성에 같은 이름을 쓰는 선수(66개)보다 6개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효 블로킹’은 김수지(165개)가 한수지(138개)보다 27개가 많습니다. 또 김수지(105개)가 한수지(149개)보다 ‘블로킹 실패’도 적습니다.블로킹 능력을 따져 보려면 뭔가 고민해야 하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위에 있는 그래프가 바로 이 고민을 정리한 결과물입니다.양효진(34·현대건설)과 함께 국가대표 붙박이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김수지가 선두로 올라섭니다.그리고 바로 그다음이 정호영입니다.거꾸로 세트당 블로킹 1위였던 한수지는 13위(79.5점)로 순위가 내려갑니다.세트당 블로킹 10위인 박은진(24·KGC인삼공사)이 여기서는 12위로 오히려 한수지보다 순위가 높습니다.처음 보신 그래프는 ‘누적치’고 이 그래프는 ‘세트당 평균’입니다.김수지가 여전히 1위고 한수지는 이제 17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정호영은 4위로 순위가 내려왔지만 그래도 톱 5 안에는 이름을 올렸습니다.그래서 여전히 양효진보다 순위가 높습니다.관점에 따라 참 ‘개떡같이’ 보일 수 있는 결과는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온 걸까요?어떤 선수가 상대 팀 공격에 맞서 팔을 네트 위로 높이 들었을 때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일단 첫 번째는 블로킹 성공 = ‘우리 팀’이 점수를 올리는 겁니다.두 번째는 블로킹에 실패하거나 터치 네트 같은 범실을 저질러 ‘상대 팀’ 점수를 올려주는 겁니다.세 번째는 블로킹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공격권을 우리 팀이 가져오는 유효 블로킹입니다.마지막은 공을 상대 코트로 되돌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격권도 같이 넘겨준 경우입니다. 이런 플레이를 편의상 ‘절반’이라고 부르겠습니다.여기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유효 블로킹이 나왔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이를 이해하시려면 ‘기대 득점’이라는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올 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서브를 제외하고, 각 팀 코트에 공이 있던 건 총 3만5007번이었습니다.이 공격권을 통해 각 팀이 얻은 점수는 총 1만2554점입니다.따라서 ‘우리 코트’에 공이 있을 때 ‘우리 팀’이 기대할 수 있는 점수는 1만2554점을 3만5007번으로 나눈 0.359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유효 블로킹은 총 4414번이 나왔고 이 중 1332번(30.2%)이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그러면 유효 블로킹은 0.302점을 ‘더하는’ 플레이가 됩니다.상대 팀이 올릴 수 있었던 0.359점을 막아내고 우리 팀이 0.302점을 올릴 기회를 만들어 낸 거니까요.결국 유효 블로킹은 0.661점짜리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유효 블로킹 상황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잦아서 기대 득점이 떨어지는 겁니다.절반 상황은 어떨까요?이런 경우는 2142번 있었는데 상대 팀이 바로 다음에 점수를 올린 건 536점(25.0%)이었습니다.같은 논리로 생각하면 절반은 상대 팀으로부터 0.250점을 빼앗아 오는 플레이입니다.여기서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일단 0.359점은 막아낸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후 상대는 0.359점이 아니라 0.109점이 적은 0.250점만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이를 정리하면 절반은 0.359점에 0.109점을 더한 0.468점짜리 플레이가 됩니다.아, 그리고 지난번 ‘발리볼 비키니’(https://bit.ly/3Rfca7r)에서 소개해 드린 블로킹 어시스트도 있습니다.블로킹 어시스트는 기본적으로 블로킹에 성공한 선수와 함께 점프한 선수에게 돌아갑니다.그리고 블로킹 어시스트가 블로킹 성공의 몇 %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옆에서 같이 뛴 선수가 한쪽 코스를 잡아줬기에 블로킹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일단 블로킹 어시스트는 블로킹 성공과 똑같이 취급하기로 합니다.이제 그냥 간단한 사칙연산만 하면 됩니다.블로킹 성공과 블로킹 어시스트에는 각 1점을 더하고 블로킹 실패 또는 범실을 기록했을 때는 1점씩 뺍니다.유효 블로킹은 0.661점, 절반은 0.468점으로 계산해 위에서 얻은 결과와 더합니다.원하신다면 블로킹 어시스트에 적정한 가중치를 주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이 접근법이 100% 옳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개떡같지는 않지 않은가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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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벨라루스, 항저우 아시아경기 나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 상태인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우회로를 열어주기로 했다. ‘오일 머니’로 움직이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국 중국도 IOC를 거들고 나섰다. 30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OCA는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경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고 관련 계획을 담은 공문을 45개 회원국에 보냈다. 두 나라 선수들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되 순위 안에 들어도 메달은 주지 않고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는 데 필요한 랭킹 포인트도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로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인데, 대회 운영 과정에서의 혼란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경기는 올림픽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종합스포츠 대회로 2017년 삿포로 겨울 아시아경기 때도 OCA 회원국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가한 적이 있다. OC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아시아경기 참가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스포츠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OCA는 쿠웨이트에 본부를 두고 있다. 러시아 싱크탱크 ‘카네기 모스크바’ 소장을 지낸 드미트리 트레닌 러시아 외교 및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이 지난해 “스마트한 대(對)중동 전략이 새로운 세계 질서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중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 OCA에 앞서 IOC도 “어떤 선수가 단지 국적 때문에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건 불합리하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도 중립국이나 중립 단체 소속으로는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IOC가 두 나라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미국 등 주요 회원국과 물밑 논의를 벌여 왔으며 원칙적인 수준에서 동의를 이끌어 낸 상황”이라고 전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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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챔프전 첫 형제대결…“올해 슈퍼볼은 ‘켈시볼’”

    원래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은 ‘슈퍼볼’이라고 부른다. 2월 13일 오전 8시 30분 캔자스시티와 필라델피아가 맞붙는 이번 시즌 슈퍼볼에는 ‘켈시볼’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제이슨 켈시(36·필라델피아)-트래비스 켈시(34·캔자스시티) 형제가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형, 동생이 속한 팀끼리 맞붙는 건 54년 슈퍼볼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형 제이슨이 뛰는 필라델피아는 30일 안방구장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NFL 플레이오프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프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1-7로 물리치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슈퍼볼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프전에서도 안방 팀 캔자스시티가 신시내티의 추격을 23-20으로 뿌리치면서 동생 트래비스 역시 슈퍼볼 무대에 나서게 됐다. 형제가 서로 마주 본 채 경기를 치르는 건 아니다. 미식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철저히 ‘분업화’된 종목이다. 켈시 형제는 모두 ‘공격수’라 한쪽이 그라운드를 밟을 때 다른 선수는 벤치에 나가 있는다. 형 제이슨은 상대 수비수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센터, 동생 트래비스는 공격 과정에서 ‘만능 열쇠’ 역할을 하는 타이트 엔드다. 두 선수의 어머니 도나 켈시 씨는 ‘이번 슈퍼볼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겠냐’는 질문에 “공격 중인 팀을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신시내티대 재학 시절에는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켈시 형제는 이미 슈퍼볼 우승 반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형 제이슨은 2018년 필라델피아의 창단 후 첫 슈퍼볼 우승을 도왔고, 동생 트래비스는 2년 뒤 캔자스시티에서 우승을 맛봤다. 제이슨은 동생이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자 “우리 팀이 우승했을 때보다 사랑하는 동생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는 게 더 기쁘다”고 인터뷰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형이 태어난 연도(1987년)에서 따와 등번호 87번을 선택할 정도로 형을 따르는 트래비스는 “확실한 건 우리 어머니에게 슈퍼볼 우승 반지가 한 개 더 생긴다는 사실뿐”이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의 앤디 리드 감독(64)에게도 이번 슈퍼볼은 특별하다. 필라델피아가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리드 감독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 동안 필라델피아 사령탑을 맡았지만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에 시달린 끝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2020년 슈퍼볼에서 팀에 5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는 등 이번까지 총 세 차례 팀을 슈퍼볼 무대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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