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탈북 복서 최현미(30)가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 8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의 세미놀하드록호텔앤드카지노에서 열린 타이틀매치에서 칼리스타 실가도(32·콜롬비아)를 3-0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최현미는 자신의 첫 해외 방문경기에서 승리하며 18승(4KO)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실가도는 19승(14KO) 3무 12패. 최현미는 강타자인 실가도를 맞아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승리했다. 북한 평양에서 태어난 최현미는 2004년 탈북한 뒤 2008년 한국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는 한국계 복서인 겐나디 골롭킨(38·카자흐스탄)이 카밀 세레메타(31·폴란드)를 4번 다운시키며 7회 TKO로 승리했다. 골롭킨은 미들급 통산 21차 방어에 성공하며 버나드 홉킨스(55·미국)가 갖고 있던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 기록(20차)을 깼다. 통산 41승(36KO) 1무 1패.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절대로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 앞으로도 이 말을 다시 하고 싶다. 이 상을 받게 되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 폴란드 국가대표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그동안 이 상을 번갈아 받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를 밀어내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메시와 호날두가 5차례씩 이 상을 나눠 가졌고, 2018년에는 루카 모드리치(35·레알 마드리드), 2019년에는 메시가 각각 이 상을 받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 34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뮌헨의 8연속 우승에 앞장서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어 독일축구협회 컵대회(DFB포칼)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5골 등 총 55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이 3관왕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수상자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 팬 투표 합산 결과로 결정됐다. 결과는 레반도프스키가 1위(52점), 호날두가 2위(38점), 메시가 3위(35점)였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주장 자격으로 1순위 레반도프스키, 2순위 메시, 3순위 킬리안 음바페(22·파리생제르맹·PSG)에게 투표했다. 하지만 폴란드 주장 레반도프스키는 1순위에 팀 동료인 티아고 알칸타라(29), 2순위 네이마르(28·PSG), 3순위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에게 투표했다.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네이마르, 음바페, 레반도프스키를 1, 2, 3순위로 올렸다. 한국 주장 손흥민은 레반도프스키, 메시, 호날두 순으로 투표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순위 레반도프스키, 2순위 사디오 마네(28·리버풀), 3순위 호날두였다. 감독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버풀을 3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위르겐 클로프 감독(53)이 받았다. 여자 올해의 선수상은 루시 브론즈(29·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최근 독일축구협회는 요아힘 뢰프(60) 독일축구대표팀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에 0-6으로 대패한 다음에 일어난 경질 여론을 무릅쓰고 내린 결정이다. 독일이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6골 차로 진 것은 89년 만이다. 독일 축구매체 키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뢰프 감독이 독일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뢰프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는 화상회의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그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2006년 7월 독일 월드컵 직후 감독에 선임됐던 뢰프는 2년 전 계약대로 2022년까지 계속 지휘를 맡게 됐다. 14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현역 최장수 국가대표 감독이다. 뢰프 감독의 가장 큰 위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한국에 0-2로 패한 때였다. 직전 대회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었던 독일의 F조 최하위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뢰프 감독의 경질설이 나왔지만 독일 축구협회는 그때에도 만장일치로 그의 유임을 결정했다. 뢰프 감독 재임 기간 동안 한국축구대표팀을 맡았던 감독은 모두 8명이다. 2006년 6월 핌 베어벡 감독 부임 이후 허정무(2007년 12월∼2010년 7월), 조광래(2010년 7월∼2011년 12월), 최강희(2011년 12월∼2013년 5월), 홍명보(2013년 6월∼2014년 7월), 울리 슈틸리케(2014년 9월∼2017년 7월), 신태용(2017년 7월∼2018년 7월), 파울루 벤투(2018년 8월∼현재)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 중 허정무, 슈틸리케, 벤투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1년 남짓 지휘봉을 잡았을 뿐이다. 그동안 한국대표팀 감독을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이 되풀이되곤 했다. 2011년 감독 수행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와 잦은 갈등을 빚었던 조 감독은 한밤중에 경질 소식이 보도되며 물러났다. 급작스럽게 새 감독을 구하기는 어려웠다. 힘들게 사령탑을 맡은 후임 최 감독은 한국대표팀 감독의 험난한 미래를 예견한 듯 월드컵 예선까지만 한시적으로 감독을 맡기로 한 뒤 이를 실행에 옮겼다. 실제로 뒤를 이은 홍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한국 축구의 영웅이었으나 감독으로 나선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뒤이은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초반 ‘슈틸리케 마법’이라는 극찬까지 들었으나 갈수록 성적이 부진하자 그 어느 감독 못지않게 맹렬한 비난을 들으며 떠났다. 신 감독은 월드컵 본선 1년을 남겨두고 바통을 이어받았다. 촉박한 시간 속에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실험한 그는 본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실험만 계속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반대로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벤투 감독은 전술 변화가 별로 없어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감독들에게 쏟아지는 극심한 비판들은 왜 한국대표팀 감독직이 ‘독이 든 성배’로 불리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감독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명됐을 때는 교체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의 교체는 팀 개선과 활력을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의 잦은 대표팀 감독 교체는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팬들의 들끓는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국면 교체용이었다는 비판이 있었다. 협회는 뒤에 숨고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인 것이다. 협회가 비판 여론에 따라 자주 부적절한 시기에 감독을 교체하고, 또 그때마다 급하게 선임된 신임 감독은 부담감과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긴 안목으로 면밀한 검증을 거쳐 감독을 선임하고 그에게 권한과 필요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뢰프 감독이 다시 유임된 것은 그가 부임 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및 유럽축구선수권 3연속 준결승 진출 등 신뢰할 만한 업적을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유임이 적절했는지 아닌지는 후일의 성적이 증명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한 경기만으로 감독을 평가할 수 없다”고 한 독일축구협회의 성명에는 분명 참고할 만한 점이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을 3연임한다.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은 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배동현 후보를 연맹 선거관리규정에 의거 당선인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배 회장은 2012년 초대, 2016년 2대에 이어 또 한 번 회장직을 맡게 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배회장은 창성건설이 2015년 8월 장애인 최초의 동계스포츠 실업팀을 창설하도록 힘썼다.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은 창성건설팀 창단 멤버로 당시 노르딕스키에 입문한 신인 선수였다.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지낸 배 회장은 2018년 1월 해외 전지훈련 중이던 선수들에게 한국 음식 50kg을 들고 가 7박 8일 동안 셰프를 자청하며 매일 20인 분 넘는 한식을 차려내기도 했다. 배 회장은 지난해 9월 평창 겨울패럴림픽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야구가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고 브레이크댄스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출한 종목 구성 안을 승인했다. 브레이크댄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와 IOC는 브레이크댄스를 비롯해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들을 포함시킴으로써 젊은 관객과 시청자들이 올림픽에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레이크댄스의 올림픽 종목 명칭은 ‘브레이킹(Breaking)’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70년대에 초창기 브레이크댄스를 지칭하던 용어다. 시각효과를 곁들인 대회 진행이 가능하고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이 종목들은 화려하게 꾸민 파리 시내의 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핑은 파리에서 1만5000km 이상 떨어진 태평양의 타히티 해변에서 열릴 예정이다. 야구는 채택과 탈락을 반복하고 있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치러졌으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부터 제외됐다. 야구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채택됐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또 제외된다. 하지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한 야구의 특성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는 베이징 올림픽 때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종목 수를 일부 줄인 것과 출전 선수의 남녀 성별 비율을 맞춘 것이 이번 안의 특징이다. 파리 올림픽 세부 종목은 도쿄 올림픽 때보다 10개 줄어든 329개다. 출전 선수도 도쿄 올림픽 1만1000명에서 1만500명으로 줄어든다. 남녀 선수 출전 비율은 50 대 50으로 맞춰진다. 이를 위해 남녀 혼성 종목이 18개에서 22개로 늘어난다. 도쿄 올림픽의 여성 출전 비율은 48.8%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의 복귀전을 중계한 소셜 비디오플랫폼 ‘트릴러’가 이 경기로 약 6000만 파운드(약 868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영국 ‘더 선’ 등이 8일 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타이슨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이상 미국)의 경기는 유료시청 콘텐츠인 페이퍼뷰(PPV)로 중계됐다. 시청료는 미국에서는 50달러(약 5만4000원), 영국에서는 19.95파운드(약 2만8900원)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경기의 PPV 이용 건수는 전 세계에서 약 160만 건에 이른다. 이 중 120만 건이 미국에서 기록됐다. 국내에서는 올레TV가 무료 생중계했다. 타이슨과 존스는 각각 110억 원과 33억 원의 대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싱전문매체 ‘복싱 신’에 따르면 복싱 중계가 PPV 100만 건을 넘긴 건 2018년 카넬로 알바레스(30·멕시코)와 겐나디 골롭킨(38·카자흐스탄)의 세계복싱평의회(WBC) 및 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통합타이틀매치(110만 건) 이후 처음이다. 타이슨의 현역 시절 PPV 최고 기록은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58·미국)와의 WBA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기록했던 199만 건이다. 타이슨이 복귀전으로 큰돈을 벌자 예전 그의 앙숙이었던 홀리필드도 타이슨과의 재대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8일 오후 5시 반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온 기업들에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을 연다. 체육단체 회장사를 맡고 있는 현대자동차(대한양궁협회), SK(대한핸드볼협회), 한화갤러리아(대한사격연맹)가 문체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체육단체들을 후원해 온 포스코인터내셔널(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동승통상(대한배드민턴협회), 코오롱인더스트리(대한골프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양궁협회), KB금융지주(대한빙상경기연맹), 하나금융지주(대한루지경기연맹), 신한금융지주(대한스키협회), LG유플러스(대한당구연맹·이상 후원 단체)가 대한체육회장 표창을 받는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첫 여성 주심이 등장한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3일 열리는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의 경기 주심으로 프랑스 출신 여성 심판 스테파니 프라파르(37·사진)가 배정됐다고 1일 전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남자 경기에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는 이전에도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은 적이 있다. 프라파르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 4월부터는 프랑스 리그1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평소 “여자도 남자 심판만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여자 복싱이 1라운드 2분 경기인데….”(마이크 타이슨) “3분 경기여야 상대가 더 지치고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을까….”(로이 존스 주니어)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경기를 앞두고 둘은 입을 맞춘 듯 경기 방식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퇴한 지 15년 만에 복귀하는 54세의 ‘핵주먹’ 타이슨과 2년 만에 돌아오는 51세의 ‘테크니션’ 존스의 대결은 ‘최전방 전투(Frontline Battle)’로 명명됐다. 두 선수 모두 “목숨을 걸었다”고 공언할 만큼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타이슨은 20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존스는 프로무대에서 미들급에서부터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했던 선수였기에 팬들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50대의 두 선수를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10온스 글러브보다 파괴력이 덜한 12온스 글러브를 사용하게 하고 통상 1라운드당 3분으로 진행되는 경기 시간을 1라운드 2분으로 줄였다. 경기는 8라운드로 진행됐다. KO는 없고 피가 흐를 경우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타이슨은 하루 2시간씩 달리기와 다이어트로 45kg을 감량한 99.8kg으로 계체량을 통과하며 이 경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가 이 몸무게를 기록한 건 18세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존스는 95.3kg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두 선수는 뛰쳐나와 주먹을 교환했다. 타이슨의 빠른 펀치 스피드와 상체 놀림은 50대라고 믿기에는 놀랄 만큼 빨랐다. 하지만 초반까지였다. 존스는 특유의 잽 위주 아웃복싱을 펼쳤고 적극적인 껴안기로 타이슨을 봉쇄했다. 몇 번 안면과 복부에 주먹이 오가긴 했지만 두 선수는 치명적인 펀치 교환 없이 경기를 끝냈고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선수 이름을 길게 끌며 소개했던 왕년의 유명 링아나운서 마이클 버퍼(76)가 다시 나서고 국내 중계에서는 송재익 아나운서(78)와 전 복싱 챔피언 홍수환 씨(70)가 해설을 맡아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경기 시간은 16분에 불과했지만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존스는 300만 달러(약 33억 원)의 대전료를 받는다. 타이슨과 존스는 각각 불우 복싱선수를 위한 기금과 유방암 퇴치 기금 등으로 일부 액수를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과 존스는 경기 후 “다시 싸우고 싶다”며 재대결 가능성을 암시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일본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올림픽 참가자들과 관중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전해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발언이다. 바흐 위원장은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아베 신조 전 총리 등과 만나고 일본의 주요 경기장을 둘러보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16일 일본 측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말 한국에서 열린 서울평화상 수상식에는 본인이 수상자이면서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서울평화상은 동서 화합에 기여한 1988 서울 올림픽의 정신을 기념해 만들어진 상이다. 바흐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어 한국에 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흐 위원장이 일본행을 강행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국민들과 여러 올림픽 후원사들에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바흐 위원장이 일본에 도착하기 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알려졌다. IOC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희소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바흐 위원장의 발언은 미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먼저, 그가 일본 방문 도중 일본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을 이해한다. 또한 세계 각국의 인파가 몰려들 경우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감염 파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국민들만을 보호하려는 게 아니고 전 세계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함께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표현을 썼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수만 명의 선수와 관계자 및 관중들이 코로나19를 일본에 전파시킬 수도 있지만, 그들 역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민들 못지않게, 올림픽에 참가하는 누구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자칫 타국에서 온 올림픽 참가자들만이 감염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일본 국민은 물론 해외에서 오는 올림픽 참가자 및 관중 모두를 위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올림픽 참가자들이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바흐 위원장의 발언은 강제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IOC는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바흐 위원장의 말대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AP는 물론 각종 외신들은 선수들이 꼭 백신에 호의적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빠른 속도로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실험이 끝나 유통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드러나지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백신이 선수 컨디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는 상태인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의 발언 이후 백신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했다. 그러나 아직 백신 실험이 계속 진행되는 중이니까, 구입 및 접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최종 유통 단계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도핑 관련 전문가는 “아직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영향을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아직은 백신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지 아닌지, 안전한지 아닌지 말하기는 이르다. 올림픽 참가자들이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확신을 갖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안전성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물량 확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백신 가격은 몇천 원에서 몇만 원까지 다양하게 논의된다. 가난한 국가들의 경우 선수단의 백신 비용이 부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 분명한 백신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국가가 나올 수 있고 이런 국가의 선수들을 어떻게 참가시키느냐도 논의해야 한다. 또 백신만으로 올림픽을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가의 문제도 남는다. 백신 개발이 올림픽 개최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 뒤에도 풀어야 할 난제는 많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장비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의족 스프린터’ 블레이크 리퍼(31·미국)의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양쪽 무릎 아래가 없었다. 리퍼는 생후 9개월부터 부모가 마련해준 의족을 신고 지냈다. 어려서부터 아빠와 함께 농구 야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했다. 당시 의족 기술의 발달 덕분이었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그는 미국 패럴림픽 육상 대표 선수가 됐고 2012 런던 패럴림픽 400m 은메달과 200m 동메달을 땄다. 이후 그는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에서 장애가 없는 선수들과 겨루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이 “의족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선수들과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비장애인들과 경기할 수 없게 막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CAS에 제소했다. 세계육상연맹은 리퍼가 사용하는 의족이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의족 크기 규정을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 등급에 따라 쓸 수 있는 의족의 최대 크기가 정해져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리퍼가 사용하는 의족이 이 규정이 허용하는 최대치보다 15cm를 초과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바탕으로 CAS는 리퍼가 장애가 없이 태어났을 경우 추정되는 키보다 더 큰 키를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장애 없는 선수들과 경쟁할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봤다. 리퍼의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44초30으로 장애가 없는 선수들의 기록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이 판결에 대해 리퍼는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흑인인 그는 현재 패럴림픽 등에서 쓰이고 있는 의족 관련 규정은 백인과 아시아인의 신체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흑인 신체 비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육상연맹은 리퍼의 주장은 음모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판결은 두 가지를 떠올리게 했다. 하나는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된 그의 안타까움이다. 다른 하나는 그동안 벌어져 온 올림픽 장비 논란이다. 올림픽에서 인간의 능력이 아닌 장비의 성능이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논란은 계속 있어 왔다. 이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가 1996년 국제사이클연맹(UCI)이 발표한 ‘루가노 헌장’이다. 이는 당시 영국과 미국 등이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 천문학적 돈을 들여 ‘슈퍼바이크’ 제작에 뛰어든 것을 겨냥해 지나친 개발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UCI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전거의 프레임을 전통 삼각형 형태로 제한하고 무게도 6.8kg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특수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공기역학을 적용한 온갖 모양의 자전거가 등장하자 제동을 건 것이다. 첨단 자전거를 개발할 수 없는 가난한 국가들이 장비 경쟁에서 뒤처져 결국 올림픽을 포기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한때 세계를 휩쓸었던 전신 수영복을 금지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각종 기술 발전의 결과를 스포츠에 도입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제는 말 그대로 ‘입는(wearable)’ 기기들도 나오고 있다. 후일 더 큰 기술의 발달로 일부 기기가 사람의 몸에서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다면 그때에도 그 장치의 경기 사용을 금지할 수 있을까. 이런 점은 스포츠 종목 정체성 및 규정에 대한 세분화를 예고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런 추이가 계속된다면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인의 경기’ 및 웨어러블 기기를 허용하는 다른 형태의 경기로 스포츠가 분화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명쾌하게 나눌 수 없는 중간 형태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리퍼에 앞서 또 다른 의족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4·남아프리카공화국)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전례가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올림픽 출전이 허용되고 리퍼는 불허됐다. 결과는 상반됐지만 의족 선수들의 올림픽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비록 리퍼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기는 했지만 CAS가 세계육상연맹을 향해서도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 점은 그래서 주목해야 한다. 기술 발전과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쟁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시대 추세인 것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큰 슬픔에 잠겼다.” IOC가 2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고인은 삼성과 IOC의 톱 파트너 계약을 통해 올림픽을 후원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올림픽 종목들을 지원하고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며 “IOC는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 IOC 본부의 깃발을 조기로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1987년 그룹 회장에 오르고 1년 뒤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삼성은 로컬 후원사로 참여했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때부터는 올림픽 최고 레벨 후원사(톱 파트너)가 됐다. 두 차례 계약 연장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여름 올림픽까지 30년간 최고 레벨 후원사로 참여한다.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고인은 1997년 문화위원회, 1998∼1999년 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투병 중이던 2017년 IOC 위원직에서 물러난 후 IOC는 이 회장을 명예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67·사진)이 제15회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온라인 시상식을 열고 바흐 위원장에게 상패와 상금 20만 달러(약 2억2500만 원)를 수여했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고취한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기여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당초 입국 후 수상할 예정이었던 그는 최근 유럽에서 악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오지 않고 온라인 행사를 통해 상을 받았다. 그는 “직접 한국에 가지 못해 죄송하다. 저 또한 분단국가였던 독일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들만큼 평화를 갈망한다”며 “상금은 올림픽난민지원재단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큰 슬픔에 잠겼다.” IOC가 2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고인은 삼성과 IOC의 톱(TOP) 파트너 계약을 통해 올림픽을 후원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올림픽 종목들을 지원하고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며 “IOC는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 IOC 본부의 깃발을 조기로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1987년 그룹 회장에 오르고 1년 뒤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삼성은 로컬 후원사로 참여했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때부터는 올림픽 최고 레벨 후원사(톱 파트너)가 됐다. 두 차례 계약 연장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여름 올림픽까지 30년간 최고 레벨 후원사로 참여한다.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고인은 1997년 문화위원회, 1998~1999년 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투병중이던 2017년 IOC 위원직에서 물러난 후 IOC는 이 회장을 명예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스포츠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최근 스포츠계에서는 미래 변화를 보여주는 듯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 몇 가지를 꼽아봤다. 하나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영원한 전설’ 무함마드 알리의 대결이다. 월드복싱슈퍼시리즈(WBSS)라는 복싱 단체가 3월 29일 연 이 경기에서 타이슨과 알리는 서로 다운을 주고받는 12라운드의 난타전을 벌였다. 타이슨이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경기에는 실제 인물들이 나서지 않았다. 알리는 2016년 74세의 나이로 사망해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대결은 두 선수의 특징을 구현한 캐릭터에 의해 이루어진 가상현실 게임이었다. 결과를 들은 타이슨은 “환상 속의 게임일 뿐이다. 실제 대결이었다면 내가 알리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 대결은 코로나19 때문에 대규모 관중을 입장시키는 복싱 대회를 열기 어렵게 되자 복싱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계됐다. 두 번째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신종 축구의 발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는 8월 말부터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고등학교 축구 규칙을 변경했다. 경기 중 신체 접촉은 금지된다. 태클은 할 수 없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 사이의 간격은 6피트(약 1.82m)를 유지해야 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 공을 만지는 것과 맨얼굴에 공이 닿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래서 스로인도 할 수 없고 헤딩도 할 수 없다. 모든 선수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이 경기를 여전히 축구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세 번째는 1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의 친선경기 2차전이다. 축구팬들의 관심을 끈 두 팀의 대결은 당초 무관중으로 치러질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3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이날 실제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075명이었다. 타이슨과 알리의 가상 대결은 인간과 인간의 육체가 직접 맞닿지는 않은 경우다. 두 번째 신종 축구는 인간이 직접 경기에 나서되 기존 규칙을 대폭 수정한 사례다. 세 번째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 경기는 기존 규칙을 수정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되 관중의 수 등 경기 외적 요소만 제한한 사례다. 전통적인 체육 또는 스포츠의 개념 속에는 인간의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는 점이 담겨 있었다. 기존 관점에서는 체육 활동의 주 기준은 신체 활동이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인간의 물리적 신체를 배제하는 첫 번째 경우가 가장 극단적인 변화의 양상으로 보인다. 두 번째, 세 번째 사례는 기존 스포츠의 일부 변형 내지는 부분적 제한이다. 코로나19의 악화 정도에 따라 사례들의 역순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경기장 주변에 대한 제한 과정을 거친 뒤, 더 심각해지면 경기 규정 자체를 변경하고, 좀 더 상황이 악화되면 경기가 중단되고 가상 스포츠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극단적으로 보이는 첫 번째 경우도 현실 스포츠와 연계돼 있다. 이 대결 속 캐릭터들이 타이슨과 알리라는 실존 인물의 경기 데이터와 신체 특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스포츠와 가상공간의 연계는 다양한 형태로 번지고 있다. 이미 실존 축구 선수들을 캐릭터로 내세운 온라인 축구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컵을 비롯한 현실 축구 경기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축구 게임의 인기도 올라가고, 축구 게임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현실 속 축구 경기에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되리라는 시각이 있다. 따라서 가상 스포츠가 기존 스포츠와의 연계를 통해 스포츠의 영역 및 스포츠 산업의 분야를 더 확대시키는 측면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하게 변화되는 경기 방식들을 둘러싸고 이들을 어떻게 규정할지의 논란은 있을 수 있어도 이들을 강제로 소멸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이들은 현실의 필요에 의해 이미 나타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들이 발전 혹은 쇠퇴할지는 또다시 미래의 현실 상황에 달려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길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최고경영진과 만나 차세대 반도체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서울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나온 이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극자외선(EUV)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왔다”고 짤막히 답했다. EUV 공정에 필요한 노광장비 공급 계획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다음 출장지에 대해 묻자 “이번에 (스위스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다녀왔다. 다음 출장은 아직 안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3일(현지 시간)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판덴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EUV 장비 공급 계획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기술개발 협력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ASML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 공장도 방문해 EUV 장비 생산 현황을 직접 살펴봤다”며 “양사 최고경영진의 회동은 2016년 11월, 2019년 2월에 이어 세 번째”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사업부문장(부회장)이 동행했다.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도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강행한 것은 ASML이 생산하는 EUV 장비가 삼성전자의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장비이기 때문이다. 대만 TSMC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ASML에 장비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협력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실제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 극복에 필수적인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로 ‘슈퍼 을’로 불릴 정도로 기술력을 자랑한다. 한 대당 수천억 원에 달하는 EUV 장비는 일 년에 30대 미만으로 생산된다. 만드는 대로 팔릴 뿐 아니라 중고 EUV 장비도 어디에서 사가는지 업계 관심사로 오르내릴 정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경쟁자지만 장비 확보를 노리는 경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양산을 시작한 뒤 올해 2월 EUV 전용 라인인 화성 V1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경기 평택사업장 2라인에서도 올해 8월 EUV 공정 적용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하는 등 삼성의 EUV 장비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ASML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2012년 당시 5억300만 유로(약 6770억 원)를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하고 2억7600만 유로(약 3715억 원)를 ASML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2018년 보유 지분의 절반을 팔아 지분 1.5%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스위스에 위치한 IOC를 찾은 점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림픽 파트너로서 IOC의 최고 후원 기업 중 하나라 이번 IOC 방문으로 네트워크를 다지는 만남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돼 이달 하순 서울을 방문하면서 이 부회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이원홍 전문기자}

“내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에 마법이 일어났어요.” 토트넘 손흥민은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7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됐던 그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당시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오랫동안 팀에서 떠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의 발언대로 손흥민은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맨유전에 뛴다 혹은 뛰지 못한다고 말했다가 거짓말이 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잘 모르겠다.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당초 언급한 장기결장 가능성이 출전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바뀐 것이다. 결국 손흥민은 8일 만에 다시 펄펄 날았다. 상황이 급변하면서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말하지 않고 ‘연막작전’을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손흥민 출전은 하루 전 급하게 결정됐다. 손흥민의 정신력과 의료팀의 노력이 합쳐져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분명히 난 다쳤고 걱정했다. 팀을 돕고 싶었다. 치료를 잘 받았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전 축구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장은 “햄스트링 다발이 끊어졌을 때는 3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지만 늘어난 수준이었다면 짧은 재활로 일주일 만에 복귀가 가능하다. 손흥민이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축구사상 가장 떠들썩했던 이적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2017년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옮긴 네이마르(28)다. PSG는 네이마르를 위해 2억2200만 유로(약 300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로 남아있다. 하지만 네이마르 이전에도 ‘기록 파괴자’는 있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의 기록에 따르면 21세기가 시작된 2000년 이후로 7명이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먼저 2000년 7월 11일 에르난 크레스포(45)가 이탈리아 세리에A AC 파르마에서 라치오로 옮기면서 당시 역대 최고액이었던 5681만 유로(약 8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약 2주 뒤인 7월 24일 루이스 피구(48)에 의해 깨졌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한국과 맞붙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던 피구는 당시 바르사에서 레알 마드리드(레알)로 옮기면서 6000만 유로(약 819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피구의 이적은 바르사의 간판스타였던 그가 극한의 라이벌 레알로 옮겼다는 점에서 충격과 함께 논란을 일으켰다.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뿌리 깊은 경쟁의식을 지닌 두 팀은 지금까지 지구상 최고의 축구 라이벌로 꼽힌다. 이런 관계에 있던 두 팀 사이에서 간판선수를 빼가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분노한 바르사 팬들은 피구의 사진을 불태우고 경기장에서 피구에게 돼지머리와 벽돌 술병을 던졌다. 그의 이적은 이후 스페인 팀들 내에서 간판스타들을 지키기 위한 최소 이적료 조항인 바이아웃 금액을 폭등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오넬 메시(33)가 바르사에서 떠나려다가 약 1조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 때문에 주저앉은 것도 멀리 보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 이런 점에서 피구의 이적은 최근 20여 년 동안 가장 시끄러웠던 이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피구의 이적료 기록 이후 2001년 지네딘 지단(48·레알·7750만 유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레알·9400만 유로), 2013년 개러스 베일(31·레알·1억100만 유로), 2016년 폴 포그바(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1억500만 유로·이상 당시 이적팀), 2017년 네이마르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이 중 최근 한국 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베일이다. 그는 현 손흥민(28)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레알로 옮기면서 사상 최초로 이적료 1억 유로(약 1336억 원) 시대를 열었다. 피구의 이적이 논란의 대표 격이라면 베일의 이적은 초고액 이적료 시대의 새 문을 연 이정표 격이다. 그런 그가 레알에서 토트넘으로 7년 만에 돌아온다. 비록 1년 임대 형식이지만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베일의 복귀가 마냥 장밋빛 꿈을 주고 있지는 않다. 그의 복귀 배경 때문이다. 베일은 한때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점차 쇠퇴했다. 그의 장점이었던 스피드는 전성기 때 비해 다소 감소했다. 지단 감독 부임 후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한 그는 점점 설자리를 잃었다. 한때는 중국 진출설도 돌았다. 레알은 베일을 팔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몸값이 너무 비싸 팔지 못했다는 관측이 많다. 그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로 토트넘에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다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토트넘에서의 1년 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레알에서 잦은 태업 논란을 일으켰던 그도 이제는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하면서부터 팀 선배였던 베일과 닮았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 두 선수 모두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에 능하고 측면 공격에 강한 데다 체격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랬던 손흥민은 이제 진짜 베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손흥민으로서는 한때 세계 최고액 선수로 평가받았던 베일과의 비교 및 경쟁을 통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더욱 높이고 뛰어오르는, 베일로서는 상승세인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선수의 협업과 경쟁은 도약과 부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 전북이 나란히 2020 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은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과의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12분 김태환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김태환이 백패스를 할 때 골키퍼 조현우와 사인이 맞지 않아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 8분 김인성이 홍철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는 것을 그대로 받아 넣어 동점골을 뽑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은 승부차기에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으로 승리를 챙겼다. 포항의 신예 골키퍼 강현무도 선방을 펼치면서 양 팀에서 각각 8명의 키커가 나설 정도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관록의 스타 조현우의 선방이 울산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승부차기 3-3 상황에서 울산은 8번째 키커 홍철이 강현무의 타이밍을 뺏으며 왼쪽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켰지만 포항은 마지막 키커 송민규가 실축하면서 혈투의 막이 내려졌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하며 전북에 우승을 내주는 등 그동안 큰 고비마다 ‘포항 징크스’에 시달렸지만 이날은 끈질긴 투혼으로 승리를 거뒀다. 2년 만에 FA컵 결승(당시 준우승)에 오른 울산은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 이어 3년 만의 FA컵 우승을 노린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013년 준우승 이후 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2005년 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1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전반 10분 성남의 왼쪽 측면을 허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측면에서 드리블하던 바로우가 빠르게 찔러 준 침투패스를 받은 구스타보가 전진하며 수비라인을 뚫고 슛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이후 성남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승리를 챙겼다. K리그1 1위 울산(승점 50)과 2위 전북(승점 48)이 이날 FA컵 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두 팀 모두 K리그1과 FA컵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결승전은 11월 4일(울산), 7일(전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나는 벤저민 버튼(세월을 거꾸로 사는 영화 속 주인공)과 같다. 늙게 태어나 젊게 죽을 것이다.” 39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사진)는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은 뒤 이렇게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1라운드 볼로냐와의 안방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35분 헤딩골,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최다인 7개의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경기력을 보인 그는 경기 후 “내가 만일 스무 살이었다면 두 골은 더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C 밀란을 비롯해 FC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 팀에서 뛰다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로 옮겼던 그는 올해 1월 AC 밀란으로 복귀했다. 그는 AC 밀란과 40세인 내년 6월까지 뛰기로 계약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