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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표범 3마리가 탈출했는데도 일주일 동안 쉬쉬하다 들통나 논란이 일고 있다.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항저우(杭州)의 야생동물원에서 표범 3마리가 탈출했다. 그런데도 동물원 측은 주변 민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사건이 드러난 건 주민들이 민가 인근에서 표범이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하면서다. 신고를 받은 당국은 8일 오후 2마리를 포획했다. 1마리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당국은 표범들이 지난 1일쯤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표범을 처음 목격했다는 증언이 있다. 어떻게 탈출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동물원 측은 탈출 사실을 뒤늦게야 공지하고 사과했다. 동물원 측은 “어린 표범들이라 공격적이지 않다. 괜한 공황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깊이 후회하고 대중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당국은 책임자를 체포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직 잡히지 않은 1마리에 대해 인근 마을과 학교 등에 경보를 내리고 목격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특별 방역점검주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홍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특별 방역주간이 오늘 종료된다”며 “한시적 조치였음을 감안해 이번 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홍 직무대행은 “2주 동안 특별방역에 각별히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매일 현장에서 특별점검과 관리 노력을 기울여준 의료진, 방역 담당자께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또 “5월이 이완·방심에 따른 폭증이냐, 경계·방역을 통한 확진 통제를 가르는 중차대한 시점이자 기로에 서 있다”면서 “비록 특별 방역점검 주간은 종료됐더라도 늘 특별 주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방역에 임해 조만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홍 직무대행은 “전반적으로 스마트한 방역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가능한 한 국민 불편과 민생 충격을 최소화 한 스마트한 방역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한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춤을 추던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등에는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아파트 25층 베란다 난간 밖에 한손으로 매달려 춤추는 영상이 공유됐다. 웨이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42세의 아파트 세입자로, 지난 6일 낮에 이 같은 행동을 벌이다가 1층 화단으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이 여성은 이전에도 종종 자신의 위험한 행동을 촬영해 SNS에 공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이 신고했지만 관리사무실의 만류에도 이런 기이한 행동은 계속됐다고 한다. 관계 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버이날을 맞아 부친에 관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배우 김부선이 “또 감성팔이 세일 나섰군”이라고 저격했다.이 지사는 8일 페이스북에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이지만 사실은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며 “저의 10대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필사적으로 좌충우돌하던 날들이었다”고 썼다.이어 “돌아보면 제가 극복해야 할 대상은 가난이 아니라 아버지였는지도 모른다”며 “그 강렬한 원망이 저를 단련시키기도 했지만 때로는 마음의 어둠도 만들었을 테니”라고 회상했다.그는 “아버지는 고시생 시절 말없이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주시고, 병상에서 전한 사법시험 2차 합격 소식에 눈물로 답해주셨다”고도 적었다.그러면서 “시간은 흐르고 어느새 저도 장성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무뚝뚝한 우리 아들들과 너무 늦지 않게 더 살갑게 지내면 좋겠지만 서툴고 어색한 마음을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핑계로 슬쩍 적어본다”고 글을 맺었다.그러자 김부선은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또 감성팔이 세일 나섰군 니네 아버지 서울대 졸업했다고 말했었잖아. 또 뻥이야? 눈만 뜨면 맞고 살았다면서”라며 “조심스러운 내 생각이다만 너의 폭력성은 대물림 같아.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너처럼 막말하고 협박하고 뒤집어 씌우고 음해하진 않아”라고 적었다.이어 “언제까지 저 꼴을 내가 봐줘야 하는지 진짜 역겹다 역겨워. 시베리아 이민을 알아봐야하나”라며 “네 덕에 백수 4년이 넘었다. 어디서 표팔이 장사질이야. 수준 떨어지게”라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여권에서 처음으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국회 잔디광장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장소이다.박 의원은 “정치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 스포츠,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젊은 세대가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행복국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동산 문제 해결 ▲국민자산5억성공 ▲ 모병제 전환, 남녀평등복무제 ▲ 온국민행복배당 ▲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 등을 하겠다고 공약했다.그러면서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정치의 대파란을 약속드린다”며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을 이어 네 번째 민주개혁정부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1971년생인 박 의원은 전북 장수 출신으로, 1990년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북구을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삼성저격수’라는 별명도 있다.박 의원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치열하게 논쟁하고, 이재명 지사와 치열하게 정책 대립과 논쟁을 만들어나간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야 할 자세”라며 “빨리들 나오시라. 간보지 마시라”고 전했다.또 “언제까지 그럴싸한 이벤트와 애매한 말투, 인기나 관리하는 태도로 국민들 눈 속이고 자신의 정체성과 정책적인 내용들을 감출 것인가. 그렇게 ‘깜짝 스타’ ‘깜짝 대통령’이 되는 순간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회견에는 기동민·김병기·김영호·김원이·김철민·민병덕·박완주·박홍근·송갑석·안규백·우상호·위성곤·이소영·이학영·임호선·천준호·최기상·허영·허종식 등 20여명 의원이 참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당국이 노인들에게 싼값에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속이고 공동묘지로 끌고 간 여행사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4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충칭시에 사는 정모 씨는 최근 ‘룽야오’라는 여행사로부터 18위안(약 3000원)만 내면 점심식사를 포함한 당일치기 여행을 시켜준다는 상품을 제안 받았다.정 씨는 즉시 친구들에게 “좋은 여행 상품이 있다”며 소개시켜줬고, 수십 명이 투어를 신청했다.하지만 이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착한 곳은 무덤만 가득한 공동묘지였다. 노인들을 데려가 ‘당신이 묻힐 곳으로 괜찮아 보이면 묏자리를 사라’고 유도하는 일종의 ‘묘지 관광’이었던 것이다. 참가자들은 결국 여행사를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당국이 조사해 보니 이 여행사는 관광 상품을 팔 자격을 갖추지 않은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관광객의 권리를 침해하고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같은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두 살배기 아들에게 전자담배를 물려 흡입하도록 하는 영상이 말레이시아 소셜미디어에(SNS)서 공분을 샀다. 경찰은 20대 아빠를 체포했다. 6일 하리안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에서 20대 부부가 2세 아들을 찍은 영상이 SNS에 퍼졌다.기저귀만 찬 남자아기에게 누군가 두 차례 전자담배를 물리자 아기가 들이마시고 캑캑거리는 12초 분량의 영상이다.아기에게 전자담배를 물린 사람은 아빠(23)이며, 이 모습을 엄마가 재미있다고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것이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엄마는 처음에는 “내 SNS에 뭐든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이후 사과하면서 “동영상을 더 이상 퍼나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회복지사와 함께 지난 4일 이들의 집을 찾아가 아빠를 체포했다. 아기는 검진을 위해 엄마와 함께 쿠알라룸프르의 병원으로 보냈다. 경찰은 “아동법 위반에 따라 아버지를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프리카 말리의 25세 여성이 9명의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말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할리마 시세(25)라는 여성이 모로코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9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보건부는 “딸 5명 아들 4명이다. 9명의 아기들과 산모 모두 건강하게 잘 있다”고 설명했다.애초 이 여성은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있는 한 병원에서 7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말리 보건당국은 자국에 7쌍둥이를 받을만한 시설이 없다고 판단해 여성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있는 병원으로 보냈다. 이곳에서 여성은 진단보다 2명 많은 9명을 출산했다. AP통신은 9쌍둥이를 건강한 상태로 출산한 것은 기록상으로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기네스북에 e메일로 문의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전까지의 기네스 기록 보유자는 미국인 나디아 술먼으로, 2009년에 8명의 아기를 낳았다.BBC는 이전에도 1971년 호주 여성과 1999년 말레이시아 여성이 9쌍둥이를 낳은 적은 있지만 며칠 이상 생존한 아기는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6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를 달리던 수십 대의 차량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자유로 이산포IC 인근 파주방면 도로를 지나던 차들의 타이어가 잇따라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백 미터에 걸쳐 도로 위에 쇳조각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경찰은 차량이 서행하도록 유도하고 30분 동안 긴급 수거 작업을 벌였다.다행히 인명피해나 대형 교통사고는 없었지만 차량 수십 대가 타이어 파손 피해를 입었다.경찰은 고철을 운반하는 화물차에서 쇳조각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문제의 차량을 찾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개그맨 장동민의 자동차와 집에 지속적으로 돌멩이를 던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공민아 판사)은 6일 특수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기소된 A 씨(43) 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해금액이 2600만 원 상당인 점과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킨 점이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다만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양형했다.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14일~9월 17일 장동민의 주택 외벽과 창문, 승용차에 수십 차례에 걸쳐 돌을 던져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돌멩이 감식 등 3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A 씨를 검거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장동민이 도청과 해킹을 해 나를 감시한 탓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동민과 A 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A 씨의 과도한 피해망상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강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 씨(22)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또 다른 아이폰이 발견됐으나 실종당시 함께 있던 친구 A 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6일 손 씨의 아버지는 전날 민간수색팀 아톰을 통해 전달받은 아이폰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이날 아버지는 기자들과 만나 “휴대폰의 일련번호를 경찰이 가지고 있어서 바로 확인이 가능했다”며 “친구 것이 아니라고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휴대전화 1~2개 발견된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전날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오후 5시 30분경 젊은 부부가 한강인근에서 확보한 아이폰을 인계했다”며 “이 휴대전화를 손 씨 아버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보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민간구조사가 아이폰을 발견해 경찰에 넘겼으나, A 씨와 관련 없는 사람의 것으로 나타났다.민간수색팀 등은 사라진 A 씨의 휴대전화를 찾으면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단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한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심야시간 만취한 10대가 운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아 동승한 10대 친구 2명이 숨졌다.6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10분경 목포시 용해동의 한 도로에서 A 씨(19)가 운전하던 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동갑내기 친구 2명이 사망했다. A 씨도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지인의 차를 빌려 몰다가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해 신변 처리 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이가 극장 스크린을 발로 마구 걷어차는데도 내버려 둔 중국 부모가 수천만 원을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4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일 광둥성 둥관시의 한 영화관에서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한 아이가 튀어나가 스크린을 수차례 발로 차고 몸을 부딪쳤다.이 모습은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당시 인파가 많아 극장 측은 사라진 아이를 찾지 못했다.해당 스크린은 이 극장에서 가장 큰 것이라 교체 비용이 18만 위안(약 31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다음날 극장 측은 스크린이 훼손됐다며 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끝에 3일 아이의 부모를 찾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만약 운영 손실까지 더하면 배상액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손상된 부분이 스크린 하단이라 극장은 상영관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밝혔다.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아이가 계속해서 스크린을 차는데 부모가 못 봤을 리 없다”면서 지탄했다. 일부는 아이의 발길질 횟수 5번을 계산해 발길질 한 번에 3만6000위안(약 622만 원) 이라고 꼬집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의심돼 안락사 시킨 곰 뱃속에서 여성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4일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남서부 듀랑고 북쪽에서 39세의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물어뜯겨 훼손돼 있었다.당국은 현장에서 곰의 털과 배설물을 발견하고 수색견을 동원해 해당 곰을 찾아나섰다. 이어 인근에서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의심되는 열살 짜리 암컷 흑곰과 두살 된 새끼 2마리를 발견했다.당국은 이 곰들이 사람을 공격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3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콜로라도 국립공원 야생동물보호국(CPW)은 2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인간의 신체 일부가 어미곰과 새끼곰 한 마리의 뱃속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CPW 관계자는 “곰의 공격이 왜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피해 여성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당국은 어미곰이 새끼에게 인간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먹이라는 것을 가르쳐 사람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곰 가족’을 모두 죽인 이유를 설명했다.숨진 여성의 남자 친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 아침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집에는 개들만 돌아와 있고 여성은 보이지 않았다. 수색에 나선 남자친구는 약 한 시간 뒤 듀랑고 북쪽 트림블 부근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록 하루만에 동의 20만명을 넘었다. 청원이 정식 등록되기도 전이다.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은 하루 만인 4일 20만명 이상의 동의 얻으면서 정부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청원인은 “누가 봐도 이상한 이 사건, 확실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고인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이 청원은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정식 공개 처리가 되지 않았음에도 참여자 증가 속도가 이례적이다.청원 링크가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동의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 30분 기준 현재 23만50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 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실종된 손 씨는 30일 숨진채 한강에서 발견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준공 사진을 조작하거나 중복으로 사용해 공사비를 타낸 업체들이 적발됐다.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 화성시 종합감사에서 ‘2020년 도로 및 우수관로 유지보수 단가공사’ 4건을 맡은 5개 업체의 부당행위를 인지하고 정밀감사를 실시했다.단가공사계약은 수량을 확정하기 곤란해, 우선 업체와 단가계약을 체결한 뒤 공사 후 업체에서 제출한 준공사진 등 서류를 확인해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주로 도로 파임이나 배수로 파손 등 규모가 작고 보수가 시급한 사안에 시행된다.조사 결과 업체들은 빈 도로 사진에 교통통제를 하는 인부나 공사장비 사진을 합성하는 등 준공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미 공사비를 지급받은 A업체 준공사진을 B업체의 준공서류에 끼워 넣는 방법도 썼다.이런 식으로 모두 608개 현장 가운데 33곳을 허위 청구해 화성시로부터 1억 원 가량의 공사비를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도는 허위 준공서류로 공사비를 가로챈 원·하도급업체 5곳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부당이득을 환수하도록 했다. 또 입찰 참가자격 제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사진조작 등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화성시 예산을 편취한 업체는 관급공사 입찰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마땅하고 혹시 이들과 유착한 공무원이 확인된다면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의당이 “보따리 장사의 밀수보다 더 나쁜게 외교관의 지위를 악용하는 거다”며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이른바 ‘데스노트 1순위’로 거론했다.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날 열린 5명의 장관 후보자 중에 제일 눈여겨보고 계시냐?’고 묻자 “5명 모두 이런 저런 문제들이 제기되는데, 지금까지는 박준영 후보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도 좀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 아닌가”라고 말했다.특히 외교행랑으로 도자기 등을 들여온 박 후보자 부인의 밀수 의혹에 대해 “외교관이 갖는 특권적 지위를 악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걸 그냥 지인들하고 조용히 나눠 쓴 게 아니고 카페를 열어서 광고를 하면서 SNS나 이런 것을 통해서 상업적인 판매를 했다는 점에서 저는 고위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말했다.“우리가 흔히 보따리장수라고 부르는 분들, 이런 분들이 중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오가면서 소규모 밀무역을 과거에 했었다. 그것도 엄격하게 법을 위반한 밀수다. 그런데 그거하고 도대체 뭐가 다른가? 더 나쁜 것은 외교관의 지위를 악용했다는 거다”고 질타했다.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해외출장 때 가족을 동반하면서 그 경비를 따로 했더라도 그것도 하나의 기회다”며 “그런 기회를 자기 가족들한테 이용했다는 자체가 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 “남편 논문 실적을 부풀려주는 굉장히 이상한 내조를 했다”며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이날 국회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등 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를 연다. 국토부 노형욱·해양수산부 박준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고용노동부 안경덕·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부부가 자동차세·과태료를 체납해 총 32차례나 차량을 압류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은 3일 국토교통부에게서 제출받은 ‘자동차등록원부’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김 후보자가 2007년 4월~2011년 8월까지 소유하던 SM525V 차량은 2007년 8월 과태료 체납으로 3차례 압류 등록됐다.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총 29차례 차량을 압류당했다.배우자가 소유하던 쏘나타투2.0골드 차량은 1996년 9월~2003년 7월 자동차세 체납, 주정차위반 및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체납 등으로 21차례 압류 등록됐다가 2004년 1월 해당 차량을 팔며 압류가 해제됐다.배우자의 티코 차량도 1998년 12월~2001년 9월 주정차위반과 속도위반 과태료 체납 등으로 4차례 압류됐다. 배우자가 소유한 뉴EF쏘나타 차량도 2008년 9월 주정차위반 체납으로 압류됐고, SM5 차량도 2016년 3월~2018년 9월 지방세 체납으로 3번 압류 등록됐다.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의 재산신고사항에 따르면 현재 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의 2019년식 그랜저 차량 한 대만 소유하고 있다.조 의원은 “김 후보자의 지방세, 범칙금 체납은 일상화된 수준”이라며 “국무총리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운전기사가 택시 안에서 쓰러져 있는데도 교통경찰이 택시에 주차위반 스티커만 붙이고 그냥 가버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3일 에포크티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43분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한 도로변에 서있는 택시 안에 38세 기사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택시 기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해당 기사는 몇 시간 전 도로변에 차를 세우더니 갑자기 구토와 경련 등의 증세를 보였다. 그는 창문을 열어둔 채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누웠다. 이후 교통경찰이 세워져 있는 택시를 발견해 다가왔지만 주차 위반 스티커만 붙이고 자리를 떴다.이 사건은 사진을 통해 온라인에 퍼지며 공분을 일으켰다. 경찰이 스티커를 발부할 때 최소한 차량 이동 지시라도 했으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경찰이 영리 목적으로 단속을 하는거냐?” “우선 내부를 살피고 구급차를 불렀으면 살수도 있었을 텐데” 등의 비난을 쏟았다. 특히 택시 창문 4곳이 모두 열려있는 점에서 비난이 거셌다.운전기사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안시 공안 당국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당국은 스티커를 발부한 경찰관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친누나를 살해해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A 씨(27)는 혼자 주고받은 거짓 메시지로 경찰을 속였던 것으로 전해졌다.3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A 씨는 어머니가 누나 B 씨 실종신고(2월 14일)를 한 이후의 시점에 누나와 주고받았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제시하며 실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2월 16~18일 이뤄진 해당 메시지에는 ‘A: 적당히 해라. B: 나 때문에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겠네. A: 알면 기어 들어와 사람 열받게 하지 말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장난 아니셔. B: 하하 그냥 좀 내버려두면 안되냐 무슨 실종신고냐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한다.또 ‘A: 누나 들어오면 끝나, 누나 남자친구 만나는 거 뭐라고 하는 사람 1도 없어. 실종신고 취하하고 부모님께 좀 혼나고 다시 일상처럼 지내면 돼. B: 잔소리 좀 그만해 알아서 할 꺼야. A: 부모님 가슴에 대못 그만 박고 들어와’라는 대화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메시지는 A 씨가 B 씨의 휴대전화 유심(USIM)을 빼내 다른 기기에 끼워 혼자서 주고받은 대화로 드러났다. 마치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민 것이다.인천 남동서 관계자는 “카톡으로 누나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남동생이 캡처해서 수사관에게 보내줬다”며 “동생이랑은 연락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더는 의심하지 못했다. 최대한 열심히 수사한다고는 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속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누나를 배려하는 ‘착한 남동생’으로 위장한 A 씨는 이런 자작극으로 상황을 모면하며 4개월여간 수사망을 피해갔다.A 씨는 지난해 12월19일 B 씨를 남동구 아파트 자택에서 흉기로 25차례에 걸쳐 찔러 숨지게 한 뒤, 12월 28일 시신을 강화도 한 농수로로 옮겨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4개월여 뒤인 올 4월 21일 농수로 인근 주민이 B 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