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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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sunris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41%
사회일반40%
사고13%
인사일반3%
부동산3%
  • 내 손 안의 정원… 퇴근길 가드닝 즐겨볼까

    서울시가 퇴근 후 ‘도심 속 가드닝’을 즐길 수 있는 생활 원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도심형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인 ‘퇴근 후 정원생활’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퇴근 후 정원생활은 ‘시민 모두가 누리는 정원 문화’를 목표로 목요일마다 커피전문점 가배도 명동·시청점에서 가드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시 관계자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에게 퇴근 후 직장과 가까운 카페에서 원예 이론과 실습을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전문 가드너로부터 원예 기초 이론을 듣고 직접 식물을 심어보는 실습 방식으로 20회 진행된다. 영화 속에 나오는 식물과 꽃·식물의 번식·치유의 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가드닝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올리브 나무, 이끼류, 계절 꽃 등을 심는다. 정원과 관련한 토크 콘서트 등 특강도 열린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다. 신청은 14일 오후 2시부터 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 밖에 시는 일상형 체험 프로그램 ‘일상 속 정원생활’을 용산·노원·은평·양천구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정원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가꾸며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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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밤, 경희궁으로 갈라콘서트 보러오세요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국가유산 체계 출범에 발맞춰 14일 경희궁에서 ‘종로문화유산헌장’을 선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가 대거 출연하는 경희궁 뮤지컬 갈라 콘서트 ‘잃어버린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08년 ‘명성황후’, 2009년 ‘대장금’, 2012년 ‘왕세자 실종사건’ 이후 10여 년 만에 경희궁에서 열리는 뮤지컬 공연이다. ‘잃어버린 정원’은 조선 후기부터 대일 항쟁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수난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경희궁의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배우 최정원, 민영기, 차지연 등이 출연해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위키드’ 등의 유명 뮤지컬 곡을 오후 8시부터 약 90분간 경희궁 숭정문 앞 뜰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종로문화유산헌장은 구의 문화유산 보호와 활용 의지를 담은 헌장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62년간 이어 온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바뀌면서 종로구에만 서울 시내 국가유산 25% 이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4대 궁을 활용한 답사 여행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민 모두가 고루 문화유산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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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골한옥마을에 이순신 기념관 건립

    서울 충무로 인근 남산골한옥마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대규모 기념관이 만들어진다. 이순신 장군이 나고 자란 서울에 세워지는 첫 공식 기념관이다. 서울시는 2026년 착공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일 서울시는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 안 소나무 숲 대지 7100㎡에 459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600㎡ 규모의 이순신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에는 전시실과 체험관, 교육관 등이 갖춰진다. 전시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과 어린 시절 등 성장 과정, 무인으로서의 업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관은 한산·명량·노량대첩 등 주요 해전의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4D 영상 등을 체험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남산골한옥마을과 생가 터, 중구 남산청사(중부공원 녹지사업소)·소방재난본부 청사, 종로구 세종로 공원부지·옛 기상청 부지 등 기념관 건립 후보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생가 터와 약 800m 거리에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을 최종 낙점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남산골한옥마을은 건립 부지 상징성과 교통 접근성, 부지 규모 적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이순신 장군이 나고 자랐던 곳이며 백의종군길이 시작되는 도시인데도 기념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현재 광화문 광장 지하에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이 있긴 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기본 구상 용역을 마친 뒤 4월 말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행안부 중앙 투자심사, 설계 공모·건축설계, 시의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건립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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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에 맞춰 생존 수영 알려드려요”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장애 학생들에게 수영을 교육하는 ‘2024 서울시 장애학생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중랑구시설관리공단 및 중랑구장애인체육회와 협력해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장애 학생들이 수영 교육을 통해 물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위기 상황에서 생존법 등을 익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하루 3시간 교육이 이뤄진다. 1회 차 수업은 7월 7일 중랑문화체육관에서, 2회 차는 8월 25일에 중랑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대상은 지역 내 초중고교 장애 학생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1차는 이달 10∼14일, 2차는 8월 5∼9일 중랑구장애인체육회에 메일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은 회차별 10명 이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중랑구장애인체육회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중랑구장애인체육회로 문의하면 된다. 류 구청장은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많은 장애 학생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물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습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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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 세계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 올라”

    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 중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선정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로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가 2021년 54조 원보다 5배 이상 증가한 30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은 전 세계 300개 도시를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를 10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발표했다. 서울은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9위로 평가됐다. 이는 유럽의 대표적인 창업도시로 손꼽히는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 높은 순위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개 평가 항목 중 4개 항목 △자금 조달(10점) △생태계 활동성(9점) △창의 경험 및 인재 양성(9점) △지식 축적(9점)이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 조달’ 항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장기간 지속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는 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로 3조6000억 원을 조성해 1372개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 공동 2위 미국 뉴욕·영국 런던, 공동 4위 미국 로스앤젤레스·이스라엘 텔아비브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위권이었던 텔아비브가 한 계단 상승해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고, 1∼4위는 작년과 동일하다. 글로벌 톱10 이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을 포함해 4개로 싱가포르(7위), 베이징(8위), 서울(9위), 도쿄(10위) 순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창업도시 도약을 목표로 원스톱 첨단기술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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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이러면” 10일 빠른 폭염주의보… 올여름 더 덥고 더 길다

    기상청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11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1도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은 최근 한반도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며 사망자와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폭염이 평년보다 더 덥고 오래갈 가능성이 높으니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날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뜨거워진 바다에 늘어나는 폭염일수이번주 올해 첫 폭염주의보는 한반도가 몽골 동부 등 서쪽에서 발생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발령됐다. 날이 맑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데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서쪽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더위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찾아온 것이다.기상청은 이번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올 여름 더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해수면 고온 현상이 올 여름 폭염과 많은 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반도 여름철 기온에 주로 영향을 주는 건 서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다. 이들 해수면 온도가 올 봄 평년보다 높았는데 이 때문에 해상에서 공기가 상승하며 고기압이 형성돼 한반도로 뜨거운 남풍이 불어오는 것이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며 강수량도 많아져 습기로 인해 찌는 듯한 더위가 생긴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올해 한반도 폭염 일수가 평년(10.2일)보다 사흘 이상 많은 14~16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 날인데 지난해는 폭염일수가 13.9일이었다.이 센터장은 “전 지구 온도가 최고 온도를 기록하고 있고 북서태평양 고수온현상이 발달하는 등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많다. 장마 전에 폭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월에는 강수량이 늘면서 폭염일은 감소하지만 중간중간 습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한반도 여름의 불볕더위는 갈수록 더워지는 동시에 길어지고 있다. 한반도의 폭염 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는 지난 25년 동안 약 2배로 늘었다. 1998∼2002년 평균 7.2일에서 2018∼2022년 평균 14.9일이 된 것이다. ●인도, 미국 등 세계 곳곳에 50도 ‘살인폭염’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등 남서부 지역 3100만 명을 대상으로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등이 내려졌으며 6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지역은 낮 최고기온 50도를 기록해 1996년(49.4도)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도 45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도 43.9도로 새 기록을 세웠다.또 9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신장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을 수 있다며 ‘고온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주황색 경보는 3단계 고온 경보 중 2번째로 6월 초에 주황색 경보가 발령된 건 이례적이다.한편 인도는 50도에 육박하는 더위로 온열질환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 북부지역의 낮 최고 온도는 지난달 29일 52.9도, 31일 45.4도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30, 31일 이틀사이에만 45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한반도 역시 숨막히는 더위가 길어지면 온열질환자 수가 늘어나는 등 보건의료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1년 전인 2022년(1546명)보다 80.2% 급증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올 여름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과 폭우 대비에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충북 증평군 등 6곳의 취약계층에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온열질환에 대비해 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 여름 폭우에 대비해 시민행동요령과 이재민 대피소, 재해지도를 스마트폰으로 전파하고 재난문자를 실시간으로 발송할 계획이다.○폭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폭염주의보=이틀 간 체감온도 33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및 폭염 장기화로 중대 피해가 예상될 때○폭염경보=이틀 간 체감온도 35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및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 피해가 예상될 때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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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 쓰러진 상주, 옆 빈소 조문객이 살려

    장례식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상주가 옆 빈소 조문객의 침착한 응급조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알고 보니 이 조문객은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간호직 사무관이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서울시청 이영옥 간호사님 오빠를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달 26일 이모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방문했는데 상주인 이종사촌 오빠가 슬픔과 충격에 갑자기 쓰러졌다”며 “몸에 경련이 오고 근육들이 경직돼 결국에는 숨을 쉬지 못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해 일단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119) 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하고는 있었지만 얼굴과 손이 이미 보라색으로 변할 정도로 상황은 급격히 안 좋아졌다. 그때 어떤 한 여성분이 ‘간호사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뛰어 들어왔다”고 했다. 이 여성은 쓰러진 남성의 셔츠 단추를 풀고 다리를 세우라고 지시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러자 쓰러졌던 남성의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고 의식을 찾았다. 위급 상황에서 남성을 살려낸 이 여성은 서울시 행정국 공무원이자 간호사인 이영옥 사무관(56·사진)이다. 이 사무관은 서울시립병원과 자치구 보건소 등에서 30년간 근무하다 올 1월부터 서울시 건강팀에서 간호직 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옆 빈소에서 다급한 소리가 들려 본능적으로 응급 상황임을 감지했다”며 “위급 상황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시민들도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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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연신내역서 전기작업하던 50대 감전사

    서울 지하철역 전기실에서 전선 케이블에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전기에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6분경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지하 1층 전기실에서 전선 케이블을 분류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던 A 씨(53)가 감전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함께 작업하던 직원 2명이 곧바로 119구급대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119구급대도 심폐소생술을 하며 A 씨를 은평성모병원으로 옮겼지만 오전 2시 4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하철역은 전철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역내 전기 시설엔 최고 6600V에 달하는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전기 관련 작업을 하거나 점검할 때는 작업자 2, 3명이 한 조를 이뤄 전기가 차단됐는지를 확인하면서 해야 한다. 한 철도전기 전문가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류를 차단하고, 접지를 통해 잔류 전기를 방출해 단전 여부를 확인한 다음 안전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며 “단전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연신내역에 사고 수습·대책본부를 차리고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서울교통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면밀하게 협조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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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부터 K팝까지… 대중가요 100년 역사 담았다

    트로트부터 K팝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 대중가요의 시대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 마련됐다. 9일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송파책박물관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시 보는 전시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를 12월 31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첫선을 보인 기획 전시를 책박물관 1층 로비에 재구성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많은 관람객이 접하지 못해 다시 전시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에서 노래책과 희귀 음반, 음향기기 등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광복 이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흐름에 따라 총 6부로 구성돼 한국 대중가요 10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나라 잃은 설움이 담긴 ‘조선속곡집’ 등 광복 이전부터 6·25전쟁기, 1960∼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1집’과 최근 한류를 주도하는 K팝까지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1970년대 지정된 금지곡들의 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을 비롯해 ‘내가 뽑은 인기가수’ 체험, 한국 대중가요 100년사 영상 감상 등으로 한층 다채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국 대중가요의 가치를 오감으로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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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신내역서 전선 분류 스티커 붙이던 50대 감전사…중대재해 조사 착수

    서울 지하철역 전기실에서 전선 케이블에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고압 전류에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노동당국은 서울교통공사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6분경 은평구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지하 1층 전기실에서 전선 케이블을 분류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던 A 씨(53)가 감전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함께 작업하던 직원 2명이 곧바로 119구급대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119구급대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A 씨를 은평성모병원으로 옮겼지만 오전 2시 4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지하철역은 전철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역내 전기 시설엔 최고 6600V에 달하는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선 케이블 관련 작업을 하거나 점검할 때는 작업자 2, 3인이 한 조를 이뤄 단전 여부를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한 철도전기 전문가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류를 차단하고, 접지를 통해 잔류전기를 방출해 단전 여부를 확인한 다음 안전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며 “단전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서울교통공사는 연신내역에 대책본부를 차리고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도 서울교통공사 등을 상대로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면밀하게 협조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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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서 호흡 멈춘 상주, 옆 빈소 조문객이 살려…알고보니 베테랑 간호사

    장례식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상주가 옆 빈소 조문객의 침착한 응급조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알고보니 이 조문객은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간호직 사무관이었다.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서울시청 이영옥 간호사님 오빠를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달 26일 이모님이 돌아가셔 장례식장을 방문했는데 상주인 이종사촌 오빠가 슬픔과 충격에 갑자기 쓰러졌다”며 “몸에 경련이 오고 근육들이 경직돼 결국에는 숨을 쉬지 못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해 일단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119) 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하고는 있었지만 얼굴과 손이 이미 보라색으로 변할 정도로 상황은 급격히 안 좋아졌다. 그때 어떤 한 여성분이 ‘간호사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뛰어 들어왔다”고 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이 여성은 쓰러진 남성의 셔츠 단추를 풀고 다리를 세우라고 지시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러자 쓰러졌던 남성의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고 의식을 찾았다. 위급 상황에서 남성을 살려낸 이 여성은 서울시 행정국 공무원이자 간호사인 이영옥 사무관(56)이다. 이 사무관은 서울시립병원과 자치구 보건소 등에서 30년간 근무하다 올 1월부터 서울시 건강팀에서 간호직 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옆 빈소에서 다급한 소리가 들려 본능적으로 응급 상황임을 감지했다”며 “곧바로 달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의 손목과 경동맥을 짚어보니 맥박이 뛰지 않고 호흡도 없어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위급 상황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시민들도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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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층 랜드마크’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심의통과

    서울 용산 철도 정비창 일대를 ‘100층 랜드마크’가 들어서는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5일 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 2월 용산 정비창에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를 세우고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계획위가 이 계획안을 확정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10년 이상 방치돼 온 부지에 대한 개발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를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구역으로 구분했다. 이 중 국제업무 구역의 경우 당초 계획은 3종 일반주거지역이었으나 전날 회의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됐다. 또 민간 기업이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이나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을 최대 1700%까지 적용하는 등 100층 내외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7월 중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는 한편,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기반시설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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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으로 만든 ‘비건 생선’ 드셔보세요”

    “보기에도, 먹기에도 일반 생선과 정말 비슷해서 놀랍네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의 세텍(SETEC) 전시관. 시민 박서경 씨(35)가 ‘뉴 피쉬’라고 적힌 부스 앞에서 양념 생선구이를 입에 넣으며 이렇게 말했다. 간장에 졸여 양념이 밴 생선에는 생선 특유의 결이 살아 있었다. 박 씨가 시식한 생선은 실제 생선이 아닌 식물성 대체수산물 스타트업 ‘코랄로’가 만든 대체 생선이었다. 코랄로 관계자는 “버섯 뿌리와 미세조류 등 천연 재료로 만든 대체 생선은 실제 생선보다 칼로리와 지방이 낮다”며 “또 수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91%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환경적 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대체 생선·식물성 가죽 등 인기 세계 환경의 날(5일)을 맞아 서울시가 지난달 29일∼이달 12일을 ‘환경의 날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를 통해 제정됐다. 올해는 숲과 토양 등 환경을 되돌리는 ‘복원’이 주제다. 서울시도 환경 복원에 참여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세텍에서 열린 ‘서울 비건&그린 페스타’도 그중 하나. 시 관계자는 “비건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실천 방법 중 하나”라며 “이전까지 비건은 채식주의자만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동물성 소재가 사용된 의류를 입지 않거나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등으로 의미가 확장됐다”고 했다. 개막 당일 찾은 행사장은 대체육과 친환경 생활용품 등 한층 폭넓어진 비건의 세계를 만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동물의 가죽이 아닌 먹는 감으로 만든 가죽가방을 파는 부스도 인기였다. 감을 천연직물에 코팅 처리해 만든 식물성 감 가죽을 만져보니 동물성 가죽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감 가죽 백팩을 메보던 오현정 씨(32)는 “실제 가죽과 겉보기에 큰 차이가 없어 놀랐다”며 “비건은 아니지만 오늘 행사장에 와보니 환경과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비건 식단과 생활을 시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캐리어를 끌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충남 아산에서 온 신모 씨(38)는 “7년째 비건을 실천 중인데, 행사장에 와보니 새로운 음식과 제품도 많아 캐리어 가득 챙겼다”며 “한국에서도 비건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해외 선진국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해 비건 시장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온 유학생 마린 씨(23)도 “이런 행사가 더 많아지면 한국 식당에서도 쉽게 비건 메뉴를 찾아볼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수교 플리마켓·환경상 시상도 시는 5∼10월 매주 일요일 잠수교 남단에서 ‘잠수교 찐 플리마켓’도 진행 중이다. 중고 물품을 거래하고, 친환경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도 환경주간을 맞아 이달 8∼23일 주말마다 ‘놀탄 놀면서 배우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선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가능한 탄소중립 방탈출 프로그램과 바다 유리조각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커피박 화분 활용 탄소포집 식물 키워보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환경의 날 당일인 5일에는 서울시청에서 ‘2024년 서울시 환경상’ 시상식도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상자로 나서 ‘올해의 환경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세계 환경의 날’을 계기로 지구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에 공감하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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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출산-육아 휴직 中企에 대체인력 지원”

    서울시가 출산 축하금, 자율 시차출퇴근제 같은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월 30만 원의 동료응원수당을 지원하고, 세무조사도 유예해준다. 3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기업이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를 하나씩 시행할수록 포인트를 받는다. 누적 포인트에 따라 서울시가 기업에 육아휴직자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휴직자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에게 수당 등을 지급한다. 쌓은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산정되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인센티브도 늘어난다. 포인트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출산휴가 급여 보전, 시 세무조사 유예, 대출 우대, 계약 시 가점 등 14개다.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와 같은 제도 모두 인센티브 지급 대상이다. 참여하는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가 지급된다.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서울시가 우수한 경력보유여성을 인턴십으로 파견한다. 인턴십으로도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월 30만 원의 육아휴직 대직자 업무 대행수당을 지급하는 식이다. 금융 지원으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통한 ‘이자차액 지원 자격 부여 및 보증 한도 우대’가 있다. 참여 기업 신청은 20일부터 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다수 청년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출산·육아 친화 환경 실현이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 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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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계약할 때 집주인 신용정보 확인 가능

    앞으로 서울에서 주택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주택의 권리관계뿐 아니라 집주인의 금융·신용정보까지 확인하고 집을 계약할 수 있게 된다. 3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클린임대인’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클린임대인 제도는 주택 권리관계와 임대인의 신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세사기가 장기화하면서 피해자의 고통은 물론이고 빌라 거래까지 급감하는 등 선량한 임대인마저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클린임대인’ 제도는 먼저 집주인이 임대차 계약 시 주택의 권리관계와 자신의 금융·신용정보 공개를 약속하면 ‘클린임대인’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주택 중에서도 권리관계가 깨끗한 집은 ‘클린주택’으로 인증받는다. 클린주택이 매물로 나와 민간 부동산 플랫폼 매물정보에 게재되면 ‘클린마크’가 붙는 방식이다. 집주인이 공개하기로 한 주요 정보는 주택의 권리관계, 국세·지방세 납입 현황,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신용점수 등이다. 클린임대인은 임차인에게 이 정보를 매물 구경 시 1회, 임대차계약서 작성 시 1회로 최소 2회 공개하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이날 KB국민은행·직방·당근마켓과 함께 ‘클린임대인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서울시는 시범사업 대상 ‘클린주택’의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예방을 위해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지원 △ SH와 공동임차인 계약 등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한 제도적 안전망도 마련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시범 사업단계에서는 서울 시내 소재 다세대 빌라 주택을 3곳 이하로 보유한 생계형 임대인 중 KCB 신용점수 891점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 제도를 11월까지 시범 추진한 뒤 효과 등을 분석해 확대 시행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건전한 임대차 계약문화 정착의 첫 단추는 임대인의 금융·신용정보 공개에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됐다”며 “클린임대인 제도를 통해 위축된 빌라 전세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임대차 계약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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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출산·양육 친화기업에 육휴 대체인력 지원…‘中企 워라밸 포인트제’ 추진

    서울시가 출산 축하금, 자율 시차출퇴근제 같은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월 30만 원의 동료응원수당을 지원하고, 세무조사도 유예해준다.3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기업이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를 하나씩 시행할수록 포인트를 받는다. 누적 포인트에 따라 서울시가 기업에 육아휴직자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휴직자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에게 수당 등을 지급한다. 쌓은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산정되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인센티브도 늘어난다. 포인트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출산휴가 급여 보전, 시 세무조사 유예, 대출 우대, 계약시 가점 등 14개다.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와 같은 제도 모두 인센티브 지급 대상이다. 참여하는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가 지급된다. 포인트 지급 기준은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양육 친화 제도 활용 및 남성 양육 참여율 제고를 위한 ‘제도 실행’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세대 지원’ 총 3개 영역 14개 지표로 구성된다.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서울시가 우수한 경력보유여성을 인턴십으로 파견한다. 인턴십으로도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월 30만 원의 육아휴직 대직자 업무 대행수당을 지급하는 식이다. 금융지원으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통한 ‘이자차액 지원 자격 부여 및 보증 한도 우대’가 있다.참여 기업 신청은 20일부터 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다수 청년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출산·육아 친화 환경 실현이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 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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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천장 내려앉고 누수… 아현-충정로역 40년만에 손본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준공 40년 만에 대대적으로 보수된다. 천장 마감재가 내려앉고 냉방시설이 없어 이용 환경이 열악했던 지하역사 두 곳이 1984년 문을 연 뒤 처음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승객들은 이르면 내년 말 바뀐 역사를 이용할 수 있다. 29일 서울교통공사는 아현·충정로역에 대한 ‘노후 지하철역사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노후 역사는 전체 275개 역 중 48개 역(17%)이다. 이 중 13개 역이 준공 후 40년 이상이 지났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두 곳은 13개 역 중에서도 가장 환경이 열악하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역사인 아현·충정로역은 나머지 11곳의 노후 고가역사에 비해서도 천장 마감재 탈락, 콘크리트 낙하, 누수 발생 등이 계속 발생해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며 “특히 역사 주변으로 고급 신축 주택이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낡고 오래된 역에 대한 지역 주민의 개선 요구도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아현역은 ‘전면 환경 개선’을, 충정로역에 대해서는 ‘부분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하루 평균 2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아현역 리모델링은 약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 일평균 1만9000명이 이용하는 충정로역은 예산 100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 재단장을 마칠 계획이다. 공사는 내달 초 환경개선 내부 방침을 최종 수립하고, 소요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내달 말 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환경 개선 외에도 3호선 구파발, 녹번, 도곡, 대치, 홍제역 등 노후화된 46개 역에 대한 환경 개선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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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노들 예술섬, 뉴욕 명소 ‘베슬’ 건축가가 디자인한다

    한강 노들섬이 한국의 산(山) 이미지를 형상화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9일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머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소리풍경)’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출신인 헤더윅은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전망대 ‘베슬’과 실리콘밸리 구글 신사옥 ‘베이뷰’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선작 ‘소리풍경’은 노들섬이 가진 본질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남겨둔 채 주변 설계를 계획하고, 스테인리스 커브 메탈 건축 재료를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산을 모티브로 한 곡선으로 풍경을 연출했다. 공개 발표회에서 헤더윅은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과 함께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보행로 ‘스카이워크 캐노피’ 등을 핵심 설계 내용으로 제시했다. 시는 헤더윅과 7월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옹벽을 활용한 시설물인 ‘팝업월’과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내년까지 조성하고, 공중부와 지상부 보행로 및 라이프가든 등은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노들섬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행사는 4월부터 10월까지 총 40회에 걸쳐 진행된다. 잔디마당에서는 캠핑 콘셉트로 영화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노들 컬처 캠핑’ 행사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 등은 노들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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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 어려운 시설녹지를 주민 문화공간으로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초동성당과 제1호 녹지 입양 협약을 체결하며 서울시 최초로 ‘녹지 입양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녹지 입양제는 기관이나 단체가 공공녹지를 입양해 관리하는 제도다. 후미진 곳에 있어 관리가 어려웠던 시설녹지를 민관 협업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1호 녹지 입양 대상은 서초동성당 옆 약 2400m² 면적의 시설녹지다. 협약에 따라 서초동성당은 쓰레기 줍기, 물 주기 등 녹지 유지 관리와 순찰 활동을 한다. 또 구와 협의를 거쳐 녹지 공간에서 문화행사, 조각·미술품 전시 등을 열어 주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예산 범위 내에서 녹지 유지 관리에 필요한 용품 및 정비 활동을 지원하며 협약 기간은 5년이다. 구는 해당 시설녹지에 대해 정비 공사를 시행해 8월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 양재천변 시설녹지(양재천 상권), 랑데부9(강남역 상권) 등 녹지 입양을 추가 검토해 녹지 입양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그간 관리가 어려웠던 시설녹지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주민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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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천장 마감재 떨어지고 누수’…아현·충정로역 40년 만에 손본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준공 40년 만에 대대적으로 보수된다. 천장 마감재가 내려앉고 냉방시설이 없어 이용환경이 열악했던 지하역사 두 곳이 1984년 문을 연 뒤 처음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승객들은 이르면 내년 말 바뀐 역사를 이용할 수 있다.29일 서울교통공사는 아현·충정로역에 대한 ‘노후 지하철역사 환경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노후 역사는 전체 275개 역 중 48개 역(17%)이다. 이 중 13개 역이 준공 후 40년 이상이 지났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환경개선을 추진하는 두 곳은 13개 역 중에서도 가장 환경이 열악하다.공사 관계자는 “지하역사인 아현·충정로역은 나머지 11곳의 노후 고가역사에 비해서도 천장 마감재 탈락, 콘크리트 낙하, 누수 발생 등이 계속 발생해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며 “특히 역사 주변으로 고급 신축 주택이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낡고 오래된 역에 대한 지역 주민의 개선 요구도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29일 오후 아현역과 충정로역 내부를 둘러보니 승강장 일부 벽면 타일이 뜯어지고 금속 재질의 천장 마감재는 갈라져 아래로 늘어져 있었다. 아현역 개찰구에서 만난 주민 오모 씨(61)는 “30년 넘게 아현동에 살고 있는데, 지상에 새 주택이 들어서고 환경이 바뀌는 동안 역은 바뀐 게 없다”며 “특히 여름에 냉방시설이 없어 무척 더운데 리모델링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공사는 아현역은 ‘전면 환경개선’을, 충정로역에 대해서는 ‘부분 환경개선’을 추진한다. 하루 평균 2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아현역 리모델링은 약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 일평균 1만9000명이 이용하는 충정로역은 예산 100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 재단장을 마칠 계획이다.이번 환경개선은 모두 공사 자체 예산으로 진행된다. 공사가 시비나 국비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환경개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 관계자는 “통신·전자·기계·소방 등 내구연한이 20~30년인 설비들의 기한이 이미 한참 지나 공사 예산으로라도 환경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사는 내달 초 환경개선 내부 방침을 최종 수립하고, 소요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내달 말 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환경개선 외에도 3호선 구파발, 녹번, 도곡, 대치, 홍제역 등 노후화된 46개 역에 대한 환경개선을 차례대로 추진할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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