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철

신희철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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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쉽게 읽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느낌을 주겠습니다.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된 기사,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쓰지 않겠습니다.

hcsh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검찰-법원판결38%
남북한 관계20%
사회일반13%
정당13%
사건·범죄7%
대통령3%
정치일반3%
경제일반3%
  • 롯데마트 ‘친환경 점포’ 프로젝트… “비닐사용 절반 줄일것”

    롯데마트가 ‘친환경 점포’를 만들어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점포 내 비닐 및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고, 식품 폐기물도 30% 줄이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도 늘린다. 롯데마트는 친환경 점포를 만들기 위한 중점 과제들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로 2월부터 각 계열사가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높이고 각종 폐기물을 줄이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우선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비닐 및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일 계획이다. 매년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PB) 제작 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지키기로 했다. 쉽게 뜯어서 버릴 수 있는 비닐 포장지를 적용하고 재활용 가능 소재를 늘리는 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출, 영업이익 등의 지표 이외에 환경 관련 업무 수행을 성과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면서 “상품기획자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닐봉투 제로(Zero)화’를 위한 단계별 감축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2019년 한 해 동안 비닐봉투 사용을 2018년 대비 60% 이상 줄였다. 롯데칠성과 함께 비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 8.0 에코’ 상품을 출시하고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그린 존’을 마련해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점포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물도 2025년까지 30% 줄일 계획이다. 전사 캠페인을 진행하며 식품 폐기물 발생량을 매일 측정할 예정이다. 점포 내 태양광 발전 설비도 늘려 나간다. 롯데마트는 현재 39개 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거나 자체적으로 사용해 왔다. 2021년까지 60개 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120개 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를 통해 전기차 사용 확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정원헌 롯데마트 준법경영실장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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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 디지털 전환 가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경기 안성에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했다.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의 대표 제품들을 생산하는 곳이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약 122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 왔다.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자는 신 회장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실현되는 대표 현장이다. 신 회장은 이날 통합컨트롤센터에서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장 내부 설비들을 돌아봤다. 평소 스마트 팩토리에 관심이 높았던 신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효과 등을 꼼꼼히 챙겼다. 신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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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신선 맛 2탄… 육류 이어 수산물-밀키트 선보일 것”

    “초신선 돼지고기·쇠고기에 이에 6월 말 밀키트, 7월 말 초신선 수산물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만큼 더욱 큰 기회가 열렸다고 본다.” 최근 만난 정육각의 김재연 대표(29)는 육류에 이어 수산물과 밀키트 시장에서도 ‘초신선’을 무기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돼지고기를 도축한 지 4일 안에 소비자에게 배송하고 5일째부턴 모두 폐기하는 ‘초신선 돼지고기’를 2016년 처음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는 도축 후 45일까지 시중에 유통된다. 일부 업자는 이 기간 내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쌀 때 구입해 가장 비쌀 때 판매해 왔다. 김 대표는 이런 관행을 깨뜨리고 돼지고기가 가장 비쌀 때든 쌀 때든 가격과 상관없이 매입해 소비자가 가장 신선한 고기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정육각은 창업 후 5년째인 올해 연매출 250억 원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초신선 돼지고기’를 사업화하기 위해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자동 발주 시스템을 개발했다. 도축 후 4일 이내에 판매하고 5일 이후 폐기하는 엄격한 기준을 지키면서도 ‘망하지 않으려면’ 재고가 남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머신러닝(인공지능 기계학습) 기술로 고객 데이터를 축적했다”면서 “온라인으로만 주문을 받으니 고객 데이터가 비교적 빠르게 쌓였고, 컴퓨터가 요일·계절·고객 성향 등의 변수에 스스로 가중치를 두고 그날그날 자동 발주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동 발주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을 만들어 고기를 g 단위로 입출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공장은 하나의 큰 저울과도 같다. 덩어리째 들어오는 고기가 정확히 몇 g이고 얼마나 나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 덕분에 추가 발주 시 남은 고기의 양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효율화를 바탕으로 초신선 고기임에도 소비자에게 비슷한 콘셉트의 타사 제품 대비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며 “고기를 주문 받은 후 실제 제품 포장 단계에서 확인한 무게를 기반으로 결제하는 ‘신선페이’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정육각은 고기를 파는 회사지만 웬만한 테크 기업 못지않은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KAIST 수리과학과를 거쳐 미국 국무부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 대표는 응용수학을 공부해 교수가 되려고 했다. 이런 그가 유학을 포기하고 정육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시선은 차가웠다. 대학 시절 네이버 지식인과 비슷한 모바일 질의응답 플랫폼 ‘앤써&썰’을 창업했다가 수익성이 없어 사업을 접은 경험도 있다. 김 대표는 “정말 좋아하는 것과 일을 연계해 보자는 마음에서 정육 사업을 하게 됐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돼지고기를 유학 전에 실컷 먹고, 좋은 고기를 떼다가 지인들에게 팔던 경험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신선 식품 시장에 뛰어든 플레이어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50대 이상 소비자도 온라인에서 신선 식품을 사는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정육각의 고객 데이터 분석 능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식재료 비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장바구니에 알아서 담게 하고, 밀키트 등 다양한 제품을 활용해 식문화까지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육각은 6월 말 초신선 돼지고기를 활용한 돈가스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향후 치즈돈가스, 해신탕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 말부터는 당일 조업한 고등어 갈치 전복 붕장어(아나고) 등도 판매한다. 초신선 돼지고기에 이어 초신선 수산물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선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은 국가로의 수출이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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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지주 이어 롯데쇼핑도 주1회 재택근무제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쇼핑도 주 1회 재택근무제를 시작했다. 롯데쇼핑은 6월부터 본사 직원 32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백화점과 슈퍼·이커머스 사업부는 1일부터 시작했고, 마트와 롭스는 8일부터 도입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근무 상황에 맞춰 주중 하루를 골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앞서 롯데지주는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주 1일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과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택근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신 회장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선택해 재택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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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해외 명품 재고품, 3일부터 온라인서 판매

    면세점들이 보유한 해외 명품 브랜드 재고 상품이 3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자 정부가 면세점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 이월상품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의 제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등을 통해 재고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26일 시작 예정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처음 나온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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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엘서울, 미식가들을 사로잡다

    2017년 4월 개장해 올해 3주년을 맞은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이 고급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호텔로 주목받고 있다. 시그니엘서울 레스토랑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테이크아웃, 룸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시그니엘서울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시그니엘서울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두 곳(스테이, 비채나)을 보유한 호텔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음식을 위해 방문하는 ‘고메 호텔’로서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스테이(STAY)는 프랑스의 유명 셰프 야니크 알레노의 국내 유일 레스토랑이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서울의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알레노 셰프는 정기적으로 스테이를 방문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갈라 디너를 선보이는 등 국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스테이를 찾는 고객 수와 객단가 모두 올 들어(1∼4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레노 셰프는 스테이뿐만 아니라 호텔 내 모든 양식(더 라운지, 페이스트리 살롱, 룸서비스, 연회, 웨딩 등)을 기획해 시그니엘서울 어디에서나 그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객실 안에서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며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오픈부터 6월 현재까지 전체 투숙객의 40% 이상이 룸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시그니엘서울의 룸서비스 매출은 국내 롯데호텔 중 가장 높다. 79층의 ‘더 라운지’에서도 차, 커피, 디저트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 중에서 식사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시그니엘서울의 자체 기획 상품(PB)과 와인, 디저트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델리 숍 ‘페이스트리 살롱’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이번 달 시그니엘부산이 국내 두 번째 시그니엘 브랜드로 개관한다”면서 “동일 브랜드의 두 호텔이 긴밀하게 협력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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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온, 한달새 유료회원 2만명 늘어

    4월 28일 론칭해 한 달여를 맞은 롯데 유통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가 늘고 자체 간편결제서비스 ‘엘페이’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롯데온의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 신규 가입자는 4월 21만5000명에서 5월 23만6000명으로 10%가량 늘었다. 롯데오너스에 가입하면 월회비 2900원(또는 연회비 2만 원)으로 롯데온에서 월 14회 무료배송, 온·오프라인 상품 추가 할인, 엘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료 멤버십 가입자 및 자체결제서비스 이용자는 충성고객 증가세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롯데쇼핑은 롯데오너스 중에서도 5월 가입자 수 기준으로 연간 회원이 월간 회원보다 80%가량 많다고 밝혔다. 연간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간 회원으로 가입할 때보다 회비가 42% 할인되고 2만 점의 엘포인트가 지급된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멤버십은 최근 e커머스 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서비스다.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머무르게 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락인(Lock-in) 효과’를 위해 아마존은 ‘프라임’,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도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를 시작했다. 5월 롯데온에서의 엘페이 이용 회원수와 결제건수도 각각 엘페이 전체의 46%, 2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에서의 엘포인트 사용금액도 전체 엘포인트 사용금액의 9.7%로 조사됐다. 롯데쇼핑은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쇼호스트와 매장 직원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해당 방송 시청자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방송 ‘100Live’를 시작했다. 영상 콘텐츠에 친화적인 MZ세대를 겨냥해 기획됐지만 올해 초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지금은 연령층과 상관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4월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아디다스 매장에서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는 하루에 약 2억4000만 원어치의 상품이 팔렸다. 현재 백화점 매장에서 주로 시도 중인 라이브 커머스를 6월 중 마트와 헬스앤뷰티스토어인 롭스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자체 검색 엔진’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온·오프라인 구매 이력을 종합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정확히 찾을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하반기 중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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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00원부터 70만원 명품까지”… 이마트24, 다양한 가격대 와인 판매

    편의점 이마트24가 9900원부터 7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6월 한 달간 ‘라 크루아사드 카베르네 시라’를 9900원에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가 각각 50%씩 섞인 레드 와인으로,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바닐라향과 과일향이 조화를 이룬다. 이마트24는 와인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6월 1일 오전 9시부터 2일 오후 1시까지 70만 원짜리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2009’ 3병을 한정 판매한다. 국내에 연간 약 300병 수입되는 귀한 와인으로 ‘스페인의 로마네 콩티’로 불린다. 스페인어로 유일하다는 뜻인 ‘우니코’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페인 최고급 포도원인 베가 시실리아에서 포도 작황이 좋은 해에만 양조하는 와인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1∼5월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4% 급증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편의점 와인 구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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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물류센터 직원, PC방 흡연실서 부천 직원 만나 감염된 듯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한강을 건너 약 22km 떨어진 경기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로 번진 건 확률 ‘0%’에 가까운 우연이었다. 같은 쿠팡 소속이지만 다른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며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직원 2명이 인천 부평구에 있는 PC방 흡연실에서 마주쳐 감염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집단 감염을 들여다보면 이 역시 ‘인재(人災)’임을 알 수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겼던 인천 학원 강사에서 시작해 △마스크를 벗고 밀접 접촉하는 코인노래방과 PC방 등이 매개가 됐으며 △방역체계가 허술한 근무 현장에서 아파도 쉬지 못하며 열악한 조건을 감내해야 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주로 감염됐기 때문이다.○ 부천-고양 직원, 같은 PC방 이용 중앙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후 11시 기준 모두 96명. 지역별로는 인천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8명)와 서울(19명)도 계속해서 늘어났다.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A 씨(28)는 부천 물류센터 직원 B 씨(19)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확진된 A 씨는 25일 호흡기 증상을 보이기 전인 24일 인천 부평구 삼산동의 한 PC방을 방문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26일 확진된 B 씨가 같은 PC방을 21∼24일 총 4차례 이용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이 PC방 흡연실 등에서 B 씨가 남긴 바이러스를 흡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양시는 A 씨가 고양 물류센터에 출근했을 때 근무한 직원 711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확진된 직원의 딸인 여중생(13)도 27일 확진됐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곳 직원의 80대 아버지와 90대 어머니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지침 지키지 않은 물류센터 고양 물류센터 직원 A 씨와 PC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B 씨는 부천 물류센터에서 단기직원으로 근무해 왔다고 한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3760명 가운데 정규직은 98명으로 2.6%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계약직과 아르바이트 등이다. 돌잔치 참석차 부천의 뷔페에 다녀온 뒤 확진된 부천 물류센터의 첫 확진자도 단기직원이었다. 이 센터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아프면 쉰다’는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직원인 김모 씨(21·여)는 “근무 전날 오후 10시에 일정이 정해지면 어떤 이유든 출근을 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받는다”고 했다. 물류센터 공식 블로그에도 ‘(근무) 확정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뒤 출근을 취소하면 페널티가 발생한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또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한 이 센터의 특성상 영하 20도 안팎의 냉동고에서 근무해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고양 물류센터 직원들에 따르면 이곳도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22, 23일 고양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이모 씨는 “7층 구내식당에서 밥을 알아서 퍼먹는데 주걱 하나로 돌려썼다”고 했다. 이 센터 구내식당은 27일부터 일회용 장갑을 사용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환경검체 분석 결과 부천 물류센터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정황을 발견했다. 물류센터 직원들이 착용했던 모자나 신발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져 바이러스가 체외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임을 감안하면, 환경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상당한 양의 바이러스가 작업장에 퍼져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방역 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택배 물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직원끼리 거리 두기 쉽지 않은 작업 환경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는 지난해 말 기준 168곳이다. 부천과 고양 외에도 인천과 대구, 경기 이천, 화성 등 20여 곳에 대형 물류센터가 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의 대형 물류센터가 상품 분류부터 포장까지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는 등 자동화 수준이 낮아 직원끼리 거리를 두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 고용 인력이 많아 잠재 위험을 예방하기 어렵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있다. 대형 물류센터에서 중소형 물류센터로 옮겨온 물건을 각 가정으로 배송하는 데 단기 아르바이트인 ‘쿠팡플렉스’ 직원들이 가담한다. 쿠팡플렉스는 특별한 자격 없이 자동차로 배송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근무 시간 및 기간이나 배송 지역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쿠팡플렉스 등록자는 10만 명이 넘었고, 하루 평균 5000명의 쿠팡플렉스 인력이 활동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용직 근로자가 많을수록 감염 경로를 일일이 추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 관계자는 “쿠팡플렉스가 물건을 찾아가는 중소형 물류센터는 1일 1회 방역하고 있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쿠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김태언 beborn@donga.com·신희철 / 인천=박희제 기자}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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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수요일에 중소기업 제품 집중판매

    롯데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상공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3월부터 재택근무가 어려운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지원했다. 65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방역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동반성장펀드 2000억 원, 무이자 대출 100억 원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자금을 적극 활용해 파트너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4월 20, 21일 이틀 동안에는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중소 상공인을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화상회의를 활용한 입점 상담회를 진행했다. 5월 7, 8일에는 부산경남 지역 온라인 입점 상담회를 진행했다. 국내 중소기업 상품만 집중 선보이는 특집방송 ‘함께 가는 중소기업 특별전’도 진행하고 있다.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3, 4개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고객 수요가 높은 평일 낮 시간대에 편성해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셜 펀딩을 통한 기부금 마련에도 나선다. 롯데홈쇼핑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함께 가는 중소기업 특별전’ 상품을 소개하고, ‘착한 소비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좋아요’를 누르거나 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면 참여 1건당 ‘파이팅’을 의미하는 ‘827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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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 나눔 박람회’서 중소 패션기업 신상품 소개

    롯데백화점은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코스메틱페어’를 개최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였다. 황금연휴 6일간 총 40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전점에서 개최했다. 포스트 코로나 소비 진작 차원에서 오픈 이래 최대 규모 프로모션으로 진행해 화장품 상품군은 25% 이상 매출이 급등했다. 내수 활성화 2탄으로 롯데백화점은 5월20일부터 24일까지 중소 패션기업들의 상품 소진을 돕는 ‘상생 나눔 박람회’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노원점, 인천터미널점, 부산점,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과 수완점 등 전국 주요 6개 점포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중소 패션기업의 신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월 물량을 높은 할인율에 선보였다. 선글라스 업체의 경우 올해 여름 시즌 상품이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 일반 안경점 등에서 판매가 어려워졌다. 초도 물량이 판매된 것 외에는 추가 발주가 끊기며 백화점 판매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선글라스 업체들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더욱 많은 상품들을 큰 할인폭에 판매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노원점에서는 선글라스를 최대 80%까지 할인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의 테마를 ‘상생’과 ‘나눔’으로 정하며 참여 중소 파트너사에 여러 혜택을 제공했다. 박람회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특별 마진율을 적용해 백화점 파트너사의 경우 기존 마진 대비 최대 50% 하향 조정했다. 파트너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판매된 상품 대금은 조기 지급했다. 이번 5월 행사기간 내 판매된 상품대금은 기존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6월 10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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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생필품 상자, 홀몸노인 1500명에 전달

    롯데그룹은 4월 23일 롯데복지재단과 함께 전국 홀몸노인 1500명에게 ‘롯데 플레저박스’를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롯데그룹·롯데복지재단은 돌봄 사각지대에 처한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마스크 및 비누, 생필품, 레토르트식품 등 16종을 롯데 플레저박스에 담았다. 운송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2013년 7월부터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통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품을 상자에 담아 전달해왔다. 이웃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물품을 선정해 전달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지난해 12월 누적 박스 수 5만 개를 돌파했다. 홀몸노인을 지원한 이번 캠페인은 37회째로, 지금까지 전달한 박스는 총 5만3261개가 됐다. 롯데중앙연구소는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 50여 명이 손수 만든 마스크는 KF80 수준의 방역체계를 갖춘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로, 개당 5개의 필터가 제공돼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봉사활동으로 제작된 100여 개의 마스크는 치매 어르신이 모인 센터로 전달됐다. 롯데장학재단은 4월 교육부, 교보문고와 함께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인당 4권까지 열람할 수 있는 북드림 전자도서관을 5월 15일까지 긴급 개관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북드림 전자도서관은 1억 원 규모의 인문, 교양, 역사, 자기계발, 오디오북 등 3만여 종의 도서를 지원 중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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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고양 물류센터서도 확진자 발생…직원간 거리두기 쉽지 않아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전국 각지에 있는 168개의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 다른 물류센터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쿠팡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는 2019년 기준 168개로 도서산간 지역 등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 포진해 있다. 부천, 고양과 같은 대형 물류센터와 중소규모의 물류센터로 나뉜다. 168곳 중 부천, 고양을 포함해 인천, 덕평, 동탄, 대구 등 20여곳에 대형 물류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로켓배송(당일 또는 하루)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류센터 숫자를 늘려왔다. 올해 2월에는 제주도에도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부천, 고양과 같은 쿠팡의 대형 물류센터 자동화 수준이 낮아 직원 간의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는 상품 분류부터 포장까지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픈한 경쟁사의 물류센터는 자동화 수준이 80%나 되지만 쿠팡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기 지역의 쿠팡 물류센터를 견학해본 한 교수는 “완전 자동화 물류센터를 지향하는 아마존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설비를 기대했지만 자동화 수준이 생각보다 낮았다”고 전했다. 대형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단기 고용 인력이 많아 잠재 위험을 예방하기 어렵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있다. 하루하루 쿠팡에 근무 신청을 하고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일용직의 비중이 적지 않아서다. 부천 물류센터는 전체 근로자 1300여 명 중 일용직이 3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루만 일하고 나오지 않는 근무자가 많을수록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지역 확산 우려가 있을 때 감염경로를 일일이 추적하기 어렵다”면서 “정식 직원은 동선이나 가족관계, 지인 현황들을 파악해 끊어낼 수 있지만 쿠팡은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고용 인력이 많은 구조는 쿠팡의 중소형 물류센터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형 물류센터에서 중소형 물류센터로 옮겨온 물건을 각 가정으로 배송하는 데 단기 아르바이트인 ‘쿠팡플렉스’ 직원들이 가담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직접 고용하는 ‘쿠팡맨’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인 쿠팡플렉스를 늘려 배송 증가에 대응해 왔다. 쿠팡플렉스는 특별한 자격 없이 자동차로 배송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근무 시간 및 기간(일, 월단위)이나 배송지역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쿠팡플렉스 등록자는 10만 명이 넘었고, 하루 평균 5000명의 쿠팡플렉스 인력이 활동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플렉스가 물건을 찾아가는 중소형 물류센터는 1일 1회 방역하고 있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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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마시며 책 읽고 집라인까지… 여기 마트 맞아?

    28일 리뉴얼 오픈한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엔 기존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콘텐츠가 많다. 독서와 식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을 비롯해 유명 브런치 카페 ‘마마스’, 어린이 스포츠 체험존 ‘바운스트램폴린’ 등이 전체 공간의 70%를 차지한다. 바운스트램폴린은 트램펄린부터 집라인, 클라이밍까지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로, 747m²의 규모를 자랑한다. 점포 내 동선도 ‘스타필드’처럼 구불구불한 쇼핑몰 형태로 이뤄져 여유롭게 걸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내며 위기감이 커진 이마트가 오프라인 혁신을 위해 선보인 전략 점포의 모습이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40여 개 점포를 리뉴얼해서 월계점처럼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강원 춘천점은 신선식품 매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을 새로 넣어 15일 오픈했다. 전남 순천점은 주류 특화 매장 등 리뉴얼이 완료된 곳에 한해 26일부터 소비자를 맞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처럼 전체적으로 리뉴얼할 점포는 후보군을 추려서 공사 시점을 조율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소비자에게 안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계점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신했다. 전체 연면적이 1만9173m²인데, 이 중 80%가량을 차지하던 기존 마트의 기능을 30% 면적에서만 수행하기로 했다. 신선식품 코너와 체험형 가전 매장 등 오프라인에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차별화 요소만 남겨둔 것이다. 대형마트 하면 연상되는 푸드코트의 기능과 일부 놀이시설은 대폭 늘리고 시설을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했다. 임차인을 위한 공간을 기존 20%에서 70%로 확대해 식음(F&B)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채우고 쇼핑몰 형태로 설계했다. 이마트가 ‘더타운몰(THE TOWN MALL)’로 이름 붙인 이곳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일본 가정식 브랜드 ‘온기정’, 독특한 맛과 인테리어가 특징인 중식당 ‘매란방’도 들어선다. 푸드코트 ‘엘리펀트’에는 나 홀로 외식족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인 좌석(16석)을 설치했다. 부모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매 시간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키즈존’도 마련했다. 매장 초입에는 일반적으로 마트에 있던 과일 대신 만두, 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내세웠다. 2030세대 젊은 층을 겨냥한 반찬 코너인 ‘오색밥상’도 오픈했다. 축산과 수산 코너에선 고객이 원하는 두께와 모양대로 고기와 생선을 손질해서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확대한다. 208m² 규모의 ‘와인 앤드 리큐르(Wine&Liquor)’ 매장에서는 와인을 원산지 및 당도별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 최초로 모든 맥주를 냉장 보관된 상태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17개의 ‘대형 맥주 냉장고’도 설치했다. 비식품 부문에선 ‘베이비 통합 매장’을 열어 기저귀, 분유 및 유아 간식, 유아동 보디케어 제품 등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게 했다. 키친 매장에서는 휘슬러, 실리트, 로얄코펜하겐 등 백화점 리빙관에서나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키친 용품도 구입할 수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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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선 ‘치즈신라면’, 호주선 ‘치킨안성탕면’… 세계가 ‘농심, 후루룩’

    한국 라면을 대표하는 농심이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주류 시장인 동부에서 신라면과 치즈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호주에선 유명 셰프가 신라면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까지 나섰다. 라면 시장 성장세가 주춤했던 국내서도 농심 라면 매출이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계기로 ‘짜파구리’ 열풍이 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구매가 늘며 농심 라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 소비자가 농심 라면을 자신만의 레시피로 즐기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미국에서는 매운 신라면을 덜 맵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치즈 신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면 위에 치즈를 얹어 먹는 레시피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자 미국 동부 기반의 대형마트 크로거는 신라면과 치즈를 판매대에 함께 진열하고, 시식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크로거 관계자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 라면을 간식이 아닌 식사 대용으로 인식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요리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소비자들이 콘치즈, 카르보나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농심 라면을 조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선 유명 레스토랑 ‘벨스 핫 치킨’을 운영하는 마스터 셰프 모건 맥글론이 올 1월 농심에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다. 스스로 신라면과 안성탕면이 ‘솔푸드’라고 말하는 그는 신라면 스프를 활용한 프라이드 치킨을 비롯해 신라면과 안성탕면을 이용한 ‘치킨라면’ 등 퓨전 메뉴를 개발했다. 해당 메뉴가 공개된 날 현지 소비자들이 100m가량 줄을 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이 같은 일이 화제가 되며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벨스 핫 치킨은 농심과의 협업 메뉴 행사를 6월에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도 영화 기생충이 인기를 끌며 영화관과 대형마트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알리는 행사가 이어졌다. 이에 베트남 현지 대형마트 관계자가 ‘농심 라면이면 무엇이든 좋으니 최대한 많이 입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 농심 제품 인기가 높아지며 농심의 1분기(1∼3월) 해외 라면 매출은 지난해 1473억 원에서 올해 1998억 원으로 35.6%나 증가했다. 라면 시장 규모가 2조 원대로 수년째 정체된 국내에서도 농심 라면은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국내 농심 라면 매출이 1분기 2863억 원에서 3352억 원으로 17.15%나 늘어난 것. 코로나19 영향으로 식료품 구매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1분기 농심의 매출 증가율은 경쟁사 성장세(대부분 10% 미만)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심 측은 최근 라면을 활용한 방송 콘텐츠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장수 브랜드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라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맛이 보장된 전통 브랜드 상품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다.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국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2.5%, 39.8% 올랐고, 안성탕면(47.2%)과 신라면(17.3%)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내수는 조금 잦아들고 있지만 해외는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어 다음 분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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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즈가 뭐길래… “백-캠핑의자 받으려 커피 마셔요”

    25일 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 서머레디백’을 검색하자 100개가 넘는 판매 글이 올라왔다. 서머레디백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준비한 여름 사은품으로 미션 음료 3종을 포함해 커피 17잔을 마시면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음료 17잔을 사는 데 드는 돈은 최소 6만 원대다. 해당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서머레디백은 7만9000∼9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게시된 판매 글들도 1, 2시간 안에 거래 완료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 시작 첫날인 21일엔 한 고객이 서머레디백을 받기 위해 한꺼번에 음료 300잔을 주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매년 여름 진행하는 사은품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올해 유난히 뜨겁다. 사은품 조기 소진을 여러 차례 경험한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기획 제품에 경쟁적으로 몰려서다. 스타벅스 측은 손해를 보는 고객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17잔의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간이의자 ‘서머체어’ 3종 또는 보조가방 ‘서머레디백’ 2종을 증정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e프리퀀시 행사의 본래 취지는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증정품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2003년 겨울 처음 시작된 이후 2017년까지는 무료 음료 쿠폰 등 간단한 증정품이 제공되다가, 2년 전부터 음료 쿠폰 대신 직접 기획한 제작 상품을 증정해 왔다. 2018년엔 ‘마이홀리데이 매트’, 2019년엔 ‘서머스테이킷 비치타월’이 사은품으로 출시됐다. 스타벅스의 증정품 행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다른 커피업체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매년 이어가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이달 26일부터 1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보냉가방인 ‘빅쿨러백’(정상가 2만1000원)을 6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2차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캐주얼패션브랜드 커버낫과 협업해 ‘텀블러키트’, ‘썸머매트’ 등을 출시하고 여름 시즌 빙수를 구매한 고객은 정상가(2만 원) 대비 6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여름 커피업계의 사은품 대란은 시즌 한정 아이템이란 희소성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겨울 시즌에 출시되는 캘린더나 다이어리 상품과 달리 여름 상품은 이벤트 기간이 지나면 재출시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e프리퀀시를 다 모았어도 사은품이 품절되는 바람에 원하는 상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사은품이 조기 소진되면 사은품 대신 음료 쿠폰 2장을 주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품절되기 전에 사은품을 수령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과 소비 트렌드 변화를 재빠르게 반영한 상품 기획도 폭발적인 인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이 제한되자 ‘홈캠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관련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름에 스타벅스와 할리스 등에서 선보인 사은품들이 그러한 수요를 잘 읽었다는 것이다. 할리스 커피 관계자는 “이번 여름 프로모션 굿즈는 캠핑족뿐 아니라 ‘베란다 캠핑’ 감성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커피업계 증정품 행사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해가 갈수록 과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인당 사은품 수령 수량 제한, 해당 MD상품 판매로 전환, 사이렌오더에서 커피 대량 구매 제한 등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조윤경 yunique@donga.com·신희철 기자}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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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사재 100억 내 만든 롯데문화재단 이사장 물러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세운 롯데문화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지난해 말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말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새 이사장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김 이사장은 재단 설립 때부터 이사를 맡아왔고,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롯데문화재단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과 롯데뮤지엄을 운영하며 각종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이 100억 원을 출연해 2015년 10월 설립했고, 롯데쇼핑, 롯데물산, 호텔롯데도 각각 33억 원을 출연했다. 롯데그룹 내 공익법인은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미소금융재단 등으로 신 회장이 직접 이사장을 맡은 곳은 롯데문화재단이 유일했다. 롯데 측은 지난해 10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신 회장이 뇌물 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익법인 설립운영에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공익재단 임원이 될 수 없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등의 이사직에서도 사임한 바 있다. 개발 사업 및 주류 사업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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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바로배송’ 효과… 주문 2배 가까이 늘어

    롯데마트가 주문 후 2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비롯해 ‘새벽배송’ ‘매장픽업’ 서비스를 확대한다. 고객 선택지를 다양화해 오프라인 마트의 신선 경쟁력과 e커머스의 편의성을 모두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중계점과 경기 수원시 광교점에서 바로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이달 20일까지 약 20일 동안 하루 평균 온라인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8%, 175.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신선식품은 온라인 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35%에서 45%로 상승했다. 바로배송은 ‘마트가 고객의 냉장고가 된다’는 콘셉트로, 온라인 주문 후 2시간 안에 물건 포장 및 배송까지 이뤄지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중계점엔 매장 내 길이 155m의 천장 레일을 설치하고 4곳에 수직 리프트(피킹 스테이션)를 설치했다. 주문 상품을 수직 리프트에 올리면 장바구니별로 상품이 자동 분류돼 후방의 배송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중계점과 광교점에서만 선보이던 바로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중계점과 광교점처럼 매장 내에 피킹 스테이션과 컨베이어벨트, 후방 자동화 패킹 설비가 들어간 ‘스마트 스토어’는 연내 2곳을 추가 오픈하고, 내년에는 12곳까지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후방 자동화 패킹 설비만 설치하는 ‘다크 스토어’ 형태는 연내 14곳, 2021년에는 29곳까지 오픈하게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배송 속도면에선 자동화 수준이 높은 스마트 스토어가 빠르지만, 다크 스토어는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점포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새벽배송도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경기 김포시 온라인전용센터를 활용해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10월까지 경기 남부 지역으로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부산 지역에서도 연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고객만족센터에서 주문 상품을 직접 찾아가는 ‘매장 픽업’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냉장 상품을 보관하는 ‘냉장 스마트픽’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고객이 개별 승인번호를 받아 스스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다. 롯데마트 측은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방법을 골라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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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 막창… 홈술족 유혹하는 얼리지 않은 간편식 안주

    CJ제일제당이 냉동이 아닌 ‘상온’ 안주 간편식 브랜드 ‘제일안주’(사진)를 론칭했다. 냉동 안주보다 보관이 편리하고 유통 기간이 긴 장점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소양불막창, 순살불닭, 불돼지껍데기, 매콤알찜 등 4종을 상온 제품으로 출시해 판매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품질을 고려했고, 집에서 만들기 쉽지 않은 메뉴로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양불막창은 잡내를 없앤 소양과 막창에 특제 양념장을 더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불돼지껍데기는 불맛을 살린 돼지껍데기에 청양고추와 국산 마늘로 만든 고추양념을 더했다. 순살불닭은 오븐에 구운 닭다리 살과 고구마를 함께 넣었다. 매콤알찜은 탱탱한 명란에 시원한 대파와 아삭한 콩나물을 넣어 만들었다. 가격은 각각 6980원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안주 간편식 시장(7000억 원) 중 마른 안주를 제외한 요리형 안주 시장 규모는 1200억 원이다. 이 중 대부분은 냉동 제품이다. 상온 제품은 보관이 편리하고 유통 기한이 9개월가량으로 냉동(6개월가량)보다 긴 편이지만, 똑같은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컵반 등에서 노하우를 쌓아 맛과 조직감을 유지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면서 “냉동 위주의 안주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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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뭐길래~! 웃돈 거래까지, 뜨거운 인기 왜?

    25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 서머레디백’을 검색하자 100개가 넘는 판매 글이 올라왔다. 서머레디백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준비한 여름 사은품으로 미션 음료 3종을 포함해 커피 17잔을 마시면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음료 17잔을 사는데 드는 돈은 최소 6만 원대다. 해당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서머레디백은 7만9000원~9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게시된 판매 글들도 1~2시간 안에 거래 완료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매년 여름 진행하는 사은품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올해 유난히 뜨겁다. 사은품 조기 소진을 여러 차례 경험한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기획 제품에 경쟁적으로 몰려서다. 스타벅스 측은 손해를 보는 고객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17잔의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간이의자 ‘서머체어’ 3종 또는 보조가방 ‘서머레디백’ 2종을 증정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e프리퀀시 행사의 본래 취지는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증정품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2003년 겨울 처음 시작된 이후 2017년까지는 무료 음료 쿠폰 등 간단한 증정품이 제공되다가, 2년 전부터 음료쿠폰 대신 직접 기획한 제작 상품을 증정해왔다. 2018년엔 ‘마이홀리데이 매트’, 2019년엔 ‘서머스테이킷 비치타월’이 사은품으로 출시됐다. 스타벅스의 증정품 행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다른 커피업체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매년 이어가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이달 26일부터 1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보냉가방인 ‘빅쿨러백’(정상가 2만1000원)을 6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2차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캐쥬얼패션브랜드 커버낫과 협업해 텀블러키트, 썸머매트 등을 출시하고 여름 시즌 빙수를 구매한 고객은 정상가(2만 원) 대비 6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여름 커피업계의 사은품 대란은 시즌 한정 아이템이란 희소성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겨울 시즌에 출시되는 캘린더나 다이어리 상품과 달리 여름 상품은 이벤트 기간이 지나면 재출시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e프리퀀시를 다 모았어도 사은품이 품절되는 바람에 원하는 상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사은품이 조기 소진되면 사은품 대신 음료 쿠폰 2장을 주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품절되기 전에 사은품을 수령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과 소비 트렌드 변화를 재빠르게 반영한 상품 기획도 폭발적인 인기를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이 제한되자 ‘홈캠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관련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름에 스타벅스와 할리스 등에서 선보인 사은품들이 그러한 수요를 잘 읽었다는 것이다. 할리스 커피 관계자는 “이번 여름 프로모션 굿즈는 캠핑족 뿐 아니라 ‘베란다 캠핑’ 감성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커피업계 증정품 행사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해가 갈수록 과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인당 사은품 수령 수량 제한, 해당 MD상품 판매로 전환, 사이렌오더에서 커피 대량 구매 제한 등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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