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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라고 생각하겠다.”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콜린 벨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를 이틀 앞둔 28일 “모로코전에 어떤 게 걸려 있는지를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를 상대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FIFA 랭킹 72위인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중 C조의 잠비아(7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랭킹이 낮은 팀이다. 모로코는 독일(2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6으로 졌다. 한국(17위)은 25일 콜롬비아(25위)와의 1차전에서 0-2로 패해 승점을 얻지 못했다. 다음 달 3일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독일을 만나기 전에 모로코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모로코전에서 비길 경우 16강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대표팀 미드필더 지소연도 “삐끗하면 16강 진출을 위한 불씨도 살리지 못하고 집에 가야 한다. 월드컵에서는 쉬운 팀이 한 팀도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모로코전을 앞둔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지소연은 “콜롬비아전에서는 수비에 치중해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며 “모로코전에선 적극적으로 공격해서 꼭 득점하고 이겨야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여자 축구는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에 진출했던 2015년 캐나다 대회 당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했지만 2, 3차전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수영의 ‘황금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황선우(20), 김우민(22), 양재훈(25), 이호준(22)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4초07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당시와 순위는 똑같지만 당시 기록(7분6초93)보다 3초 가까이 기록을 줄였다. 6분59초08을 기록한 영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7분0초02)이 은메달, 호주(7분2초13)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날 오전에 치러진 예선에서도 한국은 한국기록을 새로 쓰며 결선에 올랐다. 7분6초82의 기록으로 지난해 헝가리 대회 결선 당시 세운 한국기록(7분6초93)을 0.11초 앞당기며 전체 6위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선에 진출했다.결선 7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1번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첫 200m 구간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 중위권에서 경쟁했다. 3번 영자로 나선 양재훈이 레이스를 펼칠 때 550m 구간에서 8위까지 내려갔지만 마지막 영자인 이호준이 역영하며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전망은 더욱 밝혔다. 이날 계영 800m에 출전한 아시아 경쟁국인 일본은 7분8초70으로 예선 9위, 중국은 7분9초99로 11위에 그쳐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아시아 국가로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한국은 결선에서 더욱 기록을 줄이며 아시아 경쟁국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이날 한국과 일본의 기록 차는 4.63초다. 동메달을 획득한 호주와 한국의 기록 차(1.94초)보다도 컸다. 순위는 6위였지만 그만큼 세계 최고 레벨의 국가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는 의미다.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단체전 첫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20)와 이호준 김우민(이상 22) 양재훈(25)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국가대표팀이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 경영 개인 종목에선 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단체전에선 시상대에 오른 적이 없다. 개인 종목에선 ‘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400m 금메달 2개, 자유형 200m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지난해 은메달, 이번 대회에선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8일 오전에 열리는 예선에서 전체 8위 안에 들면 같은 날 오후 9시 40분 시작되는 결선 레이스에 참가한다. 한국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 결선에 진출했는데 7분6초93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6위를 했다. 작년 대회 영자 4명 중 이유연(23)이 빠지고 올해 양재훈이 새로 들어왔다. 한국 수영은 그동안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단체전 메달이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황선우를 비롯한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노려볼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남자 계영 800m는 대한수영연맹이 세계선수권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종목이다. 이호준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선에 올라 6위를 했다.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결선에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결선에 올라 5위를 했다. 자유형 800m 예선에선 7분47초69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박태환이 갖고 있던 이 종목 한국기록(7분49초93)을 11년 만에 갈아 치웠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팀K리그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순민(광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팀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친선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팬 투표(11명) 및 감독 선발 선수(11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팀 K리그는 지난해 첫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당시 토트넘(잉글랜드)에 3-6으로 진 이후 2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시즌에는 김상식 전 전북 감독이 팀K리그의 지휘봉을 잡았고, 올해는 홍명보 울산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AT마드리드는 지난시즌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승점 88), 레알 마드리드(승점 78)에 이어 승점 77로 3위에 오른 강팀이다. 2011년 12월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53)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2~2013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AT마드리드는 리그에서 한 번도 3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 기간 중 2차례(2013~2014, 2020~2021시즌) 바르셀로나, 레알의 양 강 구도를 깨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AT마드리드는 레알(35회), 바르셀로나(27회)에 이어 라리가에서 통산 세 번째로 많은 11차례의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지난시즌까지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영입전에 나서기도 했다.전반은 주축들이 대거 나선 AT마드리드가 팀K리그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쉴 새 없이 팀K리그를 몰아붙였다. 앙투안 그리즈만, 코케 등 주축들이 대거 나선 AT마드리드는 짧은 패스를 주고받다가 수비라인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킬 패스를 하거나 현란한 개인기에 이은 슈팅 등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탄성을 여러 번 자아냈다. 시메오네 감독도 테크니컬 에어리어 양옆을 부지런히 오가며 선수들에게 완성도 높은 플레이, 역습 등을 주문했다.선제골도 전반 13분 만에 나왔다. AT마드리드의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팀K리그 골키퍼 이창근(대전)의 선방에 막히자 2선에 있던 토마 르마르가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4번), AT마드리드가 골망을 가른 후 올라간 부심의 깃발(오프사이드·3차례) 등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골이 나올 뻔 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AT마드리드가 전반에 뛴 주축 11명을 전부 교체했고, 국내 선수로만 선발 라인업을 꾸렸던 팀K리그도 세징야(대구), 제카(포항) 등 외국인 선수 5명을 대거 투입했다. 경기도 전반보다 비등해졌다. 후반 5분 팀K리그는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세징야(대구)가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띄운 공을 안톤(대전)이 골문 앞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성공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9분 팔로세비치(서울), 후반 19분 헤이스(광주)까지 교체 투입된 팀K리그는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7명이 외국인인 팀이 됐다. 양 팀 경기는 마치 ‘유럽대항전’같았다. 후반 40분 AT마드리드가 카를로스 마르틴의 골로 2-1로 앞섰지만 팀K리그는 2분 뒤 제르소(인천)가 AT마드리드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을 얻고 후반 44분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광주)이 페널티 아크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5만8903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양 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AT마드리드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지난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일본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친선전을 치른 맨시티는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스포츠에서 모든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게 마련이다. 언제 깨질지 모를 기록이지만 선수들은 각자의 인생을 걸고 기록에 도전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되면 길게는 수십 년 동안 그 이름이 회자되는 영예를 누릴 수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989년 리그 통산 3만8387점을 기록하고 은퇴한 카림 압둘자바(76)는 올해 르브론 제임스(3만8652점)가 이를 경신하기까지 34년 동안 그의 이름 앞에 ‘NBA 통산 득점 1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수영에는 오래도록 이름이 회자되는 이들이 유독 많다. 세부 종목이 많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다르다. 수영복이 진화를 거듭하다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수영복이 등장하고 2008년부터 도입됐는데, 그 해에만 세계신기록 108개가 쏟아졌다. 이듬해 열린 로마 세계선수권에서도 세계신기록 43개가 나왔다.전신수영복이 선수들의 부력을 향상시켜주고 물의 저항을 줄여주다 보니 가능한 일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바뀌는 통에 기록의 가치가 퇴색됐고 전신수영복을 두고 ‘기술 도핑’이라는 비판 섞인 말도 나왔다. 결국 2010년부터 국제대회에서 전신수영복 착용이 금지됐다. 그리고 전신수영복 금지 이전에 치러진 가장 큰 대회였던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나온 기록들이 각 종목의 세계신기록 칸을 오랫동안 채웠다.전신수영복을 벗어던진 선수들, 그리고 이들의 후예들은 ‘전신수영복 시절’ 기록들을 깨기 위한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후 큰 대회가 치러질 때마다 주요 관심사는 이 시절 기록의 경신 여부였다. 십수 년이 지나는 동안 많은 기록이 깨졌지만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전까지 경영 세계기록 40개(혼성 종목 2개 제외) 중 25%인 10개가 전신수영복 시절 기록이었다.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 숫자는 한 자리로 줄었다. 무서운 신예들이 전신수영복 시절 기록 파괴에 앞장섰다. 경영 첫날인 23일 남자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 프랑스의 수영천재 레옹 마르샹(21)이 4분2초50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8·미국)가 작성한 4분3초84의 세계기록을 15년 만에 깼다. 26일 여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 호주의 신성 몰리 오캘라한(19)도 1분52초85로 이탈리아에 올림픽 여자 수영 첫 메달을 안겼던 페데리카 펠레그리니(35)가 14년 동안 지켜왔던 자유형 200m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대회에서 26일까지 세계신기록이 총 4개가 나왔다.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부터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둘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들의 주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마르샹은 ‘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혼영(200m, 400m)을 지난 대회부터 석권한 뒤 이번 대회에서 접영 200m 금메달(26일)도 획득하는 등 펠프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펠프스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6관왕에 오르기 전 세계선수권(2001, 2003년)에서 혼영(200m, 400m) 및 접영 200m 등을 석권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여자부에서 전신수영복 시절에 세워져 남아있는 세계기록은 접영 200m 하나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류쯔거(34)가 이듬해인 2009년 10월 중국 국내 대회에서 2분1초81의 기록을 세운 뒤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같은 해 제시카 쉬퍼(37)가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했던 역대 2위 기록(2분3초41)과도 1.6초 차가 날 정도로 독보적이다. 올해 3월 접영 200m에서 2분4초70의 세계주니어기록을 세운 캐나다의 신성 서머 매킨토시(17)가 류쯔거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세계최강을 다투는 팀 간의 맞대결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전력을 100% 가동하지는 않았지만 친선전 답지 않은 긴장감이 있었다.지난시즌 구단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3일 전 같은 장소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5-3으로 꺾은 맨시티는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을 상대로도 승리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향한 예열에 들어갔다.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EPL에서 3시즌 연속 우승했다.다음달 유럽 축구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들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활발히 친선전을 치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치러진 맨시티, 뮌헨의 맞대결은 비시즌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맨시티는 지난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 1위에 오른 팀이고, 뮌헨은 맨시티에 1위를 내주기 직전 3시즌 동안 UEFA 클럽랭킹 1위를 지킨 팀이다. 지난시즌 뮌헨은 맨시티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지난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양 팀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고 맨시티가 뮌헨을 1·2차전 합계 스코어 4-1로 꺾고 4강에 오른 뒤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이날 양 팀 전력은 100%는 아니었다. 맨시티는 ‘스코어링 머신’ 엘링 홀란, 중원의 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 등이 선발에서 빠졌다. 뮌헨도 최근 야심 차게 영입한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날 맨시티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뛴 카일 워커는 뮌헨 이적설이 돌고 있다.포문은 맨시티가 열였다. 전반 21분 미드필더 제임스 매카티가 골문 앞에서 뮌헨 골키퍼를 맞고 튄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뮌헨도 반격에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시티가 홀란을 비롯해 9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36분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이 혼전 상황에서 동점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에 일격을 가했다.하지만 지난시즌 트레블에 성공한 맨시티가 한 수 위였다. 동점골을 허용하고 5분 뒤인 후반 41분 맨시티의 필 포든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뮌헨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에이머릭 라포르테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결승골을 잡아냈다.뮌헨은 29일 가와사키(일본)와 같은 장소에서, 맨시티는 한국으로 이동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각각 친선경기를 치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황선우(20)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땄다. ‘마린보이’ 박태환(34)도 선수 시절 해내지 못한 기록으로 한국 선수 최초다.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내며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게 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의 한국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작년 대회에서 1분44초47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한국 기록을 세웠던 황선우는 이날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0.05초 앞당겼다.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결선에 나섰던 이호준(22)은 1분46초04의 기록으로 8명 중 6위를 했다.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결선에 한국 선수 2명이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메달 2개(자유형 400m 금, 자유형 200m 동)를 딴 적은 있지만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박태환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자유형 400m 정상에 올랐었다. 이번이 세계선수권 출전 세 번째인 황선우는 예선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준결선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24일 열린 예선에서 1분46초69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 선수 74명 중 공동 13위를 했다. 준결선에는 모두 16명이 오르는데 17위를 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와 0.18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황선우는 같은 날 이어 열린 준결선에선 1분45초07로 기록을 1초 이상 줄이며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2회 연속 포디엄을 밟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은 매슈 리처즈(1분44초30), 은메달은 톰 딘(1분44초32·이상 영국)에게 돌아갔다. 황선우의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4초90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에 2초 가까이 뒤졌다. 준결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한 포포비치는 이날 150m를 턴할 때까지만 해도 1위였으나 뒷심 부족으로 메달을 놓쳤다. 황선우는 26일 자유형 100m, 28일엔 계영 800m에 출전한다. 계영 800m에서는 황선우와 이호준, 김우민(22), 양재훈(25)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사상 단체전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남자 계영 800m에서 기록한 6위다. 남자 계영 800m는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25일 앞서 열린 남자 자유형 800m 예선에 나선 김우민은 7분47초69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박태환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7분49초93)을 11년 만에 새로 썼다. 김우민은 예선 전체 14위를 해 8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네덜란드 선수들이 콜롬비아와 경기할 때 조심하라고 하더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지소연(32)은 22일 호주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콜롬비아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데 몸싸움이 매우 거칠다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알려준 것이다. 한국은 16일 호주에서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렀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H조, 네덜란드는 E조에 속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H조 네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독일은 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2차전 상대 모로코(72위)는 한국(17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한국과 콜롬비아(25위)가 2위 자리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거친 경기 스타일로 원성을 샀다. B조에 속한 아일랜드가 15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킥오프 20분 만에 경기가 중단됐다. 아일랜드 측이 콜롬비아 선수들이 너무 거칠어 경기를 계속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비공개 평가전이었는데도 아일랜드 선수단은 이례적으로 경기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얼마나 거칠었는지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콜롬비아의 거친 축구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콜린 벨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콜롬비아의 과격한 경기 스타일이 프리킥이나 페널티킥 같은 세트피스 득점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벨 감독은 국내에서 훈련하는 동안 “피지컬 측면에서는 우리가 상대에 비해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혀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C조의 일본은 22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잠비아에 5-0으로 완승했다. D조의 중국은 같은 날 덴마크에 0-1로 패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소노 인터내셔널(소노)이 국내 프로농구 리그에 가입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1일 임시 총회를 열고 소노의 리그 가입을 승인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 참여했던 데이원이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재정 문제로 잡음을 일으켜 리그에서 제명되면서 9개 구단으로 축소될 상황에 몰렸던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프로농구는 출범 첫해인 1997시즌(8개 구단)을 제외하고는 이후로 26시즌 동안 10개 팀으로 시즌을 치러 왔다. 소노는 리그에서 쫓겨난 데이원이 안방으로 삼았던 경기 고양시를 계속 연고지로 쓰기로 했다. 이날 총회가 끝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기완 소노 단장은 “고양실내체육관 이름을 ‘고양 소노 아레나’로 바꾸면 좋겠다고 고양시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소노 측 관계자는 “계속 고양에서 농구단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노 구단은 팀 이름을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정했다. ‘하늘의 사수(射手)들’이라는 의미다. 이 단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아스널의 애칭도 ‘거너스’다. 슛을 많이 쏘는 모습을 담은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리그 가입비 성격인 특별회비 15억 원에 대해 “일시불로 낼 것이다. 영수증도 바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특별회비를 분할 납부하기로 약속했던 데이원이 납부 기한을 넘기면서 부실 운영 지적이 제기됐던 걸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소노는 데이원 선수 18명 전원과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사무국 직원 등을 대부분 승계 고용했다. 김 감독은 “좋은 일이 생겼으니 이제 팀이 잘될 것 같다. 팀이 빠른 시간 안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황선우(20·강원도청·사진)가 한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첫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경영 종목 대표 선수들과 함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전지인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하면서 “자유형 200m에서는 반드시, 그리고 계영 8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24일 자유형 200m 예선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자유형 100m, 28일엔 계영 800m에 나선다. 황선우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기록인 1분44초47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34)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로 경영에서 11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메달이었다. 2년에 한 번씩 열려 온 수영 세계선수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019년 광주 대회 이후 2021년엔 열리지 못하고 지난해 개최됐다. 황선우가 이번 후쿠오카 대회 시상대에 오르면 ‘마린보이’ 박태환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선수권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의 첫 주인공이 된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 대회 2개 메달을 땄지만 바로 다음 대회인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는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20일 결전지인 후쿠오카로 출국하면서 “자유형 200m에서는 무조건 시상대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지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우승자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이 급성장한 중국의 판잔러(19)도 경계 대상이다. 판잔러는 올해 5월 중국 대표팀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기록으로 황선우가 갖고 있던 아시아기록(47초56)을 1년 10개월 만에 새로 썼다. 판잔러는 자유형 200m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1분44초65까지 기록을 당기면서 황선우의 최고 기록에 0.18초 차로 따라붙었다. 황선우는 “내 기록을 줄여 가다 보면 포포비치와의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판잔러가 좋은 기록을 내고 있어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몬스터’ 김민재(27)가 아시아 선수 최고 몸값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확정했다. 뮌헨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이탈리아)와 김민재의 이적 협상을 끝냈다.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에서 쓰던 등번호 3번을 그대로 달고 뛰게 된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에게 꿈의 클럽”이라며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고, 가능한 한 많은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뮌헨에서는 자세한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 매체들은 뮌헨이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최소 이적료) 금액으로 알려진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나카지마 쇼야(29·일본)가 2019년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알두하일(카타르)로 옮기면서 남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3500만 유로)을 김민재가 새로 쓴 것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손흥민(31)이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옮길 때 기록한 3000만 유로(약 426억 원)가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연봉은 여전히 손흥민이 더 많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92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선수가 뮌헨에서 뛰는 건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에 이어 김민재가 두 번째다. 정우영은 뮌헨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1군에서는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또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유소년팀에 입단한 정우영과 달리 김민재는 뮌헨에서 ‘모셔 간’ 케이스다. 뮌헨은 이날 김민재에게 이름 머리글자인 ‘KMJ’를 새긴 ‘레더호젠’(뮌헨이 속한 독일 바이에른주 전통 가죽 바지)을 선물했다.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3명 가운데 레더호젠을 선물한 건 김민재뿐이다. 뮌헨은 또 이 3명 가운데 유일하게 김민재만 ‘선수 갤러리’를 홈페이지에 따로 만들어 공개했다. 뮌헨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방문형’으로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 당시 영상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뮌헨은 또 홈페이지에 ‘김민재에 관한 7가지 사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김민재가 최근 어느 팀에서 뛰든 항상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이력을 강조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김민재를 주전 중앙 수비수에 배치한 2023∼2024시즌 뮌헨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입단식 이후 곧바로 테게른제에 있는 팀 훈련장으로 떠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뮌헨은 김민재가 마누엘 노이어(37) 등 새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띄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은 자타공인 유럽 최정상 클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에서 2019∼20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뮌헨은 2012∼2013, 2019∼2020시즌 두 차례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럽 축구에서 트레블을 두 차례 달성한 건 뮌헨과 바르셀로나(스페인)뿐이다. 또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4회), AC밀란(이탈리아·7회)에 이어 리버풀(잉글랜드)과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자국 리그에는 적수가 없다.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자국 리그에서 10시즌 이상 연속 우승한 팀은 뮌헨밖에 없다. 프란츠 베켄바워(78), 로타어 마테우스(62), 올리버 칸(54)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거쳐 간 뮌헨은 리그 우승 트로피를 총 33회 들어 올렸다. 이 부문 2위인 뉘른베르크(9회)와 비교해도 4배 가까이 많은 횟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전 세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총상금 1억1000만 달러(약 1390억 원)를 걸고 한판 축제를 벌인다.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991년 중국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9회째를 맞은 이번 여자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뉴질랜드, 호주)가 공동 개최한다. 남자 월드컵을 처음 공동 개최한 2002 한일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한 나라(뉴질랜드)에서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대신 다른 나라(호주)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바로 직전인 2019년 프랑스 대회까지 24개국이었던 본선 참가국은 이번 대회부터 32개국으로 늘었다. 총상금도 4년 전 3000만 달러(약 379억 원)에서 3.7배 올랐다. 우승 팀은 선수 1인당 27만 달러(약 3억4000만 원)를 받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1인당 3만 달러(약 379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지난해 카타르 남자 월드컵 총상금 4억4000만 달러(약 5560억 원)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미국(FIFA 랭킹 1위)이다. 1991년 초대 대회와 자국에서 열린 1999년 대회 때도 정상을 차지했던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여자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2)에서 우승한 잉글랜드(4위)와 준우승한 독일(2위)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17위)은 독일,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와 함께 H조에 속해 호주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김정미(39) 조소현(35) 지소연(32) 김혜리 임선주(이상 33) 등 A매치(국가대항전)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과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로 이름을 올린 케이시 페어(16)가 포진한 한국은 이번 대회 8강 진출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는 2015년 캐나다 대회 때의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메시다!” 15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한 슈퍼마켓은 ‘슈퍼스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36)가 편한 복장에 슬리퍼를 신고 쇼핑카트를 끌며 가족들과 함께 장을 보고 있었다. 메시를 알아본 사람들이 하나둘 메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이곳은 한순간에 팬 미팅 현장이 됐다. 메시도 팬들의 요청에 활짝 웃으며 일일이 사진을 찍어줬다. 메시의 등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뉴욕포스트, 스페인 마르카 등 외신들은 “11일 미국에 도착한 메시가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국 ‘NBC 6 사우스 플로리다’는 “아직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지만 메시가 이미 플로리다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가 팬들에게 ‘신고식’을 치른 하루 뒤인 16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팀의 공식 발표와 함께 메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내 선수 경력을 미국과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어가게 돼 기쁘다. 빨리 새로운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간을 제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구단주는 3일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연봉은 5000만 달러(약 636억 원)에서 6000만 달러(약 763억 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받던 3360만 파운드(약 540억 원)보다 많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메시는 연봉 외에도 MLS 스폰서인 애플과 아디다스 등 기업들로부터도 일부 수익을 챙긴다. 2004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프로 데뷔를 한 메시는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으로 팀을 나온 메시는 이후 2시즌은 프랑스 최강 클럽인 PSG에서 뛰었다. 메시는 ‘역대 최고(G.O.A.T)’라 불릴 만큼 맹활약했다. 한 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7번 수상했고, 월드컵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2번 받았다. 모두 최다 수상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22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리그컵 대회 경기부터 메시가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 현재 5승 3무 14패(승점 18)로 15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12경기가 남아있다. 여름에 개막해 해를 넘겨 한 시즌을 치르는 유럽 리그와 달리 MLS는 매년 초 개막해 연말에 시즌이 끝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오)현규 형하고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다음 월드컵 때는 우리가 주축이 돼보자는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웃음).”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현준(21·강원)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때라 자연스럽게 월드컵 이야기도 나눴다. 지난해 K리그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은 K리그 영플레이어상,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고 9월 A매치를 앞두고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한국축구를 이끌 ‘미래’로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없지 않았지만 결국 최종 26인에 들지는 못했다. 그랬던 양현준으로부터 오현규(22·셀틱)가 언급됐고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었다.월드컵 엔트리 26명 안에 못 든 건 오현규도 마찬가지였지만 양현준보다는 처지가 나았다. 지난시즌 수원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3골을 넣은 오현규는 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수원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급성장한 모습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인 파괴력 있는 모습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카타르 월드컵 출국 직전 치러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오현규는 골을 넣었고, ‘27번째 태극전사’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경기 당일 선수단과 그라운드에 있지 못한다는 걸 제외하고 오현규는 카타르에서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는 등 동고동락할 수 있었다.양현준으로서는 23세 이하(U-23) 및 A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친해진 ‘현규 형’이 카타르에 가있다는 게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었다. ‘정식 국가대표’ 신분이 아니라 때때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오현규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이가 필요했다. 여러 이해관계들이 맞아떨어지며 K리그의 미래로 불린 두 영건들은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고, ‘다음은 우리가!’라는 결론을 내렸다.둘의 ‘카타르 결의’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원은 15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양현준을 셀틱으로 이적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직접 출연해 이를 밝혔고 계약서에 대표이사 자격으로 사인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함께 출연한 양현준도 “팀이 어려운 시기라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양현준의 새 소속팀 셀틱은 반년 전 오현규가 먼저 건너가 입지를 다져놓은 팀이다. 2022~2023시즌 ‘중반’인 1월에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는 총 21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셀틱의 ‘트레블’(3관왕) 달성에도 힘을 보탰다. 양현준으로서는 오현규가 있음으로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고 오현규로서도 카타르에 이어 또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군이 생겼다. 월드컵 당시 결의를 맺은 이력도 있기에 서로를 더 격려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레인저스(55회) 다음으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셀틱(53회)은 ‘우승을 못하면 실패했다’는 소리를 듣는 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수 성장에 소홀한 팀도 아니다. 지난시즌 오현규도 팀이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을 하던 여유로운 상황에서 교체선수로 많은 기회를 얻으며 리그에서 ‘통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셀틱에서의 2번째 시즌을 앞둔 오현규는 16일 치러진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골을 넣는 등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유럽에 진출한 아시아선수들이 종종 팀 안팎으로 인종차별을 겪기도 하는데, 셀틱은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 선입견 같은 것도 없다. 한때 기성용(34·서울)과 차두리(43)가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을 지낸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58·현 토트넘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시절에는 ‘일본클럽’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선수들이 많았다. 지난시즌 셀틱에는 총 5명의 일본선수가 엔트리를 채웠다. 이중 2021년 셀틱 유니폼을 입은 후루하시 쿄고(28)는 지난시즌 총 27골을 넣고 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선수로 성장했다.한때 일본에 꽂혔던 셀틱은 오현규 영입을 계기로 한국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셀틱은 양현준으로 한국선수 영입을 끝낼 기세는 아니다. K리그2 부산에서 뛰는 장신(190cm) 미드필더 권혁규(22)도 셀틱의 주요 영입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혁규가 오현규, 양현준과도 U-23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만큼 셋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도 하다.월드컵 언저리에서 다음을 기약했던 두 남자의 결의는 이제 본격적으로 발동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강원의 영건 양현준(21)이 유럽무대로 진출한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15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양현준이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알려졌던 250만 유로(약 35억원)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도 설명했다. 셀틱은 올해 1월 오현규(22)가 이적해 뛰고 있는 팀이다. 셀틱은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리그, 리그컵에서 각각 2연패와 함께 스코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까지 차지하면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양현준과 구단 측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하는 문제를 두고 대립했다. 셀틱으로부터 영입요청을 받은 양현준은 유럽 진출을 원했고, 이번 시즌 11위로 강등권(10~12위)을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던 강원은 팀 사정을 고려해 시즌 후에 이적을 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양현준은 2일 인천과의 방문경기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이라도 내놓겠다”는 발언을 하며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양현준과 김 대표이사가 면담을 한 이후 강원은 양현준 이적에 대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김 대표이사는 “양현준은 강원의 미래이자 보배다. 선수의 꿈과 미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유럽에) 가는 게 맞다. 구단주께서도 선수의 꿈을 지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단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의 미래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양현준은 2021시즌 강원에서 프로축구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 9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번째 시즌인 지난해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팀 K리그’ 선수로 토트넘(잉글랜드)과 올스타전 경기를 치러 드리블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는 모습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구단 유튜브 방송에 김 대표이사와 모습을 드러냈던 양현준도 “팀이 어려운 시기라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의 변재준(20)-김지혜(20·이상 경희대) 조가 1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혼성듀엣에서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수중 발레’로 선수 인원에 따라 솔로(1명), 듀엣(2명), 혼성듀엣, 팀(4∼8명), 콤비네이션(10명)으로 구분한다. 리듬체조와 함께 스포츠에서 대표적인 금남의 종목으로 꼽혀온 아티스틱 스위밍은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에서 혼성듀엣이 정식종목으로 도입됐지만 한국이 이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수영연맹이 지난달 변재준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며 한국 수영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게 된 것이다. 국내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인 변재준은 2015년부터 아티스틱 스위밍 엘리트 선수로 활약했지만 과거 4차례의 세계선수권을 그냥 흘려보내야 했다. 국내 남자 선수가 변재준 1명에 불과해 대표선발전을 못 치렀고, 역대 수영연맹 집행부들도 변재준의 출전 명분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영연맹이 경영 이외 종목 선수를 육성하겠다며 국내에 1명뿐인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줬다. 변재준과 함께 하이다이빙의 최병화(32·인천시수영연맹)가 각 종목 세계선수권 첫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변재준은 “한 달 전만 해도 출전을 못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꿈만 같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이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변재준-김지혜 조는 15일 테크니컬, 21일 프리 부문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첫 출전이지만 참가에서만 의의를 찾는 것은 아니다. 내심 기대 이상의 성적도 바라보고 있다. 변재준은 1993년 뒤셀도르프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최초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이주영 스타아티스틱클럽 감독(45)과 1990년 전후 ‘발라드의 황제’로 불린 가수 변진섭 씨(57)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로부터 운동신경과 리듬감을 골고루 물려받아 수중 동작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재준은 주니어 시절 2018년 국제수영연맹(FINA) 월드시리즈, 2021년 월드시리즈 혼성듀엣에 출전해 각각 1,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지혜는 변재준과는 초중고교를 비롯해 대학까지 동문수학하며 훈련을 해왔기에 서로를 잘 안다. 짝을 맞춰 출전하기도 했다. 김지혜는 “제가 여자 선수치고는 기술 부문에서 점수를 잘 얻는 편이라면, 재준이는 남자 선수치고 예술 부문에서 점수를 잘 얻어 서로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김지혜는 2019년 광주 대회 당시 아티스틱 스위밍 팀 국가대표로 출전해 세계선수권 경험도 쌓았다. 올해부터 채점 기준이 피겨스케이팅처럼 사전 제출한 프로그램을 정확히 구현해야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바뀐 것도 변재준-김지혜 조처럼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겐 호재라는 평가다. 한 수영 관계자는 “그간 실수에 대한 감점이 없어 대회마다 출전 선수들의 순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늘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바뀐 기준에서는 프로그램대로 연기하지 않으면 0점도 받는 등 변수가 많아졌다. 차분히 잘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이라는 메이저 대회 출전 기회를 얻으며 이 커플에게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또 다른 동기 부여’도 생겼다.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년 파리 올림픽부터 팀 종목(8명)에 남자 선수 2명까지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 변재준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팀 종목에 출전한 적이 없기에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올림픽에 세계선수권처럼 혼성듀엣이 도입된다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아티스틱 스위밍을 할 때 남자 선수에게 미래가 없었지만 하나둘 장벽이 없어졌다. ‘2028년 올림픽’을 기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혜도 “그간 부상, 입시 등이 겹쳐 대표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좀 더 오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농구의 기대주 이현중(23·사진)이 호주프로농구(NBL)에서 뛴다. 한국 선수의 NBL 진출은 처음이다. NBL 일리와라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샤프 슈터’ 이현중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이현중은 일리와라와 손을 잡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현중은 “다음 세 시즌을 일리와라의 일원으로 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팀은 국제무대나 NBA 진출이 목표인 선수들을 잘 육성해 (선수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다. 이 부분이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현중 측에 따르면 계약 기간 중 NBA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을 경우 일리와라가 이현중의 NBA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현중은 미국 데이비슨대 3학년이던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도전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22∼2023시즌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샌타크루즈 소속으로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5.5득점 4.2리바운드 1.7도움을 기록했고, 최근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서머리그 경기를 뛰며 NBA 도전을 이어갔다. NBL은 아시아 프로농구리그보다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유망주들이 NBA 진출 전 프로 경험을 쌓기 위해 NBL 무대를 선택하기도 한다. NBA 샬럿의 가드 라멜로 볼(22)이 2019∼2020시즌 일리와라에서 한 시즌을 뛴 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샬럿의 지명을 받았다. 내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앞 순위 지명이 유력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고 출신 가드 A J 존슨(19)도 미국 대학 진학 대신 일리와라행을 택했다. 일라와라는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3승 25패로 10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4)이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았다. UAE 축구협회는 10일 벤투 감독과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UAE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에 대해 “포르투갈 및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도했고,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등에서 클럽을 이끈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약 7개월 만에 UAE 사령탑으로 복귀하며 한국과는 아시아 무대에서 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UAE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상태다. 한국은 E조, UAE는 C조에 속해있다. 한국이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고 UAE도 2015, 2019년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올랐던 만큼 우승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11월부터 예정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두 팀이 한 조에 묶일 수도 있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로 아시아 국가 중 8위에 올라있다.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은 13승 5무 3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UAE의 월드컵 출전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가 유일하다. 당시 조별리그 D조에서 3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서독(현 독일)에 1-5로 대패했는데, 당시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9)에게도 1골을 내주기도 했다.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UAE는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두 팀 모두에 굉장히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한국 여자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53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이티는 한국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맞붙는 콜롬비아(25위)를 염두에 두고 선택한 평가전 파트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정점’을 보여주는 때는 내일이 아니라 월드컵 첫 경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아이티는 스피드가 빠른 팀이다. 그 스피드 앞에 우리가 어떤 약점을 노출하는지 보고 이 정보를 활용해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티도 이번 월드컵 D조에서 아시아 국가인 중국(14위)을 상대하기에 한국이 나쁘지 않은 평가전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아이티의 니콜라 들레핀 감독은 “우리는 콜롬비아 정도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진 않지만 콜롬비아처럼 공격적이고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우리도 지난해 7월 (0-3으로 패한) 미국(1위) 이후 가장 훌륭한 상대를 만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9회 대회인 이번 여자 월드컵은 20일 막을 올린다.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 뒤 30일에는 모로코(72위), 다음 달 3일에는 독일(2위)과 차례로 H조 맞대결을 벌인다. H조는 1강(독일), 2중(한국 콜롬비아), 1약(모로코) 구도라 한국과 콜롬비아 가운데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16강에 오를 확률이 높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에서 열린 제7회 대회 때 16강에 진출한 적이 있으며 이번 대회는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은 10일 베이스캠프를 차린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16일 네덜란드(9위)와 비공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른 뒤 월드컵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인 박은선(37·서울시청)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월드컵에서 골이 없는데 득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게 대표팀에 뽑아주신 감독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파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가 10개 팀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새로운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했다. 창단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L은 지난달 16일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재정 문제로 여러 차례 잡음을 일으킨 데이원을 연맹 회원사에서 제명하고 소속 선수 18명을 포함해 팀을 인수할 기업을 찾아왔다. KBL은 여러 기업에 농구단 창단 의사를 타진한 끝에 소노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대명소노그룹은 호텔과 리조트 브랜드를 갖고 있는 레저인프라기업이다. KBL은 팀을 인수할 새 기업을 찾지 못하면 9개 구단이 선수 2명씩 선발하는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2023∼2024시즌은 9개 팀으로 리그를 치를 계획이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다음 주 KBL에 신규 회원 가입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KBL은 검증 작업을 거친 뒤 21일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가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총회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의 리그 가입이 승인되면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이어간다. 프로농구는 1997년 8개 팀으로 출범한 뒤 두 번째 시즌인 1997∼1998시즌부터 10개 팀 체제를 유지해 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