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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범 순천대 교수(신소재공학과)팀이 스마트 폰에 쓰이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RGB OLED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소재인 인바(Invar)를 더 얇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박 교수 기술은 지난 4일 발간된 소재관련 국제학술지 코팅스(Coating) 특집호 대표 논문으로 실려 공개됐다. 인바(Invar)란 1897년 프랑스 학자 기욤(C. E. Guillaume)이 발견한 불변강(invariable steel)에서 유래한 ‘변하지 않는 강철’이란 뜻. 기욤은 불변강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교수팀 개발한 기술이 주목받는 것은 온도가 올라가도 팽창하지 않는 ‘인바 특이성’을 규명했을 뿐 아니라 더 얇은 인바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 인바는 고부가가치 금속으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4개 나라만 생산하고 있다. 인바 소재는 첨단산업기기 제조에 많이 쓰일 뿐 아니라 그 기술을 응용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마이크로 단위 두께의 얇은 인바는 고화질의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데 필수소재여서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스마트 폰에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가능케 하려면 이를 뒷받침 할 디스플레이 성능 개선이 필요한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전주도금(전기를 응용한 도금 방식) 방식의 기술은 기존의 13 마이크론 두께의 인바를 7 마이크론 까지 얇게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기술.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세계시장의 약 95%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해마다 3000억 원 정도 인바로 만든 메탈마스크를 일본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 되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또 아직까지 인바 합금을 생산하지 못하는 한국 철강 기업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용범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인바 연구에 몰두한 결과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전주도금 인바에 대한 일본의 연구수준이 올라왔고 중국도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개발에 뛰어들어 우리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학계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 논문은 ‘코팅스’ 홈페이지(http://www.mdpi.com/journal/coatings)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5월 6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대한불교조계종 남선사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깨바라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는 인종, 문화, 종교가 달라도 한데 어울려 살아가자는 취지를 갖고 있어 ‘평화의 섬’ 제주의 가치를 더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남선사 주지 도정스님은 “제주에는 1만 5000여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그 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편견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제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콘서트를 해마다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콘서트에는 이주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원어민 교사 등 다양한 국적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드리머스(DREAMERS)도 참가해 의미를 더할 예정. 드리머스는 2015년 창단 이래 광주를 중심으로 공연하며 문화적 편견과 국적 외모 등으로 인한 차별을 허무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국가교육위원회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을 논의하는 가운데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초중고 교사, 교장, 학부모, 혁신학교 졸업생, 입학사정관 등으로 구성된 23개 교육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부종합전형유지와 정시 수능 전형 확대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수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로 하는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협동능력 등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은 미래 사회에 적합한 학습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수능 준비로 문제풀이에 치중하는 교육을 바로잡겠다고 내세운 정책이 학생부종합전형인데 지금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은 공정성을 확보해 국민의 신뢰와 공감대를 높여야 된다”며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학생부 기재항목은 광범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폐지 및 수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투명성은 교육부가 제시한 대로 △대입평가기준 및 선발결과 공개 △대입전형별 지원자 및 신입생 고교 유형별·지역별 정보공개 △입학사정관 평가제 의무화 등이 이뤄지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수시와 정시는 통합하되, 수능 영향력 확대가 가져오는 부정적 요인 해소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고교학점제 도입과 연계한 내신 성취평가제 전 과목 확대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교사 의견 존중 등도 촉구했다. 23개 단체들은 앞으로 정시 수능 확대 반대 국민청원운동과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선문대는 17일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실리콘벨리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웨이퍼마스터스와 연구교류 MOU를 체결했다. 선문대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대학 내 연구소를 설치해 정보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 학과들의 역량이 올라가고 지역산업 발전에 대학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체결식에서 “글로벌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실리콘밸리 기업과의 MOU체결은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MOU 체결을 반겼다. 유우식 웨이퍼마스터스 대표는 “지난 수년간 미국, 일본에서 진행한 산학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문대와도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앞으로 웨이퍼마스터스에 연구 공간, 시설 및 연구 인력을 제공하고 웨이퍼마스터스는 측정 및 검사장비와 연구비를 지원해 디스플레이용 비파괴 검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웨이퍼마스터스가 지원하는 장비는 나노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웨이퍼 비파괴 검사장비로서 비파괴방식으로 12인치 (300mm) 반도체 웨이퍼에 있는 미세패턴의 결함을 검사하는 첨단 장비다.MOU 체결에 산파역을 담당한 차세대반도체기술연구소 소장 김호섭 교수는 “성능이 뛰어난 검사장비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점차적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지역산업체의 연구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 한다”며 “학생들은 첨단 측정 및 검사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진로와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간 협력으로 지역 발전도 이루고 대학 발전도 꾀하는 ‘순천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순천 모델’의 핵심은 지자체가 대학을 도시 발전 동력으로 인식하고 지원함으로써 대학도 살리고 도시도 살리자는 것.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지난달 19일 박진성 순천대 총장과 ‘지역 발전과 대학 역할’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지역 대학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생태와 자연이라는 시대정신을 더 강화하기 위해 지역 대학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에 ‘순천 기적의 숲’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대학은 지역의 사회 경제 문화 자산으로 대학과 지자체는 2인 3각과 같다”며 “대학 혁신, 대학에 긍정적인 지자체장 마인드, 지자체 지원이 고루 갖춰질 때 대학과 지역이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와 순천대의 협력은 지난해 3월 순천대가 응모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설명회에 지자체장으로는 최초로 조 시장이 나가 순천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혀 다른 대학을 놀라게 한 적도 있을 만큼 끈끈하다. 이날 조 시장과 박 총장은 전국 최초로 지역 발전과 대학 발전을 위해 시와 대학이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TF 구성에 합의하기도 했다. ― 지역 발전에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 왜 중요한가. 조충훈 순천시장=대학 발전은 도시의 격(格)을 올릴 뿐 아니라 도시 발전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청년 인구 증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지역 발전을 이끕니다. 순천시 성장동력인 생태와 자연은 지역 대학이 창출한 인재, 기술들을 흡수해 활용함으로써 더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박진성 순천대 총장=대학과 지역이 긴밀하게 협력할 때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전북 남원시, 강원 동해시의 경우 대학이 폐교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원만으로 대학 발전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자체가 지역 대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해야 대학도 살고 지역도 살 수 있습니다.― 순천시의 대학 지원 사례는…. 조 시장=순천시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순천에는 국립대인 순천대를 비롯해 청암대, 제일대 등 3개 대학이 있습니다. 순천시는 이들 대학에 총 107억8000만 원을 지원했는데 앞으로도 시의 발전에 꼭 필요하고 대학 발전에 특화된 사업에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순천대가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례는…. 박 총장=순천대는 순천만 습지생태 연구와 순천만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통해 ‘생태도시 순천’을 이루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 순천시 경제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운영 등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약대의 천연물기반의약품연구소는 순천시의 지원에 힘입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순천 특산품인 매실을 개량하고 6차산업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순천대는 시 발전 전략에 도움이 되는 농생명, 약학, 첨단소재 관련 학과를 집중 육성해 전국을 대표하는 국립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지방정부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파급효과가 커 가성비가 좋은 정책일 뿐 아니라 창의적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더 확산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조 시장=완벽한 지방분권입니다. 지방분권이 되면 지자체들은 더 좋은 지자체가 되기 위해 경쟁하며 다른 지차제의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역 대학의 전문성이 지역 특수성과 결합하면 많은 효과를 낼 것입니다. 지자체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지역 자산을 늘리는 것입니다. ‘대학을 지원한다는 생각보다는 대학을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박 총장=2017년 4월 순천대에서 열린 전국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에서 조 시장이 ‘순천대가 있는 곳에 순천시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다른 총장들이 이구동성으로 ‘조 시장과 같은 마인드를 가진 분하고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부러워했습니다. 지자체장이 대학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지자체의 대학 지원은 늘어날 것입니다.―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대학과 지역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데…. 박 총장=국내 입학 자원만으로는 줄어드는 학생 수를 보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외국인 유학생 확충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현재 순천대 외국인 유학생이 200명 정도인데 400∼500명으로 늘리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순천대 코리아센터’를 만들었고, ㈜파루가 지원하는 2억 원의 장학금 중 30%를 외국인 유학생에게 할당하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시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을 제공한다면 유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 시장=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환영하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유학생이 많으면 순천이 글로벌화되고 순천시민들이 외국어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등 순천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칠 것입니다.― 지방정부가 대학을 도울 때 필요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은 무엇인가. 조 시장=순천시는 지방대육성법이 생기기 전부터 대학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지원 근거가 없었던 2011년부터 조례를 제정해 대학에 지원했으며 대학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매칭펀드 형태로 출연금을 보조했습니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대학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앙정부의 지역 대학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순천대와 순천시의 성공이 중앙정부가 지방 대학을 지원하는 데 혁신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 총장=중앙정부는 지역 대학이 수도권 대학으로 집중하는 지역 인재를 유인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을 해야 합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역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30% 채용’입니다. 정부가 적극 나서 공공기관들이 준수하게 하고 그 대상도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의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입니다. 연 20조 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방정부를 통해서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도 필요합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지역 대학 평생학습기관 역할 지원, 지역 연계 연구 지원 사업 활성화 및 지역 특화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을 해야 합니다.― 지역과 대학이 더 발전하기 위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 시장=‘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넘)’ 정신을 순천시와 순천 지역 대학들이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제시와 지역의 중재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도 필요합니다. 광양만권 3개 시(순천, 여수, 광양) 공동 사업에도 대학들이 나선다면 시민들이 원하는 걸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대학 혁신입니다. 지방 대학은 앞으로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해 생존의 갈림길에 내몰릴 텐데 대학 스스로 변화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어떤 대학도 안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2030년이 면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보고서도 있을 만큼 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대학은 위기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박 총장=순천대가 전국 최고 지역 중심 국립대가 되기 위해서는 2014년 제정된 지방대육성법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순천시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순천시의 대학 지원이 빛을 발하려면 중앙정부의 지방대 육성 의지가 정책으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순천시 공무원들이 지역 대학을 바라보는 관점도 변해야 합니다. 순천대 구성원들은 어떤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순천=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순천대(총장 박진성)는 순천시와 공동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라키비움 콘서트’ 첫 행사를 오는 30일 오후 1시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한다. 라키비움이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세 가지 기능이 한데 어우러져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되는 콘서트는 무료이며 작가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첫째 날 1부에서는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가 ‘사물과 세계를 다시 보게 해주는 미술’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적 관점의 예술에 대해 강연하며 2부에서는 윤인자 작가의 작품전시와 작품의도를 설명한다. 이 콘서트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순천대와 순천시가 대학의 콘텐츠를 시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데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 기관은 지난해 9월 순천대 도서관 자료와 시설, 프로그램을 시민과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각종 프로그램공동개발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하자 순천대 도서관장은 “콘서트를 통해 시민과 학생들은 인문과 문화, 예술적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울라티를 넘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도서관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순천시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는 없는 ‘행복돌봄과’와 ‘소통과’가 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시정을 펼치겠다는 조충훈 순천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순천은 ‘생태와 자연’을 발판삼아 여느 지방도시와 달리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다. 2013년 열린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는 ‘순천=생태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조 시장은 “중앙정부가 반대했던 박람회를 성사시켜 지금의 생태도시를 만든 것은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박람회 이후 순천시 예산은 7000억 원에서 1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인구 30만 명의 자족도시를 꿈꾸고 있다. 조 시장은 “2018년은 시민자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방분권이 개헌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의 브랜드는 무엇이고 경쟁력을 꼽는다면…. “순천시는 생태와 자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전 국민이 꼭 가보고 싶은 도시, 더 나아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순천은 전 세계 도시 중 연안습지, 내륙습지, 산지습지를 가진 유일한 도시입니다. 모든 자치단체가 굴뚝산업에 매달릴 때 순천시는 생태와 자연이 도시의 경쟁력을 올린다고 믿었습니다. 순천의 브랜드 경쟁력은 ‘생태와 자연’이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한 28만 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순천은 여느 기초단체와는 달리 인구가 증가하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인구 증가 요인은 무엇이고 앞으로 인구를 더 증가시키기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순천시 인구는 5년 전과 비교해 6000여 명이 증가했습니다. 주거, 문화, 도시 안전 등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춘 덕분이라고 봅니다. 또 순천은 안전하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입니다. 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첫째 아이부터 월5만 원씩 60개월간 지원하는 ‘순천아이꿈통장’ △난임부부 시술비 전액 지원 등 출산장려 및 육아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인구 증가는 한 분야만 잘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게 아닌 만큼 △여성친화도시 △노인복지 최고도시 △스마트 시티 조성 △좋은 일자리 만들기 △교육환경 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한국지방정치학회의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인구 50만 미만 도시 부문에서 순천시가 종합 1위에 올랐고 순천시민 93%가 ‘거주에 만족’한다는 설문 결과가 있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맞춤형 정책과 생태도시 정책에 대한 평가라고 봅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시설과 정책에는 △기적의 도서관 △기적의 놀이터 △만성관리 질환의 날 △청년창업지원 △치매안심센터 △마중택시(원거리 주민들을 위한 100원 택시) △미라클장애인센터(장애인 직업재활 및 평생학습 시설) △초중고교 무상급식 등이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업그레이드가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하수관로 정비사업 △해룡천 생태복원사업 △신도심 고압송전탑 철거 △에너지 자립도시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연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순천시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순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2017년 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140억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지자체 운영시설 가운데 최다 입장객과 최고 수입입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를 찾는 관광객이 아랫장 야시장, 청춘창고, 문화의 거리 등으로 유입되면서 연계 도심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또 순천만 잡월드, 에코에듀체험센터가 완공되면 순천은 전국 초중고교생들의 ‘체험형 수학여행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여행하면서 건강까지 챙기는 ‘헬스투어’ ‘웰리스 관광’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식품·농업·관광을 묶는 정책도 펼쳐 도농의 균형발전을 꾀할 것입니다.”―청춘창고, 청춘옷장, 청년 챌린지숍 등 일자리 창출 정책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어떤 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더 늘릴 것인가. “청년일자리 정책에 역량을 쏟고 있는데 핵심은 좋은 일자리, 순천형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청년들은 청춘창고 22개 점포, 아랫장 야시장 14개 점포 등에서 창업역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심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장천 일대 50개 점포 또한 창업공간 역할을 할 것입니다. 3개의 미래형 첨단산업과 1개의 생태문화 조성 산업정책인 ‘3+1 신성장 경제정책’ 추진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룡산단의 마그네슘클러스터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국가정원 인근 연향뜰로 구성된 3개 첨단산업단지에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들이 들어와 순천 경제를 뒷받침하게 할 것입니다. 문화거점지구는 호남권 국립민속박물관과 조례동 드라마 촬영장 인근 7만 평 터에 생태문화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순천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입니다.”―순천, 여수, 광양 세 도시를 묶는 ‘광양만경제권’ 구상 배경과 목표는 무엇인가. “3개 도시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축이 돼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데 세 도시의 장점을 부각해 파이를 키우고 그 이익을 시민들이 공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순천·여수·광양 3개시의 면적은 서울의 3배, 전남 산업단지의 70%가 광양만권에 있을 정도로 잠재력과 조건이 좋습니다. 순천이 여수, 광양에 비해 산업적인 측면이 약해 두 도시가 손해본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가올 시대에 각광받을 신소재인 마그네슘클러스터단지가 순천에 조성돼 ‘제2의 포항’이 된다면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두 도시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순천의 생태 인프라가 여수·광양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가면 자연스럽게 경제권 형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을 개헌에 명문화할 태세다. 앞으로 전개될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에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개정될 헌법에서는 △지방분권 명시 △자치입법권 보장 △재정권 확보를 천명해야 합니다. 순천시는 시의 권한을 읍면동과 마을, 풀뿌리공동체, 시민 개개인에게 나눠주려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는 이해당사자인 지역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시민들 의사를 반영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순천시가 ‘순천형 반려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순천형 반려산업’ 육성은 반려산업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태도시 순천’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순천시 외서면 화전리 일대 36만102m²(약 10만 평) 규모로 2021년까지 조성되는 ‘반려동식물이 함께하는 치유복합단지’가 ‘순천형 반려산업’의 대표적 사업. ‘SAP 테라피아’(Suncheon Animal Plant 테라피아·가칭·조감도)로 이름 붙여진 단지에는 △반려동식물을 자원으로 6차 산업화를 꾀하는 융·복합 단지 △반려동식물과 인간이 함께하는 건강 힐링테마단지 △아이부터 노인까지 이용 가능한 치유복합단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핵심은 융·복합 단지 안에 들어설 관광단지. 시는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호텔을 지어 힐링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순천시는 옛 한동농원 유휴 터를 반려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생태복원사업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단지는 교통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는 송광사 낙안읍성 승주CC 등 관광 및 휴양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반려동식물을 산업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게 순천시의 평가. 순천시 관계자는 반려단지가 힐링, 친환경, 건강 등 생태와 문화를 지향하는 현대인의 트렌드에 맞는 만큼 생태에 관심 있는 기업이 들어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강원대 도계 캠퍼스가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휴교했다. 김정규 강원대 삼척캠퍼스 운영기획본부장은 8일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 일대에 50cm가 넘는 눈이 쌓여 학생들이 캠퍼스에 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부득이 하루 휴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이 눈 때문에 휴교하는 경우는 강원대 도계 캠퍼스가 유일하다. 도계 캠퍼스는 해발 900m에 조성됐다. 장준혁 씨(응급구조학과 4학년)는 “캠퍼스가 너무 높은데 있어 폭설로 휴교가 잦아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학교와 교육부는 하루빨리 고지대에 있는 캠퍼스를 도계 읍내로 이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SNS 등에 도계 캠퍼스를 ‘신선이 다니는 캠퍼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캠퍼스’라고 비유하며 고지대에 있는 캠퍼스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대 도계 캠퍼스는 2009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육환경 여건개선을 위해 육백산에 조성됐다. 현재 18개 학과 2540명이 재학 중이지만 매년 동절기만 되면 한파와 폭설로 통학버스가 다니지 못해 휴교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삼척시는 도계 캠퍼스의 통학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열선 도로 시공 등을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는 실정. 김정규 본부장은 “강원대는 폭설 등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도계읍내에 복합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나 이동수업이 허용되지 않아 성사여부는 미지수”라며 “일단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이동수업 운영기준안에 폐광지역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하는 자동차산업에 우수한 인재를 공급한다는 취지로 2017년 생겼다. 학부장인 고국원 교수는 “스마트자동차공학부의 1차적인 목표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자동차부품 회사에 입사하도록 가르치는 것이지만 성취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키워 사회에 내보내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학부 교과과정의 특징은 하드트레이닝 교육. 학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설계 자격증 취득에 매달려야 한다. 자격증 취득에 성공한 학생들은 바로 자동차 엔진 도면을 직접 그리며 CAD 작업 능력을 익히는 단계로 넘어간다. 1학년 2학기에는 자동차 엔진을 분해 조립하면서 자동차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대비하고, 이 과정을 끝낸 학생들은 겨울 방학 때 전기자동차를 직접 설계하는 과정에 들어간다. 5명으로 팀을 짠 학생들은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를 제작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마이크로 모빌리티 차량은 현재 학교에서 운행 중이다. 고 교수는 “입학 성적이 서울소재대학 자동차학과 학생들과 현격한 실력차가 있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만이 살길이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며 ”이를 위해 교수와 학생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 한다“고 말했다. 이 학부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취득을 요구하는 4개의 자격증은 ‘벅찬 수준’이다. △3D디자인 & 공학소프트웨어 인증 △카티아(CATIA) 설계자격증 △오실로스코프 사용능력 인증 △자동차정비기능사자격증 등이다. 특히 3D 디자인&공학소트트웨어, 카티아 설계, 오실로스코프 사용능력인증은 대표적인 국제인증이다. 국제인증자격을 취득하면 국내외 자동차 부품회사에 취업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또 이런 인증들은 스마트공장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각광 받는 여러 분야의 설계 기술과 계측기술을 다루기 위해 꼭 갖춰야할 자격증이다. 뛰어나지 않은 입학성적임에도 불구하고 17학번 93명은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 자격증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에 실습을 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쏘 시스템(Dassualt Systems)은 설계 소프트웨어인 카티아와 쏠리드웍스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학부의 교육과정을 국내 국회 인증과 연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직무역량을 늘리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기업들은 직접 학교로 와 학생들의 직무능력을 평가한다. 학생들은 전공 동아리인 ‘Team CAD Master’와 ‘Embedded Specialist’(내장형 제어기 전문가)에 참여하면서 실무 능력을 기르고 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1학년이 주축인 동아리이지만 역량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 동아리는 2017년 충청지역 창의공학 설계 캠프에서 금은동상과 특별상을 휩쓸었으며 서울국제발명회에서 동상 2개를 받는 성과도 냈다. ‘Team CAD Master’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6개의 국제인증과 1개의 국내 인증을 취득했는데 국제인증은 유럽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인 BMW BENZ, AUDI 등에 취업할 때 요구되는 것들이다. 고국원 교수는 “서울소재대학 자동차 전공 3,4학년들도 따기 힘든 자격증을 1학년 학생들이 7개나 취득했다는 것은 실무형 교육의 좋은 성과 사례라고 본다”며 “한 때 뒤쳐졌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 자신감을 갖고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교수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아산=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성북문화재단 성북청소년진로체험지원센터(센터장 유재선)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한성대학교 한디원(원장 한혜련)과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자인 캠프’를 개최한다. 디자인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캠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미래 디자인’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할 수 있게 짜여져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재선 센터장은 “방학 기간에 지역의 우수한 대학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적 사고를 길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패키지디자인, 편집디자인, 웹코딩, 게임그래픽디자인, 영상디자인, 제품리빙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건축디자인, 패션디자인, 패션창업, 뷰티·헤어 디자이너 등 12개 분야이며 담당 교수진들이 직접 지도에 나선다. 첫날 오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강연이 있으며 셋째 날 오후에는 ‘미래의 나의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소감발표도 예정돼 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한성대 한디원 한혜련 원장은 “디자인 진로캠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자인분야 미래 트랜드를 학생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시도하는 심화형 진로체험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선 센터장은 “올해 성북진로체험센터는 지역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동차, 미디어, 예술, 생명과학 등을 시리즈로 제공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꿈길(www.ggoomgil.go.kr) 이나 미래창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지방대학들은 본교와 서브캠퍼스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대학 발전을 꾀할 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사립대는 지역을 넘어 해외에도 캠퍼스를 개척하고 있는데 역시 지역 발전에 바탕을 둔 것이다. 관건은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에 맞춰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다. 대학들의 최종 목표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이미지와 평판도를 높여 우수한 자원을 유치해 명문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 거점 국립대, 지역 발전에 특화된 캠퍼스 조성 전북대의 ‘한스타일 캠퍼스’ 조성은 ‘전주=한옥’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대학도시 전주’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학도시 전주’는 전북대의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면 전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도시 발전을 사회간접자본(SOC)이나 기업이 아닌 대학 주도로 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이 전략은 현 정부의 ‘콘텐츠 중심’ 성장과도 맞물려 있을 뿐 아니라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대학 중심 도시 성장이라는 것 때문에도 의미가 있다. 관광산업 전문가인 김형우 박사(관광경영학)는 “전북대의 ‘한스타일 캠퍼스’ 전략은 전주 한쪽에 치우친 한옥 콘텐츠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스토리가 더해지면 대학과 도시에 다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제 건축양식으로 세워지는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이 완공되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새로운 한옥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2만여 m² 캠퍼스에 조성된 한옥 콘텐츠 및 11.4km에 이르는 캠퍼스 둘레길과 신정문 및 덕진공원을 연결하는 녹색예술 거리인 ‘공감터 길’ 등은 시민은 물론이고 관광객에게도 특화된 캠퍼스에서 받은 인상을 도시 이미지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대 6개 서브캠퍼스 중 하나인 고창캠퍼스는 ‘한스타일 캠퍼스’를 뒷받침하는 교육 인프라다. 전북대는 대학원에 전국 유일의 한옥건축학과를 개설하고 있는데 고창캠퍼스는 3만8627m² 면적에 한옥 건축 전문인력양성과정 등 각종 한옥 건축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전주캠퍼스에서는 이론 교육, 고창캠퍼스에서는 한옥 건축 실습에 필요한 실습장을 갖추고 매년 400여 명의 한옥 건축 특화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도계캠퍼스는 최근 동해시에 있던 한중대 폐교로 대학 발전과 지역개발에 있어 중요성이 더 커졌다. 한중대 폐교는 지역경제에 악영향, 인구 유출, 교육환경 악화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삼척캠퍼스는 산학협력단지를 캠퍼스 안에 구축해 에너지특성화캠퍼스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2019년 완공될 그린에너지관은 지상 10층, 9970m²의 대형 건물로 포스코파워, 남부발전, 동해화력 등 지역 에너지 산업단지와 기술 교류에 있어 핵심 플랫폼으로 사용된다. 해발 900m에 있는 도계캠퍼스를 도계 읍내로 내려보내 도계를 명실상부한 ‘대학도시 도계’로 만들어 대학 주도 지역 발전을 증명하는 것도 강원대에 주어진 숙제다. 도계캠퍼스가 읍내로 내려오면 현재 1만4000명 수준의 도계 인구를 2만 명으로 늘리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대학의 판단이다. ‘대학도시 도계’를 만드는 데 기본적인 전제는 ‘교육과정 순회 허용’. 이는 이동 수업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는 한국체대 소속 국가대표 학생들의 수업 편의를 위해 진천선수촌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강원대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발전에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는 ‘대학도시 도계’가 성공하려면 도계캠퍼스에도 이동 수업이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동남권의생명특화단지’ 조성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권의생명특화단지’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미래 유망 산업인 의약바이오헬스산업의 국가 거점을 양산시에 구축하는 것. 부산대는 양산캠퍼스를 의·약·생명과학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대가 이런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던 데는 거점 국립대로는 유일하게 양방병원, 한방병원, 치의과병원을 모두 갖추고 있는 등 특화된 의학교육 인프라와 2003년 경암 송금조 선생의 기부에 의해 조성된 110만 m²(약 33만3000평) 규모의 양산캠퍼스 덕분이다. 양산캠퍼스의 특화 전략은 부산대의 연구중심대학 전환에 주춧돌이 될 거라는 예상이 많다. ○ 지방 사립대, 지역산업 발판으로 해외까지 개척 원광대는 전북도가 핵심 산업의 하나로 농생명 분야 발전 전략을 추진하는 것과 연계해 ‘생명산업 특성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원예산업학과(종자산업학 전공) 식품생명공학과 생물환경화학과 식품영양학과 등은 지역 연계로 특화가 가능한 전공 분야다. 전북에는 종합산업진흥센터가 2016년 11월 들어선 데 이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이전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가 조성되는 등 농업 연구의 메카로 변모하고 있다. 원광대의 농업생명산업 특성화는 지역적인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발전 전략이다. 나아가 중국 연변대에 4000m² 규모의 북방농업연구소를 개소하고 카자흐스탄농업대와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 컨트대와도 협력을 추진하는 등 식물 육종 연구의 범위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동서대는 중장기 3대 개혁 비전의 하나로 ‘특성화 전략’을 포함시켜 부산의 발전 방향과 코드를 맞춘 실질적인 산학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부산 해운대 센텀캠퍼스로 옮겨온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 영화영상산업의 중심에서 입체적인 산학 연계를 통한 ‘실전적 특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임권택대학’은 2015년 디지털콘텐츠 분야와 통폐합해 단과대 체제로 재출범했다. 관광학부가 올 1학기에 센텀캠퍼스로 옮기는 것도 집적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관광학부는 전시·컨벤션시설, 호텔, 여행사와 연계한 공동 교육, 인턴십 등의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무형 관광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대학은 또 아시아 최초로 한중 합작 대학인 중국 중남재경정법대에 제2캠퍼스를 설립해 동서대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300명의 현지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종승 urisesang@donga.com·구자룡 기자}

2018학년도 대학입시도 종착역에 다다랐다. 많은 학생들이 희망을 안고 대학에 들어가겠지만 점수에 맞추거나 간판을 좇아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그에 반해 자신의 적성과 전공 유망 여부를 보고 학과를 선택한 학생은 대학 졸업 후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자아를 실현하며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육은 지난 수십 년간 공부 잘하는데 중점을 둔 진학교육에 매몰돼 왔다. 좋은 대학을 나온 게 통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학벌보다는 어떤 일을 즐기고 또 잘하는지가 직업 선택과 개인의 발전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방심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에 들어갔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초중고에서 진로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진로교육은 그 중요성이 더 커져 가고 있다. 대학 진로교육 전문가인 문승태 순천대 교수는 “대학 진로교육의 핵심은 개인의 미래지향적 진로개발 역량을 개발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돼야 한다”며 “직업세계에서 개인의 적응성, 유연성을 기르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중고에서 못한 진로교육 대학에서라도 해야― 대학에서 진로교육은 왜 중요합니까?“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갈등하는 고민 중 하나가 진로다. 전과, 편입, 재수를 놓고 고민한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진로교육이 제대로 됐다면 대학 입학은 축제가 돼야 한다. 특정 학과나 대학 진학을 성공 보장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것도 12년간의 초·중등학교 교육에서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공부만 해 왔기 때문이다. 교육 통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휴학률이 1980년대 초반에는 10.6%였는 데 비해 2015년의 경우 25.8%로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졸업 후 취업 준비 때문이다. 진로교육이 대학에서 중요한 이유는 첫째, 과거에는 대학의 목적과 기능이 엘리트교육에 치중해 왔지만 이제는 대학교육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대학교육 실용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 변화,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적응 능력을 기르고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진로교육이 매우 필요한 시기다. 둘째, 진학만 중시하는 교육제도 때문이다. 자신의 적성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3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성적에 따라 진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없었음은 분명하다. 대학생들은 취업 시기에 임박한 임기응변식의 구직기술 향상 및 취업전략에만 매몰되어 있어서 인성, 윤리의식, 적응능력, 진로개척 능력 신장, 취·창업 능력 등의 다양한 진로개발 역량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셋째, 진로 결정과 더불어 직업세계로의 이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대학생 시기가 공교육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진로교육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전공에 관계없이 직업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 전공과 직업 간 연계성이 매우 낮고, 산업계 수요와 대학 전공 분야의 불일치로 미래 성장 동력인 고급인력의 공급이 부족하다. 현재 청년 실업률이 9.9%로 최악이지만 빅데이터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전문가는 오히려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에서의 진로교육 강화가 절실하다.”대학 진로교육에 시스템 개선과 전문가 양성 필요― 대학 진로교육에서 중시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모든 대학은 ‘처’, ‘원’ 또는 ‘센터’ 단위의 진로지원 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직이 진로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일방적인 취업지도에만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운영목적, 진로 전문인력의 배치, 진로역량 개발에 맞춘 교과와 비교과의 매칭이 중요하다. 대학생들은 진로 및 취·창업 준비를 위해 대학이 ‘현장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 ‘전공 관련 진로탐색 과목’, ‘전공교수 진로·취업상담’ 등을 지원해주길 원했다.(2017년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 학생들이 원하는 걸 해결하려면 진로전문가 확충이 필요하다. 대학 및 전문대학에서 진로지원을 담당하는 인력 중 57.4%가 3년 미만의 경력을 가지고 있어 제대로 된 진로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새내기 대학생 및 학부모에게 진로교육 전문가로서 해줄 조언이 있다면? “새내기 대학생은 과거의 나를 버려야 한다.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해 자신만의 진로 스토리를 만들어가야 한다. 순천대는 진로 설계를 하는 데 목적을 둔 향림취업포인트제를 운영 중인데 포인트를 많이 쌓은 학생들은 이들 바탕으로 원하는 진로를 찾아가고 있다. 또 집단상담을 통해 진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많은 독서와 작문, 폭넓은 사고와 다양한 경험은 스토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동아리 활동 및 멘토링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참여는 대학 졸업 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할뿐 아니라 직업을 갖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는 자녀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며 도전하는 태도를 칭찬해주길 권한다. 진로에 대한 정보를 자녀와 공유하며 함께 진로탐색에 나선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방대 거시적인 환경변화로 발전 기회 잡아― 지방 국립대 교수이기도 하다. 진로교육 활성화와 지역사회 혹은 지방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방대학은 발전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까?“그렇다. 지방자치제 실시 20년을 맞이하여 지방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현 정부는 지방분권을 헌법에 명문화한다는 의지를 천명한바 있으며 지역균형 개발을 중요 국책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거시적인 환경변화 덕분에 지방 국립대학들은 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다. 대학이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함은 당연하다. 지방대학의 발전에 있어 지방정부의 관심과 도움은 필수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은 지방정부가 대학의 특성화를 적극 활용해 대학도 발전시키고 지역도 발전시켰다. ‘지방정부+지역대학’ 시너지가 나오려면 지역대학은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산업과 연관된 학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지역대학과 동반자라는 의식을 가져야 하고 대학을 핵심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활용해야 한다. 순천의 경우 순천이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방정부와 대학이 공유하고 각각의 역할을 분담해 노력하면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순천시의 경쟁력은 순천대에 있다’라는 조충훈 순천시장의 생각이 순천대의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호응하기 위해 순천대도 농생명, 정보기술(IT) 관련 학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을 뿐 아니라 평생교육대학에서도 순천시 산업과 연계된 정원문화, VR 콘텐츠 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 산업과 연계된 인재 양성을 하려면 대학은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교육과정을 유연화시켜야 한다.” 강소대학 육성해 대학 위기 넘어야―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진학률 감소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대학은 현재의 백화점식 대학에서 강소대학을 지향해야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다. 강소대학은 작지만 일자리를 양성하는 대학, 창업·창직에 강점’이 있는 대학이다. 대학 내부 혁신과 더불어 정부·지자체·기업 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만들어 대학과 보조를 맞출 때 제대로 된 강소대학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재의 거점대학 육성 위주 정책도 일리가 있지만 서남대, 한중대의 폐교에서 보듯 지방의 작은 대학이 없어질 때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방의 강소대학 육성도 중요하다. 그래야 대학도 살고 지역도 살기 때문이다.” ― 국민은 어떤 진로교육 정책을 원한다고 생각합니까? “제4차 산업혁명은 다가올 미래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시대로 바꿔놓을 것이다. 일부 정책입안자를 제외하면 사회 지도층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변화하는 세상에 진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있다. 미래의 노동시장은 이·전직, 퇴직 등 이동이 빈번해질 것이므로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평생 동안 생애 관점에서 진로서비스를 받는 미국의 ‘American Job Center’ 영국의 ‘National Careers Services’ 같은 통합적 진로서비스 체제를 완성해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이 아무리 좋다 한들 지속성을 가지려면 여론의 힘이 중요한데 여론은 홍보에서 나오므로 진로교육 정책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문승태 교수는::1962년 전남 광양 출생건국대 교육학박사(진로교육 전공)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객원교수(2009)순천대 인력개발원장(2012.10∼2014.12)교육부 1기 정책자문위원(2013.7∼2015.7)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2015.3∼2017.2)순천대 사범대학 농업교육과 교수(기획처장)한국진로교육학회 부회장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순천=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지방대학들은 너나없이 위기다. 위기의 원인은 학령인구의 감소,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 집중, 대학 내 혁신부재 등 여러 가지다. 캠퍼스는 대학 브랜드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라는 점에 착안한 일부 지방대학들은 캠퍼스를 발판삼아 대학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정체성과 어울린 캠퍼스 구성, 랜드마크 건립, 외관 및 조경의 일관된 전략 등 캠퍼스는 대학을 시장에 알리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2회에 걸쳐 지방대학들의 캠퍼스를 통한 발전전략을 알아본다. 》 ‘지역 특성 반영’과 ‘해외 명문대 벤치마킹’. 캠퍼스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지방대학들의 기본 전략이다. 국립대는 지역 특성 반영에, 사립대는 해외 명문대 벤치마킹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국립대의 경우 설립 목적에 맞게 연구와 교육뿐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다양하게 반영한 캠퍼스 조성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의 외관과 하나 되는 국립대 전북대가 조성 중인 ‘한스타일 캠퍼스’는 현재 대학가에서 지역 특색을 잘 반영한 캠퍼스 전략으로 꼽힌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전주)와 ‘한국 속의 한국’(전북)이란 지방자치단체의 브랜드 슬로건을 캠퍼스에 투영해 대학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과 전주 등 해당 자치단체들도 전북대의 전략이 지역발전에 기여한다고 보고 한스타일 캠퍼스를 상징하는 핵심 건물인 ‘큰사람교육개발원’을 짓는 데 각각 10억 원을 지원했다. 내년 한스타일 캠퍼스 조성이 끝나면 전북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한옥형 건물을 보유하게 된다. 안득수 전북대 한스타일캠퍼스조성본부장(조경학과 교수)은 “한스타일 캠퍼스는 ‘전북대=한옥’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핵심요소로 ‘CBNU 프리미엄’ 브랜드를 시장에 확고히 각인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때 형성된 이미지는 대학이 이룬 성과에 비해 부족했던 인지도와 평판도를 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스타일 캠퍼스의 주요 사업은 △큰사람교육개발원 △개교70주년기념광장 △법학전문대학원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한옥형 건축물로 짓는 것. 특히 올 9월 말 완공되는 큰사람교육개발원은 정문 부근에 지어져 자연스럽게 정문도 겸하면서 강학, 전시, 행정 공간으로도 활용하는 7동의 건물로 구성된 복합 공간이다. 완공 후 전북대 랜드마크로서의 역할과 한옥도시 전주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대는 이 건물 외관이 ‘한옥마을 전주’에 대한 이미지 강화는 물론이고 건물을 이용해 지역민과의 교류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말 개교70주년기념광장에 들어설 누각도 전북대의 한옥 캠퍼스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건물이다. 이 누각은 백제의 건축양식인 하앙(下昻: 처마를 길게 뽑아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는 백제의 건축 기법)식 기법을 적용해 5672m² 크기의 광장에 54m² 규모로 경복궁 경회루처럼 물 위에 떠 있는 형태로 세워질 예정이다. 제주대 아라 캠퍼스는 ‘힐링의 섬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제주대는 ‘힐링 캠퍼스’를 바탕으로 교육 만족도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외부기관의 위탁교육을 유치해 수익 창출과 대학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은 캠퍼스 경쟁력이 제주대의 강점 중 하나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진순화 기획평가과장은 “박물관 옥상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전경은 최고”라고 자랑했다. 1980년에 조성된 159만5962m² 크기의 아라 캠퍼스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과 문화 콘텐츠들을 캠퍼스 곳곳에 조성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캠퍼스 뒤쪽 ‘삼의’ 오름과 붙어있는 동물생명공학과 실습장 겸 승마장, 수의과대학 말 전문 동물병원이 있는 공간은 제주대 캠퍼스의 강점을 돋보이게 한다. 아라 캠퍼스는 뛰어난 환경을 인정받아 2013년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그린 캠퍼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 아이비리그 등 벤치마킹한 지방 사립대 지방 사립대 중 캠퍼스 조성에 공을 들이는 대학으로는 한동대와 계명대가 꼽힌다. 두 대학 모두 ‘아이비리그 스타일’을 지향한다. 한동대와 계명대 모두 대학 설립 때부터 붉은색 벽돌 건물을 ‘기본’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예일대 등 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를 의미하는 아이비리그의 대학 건물의 상당수가 붉은색 벽돌 건물인 것을 벤치마킹했다. 다만 차이는 있다. 한동대가 현대적인 건축 양식이라면 계명대는 본관, 대학원관, 채플 같은 상징적인 건물들이 고전 양식이다. 한동대 안팎에서는 ‘젊은 대학(1995년 개교)’이란 점 때문에 붉은색 벽돌 건물을 지향하면서도 전체적인 건축 양식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명대는 미국 북장로회 주한 선교부의 지도자들이 중심이 돼 설립했다. 이들은 대학을 설립하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아이비리그 같은 명문대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런 전통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고풍스러운 건물을 벤치마킹했다는 평가가 많다. 계명대는 건물 근처에 담쟁이도 적극 심는다. 아이비리그 캠퍼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담쟁이 덮인 붉은 벽돌 건물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계명대 관계자는 “학교에 따로 규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붉은색 벽돌 건물을 학교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는 2014년 금정산 기슭을 최대한 활용한 남산동 캠퍼스의 준공으로 ‘학교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캠퍼스가 갖는 긍정적 요소를 대학발전에 활용한 것. 남산동 캠퍼스는 부산의 상징 중 하나인 금정산 동쪽사면에 있으며 뒤로는 금정산이 있고 앞으로는 시내를 조망하고 있다. 이 캠퍼스는 대학 캠퍼스 설계로 유명한 일본의 ‘니켄세키’가 담당했다. 니켄세키는 일본 릿쿄대, 아오야마대 등의 캠퍼스를 설계했다. 니켄세키는 부산외대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학생을 배려한 자연 속 교육 공간’을 구현했다. 인도와 차도의 완벽한 분리, 기능별 건물 배치, 장애인 배려 시설 등은 캠퍼스 외관 못지않은 경쟁 요소로 꼽힌다. 한편 대한불교 천태종이 운영하는 충남 논산의 금강대는 불교를 상징하는 꽃인 ‘연꽃’을 주요 시설에 반영한 게 캠퍼스의 특징이다. 금강대는 대학본부 건물 앞에 연꽃을 모티브로 한 분수를 만들었다. 또 도서관 건물 위에도 연꽃을 상징하는 철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학령인구 급감,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혁신 부재, 재정 부족, 지방정부의 무관심…. 현재 지방대학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지방대학은 이런 현실을 뚫고 살아남아야 할 뿐 아니라 발전까지 이뤄내야 한다. 생존과 발전은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문제는 혁신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김응권 우석대 총장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학의 혁신세력은 5%도 많이 쳐준 것”이라고 했다. 혁신의 선두에는 총장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기에 ‘총장 어드밴티지’, ‘총장 리스크’가 존재하고 대학 발전에 ‘총장이 반’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학령인구보다 대학이 많기에 상당수의 대학은 없어져야 한다. 학생을 못 채워 자진 폐교를 결정한 대구미래대처럼 앞으로 대학 폐교는 흔한 일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김 총장은 “대학 기능을 상실한 대학이 퇴출되지 않고 버텨 우량대학에 지원할 재원을 나눠 갖게 되면 우량대학도 부실화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지금의 대학정원 감축 정책과 더불어 합리적인 퇴출을 촉진하는 법적인 뒷받침을 마련하고 자진 폐교를 원할 경우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인 대학 폐교 시 출연재산 환원에 대해서는 “부정비리가 있는 대학은 제외한다는 것을 전제로 기존의 대학설립심사위원회를 대학설립심사폐쇄위원회로 변경해 설립자에게 환원될 출연재산의 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위기 극복 후 발전가도… 정체성 지키며 노력 ―취임 후 우석대가 위기를 벗어나 정상화되고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데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2014년 2월 취임 때만 해도 우석대는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면서 구성원들의 동요가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합심해 불과 1년 만에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났고 다음 해인 2015년에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대학 내부보다 외부에서 ‘한때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던 우석대가 불과 2년 만에 최상위 A등급으로 도약한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관심이 적지 않았습니다. 2015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이어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도 선정됨으로써 ‘달라진 우석대’가 됐습니다.” ―총장 취임 후 교피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출신만 가지고 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어떠한 자세로 임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는 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원칙에 충실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제 정체성을 지키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발전과 변화를 위해 가장 중시했던 원칙은 무엇이었습니까. “기본에 충실하고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자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공석이나 사석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구절이 도덕경에 나오는 ‘필작어세(必作於細·천하의 큰일도 반드시 작은 일로부터 비롯된다)’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기본이 돼 있으면 헤쳐 나갈 수 있고, 기본은 개혁과 혁신의 바탕이 된다’는 주문을 구성원들의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전했습니다.” 진천캠퍼스, 지역발전에도 핵심역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우석대 발전 전략은 무엇입니까. “기본교양, 인성, 문제해결능력, 협업능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양교육과정을 대폭 손질하면서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라는 과목을 신설했습니다.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역진행 수업방식인 플립러닝(Flipped Learning)도 늘리고 있습니다.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에 속한 학과들은 드론을 활용해 어떻게 농업기술이나 재난방재 등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진천캠퍼스의 현황과 발전 계획은…. “진천캠퍼스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진천과 충북지역 및 수도권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기위해 한 학년 500여 명의 정원으로 2014년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명실공히 수도권 이남 최고의 캠퍼스로 도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비교과와 교과를 막론하고 학생지도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 중인데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되는 ‘Self-mapping Day’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진천은 대학이 발전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진천캠퍼스가 지역민들의 문화와 지식욕구를 충족시킨다면 지역발전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개설된 ‘생거진천여성대학’은 진천과 충북지역 50, 60대 주민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또한 지역주민이 진천캠퍼스에 편입학을 하면 전원 장학금을 지원하는 특별편입학제도도 운영 중입니다.” ―학령인구 급감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줄어드는 학생을 해외유학생 유치로 대응하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이미 해외유학생 유치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4년 총장 취임 당시 우석대의 유학생 수는 400명 미만이었습니다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50명을 넘었고, 2∼3년 내에는 100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동안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유학생 유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교육부로부터 중외 합작 프로그램 비준을 받아 우리 대학 제약공학과와 중국 스자좡(石家莊)대가 손잡고 9월부터 90명의 유학생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우석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지방대학들의 고사 위기 돌파 방법은 무엇입니까. “학령인구 감소보다도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배경에는 ‘대학에 가면 취직이 될 수 있을까’란 회의가 있다고 봅니다. 대학이 이 물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될 것입니다. 대학 스스로가 대학 졸업장의 가치를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서 우석대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학생 중심’입니다. ‘우석대에 입학하면 사회 진출과 취업에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석대는 평생지도교수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적극 돕고 있으며 취업률도 전북지역 주요 4년제 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2014년의 취업률은 68.2%였고, 2015년에는 62.8%에 달했습니다.”지방정부와 지방대학, 서로에게 필요 ―지방대학 발전은 지방정부의 도움 없이는 실현되기 힘듭니다. 지방정부와 어떻게 보조를 맞춰가야 될까요. “어떤 미래학자는 2030년쯤 대학의 절반이 없어진다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전라북도 입장에서 대학의 반이 없어진다면 매우 힘들 것입니다. 지방정부와 지역대학은 서로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지역산업 발전 및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가 대학에 단순히 재정지원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이 대학에 충분하게 반영될 수 있는 ‘대학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고민해야 합니다. 우석대와 전북 완주군이 손을 맞잡고 시행 중인 청년고용프로젝트 사업도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석대는 완주지역 산업체들을 연결해 청년일자리 세미나와 청년 채용오디션 취업캠프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구직을 원하는 지역청년들이 우수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홍보하는 ‘청·사초롱’프로젝트(청년-CEO네트워킹을 통한 동반성장 프로젝트)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지방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대학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좋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대학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지방대의 위기는 해결 될 것으로 보십니까? 현장에서 바라 본 대학의 문제는 무엇이었고 해결을 위한 방법이 있다면…. “등록금 자율화, 대학 자율권 보장, 획일적 대학평가 개선 등은 대학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충족된다고 해서 지방대학의 위기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본질적으로 대학 내부에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현재 대학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서서히 끓어오르는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위기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도 필요합니다. 대학 간 통폐합도 현재는 전체 대학이 통폐합만 가능하지만 단과대학 또는 학과 단위의 통폐합과 정원 교환 등은 원천적으로 어렵습니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진단평가도 필요하지만 대학이 변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완주=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김응권 우석대 총장 약력1962년 충북 보은 출생1985년 2월 서울대 사회교육과 졸업1987년 8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2001년 5월 미국 아이오와대 교육행정학 박사1984년 12월 제28회 행정고등고시 합격2011년 9월∼2012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장2012년 5월∼2013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2014년 2월∼현재 우석대 제12대 총장}

‘개나 고양이를 멋지게 찍고 싶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마음이다.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동물의 잘 나온 사진 한 장쯤 갖고 다니며 수시로 들여다보고,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게 주인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어떻게 하면 반려동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2015년 미국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THE DOGIST’에 실린 다양한 반려견 사진이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작가가 거리나 공원에서 만난 1000여 마리의 귀여운 강아지 모습이 들어있다. 작가는 다양한 반려견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산책에 나선 개 주인들에게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개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도구를 준비했을 뿐 아니라 작은 개는 와이드렌즈, 활달한 개는 망원렌즈를 이용해 특징을 잡아냈다. 사진을 찍을 때 반려견주들은 따뜻한 눈길로 힘을 보탰다. 제대로 된 반려동물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그들을 좋아하고 이해하는 마음과 습성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개나 고양이도 자신을 향한 마음을 안다. 주인은 반려동물의 표정과 몸짓을 이해할 수 있기에 이왕이면 특징적인 모습을 잡아내는 게 좋다. 둘째, 피사체의 조건에 맞는 렌즈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하고 조명까지 쓸 줄 안다면 금상첨화다. 반려동물은 크기가 매우 다양해 한 종류의 렌즈로는 개성을 잡아내기 힘들다. 또 반려동물이 가진 특징을 살리려면 조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셋째, 많이 보고 흉내 낸다. 잘 찍은 반려동물 사진들을 머릿속에 기억해 뒀다가 비슷하게 찍어보도록 하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하면 더 자주 연습할 수 있다. 휴대전화의 망원과 와이드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망원 기능으로는 신체의 일부분을 클로즈업 해보고 와이드 기능으로는 배경까지 넣어 찍는 연습을 해보자. 찍다 보면 관찰력이 늘 텐데 관찰력은 사진 실력을 늘리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황금 개띠 해인 무술년은 베이비 부머의 대표 격인 1958년생들이 환갑을 맞는 해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58년 개띠들에게 반려동물은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전북대는 11일 어제 마감된 서남대 의대생들의 전북대 의대 특별편입학 결과 177명 모집에 257명이 지원해 1.4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편입학생 선발 기준은 성적 100%. 그간 서남대 의대생들의 전북대 편입학을 두고 의대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혔던 전북대는 “서남대 의대 학생들에 대한 특별 편입학이 마감된 만큼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강의실, 실험실 등 교육인프라를 겨울 방학기간을 이용해 집중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교육인프라 강화는 △강의실 확충 및 리모델링 △임상실습센터 확충 △150명 수용 컴퓨터실 신설 △200석 이상의 도서관열람실 확보 등으로 15억 원을 투입해 올 1학기 개강 전까지 완료할 예정. 대학은 “혹시 있을 편입생 기숙사 수용으로 재학생들이 기숙사 이용에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영 전북대 홍보실장은 “서남대 의대 학생 특별 편입학은 △거점 국립대의 공적 책무수행 △대학발전이 지역발전 견인 △도내 의료서비스개선 및 인프라 확충 등에 있어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어 “한시적인 정원 증원이 아니라 편입학 인원을 전북대 의대 정원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서남대 의대생 편입학이 학교 측의 일방적 통보라는 전북대 의대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대학 관계자는 “편입학 수용을 결정하기 이전인 지난달 29일 의대 교수와 의대 학부모들이 참여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의대 교수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이 나오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그간의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학부모들이 수용의사를 밝힌 이후 전북대 의대는 2일 교수총회를 열고 서남대 의대생 편입학을 수용키로 결정해 서남대 의대생 특별 편입학 전형을 확정 공고한 바 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분위기에 맞는 사진은 일몰과 일출 사진이다. 이맘때의 일몰은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반성의 마음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곧 떠오를 무술년의 첫 해도 희망과 새 출발의 상징이 될 것이다. 잘 찍은 일출 사진과 일몰 사진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찍은 것이다. 일출 사진으로 이름난 배원태 작가는 해 사진 찍는 것을 “실패를 거듭하는 일이다. 열에 한 번 찍으면 성공이다”라고 말하는데 여기에는 ‘삶이 기다림이듯 사진을 찍는 것도 기다림이다’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 풍경을 즐겨 찍는 사진 애호가라면 그 말에 공감할 것이다. 필자도 서해안의 일몰을 대여섯 번의 시도 끝에야 찍을 수 있었는데 일몰 사진은 하늘이 도와줘야 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일몰과 일출 사진이 찍기 어려운 이유는 제대로 된 촬영 조건을 만나기 힘들며, 촬영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짧게는 1, 2분 만에 해가 내려가거나 떠오르기에 노출, 구도 등을 고려해 가며 열심히 셔터를 눌러야 한다. 해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찍은 사진을 확인할 여유가 없다. 해 사진 촬영 경험이 적은 촬영자는 노출을 자동모드로 세팅하는 게 좋다. 해를 당겨 찍으려면 최소 400mm 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요한데 아마추어가 고가의 망원렌즈를 구입하기는 어려우므로 200mm 렌즈에 컨버터(렌즈의 초점거리를 늘려주는 장치로 보통 200mm 이상 렌즈의 뒤에 부착해 사용)를 부착하면 400mm 렌즈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출, 일몰을 꼭 해만 중심으로 찍어야 한다는 건 고정관념이다. 해가 작더라도 구름, 주변 환경 등이 해와 잘 어울리면 분위기가 난다. 휴대전화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일출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몰은 해의 광선이 세지 않아 역광에 대한 염려가 거의 없지만 일출은 광선이 정통으로 들어오는 걸 주의해야 한다. 일출, 일몰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을 경우 카메라가 배경의 빛을 계산해 노출값을 정하므로 플래시 모드로 세팅해야 한다. 사진은 서울 한강공원에서 찍은 일출 모습이다. 도심에서도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나만의 태양’을 가질 수 있다.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진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과거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 5만1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 교육 현황 조사 결과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는 응답률이 중학생 47.3%, 고등학생 48.1%로 나타났다. 중고교생 절반 정도가 창업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창업 체험 활동이 진로 교육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에 ‘창업 동아리 활동’과 ‘창업 경진대회 준비 및 참가’ 만족도는 각각 3.93점이었다. 이 밖에도 창업 체험 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은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진로 활동 만족도가 높았으며, 진로 개발 역량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특정 직업으로 쏠리는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2007년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직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8%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49.9%로 줄었다. 중학생은 2007년 59.4%에서 이번에는 50.9%로,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46.3%에서 37.1%로 떨어졌다. 희망직업 선호도 1위는 여전히 교사였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기계공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의 직업이 상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다. 초등학생 때 교사,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 경찰, 가수 순이던 선호도는 고교에서 교사, 간호사, 경찰, 군인, 기계공학,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순으로 바뀌었다. 초등학생 7위를 차지한 법조인은 중고교에서는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진로 교육과 미래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분석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로는 ‘대중매체’(초 21.5%, 중 22.7%, 고 22.5%)와 ‘부모님’(초 26.6%, 중 21.3%, 고 18.7%)을 많이 꼽았다. 이번 현황 조사를 통해 진로 교육의 긍정적 변화를 찾아볼 수 있었다. ‘진로와 직업’을 수업에 활용한 비율은 중학교 89.8%, 고등학교 62.8%로 실제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 활동 등에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매년 6, 7월경 진로 교육 현황 조사를 실시해 왔다. 2017년 진로 교육 현황 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성과 도전정신 등 학생의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기업가 정신 함양 및 창업 체험’ 관련 문항을 추가했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현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새로 도입한 ‘기업가 정신 함양 및 창업 체험 교육’ 관련 지표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 체험 활동이 학교 진로 교육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학교 진로 교육 안착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선문대학교 (총장 황선조)는 21일 글로벌산학협력관에서 2017년 ‘지역주력산업 우수성과 발표회’와 ‘4차산업과 글로벌 무역’에 대한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 발표회에서는 선문대 차세대반도체기술연구소(소장 김호섭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주력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과 연관 있는 인쇄전자 기업들에게 지원해 개발된 ‘퀀텀 닷 시트’를 포함한 22개의 우수 결과들이 발표됐다. 차세대반도체기술연구소는 201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주력산업 육성사업’ 중 인쇄전자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충남지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관된 45개 인쇄전자 기업들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2017년 기업지원사업은 기계ICT융합공학부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공 교수 8명이 시제품 제작을 위한 기술지도 및 설계개발에 지원을 한 것이다. 일부 시제품 개발에는 정보디스플레이 학과의 서자형, 염재환, 박선수 등 학생들도 참여해 3D 설계 및 3D 프린트로 모형을 제작을 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들과 학생들은 최윤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실장의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무역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