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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2일 한미 간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에서 기업투자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가장 빠르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주한미국대사관에 별도 데스크 설치하는 것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근로자 구금 관련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방미했던 조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 등에 대해 미 국무부와 외교부 간에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킹그룹 관련해서는 “최소한 국장급에서 만들고, 가장 이른 시일 내 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측이 비즈니스 목적 단기 상용 B1 등 비자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표시했느냐 질문에는 “그런걸 포함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고 쿼터를 신설하고 비자를 손쉽게 받기 위한 여러 조치 등을 다 포함해 함께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비자 문제 관련 미국 내 부처간 이견으로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다”며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등을 통해 비자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을 포함해 미측과 협의하겠다”고 했다.조 장관은 이날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국 재입국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들이 다시 미국에 일하러 올 때 이번 일이 비자와 관련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미국 측에) 요구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당내 성비위 사건 관련 “당헌 당규를 개정해 앞으로 성 비위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강력하게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국혁신당은 조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조국입니다’란 제목으로 당원 전체에 발송한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조 위원장은 이 문자에서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인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사실과 추측을 섞어 유포하여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더는 묵인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문자에서 먼저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사과를 전했다. 이어 “피해자분들의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실망과 상처를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자분들의 피해 회복을 중심으로 당원분들과 지지자분들까지 회복되는 ‘모두의 치유’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피해자분들과 조국혁신당이 함께 회복되는 공동체의 길을 반드시 걸어 나가야 한다. 당이 반성 속에서 거듭나고, 피해자분들이 당을 신뢰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 공동체는 탄탄해질 수 있다“고 적었다. 2차 가해를 중지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조 위원장은 “먼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 2차 가해는 피해자분들의 상처를 키우고, 공동체를 혼란과 위기에 빠뜨린다”며 “피해자분들, 당원분들, 지지자분들의 상처가 곪아가며 서로를 불신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공동체 실패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조 비대위원장은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자인 강 전 대변인은 “제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인천 옹진군 바다에서 중국 국적 노인을 구하다가 숨진 한국 해양경찰관을 향한 추모의 물결이 중국에서도 일고 있다. 12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등에서는 한국 해경 소속 이재석 경장이 중국인 노인에게 부력조끼를 건네는 영상과 함께 이 경장의 사진 등이 첨부된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중국인들은 각 게시물에 “위대한 행동이다,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너무 감동적이다. 한국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 해경은 영웅이다” “영웅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 경장을 추모했다.앞서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 경장은 11일 새벽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조하던 중 사망했다.그는 자신이 착용한 부력조끼를 발을 다친 노인에게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실종됐다. 이후 해경이 수색에 나섰지만 이 경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꽃섬에서 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노인은 해경 헬기에 의해 구조된 상태였다. 해양경찰청은 이 경장의 계급을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가 16일 결정된다.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12일 서울중앙지법은 민중기 특검이 청구한 피의자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16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심사는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권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정치자금 1억 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 부장판사는 올해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 여사의 측근으로 계좌 관리를 맡았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이 구속 갈림길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권 의원은 2018년에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받았다. 해당 혐의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을 태운 귀국 전세기가 12일 오전 12시 40분경(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 공항을 떠났다. 4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갇힌 지 일주일 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석방된 근로자는 한국인 317명,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이다. 이 중 가족이 영주권자인 한국인 한 명은 미국에 남기로 했다. 나머지 330명은 이날 오후 3시 43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근로자들의 국내 송환으로 일단 급한 불은 컸지만 ‘한국 대미(對美) 투자의 상징’에서 대규모 구금 사태가 벌어지며 미국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국내 기업들 대미 투자의 핵심 리스크로 급부상했다. 미국의 비자 발급 문턱을 낮추기 위한 한미 양국의 협상도 과제로 남았다.● 구금된 지 1주일 만에 귀국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불법 체류자 단속을 명분으로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300여 명을 구금했다. ICE가 공개한 당시 작전 영상과 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미 당국 요원들은 헬기까지 동원해 작업 현장을 급습해 직원들의 체류 신분을 확인했다. 이후 대다수 직원들을 버스 주변에 일렬로 세우고 각각의 다리와 양손에 쇠사슬을 묶어 차례로 버스에 태워 구금 시설로 이송했다.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조지아주 포크스턴 소재 ICE 구금 시설이었다. 우리 정부는 즉각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에 나섰다. 이후 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국과의 석방 교섭이 이뤄졌고,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히며 사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10일(현지 시간) 출국 예정이었던 근로자들의 출국이 하루 미뤄지면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었다. 특히 근로자들에게 수갑을 채운 채 이송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에 긴장감이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출국이 늦어진 것 관련 “(미국 측이)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에 탈 때까지는 미국 영토이고, 미국 영토 내에서는 체포된 상태라 수갑을 채워서 이송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다가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수갑을 찬 채로 이송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국민감정을 굉장히 고려한 것”이라며 “미국 규칙으로는 수갑을 채우게 돼 있는데, 한미 관계와 국민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측면에 있어서 이것을 피하려고 하는 교섭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국에 남아 계속 미국인 직원들을 교육·훈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우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장을 짓는 데 꼭 필요한 분들이라면 굳이 돌아갈 필요 없이 미국에 남아서 계속 일해도 좋다는 권유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저희는 이분들이 일단 한국에 와서 정비하고 다시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해서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李대통령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영향”한미 당국은 구금됐던 근로자들이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기로 협의했다.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난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귀국 한국인들이 미국에 재입국할 때 불이익이 없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미 국무부와 우리 외교부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비자를 만드는 것을 신속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비자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워킹그룹에선 단기 출장자들의 입국에 문제가 없도록 기존의 상용비자인 B-1의 해석을 넓게 허용할 수 있게끔 미 국무부 내 외교실무 매뉴얼을 개정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의회에서의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를 늘리는 법안 추진도 장기적으로 다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자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당신들이 훌륭한 기술적 재능을 지닌 매우 똑똑한 인재를 합법적으로 데려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길 권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인재 데려오는 일)을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사태로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며 “장기 영구 취업한 것도 아니고, 시설·장비·공장을 설립하는 데 기술자가 있어야 장비를 설치할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안 된다고 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할 때 온갖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워질 텐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아마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교진 전 세종시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육부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2일 오전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해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최 장관은 음주 운전, 음모론 공유, 지역 비하 등 각종 논란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이달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논란에 대해 연신 “사과드린다”며 10여 차례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사퇴 요구엔 즉답을 피했다.결국 야당의 반대로 최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10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청문 보고서를 의결하면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1일 요리 경연대회를 찾아 실력을 뽐냈다. 김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라는 요리책을 펴낸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삼삼한 요리 경연대회’를 찾아 오세득 셰프,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함께 ‘잡채 파스타’를 만들었다.잡채 파스타는 한국적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파스타다. 김 여사가 요리책을 통해 소개했던 ‘떡잡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김 여사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식약처와 함께 건강한 조리법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1인 가구 청년들과 만나 굴떡국을 끓이는 자리에서 스스로를 “김장금(김혜경+대장금)”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한국 음식의 매력으로는 “신선한 제철 재료와 양념이 어우러져 만드는 향과 맛”을 꼽으며 나트륨 배출을 도우면서도 맛과 영양이 풍부한 ‘연근흑임자무침’ 조리법을 소개하기도 했다.요리 시연 이후 이어진 ‘푸드 토크’ 행사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참여자들과 함께 요리한 음식을 먹으며 K푸드 관련 대화도 나눴다.김 여사는 “정성과 영양이 담긴 K푸드를 세계인 모두가 즐기길 바란다”며 “건강한 식생활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삼삼한 요리 경연대회’는 식약처가 나트륨과 당을 줄이면서도 맛을 살린 요리를 알려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인 가구 증가와 K푸드의 세계적 인기에 발맞춰 ‘나만의 K-퓨전 건강요리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1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특검은 이날 “금일 오후 7시 42분경 피의자 이기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다”고 밝혔다.특검은 전날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잠적했던 이 부회장을 56일 만에 붙잡았다.이 부회장은 목포에서 은신해 있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밀항 시도 과정을 도왔던 인물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내 ‘그림자 실세’로 불리며 주가조작의 기획자이자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그는 2023년 5~7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을 주도해 수백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워 조작했다는 것이다.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구속 기소),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구속 기소), 조성욱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순살치킨 중량을 30%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그대로다. 또 닭다리살만을 사용해왔던 것과는 달리 닭가슴살 등의 부위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부터 순살치킨 제품군의 제조법을 변경해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메뉴와 이름은 동일하다. 먼저 닭 부위를 바꿨다.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선호되는 닭다리살만으로 순살치킨을 만드는 대신, 가슴살 등을 혼합하기로 했다. 조리 방식도 붓으로 소스를 칠하지 않고 가맹점주가 소스를 버무리는 형태로 바뀌었다.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은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업계에서는 주력 메뉴 대부분에 부분육을 사용하는 교촌치킨이 닭고기 수급에 애를 먹자 치킨 제조법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량을 줄이거나 원재료를 변경하는 것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비용 절감을 할 때 하는 일”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리 없는 가격 인상’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은 11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주중대사 내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학살 책임자의 직계 가족을 외교 요직에 임명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킨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린 배신이자 역사의 아픔을 다시 짓밟는 폭거”라며 “임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이사장의 내정 관련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외교 사절(대사)은 국가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다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의 공식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구에서 성인 남성이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서울과 제주 등에서도 아동 유괴 시도가 이어진 가운데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10일 미성년자 유인 미수 등 혐의를 받는 한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1시경 서구 평리동 시장 인근 길거리에서 초등학생 A양에게 접근해 짜장면을 사주겠다고 유인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경찰은 A양 어머니의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 주변 방범카메라 등을 확보해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했다.이후 사건 접수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40분경에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앞서 9일에도 60대 남성 등이 서울 관악구와 인천 서구에서 각각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바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0일 “검찰청은 헌법기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청 폐지가 위헌이라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나 의원은 “검찰총장은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검찰청은 넓은 의미의 헌법상 기구”라며 “검찰청을 폐지하는 정부조직법은 법률로 헌법을 개정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검찰이) 헌법기관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검찰 개혁 법안에 이의신청 제도나 항고 제도 등이 구체적으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구체적인 내용들은 의원님들이 추후 입법을 하셔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앞서 대통령실과 정부, 민주당은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을 뼈대로 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포 1년 후 시행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특별검사 파견 검사 숫자를 늘리고 수사 기한을 연장하는 이른바 ‘3대 특검법’ 개정안에 국민의힘을 요구 사항을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국내 금융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개편에 협조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여야 회동 이후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 수정 요구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된 법률 재개정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현재 60, 40명인 파견 검사를 70명으로, 20명인 채 상병 특검은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수사 기간도 기존에는 한 차례(30일)만 연장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은 30일씩 두 차례(60일)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6월 18일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12월 14일까지, 7월 2일 수사를 시작한 김건희 특검과 채 상병 특검은 각각 12월 28일, 11월 28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국민의힘은 특검의 인력과 수사 기한 모두 과도하다며 반발해왔다. 이에 양당이 개정안 수정을 조율해왔고 이날 합의했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 기한은 기본적으로 30일을 더하게 되어있고, 필요시 대통령의 재가 받아서 3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그 이외의 수사 기한 연장은 할 수 없게 됐다.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국민의힘이 문제 삼았던 부분은 수사 인원이 과다하다는 부분, 기한 3개월 또 연장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며 민주당이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원래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선 필리버스터를 하기로 했으나 이날 양당이 수정안에 합의함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요구안을 담아서 수정안으로 내일 예정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특검의 요구와 야당의 요구를 조절해서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특검에서 요구한 수사 인원을 다 수용할수는 없고, 우리가 판단했을 때 꼭 필요한 인원만 증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증원 인원은 1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등 1심 재판을 생중계하도록 한 조항에 대해선, 문 수석부대표는 “재판장의 판단으로 중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의했다”며 조건부 중계를 허용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당초 개정안은 특검이 수사기간 안에 수사를 마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으로 이첩해 지휘권을 갖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특검 기한을 넘어 무기한으로 수사를 가능하게 만드는 독소 조항이라고 반발했다. 양당은 이날 이 조항을 개정안에서 삭제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양당은 법사위 야당 간사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선임하는 부분에도 합의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를 받던 도중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체포했다. 이 씨는 목포에서 서울로 호송된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특검은 이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금일 오후 6시 14분경 목포에서 이기훈을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라고 했다.이어 “체포된 이기훈의 유치장소는 서울구치소고, 금일 조사는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곧바로 유치장소로 인치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이날 특검 사무실에서 신원 확인 등 절차만 거친다.이 후회장은 삼부토건 안팎에서 ‘그림자 실세’로 불리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2023년 5∼6월 삼부토건은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마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그 결과 그해 5월 1000원 대 였던 삼부토건 주당 가격은 5500원까지 급등했다.이 부회장은 7월 17일로 예정됐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해 지명 수배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국내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은신처를 추적 중이었다.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부토건 고위 임원들은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 처리만 남겨두게 됐다. 올해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이 통과될 경우 대법원의 불법 판결 이후 33년 만에 합법화된다. 문신사법은 ‘문신사’라는 직업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어 문신사의 자격과 관련 시험에 관한 절차 등을 규정한다. △문신사 면허 발급 △마취 목적 일반의약품 사용 허용 △부작용 신고 및 공제조합 가입 의무화 △위생교육 의무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동안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1992년 대법원은 문신을 의료행위로 판단하면서 ‘의사가 아닌 사람’이 문신을 시술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제정안은 문신을 의료행위인 ‘피부 침습 행위’에서 예외로 규정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길을 열었다. 준비 기간을 고려해 시행일은 공포 후 2년이 지난 날로 하고 법률 시행 후 최대 2년간 임시 등록 등 특례를 규정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폭격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카타르내 표적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다.● 작전명 ‘심판의 날’…하마스 지도부 정조준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하 전역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지며 검은 연기를 뿜어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AP통신에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CNN도 폭발 직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정밀 공격을 통해 하마스의 고위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작전명은 ‘심판의 날(Atzeret HaDin)’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즉각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모든 국제법과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어 “하마스 정치국 소속 여러 구성원이 거주하는 주택들을 겨냥한 이번 공습이 카타르 국민과 거주민의 안보 및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며 “카타르의 안보와 주권을 겨냥한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마스의 망명 지도부는 오랫동안 카타르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왔다. 카타르도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후 양측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협상과 하마스의 이스라엘 인질 석방 등을 둘러싼 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스라엘, 국내외 하마스 모두 정조준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은신한 하마스를 향해 투항하지 않으면 궤멸에 나서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 시간) 하마스에 무조건적인 항복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가자시티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자지구의 인구 밀집지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징후도 구체화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공습은 우리 군이 가자시티로 향해 ‘지상 기동’하는 것의 서곡일 뿐”이라고 했다.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인 가자시티에는 현재 약 100만 명의 주민이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공군은 5일 이후 나흘간 매일 가자시티에서 고층 건물만 골라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이스라엘의 최후통첩이 있던 날, 예루살렘에서는 유대인을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예루살렘 북부 라모트 교차로 부근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테러 용의자 2명이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난사해 6명이 숨진 것. 하마스는 사건 직후 배후를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스라엘의 카타르 내 하마스 지도부 거주지 폭격은 이 총격 테러 이후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테러 현장에서 “범인들을 도왔거나 파견한 자가 누구든 반드시 체포하고, 더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17이 10일 오전 2시(한국 시간)에 공개된다. 기존 라인업에서 플러스 모델은 제외된다. 대신 두께가 5.5mm에 불과한 초슬림폰 ‘에어’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9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스페셜 행사 ‘감탄 임박(Awe dropping)’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 시리즈도 함께 공개한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아이폰17 △아이폰17 에어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맥스로 출시된다. 새롭게 라인업에 합류한 ‘에어’ 모델은 아이폰 역사상 역대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면 카메라가 1개로 줄어드는 등 일정 부분 ‘희생’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후면 카메라를 둘러싼 공간이 커질 예정이다. 아이폰11 시리즈 때 처음 도입된 정사각형 모양의 공간은 직사각형 형태로 바뀐다. 성능 관련해서는 전면 카메라가 2400만 화소로 개선된다.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모델은 망원 카메라의 경우 4800만 화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17 전 모델에 걸쳐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이폰17이 125만 원, 아이폰17 에어는 140만 원, 아이폰17 프로가 155만 원, 아이폰17 프로맥스가 194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이후 이달 12일부터 아이폰17 시리즈의 사전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한국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현대자동차 노사가 9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월 기본급은 10만 원 인상하고, 성과금은 통상급의 450%+158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21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18일 노사 상견례 이후 교섭에 돌입한 지 83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도 담겨있다. 또 명절지원금과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확대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하반기 위기 극복 격려금’ ‘노사 공동 현장 안전 문화 구축 격려금’도 지급하기로 했다.앞서 사측은 이달 2일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 원,일부 수당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부분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주요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은 이번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고용+1년 고용)를 유지한 상태로 향후 법 개정 등을 지켜보며 노사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은 15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는 잇따라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백년의 변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패권주의,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매우 만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세 전쟁을 통해 WTO 체제를 흔들면서 새로운 무역 질서를 정립하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브릭스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가가 포함돼있다. 지난해에는 에티오피아,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등이 가입했다. 시 주석은 이날 브릭스에 3가지 제안을 했다. 먼저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자”고 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며, 다자주의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방과 상생을 고수하고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경제 세계화는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각국의 발전은 개방과 협력의 국제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으며, 누구도 자기 폐쇄의 외딴 섬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 인구는 세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경제 총량은 세계의 약 30%를 차지하며 무역 총액은 세계의 5분의 1을 차지한다”며 브릭스 내에서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큰 광물’, ‘큰 공장’ 및 ‘큰 시장’이 집중되어 있는 브릭스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할수록 외부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커지고, 방법이 많아지며, 효과가 더욱 좋아진다”고 했다. 끝으로 ‘거센 바람이 불어야 강한 풀을 알 수 있다(疾風知勁草)’, ‘뜨거운 불길 속에서야 참된 금을 볼 수 있다(烈火見真金)’ 등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우리가 책임을 지고 서로 돕는 한, 브릭스라는 큰 배는 국제 정세의 변화를 견뎌내며 항상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다음달 결혼한다. 그는 8일 “아빠가 됐다”며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곽튜브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며 “결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5월로 (결혼) 준비를 하다가, 더 큰 축복이 와서 아빠가 됐다. 그래서 결혼을 당겨 10월에 바로 결혼하기로 했다”고 했다.예비 신부에 대해서는 “저보다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항상 제 자존감을 올려주고 자신감을 키워준 그런 친구”라고 소개했다. 곽튜브는 “여자친구를 만난 건 제가 유명해지기 전”이라며 “연애를 하다 서로 바빠지고 소홀해지면서 헤어졌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났고, 서로에게 더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곽튜브 소속사에 따르면 예비 신부는 비 연예인이다.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 및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