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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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39%
우주/천체16%
경제일반14%
인사일반14%
사건·범죄6%
기업6%
건강4%
보건1%
  • ‘AI로 유전자 편집-다중암 조기진단’ 등 10대 바이오 기술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에서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향후 5∼10년 이내에 기술적 또는 산업적 실현이 가능하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와 생명연은 2015년부터 매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해 왔다. 앞으로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은 반복적인 실험 중심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예측과 추론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선정된 올해 10가지 기술은 △인간 면역체 △다중암 조기 진단 △RNA 구조체 △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 △항노화 항체치료제 △분자 접착 기술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 △디지털 인공장기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등이다. 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는 소수의 유전자를 편집해 해가 되는 기능을 제거하거나 필요한 기능을 강화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에 AI를 결합한 것을 뜻한다.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퍼’가 바로 대표적인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AI를 기반으로 유전자 편집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임으로써 정밀생물학부터 의료, 농업, 제조까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은 생체 내 조직을 스스로 이동하며 동맥을 청소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바이오의학 기술이다.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새로운 원리를 예측하고 추론하는 혁신 플랫폼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올해 초 출시한 신약 생성형 AI 모델인 ‘바이오네모’를 바이오 파운데이션의 초기 모델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이달 내 출범하고 바이오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첨단바이오의 새 지평을 여는 선도형 연구개발(R&D)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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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도 없다”…설 앞두고 독감 이어 RSV 확산 비상

    긴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과 더불어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층을 중심으로 RSV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아직 출시된 RSV 백신이 없는 탓이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 2주차(5~11일) 전국 221개 의료기관에서 RSV로 입원한 환자의 수는 477명이다. 호흡기감염증 중 인플루엔자(1627명) 다음으로 많다. 독감에 비해 RSV에 감염됐던 사람이 적고, 아직 국내에 출시된 백신이 없어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RSV는 대표적인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으로 인후통, 발열, 기침 등 감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사람들은 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염력 역시 독감만큼이나 강하기 때문에 영유아 보육기관이나 요양 병원 등을 중심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맞을 수 있는 RSV 백신은 없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렉스비’가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출시 전이다. 의료계에서는 올해 6, 7월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이 부재한 만큼 손을 자주 닦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설 연휴가 다가오며 RSV 감염이 여러 연령층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직장 생활이나 학교 생활 등 평소에는 비슷한 연령의 사람들이 주로 만나지만 연휴에는 전 연령이 다 모이게 된다”며 “무증상 환자나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한 감염 환자가 영유아 혹은 고령자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RSV 백신은 GSK의 아렉스비, 화이자의 ‘아브리스보’, 모더나의 ‘엠레스비아’ 등이다. 아직 초기 시장인데다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가 늘고 있어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은 RSV 백신 시장이 2028년 95억3000만 달러(약 14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RSV 백신 후보물질인 ‘유RSV(EuRSV)’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9년 상업화를 목표로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RSV 백신 후보 물질을 발굴 중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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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유전자 편집기, 생물학적 로봇…올해 바이오 10대 유망기술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 분야의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향후 5~10년 이내에 기술적 또는 산업적 실현이 가능하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와 생명연은 2015년부터 매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해왔다.발굴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은 반복적인 실험 중심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예측과 추론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선정된 올해 10가지 기술은 △인간 면역체 △다중암 조기진단 △RNA 구조체 △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 △항노화 항체치료제 △분자 접착기술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 △디지털 인공장기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등이다.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는 소수의 유전자를 편집해 해가 되는 기능을 제거하거나 필요한 기능을 강화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에 AI를 결합한 것을 뜻한다. 202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퍼’가 바로 대표적인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AI를 기반으로 유전자 편집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임으로써 정밀생물학부터 의료, 농업, 제조까지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은 생체 내 조직을 스스로 이동하며 동맥을 청소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바이오의학 기술이다.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새로운 원리를 예측하고 추론하는 혁신 플랫폼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올해 초 출시한 신약 생성형 AI 모델인 ‘바이오네모’가 바이오 파운데이션의 초기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이달 내 출범하고 바이오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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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로켓 발사 실패… 베이조스도 절반의 성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선 ‘스타십’이 16일(현지 시간) 7번째 발사에 실패했다. 로켓의 1단 부스터를 회수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모의 위성을 실은 2단 우주선은 1단과 분리된 뒤 통신이 두절되며 공중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16일 오후 4시 37분 미국 텍사스 남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 4분 뒤 스타십의 1단 부스터와 2단 우주선이 분리되고, 1단 부스터는 다시 발사대로 무사히 돌아왔다. 발사대의 팔이 1단 부스터를 젓가락질하듯 포획하는 이른바 ‘젓가락 기술’도 성공했다. 하지만 1단과 분리된 2단 우주선은 연락이 두절된 뒤 공중에서 분해됐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이 상승 중 예정에 없던 빠른 분해를 경험했다”며 “오늘 테스트 데이터를 검토해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2단은 카리브해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해된 2단의 파편들이 상공에 떨어지며 한때 일부 항공기들은 항로를 변경하거나 대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런 상황을 종합했을 때 연방항공청(FAA)의 조사가 끝난 뒤 8차 발사가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머스크의 정보기술(IT) 라이벌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로켓을 발사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스타십의 7차 발사가 있기 약 14시간 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뉴글렌’은 첫 발사를 시도했다. 뉴글렌은 재사용을 위한 1단 부스터 회수에는 실패했지만, 2단 우주선은 목표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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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성 6개가 한 줄에 나란히…25일 태양계 우주쇼 관측

    국립과천과학관이 25일 태양계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행성 정렬을 관측할 수 있는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몰 직후 오후 6시 30분부터 150분간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개최된다.이달 25일에는 수성과 지구를 제외한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6개 태양계 행성들이 동시에 일렬로 하늘에 떠 있는 것을 관측할 수 있다. 이처럼 6개 행성을 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다. 이날 하늘이 맑다면 맨눈으로 보이는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 외에도 천왕성과 해왕성도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날 특별관측회에서는 대중강연과 특별 상영회도 진행한다. 관측회는 나이 제한 없이 현장 참여로 진행되지만, 강연은 18일 오전 9시부터 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7세 이상 선착순 250명만 참석이 가능하다. 특별 상영회 역시 7세 이상만 가능하며 회당 200명씩 현장 참여가 가능하고 총 3회 운영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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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스타십’ 7차 발사 실패…1단 부스터 회수는 성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선 ‘스타십’이 7번째 발사에 실패했다. 로켓의 1단 부스터를 회수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모의 위성을 실은 2단 우주선은 1단과 분리된 뒤 통신이 두절되며 공중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16일 오후 4시 37분(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7시 37분) 미국 텍사스 남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2023년 4월 첫 발사를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 발사다.발사된 뒤 약 4분이 지난 시점에 스타십의 1단 부스터와 2단 우주선이 분리됐다. 33개의 렙터 엔진을 장착한 1단 부스터는 발사 7분 뒤 발사대 ‘메카질라’로 돌아와 ‘젓가락’ 기술에 성공했다. 발사대의 팔이 마치 젓가락질을 하듯이 1단 부스터를 포획하는 기술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5번째 비행에서 처음으로 젓가락 기술을 선보였으며, 다음 달에 이뤄진 6차 발사에서는 젓가락 기술에 실패했다.1단과 분리된 2단 우주선은 연락이 두절된 뒤 공중에서 분해됐다. 스페이스X는 정확한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X를 통해 “스타십이 상승 중 예정에 없던 빠른 분해를 경험했다”며 “오늘의 테스트 데이터를 계속 검토해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스타십은 2단에 실린 10개의 모의 위성을 저구 저궤도에 배치할 계획이었다. 모의 위성은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 사업인 스타링크의 차세대 위성과 크기와 무게가 비슷하게 제작됐다. 스타십의 2단은 카리브해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카리브해 상공을 지나는 일부 항공기들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대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이 로켓 발사 이상으로 인해 평균 1시간 가량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이런 상황을 종합했을 때 다음 발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차 발사와 6차 발사는 한 달 만에 진행됐지만, 다음 발사인 8차 발사는 FAA의 조사 등으로 인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스타십은 높이 120m, 지름 9m의 대형 로켓으로,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로켓이다. 1단과 2단 모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지구 저궤도까지 약 100~150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향후 화성까지 지구인을 이주시키는 데 스타십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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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오리진의 대형 로켓 ‘뉴글렌’ 첫 발사…우주 시장 진입 신호탄

    “3, 2, 1, 발사(launch).”16일 오전 2시 3분(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대형 로켓 ‘뉴글렌’의 첫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굉음과 함께 발사대를 떠난 뉴글렌은 약 1분 39초 후 로켓이 가장 큰 압력을 받는 ‘맥스큐’에 도달한 뒤, 약 3분이 지난 시점에서 로켓 1단과 2단을 무사히 분리했다.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1단은 대서양에 대기하고 있던 해상 바지선 ‘잭린’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는 실패했다.궤도 우주선 ‘블루링 패스파인더’를 실은 2단은 목표 고도에 무사히 진입했다. 블루링은 지구와 달 사이 공간 ‘시스-루나’까지 연료와 화물을 운반하는 우주선이다. 이번 발사에서는 2단과 블루링을 분리하지 않고 6시간동안 함께 궤도를 돌며 통신 기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한다.로켓 1단 재사용을 위한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첫 발사에 우주선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추가 발사를 통해 재사용까지 가능해지면 스페이스X가 독식하고 있는 민간 발사체 시장을 뉴글렌이 일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이다.이창훈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가 늘며 로켓 수요에 비해 발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스페이스X가 소화하지 못했던 수송 물량을 뉴글렌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뉴글렌은 로켓의 크기와 재사용 횟수의 면에서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팔콘 9’보다 우수하다. 뉴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약 30층 건물 높이 정도의 대형 로켓으로, 팔콘 9의 약 2배에 가까운 추력을 낸다. 추력이 큰 만큼 고도 200km 이상의 지구 저궤도까지 수송할 수 있는 탑재 중량도 45t(톤)으로 팔콘 9(최대 탑재 중량 22t)의 두 배 수준이다.로켓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엔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뉴글렌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BE-4’ 7개를 결합한 형태로, 액체 케로신을 연료로 사용하는 팔콘9의 엔진보다 효율이 더 높다. 발사 시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아 더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팔콘9의 경우 평균 13회 재사용이 가능한데, 뉴글렌은 25번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팔콘9 못지 않게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뉴글렌에게 남은 과제는 신뢰를 쌓는 것이다. 한 번 발사하는 데 많은 비용과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로켓의 안정적인 발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스페이스X의 팔콘9은 총 420번 발사해 99%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통상 연속으로 4번 이상은 발사에 성공해야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이번 발사로 IT 업계의 거물들이 다시 한 번 우주에서 맞붙게 됐다.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창업한 우주 기업이다. 현재 머스크 CEO와 베이조스 창업자는 위성 통신 사업인 ‘스타링크’와 ‘카이퍼 프로젝트’에서도 경쟁 중이다.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에 필요한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뉴글렌을 사용하기로 이미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 방산 등 다양한 산업이 우주와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우주가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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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워치로 ‘우울증’ 예측한다…카이스트·美 연구팀 공동개발

    KAIST는 김대욱 뇌인지과학과 교수팀이 대니얼 포저 미시간대 수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스마트워치에서 수집되는 활동량, 심박수 데이터로부터 우울증 관련 증상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연구진은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생체시계의 위상을 예측하는 ‘필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생체시계의 위상이란 약 24시간 주기의 생체 리듬에서 특정 생리적 행동이 발생하는 시간적 위치를 의미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일주기 리듬이 망가지는 순간을 추정할 수 있다.연구진은 실제 약 800명의 교대 근무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시험한 결과 다음 날의 기분과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수면 문제,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자살 생각 등 총 6가지 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그간 우울증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사회적 약자들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쉽게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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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AI 굴기’ 견제 나선 美… 오픈AI “中투자 막고 美가 이겨야”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미국 민관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AI 반도체의 해외 수출 제한 방침을 내놓은 상황에서 대표 AI 기업인 오픈AI는 “AI는 미국이 이겨야 하는 경쟁”이라며 “중국으로 흘러가는 AI 투자금을 막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픈AI는 13일 ‘경제 청사진(Economic Blueprint)’이라는 15장 분량의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 제안서에서는 “AI에서 승리하려면 칩, 데이터, 에너지, 인재가 핵심”이라며 “이는 반드시 미국이 이겨야 할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전 세계의 AI 투자 자금을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AI 프로젝트에 투자하려는 전 세계 펀드 자금이 약 1750억 달러(약 25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자금이 중국으로 흘러가면 중국 공산당의 세계적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언급한 ‘자금’을 중동 투자금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국부 펀드를 통해 AI에 큰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그동안 조 바이든 정부는 중동 투자금을 의도적으로 피해 왔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조 원대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동 투자까지 받는다면 미국의 AI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제조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경쟁자인 동시에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바이든 정부의 AI 반도체 중국 수출 제한 방침에 즉각 반발했다. 네드 핑클 엔비디아 부사장은 “미국이 반도체와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설계하고 전 세계에 판매하는 방식을 통제하려는 관료적 조치”라며 이로 인해 미국의 AI 주도권이 손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역시 “업계 의견을 듣지 않고 만드는 규제는 반도체 기술과 첨단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과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도 AI와 관련해서는 현 바이든 행정부와 비슷한 대중(對中)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정부를 관통하는 핵심 철학은 ‘자국 우선주의’”라며 “AI 개발 관점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AI 제재의 세부 사항들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핵심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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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대 ‘역대 최대 규모’ 생산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원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첫 수주 성과다. 올해 4월 5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규모가 늘어나 당분간 글로벌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 원)의 40%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 원대 ‘빅딜’ 3건을 연달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전년 대비 약 1.5배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 4월에는 5공장이 2년 만에 완공된다. 5공장까지 가동을 시작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총 78만4000L가 된다. 회사는 5공장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6~8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 확대를 위해 13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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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스타링크’ 3월 국내 출격…“6G 선점 포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3월경 국내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통신망이 닿지 않는 바지선이나 항공기, 격오지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동통신망이 촘촘히 깔려 있어 진입이 쉽지 않은 국내 통신 시장에 스타링크가 진입하는 이유는 곧 다가올 차세대 6G 통신 시장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현재 스타링크의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만큼 5년 내 스타링크가 글로벌 6G 통신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가 3월경 국내에 위성 통신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1월 서비스 출시가 유력했지만 스타링크코리아 측이 주파수 관련 장비의 기술 기준 변경을 요청하며 출시 시기가 다소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하려면 빨라도 3월 중순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타링크는 고도 550km를 돌고 있는 위성을 이용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로 약 30.5cm, 가로 약 25.4cm 크기의 스타링크용 안테나만 있으면 지상 기지국을 통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들에서는 수요가 높은 편이다. 현재 7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46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 공격으로 통신망이 마비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기내 통신 서비스도 미국, 유럽의 주요 항공사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달 5일(현지 시간) 미국의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상반기(1∼6월) 내 스타링크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주요 노선에 기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 외에도 에어프랑스, 하와이안항공, 델타항공 등이 스타링크의 기내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CNN방송은 “유나이티드항공의 스타링크 도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서는 6G 통신이 도입될 2030년경에는 스타링크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6G 통신은 5G 통신보다 약 50배 빠른 전송 속도를 가진 차세대 통신 기술로, 위성을 활용한 3차원 통신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세대 모빌리티인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속도가 빠르고 통신 가능 범위가 넓은 6G 통신이 필요하다. 스타링크가 당장 사업성이 없는 우리나라에 통신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차세대 6G 통신 서비스를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홍대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는 위성 통신의 영향력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현재는 스타링크가 통신 위성 인프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는 6000여 기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으며, 2030년대까지 총 4만2000기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아마존의 위성 통신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험 위성 2기 발사를 시작으로 2030년대까지 3236기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2030년대 초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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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속도 4배’ 와이파이 7 공유기 선보인다

    LG유플러스가 12일 국내 최초로 6GHz(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320MHz(메가헤르츠) 광대역폭을 사용한 와이파이 7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이 7 공유기의 속도는 5.7Gbps(초당 기가비트)로 기존 공유기(1.2Gbps)보다 4배 이상 빨라진다. 바로 전 세대인 와이파이 6는 2.4GHz와 5GHz의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80MHz 대역폭을 쓴다. 새로 출시될 와이파이 7은 여기에 6GHz 주파수 대역을 추가하고, 주파수 대역폭도 최대 320MHz로 확대했다. 그만큼 네트워크 속도는 빨라지고 전송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파이 7에는 2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연결해 하나의 대역 품질이 저하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멀티 링크 운영’ 기술도 적용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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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올해가 양자 산업화 원년” 1980억원 투입한다

    정부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지정한 양자 분야에 올해 198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1285억 원) 대비 약 54.1% 증액된 수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가 양자 산업화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10년 안에 산업적 성과가 시장에 돌아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했다.올해는 양자역학의 주요 이론이 등장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다. 양자역학 이론이 산업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구글, IBM 등 해외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산업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양자 기술을 개발 중이며 한국도 역시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2035년까지 선도국 대비 85%까지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대형 임무중심형 연구개발(R&D) 사업인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2032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올해는 252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여기에는 1000큐비트(qubit·양자컴퓨터 연산 단위)급 양자컴퓨팅 개발, 100km 수준의 양자 네트워크 개발, GPS 없이도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양자센서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올해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모두 사용 가능한 연구 시설인 퀀텀팹, 테스트베드 등을 마련하는 퀀텀 플랫폼 지원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이날 미국의 양자 생태계 현황에 대해 발표한 정윤채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장은 “양자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제조, 응용, 소프트웨어 등 양자 생태계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기업들을 이미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 종합화학기업인 바스프 등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 양자 기업인 리게티 역시 다른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인 옥스포드 아이오닉, 양자 오류를 줄여주는 장비를 개발하는 리버레인 등과 협력 중이다.정 센터장은 “자사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고, 여기서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보호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 공급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적절한 투자를 하려면) 전쟁터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격전지는 공급망이다. 공급망에 참여가 가능한 기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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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들, AI 경쟁 이어 ‘데이터센터 전쟁’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이 인공지능(AI)에서 데이터센터로 옮겨붙었다. 7일(현지 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조지아주의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6월까지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약 118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나흘 만이다. 이 같은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전쟁은 결국 AI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향후 AI 시장 판도는 인공일반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AGI는 사람과 유사한,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범용 AI를 뜻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연결된 최신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이다. 데이터센터 및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억만장자인 후세인 사즈와니가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 그룹의 총수인 사즈와니는 “시장의 기회가 허락한다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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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센터로 옮겨 붙은 빅테크 경쟁…“AGI 선점 위한 인프라 확보”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이 인공지능(AI)에서 데이터센터로 옮겨 붙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의 학습 데이터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데이터센터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서는 결국 글로벌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7일(현지 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조지아주의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약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6월까지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약 118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나흘만이다. AWS는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데이터 센터 확장을 위해 2030년까지 230억 달러(약 33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전쟁이 결국 AI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AI에 투자되는 돈에 비해 성과가 부족하다는 ‘AI 버블론’이 고개를 들며,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들은 AI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 이에 따라 오픈AI, 구글 등은 세분화된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동시에 사람과 유사한 지능을 갖춘 인공일반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AGI는 사람과 유사한,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범용 AI를 뜻한다. 향후 5~10년 내 AG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연결된 데이터 센터가 필수적이다. 샘 알트먼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는 이미 AGI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그보다 한 단계 위인) 초지능 개발로 목표를 전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및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책을 고심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랍에미레이트의 억만장자인 후세인 사즈와니가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 그룹의 총수인 사즈와니는 “시장 기회가 허락한다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미국 내 데이터 센터는 5381개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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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의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이기양-박창민 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자로 이기양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 박창민 한국화장품제조 부장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 상은 매달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이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자성 소재를 개발하고 실용화해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자성 소재는 외부 자기장에 의해 쉽게 자기 특성이 변하는 재료로 전동화 소재 및 부품에 활용된다. 박 부장은 생물 소재 변환 기술을 응용해 국내 자생 식물의 효능을 고도화해 기능성 화장품 신소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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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자도 EU 예산으로 국제연구 참여 가능해져

    올해부터 국내 연구자도 유럽연합(EU) 최대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국제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한국이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6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 유로(약 140조 원)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국제 연구 혁신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EU 회원국,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일부 유럽권 나라만이 호라이즌 유럽 과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비유럽권 나라 중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나라는 뉴질랜드(2023년), 캐나다(2024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국내 연구자는 올해부터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호라이즌 유럽 연구 과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제3국 연구자로 EU 회원국 및 다른 준회원국의 초청을 받아 파트너 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 총괄기관이나 주관참여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국내 예산 없이도 호라이즌 유럽의 연구비를 직접 받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제3국 연구자는 호라이즌 유럽 예산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과제 수탁을 통해 연구비를 자체 조달해야 했다.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필라 2·Pillar 2)에서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올해 상반기(1∼6월) 내 구체적인 연구 과제가 공고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협력 국가, 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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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올해 AI 서비스 출범 위한 데이터 센터에 118조 원 베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를 위한 데이터 센터 건설에 800억 달러(약 118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간 빅테크들이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 중 가장 큰 액수다. 3일(현지시간) MS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내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MS는 2019년 오픈AI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자체 AI 개발에도 나서는 등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대규모 데이터 훈련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JP모건이 올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MS, 메타, 구글, 아마존 등 4개 빅테크 기업이 지난해 1월~8월까지 AI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고 운영하는 데 든 비용만 1250억 달러(약 184조 원)에 달한다. 이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은 MS로 약 460억 달러였다. 그런데 올해 약 1.7배에 해당하는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과감한 투자 배경 중 하나로 AI 분야에서의 미중 경쟁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개발도상국이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칩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그 지역의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주고 있다”며 “만약 중국의 AI 플랫폼이 그 나라들에서 표준이 된다면 미래에는 중국의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은 미국에 투자될 것”이라며 “역동적인 신생 기업부터 확고한 기업까지 오늘날 미국의 모든 기업들은 민간 자본의 투자와 혁신 덕분에 글로벌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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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된 플라스틱도 재활용” 국내 연구진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폐플라스틱을 생물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경진 경북대 교수, CJ제일제당 공동연구팀이 산업 조건에서 PET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바이오촉매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3일자에 게재됐다. 가장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 재료인 PET는 페트병뿐 아니라 의류, 안전벨트, 일회용 컵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현재는 기계적 재활용을 통해 중간 제품으로 다시 이용하고 있지만, 재활용된 소재의 품질이 떨어져 결국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다. 생물학적 재활용은 고분자를 분해하는 효소, 즉 바이오촉매를 이용해 작게 분해한 뒤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개발한 촉매에 ‘쿠부’라는 이름을 붙였다. 쿠부는 PET에만 반응하고 재활용 시 소재의 품질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부의 성능을 개량한 ‘쿠부M12’의 경우 1kg의 PET를 0.58g의 소량으로 1시간 이내에 45%, 8시간 만에 90% 이상 분해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는 “생물학적 분해는 오염된 플라스틱까지 영구적 재활용이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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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바이오-AI반도체-양자기술에 R&D집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바이오,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등 이른바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2일 발표한 2025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과학기술 분야에 5조58억 원, 정보통신·방송(ICT) 분야에 1조3156억 원 등 총 6조321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21.2% 늘어난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 AI반도체,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을 집중 육성한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맞춤형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구자들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씨앗 연구, 연구생활장려금 등은 새로 도입한다. ICT 분야에서는 AI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하고, 6G 통신과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등 미래 ICT 주권 확보를 위한 연구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확정된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신규 사업 및 과제별 추진 일정을 2일 공고했다. 구체적인 내용과 과제 공모 시기, 절차 등은 이달 말 진행되는 정부 R&D 사업 부처합동 설명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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