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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버려지는 재고 의류를 활용해 새 상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새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유행 변화에 민감한 업계 특성을 감안해 재고 처리 효율을 높이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친환경 흐름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코오롱그룹의 패션사업 계열사 코오롱FnC의 브랜드 ‘래코드’는 2012년부터 업사이클링을 이어오고 있다. 3년 이상 팔리지 않아 소각 대상으로 분류된 재고 의류를 선별해 해체·재조합한 뒤 새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올해는 안성재 셰프의 레스토랑 ‘모수 서울’의 셰프복과 스탭복을 만들고, 현대미술 작가 다니엘아샴의 브랜드 ‘Objects IV Life’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최근 3년간 새활용한 재고 의류는 연 평균 7% 가량 늘어 지난해까지 누적 3만3010개로 집계됐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기업 한섬은 2023년부터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자투리 원단과 재고 원사로 머리끈, 가죽 카드지갑, 키링 등을 제작해 매년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에 맞춰 일주일간 자사 온라인몰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한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증정된 업사이클링 사은품은 총 3000개에 달했다.패션기업 LF의 브랜드 ‘헤지스’는 2023년부터 다양한 브랜드와 업사이클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편집숍 ‘코지모지’와 손잡고 재고 티셔츠를 키링 의류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염, 훼손, 마감 불량 등 품질 기준에 미달한 재고를 골라 강아지 키링 전용 탱크탑, 호박팬츠 형태의 미니 의류로 제작했다.과거 팔리지 않은 재고를 대량 소각해 논란을 샀던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업사이클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올해 재활용 소재 개발 독립 법인 ‘네볼드(Nevold)’를 설립하고 남은 원단과 판매되지 않은 재고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다른 패션 기업에도 재고 처리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는 2021년 ‘노나 소스(Nona Source)’를 설립하고 명품 브랜드들의 미사용 원단을 확보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확산 배경에는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재고 문제가 있다. 유행 주기가 짧아 신상품은 금방 재고로 전락하고, 이를 보관하는 임대료와 아울렛 이송 물류비, 인건비 등 재고 관리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쌓이는 재고는 섬유 폐기물로 이어져 환경 부담도 키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이상기후와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요 예측이 한층 어려워졌다”며 “업사이클링은 불어난 재고와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업사이클링 확산의 주요 배경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한 철만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진 것이다. 친환경 소비 추세가 확대되면서 세계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업사이클 패션 시장 규모는 2023년 75억9684만 달러에서 지난해 82억5397만 달러로 커졌으며, 2032년에는 167억12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소비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류, 신발 등을 원하는 대로 꾸미는 ‘옷꾸(옷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맞춤 제작 체험 공간도 잇따라 느는 추세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해 4월 약 2501m²(약 757평) 규모의 서울 명동 매장을 재단장하면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를 선보였다. 기존 매장 내 커스터마이징존 ‘서울랩’을 확장한 서비스로 자수, 패치, 디지털 프린팅 등을 활용해 의류, 신발, 옷, 모자 등을 꾸밀 수 있다. 매장 방문 고객은 태블릿으로 디자인과 실물 사이즈, 색상을 고르고 주문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제작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메이드 포 유는 현재 명동점을 비롯해 서울 강남, 홍대, 북촌, 성수 등 5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지상 1∼2층, 약 3500m²(약 1059평) 규모의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을 열고 맞춤 제작 서비스 ‘유티미(UTme!)’를 선보였다. 매장 내 아이패드로 디즈니, 마인크래프트 등 800여 종의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이미지 스티커를 조합해 나만의 티셔츠나 가방을 제작할 수 있다. 올해 5월에는 대구에 ‘유니클로 동성로점’, 대전에 ‘유니클로 대전 둔산점’을 신규 개점하면서 유티미 서비스를 확대했다. 크록스코리아는 신세계백화점 경기 하남점에 330m²(약 100평) 규모의 ‘아이콘 스토어(Icon Store)’를 열고 크록스 신발을 꾸밀 수 있는 ‘DIY 스테이션(DIY Station)’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금속, 주얼리 등 크록스 전용 액세서리인 ‘지비츠 참’을 신발 구멍에 끼우거나 리본, 비즈, 펜, 물감, 스티커 등을 활용해 원하는 신발을 만들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은 사은품 마케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 LF는 5일 미국 아웃도어 신발 업체 ‘킨(KEEN)’과 패션 브랜드 ‘세터(SATUR)’가 협업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구매 고객에게 분홍색 니트 신발 끈, 번지 레이스, 가죽 탭 등으로 구성된 ‘신꾸 패키지’를 증정했다. 전문가들은 패션업계의 맞춤 제작 열풍을 개성과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확산된 결과로 보고 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명품이나 기성품에 질린 소비자들이 직접 문구를 넣거나 디자인을 더해 자기만의 제품을 원하는 욕구가 커졌다”며 “체험과 재미를 추구하려는 욕구와 SNS 인증 문화가 맞물리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가 3100억 원을 출자해 6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15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펀드는 3개월 내 결성돼 올해 안에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의 핵심은 ‘NEXT UNICORN Project(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딥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창업 단계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AI·딥테크 분야의 전문기술인력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를 지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타트업 펀드’ 분야에선 9개 펀드가 2640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AI·딥테크 기업에 평균 100억 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를 지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에서는 2개 펀드가 3066억 원 규모로 뽑혔다. 이번 펀드에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대규모 출자에 나섰다. 쿠팡은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스케일업 펀드 AI 융합 분야에 750억 원을 투자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는 그간 축적한 AI 기술 기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의 AI 육성 정책에 협력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참여한다는 취지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창업초기 소형 펀드’가 4개 펀드, 201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에도 투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출자사업 선정 결과는 정부의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정책에 민간이 적극 호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SPC그룹이 미국 대표 멕시칸 음식 브랜드 ‘치폴레(Chipotle)’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인다.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내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치폴레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해외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PC그룹은 내년 중 서울과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시작돼 부리토, 부리토 볼, 타코, 퀘사디아 등 멕시코 전통 요리를 만드는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다. 고객이 취향에 따라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치폴레는 200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됐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에서 3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신선하고 건강한 치폴레의 맛을 현지 그대로 구현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와 글로벌 외식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가 3100억 원을 출자해 6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15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펀드는 3개월 내 결성돼 올해 안에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의 핵심은 ‘NEXT UNICORN Project(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딥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창업 단계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를 지원한다.이를 위해 AI·딥테크 분야의 전문기술인력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를 지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타트업 펀드’ 분야에선 9개 펀드가 2640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AI·딥테크 기업에 평균 100억 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를 지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에서는 2개 펀드가 3066억 원 규모로 뽑혔다. 이번 펀드에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대규모 출자에 나섰다. 쿠팡은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스케일업 펀드 AI융합 분야에 750억 원을 투자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는 그간 축적한 AI기술 기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의 AI 육성 정책에 협력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참여한다는 취지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이외에 ‘창업초기 소형 펀드’가 4개 펀드, 201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에도 투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출자사업 선정 결과는 정부의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정책에 민간이 적극 호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SPC그룹이 미국 대표 멕시칸 음식 브랜드 ‘치폴레(Chipotle)’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인다.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내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치폴레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해외에 진출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PC그룹은 내년 중 서울과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시작돼 부리토, 부리토 볼, 타코, 퀘사디아 등 멕시코 전통 요리를 만드는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다. 고객이 취향에 따라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치폴레는 200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데 이어 2011년에는 S&P500 지수에 편입됐다. 현재는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에서 3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미식 수준이 높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고객에게 치폴레를 선보여 기쁘다”며 “신선하고 건강한 치폴레의 맛을 현지 그대로 구현해 고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와 글로벌 외식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 중 위메프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파산이 확정될 경우 미정산으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은 피해액을 사실상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위메프 사건과 관련해 “회생절차를 폐지한다”고 9일 공고했다. 법원이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진행 중이던 회생 절차를 중도에 끝내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지난해 7월 29일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지 1년여 만에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기업회생절차에 따른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어 절차가 폐지된 경우 채무자 기업이 밟을 수 있는 선택지는 사실상 파산뿐이다. 폐지 결정 이후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하는 재도의(재신청)도 가능하지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다.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또는 재신청이 14일 이내에 제기되지 않을 경우 법원은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한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이 4월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이번 결정으로 피해자들은 사실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사라졌다. 통상 파산 선고가 내려지면 법원이 지정한 관재인이 회사의 남은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거나, 채권자들이 직접 강제집행을 신청해 나눠 가질 수 있지만 위메프에 남은 재산이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피해액을 보상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티메프 피해자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추산되는 위메프 미정산 피해자 수는 약 11만∼12만 명, 피해액 규모는 4000억∼6000억 원 정도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약 50만 명이 피해를 봤고, 피해액은 1조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티몬은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돼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티몬의 일반 회생채권의 변제율은 약 0.75%에 그쳤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위메프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피해자에 대한 ‘구제 포기’ 선언”이라며 “사법 시스템이 피해자 구제를 외면한 이상 행정과 입법부가 피해자를 위한 특별 구제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앞으로 블록체인·암호기술 등 가상자산을 매매하고 중개하는 기업도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가상자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업을 벤처기업 제한업종에서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이달 16일부터 시행된다.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으면 창업 후 3년 이내 벤처 확인을 받은 경우 소득세·법인세를 최대 5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벤처기업 확인일로부터 4년 내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도 지방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상장 심사 요건 역시 완화돼 자기자본은 기존 3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은 2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매출액은 1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앞서 정부는 2018년 가상자산 투기 과열을 우려해 관련 업종을 벤처기업 제한 업종으로 지정했지만,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혁신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모험자본이 원활하게 유입돼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 중 위메프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파산이 확정될 경우 미정산으로 피해를 본 판매자와 소비자는 피해액을 사실상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위메프 사건 관련 “회생절차를 폐지한다”고 9일 공고했다. 법원이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진행 중이던 회생 절차를 중도에 끝내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지난해 7월 29일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지 1년여 만에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재판부는 “채무자는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고, 법원이 정한 기간인 4일까지 회생계획안의 제출이 없었다”며 회생절차 폐지 이유를 밝혔다.기업회생절차에 따른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어 절차가 폐지된 경우 채무자 기업이 밟을 수 있는 선택지는 사실상 파산뿐이다. 폐지 결정 이후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하는 재도의(재신청)도 가능하지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다.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또는 재신청이 14일 이내에 제기되지 않을 경우 법원은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한다. 이번 결정으로 판매자와 소비자는 사실상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사라졌다. 통상 파산 선고가 내려지면 법원이 지정한 관재인이 회사의 남은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거나, 채권자들이 직접 강제집행을 신청해 나눠 가질 수 있지만 위메프에 남은 재산이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피해액을 보상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티메프 피해자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추산되는 위메프 미정산 피해자 수는 11만 명, 피해액 규모는 4000억~6000억 원 정도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50만 명이 피해를 봤고, 피해액은 1조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티메프 중 티몬은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돼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티몬의 일반 회생채권의 변제율은 약 0.75%에 그쳤다.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위메프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피해자에 대한 ‘구제 포기’ 선언”이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 경영 실패가 아니라 구영배 전 대표와 경영진의 탐욕이 빚어낸 범죄인 만큼 사법부는 책임자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시스템이 피해자 구제를 외면한 이상 행정과 입법부가 피해자를 위한 특별 구제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을 제정하여 제2, 제3의 티메프 사태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앞으로 블록체인·암호기술 등 가상자산을 매매하고 중개하는 기업도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가상자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업을 벤처기업 제한업종에서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이달 16일부터 시행된다.벤처기업으로 인정받으면 창업 후 3년 이내 벤처확인을 받은 경우 소득세·법인세를 최대 5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벤처기업 확인일로부터 4년 내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도 지방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상장 심사 요건 역시 완화돼 자기자본은 기존 3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2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매출액은 1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각각 낮아진다.앞서 정부는 2018년 가상자산 투기 과열을 우려해 관련 업종을 벤처기업 제한 업종으로 지정했지만,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혁신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모험자본이 원활이 유입돼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금은 임원들이 자신의 차로 직원들을 태우고 다니지만 회사가 더 커지면 못 버팁니다.” 경기도의 한 식품 제조 중소기업은 임원들이 직원들을 직접 자신의 차에 태워 출퇴근시키고 있다. 직원 출퇴근을 위한 전세버스가 불발된 탓이다. 이 지역은 버스가 하루 8대뿐이다. 이 때문에 회사는 전세버스를 계약해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려 했다. 문제는 6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었다. 고민 끝에 비슷한 애로사항을 가진 인근 기업과 비용을 분담해 공동 이용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전세버스를 계약하는 것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위반이었다. 회사는 소관 부처에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버스업계의 수익 보호와 사고 시 책임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장기 검토’ 결론을 내렸다. 장기 검토는 이 문제를 앞으로 계속 검토해 보겠다는 얘기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불수용’보다 더 답답한 결론이다. 결론이 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규제 완화 요청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중소기업이 규제 개선을 요구해도 정부 부처가 장기 검토로 처리하며 결정을 미루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검토 결과를 회신할 의무가 없어 요청은 방치되고, 제도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기업들의 규제 개혁 건의를 수집하는 ‘중소기업 옴부즈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검토로 처리된 규제 개혁 건의는 1444건으로 2020년(419건)보다 245% 증가했다. 전체 건의 중 장기 검토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에서 28%로 4배 수준으로 뛰었다. 전남 완도에 있는 또 다른 중소기업은 택배 요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도군은 2017년 장보고 대교가 개통돼 주요 섬 5개 모두 육지와 연결되면서 교통 여건이 좋아졌다. 하지만 택배사는 여전히 인근 육지 지역보다 1.5배 비싼 도서산간 요금을 받고 있다. 법에 운임 기준이 없어 택배사가 임의로 요금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육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물류 취약 지역이 아니다”라며 정부에 개선을 요청했지만 부처는 법률 개정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기 검토 처분을 내렸다. 국내 파력(波力) 발전 기업들도 제도 미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한수원, 지역난방공사 등 발전 사업자들에 신재생에너지 의무 비율을 부과하고 이를 민간사업자들과의 ‘공급인증서(REC)’ 거래로 충당할 수 있게 했지만, 파력은 대상에서 빠져 혜택을 받지 못한다. 파력 발전 기업들은 정부가 이미 파력을 유망 에너지원으로 지정한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담당 부처는 파력 기술이 초기 단계라며 지원을 미루고 있다.기업들의 규제 개선 요청을 장기 검토로 돌리는 관행은 대표적인 소극 행정 사례로 꼽힌다. 사실상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 완화 과정에서 기득권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보니 부처 입장에서는 손대기 꺼리는 사안”이라며 “부처가 답변을 회신할 의무도 없어서 장기 검토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소관 부처가 장기 검토로 처리한 건에 대해 경과나 처리 현황을 따로 안내할 의무가 없는 것도 장기 검토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르면 정부 부처는 건의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회신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장기 검토로 회신한 뒤에는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하거나 추가 설명을 할 법적 의무가 없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답보 상태에 있는 규제개혁 과제들이 많은데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고, 예산 제약 문제 등으로 소극 행정에 가로막히기 쉽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금은 임원들이 자신의 차로 직원들을 태우고 다니지만 회사가 더 커지면 못 버팁니다.”경기도의 한 식품 제조 중소기업은 임원들이 직원들을 직접 자신의 차에 태워 출퇴근시키고 있다. 직원 출퇴근을 위한 전세버스가 불발된 탓이다.이 지역은 버스가 하루 8대뿐이다. 이 때문에 회사는 전세버스를 계약해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려 했다. 문제는 6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었다. 고민한 끝에 비슷한 애로사항을 가진 인근 기업과 비용을 분담해 공동 이용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전세버스를 계약하는 것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위반이었다. 회사는 소관 부처에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버스업계의 수익 보호와 사고 시 책임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장기 검토’ 결론을 내렸다. 장기 검토는 이 문제를 앞으로 계속 검토해 보겠다는 얘기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불수용’보다 더 답답한 결론이다. 결론이 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규제 완화 요청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중소기업이 규제 개선을 요구해도 정부 부처가 장기 검토로 처리하며 결정을 미루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검토 결과를 회신할 의무가 없어 요청은 방치되고, 제도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기업들의 규제 개혁 건의를 수집하는 중소기업 옴부즈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검토로 처리된 규제 개혁 건의는 1444건으로 2020년(419건)보다 245% 증가했다. 전체 건의 중 장기 검토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에서 28%로 4배 수준으로 뛰었다.전남 완도에 있는 또 다른 중소기업은 택배 요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도군은 2017년 장보고 대교가 개통돼 주요 섬 5개 모두 육지와 연결되면서 교통 여건이 좋아졌다. 하지만 택배사는 여전히 인근 육지 지역보다 1.5배 비싼 도서산간 요금을 받고 있다. 법에 운임 기준이 없어 택배사가 임의로 요금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육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물류 취약 지역이 아니다”며 정부에 개선을 요청했지만 부처는 법률 개정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기 검토 처분을 내렸다.국내 파력(波力) 발전 기업들도 제도 미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한수원·지역난방공사 등 발전 사업자들에 신재생에너지 의무 비율을 부과하고 이를 민간사업자들과의 ‘공급인증서(REC)’ 거래로 충당할 수 있게 했지만, 파력은 대상에서 빠져 혜택을 받지 못한다. 파력 발전 기업들은 정부가 이미 파력을 유망 에너지원으로 지정한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담당 부처는 파력 기술이 초기 단계라며 지원을 미루고 있다.기업들의 규제 개선 요청을 장기 검토로 돌리는 관행은 대표적인 소극 행정 사례로 꼽힌다. 사실상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 완화 과정에서 기득권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보니 부처 입장에서는 손대기 꺼리는 사안”이라며 “부처가 답변을 회신할 의무도 없어서 장기 검토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현행법상 소관 부처가 장기 검토로 처리한 건에 대해 경과나 처리 현황을 따로 안내할 의무가 없는 것도 장기검토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르면 정부 부처는 건의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회신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장기검토로 회신한 뒤에는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하거나 추가 설명을 할 법적 의무가 없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답보 상태에 있는 규제개혁 과제들이 많은데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고, 예산 제약 문제 등으로 소극 행정에 가로막히기 쉽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해외 곳곳에 매장을 늘려 맥도널드의 빅맥처럼 세계 어디서나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손쉽게 건강한 샐러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샐러디’ 본사에서 만난 안상원(35), 이건호 공동대표(36)는 현재 두 곳인 해외 매장을 100여 곳까지 늘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한때 한국에서 에피타이저에 불과했던 샐러드가 건강식 수요에 힘입어 이제는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며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맥도널드와 서브웨이 같은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창업 연합동아리에서 만난 두 공동대표가 2013년 창업한 샐러디는 ‘가성비’와 ‘패스트푸드형’ 모델을 내세운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다. 서울 선릉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350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2018년 약 44억 원에서 지난해 371억 원으로 7년 만에 9배에 가깝게 뛰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 미국 콜로라도주 웨스트민스터에 첫 매장을 냈고 이달 8일 대만 가오슝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직영 1호점을 연다. 다음 달 필리핀 진출도 앞두고 있다. 대학생 창업 연합동아리 워크숍 회식 때 처음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창업에 대한 가치관이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자리에서 공동 창업을 약속했다. 이들은 1년 뒤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섰다. 아이템은 이 대표가 군 복무 전 떠난 미국 여행에서 접한 샐러드 전문점에서 착안했다. 이 대표는 “당시 미국에서도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판매하는 전문점이 막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국내에서도 다이어트나 건강식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외식업 경험이 전무했던 두 사람은 기초부터 몸으로 익혔다. 안 대표는 글로벌 외식 기업의 체계적인 매뉴얼을 배우기 위해 한국맥도날드 매장에서 3개월간 주 3, 4회 근무하며 조리와 매장 운영 방식을 익혔다. 이 대표는 낮에는 학교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요리학원 기초반에 등록해 기본적인 칼질부터 하나하나 배워 나갔다. 이 대표는 “창업 전 100종이 넘는 드레싱 조합을 하나씩 맛보고, 그중 몇 개를 추려 지인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시식회를 열며 대중적인 입맛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전국 맛집을 다니며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을 찾아 샐러드화하는 시도도 꾸준히 해 나갔다. 들기름 막국수에서 착안한 ‘우삼겹 메밀면’, 시즌 한정 ‘타코 쉬림프랩’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연어 깍두기’ 콘셉트의 샐러드도 메뉴 테스트 중이다. 샐러디는 ‘샐러드의 핵심은 원물’이라는 철학 아래 전용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전북 진안의 농업법인과 손잡고 3만3000m²(약 1만 평) 규모의 ‘샐러디팜’을 조성해 자사 메뉴용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두 대표는 최근 K푸드 열풍이 이제 막 첫발을 뗀 샐러디의 글로벌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샐러디는 미국, 대만에서 채소에 불고기, 삼겹살 등 한식 토핑에 고추장 비빔 소스를 더한 K푸드식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K푸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샐러디에도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증여세 납부를 위해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500억 원을 대출받았다.신세계는 5일 정 회장이 보유한 주식 총 96만주 가운데 46만주를 한국증권금융에 담보로 맡기고 50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담보 계약 기간은 내년 8월 29일까지다. 나머지 50만주는 용산세무서에 납세담보로 제공했다.앞서 정 회장은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10.21%(98만4518주)를 5월 30일자로 증여받았다. 당시 증여로 정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18.95%에서 29.16%로 늘어났다. 정 회장은 담보대출 받은 금액으로 증여세 일부를 내고, 남은 증여세는 연부연납(분할 납부) 방식으로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연부연납은 납세자가 담보를 제공하고 상속세나 증여세를 일정기간에 나눠 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김모 씨는 3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대 85% 할인’을 내세운 광고를 보고 한 유명 의류 판매 사이트에 접속했다. 세일 마감 기한이 임박했다는 안내에 서둘러 결제했지만, 정작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상품이 없었다. 그는 이메일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최근 ‘알로’, ‘스투시’, ‘우영미’ 등 유명 의류 브랜드를 사칭한 사이트가 SNS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해 결제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와 소비자원에 올해 1~7월 접수된 의류 브랜드 사칭 관련 소비자 상담은 137건이다. 이 가운데 접속 경로가 확인된 112건 중 93.7%(105건)가 SNS 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례였다.사칭 사이트들은 유명 브랜드 이름을 사용해 ‘80% 할인’, ‘당일 한정’, ‘무료배송’ 등 문구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했다. 구매 후 환불을 요청하면 대응하지 않거나 제품을 배송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기도 했다.또 공식 홈페이지의 브랜드 로고나 메인화면 구성, 상품 소개를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를 속였다. 브랜드 명과 ‘vip’, ‘sale’ 등 단어를 조합해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만한 사이트 주소를 만들고, 주소 끝자리에 ‘shop’, ‘top’, ‘online’, ‘store’ 등의 단어를 덧붙였다.소비자원은 “SNS에 유명 브랜드를 지나치게 할인된 가격으로 광고하는 쇼핑몰은 주의해야 한다”며 “구매 전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맞는지 확인하고, 피해 시엔 카드사 ‘차지백 서비스’를 통해 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세계에서 약 95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50년 전통의 한국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삼화’를 약 7300억 원에 인수한다. 블랙스톤이 미용실 프랜차이즈 ‘준오헤어’의 인수를 발표한 데 이어 KKR까지 삼화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중 2곳이 ‘K뷰티’ 기업을 품게 됐다. 내로라하는 ‘큰손’들이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KKR은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삼화’의 경영권을 7330억 원에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1977년 설립된 삼화는 화장품 플라스틱 병, 화장품을 분사하고 용액을 추출하는 펌프 등을 생산한다. 수익성이 높은 펌프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삼화의 매출액은 1868억 원, 영업이익은 314억 원이었다. 매출의 약 60%가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등 해외 기업에서 나오고 있다.외국계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삼화는 화장품 용기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10위권에 해당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KKR뿐 아니라 블랙스톤, 칼라일이 모두 삼화 인수를 희망할 정도로 거래 분위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KKR은 삼화가 K뷰티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고 판단하고 인수를 결정했다. 차별화된 화장품 용기가 여러 브랜드에 안정적으로 납품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해외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점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3일 발표한 올 상반기(1∼6월)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약 7조6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글로벌 3대 사모펀드(블랙스톤·KKR·칼라일) 중 2곳이 K뷰티 기업을 인수하게 됐다. 2일 블랙스톤은 미용실 프랜차이즈 준오헤어를 약 8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3년 전 베인캐피털이 인수한 클래시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기업을 넘어 사모펀드까지 가세하면서 K뷰티의 영향력은 세계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로레알그룹은 지난해 12월 국내 화장품 ‘닥터지(Dr.G)’ 운영사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약 2550억 원에 인수했다. 2018년 국내 색조 브랜드 ‘3CE’를 약 6000억 원에 사들인 데 이어 K뷰티 기업을 추가로 인수한 것이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로레알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당시 “닥터지는 로레알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히 보완할 수 있는 조합”이라 강조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더불어민주당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전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중소기업계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분야에 50%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규모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란봉투법 시행 전부터 강성 노조가 중소기업 사장을 패싱하고, 대기업에 협상하자고 한다”며 “근로자 보호 취지를 살리면서 중소기업이 노조의 무분별한 요구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만큼 국민의 경제적 삶을 지탱, 유지하고 피가 돌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며 “중소기업이 번창해야 일자리가 늘어 실업률도 줄고 가계 수익도 좋아져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롯데쇼핑이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손잡고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쇼핑은 EDC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협약’을 맺고 상호 시장 진출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EDC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캐나다 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한 수출보험, 보증, 투자 등을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롯데쇼핑은 향후 3년간 EDC를 통해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 원)를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정부의 무역 협력망을 활용해 현지 투자 활동도 지원받는 한편, EDC 네트워크를 통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북미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EDC의 금융 협력과 네트워킹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3일 서울의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본사 임원과 인테리어 업자 등 3명을 살해한 원인이 ‘인테리어 갈등’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의 가맹점주들은 창업 비용의 절반가량을 인테리어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의 불씨가 남게 되는 셈이다.4일 서울시의 ‘2024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서울에서 가맹점 창업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인테리어 비용으로 45.6%다. 가맹점 창업에는 평균 1억1290만 원이 드는데 인테리어 비용만 평균 5150만 원이 지출되는 것이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3.3㎡(약 1평)당 드는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2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당 160만 원 정도인 서비스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외식업계의 경우 인테리어 고급화가 마케팅의 한 요소이며 경쟁이 심한 편”이라며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 인테리어를 통해 추가적인 이익을 내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 갈등이 생길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맹점주들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인테리어 압박’을 받는 일이 잦다고 호소한다.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5, 6년마다 본사에서 인테리어 리뉴얼을 진행한다”며 “강요하진 않지만 리뉴얼을 하지 않는 업주에 대해서는 설비 수리 등을 해주지 않는 등의 불이익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비는 물론 음료 진열용 냉장고 등 시설 설비의 가격도 갈수록 높아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외에도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불공정 거래 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00개 가맹본부와 거래 중인 가맹점 1만2000개를 조사한 ‘가맹 분야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54.9%의 가맹점주가 본사로부터 불공정 행위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년(38.8%) 대비 1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2021년부터 올 7월까지 최근 5년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분쟁 조정 사례 35건 가운데 가맹본부의 지위를 남용한 부당 강요 등의 행위도 13건(37%) 있었다. 최근 돼지고기 외식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과징금 8000만 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본사가 계약상 명시되지 않은 26개 품목을 필수 품목으로 일방 지정하고, 본사 지정 사업자에게만 구매하도록 강제했기 때문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더불어민주당과 중소기업계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전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중소기업계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분야에 50%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규모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란봉투법 시행 전부터 강성 노조가 중소기업 사장을 패싱하고, 대기업에 협상하자고 한다”며 “근로자 보호 취지를 살리면서 중소기업이 노조의 무분별한 요구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정 대표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만큼 국민의 경제적 삶을 지탱, 유지하고 피가 돌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며 “중소기업이 번창해야 일자리가 늘어 실업률도 줄고 가계 수익도 좋아져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듯 돈 때문에 일하러 간 곳에서 사전 조치를 안 해 사람이 죽어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