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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계산동 근대문화체험관 ‘계산 예가(藝家)’ 입구에 있는 근대(近代)골목투어 관광기념품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이 2.7m, 폭 1m 크기의 판매대에는 그림과 사진엽서, 팔찌, 액자, 부채, 손수건 등 50여 가지를 판다. 가격은 2000원부터 3만 원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연다. 이 가게는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99곳’에 선정된 골목투어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최근 만들었다.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개최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들을 판매한다. 한 달 평균매출은 100만 원가량. 중구는 이 매장을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골목투어 5개 코스마다 설치하고 판매 제품도 다양화해 관광객의 만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희숙 중구 도심재생문화팀장은 “기념품 제작자들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대구공항과 엑스코(전시컨벤션센터)에서도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가 골목투어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대구근대골목투어를 한 관광객은 6만5000여 명. 올해는 20만 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구 중구 역사의 향기’라는 제목의 우표책을 낸 이유도 이 같은 배경이다. 한지로 만든 31쪽 분량의 책에는 서상돈 서병오 박태준 현진건 이상화 백기만 이인성 이쾌대 등 골목투어 주요 장소와 관련된 인물 8명과 계산성당 제일교회 화교협회 선화당 3·1만세운동길 대구약령시 등 역사문화 공간 12곳을 실었다. 중구 관계자는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골목투어의 대표적인 기념 관광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골목투어 3코스 출발점인 교동 주얼리타운에도 최근 손님이 부쩍 늘었다. 귀금속가게 200여 곳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30만 명이 찾아 2011년보다 10만 명이 늘었다. 2011년에는 195억 원을 들여 패션주얼리 전문매장(지상 8층)이 건립돼 관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20여 개 입점 업소는 보석 제작 과정과 반지 등을 만드는 체험 행사를 한다. 이 매장은 골목투어 관광객과 신제품 개발로 지난해 2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문화체험 숙박시설도 늘리겠다. 골목투어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더욱 다양하고 뛰어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울릉군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가게’ 22곳이 선정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착한가게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매월 일정 금액을 모아 기부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3일 울릉군청 대회의실에서 최수일 울릉군수와 최해윤 모금회 사무처장, 가게 대표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한가게 가입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 경북지역 착한가게 400호점 △섬지기펜션(대표 최월순)을 비롯해 △최신꽃화원(장금숙) △울릉도개발관광(유선균) △대복상회(정영희) △꿈나무어린이집(최윤정) △울릉주유소(한남조) △파라식육점(김태곤) △저동방앗간(이순녀) △창성해운(임기화) △까까머리방(정영란) △서울쇼핑(정점화) △아리랑식당(김은숙) △별장식육식당(민선옥) △궁전노래방(최지호) △효도슈슈미용실(김은숙) △울릉회센터(안수환) △해수목욕탕(황병기) △99식당(김금숙) △쌍정초일식(황수정) △대아리조트회센터(이태희) △제일제과(김영자) △산마을식당(한귀숙)이 착한가게 인증패를 받는다. 최월순 대표(59)는 “평소 봉사에 관심이 많은 상인들이 좋은 일을 해보자며 뜻을 모았다. 울릉도뿐 아니라 독도 관광 발전에도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22곳은 매월 60여만 원을 모아 울릉지역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광장은 좁고 교통도 혼잡해 답답하죠.” 고속철도(KTX)로 서울 출장을 자주 가는 김모 씨(41·대구 달서구 장기동)는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을 이용할 때마다 아쉽다. 그는 “방문객이나 관광객에게 대구의 첫인상을 좋게 심어주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광장은 연간 1800만 명(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역 규모에 비해 초라하다.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역 건물은 증축됐지만 공원이나 쉼터는 없다. 택시 대기 공간도 좁아 불편하다. 1969년 건립한 동대구역 구름다리(고가교)는 낡아 도시 미관을 해친다. 대구시가 2006년 구조 안전성 등을 점검한 결과에서도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현재 3.5t 이상 화물차는 통행이 제한돼 있다. 도로가 좁아 인근 동대구역네거리까지 자주 정체가 일어난다. 2016년 하반기에는 동대구역 주변이 크게 달라져 대구의 관문으로 이름값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22일 “2016년 동대구역 구름다리 교체 및 확장공사와 우회도로 건설,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동대구역 일대가 아주 새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암동 큰고개오거리∼경북수협네거리에는 331억 원을 들여 상동고가차도(길이 593m)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2016년 9월 완공될 예정. 동대구역을 통과하는 차량이 줄어 주변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공항과 동대구 나들목(IC) 접근성도 향상돼 철도 이용객들이 편리해진다. 동대구역 구름다리 교체 및 확장공사는 인근 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1449억 원을 들여 동대구역 앞 도로 565m 구간을 기존 왕복 6차로에서 10차로로 늘린다. 택시 130대가 대기하는 공간을 만들고 역 정문과 맞은편에 버스정류장 8곳도 만든다. 현재 1만8400m²(5500여 평)인 역 주변 공간은 6만9081m²(2만8900여 평)로 4배 가까이 되도록 넓혀 잔디공원과 바닥분수, 문화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보행자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현재 공정은 18%. 2016년 10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대구시와 ㈜신세계가 추진하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공사는 늦어도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6450억 원을 투입해 지상 9층 규모로 짓는 KTX와 고속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를 한 곳에서 갈아탈 수 있다. 문화쇼핑과 전시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복합문화시설도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 동대구역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역세권 개발 사업도 활발하다. 복합환승센터 맞은편 신천동 옛 제이스호텔 터에는 세계적인 호텔그룹인 메리엇이 1500억 원을 들여 특급 호텔과 오피스텔을 2015년까지 짓는다. 인근 3곳에서도 대형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다. 신천3동 재건축 정비사업도 추진돼 17∼22층짜리 11개 동(800여 채)이 들어선다. 내년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권정락 건설본부장은 “동대구역 일대가 문화 쇼핑 레저가 어우러진 비즈니스 중심지로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산업용 특수복 제조업체인 ㈜지구(대구 중구 화전동)는 신제품을 개발하느라 무더위도 잊을 정도다. 슈퍼섬유인 아라미드섬유를 활용한 복합소재 방화원단을 만들고 있다. 이 원단으로 섭씨 500도가 넘는 열에도 타거나 녹지 않는 소방복이나 군복을 만들 계획이다. 10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국제소방방재전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신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전수현 대표는 “신기술 덕분에 연매출이 3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화 생산기업인 ㈜욱성(경북 성주군 용암면)은 눈길 미끄럼을 줄여주는 금속 스노체인을 슈퍼섬유 재질로 대체한 신기술을 지난해 개발했다. 거미줄처럼 엮은 섬유를 3중으로 짜서 내구성과 마찰력을 높였다. 금속 스노체인보다 소음이 적고 바퀴에 무리를 주지 않아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국내뿐 아니라 독일 일본 등에 특허와 성능 검사를 거쳐 품질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7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병원용 매트리스 같은 의료용 직물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 중리동)의 슈퍼섬유 기술 및 소재 개발 지원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들은 “신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여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 섬유산업 발전의 중심에 있는 섬유개발연구원이 창립 30주년(9월 1일)을 맞는다. 이 연구원은 섬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83년 개원한 대구섬유기술진흥원이 모태다. 지역 섬유산업은 1960, 70년대 호황기와 90년대 침체기를 거쳐 2000년대 구조조정에 이르면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섬유기업들은 “현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품과 기술력이 앞선 유럽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제직과 염색 중심의 지역 섬유산업 구조를 산업용과 슈퍼섬유로 바꾼 결과 2000년대 이후 최근까지 5000여 곳의 섬유기업이 1만900여 건의 시제품 개발 지원을 받았다. 최근 슈퍼섬유 융합소재센터도 완공했다. 2015년까지 첨단 연구장비 20여 종이 설치되면 신제품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구 경북지역 산업용 섬유 수출은 2010년 1억5000만 달러(약 1600억 원)에서 2015년 4억5000만 달러(약 49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개발연구원은 21일 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제2의 창립’을 선언했다. 현재 23%인 지역의 산업용 섬유 생산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추진 중인 1차 슈퍼섬유 및 산업용 소재 개발 연구를 연장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춘식 연구원장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연말까지 2차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섬유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만큼 꼭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한민국 IT융합 엑스포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국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전시회 등 3개 행사를 27∼29일 엑스코에서 연다. 올해 8회째인 IT융합 엑스포에는 중국 일본 등에서 130여 개 기업이 350여 개 부스를 설치한다. 전시 품목은 스마트(지능형) 자동차와 모바일, 스마트워크(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일하는 시스템) 등 500여 가지 정보기술(IT)융합 기술이다. 최근 들어 관심이 높아지는 3D 프린터도 볼 수 있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는 미국 일본 대회와 함께 세계 3대 학술대회로 꼽힌다. 21개국의 2000여 명이 참석하며 논문 500여 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 LED 디스플레이 전시회에는 미국 중국 일본의 주요 기업이 참가한다. 전시 기간에 11개국 70여 개 회사, 바이어 100여 명이 수출상담회를 벌인다. 관람객을 위한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시중가보다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LED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입장료는 3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xco.kr)를 참조하면 된다. 053-601-5086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동네. 오래된 주택과 상가가 많은 데다 가로등도 적은 편이이서 분위기가 음침하다. 경찰이 2007∼2012년 이곳의 살인 강도 성폭행 절도 등 강력범죄를 조사해 보니 연간 평균 40여 건이 발생했다. 성범죄자도 8명이나 이곳에 살고 있다. 경찰은 이 동네를 성범죄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주민들은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이 많고 가로등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범죄 우려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과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연구팀은 최근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설계인 셉테드(CPTED)를 활용해 이 동네의 문제점을 조사했다. 셉테드는 치안에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고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바꿔 범죄를 줄이는 프로그램. 경찰력만으로 범죄 발생에 대처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이 1971년 처음 도입했고 지금은 영국 일본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활용 중이다. 이 동네는 단독주택 담장을 활용한 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등 조명을 밝게 바꾸고 간격을 좁혀 어두운 공간을 최소화하면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버려진 집을 철거하고 낡은 대문과 담장은 빨리 수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북경찰청은 경북도와 함께 범죄 예방 도시디자인 시범사업을 벌인다. 하반기에 경북 지역 성범죄 특별관리구역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연말까지 3억 원을 들여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 방범초소를 설치하고 벽화거리 공원 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은 주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자체 순찰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북도 건축디자인과 관계자는 “범죄에 취약한 곳이 있는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내년에는 공공디자인 사업에 범죄 발생 통계와 셉테드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안동 포항 경산 구미 등 4곳에서 셉테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범죄 예방 디자인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윤우석 계명대 교수(경찰행정학과)는 “도시 환경 개선이 범죄를 완벽하게 막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디자인 사업에 참여해 범죄 예방에 관심을 높이면 효과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도시 환경을 △자연적 감시(조명 및 조경) △외부인과 부적절한 사람 접근 통제 △영역 강화(울타리 설치) △주민 활동의 활성화(놀이터, 체육시설 설치) △유지 관리(청결 및 개보수) 등 5가지 요소로 디자인해 범죄 예방 효과를 얻는 기법.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대구시약사회는 휴일 없이 연중 문을 여는 ‘365일 약국’ 7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달성군을 제외한 7개 구별로 1곳씩 지정됐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이다. 심야약국은 대구시약사회관 별관 1층(수성구 황금동·053-768-3679)에 있으며 오후 10시∼오전 6시에 문을 연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약사회 홈페이지(www.daeguyak.net)를 참조하면 된다. 119종합상황실도 약국 상황을 안내해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 드라마 매력에 빠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죠.” 일본 효고(兵庫) 현 출신인 이가와 히로코(井川博子·73·여) 씨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잊을 수 없다. 드라마 속 배우와 아름다운 한국에 매력을 느껴 한국어 공부도 시작했다. 이달에는 한국어를 깊이 배우고 싶어 대구대 연수에 참가했다. 그는 “나이를 잊고 도전해보라는 며느리의 응원이 힘이 됐다. 열심히 공부해 한국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인 만학도들이 대구대에서 한국어 배우기에 한창이다. 이 대학이 5∼23일 마련한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에는 일본 네팔 뉴질랜드 대만 몽골 미국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홍콩 등 10개국 1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특히 50∼70대 일본인 15명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미야자키(宮崎) 현에서 온 히라세 가즈오 씨(64)는 “이 연수 프로그램이 알차 참여했다. 실력을 쌓아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개설한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공부뿐 아니라 대구약령시와 팔공산, 대구근대골목투어 등 지역문화 체험행사를 곁들여 반응이 좋은 편. 지금까지 1522명이 참여했다. 우창현 대구대 한국어교육센터 소장(49·국제한국어교육과 교수)은 “넓고 쾌적한 캠퍼스에서 공부해 그런지 60, 70대 일본인 연수생이 매년 늘어난다. 특색 있는 내용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4층 여성 전문매장에서 직원이 가을 의상을 마네킹에 입히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영남대가 성폭력을 막는 기술을 포함한 호신술 동영상을 제작했다. ‘위기탈출 101’이란 제목의 이 영상에는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호신술이 5분 분량으로 담겨 있다. 도움을 요청할 때는 주변 사람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호신용 최루액은 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접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람을 등지고 뿌려야 한다. 손목을 잡힌 경우 자신의 엄지손가락이 위를 향하도록 손목을 튼 후 다른 손으로 잡아당기면 뺄 수 있다. 누가 뒤에서 안았다면 상대의 엄지손가락을 잡아 꺾으면 빠져나갈 수 있다. 도망칠 때는 ‘불이야!’라고 외치면 효과적이다. 이 동영상은 대학 홈페이지(www.yu.ac.kr)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 영상에는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걸어 다니지 말 것과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에 112 지정하기, 호신용품 준비하기 등 위기상황을 대비하는 간단한 방법도 소개돼 있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박성연 씨(20·여·체육학부 1학년)는 “성폭력 사건을 접할 때마다 밤길에 혼자 다니기 무서웠는데 이번에 배운 호신술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힘보다는 기술로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구미시가 녹색스마트도시로 바뀌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 소재)은 최근 구미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에 의료서비스로봇연구지원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3년간 9억 원을 투자해 의료로봇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전자의료 부품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구포동 3공장에서 탄소섬유를 생산 중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단단해 항공기와 자동차의 외장재, 압력용기, 풍력발전기 날개 등에 쓰인다. 최근 시험 도입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구미의 상징이 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0월 KAIST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전기버스 시범지역 사업을 유치했다. 친환경 녹색도시 이미지를 위해서다. 전기버스는 원평동 구미역∼인동동 구간 24km를 오간다. KAIST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버스는 대당 가격이 7억여 원으로 디젤버스보다 8배가량 비싸다. 이에 비해 연료비는 1km당 200원으로 디젤(609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도로에 묻은 충전시설(전기선 8∼24m)을 통해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구미시는 연말까지 2대를 시험 운행하고 예비용으로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구미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되면 내년 1월부터 정식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조성한 인동동 숲은 인근 국가산업3단지를 쾌적하게 바꿨다. 3km가량인 숲 탐방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국가산업4단지 주변에는 공원 50여 곳을 만들었다. 2001년부터 시작한 담장 허물기 사업은 지금까지 38곳(3.6km)의 공공기관과 학교 주변을 녹색쉼터로 만들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 임고면 덕연리 과수원의 복숭아나무에는 요즘 탐스럽게 익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올봄에는 냉해 때문에 일부 나무가 죽고 병충해가 늘어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날씨가 좋고 일조량도 풍부해 복숭아가 굵고 당도도 높은 편이어서 농민들이 시름을 덜었다. 최근 백도와 황도 등 20여 종의 복숭아를 생산하는 덕연·선연리는 일손이 부족할 정도다. 복숭아밭이 밀집한 이곳은 4월에 전국 복사꽃 사진 촬영대회가 열리는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석암 덕연복숭아 작목반장은 “빛깔이 곱고 맛이 뛰어난 복숭아가 많이 열렸다”며 웃었다. 지난달 영천농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복숭아는 2812t.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줄었지만 판매액은 지난해(70억1600만 원)보다 16% 늘어난 81억2100만 원을 기록했다. 복숭아 평균가격은 10kg당 2만8990원으로 지난해 1만9830원보다 46% 올랐다. 자두도 10kg당 가격이 2만6760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인상됐다. 영천 복숭아는 상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에 255상자(1상자 4.5kg)를 항공편으로 보냈다. 현지 반응에 따라 추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덕 복숭아는 마른장마와 풍부한 일조량 덕에 생산량과 판매량이 증가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390여 가구에서 5500t. 지난해 4000t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액도 지난해 121억 원보다 80% 늘어난 2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판매가격은 예년보다 훨씬 비싸지만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남봉문 영덕군 농정과장은 “밤낮의 기온차 등 최적의 재배조건을 갖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천도복숭아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산에서도 수확이 한창이다. 가격은 10kg당 3만5000원으로 지난해(2만5000원)보다 40% 올랐지만 물량이 모자랄 정도. 올해 경산지역은 복숭아의 경우 1445ha에서 1만5100t, 포도는 1562ha에서 2만4700t을 생산해 모두 1200억 원의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 영천시 금호읍은 이달 말부터 포도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영천의 포도 재배면적은 2248ha(약 680만 평)로 전국 1위. 생산량은 4만3800t으로 전국의 16%를 차지한다. 영천 전체 농가 1만35000여 가구 중 4800여 가구(35%)가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는 일조량이 많고 강우량이 적어 당도가 높다. 미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에 100t가량 수출도 할 예정이다. 박인수 경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물 공급 시설만 잘 갖추고 있으면 날씨가 더워야 과즙이 많고 당도도 높은 과일이 생산된다”며 “기록적인 폭염이 경북지역 여름 과일 생산 농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셈”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외국인 대학생들이 대구지역 대학에서 한국문화 배우기에 흠뻑 빠졌다. 계명대는 5∼23일 한국어 및 한국문화연수 캠프를 연다. 독일 일본 베트남 등 3개국 10개 대학 학생 6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한국어 공부와 한복입기 및 예절체험, 사물놀이, 태권도, 전통공예, 케이팝(한국대중가요) 댄스 같은 한국문화 수업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여름을 실감하고 있다. 주말에는 부산과 경주지역 문화유적지도 둘러본다. 독일 출신 발레리아 쿼링 씨(21·여)는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아 신청했는데 알찬 프로그램 덕분에 배울 게 많아 좋다. 그동안 TV로만 보던 한국을 직접 느끼게 돼 유익하다”고 말했다. 2002년 시작한 이 캠프는 계명대가 외국 자매 대학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비 165만 원과 항공료를 본인이 부담하는데도 매년 학생이 늘어 지금까지 1000여 명이 참가했다. 김선정 국제사업센터장(48·한국문화정보학과 교수)은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열정이 갈수록 뜨겁다.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는 체험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20일까지 글로벌 인재양성 캠프를 연다. 중국 일본 캐나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몰도바 등 9개국 외국인 학생 3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구보건대 학생 15명과 3명씩 그룹을 만들어 한국 생활을 체험한다. 전통예절과 요리, 탈춤, 역사 등을 배우고 간호학과와 치위생과 등에서 실습도 한다. 팔공산 동화사와 서문시장 탐방도 할 예정. 14일에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도 직접 그렸다. 캠프 마지막 날은 한국 학생과 함께 한국문화를 주제로 장기자랑과 공연도 할 계획이다. 몰도바 출신 이리나 사칼리 씨(20·여·영국 본빌대 영문학과 1년)는 “한국이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 줄 미처 몰랐다. 영국에 돌아가면 한국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2008년부터 이 캠프를 열고 있다. 자매 대학에 한국을 소개하고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2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찾았다. 김경용 글로벌역량강화센터장(47·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유럽과 아시아 학생들의 참가가 매년 늘어 한류를 실감하고 있다. 참가자 모두 각 나라 문화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영진전문대는 5∼10일 중국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등 4개국 대학생 70명이 참가하는 대구국제대학생캠프를 열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장에서 열린 나라꽃 무궁화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소원을 적은 엽서를 무궁화에 걸고 있다. 이 축제는 16일까지 열린다. 대구 중구 제공}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지역 농산물이라 믿음이 가네요.” 주부 김정현 씨(42·대구 서구 내당동)는 최근 현대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에 마련된 대구 농산물 전문매장에서 포도 1박스(2kg)를 1만1500원에 구입했다. 김 씨는 “싱싱한 데다 가격도 적당했다. 지역 농민들에게도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문을 연 이 매장은 과일과 친환경 채소 등 30여 가지를 팔고 있다. 당일 생산하는 데다 가격도 싸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정용철 현대백화점 판매기획팀 과장은 “아직 판매량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유명 브랜드 식품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냉장시설을 추가하고 품목을 조금씩 늘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은 현대백화점과 ㈜대구농특산물유통(동구 검사동)이 ‘상생’을 위해 마련했다. 최근 두 업체는 지역의 농산물 소비를 늘려보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은 농산물 홍보와 전국 판매에도 힘을 보탠다. 지난해 3월 지역 농민 640여 명이 참여해 설립된 대구농특산물유통은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경동 대구농특산물유통 대표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라는 홍보 효과가 예상된다. 유통 시스템도 잘 배워서 품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인근 대구약령시보존위원회와 손잡고 한약 전문매장 2곳도 백화점 지하 1층에 열었다. 2011년 개점했다. 김동성 점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백화점의 상생 이미지가 경영에도 보탬이 된다. 대구 업체들이 전국과 당당히 경쟁하는 기회의 장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의 ‘상생 경영’이 활발하다. 경북 안동시 운흥동 홈플러스 안동점은 4층에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벌이고 있다. 50.4m²(약 15평)의 소규모 매장이지만 안동지역 사회적 기업 17곳의 꿈을 이룰 공간이다. 안동시와 홈플러스 안동시 사회적기업협의회는 최근 협약을 맺었다.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공동 매장을 열기로 힘을 모은 것. 안동시가 운영 예산과 행정 지원을, 홈플러스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매장 임차료와 관리비를 무료 지원키로 했다. 다음 달 초순에 문을 열 예정.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농산물과 공산품 등을 판매하고 마을기업의 관광체험 프로그램 홍보도 할 계획이다. 박명배 안동시 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은 “품질은 괜찮은데 브랜드 인식이 낮아 애로를 겪는 업체가 적지 않았다. 공동 매장이 운영되면 각 기업 홍보뿐 아니라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의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 이 백화점에는 최복호와 프리밸런스, 실크로드, 메지스, 도호 등 5개 지역 브랜드가 입점해 영업 중이다. 최복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의류패션 흐름을 잘 읽는 데다 백화점과 함께 초청행사 같은 이벤트를 열어 고객의 마음을 잡았다. 3월에는 고객을 위한 감사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도호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인천점, 부산점 등 전국 15곳으로 진출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설풍진 대구점장은 “대구 의류 브랜드들이 지역을 넘어 전국 무대에서도 통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대구 섬유패션산업의 동반자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아주 깨끗하게 보여요.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고요.” 경북 구미시 황상초교 4학년 김수진 양(10)은 최근 안경을 바꿔서 기분이 좋다. 지난달 대학생 오빠에게 시력검사를 받은 뒤 손꼽아 기다리던 새 안경을 받았다. 김 양은 “글자가 잘 보이니까 공부도 더 잘된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보건대가 5년째 구미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 안경을 선물하고 있다. 이 대학 안경광학과 교수와 학생 30여 명은 최근 구미 28개 학교 305명에게 시력검사와 눈 관리 교육 봉사를 했다. 10여 일 동안 정성껏 만든 안경은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했다.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해주면서 눈 관리 요령도 가르쳐줄 예정이다. 3학년 이주석 씨(24)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하다. 안경을 디자인하면서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 대학이 안경 봉사를 시작한 때는 2009년. 구미교육지원청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는 초등학생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1984년 개설돼 올해 30년이 된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지금까지 졸업생 2500여 명을 배출해 명성이 높다. 두 기관은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대상은 기초수급 가정에 시력이 0.7 이하인 학생으로 정했다. 장비와 인력은 대학이 맡고 안경 비용은 교육청이 부담하기로 했다. 첫해 100여 명이었지만 매년 증가해 지금까지 950명이 무료 안경을 받았다. 최부건 구미교육청 건강증진담당은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예산을 늘려 대상을 조금씩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도 봉사 지역을 늘리고 있다. 5월에는 대구은행 아동복지사업단과 함께 대구 남구지역 12개 학교, 학생 100여 명에게 안경을 선물했다. 이정영 교수는 “학생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학과의 소중한 전통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지역 결정이 다음 달 중순으로 다가오면서 유치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후보지는 수성구 삼덕·연호동(구름골지구)과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 하빈면 대평리 등 3곳. 수성구와 달성군의 대결이다. 구름골지구와 문양리는 지하철역과 인접해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름골지구는 비싼 땅값이 단점이다. 대평리는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나 땅값이 저렴해 사업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달성군 하빈면 주민 300여 명은 12일 대구시청에서 동물원 유치 궐기대회를 열었다. 권광수 동물원 유치위원장은 “대구교도소가 이전하는 하빈면에 동물원이 와야 한다. 사업비가 저렴해 식물원을 추가한 생태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민들은 동물원 입지선정 평가항목에 지역 균형발전과 용지 매입비를 넣고 지역 주민 설문조사 항목도 추가할 것을 대구시에 요구했다. 지난달에는 삼덕동 유치 주민추진위원회와 수성구의회 동물원 이전 특별위원회가 대구시청에서 집회를 벌였다. 앞서 주민들은 1만7300여 명이 참여한 서명서를 대구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삼조 특별위원회 위원장(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은 “대구시가 1993년 동물원 이전을 위해 삼덕동 일대를 공원 용지로 지정했고 2001년에는 동물원 조성 계획도 수립했다. 수성구에 동물원이 오도록 유치 운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과 수성구가 동물원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지역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적잖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달성공원 동물원(중구 달성동)은 시설이 낡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1993년부터 이전을 추진했다. 대구시는 새 동물원 규모를 33만 m²(약 10만 평)로 계획하고 있다. 달성공원(12만9700m²·약 3만9300평)보다 3배가량 크다. 동물은 현재 77종 446마리를 유지하되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등 조류 7종, 18마리는 관람시설을 따로 꾸밀 계획이다. 대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차량을 타고 동물을 관람하는 사파리 대신에 탐방로를 따라가며 동물을 구경하는 형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달 29일 동물원 이전 최종보고회를 열어 입지 선정을 위한 구체적 절차에 들어간다. 다음 달 4일 발표될 대구경북연구원의 동물원 입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항목을 만들고 입지선정위원회(30여 명)를 구성해 이전 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의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금호읍)와 하이테크지구(녹전동) 조성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단열재를 생산하는 ㈜모린스코퍼레이션(영천시 도남동), 대만의 자동차 부품 기업인 리펑징(立峰井)과 9일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투자회사인 ㈜엘에프제이 코리아를 설립해 600만 달러(약 66억6900만 원)를 들여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내 1만2617m²(약 3800여 평)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짓는다. 내년 8월 가동할 예정. 신규 직원 100여 명을 채용해 자동차 머플러(소음 줄임 장치)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다이셀은 최근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4만2000m²(약 1만2000여 평)에 410억 원을 들여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 중이다. 연간 720만 개 규모의 자동차 에어백용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평화홀딩스(대구 달성군 논공읍)는 지난해 일본 NOK와 협약을 맺었다. 4만8219m²(약 1만4500여 평)에 6100만 달러(약 688억 원)를 공동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하면 자동차 엔진 진동 및 소음 완화 장치 등 연간 1100만 개의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95만 m²·약 28만7000여 평)는 현재 93%가 분양됐다. 자동차와 금속가공, 기계부품 등 국내외 기업 40여 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해외 자본도 일본 대만 프랑스 등 3개국에서 1억2000만 달러(약 1330억 원)를 유치했다.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영천은 자동차와 기계 부품산업이 발달해 투자 전망이 밝다. 일본 미국 캐나다 등 해외 기업 유치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인근 하이테크지구는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로 조성 중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충남 천안시)은 올해 6월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열었다. 2016년까지 330여억 원을 들여 항공 제품 기능 및 품질 평가 시설을 짓는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도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MRO)를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항공우주산업이 자동차 부품 산업과 함께 발전하도록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인구가 쑥쑥 늘어나고 있다. 교통과 주거 교육 문화 환경도 좋아 ‘대구 1번지 지자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달서구 인구는 최근 61만 명을 넘어섰다. 1988년 1월 서구와 남구의 일부 지역을 편입해 14개 동, 28만5217명으로 출발한 지 25년 만이다. 기초지자체로는 서울 송파구(66만8847명)에 이어 전국 2위. 경북지역 주요 도시인 포항(51만8903명)과 구미(41만8002명), 경주(26만3770명)보다 인구가 많다. 달서구는 1990년부터 월배 및 성서지역 대규모 택지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면서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1997년 9월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2년 1월 6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 전체 인구(252만6071명)의 25%가 달서구에 살고 있다. 이성재 달서구 자치행정팀장은 “2005년 재개발 등으로 인구가 59만 명으로 줄었다가 이후 2010년 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증가했다. 61만 명 돌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달서구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월성동과 진천, 도원동 등 월배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대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내년 10월 930여 채를 시작으로 2015년 2월까지 2860여 채가 입주할 예정.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월성1동, 진천동에 약 8000채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주거 환경이 쾌적한 데다 교통기반과 편의시설이 확충되는 점도 인구 증가 요인. 대구수목원(대곡동) 일대는 대구의 대표적 생태공간이 됐다. 인근에는 지난해 11월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가 문을 열었다. 총면적 4만6949m²(1만4200여 평)에 지상 9층인 이곳은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와 대구지방교정청,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지방보훈청, 대구지방국세청, 대구세관 등 9개 주요 국가행정기관이 들어섰으며 공무원 680여 명이 근무한다. 최근에는 달서구 상인동∼수성구 범물동을 연결하는 4차 순환도로(10.4km)가 개통돼 이 구간 통행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 이내로 줄었다. 주변 앞산순환도로의 통행량도 줄어 교통 흐름이 한결 좋아졌다. 지하철 1호선(대곡·진천·월배역 등) 이용도 편리하다. 이곳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좋아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조금 비싼 편인데도 매물이 나오면 금방 나간다”고 말했다. 대구가정법원(서구 평리동)은 9월경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있는 달서구 용산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성서 나들목과 지하철 2호선 용산역이 가깝고 대형할인점, 병원 등이 밀집해 새로운 부도심으로 뜨고 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인구가 전국적인 도시로 늘어난 만큼 대구에서 도시 환경이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8일 대구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별관에서 열린 건강한 여름나기 행사에서 봉사단원들이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