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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이전 사업이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간부 공무원이 구속되고 경북도청은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27일 대우건설로부터 경북도청 및 도의회 새 청사 공사수주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이우석 칠곡부군수(59)와 공범인 그의 형(61·전 대우건설 직원)을 구속했다. 이 부군수는 2011년 1∼8월 경북도청 이전추진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대우건설 이모 건축본부장(53)에게서 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본부장은 회삿돈을 횡령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비자금의 일부가 이 부군수 등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경북도청 이전추진본부 신도시조성과와 건설도시방재국 균형개발과, 안정행정국 회계과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시공사 입찰 계약서와 자금집행명세서 등 공사 관련 모든 서류를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대우건설에서 금품을 받은 공무원과 공사설계 및 시공사 선정 심사위원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간부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2011년 도청을 현재의 대구 북구에서 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 일대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새 도청청사와 의회청사 건축공사를 발주했다. 공사 금액은 2800여억 원. 규모가 커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뛰어들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대우건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심의 공정성 등을 놓고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선정 발표 일주일 후에는 경북도의회가 진상 조사까지 벌였다. 당시 한 도의원은 “대우건설이 건축계획 등의 분야에서 유독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 이전 사업 전반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이전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비리 수사 확대에다 정주여건 조성 등이 늦어져 내년 11월로 예정된 이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 청사는 내년 10월 완공이 가능하지만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2015년 상반기에 완공되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1900여 채 건립은 2015년 10월경 마무리되고 학교 개교는 2016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고위관계자는 “경북 최대 과제인 도청 이전을 어렵게 성사시켰는데 이 같은 비리가 생겨 도민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문경시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이전을 크게 반기고 있다. 26일 시청을 비롯해 시내 간선도로와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 부대 이전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국군체육부대 부대원 400여 명은 이날 경기 성남시를 떠나 문경에 새 둥지를 틀었다. 문경시가 2007년 체육부대를 유치한 지 5년 만이다. 체육부대는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일대 146만8000m²(약 45만 평)에 3907억 원을 들여 주경기장(관중석 1만5000석)과 야구장, 실내외훈련장 등 56개 건물을 지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 나들목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다. 근대 5종 경기를 위한 실내복합경기장과 승마장도 만들었다. 주경기장에서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회식이 열린다. 부대원 가족을 위한 12층짜리 상무아파트 2개동(128가구)도 시내(흥덕동)에 건립됐다. 문경시는 이날 시청 주차장에 특별무대를 설치하고 축하공연을 마련했다. 고윤환 시장은 부대 이전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뜻을 담은 도자기를 윤흥기 부대장(준장)에게 선물했다. 고 시장은 “체육부대 시설이 좋고 주변 환경이 빼어나 전지훈련 등으로 연중 붐빌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관련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체육부대는 환영식을 마치고 시내 중앙로 3km 구간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윤 부대장은 “일부 통제시설을 제외한 육상경기장과 수영장, 산책로 등은 주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며 “문경이 스포츠도시로 발전하는 데 체육부대가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다음 달 10일 체육부대 준공 기념식을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와 수성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수성페스티벌’이 27∼29일 수성유원지와 수성아트피아, 들안길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 주요 프로그램은 △1970년대 추억의 음악카페 △우리 가락과 소리 대향연 △해외 자매도시 공연 △시민 생활예술 무대 등이다. 수성못 특별무대에서 95개팀 2400여 명이 노래와 춤, 악기연주를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는 홍차 축제와 가족 뮤지컬, 세대공감 합창 공연 등을 연다. 대구의 대표적 먹거리타운인 들안길에서는 ‘1020m 김밥말기’ 한국 기네스북 도전 행사가 열린다. 쌀 800kg과 김 1만여 장 등으로 주민과 관광객 3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0, 20대도 즐겨 찾는 들안길을 만들자는 뜻을 ‘1020’에 담았다. 현재 최고 기록은 인천 계양구 효성동 주민들이 2007년 10월 마을 축제에서 만든 1004m짜리 김밥이다. KT상동지점∼수성못 2.3km 구간 행사장에는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홍보 부스와 전통 차(茶)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패션디자이너 최복호 씨는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위해 직접 만든 인형을 판매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 동산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옆 ‘청라언덕’ 주변은 100여 년 전 근대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다. 청라언덕(담쟁이덩굴 언덕)은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이 만든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대구근대골목투어 출발점이어서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의료선교사 사택을 개조해 만든 의료·선교·교육역사 박물관 3곳은 대구의 관광 명소다. 선교사가 남긴 의학서적과 의료기기, 사진 자료, 근대 유물 등 8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건축물은 대구시 유형문화재(24∼26호)로 지정됐다. 1899년 미국인 의료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이 서양식 진료소 ‘제중원’을 세우면서 출발한 동산의료원은 곳곳에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선교사들의 헌신적 봉사는 114년 병원 역사의 뿌리다. 25일 의료박물관 옆 은혜정원에서 미국인 하워드 모펫 의료선교사와 부인 마거릿의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 계명대 법인 정순모 이사장과 신일희 총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이세엽 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고인을 추모했다. 모펫의 막내아들과 외손자 등 유족도 함께했다. 모펫은 올해 6월 2일 96세로 별세했다. 1917년 한국 초대 선교사 새뮤얼 모펫 목사의 넷째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다. 1939년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1948년(31세)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1949∼93년 45년간 동산병원장과 계명대 법인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병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식 병원을 지었고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 1960년대에는 간호학교를 설립해 무료로 교육하고 한센병(나병) 전문 치료 시설인 애락원(서구 내당동)을 세워 환자를 돌봤다. 중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서 800차례가 넘는 의료봉사도 펼쳤다. 부인 마거릿도 해외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힘을 보탰다. 마거릿은 2010년 1월 94세로 별세했다. 막내아들 샘 모펫 씨는 “부모님은 떠나시는 날까지 ‘대구는 나의 집’이라고 그리워하시며 항상 기도를 잊지 않았다. 동산의료원이 봉사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산의료원은 올해 6월 존 시블리의 유해 안장식도 열었다. 지난해 6월 86세로 세상을 떠난 시블리는 1961∼69년 동산의료원 외과에 근무하면서 당시 구하기 어려웠던 미국 의학 전문지와 외과 서적을 보급해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동산의료원은 최근 1층 병동 입구에 의료원 역사관을 개관했다. 역대 선교사들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 조각상과 시대별 사진 등 30여 점을 전시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병원 역사와 선교사들의 활동을 돌아보며 의료인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4일 대구 달성군 농공읍 낙동강 둔치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코스모스를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있다.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행원 채용 기준을 바꿨다. 지난해까지 ‘4년제 대학 졸업 및 성적 평점 B학점(4.5 만점 기준 3.0) 이상’이라는 기준을 적용했으나 이번에는 없앴다. 학교와 전공, 나이에 관계없이 지원서를 받았다. ‘토익(TOEIC) 800점 이상’도 없앴다. 대신 서류전형에서 인성 부분을 강화했다. 지원서에 역량 소개란을 신설하고 대구은행의 핵심가치인 ‘섬김 열정 정직’과 연계한 검증문항을 보강했다. 면접 방식도 바꾼다.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의 학력과 경력 같은 스펙을 면접관에게 공개하지 않는 대신 인성을 주로 평가하는 합숙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임원 면접에서 가치관과 적성평가 등을 거쳐 11월 초 발표된다. 지원자는 크게 늘었다. 23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45명 모집에 2804명이 지원, 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지원자는 1061명. 경쟁률은 30 대 1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인성을 갖춘 직원이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며 조직 문화에도 잘 적응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기준이 인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대구텍(달성군 가창면)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외부 전문기관이 만든 인성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1시간 반가량 컴퓨터로 100여 개 문항을 풀어야 한다. 상사와의 마찰 해소 방법이나 조직 상황 대처 요령 등을 묻는다. 실무 및 임원 면접도 학력 등을 공개하지 않고 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앞으로 연간 30∼50여 명을 이런 방식으로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학력과 나이 제한은 없다. 다만 외국인 투자기업이라 토익은 700점 이상이어야 한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구텍 인사과 관계자는 “지원자의 성적 등은 크게 차이가 없다. 조직에 잘 적응해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인성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내년 5월 예정인 신입사원 공개시험 때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정할 계획이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인성 및 적성을 판단하는 데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필기시험은 영어와 일반상식, 전공과목 등 3과목을 치렀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 영어 시험 비중은 낮아지거나 토익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운영에 영어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인성이 기업 이미지와 조직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원 면접에도 인성평가 항목을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계명대 신진교 교수(50·경영학과)는 “요즘 기업들이 인성을 중시하는 것은 자신보다 조직을 배려하면서 현장에 빨리 적응해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회사의 미래와 경쟁력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뇌연구원(원장 서유헌)은 24일 엑스코에서 ‘글로벌 뇌 연구동향’과 ‘학생 정신 보건 연구’를 주제로 개원 1주년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일본 독일 프랑스의 저명한 뇌 연구자 9명이 강연한다. 연구원은 이날 미국 템플대와 일본 도쿄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등 6개 기관의 뇌 연구센터와 교류협약을 맺는다. 25일에는 뇌연구원 발전을 위한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한국뇌연구원은 1998년 제정된 뇌연구촉진법에 따라 대구시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2011년 유치한 국책연구기관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 두산동 범어천이 연말까지 생태하천으로 바뀐다. 대구시는 최근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1.6km에 퇴적물을 걷어내는 등 하천 정비 공사를 마쳤다. 산책로와 문화광장, 생태탐방길 조성 공사는 95% 진행됐다. 대구시는 범어천에 하루 3만3000t의 유지수를 공급해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하천은 오랫동안 악취와 생활쓰레기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하천 정비가 끝나면 서울 청계천처럼 도심을 흐르는 수변공간으로 바뀐다. 이 구간은 높이 약 20m의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 도시 재생 역할도 기대된다. 모노레일(선로가 하나인 철도) 아래로 흐르는 깨끗한 하천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 수성못도 생태복원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해 말이면 맑은 물과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호수공원으로 바뀐다. 신천과 이어진 물길도 정비해 하루 1만 t의 깨끗한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 수성못 범어천을 잇는 생태순환벨트가 조성되면 대구의 친환경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하천이 생태공간으로 살아나고 있다. 최근 정비를 마친 달서구 장기동 대명천은 인근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출판산업단지)를 가로지른다. 무지개공원∼남대구골프클럽 구간(약 300m)에 수변공원이 만들어졌다. 책 상징물과 쉼터 등이 곳곳에 마련돼 출판단지 가치를 높이고 공장 분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달서구는 4km가량 떨어진 낙동강 물을 끌어와 하루 2만5000t의 유지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전체 3.8km 구간에 물고기와 철새가 모이는 생태학습 공간으로 조성한다. 권순홍 달서구 기획조정실장은 “출판단지의 품격을 높이는 생태하천 조성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이 187억 원을 들여 지난해 정비한 진천천(2.5km)에는 골프장(9홀)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잔디광장 등이 조성됐다. 오염된 하천의 모습이 크게 바뀌면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좋아졌다. 동구 지묘동 공산교∼왕산교를 흐르는 동화천(1.7km) 정비 공사도 최근 마무리됐다. 하천 양쪽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만들었다. 동구는 하루 7000t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왕산교 인근에 펌프시설을 설치했다. 수변공간은 지묘동 일대 아파트 주민 1만여 명의 휴식처가 됐다. 동구는 인근 신숭겸장군 유적지와 팔공산 왕건길(35km)을 연결하는 생태탐방 코스를 구상 중이다. 대구의 하천은 26개이며 길이는 총 190km. 대구시는 2006년부터 17개 하천을 대상으로 샛강 살리기 사업을 하고 있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생태하천 사업은 본류인 낙동강과 금호강 수질 개선뿐 아니라 도심 관광자원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3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마을 메밀밭에서 양산을 쓴 여성이 꽃을 감상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 비만녀로 소개돼 출연한 뒤 위 크기를 줄이는 수술을 받고 몸무게를 131kg에서 70kg 넘게 감량해온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24·프리랜서 외국어 강사)는 특이한 성격이나 이색 취미 등을 가진 인물 등을 소개하는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비만 상위 0.2%에 해당하는 ‘초고도 비만녀’로 소개됐고 위 크기를 줄이는 수술 장면까지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수술 등으로 무리하게 몸무게를 줄인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1시 30분경 달서구 호림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 A 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 B 씨(23)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의 생일파티를 위해 함께 있었는데 먹은 것이 거북해 토한다며 화장실에 간 뒤 10여 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확인해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 케이블 TV에 출연했을 당시 비만 때문에 조울증을 겪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올해 1월 같은 프로그램에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위 밴드 수술’을 받는 모습이 방영됐다. A 씨는 식욕 조절이 어려워 일반 다이어트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돼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밴드 수술은 실리콘 재질로 만든 밴드를 위 상단부에 묶어 식사량을 제한하는 체중 감량 수술법. 많이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6개월간 20∼40kg의 살을 뺄 수 있어 최근 비만 환자들이 수술을 많이 받고 있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으로 빠르면 수술 당일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경우 위 밴드 수술에 이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최근까지 70kg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내과 전문의는 “위 밴드 수술을 하면 위의 크기가 작아져 조금만 먹어도 구토가 나오거나 영향 불균형에 따른 빈혈, 영양실조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 씨의 가족들도 경찰 조사에서 “딸이 최근 잘 먹지 못하고 소화도 잘 시키지 못했다. 식사를 하면 구토를 하고 쓰러지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이나 타살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4일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올해 2월 연구 개발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약을 맺은 대구 섬유와 부산 신발 산업이 신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시는 22일 “부산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섬유 및 신발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30일 공동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의 강점인 산업용 섬유를 부산지역 신발 업체들과 연결해 신발을 구성하는 모든 재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 2015년 4월까지 40억 원을 들여 신발용 원단과 밑창 등에 쓰이는 슈텍스(shoe-tex) 신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4월 1차 제품을 만들고 1년간 문제점을 보완해 수출용 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의 한국신발피혁연구소가 주관하고 대구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향균 처리제와 고강도 섬유 소재, 신발 염색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제품의 실용성과 경쟁력을 높여줄 지역 대표 중소기업 11곳도 참여한다. 대구는 현대화섬 성재섬유 삼성염직 영풍화성, 부산은 부광섬유 모계염직 극동염직 경은산업 일신핫퓨전 대연상사 학산 등이다. 이 기업들은 △가죽을 대체할 가벼운 신발 원단 △고강도 고기능 안전화 내답판(발바닥을 보호하는 철판) 섬유 △탄성과 유연성을 갖춘 신발 내피 등 3개 전략 과제를 나눠 맡아 소재와 염색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등산화와 운동화 등 스포츠 관련 신발뿐 아니라 산업현장용 안전화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한재성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신소재연구팀장은 “대구 섬유가 부가가치를 높인 원단을 만들면 부산 신발이 후(後)가공 작업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출용 신발 신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화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97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던 대구 섬유와 부산 신발은 1990년대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2000년 500여 곳이었던 부산의 신발업체는 현재 230여 곳으로 줄었다. 대구 섬유기업도 2000년 1000여 곳에서 2010년 700여 곳으로 감소한 상황. 하지만 요즘 두 도시의 산업은 연구개발 투자와 독창적인 기술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대구 섬유업체 상당수는 산업용 및 기능성 원단 제조 기술력으로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김연창 대구 경제부시장은 “소재 개발을 통해 대구 섬유는 전문기업 육성과 산업용 섬유기업의 확대, 글로벌 시장 선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재 및 연구개발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부산 신발 역시 이 사업이 해외시장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동칠 한국신발산업협회장(트렉스타 대표)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합치면 고기능성 소재 및 핵심기술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 수준이 높은 두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세계 시장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영훈·조용휘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최근 개장한 동궁원(동·식물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10일 개장 후 17일 현재 관람객은 4만7000여 명. 동궁원 관계자는 “다음 달 캐나다와 필리핀 등에서 희귀 조류 10여 종이 추가로 들어오면 관람객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궁(東宮)’은 안압지 서쪽에 있었던 신라의 별궁 이름. 삼국사기에는 문무왕 14년(674년) 동궁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와 진귀한 새, 동물을 길렀다는 내용이 있다. 국가적인 경사 때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이곳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경주시는 이에 착안해 동궁원을 지었다. 신라시대 동·식물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것. 최양식 경주시장은 “학생에게는 체험 교육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남기는 사계절 복합 체험 공간이 될 것”이라며 “동식물과 함께하며 힐링(치유)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동궁원 총면적은 6만4380m²(약 1만9600평). 정문에서 양쪽으로 펼쳐진 식물원과 버드파크(화조원·꽃과 새가 어우러진 전시관)로 구성됐다. 곳곳에 신라의 옛 정취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 문화재 이미지를 넣은 상징물을 세웠다. 유리 온실인 식물원은 2353m²(약 700평)에 한옥 형태로 황금색 치미(용마루 양 끝에 올리는 장식 기와)와 연꽃 무늬 상징물을 넣은 기와를 사용했다. 내부에는 신라 유산인 천마도와 동궁, 안압지, 재매정을 활용해 정원을 꾸몄다. 새 깃털과 둥지 이미지를 가미한 버드파크는 5000m²(약 1500평)에 2층 규모. 최근 경북도 1호 전문 동물원 박물관에 등록됐다. 국제적으로 희귀한 동물을 수입해 전시할 수 있다. 야외 잔디광장에도 석탑과 사자상 등 신라의 유물을 본떠 만든 조형물이 다양하다. 식물원에는 야자원과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 과수원 등 5개 주제별로 꾸민 정원이 있다. 아열대 식물 400여 종과 나무 5500여 그루를 전시 중이다. 높이 7m의 탐방길이 마련돼 전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버드파크 1층 생태체험관에는 앵무새와 코뿔새, 펭귄 등 250여종 9000마리의 조류가 있다. 앵무새 등 일부는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관람객이 먹이를 주면 모인다. 새들이 손과 어깨에 앉기도 한다. 수족관에서는 열대어와 악어, 거북 등을 볼 수 있다. 2층 부화 체험장에서는 새가 부화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역사생태학습관에서는 신라시대의 새에 관한 전설 등을 알 수 있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공작과 타조 칠면조 등을 만날 수 있다. 농업체험시설은 1만4000m²(약 4200평)에 유리 온실과 비닐하우스 등으로 구성됐다. 숨바꼭질정원과 일만송이 토마토정원, 블루베리 및 체리 재배 체험 등을 보거나 할 수 있다. 카페와 농산물 및 기념품 판매점도 신라시대 양식으로 지었다. 동궁원 전체 관람 시간은 어른 기준으로 3시간 정도다. 경주 동궁원은 추석 연휴(18∼22일)에도 개장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 가족 관람객을 위한 특별 행사도 준비 중이다. 21일 오후 1시에는 ‘매사냥’ 공연을 한다. 홈페이지(gyeongjuepg.kr) 참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 남-울릉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12명이 포항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 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재선거는 무소속 김형태 전 국회의원이 7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19대 총선을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당선 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원심이 확정돼 치러지게 됐다. 이번 추석 연휴가 지역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 예비 후보들은 공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 예비 후보들도 추석 민심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정책과 얼굴 알리기에 분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예비 후보들은 정책 구상과 설명회를 여는 등 추석 민심 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과 구룡포시장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표심을 얻으려는 예비 후보들의 발길이 잦다. 예비 후보들은 연휴 동안 포항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명절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새누리당 공천 결과가 큰 관심을 모은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받아 당선된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해 ‘실패한 공천’이라는 평가 때문에 이번에는 ‘인물’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16일 마감하는 공천 신청은 13 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공천 신청자는 △김순견 포항 남-울릉 당협위원장(53) △김정재 서울시의원(47·여)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66) △박홍배 서울예술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62)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64)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48) △임영숙 포항시의원(50·여) △이성석 동국대 겸임교수(57) △이용운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49) △이춘식 전 국회의원(64) △이휴원 전 신한투자금융 부회장(60) △조재정 전 고용노동부 노사정책실장(51) △최진상 전 포스데이타 기술연구소장(67) 등 13명이다. 전략 공천 가능성도 있다. 특정 인물이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8)이 수감 생활을 마치고 최근 출소한 것도 변수다. 이 전 의원이 6선을 한 지역구여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공천 경쟁이 치열해 예측이 불가능하다. 추석 여론 파악과 면접 등을 거쳐 10월 초까지는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0월 17∼29일이며 투표는 30일 오전 6시∼오후 8시에 치러진다. 유권자는 20만767명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상징물에서 관광객이 깡통로봇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항시는 11월 초에 포항 운하에서 열리는 이 행사를 미리 홍보하기 위해 다음 달 18일까지 영일대 해수욕장에 스틸(철강) 미술품 30여 점을 설치한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추석 연휴 동안 지역 문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에서는 18∼20일 투호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벌어진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18∼21일 짚풀 공예 및 천연염색 체험 행사와 가족 마당극이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19, 20일 국악 공연이, 달성공원 잔디광장에서는 17∼22일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린다. 대구예술발전소(중구 수창동)는 최근 어린이 놀이 문화공간(키즈스페이스)을 마련하고 미술 체험과 작품 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추석(19일)은 쉰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도 민속놀이와 한방 비누 만들기, 한방 족욕체험 등이 열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성군과 동화사는 14일 유가면 봉리 공사 현장에서 비슬산 대견사 중창 상량식을 열었다. 현재 대견사는 주춧돌만 남은 상태. 달성군과 대구시, 문화재청 등은 지난해부터 검증을 거쳐 사찰을 재건하고 있다. 50억 원을 들여 3633m²(약 1090평)에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등 4개 법당을 짓는다. 목재는 수령 500년가량의 강원지역 소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공사 지휘는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74호)이 맡았다. 내년 3월 1일 달성군 개청 100년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다. 9세기 통일신라시대 사찰인 대견사는 일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22년간 머물며 ‘삼국유사’ 집필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구상한 사찰이다. 달성군은 대견사 일대를 역사문화 중심지로 가꿀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12일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국 안경 산업의 비전과 발전’을 주제로 학과 개설 30주년 기념 포럼을 열었다. 1983년 9월 개설한 안경광학과는 지금까지 졸업생 4600여 명을 배출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대구에 안경산업이 발달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날 홍석준 대구시 창조과학산업국장이 ‘대구 안경 산업의 혁신 방안’을, 김영필 대한안경사협회 수석부회장이 ‘안경사 확충 및 복지 개선’을, 이정영 대구보건대 안경기술개발소장이 ‘안경 산업의 융·복합 산업으로의 발전’을 각각 발표했다. 박광택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과 엄정희 한국안경광학교수협의회 의장,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센터장, 박은규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교수 등이 안경 산업과 창조 경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장우영 학과장(46)은 “포럼 내용을 살려 대구지역 안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한국마사회는 12일 달서구 송현동 대덕승마장에 청소년 정서·행동장애를 치료하는 승마힐링(치유)센터를 열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4월 대구시를 센터운영 사업자로 선정하고 공사비 12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2년 동안 운영비 4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승마힐링센터는 승마장 2층 4666m²(약 1400평)에 심리검사실과 감각·미술·놀이치료실, 시청각교실 등 50명을 동시에 치료하는 시설을 갖췄다. 재활 승마교관 2명과 전문상담가 3명, 재활치료사 1명, 말 관리사 3명, 일반 직원 3명 등 12명이 근무한다. 집단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등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승마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말을 타면서 자세를 바르게 고치는 한편 자신감과 독립성을 키워준다. 종합심리검사와 학습 능력 개선 및 진로 탐색 등의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승마 치료 시간은 월요일 오전 9시 20분∼오후 5시 20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1회(40분) 이용료는 어린이(12세 이하) 2만 원, 청소년(13∼18세) 2만5000원이다. 전화(053-656-0468)나 홈페이지(www.krahcdg.or.kr)를 통해 예약한 후에 이용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2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낙동강전투 전승기념 행사에서 국군과 북한군으로 분장한 특공부대 장병들이 6·25전쟁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5일까지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 열린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공}

“도시농업과 마을기업의 좋은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싱싱한 팜(농장) 주창성 사무국장(48)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사회적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 대회는 일자리 창출 사업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4회째인 올해는 118개 지자체가 159개 사업을 응모했다. 주 씨는 “주민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발전 가능성이 높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싱싱한 팜은 지난해 7월 월성주공3단지 아파트에 설립됐다. 달서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움으로 아파트 놀이터를 유리온실로 바꾸고 작업농장 80m²(약 24평)를 만들었다. 봉사단체인 월성사랑회와 주민들이 함께 운영한다. 국화와 곤충으로 시작했으나 실패했다. 현재의 새싹삼(인삼의 일종) 재배는 성공적이다. 묘삼(苗蔘·밭에서 1년 반 키운 어린 인삼)을 화분에 40여 일 정도 키워 식용으로 판매한다. 냉장실에 묘삼을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꺼내기 때문에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지난해는 한 뿌리 2000원에 판매해 30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올해는 8000만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수익금은 월성사랑회의 봉사와 주민자치 활동에 사용한다. 주문량이 늘면서 직원 5명도 고용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60, 70대 할머니들이다. 조판의 씨(67·여)는 “삼이 쑥쑥 자랄 때 흥이 난다”며 좋아했다. 싱싱한 팜의 내년 목표는 사회적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민금순 월성사랑회 회장(74·여)은 “농장이 아파트 단지에 행복 충전소가 됐다. 내년부터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재배 기술을 보급해 창업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 지자체들과 주민들이 일자리 창출에 ‘작지만 큰’ 결실을 맺고 있다. 틈새를 찾고 발상을 전환한 덕분이다. 달서구는 이번 대회의 지역맞춤형 일자리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달서여성인력개발센터와 손잡고 성서산업단지 기계·전자분야 여성 일자리를 만든 점을 인정받았다. 여성개발센터가 성서단지 기업 50여 곳을 조사해 연간 500여 명의 생산 인력 중 30%는 여성 고용이 가능한 점을 찾아냈다. 이후 참여 여성들에게 기계조작법과 컴퓨터자동설계(CAD) 컴퓨터수치제어(CNC) 등 기업 현장에 필요한 분야를 집중 교육해 취업하도록 했다. 상반기에 40, 50대 여성 38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이달에도 CAN·CNC 및 품질관리 분야에 추가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연말까지 40여 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중구의 ‘북성로 도시 재생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사업’도 우수상을 받았다. 북성로 공구골목 일대를 지자체와 주민이 힘을 모아 역사문화공간으로 바꾸면서 청년 일자리를 늘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이곳에는 공구박물관과 카페삼덕상회 등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상점들이 들어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