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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사 검사 명단 공개와 관련해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26일 한 장관은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민주당은)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해보려고 공당을 동원해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런다고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사법 시스템이 멈추는 것도 아니다”며 “(이 대표는) 사법 시스템 내에서 다른 국민과 똑같이 소상히 설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앞서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실은 웹자보를 제작해 전국 지역위원회에 배포했다.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수사와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장관은 이에 대해 “다른 의미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며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서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고 하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내년 3월 8일 개최된다.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비대위는 본격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 전당대회 날짜는 3월 8일로 하겠다”고 밝혔다.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는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정 위원장은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 마무리하겠다”며 “당 대표 후보 간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 등 전대 전체 일정에 3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경선을 걸쳐 컷오프를 실시한다”며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하는 전체 경선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는 4선 의원을 지낸 유흥수 상임고문이 위촉됐다. 정 위원장은 “유 고문은 평생을 행정, 입법, 외교 등 다양한 공직을 두루두루 통섭하며 국가에 헌신해 온 우리 당 원로”라며 “유 고문 의견을 물어 곧 선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전당대회 방식은 ‘당원 투표 100% 반영’이다. 기존에는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였다.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방식 변경에 대해 “지난 금요일 전국위원회에서 91.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확정 의결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믿고 있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은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 당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훈 전 국가안보원장을 26일 소환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서 전 원장을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서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은폐하고 국방부·해경에 월북 판단을 내렸다는 지침을 내린 혐의 등으로 지난 9일 구속기소 된 상태다.국정원은 지난 7월 서 전 원장이 2019년 11월 탈북 어민들에 대한 정부합동조사를 조기에 강제종료시킨 데 관여했다며 그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검찰은 서 전 원장을 상대로 당시 합동조사가 조기 종료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크리스마스를 맞아 보육원 아이들에게 수백만 원어치 패딩을 ‘플렉스(FLEX·많은 금액의 돈을 한 번에 씀)’한 누리꾼이 나타났다.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플렉스라는 거 한번 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난생처음 수백만 원어치 쇼핑을 해봤다. 자고 일어나서 지역 보육원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러 갈 것”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유명 브랜드 패딩 16개가 쇼핑백에 담겨 놓여 있다.A 씨 부부는 예체능 입시 학원을 운영하며 지역 보육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과거 보육원 학생이 국가 지원을 받아 A 씨 학원에 등록하러 왔다.당시 보육원 원장은 원비를 결제할 겸 보육원 아이들에게 학원을 구경시켜 주고자 아이들을 데리고 학원에 방문했다. A 씨 부부는 추운 겨울임에도 가벼운 옷차림을 한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기부를 결심했다.A 씨는 “저희 부부는 기독교인이지만 헌금을 교회에 하지 않고 1년 동안 저축해서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한다”며 “그전에는 1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모아도 독거노인분들 이불이나 보육원 아이들에게 줄 간식 정도를 구입하면 빠듯했다”고 말했다.그는 “올해는 감사하게도 하는 일이 잘 돼서 보육원 아이들이 겨울에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오리털 패딩을 구입할 수 있었다”며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인원에 맞춰 패딩을 구입했다. 내년에는 더 잘 돼서 중고생 아이들에게까지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제 옷 살 때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큰돈이지만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생각을 하니 제 마음이 더 따뜻해져서 어느 때보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다. 아이들에게 줄 케이크와 빵도 제빵 명장이 운영하는 곳에서 한가득 주문해 놓았다”며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라”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선행이 차곡차곡 쌓여서 큰 복이 찾아올 것” “천사시다. 너무 존경스럽다” “헌금 내지 않고 기부하기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 “진짜 산타가 나타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 부부를 칭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북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큰 파열음과 함께 바닥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5일 혼주 측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 예식장 3층에서 ‘펑’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예식장에 있던 하객들은 “지진 난 것 아니냐. 밖으로 대피하자”며 계단으로 향했다. 수십 명이 한꺼번에 좁은 계단으로 몰리면서 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대기실에 있던 신부와 신랑, 가족도 하객들의 비명을 듣고 황급히 예식장 밖으로 빠져나왔다.신부 측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신부대기실에 있었는데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한 채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털어놨다.이어 “당시 인솔하는 안전요원도 없었고 대피하라는 안내방송도 없었다”며 “식을 마치고 이런 상황에 대해 호텔에 묻자 비아냥대는 대답이 들려와 너무 화가 났다. 하객들 식대도 정상적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했다.호텔 측은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뒤 파손된 바닥에 카펫을 깔고 벽면에 안내문을 붙였다.호텔 측은 영하의 날씨에 수축했던 바닥재가 난방기 가동 등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져 팽창하면서 바닥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 임원은 “날씨가 춥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층에서도 행사를 진행 중이라 임의대로 안내 방송을 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혼주 측에 설명해드렸다. 사과하고, 예식비는 받지 않았다”며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조그마한 실수도 없게 하겠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사망설을 직접 부인했다.백 대표는 24일 더본코리아 점주 카페와 메신저 등을 통해 “제 근황을 걱정해주시는 점주님들이 많다. 일단 저는 아주 잘 있다. 몸도 건강하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라며 “요즘 부쩍 외국에서 한식에 관심 가지는 분들이 많아 한식을 외국 분들에게 더 알릴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며칠째 체류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이어 “이제 1단계 촬영을 마무리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저도 귀국해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말을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백 대표는 점주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지방으로, 해외로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건 점주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해주셔서다. 저도 점주님들의 노고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건강도 더 열심히 챙기고, 점주님들이 운영하시는 브랜드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 몸이 부서져라 뛰면서 브랜드의 좋은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저를 믿고 파이팅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의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백 대표가 100억 원의 빚을 남긴 채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왔다. 이후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허위 사실이 퍼졌다.문제의 채널들은 모두 올해 유튜브에 가입한 신생 채널로, 영상 내용의 한국어도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어색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회수를 높여 수익을 올리려는 해외 유튜버들의 범행으로 추측하고 있다.특정인을 상대로 한 가짜뉴스 콘텐츠는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현지 경찰의 도움 없이는 범인을 잡아내기도 어려워 현실적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고생 3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킥보드 운전자는 당시 술에 취한 데다 무면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26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혐의로 고교생 A 양(18)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양은 전날 오후 10시 49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몰다가 시내버스와 충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였다.A 양이 몰던 킥보드에는 또래 동승자 2명까지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다.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에는 1명만 탑승할 수 있으나 이들은 승차정원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3명의 학생은 당시 모두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았다. 이들 중 B 양(17)은 얼굴 부위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경찰 관계자는 “B 양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킥보드에 타고 있던 A 양 등 다른 2명은 다치지 않았다”며 “A 양을 상대로 무면허 음주운전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국민 여러분께 성탄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빌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시는 많은 분이 있기에 세상은 희망과 사랑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진리로 인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을 택해 이 땅에 오셨다. 성탄을 맞아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새겨본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은퇴 안내견을 입양한 것도 언급하며 “‘새롬이’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새롬이의 남은 생을 함께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찾아 새롬이를 분양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5마리, 고양이 5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새롬이는 11번째 가족이 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구 동구의 성인 무도장에서 발생한 화재 용의자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4일 대구 경찰은 성인 무도장 화재 용의자로 A 씨(61)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28분경 남구의 한 모텔에 은신한 A 씨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경찰은 형사 5개 팀을 투입해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주변 탐문에 나서 A 씨가 범행 후 이 모텔에 있는 것을 파악했다.A 씨는 얼굴과 손,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병원 치료를 마치면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전날 오후 1시 33분경 동구 신천동의 한 건물 4층 무도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40대 남성 1명이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60대 남성 1명은 손바닥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사망자는 불이 난 무도장 업주로 추정된다.경찰은 몸 일부에 불이 붙은 채 도주한 남성이 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A 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A 씨가 인화성 물질을 이용해 불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가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새롬이를 분양받았다고 밝혔다.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19일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이날 지키게 된 것이다.새롬이는 2013년 12월에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로,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의 안내견 역할을 했다. 김 씨가 이날 안내견 조끼를 벗겨주면서 새롬이는 안내견에서 공식 은퇴했다. 김 씨는 “새롬이가 제게 천사처럼 다가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 너무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윤 대통령은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줬다. 김 여사는 꽃목걸이를 걸어주면서 6년간 안내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새롬이를 축하했다.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제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이 새롬이에게 케어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 인권과 동물권 보호를 강조했다.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안내견 학교 은퇴견 담당자에게 사료 외에 다른 간식을 줘도 되는지, 다른 강아지들과 잘 지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 등을 물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반려견 ‘써니’를 데려와 새롬이와 처음 인사시키기도 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5마리, 고양이 5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새롬이는 11번째 가족이 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주를 강타한 폭설과 강풍이 잦아들면서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해제되고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24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오전 9시 제주 해안 지역 대설주의보를 해제한 데 이어 오후 4시를 기해 제주 북부·남부 중산간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오후 6시를 기해서는 산지 대설경보와 육상 전역의 강풍주의보도 모두 해제했다. 기상이 호전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 출발 항공기 245편과 도착 항공기 246편 등 491편의 항공기 운항 계획이 잡혔다. 다만 대기 발권이 급증하면서 탑승 수속에 시간이 소요되는 등 출발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앞서 제주에 강풍과 대설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22일 279편이 결항했다. 23일에는 단 4편만 운항하고 사전 결항편을 포함해 477편이 결항했다. 결항이 계속되면서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거나 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공항공사는 제주공항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오후 11시까지인 김포공항 운영 시간을 이날 자정까지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뱃길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 이날 제주항을 오가는 여객선 9척 중 3척이 사흘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일부 산간도로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 제2산록도로 등이다. 명림로, 첨단로의 경우 대형 차량은 진입이 가능하지만 소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 한다.한라산 입산은 이날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98.3㎝, 삼각봉 85㎝, 어리목 63.6㎝ 등 최대 1m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쌓였다. 그 외 지역도 가시리 33.6㎝, 산천단 19.4㎝, 오등 12.5㎝, 유수암 11.7㎝, 새별오름 8㎝, 수산 6.4㎝, 중문 4㎝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경찰이 락스가 섞인 물을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24일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9분경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경찰 기동대원 1명이 락스 물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여의도에서 근무하는 기동대원 A 씨는 점심 식사를 위해 해당 식당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식당 냉장고에서 물통을 꺼내 한 모금 마시다가 바로 이상함을 느껴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받았다.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마 누가 실수로 락스 물을 담아둔 통을 냉장고에 넣어둔 모양”이라며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빌라)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를 노골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한심하다”며 마르티네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23일(현지시간) 우데아 카스텔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불량하고 부적절했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았다”며 “그들은 품위 없는 승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르티네스를 향해 “한심하다”고 말했다.노엘 그르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도 아르헨티나 측에 월드컵 우승 행사에서 보여준 행동들은 지나쳤다고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마르티네스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음바페의 죽음을 위해 1분간 침묵하자”고 조롱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에서는 음바페 얼굴 사진이 붙은 아기 인형을 품에 끼고 등장했다.앞서 그는 월드컵 시상식에서 골든글로브 수상 직후에도 외설스러운 세리머니를 해 구설에 올랐다. 그가 속한 애스턴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큰 감정을 느끼면 때때로 그걸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그가 팀으로 복귀하면 세리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다.일부 외신은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음바페의 과거 발언과 연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남미 축구는 유럽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 팀이 승리했다”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비해 우리는 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뛴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성탄절을 맞아 캐나다 정부가 산타클로스의 자국 영공 통과와 특별 임무 수행을 허가했다.23일(현지시간) 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마르 앨가브라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산타클로스와 그를 수행하는 사슴들의 영공 비행을 승인한다고 밝혔다.앨가브라 장관은 “산타와 그의 비행 승무원인 사슴들이 올해 캐나다 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이어 “산타와 교신했을 때 그가 캐나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확언했다”며 “동서를 망라하는 전국의 모든 캐나다인에 즐거운 성탄절과 축제의 기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캐나다 정부 안전 부서는 “산타가 앨가브라 장관에 보낸 메시지에서 올해 비행을 위한 최종 테스트를 완료했고 자신과 사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밝혀왔다”고 전했다.정부는 산타 썰매의 안전한 이륙을 위해 랜딩 기어와 운항 및 통신 시스템의 작동을 사전 점검하고, 운항 요원인 사슴의 비행 설비도 검사했다고 설명했다.산타의 영공 통과 허가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매년 성탄절마다 산타 비행경로를 추적하는 이벤트 중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미국과 캐나다가 합동 운영하는 NORAD는 북미 일대의 항공기를 추적하고 잠재적인 공중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창설된 군사 조직이다. 성탄절이 되면 이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임무가 추가된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자 세계 각국을 비행하는 산타 위치를 추적해 알리는 것이다.NORAD의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는 1955년 한 백화점이 실수로 광고란에 산타 전화번호라며 NORAD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의 전화번호를 게재하며 시작됐다. 해당 광고를 본 어린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륙방공사령부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 근무 중이던 공군 당직자는 빗발치는 어린이의 전화를 산타인 척하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NORAD는 방공 레이더를 이용해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1시 26분경에는 산타가 서울 상공을 지나갔다.산타의 비행 위치는 NORAD 산타 추적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부터 12월 26일 자정까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산타가 탄 썰매 크기, 무게, 추진력 등을 분석한 글도 게시돼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에 대해 ‘망나니 칼춤’이라며 반발하자 “과도하고 과장된 발언”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를 받는 정치인이 과도하고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그는 이 대표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다른 국민처럼 이 나라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면 될 문제”라며 “그래야만 하는 게 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강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 통보한 것에 대해 “노골적인 야당파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정권의 실체다. 파렴치한 야당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 대표는 당일 광주 일정이 예정돼있어 소환에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50억 클럽’ 일원으로 거론됐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 등록을 승인받았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에 유감을 표하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권순일 방지법’ 도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23일 변협은 성명을 내고 “권 전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을 허가한 등록심사위원회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변협은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급력, 그리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의혹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사건 당사자가 변호사 등록을 신청한 것은 국민의 법 감정에 맞지 않으며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등심위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독립 기구로 관련 규정 또한 제한적이고, 법원도 (변호사 등록 거부 사유를) 협소한 해석기준을 적용해 한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런 결정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행 변호사법 개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독일은 ‘변호사직을 수행하기 적절하지 않은 처신에 대해 책임 있는 자’ 일본은 ‘변호사회의 질서 또는 신용을 해할 우려가 있는 자’ 등의 일반적 등록 거부 사유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로비를 받았다는 ‘50억 클럽’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2020년 9월 대법관 퇴임 이후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취업해 자문료로 매달 1500만 원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내 대가성으로 영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권 전 대법관은 지난 9월 26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다. 변협은 상임이사회 심의를 거쳐 자진 철회를 요구하기로 하고 두 차례 공문을 보냈다. 변협은 공문에서 권 전 대법관이 대법관 재직 시절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8차례 만난 것 등을 언급하며 등록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 권 전 대법관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변협은 지난달 28일 그를 등심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이후 지난 22일 등심위는 권 전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 여부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뒤 등록에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공무원 재직 기간 중 위법행위로 형사소추 또는 징계처분을 받거나 그 위법행위와 관련해 퇴직한 자’는 변협이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등심위원이 권 전 대법관은 이 같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은 23일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에 탑승해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이종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직권남용과 품위유지 위반 등의 이유로 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명지병원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치과의사인 남편과 함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합류했다. 이에 신 의원 때문에 DMAT의 현장 도착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신 의원은 지난 20일 논란의 책임을 지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재난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여당은 신 의원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신청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기윤 의원은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신 의원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면서 “함께 탄 것으로 알려진 남편 역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종성 의원은 “이태원 참사 때 보여준 모든 일련의 과정이 갑질의 연속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도저히 실수라고 볼 수 없는, 정말 의도된 정치쇼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명지병원이) 신 의원으로부터 (닥터카 탑승 요청)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연 어떻게 닥터카를 신 의원 집으로 보내게 됐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명지병원도 국정조사 증인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가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1부(부장판사 최병률 원정숙 정덕수)는 이 씨 측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 심문 결과와 사건 기록에 의하면 청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구속적부심 심문은 전날 2시간가량 진행됐다.이 씨는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 씨(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만배 씨의 지시를 받고 대장동 개발 수익 260억 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그는 구속 나흘 만인 지난 20일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날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며 검찰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남은 구속 기간 이 씨와 최 씨를 상대로 추가 은닉 자금이 더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성균관대 후배인 김 씨 부탁으로 2017년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 씨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며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 2019년에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가진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로 등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선에 대비해 인재를 물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 측이 이를 부인하자 “양심이 있느냐”고 응수했다.23일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한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너무 웃긴다. 정말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는 “양심을 떠나서 그 부분은 제가 경험한 일이니까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다. 다음에 또 그러면 제가 어떻게, 어디서,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씀드리겠다”며 “그분들이 자꾸 거짓말하면 진실로 한번 확실하게 가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관련 통화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월 경기도지사실에서 이 대표, 윤 의원과 3자 회동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이 이 대표에게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을 뽑기 쉽지 않으니 미리 캠프에서 뽑아서 준비해두라”고 조언했고, 유 전 본부장은 선거 캠프 밖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검토하는 등 인재 물색에 나섰다고 한다.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도 “이재명 지사 측에서 여러 경로로 만나자고 해서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또 이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 대표 대선 자금 명목으로 6억 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자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결국 그 거짓말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안 밝혀질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검찰의 공소 사실대로 자신이 개인적으로 쓴 돈을 제외하고 김 전 부원장에게 6억 원을 건넨 것이 맞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도착 시간을 지연시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갔다가 다시 이태원으로 오면서 병원 직원 차량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채널A에 따르면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했다가 참사 현장으로 돌아올 때 의료원 직원 차량을 제공받았다.여권 관계자는 “신 의원이 의료원에 10분가량 머물고 나서 차편이 마땅치 않으니 의료원 직원이 신 의원을 이태원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는 닥터카를, 의료원으로는 장관 관용차를, 이태원 현장으로 다시 갈 때는 병원 직원 차량을 이용한 셈이다.명지병원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치과의사인 남편과 함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합류했다. 이후 신 의원 때문에 DMAT의 현장 도착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를 보면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운 닥터카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이다. 비슷한 거리의 다른 병원 닥터카보다 20~30분 더 소요됐다.신 의원은 현장에 15분가량 머물다 복지부 장관 관용차에 타서 의료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조 장관과 함께 이동하려던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이 관용차에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장관이 관용차를 이용해 의료원으로 향하던 중 ‘긴급회의에 참석하라’는 대통령실의 연락을 받아 신 의원만 의료원에 내려주고 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종성 의원은 “혼자 의료원에 남아 10여 분간 상황보고를 받고 갔다는 내용이 파악되고 있다.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한 갑질 행태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23일 직권남용과 품위유지 위반 등의 이유로 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는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때 보여준 일련의 행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당에서 판단했다”며 “일련의 과정에 다 갑질이 개입된 의도된 정치 쇼”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제2의 이태원 참사 방지를 위해서라도 신 의원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신 의원은 양심이 남아 있다면 당에서 조처하기 전에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