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신혼 여행의 성지로 통하는 미국 하와이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과 백일해와 같은 전염병 경보가 발령됐다.하와이 보건 당국(DOH)은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섬에서 발생한 여행 관련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 1건과 노출 가능성이 있는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지카 바이러스, 2019년 이후 첫 감염 사례당국은 감염자와 의심자가 머물렀던 와이알루아와 할레이와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를 줄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과 관광객에게 방충제 사용, 긴 소매와 긴 바지 착용, 모기 번식지인 고인물 제거 등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것은 2019년 이래 처음이다.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된 숲모기에 물린 후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두통, 관절통 및 근육통, 눈 충혈 등의 증세를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약 80%)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 성 접촉, 모자간 수직감염 등으로 전파된다. 이 바이러스는 특히 임신부에게 해로울 수 있으며, 심각한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산, 사산, 조산과 같은 임신 합병증과도 관련 있다.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행 후 남성은 최소 3개월 동안 콘돔을 사용해야 하며, 여성은 2개월 동안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만약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위험 국가에서 모기물림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했던 곳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백일해, 걱정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하와이에선 백일해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폭스 뉴스는 하와이 보건당국을 인용해 15일 기준 하와이에서 108건의 백일해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확진 건수인 84건을 이미 초과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백일해가 ‘걱정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백일해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높은 세균성 호흡기 질환이다. 한번 걸리면 100일 동안 기침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지만 이후 극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폐렴, 무호흡증, 뇌병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폐렴, 중이염, 구토, 무호흡증, 뇌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폭스뉴스의 수석 의학 분석가 마크 시겔 박사는 해당 매체에 “하와이의 어린이 예방 접종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며 “이번 백일해 확산이 낮은 예방 접종률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와이 보건 당국은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생후 7세 미만 아동에게는 DTaP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청소년과 성인에게는 Tdap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임신 28주 차 이후 백신을 접종해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설탕은 제2형 당뇨병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설탕이 아니라 탄산음료나 과일주스에 포함된 액체 상태의 당(액당)이 당뇨병 위험을 키우며, 다른 종류의 설탕, 즉 고체 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거나 첨가한 설탕은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브리검영 대학교(BYU) 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파더보른 대학교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남미, 호주에서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들을 메타 분석해 얻은 결과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설탕 공급원과 제2형 당뇨병 위험 간의 명확한 용량-반응 관계를 규명한 첫 번째 연구다. 연구 결과는 설탕을 음료로 섭취하는 것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보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연구 책임자(교신저자)인 카렌 델라 코르테 BYU 영양과학 교수가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국제 학술지 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은 체질량지수(BMI), 칼로리 과다 섭취, 음주와 신체활동과 같은 여러 생활습관 위험 요인을 보정한 후 설탕 형태별로 다음과 같은 용량-반응 관계를 얻었다.가당 음료(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스포츠 드링크 등)는 하루 350㎖를 추가로 마실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5% 증가했다. 섭취량의 안전 기준선은 존재하지 않아 첫 한 모금부터 위험을 키웠다. 과일주스(100% 과일 주스 포함)는 하루 240㎖를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5% 증가했다.위험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평균적인 사람의 제2형 당뇨병 발병 기본 위험이 10%라면, 하루 탄산음료 네 잔을 마시면 100%가 아니라 10%의 2배인 20%까지 위험이 증가한다.천연 설탕을 포함해 액당 형태가 아닌 식품에 첨가한 설탕을 하루 20g 이하로 섭취하면, 오히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설탕 권장 섭취량은 25g이다.연구진에 따르면 설탕을 액체 상태로 마시는 것은 고체 상태의 식품과 함께 먹는 것보다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대사 효과의 차이에 있다. 음료나 과일주스에 첨가하는 액당은 단당류(포도당, 과당) 또는 이당류(자당)다. 단당류와 이당류는 단일 분자 구조 또는 짧은 연결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소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는 의미다. 이를 처리해야 하는 간의 부담이 증가하고 대사를 방해함으로써 간에 쌓이는 지방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반면 통과일, 유제품, 통곡물과 같은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에 포함되거나 첨가된 당분은 간에 대사 과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러한 설탕은 식이섬유, 지방, 단백질 및 기타 유익한 영양소와 함께 섭취되기 때문에 혈당 반응이 더 느리게 나타난다.과일 주스는 일부 비타민과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더라도 그 효능이 훨씬 떨어진다. 연구진은 과일 주스가 고농축 당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섬유질을 더 많이 제공하는 통과일을 대체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우리 몸과 음식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하나를 차단하자 일주일 만에 몸무게 30%가 줄어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대사 과정을 완벽히 이해하면 비만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뉴욕 대학교 그로스만 의대 연구자들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시스테인(cysteine)을 생성하지 못 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에게 해당 성분을 뺀 특별한 먹이를 1주일간 먹이자 체중이 3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에 발표했다. 시스테인은 황(sulfur)을 포함하는 비(非)필수 아미노산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Methionine)을 통해 체내에서 합성한다. 시스테인은 거의 모든 식품에 들어 있다. 그중 육류, 계란, 통곡물 등 고단백질 식품에 풍부하다.이번 연구의 핵심을 거칠게 요약하면 이렇다. 시스테인 결핍은 섭취한 탄수화물과 지방의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한다. 대사 과정에서 필수적인 코엔자임A(Coenzyme A)이라는 소분자 수치가 급감해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체내 축적된 지방을 매우 빠르게 연소해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체중 감소를 유발한다. 아울러 스시테인 부족은 통합 스트레스 반응(ISR)과 산화 스트레스 반응(OSR)을 동시에 활성화 한다. 이는 식욕 억제와 포도당·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GDF15를 폭발적으로 늘려 체중 감소를 더욱 가속화 한다.하지만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당장 체중 감량에 활용하기는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 시스테인은 대부분의 식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성분이 없는 식단을 유지하려면 특별 제작해 섭취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시스테인이 우리 몸에서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아미노산이라는 점이다. 결핍 시 간 기능 저하(해독 능력 저하로 독성 물질 체내 축적), 면역력 저하, 산화 스트레스 증가, 염증 및 스트레스 반응 증가, 피부 및 모발 건강 악화, 에너지 대사 장애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다만 시스테인 함량이 낮은 식품을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과일, 채소, 콩류가 붉은 고기에 비해 시스테인과 그 전구체인 황 함유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함량이 훨씬 낮다는 점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연구자들은 에너지 대사 과정의 일부를 조작하여 시스테인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도 체중 감소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 보충제인 크레아틴(Creatine)이 뇌 건강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에 19일(현지시각) 실린 연구에 따르면 크레아틴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60~80%가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치매에 걸린다.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39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경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사고력, 언어 사용 능력 등의 저하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발병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미국 캔자스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자들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규모 ‘선행연구(pilot trial)’다. 이는 본격적인 대규모 연구에 앞서 소규모 표본을 통해 가능성과 효과를 타진해 보는 예비 연구다.참가자들은 하루 20g의 크레아틴 모노하이드레이트(creatine monohydrateM)를 8주간 복용했다. 크레아틴 모노하이드레이트는 운동 기능 향상과 근육량 증가를 위해 복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건강 보조제 중 하나다. 크레아틴 한 분자와 물 한 분자가 결합한 형태다.두 달 후 크레아틴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인지 기능이 향상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추론하는 능력, 읽기, 주의력 평가에서 연구 시작 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뇌 내 총 크레아틴 농도는 평균 11% 증가했고, 혈중 크레아틴 수치도 4주 및 8주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크레아틴은 뇌의 주요 에너지원인 아데노신 삼인산(ATP) 생성을 돕는다. 이에 연구진은 크레아틴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크레아틴이 체내 염증을 줄여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후속 연구의 토대가 될 ‘예비증거’를 마련했다며 다음 단계의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몇몇 전문가는 이번 연구가 대조군 없이 진행된 소규모 선행 연구라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크레아틴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를 얻은 것이 아니기에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해 크레아틴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크레아틴이 알츠하이머병에 유익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얻기 위해서는 잘 설계된 대규모 무작위 위약 대조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히트곡이자 별명인 ‘피아노 맨’으로 유명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76)이 희귀한 뇌 질환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빌리 조엘은 2026년 7월까지 예정돼 있던 모든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다.그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정상뇌압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NPH) 진단을 받았으며, 콘서트를 하면서 청각, 시력, 균형 감각 문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공연 중 무대에서 넘어지며 건강 문제가 제기됐다.그는 현재 물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기간 동안 공연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피플, ABC 뉴스 등에 따르면 빌리 조엘은 지난 3월 “최근 수술과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를 위해 예정했던 투어를 연기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빌리 조엘은 오는 7월 5일 콘서트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성명에 따르면 의사들은 그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빌리 조엘의 건강 상태는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오는 7월부터 다시 무대에 오르려던 그는 내년 여름까지 계획 돼 있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그의 아내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속한 진단과 훌륭한 치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빌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며, 우리에게 그는 세상의 중심인 아버지이자 남편이에요. 남편의 회복을 간절히 바랍니다. 앞으로 여러분 모두 뵙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의 현재 상태와 치료법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리지 않았다.의사들은 빌리 조엘이 앓고 있는 질환은 사고력과 걷는 능력 등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불치병이 아니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상뇌압수두증이란 어떤 질환?우리 뇌에는 뇌척수액이라는 맑은 체액이 뇌의 안과 밖을 채운 채 순환하고 있다.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뇌척수액은 뇌의 안쪽에 있는 뇌실이라는 작은 빈 공간에서 생성된다. 우리 몸은 매일 필요한 양의 뇌척수액을 생성하고 흡수해 일정한 양을 유지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뇌척수액의 흐름이 끊겨 뇌실에 체액이 축적되면 정상뇌압 수두증이 발생한다. 노화로 인해 뇌 부피가 줄어드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이로 인해 뇌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뇌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주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타난다.증상은 치매와 비슷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치매를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대표적인 증상은 기억 상실, 방광 기능 조절 장애, 보행 장애 등이다. 환자는 발을 들어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 넘어질 위험이 크다.신경외과 전문의 비크람 우다니(Vikram Udani) 박사는 이 질환에 대해 흔히 ‘젖음’, ‘흔들림’, ‘이상함’이라는 세 가지 단어로 설명한다고 NBC뉴스에 설명했다. 젖음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 흔들림은 보행 불안정, 이상함은 기억력 문제나 혼란 같은 인지 장애를 의미한다.치료 방법정상뇌압수두증은 치매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발병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다.가장 흔한 치료법은 뇌와 복부를 튜브로 연결해 뇌척수액 과잉 생성 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뇌실 복강 간 단락술이다.제3뇌실 문합술이란 수술법도 있다. 제3뇌실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 뇌척수액이 흐르도록 하는 방법이다.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아세타졸라미드라는 약물을 투여해 체액량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모든 병이 그렇듯 이 질환 또한 초기에 찾아내 적절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오랫동안 방치하면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지난 23일 성명에서 빌리 조엘 측은 그가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물리치료는 주로 균형 감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80세 이상 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40~50대의 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을 슈퍼 에이저(Super Ager)라 부른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뇌뿐만 아니라 신체도 건강하다.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지낸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정신적 신체적 노쇠화를 피하지 못하고 병든 삶을 산다. 이유가 뭘까.유전자 때문일까? 생활 습관의 차이일까? 아니면 그저 운일까?미국의 심장 전문의이자 스크립스 중개과학 연구소의 설립자인 에릭 토폴(Eric Topol) 박사는 17년 전부터 동료들과 이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전자에 답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래서 슈퍼 에이저로 분류할 수 있는 만성질환 없이 건강한 80세 이상 노인 1400명의 유전체를 6년 이상 정밀하게 분석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들이 공유하는 유전적 유사성이 거의 없었다. 토폴 박사와 동료들은 그 후 10년 넘게 답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수백 건의 건강·질병·노화에 관한 연구들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슈퍼 에이저: 장수에 대한 근거 기반 접근법’(Super Agers: An Evidence-based Approach to Longevity)이라는 책에 담아 펴냈다. 토폴 박사가 찾아낸 웰더리(wellderly·늙었어도 건강한 사람)라고 이름 붙인 사람들의 핵심적인 건강 비법은 바로 운동이었다. 식단, 사회적 연결성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운동에는 미치지 못 했다.그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몸 전체의 노화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개입법이 운동”이라고 말했다.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조기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인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이고, 뇌를 활성화하며,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노화로 인한 낙상이나 노쇠 위험을 줄여준다.심장전문의인 그는 환자들에게 언제나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엘립티컬 머신 등이 대표적이다.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권장했고 본인도 그렇게 했다.근력 운동은 그리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근력 운동과 저항 운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노화에 따른 근 손실 감소를 막고, 균형 감각과 기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에 근력 운동을 추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토폴 박사는 “근력 운동과 악력은 건강한 노화와 놀라운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근력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제가 1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제가 지금 인생에서 가장 강해졌다. 근력 운동 덕에 균형감과 자세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연구 시작 당시 53세이던 그는 현재 70세가 됐다. 토폴 박사는 근력·저항 운동을 집에서 한다며 플랭크, 런지, 스쿼트, 메디신 볼을 사용한 윗몸 일으키기, 저항밴드 운동을 주로 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근력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병행한다.그는 근력 운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수명 즉,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수명이란 나이 관련 주요 질병(암, 심혈관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없이 살아가는 기간을 가리킨다.토폴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중심이 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건강수명을 7~10년 늦출 수 있다.토폴 박사는 운동만큼은 아니지만 건강한 식습관도 건강수명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초가공 식품을 멀리하고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라는 조언. 그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통곡물, 다채로운 과일과 채소, 살코기, 올리브오일, 최소한의 유제품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은 만성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식단은 뼈, 심장, 뇌 건강을 개선하고 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우울증은 전염된다는 말이 있다. 2023년 덴마크 연구진은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부모 또는 형제자매를 둔 사람은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이는 가족력이다.그런데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부부 사이에도 우울증이 전염 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신혼부부 268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 중 한 명이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겪을 경우 상대 배우자의 정신 건강도 6개월 만에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매개체는 구강 내 세균이다. 입맞춤, 식사,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통해 구강 내 미생물이 타액 또는 비말로 전파 돼 두 사람의 구강 내 미생물 군집 환경이 비슷해진다.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신적으로 건강했던 배우자의 기분과 수면 패턴 또한 상대방을 따라 간다.연구진은 학술지 에 발표한 논문에서 “밀접 접촉하는 사람들 간 구강 미생물 전파는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부분적으로 매개한다”고 결론을 내렸다.이 연구 결과를 전한 과학 전문 매체 스터디 파인즈(studyfinds)에 따르면 독립 연구원 레자 르스트마네시(Reza Rastmanesh) 박사 연구팀은 평균 6개월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이란의 신혼부부들을 추적했다. 2024년 2월부터 10월까지 테헤란에 있는 두 곳의 사립 수면 클리닉에서 1740쌍의 부부를 모집하여 그중 정신적으로 건강한 268명과 우울증, 불안, 수면 장애가 있는 그들의 배우자 268명을 비교했다. 연구 시작 당시 부부 중 건강한 쪽은 우울증, 불안, 수면의 질 검사에서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는 배우자와 6개월 동안 함께 생활한 후, 그들의 점수는 크게 나빠졌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배우자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갔다.더욱 흥미로운 점은 구강 내 세균의 변화였다. 건강한 사람의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우울증과 불안을 겪는 배우자의 구강 미생물 군집과 유사해지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a), 베일로넬라(Veillonella), 바실러스(Bacillus), 라크노스피라세아(Lachnospiraceae)와 같은 특정 세균 군이 부부 모두에서 더욱 번성해진 것을 확인했다.이러한 세균들은 우연히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위의 미생물은 우울증, 불안, 수면 장애를 포함한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전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세균이 혈액뇌장벽(이물질이 뇌 조직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음)을 손상시키거나 ‘구강-장-뇌 축’이라고 불리는, 구강 미생물과 뇌 사이의 연결 경로를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배우자에 영향 받은 구강 내 미생물 환경 변화에 의한 정신 건강 문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의 타액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부르는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모두 겪는 배우자와 결혼한 건강한 사람은 6개월 동안 코르티솔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는 그들의 스트레스 반응 체계가 활성화 됐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체내 미생물 군집은 다른 질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염성이 없어 보이는 심리적, 정신적, 신경학적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비신경학적 질환에도 세균이 관여할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매일 2~3리터의 콜라를 마시는 습관을 가진 남성의 방광에서 35개의 결석을 제거한 의사가 탄산음료 과다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브라질의 비뇨기과 전문의 탈레스 안드라데(Thales Andrade)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그의 소셜 미디어에는 결석(콩팥 돌)이 환자의 요로를 어떻게 막고 있는 지 보여주는 내시경 영상과 환자의 몸에서 제거한 결석을 촬영한 영상, 신장과 담낭 등에 결석이 생기는 이유와 예방법 등을 설명하는 영상이 게시 돼 있다.그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11년 진료 경험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례”라고 말했다.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60대 남성 환자는 탄산음료에 중독 돼 매일 2~3리터의 콜라를 마셨다. 어느 날부터 소변을 볼 때 통증과 함께 배뇨 곤란 증세를 보였다. 약 4개월 간 어려움을 겪다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았다. 신장 결석 진단을 받는 그는 제거 수술을 받았다.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따라 이동하며, 크기가 작을 때는 소변에 섞여 저절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크기가 크면 이동 중 콩팥, 요관, 요도, 방광 등에 걸려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날카로운 통증, 메스꺼움과 구토,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뇨, 요로 감염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콜라가 신장 결석을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첫째 높은 당분 함량.당도가 높은 콜라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요산 수치가 증가하여 결석 형성 위험이 높아진다. 콜라 1리터에는 3g짜리 각설탕 36개 분량의 액상과당이 들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설탕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25g이다. 콜라 1리터에는 WHO 권장량보다 4배 더 많은 설탕이 들어 있다.둘째, 탄산음료에 포함된 인산. 인산은 신장을 산성화 해 단단한 결석 형성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셋째,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카페인은 이뇨제 역학을 하여 탈수를 유발하는 데, 이 또한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탄산음료와 함께 단백질, 소금 많이 섭취하거나 비타민 C 보충제를 과다 복용하는 것도 탈수 위험을 높여 결석 형성에 영양을 미칠 수 있다.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한 잔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신장 결석 위험이 2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탄산음료 섭취량을 줄이면 결석 위험이 줄어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장 결석 환자가 탄산음료를 끊을 경우 재발 위험이 15% 감소했다.비뇨기과 전문의 안드라데 씨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탄산음료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예방을 위한 핵심이다”라며 “신장 건강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음료의 선택에서부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유럽에서 암을 유발하는 희귀 돌연변이를 가진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출산한 아이 67 중 10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자 기증에 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프랑스 루앙 대학병원의 생물학자인 에드비주 카스페르(“Edwige Kasper) 박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4~27일(현지시각) 열리는 유럽 인간유전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Genetics)에서 이번 사례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동일 인물이 기증한 정자로 임신한 아이들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5년 사이에 태어났다.단일 기증자의 정자로 여러 국가에서 다수의 자녀를 낳는 것에 따른 사회적 심리적 위험을 많은 전문가가 이미 경고한 바 있다. 유럽 정자은행은 동일 기증자의 정자를 최대 75명의 여성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카스페르 박사는 “단일 기증자의 정자로 낳을 수 있는 아이의 수를 유럽 차원에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사례는 두 가족이 기증받은 정자로 출산한 아이가 희귀 유전 변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암이 발병한 후 각각 불임 치료를 받은 병원에 연락하면서 드러났다.정자를 제공한 유럽 정자 은행(European Sperm Bank)은 기증자의 정자 중 일부에서 TP53이라는 유전자 변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이 희귀 변이는 2008년 기증 당시에는 암과의 관련성이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표준 검사법으로는 검출되지 않았다. 기증자는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스페르 박사 연구실의 분석 결과, 이 돌연변이는 가장 심각한 유전적 암 소인 중 하나인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은 세대 간 유전되는 TP53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적 암 위험 증후군으로 유방암, 골육종, 연조직육종, 뇌종양 등의 발병 위험이 높다.이번 사례와 관련된 8개국 46가족에서 태어난 67명의 아이가 검진을 받은 결과 23명에게서 유전적 변이가 발견되었고, 이중 10명 아이가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과 같은 암 진단을 받았다.위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정기적인 전신 MRI 검사, 뇌 MRI 검사, 성인 이후에는 유방 MRI 및 복부 초음파 검사가 권장된다.동일 기증자의 정자를 몇 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은 국가마다 다르다. 미국은 정자 기증을 25명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영국은 10~12명, 독일은 15명, 싱가포르는 3명, 일본·중국은 5명, 타이완은 1명 이상에게 정자가 제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국내는 난자 기증자의 경우에만 기증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다만 대한산부인과학회 윤리지침은 정자 기증 횟수를 1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국가가 운영하는 정자 은행도 아직 없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의 핵심은 근육 건강일 수 있다.학술지 ‘체력과 컨디션 조절 연구 저널’(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202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1만4000명 이상을 1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악력이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사망 위험이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악력은 물건을 잡거나, 악수를 하는 것과 같은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손과 팔뚝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힘을 가리킨다. 그래서 악력은 손과 팔의 근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며 전신 근력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근력이 강하면 악력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악력을 유지하면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유지하며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악력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근력 및 제지방량(체중에서 체지방을 뺀 나머지 )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악력이 강하면 나이가 들어도 더 독립적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즉,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집안을 돌아다니는 등 일상생활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성인의 악력이 약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남성은 29㎏, 여성은 18㎏이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악력이 낮으면 암과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여러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질환으로 인해 조기 사망할 위험 또한 커진다. 아울러 악력이 낮으면 우울증, 불안, 당뇨병, 치매 등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 2011년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100세 이상 생존한 사람들은 중년기(이 연구에선 56~68세) 악력이 상위 33%에 속할 확률이 79세 이전 사망한 사람보다 2.5배 더 높았다.근육량은 전반적인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근육량은 신진대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근육은 혈액 내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근육량이 많으면 당뇨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근육은 또한 마이오카인이라는 화학 물질(단백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지방, 뼈, 장, 간, 심지어 피부나 뇌와 같은 신체의 다른 조직과 장기에도 작용한다. 마이오카인은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 활성도를 높여 이 같은 조직을 보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근육이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힘 그 이상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악력 향상 방법악력을 집중적으로 높이기 위한 훈련을 따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악력은 전신 근력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근육량은 40세 이후부터 자연적으로 감소하는데, 50대부터 매년 약 1%씩 감소하기 시작하고, 80대엔 40대 대비 총 근육량의 40~60%를 잃는다. 7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근감소증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고 있다.건강과 근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다리 근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다리 근력은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독립적으로 작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건강과 체력에 특히 중요하다. 다리 근력은 만성 질환 위험이나 수명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가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를 사용한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스쿼트, 까치발 서기, 실내 자전거 타기, 오르막 오르기 등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코어와 등과 팔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퍌굽혀 펴기, 플랭크 등을 추가하면 좋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며칠 전 영남 일부 지역은 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 샤워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피로회복제’다.그런데 샤워는 아침에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밤에 하는 게 더 나을까? 아침 샤워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나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아침 샤워가 더 좋다고 말할 것이다. 반면, 밤 샤워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온종일 묻은 ‘때’를 씻어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반박할 것이다.과학은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영국 레스터 대학교의 임상 미생물학자 프림로즈 프리스톤(Primrose Freestone) 교수가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답을 제시했다. 프리스톤 교수는 연구자들이 직접 기고하는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conversation)에 게재한 글에서 “샤워는 언제하든 좋은 위생 습관”이라며 “피부에 붙은 먼지와 유분을 제거해 피부 발진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운을 뗐다.프리스톤 교수에 따르면 샤워는 땀을 씻어내 체취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많은 사람이 땀 때문에 체취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부 표면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냄새를 유발한다. 갓 흘린 땀은 사실 냄새가 나지 않는다.피부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특히 포도상구균은 땀을 직접적인 영양원으로 삼는다. 땀을 분해하면 티오알코올이라는 황 함유 화합물이 방출되는데, 이것이 체취의 원인이다.밤 샤워 VS. 아침 샤워낮에는 몸과 머리카락에 땀과 피지 분비물 외에도 먼지와 꽃가루 같은 오염 물질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인다. 이러한 입자 중 일부는 필연적으로 침구와 베갯잇으로 옮겨진다.피부의 땀과 유분은 피부 미생물총을 구성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 이 박테리아는 몸에서 침대 시트로 옮겨질 수도 있다.밤에 샤워를 하면 낮 동안 흡수된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 땀, 피지 중 일부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침대 시트에 묻는 양이 줄어든다.하지만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더라도 밤잠을 자는 도중 땀을 흘린다. 이는 온도와 관계없다. 피부 미생물은 그 땀에 있는 영양분을 먹고 산다. 그로인해 아침에는 침대 시트에 미생물이 묻게 되고 어느 정도 체취가 생길 수 있다.특히 침구를 정기적으로 세탁하지 않으면 야간 샤워의 효과가 사라진다. 침대 시트에 서식하는 악취 유발 미생물이 자는 동안 깨끗한 몸으로 옮겨갈 수 있다.밤 샤워는 피부에서 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이는 집 먼지 진드기의 먹이가 될 수 있으며, 집 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아침 샤워의 장점반대로, 아침 샤워는 죽은 피부 세포뿐만 아니라 밤새 침구에서 옮겨진 박테리아와 땀을 씻어낼 수 있다. 특히 침구가 깨끗하지 않다면 효과는 더욱 크다.아침 샤워를 하면 자는 동안 몸에 묻은 피부 미생물을 씻어낸 후 깨끗한 옷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체취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될 땀이 줄어들어 하루를 시작할 때 밤에 샤워한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상쾌한 냄새를 유지할 수 있다.프리스톤 교수는 ”미생물학자로서 아침 샤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침구 관리라고 강조했다.프리스톤 박사는 ”아침 샤워든 저녁 샤워든 침대 시트는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여 침대 시트에 쌓인 땀, 박테리아, 죽은 피부 세포, 피지 등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세탁을 하면 침대 시트에 서식하는 곰팡이 포자뿐만 아니라 악취를 유발하는 미생물의 영양분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국내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제로, 펩시 제로슈거 라임, 스프라이트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 닥터 페퍼 제로 등 무설탕 제품에 널리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sucralose)가 남성 생식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수크랄로스 섭취가 정자의 생존율 감소, 고환 조직 손상,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출산율 감소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불임 증가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불임 부부 중 남성 불임 비율은 40~60%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불임 환자는 2022년 기준 8만 5700여 명에 달한다.연구진에 따르면 남성 불임은 호르몬, 환경, 그리고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러한 요인들은 정자 생성과 생식 기능을 방해한다. 비영양성 감미료(설탕 재체제)와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섭취 증가를 포함한 식이 및 생활 방식의 변화는 불임 유병률 증가와 관련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수크랄로스가 남성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수컷 쥐를 활용한 동물 실험을 수행했다.수크랄로스는 설탕의 600배 단맛을 내지만 체내에서 거의 대사가 되지 않아 열량이 사실상 ‘0’이다. 맛도 인공 김미료 중 설탕과 가장 비슷해 제로 음료를 비롯해 껌, 과자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한다. 연구자들은 수컷 쥐들을 4개의 실험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하고 8주 동안 각각 하루 1.5㎎/㎏, 15㎎/㎏, 45㎎/㎏, 90㎎/㎏의 수크랄로스를 투여 한 후 종합 분석했다.그 결과 수크랄로스의 지속적인 섭취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DNA 손상을 초래하며, 자가 포식(부족 영양분 스스로 보충)을 방해함으로써 남성 생식 건강(정자 생존율 감소, 고환 형태 변형과 스테로이드 생성 억제 포함 생식 기능 장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수컷의 정자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 연구 결과는 쥐를 대상으로 얻은 것이기에 곧바로 인간에게 적용시키기는 어렵다. 또한 실험에서 투여한 수크랄로스 양은 인간이 실제로 섭취하는 양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수크랄로스의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5㎎으로 권고하고 있다. 유럽 식품안전청(EFSA)은 이보다 느슨해 15㎎/㎏까지 안전하다고 본다.그럼에도 이번 연구 결과는 수크랄로스가 공중보건과 생태적 안정성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음을 보여준다. 수크랄로스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아 수생 생물과 수생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이에 연구진은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더 엄격한 식품 안정 규정과 폐수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체중 감량을 위해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면 음식에 매운 맛을 더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음식을 맵게 만들면 식사량이 줄어들어 칼로리를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 맛은 먹는 속도를 느리게 한다.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이 커져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것이 이전 연구들에서 입증됐다. 위가 충분히 채워져 뇌에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20분이다.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감각평가센터(Sensory Evaluation Center)의 과학자들은 고추와 같은 재료에서 나는 매운맛이 식사 중 음식 섭취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국제 학술지 에 온라인으로 게재된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페이지 커닝햄(Paige Cunningham) 연구원(박사후연구원)은 “우리는 음식을 더 맵게 만들면 먹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통제된 실험 조건에서 소량의 향신료를 첨가하되,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첨가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느리게 먹고, 결과적으로 덜 먹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다”고 설험 배경을 설명했다.연구진은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약간 높이면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식사량과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음식의 풍미를 거의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존 헤이스(John Hayes) 식품과학과 교수는 “이 연구의 명확한 목표는 식사량 조절이 아니었지만, 연구 결과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식사량을 줄이고 싶을 때 고추를 듬뿍 넣어보라. 식사 속도가 느려지고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연구진은 성인 130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관련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고추를 첨가한 소고기 또는 닭고기 요리의 순한 맛과 매운 맛 중 하나를 제공했다. 고추는 음식의 풍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첨가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고화질 영상으로 녹화하여 식습관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영상을 분석해 섭취한 음식과 물의 양, 식사 시간, 분당 섭취 속도(그램), 한 입 크기 등을 측정하고, 식사 전후의 식욕, 기호도, 매운맛에 대한 평가를 수집했다.같은 음식의 매운맛을 제공받은 사람들은 순한 맛을 먹은 참가들에 비해 식사량이 11~18% 감소했다. 커닝햄 박사는 섭취량 감소가 구강 처리 행동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참가자들은 매운 음식을 더 천천히 먹었다. 섭취 속도가 느리면 음식이 입에 더 오래 머무르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포만감을 느끼고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매운 음식과 순한 음식 간의 물 섭취량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사람들이 물을 더 많이 마셨기 때문에 더 빨리 포만감을 느낀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달리기는 부담스럽고, 걷기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인터벌 걷기 훈련’(Interval Walking Training)이 제격이다.인터벌 걷기 훈련은 최대 체력의 70%로 3분간 걷고, 그 다음 3분 동안 최대 체력의 40%로 걷는 것을 5회 이상 반복하는 체력 단련법이다. 숨이 차는 고강도 운동과 대화가 가능한 저~중강도 운동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인터벌 걷기 훈련을 통해 심박수를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높이면 혈류가 개선되어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며, 심장을 강화하고, 칼로리를 소모량을 늘리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인터벌 걷기 훈련은 일본 신슈 대학교 대학원 의학연구과 특임 교수인 노세 히로시 박사가 제안했다. 2017년 발표한 연구에서 인터벌 걷기 훈련을 일주일에 4번 이상 5개월 동안 한 노인들은 연구 시작 시점과 비교해 전반적인 체력이 10% 향상되고, 혈압 강하와 유산소 운동 능력이 10~15% 증가했다. 이는 심혈관 노화를 약 10년 늦추는 것과 같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 참가자들은 생활습관 병 증상이 감소하고, 정신 건강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을 번갈아하는 인터벌 훈련은 심장이 열심히 일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 몸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먼저 심폐 기능 향상이다. 심장과 폐를 강하고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산소 소비 능력을 키운다.둘째, 신체 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다. 즉,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사용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신체 능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개선한다.셋째,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보존한다.넷째, 같은 효과를 더 짧은 시간에 얻을 수 있어 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인터벌 워킹이 보통 걷기보다 동맥의 탄력을 더 증가시켜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춘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2018년 한국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성인 1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운동 강도에 변화를 주면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이 증가해 혈관의 탄력이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짧은 시간 빨리 걸으면 운동 강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근력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스포츠 의학, 재활 의학 전문의인 로렌 엘슨 박사는 “핵심은 심박수를 높이고 더 열심히 운동하게 만드는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라고 하버드 헬스(하버드 의대 발행 건강 전문지)에서 강조했다.3분마다 걷는 속도를 바꾸는 것은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면 된다. 스마트워치에 장착된 인터벌 타이머나 비슷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인터벌 걷기 훈련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구순포진(입술포진)을 일으키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SV-1)에 감염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거의 두 배(1.8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항바이러스제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치료하면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 대비 발병 위험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개인의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손상시킨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60~80%가 치매를 앓는다. 알츠하이머병은 타우 단백질 엉킴과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쌓이는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병리학적 특징이다.HSV-1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신경퇴행성 변화와 유사한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과 염증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HSV-1은 사람간 접촉이나 분비물 접촉으로 전염된다. 영아부터 49세 이하에서 주로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삼차 신경절(삼차 신경의 감각 신경 세포체가 모여 있는 초승달 모양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주기적으로 활성화 해 안구 질환, 구강 궤양, 드물게 수막뇌염을 유발한다.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과 글로법 제약 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 공동 연구진은 HSV-1 감염과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6~2021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미국 성인 34만 4628명과 아직 신경학적 질환이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0.44%(1507명)가 HSV-1 감염 이력이 있었다. 이는 대조군의 감염 비율 0.24%(823명)보다 높았다.연구진은 여러 변수를 조정한 후 HSV-1 감염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1.8배(80%)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주목할 점은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다.HSV-1 감염 이력이 있는 총 2230명(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포함) 중 931명(40%)은 진단 후 항헤르페스 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해당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17% 낮았다.연구진은 또한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HSV-2),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를 포함한 다른 헤르페스 바이러스도 조사했다. 그 결과 HSV-2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연구진은 HSV-1 등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치매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지 아직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 따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뇌의 염증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또한 어떠한 작용으로 인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치료하면 치매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 게재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5세 이상 노령층과 고위험군에 한 해 새로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접종 대상 고위험군은 천식, 암, 만성 심장 질환, 당뇨병과 같은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 요인이 없는 건강한 젊은 성인과 어린이는 올 가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FDA는 제조업체가 임상시험을 통해 저위험군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해야 접종을 승인할 방침이다.FDA의 마틴 마카리 국장과 백신 책임자 비나이 프라사드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과 인터넷 생방송에서 백신 관련 새로운 방침을 밝혔다.이날 발표 전까지 미 당국은 건강 위험과 관계없이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매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FDA는 왜 태도를 바꿨을까.마카리 국장과 프라사드 박사에 따르면, FDA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의 감소, 반복적인 추가 접종이 건강한 사람들의 건강 결과를 개선한다는 강력한 증거의 부족, 그리고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자연 면역이 널리 퍼졌다는 사실에 기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FDA의 백신 제한 조치가 공중 보건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CNN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이 FDA가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할지는 불분명하다ㅕ 이러한 연구는 비용이 많이 들고 일반적으로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4만7000명 이상이다. 이중 3분의 2가 바이러스가 근본적인 원인이 돼 목숨을 잃었으며, 나머지의 죽음도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어린이 사망자는 231명 이었는데. 그중 134명의 사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미 당국은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한 뒤 백신 승인에 대한 규제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이전 정부의 코로나 19 백신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마카리 국장과 프라사드 박사를 현재의 자리에 임명한 것도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편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흔히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쿵쾅쿵쾅 울린다”, “찌릿찌릿하다”라고 증세를 표현한다. 편두통은 머리 한 쪽에서 나타나는 두통뿐만 아니라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과 구토 등의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을 통칭하는 개념이다.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큰 사이즈의 코카콜라와 감자튀김 조합이 편두통에 즉각적인 효험이 있다’라고 주장하는 콘텐츠가 많다. 조회 수 400만 건을 기록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구입한 콜라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이틀 동안 두통이 있었는데 틱톡에서 도움이 될 거라고 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놀랍게도 이 같은 주장은 꽤 신빙성이 있다.영국 잉글랜드 더럼 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과 교수로 두통에 관한 책 ‘머리가 깨질 것 같아’(원제 Splitting: The inside story on headaches)를 쓴 어맨다 엘리슨 박사가 연구자들이 직접 기고하는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콜라와 감지 튀김이 어떻게 두통을 낫게 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이에 따르면 코카콜라에 함유된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하는 혈관 수축제 역할을 한다. 이는 편두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 확장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혈관의 지나친 확장은 통증의 주요 원인이다. 혈관이 확장하면 근처의 통증 감지 신경, 특히 머리와 얼굴에서 뇌로 촉각, 통증, 온도에 대한 감각 정보를 전달하는 삼차신경계를 자극하여 편두통에서 가장 일반적인 욱신거리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 두통약에 대부분 카페인 포함되는 이유다.콜라와 감자튀김에 함유된 설탕과 소금도 역할을 한다. 혈당과 전해질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모두 편두통 발작 중에 발생할 수 있다.미국의 신경과 전문의 제시카 로우 박사도 틱톡 동영상을 통해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만성 편두통에 시달린다고 밝힌 로우 박사는 영상에서 ‘맥도날드 편두통 해소법’에 관해 설명했다. 그녀는 “큰 콜라 한 잔과 라지 사이즈 감자튀김을 주문하면 기적적으로 편두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며 “콜라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감자튀김에 들어있는 소금 때문”이라고 말했다.“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라지 사이즈 콜라(약 950㎖) 한 잔에는 약 80㎎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편두통을 멈추기에 충분하다.”쉽게 구할 수 있는 두통약 한 알에 포함된 카페인은 60~65㎎이며 대개 한꺼번에 두 알을 먹기에 큰 사이즈 콜라 한잔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로우 박사는 설명했다.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카페인은 혈관 축소뿐만 아니라 두통 발작 시 증가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차단할수도 있다.로우 박사는 이어 “맥도날드는 가장 짠 감자튀김을 파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며 “소금과 전해질이 풍부해 간단히 보충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트륨과 같은 필수 미네랄인 전해질 불균형은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짠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증가해 편두통 통증을 완화하고 발작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가정의학 전문의 브리타 바사가르 박사는 콜라의 탄산 성분이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을 겪는 사람들의 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폭스 뉴스에 말했다.감자튀김의 탄수화물도 도움이 된다. 그녀는 “많은 사람이 배고픔이나 혈당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편두통을 겪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가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 사용자들은 다이어트 콜라가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바사가르 박사는 “어떤 콜라가 편두통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사람들이 아플 때 편안함을 느끼는 심리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바사가르 박사는 이 같은 음식 조합이 편두통 치료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편두통이 생길 때마다 콜라와 감자튀김이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편두통 유발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조합이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내과 전문의인 타니아 엘리엇 박사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 나은 임시방편 이라며 “말차나 녹차를 통해 카페인을 조금 보충하고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폭스 뉴스를 통해 조언했다.다른 전문가들도 감자튀김처럼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은 장기적으로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반복적으로 이 조합에 의존할 경우, 오히려 카페인 의존이나 염분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마술 버섯’(magic mushroom)으로도 불리는 환각버섯 속(학명 Psilocybe)에 포함된 환각 물질 실로시빈(psilocybin)이 파킨슨병 환자의 기분, 인지 능력, 운동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유망한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자들이 치매와 함께 대표적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환각제의 효능을 시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 시험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에 발표했다.파키슨병은 주로 도파민(dopamine)을 생성하는 뇌의 신경세포(뉴런)가 손상되거나 죽으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 도파민은 운동 조절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 물질로, 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몸의 떨림, 근육 경직, 느린 운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로토닌(serotonin)도 파킨슨병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가 세로토닌 기능 장애를 경험하기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세로토닌은 기분과 수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연구진은 경증 또는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실로시빈을 투여하는 소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처음 10㎎ 투여한 뒤 2주 후 25㎎을 추가로 투여했다. 복용 1주일 후와 1개월 후 진행한 추적 관찰 결과 환자들은 기분, 인지·운동 기능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효과는 복용 이후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됐다. 일부 참가자에게서 메스꺼움, 불안, 혈압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관찰되었지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사례는 없었다.마법 버섯의 환각 성분이 이 같은 효능을 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한 가설 중 하나는 뇌 염증에 영향을 미쳐 신경가소성(뇌가 신경 연결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신경 연결을 생성하는 능력)을 자극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실로시빈은 뇌에서 세로토닌과 동일한 수용체를 사용하여 뇌로 들어간다. 연구자들은 실로시빈이 뇌에서 추가적인 변화를 유발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증상 개선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연구자들은 100명을 대상으로 한 더 큰 규모의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임상 시험은 익명의 기부자 및 마이클 J. 폭스 파킨슨병 연구 재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영화 ‘백 투 더 퓨처’로 유명한 배우 마이클 J. 폭스(63)는 29세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아침 기상은 하루의 첫 번째 난관이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 폰의 알람 기능에 의지한다. 수면 전문가들은 알람이 울린 후 스누즈(잠깐 뒤 다시 울리는 알람 기능)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지만, 두 명 중 한 명은 알람 다시 울림기능을 사용하며 첫 번째 알람 후 평균 11분 동안 쪽잠을 더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대규모 비영리 의료기관 네트워크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연구자들은 수면 분석 앱을 활용해 세계 각국 2만 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에 발표했다.알람 사용자들은 총 300만 일 밤 중 55.66%에서 ‘□분 후 다시 울림’(스누즈) 버튼을 눌렀다. 이 기능을 사용한 경우 일어나기까지 평균 2.4회 버튼을 눌렀다. 스누즈 알람 평균 사용 시간은 10.8분이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연구 대상자 중 약 45%는 10번의 아침 중 8번(80%) 이상 스누즈 버튼을 눌렀으며, 평균 20분 정도 더 잔 뒤 침대를 벗어났다.스누즈 기능 사용 빈도는 요일에 따라 달라졌다. 평일(월~금)에 더 많이 사용했고,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의 사용 빈도가 가장 낮았다. 첫 번째 알람에 바로 일어나 스누즈 버튼을 누르는 빈도가 가장 낮은 사람은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였다. 이런 사람들은 직업적 책임감 때문에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일찍 하루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스누즈 기능을 사용할 여유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반면 권장 수면 시간(7~9시간) 보다 더 길게 잔 경우 스누즈 알람 사용 빈도가 높았다. 잠자리에 늦게 들어도 그러했다.알람 다시 울림 버튼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 스웨덴, 독일이었으며, 일본과 호주가 가장 낮은 사용률을 보였다.(한국은 조사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브리검&여성 병원의 수면 전문의이자 논문 제1저자인 레베카 로빈스 박사는 “안타깝게도, 스누즈 알람은 수면의 가장 중요한 단계를 방해한다”라고 지적했다. 로빈스 박사는 “기상 직전의 시간은 REM(수면 중 꿈을 꾸는 구간인 ‘급속 안구 운동’) 수면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때다. 스누즈 버튼을 누르면 이 중요한 수면 단계가 방해를 받고, 다음 알람이 울릴 때 까지 얕은 수면만 취하게 된다”며 “수면을 최적화하고 하루의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가장 늦은 시각으로 알람을 설정한 후, 첫 알람이 울릴 때 바로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스트레스를 받으면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푼다고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더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음식의 양이 더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최근 뇌·행동 연구 재단(Brain & Behavior Research Foundation) 주최 웹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크리스틴 자바라스 교수(심리학 박사)가 NBC뉴스에 말했다.자바라스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에 대한 연구는 대개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는데, 사람들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 널리 퍼지면서 오해가 사실로 굳어졌다는 것이다.사람들이 이별 후 아이스크림을 먹은 순간을 기억하지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평소보다 덜 먹었던 순간들은 떠올리지 못 한다고 자바라스 교수는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실제로 덜 먹는데, 특히 상황의 심각성이 커질수록 식사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약 40%는 더 많이 먹고, 40%는 덜 먹으며, 나머지 20%는 평소 식습관을 유지한다.스트레스를 받으면 허기가 지는 이유?위장병과 비만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맥고완 박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해 식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특히 복부지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코르티솔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줄이고,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높인다. 또한 코르티솔은 수면을 방해하는데, 이로 인해 식욕 증가와 신진대사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맥고완 박사는 설명한다.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종종 당분과 지방 함량이 높은 ‘위안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는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하여 도파민을 방출함으로써 일시적인 안도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안도감은 오래 가지 않으며 후회나 죄책감을 느끼기 쉽다고 맥고완 박사를 말했다.당분이 높은 음식은 혈당 수치를 급등시켰다 급락시키며,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가공 식품, 동물성 지방, 튀김류)이 많은 음식은 체내 염증을 증가 시킨다. 혈당과 염증의 극격한 변화는 불안감을 키우고 기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과거 연구에 따르면 ‘위안 음식’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으며, 건강에 좋은 대체 음식(예를 들면 과일, 채소, 견과류)으로 바꿨을 때 스트레스 수준에 차이가 없었다.과식을 피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을 조절하는 방법?스트레스에 반응하여 먹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스트레스와 갈망하는 음식 사이에 강력한 연결성이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성 과식 반응이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고 공인 영양사 레이첼 가르가노가 말했다.음식에 대한 갈망은 20~30분 지속되기 때문에 이 시간만 잘 견디면 식욕이 가라앉고 마음을 더 잘 다스리게 된다고 가르가노 영양사는 설명했다. 배가 고프지 않고 단순히 ‘감정적 배고픔’일 경우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게 도움이 된다. 책을 몇 장 읽거나, 주변을 산책하거나, 요가 동작을 취하는 등이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잠깐 동안의 신체 활동이다.“운동은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고,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며, 기분을 개선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신체적·대사적 건강을 돕는다”라고 맥고완 박사는 말했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성 과식은 당장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 증상 증가 및 정신 건강 악화 위험을 높인다. 아울러 체중 증가 및 비만으로 이어져 암, 심장 질환,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