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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오는 30일까지 국가장(國家葬)으로 치러진다. 국립묘지 안장은 않기로 했다.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을지국무회의 및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장례 명칭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이다. 장례는 서거일인 26일부터 30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장례집행위원장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각각 맡는다.영결식 및 안장식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장소는 장례위원회에서 유족 측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 파주 통일동산 안장 가능성이 크다.장례 기간 동안 법령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국기를 조기(弔旗)로 게양한다.국가장을 주관하는 비용은 국고에서 부담한다. 다만 조문객의 식사 비용와 노제·삼우제·49일재 비용과 국립묘지가 아닌 묘지 설치를 위한 토지 구입·조성 비용 등은 제외된다.행안부는 “제13대 대통령을 역임한 노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역사적 과오가 있으나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국가장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국가장은 향후 구성될 장례위원회를 중심으로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유언과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최규하·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진행됐다.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국민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1 코리아 글로벌리더대상’ 시상식이 26일 서울 을지로 더존을지타워 11층 다빈치홀에서 열렸다. 수상한 국·내외 글로벌 리더들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K콘텐츠와 K방역, K이코노미 등 한류의 전방위 영역 확장을 선도하고, 국제협력과 경제발전을 이끄는 등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이번 행사에선 ▲국제협력 ▲국제교류 ▲여성리더 ▲사회공헌 ▲경영 ▲문화예술 ▲의학·바이오 ▲건강 등 8개 부문 12명의 글로벌 리더를 선정해 시상했다.박희수 새명에너지테크그룹 회장과 고상구 베트남 K&K글로벌트레이딩 회장은 ‘국제협력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국제교류 부문 대상’은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와 신형준 일본 웹코믹스 대표가 받았다. ‘여성리더 부문 대상’은 린다리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여성회 회장과 장성희 사쿠라인터내셔널 대표, ‘사회공헌 부문 대상’은 황혜자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 회장과 전은표 우아헬스케어 대표가 수상했다. ‘경영 부문 대상’은 박현강 가교금거래소 대표, ‘문화예술 부문 대상’은 최은하씨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최승호 한국줄기세포임상의학회 회장은 ‘의학바이오 부문 대상’, 김민서 국제산야초연구소 대표는 ‘건강 부문 대상’을 받았다.이인철 스포츠동아 대표는 “수상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분들이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코리아 글로벌리더대상은 대한민국 브랜드 제고와 국가 이미지 향상을 위해 각 분야에서 노력하는 재외동포 및 한인회, 관련기업, 인물 등을 선정해 모범적 사례를 시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됐다.이번 행사는 스포츠동아와 코리아글로벌리더대상 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국제교육원(원장 김영곤)과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이사장 김석은)가 후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쳐 기대를 모았던 tvN 드라마 ‘지리산’이 내용에 어울리지 않거나 과도한 간접광고(PPL)로 드라마 팬들의 지적을 받았다.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방영된 드라마 지리산의 일부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PPL을 꼬집는 글이 올라왔다. 극 중 지리산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다원(고민시 분)이 유명 브랜드 샌드위치를 먹으며 서이강(전지현 분)에게 권하는 내용이다. 드라마에는 포장지에 적힌 브랜드 로고와 모양이 잘 잡힌 샌드위치가 여러 차례 노출됐고 배우가 맛있게 먹는 모습도 담겼다.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도시와 멀리 떨어진 깊은 산속에서 한 프랜차이즈 업체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다소 어색해 작품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지리산 대피소에서 72km 떨어진 경남 진주시의 해당 업체 샌드위치 매장을 지도에서 찾아 올려 비꼬기도 했다. 지리산은 스타 작가 김은희와 톱 배우 전지현·주지훈, ‘도깨비’를 연출한 이응복 PD 등이 만나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기대작이다. 성동일, 오정세, 김영옥 등 검증된 감초 배우들도 대거 참여했다.그러나 첫 회부터 주요 등장 인물들이 산악구조대로 보기엔 너무 말끔한 특정 아웃도어 의상을 지나치게 많이 입고 나와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중국 고전 무협 영화 배경을 연상케 하는 조악한 컴퓨터그래픽(CG)도 도마에 올랐다. 극 초반 아쉬움을 반영하듯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이틀 만에 20% 넘게 하락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스페인에서 열린 한 사이클 대회에서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경기장에 난입한 여성과 충돌해 1등을 놓쳤다.스페인 매체 ‘20미누토스’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엘 히에로 섬에서 사이클 대회가 열렸다.결승선 앞에서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색 옷을 입은 선수가 선두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 선수가 결승선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던 순간, 한 여성이 도로를 건너면서 자전거와 충돌하고 말았다. 선수와 여성은 콘크리트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바닥에 굴렀다. 선수는 머리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으며, 여성의 부상 정도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난입한 관중의 ‘무개념’ 행동을 비난하면서, 펜스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주최 측의 관리 소홀도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울산에서 유조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자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폭발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조한 후 사라진 시민 영웅이 찬사를 받고 있다.27일 MBC뉴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울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 경유를 싣고 가던 유조차가 전복됐다. 화물차에 실려있던 경유 수백 리터가 도로 위로 쏟아지고 그 위로 불이 붙었다.곧 화물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 때 뒤따르던 차량에서 누군가가 화물차로 다가와 운전석을 들여다보고 뒤이어 또 다른 남성도 뛰어와 운전자를 구조했다.신고를 받은 119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를 구한 시민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약 1분쯤 흐른 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수십 미터까지 피어올랐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주유소와, 고압선이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서둘러 진화가 이뤄지면서 불은 10분 만에 꺼졌다. 용감한 시민들의 구조 덕에 화물차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번째로 달려가 구조를 도운 40대 직장인 권동재 씨는 MBC에 “앞에 차가 전복돼 있었고, 어떤 앞에 분이 내리더니 먼저 다가서서 보고 있었고, 저도 뭔가 싶어서 생각 없이 갔었다. (운전자를) 꺼내시길래 저도 같이 옆에 그냥 문 여는데 잡아주고, 치우는 거 살짝 저도 거들어줬다. 앞에 분이 먼저 차에 가서 구조를 하려고 먼저 시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울산 남부소방서는 권 씨와 함께 구조활동을 한 시민을 찾는 대로 두 사람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영화 상영 중에 상영관 전체 조명이 켜져 관객들이 단체로 항의하는 소동의 벌어졌다.화장실 가려던 남성이 조명 스위치를 올려 벌어진 일이다.26일 온라인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와 에펨코리아 등에는 “오늘 역대급 ‘관크’ 당했다”는 관객들의 사연이 잇따라 올라왔다. ‘관크’는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영화 ‘듄’이 상영됐다. 대화면으로 듄을 보겠다는 관객들이 몰리면서 아이맥스관(624석)관 대부분의 좌석이 들어찼다.영화가 상영되던 중, 중요한 ‘침공’ 장면 직전부터 한 남성이 출입구 근처에서 휴대전화 조명을 켜고 문을 찾는 듯 더듬거렸다. 이 빛은 스크린 하단에 반사되면서 영화 몰입을 방해했다.이런 상황이 1~2분 지속되다가 갑자기 상영관 전체 조명이 켜졌다. 관객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모른 채 웅성거리면서 상영관이 밝은 상태로 약 2분간 침공 장면을 지켜봤다는 설명이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영화관 측에 단체로 항의했다. 직원들은 “어르신이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문을 못 열어서 입구 쪽에 있는 조명 단자를 열어 불을 켜버렸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관객들은 보상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은 영화관 잘못이 아니라 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아이맥스관 입장권 가격은 평일 낮 1만8000원에 이른다. 피해 관람객들은 “살다살다 이런 관크는 처음이다” “어이가 없다” “심지어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불을 켜줬다” “극장은 어쩔 수 없었다는 뉘앙스로 마무리하는데 할말을 잃었다”고 경험담을 올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구속된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건 정치 보복도 아니다.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철저히 수사해서 주범을 비롯해 여야를 막론하고 다 처단할 것”이라고 했다.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땐 ‘품행제로’, ‘양아치’라는 표현까지 쓰며 “(국민들이)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문재인정부 들어 국정을 파행으로 몰아 넣는 편가르기 정책 때문”이라며 “‘도둑이라도 우리 편이면 찍는다’는 진영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선 “본관이 아닌 상춘재에서 비밀회동을 했다는 건 녹음을 안 남기기 위해서”이라며 “서로의 비밀을 덮어주고 한사람(이 후보)은 자기가 집권하게 되면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사후보장을 해주는 정도의 짬짜미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16일 만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경 청와대 상춘재 계단 앞에서 이 후보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흰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이었고, 이 후보는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차려입었다. 두 사람 모두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먼저와 기다리던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이 입장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감사합니다. 건강 괜찮으시죠?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의 두 손을 맞잡고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닙니다. 원래 하던 일인데요”라고 답했다.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 후보는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환담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일요일(24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 이재명 대표 후보님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 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께서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결국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며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했다.이 후보는 우선 “제가 1:1로 이렇게 뵙기가 참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시정 연설하신 내용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라고 화답했다.이어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다”며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사례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며 COP26에서 발표할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더 속도 있게 단기간에 가파르게 줄여나가는 것이어서 우리의 목표 제시가 훨씬 더 과감하게 담대한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같이하고 국민들까지도 실천 운동으로 거들어서 꼭 함께해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자 이 후보는 “실제 이전 정부에서 너무 준비도 안 하고 말만 하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이날 만남은 차담 형식으로 50분간 진행됐으며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만남에 대해 “법치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덮어주고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뒷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그러면서 “오늘 이후 정권연장을 위해 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며 “서로의 약점을 이용하는 이런 뒷거래는 추악한 법치파괴 행위다”고 비난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50분 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후보와 차담(茶談) 형식의 면담을 나눴다. 면담에는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청와대는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유권 해석을 마쳤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만나는 것에 대해 “명백한 선거 개입 행위”라고 비판했다.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의 만남은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여당의 대선 후보를 청와대로 불러서 만난다는데, 이는 명백한 선거 개입 행위”라고 했다.그는 “이번 만남은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이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라며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어 “대통령부터 이러면 과연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법무부, 행정안전부, 검찰 등 선거 중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문재인 대통령의 행위는 그들에게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더 문제인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며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인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서 만난다? 안 그래도 검찰이 수사의 ABC도 지키지 않으면서 이재명 일병 구하기를 한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이 정도면 대놓고 봐주라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또 “(언론은) 문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이 후보가 선거운동 차원에서 청와대를 찾아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후계자’로 인정받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도 한다. 심지어는 두 사람이 과연 ‘원팀’이 될 수 있느냐의 여부를 두고 논평한다”며 “지금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 맞나?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여당 대선 후보를 후계자로 인정하고, 게다가 ‘원팀’까지 될 수 있겠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어떨 때는 정권교체, 또 어떨 때는 후계자를 자처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얕은수다. 정권을 교체하는 정권의 후계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의 계승자이면서 동시에 그보다 더 심각한 실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권을 어떻게 허용하겠나? 이 나라가 그런 길로 간다면 그야말로 망국의 길로 가는 것이다”고 개탄했다.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태로 진행된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1명만 배석자로 들어갈 예정이며,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대화 내용은 추후 이 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전달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6일 “‘이재명은 소시오패스’란 의견 때문에 제 아내 강윤형 박사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단 뉴스는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매체가) 인터뷰 내용을 날조해, 있지도 않았던 구두 경고가 있었고, 제 아내가 사과했다고 썼다”며 “소설에 가까운 허위날조” 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두 경고는 없었고, 징계절차가 논의된 적도 없으며, 제 아내, 강윤형 박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당당한 입장이다”고 전했다.또 “강윤형 박사가 이재명이 소시오패스라고 의견을 밝힌 것은 본인이 직접 진료한 환자도 아니고, 의견 개진일뿐 의학적으로 진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의료법 위반 사항도 아니었다”고 부연했다.원 전 지사는 “인터뷰 한적도 없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을거짓으로 지어서 썼다. 인터뷰 내용은 민주당의 공격 논리와 같았다”며 “왜 내용을 지어냈는지 굳이 추측하지 않겠다. 명백한 사실은 이 두 허위 기사가 민주당 측의 마타도어에 이용된 것”이라고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앞으로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이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려간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물가 안정 대책 회의를 열어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2018년 유류세 15% 감면 조치에 이은 역대 최대 인하 폭이다.인하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이 기간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할 경우 월 2만 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6개월간 총 유류세 경감 규모는 2조5000억 원이다.액화천연가스(LNG) 할당 관세율은 현재 2%에서 0%로 내리기로 했다.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 검토안은 이전 역대 최대였던 15%(인하)였고 그에 준한 물가 대책을 세웠는데 오늘 아침 당정협의 과정에서 당의 20%(인하안)를 정부에서 수용했다”며 “당에서 세게 말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또 가스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동결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농축수산물에 대해선 쌀·계란·육류 등 주요 품목 중심으로 할인행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700백 원을 넘어선 가운데, 유류세와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를 일정 기간 인하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26일 국회에서 물가안정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1700원 중반대를 기록해 당 측에서 유류세 및 LNG 할당 관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주신 바, 유류세와 할당 관세를 일정 기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동결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농축산물은 수급관리와 할인행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원자재에 대한 할인판매 및 수급지원 강화계획도 담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날 당정협의와 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오늘 당정협의를 통해 유의미한 유류세 조정이 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단기적 처방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에너지 가격 전반에 대한 실질적 대책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일류 빅 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주가는 1000달러를 돌파해 마침내 ‘천슬라’를 달성했다.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 보다 12.66% 급등한 10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900달러를 돌파한지 1거래일만에 1000달러마저 돌파한 것이다.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마감가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1조270억 달러다.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이다.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테슬라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발 호재가 이끌었다.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을 10만 대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월가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을 목표 주가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테슬라는 지난 3분기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3분기 반도체 공급난에도 16억2000만 달러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후 14일 만에 서울 종로에서 만난다.이 후보와 이 전 대표 측은 23일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두 사람이 경선 후 만남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일 경선 종료 후 14일 만이다.전날 지사직 사퇴를 전격 발표한 이 후보가 본선 행보를 본격화하기 앞서 이 전 대표와 만나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이 만나는 종로는 이 전 대표의 지역구였다.경선 과정에서 양측은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이 전 대표는 경선 종료 후 당무위 결정과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그뒤 이 후보를 만나지 않고 잠행을 이어왔다.두 사람이 만난 후 그간 지연됐던 당내 선대위 구성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이 후보는 전날 경남 김해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이 후보로서는 경선 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정체·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지층 이탈을 막을 ‘원팀’ 기조가 절실한 상황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08명으로, 누적 35만476명으로 집계됐다.전날(1440명)보다 68명 늘었으나 1주 전(16일·토요일·1617명)보다는 109명 적은 수치다.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20일 1571명을 기록한 후 1400명대로 줄었다가 이날 다시 1500명 선을 넘겼다.국내 발생 확진자는 1487명이다. 서울 546명, 경기 512명, 인천 106명이 발생했고, 비수도권에선 323명이 나왔다.해외 유입 사례는 21명이다. 13명은 외국인, 8명은 내국인이다.17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420명→1050명→1073명→1571명→1441명→1439명→1508명이다.추가 사망자는 20명이다. 누적 환자 수는 2745명이며 치명률은 0.78% 수준이다.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감소한 327명으로 나타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3일 오전 서울 금천구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4명이 심정지 상태이고 여러명이 다쳤다.구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경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공사 현장 지하에서 소화용 약품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현장에는 작업자가 17명 있었으며,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10명이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부상자를 응급 처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소방당국은 인명 구조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이른바 ‘SNS 개 사과’ 사진으로 홍역을 치른 22일 “캠프를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캠프가) 지금 근본적으로 공보에 있어 굉장한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왜 공보 차원에서 관리가 깔끔하지 못했는지는 짚어보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게 진짜 SNS는 저도 하면서 느끼지만, 음식에 비유하자면 복요리다. 복요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복을 썰어야지 아무나 복 들고 맛있는 생선이다 하고 다니면 사람 죽는다. 잘못하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SNS는) 잘 아는 사람이 다뤄야 되는데, 윤 후보 측 SNS를 보면 가끔 걱정 된다. 메시지마다 하는 사람이 너무 달라 보인다”며 “SNS는 결코 어떤 설계자가 해서 국민의 마음을 조종하겠다는 의미로 하면 안 된다. 그냥 허심탄회하게 내 시각을 드러내는 것인데, 선거판에만 들어오면 이상한 기획들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앞서 윤 예비후보는 ‘전두환 옹호성’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송구하다”고 사과했지만, 이후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와 비난이 증폭됐다. 누리꾼들은 “사과는 개나 주라는 의미냐”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개 사과 사진’ 논란에 휩싸인 2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 ‘1대1 맞수토론’을 마치고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두 사람은 별도의 배석자 없이 만나 만찬 회동을 했다.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두분은 평소에도 자주 통화를 하고 만남을 가져왔다”며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정치권에선 윤 예비후보가 ‘전두환 옹호성 발언’에 이어 ‘개 사과 논란’까지 터져 위기를 직면한 상황에 김 전 위원장에게 조언을 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 전 위원장은 전날(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두환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사죄했으면 된 것”이라며 “당 내부에서까지 공격하는 것은 옳은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회사에서 생수를 마신 직원들이 쓰러진 사건 관련, 생수병에서는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가 나온 가운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정황이 전해졌다.22일 JTBC에 따르면, 사건 당일 첫번째 피해 여성 직원은 생수를 마시기 직전 커피를 마셨던 걸로 파악됐다.경찰은 회사 관계자로부터 “(범인으로 지목된)직원 A 씨가 커피컵을 버렸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생수병들 역시 바꿔 놓은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여성 직원은 병원에서 회복해 퇴원했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한 남성 직원은 여전히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직원의 혈액에선 독극물이 검출됐다.다음날인 19일 또 다른 직원 A 씨가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집에선 독극물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 그러나 직원 2명이 마신 생수병에선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