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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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정치일반46%
사회일반25%
국제일반16%
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0%
  • ‘김연경·남진 사진’ 논란…김기현 측 “동의얻어” 安 “총선이면 망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하자 김 의원 측은 “동의받고 올린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위해 안 후보의 조급함은 접어 두시라”고 반발했다.31일 안 의원은 강북갑당협 당원연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려면 상대와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만약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질타했다.이에 김 의원 측 캠프 김예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두 국민 스타와의 만남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사진과 글 게시에 대해 그 자리를 주선한 지인을 통해 동의를 얻었다”며 “꽃다발은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갔을 때 이미 준비돼 있었고 김 의원은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 받았다”고 반박했다.이어 “당대표 후보로 나서는 분이 상대 후보에게 무조건 흠집을 내어야 한다는 심정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며 “안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볼 때 여전히 민주당의 피가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남진은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며 “김 의원이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했다.김연경 측도 YTN과의 통화에서 남진 측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논란에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남진·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다”라고 말했다. 남진이 자신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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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사물 먹어” 강요로 극단선택했는데…軍 ‘애인 변심’으로 왜곡

    군 복무 중 애인의 변심 등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장병이 실제론 상급자가 토사물을 먹으라고 강요하고 구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31일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전날 제59차 정기회의를 열어 1988년 숨진 강모 일병 사건의 개요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 일병 관련 군 기록에는 ‘빈곤한 가정환경 및 애인 변심 등을 비관하는 한편 휴가 중 저지른 위법한 사고에 대한 처벌을 우려하다가 자해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강 일병은 가정환경이 유복했고 애인은 없었으며 휴가 중 사고를 저지르지도 않았다.위원회는 “고인은 후임병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등의 빌미로 생전에 괴롭힘을 당했다”며 “특히 사망 전날엔 상급자 전역식에서 상급자가 구토하자 이를 먹으라는 비인간적 강요를 받았고 거부하자 구타당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그에 대한 모욕감 때문에 강 일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며 “개인적 사유가 아닌 부대 내의 만연한 구타·가혹행위 및 비인간적 처우 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정기회의에선 다수의 구타·가혹행위 은폐 사건에 대한 진상이 규명됐다.1982년 숨진 김모 병장은 연말 재물조사 결과보고서를 잘못 작성해 인사계로부터 질책받아 이를 비관해 숨졌다고 군 기록에 기재됐다.그러나 김 병장은 수년간 누적된 보급품의 손·망실 상황을 발견하고 보고했는데 부대가 그에게 손실분을 채워놓으라고 요구해 심한 압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김 병장이 숨진 후 군은 부대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종용하고 유가족이 원인을 알지 못하도록 고인과 고향이 같은 부대원을 급히 전출시키는 등 은폐 시도가 있었던 점도 드러났다.위원회는 강 일병과 김 병장 사망 구분을 순직으로 재심사해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해줄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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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부부, 심장수술 마친 캄보디아 소년 만나…축구공 선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31일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와 만나 건강 회복을 축하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 준비 중인 로타 군과 만났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 부부는 로타 군과 형 옥 나라 군, 수술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만나 ‘기적 같은 건강 회복’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말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건강 회복 중이던 로타를 격려하고 의료진에 “기적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한 바 있다.로타 군은 어릴 때부터 심장질환을 앓아 축구를 해본 경험이 없다. 이 말을 들은 윤 대통령은 이날 마침 대통령실이 보유하고 있던 축구공을 즉석에서 로타 군에게 선물했다.윤 대통령은 로타 군과 공을 던지고 받는 연습을 했다. 이어 로타 군이 장난스레 던진 공을 받아 몸으로 공을 튕기는 리프팅을 선보이기도 했다.앞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인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로타 군의 집을 방문했다.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로타 군은 2018년 캄보디아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해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후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 군은 지난해 12월 초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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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이임재, 이태원 참사 105분전부터 무전 들어…경비기동대 요청 안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참사 발생 105분 전부터 인파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무전을 듣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김남국 의원실이 입수한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등 5명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용산서가 참사 당일 서울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은 송 전 실장과 관련해 “‘인파 운집으로 인한 압사사고 예방’이 아닌 ‘무단횡단 등 교통무질서 단속’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서울청으로부터 교통기동대만 지원받기로 결정했다”며 “서울청에 경찰관기동대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봤다.용산서의 경비기동대 요청을 두고 이 전 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벌여온 진실공방에서 검찰이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김 청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공소장에는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약 105분 전인 오후 8시 30분부터 112상황실 문전을 듣고도 인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검찰은 이 전 서장이 당시 관용차에서 112 자서망(교신용 무전망) 송수신 내용을 파악했다고 판단했다. 용산서 112 자서망에는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차도까지 밀려 나갈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차도로 밀려 나간 인파를 계속 인도 위로 올려 군중 밀집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이 송수신되고 있었다.이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서 오후 11시경 상황을 파악했다는 이 전 서장의 입장과 배치된다.검찰은 “이 전 서장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무전 내용을 모두 지득할 수 있는 상태에 있었다”며 “휴대전화로 오후 9시 57분경 송 전 실장과 3분 20초간 통화를 하기도 해 당시 현장 상황을 손쉽게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조치까지 할 수 있었다”고 봤다.공소장에는 이 전 서장이 정현우 용산서 여성청소년과장(경정), 생활안전과 소속 최모 경위 등과 허위공문서 작성을 공모한 정황도 자세히 기재됐다. 이들은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상황보고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를 받는다.검찰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오후 11시 36분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경찰대 동기인 정 과장 등을 불러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고, 정 과장이 최 경위에게 보고서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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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위반’ 혐의 임종성, 1심서 의원직 상실형 선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3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임 의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증인들 증언의 신빙성이 인정되고 관련 증거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의 지시와 개입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상급심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임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공직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사무원 등 3명에게 총 120만 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시의원 가운데 1명에게는 징역 8개월, 나머지 5명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됐다.임 의원은 선고 직후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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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8도 한파속 대문 앞에 두고온 주취자 사망…경찰 2명 입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남성을 귀가조치하다 집 앞에 방치하고 떠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 2명이 조사받고 있다.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미아지구대 소속 A 경사와 B 경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A 경사와 B 경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시 28분경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들은 술에 취한 60대 남성 C 씨를 발견하고 주소지인 강북구 수유1동 소재 다가구 주택 대문으로 데리고 갔다.이후 C 씨가 집 안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지구대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 6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7시 15분경 C 씨는 외출하던 주민에 의해 해당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은 한파 경보가 내려진 날로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8.1도였다.경찰은 A 경사와 B 경장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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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질방 바닥에 머리 ‘쿵’ 의식잃은 초등생…해경 구조대원이 살렸다

    휴무 날 찜질방에 갔던 해양경찰관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진 초등학생을 응급처치로 살려냈다.30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한 찜질방 샤워실에서 A 군(10)이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같은 시각 휴무를 맞아 가족과 찜질방을 찾았던 성산파출소 소속 이주현 경위(36)는 A 군 삼촌의 “도와달라”는 다급한 외침에 현장으로 달려갔다.A 군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맥박이 약한데다 호흡까지 없는 상태였다.이 경위는 자신이 해경 구조대원임을 밝힌 뒤 A 군 입을 벌려 안쪽으로 말려있던 혀를 빼내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이 경위가 심폐소생술을 한 지 2∼3분이 지났을 무렵 다행히 A 군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이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A 군을 인계했다.A 군은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받았으며, 일시적인 뇌진탕 증상 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경위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해경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A 군 삼촌은 해경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사고 당시 이 경위 님의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아니었다면 굉장히 힘든 상황에 부닥치게 됐을 텐데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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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즐기는 115세 할머니 장수 비결 “독 같은 인간 멀리해야”

    스페인에 사는 115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모레라는 장수 비결을 말하며 “독 같은 사람을 멀리하라”고 조언했다.2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CNN 등에 따르면 세계 기록 인증 기관인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산타 마리아 델 투라 요양원에 사는 모레라가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모레라는 직전 최고령으로 등록돼있던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지난 17일 118세를 일기로 선종하면서 최고령 기록을 이어받게 됐다.한 달 뒤 116번째 생일을 맞는 모레라는 현재 매우 건강하다. 그는 장수 비결에 대해 “운과 좋은 유전적 특성도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규칙적인 일상과 가족·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의 교감,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도 후회도 하지 말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독 같은 사람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조언했다.모레라는 딸의 도움을 받아 트위터로 수천 명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는 “나는 늙었다. 아주 늙었지만, 바보는 아니다”고 적혀 있다.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인생은 누구에게나 영원하지 않다. 내 나이에 새해는 선물이자 축하, 새로운 모험이자 아름다운 여정, 그리고 행복의 순간이다. 인생을 함께 즐기자”라는 글을 올렸다.다만 최근에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 최고령 기록에 쏟아진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나에 대한 세상의 관심에 놀랐고 감사하다”면서도 “나는 평화와 평온이 필요하다. 투라 요양원에서 22년을 살았고 요양원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우리를 돌보는 직원들의 일상이 바뀌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1907년 3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1936~1939년 스페인 내전을 모두 경험했다.모레라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5년 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자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향했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는 배 안에서 고막을 다쳐 한쪽 청력을 잃었다. 그의 아버지는 도착 직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모레라는 어머니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뒤 24세에 의사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은 1970년대에 사망했다. 슬하에 자식 3명과 손주 11명, 증손주 13명을 뒀다. 그는 2020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지만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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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고수익·양질 일자리 제공하도록 금융산업 육성”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올해는 금융산업이 고수익을 창출하고 미래 세대에도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 육성 정책까지 아울러서 논의해달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유관 정책 기관장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았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원유를 비롯해 공급망 교란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고 또 글로벌 고금리 때문에 경제가 이중고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이 과거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사태)나 2008년 금융위기를 한 몸이 돼서 겪었던 분들”이라며 “지난해 국민들도 많은 고통을 감내했지만 어쨌든 파국을 면하며 비교적 거시적 안정화, 또 산업 실물 면에서 적기의 금융 지원,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 대책들이 그래도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이날 업무보고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실물·민생경제 지원, 금융산업 육성’이라는 3대 목표를 중심으로 12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12대 정책 과제에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 대응 △부동산 관련 금융 리스크 철저 관리 △기업 부실 확대 방지 및 금융권 부실 전이 차단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금리 인상,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주거·금융 애로 완화 △고금리 시대, 취약계층의 자금난과 상환 부담 경감 등이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금융위 업무보고를 끝으로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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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강제징용’ 국장급 협의…외교부 “日과 인식격차, 좀더 논의”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이 30일 서울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3시간가량 강제징용 문제 해결 방안을 중점으로 논의했다.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국장 협의는 양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조속한 현안 해결 및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는 차원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이어 “양 국장은 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한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 국장은 앞으로도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장급 협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하게 폭넓은 이슈에 대해 얘기해서 좁혀진 측면도 있지만, 관심 가지시는 (사죄·배상) 부분은 좁혀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양국 간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인식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논의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의 입장 변화에 대해선 “상당히 폭넓게 대화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일본의 사과 방식으로 원고 측이 주장하는 ‘기업의 직접 사죄’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가 포함된 기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는 두 가지 방식을 토대로 어떤 것이 좋은지 긴밀히 협의 중이다. 특히 외교부는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에 있어 핵심 사안인 피고 기업의 자발적 배상 참여를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실무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자 지원단체·소송 대리인단보다 피해자와 유족들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국장급 협의 날짜는 조율해나갈 예정이다.일본 외무성은 이날 협의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현안을 해결해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해나갈 것에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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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결정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해 발령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현 상황이 PHEIC 발효 요건을 여전히 충족하고 있다는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최근까지의 코로나19 상황에 비춰 PHEIC를 해제할 수 있을지 더 유지해야 하는지 논의했다.이번 결정에 따라 WHO가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선언한 이후 3년 넘게 동일한 경계 수준이 유지된다.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가진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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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나토 총장 면담…“北 도발 의지 꺾기 위해 역할 지속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북핵 문제 등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접견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29~30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나토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나토 주재 대표부가 개설됐고 이를 통해 협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사이버, 신기술, 기후변화, 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아낸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하도록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 전략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연대 위에 법치와 국제적 규범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나토와 공통분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 이행 과정에서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달라”고도 강조했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나토 간 사이버 방위, 신기술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무력 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 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을 주제로 특별강연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군사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했지만 살상 무기 제공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접견에서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 인사와 함께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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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매 좋다”…버스정류장서 본 여성 집까지 쫓아간 30대 최후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여성이 마음에 든다며 집까지 쫓아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단독(신동준 판사)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3월 23일 오후 6시 50분경 대전시 대덕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귀가하던 여성 B 씨(24)를 발견한 뒤 B 씨가 사는 아파트까지 따라가 “몸매가 좋다. 남자친구 있느냐”고 묻는 등 접근한 혐의를 받는다.또 20여 일 뒤 같은 버스정류장에서 B 씨가 내리는 모습을 보고 B 씨 아파트 동 앞까지 쫓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신 판사는 “지속적·반복적으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하고 스토킹해 피해자가 느꼈을 정신적인 불안감이 적지 않다”면서도 “벌금형을 초과해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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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석가탄신일·현충일·성탄절도 대체공휴일 지정 검토

    정부가 국민의 적정한 휴식권 보장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신정·석가탄신일·현충일·크리스마스의 대체공휴일 지정을 검토한다.27일 인사혁신처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인사정책’ 방안을 보고했다.인사처는 대체공휴일 적용대상 확대 방침을 밝혔다. 상반기 중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15개 공휴일 중 11개에 적용 중인 대체공휴일을 그동안 적용하지 않았던 신정과 석가탄신일, 현충일, 성탄절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김승호 인사처장은 “국민적 공감대가 있기에 상반기 내 법령 개정 작업을 하려고 한다. 관계부처 간 합의가 빨리 되면 빨리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4개 공휴일을 한꺼번에 다 하기는 어렵고 점진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추모 분위기의 현충일에 휴식 의미가 있는 대체공휴일 지정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인사처는 이날 국익 우선 인사정책의 일환으로 저출산 극복 방안도 제시했다. 다자녀(3명 이상)를 양육하는 공무원은 승진·전보 등에서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다태아 출산 시 배우자 출산휴가를 총 15일로 확대하고 120일 내 2회 분할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등 출산·양육 지원도 강화한다.또 국민통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인재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7급 공무원을 최대 185명 선발하고, 농어촌 고졸채용 신설 등 지역 9급 채용도 활성화한다.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 시 경력 단절 기간을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완화하기로 했다.윤석열 정부 3대 개혁 중 하나인 연금개혁도 신속히 추진한다.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된 재정계산을 2023년 상반기 중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 계획은 국회 연금개혁특위와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직업안정성이나 보상체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가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명예롭게 여기며 공직에 모여드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라고 말했다고 김 처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소신껏 일하고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공직에 많이 모여들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수인재 선발, 공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직인사가 보다 유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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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직교사 특채’ 조희연 1심 징역형 집유…확정시 교육감직 상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들을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교육자치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않은 경우 퇴직 대상이 된다.조 교육감은 2018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뒤 퇴직한 전교조 출신 교사 등 5명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해 인사담당자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조 교육감은 5명을 채용하기로 내정한 채 특별채용을 진행하도록 업무 담당자에게 지시했고, 이에 부교육감 등이 공개 경쟁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대했으나 채용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조 교육감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한모 씨에게 채용 절차 진행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날 한 씨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후 처음으로 입건한 ‘공제 1호’ 사건이다. 공수처는 공수처법상 판·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만 직접 기소가 가능해 2021년 9월 검찰에 조 교육감 등의 기소를 요구했고, 검찰은 보완수사 후 이들을 기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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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칭 ‘병역의신’ 뇌전증 병역비리 브로커, 첫 재판서 혐의 인정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해 병역 등급을 낮추거나 면제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브로커 구모 씨(47)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조상민 판사는 병역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 등 부실기재‧행사 혐의로 기소된 구 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구 씨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와 증거를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수사 초기부터 범행을 일체 자백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구 씨는 지난 17일 재판부에 반성문도 제출했다.변호인은 구 씨가 수사에 협조함에 따라 병역면탈자 대부분이 범행을 자백한 점, 뇌전증에 대한 병역 판정 기준 등이 불분명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면서 “뇌전증을 호소하며 지속해서 약물 치료를 받으면 실제 환자가 아니더라도 보충역을 받거나 면제될 소지가 있다”며 “단순히 피고인을 처벌하기보다 뇌전증 환자에 대한 객관적인 병역 판정 기준을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뇌전증은 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환자가 지속해서 발작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진단받을 수 있다. 실제 뇌파 검사로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병무청은 임상적으로 뇌전증을 진단받았으나 뇌파 검사, 방사선 검사, 핵의학 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는 치료 기록과 기간을 중요한 판정 기준으로 삼는다. 미확인된 경련성 질환의 경우 치료 경력이 1년 이상이면 사회복무요원(4급), 2년 이상이면 면제(5급)를 받을 수 있다.구 씨는 2020년 2월~2022년 10월 병역 신체검사를 앞둔 의뢰인과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게 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됐다. 구 씨는 의뢰인들에게 의료기관에서 거짓으로 뇌전증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한 사람당 수천만 원씩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역의 신’으로 자칭하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 병역 판정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구 씨 의뢰인 중에는 프로 배구선수 조재성 씨와 아이돌 그룹 출신 래퍼 라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구 씨 공소장에 적시한 병역면탈자는 7명이다.검찰은 구 씨 도움을 받은 병역면탈자 관련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피의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구 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3월 22일 오전 10시 40분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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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깔콘·빼빼로·월드콘 다 오른다…롯데제과 2월부터 가격 인상

    롯데제과가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27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제과류 중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르고,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자일리톤 용기제품은 중량을 87g에서 100g으로 늘리면서 가격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한다. 몽쉘도 중량을 192g에서 204g으로 키우고 가격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빙과류 중에는 스크류바와 죠스바가 각각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른다.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이 된다.롯데제과는 “원재료·포장재 등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인건비·물류비·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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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만 받아 미안합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 폐지팔아 15년째 기부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돕기 위해 15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자활시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26일 인천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쉼터 입소자, 무료급식소 이용자 등이 모은 성금 254만 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2008년 “도움만 받아서 미안하다”는 쪽방촌 주민의 말에 기부를 제안했다.주민들은 생활비를 아껴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폐지와 고철 등을 팔고 봉투 접기 등 소일거리를 하며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2008년부터 15년째 성금을 전달하면서 누적 기부액은 2250만 원으로 늘었다.박종숙 인천쪽방상담소 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쪽방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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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서울경찰청 3차 압수수색…김광호 청장 집무실 등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26일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9층에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집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태원 참사 전후 업무 기록 등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검찰이 김 청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닷새 만인 지난 18일 김 청장 집무실 등을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청장이 내부 보고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핼러윈 축제 전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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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추운데 온수가 왜 안나와”…옥탑방에 불지른 60대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세 들어 사는 집에 불을 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6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 씨(62)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일용직 노동자인 A 씨는 전날 오후 7시 48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종로구 숭인동 다세대 주택 옥탑방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온수가 나오지 않자 홧김에 라이터를 이용해 이불에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불은 15㎡ 크기의 옥탑방을 완전히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다. 불이 아래층까지 번지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추운 날씨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중으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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