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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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번째 발롱도르 품에 안은 메시…경쟁자 호날두는 누굴 뽑았나?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자 선정 투표에서 경쟁자였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서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각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FIFA 기자단의 투표(3순위까지)에서 메시는 전체의 41.3%를 얻었다. 호날두가 27.8%, 네이마르(FA 바르셀로나)가 7.9%였다.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한 메시와 호날두는 서로의 이름을 3순위에도 올리지 않았다. 메시는 1순위로 루이스 수아레스를, 2순위는 네이마르, 3순위는 안더레스 이니에스타를 각각 찍었다. 셋 모두 메시의 FC 바르셀로나 동료다. 호날두는 1순위 카림 벤제마, 2순위 제임스 로드리게스, 3순위 개러스 베일을 찍었다. 역시 세 선수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네이마르는 메시에게 2순위로 받은 표를 1순위로 돌려줬다. 호날두 역시 자신이 2순위 표를 줬던 콜롬비아 대표팀 주장 로드리게스로부터 1순위 표를 얻었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호날두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메시에게 1순위 표를 던졌다.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은 이번이 5번째다. 메시는 2009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받았고, 두 상이 통합된 뒤 2010~2012년 3년 연속 수상했다. 2013년과 2014년 두 해 연속 호날두에게 상을 내줬던 메시는 3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메시는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3골(득점 2위)로 48골(1위)을 넣은 호날두에 뒤졌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에 만든 상으로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되면서 FIFA 발롱도르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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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배구 트리플 크라운 풍년… 상금 모자라겠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득점 각 3개 이상) 달성자에 대한 상금 예산으로 총 2000만 원을 책정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 원을 준다. 20차례까지가 예산 범위이다. 하지만 트리플 크라운 상금 예산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전체 일정의 62%(전체 126경기 중 78경기)를 소화한 11일 현재 남자부에서 14차례의 트리플 크라운이 나왔다. 시즌을 마칠 때에는 산술적으로 23번의 트리플 크라운이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이후 한 시즌에 트리플 크라운이 20번 이상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트리플 크라운이 가장 많았던 시즌은 2014∼2015시즌으로 모두 17차례였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에서는 평균 8차례의 트리플 크라운이 작성됐다. 서브가 강한 외국인 선수의 국내 무대 입성이 이번 시즌 트리플 크라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크라운을 구성하는 3개 부문 중 가장 힘든 게 서브 득점이다. 실제 이번 시즌 14차례의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보면 후위 공격 부문은 13차례가 5점 이상이었다. 블로킹 득점이 5점 이상인 경우는 5번이다. 하지만 서브로 5득점 이상 기록한 건 3번뿐이다. 이번 시즌 처음 국내 무대를 밟은 그로저(삼성화재)는 17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4번이나 기록했다. 서브 득점 1위(세트당 평균 0.785개)를 달리고 있는 그로저는 지난해 11월 29일 OK저축은행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때 서브로만 7점을 올렸다. 2011년부터 대한항공에서 두 시즌을 뛰는 동안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마틴(KB손해보험)도 2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마틴은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센터 포지션으로 블로킹뿐 아니라 서브도 강한 시몬(OK저축은행)이 23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5차례의 트리플 왕관을 썼다. 국내 선수로는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유일하게 한 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한편 11일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선두 OK저축은행을 3-1(25-23, 22-25, 25-23, 25-21)로 꺾었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을 3-0(25-14, 25-18, 25-23)으로 눌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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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석 기자의 스포츠 한 장면]“죄송할 필요 없다… 올림피언이 곧 챔피언”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다. 미국 기자가 필자에게 물었다. “왜 울죠?” 박태환이 공동 취재구역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다 보인 눈물 때문이었다. 막 끝난 수영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은 2위를 했다. 미국 기자는 “군대 때문이냐”고 했다. 은메달은 병역면제 혜택을 받지 못해 그러냐는 것이다. 어디서 주워듣긴 했는데 대충 들은 모양이다.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도 병역이 면제된다. 게다가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필자는 “직접 물어보는 게 낫겠다”고 했다. 한국 기자들을 비집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지 미국 기자는 자기 나라 선수 쪽으로 되돌아갔다. 동메달을 딴 미국의 피터 밴더케이가 박태환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웃는 얼굴로. 며칠 뒤, 이번에는 역도의 장미란이 공동 취재구역에서 한참을 운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한다. “베이징 올림픽 때 기록에 한참 못 미쳤다. 나를 응원한 분들을 실망시킨 것 같아 걱정스럽다.”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딴 장미란은 런던에서 4등을 했다. 또 며칠 후, 은메달을 딴 태권도의 이대훈은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2등이라 속상하다”고 했다. 현지 응원을 왔던 이대훈의 아버지는 “부모로서는 만족한다”면서도 “기대해 주신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종목을 각자가 정할 수 있다고 하자. 꼭 운동 경기일 필요는 없다. 각자 제일 잘할 것 같은 종목이면 된다. 인터넷 게임도 괜찮고, 눈(目)싸움이나 휘파람 크게 불기도 된다. 밥 빨리 먹기도 좋고, 하다못해 고스톱이나 딱지치기라도 상관없다. 뭐든 다 된다. 이렇게 정한 종목에서 국가대표를 뽑는다면…. 아무리 생각을 굴려도 국가대표로 뽑힐 만한 종목이 필자에게는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나는 ○○” 하고 자신 있게 대는 경우를 거의 못 봤다. 그러니 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히기는 얼마나 어렵겠나. 국가대표라고 해서 올림픽에 다 나가는 건 아니다. 수영이나 육상 같은 기록 종목은 올림픽 기준기록 안에 들어야 된다. 구기 종목은 대륙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축구만 놓고 보자. 우리나라에 중학생 선수가 1만1600명쯤 된다. 이 중 절반이 안 되는 5600명 정도가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한다. 이 가운데 또 절반에 못 미치는 2700명가량만 경쟁에서 살아남아 대학에서도 공을 찬다. 고교와 대학을 합쳐 국내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입성하는 선수는 1년에 많아야 70명 안팎이다. 국내 프로축구 1부 리그 선수는 400명 남짓이다. 여기서(해외파 포함) 또 가리고 가려 뽑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단다.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다. 이렇게 뽑은 국가대표인데 올림픽 성적이 성에 좀 안 찬다고 전국의 축구장을 물로 다 채우자는 얘기를 해버린다. 베이징 올림픽 때 남자 축구가 8강에 가지 못하자 비아냥대는 댓글이 인터넷에 차고 넘쳤다. “축구장에 물 채워라, 박태환이 수영하게.” “축구 골대 확 좁혀라, 우생순(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이 연습하게.” 인정사정 안 봐주고 한 방에 보내버린다. 이러니 세계 4위를 하고도 눈물이 날 수밖에…. 국민의 기대가 금메달이었으니 세계 2위의 성적을 냈어도 죄송하다 할 수밖에…. 국내 프로배구에서 뛰는 용병 중에 그로저(삼성화재)란 선수가 있다. 현역 독일 국가대표다. 그의 종아리엔 올림픽 오륜기와 함께 ‘2012 LONDON’이라 새긴 문신이 있다. 필자는 문신을 보고 그로저가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줄 알았다. 그런데 독일은 런던 올림픽에서 5위를 했다고 한다. 그로저는 아버지, 어머니, 고모가 배구 선수 출신이다. 형, 남동생, 여동생도 배구를 했다. 아버지와 고모는 헝가리 국가대표를 지냈다. 남동생도 독일 국가대표 출신이다. 하지만 그로저는 “가족 중 올림피언(올림픽 출전자)은 나뿐”이란 걸 강조한다. 런던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문신을 새긴 그로저는 올림픽 출전을 인생 최고의 경험으로 꼽는다. 독일에선 올림피언을 보면 길 가던 사람들이 엄지를 세워 보인다고 한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여도 올림피언이라고 하면 사진을 같이 찍고 싶어 한다. 올해 또 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은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 올림피언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죄송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만큼 대단한 성원은 없다. 올림피언이 곧 챔피언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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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현준, 포르투 유니폼 입고 빅리그 門 여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5·비토리아 FC·사진)이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아볼라’ 등 포르투갈의 주요 스포츠신문들은 6일 “석현준이 FC 포르투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석현준의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19억3000만 원)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장기 계약이다. 석현준은 7일 스포르팅 리스본전이 비토리아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는 7일 비토리아와 석현준의 이적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이 이적하면 포르투는 석현준에게 7번째 팀이 된다. 2009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석현준은 FC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CD 나시오날(포르투갈) 등을 거쳤다. 한 팀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해 ‘유니폼 수집가’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던 석현준은 이번 시즌에는 비토리아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으로 여러 팀에서 러브 콜을 받아 왔다. 1893년 창단된 포르투는 스포르팅 리스본, 벤피카와 함께 포르투갈의 3대 명문 클럽으로 꼽힌다. 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우승만 27번을 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3∼2004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포르투는 이번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석현준은 9골로 이번 시즌 리그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모두 11골을 터뜨린 석현준은 그동안 여러 팀에서 영입설이 거론됐다. 포르투뿐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과 마인츠,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에서도 석현준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포르투갈 리그는 네덜란드 리그와 함께 유럽 축구 4대 리그로 통하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클럽에 많은 선수들을 이적시켜 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포르투는 유럽 빅리거를 많이 배출한 구단이다. 페페, 하메스 로드리게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라다멜 팔카오(첼시),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 시티) 등이 포르투를 교두보 삼아 빅리그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석현준이 포르투 유니폼을 입게 되면 유럽 빅리그로의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FC 포르투 ::창단: 1893년연고지: 포르투갈 포르투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유로파리그 2회, 유러피안 슈퍼컵 1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 리그) 27회, 포르투갈 컵대회 16회, 포르투갈 슈퍼컵 20회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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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 마드리드 재건’ 지휘봉 잡은 지단

    ‘아트 사커’ 지네딘 지단(44·사진)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새 사령탑이 됐다. 레알 구단은 5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하고, 2군을 지휘하던 지단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단은 “마음과 영혼을 다 바쳐 레알의 모든 것이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역 시절 레알에서 뛰는 동안(2001∼2006년)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 등과 함께 ‘갈락티코 레알’의 중심을 이뤘던 지단이 레알을 바꿔 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수라는 의미로, 갈락티코 레알은 은하수처럼 화려한 선수들로 최상의 팀을 꾸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레알의 구단 철학이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단에게 원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등 팀 내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장악하고, 화려한 공격 축구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페레스 회장은 지난해 6월 베니테스 감독을 영입할 당시에도 이 두 가지를 주문했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은 둘 다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한 시즌도 못 버틴 채 잘리고 말았다. 페레스 회장과 레알의 팬들은 레알에서 선수와 코치, 기술고문, 단장까지 지낸 지단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빠른 시간 안에 팀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알은 5일 현재 프리메라리가 전체 20개 팀 중 3위다. 순위로만 보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위)와 ‘엘 클라시코’ 상대 FC 바르셀로나(2위)에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질된 베니테스 감독은 성적을 내기 위해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에 나서는 전술을 구사해 왔다. 수비 축구는 레알의 구단 철학과 맞지 않는다. 레알 팬들도 수비 축구는 용납하지 않는다. 재미없는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하고서도 순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에 밀린 게 베니테스 감독의 경질로 이어진 결정타가 됐다. 현역 시절 현란한 드리블과 뛰어난 볼 컨트롤로 프랑스의 화려한 ‘아트 사커’를 지휘했던 지단이 용병술도 ‘아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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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사커’ 지단,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새 사령탑

    ‘아트 사커’ 지네딘 지단(44)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새 사령탑이 됐다. 레알 구단은 5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하고, 2군을 지휘하던 지단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단은 “마음과 영혼을 다 바쳐 레알의 모든 것이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역 시절 레알에서 뛰는 동안(2001~2006년)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 등과 함께 ‘갈락티코 레알’의 중심을 이뤘던 지단이 레알을 바꿔 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수라는 의미로, 갈락티코 레알은 은하수처럼 화려한 선수들로 최상의 팀을 꾸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레알의 구단 철학이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단에게 원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등 팀 내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장악하고, 화려한 공격 축구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페레스 회장은 지난해 6월 베니테스 감독을 영입할 당시에도 이 두 가지를 주문했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은 둘 다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한 시즌도 못 버틴 채 잘리고 말았다. 페레스 회장과 레알의 팬들은 레알에서 선수와 코치, 기술고문, 단장까지 지낸 지단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빠른 시간 안에 팀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알은 5일 현재 프리메라리가 전체 20개 팀 중 3위다. 순위로만 보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위)와 ‘엘 클라시코’ 상대 FC 바르셀로나(2위)에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질된 베니테스 감독은 성적을 내기 위해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에 나서는 전술을 구사해왔다. 수비 축구는 레알의 구단 철학과 맞지 않는다. 레알 팬들도 수비 축구는 용납하지 않는다. 재미없는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하고서도 순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에 밀린 게 베니테스 감독의 경질로 이어진 결정타가 됐다. 현역 시절 현란한 드리블과 뛰어난 볼 컨트롤로 프랑스의 화려한 ‘아트 사커’를 지휘했던 지단이 용병술도 ‘아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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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여 감독 “12팀만 나서는 올림픽… 사상 첫 본선티켓에 도전”

    2012년 12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윤덕여 감독(55)이 선임됐을 때 축구계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았다. 윤 감독이 여자 축구를 지도한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윤 감독의 전임자인 박남열 감독은 여자 축구 WK리그에서, 박 감독의 전임자인 최인철 감독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19세 이하 여자 대표팀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말 그대로 여자 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들이었다. 윤 감독은 “내가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자 의아해하는 정도를 넘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윤 감독은 부임 전날 밤을 새워가며 선수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웠다. 그리고 첫 만남 때 선수들의 눈을 일일이 맞춰가면서 이름을 불렀다. 부임 당시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던 윤 감독. 하지만 그는 전임자 중 누구도 못한 일을 해냈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대표팀이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1990년 이후 25년 만이다. 2016년 윤 감독은 한국 여자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여자 축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한 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남자와 달리 여자 축구에서는 월드컵보다 올림픽 본선 출전이 더 어렵다. 월드컵에는 24개국이 참가하지만 올림픽에는 12팀만이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 배당되는 본선 티켓도 월드컵은 5장이지만 올림픽은 2장뿐이다. 유럽도 월드컵 본선 성적으로 올림픽 지역예선을 대신할 만큼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윤 감독은 “월드컵 16강 진출로 여자 축구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졌을 텐데 올림픽 본선 나가기가 월드컵 본선 출전보다 더 어렵다는 걸 팬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웃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다음 달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일본(4위), 북한(6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과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풀리그를 벌인다. 일본은 런던 올림픽과 캐나다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적 수준의 팀이다. 북한은 여자 대표팀이 2005년 이후 10년 넘게 한 번도 못 이겨 본 상대다. 호주와 중국은 캐나다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다. 윤 감독은 솔직했다. 그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반드시 진출하겠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캐나다 월드컵을 앞두고 누구도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월드컵 16강으로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희망을 갖고 또 한 번 도전에 나서보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앞서 중국에서 열리는 한국, 중국, 멕시코, 콜롬비아 4개국 친선대회(21∼26일) 출전을 위해 15일 소집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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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대한항공 7연승 저지

    리그 득점 선두(595점)인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전력에서 빠진 삼성화재가 6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잡고 값진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나란히 14승 7패가 됐지만 승점에서 앞선 대한항공(승점 42)이 2위, 삼성화재(승점 38)가 3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김명진(21득점)과 최귀엽(10득점) 이선규(16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그로저의 공백을 메웠다. 반면 대한항공은 역대 최다 타이인 42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삼성화재(10개)보다 4배 이상 실책이 많았던 대한항공은 승부처이던 5세트에서도 실책이 하나도 없었던 삼성화재와 달리 6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그로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럽지역 예선에 독일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출국했다. 그로저 없이 치른 1일 OK저축은행전에서 0-3으로 패했던 삼성화재는 9일 현대캐피탈전까지 그로저가 빠진 채 치러야 한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가 없는 3경기 중 1승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2(28-26, 25-27, 11-25, 26-24, 15-4)로 눌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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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박지성’ 김보경, 최강희 만나 부활할까

    한때 ‘제2의 박지성’으로 불렸던 김보경(27)이 처음으로 국내 프로무대에서 뛴다.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은 3일 “런던 올림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일본 J리그 마쓰모토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김보경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홍익대를 중퇴하고 2010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유니폼을 입은 김보경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과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에서 뛰었고, 지난해 9월 마쓰모토에 입단하며 J리그에 복귀했었다. 전북 구단은 “최강희 감독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김보경을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J리그의 감바 오사카가 김보경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자 “(김보경은)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선수인 만큼 무조건 영입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3연패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2관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 감독의 판단이다. 최 감독과 김보경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때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최 감독은 당시 김보경의 왕성한 활동량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날카로운 왼발 슈팅 등을 줄곧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한다. 김보경은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2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2호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보경은 박지성이 2011년 1월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 때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포스트 박지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2013∼2014시즌 중반부터 소속 팀(카디프시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슬럼프를 맞은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 감독은 2008년 성남에서 10경기(2득점, 2도움)밖에 뛰지 못해 한물갔다는 소리를 듣던 이동국을 영입해 2009년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만들었다. 이동국은 2011, 2014, 2015년에도 리그 MVP가 되면서 최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보경도 최 감독의 조련 아래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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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삼성화재, 대한항공 잡고 값진 1승

    리그 득점 선두(595점)인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전력에서 빠진 삼성화재가 6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잡고 값진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나란히 14승 7패가 됐지만 승점에서 앞선 대한항공(승점 42)이 2위, 삼성화재(승점 38)가 3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오른쪽 공격수 김명진(21득점)과 최귀엽(10득점), 센터 이선규(16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그로저의 공백을 메웠다. 반면 대한항공은 역대 최다 타이인 4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삼성화재(10개)보다 4배 이상 많은 실책을 범한 대한항공은 승부처이던 5세트에서도 실책을 하나도 하지 않은 삼성화재와 달리 6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그로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럽지역 예선에 독일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출국했다. 그로저 없이 치른 1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던 삼성화재는 9일 현대캐피탈전까지 그로저가 빠진 채 치러야 한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 없이 나서야 하는 3경기 중 1승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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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베트남 유망주 영입… ‘제2 피아퐁’ 될까

    동남아시아 국가의 선수가 30년 만에 국내 프로축구 무대를 밟는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인천 구단은 23일 “베트남의 유망주 르엉쑤언쯔엉(20·사진)을 영입하기로 했다. 현재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며 “르엉은 28일 베트남 현지에서 입단식을 갖고 이르면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강원 태백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엉은 피아퐁(56·태국) 이후 국내 프로축구에서 뛰는 두 번째 동남아 국가 선수다. 1984∼86년 럭키금성(현 FC 서울)에서 뛰었던 피아퐁은 세 시즌 동안 43경기에 출장해 18골 6도움을 기록했고 1985년에는 득점상(12골)과 도움상(6도움)을 동시에 수상한 특급 공격수였다. 대전 FC가 올해 7월 스페인과 필리핀 이중 국적자인 수비수 실바(31)를 영입하면서 아시아 쿼터를 적용받기 위해 필리핀 국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했지만 실바는 한눈에 봐도 외모가 서양 사람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팀별로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데 아시아 국가의 선수에 한해서는 1명 더 추가 영입할 수 있다. 베트남의 클럽팀 호앙안자라이 소속인 르엉은 22세 이하 베트남 국가대표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도 베트남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 특히 패스가 정확하고 킥이 좋아 베트남 대표팀에서 세트피스 기회는 대부분 르엉에게 돌아간다. 르엉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1세 이하 친선 대회 한국과의 결승전 때도 풀타임을 뛰면서 베트남 대표로 참가한 호앙안자라이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일본 J2(2부) 리그에서도 르엉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지만 1부 리그 팀에서 뛰고 싶어 한 르엉이 인천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이 르엉을 영입하기로 한 데는 마케팅 차원의 목적도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때 우리 팀이 안방으로 쓰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축구경기가 열렸다. 동남아 국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남동공단 등 인천지역 내 동남아 국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았다. 동남아 국가 선수를 영입하면 관중 동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이 베트남 현지에서 르엉의 입단식을 먼저 갖는 것도 마케팅 차원의 분위기 띄우기용이다. K리그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영입 선수의 나라에서 입단식을 따로 열어 주는 건 드문 일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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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시즌 200억… 프로배구 중계권 대박

    한국배구연맹(KOVO)이 내년부터 다섯 시즌 동안 프로배구 방송 중계권료로 200억 원의 수입을 챙기게 됐다. KOVO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KBS N과 프로배구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KOVO는 2016∼2017시즌부터 다섯 시즌 동안 1년에 40억 원씩, 총 200억 원의 중계권료를 받는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연간 40억 원의 중계권료는 역대 최고액이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로부터 1억 원씩 모두 3억 원의 중계권료를 받았던 KOVO는 11년 만에 13배 이상 증가한 중계권료를 손에 쥐게 됐다. 계약 기간(5년) 역시 역대 최장이다. 1, 2년 단위로 중계권 계약을 해오던 KOVO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KBS N과 처음으로 3년 계약(중계권료 총액 100억 원)을 했었다. 구자준 KOVO 총재는 “이번 중계권 계약으로 리그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고 배구가 국민 스포츠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프로배구는 2014∼2015시즌에 관중 50만 명을 돌파했고 남자부 경기의 평균 시청률이 1%를 넘어서는 등 겨울철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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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배구연맹, 2016년부터 다섯 시즌 중계권료 수입 ‘200억 원’

    한국배구연맹(KOVO)이 내년부터 다섯 시즌 동안 프로배구 방송 중계권료로 200억 원의 수입을 챙기게 됐다. KOVO는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KBSN과 프로배구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KOVO는 2016~2017시즌부터 다섯 시즌 동안 1년에 40억 원씩, 총 200억 원의 중계권료를 받는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연간 40억 원의 중계권료는 역대 최고액이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로부터 1억 원씩 모두 3억 원의 중계권료를 받았던 KOVO는 11년 만에 13배 이상 증가한 중계권료를 손에 쥐게 됐다. 계약 기간(5년) 역시 역대 최장이다. 1, 2년 단위로 중계권 계약을 해오던 KOVO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KBSN과 처음으로 3년 계약(중계권료 총액 100억 원)을 했었다. 구자준 KOVO 총재는 “이번 중계권 계약으로 리그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고 배구가 국민 스포츠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프로배구는 2014~2015시즌에 관중 50만 명을 돌파했고 남자부 경기의 평균 시청률이 1%를 넘어서는 등 겨울철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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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20m 벼락슛’ 벤치를 열광시키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사진)이 4년 8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 맛을 봤다. 이청용은 20일 열린 EPL 17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이 EPL에서 골을 넣은 건 볼턴에서 뛰던 2011년 4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헤딩골 이후 처음이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 만에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혼전 중 상대 골문 앞에서 페널티 지역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20m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문 왼쪽을 뚫었다. 앨런 파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54)은 “그 정도 힘을 실어서 공을 정확하게 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엄청난 골이었다. 이청용의 골로 아시아 사람들이 밤잠을 다 깼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은 훌륭한 선수지만 그동안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득점은 우리 팀 벤치를 들썩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여 이청용의 출전 기회 증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유럽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이청용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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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아픈 그로저, 두경기 연속 46점

    삼성화재가 두 경기 연속 46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활약으로 3연승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2(22-25, 25-19, 25-19, 23-25, 17-15)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12승 6패(승점 33)가 된 삼성화재는 같은 승점의 대한항공(11승 6패)에 승수에서 앞서 2위가 됐다. 삼성화재의 그로저는 이날 46득점(공격 성공률 56.76%)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그로저는 5세트 15-15에서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등 허리 통증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로저는 16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46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센터 이선규는 4세트 7-11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올린 10점 중 8점을 블로킹으로 만들었다. KB손해보험(28개)은 전체 범실에서는 삼성화재(31개)보다 적었지만 승부처인 5세트에서 나온 서브 실수 5개가 아쉬웠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4승 14패(승점 12)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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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대장’ 히딩크… 불난 집 첼시 살릴까

    거스 히딩크 감독(69)이 난파 위기에 놓인 첼시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스탬퍼드브리지(첼시의 안방구장) 사령탑에 앉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구단은 1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제 모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히딩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수들과의 불화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17일 모리뉴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지 48시간이 채 안 돼 내놓은 신속한 후임 결정이다. 히딩크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5∼2016시즌이 끝나는 내년 5월까지다. 첼시 구단주이자 러시아 석유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9)가 히딩크 감독에게 구원 요청을 한 것은 히딩크 감독이 2009년 보여준 단기 속성 지도력의 강렬한 인상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과 친분이 각별한 아브라모비치는 2008∼2009시즌이던 2009년 2월 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67)을 경질하고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러시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히딩크 감독은 4개월 동안 첼시 감독을 겸임하며 EPL 13경기에서 80%가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첼시는 3위로 시즌을 마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첼시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정상에도 올려놓았다. 2006년 히딩크를 러시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앉힌 사람도 사실상 아브라모비치다. 당시 러시아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높은 몸값 때문에 선임을 망설였지만 아브라모비치가 연봉과 전용기까지 제공하겠다고 약속해 히딩크 감독을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다. 첼시 구단 내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는 “2009년 마법 같은 지도력으로 우리 팀에 FA컵을 안긴 히딩크 감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그동안 100% 발휘되지 못했던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히딩크 감독이) 잘 이끌어 낼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20일 현재 이번 시즌 15위(승점 18)로 강등권인 18위(승점 14)와 승점 차가 4점밖에 나지 않는다. 구단주의 총애에도 히딩크 감독이 첼시와 장기 계약을 맺지 않은 건 스스로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9년 4개월 단기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도 첼시 구단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원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클럽팀 감독으로는 PSV 에인트호번 시절을 빼면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9년 이후로는 러시아와 터키, 네덜란드 등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유럽 축구 시즌이 한창인 상황에서 클럽 명성에 걸맞은 지도자를 구하기 쉽지 않았던 첼시의 구단주 아브라모비치가 내민 손을 뿌리치기 힘들었던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것은 그래서 단기 계약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제 위치에 있지 않다. 이번 시즌 안에 모든 것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두 번째 첼시 사령탑 부임 소감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이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첼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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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그로저, 2경기 연속 46득점…3연승 이끌어

    삼성화재가 두 경기 연속 46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활약으로 3연승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2(22-25, 25-19, 25-19, 23-25, 17-15)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12승 6패(승점 33)가 된 삼성화재는 같은 승점의 대한항공(11승 6패)에 승수에서 앞서 2위가 됐다. 삼성화재의 그로저는 이날 46득점(공격 성공률 56.76%)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그로저는 5세트 15-15에서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등 허리 통증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로저는 16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46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센터 이선규는 4세트 7-11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올린 10점 중 8점을 블로킹으로 만들었다. KB손해보험(28개)은 전체 범실에서는 삼성화재(31개)보다 적었지만 승부처인 5세트에 나온 5개의 서브 실수가 아쉬웠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4승 14패(승점 12)가 됐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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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4년 8개월 만에 EPL 골…벼락같은 중거리 슛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4년 8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 맛을 봤다. 이청용은 20일 열린 EPL 17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방문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이 EPL에서 골을 넣은 건 볼턴에서 뛰던 2011년 4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헤딩골 이후 처음이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 만에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혼전 중 상대 골문 앞에서 페널티 지역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20m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문 왼쪽을 뚫었다. 앨런 파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54)은 “그 정도 힘을 실어서 공을 정확하게 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엄청난 골이었다. 이청용의 골로 아시아 사람들이 밤잠을 다 깼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은 훌륭한 선수지만 그동안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득점은 우리 팀 벤치를 들썩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여 이청용의 출전 기회 증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유럽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이청용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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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태극 수문장, 줄줄이 이적?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때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정성룡(30·수원)과 김승규(25·울산)의 일본 J리그 진출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 때 벤치 멤버였던 이범영(26)도 소속 팀 부산이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수문장 3인방의 유니폼이 내년에는 모두 바뀔 수도 있다. 정성룡은 이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부터 이적에 관한 공식 제안을 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성룡은 가와사키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해외 진출을 희망해온 정성룡은 내년이면 서른을 넘기는 나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J리그로의 이적에 적극적이다. 정성룡과 수원 구단은 지난번 계약 때 ‘해외 진출 시도 때는 구단이 협조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룡은 “해외 리그 이적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J리그 이적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간다면 선수 생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는 울산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해외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밝혔다. 김승규에게는 J리그의 빗셀 고베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빗셀 고베는 울산 구단이 거부하기 쉽지 않을 정도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울산 구단은 김승규와 얘기를 더 해보겠지만 해외 진출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보내줄 방침이다. 김승규를 붙잡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윤정환 울산 감독(42)이 김승규의 이적에 대비해 J리그 2부 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김진현(28)의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룡과 김승규가 J리그로 진출하려는 것은 중국 슈퍼리그와 대부분의 중동리그가 K리그처럼 골키퍼 포지션에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범영은 부산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팀의 2부 리그 강등으로 새 팀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전 골키퍼 박준혁(28)이 입대한 성남이 대체 골키퍼를 찾는 데다 정성룡과 김승규의 해외 진출에 따른 국내 구단 간의 골키퍼 연쇄 이동도 예상돼 이범영을 원하는 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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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를 못넘는다, 7년째… 프로배구 블로킹 여왕 현대건설 양효진

    프로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에서 개인 성적 상을 연속으로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프로야구의 선동열(전 KIA 감독)이다. 선동열은 해태에서 뛰던 1985년부터 1991년까지 7시즌 동안 투수 평균자책 부문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선동열이 7번째 수상을 할 때만 해도 프로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을 통틀어도 개인 타이틀을 7년 동안이나 보유하는 선수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봤다. 여자 프로농구 전주원(우리은행 코치)이 신한은행에서 뛰던 2005∼2010년 5년 사이 도움상을 7연속 수상한 적이 있지만 여자 프로농구는 2007년까지 여름과 겨울로 나뉘어 1년에 리그가 2번 열렸다. 선동열 이후 14년 만에 7년 연속 개인상 수상에 도전하는 선수가 나타났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의 양효진(26·사진)이다. 실력과 연봉, 인기에서 모두 최고인 양효진은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다. 양효진은 2013∼2014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3년째 여자부 최고 연봉(2억5000만 원) 선수다. 9일 발표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양효진은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4만130표를 얻으면서 3년 연속 여자부 최다 득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양효진이 7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부문은 블로킹.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블로킹상을 받은 양효진은 10일 현재 세트당 평균 0.804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한국도로공사의 시크라(0.635개)보다 많이 앞선다. 양효진은 국내 선수로는 김연경(페네르바흐체) 이후 6년 만에 공격상을 받았던 2013∼2014시즌에는 여자부 최초로 세트당 평균 1개 이상(1.04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뷔 당시 양효진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5개 팀 체제이던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양효진은 1라운드 지명을 받긴 했지만 같은 센터 포지션이던 하준임(한국도로공사·3순위)에게도 밀린 4순위였다. 양효진은 프로 입단 후 무릎이 아플 정도로 블로킹 훈련을 했다. 감독과 코치로부터 블로킹 자세와 타이밍에 대한 지적을 받는 날에는 스스로 문제가 해결됐다 싶을 때까지 체육관에 남아 반복 훈련을 한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40)은 “효진이가 남들이 하지 않는 특별한 훈련을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연습량이 엄청나게 많다.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밤을 새우더라도 해결하고 넘어가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양효진은 6년 연속 블로킹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비디오 분석을 통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꼽았다. 양효진은 상대 팀 세터와 공격수들의 이름만 들어도 속공, 시간차, 오픈 공격 등 상황별 움직임의 특징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비디오 분석에 많은 공을 들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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