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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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65%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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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가고픈데 돈 없어”…당국 허락받고 전자발찌 푼 40대, 지인 돈 뺏고 도주

    당국의 허락을 받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푼 뒤 지인에게서 강제로 돈을 빼앗아 외국으로 도주한 40대 남성이 인터폴 공조로 붙잡혀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지인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A 씨(46)를 체코 현지 경찰에게서 인도 받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일 천안에서 지인을 흉기로 위협해 5700만 원 가량을 빼앗은 뒤 두바이로 출국했다. 전자발찌 착용자도 신원 보증을 받으면 법무부로부터 전자발찌 해제 조치를 받고 해외에도 나갈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앞서 저지른 강력 범죄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 대표의 신원보증과 두바이 출장 확인서를 받아 천안보호관찰소에 제출했다. A 씨는 보호관찰소로부터 지난달 3일 출국을 허가 받자 곧바로 지인을 찾아가 돈을 빼앗은 뒤 당일 출국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피해자의 양손을 묶은 후 강제로 수면제를 먹였다. 이틀 뒤인 지난달 5일 강도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한편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체코 경찰은 A 씨가 두바이를 거쳐 17일 체코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5일 만인 21일 검거했다. A 씨의 위치는 그가 가지고 나간 아이패드가 줄곧 꺼져 있다가 17일 켜지면서 추적이 가능했다. 21일 한국 경찰에 인계된 A 씨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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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치매(알츠하이머)는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다. 자폐는 유병률이 전 인구의 1.5%나 된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그렇다면 뇌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왔고 예방법은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이 26일 중장년층 이상 시민들의 뇌 건강 및 뇌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덜고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노노(老-KNOW) 브레인 과학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뇌 건강을 위한 뇌 과학의 현재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실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했다.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한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치매 DTC 융합연구단장은 “현재 치매 치료제는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사라지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개발돼 있는데 일시적인 증상 완화는 가능하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치매 치료 표적으로 타우 단백질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치매는 고혈압 또는 당뇨 등 위험 요소를 제어하고 운동 및 식이 조절을 꾸준히 하면서 사회활동과 지적활동을 계속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장은 “지난 120여 년간 치매의 발병 원인을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반응성 별세포 등 3가지에서 찾았다”며 “우리는 아밀로이드만 제거한다고 해서 치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데 주목해 반응성 별세포의 치매 유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임상까지 가는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준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은 “뇌 발달 질환인 자폐는 인간 유전자 약 2만 개 가운데 1000개 정도(5% 안팎)가 관련된 방대한 연구 영역이고 현재는 치료제가 없다”며 “우리는 시냅스상에서 흥분과 억제의 균형이 깨졌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방법으로 자폐 메커니즘을 밝히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뇌에 대한 연구는 침(鍼)의 과학적 기전을 밝히는 데에도 활용된다. 김형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부장은 “한의학 침 치료는 임상효과는 인정받는데 과학적인 기전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하버드대 마르티노스센터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며 “가짜 침과 진짜 침의 비교 실험을 통해 진짜 침이 실제로 뇌 영역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증명한 것은 성과였다”고 말했다. 김기범 한국뇌연구원 인프라구축팀장은 “뇌파를 정밀하게 읽어 분석하고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로 이제 장애인이 뇌파로 로봇팔을 조작해 음식을 섭취한다”며 “조만간 뇌-기계 연결기술을 산업 현장의 안전모에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뇌 공학 동향을 설명했다. 이어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이병희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과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이 의원은 “건강한 국민의 삶을 도우려면 뇌 질환에 대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며 “누리호의 경우에서 봤듯이 일관된 과학 투자가 뇌 분야의 연구에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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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연구, 어디까지 왔을까…고령화 시대 대응방안 모색

    치매(알츠하이머)는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이다. 자폐는 유병률이 전 인구의 1.5%나 된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그렇다면 뇌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왔고 예방법은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이 26일 중장년층 이상 시민들의 뇌건강 및 뇌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덜고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노노(老-KNOW) 브레인 과학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뇌 건강을 위한 뇌 과학의 현재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실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했다.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한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치매 DTC 융합연구단장은 “현재 치매 치료제는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사라지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개발돼 있는데 일시적인 증상 완화는 가능하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치매 치료 표적으로 타우 단백질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치매는 고혈압 또는 당뇨 등 위험요소 제어하고 운동 및 식이 조절을 꾸준히 하면서 사회활동과 지적활동 계속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장은 “지난 120여 년 간 치매의 발병 원인을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반응성 별세포 3가지에서 찾았다”며 “우리는 아밀로이드만 제거한다고 해서 치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데 주목해 반응성 별세포의 치매 유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임상까지 가는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준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은 “뇌 발달 질환인 자폐는 인간 유전자 약 2만개 가운데 1000개 정도(5% 안팎)가 관련된 방대한 연구 영역이고 현재는 치료제가 없다”며 “우리는 시냅스 상에서 흥분과 억제의 균형이 깨졌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방법으로 자폐 메커니즘을 밝히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뇌에 대한 연구는 침(針)의 과학적 기전을 밝히는 데에도 활용된다. 김형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부장은 “한의학 침 치료는 임상효과는 인정받는데 과학적인 기전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하버드 대학교 마르티노스센터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며 “가짜 침과 진짜 침의 비교 실험을 통해 진짜 침이 실제로 뇌영역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증명한 것은 성과였다”고 말했다. 김기범 한국뇌연구원 인프라구축팀장은 “뇌파를 정밀하게 읽어 분석하고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로 이제 장애인이 뇌파로 로봇팔을 조작해 음식을 섭취 한다”며 “조만간 뇌-기계 연결기술을 산업현장의 안전모에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뇌 공학 동향을 설명했다. 이어 오우택 KIST뇌과학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이병희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과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이 의원은 “건강한 국민의 삶을 도우려면 뇌 질환에 대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며 “누리호의 경우를 봤듯이 일관된 과학투자가 뇌 분야의 연구에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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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 공동교육혁신센터 포럼’ 내일 개최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26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2021 국립대학 공동교육혁신센터 포럼’을 연다. 국립대학 공동교육혁신센터의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국립대학 공동교육혁신센터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인 ‘국립대학 육성사업’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위해 국립대학들이 권역·유형별로 설립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권역별로 강원권, 대구경북권, 경남권, 부산권, 광주전남권, 충청권 총 6개, 유형별로는 교원양성대 1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호남제주권은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센터들은 각자의 운영 사례를 발표한 뒤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포럼 현장을 국립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영석 국립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장(충남대 기획처장)은 “이제 국립대학은 대학 간 과도한 경쟁을 넘어 적극적인 공유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혁신을 추구해야 할 때”라며 “이번 포럼이 이를 위한 국립대학 간 협력과 네트워크 활성화 논의를 더욱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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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성백조주택, KAIST에 5억원 기부

    ㈜금성백조주택이 21일 KAIST에 5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3시 대전 유성구 KAIST 본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은 이광형 총장에게 5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KAIST는 금성백조의 발전기금을 KAIST와 지역의 학생창업과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오픈 벤처 랩(Open Venture Lab)의 운영 기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잠재력 있는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영광”이라며 “다양한 벤처 육성으로 ‘기업-KAIST-대전시’ 민관학 협동으로 혁신적 사례를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AIST는 지속 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술 창업에 도전하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개방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의 글로벌 창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이 총장은 “발전기금을 통한 창업기업 육성은 대학과 기업, 지역이 혁신적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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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선 이장에 ‘겸직 금지’ 요구는 정당”

    충남 태안군이 전국 처음으로 ‘이장 직선제’를 도입하면서 규정한 겸직 금지 조치에 대해 법원이 ‘부당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장 직선제를 도입하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은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오영표)가 어촌계장까지 맡아 겸직 금지 위반으로 면직된 태안군의 한 이장이 제기한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태안군에 따르면 재판부는 “태안군의 이장직 겸직 금지 조항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장직 겸직 금지는 군이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정착을 위해 마련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직업을 겸하면서 해낼 수 있는 가벼운 업무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태안군은 201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 내 188곳의 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이장 직선제를 도입했다. 이듬해에는 이장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겸직 금지 규정을 만들었다. 이 규칙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공공단체 직원 및 상근 임직원,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이나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기관, 단체, 법인의 대표는 이장이 될 수 없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장 직선제는 행정의 말초 단위까지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한 제도”라며 “이 제도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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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일이면 수확… 충남 ‘빠르미’, 벼 3모작 시대 열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석목리에서 시설 재배를 하는 농민 오성근 씨(65)는 요즘 자신의 시설하우스에서 올해 3번째 작목인 오이 수확에 한창이다. 5월 25일 벼를 심어 8월 중순 수확한 뒤 준비 기간을 거쳐 9월 2일 심은 오이다. 오 씨는 벼를 심기 전 토마토를 수확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벼를 포함한 3모작에 성공했다. 국내 쌀 품종 중 재배 기간이 가장 짧은 충남의 ‘빠르미’를 활용한 결과였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오 씨의 3모작 재배 성공으로 사상 처음으로 ‘벼 3모작 시대’를 개막했다고 19일 밝혔다. 벼를 포함하지 않은 시설하우스의 3모작은 전에도 가능했다. 한 경작지에서 작물을 연이어 재배하는 것을 연작이라고 하는데 같은 작물인 경우 기작, 다른 작물은 모작이라고 부른다. 오 씨와 같은 시설하우스 농민들은 1∼5월 토마토 또는 수박, 6∼9월 멜론, 10∼12월 오이 재배로 통상 2, 3모작을 해왔다. 문제는 연작에 따른 피해다. 시설 작물을 3모작할 경우 토양에 비료와 농약에 포함된 염류가 쌓여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3모작에 성공한 오 씨는 지난해 토마토 수확 후 멜론을 재배했다가 극심한 염류 피해를 보았다. 작물 대부분을 그대로 폐기해야 할 정도여서 농작물 재해 보험의 보상을 받아야 했다. 시설 농가들은 이런 염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작지에 담수 제염이나 객토, 표토 제거, 미생물제제 처리 등을 한다. 하지만 염류 제거 효과가 85%가량으로 가장 높은 것은 많은 물을 사용하는 벼 재배다. 농업 당국이 연작 피해를 막기 위해 지원을 해가면서 시설하우스에 물을 담아 놓도록 권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벼는 통상 재배 기간이 120일가량 걸리는 데다 재배 작목 변경에 따른 준비 기간도 필요해 사실상 3모작에 포함시키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농민들은 궁여지책으로 벼를 심지 않은 채 물만 채워 놓거나, 심더라도 소득 효과가 높은 후속 작물 재배를 위해 수확 전에 갈아엎곤 했다. 염류 피해를 막고 벼까지 수확할 수 있게 된 것은 빠르면 7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한 ‘빠르미’ 덕분이다. 빠르미는 도농업기술원이 2009년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 품종이다. 빠르미를 개발한 도농업기술원 윤여태 박사는 “빠르미로 인해 시설재배 염류 문제 해결에 가장 이상적인 벼 재배가 가능해졌다”며 “3모작에 성공한 오 씨가 현재 수확 중인 오이는 염류 피해를 입지 않아 수량도 많고 상품성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 그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부성 도농업기술원장은 “빠르미가 앞으로 노지(지붕 따위로 덮거나 가리지 않은 땅) 및 시설하우스에서의 벼와 다른 작물의 다기작, 다모작을 가능하게 해 농가 소득을 높일 뿐 아니라 노동력, 농자재, 수자원 절감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 식량위기 대응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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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청양 농공단지 컨테이너서 화재…4명 사망

    충남 청양의 한 농공단지 공장 내 사무실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1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경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에서 사무실로 사용되는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 컨테이너 안에는 3명이 숨져 있었는데,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컨테이너 밖에 쓰러져 있던 1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헬기를 이용해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112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시 전화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고 ‘농공단지인데 빨리 와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컨테이너 주변에는 흉기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끼리 흉기를 휘두르면서 다투다가 누군가 방화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장은 다른 지역에서 이전을 앞두고 공장 설비를 갖추는 중이었다. 불이 난 컨테이너는 한 농업 법인이 사무실 용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목격자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청양=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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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해양치유시범센터 연내 착공”

    충남도가 해양치유시범센터를 올해 착공하기로 하고 9일 충남형 해양치유시범사업을 시작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해양치유산업 선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도는 2024년 태안군 남면 달산포 일원에 해양치유시범센터를 개원하기로 하고 연내 첫 삽을 뜨기로 했다. 340억 원이 투입되는 태안 해양치유시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8543m² 규모다. 2017년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해양치유산업은 갯벌과 소금, 해양심층수, 해조류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해 체질 개선, 면역력 향상, 항노화 등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시범센터에는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한 건강관리와 휴양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수운동 및 마사지 시설, 소금 및 피트 테라피실, 피부 케어 시설 등이 들어선다. 도는 시범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차별화된 해양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 정립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달산포 일원에서 ‘충남형 해양치유시범사업’을 개최하기로 하고 9일 첫 일정을 시작했다. 도내 시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추진 유공 민간인과 공무원 23명이 14∼16일 2박 3일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심리·신체 상태 사전 측정, 해안 노르딕워킹, 숲속 몸 깨우기, 바다 명상, 바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마린 힐링, 솔 모랫길 트레킹, 해변 요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6일 솔 모랫길 트레킹에 참여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은 무한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신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해양치유시범센터가 서해안 해양치유산업의 거점으로 충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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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자살률 4년째 전국 1위 불명예… 충남지사 “반성한다”

    지난 4년간 충남의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충남의 자살률은 지난해 34.7명으로 2017년부터 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자살률은 전국 평균 25.7명보다 9명이 많은 수준이었다. 시군 가운데에서는 청양, 홍성, 태안, 공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의 자살 예방 대책이 현장과 겉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충남의 각종 자살 예방 대책 사업은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자살 예방 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살이 발생하지만 예방 사업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충남도와 복지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자살률 개선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살 예방 전담팀을 신설하고 맞춤형 시책을 추진해 왔다. 자살은 정신, 신체, 경제,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도와 시군, 유관기관(경찰, 교육청 등)이 협업해 왔다. 노인 멘토링 사업, 위해 요인 차단(농약보관함, 가스보관함 설치 등), 생명존중약국 지정 및 운영 등 맞춤형 시책도 발굴해 시행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지만 충청권과 강원권의 자살률이 전국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미뤄 체면을 중시하는 기질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각종 자살 예방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보다 세밀한 대책 추진에 나섰다. 충남의 자살률은 2018년 35.5명, 2019년 35.2명, 지난해 34.7명으로 근소한 수준이긴 하지만 약간씩 줄고 있다. 주변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살로 이어지는 사각지대를 줄이고 잠재적 자살위험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양 지사는 “자살률이 높은 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며 “지난해 조금 줄긴 했지만 자살률을 더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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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한글사랑도시로 거듭난다

    세종시가 도시 명칭에 걸맞게 한글사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세종시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사랑도시 세종’ 미래상을 발표했다. 우선 시민의 참여 속에 한솔동에 한글 특화 조형물과 상징물, 조명 등이 설치된 한글사랑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한글사랑 글씨체를 개발해 이 거리의 외국어 간판이나 낡고 오래된 간판을 우리말 간판으로 바꾼다. 세종시에는 반곡동의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세종시립도서관 등 한글을 형상화한 특색 있는 건축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시는 한글사랑위원회 및 국어문화원 등과 협력해 외국어 및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외국인 대상의 한글 교육사업 등도 발굴할 방침이다. 올해 시작한 전국 단위 한글사랑 디자인 공모전과 한글사랑 백일장을 연례화하고 다문화가정이 참여하는 우리말 겨루기 행사도 연다. 시는 2월 말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행정조직에 한글 진흥 담당을 신설했다. 시는 올해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이나 경복궁 등지에서만 열린 정부 차원의 한글날 기념식을 유치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세종시에서 한글날을 기념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한글도시로 탄생한 계기는 최민호 전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현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마련했다. 그는 2011년 한글날을 맞아 국민 제안을 받아 5개 분야 1066여 개의 한글 이름을 마련해 도시에 적용했다. 누리동(행정구역명), 가람마을(아파트 단지명), 슬기로(도로명), 새빛중학교(학교명) 등의 한글 이름이 당시에 탄생했다. 시내 도로에는 순번에 따라 ㄱ∼ㅎ 등 14개 초성 자음을 응용한 이름을 부여했다. 금강1교, 금강2교 등으로 불리던 다리는 가람교, 학나래교, 한두리교, 우람교 등으로 바꿨다.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세종시의회는 600년 역사의 방축(方丑)이란 이름을 유지해 달라는 원주민 요구를 수용해 도담동으로 상정된 법정동 이름을 방축동으로 바꿨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이 한글 이름인 도담동을 원하는 데다 시 집행부가 “국민 공모로 지어진 이름을 바꾸면 혼란이 생긴다”며 재의를 요구해 결국 도담동으로 확정했다. 최 전 청장은 “한류 열풍으로 세종시의 순우리말 이름은 앞으로 도시 이미지와 품격을 더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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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상공인 버팀목 지역화폐 지원 확대해야”

    “정부는 소비 진작 효과로 중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돼주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확대해야 합니다.” 박상돈 천안시장(사진)은 “백신접종률이 집단 면역 수준으로 높아지더라도 중소상공인의 회복은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4일 이같이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 예산안을 보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2403억 원)은 올해(1조522억 원)에 비해 77.2%나 크게 줄었다.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 사업이었고 단계적인 정상화가 예상되는 만큼 지원 예산을 줄일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나 중소상인들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소비를 늘려 경기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천안시는 자체 분석 결과 지역사랑상품권이 투입 예산의 12배에 달하는 소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시의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3600억 원 규모였다. 박 시장은 “최근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한 국민 상생지원금보다 지역사랑상품권이 경제 회복에는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천안시의 판단”이라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지방의 중소상인을 ‘핀셋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의 내년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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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재난지원금 100% 지급 방침… 당진시, 도내 유일 ‘반대’

    충남 당진시가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해 정부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12%의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충남도 15개 시군 가운데 처음이다. 당진시는 그대신 시 부담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집중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를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금’ 활성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정부의 정책을 지방정부가 보완하고 확충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순기능”이라며 “그러나 중앙정부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당정 협의를 거쳐 선별적 지급을 결정한 상황에서 보편 지급으로 선회한다면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할 뿐 아니라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예산 집행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 시민 가운데 94.1%에게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상생 지원금 지급에서 도내 시군 간 불균형과 불평등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추가 지원금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설계하면 효과도 십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 도민 지원금 지급 방침을 밝혔다. 정부 상생 지원금 지급에서 제외된 도민 26만2233명(12.4%)에게 각각 25만 원을 지급하려면 656억 원이 소요된다. 도는 이 가운데 5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해당 시군이 부담하도록 했다. 도는 시비 50% 부담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당진시에도 당초 책정된 26억 원(2만 명분)을 그대로 전달하기로 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시가 이 지원금을 받아 시비 부담 없이 주민들에게 지급하거나 도가 직접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도의 추가 상생 지원금은 명목이 정해져 있어 소상공인 지원으로 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남의 100% 상생 지원금 지급은 황명선 논산시장이 맨 처음 제안해 불을 붙였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상생 지원금 100% 지급 논의가 일자 “정부와 국회가 숙의한 끝에 결정한 것을 다른 지자체에서 하니까 따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 대신 상대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의 확대를 제안했다가 최종적으로 도의 제안을 수용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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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대학 교수된 ‘홍보맨’들…“몸으로 부딪히며 한국어 알리겠다”

    대전과 충남의 대학에서 30여 년 간 일반직으로 재직하면서 주로 언론 홍보를 담당한 ‘홍보맨’들이 몽골에서 교수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주인공은 배재대에서 총무처장, 총장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뒤 2월 퇴직한 이재복 씨(60)와 중부대에서 홍보과장, 종합행정실장 등을 지낸 뒤 같은 달 퇴직한 김광호 씨(60)다. 두 사람은 재직하는 동안 취득한 박사 학위로 이달부터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교(HUICT)에서 각각 한국어와 경영학을 가르친다. 국문학 박사인 이 교수는 한국어과 교수로 임명돼 기획처장, 세종학당장 보직도 함께 맡았다. 그는 단국대와 세종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충남한시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경영학 박사인 김 교수는 동국대에서 회계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 조직을 꾸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행정론, 경영학 등 전반을 강의한다. 두 교수는 대학 홍보, 대학행정 책임자, 퇴직 후 몽골 대학 진출과 교수 생활에서 닮은꼴의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2006년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과 임원을 맡아 전국적으로 대학홍보 최전선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역신문에 고사성어를 주제로 3년간 기고한 뒤 이를 바탕으로 ‘고사성어로 본 재미있는 한자이야기’를 펴낸 뒤 새로운 삶이 펼쳐졌다며 ”몽골 학생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30여 년간 한국 대학에서 쌓은 경험이 몽골 현지에서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행정 업무를 주로 해왔는데 지식을 전수하는 기회를 갖게 돼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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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문화제 팡파르… ‘1500년前 백제 시간여행’ 시작

    15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제67회 백제문화제가 25일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막이 올랐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다음 달 3일까지 9일간 ‘열린 문화, 강한 백제’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병행된다. 백제문화제의 주 무대는 공주다. 공주시가 비대면을 늘린 가운데 행사의 상당부분을 유지한 반면 부여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례 위주로 행사를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공주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컬 ‘웅진 판타지아’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일대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모두 세 차례 열린다. 올해는 공주시가 국립국악원 충청 분원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악적 요소를 가미해 풍성함을 더한다.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지친 의료인 등을 초청한다. 대통령기록관과 협력해 마련한 ‘동아시아 교류 왕국의 중심 백제, 그 찬란한 빛’ 특별 전시에는 백제 교류국에 대한 대통령기록관 소장품 20점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웅진 천도를 기념하는 475척의 황포돛배와 160여 점의 백제 시대 유등이 공산성 일대 금강을 수놓는다. 미르섬 일대는 백제 별빛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가을밤 낭만을 선사하며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화려한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공주지역 축제 주 무대인 금강 미르섬에서 열렸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주제공연으로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한 판페라 ‘무령’이 무대에 올랐다. 무령왕의 일대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와 뮤지컬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김 시장은 “백제의 흥과 멋이 함께할 1500년 전 백제로의 시간여행이 무엇보다 즐거움을 주면서도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여는 제례와 불전,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백제문화제를 다음 달 2일까지 연다. 총 10개의 제례·불전이 열린다. 24일은 고천제·팔충제·삼산제, 25일 삼충제, 26일 백제대왕제, 27일 궁녀제, 28일 오천결사충혼제, 10월 1일 유왕산추모제, 2일은 임천충혼제·수륙대재 순으로 봉행된다. 박 군수는 “부여는 백제의 우아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특별한 도시”라면서 “아쉽게도 행사를 많이 축소했지만 백제의 미와 현대적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백제문화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두 시군은 백제문화제 행사를 국제행사 규모로 키운 ‘대백제전’으로 올해 개최하려다 코로나19로 인해 2023년으로 연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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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석문화대 ‘산업체 맞춤형 교육’ 확대

    내년 3월 문을 여는 백석문화대 ‘리챠드프로헤어전공’ 수업에는 미용전문 기업인 ㈜리챠드프로헤어 디자이너들이 투입된다. 학생들은 이 기업이 서울 경기 대전 충청 등지에서 운영하는 50개 안팎의 대규모 매장(미용실)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졸업 후 취업도 한다. 백석문화대의 K-뷰티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모델이다. 백석문화대는 많은 학과에 이런 산학 협력 모델을 도입했다. 최근 화두인 메타버스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AR·VR 영상전공’,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유형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송·광고영상학부’, 플라워 연출과 그린 인테리어, 가드닝 분야의 전문 인재를 길러내는 ‘화훼플로리스트과’도 내년 3월 신입생을 받을 예정인데 모두 관련 산업계와 손을 잡고 운영한다. 백석문화대는 평일 야간과 주말을 활용해 산업체 재직자와 성인 학습자들을 재교육하는 맞춤형 정규교육 과정도 확대하고 있다. 전체 22개 학과 가운데 글로벌외국어학부, 관광학부, 외식산업학부, 식품영양학과, 뷰티코디네이션학부, 화훼플로리스트과 등 12대 학부(학과)의 문호를 개방하고 장학금도 확대했다. 유아교육과, 경영회계학부, 사회복지학부, 치위생과, 컴퓨터정보학부, 스마트미디어영상학부는 산업체 경력 없이 전공심화 과정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학교 측은 ‘BHRD(백석 인적자원 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성 및 리더십 개발을 위한 ‘인성함양 프로그램’, 진로 및 능력 개발을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 각종 장학 혜택을 위한 ‘인재개발 촉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송기신 백석문화대 총장은 “산업체와의 인력양성 협약과 채용 약정을 통해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받고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고 산업체는 백석문화대의 직무 교육을 통해 직원의 전문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학교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며 “산업체 맞춤형 및 주문형 교육은 전문대학의 사회적 역할일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교육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백석문화대는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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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서산시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만든다

    탄생 200주년을 맞은 김대건 신부의 고향인 충남 당진시와 해미국제성지가 있는 서산시가 경쟁적으로 천주교 순례길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스페인)을 만들어 순교자의 넋을 기리고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진시는 지역 천주교 유적지를 하나로 잇는 버그내 순례길을 명소로 만들기로 하고 대한민국 산티아고순례자협회, 한국관광공사 등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공식 산티아고 순례자 여권에 버그내 순례길을 홍보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버그내 순례길 이정표를 설치하는 등 버그내 순례길의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4월에는 버그내 순례길 곳곳에 3m 높이의 황금 회화나무 200그루를 심기도 했다. 회화나무는 조선 말 천주교 박해 때 신자들을 매달아 처형했던 나무다. 올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순례길 위치정보와 상세한 주변 정보, 날씨, 걸음 수, 활동 칼로리 등을 담은 버그내 순례길 스마트폰 앱도 개발했다. 시는 2028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버그내 순례길 주변을 정비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버그내 순례길은 국내 첫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를 출발해 천주교 박해기 신자들 간 만남의 공간이었던 버그내 시장과 합덕성당,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합덕제를 지나 무명 순교자 묘역을 거쳐 신리성지까지 가는 13.3km 코스다. 서산시는 해미면 대곡리 한티고개∼해미순교성지 구간(11.3km)에 천주교 순례길을 조성하고 이를 내포지역 천주교 명소를 하나로 잇는 해미국제성지 순례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순례길은 해미국제성지와 예산 고덕성당, 당진 솔뫼성지, 아산 공세리성당을 잇는 코스다. 해미국제성지는 3월 교황청으로부터 국제성지로 지정됐다. 이 순례길은 병인박해 등 1800년대 천주교 박해 당시 내포지역의 수많은 순교자가 서산해미읍성과 해미국제성지(여숫골)로 압송됐던 경로다. 순교한 신자 2000여 명 중 132명은 이름이나 세례명이 기록으로 남아 있으나 나머지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시 관계자는 “첨단 정보기술(IT)에 스토리를 입힌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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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 배출할 것”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올해로 창업기업 67개 및 연구소기업 74개 등 모두 141개의 기업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 3개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해 양과 질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공공기술 사업화 분야에서 거둔 이 같은 높은 성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업사관학교’라는 영예로운 별칭을 얻었다”며 “2010년 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운영하면서 ETRI만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술사업화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ETRI가 기술창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스닥 상장사를 배출했다. “ETRI 연구 성과의 우수성과 사업화 지원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151억 원의 출자수익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함으로써 R&D와 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 ―성공 비결이 뭔가. “가장 큰 성공 비결이라면 ETRI R&D 성과물(기술과 특허)의 우수성이다. 더불어 우리의 연구 분야인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이 시장 적합성이 높다는 점이다. 우리는 창업생태계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지원하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차별적인 기술창업 플랫폼도 있었다고 들었다. “창업 성공의 3요소는 창업자, 아이디어 및 R&D 성과, 지원 및 촉진 제도다. 우리는 이런 3요소 기반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ETRI CSS(Challenge·Start·Scale Up)’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창업도전 문화를 제고하고 R&D 성과와 연계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사전 기획형 창업 모델로 대형화한다. 법인 설립 이후에도 다양한 사후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ETRI 홀딩스의 역할은 뭔가. “기술 사업화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기술 출자 및 이전을 통한 연구소기업 설립과 맞춤형 성장 지원을 한다. 2010년 설립 이후 총 74개 연구소기업을 설립(6월 말 현재)했고 140억 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10년간의 노하우를 KAIST와도 공유하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ETRI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오나.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과 같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는 빅테크 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ETRI 딥테크 기술 기반의 유니콘 후보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100억 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를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는 유니콘 전 단계(Pre-Unicorn) 연구소기업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업들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하면 3년 이내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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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대,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서 3년 연속 ‘최우수’

    대전대(총장 윤여표)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년도 연차실적 및 3개년 종합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 시범사업에 충청권역 사립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2019년도와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대전대는 지원받은 사업비를 교육의 질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교육·연구 프로그램개발에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교수학습법 혁신, 교육과정 혁신 등에 집중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전대는 최근 발표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돼 대학혁신지원사업을 계속 수행한다. 최효철 교학부총장 겸 대학혁신사업단장은 “대학혁신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대전대가 미래대학의 새로운 표준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개선과 교육의 질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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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보령 밀원숲, 산림청 ‘최우수 조림지’에 선정

    충남도는 보령 도유림 내 밀원수 시범단지가 산림청의 ‘2021년 우리가 키운 우수 조림지’ 평가에서 최우수 조림지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밀원수란 꿀을 채취할 수 있는 아까시·산벚·헛개나무 등을 말한다. 밀원수는 집단화 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2ha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 최우수 조림지로 선정된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일원의 밀원수 시범단지에는 35만ha에 걸쳐 아까시 등 9만 수의 밀원수가 식재돼 있다. 도가 역점 시책으로 삼아 2019년부터 조성에 나선 결과다. 앞서 도는 2018년 밀원수 감소 및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양봉농가의 꿀 채취 여건이 나빠지고 자연 생태계 관리에 어려움이 커졌다고 보고 밀원숲 조성 5개년 계획(목표 2579㏊)을 세웠다. 이번 평가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이 추천한 2㏊ 이상 밀원수 조림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상춘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밀원수의 생육관리와 양봉농가들과의 협업, 풀베기 등 체계적인 사후 관리, 뛰어난 입지조건 등으로 우리가 조성한 밀원수림이 미래 가치와 파급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으로 도는 최우수 기관 표창과 함께 시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의 역점 시책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조성과 건강한 자연 생태계 유지, 산림을 통한 탄소 흡수력 제고,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밀원숲과 경제림 조성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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