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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막고 참여 열기를 끌어올려라.” 광주U대회가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르스와 테러에서 안전한 대회로 만들기 위해 각계에서 총력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38개 나라 선수와 임원 1만217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입장권 판매는 메르스 여파로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안전과 함께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대회 성공 개최의 관건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안전한 광주U대회 총력전 16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광천동 고속버스터미널 1층. 서구 보건소 직원들이 고속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를 하고 있었다. 메르스 의심환자를 파악하기 위해 설치된 발열감지기(열화상카메라감지) 화면을 바라보는 보건소 직원들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속버스터미널에는 발열감지기 2대가 설치돼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김화순 서구 보건소 질병관리담당은 “발열검사를 하면서 하루 평균 손세정제 10통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피로가 쌓여 가고 있지만 메르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외에 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역에도 발열감지기가 설치됐다. 고속터미널 2만 명(주말 3만5000명), 송정역 1만3500명, 광주공항 500명, 광주역 700명 등 하루 평균 3만5000명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22∼24일 선수촌과 메인미디어센터 등에 발열감지기 23대를 설치키로 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인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경기장에 발열감지기 30∼40대를 추가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대테러 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후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테러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주경기장에 국제테러조직원의 폭탄 방화, 도시가스 폭발, 화학테러, 무인비행기 공격, 선수단 탑승 차량 납치 등 연쇄다발적인 테러 상황을 대비해 진행됐다. 군경 500명은 화학 방사선 측정분석차량, 제독차량, 폭발물 처리차량, 식중독 검사차량, 다목적 무인파괴 방수탑차 등 30여 종의 장비를 동원해 테러를 진압하는 훈련을 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입체적 작전을 전개해 종합적인 대응 수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주민 참여 열기가 성공 관건 현재까지 판매된 대회 입장권은 17억 원어치 정도다. 조직위의 입장권 예상 판매액 59억6000만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보름 남짓한 기간에 40억 원어치가 더 팔려야 하는 상황이다. 입장권 판매 부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메르스다. 조직위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감염을 걱정하면서 학교 측이 단체 입장권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다”고 말했다. 입장권 가격은 7월 3일 개회식은 10만∼30만 원, 14일 폐회식은 7만∼20만 원이다. 대회 22개 종목 가운데 19개 종목의 입장권 가격은 1인당 5000∼2만 원. 조정, 사격, 골프 3개 종목 관람은 무료다. 조직위는 정부 기관이나 공기업, 대기업 등의 입장권 단체구매와 현장판매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서 입장권을 구매해 소외계층에 나눠주는 일종의 문화체육 메세나 운동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북한 팀의 움직임도 변수다. 북한이 참가하면 흥행요소가 되겠지만 명확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참여는 이달 말까지 신청하면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 성공 요인은 지역 주민과 국민의 참여 열기다. 김정섭 조직위 입장관리팀장은 “호남에서 개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종합경기인 만큼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전국의 청년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 젊음의 축제를 즐겨 달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5일 오후 9시 전남 장성군 장성읍 한 편의점. 황모 씨(22)와 김모 씨(20)가 흉기를 감춘 채 편의점에 들어갔다. 이들은 반나절 전쯤 처음 만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행각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무작정 들어간 첫 번째 편의점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편의점 여 직원이 아는 사람이었던 것. 첫 범행에 실패한 이들은 미리 시나리오를 짠 후 오후 11시쯤 이모 씨(59)의 택시를 타고 한적한 초등학교 주변으로 갔다. 이어 이 씨를 흉기로 위협하다 이 씨의 목을 20㎝정도 그었다. 하지만 이 씨는 차문을 열고 탈출했고, 한 주민이 피를 흘리고 있던 이 씨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택시 트렁크에 현금 100만 원이 있었지만 황 씨 등은 택시에서 현금 6000원 밖에 찾지 못했다. 이들은 10여분 후 다시 장성읍내 다른 편의점에 침입해 현금 90만 원을 빼앗았다. 유흥비를 마련하자 이들은 택시를 몰고 달아났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곳곳에 순찰차를 배치했다. 황 씨 등은 순찰차 추격이 시작되자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광주 광산구와 북구 등으로 25㎞정도를 달아났다. 광주과학기술원 뒤편 공사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지만 막다른 길이었다. 차문을 잠그고 버텼지만 결국 자정쯤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형사기동대 차량이 K3승용차와 충돌해 형사 2명과 시민 1명이 다치기도 했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황 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장성=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14일 오전 11시 8분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 북동쪽 500m 해상에서 82t급 범선 K호가 수중 흙 턱에 선체가 걸려 기울었지만 승객과 승무원 38명이 출동한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K호는 국내 유일의 범선이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어민 추모 씨(41)가 해양긴급 상황을 알리는 122에 신고했고, 전남 여수해양경비안전서가 곧바로 선장 정모 씨(67)에게 신속한 대피를 지시했다. 해경은 정 선장에게 승객과 승무원 모두 구명조끼 착용한 후 갑판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경비함정 7척을 현장에 급파하고, 신고한 추 씨에게 승객 구조작업을 요청했다. 추 씨는 오전 11시 34분까지 자신의 어선에 승객 18명을 구조했으며, 곧이어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이 나머지 승객·선원 20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K호 선체는 35도 정도 기울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20여 분만에 38명 모두 구조됐다. K호는 이날 오후 5시경 자력으로 수중 흙 턱에서 빠져나왔고 여수시 소호동 항구에 입항했다. K호에는 2000t 가량의 기름이 실려 있었으나 다행히 기름은 유출되지 않았다. 해경은 정 선장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K호는 13일 여수에서 원어민 영어교사 34명을 태우고 출항해 사도에서 1박을 한 후 귀항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선장은 해경에 “범선에 장착된 장비로 수심을 관찰하며 운항했는데 수중 턱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6시경 전북 김제시 금구파출소에 A 씨(57)가 1t 트럭을 몰고 나타났다. A 씨는 경찰관들에게 “파출소에서 100m정도 떨어진 상가 앞에서 트럭을 운전하고 왔으니 대리운전을 불러 달라”고 외쳤다. 얼핏 봐도 음주상태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앞서 30분 전 A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안 되니 대리운전을 불러 집에 가라”는 타일렀다. 하지만 A 씨는 경찰관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트럭을 몰고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관들은 A 씨에게 3차례나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A 씨는 도리어 파출소에서 담배를 피우며 “대리운전 불러달라고 했지 음주단속 하라고 했느냐”며 소란을 피웠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검찰에 의해 약식기소가 되자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며 파출소에 대리운전을 요청하러 갔는데 과잉단속을 당했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전주지법 형사 1단독 이재은 판사는 A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A 씨가 트럭을 몰고 파출소까지 간 것이 인정되는 만큼 경찰관들은 정당한 음주측정을 요구한 것”이라며 “대리운전을 불러주는 것까지 경찰관으로서 할일이 아니다”고 밝혔다.김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건당국에 검사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일부는 빨리 검사를 받으려고 허위내용까지 신고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14일 광주 광산구 보건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40분 A 씨(37)가 광주지역 한 국가지정 격리병원 응급실을 찾아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호흡곤란과 함께 열이 난다”며 검사를 요청했다. 병원 측은 A 씨가 사는 자치단체인 광산구 보건소에 후속조치를 요청했다. 광산구 보건소는 13일 오후 A 씨를 음압병상이 있는 전남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A 씨가 휴대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가 그의 가족을 만났다. 하지만 A 씨의 가족들은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보건소 관계자를 만나 “메르스 검사를 받고 싶어 허위내용을 신고했다”고 실토했다. 보건소 측은 A 씨가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것을 감안해 그의 가족들에게 “또 다시 허위신고를 하면 경찰에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2시 광주지역 한 국가지정 격리병원 응급실에 B 씨(34)가 찾아왔다. B 씨도 “5월 21일 두바이를 다녀왔는데 메르스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동구 보건소는 B 씨가 작성한 문진표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그가 두바이를 다녀온 것은 맞지만 메르스 잠복 기간을 지나 의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동구 보건소는 이날 오전 8시 B 씨를 설득해 돌려보냈다. 광주시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검사요청이 잇따라 업무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A 씨처럼 허위신고를 할 경우 행정력 낭비는 물론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게 하는 간접원인이 되는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월 26일 오후 11시 반 광주 북구의 한 공원. 주부 A 씨(27)는 공원에서 남편과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A 씨의 어머니는 공원 정자에 앉아 9개월 된 손녀를 안고 있었다. 잠시 뒤 공원에 들어선 B 양(16)이 정자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B 양의 흡연 모습을 본 A 씨는 딸이 담배 연기를 마실까 걱정됐다. A 씨는 B 양에게 “신생아가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가 담배를 피워 달라”고 했다. 이에 B 양은 “에이 씨”라고 혼잣말을 내뱉은 뒤 “여기는 금연구역이 아니다. 신생아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면 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흥분한 A 씨는 B 양의 어깨를 잡은 채 “여기가 흡연구역인지 금연구역인지는 경찰을 불러 확인해보자”며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했다. 112신고가 이뤄진 직후 두 사람의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몸싸움 도중에 두 사람 모두 바닥에 넘어지면서 A 씨는 발목을 접질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고 B 양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호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로 A 씨와 B 양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공원은 금연구역이 맞고 신생아 옆에서 흡연을 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B 양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고려해 A 씨의 불입건을 검토했으나 법률적으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9일 오후 11시경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 투숙한 김모 씨(33)는 전북도 보건당국에 전화를 걸었다. 전북 부안에 거주한다고 밝힌 김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로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7일부터 열이 나 메르스가 의심된다”고 했다. 해당 병원 응급실은 메르스 감염지로 밝혀진 곳이다. 김 씨는 신고 이후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북 보건당국은 김 씨가 밝힌 주소로 직원들을 급파했지만 허위였다. 전북 보건당국은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해 그가 전남 영광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0일 오전 3시부터 영광읍내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영광읍내 한 상가에서 빵을 사던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메르스 감염 진단을 받아보자”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경찰은 김 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연행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한 결과, 단순 감기 증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메르스 감염병원에 다녀왔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11일 신청했다. 김 씨는 “음주운전으로 부과된 벌금 250만 원을 내지 못해 경찰로부터 수배를 받고 있다”며 “메르스 환자가 되면 구치소에 가지 않을 것 같아 허위 신고했다가 막상 의료진이 찾아오니 겁이 났다”고 말했다.영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메르스 감염 확산의 불똥이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도 번지고 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1일 A 경사(35)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A 경사와 함께 근무한 동료 경찰관 등 9명에게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조치를 취했다. A 경사는 5일 폐렴 증세로 충남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한 뒤 9일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통해 10일 1차 양성 반응이 나왔고 11일 질병관리본부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환자가 됐다. 평택경찰서는 이에 따라 A 경사와 함께 근무했거나, 승용차에 동승한 적이 있는 9명에 대해 즉시 자가 대기토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가 본격적으로 증상을 나타낸 5일부터는 접촉한 직원이 없어 감염 우려가 적지만 혹시 몰라 자가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보성의 B 씨(64)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 순천지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변호사 등 5명이 자가 격리 조치됐다. 폐렴을 앓고 있던 B 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보성군 보건소는 이 사실을 확인한 뒤 7일 B 씨를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입원시켰고, 10일 전남지역에선 최초로 메르스 확진환자 판정을 받았다. B 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지난달 27일 이후 11일간 최소 743명과 접촉했고, 특히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순천지청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B 씨와 밀접 접촉한 검사 등 4명을 15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했다. 검찰은 B 씨를 조사했을 때는 메르스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잠복기여서 검사 등이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지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청사 출입구에 발열감지기 4대를 설치하는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대검찰청이 주최하는 국제 마약회의도 연기됐다. 대검은 당초 24∼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국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국제기구가 참석하는 제25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가 방한을 꺼리면서 회의를 9월로 잠정 연기했다. 불참 의사를 밝힌 국가들은 공식적으론 다른 사정을 내세웠지만 메르스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대검은 보고 있다. 평택=남경현 bibulus@donga.com / 순천=이형주 / 조동주 기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하고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22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U대회의 성패는 메르스 방역 대응에 달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는 11일 광주시청에서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한 광주전남 공동 협력문’을 발표했다. 윤 시장과 이 지사는 “주민들이 메르스 사태에 동요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물샐틈없는 방역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전남 보성군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가운데 두 지자체가 메르스로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공동 전선을 펼치기로 한 것. 광주시는 메르스 거점병원인 전남 국립목포병원이 음압병상 40개를 갖추고 있으나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는 점을 감안해 광주지역 전문의를 파견키로 했다. 전남도는 2013년 신종플루 발병 때 구입했던 발열감지기 12대를 전남지역 광주U대회 경기장 20곳에 배치키로 했다. 전남도는 또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전남 지역 의료원 1곳을 시·도민이 공동 이용하는 격리병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메르스 관련 정보 공유와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두 지자체는 광주U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임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1일 현재 발열감지기를 송정역 2대, 광주고속버스터미널 2대, 광주공항 1대, 광주역 1대 등 총 6대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U대회 경기장, 선수촌, 메인미디어센터 등에 발열감지기 21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전북도와도 메르스 공동 협력방안을 검토했으나 전북 순창군과 김제시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와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일단 두 지자체만 참여하는 협력을 체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9일 오후 11시경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 투숙한 김모 씨(33)는 전북도 보건당국에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전북도 직원에게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로 친구 부모님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6월 7일부터 열이 나 메르스가 의심된다”고 했다. 이 병원 응급실은 메르스 감염지로 밝혀진 곳이다. 김 씨는 또 “나는 현재 전북 부안의 집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신고를 한 이후 전북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북 보건당국은 김 씨가 말한 부안의 집 주소를 직원들을 급파했지만 허위 주소였다. 전북 보건당국은 10일 오전 3시경 경찰에 김 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해 그가 전남 영광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0일 오전 3시부터 영광읍내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영광읍내 한 상가에서 빵을 사려고 하던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을 받아보자”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경찰은 김 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연행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단순 감기 증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메르스 감염병원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허위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음주운전으로 부과된 벌금 250만 원을 내지 못한데다 사기혐의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며 “수배 때문에 구치소를 갈 것을 우려해 허위신고를 했다”고 실토했다. 전과 10여범인 김 씨는 허위신고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구치소갈 것을 우려해 허위신고를 했다가 실형을 살게 됐다”며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 유니버시아드(U)대회는 호남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스포츠 행사다. 지금까지 130여 개국 선수와 임원 1만2000여 명이 참가 등록을 마쳐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퍼지기 시작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대형 암초를 만났다. 광주 대회의 성공적 개최 여부가 메르스 감염 예방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잔 대회보다 참가 인원 많아 대회 조직위는 9일까지 접수를 마친 인원이 132개 국가 선수·임원을 포함해 1만2312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직전 대회인 카잔 대회보다 많다. 카잔 대회는 선수 7966명, 임원 3793명 등 총 1만1759명이 참가했다. 참가 신청은 이달 말까지 계속 받는다. 유재정 조직위 보도팀장은 “메르스와 상관없이 꾸준히 참가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분야별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리허설은 대회 기간(7월 3∼14일) 일어날 수 있는 가상 비상상황을 만들어 운영요원의 대처능력을 살피는 기회다. 지원요원과 자원봉사자들도 개인별 업무를 확인하는 등 대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마지막 기회다. 조직위는 2일 서구 화정동 선수촌에서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까지 선수·임원들을 옮기는 수송 분야 리허설을 했다. 조직위와 경찰은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테러종합훈련을 하며 보안 분야 리허설을 한다. 이날 선수들이 선수촌에 도착해 등록하고 방 배정을 받는 선수촌 리허설도 열린다. 선수촌은 화정동 재개발 아파트 22개 동 2400여 채다. 23일에는 선수촌 식당 등에서 시식회를 열어 식음료 부문 리허설을 갖는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설치되는 메인미디어센터(MMC)는 27일부터 취재진 신청을 받으며 30일 개관식을 한다. 조직위는 축구 농구 배구 야구 태권도 골프 등 21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 37곳에 대해서는 5월부터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웠다. 7월 1일에는 개회식 리허설을, 13일에는 폐회식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메르스 방역이 성패 차기 대회 개최국으로 국내 메르스 상황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대만은 물론이고 홍콩도 참가 신청을 마쳤다. 메르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동 9개 국가도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회 기간이 라마단 기간과 겹쳐 참가가 어렵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만이 유일하게 우리 정부에 메르스 상황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4중 방역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참가 국가들을 상대로 메르스 사전 동향을 1차 모니터링하고 인천공항 등 입국장에서 2차 모니터링을, 선수촌 등에서 3차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인 25일까지 발열감지기 21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발열감지기 설치 대상은 선수촌, 본부호텔, 메인미디어센터 등이다. 또 간이 발열기를 소지한 보건당국 직원들이 선수·임원들을 상대로 하루에 두 차례 4차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조직위는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격리가 가능한 시설을 마련했다. 노광철 조직위 의료운영팀장은 “하루빨리 메르스 상황이 종료돼 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물샐틈없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시의회 한 의원이 전교조 조합원 현황 파악을 놓고 충돌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10일 광주시의회에서 문상필 의원의 전교조 조합원 현황 파악 요청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지부는 “문 의원이 광주시교육청에 ‘300교원 수업 나눔 운동 참여 교원 중 전교조 조합원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300교원 수업 나눔 운동은 광주시교육청이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광주지부는 “문 의원이 광주의 조전혁이 되려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은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해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문 의원의 조합원 현황 파악은 무지의 소치이거나 악의적 전교조 색깔론”이라며 “문 의원이 악의적 비방을 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고 하고 있는 만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시의원은 시민을 대변해 광주시와 시교육청의 행정과 정책, 시민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견제, 감시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은 “예산 2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300교원 수업 나눔 운동 사업에 중복성,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교조 조합원 비율을 요구했다”며 “시교육청도 해당 자료를 제출키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교조 광주지부 조합원 가운데 일부가 시교육청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어 자료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전교조 광주지부가 마치 조합원 전체 명단을 요구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며 원색적 비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규탄 기자회견은 의정활동을 제약하며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악의적 행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시민 혈세낭비와 시민을 위한 정책, 행정에 대한 감시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전교조 광주지부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북 김제와 순창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호남 지역도 초비상 상태다. 특히 김제 환자가 격리 조치되기까지 병원을 네 곳이나 돌아다니면서 직간접으로 접촉한 사람이 36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거리에는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기면서 상가와 음식점들도 개점휴업 상태다.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당국의 안이한 대응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북, 제2의 메르스 확산 진원지 되나 8일 김제에서 A 씨(59)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북은 9일 현재 확진 2명, 병원 격리 7명, 자가 격리 516명, 능동감시대상 86명이 됐다. 확진환자 2명은 전주의 종합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는 삼성서울병원에 장모 문병을 갔다가 14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뒤 김제에서 병원 4곳을 다니고 정형외과에서는 이틀이나 입원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입원한 상태에서 의료진은 물론이고 함께 입원해 있던 다른 환자들이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A 씨 접촉자 367명은 모두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이 때문에 김제 시내는 행인들이 급격히 줄었고 상가와 음식점도 손님이 뚝 끊기다시피 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으려 해 병원과 약국도 대부분 한산하다. 김모 씨(62·여)는 “매일 하는 새벽운동을 나가지 않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가 겁나 장도 안 보고 있다”며 “하루빨리 메르스가 진정돼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창읍내도 농번기이기는 하지만 행인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오가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 전북은 전체 962개 학교 가운데 12.3%인 118개가 휴업 중이다. 김제가 65개교로 가장 많고 순창은 1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25개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전주 11개교, 장수 7개교, 정읍 4개교, 남원 임실 각 3개교 등이다. 각종 축제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전주시는 20, 21일 덕진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오행사를 취소했고 20일 예정된 전주시민의 날 행사도 잠정 연기했다. 14일 전주시내에서 열기로 한 ‘6·15 공동선언 기념 통일 마라톤대회’도 연기됐다. 한국해상풍력이 9, 10일 부안 위도와 부안읍에서 열기로 했던 사업설명회도 24, 25일로 연기됐다. 고창군은 19∼21일 선운산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복분자와 수박 축제’를 취소하고 ‘한옥자원 상설공연’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도시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오디와 복분자 블루베리 등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농산물 판매량이 줄어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순창의 한 농민은 “군 전체에서 확진환자 1명이 나왔을 뿐이고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은 모두 격리돼 농산물은 안전하다”며 과잉반응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전남, 사전 차단에 총력 광주 남구 보건소에는 8, 9일 메르스 관련 문의 전화가 100통 이상 걸려왔다. 순창 확진환자 B 씨(72·여)를 진료했던 병원 2곳의 의료진 3명이 남구에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다. 주민들은 “아파트가 어디냐” “우리 아파트는 반드시 방역소독을 해 달라”는 주문을 쏟아냈다. 보건소 측은 “의료진은 B 씨를 진료했을 뿐 감염된 것이 아니다”라며 불안감을 잠재우려 애썼다. 광주전남은 아직 메르스 확진환자가 없다. 환자 접촉, 발병 병원 입원·방문, 의심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39명이다. 광주시는 12, 13일 예정된 대인예술야시장의 ‘별장’과 예술의거리 ‘나비야 궁동가자’ 행사를 취소했다. 재래시장도 손님이 줄고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울상이다. 홍정희 대인시장 상인회장(69·여)은 “관광 산업이 스톱되면 재래시장 상권도 영향을 받는다”며 “메르스 발병 이후 매출이 절반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들어 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9% 줄었다. 우치동물원도 평소 주말에는 관람객 3500명 정도가 찾았으나 6, 7일에는 1366명으로 줄었다. 놀이공원인 광주패밀리랜드는 평소 주말 관람객이 3000∼4000명 수준이었으나 6, 7일에는 1000명 수준으로 70% 감소했다. 광주U대회 조직위도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메르스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조직위와 질병관리본부, 시 직원 200명을 투입해 선수촌 입구 11곳과 본부호텔, 미디어촌 등 모두 15곳 정도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해 메르스 관찰을 강화키로 했다. 선수촌 병원에 메르스 격리실을 설치해 의심환자 발생 때 즉시 격리하기로 했다. 전남지역 관광업계도 메르스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달 중 무안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 전세기 5편이 취소돼 7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을 포기했다. 전남의 섬 관광지를 연결하는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크게 줄었고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도 방문객이 줄어 한산하다.김광오 kokim@donga.com·이형주 기자}

무등산에서 담비가 발견됐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설치한 무인 센서 카메라에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되는 담비 한 마리(사진)가 포착됐다고 7일 밝혔다. 이 담비는 크기가 40∼60cm이며 머리 부분과 꼬리는 검은색, 털은 황갈색을 띠고 있다. 담비는 야행성 동물이지만 봄, 여름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행동반경은 2∼4km다. 무등산 담비는 2013년과 지난해 자연자원조사에서 삵, 하늘다람쥐 등과 함께 확인된 바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2013년부터 무인 센서 카메라 20대를 설치해 야생동물 등을 관찰해 오고 있다. 무등산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을 비롯해 독수리 수리부엉이 올빼미 팔색조 등 멸종위기 야생조류 7종이 서식하고 있다. 오소리 노루 족제비 고슴도치 등 포유류 10종과 오색딱따구리 등 조류 12종도 확인됐다. 무등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무등산은 담비뿐만 아니라 야생 동식물 30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라며 “수립된 계획에 따라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한국에 메르스가 발생했지만 광주의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5하계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연맹이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대회 개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성명은 광주U대회 조직위를 비롯해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세계 142개국에 5일 발송됐다. 연맹은 로런스 링크 연맹 의무분과위원장(75·미국 의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라며 “메르스는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한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메르스 상황을 과학자 및 의료진과 협력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한국 입국검열은 물론이고 여행, 무역제한 권고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당시 사스가 발병했지만 적극 대처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 전남북 지역 경기장 37곳에서 열리는 광주U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142개국 선수 및 임원 1만3335명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봉분과 묘비도 없는데 어떻게 묘라고 할 수 있나요?” 전남 지역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설 자연장 묘가 안장 실적이 전무할 만큼 주민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의 화장 비율은 2013년 60.8%로 급증했지만 봉분이 없는 자연장 방식에는 아직까지 거부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1m² 안팎의 땅에 평평하게 묻고 작은 명패를 설치하는 친환경 장례법이다. 잔디 외에 수목과 화초 아래에 묻을 수도 있다. 유골을 담는 용기는 종이, 나무, 도색되지 않은 도기 등으로 분해가 가능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7일 전남 광양시에 따르면 2010년 시립 영세공원에 4억7200만 원을 들여 1만2000기를 안장할 수 있는 6262m² 규모의 잔디형 자연장 묘지를 완공했으나 단 한 건의 안장 실적도 없이 5년 동안 풀밭으로 방치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화장 문화가 많이 보편화됐으나 여전히 봉안당 등 눈에 보이는 추모공간이 있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시민 정서상 자연장이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담양군도 2012년 1억6000만 원을 들여 1600m² 규모의 잔디형 자연장 군립 묘지를 건립했지만 안장된 묘지는 1기도 없다. 전남 장흥군도 2012년 5억1558만 원을 들여 8000m²에 32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잔디형 자연장 군립 묘지를 완공했지만 현재까지 안장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례를 치르러 온 사람들에게 잔디형 자연장 묘지를 권하면 묘비나 봉분도 없는데 어떻게 안장을 하느냐고 손사래를 친다”며 “일부에서는 자연장을 하면 대가 끊어진다는 잘못된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구례 진도 완도군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2011년 완공된 구례군 잔디형 자연장 묘지는 8500기(1만7032m²)를 안장할 수 있지만 현재 147기가 묻혀 있다. 2012년 건립된 진도 잔디·수목형 자연장 묘지는 3000기와 1000기를 묻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잔디형 15기, 수목형 177기가 안장돼 있다. 완도군이 올 3월 조성한 수목·잔디형 자연장 묘지에는 현재 2기가 안장돼 있을 뿐이다.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는 2013년 전국 화장 비율이 76.9%나 될 만큼 화장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묘비·봉분 등 추모공간이 있는 방식을 선호하는 정서가 여전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자연장의 명패가 너무 작아 선호도가 떨어지자 공설 자연장 묘의 명패를 기존 묘비와 같은 크기로 설치하는 것을 허가하기도 했다. 장개협은 전남 지역 일부 공설 자연장 묘지는 배수가 안 되는 등 하자가 있어 주민들이 안장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개협 관계자는 “전국 50여 개 공설 자연장 묘지 가운데 일부는 안치가 전무하거나 거의 이용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치단체에서 자연장의 장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일 오후 2시 36분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강동우체국 1층 창구. 키 165㎝ 정도에 마른 체격의 A 씨(35·여)가 택배상자 한 개를 창구에 놓았다. A 씨는 여직원에게 송달료를 내고 사라졌다. 상자는 4일 오전 11시 반 전남 나주의 A 씨의 엄마 B 씨(60·여) 집에 배달됐다. 우체국 직원 정모 씨(50)는 집에 아무도 없자 B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B 씨는 일을 하던 중 전화를 받아 “상자를 집 마당에 놓고 가라”고 했다. 4일 오후 6시 반 귀가한 B 씨는 상자를 열어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안에 여자 영아의 시신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수사에 나선 전남 나주경찰서는 영아 시신이 수건과 검정색 체육복에 싸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상자에는 ‘저를 대신해 이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세요’라고 적힌 메모도 있었다. 시신에는 30㎝ 길이의 탯줄이 달려있었다. 경찰은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실내 포장마차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결혼 직후 남편과 헤어졌으나 아직 법적 이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2005년 출산한 딸은 현재 그의 가족들이 키우고 있다. A 씨는 4, 5년 전 상경해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해 착신불능이 될 정도로 빈곤했다는 것이 과거 이웃들의 진술이다. 경찰은 A 씨가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지난달 26일 쪽방에서 홀로 출산을 하다 영아가 숨지자 시신을 방에 놔두고 있다 택배로 고향 집에 보냈다. A 씨는 장례비가 없어 가족들에게 영아의 장례를 부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영아의 시신에서 외상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A 씨가 영아를 살해했는지, 아니면 출산하던 중 숨을 거두자 시신을 택배로 보낸 것인지 확인해 처벌키로 했다.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일 오후 2시 36분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강동우체국 1층 창구. 키 165㎝ 정도에 마른 체격의 30대 여성이 택배상자 한 개를 창구에 놓았다. 이 여성은 여직원에게 송달료를 내고 사라졌다. 상자는 4일 오전 11시 반 전남 나주시의 A 씨(60·여) 집에 배달됐다. 우체국 직원 정모 씨(50)는 집에 아무도 없자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A 씨는 일을 하던 중 전화를 받아 “상자를 집 마당에 놓고 가라”고 했다. 4일 오후 6시 반 귀가한 A 씨는 상자를 열어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안에 여자 영아의 시신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수사에 나선 전남 나주경찰서는 영아 시신이 수건과 검정색 체육복에 싸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상자에는 ‘저를 대신해 이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세요’라고 적힌 메모도 있었다. 시신에는 30㎝ 길이의 탯줄이 달려있었다. 경찰은 택배 접수처인 강동우체국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경찰을 통해 CCTV에 찍힌 여성을 살펴본 A 씨는 “내 딸이 맞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딸 B 씨(35)의 행방을 확인 중이다. 조사 결과 B 씨는 결혼 직후 남편과 헤어졌으나 아직 법적 이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가 2005년 출산한 딸은 현재 그의 가족들이 키우고 있다. B 씨는 4, 5년 전 상경해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해 착신불능이 될 정도로 빈곤했다는 것이 과거 이웃들의 진술이다. 경찰은 한 달 전 B 씨가 아는 사이인 한 음식점 주인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음식점 주인이 “배가 부른 것 같다”고 묻자 B 씨는 “아파서 그렇다”고 답했다. 경찰은 B 씨가 출산비가 없어 홀로 애를 낳다가 영아가 숨지자 고향 집으로 시신을 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례비가 없어 가족들에게 딸의 장례를 부탁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영아의 시신에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국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 U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의외로 차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가 세계 142개국 선수 및 임원 1만3336명의 등록을 받기 시작하면서 하루 평균 600건 정도의 e메일,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 측은 4일 “교통 숙박 등을 비롯해 ‘○○○ 음료수를 마셔도 되느냐’ ‘이동할 때 생수는 제공되느냐’는 등 대회 운영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아직까지 메르스에 대한 질문은 전무하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국내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해외 전문가들에게 문의했지만 반응은 담담했다고 한다. 로런스 링크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국제의무위원회 위원장(75)은 “현재까지 한국의 메르스 상황이 광주 U대회 개최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을 보내왔다.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질병 위험 정도에 따라 위험국가를 3개 등급으로 나누지만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통해 메르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중동 집행위원인 오마르 알하이 박사(63·아랍에미리트 국립대 교수)는 “메르스가 발병할 당시인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400만 명이 성지순례를 갔지만 병원 감염 외엔 없었다”며 “중동 7개 국가는 예정대로 선수 및 임원 490여 명이 광주 U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소속 직원 4명은 3일 사전 점검차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교통 숙박 등을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메르스에 대해서는 질문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선수와 임원 등 536명이 참가한다. 조직위는 선수단 입국 때부터 대회 전 과정에서 메르스 예방 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전남에서 장애인과 불우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문말린 수녀(74·사진)가 4일 광주 시민시장을 맡아 하루 동안 시정을 살폈다. 문 수녀는 이날 윤장현 시장에게서 1일 시민시장 명찰을 받은 뒤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시장기 어르신 생활체육 축제에 참석해 선수들과 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금남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방문했다. 미국 피츠버그 출신인 문 수녀는 1968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됐다. 그는 강진 성요셉여고 영어 교사로 재직했고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녀 기도 모임’을 주도하는 등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1984년 장애인들을 위한 광주은혜학교를, 1992년 씨튼어린이집을 설립하는 등 사회복지 시설과 교육 시설, 성당에 수녀들을 파견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문 수녀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사랑의 씨튼수녀회 부총장과 총장을 역임하면서 광주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했다. 그는 2010년 광주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문 수녀는 올해부터 서울시 성북동 마더 씨튼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각계 사람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1일 시민시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1일 시민시장으로 다둥이 엄마, 청년 창업 대학생, 장애인이 참여했고 문 수녀가 네 번째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