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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가 안동문화관광단지 주변에 전시관과 체험, 놀이시설을 갖춘 테마파크(조감도)를 조성한다. 2016년까지 470억 원을 들여 14만여 m²에 친환경을 주제로 ‘에코펀 테마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테마파크에는 환경체험관과 공룡전시관, 테디베어박물관, 매직아트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안동문화관광단지 안에는 지난해 7월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교랜드가 개관했다. 총면적 1만3349m²에 3층 규모로 유교체험전시관과 전망대 등을 갖췄다. 주변에는 안동호반 나들이길이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8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은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8개 기초단체장은 18일 민선 6기 출범 후 처음으로 만나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1995년 민선 1기 이후 기술직 외 거의 이뤄지지 않는 인사교류는 대구시가 먼저 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권 시장은 “유능한 직원이라고 해서 붙잡고 있으면 안 된다. 교류를 해야 대구시와 구군이 함께 발전한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들은 “기준을 마련하고 정기 인사 때 적극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조만간 인사교류 협약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초단체장들은 주요 현안을 건의했고 권 시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키로 약속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대구관광 명소인 근대골목투어와 김광석 거리를 위한 주차시설 건립을 건의했다. 대구역 네거리 인근 북성로 진출입 도로 개설도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신서혁신도시에 이전하는 주민들이 편하게 모이고 쉴 수 있는 ‘고향관’ 건립을 건의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자원봉사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종합자원봉사회관 신축을 제안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내년 초 반환되는 미군 헬기장 터에 시립도서관 건립을 요청했다. 현재 이 지역은 대규모 공원 조성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동호동 서리지(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밝혔다. 도시철도 3호선 종착역과 가까운 이곳에 숲 속 쉼터와 산책길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즐겨 찾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철거된 상동 대구선에 신규 도로를,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월배지역 아파트 대단지 내에 9개 도로 조기 개통을 요청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화원동산 관리와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이곳은 인근에 옛 낙동강 사문진 나루와 주막촌 복원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대구시는 건의 내용을 담당 부서별로 전달해 추진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구군에 검토 결과를 알려줄 방침이다. 대구시와 8개 기초지자체는 △일자리 창출 △국비 확보 노력 △국제행사 협력 등을 위한 상생 협약도 맺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치맥(치킨+맥주) 카면(그러면) 대구!” 김혜진 씨(32·여)는 20일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이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보고 놀랐다. 김 씨는 “DJ쇼와 가수공연이 재미를 더한 것 같다. 이곳저곳 구경하고 시식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한국식품발전협의회가 16∼20일 개최한 치맥 페스티벌이 독특한 여름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인터넷 등에서 ‘축제’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결국 성공적인 행사로 이어졌다. ‘무더위를 치맥으로 날리자’는 세대 공감 아이디어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과 경품을 곁들인 체험 이벤트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마련한 동물 체험과 모터쇼, 놀이기구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 방문객은 70만여 명. 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지난해(약 27만 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미국 일본 러시아 멕시코 그리스 등 외국인도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장쑤(江蘇) 성 장자강(張家港) 시의 한 고교는 수학여행 코스에 포함시켜 참가했다. 학생들은 “한류 드라마를 보고 한국의 치맥을 맛보고 싶어서 왔다. 치킨 종류가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대구에서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닭 가공 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마련됐다. 참여 업체 상당수는 대구에서 출발했고 이 중 일부는 연매출이 상위 10위권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축제 이후 가맹점 문의가 20%가량 늘었다. 현재 전국에 77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축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땅땅치킨은 지난해 처음 서울에 가맹점을 여는 등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올해는 가격 하락과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축제 기간에 업체들이 무료로 나눠준 치킨은 35만여 마리. 대부분 예상보다 초과한 양을 공급했다. 일부 업체는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판매했다. 세계 맥주 공세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는 국내 맥주 업계도 홍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경품 행사와 유명 가수 공연도 열어 인지도를 높였다. 축제 발전 가능성은 높였지만 운영 미숙은 아쉬움을 남겼다. 늘어난 방문객에 비해 주차장은 크게 부족했다. 행사장 주변 도로 양쪽 약 1km는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았지만 주변의 유료주차장은 비었거나 문을 닫은 상태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년 하반기부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생산 공장이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17일 “1차 분양 신청을 받아 36개 기업을 선정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공장을 착공하도록 행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물량은 산업용지 65만 m²로 3.3m²당 93만7000원에 분양됐다. 전국에서 116개 기업이 신청해 평균 3.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시는 기업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입주 예상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미래형 자동차 관련 30개와 첨단기계 6개 업종이 선정됐다. 연매출 규모는 100억 원 이상 기업이 25개, 10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3개다.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연말 추가 분양을 할 계획이다. 16일에는 대구시와 9개 기업이 국가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맺었다. 2018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20만2234m²에 제조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양조장 주인이 주는 와인을 맛보고 직접 만드는 체험이 아주 흥미롭다.” 경북 영천와인산업단 홈페이지에 최근 올라온 체험 후기다. 포도주 생산 기반을 활용해 만든 영천 와인투어 참가자가 매년 늘고 있다. 첫해(2010년) 9000명에서 지난해 3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영천의 포도 재배면적은 2147ha로 전국 1위다. 생산량은 연간 4만300여 t으로 전국의 14%를 차지한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포도주 제조에 적합하다. 영천 전체 농가 1만2900여 가구 중 4800여 가구(37%)가 포도 농사를 짓는다. 영천시가 2007년 와인산업 육성을 시작한 후 현재 포도주 생산 와이너리(양조장) 18곳이 가동되고 있다. 공동 브랜드 ‘씨엘’(맑은 하늘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은 여러 행사에서 건배주로 쓰이면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연간 25만 병(750mL)을 판매해 40여억 원의 수익을 올린다.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포도 농가와 와인 세계를 경험하는 투어 코스는 인기다. 1인당 1만3000원으로 포도 따기와 와인 제조, 관리 방법을 배운다. 와인을 이용한 비누 양초 케이크 만들기도 반응이 좋다. 투어 기간 전국 대학생 와인 경기대회와 농가가 마련하는 와인 페스타(잔치)도 열린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ycwine.or.kr)에서 하면 된다. 단체(35명 이상)는 버스 임차료(영천지역은 전액, 그 외 25만 원)를 지원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투어 기반 확충과 와인 품질 향상을 위해 와이너리 100여 곳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2016년까지 와인테마마을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7일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강학리 한 과수원에서 여성들이 수확을 앞둔 자두를 만져보고 있다. 경산시 제공}

9일 낮 영남대병원 로비에서 외국인 교수가 기타 반주에 맞춰 ‘내가 만일’ ‘준비 없는 이별’ 등 대중가요를 열창했다. 휘파람을 곁들인 공연에 환자와 가족, 방문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주인공은 스티븐 트로스트 씨(57·영남대 외국어교육원 영어과 교수). 그는 “환자를 배려하는 병원 음악회를 보고 감동을 받아 자원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로스트 교수의 공연은 2010년 10월부터 매월 1회 이상 열린다. 공연을 기다리는 환자가 생길 만큼 병원에서는 유명해졌다. 그는 “환자와 음악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 즐겁다”며 “노래를 듣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2000년 시작한 영남대병원 로비음악회는 매월 5, 6차례 열려 지금까지 720여 차례 공연 기록을 세웠다. 피아노와 오카리나 하모니카 등 악기도 다양해지고 자원봉사자도 많아졌다. 처음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지루함을 달래는 서비스 차원이었지만 공연 수준이 높아져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환자 가족들은 “병원 분위기가 밝아지고 기분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의 대형병원들이 문화행사로 고객서비스를 높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2006년부터 매월 서너 차례 점심시간에 로비에서 음악회를 연다. 음대 학생 등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4년째 피아노 연주봉사를 하는 이경희 씨(51·여)는 “어머니가 아파서 보호자로 있을 때 로비음악회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즐거워하는 환자를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지하 1층에 사진과 그림을 전시하는 힐링 갤러리를 만들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2개월마다 새로운 작품을 보여준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최근 재활치료센터에서 힐링(치유) 음악회를 열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첼로가 어우러진 음악으로 환자와 가족, 주민에게 호응을 얻었다. 황미영 병원장은 “병원의 활력소가 되는 만큼 문화 공연 횟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암센터는 매월 한 차례 음악가 재능 기부로 로비음악회를 연다. 의료진과 환자, 가족이 함께 모여 바이올린 하모니카 플루트 합창을 즐긴다. 연 1회 이상 환자와 간호사들도 공연에 참가한다. 센터에서 자궁암을 치료한 강모 씨(54)는 “공연을 끝내고 얻은 자신감으로 그동안 겪었던 고통을 잊고 벅찬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센터 병동에는 사진과 그림 전시회가 자주 열린다. 병원 측은 미술과 원예를 치료 요법에 활용하고 있다. 정철호 계명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문화예술은 치료에 지친 환자의 뇌를 자극해 정서를 순화시키고 심리 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 간호하는 보호자에게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병원 서비스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미술 전문서적을 갖춘 아트도서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공경로 만촌보성타운 아파트 상가에 개관했다. 500여 m²에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패션 사진 공예 서예 애니메이션 관련 도서 6만여 권을 갖췄다. 작가 2000여 명의 화보집과 미술 교과서, 미술 아카이브(기록보관소)도 있다. 이용은 무료이며 대출은 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토 일요일은 휴관. 053-755-0032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교육과 산업, 문화가 꽃피는 첨단복합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최영조 경산시장(59)은 16일 “외국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그는 1년 5개월 임기 동안 흐트러진 민심을 모으기 위해 소통과 화합을 시정 목표로 삼았다. 최 시장은 열린 자세로 시청의 조직 결속을 다지고 시민 의견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주춤했던 각종 사업은 활기를 찾고 도시 발전이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높은 지지로 재신임을 받은 이유이다. 최 시장은 “다시 기회를 준 시민들의 뜻을 새기면서 공약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의 발전은 빠르다.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 이후 인구는 5년 전보다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개발 기대감에 올해 상반기까지 아파트 3500여 채가 들어섰다. 중산동 및 옥산동 중산지구 개발사업도 원활히 추진돼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 7000여 채를 건립할 계획이다. 2호선 임당역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논밭뿐이던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대형할인점, 상가 등이 들어섰다. 2016년까지 608억 원을 들여 주택과 상가, 주차장, 환승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부근의 남매공원은 음악분수와 관찰학습원, 수상광장, 산책로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최 시장은 “도시철도 연장 이후 빨대효과(도시 유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대구와 상생 발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하양읍 및 와촌면의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진량읍 경산4산업단지,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 등 굵직한 대형 사업도 순조롭다. 최 시장은 “2018년까지 1조 원 투자 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하양 연장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국비 지원을 받는다. 2018년까지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77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경산 발전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사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도시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최근 경산지역 12개 대학 총장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수시로 실무협의회를 열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문화창의지구’ 조성이 첫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대 주변 15만여 m²에 창작활동시설과 청년디자인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지을 계획이다. 최 시장은 민선 6기 슬로건을 ‘더 큰 경산 희망찬 새 시대’로 정했다. 그는 “도시 기반과 일자리 확충으로 시민들이 품격 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경북도 경제통상실장과 문화체육국장, 구미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료원(서구 평리로)이 설립 100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연다. 다음 달 15일까지 라파엘웰빙센터 로비에 역사 사료와 사진을 전시한다. 의료원 전신인 대구부림회생병원의 1920년대 모습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의 병원 관련 사진 50여 점을 보여준다. 17일에는 ‘시민과 함께할 대구의료원’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달 말까지는 환자와 방문객을 위한 합창과 플루트 공연을 마련한다. 대구의료원은 1914년 7월 1일 대구부립 전염병격리병사로 출발했다. 1984년 지방공사, 2005년 보건복지부 산하 특수의료법인으로 성장했다. 현재 저소득층 무료 진료와 간병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흡기질환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는 전문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의료 서비스를 위해 노인전문병원과 정신보건센터, 뇌졸중과 치매 전문인 라파엘웰빙센터, 장애인 전용 치과, 고혈압 당뇨병 통합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연말까지 신경계 희귀난치성 질환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진료과목은 18개, 병상은 670여 개 규모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파업이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된 노사 관계도 병원 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2년에는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는 응급의료기관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구의료원은 최근 대구 8개 구군 보건소와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 의료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안문영 의료원장은 “진료 역량을 높이고 의료 수익을 개선해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수백억 원대의 온라인 대포차 거래시장을 구축한 유통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16일 중고차 거래로 위장한 대포차 중개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김모 씨(32) 등 관리자 2명과 대포차 중개업자 안모 씨(29) 등 3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대포차를 구입한 김모 씨(35) 등 6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7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00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에 ‘88car’ ‘best88car’ 등 수십 개의 중고차 사이트를 개설한 뒤 대포차 1만여 대를 유통시켜 660여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이트 개설자와 운영자, 대포차 중개업자, 보험설계사, 차량등록증 불법 재교부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수백억 원대의 온라인 대포차 시장을 구축한 유통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은 16일 중고차 거래로 위장한 대포차 중개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김모 씨(32) 등 관리자 2명과 대포차 중개업자 안모 씨(29) 등 3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대포차를 구입한 김모 씨(35) 등 6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7명은 지명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00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에 '88car', 'best88car' 등 수십여 개의 중고차 사이트를 만든 뒤 대포차 1만여 대를 유통시켜 660여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이트 개설자와 운영자, 대포차 중개업자, 보험설계사, 차량등록증 불법 재교부업자 등으로 일을 분담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사이트와 연결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연중무휴로 대포차를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트는 수사기관을 따돌리기 위해 중고차 매매만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번호판을 지운 대포차 사진을 보여주고 회원 가입자와 유통 조직만 알 수 있는 단어를 사용했다. 예를 들어 '어떤 차도 매매 가능'이라고 해놓고 중고차 인터넷 광고 때 필수 입력사항인 차량등록번호, 주요 제원, 상태점검기록부, 자동차 매매업자 정보 등을 게재하지 않아 대포차임을 암시했다. 거래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했다. 구입자와 가격 협상이 끝나면 도로 등에서 만나거나 탁송 업체를 이용해 익명으로 해당 차량은 건넸다. 차량 보험은 원래 차주 명의를 도용해 청약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등의 서류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매입한 뒤 이윤을 붙여 되팔았다. 판매한 대포차는 중고차 가격보다 50~70% 이상 싸기 때문에 대학생과 공익근무요원 등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는 성매매 영업에 쓰이는 등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5년 전 대포차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포차 중개업자 1인당 한 대당 30만~300만 원가량 수익을 남겼고 일부는 최대 50억 원 이상 챙겼다"고 말했다. 김 씨 등은 불법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고 도박을 즐기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

“대구를 대표할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최호식 대구 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은 15일 “치맥은 대구의 더운 날씨와 궁합이 잘 맞는 산업문화축제 주제”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로서 축제 경쟁력과 성장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군에 본사가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대구 1호점을 연 뒤 현재 전국에 770여 개 가맹점을 둔 전국 상위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그는 “대구서 출발한 치킨 업체가 많은 데다 예전부터 닭 가공 산업이 발달해 축제 여건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한국식품발전협의회(대구 소재)는 16∼20일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과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치맥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 2회째. 치킨 업체와 유명 맥주 및 음료 업체 등 80여 곳이 130여 개 부스를 마련한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전국에서 100만 명가량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료 시식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치킨 업체들은 자체 제작한 용기에 닭튀김과 양념치킨을 담아준다. 가위바위보 승자나 연인 댄스대회 입상자에게 시식 기회를 먼저 주는 등 게임도 곁들인다. 맥주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은 줄어든다. 성인 인증(20세 이상)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인당 맥주 400cc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청소년에게는 음료를 제공한다. 행사는 오후 10시 반까지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문화공연도 다채롭다. 개막일에는 닭 위령제와 닭싸움 대회, OX퀴즈 등을 하고 유명가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7, 18일에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중국 닝보(寧波), 칭다오(靑島), 카자흐스탄 알마티, 베트남 다낭 등 5개 대구시 자매 우호도시의 예술단이 공연한다. 축제 기간 닭요리 빨리 먹기와 치킨 양념 바르기, 댄스대회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대구 치킨산업 현황을 보여주는 역사관과 청년 창업을 돕는 상담 코너도 마련한다. 야외음악당에서는 스포츠카 등 차량 50여 대를 전시하는 모터쇼와 아마추어 예술동호인이 참여하는 대구생활예술대축제가 열린다. 방문객을 위한 할인 행사도 늘렸다. 대구 지역 커피전문점과 영화관, 놀이공원, 호텔 등과 연계해 최대 15%까지 할인해준다. 대구를 상징하는 먹거리인 찜갈비와 평화시장 닭똥집, 안지랑 곱창 등도 10%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himc.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수동 한국식품발전협의회장은 “대구의 여름 축제로 성장해 지역 식품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 달 8∼11일 중국 저장(浙江) 성 닝보 시에서도 치맥페스티벌을 연다. 60여 개 부스에서 닭요리를 소개하고 케이팝(한국대중가요) 등 문화공연을 마련한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세계적 축제로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를 대표하는 기초지자체가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3선에 오른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59)은 14일 “교통 교육 주거 환경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달서구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경선 없이 공천을 따냈을 정도로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 곽 구청장은 “처음 단체장에 출마했을 때의 마음과 열정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달서구의 발전 속도는 빠르다. 인구는 지난해 달서구 출범 25년 만에 61만 명을 넘어섰다. 기초지자체로는 서울 송파구(66만여 명)에 이어 전국 2위다. 2018년까지 아파트 1만여 채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 환경이 쾌적해지고 교통 기반과 편의시설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수목원 일대는 대구의 대표적 생태휴식공간으로 꼽힌다. 2012년 이곳에 문을 연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는 도시 가치와 주민 편의를 높이고 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과 대구지법 서부지원, 대구가정법원이 있는 용산 일대는 새로운 부도심으로 뜨고 있다. 곽 구청장은 “달서구의 구석구석이 깨끗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4년은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행복한 달서구의 미래를 활짝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구청장의 민선 6기 역점 사업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을 통해 가정과 사회에 신바람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고용훈련센터를 운영해 청년뿐 아니라 여성과 퇴직자들이 기술을 익히는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벌인다. 사회적 기업과 마을 기업 등을 확충해 달서구를 풀뿌리 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웃렛과 쇼핑점이 밀집한 성서 호림동 일대는 복합쇼핑타운으로 조성한다. ‘대구 1번지 지자체’를 위한 주민의식 개선운동도 벌인다. 그는 “지역 사회 곳곳에 ‘옳은 것이 좋은 것’이란 바른 가치가 존중받고 작은 것에 소중함을 느끼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이 바로 서야 탄탄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곽 구청장이 3선 임기 슬로건을 ‘어질고 선한 세상 달서’로 정한 이유다. 이를 위해 이웃 축제와 공동육아, 텃밭 조성 사업과 함께 이웃과 마을이 소통하는 선한 이웃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늘 배우고 익히는 달서’를 만들기 위해 학습동아리 1000개를 만들고 행복학습 지원센터, 마을 포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나눔과 봉사를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펼 계획이다. 학생 주부 예술가 등이 재능과 지식을 기부하는 ‘나눔뱅크’를 운영하고 봉사 방법을 터득하는 자원봉사학교도 설립한다. 어릴 적부터 봉사의 필요성과 즐거움을 배우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곽 구청장은 경북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2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대구시 행정관리국장과 달서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의 올해 상반기(1∼6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7만629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목표인 17만5000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8월 개항 초기 물동량은 6000TEU였지만 2010년부터 철강 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50%가량 성장하고 있다. 영일만항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 물동량이 크게 늘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영일만항은 지난달 일본 한신(阪神)을 연결하는 항로를 추가하는 등 수출 노선을 늘리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 16개 항과 연결돼 있다. 올해 말에는 러시아 항로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항만 활성화에 기여할 배후단지(자유무역지역) 조성도 순조롭다. 현재 기반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배후단지 입주 대상을 당초 물류기업에서 제조기업까지 확대키로 해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할 경우 가점을 주는 조항도 마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물류 처리 시간을 줄이는 농수산물 냉동시설 입주도 추진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분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일만항은 2020년까지 2조8000여억 원을 들여 방파제(6.7km) 등 외곽시설과 부두시설 16개 선석(배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확충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시민이 참여하는 정책 토론을 활발하게 열겠습니다.” 이정백 경북 상주시장(64)은 9일 “민선 6기는 화합이 최우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4년 만에 다시 당선된 이 시장은 “초선 때 부족했던 시정 운영 방식을 많이 돌아봤다. 낮은 자세로 배우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가 ‘상주 대화합’을 시정 목표로 정한 것은 치열한 선거로 민심이 흩어졌다고 판단해서다. 전·현직 단체장이 재대결을 벌인 데다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후보에 따라 여론이 크게 갈라졌다. 이 시장은 “주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상주 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포용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상주 발전을 위해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주지역 기관·단체와 현안을 진단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조직개편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당장 무슨 일을 추진하기보다는 내년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 공직자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꿈꾸는 상주의 미래는 관광문화도시다. 4대강 보(洑) 2개를 활용한 관광산업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수상레저타운과 국제수상스키장을 조성해 ‘낙동강 수상레저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에 걸맞은 자전거 테마공원과 숙박시설을 건립해 상주만의 스포츠 관광 특색도 살릴 방침이다. 이 시장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친환경 생태하천을 조성해 생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촌 기반을 활용한 체험관광과 힐링(치유)프로그램,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벌인다. 공약은 △현장중심 열린 행정 △명품농업 부자농촌 △품격 높은 교육문화 △행복한 나눔복지 △기업 하기 좋은 상주 등이다. 이 시장은 “민선 6기는 상주의 미래를 활짝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운영비 지원 논란이 있는 상무 축구단은 시간을 두고 판단할 생각이다. 2011년 상주로 연고지를 옮긴 상무는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2부 리그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부 리그로 복귀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는 여론이 적지 않다. 그는 “유치 과정에서 충분히 여론 수렴을 하지 않아 논란을 키운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캠퍼스)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상주축협 조합장, 3선 경북도의원을 지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11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개장한다.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5곳은 지난달 문을 열었다. 경주 6곳과 영덕 7곳, 울진 7곳의 해수욕장은 11일부터 운영한다. 경북도와 지자체는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개장 기간에 다양한 축제를 마련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의 이미지(CI·사진)가 개발됐다. 섬유 원단을 제작할 때 가로로 놓는 씨실과 세로로 놓는 날실이 교차한 모습을 표현했다. 대구시가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건립하는 DTC는 면적 4만9667m²에 9층 규모로 내년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DTC 운영기관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할 섬유패션기업과 무역업체, 섬유연구소 유치에 나선다. 임대 규모는 업무시설 86곳, 판매시설 20곳, 편의시설 11곳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지역 관급 공사를 수주하는 한 건설업체 이사 A 씨는 올해 1월 인터넷에서 솔깃한 정보를 접했다. ‘온라인 흥신소’ 광고에는 특정인의 스마트폰을 염탐하는 일명 ‘스파이앱’을 설치해 도청을 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 건설과 공무원의 약점을 캐기로 마음먹고 도청을 의뢰했다. 조건은 중요도에 따라 건당 30만∼200만 원. 계약에 동의하자 흥신소 측은 해당 공무원에게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파이앱을 설치한 뒤 A 씨에게 웹사이트에서 도청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A 씨는 며칠 동안 공무원의 일상을 도청했을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 내용, 출장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녹음 기능으로 개인 사생활을 모두 감시할 수 있었다. 자칫 적발되면 회사가 문을 닫겠다는 생각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앱이 깔려 있는지 몰랐던 이 공무원은 나중에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흥신소 측의 협박을 받고 2200만 원을 뜯겼다. 스마트폰 개인정보를 훔쳐보는 스파이앱을 범죄에 악용한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특정인의 스마트폰에 몰래 악성 앱을 설치한 뒤 도청을 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로 조직총책 황모 씨(35)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김모 씨(33)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도청한 국내 조직이 붙잡힌 것은 처음이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도청을 의뢰한 허모 씨(45) 등 9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사무실을 빌려 스파이앱을 운영할 서버를 설치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개별 의뢰인을 찾아 건당 30만∼600만 원을 받고 25명의 스마트폰을 도청했다. 이들은 도청 과정에서 불륜 등 약점이 잡힌 3명을 협박해 57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의뢰인 가운데는 아내가 남편의 여자관계를 의심하거나 스토커가 상대 여성의 전화를 도청한 사례도 있었다. 도청 성능을 확인하려고 자신의 스마트폰에 스파이앱을 설치했다가 삭제하지 않는 바람에 흥신소에 약점이 잡혀 돈을 뜯긴 경우도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스파이앱은 스마트폰에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를 보내거나 직접 사용자에게 접근해 스마트폰을 빌려 쓰는 척하면서 설치했다. 앱의 녹음 기능 등은 작동 화면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늘어난 스마트폰의 데이터 용량은 새벽 시간대에 지우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했다. 황 씨 등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수사 정보를 빼내기 위해 수사팀장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스마트폰을 함부로 빌려주지 말아야 도청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지역 관급 공사를 수주하는 한 건설업체 이사 A 씨는 올해 1월 인터넷에서 솔깃한 정보를 접했다. '온라인 흥신소' 광고에는 특정인 스마트폰을 염탐하는 일명 '스파이앱'을 설치해 도청을 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지자체 건설과 공무원의 약점을 캐기로 마음먹고 도청을 의뢰했다. 조건은 중요도에 따라 1건당 30만~200만 원. 계약에 동의하자 흥신소 측은 해당 공무원에게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파이앱을 설치한 뒤 A 씨에게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청을 들을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A 씨는 며칠 동안 공무원의 일상을 도청했을 뿐 아니라 문자내용, 출장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녹음 기능으로 개인사생활을 모두 감시할 수 있었다. 자칫 적발되면 회사가 문을 닫겠다는 생각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앱이 깔려있는지 몰랐던 이 공무원은 나중에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흥신소에게 협박을 받고 2200만 원을 뜯겼다. 스마트폰 개인정보를 훔쳐보는 스파이앱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특정인의 스마트폰에 몰래 악성 앱을 설치한 뒤 불법 도청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로 조직총책 황모 씨(35)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김모 씨(33)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불법 도청한 국내 조직이 붙잡힌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불법 도청을 의뢰한 허모 씨(45) 등 9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칭다오(靑島)에 사무실을 임대해 스파이앱을 운영할 서버를 설치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개별 의뢰인을 찾아 1건당 30만~600만 원을 받고 25명의 스마트폰을 불법 도청했다. 이들은 도청 과정에서 불륜 등 약점이 잡힌 3명을 협박해 57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의뢰인 가운데는 아내가 남편의 여자관계를 의심하거나 스토커가 상대 여성의 전화를 도청한 경우도 있었다. 도청 성능을 확인하려고 자신의 스마트폰에 스파이앱을 설치했다가 삭제하지 않는 바람에 흥신소에 약점이 잡혀 돈을 뜯긴 사례도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스파이앱은 스마트폰에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를 보내거나 직접 사용자에게 접근해 폰을 빌려 쓰는 척하면서 설치했다. 앱의 녹음 기능 등은 작동 화면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늘어난 스마트폰의 데이터 용량은 새벽 시간대에 지우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했다. 황 씨 등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수사 정보를 빼내기 위해 수사팀장의 스마트폰에 앱 설치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불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스마트폰을 함부로 빌려주지 말아야 스마트폰 도청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