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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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4-29~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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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16일까지 열린다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인 ‘제천 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1일 개막했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16일까지 의림지 무대와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아 템포(a tempo·본래 빠르기)’라는 슬로건 아래 39개국 139편의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또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필름 콘서트’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은 폴란드 시나리오 작가 바르토시 블라슈케의 감독 데뷔작인 ‘소나타’(2021년·사진). 음악을 통해 청각 장애를 극복한 14세 소년 그제고르스 프웡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화음악가에게 주는 ‘2022 제천영화음악상’은 영화 ‘라라랜드’, ‘위플래쉬’의 음악감독인 저스틴 허위츠가 받았다. 허위츠는 13일 제천비행장에 마련된 무대에 지휘자이자 피아노 연주자로 올라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빅밴드와 함께 그의 대표곡들을 연주한다. ‘한국영화사는 음악영화사다’ 섹션에서는 가수 남진의 음악영화 ‘고향무정’, ‘가수왕’을 복원·상영한다. 또 국내 유일의 가족밴드인 ‘작은별’ 밴드가 출연하고, 아버지 고 강문수 감독의 대표작인 ‘작은별’도 볼 수 있다. 한여름 밤 공연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해마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원 썸머 나잇’은 제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비행장을 무대로 펼쳐진다. 12일 ‘그루비 나잇’에는 사이먼 도미닉, 로꼬, 릴보이(with 야누)가, 15일 ‘멜로우 나잇’에는 십센치, 선우정아, 이석훈, 폴킴, 잔나비, 이무진 등이 출연해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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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시대 이끌 글로벌 AI영재, 진천에서 길러낸다

    “가상현실(VR) 체험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관련 내용을 다양하고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충북 진천군 삼수초등학교 6학년 이재은 양(13)은 지난해와 올해 ‘아이티 스카우트(IT Scout)’ 대원으로 활동했다. 아이티 스카우트는 진천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조직한 단체다. 발명 영재이기도 한 이 양은 “내가 발명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회사를 만들어 경영하는 게 꿈”이라며 “2년간의 아이티 스카우트 활동이 이런 꿈을 실현하는 밑바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천군이 AI와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K-스마트교육’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군은 ‘K-스마트교육 진천형 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확산시킨 뒤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교육 거점이 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군과 음성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에 ‘AI 영재고’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K-스마트교육’ 실현 목표진천군은 올해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업해 만든 ‘K-스마트교육 2.0’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군이 진천교육지원청, KAIST 융합교육연구센터와 협업해 AI, 5세대(5G) 이동통신, 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지역성장 발전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신개념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AI 영재학급 교육지원 △IT 스카우트 △버추얼 클래스 교육 △혁신도시 오픈랩 체험교육 등이다. 이 사업의 뿌리는 군이 지난해 공을 들여 진행한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 구축사업’이다. 혁신도시에 위치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한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혁신도시 브랜드 국책사업이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대한민국의 K-교육을 이끌겠다’는 군의 목표를 담았다. 군은 NIPA, 진천교육청과 손을 잡고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심사과제 발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1년 단위 사업임에도 혁신도시 가운데 최대인 47억5500만 원을 지원받아 2개 분야, 6개 전략사업을 진행해 학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사업이 전국 첫 디지털 청소년리더 그룹인 ‘IT 스카우트’이다. 군 강선미 평생학습과장은 “ICT의 분야별 체험과 교육, ICT 체험·축제·견학 등 교실 밖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미래사회를 이끌 지역혁신 IT 리더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미래 IT 인재 양성을 위한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전국적인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영재고 설립 추진군은 이 같은 경험과 혁신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세대 인공지능 실현을 교육목표로 하는 ‘AI 영재고’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특수목적고인 AI 영재고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국정과제인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과도 연계가 가능한 사업이다. 혁신도시에는 IT와 교육 관련 석·박사급 인력 수백 명이 있는 NIPA,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AI 인재 양성을 도울 좋은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위해 군은 혁신도시를 공유한 음성군과 3월 29일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AI 영재고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 수학, 과학 위주의 영재고나 과학고와 차별화해 컴퓨터·뇌인지 과학, 인문학 등을 포함한 AI 융합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전국에서 유수의 인재를 혁신도시로 이끈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K-스마트교육을 통해 AI 교육을 이끌며 미래인재 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AI 영재고 설립 등 미래교육에 대한 투자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혁신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진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스마트교육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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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산해수욕장 인근 ‘5m 싱크홀’…수도권서도 폭우 피해 잇따라

    장마가 끝났지만 갑작스런 폭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위의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sink hole·땅꺼짐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반 환경에 변화가 생겨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인 싱크홀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강원 양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강현면 주청리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현장 인근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편의점 건물의 절반가량이 내려앉았다. 또 주변 숙박시설에 머물던 투숙객 96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싱크홀과 함께 상하수도관이 파열돼 양양군상하수도사업소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싱크홀이 발생한 숙박시설은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로 2023년 말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에서는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내린 비로 경기 수원 권선구의 주택 한 곳이 일시적으로 침수돼 집기 등이 훼손됐다. 같은 날 하남시 신장동과 용인시 보정동 등 5곳에 상가에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필승교 수위는 2.44m를 기록 중이다. 경기도 안전관리실은 시·군과 함께 호우에 대비해 공무원 1152명이 근무하는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오전 3시반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에서도 집중 호우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게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26분경 중구 항동 중부경찰서 옆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함몰 구멍 크기는 가로·세로 1m 크기다. 중구 운서동 운서역 부근 지하차도는 빗물이 차오르면서 오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통제됐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도 오전 6시20분경 일시 통제가 됐다. 앞서 오전 4시반경 중구 영종도 중산동에서는 주택과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여 10t 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오전 5시경 남동구 구월동 A 다세대주택 지하가 침수됐고, 서구 가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빗물에 잠겼다. 3일 새벽 호우로 인해 피해 신고 7건 중 배수 지원은 5건, 안전조치는 2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대부분은 침수 피해로 배수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으며 다행히 구조 요청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모두 해제됐다.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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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3만명 인구 회복하고 행복한 단양 만들 것”

    “3만 명 인구를 반드시 회복하고, 모두가 건강하고 잘사는 행복한 단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65·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회복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기업 유치와 의료시설 확충에도 중점을 둬 ‘일 잘하는 군수’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나왔으며, 충북도 농정국장과 단양부군수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3만 명 인구 회복을 1공약으로 삼았는데…. “1969년 9만4000여 명이던 단양 인구는 올 3월 기준 2만81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적은 데 반해 노인들의 사망 등 자연감소가 많다. 도시 유출도 심각하다. 결국 지방 소멸의 잣대로 여기는 3만 명 벽이 무너졌다. 범군민운동협의체 구성,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 시행, 군립 임대아파트 건립, 창년창업 육성 등을 추진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하나 돼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다.” ―민선 8기 목표인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은 어떤 의미인가. “선거운동 기간 많은 지역민들로부터 ‘병원 좀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당장 상급병원을 유치하는 건 쉽지 않다. 응급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쳐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상황을 막을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나가는 젊은층들이 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 등도 담았다.” ―단양군립의료원 도립 전환은 어떻게 되나. “현재 공사 중인 군립의료원은 2024년 개원 예정이다. 열악한 군 재정과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립화가 이뤄져야 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중장기적으로 도립화 지속 검토를 약속했다. 나는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지휘보고(指揮報告)’도 올릴 마음을 먹고 있다. ‘공중보건의들이 단양 같은 오지나 벽지에 의무 근무를 해야 수도권에 개업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단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한다.”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 주차 문제에 어려움이 많다. 지역경제와 관광단양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구경시장 150m 부근에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법면 확장을 통한 주차장 확보, 내 집 울타리를 철거해 주차장 조성 시 보조금 지원 등도 할 것이다.” ―예산 확보 방안은…. “1년 예산이 4500억 원 정도 된다. 자체 세입으로는 10%밖에 확보할 수 없다. 이걸로는 인건비도 못 준다.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소통하고 청렴한 열정적인 군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지금보다는 먼 훗날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군정을 펼치겠다. 또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군민 중심의 감동 행정을 하겠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늘 잊지 않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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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호수축제’ 오늘부터 나흘간 열린다

    충북 충주의 여름 대표 축제인 ‘2022 충주호수축제’가 28∼31일 중앙탑 사적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새로운 지평선―New Horizon’을 주제로 풍성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 기간 메인 무대에서는 세대별 성향에 맞춘 맞춤형 콘서트가 연달아 열린다. 첫날에는 김연자, 설운도 등의 인기 가수들이 트로트 향연을 펼치고, 이튿날에는 국내 대표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페스티벌인 ‘월드디제이 프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셋째 날에는 색다른 감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불고기디스코, 선우정아, 몽니, 김뜻돌, 밴드 데이브레이크 등이 무대를 꾸민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낮에는 물놀이장과 카약, 패들보드 등 레저 체험이 열리고, 밤에는 오원영 작가의 동물·아이·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 빛 동물작품 전시, 국내 최고 거리극 아티스트가 꾸미는 거리극 공연, 석촌호수에서 사랑받는 달 보트 등이 진행된다. 시는 더위에 대비해 에어컨이 있는 컨테이너형 무더위 쉼터와 식수를 무료로 나눠주는 급수 부스, 축제 안내소 등을 운영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만의 색을 가진 문화관광축제를 만들기 위해 점진적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많은 관광객이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놀이와 문화공연으로 소중한 여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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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오지의 산 중턱에서 이색 공연 열린다

    충북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단양군 영춘면에는 자연을 무대로 하는 이색 극단이 있다. 2015년 영춘면 만종리에 탄생한 ‘만종리대학로극장’이다. 만종리가 고향인 이 극단의 허성수 감독이 서울 대학로의 극장 문을 닫고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밭 한가운데에 개관한 극장이다. 밭 뜨락, 연못, 강 등 산골마을과 자연 곳곳을 직접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630여 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만종리극장이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을 각색한 작품을 매일 오후 8시 ‘산 중턱’ 무대에 올린다. 도데의 대표작인 별은 프로방스 뤼브롱산에서 양을 치는 젊은 목동 알퐁소가 주인집 아가씨 스테파네트를 흠모하는 순수하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극단은 이 소설을 각색해 이야기가 확장되고, 자연이 직접 무대가 되는 사실적인 공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극과 극 사이에는 라이브 바이올린과 하모니카 연주가 더해진다. 관람료 1만 원을 내면 와인과 단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감자와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 허 감독은 “작년에는 밭 뜨락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공연했고, 올해는 산에서 별을 공연한다”며 “산(오기산)이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뤼브롱산을 상상하게 해 몇 년 전부터 계획했던 작품을 산 무대에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2022 우수창작활동에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 극단 측은 내년에는 마을 연못에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공연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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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청년유입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모두가 행복한 살맛 나는 영동을 만들어 군민들로부터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겠다.”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58·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700여 공직자들과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열심히 일하겠다. 공약도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실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군수는 연암대(옛 연암축산원예전문대) 축산과를 나왔으며, 옥천영동축산업협동조합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정 비전인 ‘함께하는 군민 살맛 나는 영동’은 어떤 의미인가. “화합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자는 뜻이다. 군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와 지역소멸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 살맛 나는 영동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취임 후 군정을 살펴본 소감은…. “영동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양수발전소 건립, 일라이트산업 육성 등 발전전략 기틀이 탄탄하다. 전임 때 추진하던 여러 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것도 있고, 계획 수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 현재 정리되는 과정 중이다.” ―1공약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농업군(郡)인 영동은 일손 부족이 항상 문제다. 농업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력난을 타개할 수가 없다. 이를 극복하고 청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 바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다. 10ha 규모로 3개가 조성되는 스마트팜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동원된다. 온실형 하우스, 지열 냉난방시스템, 선별포장 공동사업장, 물류집하배송시설 등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영동군도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영동의 신생아 수는 164명이다. 하지만 자연감소인구는 매달 100명 수준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억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결혼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22세까지 1억 원의 지원금을 줘 부족함이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 청년센터 건립, 신혼부부 주택지원, 청년농부 부자(富者)농업기업인 육성 등도 하겠다.” ―치유관광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 “영동에 사는 주민등록상 인구뿐만 아니라 ‘관계인구’도 영동인구라고 생각한다. 영동을 찾아 머무르는 인구가 많으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그 중심에 레인보우힐링관광지가 있다. 이를 중심으로 금강과 월류봉 둘레길, 민주지산, 송호관광지 등과 연계한 치유관광을 추진할 것이다. 또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일라이트를 활용한 스파, 아토피 치료, 마사지 등의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 ―예산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들었다. “취임 직후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 여러 정부부처와 충북도의 예산 관련 담당자를 만났다. 직원들만 보내는 게 아니라 직접 다니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5% 정도 늘어난 2100억 원으로 잡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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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주민과 소통하고 찾아가는 행정 펼칠 것”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현안과 계속사업을 마무리하고, 연속성 있는 행정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꿈과 행복이 가득한 옥천을 만들겠다.”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사진)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철저히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펴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정신으로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전대를 나와 9∼11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3주가 지났는데 소감은…. “12년간 도의원 생활을 했다. 이제는 정반대 입장인 집행부가 됐다. 여러 사업에 최종 결재를 해야 하는 무한 책임을 느낀다. 민원현장 방문, 충북도민체전과 지용제 등 3년 만의 행사, 공약사업 적극 실행 등 할 일이 많다. 주민과 소통하고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펼치겠다.” ―군정 비전인 ‘행복드림 옥천’은 어떤 의미인가. “옥천군민은 물론 옥천을 찾은 모든 분들에게 ‘행복’과 ‘꿈’을 드리자는 두 가지 뜻을 함축해 담았다. 군민만을 위한 군정으로 ‘군민 행복시대’를, ‘행복과 꿈이 가득한 옥천’을 각각 표현했다. 행복을 상징하는 ‘세 잎 클로버’도 넣었다.” ―1공약인 ‘교육복지 천국 옥천’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많은 지역민들로부터 옥천을 떠나 출퇴근하는 이유가 정주 여건보다 교육 문제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교육 문제는 중앙정부만 믿으면 안 된다. 이제는 군이 교육지원청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평생교육 지원 체계를 만들 것이다. 직제를 개편해 이를 담당할 2개의 전문 팀도 만들 계획이다.” ―5만 명 인구가 붕괴됐다. 인구를 증가시킬 방안은…. “올 2월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5만 명이 무너졌다. 많은 군(郡) 단위 지자체들이 비슷한 상황이다.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의 격차가 너무 크다. 청년층 유출 방지와 귀농·귀촌 등 인구 유입책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취·창업과 연계한 청년문화공간 조성, 청년취업지원수당 지원, 귀농·귀촌단지 기반 조성 등이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중물로 활용해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겠다.” ―귀농사관학교 건립이 눈에 띄는데…. “귀농을 마음먹고 내려왔지만 몸고생, 마음고생, 돈고생만 하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실패를 막기 위한 것이다. 군유지와 폐교 등에 숙소와 교육관, 실습장을 만들어 이론과 실습, 체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귀농을 유도할 것이다. 귀농인 유입은 인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예산 확보 방안은…. “예산 확보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확보에 나설 것이다. 중앙정부와 국회도 수시로 찾겠다. 철저한 준비를 해 최대한 많은 예산을 따내오도록 노력하겠다.” ―군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직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 모든 공직자들이 현장에 가 있을 것이다. 일분일초도 허투로 쓰지 않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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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연기된 ‘직지문화제’ 석달 앞으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직지문화제’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문화제는 직지가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격년제로 여는 행사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못했다. 청주시직지가치증진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에 따르면 직지문화특구 일원과 운리단길, 문화제조창 등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전시, 공연, 강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직지, 문명의 불꽃’을 주제로 △직지 과학분석 결과 △금속활자, 인쇄술의 보호와 활용 △금속활자 주조 등 지역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이 가운데 직지문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온라인 특별전 ‘흥덕사, 직지의 탄생’을 비롯해 ‘세계인쇄교류 특별전’과 ‘세계기록유산전’ 등 3개의 전시회는 증진위가 특별히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특별전은 전시에 필요한 영상을 제작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앤드컬처에 업로드하는 중이다. 세계인쇄교류 특별전은 독일의 클링스포어 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전시회다. 현재 작품 발송을 끝냈으며, 다음 달 말 전시 공간 시공과 작품 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뚜얼슬렝(투올슬렝)대학살박물관과 준비 중인 세계기록유산전은 ‘오늘의 직지―기억을 위한 뚜얼슬렝의 기록’을 주제로 소장품과 사진 등 250여 점이 전시된다. 이 박물관은 1970년대 크메르루주 정권 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하고 고문·학살하는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크메르루주 정권이 고문 끝에 받아낸 자백기록 등 75만 점의 자료가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20년 제8회 유네스코 직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증진위는 다음 달 14일까지 온라인 이벤트 ‘직지를 찾아라’를 진행한다. 청주 시내에 설치된 전봇대, 버스정류장, 맨홀뚜껑 등의 시설물에 적힌 직지 글자를 찾아 인증샷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선물을 준다. 문화제에 앞서 청주시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은 23∼25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인 ‘금속활자 인쇄술의 만남’을 연다. 임인호 금속활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이 글자 새기기, 밀랍 새기기, 조판하기, 능화판 새기기, 주조(주물) 등 전통 금속활자 제작과장을 직접 보여준다. 또 금속활자로 만든 월인천강지곡 등 4점의 작품도 볼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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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22∼24일 개최

    ‘2022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콘츄리페스티벌’이 22∼24일 충북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과 홍범식 고택 일원에서 열린다. ‘유기농의 메카, 괴산에서 옥수수 짚고 헤엄치기’를 주제로 한 축제는 가수 박서진과 홍잠언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대학찰水 물총대전 △콘츄리 댄스 페스타 △쫀달이를 찾아라 △물 위를 뛰어라 △아이스 족욕 △미스트 존 △영하 30도 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물 위를 뛰어라’는 전국 최초로 옥수수 전분(우블렉·옥수수 전분을 물과 섞어 만든 점성 물질)을 활용한 놀이 체험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군은 밝혔다. 홍범식 고택 일원에 마련된 4950여 m²의 옥수수밭에서는 △옥수수 미로 △옥수수 수확 △옥수수 포토존 △옥수수 쌓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괴산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함께 △마약옥수수 만들기, 짚풀공예(괴산그곳에가면협동조합) △옥수수 스무디 만들기(산막이옛길협동조합) △옥수수와플 만들기(농업회사법인 가을농원) 등을 운영한다. ‘옥수수 마켓’에서는 시중에서 2만 원에 판매하는 대학찰옥수수 1박스(30개들이)를 1만5000원에 살 수 있고, 찐 옥수수도 맛볼 수 있다. 23일 오후 2시에는 ‘옥수수를 품은 괴산빵’ 시식 행사가 진행된다. 김종화 괴산축제위원장은 “높은 당도와 담백한 맛이 일품인 전국 최고의 대학찰옥수수를 소재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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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장

    충북 단양군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은 단양지질공원 현황, 세계지질공원 인증 타당성과 국제적 가치, 향후 관리계획 등으로 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원을 선정·보호하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의 하나다. 201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공식 승인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46개 나라 177곳이 있다. 국내에는 제주,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단양은 고원생대의 변성암을 비롯해 단층과 습곡 등이 다수 분포한 국내 대표 석회암 지형을 갖추고 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각 진화 규명에 중요한 지질구조를 갖고 있으며 남한강 등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2020년 7월 국내에서 13번째이자 충청권 첫 번째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군은 이번 신청서에 기존 △만천하경관 △도담삼봉 △다리안 연성 전단대 △여천리 카르스트 △고수동굴 등 12개 지질 명소에다 △영천동굴 △구봉팔문 △죽령천 퇴적구조 및 습곡 △단양읍 화석산지 등 13곳을 추가해 25곳을 제출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 1년이 지나야 한다. 군은 환경부 후보지 승인을 받은 뒤 내년 초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의향서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2024년 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는 게 목표다.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해 세계지질공원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유네스코 관계자 면담, 논문 발표 등의 활동을 벌였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지질공원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질공원탐방객센터를 하반기에 준공하고 주요 지질명소 안내판과 홈페이지 구축,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계획 중”이라며 “국내에서 보기 힘든 지질학적 가치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단양이 세계적 지질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인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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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봉숭아 꽃잔치’ 16일 개최… 부대행사 풍성

    “첫눈까지 봉숭아꽃물이 남아 있다면 첫사랑이 이뤄진답니다.” 활짝 핀 봉숭아꽃을 배경으로 한 ‘봉숭아 꽃잔치’가 16일 오후 1시부터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다목적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봉숭아꽃은 6월 이후부터 피기 시작해 서리가 내릴 무렵에 지는 꽃이다. 현재 이 일대 꽃밭에는 겹봉숭아, 까치봉숭아, 백봉숭아 등이 개화 중이다. ‘충절의 고장 대소원면, 추억의 봉숭아꽃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봉숭아를 키우고 마련했다. 면민 노래자랑과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등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개회식과 봉숭아 시낭송, 한량무(閑良舞)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봉숭아꽃물들이기, 페이스 페인팅, 어린이 글짓기와 사생대회 등도 준비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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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산업 불모지’ 청주, 중부권 게임산업 허브로 탈바꿈

    게임산업의 불모지였던 충북 청주가 중부권 게임 산업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에 2018년 문을 연 ‘충북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이 현재 21곳까지 늘어났다. 개소 초기 자생기업이 한 곳도 입주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라는 게 청주시의 설명. 2인 스타트업 기업부터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도 18명밖에 되지 않는 등 중소기업 위주로 입주해 있지만 누적 고용창출 239명, 지난해 매출 45억 원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이 개발한 게임들은 전 세계 신작 게임들의 격전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양대 플랫폼, 구글과 애플에서 올해만 5번 ‘피처드’ 이름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13번이나 선정됐다. 피처드란 구글과 애플이 선정한 금주의 신규 추천게임으로, 1주일간 세계 유저들에게 게임이 노출된다. 2020년 입주한 6인 기업 플레이앱스(대표 임재청)는 4월 출시한 숨은 그림 찾기 장르의 힐링 게임 ‘러브이즈 Love is…’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 애플의 프리오더 피처드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출시 직후 애플과 구글 피처드를 모두 석권했다.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30만을 돌파했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플레이앱스와 같은 해 입주한 6인 기업 엠피게임즈(대표 전성식)도 정식 출시 이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9월에 나올 예정인 게임 ‘루벤의 대모험’이 원스토어가 선정하는 ‘이달의 우수베타게임’에 뽑혔다. 이 기업은 전작 ‘가디언 스프릿 TD’로 지난해 4월과 9월에 2번이나 구글 피처드에 선정됐다. 충북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의 성장에는 시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센터 측은 입주실과 테스트베드, 공유오피스 등을 갖춘 1140m² 규모의 하드웨어를 무상임대(공과금 제외)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기업들은 이곳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 해마다 16억 원 규모의 게임개발 지원, 게임 아카데미 운영, 전문인력 양성과 인턴 연계 채용, 수익화 및 글로벌 마케팅 실무과정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시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 누구나 즐기는 '글로벌 꿀겜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2, 23일 게임개발 대회인 ‘충북 게임잼 1차’를 개최한다. 이어 △2022년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8월 19∼21일) △충북 게임잼 2차(8월 26∼28일) △게임 인터랙트 파티(9월 3일) 등의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충북글로벌게임센터를 운영하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 대표이사는 “작지만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입주기업들이 지역이라는 허들을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의 판도를 조금씩 흔들고 있다”며 “입주기업들과 거둔 유의미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청주가 새로운 ‘게임 문화’의 성지이자 ‘꿀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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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3조원대 투자유치로 지역 경제 살릴 것”

    “3조 원 투자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려내겠다.”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64·사진)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꿈꾸며 모두가 잘 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제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외무고시(18회)로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부 구주1과 과장,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10여 일이 지났는데…. “시민들을 만나며 무너진 제천 경제를 꼭 살려달라는 바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소망을 가슴 깊이 새겨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비전으로 정했다. “제천은 경제 위축과 인구 감소, 다시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 생산적인 행정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이를 통해 소외 없는 건강한 복지를 실현하겠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실현에 관심이 많던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투자와 관광이 중요하다. 특히 관광은 머물며 소비하는 방향으로 가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제천은 풍부한 문화적·역사적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연을 갖췄다. 이 같은 경쟁력 있는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하루에 5000명이 시내에 머무는 제천관광시대를 열 것이다. 제천 전역에 명품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 것이다.” ―3조 원 투자 유치를 약속했다. “세계의 기업과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외국기업 특화도시 육성과 제4·5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유치, 투자유치 전담 조직 확대 개편 등을 통해 이뤄낼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을 만들겠다. 투자자들이 제천에서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전체 사업비가 1600억 원이나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실패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 인수위원회가 방문객 수, 입장료 등 사업타당성 판단의 근거가 과대 계상된 점을 발견했다. 경제성에 대한 분석을 한 번 더 검증하겠다. 개별 단위사업 추진 여부와 콘텐츠 보완 등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신중히 접근하겠다.” ―국제화 행정을 펴겠다고 했는데…. “직업외교관의 외교행정 경험을 시 행정에 접목해 행정의 지평을 넓히겠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와 지역상품 수출 기회 확대, 관광 진흥, 신입생 유치, 외국노동자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 시야를 세계로 넓히면 더 많은 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제천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 1200여 명의 공직자들과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공약 실현이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 도전하고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다. 활기차게 일하고 생활에 행복을 느끼는 희망의 도시 제천을 만드는 길에 시민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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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김수현드라마아트홀, 드라마 960점 자료 수집

    충북 청주시에 있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K-TV드라마 자료기증 캠페인’을 벌인 결과 309건 960점의 자료가 수집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한국 드라마의 체계적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4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됐다. 수집된 자료는 △한국 TV드라마 50년 통사(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TV 문학관(방송작가협회) △드라마시티(방송작가협회) 등 학술연구 자료와 영상 자료가 총망라됐다. 2011년 한국방송대상 작가 부문 수상자인 장영철 작가는 ‘자이언트’, ‘대조영’ 등 대표작 연출대본 59점을 보내왔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연출대본과 포스터 등 80점을, 노희경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 연출대본 전집을 기증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특히 월간지 ‘방송작가’ 2009∼2021년 간행물을 기증받게 된 것은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라고 드라마홀 측은 설명했다. 방송작가는 지난해 웹진으로 바뀌면서 발간물의 형태로 만날 수 없게 된 상태다. 이 밖에 탤런트 노주현 씨는 1970년대 ‘TBC 청춘극장’과 ‘마부’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을 기증했다. 드라마아트홀 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집적된 자료들을 목록화하고 체계화해 드라마 콘텐츠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에 기증품 특별전을 통해 이번 캠페인의 결과물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작가 김수현 씨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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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미호천’ 명칭 ‘미호강’으로 변경

    국가 하천인 ‘미호천(川)’의 명칭이 ‘미호강(江)’으로 바뀌었다. 7일 충북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미호천의 이름이 이날부터 미호강으로 변경돼 도보와 관보에 각각 고시됐다. 환경부 주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국가하천 구간 심의)와 충북도 수자원관리위원회(지방하천 구간 심의)가 지난달 명칭 변경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군과 증평군,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이다.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이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해 11월 미호강 유역 주민 2716명을 대상으로 한 명칭 변경 설문조사 결과 2334명(85.9%)이 찬성했다. 그러나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현재 3, 4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런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 여가공간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물이 살아 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지난해 말 발표했다. 강종근 도 자연재난과장은 “미호강이 충북 중부권역 중심 하천이자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미호강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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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산림복합단지 조성해 경제 활성화 이뤄내겠다”

    “천혜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복합단지 조성과 대형 리조트 건설 등을 통해 세수 증대와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송인헌 충북 괴산군수(66·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의 바람과 기대를 겸허히 받아들여 화합과 통합의 군정을 펼치겠다”며 “군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일 잘하는 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충북도 공보관과 혁신도시관리본부장 등을 지낸 뒤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네 번의 도전 끝에 군수가 됐는데…. “선거 때 285개 마을을 모두 다니며 군민들을 만났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군민들의 공감대를 절실히 느꼈다.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전한 게 통했다고 본다. 흑색선전이나 비방 대신 정책선거를 했고, 그것이 원동력이 돼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친환경 유기농 투자로 부농 실현을 공약했다. “농민이 살아야 괴산이 산다. 괴산은 인구의 37%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군(郡)이다. 소득을 높이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인건비가 문제인데, 해마다 1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해 해결하겠다. 또 전국을 다니며 괴산 농산물을 파는 ‘유통하는 군수’가 되겠다.” ―1000실 규모 리조트 건설을 약속했는데 정말 가능한가. “괴산은 농업에다 관광도 필요하다.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인구도 늘어난다. 그래서 ‘머무는 관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100만 평 규모의 수목원과 1000실 규모의 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수목원은 지역의 명소인 산막이옛길과 연결해 전국적인 관광지로 키우겠다. 민자 유치와 국비 등을 통해 이뤄내겠다.” ―전임 군수 역점사업인 메가폴리스 산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산단 내에 폐기물 매립시설이 계획돼 있는데, 이게 생기면 전국에서 쓰레기가 들어온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찬반이 완전히 갈리는 문제였다. 그래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찬성 측과 반대 측 의견을 다시 듣고 있다. 양측이 원하는 방안을 잘 들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겠다.”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크다. “괴산 인구는 많을 때 16만 명이었다. 지금은 4만 명이 안 된다. 교육여건 조성과 귀농귀촌을 병행해 대처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고등학생 전원에게 똑같이 100만 원의 격려금을 줄 생각이다. 괴산고 병설 특수고등학교도 신설해 전국에서 오도록 하겠다. 이 외에 여러 방안을 5개년 계획으로 세워 추진하겠다.” ―2번째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리는데…. “예산이 줄어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 유기농이라는 브랜드는 상상 이상의 가치가 있다. 유기농과 경관농업, 관행농업이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도 괴산 하면 유기농으로 유명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 유기농의 메카로 만들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소신과 뚝심을 바탕으로 괴산을 위해 이 한 몸 바친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충북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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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직지’ 복본화 사업 완료… 9월 직지문화제서 전시 계획

    충북 청주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하권의 ‘복본화(複本化)’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복본화는 원본을 베껴 같은 것을 여러 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직지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 인쇄된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복본을 각각 30권씩 만들었다. 원본 직지의 종이 무게와 두께를 고려해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국산 한지를 사용했다. 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원본의 종이 성분과 표면 가공에 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조사·분석해 복본화 사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韓紙匠)과 충북도무형문화재 제28호 각자장(刻字匠)이 참여했다. 시는 9월 2∼7일 청주 직지문화특구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리는 ‘2022년 직지문화제’ 때 복제본을 전시하고, 상설 전시를 원하는 국내외 인쇄 관련 기관에도 나눠줄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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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 41도’ 열사병 사망 속출… 폭염에 온열질환자 작년 2배로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집계된 온열질환자가 350명을 넘어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으로 많아진 것이다.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7월 들어 3명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 중반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등을 당부했다.○ “체온 41.8도까지 올라”… 온열질환자 속출경기 부천소방서는 4일 “전날 오후 1시 51분경 부천의 한 공원에서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A 씨(55)가 벤치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A 씨의 체온은 정상 범위(36∼37.5도)를 크게 넘어선 41.8도로 측정됐다. 이날 부천지역 낮 최고기온은 33도였다. 의료진은 고혈압을 앓고 있던 A 씨가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돼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도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다. 4일 오전 6시경 청주시 우암동의 한 주택에서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한 B 씨(79)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발견 당시 B 씨의 체온은 41.5도였다. 보건당국은 B 씨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B 씨는 전날 야외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에서 40대 남성 C 씨가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C 씨의 사망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열사병 사망에 대한 최초의 중대재해법 적용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보다 203명(134%) 늘었다.○ 보건당국 “수시로 물 마시고 햇볕 차단해야”보건당국은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이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119로 즉시 신고하라고도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자체는 폭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에선 22개 시군이 매일 약 9000명의 취약계층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이번 주도 제3호 태풍 ‘차바’와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주 중반까지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낮 기온도 서울 33도, 대전과 대구 34도, 광주 32도, 부산 3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이상으로 예보됐다. 다만 7일부터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기온이 2∼3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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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충청권 메가시티 핵심도시로 만들 것”

    “정체된 청주를 성장 발전시켜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55·사진)은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시민들을 만나면서 어떤 청주를 원하는지 소통했고 공감했다”며 “매 순간 겸손한 자세로 시민만 보고, 청주만 생각하며 속 시원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행정고시(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청주시장 권한대행과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정 목표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의미는…. “선거 때 9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청주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응축해 담았다. 시민들이 걱정 없이 행복을 누리는 청주, 다시 말해 ‘잘살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자’는 의미로 설정했다.” ―1공약인 100만 자족도시 실현은 어떻게 추진하나. “청주가 정체됐다는 시민들의 인식과 불만이 컸다. 국토의 중심에 있는 청주는 청주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오송분기역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런 여건과 기반을 활용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상생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 100만 자족도시는 가능하다.” ―전임 시정을 ‘불통’, ‘노잼’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소통하지 않고 정책 결정을 하고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게 원도심 고도제한이다. 또 선거 기간 시민들로부터 갈 곳, 놀 곳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꿀잼도시’로 만들겠다.” ―원도심 고도제한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40년이나 된 아파트의 재건축을 불가능하게 하고, 공실(空室) 등 빈 공간을 늘리는 것은 쇠퇴하고 방치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지역의 미래와 시민들을 위해 원도심 활성화가 중요하다.” ―시청 본관 철거에 대해 일부에서 반발한다. “존치할 문화적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이다. 또 새 청사는 후대 공무원과 시민들도 써야 할 곳이다. 시의회 청사 건립에 따른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고, 주차 공간도 400대로 부족하다. 매몰 비용이 부담이지만 다음 세대까지 이용할 청사는 제대로 짓는 것이 중요하다.” ―공약 실현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은…. “정부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는 국정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를 경험했다. 많은 인맥도 갖췄다. 국정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맥 활용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예산 확보에 강점과 역량이 있다.” ―인사에 관심이 많은데….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소통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시장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늘 시민들과 함께 가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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