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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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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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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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민심, 절반 넘게 바뀌었다…19대 민주 25곳 싹쓸이→20대 국힘 14곳 우위

    2017년 19대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비교한 결과 전국 250개 시군구 중 3분의 1에 달하는 76개 시군구에서 표심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대선에선 민주당 지지가 우위였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선 것이다. 19대 대선의 경우 이전 18대 선거와 비교해 87개 시군구에서 표심 이반이 일어났다. 20대 대선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민심의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10일 동아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14개에서 표심이 뒤바뀌었다. 이들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으나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에 표를 몰아줬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선 가장 높은 표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겼다. 서울은 앞선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이 석권한 지역이다. 19대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25개 자치구를 싹쓸이했고, 18대 대선에서도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의 표심 변화도 두드러졌다. 부산 지역 16개 시군구 모두에서, 울산은 5개 시군구 중 4개에서 윤 후보가 높은 표차로 이 후보를 이겼다. 19대 대선에서는 부산 13개 시군구와 울산 전역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면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온 충청의 경우 이번에 30개 시군구 중 26개에서 윤 후보 지지가 높았다. 19대 대선에서는 23개 시군구에서 문 재인 후보 지지가 우위였다. 충청의 선택이 대선 결과를 보여준다는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최근 민심의 변화가 관심사였던 광주와 전라도는 이 후보에게 84.6%의 표를 몰아주며 지역 결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도 19대 대선 때보다 컸다. ※ 내가 사는 동네의 표심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https://www.donga.com/ISSUE/vote2022/votingRate?s=20_g)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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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든든한 국민 지킴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제10회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 수상자로 해군 특수전전단(UDT) 김정호 준위(47)가 선정됐다. 1994년 하사로 임관한 그는 27년 군 생활 동안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구조작전,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한진텐진호 구출작전 등 군의 여러 주요 작전과 여섯 차례 해외 파병에 지원해 헌신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준위는 올해 2월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을 타고 아덴만 일대로 이동해 선박 좌초로 막힌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 등을 수행해왔다. 그는 “개인의 상이 아니며 UDT 전체를 대표해 받은 영예로운 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청해부대 4번째 파병… “생명 구하는 희생, 본질은 사랑이죠” 大賞 김정호 준위 목숨을 건 잠수였다. 30cm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과 물속에서 태풍을 맞는 듯한 높은 파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저체온증이 오는 3도의 수온. 구조작전은 잇단 강풍에 중단되기 일쑤였다. 2010년 3월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상은 해군 특수전전단(UDT) 김정호 준위(당시 상사)의 말처럼 “잠수를 하기엔 너무나 거친 환경”이었다. 당시 김 준위는 48시간 동안 여섯 차례나 심해로 뛰어들었다. 동료들과 가까스로 천안함 함수에 부표를 설치했지만 그는 함미에서 수중 작업 도중 어지럼을 호소하다 결국 실신한 뒤 감압치료를 받고 깨어났다.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던 19년 선배 한주호 준위는 끝내 스스로 올라오지 못했다. 작전 중 처음 겪는 동료의 사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그를 괴롭혔다. 지금도 15년을 동고동락한 한 준위와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한다. 천안함 승무원 구조작전을 마친 그해 휴식 없이 청해부대 6진 파병에 지원한 뒤 김 준위는 2011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함교를 장악한 뒤 “대한민국 해군입니다”라는 외침에 선원들이 환하게 웃던 그때 그 모습은 뿌듯한 기억으로 남았다. 이후로도 그는 2015년 청해부대 18진, 2017년 25진에 자원해 아덴만 일대에서 해적 퇴치 및 선박 보호 임무를 완수했다. 악명 높은 UDT 훈련 속에서 항상 ‘팀’과 ‘희생정신’을 강조하는 그는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청해부대 34진으로 아덴만 일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그는 4월 27일 위성전화 통화에서 “천안함 구조 때 아찔한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며 “생존해 있을 전우들을 구조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구조작전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네 번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 올라 우리 국민 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그는 8월 중순 귀국한다. 빈틈없는 경계로 밀입국 중국인 2명 적발 지난해 9월 5일 오전 1시 반경. 수 km 밖 해상에 정박된 선박 주변에서 육지로 접근하는 미세한 열점(熱點) 2개가 감시장비에 포착됐다는 보고를 받은 김민석 육군 53보병사단 125연대 4대대장(중령)은 즉각 예상 접안 지역에 병력을 출동시켰다. 열점 형태와 이동 경로를 볼 때 외부 세력의 침투임을 직감한 것. 상부 보고와 해경과의 공조 작전도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져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선원 2명은 조기에 검거됐다. 김 중령은 “적이 반드시 내 구역으로 침투해 온다는 각오로 부대원들과 대비태세에 구슬땀을 흘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격오지 부대의 지휘관 및 참모를 맡아 작전 성과를 올렸다. 2006년 최전방 경계부대의 중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북한군이 우리 군에 소초 총격 도발을 했을 때 즉각 응사 및 경고방송을 지시했다. 2015년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 때는 군단 지휘통제반장으로 최초 상황 조치에 기여했다. 2007년엔 부대원의 부모를 노린 송금 사기 사건을 발견해 조치한 공로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생활범죄 수사 베테랑… 793건 맡아 922명 검거 ‘우산, 카메라 삼각대, 택배 상자, 자전거….’ 언뜻 보면 특별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일 수 있다. 강원경찰청 태백경찰서 전욱창 경감(57)은 지난 3년간 이런 물건들을 애타게 찾아다녔다. 전 경감은 앞서 춘천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으로 생활범죄 793건을 맡아 총 922명을 검거했다. 전 경감은 30여 년의 경찰 생활 가운데 20년을 형사과에서 일한 베테랑이다. 강력사건을 해결하던 그는 처음 생활범죄수사팀으로 발령받아 피해액 500만 원 이하 소액 사건을 맡자 멋쩍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를 이 잡듯 뒤져 사라진 물건이나 돈을 찾아주면 활짝 웃는 민원인을 보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대학 캠퍼스에서 33회에 걸쳐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을 훔친 남성, 영세시장 상가에 침입해 김치 등을 훔친 노인 등. 그가 해결한 사건들은 사소하지만 일상과 가까웠다. 전 경감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베스트 형사팀장’으로 선정됐다. 전 경감은 “민원인의 사연이 담긴 소중한 물건을 언제든 찾아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행복드림 상담실’ 제안… 가정학대 예방 앞장 “그늘 속 위기 가정을 발굴해 변화시키는 것이 제가 뛰는 이유입니다.” 올해 5년 차 ‘학대예방경찰관(APO)’인 전북경찰청 전주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최은해 경위(47)는 지난해 7명의 아이를 쓰레기더미 집에서 구출했다. 폭력 가해자가 변해야 가정폭력을 끊을 수 있다는 뜻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가해자를 위한 ‘화목한(가해자) 상담실’은 2019년 최 경위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25명의 가해자와 소통했던 최 경위는 적극적 개입을 통해 가정폭력의 재발을 막을 수 있었다. 위기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상담소 ‘행복드림 상담실(상담 Car)’도 최 경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2018년 전북경찰 베스트 APO에 선정된 최 경위는 “당시 구했던 생후 2개월 아기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2년 차 APO였던 최 경위는 납치 피해자였던 한 여성에게 생후 2개월 아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 심장이 안 좋은 아기에게 병원을 알아봐주는 등 여러 지원을 물색해 아이를 살렸다. 최 경위는 “APO로서 전문성을 높여 아동학대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1000번 넘게 화재 현장출동… “시민 구조가 천직” 2019년 8월 늦은 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경기도소방 고양소방서에 접수됐다. 구조2팀장이던 김창수 소방위(41)가 대원들과 함께 도착했을 땐 이미 2층까지 불이 번진 상황이었다. 불길을 잡아가며 현장에 진입해야 했지만 당장 주민들의 안전 확보가 시급했다. 김 소방위는 소화호스를 펼 겨를도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김 소방위와 대원들은 곳곳을 수색해 전신 화상을 입은 채 계단에 쓰러져 있던 80대 어르신을 포함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당시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는 4층까지 번졌지만 김 소방위 등의 발 빠른 대응으로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 2004년 소방관이 된 김 소방위는 그동안 1000번이 넘게 현장에 출동해 시민들을 구조해왔다. 수많은 사상자를 냈던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와 2018년 고양저유소 화재 때도 김 소방위는 몸을 돌보지 않고 싸웠다. 낙상과 골절 등 수많은 부상을 달고 살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천직은 화재 현장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1050억 상당 마약 밀반입 해결한 ‘해경 자존심’ “고향을 위해 일하는 베테랑 형사가 되겠다는 꿈에 점점 가까워져 행복을 느낍니다.” 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계장 이경열 경감(50)은 제복을 입은 26년 중 무려 20년을 수사와 형사만 담당한 수사 전문가다. 범인 검거에 따른 특진만으로 경감에 이른 이 경감은 해양경찰청의 주요 사건 때마다 현장을 지켰다. 2016년 베트남 선원들이 한국인 2명을 살해한 광현호 살인 사건, 올 2월 발생한 1050억 원 상당의 마약 밀반입 사건 등 해경의 굵직한 사건들을 담당해왔다. 이 경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을 꼽기도 했다. 그는 “선원으로 위장 파견돼 배 위에서 사흘 동안 한숨도 못 자며 조사를 진행했을 때가 떠오른다”며 “당시 현지와의 외교 분쟁 우려로 파견 이틀 전에 관용여권을 일반여권으로 바꿀 정도로 급박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된 업무였지만 법원에서 직접 작성한 실황조서를 증거로 채택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했다.바위섬 동굴 고립 다이버 2명 구하다 순직 통영해양경찰서 구조대 정호종 경장(당시 34세)은 지난해 6월 7일 홍도 인근 해상에서 순직했다. 바위섬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려다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전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통영해경 구조선은 거친 너울성 파도로 좌우로 크게 흔들려 바위섬에 접안하지 못했다고 한다. 구조대원 2명이 수경과 잠수복, 오리발 등 최소한의 장비만 갖추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동굴에 들어갔다. 이들은 가까스로 다이버들을 만났지만 들고 갔던 구명줄이 바위에 걸려 움직이지 않아 구조에 실패했다. 정 경장은 포기하지 않고 구명줄을 들고 동굴에 다시 진입했다. 하지만 또다시 구명줄이 바위에 걸려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물이 빠지는 간조 때 빠져나오기로 판단하고 다이버들을 안심시키면서 곁에 머물렀다. 하지만 체력을 다 쓰고 탈진 증상을 보이던 그는 파도의 힘을 이기지 못해 물속으로 사라졌다. 해경은 지난해 12월 9일 통영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정 경장의 흉상 제막식을 엄수했다. 순직 당시 순경이던 고인의 업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의암호 구조활동 중 순직… 음주차량에 큰 부상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소속인 고 이종우 경감(당시 53세)은 지난해 8월 6일 오전 11시경 춘천시 의암호에서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정을 조종해 출동했다.이 경감은 인공수초섬 결박을 위해 출동한 춘천시 환경감시선 직원 등을 구하려다가 순찰정이 전복돼 순직했다. 이틀 뒤 사고 지점에서 3km가량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다. 동료들은 “자신의 안위보다 주민의 안전을 우선시하던 의로운 경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경찰청 익산경찰서 조보라 순경(29·여)은 지난해 11월 음주 측정에 불응하는 피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도주 차량에 매달렸다가 떨어졌다. 얼굴 등을 크게 다쳐 두 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다. 입원과 통원치료를 계속했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올 1월 조 순경은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현장에 복귀했다. 병가 연장이 가능했지만 경찰로서 시민을 돕는 보람이 그를 이끌었다. 복귀 뒤엔 목표였던 수사경찰이 됐다. 지구대에서 익산서 여성청소년과로 자리를 옮겨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자신의 몸 내던져… 인명구조-대민지원 헌신 대구소방안전본부 수성소방서 정석후 소방장(40)은 2018년 6월 20일 수성구의 한 식당 철거 현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정 소방장은 불이 시작된 식당 배전반에 접근하다가 2만2900V 특고압전기에 감전됐다. 사고로 정 소방장은 신체의 17%에 2∼4도의 화상을 입었다. 1년 이상 입원해 피부 이식, 인대 수술 등 11회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강원도소방본부 속초소방서 고 김종현 소방교(당시 29세)는 2011년 7월 27일 속초시 교동의 한 건물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다가 추락해 순직했다. 김 소방교는 대민 지원 도중 사고를 당했다는 이유로 처음엔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이 거부됐다. 하지만 정식 재판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전남소방본부 순천소방서 고 김국환 소방장(당시 29세)은 지난해 7월 31일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하고 긴급 출동했다. 물에 빠진 피서객을 발견한 김 소방장은 급히 다가갔으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결국 피서객과 김 소방장도 숨을 거뒀다.■ 이렇게 심사했습니다위험 무릅쓰고 국민보호 임무 수행 높이 평가 ‘제10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이승헌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이종훈 채널A 뉴스A에디터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 심사위원장은 최종 심사를 마친 뒤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 보호, 국민 생활 안전 확보 등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업무에서 필요한 제도를 만들고 정비하며 체계화한 노력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단은 각 기관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의 공적 사항을 분석한 뒤 서울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국민 위한 헌신-봉사… 수상자 명단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 제10회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군인과 경찰, 해양경찰,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노력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각 소속 기관의 추천을 받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 12명을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7월 1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 대상(상금 3000만 원)김정호 준위(해군 특수전전단)○ 영예로운 제복상(상금 각 2000만 원)김민석 중령(육군 53보병사단)전욱창 경감(강원경찰청 태백경찰서 수사과)최은해 경위(전북경찰청 전주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김창수 소방위(경기도소방 고양소방서 119구조대)이경열 경감(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 ○ 위민경찰관상(상금 각 1000만 원)고 이종우 경감(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조보라 순경(전북경찰청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위민소방관상(상금 각 1000만 원)정석후 소방장(대구소방안전본부 수성소방서)고 김종현 소방교(강원도소방본부 속초소방서)고 김국환 소방장(전남소방본부 순천소방서)○ 특별상(상금 1000만 원)고 정호종 경장(통영해양경찰서 구조대)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통영=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춘천=이인모 imlee@donga.com / 익산=박영민 기자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속초=이인모 / 순천=이형주 기자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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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지키는 숭고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 청해부대 3차례 파병돼 피랍 한국인 선원 구출 ▼제복상 김태근 소령 청해부대 강감찬함 갑판에 착륙한 링스헬기에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4명이 내리자 김태근 해군 627비행대대 소령(40)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김 소령은 2012년 12월 1일, 582일 동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이들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한다.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 작전의 숨은 주역인 김 소령은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3차례 수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링스헬기 조종사로선 최초이자 최다 기록. 파병 기간에 유독 아찔한 상황이 많았다고 한다.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첫 파병 때 부조종사로 참여한 그는 피랍 위협에 처한 북한과 덴마크, 파나마, 이집트 상선의 구조를 도왔다. 김 소령은 “당시엔 하루에도 5, 6차례 해적들이 상선에 접근했다”고 회상했다. 정조종사로 참여한 2012년 11진에 이어, 2018년엔 26진 항공대장으로서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 피랍된 한국인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김 소령은 “파병 때마다 큰 사건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위기였지만 기회가 됐다. 이런 임무를 맡긴 국가와 해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1만시간 무사고 비행… 추락 위기서 민가 보호 ▼제복상 김용필 준위“한 건의 사고 없이 비행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들 덕분입니다.” 김용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71항공정비대대 준위(56)는 1983년 헬기 정비 부사관으로 입대한 뒤 37년간 전투헬기를 조종해 왔다. 그는 육군 현역 조종사 중에서 최다 무사고 비행 1만 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장기운용 헬기(500MD)의 완벽한 품질보증을 통해 시범비행 무사고 4000시간 공적도 달성했다. 특히 2018년 12월 정비 시험비행 중 강원 원주시 상공에서 엔진 이상 징후를 보인 항공기를 교회 앞 공터에 착륙시킨 건 그의 순발력 있는 판단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군의 평가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을 대표해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김 준위는 활발한 대민자원봉사 활동으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8년엔 취업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고 불우이웃 자원봉사 500시간을 달성해 ‘자원봉사 동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서민 등치는 보이스피싱 7개 조직 244명 구속 ▼제복상 박종배 경감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지능범죄수사대 박종배 경감(51)은 금융범죄 수사 전문가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등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으로 3000여 명으로부터 120억 원을 가로챈 7개 조직을 붙잡아 244명을 구속시켰다. 4년 동안 수많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시켜 관련 조직들이 박 경감 사진과 인적사항을 공유할 정도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 모집 광고를 내면 계좌번호 등을 알려준 뒤 체크카드를 건네는 장소에 잠복했다가 조직원을 붙잡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워낙 은밀히 움직여 수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런데도 적극 단속한 이유는 피해자가 대부분 평범한 서민이기 때문이다. 전화나 문자에 속아 절망하다가 목숨을 끊는 피해자도 있다. 1993년 순경으로 채용된 그는 지금까지 모든 계급을 범인검거 공로로 특진했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 ‘수사통’이다. 박 경감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지만 동료들과 수사 기법을 개발하고 공유해 끝까지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새벽 순찰중 불길속 뛰어들어 7명 목숨 구해 ▼제복상 신영환 경위전북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에 근무하는 신영환 경위(53)는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란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2018년 6월 26일 오전 3시경. 고창군 상하면 주택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순찰 중이던 신 경위와 동료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다. 우왕좌왕하던 노부부를 구한 뒤,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자 온 힘을 다해 잠긴 문을 두드렸다. 주택이 전소했지만 신 경위는 모두 7명의 생명을 구했다. 2017년에는 도로 위를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대형 트랙터를 발견했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신 경위는 트랙터에 뛰어올라 안전하게 멈춰 세웠다. 운전자도 신 경위의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 신 경위는 1990년 경찰관이 됐다. 천직으로 여기고 일한 지 올해로 30년째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찔하지만 당시에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약한 사람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화재진압-구조 15년 베테랑… 하루 24번 출동도 ▼제복상 서왕국소방장“작은 아들이 ‘우리 아버지 소방관이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 걸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 특수부대 중사로 전역한 뒤 2005년 소방공무원 구조대원으로 특채된 서왕국 인천시소방본부 영종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43)은 15년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왔다. 서 소방장은 2017년 12월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전복사고 때 선체를 인양해 시신 3구를 수습했다. 같은 달 인천 서구 루원시티 내 8층 건물 공사장 화재 때도 실종된 노동자의 주검을 찾아냈다. 서부구조대에서 일하며 하루 24번이나 출동한 적도 있다. 그에게 2018년 4월 서구 가좌동 화학물질 처리업체인 이례화학 공장에서의 화재진압 상황은 아직도 생생하다. 야근을 마치고 퇴근했다가 바다 건너 검은 구름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대형 화재라 판단하고 특수구조단으로 달려갔다. 그는 “유독물질 폭발로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회상했다.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사고선박 선장 구조… ‘흉기 위협 中어선’ 나포 ▼제복상 최문호 경장지난해 7월 23일 오전 4시경. 육지에서 배로 7시간쯤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태안해양경찰서 1507함 최문호 경장(32)은 상황실에서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고 지점은 서격렬비열도 인근 해상. 어둠과 높은 너울, 해무를 헤치고 도착한 최 경장은 화물선 선장(52)이 바다에 빠졌단 소식을 접했다. 단정(短艇)으로 옮겨 탄 최 경장은 수색 끝에 극적으로 선장을 찾았다. 하지만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혼미했던 선장을 최 경장은 신속히 본함으로 옮겼다. 병원 간 원격진료를 통해 의사 지시에 따라 응급 처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016년 경찰에 입문한 최 경장은 해상 인명구조와 해상주권 수호에 열정적이다. 평소 특수기동대, 수사요원 활동뿐만 아니라 응급구조사로서 1인3역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불법 중국 어선을 추격해 나포했다. 최 경장은 “어민들의 안전한 활동을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위기의 순간에 몸던져 시민 안전 지켜내 ▼위민경찰관상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고 이상무 경위는 2018년 10월 18일 교통사고를 수습하러 출동했다. 이 경위는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트럭을 갓길로 밀었다. 그때 방향을 틀던 차량이 김 경위를 치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당시 34세였던 이 경위는 2009년 경찰에 입문했다. 평소 성실한 태도로 귀감이 돼 왔다. 서울 도봉경찰서 김지형 경사와 결혼해 3, 5, 7세 아들 셋을 뒀다. 김 경사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는 아빠처럼 경찰관이 장래 희망이다.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 수고하는 모든 경찰 가족을 대표해 주는 상이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경찰서 국승옥 경위(54)는 2018년 1월 25일을 잊지 못한다.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고 자신도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현장으로 출동하던 순찰차가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 경위는 10주 진단을 받았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6개월 뒤 현장에 복귀했다. 그는 “동료의 응원과 격려 덕에 돌아왔다. 먼저 떠난 동료 몫까지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경찰서 김양진 경위(49)는 2018년 10월 마을버스에 탄 승객들이 황급히 내리는 모습을 봤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경찰차 사이렌을 울린 뒤 주변을 통제했다. 입에서 거품이 나고 구토도 했지만 구조대가 오기까지 참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5년 전엔 택시 운전사를 폭행하던 남성을 제압하다 허리를 다쳐 수술도 받았다. 김 경위는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면 언제라도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김해=강정훈 manman@donga.com / 익산=박영민 / 부산=강성명 기자 ▼ 소방안전 업무중 과로로 안타까운 희생 ▼위민소방관상특전사 출신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나 사무실에서나 늘 솔선수범의 상징이었다. 소방청 운영지원과 인사계장이었던 고 박찬희 소방령(당시 49세)은 지난해 10월 2일 오후 2시경 국정감사와 소방의날 기념식 행사를 준비하다 갑자기 쓰려졌다.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를 받던 박 소방령은 3개월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지난달 25일 병세 악화로 순직했다. 1996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구조경력직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박 소방령은 중앙119구조대, 소방청 소방정책과·생활안전과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다.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은 물론이고 조직·예산·인사업무 등을 수행해 조직 발전에 기여했다. 박 소방령과 함께 근무해 온 동료들은 ‘중요한 일이건 허드렛일이건 항상 앞장서는 사람’으로 그를 기억했다. 상관에겐 신뢰를 받았고, 부하 직원들은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으로 박 소방령을 꼽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위험 무릅쓰는 희생정신과 실질적 업적 평가 ▼이렇게 심사했습니다‘제9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용민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이명건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김상수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덕수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최종 심사를 마친 뒤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는 희생정신과 실질적 업적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엄정한 논의 끝에 지난해 10월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영예로운 제복상 6명, 위민경찰관상 3명, 위민소방관상 1명 등 모두 1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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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공감백서 맞아, 맞아!]회사 안의 ‘경단녀’ 워킹맘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 문제가 사회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회사에 남은 워킹맘들도 이에 못지않은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워킹맘들이 임신 출산 육아에 할애하는 시간과 노력은 치열한 승진 경쟁 속에서 중대한 ‘결함’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자의타의로 주요 핵심부서에서 일할 기회가 차단되는 워킹맘들은 “우리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경단녀”라고 외친다. 올해는 한국의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지는 ‘여초(女超)시대’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여초시대에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여성의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임신 출산이 승진 발목 대기업 직장 경력 9년 차인 이선민(가명·36) 씨는 지난해 10월 임신 20주 차에 들어선 어느 날 팀장에게 불려갔다. 남자 팀장은 그에게 출산 뒤 육아휴직을 쓸 것인지를 물으며 “업무공백이 생기면 과장으로 승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을 근속 연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조항이 있지만 현실은 법과 많이 달랐다. 이 씨 이야기를 들은 친구 중 한 명은 “그나마 대기업은 육아휴직을 쓰게라도 해주지 않느냐”며 “내가 다니는 중소기업에선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줬다. 승진은 인사단계 중 성 평등이 가장 이루어지지 않는 영역으로 꼽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3년에 공무원 1396명을 대상을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한 영역’으로 ‘승진’(49.1%)과 ‘보직 배치’(45.4%)가 꼽혔다. 워킹맘들은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스스로 주요 보직을 떠나기도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최이수(가명·39) 씨는 지금 경영기획팀에서 일하지만 다음번 인사 때 인력개발팀의 교육 담당으로 지원할까 고민 중이다. 핵심 보직은 아니지만 비교적 출퇴근 시간이 규칙적이기 때문이다. 최 씨는 “최근에 아이가 ‘학원에서 어떤 형이 내 신발을 변기에 넣었다’며 울어 가슴이 아팠다”며 “아이가 학교나 학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차장 진급이 머지않은 상황에서 교육팀에 가는 게 커리어를 쌓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건 잘 안다”면서도 “마음은 점점 교육 담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워킹맘들은 이렇게 주요 보직에서 점점 멀어지기도 한다. 한 번 핵심 보직에서 멀어지면 나중에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 중견 제조업체에 다니는 김영혜(가명·42) 씨는 “육아 기간 중 한직(閑職)에 있었다는 이유로 끝까지 한직만 맴돌다 퇴사하는 여자 선배를 여럿 봤다”며 “한직에 있을 때 월급을 적게 받고 승진도 늦어지는 식으로 이미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다시 열심히 일하려 할 때는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 낳기 적절한 타이밍’은 없다 임신 출산 육아를 ‘전략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여성 직장인에게 임신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결혼생활 1년, 직장생활 3년차인 박세화(가명·31) 씨는 선배들로부터 정반대되는 조언을 들었다. 아이를 30대 중반에 낳은 A 선배는 “기왕 아이를 낳을 계획이면 빨리 낳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책임이 작은 낮은 연차에 육아에 집중하고, 중간 관리자가 되는 시기 이후에는 회사 일에 몰두하는 게 ‘성공적인 여성 직장인’이 되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아이를 20대 후반에 낳은 B 선배는 “3, 4년쯤 후 낳으라”고 조언했다. 입사 초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으려면 회사 일에만 집중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박 씨는 “두 선배의 조언을 들으니 더 헷갈린다”고 말했다. 많은 워킹맘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고 푸념한다. 돈을 써서 육아, 가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아니면 고위직으로 오르는 것을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신규 노동자 중 백인 남성이 소수에 그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인사담당자가 노동력의 다양성을 관리하는 일을 주된 업무로 삼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인사관리가 남성 위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미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육의 책임을 주로 여성이 맡고 있는 게 현실인 만큼 회사들도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직무 분배를 해주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며 “자녀가 어린 시기에 야근이 적은 직무나 비핵심 업무를 맡았던 경력이 평생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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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수익+주거 두 토끼 잡기… “상가주택 용지, 없어서 못 팔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남단의 운중로를 따라가다 보면 3층 건물 200여 채가 모여 있는 서판교 상가주택 거리가 나온다. 각 상가주택은 1층에는 상가가, 2층과 3층에는 주택이 들어서 있다. 1층 상가에 카페와 빵집, 냉면집, 족발집 등이 들어찬 이곳은 주중에는 점심을 먹으러 오는 인근 회사 직원들로, 주말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판교 거주자들로 붐비는 판교의 명소다. 판교신도시에 상가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 지 5년째. 판교 상가주택 거리는 주택 임대와 상가 임대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베이비부머가 조성한 서판교 카페거리 서판교 상가주택 거리를 조성한 주역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다. 노후 대비를 위해 하나둘 지은 상가주택들이 모여 상가주택 거리가 형성됐다. 이 주변 N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판교 상가주택을 지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은퇴한 베이비부머”라며 “대부분 원래 살고 있던 서울 강남 혹은 성남시 분당 아파트를 처분해 손에 쥔 10억 원 안팎의 자금을 건축비 등에 투자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베이비부머들이 특히 상가주택에 주목한 이유는 주거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3층으로 상가주택을 지어 1층은 상가로, 2층은 주택으로 임대하고 3층은 주택 소유주가 거주한다. 서판교에 상가주택을 지으려면 사업 초기에 땅값과 건축비를 합해 15억∼2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집을 팔아 10억 원가량을 확보한 베이비부머들은 전세 보증금을 받아 나머지 금액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이후 상가 임대를 통해 얻는 250만∼500만 원의 월세로 대출이자를 갚고 노후 생활자금을 쓰는 게 기본 전략이다. 실제로 김시경(가명·57) 씨는 한 달 전 서판교의 목 좋은 상가주택 1채를 21억 원에 매입했다. 필요한 자금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전용 124m² 리센츠아파트를 팔아 얻은 14억 원과 2층 주택 2채의 전세보증금 4억 원으로 충당했다. 나머지 3억 원은 은행에서 연 3.3% 금리로 대출받았다. 매월 1층 커피숍에서 들어오는 월세는 약 455만 원으로 대출이자 82만5000원을 갚은 후 남은 372만5000원을 생활비로 쓰고 있다. 김 씨는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 수익을 확보하기에 상가만큼 좋은 투자가 없는 것 같다”며 “상가주택에 투자하면 주거도 해결할 수 있어 자금 부담이 컸지만 노후를 위해 투자했다”고 말했다.상가로 다시 쏠리는 투자금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상가주택을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유입되는 자금이 다시 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부동산 매입과 매각을 반복하면서 높은 차익을 남길 수 있지만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매각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월세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7, 8년 전이었다면 아파트를 한 채라도 더 사려고 했을 사람들이 지금은 상가 투자로 몰리고 있다”고 말한다. 한때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이끌었던 건 오피스텔이었다. 2010년을 전후해 오피스텔 투자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3, 4년 전부터 공급 과잉으로 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상가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월세와 매매가는 2011년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상가 투자의 열기는 상가 필지 청약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경기 위례신도시에서 진행된 점포 겸용 주택(상가주택) 용지 45개 필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390 대 1, 최고 2746 대 1을 기록했다. 3.3m²당 1240만∼1530만 원으로 싸지 않은 가격대였지만 “없어서 못 팔았다”는 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 이야기다. 법원에서 진행되는 상가 경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급등하고 있다. 법원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수익형 부동산 낙찰가율은 66.4%로 2003년(67.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땅을 소유한 경우 상가주택 공사비는 3.3m²당 300만∼500만 원이다. 중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에 따르면 4층 상가주택 건축비는 1층 상가에 3.3m²당 300만 원, 2∼3층 임대주택에 400만 원, 4층 주인집에 500만 원 정도 책정된다. 대지 200m²에 4층 규모로 지을 경우 총액 기준으로 4억5000만∼5억 원이면 된다. 최민경(가명·60·여) 씨는 2012년 8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125m² 크기의 본인 소유 땅에 건축비 4억1500만 원을 들여 4층짜리 상가주택을 지었다. 원래 있던 1층짜리 건물이 너무 낡아 손볼 곳이 많아지자 허물고 1층 상가와 주차장, 2∼4층 원룸 9실로 구성된 상가주택을 5개월 만에 완공했다. 최 씨는 현재 임대보증금 1억7000만 원, 월세 730만 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상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1층에 입점한 편의점 주인으로부터 보증금 8000만 원에 월세 280만 원을 꼬박꼬박 받는다. 원룸 1채에 월세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50만 원이 나온다. 원룸에서 매월 나오는 현금만 450만 원이다. 최 씨는 임대보증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했고 월세 수익 일부는 대출이자로 갚고 있지만 남는 돈으로 남편과 함께 생활하기에 충분하다. 상가주택과 더불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여러 상가 유형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좋은 편이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거주민이라는 확실한 소비층이 형성돼 있어 ‘공실’의 위험이 적다. 또 상가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상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새로 분양한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2532만 원(1층 상가 기준)이다. 전용면적 33m² 규모라면 약 2억5000만 원에 분양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석 달 전 금융권에서 은퇴한 강성호(가명·57) 씨는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 공급한 덕수궁롯데캐슬 단지 상가 ‘뜨락’ 내의 전용면적 30m² 규모 점포를 퇴직금 2억 원을 보태 3억 원대에 분양받았다. 분식점 등에 점포를 임대할 계획인 강 씨는 “보수적으로 수익률을 잡아도 은행이자보다 높은 4% 정도는 나올 것 같다”며 “주변에 회사가 많아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회사원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상권 형성에 차질 생길 경우 등 위험에 대비해야 그렇다고 상가 투자가 온통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위험요소를 간과하고 섣불리 투자했다간 노후를 위해 마련한 목돈을 날리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상가는 상권 형성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투자 초기에 자금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택지지구에서 상권이 활성화되려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후 3∼5년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신이 투자한 곳 주위의 상권이 원하는 대로 조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투자자는 카페거리가 만들어지기를 원하지만 카페 대신 창고, 카센터 등이 들어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이 걱정된다면 이미 상권이 조성돼 있는 곳의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지은 지 10년 정도 된 건물들은 여기저기 고칠 데가 많아 일반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하게 책정된다”며 “이런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하면 대체로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가 경매에 나서려면 발품을 팔아 충분한 정보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 경매에 나온 상가 주변의 상권이 이미 망가진 건 아닌지 등을 사전답사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 주위 상가들 여기저기에 공실이 생기고 수개월간 임대가 되지 않아 경매시장에 나온 상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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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캠퍼스타운’ 잔여물량 분양… 초역세권 1230채 대형단지

    롯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화 복합단지 M1블록에 공급하는 ‘송도 캠퍼스타운’(사진) 아파트 잔여 물량을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 송도 캠퍼스타운은 지하 4층, 지상 5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1m² 1230채로 구성된 대형단지로 이 중 전용 101m² 일부를 분양하고 있다. 잔여 물량의 3.3m²당 분양가는 1300만 원, 평균 분양가는 5억6100만 원이다. 101m²는 거실부터 주방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시원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롯데건설 측은 “거실과 안방 사이에 알파룸이 있어 이 벽면을 트면 안방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트지 않으면 드레스룸이나 서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는 스크린골프를 할 수 있는 실내골프클럽, 탁구장, 피트니스클럽, 샤워실이 들어서고 70석 규모의 독서실,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스마트홈 오피스도 생길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 지상 1층에는 키즈클럽, 키즈카페, 실버클럽이 마련된다. 송도 캠퍼스타운은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도보 5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롯데건설 측은 “연세대 신입생 전원이 한 학기 동안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의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RC)’가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어 이 일대에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큰 상권이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송도 캠퍼스타운 본보기집은 연수구 송도동 8-23(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다. 입주는 2016년 3월 예정. 032-713-5000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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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내 삶엔 ‘돈으로 살 수없는 것들’ 이 얼마나 있을까

    《 우리는 시장경제를 가진(having marketeconomy) 시대에서 시장사회를 이룬 (being market society) 시대로 휩쓸려 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센델 지음·와이즈베리·2012년) 》올해 네 살인 큰아이가 여섯 살쯤 되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우리 집에 ‘가상 화폐’를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새 장난감을 사거나 초콜릿을 먹고 싶다면 가상 화폐를 모아야 하고 가상 화폐를 모으려면 장난감을 정리한다든지 동생을 돌보는 등의 일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멀거니 TV를 보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는 책을 읽어도 가상 화폐를 줘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노동의 가치와 시장경제의 원리를 가르치는 데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내가 간과한 점이 있다. 가상 화폐를 주는 것이 자발적으로 형제자매를 도와주거나 책을 읽는 데서 아이들이 얻는 내재적 즐거움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은 좋은 일을 하면서도 이를 ‘돈을 받으려면 해야 하는 노동’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집에 가상 화폐를 도입하겠다는 발상은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돈과 교환할 수 있다는 시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시장주의에 물들어가는 현대사회를 “‘시장경제를 가진 시대’에서 ‘시장사회를 이룬 시대’로 휩쓸려 왔다”는 말로 꼬집는다. ‘시장경제를 가진 시대’에서 시장경제는 생산 활동을 조직하는 효과적 도구인 데 비해 ‘시장사회를 이룬 시대’에는 시장가치가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일종의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교육, 가정, 예술, 시민의 의무 등의 가치를 시장의 논리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저자는 “삶 속에 나타나는 좋은 것은 상품화되는 순간 변질되거나 저평가된다”고 지적한다. 지금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논의가 없는 상태로 자본주의가 계속 흘러간다면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인간성의 상실’을 경험하게 될지 모른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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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전세금, 학원 따라 춤춘다…조금만 멀어도 1억 ‘뚝’?

    겨울방학을 맞아 유명학원이 모여 있는 지역의 아파트 전세금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변별력 없는 ‘물수능’ 여파로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원 수요에 따른 전세금 상승 현상이 예년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위기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 학원 밀집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101.99㎡의 전세금이 지난달 3억7000만~4억2000만 원에서 26일 현재 3억9000만~4억3500만 원으로 2000만 원 안팎 올랐다. 학원이 몰려있는 은행사거리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전세금이 1억 원 가량 싸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도 상황이 비슷하다.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전용면적 83.24㎡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4억~4억4000만 원이었던 전세금이 현재 4억1500만~4억5500만 원까지 오른 상태다. 신시가지 1단지 인근 H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은 유명학원을 따라 수요자가 몰리는 ‘학원 수요’가 ‘학군 수요’ 못지 않게 전세금에 영향을 준다”며 “목동 일대는 전세 아파트 물량은 부족하고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은 여전해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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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3法 선물’에 설레는 강남 재건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주택법 개정안,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을 의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해온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은 국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부동산 3법의 29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최대 수혜지인 강남 재건축 단지가 들썩이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3법 소식에 매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물이 팔리지도 않았지만 거둬들이지도 못했던 매도자들로부터 ‘호가를 더 올려도 좋은지’ ‘언제쯤 팔아야 할지’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이날 현재 전달 대비 약 2000만 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중순 7억6000만∼7억7000만 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전용 50m² 아파트의 매도 호가는 7억9500만∼8억 원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앞으로 4000만∼5000만 원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 매수자들의 태도도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M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간 시장 분위기를 저울질하기만 하다가 ‘더이상 늦으면 안 되겠다’며 주말에 사무실을 찾아오겠다는 손님이 벌써 3, 4명”이라며 “그냥 알아보려는 게 아니라 실제 매수 의지가 강한 고객이 대부분이라는 게 11월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수도권 소재 재개발·재건축 사업 후보지 가운데 사업성이 약하다고 판단했던 지역을 다시 검토하는 분위기다. 롯데건설 주택사업 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내년에 10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시장이 받쳐준다면 10여 곳을 추가해 총 20여 곳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혜석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추가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려는 회사가 적지 않아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이 기존에 세워둔 계획에 비해 약 5%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존 아파트시장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W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탄력적으로 운용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가면 기존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기존 아파트시장도 매매가 늘고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월세의 기본 계약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1년 연장하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도입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나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전세금을 올릴 기회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전세금을 미리 올릴 가능성이 높아 전세금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논리에서다.김현지 nuk@donga.com·홍정수 기자}

    • 20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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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강서 힐스테이트’… 2603채 대단지 일부 가구 ‘특별한 할인’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 아파트 중 전용면적 128m² 크기의 일부 물량을 할인 분양 중이다. 강서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 지상 21층, 37개 동 2603채 규모의 대단지로 올해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강서 힐스테이트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우장산 힐스테이트’ 단지 내 전용 127m² 아파트 매매가가 7억8000만∼8억 원”이라며 “강서 힐스테이트는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할인까지 될 예정이라 가격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강서 힐스테이트 전용 128m²의 분양가는 6억8100만∼8억44만 원이었다. 강서 힐스테이트는 서울 강서구에 조성되는 마곡지구까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어 마곡지구 배후단지로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와 코오롱컨소시엄, 롯데컨소시엄 등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을 포함한 57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향후 상주인구는 약 4만 명, 유동인구는 약 4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종합병원인 이화여대 의료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녹지공간이 많다는 점 역시 강서 힐스테이트의 장점이다. 인근에 우장산과 수명산 근린공원, 한강 시민공원 등이 있고 단지 안에 화곡동의 옛 모습을 담은 정원인 ‘곰달래원’과 ‘나루원’이 조성돼 있다. 커뮤니티 센터에는 배드민턴, 테니스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을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274m² 규모의 실내코트가 있고 14타석 규모의 실내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 시설, 헬스클럽이 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1분 거리이고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외곽순환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과 외곽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내발산초, 우장초, 발산초, 강서초 등 초등학교와 신월중, 신화중, 화곡중, 덕원중 등 중학교가 통학권 학교들이다. 홈플러스 가양점과 이마트 가양점 신월점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재래시장인 송화시장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열 급탕 시스템 등 친환경 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분양사무실은 강서 힐스테이트 단지 내 상가 2층에 있으며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다. 02-2698-7400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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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단신]3.3㎡당 전세금 2000만 원 넘는 아파트 2배로 外

    ■ 3.3㎡당 전세금 2000만 원 넘는 아파트 2배로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전국 아파트 646만885채 중 3.3m²당 전세금이 2000만 원을 넘는 아파트가 3만2968채(작년 1만4736채)로,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고가 전세 아파트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성동·양천·용산·중구가 추가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소재 ‘잠실 리센츠’ ‘잠실 엘스’ 등이 대표적인 고가 전세 아파트였고 성동구에서는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양천구에서는 목동 ‘트라팰리스’,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한강자이’ 등이 고가 전세 아파트였다.■ 1000채 이상 공동주택 長수명 주택인증 의무화앞으로 1000채 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경우 장(長)수명 주택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장수명 주택 ‘우수 등급’ 이상을 취득할 경우 건폐율과 용적률을 10% 이내에서 늘려준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규칙’ 일부 개정안과 ‘장수명 주택 건설·인증 기준’을 마련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으로 오래가고 쉽게 고쳐 쓸 수 있는 주택을 가리키는 ‘장수명 주택’에 대한 인증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장수명 주택의 인증 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 등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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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조사위 “일부 洑 누수 등 부작용… 후속조치땐 안전” 어정쩡 결론

    “일부 부작용에 대해 후속조치가 조속히 시행된다면 지속가능하게 관리될 것이다.”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23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4대강 사업에 대해 내린 최종 결론이다. 4대강 사업에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안전 등에 일부 문제점이 있어 보완해야 한다는 다소 어정쩡한 결론이다. 찬성론자, 반대론자들의 팽팽한 의견 대립을 반영해 일종의 ‘타협적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4대강 조사위는 “민간 전문가 등 92명이 1년 4개월 동안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 발표로 조사위의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의 본래 취지가 얼마나 달성됐는지, 명암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홍수 저감, 수자원 확보 효과는 합격점 2009년 6월 정부가 내놓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4대강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홍수 대비’다. 조사위는 “4대강 주변 홍수위험구역 807.95km² 중 93.7%인 757.11km²에서 홍수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천을 깊게 만들기 위해 바닥에 쌓인 모래나 암석을 파내는 준설이 계획만큼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 강 둔치에 쌓아둔 흙이 홍수가 발생했을 때 흘러내릴 수 있어 “계획한 만큼의 저감 효과에는 못 미쳤다”고 밝혔다. 가뭄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와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량은 13억 m³였으나 실제 확보량은 11억7000만 m³”라고 밝혔다. 90% 달성률이다. 하지만 물이 부족했던 곳과 4대강 사업으로 수자원이 늘어난 곳이 일치하지 않은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조사위는 “4대강 사업으로 가뭄에 확보할 수 있는 수자원이 연간 3억9900만∼6억2600만 m³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중 실제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양은 1억3200만 m³뿐”이라고 밝혔다. 배덕효 4대강 조사위 공동위원장(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은 “물을 저장하기 위한 보의 위치로 왜 해당 지역을 선정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부 문건이나 자료가 없었다”고 말했다. ○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은 기대에 못 미쳐 수질 개선과 관련해 조사위는 4대강 사업으로 한강과 낙동강, 금강은 전반적으로 생물화화적산소요구량(BOD)과 식물플랑크톤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BOD는 미생물이 물 속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산소량으로, BOD가 감소했다는 것은 수질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낙동강 중 상류지역 4개 보 구간에서는 공사 이전보다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는 “일부 구간에서 수질이 악화된 것은 보 설치와 준설로 물의 흐름이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낙동강에서 녹조 현상이 심했던 것도 가뭄에다 유속이 느려진 탓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조사위는 정수처리 대책이 적절히 시행되고 있어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의 독소로 수돗물이 오염되지는 않는다고 봤다.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려던 계획은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위는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생태공원이 조성돼 대부분 공원에 생태적 특징이 구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대강 생태공원의 육상식물 87%가 하천습지와 어울리지 않는 종으로 조사됐다. 또 생태하천이 직선으로 흐르면서 식물 서식처가 훼손되고, 강에서 사는 어종 대신 저수지처럼 정체된 물에서 사는 어종이 증가하는 등 서식 생물군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보 물받이공 누수, 보강 필요” 4대강 조사위는 “보 16개 중 6개의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확인됐다”면서 6개 보를 상세하게 조사해 적합한 보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누수가 나타난 보는 구미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다. 이런 현상이 보 구조물의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파이핑(piping) 현상’인지에 대해선 조사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최동호 위원(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은 “수압에 의해 물이 일부 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파이핑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파이핑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 상류의 물이 지반을 통해 하류로 나오는 파이핑 현상이 아니라 보 본체 콘크리트의 갈라진 틈새로 물이 새 나온 것으로 통상 콘크리트 댐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16개 보가 기본 하중을 고려해 적절히 설계돼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문제가 확인된 보에 대한 보수·보강 등 후속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16개 보는 모두 건설사의 하자보수 기간(2∼3년)이 남아 있어 건설사가 보수하면 된다.홍수영 gaea@donga.com·이종석·김현지 기자}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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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한양 대표이사 한동영

    ㈜한양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한동영 건축·주택사업본부 본부장(59·사진)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한 사장은 대림산업 출신으로 2011년 11월 ㈜한양에 합류해 건축·주택사업본부장직을 수행했다. 기존 윤영구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한양 <승진> △전무 이봉규 △상무 김수남 조성해 △상무보 정필성 차복남◇네파 <선임> △영업총괄 부사장 김영수}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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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금 3.3㎡당 2000만원 넘는 고가 아파트, 1년새 2배 증가

    전세금이 3.3㎡ 당 2000만 원을 웃도는 아파트가 1년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646만885채 중 3.3㎡ 당 전세금이 2000만 원을 넘는 아파트는 3만2968채로 지난해(1만4736채)보다 1만8232채 늘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고가의 전세 아파트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성동구, 양천구, 용산구, 중구에서도 상당수 아파트의 전세금이 3.3㎡ 당 20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소재 ‘잠실 리센츠’, ‘잠실 엘스’,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이 대표적인 고가전세 아파트였고 성동구에서는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양천구에서는 목동 ‘트라팰리스’,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한강자이’ 등이 고가전세 아파트에 해당됐다. 강남구에서는 1만6354채의 아파트 전세금이 3.3㎡당 2000만 원 이상으로 전국 고가전세 아파트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몰려 있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가 점차 늘어날 예정이라 한동안 전세금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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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미안 장전’ 146 대 1… 2014년 아파트청약 최고 경쟁률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삼성물산이 10월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공급한 ‘래미안 장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장전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46.2 대 1로 12월 19일까지 공급된 전국 457개 단지 중 가장 높았다. 래미안 장전은 958채 일반분양에 부산 지역 1순위 청약자만 13만2410명이 몰려 이 지역 1순위 자격자 2.75명 가운데 1명은 청약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는 “래미안 장전은 대형 단지인 데다 지하철역이 가깝고 교육환경이 좋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수건설이 7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한 ‘브라운스톤 범어’의 경쟁률이 142.0 대 1로 청약경쟁률 2위였다. 범어동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부촌으로 대구 최고의 인기지역 중 하나다. 이들을 포함해 부산과 대구에 분양된 아파트 단지 중 6곳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위에 올라 부산과 대구가 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뜨거웠음을 보여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산과 대구는 2008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신규 분양 수요가 컸던 곳”이라며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1순위가 되기 때문에 1순위 청약통장 개수가 많고 여기다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더 치열했다”고 풀이했다. 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10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자이’ 청약경쟁률이 140.3 대 1로 수도권 기준 1위, 전국 기준 3위에 올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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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오일머니 ‘한국 상륙’ 릴레이

    국내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 ‘오일머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 초부터 서울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 매입을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일머니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기존 유럽, 미국 등 선진국 대신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건설회사를 본격적으로 인수하려는 것도 이런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바이투자청은 아부다비투자청에 이은 아랍에미리트의 2대 투자자다. 쌍용건설을 인수해 해외 고급건축 부문의 경쟁력을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0년 열릴 두바이 엑스포를 위한 각종 건축사업에 쌍용건설을 활용할 방침이다. 중동 오일머니는 2000년대 중반 고유가를 등에 업고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항만·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왔다. 한국에서는 특히 정유, 건설산업에 관심이 높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은 해외 곳곳에서 부동산 개발을 진행 중인데 자체 건설사가 부족해 해외 회사들을 주로 활용한다”며 “한국 건설사 다수가 중동에 진출해 있고 실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중동국가들은 일찌감치 한국 건설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두바이의 3대 호텔 중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에미리트 타워 호텔’ 2곳을 시공해 두바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주요 주주인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가 대우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에쓰오일 지분 인수, 1999년 아랍에미리트 국제석유투자회사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에 이어 오일머니가 한국 기업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오일머니는 국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도 큰손으로 등장했다. 올해 4월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이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 오피스빌딩 A동을 4억4700만 달러(약 4775억 원)에 사들였고 8월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서울 중구 퇴계로 오피스빌딩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5000억여 원에 매입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서울 도심빌딩은 임대수익률이 연 4.5∼5% 수준으로 일본의 3%보다 높고, 중국 등 신흥시장과 비교해 수익성도 안정적”이라며 “중동 투자자에게 한국 부동산시장이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에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한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8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4개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해 1박 2일 일정으로 새만금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오일머니 투자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실물투자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금융투자 대신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중동국가들이 해외기업 인수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중동국가들은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해외기업 인수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 정보기술(IT), 의료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nuk@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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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대한항공 상무 증거인멸 주도” 사전영장 검토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연루된 ‘땅콩 회항’ 사건의 증거 인멸을 주도한 대한항공 운항승원부 여모 상무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이날 오후 여 상무를 이틀 연속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전날 검찰에 출석해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여 씨는 이날 오전 2시 반경 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뒤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검찰에 다시 불려 나왔다. 여 상무는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증거 인멸을 지시받고 결과를 보고했다는 혐의를 포함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의 최측근인 여 상무가 ‘땅콩 회항’의 최초 보고서 삭제를 지시하고 박창진 사무장(43) 등에게 국토교통부 조사 후 작성한 사실확인서를 10여 차례 다시 작성하도록 하는 등 증거 인멸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여 상무가 7일 조 전 부사장에게 지시 사항을 보고한다고 언급한 문건과 두 사람이 나눈 전화 및 문자 기록 등 정황증거를 토대로 여 상무가 회사 최고경영진 지시로 증거 인멸 작업에 나섰는지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사무장과 여승무원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운항승원부 팀장급 직원 김모 씨와 이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18일 재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이 진행된 11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증거 인멸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었다”며 김 씨 등 2명이 여 상무와 함께 승무원들을 회유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27명 중 21명이 대한항공 출신이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출신이 아닌 사람을 감독관으로 충원하는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건혁 gun@donga.com·김현지 기자}

    • 20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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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가 31억 전두환 처남 압구정 아파트 34억에 낙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 씨 소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감정가의 110%인 34억1100만 원에 낙찰됐다. 1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8명이 응찰해 34억1100만 원을 써 낸 법인사업자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의 강은 팀장은 “고가 아파트는 보통 1회 입찰 때 유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씨 소유 아파트는 시세보다 감정가가 낮아 곧바로 낙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31억 원이었지만 같은 크기인 전용 245.2m² 현대아파트의 시세는 37억∼38억 원에 형성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금액 34억1100만 원에서 경매 진행비용 1500만 원을 제하고 1순위 근저당권자로 경매를 신청한 부림상호저축은행이 대출금 및 이자로 34억7400만 원을 챙겨가면 이 씨가 받을 수 있는 몫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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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자에 두바이투자청

    법정관리 중인 쌍용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두바이투자청이 선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18일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두바이투자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삼라마이더스그룹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예비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매각 주간사회사인 우리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두바이투자청은 170조 원에 이르는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쌍용건설 인수가격으로 경쟁업체 중 가장 높은 약 2000억 원을 써내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에 대해 정밀실사를 진행해 이르면 내년 2월에 본계약을 체결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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