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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0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발표에 대해 “종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종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급망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항 선박 수가) 전쟁 중일 때와 비교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바로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은 많지 않고 상황을 보며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에 갇힌) 2000척의 선박이 한꺼번에 해협을 빠져나오려다 보면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안전 항로 확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한국 국적 선박) 26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 및 선원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통항을 위한 소통을 관련국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원유·나프타의 대체 수급처 발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재외공관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대한석유협회를 방문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4곳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원유 수급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며 대체 수급처 발굴을 위한 외교적 지원과 주요국의 시장 규제 조치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외교부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호주, 러시아 등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도 이날 황종우 장관 주재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 있는 한국 선박의 선주사, 선박 관리사 대표와 통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 26척은 모두 통항이 가능할 때에 대비해 기기 점검, 보급, 비상 상황 대응 등 사전 점검을 마쳤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일본은 하루에 3억 엔(약 28억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236만 배럴이다. 이 가운데 90%가 넘는 약 22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일본으로 온다. 만약 이란이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한다면 하루 3억 엔에 달한다는 게 요미우리의 분석이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대출 규제 강화와 전세난이 맞물리며 서울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11억 원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강북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10일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 14개 구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2월 10억9671만 원에서 3월 11억1831만 원으로 올랐다. 강북권 아파트값은 2022년 6월 10억1400만 원으로 집계된 뒤 2023년 8월 9억1788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7월 10억 원선을 회복했다. 이후 8개월 만에 1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현장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전용면적 84㎡는 13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11억5000만 원)와 비교해도 2억 원 상승한 금액이다.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전용면적 71㎡도 매매가가 1월까진 7억 원대에 머물렀으나 2~3월 들어선 모든 매물이 8억 원대에 거래됐다.이는 주택담보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아파트 매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10·15 대책에 따라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만 최대 6억 원 대출이 가능하다. 25억 원 이하는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대출 한도가 제한됐다. 전세 매물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도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연초 2만3060건에서 이날 기준 1만5438건으로 33.1% 감소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종료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만 하면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현재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으려면 종료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처럼 완화되면 다주택자가 집을 팔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만큼 시장에 매물이 더 나오고 하락 거래가 이어지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재정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소득세법 시행령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4월 중 공포·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토지거래 허가 신청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자체 심사 기간(평일 기준 15일) 등을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해도 5월 9일 전까지 허가가 날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허가에서 허가 신청으로 중과 적용 기준이 완화되더라도 거래를 모두 마치고 소유권을 이전해야 하는 기한은 이전과 같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은 올해 9월 9일, 지난해 10월 16일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은 올해 11월 9일 내에 양도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무주택자에게 매도할 경우 세입자가 퇴거할 때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혜택을 주는 방안과 관련해 “매물 증가 효과가 있지만, 한시적으로 갭투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매도할 경우에만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고 있어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6일 조사)에 따르면 강남 3구는 서초(―0.02%→―0.06%), 강남(―0.22%→―0.1%), 송파구(―0.01%→―0.02%)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이른바 ‘한강벨트’인 성동구는 전주(―0.02%)보다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동작구(0.07%)는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보합이었던 강동구(0.01%)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지역부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 3구의 경우 급매물이 아직 다 소화되지 못해 추가로 가격이 조정될 수 있어 5월 9일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종료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만 하면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현재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으려면 종료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처럼 완화되면 다주택자가 집을 팔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만큼 시장에 매물이 더 나오고 하락거래가 이어지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재정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소득세법 시행령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4월 중 공포·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토지거래 허가 신청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자체 심사 기간(평일 기준 15일) 등을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해도 5월 9일 전까지 허가가 날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허가에서 허가 신청으로 중과 적용 기준이 완화되더라도 거래를 모두 마치고 소유권을 이전해야 하는 기한은 이전과 같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은 올해 9월 9일, 지난해 10월 16일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은 올해 11월 9일 내에 양도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무주택자에게 매도할 경우 세입자가 퇴거할 때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혜택을 주는 방안과 관련해 “매물 증가 효과가 있지만, 한시적으로 갭투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매도할 경우에만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고 있어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6일 조사)에 따르면 강남 3구는 서초(―0.02%→―0.06%), 강남(―0.22%→―0.1%), 송파구(―0.01%→―0.02%)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이른바 ‘한강벨트’인 성동구는 전주(―0.02%)보다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동작구(0.07%)는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보합이었던 강동구(0.01%)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지역부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 3구의 경우 급매물이 아직 다 소화되지 못해 추가로 가격이 조정될 수 있어 5월 9일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성동구 집값은 상승 전환했다.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6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2월 첫째 주 이후 7주 연속 둔화해 0.05%까지 낮아졌다가 지난 2주 연속 확대돼 지난주 0.12%까지 올랐다 3주 만에 다시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관망 분위기로 거래가 다소 주춤하는 지역과 역세권·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일부 상승 흐름을 보이는 지역이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3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성동구는 전주(―0.02%)보다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주 약세에서 상승 전환한 동작구(0.07%)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3%포인트 높아졌다. 직전 주 보합이었던 강동구(0.01%)도 상승 전환했다. 강남 3구는 7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02%→―0.06%), 강남구(―0.22%→―0.1%), 송파구(―0.01%→―0.02%) 등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와 함께 약세로 전환했다가 직전 주 상승으로 돌아선 용산구(0%)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나오는 15억 원 이하 매물이 많은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서구(0.25%)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북구(0.23%), 구로구(0.23%), 서대문구(0.22%), 종로구(0.2%) 등 순이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던 선박 2400여 척이 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발이 묶여 있는 선박이 너무 많은 데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할 수 있어 호르무즈 ‘탈출’을 위한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7일(현지 시간) “2주 동안 이란군과의 협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그리스 소유의 벌크선 등 선박 2척이 해협 통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 묶인 선박들이 즉각 탈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란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일종의 ‘번호표’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식량, 가축 사료 등 생활필수품을 실은 배를 최우선으로 통과시키고, 이어 원유운반선 등 에너지 수송선에 차순위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통과 승인을 받더라도 이들이 앞다퉈 좁은 해로를 통과하려고 할 경우 극심한 병목현상이 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해운·물류 데이터 분석업체 ‘로이드 리스트’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기항 중이거나 대기 중인 배는 총 2400척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대형 원유운반선(VLCC) 및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에너지운반선이 1000척 이상이다. 벌크선(곡물, 광물 등을 운반하는 선박) 580척, 컨테이너선이 420척 등이고 자동차 운반선도 100여 척 갇혀 있다. 평상시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선박 통과량은 약 130척이지만 휴전 기간인 2주 동안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수의 선박만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관련 기관과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2주 동안 하루 100척씩 빠져나오더라도 페르시아만에는 1000척가량의 선박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자국 에너지 수송선을 먼저 빼내기 위한 ‘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관련 선박도 총 26척 갇혀 있다. 이 중 유조선은 9척이며, 국내 정유사의 유조선은 7척으로 파악됐다. 이들 7척은 모두 한 척당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할 수 있는 VLCC다. 이 배들이 모두 해협을 빠져나온다면 약 2주 후 한국은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4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청와대는 “정부는 우리 선박의 통항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선사와의 협의 및 관련국과의 소통을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에 대해선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체적인 통항 방식이나 조건 등 세부 사항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해협이 정말 열린 건지, 안전한 건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가능성도 변수다. 또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 26척의 통항을 위해 이란 측이 각국과 개별 협의에 나설 경우 이에 응할지 여부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국회 질의에서 “현재로서는 통행료 지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 10채 중 9채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만큼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준공 3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47만7596채로, 전체(156만8029채)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61%)였다. 도봉구(60%)도 아파트 절반 이상이 준공 30년을 초과해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5%), 은평구(10%), 동대문구(11%)는 상대적으로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낮았다. 각각 길음·장위뉴타운, 은평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신규 주택이 공급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임대 제외) 중 91%는 재건축·재개발로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78%, 2023년 87%, 2024년 81%로 연도별 차이는 있지만 매년 서울 신규 공급의 대부분이 정비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그동안 발표한 9·7 공급대책, 1·29 공급대책의 경우 태릉골프장, 용산국제업무지구, 과천 경마장 등을 제외하면 대규모 도심 공급은 없는 상황이다. 착공 시점 역시 2027년부터여서 실제 공급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정비사업 중요도는 높다”며 “용적률 인센티브, 이주비 대출 완화 등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을 보완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 10채 중 9채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만큼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준공 3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47만7596채로, 전체(156만8029채)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61%)였다. 도봉구(60%)도 아파트 절반 이상이 준공 30년을 초과해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5%), 은평구(10%), 동대문구(11%)는 상대적으로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낮았다. 각각 길음·장위뉴타운, 은평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신규 주택이 공급된 영향으로 보인다.또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임대 제외) 중 91%는 재건축·재개발로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78%, 2023년 87%, 2024년 81%로 연도별 차이는 있지만 매년 서울 신규 공급의 대부분이 정비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정부가 그 동안 발표한 9·7공급대책, 1·29공급대책의 경우 태릉골프장, 용산국제업무지구, 과천 경마장 등을 제외하면 대규모 도심 공급은 없는 상황이다. 착공 시점 역시 2027년부터여서 실제 공급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신규택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정비사업 중요도는 높다”며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을 보완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6일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중과 유예를) 허용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필요하면 해석을 명확히 하든지, 규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재는 다주택자가 양도세를 중과받지 않으려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만 해도 허용해 주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거주 1주택자도 전월세를 끼고 집을 팔 수 있게 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이 소폭 줄어들고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시장에 매물을 늘리고 더 많은 하락 거래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1주택자 매물도 전월세 끼고 매매 허용 검토”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는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허가 신청, 허가 승인 절차까지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 더 이상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토지거래 허가를 받는 데 신청 후 2∼3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규정으로는 4월 중순까지 매수인, 매도인 간에 거래 약정을 마쳐야 중과 유예를 받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토지거래 허가 신청이 집중되고 기한이 촉박해 일선 현장에서 허가 업무 처리에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도 양도세 중과 유예를 적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들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내로 토지거래 허가 신청으로 중과 유예 적용 기준을 변경하는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전월세를 낀 1주택자 매물을 팔 수 있도록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주택자들도 ‘세 놓고 있는 집 팔고 싶은데, 왜 우리는 못 팔게 하나’ ‘다주택자한테 왜 혜택을 주고 1주택자에게는 왜 혜택을 안 주나’ 이런 반론, 민원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갭 투기’를 허용하는 꼴이 돼서 다주택자에게만 그런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수요를 자극하기보다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1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해 보라고 했다. 토지거래 허가 구역에서 세입자가 있는 집은 원칙적으로 세입자가 해당 집에서 4개월 내에 이사하겠다고 약정해야 매매가 가능하다. 현재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 다주택자가 무주택자에게 매도하는 경우에 한해 ‘일시적 갭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를 낀 1주택자 매물도 거래를 허용할지, 허용한다면 한시적으로 할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땐 5월 초까지 매물 더 나올 것”이 같은 조치는 현재 매물 감소 추세를 보이는 시장에 다시 공급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501건이었다. 지난달 8만 건을 넘으며 매물이 쌓인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1만1000건을 넘어섰던 강남구에서도 매물이 이날 9965건까지 줄었다. 이미 거래가 끝났거나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며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보인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권 등 한강벨트의 하락 거래가 더 나오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며 “매물 잠김 현상이 예측됐던 시점이 4월 중순에서 5월 초로 유예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1주택자 매물에 대해서도 ‘일시적 갭투자’를 허용하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 고가 1주택자 중 현금이 부족한 고령층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유세는 매해 6월 1일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투기 성격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게 득이 될 수 없도록, 오히려 부담이 되도록 세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선 “중동 전쟁 장기화의 충격이 민생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추경이 통과되는 즉시 최단기간에 예산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6일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중과 유예를) 허용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필요하면 해석을 명확히 하든지, 규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재는 다주택자가 양도세를 중과 받지 않으려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만 해도 허용해 주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거주 1주택자도 전월세를 끼고 집을 팔 수 있게 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이 소폭 줄어들고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시장에 매물을 늘리고 더 많은 하락 거래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1주택자 매물도 전월세 끼고 매매 허용 검토”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는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허가 신청, 허가 승인 절차까지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 더 이상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토지거래 허가를 받는 데 신청 후 2~3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규정으로는 4월 중순까지 매수인, 매도인 간 거래 약정을 마쳐야 중과 유예를 받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집중되고 기한이 촉박해 일선현장에서 허가 업무처리에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도 양도세 중과 유예를 적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들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내로 토지거래 허가 신청으로 중과 유예 적용 기준을 변경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이 대통령은 전월세를 낀 1주택자 매물도 팔 수 있도록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주택자들도 ‘세 놓고 있는 집 팔고 싶은데 왜 우리는 못 팔게 하나’ ‘다주택자한테 왜 혜택을 주고 1주택자에게는 왜 혜택을 안 주나’ 이런 반론, 민원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갭 투기’를 허용하는 꼴이 돼서 다주택자에게만 그런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수요를 자극하기보다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1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해보라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세입자가 있는 집은 원칙적으로 세입자가 해당 집에서 4개월 내에 이사하겠다고 약정해야 매매가 가능하다. 현재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 다주택자가 무주택자에게 매도하는 경우에 한해 ‘일시적 갭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를 낀 1주택자 매물도 거래를 허용할지, 허용한다면 한시적으로 할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땐 5월 초까지 매물 더 나올 것”이 같은 조치는 현재 매물 감소 추세를 보이는 시장에 다시 공급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501건이었다. 지난달 8만 건을 넘으며 매물이 쌓인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1만1000건을 넘어섰던 강남구에서도 매물이 이날 9965건까지 줄었다. 이미 거래가 끝났거나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며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보인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권 등 한강벨트의 하락 거래가 더 나오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며 “매물 잠김 현상이 예측됐던 시점이 4월 중순에서 5월 초로 유예된 셈”이라고 분석했다.1주택자 매물에 대해서도 ‘일시적 갭투자’를 허용하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 고가 1주택자 중 현금이 부족한 고령층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유세는 매해 6월 1일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투기 성격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게 득이 될 수 없도록, 오히려 부담이 되도록 세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선 “중동 전쟁 장기화의 충격이 민생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추경이 통과되는 즉시 최단기간에 예산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앞으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서 역세권 내 일반주거지역과 저층 주거지도 용적률 법적 상한이 1.4배까지 완화된다. 지난해 9·7 주택 공급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다.국토교통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공공택지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준주거지역에서만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올릴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역세권 내 일반주거지역과 저층 주거지로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특례는 3년 한시로 도입하며, 특례 적용 기간 동안 예정지구로 지정된 사업은 3년이 지나도 특례 적용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공원·녹지를 의무 확보해야 하는 사업 면적 기준을 5만㎡에서 10만㎡ 이상으로 확대해 소규모 지구의 사업성을 높인다.공공택지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기존에 공공택지 사업 과정에서는 택지를 양도하는 토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택지 수의계약 등 혜택을 제공하는 협의양도인 제도가 존재하지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기준이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개정안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협의양도인의 조건에 ‘보상 조사 및 이주에 협조한 자’를 명시함으로써 토지 소유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명확히 했다. 지구지정과 지구계획을 통합 승인할 수 있는 통합승인제도의 적용 대상도 100만㎡에서 330만㎡ 이하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30만㎡ 이상의 공공택지에서 택지 내 공공주택 비율을 결정한 이후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경우 5% 범위에서만 가감할 수 있다는 비율 상한 규정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접 시행에 의한 전환 물량 등 공공택지 사업의 수요·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공주택 물량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다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른바 ‘원정 매입’이 약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졌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만810건 중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수한 경우는 3914건으로 18.8%를 차지했다. 직전 4개월(7∼10월)간 23.1%였던 것과 비교해 4.3%포인트 감소했다. 4개월 단위로 볼 때 2017년 2∼6월 18.5%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 이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부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0·15 대책 이후 지방 등에 살면서 서울에 집을 산 후 임대를 주는 등의 부동산 투자가 불가능해졌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이 2억∼6억 원으로 축소돼 매매가 어려워진 것도 원정 매입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집값 상승 폭이 컸던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원정 매입 비중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의 경우 지난해 7∼10월 다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26.1%였으나, 이후에는 6.8%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26.5%에서 19.5%로, 영등포구는 27.9%에서 18.9%로, 광진구는 21%에서 17.3%로, 동작구는 26.5%에서 20.1%로 감소했다. 10·15 대책 이전부터 토허구역으로 지정돼 있던 용산구가 같은 기간 15.9%에서 21.4%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성동구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집값이 오르면서 지방에서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토허구역 지정 이후에는 문의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 다주택자 급매물이 2억 원씩 싸게 나온 것도 있지만, 대출이 제한적이다 보니 매수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라고 말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다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이 올해 1월 16.2%에서 2월 들어 18.4%로 증가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에 대해 한시적으로 기존 임차인의 임대 기간만큼 실거주를 유예한 영향으로 보인다. 10·15 대책 이후 서울 거주자의 지방 등 다른 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6.3%로 대책 직전 4개월(5.6%)에 비해 비중이 확대됐다. 이 비중은 2022년 2∼6월의 7.7%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별로 보면 2월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6.7%를 차지하며 1월(5.8%)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을 규제하면서 풍선효과로 투자 수요가 수도권으로 확산한 영향과 함께 대출 규제로 서울에 집을 사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인근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겹친 것”이라고 해석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다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른바 ‘원정 매입’이 약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졌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만810건 중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수한 경우는 3914건으로 18.8%를 차지했다. 직전 4개월(7∼10월)간 23.1%였던 것과 비교해 4.3%포인트 감소했다. 4개월 단위로 볼 때 2017년 2∼6월 18.5%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이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부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0·15 대책 이후 지방 등에 살면서 서울에 집을 산 후 임대를 주는 등의 부동산 투자가 불가능해졌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이 2억∼6억 원으로 축소되며 매매가 어려워진 것도 원정 매입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원정 매입 비중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의 경우 지난해 7월~10월 다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26.1%였으나, 이후에는 6.8%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26.5%에서 19.5%로, 영등포구는 27.9%에서 18.9%로, 광진구는 21%에서 17.3%, 동작구는 26.5%에서 20.1%로 감소했다. 10·15 대책 이전부터 토허구역으로 지정돼 있던 용산구가 같은 기간 15.9%에서 21.4%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성동구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집값이 오르면서 지방에서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토허구역 지정 이후에는 문의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 다주택자 급매물이 2억 원씩 싸게 나온 것도 있지만, 대출이 제한적이다 보니 매수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라고 말했다.월별 기준으로는 다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이 올해 1월 16.2%에서 2월 들어 18.4%로 증가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에 대해 한시적으로 기존 임차인의 임대 기간만큼 실거주를 유예한 영향으로 보인다.10·15대책 이후 서울 거주자의 지방 등 다른 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6.3%으로 대책 직전 4개월(5.6%)에 비해 비중이 확대됐다. 이 비중은 2022년 2∼6월의 7.7%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별로 보면 2월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6.7%를 차지하며 1월(5.8%)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을 규제하면서 풍선효과로 투자 수요가 수도권으로 확산한 영향과 함께 대출 규제로 서울에 집을 사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인근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겹친 것”이라고 해석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한국토지신탁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 ‘문수로 라티에르 673’(투시도)을 이번 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단지는 2개동(지하 6층∼지상 35층)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04m² 199채와 오피스텔 35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84m²A 60채 △84m²B 15채 △84m²C 62채 △104m² 62채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트램 개통이 계획돼 있다. 울산 트램 1호선은 동해선 태화강역에서 남구 무거동 신복교차로까지 총 10.9km 구간에 정거장 15곳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9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으로, 바로 인근에 조성될 예정인 공업로터리역을 통해 편리한 시내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주변에는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해 4개의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이 있으며, KTX가 정차하는 동해선 태화강역도 가깝다. 울산여고를 비롯해 울산서여중, 학성중, 학성고, 신정고 등도 가까운 편이어서 풍부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옥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옥동 학원가는 향후 개통되는 트램을 통해 4∼6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364만 m²에 이르는 울산대공원이 인근에 있고, 남산근린공원, 태화강국가정원 등도 있어 휴식 및 여가활동을 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주차유도 시스템을 조성해 한층 더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녹색건축물 인증을 받을 예정으로 관리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공기청정 환기시스템과 스마트 루버 창호를 도입해 채광 및 통풍도 확보할 계획이다. 본보기집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래미안 전용면적 84m²는 지난달 20일 14억 원에 거래됐다. 1월까지 12억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2, 3월 들어 거래 금액이 14억 원까지 높아졌다. 현재 매물도 14억∼15억 원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최대한도인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 원 이하 매물을 찾는 문의가 계속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지난주까지 하락세였던 용산구, 동작구가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도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강남권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지역 오름세가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지난달 30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주에 0.05%에서 0.06%로 오른 뒤 2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하락세였던 일부 한강벨트 지역에서 다시 상승세가 나타났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4% 올라 6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동작구(0.04%)도 3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0%)는 4주 만에 보합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하락 폭이 전주 ―0.03%에서 ―0.02%로 줄어들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점(5월 10일)이 다가오며 일부 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보인다. 강남권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22% 떨어지며 전주(―0.17%)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서초구(―0.09%→―0.02%)와 송파구(―0.07%→―0.01%)는 하락 폭은 완화됐지만 약세를 이어갔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의 경우 보유세 부담을 느낀 고령층 1주택자 매물까지 시장에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에는 보유세와 공시가격 상승, 장기 보유자 대상 세제 개편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주택자 매물보다 1주택자 매물이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성북구와 서대문구, 강서구가 전주 대비 각 0.2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중구와 관악구는 0.26%, 노원구와 구로구는 0.24% 올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에서 15억 원 이하 아파트 밀집 지역들이 평균 가격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며 “전월세 매물이 품귀를 빚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지난주까지 하락세였던 용산, 동작구가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가 보합으로 돌아섰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지난달 30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주에 0.05%에서 0.06%로 오른 뒤 2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최근 약세로 전환됐던 한강벨트에선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곳들이 나타났다. 강남3구와 함께 하락 전환했던 용산구는 이번주 0.04% 올라 6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강벨트에서는 동작구(0.04%)는 3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0%)는 4주 만에 보합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하락 폭이 ―0.03%에서 ―0.02%로 줄어들었다. 반면 강남권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22% 떨어지며 전주(―0.17%)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서초구(―0.09%→―0.02%)와 송파구(―0.07%→―0.01%)는 하락 폭은 완화됐으나 약세를 이어갔다.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을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북구와 서대문구, 강서구가 각 0.27%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구와 관악구는 0.26%, 노원구와 구로구는 0.24% 각각 올랐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1·29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택 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자체와의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비롯해 교통 인프라 부족, 학교 추가 건설 등의 과제들도 해결해야 한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공급 대책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각 지자체에 주택 공급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등 지자체 의견을 이달 중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경기 과천시는 국토부가 먼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면서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며 반발하고 있다. 1·29 공급대책에서는 과천경마장을 이전하고 방첩사령부 부지와 묶어 9800채의 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과천시는 교통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부족, 학교 부족 등의 문제를 이유로 주택 공급을 반대하고 있다. 또 경마장 이전 시 지방세 수입이 연간 약 500억 원 줄어들어 지자체 재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천시는 “상하수도 수용 능력이 이미 한계 수준”이라며 “주택 공급 방안에 이런 문제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토부는 인공지능(AI) 첨단벨트를 조성할 수 있는 자족 용지 확보, 교통 대책 수립 등을 제안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논의 자체가 진척이 없는 상태다.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의 경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거쳐야 해 연말은 돼야 지구 계획 수립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땅 가운데 약 13%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과 중첩돼 사업 전 반드시 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노원구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외에도 △교통대책(지하철 6호선 연장, 백사터널 건설, 화랑로 확장) △임대 비율 법정 최소 비율(35%) △생태공원·문화복합시설 조성 등을 요청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이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고, 상습적인 교통 체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특히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의 경우 1만 채 공급을 위해 학교 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해 교육청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인 6000채 수준일 때는 인근 남정초 증축 등으로 충분했지만, 1만 채로 늘릴 경우 추가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청의 판단이다. 이 문제를 해결한 뒤에야 서울시와의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9 공급 대책에 포함된 용산 캠프킴 부지 개발의 경우 관련 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최근 발의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에는 용산공원지구의 반환 부지에 대한 조성계획을 별도 수립하고 녹지 확보 기준(현재 1인당 3㎡ 확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나야 지자체와의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지자체가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에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지 않도록 주택 공급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서초구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가 1순위 청약에서 서울 민간분양주택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아크로 드 서초는 이날 1순위 청약에서 30채 모집에 3만2973명이 신청해 평균 1099.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2024년 10월 분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1순위 청약에서 1025.5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보다 높다. 다만 공공분양까지 포함할 경우 2024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에 공급한 본청약 평균 경쟁률 1147.9 대 1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택형별로 59.37㎡A형(1135.9 대 1)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59.21㎡C형(172.5 대 1)과 59.37㎡형(646.5 대 1) 순이었다. 전날 특별공급 청약에서 26채 모집에 1만9533명이 신청해 평균 75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역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에는 주변 단지 대비 낮은 분양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이어서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약 7814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59㎡의 일반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17억9340만 원∼18억6490만 원이다. 인근 서초그랑자이의 같은 크기 아파트는 30억 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규제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는 추첨제 비중이 60%여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청약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로 드 서초는 총 16개동(지하 4층∼지상 39층)으로, 전용면적 59∼170㎡ 총 1161채 규모로 조성된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1·29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택 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자체와의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비롯해 교통 인프라 부족, 학교 추가 건설 등의 과제들도 해결해야 한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공급 대책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각 지자체에 주택 공급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등 지자체 의견을 이달 중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경기 과천시는 국토부가 먼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고 반발하고 있다. 1·29 공급대책에서는 과천경마장을 이전하고 방첩사령부 부지와 묶어 9800채 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과천시는 교통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부족, 학교 부족 등의 문제를 이유로 주택 공급을 반대하고 있다. 또 경마장 이전 시 세수가 연간 약 500억 원 줄어들어 지자체 재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천시는 “상하수도 수용 능력이 이미 한계 수준”이라며 “주택 공급 방안에 이런 문제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토부는 인공지능(AI) 첨단벨트를 조성할 수 있는 자족 용지 확보, 교통 대책 수립 등을 제안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논의 자체가 진척이 없는 상태다.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의 경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거쳐야 해 연말은 돼야 지구 계획 수립 등 사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땅 가운데 약 13%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과 중첩돼 사업 전 반드시 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노원구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외에도 △교통대책(지하철 6호선 연장, 백사터널 건설, 화랑로 확장) △임대 비율 법정 최소 비율(35%) △생태공원·문화복합시설 조성 등을 요청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이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고, 상습적인 교통 체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특히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의 경우 1만 채 공급을 위해 학교 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해 교육청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인 6000채 수준일 때는 인근 남정초 증축 등으로 충분했지만, 1만 채로 늘릴 경우 추가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청 판단이다. 이 문제를 해결한 뒤에야 서울시와의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9 공급 대책에 포함된 용산 캠프킴 부지 개발의 경우 관련 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최근 발의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에는 용산공원지구의 반환 부지에 대한 조성계획을 별도 수립하고 녹지 확보 기준(현재 1인당 3㎡ 확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나야 지자체와의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지자체가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면이 크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에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지 않도록 주택 공급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DL그룹이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재무 안정성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원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석유화학 산업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DL㈜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04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DL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부텐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크레이튼은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손익이 개선됐다.특히 의료용 이소프렌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 신공장 가동 안정화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카리플렉스는 독자적인 음이온 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또한 IR 라텍스 성장이 기대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DL에너지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으며 호텔 브랜드 글래드는 관광 수요 회복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발전 사업과 국내 호텔 사업의 경영 환경은 올해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DL이앤씨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7조4024억 원, 영업이익 387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3%에서 5.2%로 개선됐다.DL이앤씨는 주택 및 건축 부문에서 공정·원가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와 현금흐름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보다 연간 기준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실적 구조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재무 안정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로 전년 말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532억 원, 순현금 1조8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DL이앤씨는 2019년 이후 7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DL이앤씨는 올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압구정, 목동, 성수 등 서울 핵심 지역의 대형 도시정비사업도 적극 공략 중이다. 나아가 주택사업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및 발전 플랜트 사업 수주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현금흐름 강화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 성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