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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이 15일부터 더 알찬 동아일보를 만나게 된다. 동남권 나노융합산업 도시이자 영남권의 중심인 경남 밀양시에 최첨단 인쇄공장이 준공됐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와 ㈜사랑방신문사는 13일 오후 밀양시 삼랑진읍 미율로 408(율동리 196-6)에서 두 회사 임직원과 지역 주요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일보 영남인쇄공장 ㈜영남프린테크 준공식 및 윤전기 가동식’을 가졌다. 영남프린테크(대표이사 회장 조덕선)는 동아일보와 사랑방신문사가 공동출자해 만든 인쇄전문 회사다. 이날 행사에는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이희준 전무와 김승환 경영전략실장, 동아프린테크 송영언 대표 등 동아미디어그룹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랑방미디어그룹에서는 조덕선 회장과 조경선 대표, SRB프린팅 김선영 대표와 김봉수 전무, 사랑방 애드 장인균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밀양공장 설계와 감리를 맡은 BOM건축사무소 안병모 대표, 시공사인 광진종합건설 나종천 대표도 이날 축하의 자리에 나왔다. 지역에서는 박일호 밀양시장과 정윤호 밀양시의회 부의장, 조인옥 시의원 그리고 이태규 밀양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와 대학 관계자들은 축하 전문과 화환을 보내왔다. 동아일보 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문 품질을 향상시키고 콘텐츠를 강화하며, 나아가 인쇄업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이곳에 담았다”면서 “신문업계 모두 우리의 도전을 주목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랑방그룹 조 회장은 “영남프린테크가 불황의 늪에 빠진 신문 인쇄업계에 새로운 혁명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영남인쇄공장은 7629m²에 연면적 2343m²이며 5층 높이다. 이곳에서는 시간당 15만 부(일본 TKS 2세트, 세트당 7만5000부)를 찍는다. 한 번에 48면(컬러 32면) 인쇄가 가능하다. 자동지면 감시 장치를 업계 최초로 부착해 불량 지면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큰 강점이다.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항상 고품질을 유지한다. 영남프린테크 김선영 부사장은 “밀양공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밀양=강정훈 manman@donga.com·장영훈 기자}
대경대(경북 경산시)가 가을 축제를 대구 도심에서 연다. 대학 축제가 캠퍼스 밖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 경북 시도민 드림 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10일 오전 10시∼오후 10시 대구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대경대 36개 학과 전체가 특성화교육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자동차딜러과는 해외 자동차 설명회를, 동물조련이벤트과는 미니 동물원을 선보인다. 뷰티디자인과는 머리 손질법과 향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호텔조리학부와 베이커리학과는 건강 식단 짜기와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생활체육과는 골프 교습, 간호계열은 성인병 검사 등을 마련한다. 와인바리스타과는 칵테일과 막걸리 시음 행사를 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누치를 그물로 잡는 천렵(川獵) 행사가 10∼12일 경북 안동시 전거리길(용상동)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다. 낙동강과 반변천의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다. 길이가 20∼60cm인 누치(눕치, 눌어)는 물살이 빠른 여울에 살아 힘이 세다. 천렵은 강이나 냇가에서 고기를 잡는 세시풍속이다. 10일 오전 10시 반 개막식에서는 어부 30여 명이 삼베옷을 입고 명주실로 짠 그물로 누치 후리기를 보여준다. 어른 팔뚝만 한 누치를 전통 방식대로 잡는다. 이곳 낙동강에는 누치가 많은 편이다. 행사 기간 풍물 경연과 함께 여울목 투망던지기와 동사리 통발치기, 피라미 사발묻이, 꺽지 바윗돌 떡메치기(물속 돌을 떡메로 쳐 고기를 잡는 것) 등 다양한 천렵 방법을 선보인다. 투망던지기 대회도 열린다. 강 어부들의 전통 비옷과 천렵 도구 전시도 한다. 잡은 누치는 강변에서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가마솥으로 매운탕을 끓여 함께 먹는다. 안동 잉어찜과 잉어곰탕, 가물치곰탕 등 민물고기 요리도 선보인다. 김명호 낙동강전통천렵풍물보존회장은 “건강한 낙동강에 누치와 다양한 민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주보문관광단지가 새로워지고 있다. 경북관광공사는 2010년부터 보문탐방길(길이 8km, 폭 2.5m)을 조성 중이다. 지난해 74억 원을 들여 보문단지 입구에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경관다리인 물너울교(길이 130m, 폭 2.5m)를 완공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야경 분위기도 독특하다. 힐튼호텔 주변에는 소나무 숲길을 조성했다. 인근 보문호수공연장에는 얇은 수막을 만들어 다양한 영상과 레이저 쇼를 보여주는 워터스크린(가로 30m, 세로 15m)을 설치했다. 매주 토요일 통기타와 색소폰, 국악한마당, 직장인 밴드 공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스위스 취리히 합창단 초청 공연 등 가을 특별 행사를 연다. 15일까지 보문관광단지의 시설 할인 행사도 한다. 호텔 7곳과 콘도 4곳이 숙박요금 40∼50%를, 놀이공원과 박물관은 입장료를 10∼20% 할인한다. 경북관광공사는 올해 3월부터 매월 음력 보름에 보문탐방길에서 ‘달빛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매회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다. 8일에도 ‘보문사랑’을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6시 반에 호반광장을 출발해 수상공연장, 물너울교 등을 돌아오는 코스(5km)를 걷는다. 날씨가 좋으면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호반광장에서는 퀴즈 대회와 사랑의 쪽지 달기, 연인들의 프러포즈 등이 열린다. 경북관광공사는 이달 말 남은 보문탐방길 구간(1km)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초 완공 기념행사를 풍성하게 연다. 내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에 도전할 계획이다. 1979년 문을 연 보문관광단지는 체험 시설이 낡고 부족했지만 최근 새 명소가 들어서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경주동궁원이 대표적이다. 식물원과 버드파크, 농업체험시설을 갖춰 지난달까지 50만여 명이 찾았다. 경주축산업협동조합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인근에 건립한 한우 명품관도 반응이 좋다. 올해 12월 완공하는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는 보문관광단지의 관광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총면적 3만1307m²에 4층 규모로 국제적 수준의 대회의실과 전시장, 면세점 등을 갖춘다.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연간 관광객은 1000만여 명이다. 경주지역 관광객의 70%가량을 차지한다. 김태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상임이사)은 “보문관광단지가 새로운 경쟁력을 하나씩 갖추면서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체험과 머무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 취항과 야간운항통제 시간 단축에 따른 국제 노선 증가 등이 작용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110만 명이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108만 명이었다. 올해 3월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한 이후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 3∼9월 이용객은 58만4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이 기간 항공기는 6373편이 운항해 지난해보다 33% 늘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하루 4차례 왕복 운항하는 대구∼제주 노선에 승객이 몰렸다. 제주 노선은 이용객의 70%가량을 차지한다. 7월부터 야간운항통제 시간을 자정∼오전 5시로 조정해 기존보다 3시간 줄인 효과도 컸다. 7∼9월 이용객은 28만4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중국 닝보(寧波)와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 노선이 신설됐다. 이 기간 항공기는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3525편이 운항했다. 7월부터 이달까지 중국을 오가는 전세기 120여 편도 운항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2만1000여 명이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공항 이용객은 연말까지 15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2004년 이후 10년 만에 150만 명대로 다시 진입하는 것”이라며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노선을 추가해 국제 노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커피&카페박람회가 8∼11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국내외 커피 관련 기업 110여 곳이 330여 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신제품과 최신 기기를 선보인다. 전시장은 커피 재료와 카페 장비, 차·음료, 디저트(후식) 등의 분야로 구성되며 카페 연합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관람객이 최고 바리스타(커피전문가)와 커피 칵테일 전문가, 원두 볶는 기술자를 선발하는 경연대회도 열린다. 케이크 디자인 콘테스트와 커피 교양 강좌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offeefair.co.kr)를 참조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서문시장에서 8∼10일 패션대축제가 열린다. ‘문화시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옛 상인의 모습을 재현하는 보부상 행진(사진)과 국악한마당, 한복패션쇼, 시민가요제, 추억의 차력, 엿장수, 뻥튀기 등을 마련한다. 다문화 음식 부스와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 서문시장의 점포는 4600여 개, 상인은 2만여 명이다. 2012년 섬유패션 전문인 2지구 상가를 신축하고 20, 30대를 위한 의류매장 등을 연 후 고객이 늘고 있다. 쇼핑 환경이 쾌적해지면서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도 생겼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일부 기초의회 의원의 삐뚤어진 언행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달서구 의회는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지탄을 받는다. 달서구의회는 17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운영위원장인 허시영 의원(41·무소속)을 징계할 방침이다. 허 의원은 최근 자신보다 열다섯 살 많은 50대 간부 공무원의 정강이를 걷어찬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지난달 중순 의원 24명과 공무원 10명이 타 시도 의회 견학을 위해 전남 무안군을 방문했다. 일정을 끝낸 뒤 저녁 식사를 마치고 20여 명은 버스를 타고, 나머지 10여 명은 30분 정도 국도를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버스에 빈 자리가 있었지만 산책을 겸해 걸었다. 숙소에 먼저 도착한 허 의원은 박모 의회전문위원(56·사무관)에게 다가가 “왜 보고 없이 의원님과 국도를 걸어왔느냐”며 발로 왼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박 전문위원은 정강이에 큰 멍이 들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허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재원 지부장은 “허 의원이 집행부를 향해 발길질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동료들이 있을 수 없는 치욕적인 굴욕감에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달서구의 한 주무관은 “공무원들에게 군림하는 시대착오적 행태”라며 “이런 의회가 지자체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허 의원은 최근 본회의에서 “묵묵히 일하는 구청 직원들에게 상처를 줘서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사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달서구 노조 관계자는 “의회가 합당한 처분을 하지 않으면 허 의원 지역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의회의 볼썽사나운 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대구지법 제1행정부는 동료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해 물의를 일으켰던 김철규 전 의장이 달서구의회를 상대로 낸 불신임 의결 취소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 불신임 의결의 정당성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동료 의원이 식당에서 구청 여직원을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당사자인 서재령 의원은 김 전 의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의회 안팎에서는 두 의원이 지역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욕심 때문에 마찰을 빚는다는 뒷말이 많았다. 2012년 11월 북구의회에서는 당시 운영위원장이 의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 지역 출신인 두 의원은 경쟁 관계로 갈등을 빚었다. 2010년 11월 대구 중구의회 모 의원은 술을 마시다 구청 간부에게 주먹을 휘둘러 경찰이 출동했다. 같은 달 중구의회 의장실에서는 통장 선발을 놓고 의원끼리 찻잔을 집어던지는 등 다툼을 벌였다. 한 구청 간부는 “기본 자질이 의심되는 구의원의 행태가 지자체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다. 구의회를 존속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민원이 잇따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의 수출이 올해 4분기(10∼12월)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5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10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EBSI)는 103.8을 기록했다. 대구 경북의 EBSI는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출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수출 상담(127.1)과 수출 계약(116.7), 수출국 경기(110.1) 등의 전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상품 제조원가(85.3), 수출 단가(82.1), 수출 채산성(77.5) 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지역 대표 산업인 섬유와 철강, 기계가 수출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감소세였지만 4분기 EBSI가 109.1을 기록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4분기 주요 애로사항으로 환율 변화(21.3%)와 수출국 경기 부진(11.9%) 등을 꼽았다. 이동복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어려운 수출 여건에서 기업 전망이 밝은 것은 연구 및 신기술 개발에 따른 수출 경쟁력 향상 때문”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옛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에 관광유람선(사진)이 등장했다. 대구 달성군은 5일 “화원읍 성산리 화원동산 사문진에 유람선 달성호가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9년 건조한 72인승 중형 유람선은 사문진을 출발해 강정고령보, 디아크문화관, 달성보를 돌아오는 1시간 코스를 운항한다. 이곳에서는 올해 7월부터 나룻배(12인승) 체험도 열리고 있다. 사문진∼달성습지 2km 구간을 오가는 20분 코스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하루 평균 250여 명이 이용할 만큼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달성군은 나룻배 체험이 늘어나자 유람선 사업을 추진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나루 체험 행사를 늘리고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추가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문진 나루에는 지난해 11월 주막촌이 복원됐다. 8800여 m²의 터에 초가 3채와 산책로, 실개천이 꾸며졌다. 장승과 솟대, 500년 넘은 팽나무가 어우러져 옛 주막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대구 출신 이규환 감독의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1932년) 촬영지 기념비도 있다. 평일 2000여 명, 주말 7000여 명이 찾는 명소다. 사문진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가는 뱃길로 이용했다. 부산포에서 사문진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다. 달성군은 이곳을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 3, 4일에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열었다. 1900년 3월 미국인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 피아노를 들여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100명을 공개 모집해 눈길을 끌었다. 피아노 100대와 남성 성악가 100명이 함께 펼친 공연은 큰 박수를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중소기업 육성자금 5000억 원 조성과 강소기업 100개 육성을 목표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점 사업은 △경북형 강소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술혁신 강화 프로그램 지원 △창업 환경 조성과 근로자 복지 증진 등이다. 경북도는 기업이 시장 진입에서 성숙 단계로 이어갈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2018년까지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품질을 인정한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실라리안’은 매장 중심 판매에서 대형할인점 진출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판로를 넓힌다. 경북지역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인 ‘경북프라이드상품’은 시제품 제작과 수출시장 심층조사 등을 추진한다. 2020년까지 5000억 원을 조성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신기술과 디자인 개발 분야에서 130여 개 기업에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 330여 개로 확대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지역 경제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세계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자치단체의 음식관광 육성사업이 활발하다. 대구시와 대구약령시보존회는 5일까지 중구 약전골목에서 열리는 한방문화축제에서 약선요리 전시회를 연다. 약선은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 효과를 내는 음식이다. 약령시보존회는 2010년 약선연구회를 설립해 한약재를 활용한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약선 떡과 빵, 천연발효 식초, 약 감주 등을 내놓는다. 무료로 시식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체질에 맞춘 약선 요리 강좌와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약령시에는 한방삼계탕과 전복탕, 약방김밥 등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대구근대골목투어 코스에 포함돼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양한 약선 요리를 개발해 대구 한방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광 상품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한국조리사협회 대구지회와 함께 연(蓮) 요리도 개발하고 있다. 연근과 연잎을 재료로 만든 떡갈비와 탕수, 묵, 샐러드, 튀김, 물김치 등 다양하다. 대구는 연근 주산지로 재배 면적 227ha, 연간 생산량이 4800t으로 전국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대구시는 연 요리를 음식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음식점 창업 예정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연 요리 전문가 양성 강좌를 연다. 지금까지 20여 가지 조리법을 개발했다. 백윤자 대구시 식품관리과장은 “연 요리 기반이 확대되면 대구 음식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서구는 최근 지역 특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을 펴냈다. ‘서구의 맛을 산책하다’를 주제로 30년 이상 음식 골목을 지켜온 음식점 특징과 메뉴, 가격 등을 실었다. 음식점 위치를 한눈에 보는 휴대용 맛 지도도 제작해 관광안내소에 배부했다. 서구는 지난해부터 골목 경제를 살리고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웰빙 음식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10여 개 대표 메뉴도 개발했다. 경북도는 2017년까지 종가 및 사찰음식을 개발한다. 관광자원화 가능성과 특색 있는 10여 곳을 선정해 지역 대표 밥상과 메뉴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요리 전문가와 전통 음식점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발굴하고 새로운 브랜드도 개발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신뢰할 수 있는 ‘으뜸음식점’ 220여 곳을 소개하는 책을 펴냈다. 음식점 위치와 메뉴, 영업시간 등을 자세히 실었다. 전통 술 제조법과 김치 담그는 방법, 찜 조리법을 담은 조선시대 요리 교과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등의 이야기도 곁들였다. 김남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 특유의 전통음식이 관광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라며 “품격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감동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패션디자인과는 최근 대구역 광장에서 졸업 작품전을 겸한 패션쇼를 열었다. 캠퍼스를 벗어나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학생들의 실력을 인정해 무대 등을 지원했다. 중국과 일본의 패션 명문 대학 3곳도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날 실용과 예술 분야로 나눠 120벌을 선보였다. 대구에서 생산된 섬유 원단을 활용해 최신 의류 디자인을 뽐냈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미국 영국 등에서 패션스쿨을 경험한 김재우, 신정경 디자이너도 후배들과 무대를 꾸몄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행사가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다. 정기성 계명대 패션디자인학과장은 “의류패션은 섬유산업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인 만큼 섬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3∼5일 동성로 일대에서 ‘제1회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을 연다. 섬유패션과 문화를 접목해 대구를 새로운 한류문화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역의 섬유 기반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 섬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해 수출 판로도 넓힐 계획이다. 동성로는 패션거리로 바뀐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모델들이 내년에 유행할 패션을 선보인다. 최신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패션시장이 선다. 시민이 참여하는 슈퍼모델 선발대회도 열린다. 케이팝(한국대중가요) 가수 공연과 대구 출신 디자이너들이 꾸미는 콘서트와 패션쇼는 해외 방송을 한다. 대구지역 여행사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3000여 명을 유치했다. 권오준 축제사무국 대외협력실장은 “행사 기간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과 신소재 개발 투자 유치를 위한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패션전문전시회인 ‘대구패션페어’는 8∼10일 엑스코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패션센터에서 열린다. 170여 개 패션전문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미국 일본 등 14개국 바이어 70여 명과 국내 백화점 및 유명 브랜드 관계자 100여 명이 비즈니스 상담을 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 주민들이 11년째 몽골을 돕고 있다. 남구와 효성타운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반갑다 친구야’는 30일 구청 광장에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재활용품을 보내는 행사를 열었다. 1년 동안 학교와 각종 단체, 주민이 기증한 의류 1000여 점과 가방 200여 개, 학용품 100여 개, 신발 200여 켤레 등 40상자(1200여 kg)를 인천항으로 보냈다. 이 물품은 11월 초 송기노하이르한 자치구 주민에게 전달된다. 인구 15만 명인 이 자치구는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창조경제라는 환경을 갖추면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게 분명합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52·사진)은 30일 “포항이 창조도시로 거듭나면 기업투자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생동하는 창조도시’를 민선 6기 시정(市政) 목표로 내세운 이유도 같은 배경이다. 이 시장은 “포항이 창조경제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포항제철로 상징되는 ‘영일만 신화’는 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역사”라며 “포항시민은 이미 창조 DNA(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구체적 정책과 문화적 토양을 확대하면 반드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은 첨단과학과 산업단지, 정주환경 등 도시 기초가 튼튼해 창조도시로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포항시가 경북도, 포스텍(포항공대)과 함께 청년창업 지원과 투자자문 역할을 하는 기업협의체(APGC) 연구소를 개소한 것도 창조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APGC에는 100여 개의 포스텍 동문 기업이 참여한다. 창업 관련 기술 개발과 벤처 육성 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소기업 50여 곳을 유치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이 시장은 “전문기능 인력 양성과 창업 및 인턴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3500여 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의 산업구조 다변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시장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지역 경제의 강점이지만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것은 약점”이라며 “영일만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의 축을 만들어 융합 발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역 벤처기업이 탄생하면 포스코가 테스트베드(시험환경) 역할뿐 아니라 세계적 네트워크를 지원해 해당 기업이 시장에 자리 잡게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할 포항시의 ‘창조도시추진위원회’도 최근 출범했다. 이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대학과 기업, 금융기관 등의 대표 4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해양관광육성과 강소기업육성, 물류산업육성, 시민행복추진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했다. 창조도시 발전 전략과 정책 개발이 핵심이다.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첨단소재 및 부품, 에너지 산업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이 시장은 “지역 산업구조 개선 속도를 높이고 강소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성장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달 중에 ‘창조경제 도시 건설’을 목표로 조직을 개편한다.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 부서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청년드림센터 포항캠프(경북 1호)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캠프 방문이 어려운 청년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가스공사가 다음 달 1일 대구 동구 첨단로 신서혁신도시 신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현재 직원 830여 명이 경기 성남에서 대구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사옥은 총면적 6만4754m²에 11층 규모로 에너지를 5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지능형 건물로 설계했다. 전체 전등은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 이미지에 맞는 신재생 시설이 많다. 연간 12억 원의 에너지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서혁신도시 입주 기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국가스공사가 개청하면서 혁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1년 12월 착공한 지 3년여 만이다. 가스공사는 대구 이전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대병원 등과 최근 저소득 가정 청소년의 건강을 관리하는 협약을 맺었다. 장난감 어린이 도서관 2곳 건립과 사회복지시설 환경 개선, 취약계층 중고교생 교복 지원, 어린이병원 의료기반 구축 등의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1983년 설립된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이전을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석유 및 가스 집적단지를 구축해 국내 최대 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매출은 37조8000억 원이다. 장석효 사장은 “지역산업 육성사업을 발굴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면서 대구 시대에 맞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인근에는 한국감정원이 13층 건물을 짓고 업무를 시작했다. 직원 300여 명이 아파트 가격 조사와 주택가격 정보체계를 갖추고 부동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국 사립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한국사학진흥재단도 올해 4월 신사옥을 준공했다. 매년 교직원 6000여 명이 연수를 위해 찾을 예정이다. 병무청 산하 중앙신체검사소는 최신 의료기기와 검사 장비를 갖추고 연간 1만3000여 명의 징병 대상자를 검사하고 있다. 혁신도시 계획 인구는 2만3000여 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한국뇌연구원 조성도 순조롭다.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면 협력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서혁신도시가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확충과 정주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각산역과 2km 이상 떨어져 있어 걸어서 30분 이상 걸린다. 시내버스 노선은 2개뿐이고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상가 신축 공사가 곳곳에서 벌어져 소음과 먼지가 많다. 음식점과 편의점 등은 부족해 입주 기관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 혁신도시 입주 기관 직원 가운데 가족 동반 비율은 현재 24.4%로 낮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입주는 내년 6월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생활기반 조성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대표적 게임문화축제인 ‘이펀(e-fun)’이 다음 달 2∼4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14회째인 이 축제는 ‘생활 속 게임’을 주제로 국내외 게임 기업의 전시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 대구는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 집산지이며 스마트폰용 게임 창업도 활발하다. 매년 이펀을 여는 것도 IT와 게임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축제의 중심은 게임영상 콘서트다.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의 게임 장면을 배경으로 오케스트라가 편곡한 음악을 들려준다. 처음 시도하는 이 콘서트는 게임음악이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콘텐츠 전시관에는 대구에서 시작한 업체와 국내 유명 기업이 꾸미는 체험시설 8곳을 선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입체 영상 게임과 게임을 접목한 헬스케어(건강관리) 체험 행사를 연다. 인체 동작을 인식해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감상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전시한다. 대구의 근대역사를 활용한 게임 방식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시민과 함께하는 롤플레잉게임(RPG) ‘대한제국의 부활, 왕의 유전자(DNA)를 찾아라’ 행사를 연다. 참가자는 2명 이상 팀을 이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동성로 곳곳을 누비며 임무를 수행하면서 숨겨둔 상징물을 찾는다. 올해는 가족과 친구 직장 대항전으로 진행한다. 1, 2위 팀에 총상금 600만 원을 준다. 신청은 30일까지 축제 사무국(053-656-9462)과 홈페이지(www.e-fun.or.kr)로 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군 사령부 영내에서 영관급 장교가 목에 큰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군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대구 수성경찰서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사령부 영내 야산에서 이 부대 소속 김모 중령(44)이 숨져 있는 것을 군 수색대가 발견했다. 김 중령의 목 부위에는 15cm가량 크게 베인 흔적이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관사에서 150m 떨어져 있으며, 산책길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데다 수풀이 우거져 장병들이 평소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폐쇄회로(CC)TV의 시야에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다. 2작전사령부 관계자는 “김 중령이 구태여 사람의 왕래가 적은 그곳까지 간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 흉기는 김 중령이 숨진 곳에서 약 2.5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군과 경찰이 함께 1차 현장 감식을 벌인 결과 관사와 야산 주변에서 싸움을 하거나 끌려간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김 중령은 이날 오전 5시 50분경 출근을 한다며 관사를 나섰으나 출근하지 않았다. 6시 10분경 목욕탕 근처를 지나는 마지막 모습이 CCTV에 찍혔다. ▼ 지휘-통신 특수분야 실무… 軍, 타살 가능성 수사▼ 시신이 발견된 야산은 관사와 목욕탕 사이에 있다. 그의 아내는 오전 10시 5분경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대에 신고했다. 군은 이때부터 119구조대와 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하면서 수색에 나서 시신을 발견했다. 김 중령은 2작전사령부 참모부에서 지휘·통신계통 특수 분야의 실무를 담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부서들의 정보통신 계획을 보고받아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는 역할이다. 군 관계자는 “정보통신 분야의 2작전사령부 대표자라고 이해하면 된다. 어제(25일)까지 업무는 평소대로 모두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헌병대는 자살과 타살 가능성 모두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가족과 동료 등을 상대로 최근 그의 행적을 탐문하고 있다. 2작전사령부 관계자는 “김 중령이 과도한 빚이 있거나 처지를 비관한 정황, 동료와 불편한 관계가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2작전사령부는 후방의 모든 육군 부대를 총괄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일반 부대가 아닌 주요 지휘부가 있는 영내에서 영관급 장교가 숨진 채 발견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작전사령부는 평소 일반인 출입이 극히 제한된 곳”이라며 “사망 원인은 수사를 해야 알 수 있겠지만 사령부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져 난감하다”라고 밝혔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휴대전화 최종 발신지가 군부대 안이라서 시신으로 발견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문경에 오미자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문경새재 입구인 초곡천 일대에 2016년까지 81억 원을 들여 3층 규모의 전시관과 천연염색 체험시설, 탐방길, 오미자 터널 등 오미자를 주제로 한 대규모 공원을 짓기로 했다. 테마공원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최웅 경북도 농축산국장은 “오미자 공원을 매년 4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연결해 농특산물 판로를 넓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9월 문경은 붉은색의 오미자 물결과 독특한 향기로 가득하다. 1990년대 초까지 문경은 오미자를 거의 몰랐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인 문경이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1996년부터 본격 생산했다. 오미자밭은 대부분 산비탈에 있다. 더운 날씨에도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 열매가 잘 자란다. 현재 재배면적은 950ha, 연간 5100t가량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산지로 성장했다. 2006년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오미자와인을 비롯해 오미자청, 오미자주스, 오미자빵, 오미자막걸리 등 가공식품을 생산한다. 연매출은 2005년 40억 원에서 지난해 11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공동 브랜드 레디엠(rediM·오미자로 붉게 물든 문경이란 뜻)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한민국 친환경 농산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품 이미지와 디자인, 포장용기 등도 고급화했다. 미국 중국 필리핀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 문경 동로마을에는 숙박체험과 세미나 시설을 갖춰 매년 관광객 10만 명 이상이 찾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와 북구지역 아파트 여러 곳에 ‘특정 표시’가 된 빈집털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경부터 최근까지 달서구 장산로의 아파트 3곳과 북구 구암로 아파트 1곳이 연이어 털렸다. 도둑은 안방 등에 뒀던 현금과 귀금속 등 2000여만 원어치를 훔쳐갔다. 피해를 본 집들에는 출입문 등에 미국 달러와 비슷한 모양의 ‘$’ 표시가 남아 있었다. 잘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으로 새끼손가락 손톱의 절반 크기로 작게 표시됐다. 집주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출입문 손잡이나 초인종 귀퉁이에 그려져 있었다. 도둑은 출입문에 지문 등을 전혀 남기지 않았다. 집안을 뒤진 뒤 깨끗이 정리해 자신의 자취를 철저히 감췄다. 주민들은 “도둑이 이상한 표시를 한 것을 보면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문단속을 철저히 하지만 언제 털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도난 피해는 없었지만 같은 단지나 통로에 있는 아파트 7곳(달서구 2곳, 북구 5곳)은 알파벳 ‘S’가 표시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 피해 지역에서 탐문 수사를 벌인 경찰은 도둑이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 것을 확인한 뒤 출입문 등에 우선 ‘S’ 표시를 하고 침입에 성공하거나 물건을 훔친 집은 S에 줄을 그어 ‘$’ 표시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둑은 아파트 공동 출입구를 통해 들어와 주민 왕래가 적은 꼭대기 층과 중간 층 사이를 오가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금품이 털린 집은 10∼20층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주민의 진술을 종합하면 범행이 매우 치밀하게 이뤄졌고 2인조 이상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폐쇄회로(CC)TV 기록 분석과 침입한 수법 등을 확인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