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운

김상운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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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학술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단행본 ‘국보를 캐는 사람들’(글항아리)을 냈고, 고고학 유튜브 채널 ‘발굴왕’을 제작했습니다.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suk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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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이 환자 늘고 바이러스 전파력 높아져…“대유행 확산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까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력도 2, 3월 신천지예수교(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 지역 집단감염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광주의 한 유흥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 첫 확진자(지표환자)의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흥시설 종사자인 첫 확진자는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14일에 1명, 15일 5명, 16일 7명, 17일 3명 등 이 업소 종사자와 방문자 1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6일이 지났지만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들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술을 마셨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방문한 광주시내 유흥업소가 18곳에 이르는데다 해당 업소 방문자들이 방역당국의 조사를 꺼려 동선 추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구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직원 한 명도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 날 확진된 경기 고양시 거주 확진자 3명과 부산의 1명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최근 2주간(4~16일) 발생한 전체 확진자 1126명 가운데 131명(11.6%)이 깜깜이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2주간(7월 22일~8월 3일)의 깜깜이 환자 비율(6.4%·607명 중 39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높아진 수치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때 보다 높아졌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의 ’코로나19 국내 확산 모델링‘에 따르면 이달 1~17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R0)는 2.83으로 조사됐다. 이는 확진자 1명이 2.83명을 감염시켰다는 의미다. 앞서 이태원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한 4월 30일~5월 13일의 R0는 2.69였고, 신천지 집단감염(2월 18일~28일) 당시엔 3.53이었다. R0가 1 이상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유행이 확산하고, 1이면 현 상태 유지, 1 이하는 유행이 사그라지는 것으로 본다.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대구경북 지역 유행 때인 올 2월만큼 높아져 대유행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운기자 sukim@donga.com}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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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시스템 붕괴로 갈수 있는 위기상황”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교회 등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감염원까지 속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지금 바로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17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7명. 나흘째 100명을 넘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하루 사이 70명이 늘어 확진자가 319명이 됐다. 신천지예수교(신천지·5214명) 다음으로 많다.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가했던 이 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인 4000여 명 중 절반가량 검사한 결과여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각각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와 영등포구의 정보기술(IT) 교육기관 및 기업도 새로운 감염원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6개월 동안 무증상·경증 환자의 수가 드러나지 않고 누적됐다가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숫자는 많아도 단일 감염원이었던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보다 (방역이) 어렵고 위험도가 높다”며 우려했다. 더 위험스러운 건 확진자 상당수가 장년층 이상인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16일 확진자 801명 중 50대 이상이 49.4%(396명)에 달한다. 교회 관련 확진자 중 장년층 이상이 많다. 3월 초 신천지 사태 초반에는 20, 30대가 50% 이상이었다. 장년과 노년층은 중증도로 빠질 위험이 크고 상대적으로 치사율도 높다.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닥친 것도 노년층에게 치명적이다.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은 발열과 두통, 어지럼증 등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비슷하다.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에 대한 경계심이 눈에 띄게 약해진 것도 걱정스럽다. 방역당국은 교회 시장 카페 식당 등 수도권 집단 감염의 원인 중 하나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걸 꼽았다. 정 본부장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곳 어디서든 누구라도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방심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형식적인 시늉이 아니라 기본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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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력 높은 ‘변종’ 계속 등장해 비상… 격리병상 빠르게 소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까지 나흘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인구가 2500만 명에 이르는 수도권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은 올 2, 3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때에 비해 장년층과 노년층 환자가 많은 데다 폭염까지 더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집단감염 50대 이상 비율 높아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2∼16일 5일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801명) 중엔 50대(158명)와 60대(154명)가 많았다. 70대(64명)와 80대 이상(20명)까지 합치면 50대 이상 비율은 절반 가까이 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치사율은 17일 현재 50대가 0.58%, 60대 1.97%, 70대 8.75%, 80대 이상 24.32%다. 역대 최장의 장마가 끝난 뒤 시작된 무더위도 방역당국엔 부담이 되고 있다. 고령층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온열질환에도 취약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건강상 피해를 볼 수 있는 계층이 코로나19 고위험군과 정확히 겹친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와 온열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분류하는 초기 과정에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데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방역의식이 느슨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2, 3월 대구경북 지역 집단감염 사태 때보다 의료 대응 역량은 높아졌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긴장도가 떨어져 거리 두기를 통한 감염병 확산 차단에는 어려움이 더 크다”고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전파력이 강해지는 것도 위험 요소다. 신천지 집단감염에선 비교적 초기 유형인 V형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됐다. 하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 발병을 전후해 이보다 6배가량 전염력이 높은 GH형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유행 중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전염력이 최대 10배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변종 바이러스(D614G)가 발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변이의 내용을 확인한 뒤 백신 개발의 연관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치료병상 빠르게 줄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격리병상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479개 중 752개(50.8%)만 남아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797개(53.9%), 하루 전인 15일에는 858개(58.0%)가 있었다. 하루 사이에 병상 100개 이상이 채워진 것이다. 의료계에선 코로나19 환자의 80%가량을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환자로 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에 수용돼야 할 경증환자들이 병원 병상을 차지하면 정작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의 입원이 지연될 수 있다. 올 2, 3월 대구경북 지역 대유행 당시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 3명이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양유선 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 박사는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야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간호사와 보건소 공무원 등 코로나19 치료·방역 인력을 공동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의 33.8%가 ‘감정 고갈’ 등을 경험했고 69.7%는 업무 중 울분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강도가 강하다’고 답한 비율이 73.9%, ‘코로나19 업무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비율은 45.2%였다.김상운 sukim@donga.com·이미지 기자}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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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확진 절반이 50대 이상…정은경 “신천지때보다 더 위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교회 등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감염원까지 속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 유행 상황은 6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경증 환자가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숫자는 많아도 단일 감염원이었던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보다 (방역이) 어렵고 위험도가 높다”고 우려했다. 17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7명. 나흘째 100명을 넘었다. 감염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하루 사이 70명이 늘어 확진자가 319명이 됐다. 신천지예수교(5214명·신천지) 다음으로 큰 규모다. 특히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가했던 이 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인 4000여 명 중 절반가량을 검사한 결과여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와 영등포구의 정보기술(IT) 교육기관 및 기업도 7명씩 확진자가 나오며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도권 유행이 더 위험스러운 건 올 2월 신천지 때와 달리 확진자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취약한 장년과 고령층인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16일 확진자 801명 중 50대 이상이 49.4%(396명)에 달한다. 20, 30대는 27.7%(222명)다.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 그만큼 장년층 이상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신천지 사태 초반이었던 3월 초 기준으로 20, 30대 비중은 50% 이상이었다. 고령층은 중증도로 빠질 위험이 크고 상대적으로 치사율도 높다. 그만큼 치료과정도 까다롭다.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닥친 것도 고령자에게 치명적이다. 기저질환을 악화시켜 치사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은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 등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의료 현장에서 증상을 놓고 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1차 대유행 때와 달리 감염에 대한 경계심이 눈에 띄게 약해진 것도 걱정스럽다. 최근 카페나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원인 중 하나는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을 무시한 탓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우리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방심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형식적인 시늉이 아니라 기본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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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 151명, 하루 최다 확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월 신천지예수교, 5월 이태원 클럽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14일 0시 이후 하루에만 서울 58명, 경기 93명 등 최소 1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두 지역 신규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교회발 집단 감염이 심각하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13일부터 이틀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만 최소 6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14명이 추가됐다. 또 경기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주민 31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정부는 14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13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 귀국 근로자를 제외하면 4월 1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세 자릿수가 됐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고 연휴인 17일까지 이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김상운 sukim@donga.com·박창규 기자}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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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 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대면모임-식사못한다

    “지금 수도권은 대규모 집단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빨라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기하급수로 환자가 느는 건 순식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 내내 위기 엄중 절박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때보다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특정 시설 1, 2곳이 아니라 교회와 학교, 시장, 패스트푸드점 등 여러 형태의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마스크 안 쓴 채 노래하고 식사하고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13일부터 이틀간 6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의 첫 확진자는 9일 예배에 참석해 성가대에 선 3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10일 두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함께 예배를 본 50대 여성 등 4명에 이어 교인 및 가족 67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일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비말(침방울) 전파 가능성이 큰 성가대 활동 중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성가대원 68명 중 12명이 감염됐다. 7, 9일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일부 교인이 함께 식사도 했다. 이 교회는 올 2월 코로나19 확산 후 식당을 닫았다가 9일 목사와 봉사자들이 식사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가 19명 나왔다. 교인 한 명이 1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교인과 지인들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9일 예배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1m 간격이 잘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 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직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원, 군 장병도 포함됐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15일부터 2주간 지역 내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대면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 예배 중에도 노래 부르기나 소리 지르기는 자제해야 한다. 또 전자출입명부 이용과 마스크 착용, 2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하면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며, 확진자 발생 시 방역비용 등을 물어내야 한다.○ 연휴·개학 앞두고 방역 초비상다음 주부터 지역에 따라 2학기 개학을 시작하는 가운데 학생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와 대지고 관련 학생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서울 강남구 현대고 3학년생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등교한 1, 3학년이 모두 귀가했다. 서울 동대문시장 통일상가와 롯데리아 직원 모임, 강남구의 금 투자회사,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 등의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집단 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2학기 개학 후 최소 2주 동안 등교 인원을 전체 재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혹은 경증 상태의 확진자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면서 n차 감염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실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13.7%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이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난 것이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광복절 집회와 17일까지 이어질 연휴가 최대 고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연휴와 대규모 도심 집회로 (코로나19가) 증폭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김상운 sukim@donga.com / 용인=이경진 / 최예나 기자}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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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안 쓴 채 노래하고 식사하고…코로나 동시다발 확산에 ‘비상’

    “지금 수도권은 대규모 집단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속도가 굉장히 빨라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기하급수로 환자가 느는 건 순식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 내내 위기 엄중 절박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때보다 상황이 더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특정 시설 1, 2곳이 아니라 교회와 학교, 시장, 패스트푸드점 등 여러 형태의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마스크 안 쓴 채 노래하고 식사하고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14일부터 이틀간 6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 첫 확진자는 9일 예배에 참석해 성가대에 선 3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10일 두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함께 예배를 본 50대 여성 등 4명에 이어 교인 및 가족 67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일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비말(침방울) 전파 가능성이 큰 성가대 활동 중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성가대원 68명 중 12명이 감염됐다. 7, 9일 예배 후 교회식당에서 일부 교인이 함께 식사도 했다. 이 교회는 올 2월 코로나19 확산 후 식당을 닫았다가 9일 목사와 봉사자들이 식사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가 19명 나왔다. 교인 한 명이 1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교인과 지인들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9일 예배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1m 간격이 잘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15일부터 2주간 지역 내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대면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예배 중에도 노래 부르기나 소리 지르기는 자제해야 한다. 또 전자출입명부 이용과 마스크 착용, 2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하면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며, 확진자 발생 시 방역비용 등을 물어내야 한다.● 연휴·개학 앞두고 방역 초비상 다음 주부터 지역에 따라 2학기 개학을 시작하는 가운데 학생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와 대지고 관련 학생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서울 강남구 현대고 3학년생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등교한 1, 3학년이 모두 귀가했다. 서울 노원구 녹천중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경기 시흥시의 한 초등학생 확진자는 우리제일교회 교인이다. 재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14일 4명이 추가 발생하며 7명으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2학기 개학 후 최소 2주 동안 등교 인원을 전체 재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혹은 경증 상태의 확진자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면서 n차 감염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실제 감염원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13.7%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이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난 것이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광복절 집회와 17일까지 이어질 연휴가 최대 고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연휴와 대규모 도심 집회로 (코로나19가) 증폭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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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면 어쩌나… 14일 동네병원 집단휴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파업)으로 14일 상당수 동네 병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뿐 아니라 전임의도 대거 동참키로 해 대형병원 진료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는 13일 “2014년 원격의료 반대 파업 때 개원의 3분의 1이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사안이 중대해 더 많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의원급 병원은 3만3836곳, 활동 중인 개원의는 약 4만3000명이다. 보건복지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13일 오후 2시 기준 8365곳(24.7%)이 휴진을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하지 않거나 아예 휴가를 가는 곳이 많아 14일 문 닫는 병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파업 때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전임의도 파업에 참여한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펠로)를 말한다. 전공의와 전임의 참가율은 각각 80% 안팎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 분야 인력은 파업에 동참하지 말고 근무해 달라고 병원과 의료진에 권고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콜센터(129)와 응급의료 포털 등을 통해 14일 진료 병원을 안내할 계획이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김상운 기자}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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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대문 이어 동대문시장서도… 통일상가 상인 확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이어 동대문시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 통일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상인 부부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부부와 밀접 접촉한 13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은 음성이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일상가 근처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상인 등 280여 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3일부터 8일까지 통일상가 방문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현 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롯데리아 점장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 3명 더 나왔다. 이들은 롯데리아 점장과 직원 등이 6일 저녁에 모임을 가졌던 서울 광진구의 치킨뱅이 능동점 방문자로, 이 중 1명은 이 치킨집 사장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장 모임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n차 감염’으로 번진 것이다. 이 지인은 치킨집 방문 당시 롯데리아 점장 모임 옆 테이블에 앉았는데 9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12일 안내 문자를 받고 검사를 받았다. 치킨집 사장은 음성으로 나왔다. 12일까지 감염이 확인됐던 11명 중 9명은 롯데리아 점장 모임 참석자이고 나머지 2명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동료 직원이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 1명이 모임 참석자들과 사무실 동료 직원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임 참석자들은 첫 확진자가 나온 11일까지 5일간 각 지점에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어서 코로나19 감염을 자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에서도 1학년 학생과 가족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대지고를 포함한 용인시의 두 고교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 및 접촉자 9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이 교회는 11일 2명, 12일 1명의 확진자가 나와 교인과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왔다. 13일 신규 확진자(56명) 중 지역사회 감염은 47명으로 전날보다 12명이 더 많았다.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교회와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을 통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15일부터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7일까지 사흘간의 연휴에 국민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상황이 서울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폭증했던 5월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국내 발생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단일 감염으로 인한 연쇄 확산이 아니라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서 확인되지 않고 이어지다가 소모임 등을 통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를 보여 더욱 우려된다”고 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김하경 기자}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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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리아 직원 모임서 11명 감염… 매장 8곳 폐쇄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 지점장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부산과 경기 용인시의 교육시설에서는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소규모 모임을 통한 조용한 전파와 무증상 확진자의 높은 감염률이 겹쳐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롯데리아 매장 점장 등 직원 10명이 6일 오후 3시 18분부터 5시 25분까지 광진구 군자역점에 모여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뒤 오후 5시 29분부터 7시까지 능동로의 한 족발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7시 6분 치킨뱅이 능동점으로 자리를 옮겨 9시 4분까지 머물렀다. 다른 직원들이 뒤늦게 합류해 최종 참석 인원은 19명으로 늘었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들이 장시간 모임을 갖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기 고양시와 서울 거주자 4명이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2일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거주지별로는 서울 8명, 경기 3명이다. 확진자들이 소속된 롯데리아 매장은 종각역점, 면목중앙역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건대스타시티점, 소공2호점 등 8곳으로 일시 폐쇄됐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거쳐 간 장소 및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경기 용인시 대지고와 죽전고에선 1학년생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앞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지고 A 군(16)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용인시에 따르면 A 군과 같은 반 학생 29명과 교사 1명을 검사한 결과 B 군(16)이 확진됐다. 나머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인근 죽전고에서도 A 군의 친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 군과 죽전고 학생 2명이 9, 10일 이틀간 영화관과 PC방, 코인노래방, 음식점을 함께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A 군을 비롯한 이들의 감염원이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대지고는 11일 등교 예정인 1, 3학년의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죽전고도 이날 1교시 이후 모든 학생을 하교시키고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성인반)에서도 학생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 관련 확진자는 학생 6명, 가족 4명 등 10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학급에선 학생과 교사 38명이 수업을 진행했다. 평생교육 기관인 이 학교는 성인 학생 874명과 교직원 65명으로 구성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힘든 소규모 모임은 확진자 수가 적어 방역망에 포착되는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무증상 확진자의 높은 감염률도 위험 요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기 포천시 군부대에서 무증상 확진자인 외부 강사로부터 강의를 들은 군 장병 25명 중 13명(52%)이 감염됐다. 최근 순천향대 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자도 유증상자와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슷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김하경 /용인=이경진 기자}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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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시 시작된 n차 감염…점장 등 직원 10명 확진에 롯데리아 ‘비상’

    12일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 지점장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부산과 경기 용인시의 교육시설에서도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소규모 모임을 통한 조용한 전파와 무증상 확진자의 높은 감염률이 겹쳐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시내 롯데리아 지점장 등 직원 10명이 6일 오후 3시 18분부터 5시 25분까지 광진구 군자역점에 모여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뒤 오후 5시 29분부터 7시까지 능동로의 한 족발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7시 6분 치킨뱅이 능동점으로 자리를 옮겨 9시 4분까지 뒷풀이를 했다. 저녁 식사 자리 합류한 이들이 많아 최종 참석 인원은 1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경기 고양시와 서울 거주자 4명이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2일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거주지별로는 서울 7명, 경기 3명이다. 확진자들이 소속된 롯데리아 지점은 종각역점, 면목중앙역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 7곳이다. 롯데리아는 해당 매장을 일제히 폐쇄했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거쳐 간 장소 및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경기 용인시 대지고와 죽전고에선 1학년생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앞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지고 A 군(16)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용인시에 따르면 A 군과 같은 반 학생 29명과 교사 1명을 검사한 결과 B 군(16)이 확진됐다. 나머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인근 죽전고에서도 A 군의 친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 군과 죽전고 학생 2명이 9, 10일 이틀간 영화관과 PC방, 코인노래방, 음식점을 함께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A 군을 비롯한 이들의 감염원이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대지고는 11일 등교 예정인 1, 3학년의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죽전고도 이날 1교시 이후 모든 학생들을 하교시키고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이날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성인반)에서도 학생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학교에선 학생 6명, 가족 4명 등 10명이 확진됐다. 확진자가 나온 학급에선 학생과 교사 38명이 수업을 진행했다. 평생교육 기관인 이 학교는 성인 학생 874명과 교직원 65명으로 구성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힘든 소규모 모임은 확진자 수가 적어 방역망에 포착되는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무증상 확진자의 높은 감염률도 위험요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기 포천시 군부대에서 무증상 확진자인 외부 강사로부터 강의를 들은 군 장병 25명 중 13명(52%)이 감염됐다. 최근 순천향대 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자도 유증상자와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슷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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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양가족 있어도 생계급여… 18만가구 혜택 받는다

    경기도의 A 씨(35·여)는 어린 자녀와 단둘이 살고 있다. 고정적인 직장은 없다. 그 대신 매달 아동양육비 20만 원, 아동수당 10만 원, 주거급여 25만 원을 받는다. 이혼한 남편은 1년에 3, 4차례 100만 원이 채 안 되는 양육비를 보내고 있다. 최근 A 씨는 주민센터에 생계급여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자녀의 부양의무자인 전 배우자 소득이 기준을 초과한다는 이유에서다. A 씨처럼 본인의 조건이 맞아도 이른바 따로 사는 가족(부양의무자)의 소득이 많으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실제로는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극빈층의 경제난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이 20년 만에 폐지된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관계 부처, 전문가 등이 참여한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본인의 소득이나 재산이 생계급여 지급 기준을 충족할 경우 부모 자녀 배우자 등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단, 부양의무자가 고소득자(연소득 1억 원 이상)이거나 9억 원 이상의 부동산을 가진 경우 생계급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에 노인과 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폐지하고 2022년 그 외 가구를 대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약 18만 가구(26만 명)가 신규로 생계급여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3년간 6000억 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2000년부터 시행됐다. 4대 급여 가운데 교육급여와 주거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2015년, 2018년에 폐지된 반면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는 지금까지 남아 있었다. 본인이 수급자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도 부양의무자와의 관계가 소원하거나 부양의무자의 부양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복지 사각지대를 만든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기준 폐지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 최근까지도 본인의 재산을 친인척 명의로 옮기고 생계급여를 받는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할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도 부양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는 부정 수급 사례를 막기 위해 정기적인 확인 조사를 늘리고 현장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 대신 ‘개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2년부터 기초연금 수급 노인이 포함된 부양의무자 가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가 무산되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7년 시민단체와의 면담 당시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했다”며 “3차 종합계획에서 폐지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은 이번 정부가 끝나고 나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강동웅 leper@donga.com·김상운 기자}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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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확진자 일하는 남대문시장서 집단감염… 수도권 전파 우려

    경기 고양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서울 한복판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여 수도권 방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 근무 중인 A 씨(여·경기 고양시)가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7월 30일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출근했고 요일에 따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5시까지 일했다. 방역당국이 A 씨의 접촉자 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9일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지하철 4호선 회현역 5, 6번 출구)를 다녀간 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방문자에게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남대문시장은 국내 최대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과도 가깝다. 고양시의 교회 두 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9일 하루에만 10명이 추가로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나 모두 20명이 됐다. 이 교회 교인이 근무하는 경기 양주시 산북초교의 교직원 2명도 감염됐다. 수도권 지역의 첫 학교 내 감염 사례다. 진단검사 결과 이 학교 학생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6월 대전 천동초교 학생 2명이 감염돼 방역당국이 교내 감염 사례로 추정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기쁨153교회 교인들이 환기 상태가 좋지 않은 지하에서 예배를 본 데다 예배 후 식사를 같이 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교회가 있는 지하 1층엔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기쁨153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와 관련이 있는 환자가 확인됐다”고 했다. 엘골인바이오에선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방문판매업체에서 교회를 거쳐 초등학교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에 감염 집단이 형성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기쁨153교회 감염과 관련이 있는 엘골인바이오가 확진자가 발생한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역삼동 V빌딩과 가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에서도 확진자 8명이 추가돼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앞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하는 이 교회 교인으로부터 어린이집 원아 2명과 원장이 감염됐는데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8명이 또 추가로 감염된 것이다. 추가 확진된 8명 중엔 원아와 부모, 외할머니 등 일가족 7명이 포함됐다. 서울 영등포구 누가선교회에 다니는 교인의 지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교회 교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됐다. 나머지 4명은 모두 교인이다. 이들은 예배 후 소모임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 6월 수도권의 종교시설에서 나타났던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다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를 푼 지 약 2주 만에 발병 사례가 나온 것이어서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교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 재도입을 검토 중이다.김상운 sukim@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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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1만명 7일 파업…“수술 어쩌나” 불안

    전국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1만여 명이 7일 하루 휴가를 내고 집단 휴진한다. 전체 전공의 약 1만6000명의 약 3분의 2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선 것이다. 전공의는 주로 대학병원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 등을 보조하며 수련 생활을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한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 인력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수술과 응급환자 진료 등의 공백이 우려된다. ○ 대체 인력 긴급 투입하고 수술 일정도 늦춰 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전국 104개 병원에서 전공의 1만339명(약 65%·5일 기준)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의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일부 대형병원은 참가율이 70%가 넘고, 일부는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참가 대상에는 수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 분야 인력도 포함됐다. 이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휴가를 내고 진료 현장에서 철수한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등 전국 8곳에서 집회를 연다. 정부는 진료업무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각 병원에서 교수와 전임의 위주로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파업이 하루만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외래진료의 경우 환자의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정대로 70% 안팎의 파업 참가율을 기록할 경우 일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보통 대형병원 한 곳의 전공의 수는 500명 안팎. 전체 의사의 30∼40% 규모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500여 명의 상당수가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각 진료과마다 대체 인력 근무를 준비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일정 변경이 어려운 수술의 경우 수술 계획이 없는 교수를 대신 투입하기로 했다. 응급실 당직은 교수와 전임강사가 맡을 예정이다. 일부 병원은 대체 인력이 부족해 신규 수술 예약을 미뤘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급하지 않거나 가벼운 수술 중 일부를 주말로 미루고 있다”며 “중요한 수술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급환자 발생 등 돌발 상황 시 평소와 같은 처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국장은 6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진료는 꼭 필요한 분들이 먼저 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필수 인력의 업무 중단은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를 사지(死地)로 몰아넣는 행위에 다를 바 없다”며 “아무리 명분이 타당해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국민 건강 위협 시 엄중 대처” 앞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지역 의사와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대 정원을 4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의사가 부족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지역 의료 체계의 개선 없이 정원만 늘리는 건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역과 특정 진료과목 기피 현상을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전공의들은 정원 확대로 수련 과정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단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대화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부와 대전협도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별 성과 없이 끝났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 휴진을 하면 국민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성명서를 내고 “장관의 담화는 의료계 요구에 대한 거절”이라며 “정부는 그간 의료계 의견을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젊은 의사를 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협은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김상운 sukim@donga.com·강동웅·김소민 기자}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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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대형병원 전공의 7일 집단파업…수술 차질 등 의료공백 우려

    전국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1만여 명이 7일 하루 휴가를 내고 집단 휴진한다. 전체 전공의 1만6000여 명의 약 3분의 1이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이 의료교육 환경을 더 악화시킨다며 파업에 나선 것이다. 전공의는 주로 대학병원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 등을 보조하며 수련생활을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한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인력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수술과 응급환자 진료 등의 공백이 우려된다. ● 대체인력 긴급투입하고 수술일정도 늦춰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전국 104개 병원에서 전공의 1만339명(약 65%, 5일 기준)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의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일부 대형병원은 참가율이 70%가 넘고, 일부는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참가 대상에는 수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분야 인력도 포함됐다. 이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휴가를 내고 진료현장에서 철수한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등 전국 8곳에서 집회를 연다. 정부는 병원업무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각 병원에서 교수와 전임의 위주로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파업이 하루만 진행된다는 이유다. 다만 외래진료의 경우 환자의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파업 참가율이 예정대로 70% 안팎에 이를 경우 진료업무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보통 대형병원 한 곳의 전공의 수는 500명 안팎. 전체 의사의 30~40% 규모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500여 명의 상당수가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각 진료과마다 대체인력 근무를 준비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일정 변경이 어려운 중요한 수술의 경우 일정이 없는 교수를 대신 투입하기로 했다. 응급실 당직은 교수와 전임강사가 대신할 예정이다. 일부 병원은 대체인력이 부족해 신규 수술 예약을 미뤘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급하지 않거나 가벼운 수술 중 일부를 주말로 미루고 있다”며 “중요한 수술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급환자 발생 등 돌발상황시 평소와 같은 처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우려스럽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과 경로 불명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국장도 6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진료는 꼭 필요한 분들이 먼저 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부 “국민 건강 위협시 엄중 대처”앞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지역의사와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대 정원을 4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의사 부족으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대전협 등 의사단체는 지역의료체계의 개선 없이 정원만 늘리는 건 해법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지역과 특정 진료과목 기피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대화의 끈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와 대전협도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별 성과 없이 끝났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 휴진을 하면 국민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장관의 담화는 의료계 요구에 대한 거절”이라며 “정부는 그간 의료계 의견을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젊은 의사를 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협은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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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외는 안전? 야영객 절반 감염… 여름에 감소? 美 되레 감염 더 늘어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긴급위원회에서 “우리가 지닌 도구로 바이러스와 싸워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처음 알려지고 7개월이 지나면서 바이러스의 정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기존 바이러스의 연구 결과와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특징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예측불허의 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WHO와 각국 전문가들이 장기화를 경고하는 이유다.○ 야외도 안전지대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병은 실내에 비해 실외에서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다. 코로나19 초기 전문가들은 야외 공간을 비교적 감염 안전지대라고 봤다. 공기 중 비말(침방울)의 농도가 실내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초기에 우리 방역당국이 실내에선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면서, 실외에선 2m 거리 두기만 유지해도 된다는 견해를 밝힌 이유다. 그러나 최근 강원 홍천군 캠핑장에서 일행 18명 중 절반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캠핑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탓에 이용객의 44%가 감염된 사례를 보고했다. 이는 주요 실내 감염보다 높은 감염률이다. 미국에선 해수욕장처럼 넓고 개방된 휴양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외라도 마스크 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외에서도 확진자와 1∼2m 이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나 식사를 하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를 야외로 떠나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동행 인원을 최소화하며 △인파가 덜 몰리는 장소를 택해야 한다.○ 코로나19는 휴가를 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고온다습한 여름에 활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온도 30도, 습도 80% 이상에서는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다. 사태 초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름부터 꺾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사스는 2002년 겨울에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7월 사실상 소멸됐다. 그러나 현재 겨울인 남반구는 물론 여름인 북반구에서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북반구의 미국이다. 미국에선 1일까지 엿새째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7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는 약 190만 명으로, 6월의 2배가 넘는다. 우리나라처럼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어 고온다습한 일본도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도 신규 확진자가 1500명을 넘겼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이 “코로나19는 모든 계절을 좋아한다”고 말한 이유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30일 대통령 부인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와 마르쿠스 폰치스 과학기술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장관 4명이 확진됐다. 기온이 높은 브라질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 27일 2만 명대에서 31일 5만 명대로 늘었다. 코로나19가 계절적 요인을 뛰어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증상 상태에서 전파력이 높은 특징을 꼽았다.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계절은 코로나19 전파의 주된 요인은 아닌 것 같다”며 “미국, 브라질 사례에서 보듯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여부가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김예윤 기자}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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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지대’였던 야외공간도 이젠 위험…코로나 예측불허 확산세 보여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긴급위원회에서 “우리가 지닌 도구로 바이러스와 싸워야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처음 알려지고 7개월이 지나면서 바이러스의 정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기존 바이러스의 연구결과와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특징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예측불허의 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WHO와 각국 전문가들이 장기화를 경고하는 이유다.● 야외도 안전지대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병은 실내에 비해 실외에서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다. 코로나19 초기 전문가들은 야외공간을 비교적 감염 안전지대라고 봤다. 공기 중 비말(침방울)의 농도가 실내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초기에 우리 방역당국이 실내에선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면서, 실외에선 2m 거리두기만 유지해도 된다는 견해를 밝힌 이유다. 그러나 최근 강원 홍천군 캠핑장에서 일행 18명 중 절반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캠핑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탓에 이용객의 44%가 감염된 사례를 보고했다. 이는 주요 실내 감염보다 높은 감염률이다. 미국에선 해수욕장처럼 넓고 개방된 휴양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외라도 마스크 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외에서도 확진자와 1~2m 이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나 식사를 하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를 야외로 떠나더라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동행 인원을 최소화하며 △인파가 덜 몰리는 장소를 택해야 한다.● 코로나19는 휴가를 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고온다습한 여름에 활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온도 30도, 습도 80% 이상에서는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다. 사태 초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름부터 꺾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사스는 2002년 겨울에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7월 사실상 소멸됐다. 그러나 현재 겨울인 남반구는 물론 여름인 북반구에서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북반구의 미국이다. 미국에선 1일까지 엿새째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7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는 약 190만 명으로, 6월의 2배가 넘는다. 우리나라처럼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어 고온다습한 일본도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도 신규 확진자가 1500명을 넘겼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코로나19는 모든 계절을 좋아한다”고 말한 이유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30일 미셸 보우소나루 영부인과 마크코스 폰테스 과학기술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장관 4명이 확진됐다. 기온이 높은 브라질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 27일 2만 명대에서 31일 5만 명대로 늘었다. 코로나19가 계절적 요인을 뛰어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증상 상태에서 전파력이 높은 특징을 꼽았다.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계절은 코로나19 전파의 주된 요인은 아닌 것 같다”며 “미국, 브라질 사례에서 보듯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가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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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만에 100만명…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1700만명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곳곳에서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700만 명을 넘었다. 25일 1600만 명 후 나흘 만, 지난달 27일 1000만 명 후 약 한 달 만이다. 국내에서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부산지역 임시생활시설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선원 격리시설 포화, ‘선내 격리’ 놓고 갈등 30일 해양수산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해수부 임시생활시설(약 430실)이 모두 사용 중이다. 이곳은 음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을 확진자와 분리해 격리 수용하는 시설이다.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90명까지 늘면서 격리 대상 선원도 급증한 탓이다. 이 때문에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페트르 1호의 경우 임시생활시설을 구하지 못해 50명가량의 선원이 5일 동안 배 안에 있어야 했다.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박의 항만 정박과 선원들의 선내 격리가 장기화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29일 감천항에 정박 중인 엔데버호(877t)가 영도구 부산항국제크루즈터미널로 옮겨졌다. 선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이다. 항만당국은 다른 선박이 들어오지 못해 국내 항만 근로자들의 피해가 커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또 확진자 6명이 발생한 크론스타드스키호(2461t)와 나머지 선원을 함께 터미널로 옮기는 걸 협의 중이다. 하지만 영도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도구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청정지역’이어서 러시아 선박이 옮겨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선내 격리는 별도 시설보다 방역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자칫 선내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고스란히 국내 의료체계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 2월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 요코하마항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비슷한 셈이다. 정부의 방역 대책도 허점이 많다. 정부는 방역강화 대상국에 러시아를 추가하는 걸 검토했지만 논의 끝에 보류했다. 확진자가 주로 선원들이라는 이유다. 그 대신 선원들에 대해 출항 48시간 이내 발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개월에 걸쳐 장기 조업에 나서는 원양어선의 경우 출항 48시간 이내 PCR 음성확인서 제출 요구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항 당시 음성이어도 중간 기착지에서 새로 합류하는 교대 선원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내 누적 확진자는 83만 명에 이르고 하루 5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일본 홍콩 등 연일 최고치 경신 일본은 29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기며(1264명) 일일 확진자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은 한 달 전만 해도 일일 확진자가 10명이 안 됐지만 22일부터 8일 연속 100명을 넘겼다. 홍콩 정부는 29일부터 마스크 필수 착용, 음식점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확진자 456만8037명으로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29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을 넘는 등 6월 중순 이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확진자 255만5518명, 사망자 9만188명)과 인도(확진자 158만4384명, 사망자 3만5003명)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확진자 수가 나란히 4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김상운 sukim@donga.com / 부산=강성명 / 임보미 기자}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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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서도 러 선원 감염… 확진자 나온 선박 10척중 9척이 ‘원양’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외국인 선원이 나왔다. 부산항 외 항만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원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원발’ 지역사회 3차 감염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러시아 원양어선을 타고 인천항으로 들어온 러시아 국적의 선원 1명이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2차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이 배가 입항할 당시 승선했던 한국인 도선사(導船士)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배를 함께 타고 인천항으로 들어온 다른 선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항 러시아 선원의 확진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선원 확진자는 27일 0시 기준으로 모두 81명이 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이 타고 온 배는 모두 10척이다. 이 중 9척이 원양어선이고 나머지 한 척은 화물선이다. 유조선이나 화물선 등에 비해 원양어선에서 유독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원양어선은 선원들이 장기간에 걸쳐 공동생활을 하며 운항하는 데다 세계 여러 항구를 중간 기착지로 삼는 것 등이 감염에 취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확진자가 나온 부산항의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 1호(선원 94명 중 32명 확진)에서는 문손잡이와 식탁, 베개 등 12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선박이 운항 중인 해상에서는 유증상자가 발생해도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기가 힘들다. 유증상자를 하선시키기 위해 가까운 항구로 돌아가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최근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상륙 허가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방역당국도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이라도 상륙 허가는 제한적으로 해주고 있다. 지난달 22일 외국인 선원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원발’ 지역사회 3차 감염이 또 발생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페테르 1호에 승선했던 한국인 선박 수리공 A 씨의 20대 딸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딸보다 사흘 앞선 24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A 씨의 딸은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27일 재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페트르 1호 관련 지역사회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앞서 26일엔 선박 수리업체 직원 B 씨와 함께 거주하는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페트르 1호에 승선해 작업했던 수리업체 직원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의 가족 25명 중 2명도 감염됐다”며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재검사를 진행 중인 가족도 1명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가족들에 대해서도 발열 등 증상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는 선박이 입·출항할 때 지켜야 할 방역수칙은 발표했지만 조업과정 등과 관련한 방역수칙은 내놓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조업 시 지침 등은 해양수산부가 관할한다”고 했다. 해수부가 올해 6월 내놓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항만운영 방역수칙’에는 하역과 선박수리 등 입·출항 시 방역수칙만 담겨 있다.김상운 sukim@donga.com / 부산=강성명 / 강동웅 기자}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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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열제 먹으며 제주 여행… 접촉한 4명 확진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여행객이 몰리는 휴가철을 맞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해빈사우나의 매점 주인과 직원, 찻집인 정다운사랑방의 주인과 직원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점과 찻집 주인은 16일 서울 광진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70대 여성)의 딸과 여동생이다. A 씨는 9일부터 5박 6일 동안 제주를 방문해 사우나와 찻집 등을 이용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조사 결과 제주에 머물던 1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고 해열제를 복용했다. A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40명을 비롯해 전체 접촉자는 100명이 넘는다. 제주도는 한림읍 종합경기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 중이다. 유치원 5곳과 초중고교 9곳은 등교가 중지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광진구 확진자는 서울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했는데 관리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으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3위인 미국, 브라질,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 확산세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만 사상 최대인 7만33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370만 명에 육박했다. 이날 기준 브라질과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200만 명과 100만 명을 돌파했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김상운·신아형 기자}

    •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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