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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일행 중 2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이로써 총 6명 가운데 3명이 검거됐고, 이들을 도운 여성 조력자도 함께 검거됐다.1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오후 6시10분경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A 씨(30대∙남)를 붙잡았다.■ 보트서 내려 택시타고 주택가 이동A 씨는 당초 보트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제주 시내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트 발견 신고가 접수되기 약 30분 전, 연동 주택가를 지나는 모습이 방범 CCTV에 포착됐다.해경은 그가 머물고 있는 주택을 특정해 급습했다. 수사관들이 “나와라, 안 나오면 문을 따겠다”고 경고했지만 반응이 없어 집 안으로 진입했고, 결국 옷장 뒤에 숨어 있던 A 씨를 찾아내 끌어냈다.■ 한국서 추방되자 보트 타고 몰래 들어와A 씨는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불법 체류하다 2024년 1월 추방된 전력이 있었다. 합법적으로 입국이 불가능해지자 다시 보트를 타고 몰래 들어온 것이다.해경은 이 남성을 도운 30대 중국인 불법체류 여성 1명도 현장 잠복 끝에 붙잡았다.또 보트에서 내려 서귀포로 이동했던 일행 1명(30대)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서에 자수했다. 앞서 8일 서귀포의 한 모텔에서 검거된 40대 밀입국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3명이 검거됐다.해경은 나머지 3명을 쫓고있다.■ 460km 항해, 뻥 뚫린 해안 경계 드러내이들은 지난 7일 오후 6시 중국 난퉁시에서 90마력 엔진이 달린 고무보트를 타고 약 460㎞를 항해해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 도착했다. 보트에서 내린 이들은 제주와 서귀포 등으로 흩어졌다. 해안에 남은 고무보트는 8일 오전 7시56분경 주민이 최초 발견해 “이상한 보트가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보트에는 11개의 유류통이 실려 있었다. 또 중국어가 적힌 빵과 구명조끼 6벌, 낚싯대 2대도 있었다.해경은 검거한 3명의 진술과 보트의 증거 등을 토대로 운전자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1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제주 해안 경계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드러냈으며, 해경은 해상 경계 관제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 3월 인천에서도 30마력 엔진을 단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인 남녀가 밀입국하다 붙잡힌 바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공동주택 지하 틈새 공간에서 침대와 TV, 게임기까지 갖춘 은신처를 만들고 장기간 거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민이 “지하에서 수상한 불빛이 샌다”며 신고한 것이 단서가 됐다. 9일(현지시간) ABC·CBS 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정체는 지난 3일 밤 11시경 드러났다.■ 주민이 우연히 발견한 지하 불빛클래커머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건물 크롤스페이스(Crawlspace)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 주민은 “낯선 남자가 차를 세운 뒤 빌라 뒤쪽으로 사라졌는데, 지하 틈새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고 증언했다. 크롤스페이스는 건물 1층과 지면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배선이나 배관이 설치되는 구역이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공간으로 통하는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통풍구에는 불법으로 전기를 끌어온 듯 연장 코드가 연결돼 있었다.■ 침대·게임기까지 갖춘 지하 생활 공간경찰은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40대 남성과 마주했다. 내부에는 침대와 의자, TV, 선풍기, 조명, 충전기, 게임기까지 설치돼 사실상 생활 공간이었다. 수색 과정에서 흰색 물질이 묻은 파이프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마약류 흡입 흔적으로 보고 있다.■ 언제부터 살았나?…주민들도 몰랐다경찰은 남성이 장기간 이곳에 거주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민은 “과거부터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은 느꼈지만 확인해 볼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경찰은 “남성이 좁은 공간에서 숙이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에 갖춰놓은 세간은 모두 훔친 물건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 신원은?…5살 딸도 있는 아빠체포된 남성은 베냐민 부커(40)로 확인됐다. 그는 1급 절도와 불법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카운티 구금시설에 수감됐다. 이후 그에게 아내와 5살 딸도 있다는 사실이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자키 모하마드(Zaqy Mohamad) 싱가포르 국방부 선임국무장관이 10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모하마드 장관을 환영하며, “싱가포르 국방부에서 전쟁‧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와 관련해 양 기관이 인적교류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모하마드 장관은 현재 싱가포르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전시관 건립 사업을 자세히 소개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박물관 운영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주 방문 예정인 싱가포르 국방 차관과도 원활한 전시관 건립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양측은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Asia Security Summit)」에서 논의된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환담 후 모하마드 장관은 6‧25전쟁 발발과 휴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쟁기념관 6‧25전쟁Ⅰ,Ⅱ실을 관람하며, 전쟁 당시 운용한 국군 무기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날 방문은 웡 카이 쥔 (Wong Kai Jiun) 주한싱가포르대사도 함께 했으며, 모하마드 장관은 「2025 서울 안보대화(SDD)」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해외여행 기념품으로 인기를 끄는 ‘호랑이 크림(tiger balm)’이나 ‘야돔(Yadom)’ 같은 허브 오일 제품을 국내에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음에도 표시가 없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 대상 15개 전부 알레르기 성분 누락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9일 국내 유통 허브 오일 제품 15개를 조사한 결과, 모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리날룰·리모넨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들 성분은 천연 유래 착향제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일정 함량을 넘으면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실험 결과, 피부에 바르는 11개 제품에서는 리모넨이 0.022.88%, 리날룰이 0.010.62% 검출됐다. 향을 맡는 4개 제품에서도 두 성분이 최대 0.74%까지 나왔다.그러나 15개 제품 모두 해당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다. ■ 고농도 멘톨 제품, 왜 위험할까?조사 대상 제품의 멘톨 함량은 10.0~84.8% 수준이었다.멘톨은 주로 청량감과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성분으로 식품과 화장품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멘톨이 2세 미만 영유아에 무호흡, 경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성분이 멘톨인 페퍼민트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소비자원은 “특히 고농도 멘톨 제품은 영유아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근육통·비염 효과’…과장 광고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10개는 ‘근육통 완화’, ‘비염 치료’ 등 의학적 효능을 강조했다. 약사법(제17208호)은 의약품이 아닌 것을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들에게 알레르기 유발성분 및 영유아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의약품 오인 광고를 개선하도록 권고했고, 업체들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부처에는 허브오일 제품류의 관리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허브 오일 제품을 구매할 때 △알레르기 성분 및 효능·효과 표시 확인, △고농도 멘톨 제품의 영유아 사용 금지를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강원도 속초의 한 대게·회 직판장에서 실제 먹은 것보다 12만 원 이상 부풀린 금액을 청구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한 가족 외식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누리꾼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다.■ 어떻게 12만 원이 더해졌나?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주말(6일) 속초 중앙시장의 한 대게·회 직판장을 방문했다가 ‘카드 덤터기’를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설명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부모와 함께 식당을 방문해 “회 먹고 싶어서 왔다”고 했고, 식당 측은 “들어오라”고 답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자 “주말 저녁이라 회는 안 되고 대게를 먹어야 한다”고 권했다고 한다. A 씨는 부모와 함께 왔기에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그냥 시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회를 파는 모습은 봤다고 했다.■ 계산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식사를 마친 뒤 받은 영수증에는 36만4000원이 찍혀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A 씨가 직접 계산해본 결과 실제 먹은 음식값과 맞지 않았다. 이에 카운터에 “계산서 좀 보자”고 요구하자, 가게 사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계산서는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어머 내가 잘못 계산했나?”라면서 다시 결제해 줬다고 한다. 최종 결제 금액은 24만 원. 처음 금액과 무려 12만4000원 차이가 났다.■ 누리꾼 반응은?A 씨는 “밥 먹는 내내 빌지(계산서)도 우리에게서 멀리 가져다 놓고 궁금해서 볼 겸 가져왔더니 ‘왜 여기 놨냐’며 다시 가져갔다”며 “시장 살리기 하는 요즘, 이런 상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외국인 손님한테는 얼마나 더 바가지 씌울까”, “이러니 차라리 해외여행 가겠다는 말이 나온다”, “어르신 모시고 왔다고 심리전을 편 것 같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뉴욕주 북부의 한 창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손 소독제가 누출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알코올성 액체는 시냇물로 흘러들면서 ‘불타는 물’이 흐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완전 진화하기까지는 수일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 소독제 흘러들자 시냇물까지 불길 번져8일(현지시간) 핑거레이크스 고햄(Gorham)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지역에 있는 에코오퍼레이션스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손 소독제가 대량으로 흘러나왔다. 손 소독제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최소 60%에 달해 인화성이 매우 높다. 소독제가 흘러든 도로 옆 개울에 불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됐다. ■ “물이 불타고 있어요”…소방 긴급 대응알코올이 증발하면서 가연성 가스를 방출해 화염은 더욱 커졌다. 진화에 투입된 크리스탈 비치 소방서는 “물이 불타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현장 영상을 올렸다. 고햄 상공으로 연기가 자욱하게 치솟는 모습도 담겼다.당국은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 접근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근처 주민들에게는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창문과 문을 닫으라고 권고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손 소독제의 높은 알코올 함량 때문에 불을 잡는 데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큰 불길을 잡는 데만 하루 이상이 걸렸고, 완전 진화까지는 수일이 소요됐다.■ 인명 피해는 없어…환경 오염 조사 착수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고햄시는 성명을 통해 “당국은 수개월 전부터 공장 내부 물질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사전에 비상 계획을 마련해 두었다”고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뉴욕주 환경보호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 지역 시냇물의 오염 정도와 환경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원숭이 무리가 집에 침입해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납치한 뒤 물통에 빠뜨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에 빠진 지역사회는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인디아TV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시타푸르 지역에서 일어났다. ■ 엄마 목욕하는 사이 집에 원숭이 침입피해 아기 엄마 사비타는 요람을 베란다에 둔 채 목욕을 하고 있었다. 이때 원숭이 무리가 집 안으로 들어와 아기를 데리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사비타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자 아기가 보이지 않았다. 집 안팎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아기는 지붕 위 드럼통 안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발견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아기의 부모, 사비타와 쿠마르는 첫 아이를 잃은 충격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주민들 “원숭이 골머리…행정 당국 나서야”이 소식이 퍼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주민들은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국에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주민들은 “오랫동안 원숭이들의 횡포에 시달려 왔는데 행정 당국이 방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신고를 받은 지역 당국은 경찰을 파견해 원인과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문회가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에게 주기로 했던 공로상을 돌연 철회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한 조치”라며 환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위대한 웨스트포인트가 점점 더 위대해지고 있다. 톰 행크스의 시상식을 현명하게 취소했다. 중요한 조치다”라고 적었다.그는 이어 “우리는 파괴적이고 (정치적으로)각성된 수상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미국 상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부디 아카데미 시상식과 다른 가짜 시상식들도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그들의 기준과 관행을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행크스, 미군 위상 높여 공로상앞서 웨스트포인트 동문회는 오는 25일 행크스에게 공로상 격인 ‘실바누스 세이어 상(Sylvanus Thayer Award)’을 주기로 했었다. 이 상은 웨스트포인트 교훈인 ‘의무·명예·국가’에 모범이 된 인사에게 수여한다.행크스는 여러 영화에서 군 장병 역을 맡으며 미군의 위상을 높이고, 뉴올리언스의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설립 모금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점 등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더 퍼시픽’을 비롯해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포레스트 검프’ ‘그레이하운드’ 등 여러 작품에서 미군 장병을 연기했다.동문회는 “행크스는 누구보다도 미군 장병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을 보살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 행크스 정치 성향 때문?그러나 동문회 측은 시상식을 불과 3주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 결정을 내렸다.동문회는 “생도 육성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현지에서는 행크스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높다. 행크스는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6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았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선거모금 행사에 참했다. 이듬해 1월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직후에는 바이든 정권 인수위가 주최한 TV 행사에도 참여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지지자를 풍자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웨스트포인트의 행크스 시상은) 트럼프 시대의 정치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라며 “시상식 취소는 트럼프 집권 이후 사관학교들에서 일어난 여러 변화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같은 방 재소자들에게 집단폭행 당한 것 같다고 의심하고 있다.8일 부산구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2분경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 수감실에서 수용자 A 씨(20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구치소 관계자들이 A 씨 급히 인근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같은 날 오후 5시 8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 “온몸 구타 흔적” 유족은 A 씨의 몸에 출혈과 혹이 있는 등 구타 흔적이 뚜렸하다고 주장했다.KBS에 따르면, A 씨는 5인실에서 생활했는데 이중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구치소 관계자는 “상급기관인 대구지방교정청과 특별사법경찰팀이 관련된 내용을 수사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실제 후계자가 될 아들은 서방 세계에서 유학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왜 김주애가 아닌가? 박지원의 분석박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딸 김주애를 동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외신은 이를 두고 “국제무대에 김주애를 소개하려는 행보”라고 해석했다.하지만 박 의원은 “김주애는 중국까지 갔지만 열병식이나 만찬 같은 공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공직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의 공식적인 행사에 초청을 받는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사회주의 국가 봉건사회에서 딸이 후계자가 되거나 여성이 국가 원수가 된 적은 없다”며 “지금 서방 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김주애가 김정은 후계자가 될 것이고,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안 본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김여정도 유학 시절 공개 안 돼”박 의원은 김정은과 김여정의 유학 시절을 언급하며 “둘 다 김주애 나이였을 때 스위스에서 유학 중이었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다. 김여정 유학 시절 사진은 지금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정은의 아들도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김주애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사회자가 “누가 후계자로 확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냐”고 묻자 박 의원은 “지켜보는 게 아니라 (김주애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전승절 행사서 외면당한 일에 대해선?박 의원은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김 위원장에게 외면당한 것에 대해선 “결코 나쁘다, 안 좋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서너 발 뒤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하고 두 번 불렀지만 돌아보지 않았다”며 “경호원들이 강하게 제지를 해서, 돌아온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인터넷 방송인 나동현 씨(대도서관·47)에 대한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나 씨가 생전에 호소한 심장 관련 증상에 따라 지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타살 등의 범죄 혐의점 없어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이날 오전 나 씨에 대한 부검을 마친 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최종 부검 감정서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이를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나 씨는 생전에 심장 관련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나 씨가 지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출동했을 때 이미 숨져 있어나 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40분경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나 외부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당시 지인이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집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나 씨는 지난 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게임 리액션 영상을 중심으로 유튜브 활동을 이어왔으며, 사망 사흘 전 업로드한 영상이 현재도 채널에 남아 있다.■ 온라인에 음모론 퍼지기도나 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퍼지기도 했다.나 씨는 세이클럽, 아프리카TV 등 초창기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이다.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146만 명에 달한다. 나 씨는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부터 온라인 콘텐츠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나 씨의 빈소는 7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5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여동생과 전처 윰댕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몽골의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여행 인플루언서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몽골 불간주 오랑터거 화산에서 20대 여성 A 씨가 추락사했다.A 씨는 팔로워 9만여명을 보유한 여행 인플루언서로, 몽골 북부 지역 출장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강풍에 중심 잃어A 씨는 화산 정상 부근에서 사진을 찍는 과정에 갑자기 강풍이 불어 중심을 잃고 1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공관은 영사를 현지에 급파해 조력하고,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해발 1680m 높이의 오랑터거 화산은 지름 약 600m에 깊이 50~60m 규모의 분화구가 있다.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 휴화산으로, 분화구 바닥에는 작은 물웅덩이가 있다. 이 화산은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홉스골 지역에 있으며 트래킹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개인 물품으로 점거하고 “치우면 민사 조치하겠다”고 협박문까지 붙여놓은 주민이 공분을 샀다.경기도 군포시 수리산역 인근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제보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연을 올렸다.■ 공용공간 점거하고 적반하장그는 “한 주민이 지하주차장에 막무가내로 짐을 보관해 방치하고 있다”며 “관리사무소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제보 사진에는 주차장 한쪽에 자동차 문짝과 부품, 기름통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온갖 물건이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물건들에 붙어 있는 경고 문구다. 물건마다 “사유재산. 동의 없는 처분 시 민사 조치”라는 경고장을 당당하게 붙여 놓았다. ■ “보관료 징수하고 신고해야”누리꾼들은 “공용구역 점거로 보관료를 징수해야 한다”, “신고한다는 말이 입에 붙은 사람들 중에 몰상식한 사람 많다” “이건 관리실이 무능한거다” “불법 폐기물 방치로 신고하라”며 공분했다.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10조에 따르면, 공용부분은 구분소유자 전원의 공유에 속한다. 즉 이곳을 개인이 점유하는 것은 타인의 소유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될수 있다. 같은법 15조는 공용부분의 변경이 다른 구분소유자의 권리에 특별한 영향을 미칠 때에는 그 구분소유자의 승낙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또한 공동주택관리법 제 35조에 따르면, 공동주택을 정해지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국에서 12세 소년이 유명 복싱 선수 타이슨 퓨리가 광고하는 ‘카페인 껌’을 일반 껌으로 착각해 씹다가 과다 섭취로 병원에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가 하루 만에 섭취한 카페인 양은 커피 20잔, 에너지 음료 25캔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마트 ‘할인 팩’에 어린이 시선 꽂혀4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영국 윌트셔주 스윈던에 사는 올리버 우드(12)는 친구들과 함께 마트에서 ‘퓨로시티(Furocity)’ 카페인 껌 4통을 1파운드(약 1800원)에 구입했다. 파격 할인에 아이들의 시선이 꽂혔던 것이다. 타이슨 퓨리의 팬이기도 했던 아이는 이 제품이 일반 껌이라고 생각하고 씹기 시작했다.1통에 46개가 들어 있었는데, 그는 두 번째 통까지 개봉해 무심코 50개 가까이를 씹었다.■ “몸 떨리고 가슴 통증”…신고하자 즉시 구급차 출동 곧바로 가슴 통증과 몸 떨림, 불안 증세가 나타났다. 집에 돌아온 올리버는 엄마 윌리스 씨(35)에게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고, 껌을 본 엄마는 즉시 의료상담 서비스(111)에 신고했다. 상담원은 구급차를 급파했다. 올리버는 여러 차례 혈액 검사를 받은 뒤 다음 날 새벽에서야 심박수가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할 수 있었다.■ 아이가 하루 카페인 2000mg 섭취…“커피 20잔 꼴”올리버는 하루 만에 카페인 2000mg 이상을 섭취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커피 20잔, 레드불 25캔과 맞먹는 양이다. 윌리스 씨는 “내가 마트에 아이와 함께 있었더라면 절대 사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운 좋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함께 껌을 구매한 아이 친구 집에도 주의하라고 알렸다.■ “경고문구 필요”…마트는 상품권으로 사과윌리스 씨는 계산대 옆 할인 진열대에 카페인 제품을 두는 건 위험하다며 “아이와 임신부가 인지하도록 경고 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마트 측에 항의했다. 마트 측은 사과 편지와 함께 10파운드(약 1만8000원) 상품권을 보냈다. 마트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에 연령 제한은 없지만, 직원들에게 재량을 발휘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동의 안전한 카페인 섭취량 하루 90mg영국 의료기업 Bupa에 따르면, 10세 아동의 안전한 1일 카페인 섭취량은 90mg으로, 홍차 두 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국 내 카페인 제품 판매에는 법적 제한이 없어 논란이 커졌다.윌리스 씨는 “껌 한 통에 레드불 23캔 분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12세 아이에게 파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판매 금지 발표논란이 확산되자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10만 명의 아동이 매일 최소 1캔 이상의 고카페인 음료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김영진)이 4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김이중)과 재일동포의 권익보호 및 법률복지 증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서울중앙지부에서 진행되었으며, 공단 이사장과 민단 단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2010년부터 시작된 공단과 민단간 교류는 지금까지 15차례 상호 방문과 3차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속됐다. 특히 공단 측은 6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해 재일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도쿄, 오사카 등에서 법률상담과 강연을 진행했다.김영진 공단 이사장은“민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재일동포의 권익보호 및 법률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재일동포의 권익보장과 안정적인 법률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프랑스 하원의원 방한단이 4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하원의원 방한단은 한-불의원친선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으며 이날 기념관에는 사브리나 세바이히(Sabrina Sebaihi), 안느 저느테(Anne Genetet), 오렐리앙 생툴(Aurélien Saintoul), 오렐리앙 로페즈-리구오리(Aurélien Lopez-Liguori) 하원의원 4명이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프랑스는 제2차세계대전 전후 어려운 여건 속에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도왔으며, 한국 국민들은 주요 격전지에서 활약한 프랑스군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방한단 대표 세바이히 의원은 “전쟁기념관은 평화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며, 프랑스는 평화가 필요한 순간 언제든 한국의 곁을 지킬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진 환담에서 양측은 현재 유럽의 안보 상황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프랑스 하원 국방‧군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저느테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제적 위기가 극심할수록 우방국이 함께 자유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과 대화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원단은 평화의광장 프랑스참전비에 헌화하고,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의 참전 활약상을 소개하는 6·25전쟁 Ⅲ실을 관람했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는 연인원 3,421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269명이 전사하고, 1,008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프랑스군 269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는 4일 오후 전쟁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9월 호국인물로 선정된 권준 육군 소장(1895.5.2.~1959.10.27.)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개최했다. 권준 소장은 항일독립운동에서 광복 후 국군 창설, 6·25전쟁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군사(軍史) 속에서 조국 수호를 위해 평생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1919년 만주로 망명해 김원봉, 윤세주 등과 의열단을 결성했으며, 중국 황포군관학교 졸업 후 국민혁명군 장교로 복무하며 중국 내 한인 독립운동 단체를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광복 후에는 조국으로 돌아와 국군 창설에 참여, 수도경비사령부(現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초대 사령관과 제50사단장을 지내며 독립군의 정신을 국군으로 이어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현양행사에는 권준 소장의 손자인 권영혁 광복회 사무총장, 권영빈 중앙대 명예교수, 권영유 씨와 함께 김성구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육군 소장),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김희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 최맹호 전 동아일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영빈 중앙대 명예교수는 “할아버지를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해 현양행사를 개최한 사업회에 감사드린다”며,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애국’을 위해 가족 모두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성구 사단장은 “우리 사단의 모체인 수도경비사령부 초대 사령관이 권준 소장님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권준 소장님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 부대원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교과서에 없는 진짜 디지털 성교육 / 장예진 지음 / 143쪽·1만4000원·썬더키즈학교 성교육은 여전히 피임법과 성병 예방에 머문다. 그러나 청소년이 실제로 접하는 성은 다르다. 스마트폰 영상, SNS 대화, 디지털 성범죄 뉴스 속에서 이미 성을 배우고 있다. 교과서가 침묵한 영역에서 왜곡된 인식이 쌓이는 것이다.장예진 작가의 『교과서에 없는 진짜 디지털 성교육』은 이 공백을 정면으로 겨눈다. 청소년이 어떻게 잘못된 성 지식을 습득하는지, 불법 촬영과 온라인 성착취가 어떤 구조로 퍼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단순히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넘어, 무심코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성 인식의 전환을 강조한다.이 책의 힘은 현실적인 언어에 있다. 추상적 교훈 대신 생생한 사례와 질문으로 독자와 대화한다. 청소년에게는 안내서, 부모에게는 대화의 실마리, 사회에는 교육 혁신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된다. 성교육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존 교육이라는 사실, 그리고 존중과 주체성이 그 핵심임을 일깨워 준다.◇ 인류를 성장시킨 교육의 역사 / 자크 아탈리 지음 / 504쪽·2만4000원·북스힐지식 전달의 역사부터 교육의 미래까지, 자크 아탈리는 교육의 전 과정을 촘촘히 짚는다. 메소포타미아의 파피루스부터 디지털 시대까지, 교육은 오랫동안 일부 계층만의 도구였지만 20세기 들어 대중교육이 확산하며 인류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아탈리는 이 흐름 속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 현실을 분석한다. 그는 한국 교육을 ‘찬란한 성과와 비극을 동시에 낳는 경쟁 시스템’이라 평가했다. 초등생조차 밤 11시에 귀가하는 풍경은 그 상징이다.그는 “고전적 학교가 인구 증가나 디지털화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그 이후 다시금 부유층만이 양질의 교육을 독점할 위험을 짚는다. 과거를 돌아보고, 교육이 걸어온 길을 이해할 때, 우리는 미래의 교육을 준비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교육사 개론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교육을 왜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서다.◇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1: 당위성과 추진 전략 / 이성춘·권용수·박범진·송승종·최승환·김지용·이대한·전진호·문근식·정경영 지음 / 462쪽·3만원·블루앤노트◇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2: 국제사회 설득과 초당적 협력 / 노병렬·이창위·심규상·로버트 E. 켈리·이대한·안드레이 란코프·리소테츠·김흥규·딜런 모틴·이백순·임명수·정한용·최연혁 지음 / 429쪽·3만원·블루앤노트한국핵안보전략포럼은 남북한 핵 균형 실현을 통해 북한의 오판에 의한 핵전쟁을 예방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강국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총서를 기획했다. 포럼은 한국이 핵 잠재력 확보를 거쳐 궁극적으로 자체 핵 보유까지 나아가기 위한 길을 이끌 새로운 핵안보 담론과 전략을 제시한다.미국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피하거나 대만 및 한국 방어에 주저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commitment)을 믿어도 될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만으로 충분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총서 시리즈 제1권에 실었다. 제2권은 그러한 실마리를 갖고 국가의 ‘안’과 ‘밖’을 설득할 전략을 논의한다.◇ 육아포비아를 넘어서 / 이미지 지음 / 300쪽·1만7500원·동아시아네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부 기자 출신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육아와 출산에 대한 공포 현상, 그리고 대한민국 초저출산 문제를 직면하게 한다. 저자는 현재의 ‘육아 포비아’ 현상을 정의하고, 관련 문제와 해법을 정리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출산을 하고 싶어 하지 않고 두려워하는 이유, 청년들이 출산을 무서워하는 이유, 정부가 해야 할 역할 등을 차근차근 짚는다.저출산 담론에서 흔히 다루는 사회·경제적 환경 분석을 넘어서,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개개인의 경험과 현실을 추적한 점이 돋보인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말할 정도로, 합계 출산율이 0명대까지 떨어진 심각한 상황. 저자는 35명의 시민을 취재해 우리 사회 현실을 분석하며, 여성의 일과 육아 병행 가능성,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이유, 그리고 고달픈 양육 문화를 자세히 탐구했다. 출산과 육아에 거부감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이해와 공감을 제공하는 책이다.◇ 팔란티어 시대가 온다 / 변우철 지음 / 308쪽·2만3000원·한국경제신문‘미국의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주로 공공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미국 AI기업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팔란티어를 소개하는 나무위키의 리드다.팔란티어의 기술을 국내 기업에 도입해 온 저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산업과 조직을 재편하는 회사’라고 정의한다. AIP, 온톨로지, 파운드리, 고담 등 팔란티어의 핵심 기술을 개관하고 한국 기업의 도입 사례를 분석한다.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 흥행이 이어지면서, 6년 전 철거된 세종시의 ‘저승사자 조형물’이 다시 소환됐다.2015년 세종시 정부 제2청사 앞에 설치됐다가 민원 폭주 끝에 사라진 금속 조형물이, 케데헌 속 아이돌 그룹과 닮았다는 이유로 재설치 요구까지 등장한 것이다.■ ‘흥겨운 우리가락’ 조형물, 왜 ‘저승사자’로 불렸나10년 전 청사 앞에 세워진 조형물의 정식 명칭은 ‘흥겨운 우리가락’이었다. 갓을 쓴 남성이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춤추는 장면을 형상화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기괴하게 웃는 얼굴이 밤에 보면 섬뜩하다”는 민원이 쏟아졌고, 제작비가 1억5000만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혈세 낭비” 비판까지 이어졌다.■ 소방청 옆으로 옮겼지만…“재난청사 옆 저승사자?”이 조형물은 몇 달 후 100여m 떨어진 소방청 청사 인근으로 옮겨졌지만 “재난 대응 건물 옆에 저승사자가 웬말이냐”는 비난을 받는 신세가 됐다.결국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이 조형물은 2019년 완전히 철거돼 지금까지 2청사 지하 주차장에 보관돼 왔다.■ 케데헌 ‘사자보이즈’ 닮았다?하지만 최근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흥행으로 상황은 반전됐다. 애니메이션 속 저승사자 콘셉트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가 조형물과 닮았다는 반응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다.일각에서는 “세종시 동상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국민신문고에는 실제 재설치 민원도 접수됐다.■ 청사관리본부 “신중히 검토할 것”정부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재설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부정적 여론 때문에 철거된 만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조형물이 다시 세워질 경우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심의를 거쳐 장소가 정해진다.한편 ‘케데헌’은 누적 시청 수 2억6600만 회를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 회)을 제치고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1위에 올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최근 국내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한 일본인 관광객이 강원도 속초에 놀러갔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이 여성은 7만원짜리 숙소를 예약했지만, 한국의 공휴일과 맞물리면서 속초 도착 후에 일방적 취소를 당하고 길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됐다.■ 앱에는 7만원에 올리고 일방적 취소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인 여행 유튜버 ‘후지와라노미이’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채널에 “숙박 거부돼 길거리에서 헤맨 여자의 말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를 방문한 그는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호텔 예약이 취소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호텔 측은 양해를 구하면서 다음에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할인 쿠폰을 보냈다.여성은 다시 숙박 앱으로 7만 원대 방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예약했지만 몇 시간 뒤 또다시 예약 거부를 당했다.■ “7만 원이던 방 37만 원으로 올라있어”하지만 그가 예약했던 호텔에는 여전히 빈방이 남아 있었고 가격은 37만원으로 대폭 올라있었다. 그날은 마침 ‘삼일절’ 공휴일이었는데, 호텔이 7만 원에 예약한 사람을 거절하고 37만 원으로 올린 것 같다고 여성은 추정했다. 여성은 추운 날씨에 터미널 근처에서 급히 숙소를 구하느라 떨어야 했다. 모텔과 게스트하우스, 호텔 등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모두 만실이었다. 숙소 찾기에 지친 그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결국 막차 타고 다시 서울행그는 “한국의 공휴일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면서도 “빈방이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예약을 했는데도 4시간 뒤 ‘예약 오류’라고 장난치는 호텔에 화가 난다“고 심정을 밝혔다.결국 여성은 속초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막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국내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호텔 난민’이 됐을 땐 최종 수단으로 찜질방에 가보라. 거긴 없는 게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