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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미국 할리우드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일본 도쿄(東京) 시내 등 세계 곳곳에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은 모델들이 사과를 씹어 먹는 대형 광고가 걸렸다. 국내 토종 기업인 아이리버가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호령하며 애플과 당당히 ‘맞짱’을 뜨던 시절이다. 2004년 아이리버는 매출 4540억 원, MP3 플레이어 시장점유율 국내 70%, 해외 25%를 차지하며 삼성, LG 부럽지 않은 명성을 떨쳤다. 추락이 시작된 것은 2007년, ‘아이폰’이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 세상에 나오면서부터다. 순식간에 애플과 상황이 뒤바뀐 아이리버는 한없이 곤두박질쳤다. 2000명이 넘던 직원 수는 93명으로 줄었고 국내 공장도 팔아넘겨야 했다. 한때 최고의 MP3 플레이어 업체로 이름을 날리던 아이리버는 저가(低價) 휴대전화, 휴대용 칫솔 살균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 팔며 겨우 연명했다. 》 2011년 8월 27명의 엔지니어가 회의실에 모였다. 1999년 창업 당시부터 함께했던 원년 멤버들이다. 아이리버의 미래를 고민하던 이들은 “끝을 내더라도 우리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고 끝내자”며 마지막 사업계획서를 썼다. 이들이 구상한 신제품은 ‘궁극의 음악 플레이어’,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인 양덕준 창업주의 평생 꿈이었다. 이상원 국내영업부 상무는 “2006년 당시 양 사장님 주도로 궁극의 음향기기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도전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실패했다”며 “제일 자신 있는 음향기기 사업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직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해 9월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박일환 사장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박 사장은 “당시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 등 라이브 음악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녹화 현장에서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음향기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닥터드레’ 등 고가의 헤드폰이 불티나게 팔리는 점 역시 고음질 파일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보여줬다. 아이리버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음향기기 분야에 도전장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아이리버 사람들은 ‘이번에 망하면 아이리버는 문을 닫는다’는 생각으로 1년간의 ‘눈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음향기기를 만들자는 의미로 프로젝트 이름도 ‘티어 드롭(Tear Drop·눈물)’으로 지었다. 프로젝트 명에는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원년 멤버들의 눈물도 녹아 있다. 연구실 바닥에 박스를 깔고 자며 연구하길 1년, 그 사이 회사는 몇 번 구조조정을 했다. 회사를 떠나야만 했던 동료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도, 더 이상 사람을 내보내지 않기 위해서도 서둘러 ‘작품’을 내놔야 했다. 그렇게 1년 만에 탄생한 제품이 ‘아스텔앤컨’,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포터블 MQS(마스터링 퀄리티 서비스) 플레이어였다. MQS 파일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원 파일 원본을 그대로 응축한 형태로, MP3 파일과 달리 음원 손실이 거의 없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디지털로 기록할 땐 음을 잘게 쪼갤수록 원음에 가깝게 구현되는데 MQS 파일은 CD보다 500∼1000배 더 잘게 잘라 기록한 음원이다. 전문가들은 MQS 파일이 CD에 비해 3, 4배 음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시장이다 보니 회사 내에서도 ‘아스텔앤컨이 과연 팔리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정석원 마케팅실 상무는 “한 달에 300대만 팔아도 흑자라고 서로를 다독이며 제품을 만들었다. 그런데 첫달에 1000대 주문이 들어왔다. 딱 1주년이 된 지금은 한 달에 4000∼5000대씩 팔린다. 우리도 놀랄 정도로 ‘대박’이 났다”고 했다. 아스텔앤컨은 특히 일본과 중화권 등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이제까지 MQS 파일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음향기기로만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휴대전화보다 작은 아스텔앤컨을 이용해 길을 걸으면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초저전력 설계로 최대 14시간 감상할 수 있다. 가격도 60만∼140만 원대라 고음질 음향기기 시장에서는 싼 편이다. 정 상무는 “아직까지 아이리버를 기억하는 외국 소비자가 많더라”며 “그들이 좋아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브랜드를 유지하려고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MQS 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처럼 편리하게 MQS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전용 음원 사이트인 ‘그루버스’도 만들었다. 국내 스튜디오 및 해외 유명 음반사와 연이어 제휴를 맺은 결과 1년 사이 2만 곡을 확보했다. 현재 회원 수는 3만∼4만 명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스마트폰에 고해상도 원음 재생 기능을 탑재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아이리버 사람들은 10년 전 애플과 경쟁하던 시절을 되새기며 제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소니가 12월 MQS 포터블 플레이어를 출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공룡’들과의 싸움에서 더 이상 지지 않으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 2003년부터 애플과 겨룬 1라운드에선 결국 졌지만 소니와의 두 번째 라운드에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동부제철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전혀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19일 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외부에서 동부제철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는데 동부제철의 재무상태는 정상적”이라며 “부채비율이 270%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새 사업에 투자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일로 결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동부제철 본사 및 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요즘 같은 극심한 불경기에 상위 몇 개 기업을 빼고 확실한 캐시카우(수익 창출원)가 있는 회사가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며 “기업은 겉으로 드러난 수치 외에도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중요한데 동부제철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동부제철의 차입금은 제도권 금융기관 여신이 76%를 차지하고 나머지 24%는 회사채로, 기업어음(CP)이 없기 때문에 차입구조가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더해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활용하고, 내년부터 열연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이 210% 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현대제철과 하이스코가 열연과 냉연사업 간 시너지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데서 볼 수 있듯 이미 수익성 높은 냉연사업 바탕 위에 열연사업에 투자한 동부제철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로는 투자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고로 방식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고 생산 기동성이 뛰어난 혁신적인 제철 방식인데 역사가 25년밖에 안 돼 아직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미국에서는 철강 생산 중 70%를 전기로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동부제철은 자원이 없는 한국에서 고철을 원료로 철강을 만든다는 꿈과 같은 이상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전기로 제철의 성공 신화를 만들고 세계 제일의 전기로 종합제철회사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려대는 2011년 최초의 자연계 출신 김병철 총장의 당선과 함께 자연과학 분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인문학 계열이 강한 대학으로 인식돼 온 고려대에 ‘과학 명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고려대는 김 총장 취임 이후 ‘혁신적인 투자(Innovative Investment)’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자연계 육성에 집중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함께 만든 ‘KU-KIST 융합대학원’을 꼽을 수 있다. KU-KIST융합대학원은 학생 전원에게 수업료를 면제해주고 생활비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수와 연구원들 또한 고려대와 KIST 양쪽에서 지원을 받으며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등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려대는 KU-KIST융합대학원이 앞으로 우수연구인력 배출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과 학생들이 연구 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이달 첫 삽을 뜬 ‘미래공학관’은 ‘2030년 세계 20대 대학 진입’이라는 목표 아래 교육과 연구 및 실험 공간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짓는 건물이다. 지하 4층, 지상 6층, 총면적 2만6447m²(약 8000평)이다. 건물 안에는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세미나실, 연구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하나과학관’ 또한 고려대 실험연구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공간이다. 하나과학관은 총면적 2만9752m²(약 9000평)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대형 실험연구공간이다. 역시 실험실을 중심으로 연구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려대는 연구역량강화 및 우수연구자 지원을 위해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대거 개선하는 등의 행정적 지원책도 마련했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점수를 평가할 때엔 기존 관행보다 최대 300점까지 점수 폭을 늘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에 실린 논문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연구자들이 호봉승급을 위한 의무적 논문 제출에 구애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남는 점수는 추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 것도 눈에 띈다. 또 기존 인센티브와 별도로 일정 기준 이상의 업적 평점을 취득한 교원에게는 책임수업 시간을 줄여주거나 특별승급 및 특별연구년 등을 제공하는 특별인센티브 제도도 신설했다. 명순구 고려대 교무처장은 “비중 있는 연구 수행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으로 인한 질적 평가 강화가 연구자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연과학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서서히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내놓은 2013 대학평가 결과 고려대는 30개 평가대상 분야 가운데 15개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공학-화학(Engineering-Chemical)’ 분야와 ‘공학-전기(Engineering-Electrical)’ 분야, ‘약학&약리학(Pharmacy&Pharmacology)’ 분야, ‘화학(Chemistry)’ 분야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최근 고려대의 자연과학 분야 발전을 보여주는 성과로 꼽힌다. 8월 발표된 BK21플러스 사업에서도 고려대는 과학기술 13개 분야 사업단이 선정돼 국내 사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고려대 의료원 산하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2013년도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종 선정된 10개의 연구중심병원 중 한 의료원 산하에서 두 개 병원이 동시에 선정된 곳은 고려대 의료원이 유일하다. 우수연구자 유치, 연구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등도 고려대가 최근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현대기아석좌교수기금’을 통한 연구자 지원이 대표적이다. 2003년 현대·기아차가 30억 원의 연구기금을 기부해 설립된 기금은 자연과학 분야에서 연구업적이 탁월하고 학계를 선도하는 고려대 교수를 대상으로 매년 5000만 원씩 3년 동안 1억 5000만 원의 연구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모든 것이 ‘스마트’한 시대라지만 출력 작업은 여전히 번거로운 일 가운데 하나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린터의 드라이버 파일이 깔려 있는 PC를 통해 출력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10억 대 넘게 팔리고 4분기(10∼12월)엔 태블릿PC가 PC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모바일 프린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프린팅이란 스마트기기와 프린터를 와이파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연동시켜 기기 속 콘텐츠를 출력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프린터 업계가 표준화된 모바일 프린팅 방식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은 이유다. 삼성전자와 HP, 캐논, 제록스 등 4대 프린터 업체 관계자들은 17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지난달 발족한 글로벌 모바일프린팅연맹 ‘모프리아(Mopria)’의 첫 모임을 열고 와이파이와 근거리무선통신을 이용한 모바일 프린팅 표준 제정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도비를 비롯한 세계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사들도 참가했다. 모바일 프린팅 방식이 표준화되면 모바일 기기에 있는 문서를 프린터 제조사가 어디든 번거로운 절차 없이 모든 프린터에서 출력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비롯해 비행기 티켓이나 e메일, 주요 서류를 현재 PC로 하는 것처럼 출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밀리 케첸 HP 마케팅 담당 상무는 “모바일 기기와 관련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프린팅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절반은 복잡하다는 이유로 모바일 프린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회사 업무까지 개인 스마트 기기로 처리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대’에 모바일 프린팅은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모프리아는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완성된 표준기술이 적용된 실제 제품들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프리아는 표준화된 모바일 프린팅 기술을 일반 앱 개발업체에도 무료로 공개해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인기 앱이나 문서 뷰어 앱 등도 프린팅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모프리아 초대 의장을 맡은 최성호 삼성전자 DMC연구소 상무는 “한때 모바일 기기가 늘면 문서 출력이 줄어 ‘페이퍼리스 오피스’가 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프린팅 업계가 오히려 새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의 24%, 태블릿PC 사용자의 32%가 모바일 프린팅을 이용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50%, 5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프린팅은 삼성전자엔 시장을 재편할 좋은 기회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프린터를 출시하는 등 기술 우위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프린팅 시장을 키워 아직 세계 2위(A4 용지 기준), 세계 8위(A3 용지 기준)에 각각 머물고 있는 시장 순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로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고 생활가전 역시 모바일과 연동한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시장을 재편했듯 프린터 역시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 글로벌 1위(A4 기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서귀포=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웹이 막 보편화되던 1995년 일부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누구나 인터넷으로 책을 쓸 수 있는 ‘1인 1북(book)’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만 해도 실현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는 회의적 반응이 많았지만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을 통해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롱테일(LongTail) 경제학’의 창시자인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신간 ‘메이커스(Makers)’에서 디지털 제조기기가 이끄는 ‘3차 산업혁명’을 거치고 나면 누구나 디자이너나 제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원(3D) 프린터와 컴퓨터설계(CAD) 프로그램 등 디지털 제조 기술과 기기가 보편화된 덕분이다. 앤더슨 대표는 16일 인터뷰에서 “이제 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서 쓰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레 창의력을 앞세운 1인 기업이 늘어날 것이고 결국 이들이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삼성 메모리 솔루션 포럼 2013’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나의 다섯 살짜리 막내아들도 3D 프린터를 장난감처럼 능숙하게 다룬다. 이 아이가 성인이 되면 대학에서 디지털 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래의 소비자는 다양한 기기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니즈가 생기면 누군가 이를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셀프 제조’에 나선다는 것이다. 앤더슨 대표는 경제 주체의 변화에 따라 삼성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역할 역시 변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이 내놓는 새로운 기술과 기기는 개인 디자이너 및 제조자들을 자극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의 기술 혁신이 1인 기업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엔진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3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업들은 사회와 협력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은 스타트업이나 소비자, 나아가 경쟁사와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삼성전자 같은 제조사나 일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주었듯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더 큰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 메모리 솔루션 포럼은 IT를 통한 에너지 절감을 주제로 2010년 시작된 ‘삼성 CIO 포럼’의 규모를 확대한 행사다. ‘새로운 메모리 시대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의 공간 부족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5세대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의 기존 서버가 5세대 그린 메모리 솔루션으로 교체되면 매년 45TW(테라와트·1TW는 1조 W)를 절감하게 되며 이는 10년생 나무 8억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에버랜드는 15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아동보육시설 ‘명진들꽃사랑마을’에서 사육사, 조경사, 요리사들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인 ‘러브스쿨’ 행사를 열었다. 삼성에버랜드는 사업부별로 해오던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을 지난해부터 통합해 벌이고 있다. 에버랜드에서 식음료 사업을 담당하는 FC사업부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은 이날 보육시설 아이들의 입맛과 건강에 맞춘 특별 요리수업을 했다. 리조트사업부 소속 동물원 사육사들은 아기사자를 데려가 아이들이 눈으로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15일 겨울철을 앞두고 냉방 외에 난방도 가능한 ‘휘센 난방 에어컨’(사진) 11종을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난방 효과가 일반 히터보다 넓은 것이 장점이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아 전기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하루 8시간씩 한 달간 20.3m²(약 7평)를 난방할 때 휘센 난방 에어컨은 240kWh가 필요한 반면 일반 온풍기는 약 890kWh의 전력이 든다. 냉난방 기능 외에 실내 공기청정 및 장마철 제습까지 가능하다. 조주완 LG전자 AE사업본부 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상무)은 “휘센 난방 에어컨은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겨울철 난방비용을 줄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삼성 스마트폰-태블릿PC, 英 보안인증 통과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4.2.2 이상의 운영체제(OS)를 쓰는 자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이 영국 정부기관인 통신전자보안그룹(CESG)으로부터 보안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이 영국 정부의 보안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4’ 등에 대해 미국 국방부의 보안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 팬택, 사생활 보호 강화 ‘베가 시크릿노트’ 출시팬택이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고 전자펜 ‘V펜’을 적용한 신제품 패블릿(폰+태블릿PC) ‘베가 시크릿노트’를 16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 미리 등록한 지문을 대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시크릿 박스’ ‘시크릿 전화부’ 등의 기능이 특징이다. 팬택은 18일부터 선착순으로 구매 고객에게 고급 스마트 플립 케이스를 제공한다. 출고가는 99만9000원. ■ 포스코에너지, 서울 강남에 하수열 난방시설 착공포스코에너지는 1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설비 착공식을 가졌다. 이 설비는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방류하수에서 히트펌프라는 설비를 활용해 난방열을 얻는다. 포스코에너지가 생산한 난방열은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서울 강남지역 2만 가구에 공급된다. ■ 삼척 세계 가스 에너지 심포지엄 개막‘2013 삼척 세계 가스 에너지 및 PNG 심포지엄’이 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 삼척시 팰리스호텔에서 열린다. PNG 프로젝트는 러시아 사할린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직접 가스관으로 남한까지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사업으로 삼척시가 PNG터미널 유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4일 세계 최초로 광학 10배 줌이 가능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갤럭시S4 줌’을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피사체를 더 가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광학 10배 줌을 지원하며,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해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고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경통(접안렌즈와 대물렌즈를 연결하는 통)을 돌리면 바로 카메라 기능이 실행돼 순발력 있는 촬영이 가능하다. 이 밖에 사진에 소리까지 저장하는 ‘사운드 앤 샷’,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촬영모드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모드 서제스트’ 등 기존 갤럭시S4의 카메라 기능도 들어있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색상으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며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시각장애인의 날(15일)을 앞두고 시각장애인 1500명에게 ‘책 읽어주는 폰(사진)’을 기증했다. LG전자는 14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들을 초청해 기기를 전달하고 임직원 봉사단이 사용법을 설명했다.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인 ‘책 읽어주는 폰’에는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여러 기능이 들어있다. 화면 속 글자나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토크 백(Talk Back)’ 기능이 작동해 음성으로 읽어준다. 음성 데이터베이스도 크게 보강해 한글뿐 아니라 특수문자와 외래어까지 정확하게 읽는다. 특히 LG상남도서관의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응용프로그램)이 기본으로 들어있어 인문, 교양 등 7500여 권의 음성 도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글자를 읽는 속도와 음성 높낮이 등은 사용자가 기호에 따라 설정하면 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휴대전화를 개발해 올해까지 1만 대 이상을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해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3070만 대)보다 14%가량 줄어든 263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국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다. 2007년 20만 대 수준이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10년 690만 대, 2011년 1750만 대로 매년 폭발적으로 커졌다. SA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라며 “내년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지난해처럼 3000만 대를 넘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A는 반면 한국과 달리 미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해외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시장은 지난해 1억7340만 대에서 올해 3억1550만 대, 2018년에는 4억24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해 1억1490만 대에서 2018년 1억7690만 대로, 인도는 같은 기간 2050만 대에서 1억4000만 대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부대우전자 기획관리팀 박규현 부장은 지난달 난생처음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을 찾았다. “이 집 빈대떡은 왜 더 잘 팔리죠? 맛이 비결인가요 아니면 마케팅 때문인가요? 솔직히 좀 알려주세요.” 회사에서 나름 고참 간부인 박 부장은 이날 체면도 버리고 시장의 인기 빈대떡집 주인아주머니를 잡고 묻고 또 물었다. 동부대우전자는 박 부장을 비롯해 회계, 법무, 인사 등 주요 부서의 차장 및 부장급 직원 10여 명을 선발해 재래시장 등 생활 영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무엇이 ‘대박집’과 ‘쪽박집’의 차이를 만드는지 연구해 발표하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부장들은 모두 다음 달 해외 법인의 관리 담당 간부로 파견 나갈 사람들이다. 해외로 나가기 전 ‘간부는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영업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해 보라는 일종의 실전 교육이다. 4월 동부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을 선언한 동부대우전자가 조직 개편 6개월을 맞아 해외 법인 관리 및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멕시코, 중국, 말레이시아에 4개 생산법인과 중남미, 아시아, 유럽, 미국, 중국 등에 15개의 해외 판매법인을 갖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다. 베트남에서는 냉장고, 베네수엘라에서는 전자레인지, 칠레에서는 세탁기, 페루에서는 양문형 냉장고가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특히 신흥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영업 및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본사의 핵심 차·부장급 인재를 해외 법인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3개월간의 교육 기간에 경영 및 원가관리, 전산, 어학 등을 일대일로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 박 부장은 다음 달 중순 멕시코 법인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서울 본사와 해외 법인 간의 연결망 강화를 바탕으로 수출 품목과 유통망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세탁기만 생산하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이달부터 600L 양문형 냉장고도 생산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5S’(사진)와 보급형인 ‘아이폰5C’가 25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애플은 9일(현지 시간) 아이폰5S와 5C를 한국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등 25개국에서 2차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1차로 미국, 중국 등 11개국에서 아이폰5S 등을 선보였다. 전작(前作)인 ‘아이폰5’의 국내 판매가 전파인증을 받느라 1차 출시일보다 석 달 가까이 늦어졌던 데 비하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일정이다. 아이폰5S의 가격은 약정 없을 때 기준으로 16GB(기가바이트) 모델이 88만 원, 32GB가 101만 원, 64GB는 114만 원이다. 아이폰5C는 16GB가 75만 원, 32GB가 88만 원이다. 단, 이동통신사와의 약정 조건에 따라 구입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아이폰5S는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등 세 가지 색상이며, 아이폰5C는 블루, 그린, 핑크, 옐로, 화이트 등의 색상이 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www.apple.com/kr)와 애플 공인 대리점에서도 기기 및 액세서리를 살 수 있다. 아이폰5S는 지문인식으로 폰의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기능이 있고, 애플이 설계한 A7 64비트 칩과 iOS 7 등이 적용됐다. 아이폰5S와 5C는 1차 출시 후 첫 주말 세계적으로 900만 대 이상 팔리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아이폰5를 내놓았을 때 첫 주말 판매실적(500여 만 대)의 2배에 육박하는 성공을 거둬 국내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볼보트럭코리아 평택 출고센터 기공식볼보트럭코리아는 9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포승국가산업단지에서 트럭종합출고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센터는 용지 면적이 4만7524m²로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주차, 적재함 조립 시설 외에도 운전자 교육, 편의 시설 등이 설치된다. ■ 삼성, 삶기 기능 추가 ‘아가사랑 플러스’ 세탁기삼성전자는 빨래 삶기 기능이 있는 ‘아가사랑 세탁기’를 업그레이드해 ‘아가사랑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아가사랑 세탁기는 2002년 출시돼 올해 9월까지 50만 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아가사랑 플러스의 ‘삶음 세탁’ 기능은 피부 알레르기 균과 악취를 없애는 살균 효과와 세탁물의 색을 더욱 희고 선명하게 하는 표백 효과를 낸다. ■ SKT-MS ‘클라우드 비즈 오피스박스’ 서비스SK텔레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문서협업 솔루션인 ‘T클라우드 비즈 오피스박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사내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회사 담당자들도 쉽게 문서에 접근해 공동으로 편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든 MS 오피스 제품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

LG전자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미국 소비자잡지인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올해의 최고 제품’ 평가에서 40인치 이상 모든 TV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소비자잡지로 매년 부문별로 최고의 제품을 선정해 발표한다. LG LCD TV는 컨슈머 리포트 11월호에서 △60인치 이상 △55∼59인치 △46∼52인치 △40∼43인치 등 모든 인치대에서 1위에 올랐다. 제품의 평가 기준은 크기, 화질, 3차원(3D) 성능, 시야각, 음질, 사용자 편의성, 소비전력 등이다. 특히 60인치 LG 시네마 3D 스마트TV(모델명 60LA8600)는 화질에서 최고(Excellent) 평가를 받아 총점 75점을 얻었다. 이는 60인치 이상 TV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이어 삼성전자와 샤프가 72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55∼59인치에선 ‘LG 구글 TV’(55GA7900)와 ‘시네마 3D 스마트TV’(55LA7400)가 각각 74점을 받아 삼성(UN55ES8000), 소니(XBR-55X900A) 제품과 함께 1위에 올랐다. 특히 LG 구글 TV는 최신 운영체제(OS)인 ‘구글 TV 3.2’를 장착해 음성 검색, 프로그램 추천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7인치 ‘시네마 3D 스마트TV’(47LA6900)는 전 항목에서 좋은(Good) 평가를 받아 46∼52인치 LCD TV 중 가장 높은 점수인 71점을 얻었다. 색상, 명암, 선명도 등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시네마 3D 화질 엔진’이 들어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검색, 공유, 추천,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42인치 ‘LG 구글 TV’(42GA6400)도 67점을 받아 삼성과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LG전자 TV사업부는 지난해 84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평면과 곡면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TV 연구개발(R&D) 조직의 역량을 대폭 강화한 것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5월 TV R&D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대규모 TV통합연구소인 ‘LG강남R&D센터’를 세웠다. 연구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기 평택시와 서울 서초구에 흩어져 있던 TV 연구인력 2000여 명을 이곳에 모았다. 이에 앞서 2월에는 스마트TV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HP의 웹 운영체제인 ‘웹OS’를 인수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구형 스마트폰의 수입 금지를 최종 결정한 것을 두고 ‘이중 잣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삼성전자 제품을 수입금지 조치한 데 대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등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8월에는 ITC가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한 애플 제품의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쪽 다 상대의 특허를 침해했지만 애플은 봐주고 삼성은 처벌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수입 금지 조치된 제품이 판매가 적은 구형 모델이어서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ITC 판정 과정에서 디자인 특허는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됐고, 미국 시장에서 동정 여론도 생겨 사업적으로 유리한 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카피캣(모방꾼)’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양측이 연방항소법원에서 벌이고 있는 소송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조치”라며 “ITC의 판정에 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과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호 간의 특허 침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려 유감”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도 이중 잣대 논란을 기사로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공평한 대우를 바라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드 블랙 미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회장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미국 기업을 편애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이 정치적 압력과 편애에 근거했다”고 보도했다. 특허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결정은 예견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이번에 내세운 ‘표준특허 침해에 대해선 수입 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자국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면 한국 기업에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해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손으로부터 표준특허 침해 소송을 당해 수입 금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심영택 서울대 특허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 정부와 법원은 최근 표준특허권자의 권리 남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체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법원은 최근 표준특허권자의 권리 남용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과 위스콘신, 일리노이 주의 연방 지방법원은 2011년 이후 모토롤라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표준특허 침해 관련 소송 3건 가운데 2건에 대해 판매·생산·유통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릴 수 없다고 판결했고 1건은 결정을 보류했다.김용석·김지현 기자 nex@donga.com}
LG전자가 9일 말로 작동시킬 수 있는 2014년형 에어워셔 신제품 10종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음성제어 기능을 넣어 사용자가 “에어워셔 운전 시작” “에어워셔 운전 정지”라고 말해 켜고 끌 수 있다. 에어워셔 신제품은 얇고 동그란 모양의 수분 디스크가 수조에서 물레방아처럼 돌면서 실내 공기 중 오염물질은 걸러내고 일반 가습기 물 입자의 5만분의 1 크기인 미세 수분을 내보낸다. 시간당 400cc 정도의 가습이 가능하다. 국내 에어워셔로는 유일하게 가습기 성능 검증 표준규격인 한국공기청정협회의 ‘HH(Healthy Humidifier) 인증’을 받았다. 아이들의 손이 많이 닿는 제품임을 감안해 각이 없는 둥근 형태로 디자인했으며 밀어도 넘어지지 않도록 해 안정감을 높였다. 소비전력은 12W로 업계 최저 수준이며 소음 역시 독서실 실내보다 조용한 27dB(데시벨, 최저소음 기준)이다. 출하가격은 종류에 따라 37만9000∼47만9000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승준 사원(20)은 2011년 입사해 올해 7월까지 남들처럼 출근 후 맡은 일을 하는 대신 맹훈련을 받았다.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사업장 고참 선배들을 교사로 모시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대비해 훈련을 거듭했다. 전북기계공고 출신인 이 씨는 고교 3학년 때 7개월 동안 집에도 가지 않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준비에 매달린 끝에 2011년 10월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쁜 소식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삼성에서 더 훈련을 받아 국제기능경기대회에도 나가고 정식 직원으로 근무해보지 않겠느냐”는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그해 11월 삼성전자에 특채로 입사한 그는 고된 훈련 끝에 올해 7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이 씨는 대회를 마치고 8월부터 삼성전자 제조기술센터 중대형금형그룹 프레스 밀링파트 가공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전문적 기능인으로서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해준 덕에 국제대회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그동안 흘렸던 땀을 잊지 않고 어리지만 풍부한 기술 경험을 앞세워 현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7년 연속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해 온 삼성전자는 7일 막을 내린 제48회 대회의 입상자들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는 폴리메카닉스 등 48개 직종에 1900여 명의 기능인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삼성전자는 대회 종목 중 회사 사업과 관련이 있는 16개 종목의 상위 입상자에게 이 씨와 같은 입사 특전을 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200여 명의 기능인을 특별 채용해왔다. 지난해에도 수상자를 포함해 60여 명을 뽑았다. 이들은 모두 입사 후 이듬해 국제기능경기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업무에서 제외해주고, 사업부 현장의 고참 직원들이 일대일로 붙어 1년여 동안 돕는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기능인 육성과 채용에 힘을 쏟는 이유는 우수 기능 인력의 확보가 현장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주도로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공식 후원해왔으며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지원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은 2009년 9월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열린 캐나다 캘거리를 방문해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며 “금형, 사출, 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챙겨보고 싶어 기능 인력 후원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는 이 씨를 포함한 삼성전자 직원 12명이 출전해 전원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2개, 우수상 4개 등을 따내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 측은 “전체 국가대표 41명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이 12명이었다”며 “출전한 12명이 모두 상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사업장마다 기쁨에 겨워 축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2010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배병연 사원(20)도 삼성전자에 특전으로 입사했다. 그는 이듬해 2011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물론이고 금메달리스트 중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에게 주는 MVP상까지 휩쓸었다. 현재 생활가전사업부 청소기 기술개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갈고닦은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어느 부서에서나 나를 필요로 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추진해오던 기능경기대회를 2008년부터 ‘삼성기능경기대회’로 확대해 내부적으로도 기능인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7일 각각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플렉서블 디바이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시작한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AMOLED 패널은 모바일용 OLED 패널로는 최대 크기인 6인치로 가운데가 오목하게 휘어져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리부품을 모두 플라스틱 또는 플라스틱 재질의 필름으로 대체했다. 유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잘 깨지지 않고 한층 가벼워졌다. 6인치 패널의 무게가 7.2g으로 현존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가볍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플렉서블 AMOLED 양산에 성공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패널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립전파인증연구원을 통해 관련 인증을 마치고 이번 주 SK텔레콤을 통해 플렉서블 AMOLED 패널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는 14일부터 전략 태블릿 PC ‘LG G패드 8.3’을 국내에서 판매한다. G패드는 전국 LG베스트샵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 등에서 판매된다. 출하가는 55만 원. 이달 말까지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전용 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G패드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손바닥 너비를 고려해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로 너비는 126.5mm, 무게는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이다. 디스플레이는 G시리즈 스마트폰인 ‘G프로’와 ‘LG G2’에 들어간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썼다. 풀HD IPS 디스플레이는 밝고 전력소비가 적으며 색상이 정확하게 구현돼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웹 서핑 등에 적합하다. G패드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다. 와이파이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테더링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시켜서 인터넷에 접속해야 한다. 김종훈 LG전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전무는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제품보다 와이파이 전용 제품의 시장 규모가 커서 와이파이 전용으로 출시했다”며 “추후 시차를 두고 통신망 접속 모델의 출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테더링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는 ‘Q페어’가 있다. G패드와 스마트폰을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젤리빈 버전 이상의 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 또 Q페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를 태블릿에서 확인하거나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