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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남녀 공학 A고교는 주말에 교내에서 애정 행위를 하다가 들킨 남녀 학생의 부모를 호출했다. “대학 가면 연애는 실컷 할 수 있다”고 잘 타일렀지만 학교 밖까지 통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남녀 학생의 연애 문제는 이 학교 교사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소문에 A고에는 남녀 학생 간에 안 좋은 일이 많아서 수학여행도 안 간다고 그러네요. 정말 연애를 많이 하나요?’ 이렇게 학부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까지 주시하는 이유다. B 고교는 남녀 분반이지만 교사가 특별 감시하는 두 개의 학급이 있다. 서로 이웃한 남학생반과 여학생반. 학생들이 유독 친해 쉬는 시간마다 붙어 있다. 교사들은 수시로 두 교실을 찾는다. C 고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S 씨는 아들의 수행평가 점수를 볼 때마다 불만이다.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 놓은 여학생의 수행평가지 외관에 점수를 매기는 교사들이 본질적인 내용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66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 교육 여건, 학부모 선호도를 분석한 전국 고교평가에서도 남녀 공학은 남고 또는 여고보다 순위가 현저히 떨어졌다. 서울지역의 경우 202곳의 절반가량(91개 학교)이 남녀 공학. 상위 20위권에 남녀 공학은 한 곳도 없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20위권까지 남녀 공학 학교는 없다. 광주와 강원(이상 3곳) 전북과 제주(이상 2곳) 역시 20위에 속한 남녀 공학 학교가 적었다. ▶본보 7일자 A1·4·5면 참조 남녀 공학이 고교평가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이성 문제로 인해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수행평가에서 남학생이 불리하며 △남녀 간 직업 적성 차이로 진로 지도가 어려워 비효율적이라는 점이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의 김희삼 연구위원은 남녀 공학이 수능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를 올 초 발표했다. 전국 150개 중학교 1학년 6908명을 2005년부터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 보고서는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개인 홈피와 블로그 관리 등 이성 교제와 관련되는 활동 때문에 학습시간이 부족하고 학업 몰입도가 저하된다는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동아일보 고교평가에서 일부 남녀 공학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뭘까. 대구지역 6위인 포산고는 학생 자치회를 열어 이성 문제를 스스로 통제한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 학교는 남녀 학생의 관계가 지나치면 자치회가 교사에게 제보한다. 불미스러운 문제의 발생을 미리 막기 위해서다. 또 학년마다 한 명씩 남학생 1명, 여학생 2명으로 구성된 3인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해 공부 고민이나 이성 문제를 나눈다. 공부 노하우를 공유하고 남녀의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어 1석 2조다.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이성희 포산고 교감은 “남녀 학생이 함께 있으면 서로를 의식해 토론이나 발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남녀 공학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다”고 말했다. 서울 잠신고(서울 21위)와 전북대사대부고(전북 1위)는 절제된 환경에서의 어울림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 학업에서는 남녀를 구분하되 학업 외 활동에서는 모두 참여하도록 지도하는 방식이다. 최영규 잠신고 교감은 “성역할에 대한 교육 활동을 통해 남녀 공학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북대사대부고는 내신에서 남학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수행평가에서 남녀 학생을 따로 매긴다. 김선승 전북대사대부고 교무부장은 “수행평가를 하면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순위를 따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한다”고 전했다. 남고 또는 여고보다 남녀 공학의 학생들이 온화하다는 점은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자랑하는 부분이다. 송이섭 경북 점촌고 교감은 “남고 또는 여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거친 반면 남녀 공학 학생들은 이성의 시선을 의식하며 행동의 절제력을 키운다. 특히 남고 교사들이 남녀 공학 교사를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성 평등 의식과 사회성 함양의 교육철학 아래 정책적으로 확대해 온 남녀 공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남녀공학에서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이해하는 생활지도, 과목 특성과 성별의 관계를 섬세하게 고려한 수업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기오 한국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교수는 “남녀 공학은 비용과 전문성이 필요해 통계상으론 학업에 불리하게 보이지만 교사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사회생활을 미리 배울 최적의 장소”라고 언급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예은 인턴기자 이화여대 역사교육과 졸업}
■숙명여대 다문화통합연구소(소장 조삼섭)는 11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신한은행홀에서 ‘다문화사회와 이주자통합정책지표(Migrant Integration Policy Index) 분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주자통합정책지표를 한국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사회에 적합한 사회통합의 방향을 모색한다. ‘한국에서의 이주자통합정책지표의 역할과 영향’도 다룬다. 02-710-9180■디지털교과서협회와 5개 교과서 출판사(능률교육,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YBM)는 ‘통합 교수학습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기 위해 8일 협약식을 가졌다. 통합 교수학습 서비스는 중·고등학교 교사에게 5개 출판사 교과서의 텍스트와 이미지, 멀티미디어자료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다. 교사들이 여러 출판사의 홈페이지를 각각 찾아다녔던 불편함을 없앴다. 연말에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학기부터 모든 학교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진학사는 11일 기초 영문법 학습을 위한 ‘포켓영문법 왕초보’(아이너지 공동개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한동안 영어 공부를 손놓고 있다 다시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독해 말하기 쓰기에 필요한 필수 영문법을 간편하게 배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544-7715}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8일 서울 중랑구 면일초 고학년 60명이 경기 파주의 출판도시를 찾았다. ‘행복독서버스’라는 이름의 독서여행. 출판 과정을 직접 보고 한국 인쇄문화를 공부해 책과 독서노트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책마을 책방 거리를 해설사와 함께 천천히 거닐다가 국내 유일의 납활자 인쇄공장인 ‘활판공방’을 방문했다.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세계 최고 금속활자 서적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우리 전통기술을 보여주는 곳. 학생들은 15명씩 조를 만들어 납활자를 한지에 인쇄했다. 어느 조는 윤동주의 ‘서시’가 새겨진 활자 인쇄기를 직접 돌렸다. 한지에 글자가 찍히자 학생 모두 신기한 듯 소리를 질렀다. 일부 학생은 낯선 잉크 냄새를 계속 맡으며 공장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헌책방에서 오래된 책의 향기를 맡는 학생도 보였다. 6학년 김휴현 군(12)은 “파주까지 버스타고 오느라 힘들었는데 책방에서 읽고 싶었던 책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보니 훨씬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오후는 책을 읽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김영사 북아울렛의 어린이놀이방서 들러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읽어주는 동화 ‘행복한 청소부’를 들었다. 동화 ‘공자아저씨네 빵가게’의 저자인 김선희 작가로부터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진로탐색 강의도 들었다. 6학년 마연지 양(12)은 “커서 가수가 되는 게 꿈인데 책을 읽으면 미래에 성공한다고 하니 많이 읽어야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체험을 끝낸 뒤 구도희 양(12)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알고 싶었는데 궁금증이 해결돼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조영숙 면일초 교사는 “책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하니 아이들이 종이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독서의 소중함을 깨달은 듯했다”고 전했다. 문 교육감은 “행복독서버스는 책을 많이 읽는 학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책읽기를 즐거워하는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많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독서버스는 내년 5월까지 서울 초중학교 200여 곳에서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오전에는 파주책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책마을을 걷는다. 오후에는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뉘어 저학년은 나만의 책 만들기, 고학년은 출판문화를 체험하고 북디자이너, 출판기획가, 편집자, 전통인쇄가로부터 진로 상담을 받는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는 서울시교육청 정독도서관 남산도서관 양천도서관 강서도서관 동대문도서관으로 신청하면 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장두원 씨는 연세대에 입학하고 나서 학보사에 들어갔다. 교내 언론의 사정은 별로 좋지 않았다. 학보 구독료를 등록금에 포함시켜 모든 재학생이 의무적으로 내던 방식을 바꿔 등록금과 분리해 원하는 학생만 부담하게 만들자 전체 학생의 17.9%만 신청했다. 예산이 줄면서 신문을 만들기가 힘들었다. 그는 종이신문의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나서 읽기문화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읽기봉사단 1기에 지원했다.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읽기와 관련해서 도움을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중앙대 정치국제학과를 다니는 이승재 씨를 만났다. 두 학생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작년에 주관한 신문논술대회 공모전에서 각각 동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한국신문협회와 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신문사랑 전국 NIE 공모전 교안·아이디어 부문에 지원했다. 중고교생은 어른이 기대하는 만큼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장 씨 등은 청소년이 신문과 책에 스스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좋은 대학에 가려고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집중하는 청소년이 시간을 따로 내서 무언가를 읽는 일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들은 영화를 활용하기로 했다. 신문과 영화를 연계해 청소년이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예를 들어 학생과 함께 서점에 가서 영화전문 주간지를 함께 구입한 뒤 개봉 영화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인터넷으로 예고편을 시청한 뒤 영화가 어떤 내용일지 글을 썼다. 영화를 보고 나면 주제를 정하고 함께 토론했다. 마지막 단계로 영화 감상문을 작성하고 자신만의 영화 신문을 만들었다. 영화 포스터와 장면 사진을 활용해 인상 깊은 장면과 줄거리를 스크랩하는 식이다. 이들은 영화감독의 다른 영화까지 살펴보는 ‘한 핏줄 작품 찾아보기’ 활동을 함께 했다. 영화를 재미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 속에 담긴 감독의 메시지를 읽어내 학생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단계다. 또 고리타분한 독서기록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를 유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책 광고문 만들기, 인물의 뇌구조도 분석, 독서 감상화 등 다양한 양식의 자료물을 학생에게 나눠주고 이 중에서 원하는 활동을 고르게 했다. 독서에 거부감을 가지는 학생의 독서활동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장 씨와 이 씨는 제안서에서 “남들과 똑같은 독후감 쓰기식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학업에 관계없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가면서 새로운 일을 모색하면 학생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학생은 이 아이디어로 NIE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국 성인의 수리력과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낮은 반면 한국 청년층은 최상위권에 들어 연령 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한국 고교생과 대학생은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반면에 성인은 학교만 졸업하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했다. OECD는 이러한 내용의 2013년 국제 성인역량 조사(PIAAC) 결과를 8일 발표했다. PIAAC는 미국 일본 독일 등 24개국 16∼65세 성인 15만7000명을 대상으로 언어능력, 수리력,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을 비교한다. 한국은 성인 6667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은 OECD 평균(273점)과 같았다. 캐나다 체코 슬로바키아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수리력은 OECD 평균 269점보다 6점 낮은 263점으로 1위인 일본(288점)보다 25점 낮았다. 컴퓨터와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은 상위 수준에 속하는 비율이 30.4%로 OECD 평균 34.0%에 미치지 못했다.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이 없어서 평가받지 못한 비율도 15.5%로 OECD 평균(9.3%)보다 높았다. 대상을 16∼24세 청년으로 한정하면 한국은 OECD 국가들 중 최상위 수준이었다. 3개 능력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아 연령 간 편차가 가장 심한 나라로 파악됐다. 청년 1066명의 언어능력은 OECD 평균보다 13점 높은 293점, 수리력은 10점 높은 281점이었다. 특히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상위에 해당하는 한국 청년층 비율은 63.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평균은 50.7%였다. 반면에 55∼65세의 문제해결력 상위 비율은 OECD 평균(11.7%)보다 크게 낮은 3.9%로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 성인 남성은 언어능력과 수리력에서 여성보다 점수가 높았다. 언어능력은 여성보다 6.3점 높아 OECD 평균 성별 차이(1.9점)보다 컸다. 수리력은 여성보다 10.3점이 높았지만 OECD 평균 성별 차이(11.7점)보다 작았다. 전체적으로 학력이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이 높았다. 최종학력이 직종에서 요구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한국 직장인 비율은 21.2%로 OECD 평균(21.4%) 수준이었다. 반면 학력 부족인 직장인 비율은 10.7%로 OECD 평균(12.9%)보다 낮았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평생학습 및 직업능력 개발을 강화할 수 있는 학습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고 특히 상대적으로 역량이 낮은 중고령자와 여성 저학력자 저숙련 직업 종사자에게 학습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동아일보사와 동아꿈나무재단이 주최하고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가 주관하는 ‘2013 전국 특수교육교사 교육실천수기 공모대회’ 수상자 25명이 7일 선정됐다. ▽수상자=한은영(서울정문학교) 윤지영(둔촌중) 이혜나(정민학교) 차순경(여의도고) 서미숙(대구삼덕초) 권성진(인천혜광학교) 강성자(빛고을유치원) 김명숙(대전천동초) 신한나(무룡고) 김현태(도일초) 박윤진(나산초) 서유미(광명북고) 김서하(벌말초) 김남웅(홀트학교) 최윤정(홍천여중) 박혜정(주덕초) 채명숙(청주맹학교) 김예림(문상초) 정경애(호계초) 임철희(서산성봉학교) 강경희(순천선혜학교) 최지영(구미혜당학교) 이주화(안동영명학교) 송미경(한국생명과학고) 주민영(반동초)}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장남석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수당이 더 나오는 것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노력해 줘서 고맙다.” 장 교장은 교사들 손을 꼭 잡아 주며 음료수를 돌렸다. 이형희 교감이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 진로 상담에 참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노고를 처음으로 보상받은 기분이라 음료수가 참 달고 시원하다.”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대사범대부설고의 7일 오전 교무회의 풍경이다. 이 학교는 동아일보의 전국 고교평가에서 전북지역 1위에 올랐다. 고교평가를 처음 실시한 2011년 13위에서 지난해 7위로 껑충 뛰더니 올해는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평가는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66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 교육 여건, 학부모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다. 아침 교무회의 시간이 열기를 띠었던 곳은 또 있었다. 경기 성남의 낙생고. 2년 전 5위에서 지난해 9위로 떨어졌지만 올해 절치부심해 경기 1위에 올랐다. 최준경 교감은 회의 직전 기사를 복사해 교사들에게 나눠 줬다. 학교 페이스북에는 기사 내용을 편집해 올렸다. 회의 시간에 최 교감은 “프로그램 하나라도 내실 있게 학생들을 지도하자고 교사들끼리 다짐해 왔다. 이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평가해 놀랐다. 저녁엔 오랜만에 회식을 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본격적인 고교 입시 시즌을 앞두고 이번 평가 결과를 학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곳도 많았다. 충북 1위인 청원고는 2주 뒤 입시설명회를 앞두고 학부모들에게 홍보자료로 고교평가 기사를 나눠 줄 예정이다. 협의 중이지만 ‘동아일보 선정 1등’이란 플래카드를 교문에 내걸 계획도 있다. 순위가 떨어진 학교에서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평가 항목 및 방식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지난해 15위에서 4계단 순위가 떨어진 분당 영덕여고의 최진규 교사는 “주변 경쟁 학교의 순위가 우리보다 높아 좀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세부항목별 검증을 통해 학교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고1 학생을 둔 학부모 A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 순위가 매년 떨어져 화가 난다.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시하니 이제야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아예 구별, 동별로 세분해 더 자세하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시도별 상위 20위에 21곳이 이름을 올리며 선전한 자율형공립고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8년을 끝으로 일반고로 바뀐다. 경북 3위에 오른 문경의 점촌고 곽호열 교장은 “자공고 선정 1년 만에 폐지된다는 소식에 교사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었다. 이번 평가를 계기로 ‘다시 해보자’ 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했다. 점촌고는 이번 평가를 간추려 오후에 보도자료까지 냈다. 이 자료는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랐고 지역 언론에 소개됐다.신진우·전주영 기자 niceshin@donga.com}

산학협동재단과 한국산학협력학회, 동아일보사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산학협력포럼’은 한국과 해외 선진국의 산학협력 현주소를 짚어보고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국제포럼이다.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석학은 물론 전국 대학의 산학협력단 실무자가 대거 참석한다. 생생한 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국내 대학의 산학협력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드워드 로고프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산학협력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기업가 정신과 창업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아마존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의 멘토로 유명하다. 뉴욕시립대 지클린비즈니스스쿨 학부장과 전미 최대 기업가센터인 ‘로런스필드 기업가센터’를 설립해 15년째 센터장을 맡으면서 미국 기업가정신의 핵심 성공 요인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2010년 전미 올해의 최고 기업가정신 교육자상을 받았다.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벤처창업 활성화를 통해 세계적 국가경쟁력을 일궈낸 스웨덴의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또 이토 마사미 일본산학연휴(連携)학회 회장은 일본 중소기업의 활발한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산학협동재단은 전국 대학의 산학협력 활동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학이 주목하고 있다. 포럼 말미에는 산학협력정책 주관 부처인 교육부의 한석수 대학지원관이 ‘향후 산학협력의 정책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우승 한국산학협력학회 회장(한양대 교수)은 “국내외 산학협력 현황을 파악하고 정부 의 산학협력 정책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만큼 LINK사업단과 산학협력단 관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요즘 대학이 중장기 발전 비전을 내놓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산학협력이다. 연구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이다. 박근혜 정부는 2월 발표한 새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산·학·연·지역 연계를 통한 신산업 창출 기능 강화’를 넣었다. 대학의 연구력과 산업현장의 자원을 엮는 산학협력을 활성화해 창조경제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산학협력이 활발한 미국 일본 스웨덴 등 선진국에 비하면 한국은 걸음마 수준이다. 대학이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수요자 관점의 산학협력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창익 교육부 산학협력과장은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의 산학협력 역량과 기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동아일보는 산학협력 10주년을 맞아 한국무역협회 산하 산학협동재단과 함께 기업의 관점에서 산학협력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 산학협력 10년, 양적 팽창에도 성과는 미흡 국내에서 산학협력이라는 단어가 본격 등장한 시기는 2003년. 정부가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을 만들자 대학이 산학협력단을 속속 꾸렸다. 2012년 현재 전체 대학의 85%가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는 등 양적으로 상당히 발전했다. 2004년 243건에 불과했던 기술이전협약은 2011년 2143건으로 늘었다. 기술이전에 따른 대학의 수입 역시 같은 기간 62억 원에서 483억 원으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성과를 더 높이기 위해 지난해 5개년 계획으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4년제 대학 51곳에 연간 1700억 원, 전문대 30곳에 연간 120억 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산학협력을 담당하는 대학의 산학협력단은 아직 설립 초기 모델인 회계관리 업무 위주에 머무는 수준이다. 기업에 필요한 산학협력, 즉 인력 양성이나 기술 사업화, 창업 지원 같은 부분에서 여전히 취약하다. 대학이 산업구조에 맞춰 자체적으로 산학협력을 발전시켜 온 선진국과 달리 한국 대학은 지나치게 정부에 의존하는 특성도 있다. 2011년 전체 산학협력단의 수입 가운데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받은 정부지원금이 79.4%나 되는 기형적인 구조다. 대학은 기술, 특허, 창업 아이디어, 고급 인력이 모인 창의적 자산의 보고지만 이를 산업계가 원하는 형태로 가공해 내보내는 데는 미숙하다는 방증이다. ○ ‘기업관점 산학협력’ 전환해야 활성화 산학협동재단은 기업의 관점에서 대학 산학협력의 문제점과 해법을 찾기 위해 새로운 평가를 시도했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연구팀에 ‘기업 관점의 대학 산학협력 지표 및 평가 방법 개발’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 연구팀은 대학의 정량 지표만 따지는 기존 산학협력 평가와 달리 기업 450곳(대기업 100곳, 중견기업 150곳,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산업계가 원하는 산학협력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해 평가의 기본으로 삼았다. 산업계가 많이 원하는 항목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한 점이 특징이다. 항목 역시 산업계의 수요에 맞춰 구성했다. 지금까지는 인력양성에 국한됐지만, 기업이 원하는 산학협력을 잘하는 대학을 찾기 위해 지식기술 보유 현황, 인프라 수준, 창업지원 능력으로 확장했다. 4개 영역, 9개 항목, 18개 지표로 구성된 평가 항목을 대학알리미 및 2011년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산학협력 실태조사에 실린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 우수 대학 △재직자 직무능력 우수대학 △기업에 유용한 지식·기술 보유 대학 △기업에 필요한 인프라 보유 대학 △창업 지원역량 우수 대학 등을 찾아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산학협력 수요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기성 산학협동재단 사무총장은 “대학이 연구 및 교육 방향을 산업계 요구에 맞게 강화하는 데 평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열리는 글로벌산학협력포럼에서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박철우 교수는 “기업의 수요를 중시한 만큼 기존의 대학 위주 산학협력 평가와는 차별화된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범 평가 모델에 대한 대학의 반응을 수렴해 대학의 산학협력 내실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평가 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23∼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산학연 협력의 모든 내용을 망라한 ‘2013 산학연협력 엑스포’를 개최한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페스티벌에서는 현장실습수기 공모전과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우수사례를 선보인다. 취업박람회와 오디션 형식을 가미한 인재채용프로젝트가 진행돼 실제로 일자리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대한민국학생창업페스티벌은 세미나와 체험관을 통해 창업에 실제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동시에 전국학생창업네트워킹파티 등 인맥을 구축해주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조문화콘서트도 열린다. 23일 오전 11시에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청춘에게 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연설을 한다. 이어 김 교수의 사회로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학생 창업주들이 대담을 나눈다. 자세한 행사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www.uicexpo.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광주대동고는 동아일보 고교평가 결과, 지난해 광주 지역 11위에서 올해 1위로 급부상했다. 이 학교는 매년 진로탐색의 날을 마련해 30명이 넘는 직업인을 초청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강연을 하면 학생들은 여기서 배우고 느낀 점을 감상문으로 쓴다. 이런 활동 덕분에 재학생의 학업중단 비율이 다른 남고에 비해 눈에 띄게 낮다. 임재영 교감은 “요즘 일반계고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점은 바로 목표의식 설정”이라며 “입학할 때부터 진로에 대해 글을 자주 쓰게 만들고 우수한 작품은 따로 모아서 책자를 만들게 했더니 학생이 3년 내내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한다”고 소개했다.○ 대학과 함께 상담과정 운영 동아일보 고교평가가 올해로 3년차를 맞으면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를 파악해 진로지도를 일찍 시도할수록 학업성취도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전북대사범대부설고 역시 마찬가지다. 2011년 13위→2012년 7위→올해 1위로 계속 상승세였다. 시도별 1위의 대부분이 사립고와 남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립이자 남녀공학인 전북대사대부고의 약진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학교는 전북대와 연계해 학생의 진로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심리학과와는 자아성장 집단 상담을, 교육학과와는 진로상담을 교수 지도아래 진행해 학생이 친구 및 자신의 특성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점과 잘하는 분야를 찾도록 지도한다. 김선승 교무부장은 “교사들이 상담에 적극적이어서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교사의 40%가량이 남아 상담을 한다”고 소개했다. 교사와 전북대 교수가 전공연계 스터디그룹을 함께 운영하는 점도 특이하다. 비슷한 적성을 가진 학생끼리 관심 있는 학과는 무엇을 배우는지, 향후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를 배우고 탐색한다. 강성현 진로부장은 “요즘 학생은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불안해하는 사례가 많아 심리상담을 접목한 진로지도로 성취감을 키웠다”고 밝혔다.○ 낙생고, 자발적 스터디그룹 지원 교육부가 8월 내놓은 일반고 살리기 대책을 보면 진로 적성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계고도 외국어, 예체능, 직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집중 과정을 만들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방향을 학교 스스로 먼저 정하고 실천한 곳은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 낙생고가 지난해 9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학교와 교사 모두 학교생활에 모든 역량과 관심을 집중하는 점이 특징. 학생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스터디그룹을 만들면 교사가 지도해 실력을 끌어올린다. ‘에디슨 따라잡기’라는 동아리가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발명에 대한 소질을 일찍 발견하고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대학 진학에 성공하는 학생이 많다. 내신 8등급인 학생이 한국학생창의력올림픽에서 금상을 타면서 서울의 유명 4년제 사립대에 수시모집으로 합격했다. 최준경 교감은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야간 자율학습은 말 그대로 자율인데도 교사와 학생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남아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풍토라서 다른 시도 고교에서 견학을 올 정도”라며 “이런 분위기가 소문이 나면서 지역 사회의 학부모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김희균·전주영 기자 foryou@donga.com 이예은 인턴기자 이화여대 역사교육과 졸업}

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양천구. 지난해 총선 당시 이 지역 후보자들이 1순위로 내세웠던 공약은 아파트 재개발이나 지역경제 살리기가 아니었다. 바로 교육특구 조성이었다. 주민의 교육열이나 경제력이 강남 못지않은 지역. 서울의 대표적 교육특구로 꼽히는 이곳에서 후보들은 교육특구 내실화, 인성교육특구 조성을 내세우며 표심 모으기에 열을 올렸다.○ 교육특구, 고교평가에서도 강세 대선이나 총선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몇 년 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A구청장 후보가 교육특구 조성 공약을 내세우면서 영어 교육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영어학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과 교육특구 조성이 목적이라면 수단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론이 첨예하게 맞섰다. 선거철마다 여러 후보가 교육특구를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서다. 신종호 서울대 교수(교육학과)는 “일단 한 지역이 교육특구가 되면 만사형통이다. 지역 경제력과 환경, 주민들 학력수준이 덩달아 올라간다”고 했다. 교육특구의 영향력은 올해 동아일보 고교평가에서 다시 확인됐다. 시도별 상위 20위 학교 중 서울(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은 17곳, 부산(해운대 동래 남구)과 대구(수성구)는 각 9곳, 인천(남동 연수구)은 11곳이 교육특구에 편중됐다. 특히 이 중 ‘톱3’는 부산의 1위, 인천의 2위를 제외하곤 모두 교육특구 내 학교가 차지해 최상위권 집중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교육특구의 강세는 다양하고 복잡한 대학 입시와 관련이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입시 유형이 많고 복잡하면 정보 확보가 쉽고 분석이 빠르게 이뤄지는 교육특구의 강점이 부각된다. 새로운 교육정책에 대한 반응과 대응도 교육특구가 탁월하다”고 했다. 교육열과 인프라가 결합해 형성되는 교육특구가 구심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체로 교육열이 높은 고학력 학부모가 환경이 좋고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몰리면서 교육특구 역시 공고해진다. 지역별 경제력 및 학력 격차 심화가 결정적 요인이다. 집중력 정도가 과도했을 때의 문제도 거론된다. 신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지역별 거점학교를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등 분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금은 내신에서 불리해도 교육특구로 학생들이 몰린다. 입시에서 내신 비중 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공고 폐지에 현장에선 불만 고교평가에선 시도별 상위 20곳에 자율형공립고 21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신설된 세종시의 자공고를 제외한 20곳 중 13곳(65%)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청원고(충북 1위), 점촌고(경북 3위), 충남고(대전 4위) 등 최상위권 자공고도 있었다. 이 자공고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2018년을 마지막으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자공고의 우선선발권도 2015학년도부터 없어진다. 고교 서열화를 초래했다는 게 폐지 이유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자공고에 대한 지원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교육현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경북지역 3위에 오른 점촌고 윤정난 교사는 “예산 지원을 믿고 장기 계획에 따라 여러 정책을 세웠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제 막 날갯짓을 하려는데 자공고 정책이 폐지돼 매우 난처해졌다”고 했다. 대구 6위인 포산고 이성희 교감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교육 의지와 열정이 있는 학교가 치열한 경합 끝에 자공고로 선정됐다. 낙후된 환경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시점이어서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남녀공학 약세도 눈에 띄는 특징. 서울은 202곳 중 절반가량인 91곳이 남녀공학이지만 상위 20위에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는 상위 20위에 3곳이 포함됐었다. 인천 역시 마찬가지로 한 곳도 없었고 광주 강원(이상 3곳), 전북 제주(이상 2곳) 등도 남녀공학이 적었다. 남녀공학인 서울 반포고의 강요식 교감은 “내신성적이나 연애문제 등 교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긴 하다”면서도 “남녀 학생이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존재성을 인정하고 남학생의 폭력성이 줄어드는 등 학업 외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신진우·전주영 기자 niceshin@donga.com 김예윤 인턴기자 고려대 역사교육과 4학년}

윤소영 씨(19·여)는 올해 경희대 약과학과에 입학해 10년 전 의료계에 종사하겠다고 다짐했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려운 가정형편에 힘겹게 공부해왔던 그는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을 받았던 때를 기준으로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며 떠올렸다. 윤 씨는 참고서, 강의 비용으로 유난히 돈이 많이 들어갔던 고등학교 2, 3학년 때 열린장학금을 받았다. 1년 학비 200여만 원을 열린장학금으로 해결했다. 학비로 들어갔어야 할 돈은 사고 싶은 참고서를 구입하거나 듣고 싶은 심화학습 강의 비용으로 지출했다. 윤 씨는 “공부는 더하고 싶은데 비용이 많이 들어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일하며 빠듯하게 생활하는 어머니께 죄송했다. 열린장학금 덕분에 어머니 짐을 덜어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입학 후에도 열린장학금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해피투게더’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해피투게더는 총 260명이 전국에 걸쳐 소외아동 학습과 문화체험활동 지원,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르기 등을 한다. 윤 씨는 “수혜 장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자극도 된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북돋아주고 있다”며 웃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한가람고 3학년인 곽효재 양(18)도 열린장학금 덕분에 학비 고민 없이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아버지와 3남매가 빠듯하게 살고 있지만 그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1년 학비 480여만 원을 감당하기 힘들어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게 좋겠다”는 아버지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열린장학금이 그의 손을 잡아줬다. 곽 양은 “지난해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경제적 이유 때문에 영어교사의 꿈을 포기할 뻔했다”며 “열린장학금 덕분에 책임감이 생겨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돼 이제는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양정고 1학년인 서민종 군(16)도 열린장학금으로 소아과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장학생 중 100명에게 주는 300만 원의 자기개발활동금을 받아 영어 학습기, 문제집 구입 같은 비용 부담을 덜었다. 서 군은 “처음엔 가난한 게 창피해 열린장학금을 신청하는 게 부끄러웠다. 하지만 신청자의 잠재력과 의지를 보는 장학금이므로 신청하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삼성사회봉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는 열린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에 대한 열의와 목표가 있는 전국 고교생 3000명에게 1년 동안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한다. 장학금은 연간 총 50억 원 규모다. 이번에 모집하는 2014학년도 10기 장학생은 △학교장 추천 △자율 추천 △드림클래스 졸업생 추천 △다문화 추천으로 나눠 모집한다. 홈페이지(www.janghak.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학생생활기록부 국민건강보험료 관련 서류 등과 함께 10월 1∼31일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02-330-2882∼3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교육부는 교과서 검정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명백히 틀린 사실이나 표현이 나오면 부실 검정이라는 비판을 어떤 이유로도 피할 수 없어서다. 금성출판사의 교과서에 대해 좌편향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2008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의뢰해 역사교과서 집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국편은 같은 해 10월 ‘고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방향 제언’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를 토대로 국편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2011년) △세부검정기준(2012년)을 만들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서 수백 건의 표현이나 인용이 잘못돼 수정 및 삭제토록 했던 근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부실 검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연도나 통계 같은 기본적 사실이 틀리거나 사진 및 자료를 도용한 사례가 상당수 확인됐다. 교육부는 근현대사 부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근현대사 부분은 역사교과서의 여러 단원 중 하나였다가 고교의 독립 과목으로 분리됐다. 분량이 5, 6배가 되면서 교과서 집필은 물론이고 검정까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광 고려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는 “근현대사 교과서 작업은 검정을 철저히 해야 논쟁을 끝낼 수 있다. 이번 일로 검정제도의 권위가 실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희균·전주영 기자 foryou@donga.com}

대한민국 근대 여성교육을 이끌어온 127년 경험을 자산으로 하는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여성을 위한 차별화된 경영교육으로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될 글로벌 여성 전문경영인을 양성한다. 이화여대 MBA는 최근 연구역량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최고의 교수진이 제공하는 심도 있는 학문적 이론과 경영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겸임교수의 실무적 적용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교수진은 세계 일류 경영대 박사과정에서 엄격한 훈련과정을 마쳤다.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실었고 최근의 교수 연구역량 평가에서 최상위 랭킹에 올랐다. 글로벌 기업 겸임교수진의 CEO 경영강좌, 씨티은행, 삼정KPMG, 아모레퍼시픽 등에서 제공하는 실무 중심의 교과목도 제공한다. 해외 스터디 트립, Field Study, 국내외 인턴십 등을 통해 실무 적용 능력도 갖출 수 있다. 특히 삼정KPMG의 ‘기업 M&A 과정과 사례’ ‘비즈니스컨설팅 분석기법 및 적용’은 홍기두 삼정KPMG 부회장이 직접 강의를 총괄하고 삼정KPMG 실무진이 강의를 진행한다. 실제 사례를 적용한 현장감 넘치는 강의와 매 시간 강의평가가 이루어지는 등 철저한 관리로 학생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이화여대 경영대는 학부, 일반대학원 및 경영전문대학원 전 과정에 걸쳐 여대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받았다. 이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영대 및 대학원을 평가·인증하는 제도. 전 세계 5% 이내의 명문 경영대 및 대학원만 AACSB 인증을 얻었다. 미니 학기제와 주말 강좌를 통해 다양한 교과목을 유연하게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연간 총 6개 학기로 봄과 가을학기에 각각 2개의 미니 학기가 있다. 정규학기가 한 개의 학기로 운영되는 것에 비해 미니 학기에는 다양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프런티어 MBA(야간)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 유수 59개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코펜하겐 비즈니스스쿨 등 세계 유수의 경영대와 복수학위,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의 협약을 맺었다. 미국 워싱턴센터를 통한 해외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경력지원센터를 통한 철저한 경력관리도 눈에 띈다. 이 센터에서는 CEO 겸임교수진과의 네트워킹 인턴십 취업 등 경력관리를 담당한다.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의 활용 등 학습 및 진로 지도를 위한 일대일 멘토교수제를 실시한다. 2014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위해 신입생 특별장학금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의 경험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적 우수, 경제적 필요성, 우수 경력, 봉사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장학금을 제공한다. 등록금 옴부즈맨 제도로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 장학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2014학년도 전기 신입생 원서접수는 10월 28일∼11월 11일 홈페이지(www.uway.com)를 통해 진행한다. 궁금한 점은 전화(02-3277-3946)로 문의하면 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아주대 MBA는 9개 전공분야에서 매년 300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비즈니스 스쿨이다. 지난 25년 동안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아주대 MBA는 국내 최대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정기적으로 웹진을 발간해 재학생, 동문 간 정보를 교류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독특한 ‘아주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또는 세계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아주대 MBA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자유로운 온·오프라인 교차수강을 통해 진정한 비즈니스 전략 및 감각을 습득한 더 높은 수준의 인재를 양성한다. 부산에 있는 회사원은 물론 군산에서 근무하는 장교 등 지역을 초월한 무경계 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2000년 국내 최초 온라인을 통한 MBA 교육을 도입한 아주대는 올해 2학기 오프라인으로 38개, 온라인으로 24개 강의를 개설해 선택 폭을 넓혔다. 매달 첫 번째 토요일 외부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국제경영현장연구, 주말 집중강의, 온라인 강의, 워크숍 등 다양하고 현장감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또 계절학기 운용을 통해 야간 특수대학원인데도 입학생의 60% 이상이 2년 만에 졸업을 하고 있다. 아주대 MBA는 특정 경영분야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해 전공을 세분화했다. 경영관리 전공을 기본으로 하고 △재무 △회계학 △경영전략 △인사조직 △마케팅 △MS·OM △e-비즈니스 △병원경영 등 특화 전공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코칭전공’과 ‘협상전공’도 2014년 봄 학기 개설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특색 있는 강의도 눈에 띈다. ‘리더십과 경영윤리’는 매 학기 워크숍 형태로 진행한다. 학점을 신청한 학생뿐 아니라 다른 동문도 참석해 참가 인원만 400명이 훌쩍 넘는다. 방학을 이용해 진행하는 국제경영현장연구는 매년 300여 명이 참여하는 인기 교과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 학기 6개 팀, 1년 12개 팀이 20∼30명 규모로 팀을 만들어 해외로 현장 연구를 떠난다. 출발 전 KOTRA 전문가로부터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대해 배우고 현지 대학의 특강을 듣고 기업을 방문한다. 귀국해서는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아주대 경영대학원 재학 중 자매대학에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수도 있다. 전 세계 60여 개국, 200여 개 자매대학이 있다. 졸업하면 곧바로 졸업생 6000여 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동문네크워크의 일원이 된다. 졸업생들은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재학생 및 동문 간 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역동적 소통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체계적인 인맥관리 시스템으로 관리·유지되는 동문네트워크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함께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누구나 캠퍼스 안팎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복지혜택을 누린다. 아주대 의료원, 헬스클럽, 어학원 등의 할인 혜택은 물론 도서관, 체육관, PC Lab 등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동문을 주축으로 2007년 설립된 ‘아경장학재단’을 통해 재학생 후배들에게 매년 1억여 원의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성적우수자, 중소기업 직원, 동문가족, 우수봉사자 등은 물론 공무원, 협력병원 근무자, 위탁교육생 등에게도 학비를 감면해 주고 있다. 이번에 석사과정(야간) 9개 전공(경영관리, 재무, 회계학, 경영전략, 인사조직, 마케팅, MS·OM, e-비즈니스, 병원경영)과 최고경영자과정(야간)에서 2014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든 과정은 10월 21일∼11월 24일 홈페이지(http://mba.ajou.ac.kr)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궁금한 점은 전화(031-219-2189)로 문의하면 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적인 벽이 너무 컸어요…. 이 나이에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국내 경영전문대학원(MBA) 입학을 고민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국내 MBA 졸업생들은 의지만 확고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권한다. 졸업들은 “왜 개인 돈을 투자해 가면서 공부하세요?” “왜 타이트한 삶을 살려고 하세요?”라는 주변의 회의적인 질문을 떠올리면서 “지금은 다들 저를 부러워하고 있다”며 웃는다. 리더십 함양, 다양하고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 현장 중심 커리큘럼…. 졸업생들이 말하는 국내 MBA의 강점들이다. 국내 대학에서 MBA를 한 3명의 이야기를 모아봤다.몰랐던 꿈을 발견하다 2010년 가을까지 박현희 씨(27·여)는 꿈도 딱히 없었고 소속도 없는 자신의 상태가 답답했다. 기계적으로 스펙만 쌓는 일도 신물이 났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 경영 실무지식을 좀더 쌓아야 했다. 한국외국어대 MBA가 질은 높은 데 비해 등록금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돼 선택했다. 큰 기대 없이 출발했지만 이 선택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놨다. 한국외국어대 MBA는 MBA 수업 외에도 연구에 특화된 일반 대학원의 경영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그는 소비자행동론 수업을 들으며 소비자행동과 관련된 산학협동을 통해 실무를 경험하고 이론 연구도 병행했다. 박 씨는 “실무도 재미있지만 연구하는 것이 내 적성에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수업마다 학생 수가 10명 미만이어서 교수와 학생 간 긴밀한 소통이 가능했던 것도 그에게 큰 기회로 다가왔다. 교수와의 일대일 면담 지도를 통해 연구자의 꿈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는 현재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 씨는 “양질의 강의에 비해 파격적인 등록금, 재학생 절반 이상이 장학금을 탈 수 있도록 돼 있는 제도도 큰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집안 형편상 경영대학원 진학은 꿈꿀 수 없었지만 등록금이 다른 대학원에 비해 싸고 장학금 제도도 충실해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학부를 졸업하고 사회 경험이 없이 바로 대학원에 진학한 박 씨에게 여러 실무진과 최고경영자들을 만나고 실무적인 지식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이었다. 박 씨는 “이런 특혜가 가장 잘 적용되는 분야가 인사·조직 분야였다”고 말했다. 박 씨가 제출했던 석사학위 논문은 얼마 전 ‘한국 국제경영 관리학회’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그는 “MBA로 내 꿈을 찾았다. 이제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려고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경영학의 벽을 뛰어넘다 신민재 씨(36)는 학부 때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직장생활로 쌓아온 실무 경험을 접목해 경영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양한 산업과 기업들의 경영 사례를 학습하고 싶어 고려대 MBA 진학을 결심했다. 그는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 인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싶었다. 또 경영학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임 교수를 두고 있는 고려대 MBA 과정을 선택했다. 신 씨는 “다양한 경영사례를 배우고 응용해 업무역량이 강화됐고 더 넓은 관점에서 의사결정 능력이 길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MBA와 비교했을 때 국내 MBA의 가장 큰 장점은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경영사례를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업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국내외 기업들의 경영사례를 직접 공유하며 학습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이베이코리아에서 AD기획팀 차장으로 근무하며 수익모델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 씨는 회사 안에서 국내 MBA 출신에 대한 평가에 대해 “고용주의 측면에서도 이러한 국내외 최신 트렌드 및 경영사례를 인지하고 있고 다양한 회사의 인재들과 네트워크가 형성된 MBA 출신 직원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신 씨는 국내 MBA 진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MBA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씨는 “경영학 비전공자로서 무역 및 마케팅 분야를 거쳤기에 전문 경영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진학을 결심했다. 국내 MBA 진학을 고민한다면 분야와 전문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원하는 일을 찾아내다 김미선 씨(27·여)는 대학 졸업 후 2년 3개월 동안 한국후지제록스에서 대전·충청 지역 관공서 담당사원으로 입찰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뒤 과감히 회사를 그만뒀다. 더 늦기 전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경영학 비전공자로 경영 전반을 폭넓게 다룰 수 있는 동국대 MBA 진학을 결정했다. 2010년 동국대 MBA에 진학해 복수학위로 미국 텍사스주립대 MBA를 2012년 여름 졸업했다. 졸업 후 2013년 1월에 KT&G에 입사했다. 그가 동국대 MBA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텍사스주립대와의 복수학위제도였다. GMAT 면제라는 혜택이 있었고 동국대의 모든 수업이 100%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 수업을 어느 정도 먼저 경험하고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복수학위를 통해 텍사스주립대 MBA 과정에 입학하게 되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였다. 김 씨는 “이 제도로 해외 MBA의 만만치 않은 경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나만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어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자평했다. 김 씨는 MBA 졸업 이후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것이 결정되고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본인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 씨는 “국내 MBA 과정에서 비전공자들도 쉽게 경영의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한 만큼의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2004년 설립 당시부터 융합형 인재 양성을 교육이념으로 세워진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유명하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등의 과학을 경영에 접목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경영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한다.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설립된 만큼 특화된 산업분야에 경영을 접목해 학문간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무형자산 분야에 더욱 특화된 대체투자, 산업보안, 영업혁신 등과 같은 국내 최초의 MBA 과정을 신설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만의 커리큘럼으로 기업가치의 핵심인 혁신기술, 브랜드, 노하우, 지식재산 같은 무형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동국대 MBA는 1973년 개설된 경영대학원의 전통을 이어받아 차별화된 맞춤형 MBA를 지향하고 있다. 주간 과정인 ‘Dongguk MBA’는 글로벌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 예로 미국 텍사스대(The University of Texas at Dallas·UTD)와의 복수학위제도를 들 수 있다. 본교 MBA 재학생에게는 UTD 경영대학원 입학시험인 GMAT가 면제되며 국내 MBA 수업료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중국 중산대와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야간 과정은 Executive MBA와 차별화된 맞춤형 과정인 Entrepreneurship MBA, Pharm-MBA와 Leadership MBA가 있다. 맞춤형 과정에서는 경영학 기본과목을 이수한 뒤 과정별로 요구되는 전문과목을 배운다. Executive MBA는 최신 이론과 현장 실무의 융합을 통해 개개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경영학의 기본인 인사조직 마케팅 재무 회계 경영정보시스템 생산운영관리 트랙의 핵심과목을 이수하고 이후에는 선택과목을 배운다. Entrepreneurship MBA는 창업 및 가업승계 등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을 추구하는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벤처창업을 비롯한 사회·가족기업, 벤처파이낸싱, 프랜차이징 등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무장돼 있다. 또 동국대 창업지원단,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과 연계해 창업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Pharm-MBA는 급변하고 있는 제약 및 약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할 목적으로 개설됐다. 최근 동국대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을 유치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의약품마케팅, Health Technology 경영, 의약산업정책, 의약경영전략 등의 다양한 전문과목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보건복지부 등과 같은 공무원은 물론이고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의료기기회사 의료기관 약국 근무자들이 재학 중이다. 주경야독으로 제약 및 약업 분야의 지도자 꿈을 키워가고 있다. Leadership MBA는 정치 경제 정부 교육 안보 등 한국 사회의 각 분야를 이끌어갈 리더육성을 위해 개설된 국내 최초의 리더십 전문대학원 과정이다. 서양의 리더십 이론과 기법, 한국의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한국적 리더십 교육을 위한 사례연구와 실습, 학제 간 융합능력 개발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리더십 강사, 리더십 컨설턴트,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로서 자기개발도 가능하다. 동국대 MBA는 Full-time장학, 성적우수장학, 산학협력장학, 동창회장학 등 폭넓은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특히 Full-time MBA는 첫 학기에는 전원 장학, 둘째 학기부터는 성적에 따라 20∼100% 감면의 혜택을 제공한다. 산학협력장학은 동일 직장 재직자를 추천하면 적용된다. 수업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 위치한 동국대 경영관에서 월 수 금 토요일에 열린다. ‘셀러던트’ 직장인을 위해 주중에는 2교시 수업을 운영해 주중 이틀 수업만으로 공부할 수 있고 계절학기를 활용해 3학기 만에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특히 경영대와 함께하는 동국대 MBA, 즉 Dongguk Business School은 2012년 7월, 세계적인 경영교육 인증기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경영교육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국제인증으로 학부(Undergraduate), 석사(MBA), 박사(PhD) 과정 등 경영학 학위 전 과정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14학년도 전기 신입생 원서접수를 10월 10일∼11월 12일 홈페이지(mba.dongguk.edu)를 통해 진행한다. 궁금한 점은 전화(02-2260-8884∼5)로 문의하면 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렇게 다양한 학교들이 있는 줄 몰랐는데 진짜 신기해요!” 전국 각지 학생들의 방언이 쏟아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까르르 웃으며 삼삼오오 무리지어 뛰어다녔다. 전국 201개 학교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특기를 뽐내고 공유하기 위해 ‘2013 행복학교 박람회’에 모였다. 26일부터 3일간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개최한다. 박람회에는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각종학교 등 총 201개교가 부스를 차리고 학부모, 학생들을 맞고 있다. 꿈을 키우는 학교, 끼를 살리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 등 3개의 테마로 준비됐다. 학부모, 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부스를 찾아가 학교와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보고 체험할 수도 있다. 전교생이 34명인 전남 순천 월등초등학교 부스에서는 외발자전거 줄넘기 공연이 한창이었다. 공연의 주인공은 전교생 모두가 활동하는 동아리 ‘외바퀴 세상’ 대표인 5학년 남순우 군(11)과 이현찬 군(11). 파란색 흰색으로 알록달록한 공연복 차림에 외발자전거를 타며 폴짝폴짝 줄을 넘자 구경하던 학생들이 탄성을 질렀다. 이 군은 “우리 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인라인스케이트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3학년부터는 외발자전거를 배우며 길거리 공연도 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오화선 월등초 교사는 “시골의 조그만 학교지만 아이들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도시 학교 못지않은 문화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월등초 부스가 끼를 뽐내는 자리라면 서울 강남구 수서중 부스는 학교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곳이다. 수서중은 중1 때 한 학기 동안 진로탐색, 동아리 활동을 보장해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자율학기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부스 운영을 돕고 있는 학부모 윤순미 씨는 “학생들이 만든 뮤지컬 대본, 나의 미래 경험록 등 수서중만의 활동을 담은 자료들을 전시했다. 자율학기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한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여학생들에게는 미용 관련 특성화고 부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제주 제주시 한국뷰티고등학교, 전남 나주시 전남미용고 부스 앞에는 머리핀 만들기, 네일 아트, 타투 등 체험활동을 하러온 여자 중고교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타투를 손목에 새긴 태안여중 1학년 김하늘 양(13)은 “평소 미용 관련 직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미용고 선생님과 언니들을 만나보니 진로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경남 사천시 삼천포공업고와 대전 동구 동아마이스터고 부스는 유독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삼천포공업고는 항공기 본체 특수가공기술과 고급선박을 만드는 특수용접기술 작품을 선보였다. 모형 비행기를 만들어보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경기 화성시 우정초 3학년 안지호 군(9)은 “비행기를 좋아하는데 모형비행기를 만들어보고 신기한 기계도 만져보니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동아마이스터고 부스는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슬롯머신, 센서를 이용한 두더지잡기 게임, 태양열을 이용한 학교 조명시스템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위성욱 교장은 “1, 2학년 때 배운 기술을 3학년 때 종합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천 부광고 1학년 양진웅 군(16)은 “우리 학교와 다른 걸 배우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인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저런 걸 해보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만화와 웹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대형 TV 앞에 모였다. 울산의 울산애니원고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울산에서 태어난 박상진 의사 일대기’를 상영했다. 전시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대전 외삼중 1학년 김희주 양(13)은 “이곳에 오니 꿈인 웹툰 작가가 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뮤지컬을 쉽게 가르칠 수 있나요?” “뮤지컬에서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각 학교에서 학생 뮤지컬을 가르치는 교사와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개그맨 이윤석, 방송인 손미나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백남기념사업회(이사장 김종량)는 제1회 백남상 수상자 3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공학상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53) △음악상 박영희 작곡가(69·전 독일 브레멘국립예술대 교수) △인권봉사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단체)다. 백남상은 한양대 설립자인 백남(白南) 김연준 박사(1914∼2008)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하기 위해 제정됐다. 상금은 모두 2억 원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한양대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