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올 것이 왔다.” 검찰이 17일 STX그룹 계열사들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STX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채권단이 지난해 12월 STX중공업에 “강 전 회장과 이찬우 전 STX중공업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라”는 뜻을 전달한 바 있어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당시 “STX중공업이 불필요한 프로젝트(STX건설의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 사업 참여)에 보증을 서는 바람에 채권단에서 550억 원가량의 신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기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기로 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강 전 회장은 2000년 자신이 몸담았던 쌍용중공업(현 STX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공격적인 경영으로 재계 13위(공기업 제외·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까지 회사를 키웠다. 그러나 STX그룹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추락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강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부분 계열사들이 채권단 자율협약(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 STX엔진)을 맺거나 법정관리(STX건설, 팬오션)에 들어가면서 모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화려한 ‘샐러리맨 신화’를 써 왔던 그는 결국 검찰 수사의 칼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은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STX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활동에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부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어차피 과거의 경영 관련 부실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회사별로 진행되고 있는 경영 정상화 작업에는 영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 전 회장이 모든 경영에서 손을 뗐는데 검찰 수사까지 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경영상 판단의 잘못을 무조건 배임 혐의로 몰아가는 것은 다른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마저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다른 관계자는 “기업을 살린다는 명분이 모든 경영상 과오를 덮을 수는 없다”며 “과거의 부실을 바로잡는 것은 향후 새로운 경영진이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홍구 기자}

지난해 11월 29일 피지의 수도 수바. 오후 4시가 지나자 왕복 3차로 양쪽에서 건장한 체격의 청년 20여 명이 몰려나와 패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벌어진 싸움에 구경꾼만 500여 명이 몰렸다. 경찰도 출동했다. 그때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오자 좀전까지만 해도 몸싸움을 하던 청년들이 팔을 양옆으로 흔들며 단체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3분 후 이들은 입을 모아 “Stop Violence. Enough is enough(폭력을 중단하라.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라고 외쳤다. 학교폭력을 없애자는 취지 아래 현지 청소년들이 모여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에서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을 선보인 것이다. 이벤트의 중심에는 아산나눔재단의 지원으로 1년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최진 씨(28·여)가 있었다. 최 씨는 플래시몹 아이디어를 직접 낸 것은 물론이고 안무 연습, 취재 요청 등도 했다. 아산나눔재단은 2012년 유엔봉사단(UNV)과 손잡고 유엔 산하 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지원자를 모집했다. 석사학위 보유자(예정자 포함), 관련 업계에서 6개월 이상의 경력 등 다양한 조건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5 대 1 이상이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아산나눔재단에서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 UNV 등 유엔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4명을 만났다. 카리브 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 UNDP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원재 씨(30)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협의체의 사업을 직접 평가하는 일을 맡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요청으로 인근 지역 NGO 사례를 연구해 현지에 NGO 협의체가 구성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의 한계를 체감하는 시간이었다는 인턴도 있었다. 가이아나 유엔인구기금(UNFPA)에서 청소년 쉼터 관리를 맡았던 김민경 씨(29·여)는 “현지 청소년들에게 성교육 등을 제공하는 쉼터들이 관리 소홀로 문을 닫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UNV에서 설문조사 등을 담당했던 김한나 씨(27·여)는 “옛 소련 체제 당시 ‘자원봉사’라는 이름 아래 노동력 착취를 당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자원봉사에 대해 여전히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많아 생김새가 다른 저를 보고도 사람들이 카자흐스탄 현지어로 말을 건네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수도 아스타나의 1월 평균기온이 영하 16도일 정도로 추운 카자흐스탄에서 1년을 보낸 김 씨는 “귀국한 뒤 한국의 겨울 날씨가 전혀 춥지 않게 느껴졌다”며 “아이스커피만 마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피지를 비롯해 남태평양 섬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일을 했던 최진 씨는 “적도의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일하다 보니 머리카락이 노랗게 탈색됐다”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에쓰오일이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석유화학기술센터를 짓는다. 나세르 알 마하셰르 에쓰오일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마곡산업단지 내 용지 2만9099m²를 1000억 원에 매입한 뒤 2년 안에 기술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소재 관련 기술 연구가 이뤄진다. 마하셰르 사장은 “서울의 우수한 연구개발 기반을 활용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소재 분야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2일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위한 자동차 안전 상식을 담은 ‘어린이 자동차 안전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얇은 소책자 형태의 가이드북에는 유아용 카시트 같은 안전장치와 관련된 내용이 주로 실렸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전국 전시장 및 회사 홈페이지(www.volvocars.co.kr),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volvocarkorea) 등에서 책을 받거나 내용을 볼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스포츠카 ‘아우디TT’ 50만 대 생산을 기념해 한정 모델인 ‘TTS 컴피티션’(사진)을 12일 선보였다. 이 차는 세계 시장에 500대, 국내에는 6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신차는 2L급 고성능 TFSI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은 26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이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9.8km. 2도어 차량이며 가격은 일반 모델이 7820만 원, 컨버터블(지붕 개폐형) 모델이 8120만 원이다.}

미국 상용차 제조업체인 나비스타는 12일 상용트럭 ‘인터내셔널 프로스타’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미국산 온로드(포장도로) 상용차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 7820mm, 폭 2500mm, 높이 3800mm 크기(슬리퍼 모델 기준)에 연료소비효율은 L당 4km 수준이다. 가격은 부가가치세 제외 1억5900만 원이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헤이허(黑河) 시에서 동계 주행시험장(사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시험장은 면적이 300만 m²(호수 면적 200만 m² 포함)로 지난해 1월 착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전자식 제동장치(MEB)와 주차조향 보조시스템(SPAS) 등 제동, 조향과 관련된 부품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방침이다. 이 주행시험장은 매년 1∼3월에 한정해 운영한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동계 주행시험장을 운영하는 것은 스웨덴과 뉴질랜드에 이어 세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시장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주행시험장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과 장청린(張成林) 헤이허 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자동차미국법인(HMA)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미국 입소문마케팅협회(WOMMA·Word of Mouth Marketing Association)로부터 상을 받았다. 10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HMA가 제작한 앱 ‘좀비의 불법 카센터(The walking dead chop shop)’가 ‘드라이빙 참여(driving engagement)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004년 세워진 WOMMA는 지난해부터 가장 혁신적인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선보인 완성차업체에 이 상을 주고 있다. WOMMA는 구글 등 블로거들이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 및 광고업체 등이 회원으로 있는 단체다. 좀비를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를 후원하는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좀비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차를 만드는 게임 앱을 선보였다. 게임은 드라마에 관련된 문제를 풀어 얻은 점수로 부품을 구입해 현대차 벨로스터, 싼타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등을 개조하는 방식이다. HMA 관계자는 “젊고 열정적인 고객들과의 소통을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최신모델 시승 행사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5일부터 2주간 주말 동안 전국 12개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2014년형 모델(사진)을 시승하는 ‘드라이빙 데이’ 행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 당일 차량을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한다. 모든 시승 고객에게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시장 및 회사 홈페이지(www.landroverkorea.co.kr, www.jaguarkore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쌍용자동차 콘셉트카 ‘XLV’ 이미지 공개쌍용자동차는 다음 달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콘셉트카(신차의 미래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쇼카) ‘XLV’(사진)의 렌더링 이미지를 10일 공개했다.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LV는 1.6L급 디젤엔진과 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XLV를 통해 향후 쌍용차의 제품 개발 방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디젤 차량이 휘발유 차량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 154만3564대 중 경유를 연료로 쓰는 차량은 총 67만2025대로 43.5%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휘발유 차량은 총 65만6128대(42.5%)에 그쳤다. 디젤 차량 신규 등록이 전년(59만2083대) 대비 13.5%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연료비와 높은 연료소비효율(연비)이 꼽혔다. 디젤 차량 비중이 높은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KAMA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 16만1877대 중 디젤 차량 비중은 61.7%다. 다양한 레저용 차량(RV)들이 나오면서 디젤 차량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한석유협회는 이달 초 디젤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민 1인당 경유 소비량 증가 폭(전년 대비 4.5%)이 휘발유(2.1%)의 갑절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누가 일본 차 아니랄까봐. 소음 작은 것 좀 봐.” 서울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조수석에 앉은 지인은 불만 아닌 불만을 쏟아냈다. 엔진에서 나는 소리가 작아 드라이빙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지난달 기자가 시승한 도요타 대형 세단 ‘아발론’(사진)의 첫인상은 고요함이었다. 고대 켈트 신화의 아서왕이 전투를 치른 뒤 상처를 치유하러 간 낙원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설명이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아발론은 주행 내내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선보인 아발론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꺼내놓은 ‘비장의 카드’다. 아발론은 1995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110만 대 이상이 판매된 모델. 2009년 도요타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내놓은 세단 중 가장 고급 차량이기도 하다. 나카바야시 히사오(中林尙夫) 전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출시 행사 당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경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V6 3.5L급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아발론은 퍼포먼스 면에서는 역동성을 뽐냈다. 아발론의 최고출력은 277마력, 최대토크는 35.3kg·m 수준이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무게중심이 아래로 쏠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마치 수면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줬다. 묵직한 느낌을 주는 스티어링휠 또한 주행 시 안정감을 더했다. 널찍한 실내공간도 만족도를 높였다. 4세대 신형 아발론은 이전 모델에 비해 좌석을 뒤로 10mm, 위로 10mm 더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을 끝까지 뒤로 밀자 무릎 위 스티어링휠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장거리 운전 중 차를 휴게소에 대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전석에 장착된 4방향 조절 가능한 요추받침대는 야간운전 특유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외관 디자인 측면에서는 대형 세단에서 보기 어려운 날렵한 라인이 인상적이었다. 널찍한 대형 세단의 내부공간과는 대조적으로 차량 외관은 마치 중형 세단을 연상케 하듯 매끄러운 느낌이었다. 더욱 커진 전면부 그릴은 대형 세단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듯한 인상을 줬다. 가격은 신형 제네시스의 최저가 모델(3.3L급 모던 트림 4660만 원)에 비해 다소 높은 4940만 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던 포부대로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과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상위 20%인 고소득층이 현재보다 월평균 24만 원가량 더 쓰면 연간 16만8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7조2000억 원가량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내놓은 ‘소득계층별 소비여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연구원 측은 고소득층이 소비여력의 10%가량을 더 소비했을 때를 가정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고소득층은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보다 50% 이상을 더 버는 가구를 말한다. 전체 가구 중 18∼20%가 여기에 속한다. 소비여력은 실질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이른바 ‘여윳돈’을 말한다. 고소득층의 월평균 소비여력은 2006년 228만 원에서 2012년 264만 원으로 높아졌다. 2012년 기준으로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의 소비여력은 73만 원, 저소득층(중위소득의 50% 미만)은 ―24만 원 수준이었다.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이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소비에 따른 유발효과는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부가가치 및 취업유발계수 개념을 적용해 추산했다. 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소비가 10억 원 늘어날 경우 부가가치는 8억1700만 원, 일자리는 19개 정도 각각 늘어난다. 고소득층이 소비여력의 10%인 24만1000원을 매달 추가로 쓸 경우 소비가 연간 8조8320억 원 증가하는 만큼 부가가치는 7조2157억 원, 일자리는 16만7800개가 각각 늘어난다. 최 선임연구원은 “민간소비가 늘어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고용 확대로 이어진다”며 “일자리가 늘어나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져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놓고 1대 주주인 현대그룹과 2대 주주인 스위스 쉰들러홀딩AG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선제공격을 한 곳은 쉰들러홀딩AG. 쉰들러홀딩AG는 3일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해당 유상증자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그룹 오너(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수백 통의 e메일을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7일 세계 언론매체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텔레콘퍼런스에서는 알프레드 쉰들러 쉰들러홀딩AG 회장이 “(2004년) 의향서(LOI)를 체결할 당시 현대엘리베이터 사업부는 분리될 예정이었고 파생상품에 연루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2010년 이전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투자로 그동안 막대한 손실을 봐 지분 매각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낮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현대 측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쉰들러홀딩AG가 10여 년에 걸친 M&A 시도가 실패하자 현대엘리베이터에 책임을 전가하고 사실을 왜곡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쉰들러홀딩AG가 현 회장에게 e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 지금껏 받은 e메일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왔다”고 강조했다. 7일 열린 텔레콘퍼런스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변명, 궤변과 거짓으로 점철된 쇼를 벌였다”며 “쉰들러홀딩AG 측의 근거 없는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2004년 LOI에 대해서는 “해당 내용은 2005년 양자의 합의하에 명백하게 해지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1조200억 원… 37%↓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143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200억 원으로 2011년 이후 3년 연속 ‘1조 클럽’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연간 순이익은 2012년보다 6015억 원(37.1%) 감소했지만 2012년 실적에서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1조684억 원)을 빼면 전년 대비 84.4%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금융 작년 순이익 2892억 원… 82%↓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187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연간 순이익은 2892억 원으로 2012년(1조6333억 원)보다 1조3441억 원(82.3%) 줄었다. 우리금융은 “장부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 예정인 증권계열 자회사에 대한 손실이 반영돼 4분기 적자를 냈다”며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69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5760억 원으로 전년(1조4962억 원)보다 61.5% 감소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 ㈜GS 작년 영업이익 5521억 원… 19%↓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지난해 매출이 9조5831억 원, 영업이익은 5521억 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 전년(매출 9조7157억 원, 영업이익 6842억 원)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9.3% 각각 줄었다.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연결대상 손자회사인 GS칼텍스의 부진이 꼽혔다. GS 관계자는 “정제마진 하락,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GS칼텍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GS의 실적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작년 영업이익 5241억 원… 0.6%↑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2조3120억 원, 영업이익 5241억 원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8.5%, 0.6% 늘어난 것이다. 분야별로는 검색광고에서 1조3519억 원을,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4542억 원을,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3235억 원을, 나머지에서 18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캐리어에어컨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립스틱 모양의 신제품 ‘립스틱 플러스’를 선보였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회장(왼쪽)과 배우 이보영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가격은 250만∼350만 원대.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생방송으로 보다니.” 지난달 한 친구가 이런 문구와 함께 방송 영상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 뉴스피드(담벼락)에 올렸습니다. 역사적인 순간 운운하는 친구의 호들갑에 관심이 생겨 해당 영상을 틀어봤습니다. 한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인기가수 비(32)와 선배가수 태진아(61)가 비의 노래 ‘라송(LA SONG)’을 함께 부르는 영상이었습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이른바 ‘비진아’(비+태진아)의 무대였습니다. 서른 살 가까이 나이차가 나는 두 가수가, 그것도 후배의 노래로 한무대에 서게 된 과정이 궁금해졌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합동 무대는 지난달 유튜브에 올라온 1분여 길이의 합성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누리꾼이 ‘라라라’가 반복되는 라송의 후렴구가 트로트를 연상케 한다며 비의 라송과 태진아의 ‘동반자’를 섞은 영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절묘하게 두 노래가 교차하는 영상에 누리꾼들은 환호했고 이 영상은 6일 현재 3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진아가 한때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자 이슈의 주인공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위터 아이디 @29rain)가 지난달 본인의 트위터에 “원하신다면 콜라보(협업)를”이란 글로 운을 떼자 태진아가 “언제든 좋다”며 화답해 결국 합동무대를 만든 겁니다. 둘이 합쳐 반세기가 넘는 경력을 가진 두 가수는 프로정신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무대의상으로 정장을 주로 입던 태진아는 비의 공연 콘셉트에 맞춰 모피코트에 머리에는 두건을 두르고 오른쪽 볼에 빨간 키스마크를 새긴 채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반대로 정장 차림을 한 비는 무대에서 선배의 표정을 흉내 내며 합동공연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기대 이상의 무대를 선보인 태진아와 비에게 누리꾼들은 환호했습니다. 특히 두 가수가 ‘쿨’하게 합동공연을 단 세 차례만 선보일 거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본방사수’(본 방송은 반드시 본다는 뜻)하지 못한 이들은 SNS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두 가수의 공연 영상은 합동무대의 계기가 된 합성 영상에 비해 2배가 넘는 75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진아 영상을 패러디한 ‘비운도’(비+가수 설운도)의 ‘라차차’(라송과 설운도의 노래 ‘다함께 차차차’를 섞은 것)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사실 선후배와의 합동공연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기 쉽습니다. 저는 이번 무대가 그 힘을 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국내 가수들이 보여준 합동공연은 마치 헌정방송처럼 딱딱한 느낌을 줬습니다. 그 노래가 유행할 때 미처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린 여자 아이돌 가수가 “저는 어릴 때부터 이 노래를 즐겨 부르며 자라왔다”고 말한들 과연 누가 그 진정성을 믿어줄 수 있을까요. 음악, 더 나아가 예술의 본질에 자유가 있다면 좀 더 즐겁게,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두 가수의 공연을 보면서 문득 지난달 26일 열린 ‘제56회 그래미 시상식’에 나온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의 무대가 떠올랐습니다. 일찍이 존 레전드 등 많은 후배 가수와의 합동무대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다프트 펑크, 패럴 윌리엄스와 함께 다프트 펑크의 노래 ‘겟 러키(Get Lucky)’를 부른 겁니다. 양손을 하늘로 치켜들며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에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놀스는 물론이고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도 함께 몸을 흔들었습니다. “음악의 정신으로 우리가 함께 모였다”던 원더의 말은 과연 우리에게 머나먼 이야기이기만 할까요. 제2, 제3의 비진아가 하루빨리 이어져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강홍구 산업부 기자 windup@donga.com}
볼보자동차코리아는 5일 니보매트 오토매틱 레벨링 시스템을 장착한 XC60, XC70, XC90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리어 서스펜션(차체 하단 충격 흡수 장치)의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적재 효율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장치다. 가격은 XC60이 6390만 원, XC70이 6230만 원, XC90이 7030만 원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사진)이 회사를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긴다. 그 대신 물류대행 및 시스템통합(SI), 선박 관리 등 한진해운의 일부 사업만 떼어내 맡기로 했다. 5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은 최근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상반기(1∼6월)에 한진해운의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으로 분할한다. 현재 최 회장과 두 딸, 양현재단 등이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은 46%이다. 대한항공,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는 27%를 보유하고 있다. 신설 법인은 한진해운을 합병한 뒤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합병 회사를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최 회장이 맡을 한진해운홀딩스 기존 법인은 한진해운의 물류대행사업 부문과 시스템통합(SI)업체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업체 한진S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 등을 관할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닥친 해운업계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10조3317억 원에 24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920만 주를 담보로 15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한진 사장이 한진해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한진그룹으로 편입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박창규 kyu@donga.com·강홍구 기자}

현대자동차는 5일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에 튜닝 용품을 적용할 수 있는 ‘더 뉴 아반떼 튜익스 에디션’(사진)을 출시했다. 이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은 취향에 맞게 스커트(차체 하단부에 설치해 차체 밑으로 흐르는 공기량을 덜어 내는 부착물), 주유구 캡, 17인치 블랙크롬 휠 등 차량 튜닝 용품을 선택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품목별로 40만∼110만 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이 정제 마진 하락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66조6747억 원, 영업이익은 1조3818억 원으로 2012년(매출 73조3300억 원, 영업이익 1조6993억 원)에 비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배럴당 10.53달러였던 정제 마진이 12월에는 5.51달러로 떨어지면서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8억 원으로 전년(2790억 원) 대비 78% 감소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이 지난달 23일부터 중단한 PX공장 증설공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사 중지 기간에 사전 축조 미신고 공작물 54기 등의 위법사항을 해결하고 지역상생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인천 서구청의 지적 및 권고 사항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공사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개 시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일 출범한 지역상생협의체는 공장 인근 지역 3개동 주민 대표 2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SK인천석유화학, 서구청 등과 공장 증설 관련 안전·환경수준 제고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