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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 키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이용대가 우승한 뒤 많은 청소년이 배드민턴에 뛰어들었다. 2년 후 ‘용대 키즈’들이 이용대의 고향 전남 화순에서 한여름 밤 셔틀콕 경연을 벌였다.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이란 타이틀을 걸고 22일부터 열린 2010 화순 빅터 전국 초중고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26일 초등부 결승 남자부에선 부산 양성초A, 여자부에선 광주 산월초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 다 2002년 창단 후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제2의 이용대라 불리며 이번 대회 화순실고의 우승을 이끈 구무녕은 가볍게 남자 단식 4강에 올랐다. 27일에는 중고등부 준결승 경기가 열린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선배님 보셨지요.” 이용대(삼성전기)의 모교 화순실고가 진광고를 3-1로 누르고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 빅터 전국초중고교 배드민턴선수권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 고등부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화순실고 최승일과 구무녕은 1, 2단식을 따낸 데 이어 2-1로 쫓기던 4복식에 함께 출전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전남 화순군에서 열렸다. 고등부 여자 단체전에선 유봉여고가 접전 끝에 화순고를 3-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화순고는 최근 국가대표에 발탁됐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고은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롯데의 신고 선수 출신 김수완이 1군 무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흠잡을 데 없는 투구로 데뷔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팀을 4연패에서 구했다. 롯데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은 김수완의 호투를 앞세워 9-1 승리를 거뒀다. 오른손 투수인 김수완은 2009년 신고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제주관광산업고 3학년이던 2007년 대통령배 고교대회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체구(당시 몸무게 62kg)가 작고 시속 140km를 넘지 못하는 구속 때문에 끝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수완은 신고 선수로 입단한 뒤 몸무게를 70kg까지 늘렸고 최고 구속도 148km까지 찍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1군에 등록된 김수완은 1군 무대 두 번째 등판이던 6월 29일 삼성전에 중간 계투로 나와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무안타로 막는 깜짝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발 데뷔전이던 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합격점을 받았고 결국 이날 한화전에서 일을 냈다. 8회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오선진이 외야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1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김수완은 “올 시즌까지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 내년에 군에 입대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잘 던져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은 김수완의 첫 승을 도우려는 듯 홈런 3방을 포함해 10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김주찬이 2회 3점 홈런을 날렸고 카림 가르시아는 3회 솔로포, 8회 3점포로 23, 24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에서 트레이드돼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황재균은 4타수 1안타를 쳤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이틀 연속 선두 SK를 잡았다. 넥센은 6과 3분의 1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은 선발 김성현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두산은 LG를 5-1로 누르고 4연승했고 삼성은 KIA를 10-5로 눌렀다. 24일 대구에서 올스타전을 갖는 프로야구는 25, 26일 이틀을 쉰 뒤 27일부터 다시 열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결정적 순간 한 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승리를 선물하는 선수. 우리는 그들을 해결사라 부르며 열광한다.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만난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 20일 맞대결에서는 두산 해결사 김현수, 양의지가 LG 해결사 조인성을 협공으로 무너뜨렸다. 두산은 1-1로 맞선 2회말 양의지가 2점 홈런을 날리며 앞서나갔다. 양의지는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위기의 순간 조인성이 나섰다. 조인성은 1-3으로 뒤진 4회 이진영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가운데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는 6회 2사 1, 2루에선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4타수 2안타 4타점의 활약. 하지만 조인성의 결정적 두 방은 김현수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김현수는 3-5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이상열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날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2점을 더 뽑으며 8-5로 승리했다. 김현수, 양의지는 나란히 3타점씩을 기록했다. 최근 전적 19승 3패(삼성) 대 2승 20패(KIA). 5회를 넘기면 절대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철벽 불펜과 방화범 불펜. 극명하게 엇갈린 두 팀의 승부는 역시 불펜에서 갈렸다. 삼성은 1-1로 맞선 4회 무사 1루에서 최형우가 2루타를 날리며 KIA 선발 김희걸을 흔들었다. KIA는 손영민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삼성은 진갑용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후 신명철의 안타, 이영욱의 내야 땅볼,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삼성은 4-2로 앞선 5회에도 손영민에 이어 등판한 박경태, 곽정철을 흔들며 3점을 추가했다. 5회가 끝나자 삼성의 7-3 리드. 삼성은 6회 정인욱, 7회 권혁, 8회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리며 7-3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9회 정원석의 동점 2루타와 전현태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롯데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넥센을 7-5로 꺾고 역대 최소 경기 60승을 달성했다(86경기 60승 26패·종전 기록 89경기).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2만750명의 관중이 입장해 1995년(344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인 355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1억 원짜리 홈런’이 나올까.▼한국야쿠르트 홈런존 등역대 최대규모 상금-상품 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대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시상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억 원짜리 홈런존. 프로야구 공식 음료 협찬사인 한국야쿠르트가 외야 오른쪽에 ‘산타페 일러스트 홈런존’을 설치한다. 500인치 대형 스크린 양쪽에 광고판이 부착된 형태로 가로 15m, 세로 9m 크기다. 대구구장은 장외홈런이 자주 나오는 데다 홈런존이 크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금 절반은 야구 발전 기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상금과 상품이 마련됐다. 기자단 투표로 뽑는 ‘미스터 올스타’는 30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5를 받는다. 승리 팀 감독과 우수투수, 우수타자는 상금 300만 원을, 최다 탈삼진 투수는 상금 300만 원과 갤럭시S 휴대전화를 받는다. 홈런 레이스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각각 300만 원과 100만 원의 상금을, 홈런 레이스 최장 비거리 선수는 100만 원 상당의 DSLR 카메라를 받는다. 경기가 느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승리팀 상금은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3000만 원으로 늘렸다. 1인당 100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500만 원 상당의 외식업체 상품권과 900만 원 상당의 한우세트도 추가된다. 승리팀 소속 베스트10 선수는 50만 원 상당의 나이키 상품권까지 준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이미 수당 100만 원을 챙겼다. 가정이지만 승리팀 베스트10 선수가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고 홈런존까지 맞힌 뒤 미스터 올스타로 뽑히면 약 1억40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을 얻는다. ‘올스타전 대박’을 노릴 만하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꿀맛 같은 프로야구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도 일부 선수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페넌트레이스 초반 태연한 듯 넘겼던 실수들이 시즌 반환점을 돌며 징크스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화요병’, ‘친정팀 징크스’, ‘1회 굴욕남’ 등 이름도 가지가지다. 넥센은 화요일만 되면 귀신에 홀린 듯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올 시즌 16번의 화요일 경기에서 하루밖에 이기지 못했다. 1승 1무 14패. 화요일 승률(0.062)은 전체 승률(0.389)에 비해 턱없이 낮다. 화요일의 부진 때문일까. 수요일엔 분발한다. 수요일 치른 14경기에서 8승 1무 5패. 일주일 중 최고 승률(0.571)이다. 넥센 관계자는 “화요일 성적이 안 좋은 이유는 따로 없다. 화요일에 지든 수요일에 지든 정규시즌 133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LG 에이스 봉중근은 1회가 두렵다. 평균 자책 5위(3.11)지만 선발 등판한 19경기에서 8번이나 1회에 실점했다. 평균 자책 10위 안에 든 투수 중 최다 실점이다. LG 관계자는 “봉중근은 슬로 스타터다. 1, 2회에 유독 제구력이 흔들려 볼넷을 내주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넥센을 떠난 이적생들은 친정팀 징크스에 울었다. 삼성 장원삼, LG 이택근, 두산 이현승은 친정팀만 만나면 날개를 접어야 했다. 장원삼은 넥센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 8.76으로 부진했다. 삼성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친정팀 앞에만 서면 고개를 숙였다. 이택근도 넥센전에서 30타수 5안타 타율 0.167에 그쳤다. 이현승은 5월 1일 친정팀 넥센과의 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인터넷에서 “넥센을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라는 노래까지 등장했다. LG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전 싹쓸이가 없다. 기회가 찾아와도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식이다. 삼성은 5회 이후 역전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리드를 잡은 3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안정권(안지만, 정현욱, 권혁) 트리오’의 막강 불펜 덕이다. 18일 대구를 찾은 LG 팬은 ‘삼성이 5회까지 이기고 있으면 6회부터 야구 안 본다?’는 응원 문구로 팀을 응원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KIA 아퀼리노 로페즈, SK 게리 글로버 등은 외국인 투수 2년차 징크스를 혹독히 겪고 있다. LG, 롯데, KIA는 선두 SK에 30승을 합동으로 헌납해 ‘엘롯기 동맹’을 재결성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승섭 인턴기자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최근 프로야구에선 ‘완투형 투수’를 보기 힘들다.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 등 분업화가 정착되었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완투할 일이 별로 없다. 실제로 올 시즌 경기의 3분의 2가량을 소화한 17일까지 완투는 13회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완투는 20회(완투승 15회, 완투패 5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완투 투수가 3명이나 나왔다. 2006년 데뷔한 삼성 왼손 투수 차우찬은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 켈빈 히메네스는 올 시즌 외국인 선발 투수로서는 처음 완투승을 거뒀고 롯데 송승준은 완투패를 기록했다. LG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차우찬은 9이닝 동안 공 123개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역투했다. 최고 시속 147km를 육박하는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드를 곁들여 LG 타선을 요리했다. 삼성이 7-0으로 완승. 차우찬은 “6회 5-0이 됐을 때 완봉을 예감했다. 자신감이 붙어 실투가 나와도 안 맞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작년(6승)보다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과 롯데가 맞붙은 잠실 경기에서는 완투승과 완투패가 동시에 나왔다. 히메네스의 9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이 3-1로 이겼다. 12승째를 올린 히메네스는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8-2로 승리하며 KIA전 11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16연패를 당했던 KIA는 2연승을 거둔 뒤 다시 4연패의 늪에 빠졌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5회 이전에 리드를 잡으면 철벽 불펜진 투입. 이길 경기는 절대 놓치지 않는 실리 야구. 15일 두산전에서도 삼성은 변함없는 승리 공식을 보여줬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의 양의지가 2회 2사 1, 2루에서 오른쪽 안타로 2루에 있던 이성열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 조동찬은 0-1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임태훈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선발로 보직을 바꾼 후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임태훈은 이날도 조동찬의 홈런 이후 크게 흔들렸다. 1-2로 뒤진 4회에는 최형우의 1점 홈런에 이어 조영훈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은 5회초 2점을 추격했지만 임태훈은 5회말 연속 안타로 다시 2점을 내줬다. 5회가 끝났을 때 6-3 삼성의 리드. 올 시즌 5회까지 이겼을 경우 무조건 승리(32승 무패)한 삼성은 이날도 선발 배영수에 이어 6회부터 정현욱 안지만 등 철벽 중간 계투진을 가동했다. 두산은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삼성의 또 하나의 필승 카드 권혁에게 막혀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7회 2점에 이어 8회 진갑용의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삼성은 9-4로 승리했다. 2위 삼성은 두산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3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LG는 조인성의 짜릿한 역전 3점 홈런으로 KIA를 6-5로 눌렀다.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은 건 KIA였다. KIA는 3-2로 앞선 6회 1사 3루에서 이현곤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이어 왼쪽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는 재치 있는 단독 홈스틸(시즌 세 번째)로 1점을 추가했다. 김광현(SK) 류현진(한화)에 이어 다승 공동 선두(12승) 도약을 노리는 KIA 선발 양현종은 5-3으로 앞선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모든 것은 LG 조인성의 한방으로 뒤집어졌다. 조인성은 3-5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안영명의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는 7-7로 맞선 9회 터진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8-7로 눌렀다. 넥센은 롯데를 9-4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미국에서는 이젠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미 코넬대 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인 조모 씨(22)는 최근 한국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학부를 졸업한 후 귀국해 바로 의전원 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해외 유학생 쿼터가 줄면서 한국 복귀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에서 이공계열 학부를 다니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의전원 진학을 고려할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대학에 진학한 유학생들 가운데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의전원 입학을 목표로 삼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문학원인 프라임MD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010학년도 의학입문시험(MEET)과 치의학입문시험(DEET)’에 응시한 외국대학 학부 출신 학원 수강생은 83명으로 전년의 41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분야 전문학원인 메가MD도 같은 시험에 응시한 외국 대학학부 출신이 147명으로 전년도 82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학년도 고려대 의전원에 입학한 53명 중 14명이 외국 학부 출신으로 전체의 26.4%에 이르렀다. 해외유학파가 국내 의전원에 몰리는 이유는 미국에서 의전원 ‘진학길’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미 일리노이대에 재학 중인 유모 씨(23)는 “유학생이 미국 의전원에 들어가는 것은 원래부터 바늘구멍이었는데 그나마 있던 ‘유학생 쿼터’도 금융위기 이후에는 시민권자들에게 먼저 돌아가 유학생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미 유학생 사회에서는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영주권이 있어도 유학생은 의전원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국내 의전원들이 입시전형에 외국대학 졸업자 특별전형을 두고 있는 것도 미 대학 학부생의 국내 복귀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천의과대, 강원대, 부산대, 중앙대 등에서는 수시모집 특별전형으로 외국대학 출신자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대학이 의전원 체제를 포기하고, 2015년부터 의대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지금을 의전원 입학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국 의전원 문을 두드리는 해외 대학 학부생이 부쩍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의전원 전문학원 관계자는 “해외 대학 출신자들의 국내 의전원 ‘U턴 현상’은 미국 명문대 재학생을 중심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와∼ 충남 연기군이다. 이제 반 이상 왔다.” 14일 오후 1시쯤 국도 1호선을 따라 걷던 대원들이 연기군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을 발견하곤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다.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2010 대한민국희망원정대가 6일 전남 여수시를 출발해 하루 평균 30km씩 행군한 지 9일 만에 여정의 반환점을 돈 것이다. 2004년부터 대학생들과 국토대장정을 진행한 박 대장이 올해도 여수∼전북 남원∼전주∼충남 논산∼천안을 거쳐 서울까지 총 400여 km를 종단하고 있다. 약 2000명의 지원자 중 서류, 면접 전형을 거쳐 남산 순환도로 3km를 뛰는 체력 테스트를 통과한 96명의 정예 대원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이곳까지 왔다. 하지만 폭염에 250km를 걸어온 대원들의 몸 상태가 정상일 리 없다. 물집 한두 개는 기본이고 관절염, 어깨 통증은 덤이다. 발톱 2개가 빠진 채 행군하고 있는 김민석 대원(24)은 “저 때문에 전원 완주 기수의 명예를 포기할 수는 없지요”라며 웃는다. 초등학교에서 숙영하는 터라 제대로 된 샤워는 잊은 지 오래다. 빨래 말릴 시간이 없어 양말 손수건 티셔츠 슬리퍼 등 빨랫감은 행군 중 배낭에 걸어 말린다. 대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바로 휴식시간에 지급되는 간식. 복숭아를 입에 문 황세원 대원(여·24)은 “마약이 있다면 바로 이런 맛 아닐까요. 복숭아씨를 여기 심어서 다음 기수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네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후 6시경 연기군 연봉초등학교에 들어선 대원들은 “천국에 온 것 같다”며 환호한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에 상기된 얼굴들이다. 박 대장은 “처음 시작할 때랑 비교해 보면 눈빛들이 다르다”며 대원들의 손을 잡고 격려했다. 19일 최종 목적지인 서울광장에서도 96명 전원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연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승섭 인턴기자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역대 최악의 ‘오심 월드컵’ 논란 속에 심판들은 바람 앞에 등불이었다. 최첨단 중계 장비의 감시 속에 일어난 오심 논란은 적지 않은 심판을 집으로 보냈다. 잉글랜드 프랭크 램퍼드의 슛을 노골로 선언한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의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은 로베르토 로세티 심판(이탈리아)이 대표적이다. 로세티 주심은 대회 개막 이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로부터 월드컵 참가 주심 중 2위로 평가되며 결승전 심판의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 실수로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그는 귀국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 루이스 파비아누의 핸드볼 파울을 잡아내지 못한 스테판 라노이(프랑스), 한국의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이청용이 수비수 다리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마이클 헤스터 주심(뉴질랜드) 등도 더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추가 경기 배정 금지의 중징계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머드급 오심 논란에 맞서 남아공을 기회의 땅으로 만든 심판들도 있다. 월등한 체력, 원숙한 경기 운영, 칼날 같은 판단력, 천문학적 몸값의 스타들을 제압하는 카리스마 등을 무기로 생존한 포청천들이다. 영광의 결승전 주심을 맡은 하워드 웹 주심(잉글랜드)이 선봉장이다. 38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로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 섰다. 경찰관 출신인 웹 주심은 경고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로 2008,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5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주심 등 풍부한 국제경험도 강점이다. 3, 4위전을 비롯해 세 경기 주심으로 활약했던 베니토 아르춘디아 주심(멕시코)도 명성을 이어갔다. 1993년 국제무대에 데뷔해 베테랑 심판으로 이름을 날렸던 아르춘디아 주심은 남아공에서 월드컵 통산 여덟 번째 주심을 맡았다. 역사상 3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월드컵 전부터 아르춘디아 주심은 조기 귀국한 로세티 주심과 결승전 주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의 조별리그 2차전 주심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남아공 무대를 밟은 정해상 부심도 남아공의 다크호스다. 한창 오프사이드 논란이 불붙었던 브라질-네덜란드의 8강전에서 호비뉴의 오프사이드를 정확하게 잡아냈다. 팬들의 야유와 흥분한 브라질 선수들의 항의에도 부드러운 웃음으로 대응해 호평을 받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승섭 인턴기자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이청용 몸값 4배↑… 143억원 평가 ○…‘블루 드래건’ 이청용(볼턴)이 남아공 월드컵 ‘떠오른 스타 10인’에 선정됐다. 12일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넷판은 이청용을 “빠르고 창의력이 뛰어난 측면 요원”이라고 평가했다. SI는 이청용의 몸값에 대해서도 입단 당시(약 35억8000만 원)보다 네 배 가까이 뛴 약 143억 원으로 평가했다.만델라 부부 폐회식 참석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와 함께 1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석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차림으로 골프용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에 앞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월드컵 개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증손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불참했다.스페인 선수당 8억3000만 원 포상금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스페인 선수들이 1인당 55만 유로(약 8억3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이는 네덜란드축구협회가 우승 포상금으로 내건 금액의 두 배에 가깝다. 포상금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받는 우승 배당금 3100만 달러(약 370억 원)로 충당한다. 유로 2008 우승 당시 스페인 선수들은 1인당 25만 유로(약 3억8000만 원)를 받았다한국 월드컵 랭킹 16위… 북한 31위 ○…영국 유로스포츠가 한국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파워 랭킹을 16위로 평가했다. 16강 진출국 중 최하위다. 일본은 한국보다 4계단 높은 12위에 올랐다.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며 굴욕을 맛본 프랑스는 32위, 북한은 31위.파라과이 응원녀 누드 세리머니 ○…‘파라과이 응원녀’ 라리사 리켈메가 파라과이의 탈락으로 불발됐던 누드 세리머니를 펼쳤다. 파라과이는 탈락했지만 스페인이 우승할 경우 알몸을 공개하겠다는 5일 약속을 지킨 것이다. 엉덩이에 스페인 국기를 그린 그녀의 누드 화보는 스페인 잡지 ‘인테르비우’에 의해 공개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월드컵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14골)을 넣은 독일의 전설적 축구영웅 게르트 뮐러를 꿈꾼 소년이 있었다. 독일 바이에른 지역에서 태어나 유소년 시절부터 뮌헨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뮌헨 2군 시절엔 우상 게르트 뮐러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요아힘 뢰프 감독의 눈에 띄어 2010년 독일대표팀에 합류하지만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그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게르트 뮐러와 성(姓)이 같은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샛별’ 토마스 뮐러(21)의 얘기다. 독일의 ‘신형 전차’ 토마스 뮐러가 11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 4위전에서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첫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5골, 3도움을 기록한 뮐러는 신인상(영플레이어상)을 예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영플레이어상 경쟁자로 발표한 히오바니 도스산토스(멕시코)는 무득점, 앙드레 아예우(가나)는 1도움에 그쳤다. 뮐러는 공격포인트는 물론이고 팀 기여도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이날 독일은 뮐러의 선제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3-2로 누르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위의 성적표를 남겼다. 전반 19분 뮐러의 골로 리드를 잡은 독일은 전반 28분 에딘손 카바니, 후반 6분 디에고 포를란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우루과이에 역전 당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마르첼 얀젠과 후반 37분 자미 케디라의 헤딩골이 터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추가시간에 포를란의 강력한 프리킥이 골대를 맞으면서 1970년 멕시코 월드컵 3, 4위전 패배의 설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뮐러는 월드컵 시작 전까지 A매치 경험이 한 경기에 불과했던 미완의 기대주였다. 분데스리가 2009∼2010 시즌에서야 비로소 뮌헨의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아르연 로번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19골)에 올랐다. 뢰프 감독이 진행한 독일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그의 발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별 리그 첫 경기 호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비난 여론을 잠재운 뮐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했다. 16강 잉글랜드전(2골 1도움), 8강 아르헨티나전(1골)에서는 뢰프 축구의 핵심추로 활약했다. 뮐러는 우루과이와의 3, 4위전에서 화룡점정을 찍으며 남아공 최고 샛별로 반짝였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방송인 김미화 씨가 6일 “출연금지 문건 때문에 KBS 출연이 안 된다고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논란이 번지고 있다. 문성근 진중권 씨가 편들었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김 씨를 반박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논란’은 처음이 아니라 정치바람에 휩쓸리곤 하는 방송계의 고질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유인촌 김동건 심현섭 씨가, 현 정부에서는 윤도현 김제동 씨가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이 같은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고언도 함께 들었다. ■ 동아일보로 본 윤봉길-이봉창 의거일제강점기 언론의 사명 가운데 하나는 독립의식과 항일투쟁의지 고취였다. 동아일보는 강우규 김익상 나석주 윤봉길 이봉창 의사 의거 등 치열했던 항일투쟁을 앞장서 보도함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동아일보를 통해 본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에서 그 지난했던 과정을 되돌아봤다. ■ 中‘히말라야∼아라비아 해’ 철로 구상중국과 파키스탄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아라비아 해 항구를 잇는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상의 중이다. 중국은 중동 석유 수송길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이 방안을 환영하고, 파키스탄도 인프라 건설 등 얻는 게 꽤 쏠쏠하다. 양국의 협력이 영 불안하고 못마땅한 인도가 최대의 장애물인데…. ■ 해외 여행객들 모기 조심하세요작은 모기라고 얕볼 일이 아니다. 최근 아프리카를 방문해 공연을 가졌던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2명이 말라리아로 잇따라 숨졌다. 말라리아뿐 아니라 일본뇌염 뎅기열 역시 모기에 물려서 발병한다. 치사율도 높다. 모기로 생기는 다양한 전염병의 양상과 예방접종법에 대해 알아본다. ■ 종이책-아이패드 읽는 속도 비교해보니종이책이 나을까, 전자책이 나을까? 미국의 한 IT 전문컨설팅업체가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종이책, PC,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등 4가지 도구로 헤밍웨이의 단편소설을 읽게 한 뒤 읽는 속도와 만족도, 이해도 등을 따져봤는데…. ■ 남아공 월드컵 ‘최고 샛별’로 뜬 獨뮐러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만 해도 TV로 대표팀 경기를 봤다.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했던 독일의 ‘신형 전차’ 토마스 뮐러. 본선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 신인상(영플레이어상)을 예약한 그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득점왕(골든슈) 수상도 가능하다는데…. ■ ‘아바타’ 캐머런 얼마 벌었을까전 세계에서 27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벌어들일 총수입이 무려 3억5000만 달러라고 한다. 전작 ‘타이타닉’으로 벌어들인 9700만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아바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중국인이 낸 소송은 옥에 티쯤 될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손녀딸의 교통사고 사망 충격으로 개회식에 불참했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건강상의 문제로 12일 결승전 관람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밝힌 가운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에 참석할 귀빈 50여 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영화 ‘인터빅스’에서 만델라 역할을 맡았던 미국 배우 모건 프리먼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고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 아프리카 15개국 정상,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2006년 우승국 이탈리아의 당시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 아프리카 월드컵 영웅 로저 밀러(카메룬) 등이 귀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정몽준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이 초청됐다. ○…대회 초반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역대 최소 골의 오명을 면하게 됐다. 2라운드부터 골이 터지며 11일 현재 63경기 144골로 평균 2.27골. 결승전에서 0-0 경기가 나와도 역대 최소 골 대회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2.21골)을 넘어서게 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임창용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11일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7세이브. 평균 자책도 0점대(0.99)로 복귀했다. 김태균(롯데)은 소프트뱅크와의 방문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5회 만루에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점 71개로 퍼시픽리그 1위. 롯데는 11-0으로 이겼다.}

월드컵 결승전,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전 세계 축구인의 꿈의 무대다. 5골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골든슈)과 MVP(골든볼)에 한발 앞서 있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와 다비드 비야(스페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결승전을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스네이더르와 비야가 결승전 시작 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조국을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정작 결승전에서 화룡점정을 찍지 못한 비운의 월드컵 스타가 바로 그들이다. 먼저 1970년대 최고의 축구 스타로 1974년 서독 월드컵 네덜란드 ‘토털사커’의 핵인 요한 크라위프다. 그는 2라운드 아르헨티나전(4-0)에서 2골, 브라질전(2-0)에서 1골을 각각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결승 진출을 이끌지만 결승전에서는 유독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부담감이 그의 발목을 잡으며 우승컵을 라이벌 프란츠 베켄바워(서독)에게 넘겨줬다. 1998년 프랑스에서 4골을 몰아치며 브라질의 결승행을 이끈 호나우두도 결승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호나우두는 긴장감 때문에 결승전 직전 발작까지 일으켰다. 출전을 강행했지만 프랑스에 0-3으로 완패. 1996년부터 3년 연속 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물거품이 됐다. 스네이더르와 비야가 벌이는 결승 무대는 평상심 유지가 관건이란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하는 이유다.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울었던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선수다. 16강 나이지리아전에서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동점골에 이은 연장 결승골, 8강 스페인전 종료 3분 전 결승골, 불가리아와의 4강전에선 2골로 마법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 한 방으로 모든 비난을 떠안아야 했다. 팀의 핵심 선수가 승부차기나 페널티킥 상황에서 느끼는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결승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아량 부족으로 월드컵 결승전을 망친 선수도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결승행을 이끌었지만 ‘박치기 사건’으로 결승 무대를 떠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다. 마지막 승리를 위해서는 적의 비신사적 행위도 너그러이 품는 넓은 가슴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가 종착역을 눈앞에 둔 가운데 그라운드 밖에서는 훈수꾼들의 열띤 예측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해설자, 도박사, 점술가들로도 모자라 독일에선 수족관의 문어까지 동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비견되는 예언 월드컵.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본선 출전 32개국 성적표만큼 흥미진진한 예언자들의 성적을 살펴보자.○ A학점-히딩크, 문어 ‘파울’이변과 반전이 속출한 남아공 월드컵에서 신기(神氣)를 보여준 예언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터키 감독이다. 그는 4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공동 유치 기자회견에 참석해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결승행을 예측했다. 준결승에서 7일 네덜란드가 우루과이를 꺾은 데 이어 8일 스페인이 독일을 물리치자 누리꾼들은 히딩크의 선견지명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점쟁이 문어 ‘파울’도 최고의 예언자로 떠올랐다. 파울은 국기가 새겨진 유리상자 안의 홍합을 먹는 방식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해 독일의 6경기 승패를 정확히 맞혔다. 독일이 스페인에 패하자 파울은 실망한 독일 팬들로부터 “상어 수족관에 넣어야 할 문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 팬들이 파울의 예언대로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에 투자했다면 33배(수익률 3300%)를 벌 수 있었다.○ B학점-메시, 한준희짧지만 강렬한 예측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 예언자들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8강 탈락 후 “스페인이 독일에 복수해 줄 것”이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누리꾼한테서 ‘접신(接神)’의 칭호를 얻었다. 수비수 이정수의 그리스전 첫 골을 예상했고, 프랑스의 조별리그 탈락을 맞혔다. 하지만 그는 16강전을 앞두고 브라질의 우승을 예상해 신기를 이어가진 못했다. ○ C학점-캐스트롤풋볼닷컴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예측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은 집단도 있다. 축구 전문 사이트 캐스트롤풋볼닷컴(www.castrolfootball.com)은 월드컵 개막 전 한국의 16강 확률을 28.2%로 예측해 붉은 악마의 원성을 샀다. 4강 후보(브라질〉스페인〉네덜란드〉잉글랜드) 중 두 팀은 맞혔지만 잉글랜드가 8강에도 오르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4강전에서 독일의 패배를 예상했다.○ F학점-펠레, 베켄바워여느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낙제점을 면하지 못한 예언가는 ‘축구 황제’ 펠레다. “브라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아프리카 팀과의 결승전을 보고 싶다”던 그의 예언은 저주가 됐다. 16강전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지목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쓴잔을 마셨다. 독일의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는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오를 것”이라며 펠레의 예언을 거들다 망신살이 뻗쳤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변, 반전, 충격.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표현하는 키워드들이다.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속출한 대회였다. 월드컵 역사와 함께한 오랜 징크스가 벌써 네 개나 깨졌다. 첫 번째 징크스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도 전에 깨졌다. 전 대회 4강팀 중 한 팀 이상이 다음 대회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는 4강 징크스.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11차례나 이 무서운 법칙은 이어졌다. 하지만 독일 월드컵 4강팀(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은 모두 남아공 무대를 밟았다. 프랑스가 이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지만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논란 끝에 본선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이 2라운드 이상 진출한다는 전통도 무너졌다. 남아공이 A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총 18차례 동안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유럽 국가는 유럽에서만 우승한다는 징크스도 깨졌다. 지금까지 유럽 국가가 우승한 아홉 번의 대회는 모두 유럽에서 열렸다. 하지만 12일 결승전에선 비유럽 지역에서 우승하는 첫 유럽 팀이 나온다. 1962년 칠레 월드컵부터 내려온 유럽과 남미의 징검다리 우승 징크스도 마침표를 찍었다. 1962년 브라질, 1966년 잉글랜드가 우승한 이후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 유럽과 남미는 우승을 번갈아 했다. 이번에도 남미는 8강에 네 팀을 진출시키며 전 대회 우승국 이탈리아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탈락에 이어 우루과이마저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징검다리 징크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가 종착역을 눈앞에 둔 가운데 그라운드 밖에서는 훈수꾼들의 열띤 예측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해설자, 도박사, 점술가들로도 모자라 독일에선 수족관의 문어까지 동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비견되는 예언 월드컵.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본선 출전 32개국 성적표만큼 흥미진진한 예언자들의 성적을 살펴보자. ● A학점-히딩크, 문어 '파울' 이변과 반전이 속출한 남아공 월드컵에서 신기(神氣)를 보여준 예언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터키 감독이다. 그는 4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공동유치 기자회견에 참석해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결승행을 예측했다. 준결승에서 7일 네덜란드가 우루과이를 꺾은 데 이어 8일 스페인이 독일을 물리치자 누리꾼들은 히딩크의 선견지명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점쟁이 문어 '파울'도 최고의 예언자로 떠올랐다. 파울은 국기가 새겨진 유리 상자 안의 홍합을 먹는 방식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해 독일의 6경기 승패를 정확히 맞혔다. 독일이 스페인에 패하자 파울은 실망한 독일팬들로부터 "상어 수족관에 넣어야 할 문어"라는 비난을 받았다. ● B학점-메시, 한준희 짧지만 강렬한 예측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 예언자들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8강 탈락 후 "스페인이 독일에 복수해 줄 것"이라며 뼈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메시가 뛰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간접적 지지 선언이자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을 예상한 것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누리꾼으로부터 '접신(接神)'의 칭호를 얻었다. 수비수 이정수의 그리스전 첫 골을 예상했고, 프랑스의 조별리그 탈락을 맞췄다. 하지만 그는 16강전을 앞두고 브라질의 우승을 예상해 신기를 이어가진 못했다. ● C학점-캐스트럴풋볼닷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예측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은 집단도 있다. 축구 전문 사이트 캐스트롤풋볼닷컴(www.castrolfootball.com)은 월드컵 개막 전 한국의 16강 확률을 28.2%로 예측해 붉은악마의 원성을 샀다. 4강 후보(브라질>스페인>네덜란드>잉글랜드) 중 두 팀은 맞췄지만 잉글랜드가 16강에도 오르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4강전에서 독일의 패배를 예상했다. ● F학점-펠레, 베켄바우어 여느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낙제점을 면하지 못한 예언가는 '축구 황제' 펠레다. "브라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아프리카 팀과의 결승전을 보고 싶다"던 그의 예언은 저주가 됐다. 16강전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지목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쓴잔을 마셨다. 독일의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오를 것"이라며 펠레의 예언을 거들다 망신살이 뻗쳤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IA의 14연패는 ‘충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해태 타이거즈로부터 이어받은 명문 구단 KIA의 역사엔 두 자릿수 연패가 없었기 때문이다. 모구단의 자금난에 선동열, 이종범을 내보내며 드림리그 최하위로 처졌던 2000년에도 9연패가 최악의 성적이었다. 1982년부터 1995년까지 단 한 차례도 5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았다. KIA가 타이거즈를 인수한 후에도 2005년 8연패가 가장 안 좋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KIA의 14연패는 전체 프로야구 역사에서도 6번째로 긴 연속 패배다. 삼미(1985년 18연패)-쌍방울(1999년 17연패)-롯데(2002년 16연패, 2003년 15연패)-태평양(1993년 15연패)에 이은 기록이다. 현존하는 팀 중에서는 KIA보다 긴 연패를 경험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해 14연패 이상을 당하는 것도 물론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6일부터 2위 두산과 3연전을 벌일 예정이어서 불명예 기록 행진이 계속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존 구단들의 연패와 상황이 약간 다르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14연패 이상 기록한 팀들은 모두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는데 KIA는 아직 6위를 유지하고 있다. 4위 롯데와는 3.5게임 차, 5위 LG와는 1.5게임 차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14연패한 팀 중 사상 최초로 꼴찌 신세를 면하는 팀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14연패를 딛고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대반전’을 보여줄 수도 있다. 더구나 올스타전 휴식기 후에는 에이스 윤석민과 2009시즌 MVP 김상현이 복귀한다. KIA의 연패 후가 주목되는 이유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