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이종승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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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승 기자입니다.

urises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교육64%
사회일반20%
인사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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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3%
기타7%
  • 지자체 협업 통해 진로교육에 긍정적 영향

    경기 부천교육지원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 중인 ‘고등학교 교육과정 시범지구’ 사업이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관내 23개 고교를 △과학 중점학교 △예술·체육 중점학교 △외국어 중점학교 △국제화 중점학교 △융합교육 중점학교로 지정해 특화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다.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부천혁신교육지구 성과 나눔 콘퍼런스’에서 “(이 사업은) 체계적인 진로 및 진학지도가 가능한 제도로서, 고교 학점제와도 호응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는 성 교수팀이 2018년 9월 5500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혁신지구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와 개별 및 심층면접을 한 결과이다. 학생들은 ‘소질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다’(76.3%)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학부모들은 ‘혁신지구 운영에 대한 이해’(72.3%)가 높고, ‘다양한 과목 개설을 희망하는 것’(89.5%)으로 나타났다. 교사들도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학생들이 수업 참여를 높여 수업 소외 현상이 극복되고 있다’(79.3%)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진로와 진학을 고려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의 필요성’(93.3%)에 공감했다. 진로교육 전문가들도 부천시교육청의 사업이 부천시내 중학교 학생들이 진로 적성에 따라 고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진로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지구 사업의 순항에는 부천시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부천시는 2017년 25억 원, 2018년 21억5000만 원, 2019년 17억6000만 원 등 사업에 필요한 재정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부천시는 학생과 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교육 1번지 부천’을 모토로 정책적 역량을 쏟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경기도교육청 및 부천교육지원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자체-교육기관 협업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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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균형 발전 이루려면 ‘대학 중심 도시’ 조성이 해법”

    대학이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는 ‘대학 주도 성장’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지방 대학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강원대가 육백산 정상 부근에 있는 도계 캠퍼스를 도계읍으로 이전해 ‘도계 대학도시’를 만들려는 시도 또한 ‘대학 주도 성장’의 한 모습이다. 4일 동아일보 회의실에서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대학을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평창 올림픽 후 강원도, 대학이 이끌어야 ▽김헌영 강원대 총장=평창 겨울올림픽 폐막 후 강원은 경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신산업이 없고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고 있어 자칫하면 강원도 전체가 지역 소멸이 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강원대는 캠퍼스를 적극 활용하거나 캠퍼스를 벗어나서도 지역 발전을 이끌고 일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에 인구 감소 대응책을 담아 지방자치단체, 대학, 기업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국가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하겠습니다. 바람직한 해결책 중 하나는 지역과 대학이 연계한 지역 주도 발전이고 위원회는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강원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김 총장=대학은 뛰어난 인력 풀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가치를 만들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합니다. 강원대는 VISION 2030 계획을 세워 △학과 및 단과대학 통합 △미래 융합가상학과와 자유전공 도입 △춘천, 삼척, 도계 캠퍼스 특성화를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과 새로운 학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계, ‘한국형 대학도시’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송 위원장=미국 피츠버그시는 지역 대학 덕분에 철강 산업의 쇠퇴를 극복하고 로봇과 생명과학의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학이 중심이 된 도시 재생 사례가 나와야 합니다. ▽김 총장=해발 893m에 있는 도계 캠퍼스를 도계읍으로 이전해 도계를 한국형 대학도시로 만드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9년 개교한 도계 캠퍼스는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고지대에 건립돼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 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지역민들도 도계 캠퍼스가 본래 취지대로 읍내로 내려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도계읍 곳곳에 강의실과 교육관을 짓고 학생을 머물게 해서 읍 전체를 캠퍼스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최근 치매극복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도계 캠퍼스의 보건과학대학 경쟁력을 활용한다면 도계가 대학도시 겸 ‘실버 케어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도계에 있는 중고교는 아이들이 없어 몇 년 후면 텅텅 비게 됩니다. 대학이 내려오면 비어 있는 학교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은 도계읍 강의실을 지역민에게 개방하는 ‘오픈 캠퍼스’ 형태로 운영할 것입니다. 대학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첫째, 이동 수업 허용입니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재생을 위해 도계에서도 이동 수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내년 3월이면 완공될 교육관에서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대학 주도형 대학 도시화 사업’ 분야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대학과 기초 지자체만의 노력으로는 대학도시를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비용의 일부만이라도 대학에 투자한다면 ‘혁신의 예’가 될 것입니다. ▽송 위원장=위원회는 대통령의 정책 자문기구이기 때문에 도계 캠퍼스를 포함해 대학을 활용한 국가균형발전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도계 대학도시’를 만들기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이동 수업 금지 조항을 규제 특례에 포함시키고 도계읍을 특구로 지정해 운영하면 대학도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대학 주도형 대학 도시화 사업’을 신설하는 부분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시도할 ‘도계 대학도시’와 강원도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구축하려는 국가 클러스터의 지향점은 같습니다. 지역의 수요를 파악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연계하는 데 강원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앙정부, 광역 지자체가 몰라서 못 하는 것들은 위원회가 나서서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습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와 통일시대에 대학 역할 중요 ▽김 총장=대학을 지원하는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간을 끌면 지방 대학은 일어설 수 없습니다.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동력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립대가 지역에서 수행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지방 대학을 수도권 대학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기보다는 대학이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대학이 없어지면 지역도 소멸합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경우 학생 1인당 교육비가 8000만 원 수준인 반면 강원대의 경우 1500만 원 이하입니다. 강원대 재학생이 2만 명에 달하는데 우리에게도 그만큼 지원해 준다면 대학 발전과 지역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부터 삼척시가 강원대 삼척 캠퍼스에 협력관을 파견합니다. 시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수소 산업을 포함한 지역 발전을 대학과 연계하려고 하는데, 저희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적극 도울 예정입니다. 남북 화해시대에 접경지역을 맞대고 있는 강원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최근 우리 대학은 대학 인프라를 접경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고성군, 철원군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북한 왕래에 필요한 도로 건설과 지자체 인구 가운데 거의 대다수인 군인들에 대한 취업 창업 교육에 대학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송 위원장=다극화된 발전 거점이 있어야 통일과 동북아 교류 협력시대에 한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거점을 만드는 데 핵심은 대학입니다. 대학을 교육기관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 사회 가치에 기여하는 측면으로 대학을 바라봐야 합니다. 강원도는 백두대간 생태축에 위치하고 있어 미래 유망 산업이 될 수 있는 자연, 건강, 힐링 등의 요소가 풍부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대학끼리 협력하거나 선도 대학이 나서 연구개발, 서비스, 유통, 마케팅 등 종합적인 포장을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학이 없으면 강원도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대학이 잘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원대가 추진하는 대학도시가 성공적인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 총장=좋은 말씀과 격려 감사합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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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 르네상스… 지방 국립대 인재 활용해 균형발전 이끌어야

    9월 7일 한국의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기업 47개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는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5000여 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등 5개 회사의 채용설명회는 구직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제약·바이오기업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성장 산업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의약품 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99.9%에 이른다. 국내 산업계의 정규직 평균인 67.1%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정규직 비율이 높은 이유를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업계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약 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원은 2011년 8765명에서 2016년 1만1862명으로 약 3000명이 늘었다. 제약 산업이 성장한 것은 연구 역량을 갖춘 인재들의 연구개발(R&D)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약·바이오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필수 연구 인력이 확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도 지난해 7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한국을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정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근 교육부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약대 계약학과 정원 100명 가운데 60명을 약대 입학정원으로 돌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도 시장의 요구를 수용한 측면이 있다. 늘어난 입학정원은 약사 인력 증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약대로 배정하거나 약대 신설이 예상되고 있다. 제약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2017년 현재 세계 제약 산업 시장 규모는 1200조 원으로 400조 원 정도인 반도체 산업의 3배다. 이뿐만 아니라 2005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는 유망 산업이다. 국내 제약 산업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0.7%씩 성장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5년간 수출증가율 13.6% △최근 3년간 신약 기술 수출 33건 △수출 계약 규모 10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는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7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 산업 시장 중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바이오산업이 세계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2014년 179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2020년 2780억 달러 규모로 급속히 팽창해 세계 의약품 시장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 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꾸준히 많이 만들어 내면서 국내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약 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2005∼2015년)은 3.9%로 2005년 65만 명에서 2015년 94만510명으로 45% 늘었다. 이에 반해 제조업 종사자는 같은 기간 343만3000명에서 400만6000명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건복지부는 9월 규제 완화와 신기술 투자를 통해 바이오헬스 일자리를 2017년 기준 14만4000개에서 2022년 18만6000개로 늘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배경에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신종질병 증가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 △4차 산업혁명 등이 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2015년 417억 달러에서 2022년 661억 달러로 커져 의약품 시장 중 항암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4차 산업혁명도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대 흐름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존 헨리 클리핑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교수는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바이오 미래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은 결국 생태 혁명이 될 것이고, 기술 융합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바이오와 생명공학이 정보기술(IT)과 결합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천시가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도 제약·바이오가 가진 유망성과 파급효과 때문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지난달 제약·바이오의 심장인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송도에서 기업 하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며 송도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송도는 올해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및 생산능력이 51만 L에 달해 세계 1위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17년 한국제약산업 길라잡이’ 보고서에서 제약·바이오업계가 더욱 발전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요소로 ‘연구개발비 지원 확대’를 꼽았다. 국내 제약업계의 R&D 투자 총액은 1조7000억 원으로 세계 1위 제약기업 노바티스 연간 연구개발비 10조 원의 17%에 그친 것을 지적하며 정부의 R&D 지원을 촉구했다. R&D의 성패는 질 높은 연구 인력이 좌우하기 때문에 제약·바이오업계에 필요한 인력 양성 또한 지금보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 BMS 조혜경 전무는 “연구에 필요한 인력 수준이 기업의 기대에 못 미쳐 재교육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대학에서 배출하는 의·생명 관련 학과의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산업 약사와 임상 약사(Pharm D)를 포함해 생명공학, 화학 등 수준 높은 전공자가 원활히 공급되면 제약·바이오업계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약사 인력 부족을 해결한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오고 있지만 약사 증원을 놓고 약사회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어 산업계와 공공의료 부문에 필요한 약사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에서 2030년 부족한 약사 인력이 1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약사회는 “약국은 포화상태이고 병원 약사 취업난도 매년 심각하다”고 맞서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지만 인력 공급은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 약사 공급에 지방 국립대를 활용해 대학 발전을 이끄는 계기로 삼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학이 발전하면 대학이 있는 지역도 발전한다는 ‘대학주도 성장론’이 그 배경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혁신도시 시즌2’는 대학을 활용해 정주 요건을 강화하고 창업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대학과의 연계는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대 육성-혁신도시 질적 성장-지역균형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정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30년 내 사라질 지방자치단체가 85곳에 이른다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 소멸 예측에 대학을 중시하는 새로운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립대 인재를 활용해 대학도 발전하고 지역도 살며 제약 산업 등 핵심 산업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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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지역 도계, 강원대 중심의 ‘한국형 대학도시’로 만들자”

    한국에서도 대학을 핵심 매개체로 대학뿐 아니라 지역 경제까지 살리는 대학도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고, 수도권을 제외한 많은 지방 도시가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상당수 지방대는 학령인구 급감으로 폐교 위기에 몰려 있는데 대학 폐교는 지역 경제를 더욱 침체시킨다. 대학을 살려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강원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계 대학도시’가 대학과 지역 발전을 연계한 ‘한국형 대학도시’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대학도시는 ‘대학의 학술연구가 도시의 중심 역할’을 하는 도시다. 원성권 가톨릭 관동대 교수는 한국형 대학도시의 요건을 “총인구 가운데 대학 종사자가 10∼15%, 지역 총생산 가운데 대학 총생산이 15%가 될 때”라고 규정했다. 도계는 인구 구성에서 20대 인구가 22%를 넘고 있어 광산업 위주의 경제에 대학 활동을 더하면 쉽게 대학도시로 성격이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800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현재 외곽에 있는 캠퍼스에서 읍내로 내려오면 도계는 지금과는 다른 도시가 될 것이다. 대학 연구 활동과 대학 구성원들의 소비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대학이 지역 총생산의 상당 부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계가 ‘한국형 대학도시’ 최적의 입지로 여겨질 수 있는 이유는 △정부 지원이 쉬운 지역 내 유일한 국립대가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용 △지역대학 회생에 적합한 테스트 베드 △콘텐츠(대학)를 활용한 폐광지역 회생 등 조건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강원대 도계 캠퍼스는 2009년 도계폐광발전기금 1200억 원을 들여 폐광지역 활성화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조성됐다. 하지만 한국 대학 캠퍼스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893m 육백산 상부에 자리해 처음부터 회의적인 시각을 안고 개교했다. 이 캠퍼스에는 17개 학과 28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재학생 대부분은 도계읍에 있는 3개의 기숙사에서 살고 있어 버스를 이용해 통학한다. 고지대에 있다 보니 폭설이 내릴 때면 통학버스가 올라오지 못해 휴교를 하는 일이 연례행사가 될 만큼 캠퍼스 접근성이 떨어진다. 도계읍 기숙사 ‘도원관’에 거주하고 있는 오송연 씨(응급구조학과 3학년)는 “눈 때문에 3, 4일이나 학교를 못 갔던 적도 있다. 휴교가 반복될 때마다 도계읍에 캠퍼스가 꼭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헌영 총장은 “‘도계 대학도시’는 대학교육 정상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탓에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대학이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데 육백산에 있는 캠퍼스가 도계읍으로 내려와 대학교육 내실화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첫걸음이 지금 도계에서 짓고 있는 교육관에서 수업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하는 것이라고 김 총장은 말했다. 한국체대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허용된 이동수업을 폐광지역인 도계에도 허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총장은 이어 “도계 캠퍼스는 평균 취업률이 70%를 넘는 유망 단과대학 중심으로 짜여 있고 대학 또한 이를 바탕으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의지를 갖고 도와주면 ‘도계 대학도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계읍 주민들도 캠퍼스가 읍내로 내려오기를 바라는 건 마찬가지다. 도계는 1960, 70년대 전국적인 광산 도시로 1979년 주민 등록상 인구 4만4354명, 거주 인구 6만 명에 육박했다. 지금은 인구가 1만2000명 수준(2017년 12월 기준)으로 급감했다. 폐광특례법에 따라 대학에 지원하는 연 40억∼60억 원의 자금이 끊기고 학령인구 급감의 영향을 받아 도계 캠퍼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면 도계의 미래는 암울하다. 현재 도계의 지역소멸지수는 0.76으로 소멸주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학마저 휘청거린다면 도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소멸위험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멸위험지수’는 고령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 수로 지방 소멸 가능성을 추정하는 지표다. 1.0 이상이면 소멸저위험, 0.5∼1.0 미만은 소멸주의, 0.2∼0.5 미만은 소멸위험 진입, 0.2 미만은 소멸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정광수 도계읍 번영회장은 “도계 캠퍼스는 폐광특별법에 따른 재원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대학에 연간 수십억 원씩 지원을 하고 있으므로 주민들의 희생이 바탕이 된 것이다. 하지만 산골짜기에 있어 지역에 도움이 안 되고 있으니 지역을 살린다는 본래 취지에 맞게 도계 읍내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도계 캠퍼스가 읍내로 이전하면 도시가 젊어지고 인구 유입도 가능해져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학생들의 월평균 지출을 90만 원(월세, 관리비, 식비, 교통비, 용돈 포함)으로 잡아 도계 캠퍼스에 있는 학생 2800명이 하루 종일 도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연평균 최대 약 300억 원 규모의 소비와 33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300억 원의 소비는 2018년도 삼척시 예산 5021억 원의 6%에 해당된다. 강원연구원은 7월 발표한 ‘도계지역의 대학도시화 사업계획 수립연구’ 보고서에서 ‘도계 대학도시’가 벤치마킹할 도시로 독일 튀빙겐시를 꼽았다. 연구원은 “튀빙겐시 인구가 1917년 1만6000명에서 2011년 8만9000명까지 늘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을 활용한 결과”라며 “인구 1만2000명 수준의 도계도 대학을 이용하면 충분히 살기 좋은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에는 콘텐츠 및 기술이 집적돼 있어 대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강원대는 2016년 ‘KNU VISION 2030’ 계획을 수립하고 도계 캠퍼스 타운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계획은 △지역과 함께하는 캠퍼스 타운 조성 △경쟁력 있는 학과 신설 및 연구 기능 강화 △지역사회 평생교육지원체제 구축 △지역사회 부응 산업 육성 △대단위 요양병원 건립 등으로 짜여 있다. 대학이 추진 중인 ‘실버 케어 스마트 플랫폼’은 노령 인구와 홀몸노인이 많은 도계에 적합한 지역 친화형 대학 발전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도계 캠퍼스의 보건생명과학대학 경쟁력을 활용하는 것으로 홀몸노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대학에서 연구 분석해 도계를 ‘실버 케어 시티’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은 이와 더불어 도계를 스마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계읍을 둘러싼 6km 길이의 둘레길을 무인 전기자동차가 지나게 하고 다양한 강의시설과 연구시설을 지어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강원대는 도계 대학도시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도계 인구가 5년 내에 3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척=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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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중학교, 화상수업 첫 진행…“양국 홈스테이-수학여행으로 발전 기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시에 있는 스미요시 중학교(住吉中學校)에서 스미요시 중학교와 한국 도곡 중학교 간에 화상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화상수업은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이 한국 학교와 교류를 원하는 스미요시 중학교를 도곡 중학교와 연결 시켜줌으로써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 소개를 주제로 2차시 동안 영어로 진행된 화상수업은 1교시 일본문화 소개, 2교시 한국문화 소개가 있었으며 스미요시 중학교 3학년 80명과 도곡 중학교 2학년 30명이 참여했다. 수업에서는 일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에게 일본의 전통 행사, 축제, 음식 등을 알렸고 한국 학생들은 K-POP과 경복궁을 비롯한 한국의 관광명소를 소개했다. 수업에 참여한 도곡 중학교는 일본어가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 돼 있으며 스미요시 중학교 또한 한국어를 특별활동 등을 통해 배우고 있다. 후카이 다카로 스미요시(深井隆弘) 중학교 교장은 “화상수업을 통한 국제교류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이 수업을 통해 한국 학교와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손종식 주 후쿠오카 총영사는 “한일간 우호 증진을 위한 풀뿌리 교류의 핵심은 차세대 주역인 학생들의 교류이므로 화상 교류를 시작으로 양국 학생간 홈스테이, 수학여행 등으로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현아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장은 “12월에도 오이타현 교육위원회와 연계해 서울에 있는 고교와 오이타현 고교간의 화상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한일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큐슈 지역 일본학교에 한국어 수업 지원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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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유석용]진로진학 관련 이정표 만드는데 집중

    “서울 진학지도협의회(이하 서진협)가 진학 일변도의 한국 교육을 바로 잡는 데 기여 하겠다” 지난 7일 5대 서진협 회장으로 선출 된 유석용(서라벌고 교무기획부장·사진)교사의 취임 일성이다. 4대 회장에 이어 재선된 유 회장은 “현 시점에서는 진로교육 틀 안에서 진학지도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교 교육은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는 대학 진학 위주 교육만 우선시 됐다”고 현 고교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320개 서울 시내 고교 중 150개 학교에 191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서진협은 전국 최고의 공교육 진학교사 전문가 그룹으로 손꼽힌다. 다음은 유 회장과의 일문일답.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우선 서진협 소속 교사들의 진로·진학 역량을 강화시켜 ‘서진협은 진학 전문가 모임’이라는 세간의 인식에서 벗어나 자타가 공인하는 진로진학 전문가 모임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진협 회원들은 진학 전문가들이지만 여기에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학과에 대해 많이 알면 지금보다 나은 진로 및 진학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진로교육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일반 교사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것이다.”진로가 우선인 진학역량을 쌓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교육부, 서울시 교육청, 지자체, 언론사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 및 동료 교사들에게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겠다. 진학 담당 교사는 물론이고 새내기 교사를 포함한 역량 있는 진로교사 영입에 힘쓰고, 영입된 진로진학교사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현재 활발히 운영 중인 ‘서진협 공부방’을 활용해 진로를 우선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활성화 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2025년 도입 예정인 고교 학점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경쟁과 서열화를 지양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읽기, 쓰기, 말하기 교육이 학교 수업 전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절대평가가 도입돼야 한다. 인근 학교와의 연합형·거점형 교육과정과 온라인교육을 적극 도입하는 등 소외지역에 대한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 입시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선택하고 탐구한 과목들로 평가를 받는 체제로 바뀌는 만큼 학생들의 진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서진협은 그동안 축적된 진학 노하우에 진로 상담 역량을 더욱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 시키고 한국교육에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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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마다 다른 환경과 성향, 꾸준한 상담 통해 진로 지도

    《지식을 가르쳐 주면서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신과 태도를 강조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바람직한 교육이라는데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주국제영어도시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좇고 있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이하 SJA Jeju) 관계자를 지난달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SJA Jeju 입학설명회에서 만나 교육의 특징을 들어봤다.》2017년 10월 개교한 SJA Jeju의 차별화된 학습 모델과 특화된 교육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다니엘 크리벨 SJA Jeju 고등부 교장은 지난해 개교할 때는 중·고등부가 Secondary School로 합쳐져 있었는데 중학교 과정을 분리한 이유부터 설명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성향이 달라 나눠야 된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개교 전부터 계획했던 전략이었다. 중학생들은 초등학교를 벗어나 고등학교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써 공부 방법, 계획, 과제 해결 능력 등을 배운다. 중학생들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들만을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중학생 교육 경험이 많은 교사들을 채용했다. SJA Jeju 에서는 담당 교사의 지도로 매일 진행되는 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정서, 신체, 학업 모두를 균형 있게 향상 시키고 있다. 이는 중학교 학생들이 고교에서 배우게 될 심화 교과과정을 선행학습 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청소년기에 겪는 정서적인 혼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한국에서는 주로 대학에서 실습 능력과 문제 해결능력 향상을 위해 개설하고 있는 캡스톤 과목이 고교 과정에 ‘시니어 캡스톤(Senior Capstone)’으로 개설 돼 있다. 특징과 개설 이유는 무엇인가?” “SJA Jeju는 프로젝트 기반 교과과정인 캡스톤을 초등, 중등, 고등부의 마지막 학년인 5,8,12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조사 및 심층 연구를 통해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 연구 결과를 원하는 방식으로 발표한다. 이 과정에서 교장단 및 교사들이 멘토가 되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12학년 학생 수업인 ‘시니어 캡스톤’은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본교에서도 운영 중인데 연구 및 탐구 능력, 에세이 및 포트폴리오 작성 능력, 발표능력, 대학 응시에 필요한 능력 등을 기를 수 있게 짜여졌다. 학생들은 주로 공동체(지역, 글로벌)와 연관된 주제를 정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미국 대학이 중시하는 리서치 능력을 향상시킨다.”고교과정에서 대학처럼 블록 스케쥴(Block Schedule)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인가?” “블록 스케쥴은 한 학기당 한 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으로 최대 4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데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 고등수학, 미술 등의 과목에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하루 7, 8개 교과목을 들어야 하는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하루 4과목만 본인 계획대로 수강할 수 있어 과제나 시험 준비 부담이 적고 대학 강의 스케쥴을 미리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블록 스케쥴은 한 학기를 기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간에 입학해도 교과가 뒤쳐지거나 추가 과목 수강 등의 부담이 없다. 또, 미국 본교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교환 학생으로 가서도 수업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 현재 5명의 학생이 본교에 가 있는데 미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170년 이상 쌓아온 전통의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2020년에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SJA Jeju만의 차별화된 대학 입시 전략은 무엇인가? “첫 졸업생 배출은 신생학교에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SJA Jeju는 고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대입 전담 상담 교사가 1 대 1 상담을 하는 칼리지 카운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관심사, 좋아하는 과목, 고민 상담 등 기본적인 상담을 9학년부터 시작해 11학년이 되면 대입 진학을 위한 심층 상담을 한다. 나도 종종 개인상담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유수의 대학에 SJA Jeju를 홍보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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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대만 모인 입학 설명회 개최

    전국 17개 주요 국·공립대학이 참가하는 ‘국·공립대 연합 입학 설명회’가 다음달 8일 서울 종로구 중앙고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국·공립대만 모여 입학 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설명회는 뛰어난 교육 인프라, 저렴한 학비, 다양한 법·제도적 뒷받침을 받는 국·공립대를 학령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한 수도권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널리 알려 우수한 입학자원을 확보하고 학생들의 대학 선택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설명회는 수능 성적이 발표된 직후 열려 수험생은 물론이고 고등학교 1, 2학년 등 예비 수험생들에게도 국·공립대의 유익한 정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각 대학 입학사정관 및 국내 최고의 공교육 진학 전문가 그룹인 서진협(서울진학지도협의회), 경기진협(경기진학교사협의회), 전진협(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각 대학 입학관계자들과 함께 대학별 상담을 할 예정이다. 서진협 소속 교사들이 나서는 2019학년도 대입 수험생을 위한 국·공립대 지원전략과 고1, 2학년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강의도 준비 돼 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날 설명회에 참여하는 대학은 강릉원주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교통대, 금오공대, 부경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경대 등이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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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숙사 통한 교육 효과의 장점에 집중한다

    더그 졸리 SJA Jeju 기숙사 총사감(사진)은 통학 학교에 비해 기숙학교는 “학생 스스로 자립심을 갖고 생활하면서 교사들로부터 학업과 정서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SJA Jeju에는 62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 인데 그중 115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SJA Jeju 학생들은 2인 1실 기숙사 생활을 보통 6학년부터 시작할 수 있다. 사감으로서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는가?“학생들에게 기숙사 생활은 도전 정신을 길러주고 친구, 교사, 다양한 상황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즐거움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SJA Jeju는 학생들이 독립적인 사고를 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의견을 자신 있게 나타냈으면 좋겠다”학업에 도움을 주는 기숙사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이브닝 스터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SJA Jeju 학생들은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학교 도서관 선생님들과 함께 야간 학습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려운 문제들을 교사들과 함께 탐구한다. 정규 수업시간외에도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학업 프로그램 이외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면?“교사들이 학생들과 방과 후 활동 및 주말 활동을 함께 한다. 대표적인 방과 후 활동은 ▽스포츠 수업 ▽학생회 ▽토론 동아리 ▽요리 ▽영화제작 등이 있는데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 하고 있다. 주말에는 제주도 내 다양한 지역을 탐방하기도 하고 영화의 밤을 즐기거나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하기도 한다. 이 같은 활동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갖게 하고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기숙사 총사감으로서 강조하는 원칙은?“가장 강조하는 것은 공동체다. 공동체는 학교의 세 가지교육 이념 중 하나이며 기숙사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공동체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면 학업적, 인성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몇몇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독립적이고, 배려심이 늘었으며, 성실한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며 학교 측에 감사 인사를 했을 때 우리가 바라는 학생들의 모습을 봐 뿌듯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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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대 해상풍력 기술, 새만금 ‘재생에너지 메카’ 육성에 기여할 것”

    《 곽병선 군산대 총장과 이철우 새만금개발청 청장이 지난달 24일 군산대 총장실에서 만나 새만금을 활용한 군산대 발전 방향과 지역 발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곽 총장은 대학이 발전하면서 지역 발전도 견인하는 ‘군산대 8차 종합발전계획’을 설명하면서 “군산의 발전은 군산대가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새만금 개발은 군산 및 전북지역 발전에 중요하고 새만금 개발이 성공하려면 군산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대담 이후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새만금에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새만금 전체 면적의 약 9.4%에 3GW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 외곽 섬인 말도 인근 해역에 1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발전은 이날 주요한 대담 소재 중 하나였다. 》 ▽이철우 새만금개발청 청장(이하 이 청장)=군산대의 8차 발전계획은 군산시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이하 곽 총장)=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군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 개발 계획이 필요합니다. 군산대는 10년마다 발전계획을 세우는데 다음 달 8차 발전계획이 완성됩니다. 대학 특성화를 지역 발전과 연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계획에 새만금 캠퍼스와 미룡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강소 연구개발특구 사업’이 들어 있습니다. 새만큼 캠퍼스에 해상풍력연구원, 풍력 연구센터, 국립갯벌연구센터 등을 유치해 새만금 관련 연구기관을 모으고 정주 여건을 마련해 군산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대학은 △에너지 저장 △해양바이오 및 해양수산식품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와 미래형 자동차, 스마트 선박 등과 관련된 학과를 더욱 발전시키고 기업도 유치해 새만금 캠퍼스가 군산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군산대 기술 지주회사’(가칭) 설립도 새만금 산업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주회사는 고급 기술을 가진 자회사를 세우는 역할을 할 것이며 200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이 12월 군산시로 이전하고 새만금개발공사도 설립돼 정부의 새만금 개발 의지가 느껴집니다. ▽이 청장=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새만금개발청은 현장 중심 행정을 위해 이전하는 것입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새만금 공공 매립을 실행하는 주체입니다. 공사가 용지를 직접 매립해 기업에 제공하고 기반 시설을 공급하면 민간 투자를 앞당기고, 민간과 함께 재생에너지, 관광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발생하는 수익은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해 사업의 촉매제가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군산대가 새만금 개발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곽 총장=전북은 새만금 개발과 군산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두 가지 큰 과제를 안고 있는데 군산대는 새만금 거점대학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군산대는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는 등 해상풍력 분야에 뛰어난 연구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 군산대가 정부로부터 ‘대형 터빈 실증기관’으로 지정돼 해상풍력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내년에는 ‘해상풍력 전문연구센터’도 유치해 연구개발(R&D)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정부가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군산대의 특성화 계획과 일치합니다. 대학은 조선과 기계 관련 산업이 구축된 군장국가산업단지 기업들과 함께 해상풍력을 비롯한 에너지 신기술 분야 특성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군산대는 10여 년 전부터 ‘새만금 종합개발연구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환경, 인문사회, 기술 관련 데이터를 많이 축적했습니다. 개발청에서도 군산대를 적극 활용할 방안들을 구상하고 계시지요? ▽이 청장=새만금 개발의 주요 사업인 △재생에너지 △스마트 수변도시 △신교통특구 △스마트 농생명 실증단지 등은 군산대 발전 전략과 연관이 있습니다. 목표대로 가려면 준비 단계에서부터 군산대와의 협력이 필요하지요. 새만금개발청은 군산대가 축적한 새만금 관련 노하우를 활용하고 전문 인력 양성, 협력 연구, 기술 제공 등을 기대합니다. 기업들은 투자를 권유받으면 전문 인력 확보 방안을 묻는데 군산대가 있어 새만금으로의 기업 유치에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재생에너지는 새만금개발청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정부는 발전사업과 함께 관련 부품 기자재 제조 기업, 연구기관 등을 동반 유치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새만금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관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새만금 발전을 위해 대학을 활용할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곽 총장=군산대가 새만금 지역 내에 30만 평(약 99만 m²) 규모의 ‘새만금 에너지 글로벌 캠퍼스’를 국책 연구소와 공동으로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군산대는 6개 국립대와 함께 K6U-Belt 사업을 추진해 공동으로 산학 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 특성화를 바탕으로 이 사업을 더 발전시킨다면 새만금 내에 융·복합 캠퍼스도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만금 발전을 위해서도 ‘산학융합지구 시즌2’가 필요합니다. 새만금 캠퍼스는 산학융합지구 사업으로 조성됐습니다.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만 5년이 들어갔지만 지금은 정부 지원이 끊겨 대학 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필요합니다. 새만금 캠퍼스가 활성화되면 새만금에도 긍정적입니다. 정주 여건을 갖추는 데 기숙사가 필요하지만 대학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청장=새만금이 정주 요건을 갖춰야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24년 200만 평(약 660만 m²) 규모로 조성되는 스마트 수변도시 기반 조성이 끝나면 국제업무도시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됩니다. 여기에 높은 수준의 정주 여건을 바탕으로 대학 공동 캠퍼스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국제업무도시 활성화와 새만금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정부에 필요성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의 넓은 연구단지가 신산업 및 4차 산업혁명 연관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곽 총장=새만금개발청이 군산대 및 기존 연구단지들과 협업해 새로운 연구단지를 만든다면 대학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새만금 연구개발특구 1200만 평(약 3970만 m²)은 부지가 없어 연구에 제약을 받는 분야인 △드론 △중소형 항공 △핵 융합 △자율주행자동차 △진공(루프) 철도 등 연구에 최적화된 실증연구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유망 분야이기도 합니다. 새만금개발청도 이와 관련한 구상을 하고 계신지요? ▽이 청장=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부지 내 신교통특구에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신교통수단의 실증 연구와 실험 및 전문 인력 교육까지 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입니다. 대학의 역할은 필수지만 대학들은 자금이 없기 때문에 장기임대 용지를 확보해 공급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시가의 5%에 공급하게 돼 있지만 대학에는 1%로 낮춰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만 평(약 33만 m²)을 확보했고 내년까지 30만 평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곽 총장=군산대의 발전과 새만금 개발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청장=새만금 개발을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군산대가 협력을 통해 목표를 이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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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건강관리체계 10점 만점에 6.3점 ‘미흡’…충남 1위, 꼴찌는?

    ‘학생건강관리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국회 교육위운회 서영교의원(더불어 민주당)은 서울의대, 한국건강학회, 한국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학생건강관리체계’ 실태와 도입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국민들은 학생건광관리체계에 대해 10점 만점에 6.3점(최저 0점, 최상 10점)을 줘 미흡하다는 평가를 했다. 15개 권역별(제주 제외) 학교의 학생건강관리 수준은 충남 8.0점으로 1위였고 인천이 4.8점으로 최하위였다. 서울은 평균인 6.3점 보다 낮은 6.1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국민들은 학생건강관리 지수의 도입이 매우 시급하다고 응답했는데(93.9%) 그 이유로 △신체 건강증진(89.8%) △학교폭력 감소(86.8%) △인격 형성(84%) △학업성취도 향상(82.7%)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건강지수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학교에서 실행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86.5%) 서영교 의원은 “이번 조사로 체계적인 학생 건강관리 체계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학생 시기의 건강은 공부와 진로설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심을 갖고 필요한 입법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서 한국 학생들은 △비만학생 비율 증가 △부적절한 식이섭취 △운동실천 감소 △정서적 불안정 △안전 취약 등 심각한 건강 위험에 노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이 조사는 5년 전부터 학생건강관리체계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온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의 ‘건강 공동체 문화구축사업연구’가 바탕이 됐다.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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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사대부고 ‘전공탐색 박람회’ 열어…교수들이 직접 설명·상담

    서울 성북구 종암동 서울사대부고에서 27일 ‘특성학과 전공 탐색 박람회’가 열렸다. 전공 탐색 박람회는 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신 개념 설명회다. 서울사대부고(교장 이은숙)가 주최하고 ‘미래창창 성북청소년 진로직업체험센터’(센터장 유재선)가 후원한 박람회는 동아일보 진로교육연구소가 매년 발행하는 ‘원하는 미래가 한눈에 보이는 학과 100’에 실린 특성화 학과들을 초청해 진행됐다. 초청된 학과는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학과, 신한대 K-POP 전공 등 전국 20개 대학 20개다. 박람회에는 6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해 교수들로부터 전공, 학과 과정,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담도 받았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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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0개 거점 국립대, 독일 9개 공과대학과 교류협력 MOU 체결

    거점 국립대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대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균형발전에서 국립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대학과 협력하기로 했다. 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Korea NU10·회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는 17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에서 독일 공과대학협의체(TU9)와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총장협의회는 강원대, 경상대,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TU9는 독일의 과학· 공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아헨 공대, 베를린 공대, 뮌헨 공대 등 9개 주요 공대가 소속 돼 있다. 양측은 앞으로 학생·연구자 교환과 이중 학위 프로그램을 포함한 공동교과과정 개발, 연구 협력 등 대학 및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협력하기로 했다. 전호환 총장은 협약식 인사말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독일 공과대의 산업지향적 고등교육 정책은 한국 대학들에게 만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며 “이들이 보여 준 ‘대학 중심 도시 재건’은 침체에 빠진 한국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대학=성장 동력’임을 강조했다. 거점 국립대는 앞으로 도시 재건 및 대학 발전을 이룬 독일 대학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TU9은 독일 엔지니어 우수 인재의 절반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독일 정부의 대학 전체 지원금의 4분의 1 가량을 지원받으며 국가 혁신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헨 공대는 소도시 아헨에 소재하면서 도시 재건에 많은 역할을 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아헨시는 아헨 공대를 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기위해 도심부에 있었던 기차 역사와 선로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땅을 대학에 제공해 벤처와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도시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TU9의 사례가 중시되는 또 다른 이유는 ‘대학 주도 기술 혁신’이다. 독일은 기초과학과 응용공학이 강한 나라로 국가별 노벨상 수상자 수에 있어서 미국, 영국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BMW, 벤츠, 지멘스 등 기술력에 기반을 둔 글로벌 제조 업체가 많은 것도 대학의 기여가 크다. 지방 대학 그 중 국립대의 역량 강화는 문재인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개발과 맞물려 있다. 혁신도시 시즌2에 거점 국립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어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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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성장하면 지역 경제도 발전… 창업-일자리창출 기지로 삼아야”

    《 전북 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마저 휘청거린다면 전북 경제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콘텐츠, 인력이 모여 있는 대학을 활용해 대학 발전으로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전북 5개 주요 대학인 전북대 원광대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등은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2일 동아일보 회의실에서 김도종 원광대 총장과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대학을 활용한 전북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  송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의 의미와 구체적인 계획 및 목표를 정리하면서 대담을 시작했다. ▽송 위원장(이하 송)=국가균형발전은 전 국토가 고르게 발전하고 어떤 지역에 살건 국민이 다 잘살아야 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현 정부는 역대 정부 최초로 균형 발전을 국정 핵심 과제에 포함시켰습니다. ▽김 총장(이하 김)=균형 발전은 어떤 의미인가요. ▽송=균형 발전은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이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 주도 자립적 성장 기반 마련’이란 목표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격차 해소 △지역 특화 발전 추구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등 3가지를 실천해야 합니다. 지방 스스로 수립한 특색 있는 발전 전략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지방분권이 중요합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여기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 조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에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광대의 경우를 설명해 주시지요. ▽김=그렇습니다. 원광대의 발전은 곧 익산 및 전북 지역 발전에도 중요합니다. 원광대 안에 익산시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익산시에서 원광대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원광대가 발전하면 익산시가 발전하고 원광대가 쇠퇴하면 익산시도 쇠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송=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김=원광대의 발전 전략은 전북의 핵심 사업인 농생명 산업 및 탄소 산업과 밀접히 연관돼 있습니다. 대학은 이들 산업을 선도하고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농생명 △스마트 기계 △소재산업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종자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으며, 탄소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학부에 탄소융합공학과를 신설했습니다. ▽송=국토부가 혁신도시 시즌2에서 대학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 및 정주 요건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전북 지역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제안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김=균형 발전을 정치적 관점이 아닌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대학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은 신기술과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학을 국가 발전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송=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까요. ▽김=대학을 연계한 혁신도시 시즌2가 성공하려면 융·복합과 글로벌이 바탕이 되도록 하고, 법 개정도 필요합니다. 융·복합이란 혁신도시 내에 지역 대학 공동 캠퍼스를 만들고 창업도 공동으로 지원 및 관리하는 것입니다. 혁신도시 안에서 대학에서 배출한 인력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숙사를 지어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고 그들도 살 수 있게 해서 국제화와 다문화를 같이 추진해야 합니다. ▽송=전북에서는 새만금도 혁신도시만큼이나 전북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하지요. ▽김=그렇습니다. 새만금 사업지구 안에 세계 150여 개국의 역사문화 전시관과 숙박, 쇼핑센터 등을 유치해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문화 관광지와 연계하는 정주형 국제 여행지인 ‘새만금 세계 역사문화 엑스포 공원’을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또 ‘새만금 국제창업단지’를 만들어 △스타트업 육성 △현장형 인재 양성 △5차 산업 구현 생태계 모델을 구현해 전북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새만금 국제창업단지’에서 사업을 하면 누구에게나 시민권을 주는 ‘에스토니아형 모델’을 도입할 필요도 있습니다. 새만금 국제 창업특구가 전북 발전의 동력이 되려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필수입니다. ▽송=대학은 교육기관이면서 사회경제적으로 핵심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에 국가균형발전에서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김=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정부나 균형위에서는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신지요. ▽송=어떤 지역이든 기업을 유치하려면 정주 요건이 필요한데 바탕은 대학과 연구소입니다. 대학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균형 발전에 활용하는 데 미흡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은 지자체의 권한을 높여 분권을 강화함으로써 지자체와 거점 국립대 간의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혁신도시 시즌2에서는 2가지 측면에서 대학이 중요합니다. 먼저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이 자리를 잡은 뒤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쓰고 여기에 대학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학이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체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형 지역혁신성장특구 제도’를 통해 신기술·신서비스를 규제·제약 없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대학 인력이 창업 전선에 나설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고 실패할 경우에도 재기할 수 있도록 창업보험제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전북에서는 어떤가요. ▽송=전북은 농생명, 발효 산업의 중심일 뿐 아니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있어 금융 발전의 또 다른 한 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은 이달 8일 출범한 전북 지역혁신협의회 등 전북을 잘 아는 지역 혁신주체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김=대학 발전을 이루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유학생 유치를 위한 비자 발급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유학생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을 유연화해 지역 산업에 기여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현재 유학생을 유치 안 하면 유학생 관리 우수대학이 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하나는 창업이 자유롭게 이뤄져 대학이 ‘산단형 캠퍼스’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할 때 ‘대학은 비영리기관’이란 법령이 문제가 돼 어려움이 많습니다. 대학이 법인 설립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돼야 합니다. 원광대가 전북 발전의 중요한 축인 만큼 외부 학생이 원광대에 보다 쉽게 올 수 있도록 ‘고속철 학생 할인’을 해주고 전북도가 유학생용 레지덴셜 칼리지를 지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송=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최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교육부 등과 ‘지방대학 태스크포스(TF)’ 구성 논의를 했는데 대학이 지역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과 지방대학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성장특구법, 혁신도시 종합발전 계획 등 학령인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을 살리고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문제와 효율적인 예산 활용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습니다.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한국에 유학 오는 저개발 국가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다면 학생과 대학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역은 한국이 당면한 일자리 창출,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과 신기술 및 벤처산업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키를 쥐고 있습니다. 지역이 잘돼야 수도권 집중 압력도 약해집니다. 각 지역 발전 총합의 양이 국가 발전의 총량 아니겠습니까. ▽김=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대학도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정부도 보다 많은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송=알겠습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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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2019 순천 방문의 해’ 선포식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

    순천시가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19 순천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가 시로 승격한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 시민의 화합을 바탕으로 관광으로 경제를 활성화 시켜 순천시를 한국 관광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고자 내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포식은 순천 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광사업 관계자, 여행 작가 및 서울 시민들에게 순천시와 순천 방문의 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열렸다. 이익주 서울 시립대 교수는 역사 토크 콘서트에서 “순천은 청백리의 고향으로 근대와 현대에는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비롯해 풍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관광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순천이 가진 관광자원의 장점을 설명했다. 시는 순천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개그맨 이홍렬, 소설가 김홍신, 국악인 안숙선 씨를 위촉하고 적극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선포식에서 “순천은 산과 바다,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음식맛 까지 빼어난 지역”이라며 “순천 방문의 해가 여행의 품격을 높이고 순천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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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과 공유하는 대구 세명학교의 특수교육 인프라, 장애인 진로 위한 통합교육의 사례로 주목받아

    대구 세명학교가 특수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특수교육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수요는 높아가지만 특수학교 설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부와 대구광역시 교육청, 대구 세명학교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대구 세명학교는 2014년 9월 개교한 지적장애 학생 교육에 특화된 공립 특수학교로 272명의 장애학생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다니고 있으며 77명의 교사들이 가르치고 있다. 예쁘게 지어진 세명학교는 지역민들에게 훌륭한 산책 공간일 뿐 아니라 밝은 지역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는 지적장애 교육에 특화돼 있을 뿐 아니라 2017년에는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도 들어서 장애인 진로직업 및 신체 중점교육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명학교에는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수영장이 있는데 장애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 학생까지 이용한다. 수영장에는 일반 학생들이 주로 배우는 생존수영에 필요한 에어 필로, 교육용 제세동기 등 다양한 교육도구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시설도 좋다. 낮은 평균 수심에 수위 조절판을 갖춘 수영장에는 장애 학생들이 수중 걸음을 연습하는 데 필요한 수중 재활워커와 수중 휠체어 등 장애교육용 기구 등이 준비돼 있다. 수영장 평균 수온은 30∼31도로 일반 수영장보다 높아 장애학생들이 수영을 배우기에 적합하다. 지금까지 2만1000여 명이 수영장을 이용했는데 일반 학생 이용자가 1만8600명이나 돼 장애 학생보다 월등히 많았다. 김나경(대구 관문초 3) 양은 “생존수영을 통해 물 안에서 위급상황 대처 요령을 배웠을 뿐 아니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 비장애학생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장애 학생도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된다”며 “교육부의 특수교육 지향점은 비장애 학생과 장애인이 함께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인데 세명학교의 수영장은 통합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인프라를 일반 학생 및 지역사회와 공유를 시도하는 세명학교식 특수교육 확대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021년 경북 달성군에 개교할 문화예술 특수교육 중점학교의 수영장, 작품전시장, 체육관, 북카페 등 학교의 주요 시설을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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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전통과 호응하는 ‘문화캠퍼스’

    전북대가 9월 옛 분수대 터에 건지광장을 조성하고 그 안에 전통 누각 문회루(文會樓)를 중심으로 한옥 건축물들을 완공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대가 특성이 묻어나는 캠퍼스 조성에 힘을 쏟는 이유는 ‘지역연계 특성화 캠퍼스’라는 대학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국립대에 주어진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내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전북대는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지역과 문화적으로 공감하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주요 건물을 신축할 때 한옥형 건물로 짓고 있다. 캠퍼스 곳곳에 한옥 정자와 학생과 지역민 강의실로 활용될 심천학당, 두 곳의 한옥카페 등을 완공했다. 법학전문대학원, 국제컨벤션센터, 학생 교양교육을 책임질 큰사람교육개발원같은 대형 한옥형 건물 등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건축비에 국비 45억6000만 원, 발전기금 7억4000만 원 등 53억 원이 투입됐는데 등록금 등 교육인프라에 사용될 비용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아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회루는 천년고도 전주에서도 유일한 백제 건축 양식인 ‘하앙식(下昻式) 기법’을 적용한 최초의 한옥 건물로 덕수궁 경회루처럼 연못 위에 지어졌다. 하앙식 공법은 처마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전통 한옥 기법 중 하나다. 문회루가 자리한 건지광장에는 △전통 누각 △병풍 조형물 △청운정 △원형수반 △화계형 테라스 등이 설치돼 있어 전북대만의 캠퍼스 색깔이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회루 설계서부터 시공까지 책임진 안득수 전북대 한스타일 캠퍼스 운용본부장(조경학과 교수)은 “문회루가 서있는 건지광장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이 한데 어울려 소통하는 대학의 명물이자 전주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한옥 스타일로 짓고 있는 신정문 근처의 큰사람교육개발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 올 해 안에 완공되면 이미 조성된 건지산 둘레길과 합쳐져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가 될 뿐만 아니라 전주한옥마을과 호응하는 ‘문화 캠퍼스’가 돼 전주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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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 배워요”

    개교한지 1년 6개월밖에 안 된 서울 금나래초등학교가 식물을 이용한 인성교육의 중심 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금나래초등학교의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참여하는 ‘1인 1식물 키우기’는 전윤선 교장이 2016년 부임 이후 시작한창의적인 교육이다. ‘푸른 금나래를 위한 작은 실천’이란 주제로 펼치고 있는 금나래초등학교의 식물 키우기는 전국 100여 개 학교가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5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 금나래초등학교는 ‘작은 식물원’이라 불린다. 학교에서 재배되는 식물 중에는 토감, 토마토 가지, 4가지 열매가 열리는 식물(토마토, 방울 토마토, 계란가지, 가지)을 비롯한 희귀식물과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무초, 미모사, 스테비아, 테드베어 해바라기 등 각종 야생화와 식물 및 과일 나무 등도 있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식물에 물을 주고 생육상태를 관찰하는 등 열심히 재배하고 있다. 김도연 학생(5학년)은 “꽃을 직접 심고 가꾸면서 식물도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잘 자라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 식물학자가 돼 미래 먹거리를 해결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1인 1식물 가꾸기’를 주도하고 있는 전윤선 교장은 15년 이상 식물연구에 몰두한 식물 전문가다. 그는 “아이들은 식물을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저절로 알게 된다”고 했다. 전 교장은 “앞으로 도시 농부 체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식물재배, 농촌 체험활동 등으로 범위를 넓혀 학생들의 자아형성과 감수성을 발달시키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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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칼럼]유은혜 장관에게

    첫 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것을 축하합니다. 세 번째 여성 교육부 장관인데 그동안 육아와 일을 병행한 워킹맘으로서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장관은 인사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교육은 과도한 성적 경쟁으로 모든 학생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 소질과 적성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말은 장관이 8월 교육부 장관에 지명됐을 때 했던 ‘교육은 속도 보다는 방향성’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해마다 7만5000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나옵니다. 대부분은 과도한 경쟁 때문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국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세계 최저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진학 중심 교육’이 원인입니다. 최근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유엔 연설에서 “아홉 살 때쯤 꿈꾸는 걸 멈추고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음악 덕분에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들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RM이 남의 눈을 의식한 시기는 공교육을 막 시작한 시기입니다. 그의 유창한 영어는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를 보면서 익힌 것입니다. 서울 최초의 혁신 고교인 삼각산 고등학교에서는 ‘가출한 학생이 가출 기간 동안 학교는 빼먹지 않고 와서 가출한 줄도 몰랐던 예’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학교에서는 공부만큼이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는 것 위주로 교육과정을 짜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주목했습니다. 초대 교장을 지냈던 분은 “아이들이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장관 재임 시에 진학 중심 교육을 교육의 본령인 진로교육으로 바꿀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지금 같은 교육 환경으로는 제2, 제3의 RM이 나올 수 없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교육부 내에서 한직으로 여겨지는 평생미래교육국을 실로 격상시켜 가장 유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제일 많은 예산을 투입하십시오. 사람이 없으면 밖에서 널리 구하십시오. 한 학교에 한 명에 불과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최소한 2명 이상으로 늘려 진로교육 기반을 강화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행복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 있게 세상에 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인공지능(AI)과 경쟁하고 협력하는 것은 물론, 통일이 되면 생사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가진 북한 아이들과도 경쟁하며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됩니다. 행복한 교육을 할 수 있는 ‘밭’만 만들어도 장관은 성공할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데 1년 3개월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든다면 과감히 의원직을 던지고 교육에 매진해 보십시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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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훈 경남교육감 “진로교육에 맞춰진 철저한 준비와 실천 의지가 경남 교육의 자랑 될 것”

    《 진학 중심 교육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경남교육청의 진로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종훈 경남 교육감의 진로교육에 대한 철학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 및 다양한 교육 수단은 진로교육 활성화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박 교육감은 이른바 ‘진보 교육감’이면서도 한국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고 미래 세대에 필요한 자질을 채워주는 데 진로교육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교육감 2기를 시작한 박종훈 교육감을 집무실에서 만나 ‘경남 진로교육’에 대해 들었다. 》2기 교육감 임기를 시작했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 체제를 만드는 데 힘쓸 것이다. 미래사회는 지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상상에 도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수업 혁신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경남의 진로교육은 체계, 실행, 교사들의 마인드 등에서 모범적이라 할 만하다. 진로교육에 힘을 쏟는 이유는 무엇인가? “적성과 흥미를 바탕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학생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래서 경남교육청은 ‘다양성의 가치’와 ‘미래성’에 바탕을 둔 진로 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진로교육이 중요하지만 일방통행 진로교육 정책은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경남교육청은 어떻게 고비를 넘었나?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충실한 진학정보 프로그램에 실어 전달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해마다 7월 경상대에서 열리는 대학진학박람회는 인기가 높다. 이 박람회에서는 진학정보와 더불어 △학과 탐색 △학과 종류 컨설팅 △진로체험 △고입정보 특강 △고입상담 등을 해주고 있다. 학생, 학부모는 물론 대학에도 꼭 필요한 박람회로 인식돼 올해는 98개 대학이 참여했고 3만 8000여 명의 학생·학부모·교사들이 다녀갔다. 경남대입정보센터에서 개발한 ‘학업역량 JUMPing-UP 프로그램은 ‘아이좋아-U’앱에서 활용 가능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 3년 동안의 학업 역량 변화 추이를 보면서 진로·진학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420명의 중고교 진로전담교사 모임인 경남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의 균형 잡힌 진로와 진학 교육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로교육의 신뢰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국적 모범사례이기도 하다.”경남교육청의 진로교육 체계와 단위 학교에서 이뤄지는 진로·진학교육에 대해 설명한다면… “2017년 2월 ‘경남교육청 진로교육 진흥 조례’를 제정해 도내 전 초중고교 959개교에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했다. 이어 진로진학 전담 장학사와 진로전담교사 및 진학 전문교사를 뽑아 경남진로교육센터와 경남대입정보센터를 운영 중인데 각각 진로진학 정보와 학교의 진로진학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의 18개 시군에는 진로직업체험센터가 있는데 창원, 통영, 김해, 양산에는 진로교육지원센터 전담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공사 중인 경남진로교육원은 앞으로 경남 진로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진로체험, 진로 콘텐츠 개발·보급을 통해 진로교육 종합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특히 45명 이상의 직원 중 일부 인력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단위학교 진로교육은 주로 진로 활동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매년 초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심리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적성 △흥미 △가치관 △성숙도 등을 파악하고 진로교육에 활용한다. 교육청은 ‘찾아가는 중·고 진로진학설명회’와 ‘찾아가는 대입설명회’를 통해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사이버 진로진학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진로교육 최일선에 있는 진로전담교사뿐만 아니라 3학년 부장 등 일반 교사, 학부모들에게까지 자녀 진로상담, 진로 캠프, 학습 코칭 등 다양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대상 콘서트와 연수에는 매년 2400명 정도가 참석할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경남교육청의 진로교육 가치가 들어 있는 학교나 교육기관을 소개한다면? “먼저 2010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를 들 수 있다. 이 학교에서는 배움 공동체 수업을 통해 상생교육을 일상화 하고 있다. 수업시간과 방과 후 그리고 기숙사 생활을 통해 배움 나누기를 실천하는 게 대표적이다. 또 덕성, 배려, 봉사도 강조하고 있다. 공부보다 다양한 적성과 재능을 가진 학생을 위한 학교도 많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창원예술학교는 예술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일반고 1학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한다. 고성음악고등학교와 밀영영화고등학교도 음악과 영화에 꿈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북유럽의 ‘애프터 스콜레’를 본뜬 창원자유학교는 보통교과와 대안교과로 구분해 프로젝트 수업과 체험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 마을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에게 체험 교육을 하는 센터형 마을학교인 행복마을학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 3월 14일 ‘파이(π) day’에 개관한 창원 경남수학문화관은 전국 최초로 설립된 수학문화관으로 수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체험 중심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으로 창원에 들어설 미래교육 시스템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2021년 준공 예정인 미래교육 테마파크는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여기에는 IT, AI, 3D, 코딩, 로봇 체험 등 미래사회와 밀접한 체험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또, 도전하고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Maker Space, 세계 최대 규모의 수학체험 탐구관, 도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원, 미래형 첨단 강의실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진로교육과 융·복합돼 학생들의 사고력, 창의력, 상상력을 키우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2022학년도 대입 개선안에 대한 의견은? “교육부가 수능 위주 전형을 30% 이상 확대하도록 권고하고 고교학점제를 2025년 이후로 미룬 것에 대해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 학생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개발해 주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본인을 대입제도개선 연구단장에 선임한 만큼 대입제도 개선에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많은 의견을 모으겠다. 경남교육청은 강점이 있는 진로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대한 교육 본질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 박종훈 교육감은 - 1960년 경남 마산 출생 - 마산고 졸업(1984)- 경남대 정치학 박사(2001)- 창원 문성고 교사(1984∼2002)-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 사립위원장(2002)- 경남 교육위원(2002∼2010)- 제16대, 17대 경남 교육감(2014∼2022) 창원=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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