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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 나섰다. 경기 내용은 느낌표에 가까웠지만 볼 스피드에 붙어 있던 물음표를 완전히 떼어 내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디트로이트 루키 팀을 상대로 3이닝을 던졌다. 삼진 5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2루타 3개)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서 공을 던진 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경기 이후 398일 만이다. 루키리그는 마이너리그 다섯 단계 중 가장 낮은 레벨이다. 이날 공 42개를 던진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상위 레벨에서 재활 등판을 이어가면서 투구 수도 늘려갈 계획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마이너리그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이달 안에 MLB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기간 구속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이날 시속 88마일(약 142km)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류현진은 빠른 공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속구 스피드가 떨어지면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체인지업은 기본적으로 속구와 속도 차이가 벌어져야 위력을 발휘하는 구종이다. MLB.com도 “스피드가 시속 2마일(약 3.2km) 정도는 더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또 홈런을 쳤다. 이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 사정권에 들어왔다. 김하성은 3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방문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이 최근 10경기에서 때려낸 5번째 홈런이다.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지난해(11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성공했다. 3-4로 패한 이 경기가 샌디에이고의 시즌 162경기 중 84번째 경기였다. 김하성은 현재까지 19홈런 페이스지만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상태라 20홈런이 멀어 보이지만은 않는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전반기(5개)보다 후반기(6개) 홈런이 더 많았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도루 13개로 시즌 25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김하성이 시즌 20홈런과 20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면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41·SSG)에 이어 두 번째로 MLB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 된다. 추신수는 2009년(20홈런-21도루), 2010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 등 세 차례에 걸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하성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2016년(20홈런-28도루)과 2020년(30홈런-23도루)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팬그래프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fWAR) 2.6으로 투타를 통틀어 내셔널리그(NL) 전체 16위에 해당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날 MLB 사무국에서 발표한 NL 올스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가 5년 만에 다시 800만 관중 시대에 도전한다. 2일 열린 프로야구 다섯 경기 중 오후 2시에 먼저 시작한 SSG-키움 경기에 관중 9512명이 입장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전체 관중 수는 400만772명이 됐다. 이 경기는 올 시즌 전체 일정 중 딱 절반인 360번째 경기였다. 시즌 종료 때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프로야구장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80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게 된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일을 기준으로 관중 관련 기록을 집계하기 때문에 올해는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으로 기록에 남는다. 이는 2018년(328경기), 2016년(334경기), 2017년(341경기)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야구장을 찾은 건 단연 롯데 팬이라고 할 수 있다. 안방경기와 방문경기를 합쳐 따져 보면 1일까지 롯데가 경기를 치른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평균 1만4311명이었다. 10개 구단 전체 평균(1만1118명)보다 3000명 이상 많은 1위 기록이다. 해마다 4, 5월에만 잘해 ‘봄데’로 통했던 롯데가 올해는 5, 6월 이후에도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롯데 팬들이 꾸준히 야구장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비율로 따졌을 때는 키움 팬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키움 경기를 찾은 관중은 평균 5939명(10위)이었는데 올해는 9144명(8위)으로 1.54배가 됐다. 키움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평균 관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153명에서 올해 8153명으로 거의 두 배가 됐다. 키움은 5월까지 ‘3약’으로 평가받았지만 6월을 14승 2무 9패(승률 0.609)로 마감하면서 5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이날은 SSG에 5-9로 재역전패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한화는 2일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해 9연승에 실패했다. 한화는 전날 삼성전 10-4 승리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8연승을 달렸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이들은 경기에서 이겼다. 그러나 어른들이 규칙을 어겼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박탈당한 이유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조직위원회는 “한국 대표 남서울 A팀이 팀 구성 규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을 남서울 A팀에서 대만 대표 구이산초등학교로 바꾸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남서울 A팀은 지난달 26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LLWS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결승에서 구이산초등학교를 2-1로 물리친 상태였다. LLWS는 예선전 우승팀이 지역 대표로 그다음 단계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치른다. 남서울 A팀도 한국 예선에서 우승한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 참가했다. 문제는 남서울 A팀 소속 선수 두 명이 한국 예선 때는 남서울 B팀에서 뛰었다는 점이다. 남서울 A팀과 B팀은 원래는 한 팀이다. 남서울 A팀은 선수 두 명이 부상을 당하자 B팀과 선수 두 명을 바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 나갔다. 원래 같은 팀이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학교와 거주지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그 지역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세계리틀야구연맹 규정을 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세계 연맹에 ‘이번 결정은 존중하지만 세계를 관리하는 단체인 만큼 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는 유연한 지침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국 연맹이 세계 연맹에 이 선수 이동에 관해 문의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세계 연맹에서 선수 이적과 관련해 ‘자주 묻는 말(FAQ)’ 제1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게 ‘지역 연맹에는 지역 내 선수 이적을 승인할 권한이 없으니 서면으로 세계 연맹에 승인을 요청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LLWS 조직위는 결국 결승뿐 아니라 남서울 A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치른 5경기 결과를 전부 몰수패로 수정했다. 야구에서 몰수 경기가 나오면 패한 팀이 이닝마다 1실점한 것으로 처리한다. 리틀야구는 6이닝제이기 때문에 남서울 A팀은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전 경기에서 0-6 패배를 당한 것으로 LLWS 역사에 남게 됐다. 리틀야구 한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 왔던 한국 리틀야구의 위상과 월드시리즈 본선 무대만 보고 열심히 땀 흘렸던 아이들의 마음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은 LLWS에 처음 출전했던 1984년 우승을 차지한 뒤 1985년 2연패에 성공했으며 2014년에도 세계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두 가지가 안 된다. 공격과 수비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46) 부임 이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야기다. 한국은 2일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폴란드에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으로 승리는커녕 승점도 따지 못한 채 최하위(16위)로 VNL 일정을 마감했다. 한국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45) 시절인 2021년 6월 15일 캐나다를 3-2로 꺾은 뒤 VNL에서 27연패에 빠져 있다.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이날 한국과 대결을 펼친 라바리니 감독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체육관을 떠났다. 한국은 올해 VNL에서 공격 효율 0.198에 그쳤다. 여자부 16개 참가 팀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이다. 거꾸로 상대 팀은 한국을 상대로 공격 효율 0.292를 기록했다. 상대 팀에 가장 높은 공격 효율을 허용한 팀이 한국이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은 솔직히 VNL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세계 배구는 더 빨라지는데 한국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IVB는 2018년 VNL을 창설하면서 한국을 ‘코어(core) 팀’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성적이 아무리 나빠도 내년까지는 2부 리그 격인 발리볼 챌린저컵으로 강등되지 않는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이 3-2 승리를 거뒀던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 배구가 처한 현실이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 효율 0.308(3위)을 기록하는 동안 상대 팀을 0.228(최저 1위)로 막으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리베로를 제외한 일본 대표 선수 12명은 평균 키 178cm로 한국(180.7cm)보다 3cm 가까이 작고, 평균 나이도 일본(24.8세)이 세대교체 중인 한국(25.4세)보다 더 적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화가 끝내 아홉수를 넘지 못했다. 1일까지 8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한화는 2일 프로야구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에 1-2로 역전패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12일 만에 패배 기록을 남겼다. 한화가 8연승을 기록한 건 2005년 이후 18년 만이었다.한화는 이날도 2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정은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뽑았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 강민호가 2회말 곧바로 동점 1점(시즌 10호) 홈런을 날렸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에는 피렐라가 2사 1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삼성은 결국 2-1로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삼성 선발 원태인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고 9회에는 ‘돌부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원태인은 시즌 4번째 승리, 오승환은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은 일요일에 강하다. 오늘도 그런 행운이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프로야구 출범(1982년) 이후 처음으로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일요일에는 9승 4패(0.692)로 강한 면모를 자랑 중이다. 일요일에는 선두 LG(10승 4패·승률 0.714) 다음으로 강한 팀이 삼성이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일요일 성적이 3승 1무 8패(승률 0.273)가 됐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일요일 성적이 가장 나쁜 팀이 한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이들은 경기에서 이겼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미 규칙을 어긴 상태였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다 잡았던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놓친 이유다.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조직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을 한국에서 대만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선수 가운데 두 명이 ‘부적격 선수’라는 이유였다.이 선수 두 명이 한국 대표 선발전 때는 남서울(B) 팀에서 뛰었는데 지역 예선 때는 남서울(A) 팀 소속으로 뛰었다는 것이다.LLWS는 대표팀을 따로 꾸리는 게 아니라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이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대회다.한국 대표 남서울(A) 팀은 지난달 26일 경기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만 대표 쿼이산(龜山) 팀을 2-1로 물리쳤다. (참고 기사: https://bit.ly/3PFBgxG)그러나 조직위 결정에 따라 남서울(A) 팀이 0-6로 몰수패한 것으로 경기 결과가 바뀌었다.이 경기뿐 아니라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치른 5경기 결과가 전부 0-6이다.지난해 결승에서 대만에 0-1로 패했던 한국은 올해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했지만 팀 편성 규칙을 위반하면서 2년 연속으로 본성행 티켓을 놓치게 됐다.한국은 LLWS에 처음 출전했던 1984년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뒤 1985년 2연패에 성공했으며 2014년에도 세계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그날 한화는 좌익수 조원우(52) - 우익수 고동진(43) - 중견수 데이비스(54) - 1루수 김태균(41) - 지명타자 임수민(50) - 3루수 이범호(42) - 유격수 브리또(51) - 포수 심광호(46) - 2루수 백재호(49)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이에 맞선 LG 선발 투수는 현재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원호 감독(50)이었다.최 감독은 이날 4회까지 4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37·KT)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LG 타선은 5회 2점, 6회 3점을 뽑으면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최 감독은 결국 6이닝 공 109개를 던진 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탈삼진은 6개였고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일요일이었던 2005년 6월 12일 프로야구 대전 경기 풍경이다.이날 대전구장에는 이해 프로야구 개막 이후 최다 관중인 6114명이 입장했다. 한화는 전날까지 7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때는 몰랐지만 한화가 다시 7연승을 거두는 데는 18년 19일(6593일)이 필요했다.한화는 2023년 6월 30일이 되어서야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6-1로 꺾고 7연승을 기록하게 된다.다시 18년 전으로 돌아가면 최 감독은 끝내 이 경기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7회말 시작과 함께 대타로 나온 ‘피자 형’ 이도형 현 두산 2군 타격 코치(48)가 외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이어 7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치면서 한화는 다시 6-5로 앞서 나갔다.계속해 8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이범호가 상대 폭투 때 홈을 밟으면서 한화는 결국 7-5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이어갔다.그러니까 한화가 2023년 7월 1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역시 18년 19일(6593일) 만에 다시 8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2005년 한화는 6월 14일 광주 방문 경기에서도 4회말까지 3-7로 뒤지던 경기를 9-8로 뒤집으면서 9연승까지 기록을 이어갔다.6월 15일 경기에서도 5회초까지 1-0으로 앞서갔지만 5회말에만 6점을 내준 끝에 결국 1-8로 패했다.한화가 10연승을 기록한 건 1999년 9월 24일~10월 5일이 마지막이다.그러니까 21세기에 들어서는 한번도 10연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셈이다.한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12~26일 남긴 14연승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지한(24·우리카드)이 해냈습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프로배구 2023~2024시즌 선수 등록’ 현황을 30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지한은 연봉 1억3000만 원, 옵션 7200만 원을 합쳐 총액 2억200만 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김지한은 2022~2023시즌에는 총액 8000만 원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1년 사이에 몸값이 152.5% 오른 겁니다.프로배구 남녀부를 통틀어 몸값이 가장 크게 오른 선수가 김지한입니다.이어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45)가 149%로 뒤를 이었습니다.지난 시즌 총 1억40만 원을 받았던 여 코치는 2억5000만 원에 계약했습니다.여 코치는 원래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고 했지만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몸값이 올랐습니다.여 코치는 지난 시즌 서브 리시브 효율 52.5%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1위 오은렬(26·대한항공·43.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기록을 남겼습니다.단, 점유율 최저 기준(15%)에 0.1%포인트가 부족해 순위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역시 현대캐피탈에서 리베로로 뛰는 박경민(24)이 139.8%로 연봉 상승률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지난 시즌 보수 총액 1억2840만 원을 받았던 박경민은 새 시즌 3억800만 원을 받습니다.김지한, 박경민과 함께 ‘99즈’ 일원인 임성진(24·한국전력)이 124.5%로 4위였습니다. 임성진은 1억1000만 원에서 2억4700만 원으로 몸값이 올랐습니다.이어 역시 1999년생인 이상현(24·우리카드)이 6000만 원에서 1억2700 원으로 몸값이 111.7% 올라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여자부에서는 이한비(27·페퍼저축은행)가 몸값이 가장 크게 오른 선수입니다.지난 시즌 몸값 총액 1억8000만 원이었던 이한비는 새 시즌 94.4% 오른 3억 원을 받습니다.이어 9년 만에 GS칼텍스로 복귀한 정대영(42)이 87.5%로 뒤를 이었습니다.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1억6000만 원을 받았던 정대영은 1년 보수 3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습니다.여자부 3위는 7000만 원에서 1억3000만 원으로 85.7%가 오른 정호영(22·KGC인삼공사)입니다.금액 기준으로는 허수봉(25·현대캐피탈)이 4억504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3억4960만 원 오른 게 최고 기록입니다.이어 △황경민(27·KB손해보험) 3억 원 △배유나(34·한국도로공사) 2억2000만 원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 1억9500만 원 △임동혁(24·대한항공) 1억8500만 원 순서였습니다.거꾸로 지난 시즌 7억 원을 받았던 박철우(38·한국전력)는 5분의 1 수준(21.6%)인 1억5100만 원에 1년 FA 계약을 맺었습니다.보수 삭감액 5억4900만 원 역시 최고 기록입니다.여자부에서는 1억3000만 원에서 7000만 원이 된 문슬기(31·페퍼저축은행)가 비율(53.8%)과 삭감액(6000만 원) 모두 1위였습니다.문슬기와 같은 팀에서 뛰는 하혜진(27)도 1억70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으로 6000만 원이 깎였습니다.남자부 평균 연봉은 2억2975만 원으로 지난 시즌(2억2876만 원)과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걷는 동안 여자부는 1억3478만 원으로 1억5204만 원으로 12.8%가 올랐습니다.구단별로는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시즌 1억1250만 원에서 새 시즌 1억6593만으로 남녀부를 통틀어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47.5%) 오른 팀이었습니다.거꾸로 평균 연봉이 가장 줄어든 팀은 2억5250만 원에서 1억9879만 원이 된 우리카드였습니다.김지한은 이 와중에 연봉 1억2200만 원을 올렸으니 이 정도면 ‘해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겁니다.아, 김해란(39·흥국생명)과 김희진(32·IBK기업은행)은 남녀부를 통틀어 유이(唯二)하게 옵션이 연봉보다 많은 계약을 맺었습니다.김해란은 연봉 6000만 원에 옵션 1억2000만 원, 김희진은 연봉 1억5000만 원에 옵션 2억 원입니다.김해란은 ‘에어컨 리그’ 기간 은퇴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루머가 계속 돌았던 선수입니다.또 김희진은 무릎 수술을 받아 다음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한화가 1371일 만에 6연승에 성공했다.한화는 28일 대전 안방 경기에서 KT에 6-4 역전승을 거뒀다.한화가 6경기에서 내리 승리한 건 2019년 9월 16~26일 이후 3년 9개월 2일 만이다.한화가 29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2005년 6월 4~11일 이후 18년 18일(6592일) 만에 7연승 기록을 남길 수 있다.한화는 이날 5회초까지 2-4로 뒤졌지만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진영(26)이 홈런을 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노시환(23·한화)이 7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계속해 8회말에도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진영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그사이 불펜 투수 6명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사직에서는 안방 팀 롯데가 삼성을 9-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전 전승을 기록했다.롯데는 그러면서 29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3연전을 우위로 끝마치게 됐다.롯데가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한 건 2~4일 사직에서 KIA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롯데는 그사이에 3연전을 6번 치르는 동안 5승 14패(승률 0.263)에 그쳤다.롯데는 1-5로 끌려가던 4회말에 4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든 뒤 6회말에 3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6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윤동희(20·롯데)가 역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는 렉스(30)가 쐐기타를 날렸다.신인 김민석(19)도 8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반면 삼성 유격수 김지찬(22)은 이날 하루에만 실책 3개를 기록했다.문학에서 열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두 LG가 2위 SSG에 2연승을 기록했다.LG도 5회말까지 1-6으로 끌려갔지만 6회초와 8회초에 각 3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LG는 6월 24, 25일 안방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거둔 2연승을 포함해 최근 4연승을 기록했다.SSG는 최정(36)은 이날 4타점을 추가하면서 통산 1425타점으로 이대호(41·은퇴)와 이 부문 공동 3위가 됐지만 팀이 4연패에 빠지며 웃지 못했다.5연패에 빠져 있던 NC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두산을 4-1로 꺾고 8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오른쪽 팔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 페디(30)가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페디는 시즌 열한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사이 패전은 한 번뿐이다.페디는 평균자책점도 1.74에서 1.61로 끌어내리면서 이 부문 선두 자리도 되찾았다.광주에서는 KIA가 연장 접전 끝에 키움에 5-7로 패했다.KIA 7번째 투수 황동하(21)는 11회초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김혜성(24)과 다음 타자 이정후(25)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KIA는 김유신(24)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원석(37)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김유신이 결국 임지열(28)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면서 5-6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지난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2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이 올해도 실업배구 대회에 참가한다.29일 한국실업배구연맹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2023 한국실업배구 단양 대회에 이시우(29), 함형진(28), 김선호(24), 홍동선(22·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정태준(23·미들 블로커), 이현승(22), 이준협(22·이상 세터), 이준승(21·리베로) 등를 출전시키기로 했다.현대캐피탈은 리빌딩에 열을 올리던 2021년에도 실전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적이 있다.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충북 단양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국군체육부대, 부산시체육회, 영천시체육회, 화성시청 등 5개 팀이 남자부에서 경쟁을 벌인다.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최익제(24·전 삼성화재·세터)와 한정훈(30·전 우리카드·오퍼짓 스파이커)을 영입한 화성시청이다. 화성시청은 올해 4월 강원 홍천군에서 열린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여자부에는 대구시청, 수원시청, 양산시청, 포항시체육회 등 4개 팀이 참가한다.대구시청은 이진(22·전 IBK기업은행·세터), 수원시청은 김보빈(19·전 GS칼텍스·미들 블로커), 양산시청은 정소율(19·한국도로공사·세터)를 영입한 상태다.남자부는 풀리그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며 여자부는 다음 달 4일 오전 11시에 풀리그 1, 2위 팀이 맞붙는 결승전을 열어 우승팀을 가린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팬들에게도, 동료 선수들에게도 가장 빛나는 별은 이정후(25·키움·사진)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6일 발표한 2023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12’ 최종 선정 결과에 따르면 이정후는 팬 투표에서 124만2579표(득표율 51.9%), 선수단 투표에서 276표(77.7%)를 받아 두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7 대 3 비율로 합산한 총점에서도 이정후가 당연히 1위(59.68점)였다.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나온 건 2018년 양의지(36·두산)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정후는 특히 선수단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이정후는 팬 투표에서도 개인 처음으로 1위에 올랐지만 양현종(35·KIA)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득표(141만3722표)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데뷔 2년 차였던 2018년을 제외하고 매해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2의 이정후’로 주목 받는 김민석(19·롯데)은 드림 올스타 부문 외야수 3위(총점 31.57점)로 뽑히면서 고졸 신인 타자로는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안치홍(33·당시 KIA)과 2019년 정우영(24·LG)까지 포함하면 고졸 신인 선수 역대 네 번째 베스트 12이다. 롯데는 김민석을 포함해 소속 선수 총 7명이 베스트 12로 뽑혀 올스타 선발 선수 최다 배출 구단이 됐다. 이어 KIA가 4명으로 2위였다. 올해는 또 프로야구가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 구단에서 베스트 12가 나왔다.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삼성 KT SSG)와 나눔 올스타(키움 한화 KIA LG NC)로 팀을 나눠 맞붙는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 달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친 김원형 SSG 감독이 드림, 홍원기 키움 감독이 나눔 올스타 지휘봉을 잡는다. KBO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 추천 선수를 13명씩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윌리엄스포트행 티켓을 따냈다.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이 일본 고교 야구를 상징하는 것처럼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역시 리틀야구의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한국은 26일 경기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2023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만을 2-1로 물리치고 2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지난해에는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만에 0-1로 패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올해 LLWS는 8월 17~28일 열린다.LLWS는 국제 그룹과 미국 그룹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 뒤 두 그룹 챔피언끼리 결승전을 치른다.한국은 LLWS 처음 참가한 1984년 곧바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1985년)에는 2연패에 성공했다.심재학 프로야구 KIA 단장, 권혁돈 HBC 야구단 감독 등이 당시 우승 멤버였다.이후 2014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김동혁(22·키움·투수)이 당시 주축 투수로 활약했으며 윤준혁(22·KT·내야수)이 우승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1947년부터 시작한 LLWS는 기본적으로 12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2013년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서 1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열리고 있다.한국 13세 이하 대표팀은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11-1로 물리치고 2년 연속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한국 1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 대회에서 국제 그룹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 캘리포니아에 2-5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해외 인터넷 유머 사이트를 보다 보면 배우 전무송 씨(82) 얼굴이 눈에 자주 띈다. 그가 2007년 출연한 영화 ‘기담’의 한 장면이 ‘짤방’(간단한 사진이나 동영상) 시리즈 합성 요소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에는 ‘자식에게 기대치가 높은 아시아인 아버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아버지의 최고 관심사는 단연 자식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인(A-Sians)이지 비시아인(B-Sians)이 아니기 때문에’ A학점을 받아야 한다는 식이다. 혈액형 검사에서 ‘B―’를 받아왔다고 자식을 꾸짖거나 ‘너는 제왕절개(C-Section)로 태어날 때부터 나를 실망시켰다’는 짤방도 있다. 아시아에서 남아 선호 사상이 심했던 건 딸은 성별 검사에서 ‘F’(Female)를 받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반대로 이 아버지가 가장 싫어하는 건 스포츠다. 미국 하버드대 졸업 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된 대만계 미국인 제러미 린(35)이 등장한 짤방에는 “하버드대에 입학만 하면 아버지가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준다고 했지?”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 아시아인 아버지가 자식에게 하버드대 입학만 강요하는 건 아니다. 자식이 좋아하는 대학이라면 어디든 가도 좋다. 전공이 ‘의학’이기만 하다면 말이다. 아시아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를 보면서 새미 리(1920∼2016)가 떠올랐다. 한국인 이민자 2세로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태어난 리는 1948년 런던 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계 미국인 남자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건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리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군의관, 그러니까 의사였다. 1947년 서던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며 의사 면허를 받은 리는 6·25전쟁이 한창일 때 조국을 돕고 싶어 군의관에 지원했다. 그러나 미군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부터 출전하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리는 헬싱키에서도 같은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 뒤에야 리는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고 1955년까지 주한미군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리는 런던 올림픽 준비 기간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에만 수영장에 갈 수 있었다. 의학 공부로 바빴기 때문이 아니다. 아시아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은 수영장 물을 갈기 바로 직전, 그러니까 수영장 물이 가장 더러울 때만 물속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는 나머지 6일 동안에는 집 뒷마당에 모래를 잔뜩 깔아 놓고 그 위로 점프하면서 다이빙 기술을 익혔다. 리가 런던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온 뒤에야 이 수영장은 인종 관련 규정을 손질했다. 리처럼 온몸으로 편견과 맞서 싸운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시기 어린 편견’으로 가득 찬 짤방에 코웃음 칠 힘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잊지 않고 계셨겠지만 내일은 리가 군의관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였던 6·25전쟁이 발발한 지 73년 되는 날이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거인 킬러’ 고영표(32·KT)가 또 한 번 롯데를 울렸다.고영표는 21일 프로야구 수원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롯데 타선을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았다.KT가 결국 8-2 승리를 거두면서 고영표는 이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고영표는 이번 시즌 6승(3패) 가운데 3승을 롯데전에서 기록했다.고영표는 2015년 3월 23일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이후 롯데를 상대로 25경기에 등판해 10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47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고영표는 나머지 8개 팀을 상대로는 통산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인 투수다.이날 승리로 롯데 상대 시즌 평균자책점을 0.93까지 끌어내린 고영표는 “오늘 좋은 밸런스를 찾아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KT는 이날 2회초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3회말 2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이어 3-1로 앞서던 6회말 5점을 뽑으면서 8-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8위 KT는 이날 승리로 28승 2무 34패(승률 0.452)가 되면서 대전에서 한화에 4-7로 패한 7위 KIA(28승 1무 32패·승률 0.467)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KT는 2020년 6월 21일까지 8위였던 순위를 시즌 종료 시점에 2위까지 끌어올린 적이 있다.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KT 상대 5연패에 빠지게 됐다.롯데는 5월 들어 치른 18경기에서 5승(승률 0.278)밖에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게다가 이날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25)이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져 롯데 팬들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나균안은 22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LG는 창원 방문 경기에서 NC를 9-3으로 꺾고 NC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3-3 동점 상태로 연장전을 시작한 LG는 10회초에만 6점을 뽑으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2위 LG(40승 2무 25패·승률 0.615)와 3위 NC(35승 1무 27패·승률 0.565)는 3.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염경엽 LG 감독은 “전체적으로 잔루(15개)가 많아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선두 SSG도 잠실 방문 경기에서 두산에 3-1 승리를 거두고 시즌 40승 고지를 정복했다.SSG는 40승 1무 24패(승률 0.625)를 기록하며 LG와 0.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키움은 대구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에 2-0 승리를 거두고 6위로 올라섰다.키움은 10회초 무사 2, 3루 기회에서 희생 플라이 두 방으로 2점을 뽑으면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22일 선발 투수△잠실: SSG 맥카티-두산 최승용 △수원: 롯데 이인복-KT 벤자민 △대전: KIA 이의리-한화 한승혁 △대구: 키움 안우진-삼성 사우레즈 △창원: LG 이민호-NC 이재학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구심(球審·주심)이 포수와 일직선으로 자리를 잡는 게 일반적입니다.20일 대전 경기 구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55)도 왼손 타자 타석이든 오른손 타자 타석이든 포수 바로 뒤에 서서 판정을 내렸습니다.그러니 이날 대구 경기 진행을 맡은 장준영 심판(39)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장 심판은 왼손 타자가 들어올 때는 왼쪽, 오른손 타자가 들어왔을 때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바꿨습니다.2011년 심판 생활을 시작한 장 심판이 1996년 심판이 된 전 심판보다 경력이 짧아서 생긴 일일까요?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구심이 포수 ‘뒤에’ 서는 형태를 ‘박스(The Box)’, 장 심판처럼 ‘옆에’ 서는 스타일을 ‘슬롯(The Slot)’이라고 부릅니다.미국에서는 슬롯 자세가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합니다.바깥쪽 낮은 쪽 코스까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또 이 위치로는 라인드라이브성 파울 타구가 잘 날아오지 않기 때문에 부상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슬롯 자세로 서는 구심이 더 많습니다.한국에서도 장 심판처럼 유행에 민감한(?) 심판이 늘어나면 슬롯 자세도 늘어날 겁니다.그러니 앞으로는 구심이 경기 중에 좌우를 오가는 일이 있다고 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여자 소프트테니스 간판 문혜경(26·NH농협은행)이 2023 NH농협은행 인천 코리아컵 정상에 도전한다.문혜경은 20일 오후 1시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정주링(鄭竹玲·30·대만)과 여자 단식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정주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다카하시 노아(高橋乃綾·27·일본)에 이어 여자 단식 은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이번 코리아컵 준결승에서는 문혜경의 팀 후배인 이민선(25)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문혜경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기권하며 송지연(29·문경시청)에게 우승을 양보해야 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주링을 꺾은 적이 있는 문혜경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고 싶다”고 말했다.여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대만 맞대결이 열린다.김병국(34)-윤형욱(34·이상 순창군청), 김현수(35)-이현수(39·이상 달성군청), 김태민(27·수원시청)이 이름을 올린 한국 A팀은 19일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세대교체를 거치면서 당시 멤버는 한 명도 남아 있다.이날 마지막 경기는 천보이(陳柏邑·19·대만)와 우에마쓰 도시키(上松俊貴·25·일본)가 맞붙는 남자 단식 결승이다.천보이는 2년 전 대만 소프트테니스 역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고 우에마쓰는 후네미즈 하야토(船水人颯·26)와 짝을 이뤄 5월 동아일보기 남자 복식 정상에 섰던 선수다.남자 단식뿐 아니라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번 대회 결승전은 SKY스포츠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3 베를린 여름 스페셜올림픽이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에서 온 선수 약 7000명이 참가했다.전체 22개 종목 중 12개 종목에 참가한 한국 대표 선수단 150명은 태극 모양 부채를 흔들며 입장했다.독일 출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디르크 노비츠키(45)도 이날 개회식에 참석했다.노비츠키는 “스포츠는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준다”면서 “다 같이 즐겁게 축제를 즐기자”고 말했다.운동 기능에 장애가 있는 선수가 참가하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 올림픽에는 발달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참가한다.경기가 끝나면 참가 선수 모두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과 리본을 받는 것도 스페셜 올림픽의 특징이다.한국도 평창에서 2013년 겨울 스페셜 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문열 소설가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롯데가 해마다 열심히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뜻으로 쓰는 야구팬 은어) 이론 증명하는 걸 보면 이 제목이 무슨 뜻인지 짐작할 수 있다.롯데 팬들은 ‘기운차게 뻗치는 모양이나 상태’를 뜻하는 기세(氣勢)를 기대했지만 올해도 ‘세상을 속인다’는 의미인 기세(欺世)로 바뀌고 말았다.롯데는 16일 프로야구 문학 방문 경기에서 안방 팀 SSG에 1-12로 무릎을 꿇으면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2승 8패다.이날 롯데 투수진은 SSG의 불방망이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8이닝 동안 최주환(35·2회), 오태곤(32·4회 2점), 최정(36·6회 3점), 추신수(41·7회 3점), 에레디아(32·7회)에게 홈런을 총 5개 내줬다.롯데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5개 얻어맞은 건 2021년 6월 9일 사직 두산전 이후 737일 만이다.당시에는 롯데 안방 경기라 두산 타선이 9회까지 공격했다.롯데 투수진이 8이닝 만에 홈런을 5개 이상 내준 건 2010년 4월 25일 문학 SK전 이후 4800일 만이다.문제는 남은 주말 경기에서도 반전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SSG가 주말 3연전 내내 왼손 투수를 선발로 올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이날 왼손 투수 맥카티(28)를 선발로 내세워 재미를 본 SSG는 17일에는 김광현(35), 18일에는 엘리아스(35)를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올해 롯데는 상대가 왼손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 2승 11패(승률 0.154)에 그치고 있다.왼손 선발 투수 상태 타격 기록도 타율 0.234/출루율 0.318/장타력 0.287가 전부다.수원에서는 KT가 이호연(28)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7-6으로 물리쳤다.이호연은 지난달 21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건너 온 선수다.이호연은 6-6 동점이던 9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21)의 글러브를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이호연은 시즌 타율은 0.239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417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KT는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삼성은 6-4로 앞선 8회말부터 마무리 투수 오승환(41)를 마운드에 올려 3연패를 끊으려고 했다.그러나 대타 박경수(39)에게 적시 3루타를 내준 데 이어 3루수 김영웅(20)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김영웅은 이날 2회초 2사 1, 2루에서 장내 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고도 이 실책 때문에 웃지 못했다. 4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 한화에도 0.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한화는 이날 대전 안방 경기에서 키움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선두 LG는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두산을 7-4로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렸다.이 경기에서는 4-4 동점에서 시작한 7회초 두산 공격 때 2사 1, 3루 상황에서 양석환(32)이 LG 투수 유영찬(26)이 던진 공에 맞으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두산 양의지(36)와 LG 김현수(35)가 중재에 나서면서 약 40초 만에 양 팀 선수단은 각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두산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29승 1무 29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하게 됐다.광주에서 열린 ‘용호상박’ 더비에서는 KIA가 8회말 4점을 뽑으면서 NC에 13-11 재역전승을 거뒀다.KIA는 8회말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9-11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이우성(29)이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최형우(40)가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KIA 임기영(30)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17일 선발 투수△잠실: 두산 곽빈-LG 켈리 △문학: 롯데 박세웅-SSG 김광현 △광주: NC 와이드너-KIA 윤영철 △수원: 삼성 백정현-KT 쿠에바스 △대전: 키움 장재영-한화 한승혁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LG가 2주 만에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삼성을 9-3으로 물리치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11일 대전 한화전을 포함해 4연승을 내달린 LG는 37승 2무 23패(승률 0.617)를 기록하면서 SSG(36승 1무 23패·승률 0.610)를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전날까지 선두였던 SSG는 이날 문학 안방 경기에서 KT에 3-7로 무릎을 꿇었다.LG에서는 김현수(35)가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김현수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리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김현수가 홈런을 친 건 4월 12일 사직 롯데전 이후 64일 만이다.김현수가 시즌 중간에 이렇게 오래 홈런 가뭄에 시달린 건 2008년 7월 2일~9월 14일(74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김현수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친 뒤 다음 타자 오스틴(30)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이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LG는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문성주(26)가 전진 수비하고 있던 삼성 1, 2루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치면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홍창기(30)의 우전 안타에 이어 문보경(23)의 타구를 삼성 2루수 김지찬(22)이 뒤로 흘리면서 LG가 7-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계속해 6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적시 2루타, 오스틴이 적시타를 치면서 LG는 9-3으로 승기를 굳혔다.결국 LG는 6회말에만 8점을 뽑아냈다.LG가 한 이닝에 8점 이상 올린 건 지난해 9월 20일 광주 KIA전 9회초 9득점 이후 268일 만이다.염경엽 LG 감독은 “6회말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칭찬한다”면서 “우리 불펜들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김현수는 “아직 치른 경기보다 치러야 할 경기가 훨씬 많다. 즐겁게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반면 8위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면서 9위 KT에 승차 없이 쫓기는 신세가 됐다.삼성이 25승 34패(승률 0.424), KT가 24승 2무 33패(승률 0.421)로 승률도 0.003 차이가 전부다.삼성과 두산은 16일부터 수원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삼성은 4월 27일 이후 줄곧 8위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삼성은 9위는 물론 최하위로도 떨어질 수 있다.최하위 한화도 이날 사직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5-4로 꺾으면서 삼성을 1경기 차이로 추격했기 때문이다.삼성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최하위를 해본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2016년과 2017년 10개 팀 가운데 9위에 이름을 올린 게 팀 최저 성적이다.한편 3위 NC는 창원 안방 경기에서 5위 두산을 10-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NC는 6월 들어 10승 2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0.833)을 기록 중이다.6위 KIA는 고척 방문 경기에서 7위 키움을 8-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6위 자리도 지켜냈다.KIA가 이날 키움에 패했다면 7위로 밀려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16일 선발 투수△잠실: 두산 최승용-LG 이민호 △문학: 롯데 한현희-SSG 맥카티 △광주: NC 이재학-KIA 이의리 △수원: 삼성 수아레즈-KT 벤자민 △대전: 키움 안우진-한화 산체스황규인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