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한상준 팀장

동아일보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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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상준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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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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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중앙회 “제4이통사 설립 검토”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직원 3명으로 구성된 별도 전담반을 구성해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4이통사 설립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요금을 인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항으로, 2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사업 신청서를 냈지만 심사에서 탈락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통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중소기업 가운데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이 많기 때문에 중기중앙회가 사업에 참여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의 제4이통사 설립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들어 중기중앙회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 사업자에 선정돼 하반기(7∼12월) 개국을 앞두고 있다. 만약 중기중앙회가 제4이통사로 선정된다면 대기업들도 하지 못한 ‘홈쇼핑-이통사 동반 보유’가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이통사는 IT 분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진출한 것”이라며 “중앙회의 외부 사업은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이라는 설립 목표에 맞는 방향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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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Test]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SC’

    2011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 SC’를 처음 만나면 곧바로 두 가지 느낌을 받는다. 크다, 그런데 예쁘다. 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교해 보면 크다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과거 모델에 비해 크기는 다소 줄었다. 길이는 4863mm로 줄였고, 높이는 1789mm로 낮췄다. 디자인은 날렵하다. 트레이드마크인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는 여전하고,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짧아지고 낮아진 차체와 스포티한 느낌의 신형 프런트 범퍼 덕분에 외관은 한층 다이내믹해졌다. 수치로 본 성능은 입이 벌어진다. 기존 4.2L 슈퍼차저 대신 5.0L V8 슈퍼차저 엔진을 얹은 덕분에 무려 510마력의 출력에 최대토크가 63.8kg·m에 달한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6.2초면 충분하다. 통상 슈퍼카의 기준을 500마력으로 보는데, 알다시피 이 차는 SUV다. 실제로 도로에 나가 보면 숫자로 본 성능이 몸으로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곧바로 치고 나간다. 시속 100km를 넘어 150km 정도까지 달려도 엔진이 ‘뭐 이 정도쯤이야’라고 대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음도 완벽하게 잡아냈고, 부드러운 엔진음이 자꾸 가속페달을 더 밟게 만든다. 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도심에서 스티어링휠을 조작할 때는 대형 SUV가 맞는지 잠깐 의심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2655kg의 차가 곧바로 멈춰 선다. 코너를 돌 때도, 정지할 때도 육중한 몸매와 달리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서스펜션도 좋아 흔들림이 없다. 큰 체구에도 탄탄한 하체가 든든하게 받쳐주니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5.7km로 상당히 아쉽지만, 500마력이 넘는 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하다. ‘오프로드의 롤스로이스’라는 별칭이 괜히 나온 게 아닐 터. 대시보드부터 도어까지 가죽과 무늬목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과거 모델에 비해 센터페시아의 스위치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인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차체가 줄어든 탓에 뒷좌석은 다소 좁은 편이다. 한 번 운전석에 앉아 주행을 시작하면 내리고 싶지 않게 만드는 이 차의 가격은 1억4690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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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고진이 타던 차네… 눈이 ‘번쩍’

    지난달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주인공 독고진(차승원 분)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극중 톱스타로 등장한 독고진의 매력에 푹 빠진 팬들의 ‘독고진 앓이’가 계속되면서 조용히 웃는 회사가 있다. 바로 이 드라마에 간접광고(PPL)로 차량을 협찬한 인피니티다. 이 드라마에 등장한 차량은 ‘스타크래프트 밴’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인피니티 모델이다. 인피니티 측은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등장한 차량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때로는 광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하는 드라마 PPL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캐릭터별 맞춤 PPL 드라마 PPL은 차량만 제공하거나 제작비를 현금으로 후원하는 대가로 드라마에 차량을 등장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드라마 주인공 직업이 톱스타, 재벌 2세, 전문직 등이 많은 탓에 PPL이 과거에는 주로 수입차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국산차 PPL도 늘어나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제작사에서 먼저 PPL 요청을 해오는 경우가 많다”며 “드라마의 내용과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배우가 누구인지, 캐릭터는 어떤지, 어느 정도 흥행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한 뒤 PPL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채업자, 천방지축 재벌 2세 보다는 이왕이면 재벌 2세지만 착하고, 불우한 환경의 여자 주인공을 돕는 ‘백마 탄 왕자’ 캐릭터가 자사 차량을 타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로맨틱 드라마에 PPL이 많은 이유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PL이 결정되면 주인공들의 극중 배역을 종합해 이미지에 맞는 차량을 결정한다. 실제로 ‘최고의 사랑’의 경우 등장인물들은 캐릭터에 따라 각기 다른 차량을 탄다. 톱스타이자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트인 독고진은 ‘올 뉴 인피니티 M’을 타고, 훈남 캐릭터인 윤필주(윤계상 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인피니티 FX’를 탄다. 천방지축 톱스타이면서도 여린 면을 갖고 있는 강세리(유인나 분)는 젊고 톡톡 튀는 이미지에 맞는 ‘G37 컨버터블’을 타고 등장했다. ○ ‘한류 붐’ 덕 보기도 드라마의 흥행 여부에 따라 PPL의 효과는 달라진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주인공이 타고 등장했던 차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실제 매장에 구입 문의가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차는 단연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다. 현대차가 젊은층을 타깃으로 야심 차게 출시한 벨로스터는 판매 초기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서 주인공인 이민호가 타고 등장하면서 관심이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벨로스터 구입 문의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통해 벨로스터가 인기를 끌면서 아예 현대차는 이민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또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타고 등장했던 BMW의 스포츠카 ‘뉴 Z4’는 아예 모델명 대신 ‘현빈이 탔던 차’로 더 많이 알려졌다. 문제는 이처럼 흥행에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하는 사례가 더 많다는 점. 한 수입차 업체 홍보담당자는 “‘흥행 타율’이 높은 작가나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의 PPL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방영 전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 업계에서는 ‘로또 맞았다’며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수입차 업계에서는 ‘최고의 사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히트작이 많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 SBS 주말 9시 드라마 등을 PPL 1순위로 꼽는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 드라마가 외국으로 수출되면서 PPL에 따른 부수 효과를 거두는 사례도 늘고 있다. SBS 드라마 ‘황금신부’에 차량을 협찬했던 푸조 관계자는 베트남 푸조 법인 관계자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황금신부가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차량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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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블랑 ‘2011 메세나 에디션’

    몽블랑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11년 문화예술 후원자 시리즈인 ‘메세나 에디션’을 선보였다. 문화예술 후원자 시리즈는 몽블랑이 1992년부터 역사 속 문화예술 후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 판매하는 펜으로, 올해는 로마시대 외교가이자 정치가인 가이우스 메세나가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가격은 ‘메세나 에디션 888’이 1200만 원, ‘메세나 에디션 4810’이 390만 원.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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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보리맥주 “캬~”

    하이트 맥주는 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맥스 스페셜 호프 2011’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100% 보리 맥주인 ‘맥스’의 한정판인 ‘맥스 스페셜 호프 2011’은 뉴질랜드의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라카우 호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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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기업, 희망을 이야기하다] 22년 용접 외길 ‘파워웰’

    흔히 ‘용접’이라고 하면 철공소에서 일하는 작업자가 용접용 마스크를 쓰고 불꽃을 튀기며 쇠와 쇠를 붙이는 광경을 떠올린다. 이에 대해 박균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추진단장은 “본질적으로 용접이 열을 가해 쇠와 쇠를 붙이는 것이지만 어떤 기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용접이) 가장 기초적인 공정이 될 수도 있고 가장 중요한 공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적인 예로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용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원전의 수명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용접은 선박, 자동차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TV, 시계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 필수적인 공정이다. 용접 분야는 크게 용접에 쓰이는 용접기를 만들거나, 용접기를 포함한 용접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나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용접 분야 시장은 약 2000억 원 규모. 이 시장을 놓고 300여 개의 기업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난립하다 보니 가격 출혈 경쟁이 만연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기술력과 자금력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술력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파워웰’이다. 1989년 회사를 창업한 은종목 사장(54)은 “창업 당시에 용접기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수입 용접기를 국산화하자는 목표로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은 사장의 말에 따르면 용접은 ‘복합 과학’이다. 그는 “용접 대상인 금속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금속공학 관련 지식, 전기를 사용하다 보니 전기공학 관련 지식, 용접기라는 기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기계공학 관련 지식이 모두 필요하다”며 “평범한 용접기를 만드는 것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치 않지만, 고가의 특수 용접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금속, 전기, 기계와 관련된 기술이 모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함보다 얇은 금속을 이어 붙일 때도, 원전에 쓰이는 거대한 파이프를 매끄럽게 이어 붙어야 할 때도 용접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은 사장은 “공정에 따라 용접 원료, 전류 및 가스 투입 시기 등이 다 다르다”며 “제조 공정별로 맞춤형 용접기 및 용접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출 70%가 수출… 태양광 용접기술 도전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파워웰은 사업 초기부터 남들이 가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는 데 주력했다. 당연히 연구개발(R&D)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파워웰은 1991년 부설연구소를 개설해 R&D에 집중했고,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은 사장은 연세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건국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경영자지만 기술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라며 “석·박사 과정을 통해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하고, 새로운 기술을 먼저 접해볼 수 있게 되면서 회사 R&D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R&D를 통해 파워웰은 플라스마 용접기, 자동차 판금용 스폿 용접기 등 신제품을 만들어 냈다.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용 용접기 시장은 파워웰이 95%가량 점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연간 50여억 원 규모인 매출의 70%가량이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 현재 파워웰이 R&D를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해저플랜트용 용접기다. 바닷속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파이프와 탱크를 용접해야 하는 이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국산 용접기가 없는 상태. 은 사장은 “국내 중공업 회사들이 해저플랜트 분야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모두 비싼 수입 용접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산화에 성공하면 회사의 매출 증대는 물론이고 국내 중공업 회사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계속 탐구하고, 실제 제작에 접목해 보는 노력이 없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기술에 용접 기술을 접목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하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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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질주본능’ 64대 빗속 뚫고 명승부… 관중 가슴도 뻥 뚫렸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도 ‘질주 본능’을 막지 못했다. 서킷을 누빈 64명의 드라이버가 연출한 멋진 레이스에 관중은 환호했다.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현대해상이 공동 주최한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3일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막을 올렸다.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일반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프로클래스(제네시스 쿠페)와 아마추어클래스(아반떼, 포르테 쿱)로 나눠서 진행된 KSF에는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64대의 차량이 참가해 서킷을 누볐다.비로 잔뜩 물을 머금은 서킷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각 레이스마다 미끄러지는 차가 속출하면서 긴박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3개의 레이스 모두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면서 태백레이스파크를 찾은 1000여 명의 관중은 서킷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예측 불가’ 승부 펼쳐져전날 화창한 날씨에서 진행됐던 예선전과 달리 3일 열린 1라운드 결승전은 거센 빗줄기로 3개 레이스 모두 대혼전이 펼쳐졌다. 3개 레이스 모두 예선전 1위와 결승전 우승자가 달랐다.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으로 열린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였다. 25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3위로 출발한 황진우 선수(DM 레이싱)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과 거리를 벌리며 경기 중반까지 1위를 달렸다. 다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17바퀴째에 안전을 위한 세이프티카(Safety Car·SC)가 투입되면서 180도 달라졌다. SC가 투입되면 모든 차량은 간격을 좁히고 일렬로 대열을 유지한 채 서킷을 달리며 스타트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이때 추월은 금지된다. 20바퀴에서 SC가 빠지자 2위인 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 킥스)와 3위인 최명길 선수(인디고 레이싱팀)가 1위의 뒤를 바짝 쫓았다. 마지막 바퀴 2번째 코너에서 아오키 선수의 차량이 추월을 시도하다가 황 선수의 차량을 밀었고, 황 선수의 차량이 방호벽에 부딪혔다. 이후 아오키 선수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KSF 경기운영위원회는 “아오키 선수가 추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실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 선수가 32분 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아반떼 레이스에서는 강병휘 선수가 김태현 선수와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강 선수가 미끄러지면서 김 선수가 32분 5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 내내 2위를 유지했던 강 선수는 마지막에 속도를 높이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했다. 포르테 쿱 클래스에서는 이진욱 선수가 32분 55초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관람객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이날 태백레이스파크에서는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모터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했다. 김영일 씨(38)는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태백레이싱파크까지 오는 데 다소 힘들었지만 모든 경기가 박진감 넘쳤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 싶다”고 말했다.피트워크, 택시타임 등 부대행사도 인기가 높았다. KSF는 사전에 신청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레이스에 참가한 차량을 실제로 동승할 수 있는 택시타임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이 도열한 상태에서 열린 피트워크에서는 많은 관람객이 직접 레이싱 트랙을 걸으면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날 개막과 함께 1라운드가 시작된 KSF는 앞으로 9, 10, 11월에도 라운드가 열린다.태백=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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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8 →2… 정몽구 회장 해외行 뜸해진 이유는…

    “품질 혁신으로 국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개월 만에 미국을 방문해 ‘품질경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29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품질 안정화’를 위해 애써왔지만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정 회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판매법인 방문에 이어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5월 미국 시장에서 1986년 진출 이후 처음으로 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함에 따라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품질경영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출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품질경영을 강조하면서 “현장 생산설비의 안정과 품질이 우수한 부품의 적기공급, 그리고 근로자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정화에 더욱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방문에서는 1억7300만 달러를 투자해 엔진 생산설비를 개조하는 작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진행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 방문에서는 1억 달러를 투입해 현지 생산능력을 연간 30만 대에서 내년까지 36만 대로 20% 늘리고, 9월부터 ‘K5’(현지명 옵티마)도 생산하기 위한 설비확충작업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18.2% 많은 105만7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101만 대보다 4%가량 더 늘려 잡은 목표치다. 글로벌 생산량도 올해 초의 633만 대보다 많은 65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29일 오전에는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를, 오후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면담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고,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미국 진출에 협조한 두 주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벤틀리 주지사가 방한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해 “토네이도 피해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며 초청했다. 벤틀리 주지사도 “꼭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올해 정 회장의 해외출장은 두 번째다. 2009년 7번, 지난해 8번 등 해외 공장 준공식과 기공식 참석을 위해 바쁘게 움직인 것에 비하면 올해는 해외출장이 뜸한 편이다. 정 회장의 상반기 해외출장이 줄어든 것은 국내 현안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숙원이었던 현대건설을 인수했고 현대제철의 제3고로를 짓기 시작했다. 특히 1월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3월 주식매매 본계약 체결, 4월 잔금 납입 등 1∼4월 현대건설 인수로 해외출장을 가기가 어려웠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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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팀’답게 상쾌통쾌 A급 레이스 펼쳐야죠”

    “동아일보의 명성에 걸맞은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 팀’의 주인공 조성민 선수(26)와 마카오 국적의 레이킷 멍 선수(44)가 최고의 경기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 팀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동아미디어그룹이 창단한 레이싱 팀. 두 선수는 2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리는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 참가한다. 1999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발보린컵 카트대회 주니어클래스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조 선수는 “오랜 전통과 명성을 가진 동아일보가 창단한 레이싱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실망하지 않도록 멋진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과 서킷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이 태백레이싱파크를 찾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선수와 호흡을 맞추게 될 레이킷 멍 선수는 백전노장이다. 1992년 홍콩투어링카 챔피언십 우승자로 차이나랠리챔피언십, 아시안투어링카시리즈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KSF를 위해 11세의 아들과 함께 입국한 그는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 팀의 참여 제의를 받고 무척이나 기뻤다”며 “한국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굉장히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공헌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조 선수는 “우승하고 싶지만 좋은 경기를 통해 모터스포츠 팬을 더 늘리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일 개막해 5개월여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KSF는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 팀이 참가하는 제네시스 쿠페(프로클래스) 레이스에 15대의 차량이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총 64대의 차량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장순호 KSF 대회조직위원장은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가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태백레이싱파크를 찾는 관람객들은 모터스포츠의 진수를 느끼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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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생산량 70% 美 체리 맛보세요

    30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미국 북서부체리협회가 주최한 ‘체리데이’(7월 2일) 행사가 열렸다. 협회는 “6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수확되는 미국 북서부 체리는 당도가 높고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북서부에서 생산되는 체리는 세계 체리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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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대형마트에 나선 ‘한국의 맛’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오전 영국 런던 뉴몰든의 테스코 매장에서는 홈플러스, KOTRA, 테스코가 주최한 ‘한국식품전’이 열렸다. 7월 말까지 열리는 한국식품전에선 비빔밥, 김, 사발면, 단호박죽 등 100여 종의 한국식품을 전시 판매하고 시식행사도 두 차례 진행한다. 런던=사진공동취재단}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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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사회서비스 박람회’ 오늘 개막 外

    ■ ‘사회서비스 박람회’ 오늘 개막한국사회서비스산업협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2011 사회서비스 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에는 부모 강좌, 구인·구직 매칭 이벤트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협회 측은 “사회복지, 아동, 청소년, 상담심리 등 사회복지기관에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가 박람회 홈페이지(www.사회서비스박람회.kr)를 통해 신청하면 구인기관과의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STX重, 국내 원전 기술자격 인증 취득STX중공업은 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 자격 인증(KEPIC)을 취득해 향후 국내 원자력발전소 시공 입찰에 원자로 및 원전 주기기, 격납구조 등의 제작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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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레이싱파크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내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2일과 3일 이틀간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립니다.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현대해상이 공동 주최하는 KSF는 제네시스 쿠페(프로클래스), 아반떼, 포르테쿱(이상 아마추어클래스) 레이스로 나눠 진행되며 총 64대의 차량이 참가합니다.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목표로 열리는 KSF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습니다. 3일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레이싱카를 탈 수 있는 ‘택시 타임’이 열리며 ‘KSF 데모런’을 통해 다양한 레이싱카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준비했습니다. 또 현장 관람객을 위한 기념품 제공, 자동차 부품 전시회 등 이벤트도 함께 열립니다. KSF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대회조직위원회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태백터미널과 태백레이싱파크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한편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는 올해 KSF 시리즈가 끝난 뒤 레이스별 종합 우승자에게 시상을 합니다.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우승자에게는 ‘동아일보-현대자동차 상’과 1000만 원의 상금이, 아반떼와 포르테쿱 레이스 우승자에게는 각각 ‘동아일보-현대모비스 상’ ‘동아일보-한국타이어 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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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산그룹, 대전에 ‘기술연구원’ 개원

    풍산그룹은 29일 대전 유성구 탑림동 테크노밸리에서 ‘풍산기술연구원’ 개원식을 가졌다. 8400m²의 면적에 지하 1층, 지하 4층 규모의 풍산기술연구원은 동합금 소재 개발, 첨단 무기체계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풍산그룹은 “최첨단 비철금속 소재 개발과 한국 방위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는 김인달 박사가 선임됐으며 연구원 산하 방산기술연구소장은 이정민 박사, 소재기술연구소장은 이동우 박사가 각각 맡게 된다. 풍산그룹은 2018년까지 23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울산, 경주 등에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하고, 인력과 장비를 보강했다”며 “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 2조3000억 원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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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생산, 파이넥스가 대세”… 포스코, 포항서 年産 200만t 3공장 착공식

    2007년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FINEX) 공법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철강 역사를 다시 쓴 포스코가 연간 생산능력 2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착공으로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 포스코는 28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파이넥스 공법은 광산에서 채취한 부스러기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곧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별도의 공정을 거쳐 사용해야 했던 기존 용광로 공법에 비해 생산비는 85% 수준으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같은 오염물질 배출은 각각 1%, 3% 수준으로 줄인 공법이다. 정 회장은 “파이넥스는 저급 분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의 사용이 가능하고 기존 용광로 공법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철강업계의 후발주자였던 포스코가 녹색 제철기술을 선도하는 기술리더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포스코의 기적과 같은 성장은 조선,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이 커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며 “파이넥스 3공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3공장 착공이 주목받는 것은 가파른 생산 규모 증가 속도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온도, 원료 투입량 등 생산 능력 확대에 맞춰 새롭게 제어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생산 규모를 늘리기란 쉽지가 않다”며 “기존 용광로가 50만 t에서 200만 t으로 생산 규모를 늘리는 데 20년 이상 걸렸지만 파이넥스 공법으로 처음 1공장에서 60만 t 생산을 시작한 뒤 채 10년이 안 되는 기간에 200만 t까지 생산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3공장이 완공되는 2013년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25%인 410만 t가량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772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총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파이넥스 3공장 건설과 함께 여기서 생산되는 쇳물을 사용하는 4선재 공장과 스테인리스 신제강 공장도 동시에 건설한다.포항=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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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내달 1일 발효… 수입차 벤츠-BMW-볼보 한국 어떻게 오나

    다음 달 1일 발효되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장 주목받는 소비재는 ‘유럽산 자동차’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73%(올해 5월 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 인하 혜택 등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당장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FTA 발효에 맞춰 차 값을 인하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인하된 가격에 판매되는 차들은 사실 최소 한 달 전에 유럽 땅을 떠났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유럽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배로 운반해 한국에 들여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유럽산 자동차들은 어떤 경로를 밟고 한국 도로를 달리게 될까.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의 대표 해치백 모델인 ‘308’의 여정을 통해 그 경로를 살펴봤다.1.출고, 기름 10L만 넣어 항구로 이동국내에 수입되는 308은 프랑스의 소쇼 공장에서 생산된다. 공장에서 갓 생산된 차량은 프랑스의 르아브르 항구로 이동해 준비하고 있던 배에 선적된다. 공장 출고 당시 308에 주유되는 기름은 10L 남짓. 선적 및 하역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름만 넣는 셈이다. 푸조 측은 “적정량의 주유를 통해 주유비 절감뿐 아니라 선박 운송 시 무게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2.선적, 자동차 운반 전용 선박에 실어308을 싣고 갈 배는 자동차 운반 전용 선박이다. 통상 4000대가량을 실을 수 있어 특정 브랜드의 차량만을 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한데 모아 한꺼번에 운반한다. 따라서 BMW의 ‘5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S 클래스’ 등 다른 인기 유럽차 모델들도 308과 한 배를 탄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자동차 운반 선박은 수요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운영된다.3.항해, 부식 막으려 왁스칠-비닐래핑목적지는 평택항. 항해 거리가 2만2700여 km에 달해 항해 기간도 35∼40일 걸린다. 이처럼 장기간 바다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소금기에 의한 부식을 막는 작업이 중요하다. 푸조 관계자는 “왁스를 꼼꼼히 바르는 것은 기본이고 차량 전체를 비닐로 래핑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포장이 끝났다면 이제 차를 고정시킬 차례. 험한 파도와 부딪쳐 배가 흔들리고, 이로 인해 차량까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제작된 체인과 연결고리로 차량과 선박을 묶는다.항로는 유럽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경로. 평택항 도착 전 일본에 들러 일본 시장에서 판매될 차량을 하역할 때도 있지만 이 같은 중간 경유는 줄어드는 추세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한국 물량만을 독자적으로 운반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4.하역, 수도권과 가까운 평택항으로항해 시작 35∼40일 만에 평택항에 도착한 배가 유럽산 자동차를 내려놓고 곧바로 떠나는 것은 아니다. 하역지로 평택항을 선택한 것은 수도권과 가까운 항구라는 요인도 있지만 유럽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를 다시 싣고 가기 위해서다. 유럽산 자동차를 한국 땅에 내려놓은 배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에서 생산한 차량을 싣고 왔던 경로로 되돌아간다.5.점검, PDI센터서 고장 여부 확인한국 땅을 밟은 308이 곧바로 고객에게 인도되는 것은 아니다. 푸조는 수입된 모든 차량을 평택항 인근의 PDI(Pre Delivery Inspection·고객 인도 전 최종 검사)센터에 입고시켜 점검한 뒤 고객에게 전달한다. 긴 항해 기간에 고장은 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후방감지시스템같이 온도 습도에 민감한 전자장치를 꼼꼼히 살핀다. 또 내비게이션 매립 등 옵션 장착 작업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푸조 관계자는 “PDI센터는 제2의 생산공장이라고 보면 된다”며 “고객에게 완벽한 차량을 전달하기 위해 PDI 센터 같은 최종 점검 시스템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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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美노동자들 “노조 필요없어요”

    “우린 노조 필요 없어요.”전미자동차노조(UAW)가 최근 미국에 있는 외국계 자동차 공장을 대상으로 노조 설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공장의 노동자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자동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주의 현대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이 UAW의 노조 설립 제의를 거부했다. 이 공장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을 거부한 것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지만 현재의 일자리에 만족해 굳이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직 노동자 임금은 경쟁사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회사 ‘빅3’는 물론이고 도요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빅3 회사 생산직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58달러, 도요타는 52달러 수준인 반면 현대차는 48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다수 직원은 앨라배마 주의 공장 인근에 특별한 산업 시설이 없어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일자리에 만족하고 있다. 시급 생산직 근로자인 완다 카터 씨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근로자들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을 주고 있다”며 “따라서 굳이 앨라배마 공장에서 노조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쏘나타’, ‘엘란트라’ 등을 연간 30만 대가량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에는 31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한편 UAW의 현대차 공장 노조 설립 움직임을 두고 미국내 현대차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 위기,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미국 빅3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주춤한 사이 현대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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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美공장 11개월만에 방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7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정 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일정에 대해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의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주 현대차 생산공장, 조지아 주 기아차 생산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현장을 둘러보러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1년 사이에 현대차의 미국 내 위상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했고, 준중형 시장은 물론이고 중형 시장에서도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방문에서 정 회장은 ‘K5(현지 판매명 옵티마)’, '에쿠스‘, ‘스포티지R’ 등의 현지 마케팅 전략을 보고 받고 개선점을 지시했다. 이 모델들은 현대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따라서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현지 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고 평소 강조해온 ‘품질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 회장이 직접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의 생산설비, 양산차량의 품질 점검에 나서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정 회장의 현장경영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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