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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삼성전자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에 감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IT 전문 인플루언서 마르케스 브라운리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갤럭시S23 울트라 리뷰 영상에 “놀랍다(Wow)”는 내용의 ‘답글(리트윗)’을 남겼다.브라운리는 S23울트라로 미국에 뜬 보름달을 100배 스페이스줌으로 당겨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달의 분화구 등 표면과 윤곽까지 선명하게 포착된 모습이 담겨있었다. 머스크가 감탄사를 남긴 답글에 삼성전자 미국법인도 “나도 알아, 맞지?!(I know, right?!)”라고 리트윗해 화답했다. 머스크의 리트윗을 통해 브라운리의 게시글이 더 화제가 되면서 8일 오후 4시 기준 약 29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리트윗 수는 2만 개를 넘어섰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군용차를 타고 부대 밖으로 이탈한 20대 해군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8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군용 자동차 불법 사용 및 무단이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 씨(25)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 봉사도 명령했다. 해군 소속 병사였던 A 씨는 지난해 1월2일 오전 3시 27분경 동료 병사 5명과 함께 군용 승용차를 타고 세 차례에 걸쳐 부대 밖으로 무단이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부대 내 군용차 3대를 몰고 부대를 빠져나온 뒤 약 30분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A 씨의 동료 병사는 이날 술을 마시고 군용차량을 몰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사고 현장을 수습한다는 이유로 이날 새벽에 부대원들과 현장을 수차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을 포함한 다수의 병사들이 이 사건 범행에 가담했고, 일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해 교통사고까지 발생시켜 죄질이 무겁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부대를 이탈한 시간이 16분, 38분, 51분으로 비교적 길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주말마다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에 가서 저렴하게 뷔페를 즐기고 온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말마다 남의 결혼식 가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 누리꾼 A 씨가 1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축의금을 내며 결혼식 뷔페 투어를 한다는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A 씨는 “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지만 주말만 되면 결혼식 투어를 한다.”며 “우리 지역에 있는 웨딩홀을 돌아다니면서 주말마다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을 내고 밥을 먹고 결혼식을 보기도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축의금은 1000원에서 5000원 사이. 식장이 별로면 1000원, 좀 좋은 곳이면 5000원을 내고 돌아다닌다”며 “이름은 그때그때 가명을 사용한다. 꽤 괜찮다.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얼마나 갈까. 오래갈까? 내년에 이혼할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생각도 하면서 보고 특히 제일 큰 건 뷔페다”고 전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지난주에 간 XX홀이 맛있더라. 여러분들도 어떠시냐. 웨딩홀 투어 시간 때우기도 괜찮고 여러 생각도 들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범죄다”, “축의금 받는 곳 정신없을 때 들이대면 저런 사람 못 거른다”, “실제로 식권 나눠주면서 나도 그런 사람 봤다”, “정말 양심이 없다”며 A 씨를 질타했다.또 다른 누리꾼들은 “요즘엔 봉투에서 꺼내서 돈을 세지 않으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같다”며 “실제로 몇 년 전에 식권 사기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결혼식장에서 이런 빌런들을 걸러낼 방법이 뚜렷하진 않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원래 옛날에도 누가 결혼하면 동네 거지들도 데려와 먹였다”라며 불쌍한 사람에게 인심 썼다고 생각하라는 조언을 했다. 실제 법원은 지난해 8월 하객 행세를 하며 식권을 들고 결혼식 뷔페에서 들어선 60대 남성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이 남성은 벌금 100만 원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수리아아랍공화국(시리아)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라고 밝혔다.이어 “당신의 올바른 영도 밑에 수리아아랍공화국 정부와 인민이 하루빨리 지진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피해지역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이 기회에 나라의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위한 수리아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고 덧붙였다.대북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은 친 러시아 국가인 시리아와 돈독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에 새해를 맞아 시리아 대통령에게 연하장을 보냈다.하지만 북한이 심한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튀르키예와도 수교를 맺고 있다.튀르키예가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하는 등 시리아와 비교해 우호관계가 약하다는 점이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했다. 현재까지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780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매체들은 외신을 인용해 이 같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지난해 생후 13일 된 신생아를 처치대에서 떨어뜨리고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원장과 간호사 등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8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산후조리원 원장과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1시 40분경 산후조리원에서 수유를 위해 신생아실 처치대에 있던 생후 13일 된 신생아를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간호조무사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산후조리원 원장은 신생아를 제때 의료기관에 옮기지 않은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산후조리원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29일 부모에게 아기가 떨어진 사실을 알렸다. 신생아는 같은 날 오후 5시 50분경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사고 당시 같은 건물 병원에 있던 의사가 아기를 살펴본 결과 외관상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리원 측은 아기 엑스레이(X-ray)를 찍은 뒤 외부에 있는 의료기관에 판독을 의뢰했다. 조리원 측은 하루 뒤인 29일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절상 등을 확인했고 이를 부모에게 알렸다. 아기는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뇌에 출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확인돼 수술을 받았다.뇌출혈 증상을 보인 신생아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부모는 경찰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이후 사하보건소는 현행법상 아기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경우 곧바로 보건소에 보고를 해야 하지만, 이를 어기고 하루 늦게 보고한 해당 산후조리원에 과태료 200만 원을 처분했다.사하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을 신생아 낙상사고 발생 이후 즉시 의료기관에 이송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아기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지만 5살 때까지 추적 검사로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적이 드문 전국의 사찰을 돌아다니며 불전함에서 현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7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A 씨(23)와 B 씨(23)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이들은 35차례에 걸쳐 충북과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등 인적이 드문 사찰에 침입해 불전함을 파손하고 현금 1900만원 가량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람의 통행이 없는 사찰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망치 등으로 불전함을 열고 현금을 훔쳤다. 열리지 않는 불전함은 통째로 들고나가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친구 사이인 A 씨와 B 씨는 훔친 현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심야 시간대에 렌터카를 바꿔 타고 다니며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로부터 취약한 종교시설은 CCTV 등 방범 시설 설치로 범죄 등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국가배상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법원이 베트남 민간인 사살 관련 우리 정부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응우옌 티탄 씨(64)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 대한민국은 원고(응우옌 티탄 씨)에게 3000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앞서 응우옌 씨는 “한국군(청룡부대 제1대대 제1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베트남 꽝남성 퐁니 마을에서 가족 5명과 민간인들 70여명을 학살했고 자신 또한 복부에 총을 맞아 겨우 살아났다”며 “한국 정부가 학살의 진실을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해왔다.응우옌 씨는 2020년 4월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3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베트콩’이 한국군으로 위장했을 가능성이 있어 단지 한국 군복을 입고 베트남어를 쓰지 않았단 이유만으로 우리 군이 가해자임을 증명할 수 없다고 반박해 왔다. 또 만약 우리 군이 민간인을 살해했더라도 게릴라전으로 전개된 베트남전 특성상 정당행위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사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인과 당시 마을 민병대원이던 베트남인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이번 사건에선 소멸시효가 만료됐는지도 쟁점이었다. 우리 정부는 시점이 이미 수십 년 지나 소멸시효가 만료됐다고 주장했다.응우옌 씨 측은 ‘채권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거나 채권자를 보호할 필요성이 큰 경우’에 해당해 소멸시효를 주장할 수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로 응우옌 씨 측의 소송 시효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갈 때 대가 곱게 잘 가는 게 꿈이다.”87세에 한글을 깨쳐 시를 쓰고 영화에도 출연해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 박금분 할머니가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최고령 칠곡할매시인 박 할머니는 자신이 쓴 시 ‘가는 꿈’에서 간절하게 소망했던 것처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곱게 영면에 들어 6일 발인식이 엄수됐다.할머니는 일제 강점기 시절 가난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가 구순을 바라보는 2015년이 되어서야 경북 칠곡군이 운영하는 약목면 복성리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알렉상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째로 외우고 집안을 한글 공부한 종이로 가득 덮을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컸다.또 배움학교에서 반장을 맡은 박 할머니는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함께 공부하는 할머니들에게 회식을 베풀며 동료들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 2015년 칠곡군이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시 98편을 묶어 발행한 시집 ‘시가 뭐고’에서 죽음에 대한 성찰을 표현한 ‘가는 꿈’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2019년에는 김재환 감독의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해 경상도 할매 감성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장례식장을 찾아 박금분 할머니 시를 인용하며 “어머님께서는 편안하고 곱게 소천하셨기를 바란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김 군수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칠곡 할머니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관광산업에 접목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와 오늘이 다른 어르신들은 봄꽃처럼 세상을 등진다”며 “자주 찾아뵙고 정을 나누어 달라”고 당부했다.칠곡군은 2008년부터 할머니를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3권의 시집과 칠곡할매글꼴을 제작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수업 중 떠들었다는 이유로 반 친구들 15명에게 1명의 학생을 때리게 한 초등학교 교사가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최형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60)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와 준법운전 강의 수강도 각각 40시간씩 명령했다.충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A 씨는 2020년 1월 7일 자신이 담임을 맡은 4학년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떠든 B 군을 교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급우 15명에게 B 군의 등을 때리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같은 날 친구들이 의자에 뿌린 물을 닦기 위해 자신의 수건을 가져간 C 군에게 욕설을 하며 실로폰 채로 머리를 때리고, 2019년 7월에는 D 군이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접속 비밀번호를 틀렸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때리는 등 학생들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복적으로 도구를 사용한 데다 학생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도록 강요해 전체 아동들에게 정서적인 학대까지 했다”면서도 “피고인이 행사한 물리력의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020년 9월 4일 혈중알코올농도 0.03%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4명을 다치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 당시 ‘입을 헹구지 않은 상태에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는 A 씨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죄가 선고됐는데, 항소심에서는 이 부분까지 유죄가 선고되면서 형이 늘었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학대로 인해 피해 아동들이 입은 신체적·정서적 피해가 작지 않음에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신고에 불만이 있는 듯한 언행을 했다”며 “다만 어느 정도 훈육 목적도 있었다고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분향소 주변에서 시위를 하는 보수단체의 접근을 막아달라고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6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임정엽)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신자유연대와 김상진 대표를 상대로 낸 접근금지 가처분에 대해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채권자들이 주장하는 피보전권리가 소명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재판부는 “광장의 특성, 집회 및 분향소 설치 경위 등에 비춰 보면 유가족협의회의 추모 감정(행복추구권)이나 인격권이 신자유연대의 집회의 자유보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신자유연대가 설치한 현수막과 발언한 내용은 주로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비판하는 것이지, 유가족의 추모 감정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앞서 신자유연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가 설치한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분향소 인근에서 ‘이태원 참사를 활용해 선동하는 이들은 물러나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열었다.김 대표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민대책회의가 반정부 활동을 위해 이태원 사고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이라 막아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이에 유가족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신자유연대와 김 대표의 출입이나 접근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법원에 “분향소 반경 100m 이내에서 방송이나 구호 제창 등의 행위로 추모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좌석을 맞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행기에 탄 가족들이 패싸움을 벌여 이륙이 2시간이나 지연되는 사태가 브라질에서 발생했다.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살바도르의 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골 항공 여객기에서 승객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한 여성 승객이 “몸이 불편한 우리 아이를 위해 자리를 바꿔줄 수 있냐?”고 다른 여성에게 물어보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요청받은 승객이 자리 양보를 거절하자 아이 엄마는 화를 내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가족 간의 싸움으로 번졌다. 다른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승무원들의 만류에도 두 가족이 서로 의자를 뛰어넘어 돌진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 승객들끼리 머리채를 잡거나 뺨을 때리는 모습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현지 언론은 “한 가족은 5명, 다른 가족은 10명이었으며 두 가족은 서로를 때리고 욕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상파울루로 향하려던 여객기는 난투극으로 이륙이 2시간 지연됐다. 몸싸움이 진정되고 당사자들을 기내에서 내보낸 뒤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브라질 골 항공사 측은 “골 항공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최우선 순위인 안전을 위해 승무원들이 적절히 조치했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검찰이 보이스피싱 단순 가담자들에게도 강한 처벌을 구형하고, 법원도 과거보다 강화된 형량을 선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에 주도적으로 가담하지 않고 대포폰을 유통하거나 범죄수익을 환전하는 등의 조력을 한 자들에게도 법원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보이스피싱 총책 등 주범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를 적용해 최대 무기징역을 구형하는 등 강화된 ‘보이스피싱 사건처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현금수거책 등 단순가담자도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있다.법원도 보이스피싱 사범에 대해 중형을 선고하는 추세다. 전주지법은 지난해 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약 1년간 약 58억 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고, 이 판결이 확정됐다.중국 광둥성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관리하는 팀장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214명으로부터 약 16억 원을 편취한 중간관리자는 지난해 5월 부산지법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단순 가담자도 실형을 선고받고 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해 12월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하는 해외번호를 국내에서 걸려오는 전화인 것처럼 번호를 바꾸는 기계를 관리한 태국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부산지법 동부지원도 금융기관 직원으로 행세하며 피해자 8명에게서 보이스피싱 피해금 약 4억 원을 수거한 현금수거책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피해자나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법원의 이 같은 선고 형량도 죄에 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향후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보이스피싱 사범의 양형기준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 유튜버가 ‘빨간 입’만 나오는 ‘먹방’으로 연간 12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여 화제다. 5일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업체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Jane ASMR 제인’ 채널의 현재 구독자 수는 1730만 명이다. 2012년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이후 총 조회 수는 69억 6375만뷰로, 대략 하루 수익은 3415만 원이다. 월 수익으로 환산하면 약 10억2470만 원, 연 수익은 124억 6700만 원에 달한다.제인은 얼굴 없는 ASMR 유튜버로 항상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입만 노출한 채 인스턴트 식품이나 디저트 종류의 음식을 먹는다. 주로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는다. 숟가락이나 빗 모양의 디저트를 먹는 등 기이한 먹방으로 큰 화제가 됐다. 채널 개설 이후 한 번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제인의 정체는 온라인상에서 ‘1999년생 한국인 여성’이라는 정보만 알려졌다. 이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2020년에 해외에 알려진 이후로는 구독자의 상당수가 외국인이다.한편 초등학생 희망 직업 ‘톱3’안에는 ‘크리에이터’가 들어간다. 초등학생들은 장래희망으로 의사와 배우보다 크리에이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 3위(6.1%)를 차지했다. 1위는 운동선수(9.8%), 2위는 교사(6.5%)가 차지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의 지하철 무임승차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노인복지법상 노인연령 기준인 만 65세보다 7.6세 많았으며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의 새로운 기준으로 거론되는 70세보다도 높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서울에 사는 만 65세 이상 남녀 3010명을 대면 면접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조사 대상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중 1955∼1957년생이 포함됐다.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3.5세였다. 만 65∼69세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74세, 75∼79세, 80세 이상 순이었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4명 중 1명(26.3%)은 주로 인터넷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일하는 노인 비율은 41.6%로 2018년보다 6.5%포인트 늘었는데 이 가운데 지금 하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은 30.1%로 2018년보다 4.9%포인트 증가했다. 일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상용직은 28.2%,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은 31.0%였다.근로 활동 중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년3개월이고 주당 평균 5일 근무했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194만4000원이었다.전체 응답자의 11.9%는 지난 일주일 새 우울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는데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인 경우의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3개월 이상 앓는 만성질환 수는 평균 1.9개였다. 스스로 생각하는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보통’이며 5점 만점에 3.3점이라고 평가했다.만성질환을 앓는 응답자의 59.7%는 고혈압이 있었다. 그다음으로 고지혈증 29.1%, 당뇨병 25.1%, 골관절염 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15.1% 순이었다.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순이었다. 응답자의 21.8%는 현재 운전 중이라고 밝혔고, 이 중 11.0%는 운전할 때 시력 저하·판단력 저하·속도감 둔화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서울노인의 58.4%는 앞으로 일하고 싶지 않으며, 30.1%는 지금 하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울러 서울노인의 8.9%는 자신의 나이로 인해 차별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3.4%는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기를, 35.9%는 돌봄과 식사 등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에 살기를 희망했다. 31.4%는 장례 방법으로 화장 후 납골당을 선호했고, 28.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민간 병·의원을 제외하고 서울 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사회시설은 공원, 운동장, 하천변, 산 등 야외공간(79.8%·중복응답)이었다. 종교시설(35.7%), 경로당(16.9%), 문화시설(10.4%), 체육시설(8.4%), 복지관(5.7%)이 뒤를 이었다.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노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남 창원에서 투신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구조돼 경찰에 인계됐으나 50분 만에 다시 투신해 숨졌다. 3일 창원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7분경 진해구 한 아파트 8층에 한 여성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아래층 주민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A 씨는 집으로 돌아갔다.소방의 공동대응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진해서 지구대 소속 2명, 진해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2명과 함께 오후 2시 11분경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과 119가 도착했을 당시 투신을 시도한 A 씨는 작은방 침대에 누워 소방대원과 대화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이후 소방은 오후 2시 30분경 재투신의 위험이 없다고 보고 모두 철수했다. 사건을 인계받은 경찰은 방에서 A 씨와 대화하며 진정시켰다. 당시 거실에는 A 씨의 딸과 다른 경찰이 있었다.A 씨는 오후 2시 55분경 “뛰어내리지 않을 테니 방 밖으로 나가달라”고 계속해 요구했다. 경찰은 방문을 열어둔 채 거실로 나왔다. 다른 경찰은 A 씨 보호자에게 연락해 입원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었다.불과 2분 뒤 A 씨는 갑자기 방문을 닫아 잠근 뒤 창문을 열고 투신해 숨졌다. 경찰이 이쑤시개를 이용해 방문을 열었지만 그는 이미 창밖으로 몸을 던진 상태였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시도자를 구조한 이후 3단계 매뉴얼(보호 입원, 행정 입원, 응급 입원)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 응급 입원은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도 경찰 직권으로 입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시 어린 딸이 혼자 있어 보호자에게 연락해 입원을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경찰이 보호자에게 연락해 입원 내용을 설명하는 사이 A 씨가 투신한 것이다.경찰은 사건이 종결되면 현장 출동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뉴진스 노트북’이 온라인 중고장터에 웃돈을 더한 ‘되팔이’로 올라오고 있다.지난 1일 오후 8시 LG전자는 ‘LG 그램 스타일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빅버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걸그룹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 디자인을 그린 노트북이다. 가격은 249만 원이다.준비된 수량 200대는 6분 만에 완판됐다. 14인치 노트북 제품 본체와 마우스, 파우치 등의 구성품에도 토끼 디자인이 들어가 있어 출시 전부터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날 완판된 지 약 1시간 후부터 온라인 중고장터 플랫폼에서는 ‘뉴진스 그램’을 되파는 글이 잇따라서 올라오기 시작했다.3일 현재 중고나라에서는 최저 350만 원부터 최고 450만 원의 시세가 형성돼있으며 번개장터에는 500만 원에 판매하는 글도 등장했다. 이에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진짜 소장 목적으로 사고 싶어 했던 팬들이 얼마나 많은데 되팔이라니”, “뉴진스 인기가 엄청나네”, “되팔이의 희망 가격일 뿐이다. 진짜 500만 원 주는 사람 있을까”, “버니 모양 스티커 굿즈 사서 붙이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량을 몰고 채무자의 카페에 돌진한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3일 경기 안성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2일 A 씨는 오후 8시 10분경 안성시 원곡면 소재 B 씨가 운영하는 카페 유리창을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은 유리창을 파손한 뒤 손님들이 있는 카페 안까지 들어갔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6%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B 씨가 돈을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를 위반한 외제차량에 경고 스티커가 부착됐다. 차주는 이에 대해 수백만 원의 스티커 제거 비용을 요구하는 등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일 ‘아파트 단지 출입구를 막겠다고 협박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A 씨는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우리 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주차 위반 차량의 만행에 대해 설명했다. A 씨는 “우리 아파트는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 저녁 시간부터는 주차 대란이 벌어진다”며 “그러다보니 일부 주민은 불편함을 느껴 비상식적인 주차를 한다. 이에 아파트 측은 차 전면에 강력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어떤 포르쉐 차주가 대표회의에 와서 스티커 제거 비용으로 수백만 원 배상과 자신의 직업을 언급하며 본인은 늦게 들어와서 늦게 나가니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고 했다”며 “이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법적 조치와 함께 본인 업종 사람들을 불러 출입문 봉쇄한다더라”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공개한 이미지에는 주차 위반 차량에 대한 입주민 대표회의 측의 입장이 담겨 있다. 대표회의 측은 “주차 위반 차량들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주차 위반 입주민의 요구 사항에 수용 불가함과 지속적인 단속, 곧 구축될 주차징수시스템, 향후 각 세대별 1가구 지정 주차문화 질서 등을 확립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적혔다.A 씨는 “계속 이러한 요구를 하면 협박죄가 성립되냐. 만약 주차장을 막으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느냐. 아파트 대표회의에서 만들어진 규정대로 집행되는 스티커 발부가 법적 문제 있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주차장 막으면 뉴스에 나온다”, “직업이 뭐길래 저렇게 으름장 놓냐”, “주차관리 업무방해로 고소하면 된다”, “주차를 엉망으로 해놓고 적반하장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막을 경우 일반교통방해죄나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공공기관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몰래 성적 욕구를 채우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경 제주시 소재 모 공공기관 여자화장실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한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여자화장실 칸으로 들어간 A 씨를 발견하고 관계자에게 알렸다. 당황한 A 씨는 “점검을 나왔다”고 둘러대며 달아났지만 곧바로 보안요원에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해당 여자화장실에 15분간 머물렀으며 불법 설치된 카메라나 촬영된 영상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성적 목적을 가지고 여자화장실에 침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야산에서 택시기사를 멧돼지로 착각해 엽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엽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 A 씨의 항소심에서 금고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징역형처럼 교도소에 복역하되 노역을 하지 않는다. A 씨는 지난해 4월 29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구기터널 인근 야산 길가에 차를 세워둔 채 소변을 보던 70대 택시기사 B 씨에게 엽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일 A 씨는 관할 파출소에서 수렵 허가 절차를 밟고 총기를 받은 뒤 야산을 다니다 B 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고 직후 119 신고도 하고 구호조치를 했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다”고 금고 1년8개월을 선고했다. A 씨는 판결에 대해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반면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2심 재판부는 “사고 장소는 인근 차량이 빈번히 통행하는 도로에 접해 야간에도 사람이 지나다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수렵 업무에 오랜 기간 종사한 피고인은 주의의무가 있었고 유족도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1심 이후 유족들에게 5000만 원을 공탁했고 수렵회에서 보험금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일부 감경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