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석

장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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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을 세밀히 파악해 전하겠습니다. 2009년 입사 후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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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8~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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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선물]2013 설선물 키워드… 믹스 & 매치, 나만의 개성을 선물한다

    유통업체들의 계사년 설 선물세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믹스 & 매치(섞어서 조화를 이룸)’다. 이마트는 경북 영주 사과와 전남 나주 배를 사이좋게 묶어 ‘홍동백서’ 선물세트를 내놓았고, 롯데마트는 샴푸와 칫솔, 비누 등의 생활용품을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담아 선물세트로 만들 수 있는 ‘내 맘대로 골라 담기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한편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설 명절에 훈훈한 정을 나누게 해 준다.과일도, 생선도, 육류도 ‘믹스’ 대형마트들의 설 과일 선물세트 중에서는 지난해의 태풍 피해 때문에 값이 20%가량 오른 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과를 한데 묶은 것들이 눈에 띈다. 이마트는 경북 영주 사과와 전남 나주 배를 함께 묶은 ‘홍동백서’ 세트를 내놓았다. ‘붉은 사과는 동쪽 영주에서, 속살이 하얀 배는 서쪽 나주에서 왔다’는 뜻으로 영호남의 화합을 지향하는 의미도 담았다. 1세트(배 사과 각각 6개)에 6만4800원부터 7만4800원. 롯데마트는 나주 배와 밀양 얼음골 사과, 제주 올레길 한라봉 등 전국 유명 산지 과일을 한 세트로 묶은 ‘프리미엄 유명산지 혼합세트’를 출시했다. 고당도 상품만 엄선해 묶었고 빨간색(사과), 주황색(한라봉), 노란색(배)의 삼색이 빚어내는 시각적 효과도 고려했다. 1세트(배, 사과, 한라봉 각 4개)에 8만5000원. 또한 롯데마트는 알뜰 소비족을 집중 겨냥한 특가 과일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전국 유명 산지의 사과와 배를 엄선한 ‘통 큰 사과, 배 혼합세트’가 그것. “산지 직거래로 물량을 확보하고 포장을 줄여 판매가격을 30%가량 낮췄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1세트(배, 사과 각 6개)에 3만5000원. 굴비와 옥돔, 굴비와 갈치 등 대표 생선 상품들을 묶어 구성한 혼합세트도 있다. 이마트가 출시한 제주 굴비·옥돔 1세트(굴비 900g, 옥돔 800g)는 9만9000원. 제주 굴비·고등어·갈치 세트(굴비 660g, 고등어 880g, 갈치 650g)는 9만9800원이다. 한우 혼합세트도 풍성하다. 이마트의 ‘횡성 한우 혼합세트’는 횡성 한우 갈비와 한우 국거리, 불고기를 한데 묶었다. 1세트(횡성 한우갈비 1.8kg, 국거리·불고기 각 0.75kg)에 17만5000원. 롯데백화점은 청정지역에서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를 일절 쓰지 않고 사육한 소의 고기로 만든 고품격 선물세트 ‘웰빙 유기농 한우세트’를 내놓았다. 등심로스, 찜갈비, 양지, 안심 등을 넣어 100세트 한정으로 출시했다. 1세트(4.2kg)에 71만 원. 품격 높인 백화점 세트상품 백화점들은 ‘매치상품’으로 선 선물세트에 품격을 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와인이 우리나라 가정으로 파고들 정도로 대중화한 점에 착안해 미국 고급 식품브랜드 딘앤델루카의 ‘와인 컴패니언즈’를 판매한다. 젤리와 슬라이스 햄, 살라미, 올리브, 치즈 등 12종의 안주거리를 묶어 집에서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세트로 만든 제품이다. 가격은 17만7800원. 육류 애호가를 위해 고급 테이블용 소금과 머스타드, 바비큐 소스 등을 한데 묶은 딘앤델루카의 ‘미트 러버스 초이스’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되는 세트 상품이다. 15만6800원. 갤러리아는 혼합 과일세트에 와인을 곁들여 품격을 더했다. 사과와 배, 단감, 한라봉을 묶은 과일세트에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레드와인 ‘Villa M Rosso’를 넣었다. 1세트(사과 4개, 배 2개, 단감 4개, 한라봉 4개, 레드와인) 값은 17만5000원. 대표적 겨울철 과일인 한라봉과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자몽을 묶은 뒤 레드와인 ‘Villa M Rosso’로 멋을 더한 세트도 있다. 1세트(한라봉 자몽 각 6개, 레드와인)에 12만5000원.내가 직접 만드는 선물세트에 디지털 설 상품권까지 롯데마트는 샴푸와 칫솔, 비누 등의 생활용품을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담아 선물세트로 꾸밀 수 있는 ‘내 맘대로 골라 담기 선물세트’을 내놓았다. 이것은 지난해 1만 원대 저가형 실속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전년대비 매출이 226.5%나 성장한 점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전략 상품이다. 1만5000원 이상으로 세트를 구성하면 상품을 담는 선물상자도 무료로 준다. 홈플러스는 귀여운 뱀 캐릭터와 신년 행운을 기원하는 그림이 그려진 ‘설 세뱃돈 디지털 상품권’ 25종을 출시했다. 상품권에 새해 덕담과 사진을 추가해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도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설에 40만 고객이 220억 원어치를 샀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올해는 매출이 3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쇼핑(AK플라자), 주유(S-Oil 가맹점), 영화(CGV), 도서(교보문고, 예스24) 등 다양한 홈플러스 제휴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도 인기다. 전국 1200여 개 전통시장과 상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혜택이 지난해부터 30%로 확대됐으니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기를 권한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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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17번째 협력업체 방문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62)은 30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채소 납품업체 ‘대농 바이오 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하며 협력업체 소통 강화에 나섰다. 올해 첫 협력업체 방문이자 노 사장이 2010년 11월 ‘CEO 협력업체 방문의 날’을 지정한 이래 총 17번째 방문이다. 노 사장은 재배 시설과 제품 포장 과정, 위생 관리 현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과 만나 거래 과정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들었다. 노 사장은 “우수 중소기업 협력업체 대표를 찾아가 진솔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며 “롯데마트가 진행하는 ‘통큰 세일’도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재고 때문에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준비한 행사”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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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 “마트 규제로 수익 못내 투자 축소”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67·사진)이 “국내 유통사업 환경 악화에 따라 올해부터 투자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유통법 개정안으로 유통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유통업체 대표가 투자를 줄이겠다고 공식 언급한 것이다. 이 회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테스코 본사가 휴일 강제 휴무와 영업시간 제한을 담은 유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한국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나도 현재 환경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테스코 본사의 투자를 이끌어 낼 명분이 없다”라고 밝혔다. 테스코는 1999년 한국 시장에 뛰어든 이후 초기 10년간 6조4000억 원을 투자했다. 홈플러스는 2009년 10월 테스코가 향후 5년간 4조 원을 한국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본사 투자 외에 국내 수익에 기초한 홈플러스의 재투자율도 업계 평균을 웃돈다. 이런 투자를 토대로 홈플러스가 고용한 인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2만7000명을 넘는다. 지난해 한국 경제를 놓고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갛다”며 이른바 ‘수박 경제론’을 내놓아 파문을 일으켰던 이 회장은 “앞으로 ‘씨 없는 수박’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박 경제 발언은 선거철마다 나오는 포퓰리즘을 경계하자는 차원이었다”라며 “씨 없는 수박은 투자와 성장의 씨를 말리는 정책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한국 유통업계가 발전을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 고용 창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업이 국민에게 부정적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상생의 유통환경을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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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선거때면 포퓰리즘… 투자막는 ‘씨없는 수박’ 정책 곤란”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유통법 개정안에 대해 “향후 발생할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문제가 많은 법안”이라며 유통업계 전체가 ‘적’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인터뷰는 23일 서울 시내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유통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생각은…. “분명한 건 이 법에는 통합적 사고가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유통 경로를 새로 찾아내야 하는 농민과 중소제조업체, 영세 임대 소상인은 모두 어떻게 할 것인가.” ―영국 테스코의 한국에 대한 신뢰는. “14개국 테스코 리더 3500여 명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간다. 테스코는 한국 홈플러스의 중요도에 대해 여전히 ‘톱(Top) 클래스’로 손꼽고 있다. 미래 발전의 베이스나 원동력으로 한국 홈플러스를 꼽고 있다.” ―한국 상황에 대한 본사의 판단은….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설득하려 해도 유통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명분을 많이 잃었다. 대형마트는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나 역시 투자를 대폭 줄일 생각이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수박 경제’라고 이야기했는데…. “수박 경제론 얘기를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웃음) 한국 경제가 ‘씨 없는 수박’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선거 때만 되면 경쟁력을 해치는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돼 투자와 발전의 씨를 말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가 지금 ‘씨 없는 수박’ 같은 정책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 정부 유통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4대강에 대한 투자는 그렇게 하면서 재래시장 상권 환경 개선에는 왜 그렇게 인색한가. 유통을 담당하는 곳도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로 ‘과(課)’ 단위에 불과하다. 재래시장 소상공인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그에 걸맞은 조직과 예산이 따라 줘야 진정성이 있다.” ―12년 사사(社史)를 발간하며 소회가 있다면…. “한국 유통산업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게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아니고 홈플러스라는 사실을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창고형 점포가 아니라 어린이 놀이시설과 평생교육센터가 있는 ‘커뮤니티형 마트’를 처음 도입한 게 홈플러스다. 농수산물 산지 직거래도 먼저 도입했다. 경쟁사는 매출 차가 두 배까지 벌어지니까 그제야 따라왔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GS마트 인수전에서 롯데에 진 게 두고두고 아쉽다.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사회공헌과 교육 부문에서 1위인데 GS마트만 인수했다면 비즈니스도 1위가 됐을 것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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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성장]SPC, 매장직원 공채 선발+장학금 지급… 젊은 꿈 지원

    SPC그룹 임직원들은 매달 넷째 주 금요일을 ‘해피 프라이데이’라 부른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해 나눔의 참뜻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날은 행복한 금요일이다. SPC그룹은 올해에도 기업과 사회가 함께 나누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지난해부터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계열사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선발해 등록금 절반을 지원하는 ‘SPC 행복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05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올해에는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장학생들이 그룹 공채에 지원하면 가점을 주고 제과제빵 교육기회도 제공하는 등 지속적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해피메신저’를 진행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공채 인원 중 10%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지원자로 선발하고 있다. 이는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동반성장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라’는 허영인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특성화 고교와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으로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어가는 점도 주목된다. SPC그룹은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2010년부터 학생을 선발해 제과제빵 무료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기 수료생 15명은 모두 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에 채용됐다. 우수 학생 2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문학사 과정으로 승인한 국내 최초 사내대학 SPC 식품과학대학에 입학했다. 특성화고 학생은 취업 혜택을 받고, 그룹은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현재 제2기 교육생 16명이 제과제빵 교육을 받고 있다. SPC그룹은 또 장애인 자립을 돕는 베이커리 브랜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운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 설비와 자금을 지원하면서 제빵교육을 지원하며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1호점은 우리밀과 유기농 원료로 만든 빵과 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판다. 또 SPC그룹은 ‘행복한 빵 나눔차’에 빵과 도너츠를 가득 싣고 소외계층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임직원들이 25만 개의 빵을 전국 각지 사회복지시설과 농어촌 소외지역에 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PC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기부 차원에 그치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가 참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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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KT&G 민영진 사장 연임 결정 外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민영진 사장(54·사진)을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민 사장은 경영전략단장, 사업지원단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10년 2월 사장(임기 3년)에 취임했다. 연임은 2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국GM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미네르바 마티백}

    • 20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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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치로 깨는 맛… 퇴근하고 가면 흔적도 없네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오후 4시만 되면 ‘완판(완전 판매)’되는 과자가 있다. 하루에 3000개가량 팔린다. 너무 인기가 있다 보니 손님 한 사람당 9개까지만 살 수 있다. 이 과자의 고향은 독일 로텐부르크다. 과자 반죽을 눈덩어리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 튀긴 ‘슈니발렌(Schneeballen)’이다. ‘강남 과자’로 등극한 슈니발렌의 인기 뒤에는 정승환 슈니발렌코리아 대표(38)의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는 독일에서 주로 칼로 썰거나 손으로 뜯어먹는 슈니발렌에다가 재미를 더해 고객이 직접 망치로 톡톡 깨 먹도록 했다. 22일 만난 정 대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바삭한 맛을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망치를 쓰게 해 먹는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런 펀(Fun) 마케팅에 힘입어 슈니발렌은 서울 강남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서울 명동 거리에 ‘짝퉁’이 등장하기도 했다. 샌드위치와 햄버거 전문점을 운영하던 정 대표는 지난해 9월 슈니발렌 사업권을 사들였다. 처음엔 단순히 디저트 메뉴 중 하나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인수를 한 뒤 고민이 생겼다.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고객들이 직접 망치로 과자를 깨 먹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예전에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슈니발렌을 망치로 깨뜨려 고객들에게 팔곤 했다. 조금 부드러운 편인 슈니발렌을 좀 더 바삭바삭하게 만들면 망치로 깨뜨리기에 더 적합해질 것 같았다. 그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원래보다 기름기를 줄이고 초콜릿, 딸기, 시나몬, 치즈 등 다양한 토핑을 얹기로 했다. 고객들에게 골라 먹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였다. 과자 깨는 망치도 상품화했다. 1만3000원짜리 나무망치도 과자와 함께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다. 여기다 재료를 더 좋은 것으로 바꾸고 알루미늄 케이스를 도입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그러자 우리나라 유행의 시작점인 서울 강남에서 슈니발렌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호점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하루 매출은 1000만 원을 넘는다. 기다리는 손님이 너무 많아 이례적으로 식품관 안에 매장을 하나 더 냈다. 정 대표는 “고객들을 기다리게 만들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호점을 연 지 5개월 만에 백화점 직영점만 47곳(오픈 예정지 포함)이나 된다. 슈니발렌 열풍에 대해 여준상 동국대 교수(경영학)는 “독일에서 온 명품 과자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케이스로 포장하는 등 제품에 스토리텔링을 잘 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점포 수가 늘어나 희소성이 사라진 후에도 고객들의 호응이 계속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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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와 협력업체 돕자” 롯데마트 ‘통큰 상생 세일’

    “대형마트와 협력업체의 상생 방안을 찾아라.”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62·사진)이 설을 앞두고 회사 임직원에게 내린 특명이다. ‘경기 불황으로 재고는 쌓여 가는데 설을 앞두고 돈 나갈 곳이 많아 힘들다’는 협력업체 대표의 고충을 지나치지 못해 내린 지시였다. 전 임직원이 머리를 맞댔다. 고객 패널단 1만여 명의 평가와 임원회의를 거쳐 ‘희망과 상생을 위한 통큰 세일’이라는 테마로 가닥이 잡혔다.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에게 적극 소개하기로 했다. 상품 결제대금도 행사 종료 사흘 후 현금으로 입금하고 일부 품목은 선급금을 주고 상품을 들여와 협력사 자금회전도 배려하도록 했다. 노 사장은 행사 준비를 위해 해외 출장을 앞두고서도 진행 현황을 일일이 점검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롯데마트가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 2400여 개 상품의 가격을 크게 낮춘 ‘희망과 상생을 위한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무엇보다 협력업체의 누적 재고를 줄이고 농가 신선식품 판매를 늘리는 데 힘을 기울였다. 제주 서귀포 감귤은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상자(3.5kg)당 7900원에 판매한다. 재고가 늘어난 찹쌀은 4kg들이 한 포대를 9900원에 내놓는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치킨 정량화 문제로 다루기 어려워하는 크기의 닭만 모아 100g당 550원에 파는 ‘킬로 치킨’ 행사도 연다. 서울우유(흰 우유) 2.3L들이 한 병을 4860원에 내놓는 등 주요 생필품 가격도 최대 50% 내렸다. ‘신일 전기장판’ 등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은 최대 40% 할인된 값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회사 전체가 힘을 기울여 준비한 기획”이라며 “중소기업과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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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명과학 정일재 사장 “2017년까지 매출 1조 달성”

    LG생명과학 정일재 사장(사진)이 21일 “대사질환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백신사업 등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2017년까지 매출 1조 원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회에서 향후 국내 영업보다 연구개발(R&D)과 해외 비즈니스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점이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하면서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에도 효율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우리는 영업이 주특기인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영업사원을 늘려봤자 국내 매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주력 사업이 아닌 다른 분야는 외부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LG그룹은 ‘정도경영’을 그룹 이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LG생명과학이 국내 시장 여건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 영업이 리베이트 등 불공정 관행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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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제약 사모펀드-소액주주 ‘박카스 분할안’ 강력 반발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사모펀드(PEF)인 서울인베스트먼트클럽과 소액주주 커뮤니티인 ‘네비스탁’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인베스트 등은 28일에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될 동아제약 분할 안건과 관련해 반대표 결집을 추진하는 중이어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20일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18일 국민연금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주요 주주에게 동아제약 분할안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반대투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울인베스트는 2006년 ㈜진성티이씨를 상대로 국내 첫 증권 집단소송 법원 허가를 받은 적이 있는 기업구조조정 전문 펀드다. 박 대표는 “동아제약 주요 주주들로부터 분할안의 주주가치 훼손 여부에 대한 분석을 의뢰받았다”며 “비록 우리는 동아제약 주주는 아니지만 나설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봐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소액주주 커뮤니티인 ‘네비스탁’도 14일 ‘동아제약의 분할에 반대하기 위해 의결권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이 동아제약 분할안에 제동을 거는 이유는 분할 후 주가가 떨어지고 대주주만 이익을 볼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현 동아제약을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으로 나누고 그 위에 동아쏘시오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사업 부문, 동아제약은 박카스를 생산하는 일반의약품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기존 주주들은 지분 63%를 동아에스티 주식으로, 나머지 37%는 홀딩스 주식으로 나눠 가지며 동아제약 지분은 100% 홀딩스가 보유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박카스 등 알짜 사업을 대주주 일가의 수중에 두고 대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동아제약은 분할안건을 28일 주총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지분은 강신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14.64%, GSK가 9.91%, 국민연금이 9.5%, 한미약품이 8.71%, 오츠카가 7.92%, 우리사주조합이 6.45%, 녹십자가 4.2%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기금운용본부 산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김현지·장관석 기자 nuk@donga.com}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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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한파에도 끄떡없다”… 땅 밑에 꽃피운 ‘지하 경제’

    #1. 18일 정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상가는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과 학생들로 붐볐다. 이곳에서 액세서리를 고르던 문소라 씨(23·여)는 “근처 어학원에 다니는데 지하상가를 지나다가 예쁜 물건이 눈에 띄면 그냥 사게 된다”며 “요즘같이 추울 땐 친구를 기다릴 때도 지하상가에서 쇼핑하며 시간을 때운다”고 말했다.#2. 이번 겨울 들어 서울에 첫 폭설이 내린 지난해 12월 5일, 지하철역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들의 매출은 1주 전보다 20.3%나 늘었다. 교통체증을 염려한 이들이 지하철로 몰렸기 때문이다.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지하 경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것은 물론 ‘세금 등 정부의 규제를 회피하려는 숨은 경제활동’이란 기존의 뜻과는 다르다. 지상(地上) 상권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편의점이나 중저가 화장품가게, 커피전문점 등이 활동 영역을 지하 공간으로 확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하 상권은 지하철 이용객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꾸준하고, 궂은 날씨로 매출이 줄어드는 ‘날씨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편의점, 화장품점, 커피전문점 지하로지하 공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편의점 업계다. 지상과 달리 아직까지 미개척지가 많은 데다 환승역의 경우 하루 수만 명의 유동인구가 있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편의점 ‘빅 3’는 전국 지하철역에서 총 251개(CU 48개, GS25 50개, 세븐일레븐 1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흥미로운 것은 담배 매출이 지상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지상의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나 된다. 그러나 지하철 편의점에선 20% 초반이다. 지하철역 구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는 탓이다. 반면 음료나 두유, 우유 등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의 매출 비중이 지상 매장보다 높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필요한 물건만 산 뒤 바로 자리를 뜨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고객 체류시간이 지상 매장보다 30초∼1분 짧고 고객 회전도 빠르다”고 말했다.미샤와 더페이스샵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도 다수의 지하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샤는 2008년부터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분당선, 신분당선, 중앙선에서 10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체 매장 600여 개 중 18%가 지하에 있는 셈이다. 김선아 마케팅기획팀 과장은 “특히 퇴근 시간인 오후 6∼7시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출퇴근길에 가볍게 발라볼 수 있는 색조 화장품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도 지하 매장을 늘리고 있다. 미스터피자가 운영하는 머핀·커피전문점 마노핀은 전체 43개 매장 중 33개를 지하철역에 두고 있다. 홈스테드커피는 지난해 7월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에 커피, 머핀, 와플 등을 파는 코와핀 1호점을 연 뒤 현재 21개 매장을 모두 지하철역에서 운영 중이다.○ 고유가, 노선 연장에 지하철 이용객 늘어고유가와 불황이 지속되고 지하철 노선이 확대되면서 지하철 이용객은 최근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의 수송인원(약 25억5966만 명·1∼9호선 기준)은 2008년(약 22억9385만 명)보다 11.6% 늘었다.지하 상권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기존 상가들이 야심 차게 리모델링을 시도하기도 한다. 2011년에는 강남역 지하상가, 지난해에는 강남터미널 지하상가가 개보수 후 다시 문을 열었다. 나정용 강남터미널지하상가 이사는 “지난해 6월 재개장한 직후 유동인구가 리모델링 직전보다 30% 늘었다”고 전했다. 또 GS리테일이 9호선과 신분당선 상가 운영을 맡고, SPC가 신분당선 식음료 부문을 임대 운영하는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지하상권 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편 지하 상권은 고객들이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기보다는 그냥 지나치다가, 또는 시간을 때우다가 즉흥적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도넛, 김밥, 테이크아웃 커피, 간단한 화장품, 액세서리 등 중저가 업종에 어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지하 상권은 지상에 비해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의류나 액세서리, 화장품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여성 고객을 흡수하기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론 쇼핑 목적의 고객 방문을 늘려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강유현·장관석 기자 yhkang@donga.com최은경 인턴기자 서울대 사회교육과 4학년}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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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휴지통]영국산 프리미어 고등어?

    영국 스코틀랜드산 고등어가 한국 가정의 식탁에 오른다. 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값이 오르는 피시플레이션(피시+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져온 신풍속도다. 이마트는 스코틀랜드산 고등어 380t을 24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자반고등어 1손(약 600g) 가격이 3500원으로 국산(6980원)의 반값이다. 이는 노르웨이산(5980원)보다도 40%가량 싼값이다. 이마트 측은 “피시플레이션 현상의 여파로 주요 수입국인 노르웨이산 고등어 가격이 최근 3년 동안 20% 올랐다”며 “가격을 낮추려고 대체 수입국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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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 ‘처음처럼’ 8.9% 인상

    롯데주류가 대표제품인 소주 ‘처음처럼’의 가격을 평균 8.9% 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 등도 최근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면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도 덩달아 오르며 서민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다. 롯데주류는 17일 ‘처음처럼’ 등 소주 제품 출고가를 19일부터 평균 8.9% 올린다고 밝혔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인상되는 것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주정가격이 오르고 4년간 포장재료비와 물류비가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최소 인상 요인만 반영해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품목은 처음처럼과 ‘산처럼’ ‘담금소주’ 등 3개다. ‘부드러운 처음처럼’(360mL)의 출고가는 868.9원에서 946원으로, 1.8L 페트 제품(19도)은 3266.5원에서 3494.7원으로 각각 오른다. 20도 ‘진한 처음처럼’(360mL)은 961.4원으로 오른다. 저도(低度) 소주 ‘순한 처음처럼’은 848원에서 930.6원으로 인상되며 강원지역에서 판매되는 ‘산처럼’도 888.9원에서 961.4원으로 오른다. 담금소주 1.8L(30도) 출고가격은 3727원에서 4031.5원으로 인상된다. 소주가격 인상은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말 출고가를 8.2%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보해 대선주조 무학 등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값을 올렸다. 소주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음식점들도 소주가격을 3000원에서 3500원 또는 4000원으로 올리는 추세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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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단신]팔도 ‘종가집 김치라면’ 출시 外

    ■ 팔도 ‘종가집 김치라면’ 출시팔도는 대상FNF의 포장김치 브랜드인 ‘종가집 김치’가 들어 있는 ‘종가집 김치라면’(사진)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종가집 김치가 별첨 건더기 수프로 들어 있어 라면을 먹으면서 김치의 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국물 맛도 진하고 시원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개당(115g) 900원이다.■ 동원F&B ‘찰보리 영양즉석밥’ 시판동원F&B는 국산 찰보리를 넣어 만든 즉석 조리밥인 ‘쎈쿡 건강한 영양보리밥’(사진)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산 찰보리와 멥쌀을 5 대 5 비율로 섞어 만들었다.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장(腸) 운동을 돕고 여성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개당(210g) 1980원이다.■ 롯데마트, 설 선물 배송 모바일 조회 서비스롯데마트는 업계 최초로 설 선물세트 배송 상황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28일부터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마트 매장이나 롯데마트의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마트몰에서 선물세트를 사고 택배 배송을 접수한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건네받은 접수번호 URL을 클릭하면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배송 접수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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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더 많은 롯데마트… 베트남 노크하는 이마트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 통과로 국내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가 해외 진출과 신사업 진출로 살길 찾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17일 중국 안후이(安徽) 성 허페이(合肥)에 매장면적 1만4850m² 규모로 점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내는 신규 점포가 중국에 문을 열게 됐다. 이번 허페이 점포 오픈으로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 수(103개)가 국내 점포 수(102개)를 추월했다. 매장은 지상 27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 1∼3층에 들어선다. 신선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을 포함하며 의류와 잡화, 식당가를 아우르는 종합 점포다. 허페이는 안후이 성의 성도(省都)로 160만여 명의 인구가 사는 교통의 요지다. 롯데마트 측은 신규 점포가 들어서는 곳이 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와 인접해 주변 상권이 앞으로 더욱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중국 점포 수가 국내 점포 수를 한때 추월했지만 국내 점포가 새로 문을 열면서 숫자가 같아졌다.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 103개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31개 등 모두 138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인데 향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20여 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 베트남에서 1호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베트남 지역에 매장을 14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해 베트남을 세 번 방문할 정도로 발로 뛰면서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와 달리 중국에서 사업 부진과 실적 악화의 쓴 맛을 본 이마트는 중국에서 현재 운영 중인 16개 매장 외에 당분간 신규 점포 출점 계획이 없다. 유통법 통과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 홈플러스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부터 자체 브랜드로 알뜰폰(MVNO) 사업을 시작한다. 5년 내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 전체 취급상품을 100만 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새로 점포를 내기가 어려워지자 최근 신규 출점 업무를 담당하는 본사 직원 17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일부 직원이 퇴직을 신청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전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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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만원 포클레인, 오픈마켓서 팔렸다

    건설업자인 김모 씨는 지난해 오픈마켓 11번가 중장비 전문숍에서 4000만 원대 미니 포클레인 1대를 샀다. 고가의 중장비였지만 직접 상점에 들러 물건을 확인하고 들여다볼 필요는 없었다. 김 씨는 컴퓨터로 오픈마켓 홈페이지에 접속해 상품을 확인하고 주문했다. 며칠 뒤 주문한 포클레인이 배송됐다. 김 씨처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오픈마켓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이었던 대형마트가 지역 상권 보호 논리에 발목이 잡혀 논란의 중심에 오르는 사이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11번가는 15일 지난해 모바일 기기로 이뤄진 실제 거래액이 28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1년 모바일 거래액이 81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11번가는 지난해 전체 거래액이 처음으로 4조 원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12월 한 달 모바일 거래액만 4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베이코리아도 G마켓과 옥션을 합병한 이후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액 1조 원에 이르는 시점이 옥션은 약 4년, 11번가는 1년이 걸렸다. 백화점이 평균 15년, 대형마트가 7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오픈마켓의 빠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 규모가 3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39조8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대형마트를 맹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마켓은 백화점을 제치고 2009년 유통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형마트를 바짝 따라붙으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을 신뢰하기 시작한 점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 눈으로 물건을 확인하고 사야 직성이 풀렸던 기존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데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 오픈마켓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결제서비스 프로그램을 개선하며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카탈로그로 소비자들이 각종 상품 이미지를 고화질로 검색할 수 있게 만들어 쇼핑에 신뢰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취급 상품을 다양화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명품까지 시중보다 싸게 거래되는 시장을 만들었다. 특히 오픈마켓은 값싼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똑똑한 소비자인 ‘스네이크 컨슈머’를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30대 회사원 이진희 씨(34·여)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보고 구입한 상품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사는 물건들과 비교할 때 품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가격도 싸기 때문에 생필품도 오픈마켓으로 주문한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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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고민 끝! 9가지 맛 큐브로 행복해지는 시간

    ‘한 달 내내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인기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출시한 큐브 모양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해피큐브’와 ‘러블리큐브’는 19만 개가 판매됐다. ‘러블리 큐브’와 ‘해피 큐브’는 ‘아몬드 봉봉’, ‘체리 쥬빌레’, ‘엄마는 외계인’ 등 베스트셀러 아이스크림을 각각 6, 9가지 맛으로 조합해 네모반듯하게 잘라 붙인 제품이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큐브 시리즈는 아들과 체스를 두던 배스킨라빈스 전략기획 담당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정사각형의 체스판 형태로 만들어 디자인도 새롭게 변화시키고 여러 가지 맛을 손쉽게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올겨울 엄마 손을 잡고 배스킨라빈스를 찾은 꼬마들은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의 큐브 시리즈에 열광했다. 입맛이 다른 가족과 친구들이 각각 좋아하는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케이크 1개 가격에 9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 이 때문에 해피큐브에는 ‘선택의 고민은 끝! 모두가 행복해지는 큐브’라는 별명이 붙었다. 큐브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자 배스킨라빈스는 올해에도 큐브 디자인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8종 이상 더 내놓기로 했다. 2013년 계사년을 맞아 큐브 시리즈를 파스텔 톤의 예쁜 색감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배스킨라빈스가 신년을 맞아 내놓은 아이스크림 ‘배스킨 씨네 3남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스트셀러 아이스크림인 ‘초콜릿무스’, ‘블루베리 파핑’, ‘체리 쥬빌레’가 앙증맞은 곰, 돼지, 강아지 디자인으로 변신해 오감을 유혹한다.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성’이라는 재밌는 콘셉트의 ‘아이스크림 캐슬’도 인기가 높다. 신제품의 인기가 거세지만 먼저 출시된 브랜드들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11월 출시돼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컴필레이션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시초 격인 ‘와츄원’은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이 150만 개를 돌파했다. ‘와츄원 No.4’는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31요거트’ 등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아이스크림 위주로 구성됐다. 연말 파티에서는 8가지 맛이 들어있는 ‘와츄원 No.8’이 인기였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것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트렌드에 맞게 제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큐브 시리즈나 와츄원 시리즈는 한 개 값으로 여러 가지 맛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지속적으로 기울인 연구개발(R&D) 노력도 도움이 됐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영하 20도 아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조각으로 자를 때 칼날이 휘거나 부러지기 쉽다. 또 아이스크림이 칼날에 묻어 깔끔하게 잘라지지 않는 일도 있었다. 배스킨라빈스는 특수 칼날을 만들어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고 일정한 조각으로 자를 수 있게 했다. 아이스크림 조각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끄럼 방지 전용 장치를 마련해 완성도를 높였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사랑 고백이나 생일파티 등 특별한 날을 축하하는 자리에 쓸 아이템으로 빵 케이크 대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즐겁고 행복한 날에는 배스킨라빈스를 즐긴다’는 공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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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한賞’에 알레르기 연구 박해심 아주대 교수

    박해심 아주대 의대 교수(56·사진)가 ‘제10회 유일한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한양행은 1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제10회 유일한 상 시상식’을 열고 박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유일한 상 심사위원회는 “박 교수는 20년간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주도해 왔다”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알레르기 전문의사로서,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 성과를 낸 점이 인정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교수의 주요 연구 주제인 ‘직업성 알레르기’와 ‘아스피린 과민증과 항생제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는 환자 발병 조기진단과 치료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유일한 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으며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인사를 발굴해 2년마다 시상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 정원식 유한재단 이사장,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등이 참석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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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휴지통]심심풀이로 터뜨리던 ‘뽁뽁이’… 3시간만에 매진 왜?

    올겨울 한파를 ‘불황형 난방용품’으로 견디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난방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창문에 붙이는 단열 에어캡(일명 뽁뽁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문풍지 매출이 97%, 방풍필름이 86% 증가하는 등 값싼 방풍 제품의 매출이 평균 82% 늘었다. 특히 포장재로 쓰이며 심심풀이로 터뜨리기도 하는 단열 에어캡은 입점 3시간 만에 동나기도 했다. 옷맵시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2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내복 매출도 발열내의가 인기를 끌며 12.8%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난방비용이 많이 드는 전기히터 매출은 3.5% 증가에 그쳤고, 석유 및 가스난로는 매출이 25% 급감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불황으로 난방비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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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그 술 있어요?” 술시장에 朴風

    50대 직장인 A 씨는 지난해 말 송년회 자리에 위스키 ‘시바스 리갈’을 들고 가서 친구들과 나눠 마셨다. A 씨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마셨다는 술인 시바스 리갈을 마시면서 옛 추억을 이야기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말 A 씨처럼 박 전 대통령과 연관된 양주를 선물하거나 마신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60, 70년대 청와대에 납품했던 배다리 막걸리도 매출이 늘었다. 주류 시장에 ‘박풍(朴風)’이 분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 12월 박 전 대통령이 마신 것으로 알려진 양주 시바스 리갈과 로열 살루트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기간 시바스 리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로열 살루트의 매출은 14.3% 늘었다. 시바스 리갈은 12년산이, 로열 살루트는 21년산이 많이 팔렸다. 시바스 리갈과 로열 살루트는 지난해 9, 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2.1%와 0.3% 줄어들다가 11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 중장년 남성에게 인기가 높은 수입 위스키인 밸런타인과 조니 워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와 23.8% 감소하는 등 다른 위스키는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 위스키 소비가 연말에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시바스 리갈과 로열 살루트를 찾는 소비자만 많았던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양주는 유흥주점 등에 공급되는 양주와 유통 경로가 다르기는 하지만 흥미로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배다리 막걸리를 생산하는 고양탁주의 김수정 공장장은 “11, 12월에 막걸리는 비수기인데 지난해 말에는 전년 대비 20∼25% 매출이 늘었다”라며 “브랜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이 크지만 박 전 대통령이 마시던 술이라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바스 리갈과 로열 살루트는 둘 다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술이다. 시바스 리갈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안가(安家)에서 발생한 박 전 대통령 시해 사건 현장에 있던 술로 유명하다. 로열 살루트는 미국에 다녀온 박준규 당시 공화당 의장서리가 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마신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술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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