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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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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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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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층빌딩 통째 원스톱성매매 ‘풀살롱’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9층짜리 빌딩을 통째로 성매매 공간으로 이용한 속칭 ‘풀살롱’의 업주와 종업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이 지난해 7월 여성 접대부 400명, 룸 개수가 180개에 이르는 강남 최대 업소 YTT를 단속했지만 여전히 대형 풀살롱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강남구 삼성동 건물에서 V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소 총책임자 정모 씨(35)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9명과 단속 당시 호텔 객실에 있던 손님 9명, 업소 남자 직원 1명 등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 업소는 지난해 5월에도 경찰에 단속돼 영업정지를 받은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10년 6월부터 이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2∼5층(1층은 로비)에 유흥업소를 차리고 여성 종업원 100여 명을 고용해 손님으로부터 1인당 33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총 21개의 방에서 손님에게 술과 함께 1차 유사성행위를 제공한 뒤 6∼9층 A호텔 객실에서 2차로 성관계를 하도록 하는 등 총 2100m²(약 630평) 건물 전체를 성매매 장소로 사용했다. 업주는 건물을 통째로 빌려 성매매를 위한 공간으로 개조한 뒤 6∼9층은 호텔로 재임대했다. 이 호텔은 일반 투숙객은 아예 받지 않았다.경찰은 이들이 업소를 운영하며 하루 평균 2400여만 원씩 벌어들여 지금까지 200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오후 8시 이전에 오는 손님에게는 가격을 깎아 주고 손님이 몰릴 때는 순번대기표까지 배부하는 등 ‘기업형 마케팅’을 했다.20일 본보 기자가 찾은 이 업소에는 대학교수, 판사, 변호사, 외교통상부 간부, 국내 대형은행 간부, 대기업 간부, 정부산하기관 연구원, 서울 일선 경찰서 경찰 등의 명함 약 1000장이 1층 카운터 서랍에 정리돼 있었다. 하지만 이 명함들이 업주가 다른 일로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것인지, 고객이 남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9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2개의 엘리베이터 옆에는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가 나눠준 ‘성매매는 불법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코팅된 종이가 있었다. 또 카운터 서랍에는 지난해 7월 ‘허위 성매매 신고로 장사하기 힘들다’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낸 진정서도 보관돼 있었다. 진정서와 함께 ‘봉사료 지급대장’ 친필서명 확인서와 고용계약서, ‘8시 전에 오면 요금을 깎아준다’는 안내문도 발견됐다. 이 업소는 두 번째 단속을 당했기 때문에 강남구의 처분에 따라 영업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곳 영업상무는 “어차피 22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설날 이후 역삼동으로 이사가려던 참이었다”며 “여종업원을 그대로 옮겨 더 큰 규모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일했다는 또 다른 영업상무는 “영업정지가 되더라도 큰 타격은 없고 이사를 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성매수를 하다 적발된 남성들은 통상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300만∼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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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국가인권위원회 外

    ◇국가인권위원회 ▽부이사관 △장애차별조사2과장 김성준 ▽서기관 △인권상담센터장 김성옥 △장애차별조사1과장 최재경 △대구인권사무소장 김용국 △국방대 파견 정혜웅 △통일교육원 〃 권혁장 ◇한국무역협회 ▽상무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이인호 △경영관리본부장 이재출 ▽실장 △글로벌연수 김병유 △기업경쟁력 박연우 △미래무역연구 박용규 △원산지시스템지원 윤신영 △남북교역팀장 성백웅 △울산지역본부장 심준석 △뉴델리지부장 김승욱 ▽실장 △물류협력 박윤환 △전략마케팅 이상일 △미주시장 추민석 △동북아시장 서욱태 △신흥시장 최원호 △회원서비스 장상규 △회원협력(CRM) 이병무 △트레이드코리아 박철용 △무역정보 홍사교 △사이버무역연수 박진성 △FTA활용전략 조민화 △e-거래알선센터장 김현철 △전략시장연구팀장 조학희 △충북지역본부장 박주천 △도쿄지부장 김은영 △워싱턴〃 성영화 △상해〃 송형근 ◇대전대 △기획처장 안요찬 △교무〃 이영환 △학생〃 원주연 △취업경력개발원장 이재창 △인문예술대학장 박희남 △사회과학대〃 박흥식 △경영대〃 임상일 △공과대〃 정찬호 △자연과학대〃 최병문 △한의과대〃 김용진 ◇한국일보 △기획취재부 부장직대 최윤필}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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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 상징’ 아웅산 수치, 서울대서 2월 명예박사

    서울대는 다음 달 1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68·사진)에게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는 “수치 여사가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는 데 기여했고 미얀마의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그동안 소설가 고 박완서 씨,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110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수치 여사는 이달 28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해 2013년 평창 스페셜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고 서울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김대중평화센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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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원춘 무기징역 대법 확정… 피해자 동생의 울분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358조각으로 훼손한 조선족 오원춘(43)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주심 이상훈 대법관)은 16일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기징역형과 함께 신상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원심이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사건에서 원심의 형이 가벼워 부당하다거나 공판중심주의를 위반했다는 검사의 상고이유는 대법원 판례에 반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금고형이 선고됐을 때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피고인은 상고할 수 있지만, 검사의 상고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고 말했다.지난해 6월 열린 1심에서 수원지법은 오원춘이 인육을 목적으로 살해했을 수 있다고 보고 사형을 선고했지만,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서울고법은 인육 목적을 인정하지 않고 무기징역형으로 감형했다.사형선고를 기대하며 ‘합법적 복수’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유족은 이날 판결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판결 직후 피해여성의 동생 A 씨(26)는 “누나 영정 사진을 보면서 내가 나쁜 짓 한 놈을 반드시 찾아서 벌 주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단순히 복수하겠다는 차원을 넘어서 흉악범죄는 엄중히 단죄된다는 선례를 남겨야 다른 사건의 유족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울먹였다.A 씨는 이어 정부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수사기관은 나쁜 짓 한 범인에겐 그의 손짓발짓 하나까지도 다 신경을 쓰면서 피해자나 피해자 유족에 대해선 배려가 없어요. 오늘 최종선고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전날 기자 전화를 받고서야 오늘이 대법원 선고일인 걸 알아 법정에 나오게 됐습니다.”이날도 피해자 부모는 법정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 시작된 첫 재판부터 이날까지 한 번도 방청하지 않았다. A 씨는 “부모님은 아직 누나 생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당시 사건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 극심한 고통이어서 차마 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부모는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고 외부와도 연락을 끊은 채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 가족을 이렇게 만든 오원춘이 여생을 감옥에서 편안히 보낸다고 생각하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했다.이날 형이 확정됨에 따라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았던 오원춘은 외국인 장기수가 수감되는 대전교도소 외국인 사동이나 천안외국인교도소 둘 중 한 곳으로 이감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매 끼니 밥과 4가지 반찬이 제공된다. 일주일에 두 차례 육류가 나온다. 영양 균형을 위해 과일도 공급된다. 여가시간도 보장된다. 하루 1시간 운동할 수 있고 위성방송으로 중국 방송 시청도 가능하다. 겨울에는 난방용 전기패널, 여름에는 선풍기가 생활보조도구로 제공된다.김준일·최창봉 기자 jikim@donga.com}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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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데 미안”… 실직 50대 ‘극단 선택’ 잇달아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가 불안한 꿈으로부터 깨어났을 때 그는 그의 침대 속에서 한 마리 끔찍한 벌레로 변신한 자신을 발견했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꿈은 아니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가족을 부양한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갑자기 벌레로 변해 제구실을 못하게 되자 죄책감에 빠진다. 소설은 그레고르가 점점 소외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감당하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가족이 던진 사과에 맞아 큰 부상을 입고 세상을 떠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그레고르의 아픔은 어느 사회, 어느 시대, 어느 세대에나 남의 일이 아닐 테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주역인 50대 남성들이 특히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20, 30년가량 일해온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은 50대 가장이 극심한 압박감과 허탈감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오전 9시경 한 대형은행의 지점장급 간부 이모 씨(53)가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철원군 지점장이었던 이 씨는 10일 경기 의정부 지역본부로 대기발령을 받고 14일 첫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발령이 난 날부터 3일간 계속해서 술을 마시며 괴로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가 발견될 당시 둘째 아들과 식사를 준비하던 부인이 집에 있었지만 이 씨는 혼자 화장실로 들어가 목을 맸다. 이 씨는 5개월 사이 도봉구 쌍문동 지점에서 철원 그리고 다시 의정부로 두 번이나 지점을 옮기다 대기발령을 받았다. 유족은 “(이 씨가) 인사발령에 대한 스트레스와 두 아들 모두 대학생인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10분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의 한 섬유업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이 회사에서 근무하던 박모 씨(56)가 스스로 코와 입에 테이프를 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오래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니 앞이 캄캄하다. 재취업이 될 수 있을까. 나를 죽음으로 내몬 사람은 누구일까’ 등 7줄의 유서가 있었다. 박 씨는 30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지난해 정년퇴직을 맞았지만 1년 연장근무를 해오다 12일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에도 평소와 같이 오전 6시 반경 집을 나선 뒤 회사에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주말에 아내와 자식(1남 1녀)에게 퇴직 사실을 알리며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원 춘천시의 한 원룸에선 덤프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혼자 살아온 고모 씨(59)가 일이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다 목을 매 숨졌다. 15일에는 전남 화순에서 오리농장을 운영하던 강모 씨(53)와 그의 친구 최모 씨(52)가 사업 실적을 비관하다 제초제를 마시고 함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50대 남성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는 61.5명으로 50대 여성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20.7명에 비해 3배 가까이나 된다. 14.8명이던 20년 전에 비해서는 4배로 높아진 수치다. 2011년 50대 남성의 사망 원인 2위는 자살이었다. 전자회사 중견간부인 서모 씨(51·서울 용산구)는 “언제 퇴직할지 몰라 대학생 아들과 소득이 없는 부모를 보면 눈앞이 캄캄할 때가 많다”며 “인사철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서이종 교수는 “50대 남성은 자녀 사교육, 결혼 등 돈이 많이 요구되는 위치이지만 대부분 빚이 있고 일자리에서 쫓겨나기 직전이라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겪는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50대는 회사를 위해 청춘을 바쳤다는 생각이 강해 직장에서 버림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상실감이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남은 인생 30, 40년을 내다봐야 하지만 점점 설 자리를 잃는 상황에서 막막함만 커지고 있는 것.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강도형 교수는 “50대부터는 구조적으로 성과나 높은 평가를 얻어내기 힘들고 ‘이제 내가 이룰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며 무기력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50대 남성이 위기를 겪는 이유로 △직장 내 고립과 실직에서 오는 사회적 자존감 하락 △경제적 궁핍과 노후 고민 △성장한 자녀와 소원한 아내 등 가족들의 관심 부족 △남성성과 힘의 쇠락에서 느끼는 좌절감 등을 꼽는다. 하지만 50대 남성이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심리상담을 받는 경우는 극히 적다. 우종민 인제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치료 받아야 할 환자가 100명이라면 실제로 오는 경우는 2, 3명밖에 되지 않는 등 선진국의 45%에 비해 눈에 띄게 적다”며 “50대가 자신을 표현하는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거시적으로 볼 때는 중년의 자살이 노년기 자살의 시작인 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준일·박희창 기자 jikim@donga.com}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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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형 성매매 처벌까지야” vs “합법화는 국가의 책임 포기”

    2004년 9월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에 대해 법원이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조항이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위헌제청을 했습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10일 20∼60대 남녀 45명을 만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성매매특별법에 찬성하는 시민은 22명, 반대하는 시민은 23명이었습니다.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성매매 문제를 풀 해답은 없는 걸까요.김준일·주애진 기자 jikim@donga.com}

    •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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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특별법, 위헌 심판대 올랐다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성매매특별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오원찬 판사(38)는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21조 1항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된다”는 성매매 여성 김모 씨(42)의 의견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오 판사는 “소위 축첩행위(첩을 두는 행위)나 외국인을 상대로 한 현지처 계약 등은 처벌하지 않으면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 여성만 처벌하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다”고도 했다. 헌재는 이 사건을 즉시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는 180일 이내에 해당 법률 조항이 위헌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해당 법률 조항은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는 것이어서 성을 산 남성과 판 여성에 대한 처벌규정을 함께 담고 있다. 그러나 서울북부지법은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내용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것으로 성매수 남성을 처벌하는 것까지 위헌인지 가려 달라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헌재는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것이 위헌인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의 과정에서 해당 법률 조항 전체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오 판사는 결정문에서 “성행위는 사생활 영역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착취나 강요가 없는 성인 사이의 성매매가 성풍속에 중대한 위험을 끼쳤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성인 간 성행위는 개인의 자기결정권에 맡겨야 하고 국가는 형벌권 행사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한 취지를 설명했다. 결정문에 ‘성매매 자체를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위헌 제청을 한 의도와 달리 성매수남에 대한 처벌 문제도 심사할 수 있는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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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여성 처벌조항’ 위헌 신청 성매매女 “제게도 인권이 있습니다”

    “단속당하던 날, 경찰 3명이 들이닥쳤어요. 너무 놀라 옷을 입으려는데 ‘증거가 필요하다’며 입지 못하게 하고 사진을 찍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내게도 인권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죠.” 지난해 9월 서울 북부지법에 성매매특별법의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 성매매 여성 김모 씨(42·사진)를 9일 서울 동대문구 집창촌 ‘청량리 588’ 인근에서 만났다. 김 씨는 법 시행 두 달 전인 2004년 7월에 청량리로 왔다고 한다. 스무 살이 되기 전 부모를 모두 잃은 그는 미용실에서 일했지만 25세가 되던 해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절게 됐다. 오래 서 있지 못하게 된 그는 미용 일을 포기했다. 이후 벌어 놓은 돈을 생활비와 치료비로 모두 쓴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하자 성매매에 나섰다. 진한 화장으로 주름을 감추고 있던 그는 인터뷰 내내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어떤 여성이 이 일을 좋아할 수 있겠어요. 식당 일도 해보려 했는데 다리가 부실해서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더라고요.” 그는 범죄자로 불리기 싫어 위헌제청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범죄자가 되고,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콘돔을 삼키는 동료들을 보며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돈을 벌어 청량리를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지내고 있는 2평 남짓한 다락방은 지긋지긋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 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는 경찰 단속도 무서워하지 않는 막무가내 손님이 주로 찾아 일하기 힘들어지고 무서울 때가 많다”며 “세금도 내고 돈을 모아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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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고영욱 사전영장 청구… 여중생 등 4명 성추행 혐의

    서울서부지검은 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인기그룹 ‘룰라’의 멤버였던 고영욱 씨(37)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후 4시 40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주택가에서 귀가 중이던 여중생 A 양(13)에게 “내가 가수 겸 프로듀서인데 이야기 좀 하자”며 자신의 차에 태운 뒤 A 양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씨는 이와 별도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용산구 오피스텔에서 10대 3명을 추행 간음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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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영예로운 제복賞 시상식]“힘내야죠” 영웅의 아내는 영웅만큼 의연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시상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 말이 잔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7일 영예로운 제복상 두산특별상 수상자로 고 김인철 소방교가 호명되자 부인 김수희 씨(35)의 움츠린 어깨가 흔들렸다. 제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그는 혼자였다. “살 수 있었는데….” 남편의 모습이 떠오르자 울음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정말 자상했던 남편, 따뜻한 아빠. 출근길에 아이를 안고 환히 웃던 모습이 마지막일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고 김 소방교는 지난해 7월 전북 군산의 한 유리공장에서 물탱크에 빠진 인부를 구하려다 가스에 질식해 순직했다. 향년 40세. 상황이 워낙 급박해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하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물탱크 안에 들어가 미처 호흡용 공기통을 착용하기도 전에 의식을 잃었다. 항상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서 있는 위험한 직업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황망하게 떠날 줄은 몰랐다. 결혼 초기에는 남편이 화재 현장에 출동할 때면 걱정이 돼 몰래 따라가 보기도 했다. 위험한 현장을 다녀온 날엔 티를 내지 않으려 유독 말이 없던 남편. 늘 안쓰러웠지만 언제까지나 든든하게 곁을 지켜 줄 것으로 믿었다. 남편이 떠난 뒤 김 씨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100만 원가량의 연금만으로 네 살 된 딸과 세 살 난 아들, 세 식구가 살아가기는 벅차기만 하다. 친정에서 도와주지만 생계를 꾸려나가기에는 넉넉지 않다. 아이들이 어려 취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아이들은 아직도 아빠를 찾는다. “아이들이 아빠가 보고 싶을 땐 아빠 휴대전화를 꺼내 보다가 울음을 터뜨리곤 해요. 딸이 소방관인 아빠를 늘 친구들에게 자랑하곤 했는데….” 고 최홍 소방경의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됐을 땐 제복 차림의 여성이 단상에 올랐다. 남편과 소방관 일을 함께 했던 부인 변경숙 소방위(49·대구 중부소방서 소속)였다. “남편이 살아서 이 상을 받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는 상을 받는 내내 울음을 참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남편은 소방 업무에 모든 걸 바친 사람이다. 구조대 활동만 16년을 한 베테랑이다. 위급한 구조현장에서도 몸을 아낄 줄 몰랐다. 같은 소방관이어서 남편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 요즘은 3교대지만 예전에는 24시간 맞교대를 해야 할 정도로 근무 여건이 열악했다. 밤에도 수시로 출동해야 했고, 변변한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뛰어들었다. 구조대 활동을 하면서 수없이 들이마신 연기와 유독가스, 처참한 현장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이 고스란히 몸속에 쌓여 갔다. 몸이 불편해도 참고 현장을 지켰던 고인은 2010년 8월 폐암 판정을 받고 2년 동안 투병하다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변 소방위의 남은 소망은 남편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것.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지만 현장에서 순직한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사망한 것이어서 인정받기 어렵다는 말에 걱정이다. 두 유가족에게 축하와 함께 어떻게 위로를 건네야 할지 몰라 기자는 망설였다. 말을 더듬는 기자에게 김 씨는 오히려 웃음으로 화답했다. “앞으론 절대 울지 않을 겁니다. 힘내야죠. 2년 정도 착실히 준비해서 취업도 하고 아이들도 잘 돌볼 거예요. 아빠를 잊지 않고 항상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게 키울 겁니다.” 머쓱해졌다.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라는 ‘소방관의 기도’처럼 또 다른 생존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유가족은 의연했다. 영웅의 아내는 영웅만큼이나 위대해 보였다.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 “제복 공직자 덕에 선진국 발돋움”… 이명박 대통령 축하메시지 전문 ▼제2회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 개최를 축하하며, 특별히 오늘 ‘영예로운 제복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종 위험이 도사린 일선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나와 우리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기에 우리 국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제복 입은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일류국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한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국민 모두가 잘사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데에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제복 입은 분들이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일류국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분들에게 격려와 사랑을 전하는 귀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동아일보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 “여러분 헌신이 국민행복 출발점”… 박근혜 당선인 축전 전문 ▼우리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존경스러운 분들의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입고 계신 제복에는 국민들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나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준다는 믿음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바탕 위에서 국민행복도 이루어지는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십니다. 그 공로로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은 물론 모든 제복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보상받고,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직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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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영예로운 제복賞 시상식]3도화상 입은 두 손에 참석자들 숙연

    시상대에 오른 두산 특별상 수상자 이상흠 소방사(경남 사천소방서)는 상패와 꽃다발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흰 장갑에 감춰진 양손은 화재현장 인명구조 도중 3도 화상을 입어 굽어버린 상태였다. 시상자인 정상명 심사위원장(전 검찰총장)은 “손이 불편하시니…”라며 이 소방사 대신 꽃다발과 상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사람 뒤편엔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 장면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손용목 사천소방서장은 눈물을 참으려는 듯 잠시 천장을 바라봤다. 그러곤 눈을 질끈 감았다 뜬 뒤 충혈된 눈으로 “소방관이라는 게 새삼 자랑스럽다”며 박수를 쳤다. 이날 행사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 김태환 행정안전위원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김한길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기용 경찰청장,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고명승 성우회장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상자 동료들은 ‘제복영웅’이 연단에 설 때마다 크게 환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조동희 경위의 이름이 호명되자 동료 10명이 일제히 달려나와 꽃다발을 수북이 안겼다. 두 계급 위 상사인 부인 한춘희 서울 성동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스스로 ‘한강의 역사’라고 자부하는 남편은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한 적이 없다”며 “데이트를 하자고 해도 한강변에서 같이 순찰하자고 하는 사람”이라며 웃었다. 특별상을 받은 황규동 경사의 아들 성진 군(15)은 “우리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며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던 아버지가 밉기도 했는데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겸 채널A 회장은 축사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거친 바다, 화재 현장, 민생치안 현장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열정을 바친 분들께 바치는 상”이라고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복 입은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우 수석부대표는 “휴식을 포기하면서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고마움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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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영예로운 제복賞 시상식]수상자들 “상금도 영예롭게”

    7일 제2회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인천해양경찰서 해상특수기동대 전순열 경사(42)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희생된 고 이청호 경사와 고 박경조 경위를 생각해서인 듯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두 사람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겸손해했다. 2011년 12월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이 경사는 전 경사와 순경 임용 동기로 포항에서 함께 근무를 하기도 했다. 목포해경 소속이던 박 경위는 2008년 중국 어선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바다로 추락해 순직했다. 전 경사는 “상금 일부를 두 유족에게 위로금으로 전달하고 싶다”며 “남은 상금은 해양경찰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해성장학회에 기부하고 또 동아일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자로 전 경사가 호명된 순간부터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던 딸 예정 양(12)은 “아빠와 함께 매달 한 번씩 주말 비번일에 인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며 웃었다. 우수상을 수상한 해군 특수전전단 3특전대대 김현중 소령(42·해사 50기)은 “부대 내에 난치병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통받는 장병이 많다”며 “상금 절반은 해군을 위해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소령은 “8년 전 고속단정 폭발사고 때 부상이 너무 심해 부대에 남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특별한 배려를 받아 지금 해군 제복을 입고 있는 것”이라며 “이젠 내가 보답할 차례”라고 했다. 그는 순직자 부인 모임 등에도 상금 일부를 기증할 계획이다. 특별상 수상자인 강릉경찰서 과학수사팀 황규동 경사(44)는 “힘들게 공부하는 경찰 자녀들을 위해 상금 일부는 경찰 장학회에 내놓고 싶다”며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마음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에서 온 황 경사의 어머니 권미자 씨(70)는 “광부로 일하던 남편이 일찍 저세상으로 떠나 혼자 아들을 키웠는데 나라를 대표하는 당당한 제복인이 돼 줘 감사하다”며 아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권 씨는 아들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눈시울을 붉히며 쉬지 않고 박수를 쳤다. ‘검은 베레모의 기부천사’로 불리는 육군 국제평화지원단 소속 강현서 상사(32·여)는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 8명을 먼저 챙길 계획이다. 이들은 박봉에 힘겨워하면서도 늘 국가와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영웅 그대로의 모습이었다.박희창·김준일 기자 ramblas@donga.com}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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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폐쇄몰, 2만명에 보조금 사기

    “스마트폰을 제 값 주고 사는 바보가 어딨냐?”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23)는 지난해 4월 친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친구는 조금만 품을 들이면 최신 스마트폰을 단돈 몇만 원에 살 수 있다며 인터넷 카페 ‘거성모바일’을 알려줬다. 김 씨는 곧장 비공개로 운영되는 이 카페에 가입했다. 카페 주인은 삼성 갤럭시S2를 62만 원에 구입하면 3개월 후에 55만 원을 돌려준다고 했다. 3개월 뒤 실제로 김 씨의 계좌에 55만 원이 입금됐다. 이 카페는 ‘보조금으로 싼값에 휴대전화를 살 수 있다’는 입소문 덕분에 회원 수를 급격히 늘려 나갔다. 같은 해 9월. 김 씨는 다시 새 스마트폰 장만에 나섰다. 지난번에 산 스마트폰을 5개월밖에 쓰지 않았지만 어차피 7만 원에 샀기 때문에 새 휴대전화를 사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씨는 이번에는 삼성 갤럭시S3를 56만4000원에 구입했다. 3개월 뒤에 보조금 59만 원을 돌려받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정해진 기간이 지나도 돈은 입금되지 않았다. 카페 주인은 잠적했다. 김 씨가 이용한 인터넷 카페는 ‘폐쇄몰’이라 불리는 곳이다. 카페 쪽지 등을 통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거성모바일 외에도 인터넷에는 여러 폐쇄몰이 영업하고 있다. 폐쇄몰은 휴대전화를 팔고 약 30일 뒤 현금으로 일명 ‘히든(Hidden·숨겨진)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영업해 왔다. 예를 들어 출고가 99만 원의 삼성 갤럭시S3를 일단 99만 원에 판매하고 3개월 뒤에 히든 보조금 형태로 70만 원을 환급해 줘 결국 29만 원에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거성모바일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8월까지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왔지만 이후 지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약 2만 명이 150억 원을 환급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조금을 받지 못한 구매자들이 만든 피해카페에는 3일까지 4000명이 넘게 가입했다. 폐쇄몰 이용자들은 폐쇄몰이 이동통신회사나 휴대전화 제조사로부터 은밀히 보조금을 받아 이를 주는 것으로 여기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거성모바일의 경우 신입 구매자에게 받은 돈을 기존 구매자의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돌려막기’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전영만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이 업체는 일종의 통신업 프리랜서 업체로 이동통신사와는 협의 없이 마음대로 가입자를 모집해 이동통신사에 팔아 넘긴다”며 “현재 규정은 보조금 한도가 27만 원 이하라 이동통신회사는 이 업체 수준으로 환급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통신회사도 최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거성모바일 피해자들은 민사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진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엄밀히 말해 ‘폐쇄몰’ 이용자들은 과잉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행정처분을 우회해 편법 행위에 가담했기 때문에 소송해도 보상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거성모바일은 보조금을 지급할 의사도 없이 이득을 취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형법상 사기죄 적용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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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한우 18마리 ‘알코올 중독’ 집단 폐사… 무슨 일이?

    11월 2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농가에서 한우 전체 104마리 중 5마리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주저앉아 폐사했다. 이어 30일까지 모두 18마리가 같은 증세를 보이며 죽었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른 시와 방역당국은 긴장했다. 인근 축산농가도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시와 당국은 폐사 신고를 접수한 뒤 긴급 방역반을 현장에 투입해 축사 주변을 소독하고 폐사한 한우 6마리의 정밀 검사를 가축위생연구소에 의뢰했다.정밀 검사 결과 소가 죽은 이유는 ‘급성알코올중독’. 사료에 섞어 준 술밥이 원인이었다. 한우 농장주 A 씨는 조사에서 “폐사 전 양조장에서 술을 담글 때 사용한 술밥이 포함된 사료를 한우에게 먹였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일부 한우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1∼0.02%가 나왔다고 밝혔다. 검사에서 알코올중독 외에 질병 등 다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알코올 농도는 폐사한 지 2, 3일 지난 소의 혈액에서 검출된 수치로 폐사 직전 한우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65kg 성인 남자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가 0.5%를 넘어서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가 알코올중독으로 폐사한 사례는 국내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것으로, 독일에서 같은 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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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다날 등 유명업체 이름 도용 070 문자보내 게임머니 결제 사기

    ‘다날 25만 원 결제. 익월 요금 합산 청구예정. 취소 문의 070-××××-××××.’21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 씨(63)는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휴대전화 결제를 해본 적 없는 그는 깜짝 놀라 취소 문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인터넷 소액결제업체인 다날의 직원이라고 밝힌 상대방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 그런데 결제를 취소하려면 취소 승인번호가 필요하다”며 “지금 보내주는 승인번호를 보고 다시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잠시 뒤 문자메시지로 승인번호가 들어왔다. 김 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번호를 알려줬다. 그런데 잠시 후 ‘넥슨: 25만 원을 결제하셨습니다’라는 문자가 왔다. 2800여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넥슨 같은 대형 게임업체와 유명 소액결제업체의 명의를 도용한 이 같은 소액결제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1일 이 수법의 사건 신고를 시작으로 28일 같은 유형의 사기사건을 3건 더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광진경찰서에도 27일 같은 방식의 사건이 신고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미리 확보한 게임 이용자의 휴대전화로 25만∼30만 원이 결제됐다는 ‘낚시문자’를 보낸다. 피해자가 취소 문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결제한 적 없다”고 항의하면 범인들은 사과하는 척하면서 “지금 받는 승인번호를 보내면 취소된다”고 말한다. 이때 문자로 오는 승인번호는 범인이 피해자 명의를 도용해 결제한 게임 아이템 대금 승인번호다. 피해자는 취소 승인번호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구매 승인번호를 보내는 것이다. 범인들은 이렇게 구매한 게임 아이템을 되팔아 돈을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번호만 알면 이런 식으로 게임사이트의 ID를 만든 뒤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어 이런 수법이 번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정보 유출 경로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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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터치 112신고 ‘안심서비스’ 모든 미성년자 - 여성 이용 가능

    지난달 28일 경남 진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한 한모 씨(43)가 초등생 A 양(12)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A 양은 소리도 못 지르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를 경우 범인이 당황해서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상황. 휴대전화는 옆에 있지만 통화를 할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한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답은 통화 없이 버튼 하나만 누르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작동하면 위치정보가 112센터로 자동 전송되는 ‘SOS 국민안심서비스’ 덕분이었다. 옆에 있던 친구가 범인 몰래 이 프로그램으로 신고해 검거할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현재 서울 전남 충북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하던 이 서비스를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대상도 미성년자에서 성인 여성까지 넓히기로 했다. ‘SOS 국민안심 서비스’는 통신기기에 따라 원터치 SOS(일반 휴대전화), 112 긴급신고앱(스마트폰), U-안심(전용단말기) 서비스로 나뉜다. ‘원터치 SOS’는 사전에 등록한 단축번호를 눌러 신고하는 방식.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에서 가입 신청을 하면 된다. ‘112앱 서비스’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12앱을 내려받고 가입한 뒤 112앱의 긴급신고 버튼을 눌러 신고하는 방식이다. ‘U-안심 서비스’는 U-안심 전용단말기의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 등에게 위급상황을 신고한다. 스마트폰 기종 가운데는 화면을 보지 않고 특정 버튼을 눌러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원터치 신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만 가능하며, LG전자와 팬택도 내년 상반기에 해당 기능을 담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112앱을 내려받은 뒤 음량버튼 2개를 동시에 3초 이상 누르면 112신고센터로 신고가 접수된다. 김재영·김준일 기자 redoot@donga.com}

    • 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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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원로 농민소설가 박경수 씨

    계간 ‘농민문학’ 발행인이자 한국 농민소설의 원로 박경수 단국대 명예교수(사진)가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0년 충남 서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95년 월간 사상계로 등단한 뒤 신동아에 장편소설 ‘동토’, 동아일보에 ‘흔들리는 산하’ 등을 연재했다. 가난한 농촌의 빈부 갈등을 다루는 소설을 주로 펴낸 고인은 제8회 한국문학상, 제2회 농민문학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상일 씨(학원장)와 딸 소영 씨(재미)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2002-8477}

    • 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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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른 장애아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

    “저는 꿈이 많아요. 2016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야 되고요, 25세에는 스포츠심리학 박사가 될 거예요. 그리고 더 나이 들면 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될 겁니다.” 내년 성균관대 입학을 앞둔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 김세진 군(15)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균관대는 김 군이 스포츠학과 체육특기자 수시모집에 합격해 대학 사상 최연소 합격자가 됐다고 24일 밝혔다. 김 군은 2009년 런던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접영 50m, 자유형 150m, 개인혼영 200m)을 차지한 한국 장애인 수영의 기대주다. 김 군은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가, 왼쪽 다리는 발목 아래가 없다. 두 팔은 있지만 오른손은 손가락이 엄지와 약지 두 개뿐이다. 김 군은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선천성 사지무형성 장애를 앓았다. 이런 김 군을 세계 장애인 수영의 1인자로 만든 이는 어머니 양정숙 씨(44)다. 양 씨는 보육도우미, 대리운전, 심리상담사 등을 하며 아들을 키웠다. 김 군은 양 씨의 친아들이 아니다. 양 씨는 1998년 대전의 한 보육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생후 6개월이 된 김 군을 만났다. 그날엔 김 군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양 씨는 김 군의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생후 18개월이 되던 이듬해 김 군을 입양했다. 김 군이 처음 수영을 접한 것은 5세 때다. 양 씨는 김 군이 걸을 수 있도록 의족을 맞춰 줬다. 하지만 의족은 김 군의 등뼈를 휘게 만들었다. 몸의 균형도 점점 비틀어졌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수영이다. 이때 처음 물속에 들어간 김 군은 엄마에게 “의족을 떼고 수영을 하니 너무 자유롭고 하늘을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영에 소질을 보인 김 군은 2006년 9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영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해 김 군은 한국에서 열린 장애인 수영대회를 석권했다.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대회에서 자유형 50m 5위를 차지했다. 김 군은 중학을 중퇴한 뒤 검정고시를 치러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김 군을 체육특기자로 받아주는 학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 군은 자매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넬디 타이 마란자(13)라는 소년을 돕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군처럼 다리가 없는 넬디는 김 군이 지원해주는 돈으로 생활비와 교육비를 대고 다리를 치료하고 있다. 그 덕분에 넬디는 축구선수가 되는 꿈을 꾼다. 김 군은 “나도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으니 내가 또 다른 희망이 돼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되면 봉사활동 말고도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군은 “가장 하고 싶은 거요? 그래도 대학생이니까 미팅을 제일 하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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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시대-시도지사 릴레이 인터뷰] 홍준표 경남지사

    《 박근혜 차기 정부 출범에 앞서 광역시장과 도지사들에게서 조언과 당부를 듣는 동아일보와 채널A의 릴레이 특별 인터뷰는 24일자 본보 1면과 10면에 게재된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각 시도지사로 이어집니다.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박근혜 차기 정부가 꼭 해야 할 일로 ‘측근·권력비리’ 근절을 꼽았다. 홍 지사는 22일 채널A 김광현 산업부장이 진행한 동아일보·채널A 공동 인터뷰에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민정수석을 대통령 친인척과 관계없는 사람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의원직을 떠난 지 8개월 만에 도지사로 일선에 복귀했다. 소감은…. “40년 만에 내려왔는데 고향 분들이 그래도 반갑게 맞아줬다. 고향에서 일할 기회를 맞았으니 좋은 도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가 부패 청산이다. 경남이 16개 전국 광역단체 중 청렴도가 15번째로 거의 꼴찌다. 둘째는 경남도의 균형발전이다. 그동안 서부경남 창원중심으로 경남이 발전했는데 균형발전을 해야 하고, 그 다음은 재정건전성 강화다. 예산 6조2000억 원 중 부채가 1조1000억 원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세 번째로 많다.” ―어떻게 부패 청산을 할 것인가. “만약 부패가 발견되면 연대책임을 물게 할 생각이다. 한 부서에서 부패가 발견되면 부서 책임자는 인사로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또 내부감찰을 강화하고, 적발하면 쉬쉬하지 않고 검찰수사를 의뢰할 생각이다. 다 잡아가게….” ―경남에 부채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매칭펀드로 복지사업을 해 복지부문이 과다 지출됐다. 또 도비로 사업을 많이 해서 빚이 늘었다.” ―청사 이전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창원에 도청사를 처음 만들 때 창원이 산으로 둘러싸여 안전한 지역이라고 방위산업체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도청을 만들었는데 전시에 청와대를 생각하고 7만 평을 줬다. 지금은 전시를 생각할 필요가 없고 지자체 중 요지에 7만 평을 가지고 있는 곳도 없다. 창원시는 여기에 두고 도는 요지를 팔아 다른 데 가자는 것이다. 팔아서 마산에 있는 지역을 살리고…. 땅을 비싸게 팔아서 진주에 제2청사 짓고 남는 돈으로 빚을 갚자는 것이다. 그런데 옛날 창원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어서 시도민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 도청이전 문제와 상관없이 진주에 제2청사는 짓겠다.” ―차기 도지사에 또 출마할 것인가. “그렇다. 그래서 공약을 5년 6개월로 상정하고 발표했다.” ―새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측근·권력비리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을 차단하려면 대통령민정수석실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역대 정권은 대통령 친인척과 친한 사람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친인척 비리를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결국 정권 중반이 넘어가면서 비리가 터지기 시작하고 정권이 몰락의 길을 걷는다. 국무총리, 대통령실장보다 민정수석을 잘 임명해야 한다.” ―새 정부의 인사원칙은 뭐가 돼야 하나. “청렴성과 능력이다. 역대 정부마다 지역 안배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 탕평인사를 말하는데 지역 인사를 골고루 등용하는 게 탕평이 아니다. 언론도 출신지를 따져서 ‘지역 편중 인사다’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청렴성과 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써야 한다. 지역 안배라는 말 자체가 지역주의가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요즘 검찰이 뭇매를 맞고 있다. 검찰 개혁은 어떻게 해야 하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가 검찰 개혁의 본질이 아니다. 중수부 폐지는 검사장 하나 없어지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만약 검찰총장에 ‘정치 총장’이 들어오면 다른 곳에 지시해서라도 수사를 왜곡시킬 수가 있다. 검찰 개혁의 본질은 자체 정화에 있다. ―어떻게 자체 정화를 하나. “유명무실한 감찰제도를 제대로 해야 한다. 검사 비리가 터지면 제일 먼저 옷 벗겨야 할 사람은 대검 감찰부장이나 관련 부서 검사다. 평소에 제대로 감찰해야 하는데 어떻게 경찰도 아는 정보를 검찰이 모르고 있나. 모 부장검사처럼 가는 데마다 뇌물 받는 사람을 왜 적발 못했나. 자체 감찰을 해도 슬그머니 사표나 받고…. 다시 변호사 개업하고. 그런 게 잘못된 것이다.” ―과거에 비해 지금 검찰은 어떤가. “과거에는 (부당한) 지시 안 받고 저항하는 검사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강골 검사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경찰에 업신여김을 당한다. 검사들이 부끄러워해야 한다. 우선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정의감과 청렴성이 있어야 하고…. ‘상설 특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또 다른 검사를 만드는 것이다. 헌법상 수사권은 검사 임용을 받아야 한다. 민간인이 수사를 할 수 없다. 상설 특검은 지금 있는 검사 못 믿으니까 새로운 검사를 만드는 것인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단도직입적으로 중수부는…. “죽일 때가 되긴 됐다.” ―정치권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가 끝났으니 더이상 국민감정을 부추기고 상대를 자극하는 것은 피했으면 한다. 권력이라는 것이 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니다. 5년이라는 세월은 찰나에 불과한데 거기에 매몰돼 자기 주관과 소신 없이 살다가는 아무것도 안 된다. 재집권했다고 새누리당이 들뜰 필요가 없고 민생 위주의 인수위를 구성해야 한다. 나도 도민에게 좋은 도지사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경남에서만은 진보·보수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정리=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홍준표 경남지사 인터뷰는 25일 오전 8시 20분 채널A에서도 방영됩니다.}

    •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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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미스 춘향 출신 한모 씨, 음주 교통사고

    서울 용산경찰서는 24일 미스 춘향 출신 한모 씨(25)를 음주 교통사고를 낸 혐의(음주운전 및 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이날 오전 1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벤츠 SLS300 차량을 몰고 500m가량 가다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던 쏘나타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 장모 씨(52)가 목 등에 경상을 입었다. 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기준(0.05%)을 크게 웃도는 0.092%였다.}

    •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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