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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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5-21~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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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프장 빠진 동생 안고 까치발 구조 허민양 ‘119 안전홍보대사’ 위촉

    체류지펌프장에 빠져 물이 목까지 차는 상황에서도 동생을 안고 까치발로 50분이나 버텨 구조된 허민 양(11·사진)이 ‘119 어린이 안전홍보대사’ 겸 ‘119 명예 구조대원’으로 위촉됐다. 서울 성북소방서는 제91회 어린이날을 맞아 허 양을 ‘착하고 의로운 어린이’로 선정해 표창하고 또래 어린이들에게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홍보할 수 있는 안전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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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BI 1급 수배 아동성폭행범, 한국서 9년째 초등생 등에 강의

    미국에서 친척 여아를 강간한 아동 성폭행범이 한국으로 도피해 초등학생 등에게 8년 넘게 영어회화를 가르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켄터키 주에서 2003년 8월부터 2개월 동안 12세 이하인 친척 여자아이를 4차례 강간하고 한국으로 도망쳐 영어회화 강사를 하던 미국인 A 씨(44)를 체포해 미국 사법당국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범행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2004년 6월경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의 도피 사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2005년 2월에야 1급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추적해왔다. 대학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한 그는 최대 2년까지 국내에 머물 수 있도록 한 E-2(회화지도)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으로 들어왔다. A 씨는 입국 다음 달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의 초등학교와 어학원, 대학교 등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했다. 그는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필리핀이나 중국 등지로 출국해 일시 체류했다. 한국 체류 기한 2년을 넘기면 불법체류자로 분류돼 강제 추방당할 수 있기 때문. A 씨는 한국에서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결혼했고 검거 당시까지 필리핀계 한국인과 함께 살았다. FBI는 A 씨를 잡기 위해 최초 출국지인 태국에서 수사를 벌였지만 A 씨는 이미 한국에 들어온 상태였다. 국내에서도 2010년 7월부터 외국인 회화지도 강사에 대한 관리 강화로 비자를 신청할 때 범죄경력조회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범죄경력조회서로는 유죄판결이 난 사안만 확인할 수 있고 수사 중이거나 수배 중인 사실은 드러나지 않아 A 씨는 문제없이 비자를 재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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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동 STG회장, 高大서 명예박사

    이수동(미국명 사이먼 리·64·가운데) STG 회장이 2일 오후 5시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사진). 고려대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이 회장이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국 사회 내에서 각종 기업인상을 받는 등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자 21세기 인류사회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국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 69학번으로 1986년 미국 STG사를 설립해 정보기술(IT) 운영시스템, 보안, 전산, 정보관리와 통합 솔루션을 다루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 국무부, 국방부, 육군 등 26개 연방정부기관이 STG의 주요 고객이다. 연매출은 약 3000억 원, 직원은 1700여 명. 이 회장은 2001년 ‘자랑스러운 아시아계 미국인상’, 2003년 ‘미국 연방 상하의원 제정 이민대상’을 받았다. 한국 벤처 포럼 자문위원, 국가 정보화 전략 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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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고추-매로 키운 고아

    그곳은 지옥이었다.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생마늘과 청양고추를 먹였다. 쪽방에 가두고 몽둥이로 때려도 주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시민들은 이곳을 지역의 자랑으로 여겼다. 50년 동안 오갈 데 없는 1234명의 학생을 먹이고 길러준 은혜로운 공간이었다. 충북 제천시의 제천영육아원 얘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제천영육아원이 상습적으로 원생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아 원장과 사무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제천시장에게 원장 교체와 교사 6명에 대한 징계 등 행정조치를 내려달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5월 인권위에 육아원에서 생활하다 탈출한 A 군(당시 17세)이 ‘도서관에서 책 읽다 늦게 귀가했다고 독방에 3개월 갇혀 있었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시설에 사는 4∼18세 원생 52명, 교사 22명 등을 직권조사한 뒤 고발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여 년 전부터 원장은 ‘규율을 잡는다’며 직원을 시켜 몽둥이로 아이들의 손과 엉덩이를 때렸다. 원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곳은 10m²(약 3평)짜리 타임아웃방(독방)이었다. ‘어른들과의 언쟁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율을 어긴 원생들은 3층 계단 끝에 있는 이 골방에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석 달 이상씩 갇혀 있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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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빵업체 대표 호텔직원 폭행

    한 제빵회사 대표가 호텔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저지른 일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제2의 포스코 라면 사건’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24일 P베이커리 대표 강모 씨(65)가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던 호텔 직원 박모 씨(50)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이 보도된 뒤 30일 해당 회사 블로그는 항의글로 도배되다 결국 폐쇄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강 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패러디물까지 만들었다. 이 회사가 코레일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힘없는 국민을 무시하는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물건을 코레일이 납품받으면 안 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코레일은 30일 이 회사에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제품을 전량 돌려보냈다. 30일 본보 기자가 찾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100평 규모의 P베이커리 공장에는 납품했던 빵들이 속속 반송되어 오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월매출액은 5000만 원 수준이며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날 본보 전화 인터뷰에서 “폐업신고를 하겠다”며 “하지만 실상이 과장 보도됐다. 언론중재위와 검찰 고발을 통해 진실을 가리겠다”고 했다. 강 대표는 “당시 안내를 받고 주차했는데 2분도 안 돼 호텔 직원이 ‘국회의원이 주차할 자리’라며 창문을 두드려 화가 났다. ‘국회의원은 우리가 뽑은 대표인데 뭐 그리 대단해서 고객 차를 빼라고 난리냐’고 항의하다 나도 모르게 ‘야 인마’라는 폭언을 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이 자기 나이가 오십이라고 해서 ‘오십 살이든 백 살이든 서비스업 하는 놈이 나이가 뭐 중요하냐’라고 하고 화가 나서 지갑으로 가볍게 쳤다. 그게 다다. 내가 한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날 바로 사과했다”고 주장했다.김준일·김성모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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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에 가짜사연 2000건 8000만원대 사은품 챙겨

    “추석 명절 시댁에 갔는데 동서가 안 도와주려고 하더라고요. 화가 나서 집으로 가다 교통사고가 났지 뭐예요. 잘됐다 싶어 병원에 드러누웠는데 시어머니가 동서를 혼내주니 고소하더라고요.” 2월 8일 CBS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사연이 흘러나왔다. 사연을 보낸 사람은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사는 한 주부였다. 진행자는 “글을 보내 준 청취자에게 문화상품권을 드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사연은 전단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 씨(42)가 보낸 가짜 사연이었다. 이 씨는 2006년 4월부터 최근까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KBS, MBC 등 여러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꾸며낸 이야기를 올렸다. 이 기간에 올린 사연만 2000여 건. 이 씨는 어느 날은 주부로, 다른 날엔 재수생이나 학교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 이리저리 짜깁기한 뒤 하루에 많게는 수십 건씩 사연을 올렸다. 한 프로그램에 서로 다른 사람 이름으로 6건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 씨의 ‘짜깁기 사연’ 700여 건이 방송에 소개돼 전기매트, 드럼세탁기, 문화상품권 등 80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 씨는 아파트 입구에 쌓아둔 서류 뭉치나 재활용품 보관소 등에서 180여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인적사항을 수집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 씨를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집은 문화상품권 400여 장과 상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상품을 인터넷에서 팔아 생활비로 충당해 왔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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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정범균, 한강 투신 시도 시민 구했다

    개그맨 정범균 씨(27)를 비롯한 시민들이 28일 오후 9시 33분경 서울 마포대교 중간 지점의 난간에서 한강에 뛰어내리려던 40대 후반 남성을 구조했다. 29일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정 씨를 비롯한 시민 4, 5명이 난간에서 뛰어내리려던 남성을 붙잡고 있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자살도 내 마음대로 못하느냐”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치고 있었다. 정 씨 등은 한쪽 다리를 난간 밖으로 내밀고 있던 남성의 팔 등을 5분여간 붙잡고 버티다 인도 쪽으로 끌어냈다. 이어 출동한 소방대에 인계하고 자리를 떴다. 정 씨는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고 보니 정 씨였다”며 “본인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고 처리 후 마포소방서는 정 씨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냈고 정 씨를 119명예구조대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씨는 2007년 KBS 제22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현대레알사전’, ‘애니뭘’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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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회장, 롯데호텔 현관직원에 욕설-폭행

    한 중소기업 회장이 호텔 현관서비스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롯데호텔 관계자와 주변 목격자에 따르면 24일 낮 12시경 제빵회사인 P사를 운영하는 강모 회장(65)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입구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고급 외제차를 세웠다. 이곳은 공무로 호텔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만 잠깐 주차하는 곳으로 강 씨는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주차했다. 하지만 강 씨가 수십 분 동안 주차하고 있자 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 박모 씨가 강 회장에게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 이에 강 회장은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 하느냐”라며 박 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박 씨가 “욕은 하지 마시라”고 말하자 강 회장은 가지고 있던 장지갑으로 박 씨의 뺨을 3, 4차례 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 회사의 매출은 2011년 98억 원이었다. 롯데호텔 측은 “강 씨가 지배인에게 사과했다”고만 확인해줄 뿐 ‘고객과 직원의 사생활 보호’를 내세워 사건 경위에 대해선 함구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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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지적장애女 집에 CCTV 달았더니… 성범죄 뚝

    성폭력 범죄에 취약한 지적장애 여성에게 ‘보호의 눈’을 달아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폐쇄회로(CC)TV 등을 취급하는 업체인 미래컴퓨터를 운영하는 이명호 씨(47·전남 장흥군)는 15일 장흥군 장평면 한 마을의 지적장애 여성 A 씨(21) 자매의 집 앞에 CCTV 두 대를 설치했다. A 씨는 지적장애 1급, 여동생(20)은 지적장애 2급이다. 아버지도 지체장애를 앓고 있어 이 자매는 성폭력 범죄 피해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 이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으로부터 우연히 “지적장애 여성의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해 CCTV 설치를 고민하고 있는데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내가 나서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면 무료로 설치해 주겠다”며 흔쾌히 CCTV를 설치해 줬다. 이 씨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장흥군 내 성폭력 피해 고위험군 지적장애 여성 20명에게 무료로 CCTV를 설치해 줄 예정이다. 한 가정에 CCTV를 설치하는 데는 70만 원 안팎이 든다. 이 씨는 “CCTV 무료 설치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적장애 여성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면 계속 설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여성을 노린 범죄가 계속 발생하자 경찰도 CCTV 설치에 주목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성폭력 피해 고위험군으로 지정된 여성 598명의 집 현관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지난해 656건으로 이 중 70%가량이 지적장애 여성에 대한 범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인은 지난해 12월 현재 약 16만 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6%에 이른다. 전남경찰청의 CCTV 설치 시도는 지난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남의 한 소도시에서 동네 주민 2명이 보호자가 없는 틈을 타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했다. 가해자는 구속됐지만 보호자는 피해자를 보호시설에 보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유사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여성의 집 현관에 CCTV를 설치했다. 비용은 직원 20명이 2만∼3만 원씩 모든 돈으로 충당했다. 이후 1년여 동안 추이를 지켜본 결과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적장애 여성은 성폭력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피해를 입어도 외부에 알리지 못하고 그 같은 행위가 범죄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평소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지내기 때문에 누군가 접근해 성폭력을 저질러도 이것을 관심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범죄 가해자는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남성이 많고 장애 여성 본인의 집이나 인근에서 범죄가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CCTV 설치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은 입소문만으로도 상당한 범죄 억제 효과가 있다”며 “다만 비용과 효율 문제를 고려해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고 민간업체와 연계해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지성 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장은 “CCTV로도 범죄 예방은 되겠지만 마을 단위나 지자체에서 성폭력 교육을 실시하고 지적장애 여성이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장흥=이형주 기자·김준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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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파견 여직원 투신자살

    백화점 여성복 매장 파견 직원이 근무하던 백화점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백화점에서 실적 압박을 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오후 10시경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롯데백화점 7층 야외 테라스(흡연공간)에서 이 백화점 여성복 매장 직원으로 근무하던 김모 씨(47·여)가 20m 아래 3층 야외 베란다 화단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25일 밝혔다. 김 씨는 직원들이 퇴근한 지 1시간이 지난 후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난간을 넘어 투신했다. 김 씨는 백화점 휴무일인 다음날 오후 12시반경 순찰 중이던 보안실 직원에게 발견됐다. 김 씨는 남편과 함께 2년 전 전세금과 대출금 2억 원으로 펜션에 투자했다 실패해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양천구 신월동의 자택을 가압류 당하기도 했다. 김 씨는 투신 직전 남편과 남동생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는 또 매장 영업실적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사람들 좀 그만 괴롭히세요. 대표로 말씀드리고 저 떠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담당직원은 '많이 힘드셨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매장 영업실적 담당 직원이 김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은 500(만 원)이란 숫자에 가까이 하라', '매출을 올려라' 등의 메지시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김 씨가 매출액을 채우기 위해 가족의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들여 실적을 채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김 씨가 근무하던 매장의 실적은 중위권이라 압박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지목된 담당 직원 또한 30년 이상 일한 베테랑으로 회사 내에서도 평판이 좋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와 함께 일한 백화점 동료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백화점의 구리점에서도 올해 1월 매출 압박을 받은 협력업체 직원의 투신자살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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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오엔 공연 관람”

    나른한 봄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마당 무대에서 시민들이 ‘정오의 예술무대’를 관람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6월 5일까지 매주 화∼금요일(공휴일 제외) 낮 12시 20분부터 40분 동안 클래식, 국악관현악, 퓨전국악, 어쿠스틱 공연 등을 무료로 선사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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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평으로…” 26일부터 나비축제

    24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화사하게 핀 꽃 위로 나비를 날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함평군은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엑스포공원에서 제15회 함평나비축제를 개최한다. 함평=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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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의 도우미 ‘안내견의 날’

    24일 오후 세계 안내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안내견 자원봉사자 모임’ 회원들이 안내견을 데리고 나와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국제안내견협회는 매년 4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안내견의 날로 지정해 안내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도우미 개로 특수훈련 과정을 거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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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국의 홀몸노인 위해 써달라” 29억 익명기부

    “가족의 돌봄 없이 가난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고국의 노인들을 도와주세요.” 22일 서울 중구 정동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일본어로 적은 3장의 편지가 팩스로 전달됐다. 이 편지에는 88세 재일교포 학자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자신의 사연과 함께 한국의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245만 호주달러(약 29억1400만 원)를 공동모금회 기부계좌로 송금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액수는 개인이 공동모금회에 익명으로 기부한 최대 액수다. 편지에는 “남을 돕는 것은 원래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 있었다. 공동모금회는 이름과 얼굴을 알리길 권했지만 그는 끝내 거절했다. 편지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1925년 평안북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국 칭다오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일본에서 지내 왔다. 그는 남북이 분단되면서 북에 남겨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그때부터 교사 등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의대에 입학했다. 그는 편지에서 “전쟁터에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며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대 진학을 생각하게 됐고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주변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 했다. 기부자는 의대 졸업 후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5년간 근무하다 삿포로대 의대로 자리를 옮겨 학자로 살았다. “연구에 몰두하느라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3건의 논문을 싣는 등 학문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연구 결과로 얻은 특허권들을 제약회사 등에 팔아 재산을 모았다”고 했다. 기부자는 퇴직 후 호주에서 13년간 지내다 현재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삿포로의 20평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그는 호주의 집을 판 돈 등을 기부했다. 그는 “젊은 시절 타국 생활을 혼자 헤쳐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귀화했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잊은 적은 없다”며 “일제와 전쟁 등 시대의 아픔을 함께 겪은 조국의 또래 노인들에게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저소득층 홀몸노인 식사 지원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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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술집 애완견 들고 사라진 외국인의 정체는?

    2월 3일 밤 12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술집. 주인 남모 씨(43·여)는 가게 문을 닫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외국인 부부 손님에게 “밖에서 잠시 애완견과 놀아달라”고 부탁했다. 시추 한 마리와 페키니즈 한 마리였다. 이 손님들은 늦은 시간에 가끔 가게에 들러 칵테일 한두 잔씩을 마시곤 해 안면이 있던 터였다. 이들은 애완견도 잘 보살펴줬다. 하지만 남 씨가 문을 닫고 가게 앞으로 나오자 애완견을 봐 주기로 한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 골목을 돌아다녔지만 손님과 애완견 모두 찾지 못했다. 남 씨는 다음 날 “애완견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 씨는 “이들이 ‘피지에서 왔다’고 말했다”고 했다. 경찰은 피지인 입국 기록을 조회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문제의 손님은 주한 피지대사인 A 씨(53) 부부로 나타났다. 피지는 남태평양의 섬나라다. A 대사는 이달 15일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면책특권을 내세워 거부했다. 하지만 대사관을 찾아온 경찰에게 “주인이 내게 개를 주는 줄 알았다”며 개는 돌려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 대사 부부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시 출석을 요구하겠지만 계속 불응해도 어쩔 수 없다”며 “외교관 면책특권에 따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외교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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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중간고사 캠퍼스서 앰프 시위

    민주노총이 시험 기간인 대학 캠퍼스 내에서 집회를 벌이고 이를 막는 총학생회장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집회 소음 때문에 일부 학과 시험이 30분가량 연기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해당 학교와는 관련이 없었는데도 민노총은 일방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민노총 서울본부는 23일 오전 11시부터 11시 40분까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정문과 50m 떨어진 곳에서 ‘제10회 차별철폐대행진’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민노총이 노동절을 앞두고 2004년부터 서울지역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권역별로 실시하는 집회다. 올해는 22일 서부지역을 시작으로 23일 동부지역, 24일 남동지역 등의 순서로 집회를 진행한다. 이 학교 총학생회장 고우석 씨(25·도시공학과)는 학교 근처에서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19일 민노총 서울시립대 분회장에게 “집회가 열리는 날은 학교 중간고사 기간이니 학교로 진입하지 말아 달라. 소음으로 시험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나도 집회장을 찾아 응원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분회장은 “이번 집회의 주최가 우리가 아니기 때문에 권한은 없지만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23일 오전 9시 40분경 서울시립대 조합원이 일부 포함된 민노총 조합원 100여 명은 원래 신고 장소인 서울시립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는 대신 교정 진입을 시도했다. 이 학교 총무과 관계자 8명이 “집회 장소는 학교가 아닌데 왜 들어오냐”며 “시험 기간이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학생들도 우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전농관과 음악관 앞 공터로 진입했다. 이들은 오전 10시경부터 전농관 앞에서 대형 스피커를 켜고 민중가요를 틀었다. 당시 전농관에서는 11시부터 학생 160명이 중간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오전 10시 20분경 등교하던 고 회장은 교내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을 보고 “약속과 다르다.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집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노총 조합원들은 “최대한 볼륨을 줄여 진행하겠다”며 오전 11시부터 전농관 건너편의 음악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음악관에서는 음대 학생 20명이 가곡 실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고 씨는 “이 과정에서 민노총의 일부 간부가 ‘나이도 어린 것이 조용히 해라’ ‘짓밟아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 등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분회장을 만나겠다는 고 씨의 주장에 일부가 웃옷을 끌어당기며 “노조 탄압 하지 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소란으로 음악관에서 예정됐던 실기시험은 30분가량 연기됐다. 담당 교수와 다른 학생 약 15명이 나와 집회 중단을 요구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조합원들은 오전 11시 40분까지 집회를 진행한 뒤 낮 12시 반까지 점심 도시락을 먹고 다음 장소인 청량리역으로 행진했다. 고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조 활동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주인인 학생 대표로서 정당한 권리를 말했는데도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 집회는 서울시립대와 아무 관련도 없는 집회였는데 왜 굳이 학교에서 강행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과 함께 민노총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 중 발생한 소음은 70dB로 불법 기준인 80dB을 넘진 않았다. 초중고교 등 학교 지역은 집회 소음을 65dB로 제한하고 있지만 대학은 기타지역으로 분류돼 80dB만 넘지 않으면 된다. 이번 집회는 대학 교내에서 진행돼 경찰은 제지할 수 없었다. 대학에서는 신고 없이 집회를 열 수 있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민노총 관계자들이 당초 예정돼 있던 장소에서 집회를 하다 학교로 진입했으면 제지할 수 있었겠지만 처음부터 대학에서 집회를 열었고 학교 측에서는 따로 시설관리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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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옷에 물 쏟아 왕따 당했다면…”

    “주디가 케빈에게 ‘넌 고양이 같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어요. 케빈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강사) “고양이는 사랑스러우니까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에이, 도둑고양이는 더러워요. 기분이 나쁠 것 같아요.”(학생들)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사 전주은 씨(44·여)가 동영상 자료를 보여주며 묻자 학생들은 손을 들고 서로 다른 대답을 했다.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동의 신봉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에서다. 이 학교 학생 22명이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었다. 강사는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기분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은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굿네이버스는 학교폭력 대부분이 ‘방관’에서 일어난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각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생들이 학교폭력 ‘방관자’가 아닌 ‘방어자’가 되도록 교육하고 있다.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고 학급에서 일어나는 왕따 압력을 무너뜨려 공감을 통해 학교폭력을 방어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전국 203개 초등학교 1만9304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해도 495개교 6만2975명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반에서 영주는 실수로 반에서 가장 잘나가는 지혜의 옷에 물을 쏟았지만 말과 행동이 느려 바로 사과하지 못했어요. 그러자 영주는 뻔뻔한 아이가 돼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강사가 그림자극을 보여주며 왕따 상황을 설명했다. 영주의 사소한 실수로 반 학생들까지 나서 영주를 괴롭히거나 모른 척하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저건 영주가 나쁜 건 아닌데…”, “지혜보다 반 친구들이 더 나빠”라고 했다. 강사는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지만 ‘누군가는 신고하겠지’라며 방관만 하다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미국의 제노비스 살인사건을 보여주며 “알면서 모른 체하는 무관심이 왕따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영주의 입장이 돼서 모두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크게 말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자 ‘약속 게시판’을 만들어 ‘나쁜 소문 퍼뜨리지 않기’, ‘나와 다른 친구 모습 인정하기’ 등의 문구를 써넣었다. 수업을 들은 강예현 양은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 옆에서 위로해 주고 다른 친구들과도 얘기를 나눠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진 군은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가해자를 먼저 말리고 피해자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휘말릴까 봐 방관자가 되라고 하지만 잘못을 지적하는 방어자가 돼야 학교폭력이 예방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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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보리밭 사잇길로…

    따스한 봄 햇살을 느낄 수 있었던 17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장의 싱그러운 청보리밭길 사이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이 어우러졌다. 20일부터 이곳에서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제10회 보리밭축제가 열린다. 고창=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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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흑속 목까지 찬 물… 동생 업고 까치발로 50분 버틴 11세 소녀

    “누나, 그냥 나 내려줘. 이러다 누나 죽으면 안 되잖아.”11일 오후 7시 20분경 오물이 둥둥 떠다니는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남동생 허건 군(9)이 누나 허민 양(11)에게 이렇게 말했다. 민이는 건이가 물에 잠기지 않게 까치발을 한 채 20분째 업고 있었다. 두 남매가 빠진 7m 깊이의 펌프장은 깊은 우물 속처럼 어둡고 고요했다. 수심은 130cm. 키 153cm인 누나는 목까지만 물이 차올랐지만 140cm인 동생은 업히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었다.누나는 7m 위의 허공을 향해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을 쳤다. 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누나는 등에 업힌 동생에게 “어른들이 구해줄 거야”라며 안심시켰지만 추위와 공포에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동생과 함께 아래로 추락할 때 어깨와 허벅지를 심하게 부딪쳐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등에 업혀 있는 동생이 흘러내릴까 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남매가 서울 강북구 송중동에 있는 빗물 체류지 펌프장 아래로 추락한 건 이날 오후 7시경. 남매는 근처 공부방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건이는 펌프장 위를 덮고 있던 가로 2m, 세로 60cm 철판 위에서 초등학생 7명이 뛰는 소리를 듣고 발길을 옮겼다. 1m 높이의 울타리가 있었지만 작은 구멍 아래로 들어갔다. 건이는 아이들이 떠나자마자 그 위로 올라가 똑같이 뛰었다. 민이는 1, 2분쯤 이 광경을 지켜보다 “집에 가자”며 동생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 순간 철판이 구부러지면서 건이가 아래로 떨어졌고 손을 잡고 있던 민이까지 빨려 들어갔다.남매가 추락한 펌프장은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송중동에 10여 년 전 설치된 시설이다. 비가 많이 오면 이곳에 물을 가뒀다가 그친 뒤 물을 퍼낸다. 최근 날이 가물어 이날은 다행히 수심이 1.3m밖에 되지 않았다. 물이 차 있을 때 빠지면 성인도 익사 위험이 높아 주변에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동네 아이들은 이 울타리를 넘어가 철판 위에서 자주 뛰어놀았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경찰은 담당 공무원을 소환해 펌프장 주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부상의 통증과 동생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던 민이를 깨운 건 예닐곱 개의 손전등 불빛이었다. 민이의 목소리를 들은 중학생이 인근 공부방 교사에게 알려 주민들이 구조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이들은 “정신 차리고 있어라. 소방관이 오고 있으니 걱정 마”라며 용기를 북돋웠다.몇 분 뒤 남매에게 굵은 동아줄이 내려왔다. 주민들이 소방서에 신고한 지 약 10분 만이었다. 밧줄을 타고 주황색 제복을 입은 소방관이 내려오고 있었다. 소방관은 남매를 들어올려 벨트로 고정했다. 구의원과 동장 등 소식을 듣고 모인 주민 40여 명은 위에서 밧줄을 당겼다.남매가 구출된 건 추락한 지 50분 만이었다. 민이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입술은 파랬다. 건이는 이마에서 피가 났다. 민이는 “떨어진 뒤 동생이 허우적거려 얼른 업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학교 갈 때도 동생을 항상 데리고 다니는데 많이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동생이 오른쪽 어깨에 턱을 50분 동안이나 괴고 있었던 탓인지 12일 병실에서 만난 민이는 오른팔이 불편한 상태였다. 건이는 누나 곁을 떠나지 않으며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허락 없이 위험한 데 안 갈 거야. 누나, 사랑해.”김준일·김성모 기자 jikim@donga.com}

    • 20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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