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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기능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라는 명칭의 환경으로 통합된다. 윈도우 11은 또 업데이트를 통해 15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MS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MS는 코파일럿 초기 버전을 26일 출시한다. 일상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AI 비서로 윈도우 11, 마이크로소프트365를 비롯해 웹 브라우저인 엣지와 빙에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앱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도 나타난다. 예컨대 화면 아래 작업 표시줄의 앱을 클릭하면 사이드바에 코파일럿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보고 있던 콘텐츠를 요약해달라는 등의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 조정처럼 윈도 환경 설정을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한다.최신 업데이트되는 윈도우 11도 2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코파일럿 연동 뿐 아니라 새로운 윈도우용 아웃룩, AI로 강화된 그림판, 자연스러운 음성을 지원하는 내레이터 등도 포함된다. 빙 및 엣지도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한다. 빙챗 이용자는 채팅 기록을 바탕으로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검색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평소 좋아하는 축구 팀을 검색한 이력이 있을 경우 여행을 계획할 때 해당 팀의 경기 진행 유무를 알려주는 등 개인 맞춤화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채팅 기록 기반의 답변을 원하지 않을 경우 빙 설정에서 기능을 끄면 된다.빙에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오픈AI의 달리3 모델을 통해 손가락, 눈 등 표현을 정교하게 하는 등 향상된 결과물을 제공한다. 빙에서 AI가 생성한 모든 이미지에는 생성된 시간과 날짜를 포함해 암호화된 디지털 워터마크를 추가하는 ‘콘텐츠 자격증명’을 부여한다. 엔터프라이즈용 MS 365 코파일럿은 기업 고객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제공된다. MS 365는 워드와 엑셀, 아웃룩, 팀즈 등이 포함된 MS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MS는 올 3월 생성형 AI를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을 공개했다. 사용자 요청에 따라 문서와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기도 하고,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회의 내용을 요약해 주기도 한다.개인 고객 대상의 컨슈머용 MS 365 코파일럿은 워드를 시작으로 통합된다. 텍스트가 많은 문서를 사용자가 지정한 그래픽으로 변환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 등 시각적 이미지를 쉽게 만들 수도 있다. MS는 일부 컨슈머용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한 뒤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유수프 메흐디 MS 기업 부사장 겸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MS 코파일럿은 채팅 인터페이스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완벽하게 통합돼 일상에서 통용되는 자연어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즉각 응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종근당고촌재단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7회 고촌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고촌상 주제는 ‘분쟁 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이었다. 수상자로는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등 단체 2곳과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공동 선정됐다.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을 구축해 결핵 환자 1만2000명 이상을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는 전쟁 초기부터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400여 명의 결핵 환자와 3500여 명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치료를 지원했다.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피란민에게 식량과 생필품 등을 제공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했다. 이 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고촌상을 공동 제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을 포함해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벤처캐피털(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8000억 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 벤처펀드를 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VC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5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며 세운 기록을 스스로 넘었다. 주요 출자자는 국민연금공단,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9곳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통해 창업한 지 3년 이상, 투자 전 기업 가치가 500억 원 이상인 스타트업에 조합 결성 금액의 60%를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는 혁신 성장 분야의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으로 △서비스·플랫폼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IP 등의 분야에 집중한다. 또 펀드 약정총액의 10∼20%에 해당되는 금액은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가 허위 조작 정보를 근절하기 위해 ‘원스톱 신속 심의―구제제도’(패스트트랙)를 도입한다. 허위 조작 논란이 있는 보도 콘텐츠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심의 중’임을 포털이 알리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짜뉴스 근절 추진방안’을 18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우선 방심위에 허위 조작 정보 신고 창구를 마련하고, 접수 순서와 상관없이 신속 심의와 후속 구제조치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패스트트랙’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심위는 “긴급 심의를 진행하는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위 조작 정보 신고 접수 및 심의 상황을 포털 사업자들과 공유해 ‘심의 중’임을 알리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법 제도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가짜뉴스 근절 방안을 마련하되, 우선 현재 가능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해 가짜뉴스를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포털을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정부와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심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를 계량평가 중심으로 전환하고, 허가·승인 유효기간을 기존 최대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긴급하고 심각한 위반 행위가 있을 때는 유효기간을 현행 최단 3년보다 더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SK플래닛이 위메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상호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SK플래닛의 OK캐쉬백 등 생활형 마케팅 플랫폼과 위메이드의 게임 플랫폼 간 결합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고 혁신하기 위해 이뤄졌다. SK플래닛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 원 상당을 취득하고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이 보유한 약 150억 원 규모 주식을 인수해 위메이드 지분 1.27%를 보유하게 됐다. 박 의장은 이번 주식 매각 대금으로 위메이드 관련 가상자산인 위믹스를 매입한다. 위메이드와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SK플래닛 지분 7.08%, 5.31%를 모회사 SK스퀘어로부터 각각 200억 원, 150억 원에 인수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점차 ‘슈퍼앱’이 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차량 공유 등 각기 다른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이들 기업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대중교통 및 개인 이동수단(PM) 안내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입자 2000만 명을 돌파한 내비게이션 1위 기업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1∼6월) 38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도 1608억 원이었다. 3300만 명이 가입한 1위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해 연간 순손실 277억 원을 보인 데 이어 올 상반기도 2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각각 주력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올라선 뒤에도 이익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손실 원인 중 하나는 기존 업계와의 갈등 해소 실패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인 ‘스마트호출’의 호출료를 인상하려다 택시 업계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2021년 폐지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앱 ‘카카오 T’의 택시 호출 가운데 무료 서비스인 일반 호출 비중이 약 90%이기 때문에 회사 수익은 미미하다. 게다가 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 택시에 호출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올해 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71억 원의 과징금 부과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2002년 SK텔레콤에서 ‘네이트 드라이브’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때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광고, 데이터 관련 사업, 차량 내장 내비게이션 사업 등으로 수익화를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해 왔다. 그나마 쏘카는 이른바 ‘타다 사태’를 겪은 뒤 타다 운영사이자 쏘카의 자회사였던 VCNC의 지분 60%를 2021년 10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매각하면서 실적을 개선해 나갔다. 결국 기존 서비스로 수익 창출에 한계를 경험한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으로 수익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기차, 항공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 쏘카도 매출의 90%가 카셰어링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숙박을 연계하는 ‘쏘카스테이’, KTX 예약 등의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티맵모빌리티도 ‘올 뉴 티맵 10.0’을 공개하고 길 안내, 주차, 대리 등 운전자에게 맞췄던 기존 서비스에 대중교통, 공항버스 예약 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다음 달에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하고, 그동안 축적한 티맵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정보 제공 및 예약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해외 모빌리티 플랫폼이 그렇듯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은 보편적인 흐름”이라면서도 “서비스를 어떻게 고도화해서 끊김 없는 이동을 만들어내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연봉이 줄어들더라도 주 4일제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폭은 ‘5% 미만’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13일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공개한 ‘리포트 일: 워킹타임편’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한 달 동안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4%가 ‘연봉 감소를 감안하고도 주 4일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률 최대 폭은 ‘5% 미만’이 7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 이상∼10% 미만(21.5%) △10% 이상∼15% 미만(3.2%) △15% 이상(1.9%)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똑같이 주 40시간을 일하더라도 나흘 동안 몰아서 일하고 하루를 더 쉬는 근무 방식을 선호했다. ‘10시간씩 주 4일제’ 근무와 ‘8시간씩 주 5일제’ 근무 방식을 제시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67%)은 ‘10시간씩 주 4일제’를 꼽았다. 탄력근무제, 선택근무제, 시차출근제 등 팬데믹 기간 도입된 유연근무제는 엔데믹 이후 상당수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9%로 제일 많았고, 17.3%는 ‘제도가 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도가 있고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는 응답은 39.8%였다. 응답자 2명 중 1명(54.2%)은 일주일에 ‘35시간 이상∼45시간 미만’ 일한다고 응답했고, 64.5%는 ‘휴가를 자유롭게 쓴다’고 답했다. 다만 74.1%는 1년에 쓰는 휴가가 15일 미만이라고 응답해 직장인 절반 이상이 주어진 법정 연차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연봉이 줄어들더라도 주 4일제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폭은 ‘5% 미만’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13일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밝힌 ‘리포트 일: 워킹타임편’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한 달 동안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4%가 ‘연봉 감소를 감안하고도 주 4일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률 최대 폭은 ‘5% 미만’이 7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 이상~10% 미만(21.5%) △10% 이상~15% 미만(3.2%) △15% 이상(1.9%) 순으로 나타났다.직장인들은 똑같이 주 40시간을 일하더라도 나흘 동안 몰아서 일하고 하루를 더 쉬는 근무 방식을 선호했다. ‘10시간씩 주 4일제’ 근무와 ‘8시간씩 주 5일제’ 근무 방식을 제시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67%)은 ‘10시간씩 주 4일제’를 꼽았다.탄력근무제, 선택근무제, 시차출근제 등 팬데믹 기간 도입된 유연근무제는 엔데믹 이후 상당수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9%로 제일 많았고, 17.3%는 ‘제도가 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도가 있고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는 응답은 39.8%였다. 응답자 2명 중 1명(54.2%)은 일주일에 ‘35시간 이상~45시간 미만’ 일한다고 응답했고, 64.5%는 ‘휴가를 자유롭게 쓴다’고 답했다. 다만 74.1%는 1년에 쓰는 휴가가 15일 미만이라고 응답해 직장인 절반 이상이 주어진 법정 연차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카카오가 올 초 도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모티콘의 카카오톡 입점 제한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는 6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이모티콘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정책 설명회를 열고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소속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이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학회 연구진은 현재 기술 및 시장 상황과 제도적 환경을 고려하면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의 입점을 계속해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다만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기술이 발전하고 법 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도입을 미루기 어려운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봤다. 카카오도 “이번엔 유지하기로 했지만, 입점 제한 정책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영상 분야의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업체 트웰브랩스가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발표한 ‘2023년 최고 유망 AI 스타트업 34’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허깅페이스, 어뎁트, 캐릭터닷에이아이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픈AI, 구글 등이 텍스트와 이미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다양한 감각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 모달 신경망을 활용해 영상을 검색하거나 분류하고 생성하는 식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3만3537명.’ 미국 웹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layoffs.fyi)가 각 기업 발표와 주요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전 세계 주요 테크(첨단 기술) 기업의 올해 누적 해고자 수다.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해고된 직원 수지만, 이미 지난해 테크 기업의 전체 감원 규모(16만4744명)를 넘어섰다. 감원 규모는 특히 올해 1분기(1∼3월) 16만739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고용불안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 테크 업계의 실적이 악화했고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200억8000만 달러(약 26조5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난 상황에서도 7월 1000여 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과 해고가 상대적으로 유연한 미국 테크 업계에서도 이러한 대규모 감원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들어선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로 불리는 구조조정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 어도비와 IBM 등 테크 기업이 공식적인 구조조정 대신 업무 재배치 같은 조치를 통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테크 기업들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테크 업계가 2010년경부터 꾸준히 성장하다가 사실상 처음으로 구조적 위기를 경험하는 상황이라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전 세계 테크 기업에 ‘조용한 해고’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은 여전히 고액 연봉을 제시받으며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자연어처리, 머신러닝, 프롬프트 엔지니어 등 AI 관련 직군에 수억 원대 연봉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해 4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올해 7월 연봉 90만 달러(약 12억 원)를 제시하며 머신러닝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저’ 모시기에 나섰다. 경제매체 포천이 추산한 지난해 미국의 근로소득 상위 1%의 평균 연봉(65만 달러)을 뛰어넘는 액수다. 정보기술(IT) 산업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기업들은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생성형 AI 수석 관리자의 연봉으로 34만3300달러를 제시했다. 미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기술자를 채용하는 데 보너스를 포함해 40만 달러를 내걸었다. 월마트도 대화형 AI 담당자의 기본 연봉으로 최대 25만2000달러를 제시하며 인재 채용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AI 관련 인재 영입을 두고 기업들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하다. 국내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3월 최대 1억 원의 연봉을 내걸고 AI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개 채용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3년째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비롯해 AI 관련 인재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AI 관련 서비스 등 현업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국내에서만으론 찾기 어려워 재택근무 조건으로 해외 개발자까지 채용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어떤 산업군이든 기본적으로 AI를 필요로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AI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은 계속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3만3537명.’ 미국 웹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layoffs.fyi)가 각 기업 발표와 주요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전 세계 주요 테크(첨단 기술) 기업의 올해 누적 해고자 수다.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해고된 직원 수지만, 이미 지난해 테크 기업의 전체 감원 규모(16만4744명)를 넘어섰다. 감원 규모는 특히 올해 1분기(1∼3월) 16만739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고용불안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 테크 업계의 실적이 악화했고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200억8000만 달러(약 26조5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난 상황에서도 7월 1000여 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과 해고가 상대적으로 유연한 미국 테크 업계에서도 이러한 대규모 감원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들어선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로 불리는 구조조정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 어도비와 IBM 등 테크 기업이 공식적인 구조조정 대신 업무 재배치 같은 조치를 통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테크 기업들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테크 업계가 2010년경부터 꾸준히 성장하다가 사실상 처음으로 구조적 위기를 경험하는 상황이라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팬데믹 시기 직원 대거 뽑았다가… 수익 줄고 자금 막히자 ‘조용한 해고’‘구조조정’ 등 고용 관련 검색 급증… 4년차 퇴직자 “정말 우울했던 시간” “(구조조정 관련) 소문은 무성했지만 직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난달 국내 대형 테크(첨단 기술) 기업에서 퇴직한 4년 차 개발자 A 씨(29)는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날 때까지의 상황을 전하며 “정말, 정말, 정말 우울했던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A 씨가 희망퇴직을 신청하기 전 회사 내부엔 수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A 씨는 올해 4월 조직장으로부터 “조만간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팀으로 인사 발령이 난 뒤에도 A 씨를 비롯해 새로 전입한 직원들은 별다른 업무를 받지 못했다. 회사는 결국 7월부터 공식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A 씨는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팬데믹 시기 높은 처우를 제시하며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던 테크 기업이 올해 들어 조용한 해고를 이어가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 등의 표현을 쓰지 않고 인사와 업무 재배치 등으로 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는 방식의 감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때는 정해진 시간 내 정해진 업무만 최소한으로 하는 직원들의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유행했지만, 이제 기업들의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가 시작된 것이다.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정보기술(IT) 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유는 팬데믹 이후 수익이 줄고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새로 자금을 조달할 길마저 막혔기 때문이다. 유니콘 야놀자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손실은 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올해 1231억 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일부 테크 기업들 사이에선 공식적인 구조조정도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 7월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차가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지사인 AWS코리아는 올해 5월 권고사직을 단행했고 비슷한 시기 메타코리아도 일부 직군에서 구조조정을 했다. 앞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 2월부터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미국 웹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layoffs.fyi)가 각 기업 발표 등을 토대로 집계한 전 세계 주요 테크 기업의 올해 누적 해고 직원 수(23만3537명)는 지난해 연간 전체 감원 규모(16만4744명)를 넘어섰다. 미국 테크 업계에도 공식 구조조정 대신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는 조용한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테크 기업 임직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 분위기는 폐쇄형 직장인 플랫폼 ‘블라인드’의 검색어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테크 업계에서 최고 직장으로 꼽혔던 ‘네카라쿠배당토직야(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 토스, 직방, 야놀자)’ 9곳의 재직자가 입력한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 관련 6개 단어의 올해 상반기(1∼6월) 블라인드 내 월평균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와 비교해도 3배 이상 급증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직원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업계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을 거치며 몸은 커졌어도 수익을 내는 등 내실을 다지지 못한 IT 기업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과거와 같은 ‘채용 호황’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티맵모빌리티가 기존 길안내 및 주차 서비스에 대중교통 안내와 공유 자전거 서비스 등을 추가한 ‘올 뉴 티맵(10.0버전)’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올 뉴 티맵은 길안내, 주차, 대리운전, 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중심의 서비스에 대중교통을 통합한 게 특징이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을 신규 도입하고 다음 달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이동할 때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장소 검색 및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 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이미 제공 중인 맛집과 명소 정보에 더해 올해 안에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등의 정보 및 예약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필요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카 라이프’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네이버, 카카오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와 관련해 개발자와 운영자, 이용자에게 필요한 행동 윤리를 담은 ‘챗봇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AI 관련 법안이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간 기구에서 AI 챗봇에 특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KISO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은 △인간의 존엄성 및 권리 존중 원칙 △프라이버시 보호 및 정보보안 원칙 △다양성 존중 원칙 △투명성 원칙 △책임 원칙 등 5가지 기본 원칙을 담았다. 가이드라인 제정에 참여한 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일상 대화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 ‘심심이’, 대화형 AI 챗봇 ‘이루다’를 서비스 중인 스캐터랩, AI 자연어처리 스타트업 ‘튜닙’ 등 5곳이다. 가이드라인은 이용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가령 일반적 상황에서는 개발자가 이용자에게 대화 상대가 챗봇이라는 점을 미리 밝히도록 했다. 하지만 심리 상담 및 치매 환자 안정화 등 챗봇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을 때 더 의미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경우 알리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개인정보 보호나 편향과 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 등 개발자나 운영자가 지켜야 할 내용과 이용자가 준수해야 할 행동 윤리 등도 제시했다. 이용자는 챗봇이 만들어 낸 결과물을 활용할 때 필요할 경우 챗봇의 이용 여부를 밝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챗봇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해 중요한 정보를 무단으로 노출하거나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KISO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약관에 이번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도록 계속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도 AI 관련 법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올 6월 본회의에서 생성형 AI가 민주주의 안전 등에 위반되지 않는 콘텐츠를 생성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인공지능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에서는 올 6월 의회 상원에서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에 대해 사업자가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의 ‘AI 면책조항 금지법’이 발의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때 30여 곳까지 늘었던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잇달아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고 있다.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대상 환자 범위를 ‘재진’ 중심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와 기존 업계의 반발로 혁신 서비스가 무산된 ‘타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1위 업체인 ‘닥터나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6∼8월) 종료에 맞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축소했다. 서류로 재진임을 증명해야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대신 24시간 실시간 무료 의료상담, 대면 진료 병원 예약 등 다른 서비스를 확대해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고 건강관리 콘텐츠와 대면 진료 예약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메듭, 썰즈, 파닥 등 7곳은 계도 기간에 이미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플랫폼들이 잇달아 비대면 진료를 축소하거나 중단하게 된 것은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재진을 중심으로 하고, 약 배송은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초진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섬·벽지에 사는 환자 등에 한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 경우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유행하던 2020년 12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초진과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약 배송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낮아지면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법적 근거가 사라지자 ‘재진 중심, 약 배송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아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으로 전환했다. 보건복지부는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비대면 진료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법과 대법원 판례 등을 고려할 때 시범사업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는 건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약 배송의 경우 의약계에서 의약품 오남용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다수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시범사업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해 시범사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 상당수가 초진이었던 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원격산업의료협의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5월 일평균 5000여 건이었지만 6월 4100건, 7월 3600건, 8월 3500건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는 것에 가깝다”며 “타다 사태 때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현재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속하는 기업은 단 1개뿐이다. 기업 평가기관인 CB인사이트가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국내 유니콘은 22개이지만, 덩치를 더 키워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등으로 도약하기엔 국내 시장이 좁은 데다 딥테크(첨단기술) 기업도 적고 각종 규제가 여전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회사인 스타트업지놈의 평가에서 서울의 창업생태계 순위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2위로 떨어지는 등 창업 환경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확보와 해외 진출을 돕고, 한국인이 외국에 세운 스타트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에 1개뿐인 100대 유니콘을 5년 후인 2027년 5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K스타트업, 해외로…딥테크도 육성 정부는 30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던 스타트업 정책지원 대상을 한국인이 해외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넓힌다. 관련 법령을 개정해 국내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다면 국내 스타트업에 준해 지원하겠다는 것. 또 2027년까지 2조 원을 목표로 조성될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출자에 나선다. 정부 모태펀드에 금융권, 대기업 등의 자금을 합치는 방식.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인수합병(M&A) 목적, 해외 진출 등 3가지 목적에 맞는 곳에 집중 투자한다. 해외에 현지 법인이나 합작 법인을 세우려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진출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평균 6조832억 원(2018∼2022년)이었던 정부 모태펀드의 규모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 8조 원 이상으로 키운다. 해외 벤처캐피털(VC)이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도 지난달 말 기준 8조8000억 원에서 내년 10조 원으로 늘린다.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에는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다. 지역 창업 생태계 촉진을 위해 지역 도심에 창업기반, 문화시설을 집중하는 ‘지방 스페이스-K’도 내년 상반기에 조성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국내만 쳐다보고 있다면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혁신도 안 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시장과 세계시장을 싱글마켓으로 단일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킬러 규제 적극 완화해야” 정부가 대대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것은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성장하기에 국내 시장 규모가 작고,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도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영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유니콘기업이 5년 새 10개에서 14개로 늘어나는 데 그친 건 한국 스타트업이 첨단기술(딥테크)보다 이커머스, 소프트웨어 등에 편중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유망기업 100곳 중 한국 스타트업은 9곳만 선정돼 지난해 15곳보다 감소했다. 보유 기업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킬러규제를 완화하여 유니콘을 육성하고, 외국인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9일(현지 시간) 구글 클라우드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콘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3’을 열고 워크스페이스용 ‘듀엣(Duet) A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클라우드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로, 여기에 탑재되는 듀엣 AI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회의 내용을 메모하거나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한다. 18개 언어로 번역도 할 수 있다. 요금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 1인당 30달러로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365 코파일럿’과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가 같은 기능을 갖춘 데다 이용료도 같아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넷마블은 친환경 사옥과 사회공헌 활동, 정도 경영 제도 등을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넷마블의 신사옥 지타워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에너지 절약 및 환경 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목표로 자재를 선정하고 설계를 계획한 결과, 2020년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을 인증받았다. 넷마블은 건강한 게임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사업도 하고 있다. 2018년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장애인 복지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게임문화체험관 개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19년 업계 최초로 ‘넷마블장애인선수단’도 설립해 장애인 체육 진흥 및 장기적 자립 지원에 나섰다.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 시설을 확충하고 게임 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사옥 내 게임박물관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독립성·전문성·다양성을 갖춘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재무 리크스 관리, 정도 경영 및 준법 경영 운영, 투명한 공시 및 주주 권익 보호 등을 위한 관리 체계도 확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2021년 12월 넷마블의 ESG 경영 방향성, 전략, 목표 등의 의사결정 및 주요 ESG 현안을 심의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 지속가능 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 계획 등을 담은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11월 두 번째 ESG 보고서를 공개하며 지속가능 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했다. 올해 6월에는 세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재 확보 및 육성, 이용자 만족 제고,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등 5개 중대 과제를 실천하며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는 ESG 경영을 인정받아 글로벌 평가지표인 MSCI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고 한국 게임 업체 가운데선 처음으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오픈AI가 28일(현지 시간) 기업용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오픈AI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신 언어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서비스는 일반인이 쓰는 유료 챗GPT와 비교해 최대 2배 빠르게 구동된다. 또 GPT-4와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대화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오픈AI는 정보 유출 우려를 줄이기 위해 기업 고객이 입력한 데이터나 대화 등의 정보를 학습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의 보안을 강화한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발표한 지 6주 만이다. MS는 오픈AI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다. WSJ는 “MS와 오픈AI 경영진이 양사 파트너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 갈등과 혼란도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