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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가운데, 콘크리트 도로가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위 차량 바로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펑!” 도로 솟구치고 파편 튀어… 차량 보닛·유리창 파손중국 싱타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4일 오후 5시경 허난성 상추시 수이현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발생했다.당시 주택가 콘크리트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길 옆에 세워진 삼륜자동차를 피하려고 속도를 줄였다.삼륜차를 지나 다시 속도를 높이려는 순간, 앞쪽 콘크리트 도로가 갑자기 폭발하듯 솟구쳤다.콘크리트 파편이 사방으로 튀며, 승용차 보닛과 유리창에 부딪혔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삼륜차를 피하려고 속력을 줄인 덕이었다. ■ 섭씨 40°C 넘는 폭염…적색 경보수이현 교통국은 “폭염으로 도로 표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콘크리트가 팽창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당시 이 지역은 섭씨 40°C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뤄허, 허비, 상추, 저우커우, 푸양 판셴 등 중국의 여러 지역에 고온 적색 경보(최고 단계)가 내려졌다. ■ 팽창 방지 ‘신축이음’ 시공 미흡했나… 농촌도로 복구 중콘크리트 도로는 기온 상승 시 팽창에 따른 파손을 막기 위해 줄눈 시공이나 신축이음(Expansion Joint) 설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번 사고 도로는 지방 정부가 정비를 맡고 있는 농촌 도로로, 일부 전문가들은 팽창 파열 방지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현재 당국은 사고 구간을 폐쇄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배우 이시영이 이혼 전 시험관 시술로 냉동 보관하던 배아를 전 남편의 동의 없이 이식해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이시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보관 기간이 끝나가는 배아를 제 손으로 폐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2017년 외식사업가 A씨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지만, 올해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했다.■“동의 없이 배아 이식”…법적 처벌은 어려워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둘째를 준비하며 시험관 시술을 받았으나, 배아 이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배아의 보관 만료 기한이 임박하자, 전 남편의 동의 없이 이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모성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 이기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은 배아를 만들기 위해 정자나 난자를 채취할 때는 관계자의 서면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생성된 배아를 실제로 이식할 때에도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조항은 없다.정혁진 변호사는 9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이건 제도적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정자를 제공한 시점에는 동의했더라도, 이후 마음이 바뀌어 임신하길 바라지 않거나 이혼할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대가 배아 이식을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임신했다 해도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죄형법정주의’는 범죄와 형벌은 반드시 법률에 근거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즉, 법률로 명시되지 않은 행위는 범죄로 처벌할 수 없으며, 이는 국가 형벌권의 자의적 행사를 막기 위한 장치다.■“비슷한 사례 많아… 법규 공백 시급히 메워야”이시영과 비슷한 사례는 지난해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방송에서 남성태 변호사는 2018년도 실제 사례를 소개하면서 “법의 맹점이 좀 있다. 난자와 정자를 채취할 때는 부부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법적 규정이 있지만, 일단 수정된 배아로 시술할 경우엔 (양측 동의를 받아야 하는) 법적 규정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혼하면 냉동 배아를 본인이 처분할 수 있다”며 “(이럴경우)병원 나름대로 규칙은 있지만 법률상 규칙이 없다. 동의 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규정이 없다. 법규가 빨리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 남편 “반대했지만, 아빠로서 책임 다하겠다”한편 이시영의 전 남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둘째 임신에 반대한 것은 맞다. 이혼한 상태 아닌가”라면서도 “하지만 둘째가 생겼으니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미 첫째가 있으니 자주 교류하며 지냈다”며 “둘째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부분도 협의해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세종시에서 시내버스가 앞 차를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약 150m를 주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8일 세종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뺑소니) 혐의로 버스 운전사였던 A 씨(6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멈추라”는 승객 외침에도…150m 주행한 버스A 씨는 지난달 16일 세종시 나성동의 한 도로에서 버스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뒤를 들이받았다.당시 상황이 담긴 CCTV영상에 따르면, 버스는 교차로 앞에 신호대기 차량이 멈춰 있는데도 교차로를 향해 그대로 밀고 나갔다. SUV 운전자는 가까스로 도롯가로 방향을 틀었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도 깜짝 놀라 뛰어서 도로를 벗어났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들 3명 정도가 타고 있었는데, “멈추라”는 승객들의 항의 끝에 버스는 150m가량을 더 달린 뒤에야 정지했다.■ 버스기사 “기억 못해”…음주·약물은 ‘아냐’SUV운전자는 날아온 유리 파편에 맞고 얼굴을 운전대에 세게 부딪히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없다. 사고 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음주∙약물 운전이나 졸음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기사는 이 사고 후 버스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받아 지금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버스 기사를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 법규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스쿨존 신호위반 과태료’를 3년간 안 내다가 장관 지명 후에야 급히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쿨존 신호 위반하고도 3년간 미납…지명 다음날 ‘늑장 납부’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강 후보자의 ‘도로교통법, 경범죄 및 기초질서 위반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 차량은 2022년 12월 28일 오후 9시 27분경 서울 강서구 화곡로 우장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신호 또는 지시’를 위반해 9만3100원의 과태료를 처분 받았다.문제는 이 과태료를 제때 납부하지 않고 3년 가까이 미납한 채 방치했다는 점이다. 강 후보자가 이 과태료를 낸 시점은 지난달 24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 날이다. 지명일은 지난달 23일이다.뿐만 아니라, 강 후보자는 지난해 6월에도 별도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이 역시 1년 가까이 내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늑장 납부’했다. 과태료 납부 기한은 과태료 부과 고지서를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이다. ■ 본인은 ‘스쿨존 가중처벌법’ 발의…“비서가 운전했다” 해명강 후보자는 2020년 8월 10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3회 이상 신호∙지시나 통행속도를 위반할 경우 법정형이나 과태료를 가중해 처벌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강 후보자 측은 “수행비서관이 운전 했고, 과태료는 의원실 소관이었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기차 급속충전소(DCFC) 주변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인근 일반 도심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주요 수단인 전기차 확산의 역설이다.미국 UCLA 필딩 공중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마이클 제렛(Michael Jerrett) 교수팀은 지난해 2~5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전역의 직류급속충전소 50곳과 배경 도심 미세먼지(PM2.5) 농도를 비교 측정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023년 11월 기준, LA카운티는 미국에서 전기차 급속충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도심서 벗어난 충전소도 높은 농도분석 결과 전기차 급속충전소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3~39.0㎍/㎥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경 도심의 충전소가 없는 지점은 3.6~12.4㎍/㎥로 훨씬 낮았다.특히 웨스트 할리우드와 산타 클라리타처럼 LA중심에서 많이 벗어난 지역 충전소에서도 각각 39와 34㎍/㎥라는 높은 수치가 관측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PM2.5 농도가 24시간 기준 9㎍/㎥ 이하일 때 ‘좋은 대기질’로 간주한다.■ 전력 생산 과정에 미세입자 발생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배기가스를 직접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교통 수단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대기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전기를 직류(DC)로 변환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력 캐비닛에서 미세 입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연구팀은 “이 캐비닛에는 전자기기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냉각 시스템이 탑재돼 있는데, 냉각팬이 내부 표면의 먼지와 입자를 흩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충전소 오염도 해결해야 ‘깨끗한 교통’공동 저자인 위팡 주(Yifang Zhu) 교수는 “교통 수단의 전기화는 캘리포니아의 기후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이 전환의 핵심”이라며, “건강한 환경을 완전히 실현하려면 DCFC 충전소에서의 예상치 못한 배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깨끗한 교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7월호에 실렸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항공기 물탱크는 깨끗하지 않아 기내에서 만드는 커피나 얼음은 주문하지 않는 게 좋다는 전직 승무원의 충고가 나왔다.미국 라이프스타일 잡지 ‘서던 리빙(Southern living)’은 지난달 한 전직 승무원이 틱톡에 공개한 항공기 물탱크 위생에 대해 보도했다.해당 승무원은 “동료 승무원들조차 기내에서 커피와 차를 절대 마시지 않았다”며 비행기 물탱크가 더럽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이 승무원이 어느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직 승무원은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탄산음료처럼 병에 든 음료를 주문하는 게 낫다”며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병에 든 생수나 캔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조언했다.또한 ”기내 음료를 마실 땐 얼음 없이 병 음료로 마시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며 “와인이나 위스키도 괜찮지만, 얼음은 빼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미국 일부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내 식수 시스템에 세균이 검출된 사례도 다수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과 가수 아이유가 세계 K-POP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좋아하는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8일 글로벌 방송 아리랑TV(사장 김태정)는 지난달 23부터 이달 7일까지 전 세계 아리랑TV 시청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는 94개국에서 601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K-POP 아티스트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으로 정국(12.7%), 지민(11.1%), 알엠(6.9%), 뷔(6.5%), 제이홉(6%), 태민(4.9%), 진(3.7%)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약 80여 명의 남성 아티스트가 응답자들의 선택을 받았다.여자 아티스트로는 아이유(17.0%)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로제(11.3%), 제니(10.6%), 리사(10.6%), 카리나(5.5%), 지수(5.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외에도 약 60여 명의 여성 아티스트가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유튜브로 K-콘텐츠 접한다” 절반 이상K-콘텐츠를 접하는 주요 경로로는 유튜브(55.1%)가 가장 많았다. 이어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가 14.4%, OTT 플랫폼(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12.1%, 틱톡 및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플랫폼 7.7%, TV 방송 6.7% 순으로 나타났다. 뉴스나 공연 등 기타 경로를 통해 K-콘텐츠를 접하는 비율은 각각 4% 이하로 조사됐다.■ 2030이 압도적 참여…미국·필리핀·일본·한국 순응답자의 연령은 18~29세(34.5%), 30~39세(29.1%)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40~49세(15.8%), 50~59세(9.3%), 18세 미만(5.4%), 60세 이상(4.4%), 응답 거부(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응답에 참여한 94개 국가 중 주요 응답 국가는 미국(USA)이 전체의 1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필리핀(6.9%), 일본(6.9%), 한국(5.1%), 인도(4.7%), 영국(UK, 4.7%), 중국(4.5%), 말레이시아(3.7%), 인도네시아(3.6%), 캐나다(3.4%), 베트남(3.4%), 태국(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프랑스, 독일,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방글라데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고르게 응답이 수집됐다. 오만, 부탄, 튀니지 등 에서도 설문에 참여했다.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여실히 보여준다. ■ 아시아 47.2%…여성 팬 비율 2배 이상 높아대륙별 응답자 분포를 보면 아시아(47.2%)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북아메리카(23.4%), 유럽(19.5%), 남아메리카(4.5%), 아프리카(3.0%), 오세아니아(1.9%), 기타/혼합(0.6%)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응답 비율은 여성 64.1%, 남성 34.5%, 응답 거부 1.4%로, 여성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아리랑TV는 “K-POP, 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소비 양상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조사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차량, 승강기, ATM 등 닥치는 대로 ‘래커칠’을 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7일 경찰은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서울 곳곳을 누비며 낙서 테러를 벌인 남성을 검거 했다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CCTV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은행 자동입출금 부스에 들어오더니 쇼핑백에서 형광색 래커 스프레이를 꺼내 현금인출기(ATM)에 뿌려댔다.다음날에도 서울 종로구 등을 돌아다니며 손이 닿는 대로 건물 벽면, 주차된 차량, 엘리베이터 등에 무차별 래커칠을 했다.■ 피해액 1500만 원…찜질방서 검거남성이 3일 동안 래커를 뿌린 곳은 22곳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약 1500만 원에 이른다.관할 지구대는 CCTV에서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범행 사흘째 되던 날 경찰은 “래커칠을 한 사람이 찜질방으로 들어갔다”는 신고를 접수, 찜질방 내부를 수색해 40대 남성을 체포했다.남성은 범행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텍사스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최소 80명이 사망한 가운데, 20대 가장이 가족을 집에서 탈출시킨 뒤에 홀로 숨진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텍사스 지역방송 KHOU11와 TBTX3 등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4시경 텍사스 힐 컨트리에 있는 줄리안 라이언 씨(남·27)의 집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버렸다. 폭우로 인근 강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당시 집에는 라이언 부부와 13개월~6살 된 자녀들, 라이언의 어머니까지 함께 있었다. 라이언은 911에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제때 도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물은 20분 만에 손 쓸수 없을 정도로 차올랐다.■ 폭우 속 창문이 유일한 탈출구…맨손으로 유리 깬 가장탈출할 곳은 오직 창문뿐이었지만, 유리를 깰 도구는 모두 물에 휩쓸려가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라이언은 가족들을 침대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고 맨 주먹으로 창문을 깨기 시작했다. 그는 간신히 유리를 깨고 가족들을 지붕위로 올려 보냈다. 하지만 그 사이 라이언의 의식은 점차 흐려졌다. 유리를 깨면서 팔의 동맥이 끊어져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이었다. ■ “미안해, 사랑해”…가족 구조 후 끝내 숨져라이언은 물에 잠긴 침실에서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미안해, 나는 못 갈 것 같아.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수마가 삼킨 집과 함께 사라졌다.라이언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무사히 대피해 구조됐다. 라이언의 시신은 물이 다 빠지고 몇 시간 뒤에야 발견됐다.주민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칭했다. 이웃 크리스 로버츠는 “라이언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라이언 가족을 위한 기부금이 8만7000달러(약 1억 1800만 원) 이상 모였다.■ 텍사스주 커 카운티 재난지역 선포이번에 내린 비로 텍사스주에서는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6일 기준 커 카운티에서 성인 40명과 어린이 28명 등 6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고 트래비스 카운티 5명, 버넷 카운티 3명, 켄달 카운티 2명, 톰 그린 카운티와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1명씩 사망자가 보고됐다. 실종자는 최소 41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6개월 만에 되살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쌈짓돈이 그렇게 급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은 단독으로 추경안을 통과시키면서 자기들이 작년 가을 ‘불필요한 쌈짓돈’이라고 비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되살렸다”고 지적했다.■“기초연금 깎고 특활비 증액…비겁한 차도살인 정치”송 위원장은 “(민주당은)기초연금은 민생예산인데 3290억을 삭감했고, 국방예산 905억 원을 삭감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쌈짓돈 41억 원이 그렇게 시급한 과제였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 스스로 떳떳했다면 정부의 추경 예산안에 대통령실 특활비 부활을 반영하고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서 직접 국민들께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정부 추경안에는 넣지 않고 여당 의원들을 앞장세워 특활비를 슬그머니 집어넣은 것은 아주 비겁한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 정치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송 위원장은 이번 추경을 두고 “이재명 정권은 국채 21조 원을 발행하면서 소비쿠폰이라는 이름의 12조 원 돈 뿌리기 포퓰리즘 예산을 편성했다”며 “국회가 이재명 대통령이 현금 버튼을 누르면 현금이 쏟아져 나오고, 입법 버튼을 누르면 아무 법안이나 쏟아져 나오는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로 전락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액 삭감한 특활비, 6개월 만에 부활민주당은 지난해 2025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대통령실 특활비(약 82억 원)와 감사원(약 15억 원), 법무부(약 80억 원), 경찰청(약 31억 원)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다.지난 4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 가운데 특활비는 △대통령실 41억2500만 원 △감사원 7억5900만 원 △법무부 40억400만 원 △경찰청 15억8400만 원이 증액됐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 막판 협의 과정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을 불쑥 꺼내 들었다”며 “(윤석열 정부 때)우리에게는 왜 특활비가 필요하느냐고 하더니 이제 와서 특활비를 쓴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 시상식에서 글로벌 경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백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국방·안보 및 박물관 분야의 유일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백 회장은 군사·안보 분야의 전문성과 공공외교 역량을 바탕으로 전쟁기념사업회를 대한민국 대표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백 회장은 제40대 국방부 차관과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외교 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쟁기념사업회를 이끌어왔다.전쟁기념사업회는 6·25전쟁의 기억을 매개로, 전 세계와 안보 가치를 공유·확산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여러 국내외 귀빈들과 소통하며 안보 협력과 우호 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6·25전쟁 참전국과 연계한 다양한 국제행사와 공동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백 회장은 참전국과의 연대 강화와 안보 협력 활동을 통해 동반성장 문화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표창장’도 함께 수상했다.백 회장은 “이번 수상은 전쟁기념사업회를 국민과 세계인을 위한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해 온 노력에 대한 평가로 생각한다”며 “전쟁기념관이 역사와 안보의 가치를 공감하게 하는 공간으로, K-문화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전쟁기념관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을 오는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3주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계기로 전쟁의 참혹함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재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 금순이네 피난일기 ▲ 내가 만드는 평화의 광장 ▲ 강철심장, 우리의 대형무기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초등학생 동반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다채롭게 기획된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전쟁기념관과 함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평화와 호국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전쟁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warmemo.or.kr) 또는 W-아카데미(☎ 02-709-3178, 3095, 309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신청은 오는 1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수일 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시내에서는 아스팔트가 녹아 내리는 현상까지 벌어졌다.뉴스1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인근 아스팔트가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린 모습이 목격됐다.도로의 노란색 차선은 들쭉날쭉하게 일그러졌고, 가장자리는 흘러내려 하수구 덮개를 덮었다. ■ 차선이 일그러지고 흐른다…폭염에 아스팔트 ‘쭉쭉’석유로 만든 아스팔트는 고온에 달궈지면 물러질 수 있다. 여기에 대형차량 통행이 많으면 더 취약해진다. 인근에는 버스 차고지가 있어 폭염 속에 도로가 하중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북구청은 해당 도로에 대한 민원이 3~4건 접수돼 재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면 온도를 낮추는 살수 작업을 예년보다 10일 앞당겨 시행 중이다.울산 지역은 일주일 넘게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같은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4.9도를 기록했다.■ 울진 38.6도·삼척 39도…곳곳서 관측사상 최고기온기상청에 따르면 주말(5~6일) 동안 폭염으로 전국 여러 지역 기온이 7월 관측사상 최고기온을 나타냈다.서울 지역은 지난달 29일 이후 일주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최고기온이 39도 가까이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역대 7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6일 울진 최고기온은 올해 최고인 38.6도까지 올라 1971년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강원 삼척은 낮 최고기온이 39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강원 동해의 최고기온도 38.3도까지 올라 지역 관측 기준 7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5일에는 경북 경주 낮 최고기온이 37.3도로 7월 상순(1~10일) 기준 관측사상 가장 높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고양시의 한 인형뽑기 매장에서 20대 남성이 장난삼아 기계 안에 들어갔다가 갇히는 사고가 벌어졌다.6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인형뽑기 매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기계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지인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그 사이 A 씨는 기계 안에서 발로 문을 부수고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가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기계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호주에서 박쥐에게 물린 50대 남성이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는 희귀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호주 보건 당국은 해당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박쥐 접촉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와 9뉴스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국은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에 감염된 북부 출신의 남성이 병원에서 투병하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몇 개월 전에 박쥐에 물린 뒤 중태에 빠졌다.■ “박쥐 만지지 마라”…모든 박쥐 감염 가능성 NSW보건부는 “호주 내 모든 박쥐가 리사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박쥐를 만지지 말고,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지역 사회에 당부했다.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는 광견병과 유사하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감염되면 두통·발열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악회되면 환각·마비증상을 겪고 사망한다. 증상은 며칠 내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년 후 발현되는 사례도 있는것으로 알려졌다.■호주에서 4명 사망…물리거나 긁히면 큰일이 바이러스는 박쥐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해 박쥐 침이 사람의 체내에 유입될 때 감염된다. 주로 과일 박쥐, 곤충을 먹는 작은박쥐, 날여우 박쥐 종에서 발견된다. 1996년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NSW주에서 날여우 박쥐의 뇌 조직을 분석하다가 처음 발견했다.첫 발견 이후 지금까지 호주 내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앞선 3건은 퀸즐랜드에서 나왔는데, 그 외의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NSW보건부는 남성의 사망에 리사바이러스 외에 다른 질병이나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118명이 박쥐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4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안내 방송이 잘못 나와 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아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 광진구 군자역을 출발해 장한평 방면으로 향하던 5호선 지하철 내부에서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으니 손수건이나 옷으로 입과 코를 막고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방송이 흘러나왔다.이어 “출입문이 열리지 않으면 출입문 옆에 있는 비상손잡이를 아래로 당겨 손으로 출입문을 열라”는 설명도 나왔다. ■ 기관사 “방송 오작동”…열차 교체해 운행하지만 실제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었고, 기관사가 즉시 정정 방송을 통해 “화재가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조기에 진정됐다.이번 일은 차체 내부에 있는 노후된 방송 장치가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대피 ‘녹음방송’이 오작동해 송출된 것이다.서울교통공사 측은 “기관사가 오작동이라고 다시 안내방송을 했다. 방송을 중간에 끄거나 할 수 없어서 해당 열차는 방화역까지 운행한 다음에 다른 차량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로 큰 혼란이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 달 전 발생한 ‘방화 사건’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일부 승객들은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불난 줄”…승객들, 지난 ‘5호선 방화 사건’ 떠올려앞서 지난 5월 31일 오전 8시 42분경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의 터널 구간을 지나던 5호선 지하철 안에서 한 승객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대형 참사가 날 뻔했다. 당시 기관사가 즉시 열차를 멈추고 소화기로 불을 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열차에서 내려 터널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지난 2일 밤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자매의 사망 원인은 ‘다량의 연기 흡입’이라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 “화재 외 외상 없어”…자매 모두 연기 질식으로 사망부산경찰청은 4일 오전 숨진 여아 2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같은 소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몸에서 화재로 인한 화상 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화재는 지난 2일 오후 10시58분경 일어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6살 동생은 집 중문 입구에서, 8살 언니는 거실 베란다 앞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아이들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에 단둘이 남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 소방관들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아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스탠드 에어컨 멀티탭서 흔적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한 주민은 “오후 8시 15분쯤 정전이 발생했고, 40분 뒤 전기가 복구됐다”며 “밤 10시 20분에는 ‘에어컨·선풍기 가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방송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감식 결과 불은 거실에 놓인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 전원선이 연결된 멀티탭에서는 전선 내부 구리선 등이 손상된 흔적이 발견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국생산성본부(이하 KPC) 박성중 회장이 지난 3일,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백승주 회장과 환담을 나누며, 양 기관의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전쟁 역사의 교훈과 안보의 가치를 계승하는 사업회와 산업·공공부문의 혁신을 선도해온 KPC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계해 공동의 공익 가치를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양 기관은 환담을 통해 각자의 고유 기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협력이 기대되는 여러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KPC는 공공기관 직무 교육, 조직 혁신,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이 사업회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 제고와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업회 측은 KPC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연수나 국제 협력사업과 연계해, 전쟁기념관의 역사 콘텐츠 공유 등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히 6·25전쟁 참전국 관련 자료, 안보사례 기반 리더십 스토리 등 KPC의 교육 과정에 의미 있는 역사적 배경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력의 여지를 확인했다. 이번 환담을 통해 양 기관은 국가적 책임과 공공성을 공유하는 기관으로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관계 구축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도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태국에서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로 인해 개 6마리와 함께 방치된 채 자란 8세 아동이 말을 못하고 개처럼 짖는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2일(현지시간) 라인투데이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비나 홍사쿨 씨가 이끄는 아동보호단체는 지난달 30일 태국 북부 우타라딧주 라프래 지역의 외딴 마을에서 개짖는 소리를 내는 8살 남자아이를 구조했다.외딴 마을에서 구조…“말 대신 짖고, 개처럼 뛰어다녀”홍사쿨 대표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말을 못하고 개처럼 짖기만 했다. 개처럼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고 말했다.현지 교사도 “그 아이에게는 오직 개들만이 친구였다”고 말했다.엄마는 마약 중독…정부 지원금 받고도 학교 보내지 않아이 아이는 마약이 난무하는 모계 중심 가정에서 개 6마리와 자란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 중독자인 40대 어머니는 마을과 사찰을 돌아다니며 돈과 음식을 구걸하며 지냈고, 집을 장기간 비우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어머니는 정부에서 400바트(약 1만6000원)의 교육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소년은 홀로 방치돼 소통할 상대가 사실상 개들 뿐이었다. 나무로 만든 집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형까지 마약 양성…소년은 아동보호시설로 긴급 이송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지역 교육부는 사회개발인적안전부와 협력해 조사를 진행하고, 소년을 아동보호시설로 옮겼다. 어머니와 성인이 된 20대 형의 소변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당국은 두 사람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하고 치료시설로 보냈다.홍사쿨 대표가 이끄는 파비나 재단은 “교육부, 사회개발인적안전부와 협력해 아동의 회복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집에서 키우던 ‘행운목’에서 꽃이 핀 후에 연금복권 1∙2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2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A 씨는 지난달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서 269회차(6월 26일 추첨)연금복권을 샀다가 1등(1매)과 2등(4매)에 모두 당첨됐다.■“행운목 개화…좋은 일 있을 것 같은 예감”A 씨는 지난해부터 키우던 행운목에서 최근 꽃이 피기에 “곧 좋은 일이 생기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행운목(학명: Dracaena fragrans)은 아프리카 열대지역이 원산인 관엽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집안에서 키운다. 개화 주기가 워낙 불규칙해 행운목 꽃을 본 사람에게는 큰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보통 7년~10년에 한 번 정도 꽃을 볼 수 있다고는 하나, 평생 한 번도 꽃을 못 보는 경우도 있다. ■총상금 21억 6000만 원…매월 1100만 원 수령A 씨는 평소 일주일에 한 번씩 로또를 구매해 왔지만, 이번엔 유독 연금복권이 눈에 들어와 함께 구매했다. 결과는 각조 동일한 번호(443545) 5장이 모두 당첨돼 총 상금 21억6000만원을 받게 됐다. 1등은 월 700만 원씩 20년간 받을 수 있고, 2등은 월 100만 원씩 10년간 받을 수 있다. A 씨는 1등 한장 2등 네장에 당첨됐으므로, 모두 합해 매월 1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A 씨는 “행운목 예감이 현실이 된 것 같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당첨금은 대출금을 갚고 생활비로 쓸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