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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만 사용한다면 아이폰이 휘어지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벤드게이트’(bendgate·‘아이폰6 플러스’가 손 힘만으로 쉽게 휘어지는 불량 논란)와 관련해 애플이 25일(현지 시간) 내놓은 해명이다. 모바일 운영체제 ‘iOS’ 오류로 공식 사과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품질 이슈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작 ‘아이폰6’를 선보인 이후 최악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시장에선 ‘너무 마음만 급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IBM 출신으로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쿡 CEO는 잡스에게 현실적인 경영 조언을 아끼지 않던 인물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였던 잡스와 달리 쿡 CEO는 침착하고 논리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8월부터 애플 CEO를 맡아 온 그는 잡스와는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팀 쿡’식(式) 애플의 부활을 위해 공을 들여 왔다. 잡스가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포기하지 못하는 ‘괴짜’였다면 쿡은 실용주의 리더십을 펼쳐 왔다. 첫 번째 시도가 지난해 중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내놨던 보급형 ‘아이폰5C’였다. 하지만 ‘잡스의 영혼마저 사라졌다’는 혹평 속에 내놓았던 아이폰5C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쿡 CEO는 1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폰5C 수요가 적었다”고 실패를 인정했다. 4.7인치와 5.5인치 대화면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역시 ‘최적의 스마트폰 크기는 3.5인치’라는 잡스의 주장과 상반되는 시도다. 두 제품이 22일(현지 시간) 애플 역사상 최대 예약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하자 쿡 CEO는 “역대 최고의 출발(best launch ever)”이라고 자축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불과 3일 만에 벤드게이트와 iOS 불량이 연달아 터지면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조롱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그동안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 있어 잡스보다 훨씬 덜 인색하다는 평을 듣던 쿡 CEO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품 리콜 등 현실적인 대응이 아닌 “실제 제품이 구부러졌다는 고객은 (예약판매) 1000만 명 중 9명뿐”이라고 해명하는 모습이 과거 ‘안테나게이트’(2010년 아이폰4 출시 직후 잡는 위치에 따라 수신 감도가 떨어진다는 논란) 당시 잡스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혹시 갤럭시 스마트폰 유저 중에 아직 ‘밀크(Milk·사진)’를 내려받지 않은 분들 계신가요? 밀크는 삼성전자가 24일 공개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입니다. 마치 라디오 주파수 바꾸듯 장르별, 가수별로 구성된 220여 개의 음악 방송국, 즉 ‘스테이션’을 옮겨가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방식이죠. 공개된 지 3일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연일 화제입니다. 저 역시 갤럭시 유저로서 밀크 앱을 한 번 써봤습니다. 역시 무료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더군요. 현재 밀크는 총 360만 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음악을 듣는 데 필요한 저작권료는 삼성전자가 모두 ‘쏜다’고 합니다. 다른 음원 앱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으려면 월 6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입니다. (저도 이날부로 원래 쓰던 음악 앱의 결제를 해지했습니다.) 중간 중간 광고나 DJ의 멘트도 없고 듣기 싫은 노래는 무제한으로 넘길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무료일지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재로선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좋은 음악을 듣고는 싶은데, 찾기는 귀찮은 저 같은 ‘귀차니스트’들의 고민을 알아서 해결해준다는 점입니다. 앱을 켜 첫 화면에 나오는 무지개색의 원(휠)을 돌리면 팝과 재즈, 힙합 등 장르별로 구분된 스테이션에서 랜덤으로 다양한 음악을 틀어줍니다. 음악 선곡은 전문가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 한다고 합니다. 라디오를 듣다 기대치 못한 좋은 음악을 발견했을 때의 그 설렘을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 ‘걷기 좋은 날’, ‘불금 워밍업’ 등 기분이나 타이밍에 맞춘 스테이션들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딱 필요한 노래들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1970년대, 1980년대 등 시대별 ‘탑 100’ 스테이션도 있어서 부모님 스마트폰에 깔아 드려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미리 정해진 스테이션에 의존하고 싶지 않은 분들, 나만의 취향을 존중받고 싶으신 분들은 ‘나만의 스테이션’을 만드시면 됩니다.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가능합니다. 좋아하는 가수 이름이나 곡명을 입력한 뒤 ‘이 곡으로 마이 스테이션 만들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해당 가수가 부른 다른 곡들이나, 그 곡과 유사한 느낌의 음악 장르가 자동으로 스테이션에 포함됩니다. 저는 요즘 자주 듣는 ‘샘 스미스’라는 가수 이름을 입력해 봤더니, 제 컴퓨터 음악 파일 속 목록과 상당히 유사한 목록이 자동으로 추천됐습니다. 다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는 분들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밀크 앱으로 한 시간 동안 음악을 들으면 약 36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매일 한 시간씩 들으면 한 달에 약 1GB(기가바이트) 정도의 데이터를 쓰는 셈이죠. 오랜 시간 청취하실 분이나, 자주 스테이션을 변경해 들으실 분은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 쓰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 순위에서 최초로 5위권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조165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4%였다. 1년 전 매출 10조1620억 원, 영업이익률 ―2%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이다. 실적 개선에는 SK그룹이 펼친 적극적인 성장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2012년 재계 안팎의 우려에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매년 수조 원을 투자해 기술주도형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모시켜왔다. 2012년 대부분의 업체가 투자를 축소할 때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8500억 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양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추구했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사를 인수해 공정 미세화 수준을 높였다. 또 유럽에 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해 미래형 반도체 개발에도 집중했다. 노후설비 교체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시설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벌이고 있다.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해 기술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를 실시한 데 이어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연구개발비로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했다. 그 결과 나온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단 작품들이 잇달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급 8기가비트(Gb) LPDDR3 D램과 6Gb LPDDR3 제품을 세계 최초로 연속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20나노급 8Gb LPDDR4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다. LPDDR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반도체다. LPDDR4는 현재 시장 주력 제품인 LPDDR3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대화면 아이폰으로 승부수를 던진 애플이 잇따른 품질 불량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애플은 24일(미국 시간) 오전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8.0.1’을 배포했다가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업데이트 후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자 1시간 만에 배포를 중단했다. 사용자들이 이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8.0.1 버전의 주요 오류는 아이폰이 기지국을 찾지 못해 ‘통화 불가능’ 메시지가 뜨거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결국 애플은 이날 오후 “사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성명을 내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또 “문제점을 해결해 ‘iOS 8.0.2’를 완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며칠 안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문제가 생긴 기기에 아이튠스를 통해 iOS 8.0을 재설치해 원상복구하는 방법(support.apple.com/kb/HT6487)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17일 iOS 8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이 사용 중 갑자기 비정상으로 종료되거나 저장돼 있던 사진이 삭제되는 등 오류가 발견돼 수정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그렇게 내놓은 iOS 8.0.1에서 더 큰 버그가 발생함에 따라 당분간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플이 24일(현지 시간) 모바일 운영체제 iOS8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 배포를 긴급 중단했다. 잇따른 오류 발견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쓰이는 운영체제 iOS8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인 iOS8.0.1을 배포했다. 하지만 다운로드 받은 고객들의 기기에서 전화통화가 안되는 문제 등이 발생해 이같이 결정했다. 사용자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8.0.1 버전의 주요 오류는 아이폰이 기지국을 찾지 못해 '통화 불가능' 메시지가 뜨거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애플은 언론에 보낸 e메일에서 "iOS 8.0.1 업데이트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접수돼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17일 iOS 8을 처음 공개했을 때도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이 사용 중 갑자기 비정상으로 종료되는 현상이 크게 늘어나는 등 문제가 발견돼 수정작업을 벌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받고 있는 팬택이 24일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팬택이 보유한 스마트폰 기술에 눈독을 들여온 외국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팬택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날 팬택 홈페이지 등에 올린 매각 공고를 통해 다음 달 7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입찰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19일 팬택의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하면서 조속한 M&A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팬택은 채권단 실사에서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 원으로 청산가치(1895억 원)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매각 금액은 청산가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미 깊게 논의 중인 기업들도 있고 공고를 보고 처음 연락을 해 온 기업들도 있다”며 “주로 외국 기업이지만 국내 기업도 몇 곳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 워크아웃 중이던 팬택에 지분 투자의향을 보였던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 마이크로맥스도 이번 매각 공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팬택의 기술력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인도나 중국 업체들이 인수전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팬택은 2010년부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쿼드코어, 풀HD폰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특허 4886건을 보유 중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플이 최근 내놓은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가 사람의 손힘만으로도 쉽게 휘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23일(현지 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아이폰6 플러스 휨 테스트(iPhone 6 Plus Bend Test)’에서 실험을 진행한 남성이 두 손으로 아이폰6 플러스 양 끝을 잡고 구부리자 쉽게 휘어졌다. 특히 볼륨 버튼이 있는 측면이 유독 약한 듯 눈에 띄게 구부러졌다. 반대 방향으로 휘자 원상태로 복원되지 않고 스크린에 금이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아이폰6 플러스가 잘 늘어나고 휘는 알루미늄을 본체 재질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체가 휘면 내부 부품이 파손돼 제품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아이폰6 플러스가 4.7인치 ‘아이폰6’에 비해 판매가는 100달러(약 10만4000원) 비싸지만 제조원가는 15.5달러(약 1만6120원) 높은 데 그쳤다”고 밝혔다. IHS 계산에 따르면 16GB(기가바이트) 아이폰6의 부품원가는 196.10달러로 제조비 4달러를 더하면 총 비용은 200.10달러였다. 반면 아이폰6 플러스는 부품원가 211.10달러에 제조비 4.50달러를 더해 215.60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16GB 모델 기준 아이폰6는 미국에서 약정 없이 649달러에 팔리고 있다. 아이폰6 플러스는 749달러다. IHS 측은 “소프트웨어나 라이선스 등 기타 비용은 제외한 계산”이라며 “애플은 늘 기존 모델보다 더 높은 사양의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최대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하반기(7∼12월) 실적을 책임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를 26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갤럭시 노트4를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동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 이동통신사업자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이달 3일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하면서 10월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했지만 한국과 중국 시장에 한해 시판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북미나 유럽 등 다른 시장은 예정대로 10월 중 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에 정통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2011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를 선보인 이후로 중국 내 ‘패블릿(5인치 이상 대형 스마트폰)’ 시장이 미국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최근 샤오미가 5.5인치 패블릿 ‘홍미노트’를 내놓는 등 중국 제조사들도 패블릿 시장에 뛰어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 축소를 명령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분위기 반전이 삼성전자에는 상당히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등 아이폰 신제품이 통신허가 등의 이유로 중국 내에서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가 중국 내 출시를 앞당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은 최근 애플이 발표한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않아 아이폰 시리즈 연내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갤럭시 노트4의 중국 판매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텔레콤의 경우 출고가가 5199위안(약 88만 원) 수준으로 한국 출시 가격(97만5000원)보다 10만 원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한국 출시 모델은 광대역 LTE-A를 지원하고 DMB 기능과 32GB 저장용량을 갖춘 반면 중국 출시 모델은 LTE를 지원하고 16GB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갤럭시 노트4를 알리기 위한 온·오프라인 사전 캠페인인 ‘용심대화(用心對話·마음으로 대화하세요)’를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에 들어가는 ‘S펜’을 앞세워 아날로그 소통을 늘리자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형태의 동영상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품에 안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가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전 부지 입찰보증금으로 현대차그룹이 9999억 원 이상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세간에는 삼성전자의 입찰보증금을 둘러싼 추측이 무성했다. 금융권과 부동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입찰보증금으로 4500억 원 이상을 써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입찰가가 당초 알려진 4조6000억 원대가 아닌 9조7000억 원대라는 얘기가 급속히 확산됐다. 입찰보증금이 입찰금액의 5%이기 때문에 4500억 원의 20배이면 9조 원 이상이 된다는 것이 추측의 근거. 하지만 한전 관계자는 “입찰보증금은 입찰가액의 ‘5%’가 아니라 ‘5% 이상’ 범위에서 업체가 자유롭게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찰가를 역산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입찰 메커니즘에 밝은 업계의 한 관계자도 “이런 경우 입찰가액이 노출되는 것을 막거나 입찰 막바지에 더 많은 돈을 쓸 수도 있다는 변수를 감안해 5%에서 크게 벗어난 금액을 보증금으로 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도 “입찰금액이 9조 원이 넘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억측”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워낙 큰 돈에 거래된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그런지 업계에서 여전히 많은 관심 속에 무성한 소문만 돌고 있는 것 같다”며 “이미 입찰이 모두 끝난 마당에 입찰보증금 규모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별도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은 입찰가로 현대차그룹의 절반 정도인 4조5000억∼4조60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임직원 해외 봉사활동이다. 2010년부터 실시돼 온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임직원들을 선발해 약 일주일간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까지 1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했다. 올해는 7월부터 시작해 여름 동안 브라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에서 순차적으로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150명과 대학생봉사단 30명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들은 현지 수요조사를 거친 뒤 재능기부 형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홈페이지 구축, 멀티미디어 기기 사용법 등의 수업을 실시했다. 또 현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 확대와 기초 정보기술(IT) 지식을 제공해 현지 주민들의 취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적 자립 기회가 많아지는 교육을 했다. 특히 올해는 참여 임직원들이 파견 전부터 ‘프로젝트 봉사단’을 구성해 방문하는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고민을 함께 했다. 그 결과물은 다양하다. 브라질의 경우 전기가 부족한 아마존에 사는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또 밀림의 모기 때문에 말라리아 감염률도 높은 상황을 고려해 해충퇴치용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사용하고 건전지 없이 흔들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랜턴을 개발했다. 베트남은 아궁이를 사용하는 농촌가정에서 조리 시 연기가 많이 나고 화재 위험이 있으며 열효율이 낮다는 단점을 고려해 나무를 연료로 활용해 온도를 높게 끌어올릴 수 있는 일명 ‘로켓스토브’를 개발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정전이 잦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전기를 축적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자전거 형태의 자가발전 운동기구를 개발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이 한국전력 터 입찰에서 탈락한 과정을 두고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경영 및 투자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재계 서열 1위’라는 자존심보다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점,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하지 않고 현금 여유가 있는 삼성전자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시킨 점 등이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는 또 다른 이재용 부회장(사진) 식 경영 방식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이번 입찰 참여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해 한전 터의 수익성과 적정 투자 금액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선 한전 터를 인수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4조3000억 원 정도의 투자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4조8000억 원까지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보고 결과적으로 4조6000억 원 가까이 써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 등 마지막에 숫자를 결정한 세 사람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이기기 위해 무리한 액수를 써내지는 않는다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삼성과 현대차의 입찰을 ‘재계 1, 2위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보지만 이 부회장이 보는 ‘프레임’은 전혀 다르다”며 “아버지 이 회장이었다면 ‘반드시 이기라’고 주문했을 테지만 이 부회장은 ‘가능하면 이기되 수익성을 절대 무시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삼성물산이나 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점도 과거와는 달라진 부분이다. 과거 삼성그룹을 내세워 계열사에 관계없이 ‘우리는 하나’라는 식의 구심력을 강조하던 모습과는 달라진 투자 형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단순히 삼성물산이나 삼성SDI, 삼성전기 등 여타 전자 계열사들은 여력이 없기 때문에 빼고 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가장 현금 여유가 많으니 삼성전자만 입찰에 참여시켰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는 삼성그룹이 구상했던 ‘정보통신기술(ICT) 타운’ 조성과는 업무 성격이 달라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동부제철의 모든 채무는 2018년까지 유예되고 6000억 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추가 지원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오후 채권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김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책임을 물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동부제철 주식에 대해 100 대 1의 무상감자를 하기로 했다. 다른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서는 4 대 1의 무상감자가 추진된다. 6월 말 현재 동부제철 최대주주는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지분 11.23%)이며 김 회장(7.12%), 장남 남호 씨(7.39%) 등 특수관계인이 36.9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채권단 방안대로 무상감자가 실시되면 김 회장은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상실한다. 채권단은 또 동부제철의 채무원금에 대해 2018년까지 상환을 유예해주고 금리도 최저 연 1%로 낮춰주기로 했다. 또 53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함께 5000억 원의 자금을 새로 투입하고 신용장(LC) 대금 1억 달러도 지원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비금융 계열사는 동부CNI가, 금융 계열사는 동부화재가 각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로 분리돼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 방안대로 시행되더라도 김 회장의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정임수 imsoo@donga.com·김지현 기자}
삼성전자 입찰 실무팀은 18일 낙찰 결과가 나오기 전 이재용 부회장에게 한전 부지 입찰 탈락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를 받은 이 부회장은 결과에 대해 질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타운’ 조성 계획이 물 건너가 아쉽다”면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예상을 뛰어넘는 입찰가를 적어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대차그룹이 입찰가로 부지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10조5500억 원을 써낸 사실을 공식 발표하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였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개발 비용까지 합치면 15조 원이 훌쩍 넘을 텐데, 그 돈이면 반도체 라인을 새로 지을 수 있다”며 “수익성을 고려하면 써내기 어려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현대차의 입찰 가격이 화제였다”며 “졌다는 아쉬움이나 패배감보다도 현대차가 10조 원 이상을 써냈다는 사실에 다들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한전 부지를 매입하는 데 성공하면 첨단 ICT 산업 인프라와 대규모 상업시설, 다양한 문화공간이 결합된 ICT 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분간 ICT 타운 구상이 실현 불가능하게 됐지만 이번 입찰 탈락이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이나 경영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유망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의 출고가가 전작 ‘갤럭시 노트3’에 비해 11만 원 싼 90만 원 중반대로 정해졌다. 1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동통신3사 등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4의 출고가는 95만7000원으로 갤럭시 노트3(106만7000원)보다 11만 원 싸다. 이미 나온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낮은 가격이다. 갤럭시 노트1은 99만9000원, 갤럭시 노트2는 108만90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가 현재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급 사양을 탑재한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해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90만 원대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적잖은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으로 제공되던 배터리 개수를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측은 “배터리 2개를 제공해도 실제로는 1개만 사용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며 “갤럭시 노트4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늘고 소모량과 충전 성능이 개선됐기 때문에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가 배터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은 별도로 정품 배터리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갤럭시 노트4의 예약 판매 첫날은 성황리에 진행됐다. 선착순으로 1만 명에 대해 예약판매를 진행한 SK텔레콤은 판매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 온라인 판매를 마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SDI가 개발한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독일 북부지방 변전소에 설치돼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가동 중인 변전소에 ESS가 들어가는 것은 유럽에서 처음이다. 16일(현지 시간) 독일 전력회사인 베마크는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북부 슈베린 변전소에서 삼성SDI의 ESS가 설치된 배터리파크 준공식을 열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독일의 전력용 ESS 설치 사업이 가장 활발하다는 점에서 삼성SDI에 슈베린 배터리파크 가동은 큰 의미가 있다. 이 배터리파크는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한 ESS를 통해 앞으로 이 지역 1000가구가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전기량인 5MWh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독일 내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2년 가까운 실증 기간을 거쳐 실제 가동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번 설치를 계기로 변전소와 연계된 전력용 ESS 실증 데이터와 노하우를 확보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수주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독일처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려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전력용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4월 이탈리아 전력회사인 에넬의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에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C와 공동으로 영국 전력회사인 UKPN에도 11MWh급 ESS를 공급했다.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와 영국에서도 ESS가 실증 기간을 거쳐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SDI는 유럽 ESS 빅3 시장을 모두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는 16일(한국 시간)에는 한국전력의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용 ESS 시범사업(배터리 부문)’에서도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의 품질을 좋게 유지하려면 송변전 과정에서 주파수가 출렁일 때 전력을 추가로 투입해 이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줘야 한다. 이 역할을 ESS가 대신해 줄 수 있게 하는 것이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용 ESS 사업이다. 한전은 이 사업이 확대 시행되면 앞으로 연간 3200억 원의 전력비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납품해온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 이후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SDI가 점차 대형 전지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셈”이라며 “ESS 사업은 삼성그룹이 꼽는 차세대 먹을거리 중 하나라 앞으로도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력용 ESS ::평소 미리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저장했던 전력을 방출함으로써 공급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리튬이온 전지.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강남구 한국전력 본사 터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한국을 대표하는 두 거대기업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맞붙었다. 한전 부지 인수경쟁이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낙찰가격이 5조 원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한전 본사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이사들이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열어 입찰 참여 계획을 확정하고 오후에 입찰에 나섰다. 삼성그룹에서는 당초 입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은 참여하지 않고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했다. 일찌감치 인수전 참가 의사를 밝힌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했다. 현대차 컨소시엄의 최종 입찰가격은 이날 오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정했다. 한전 본사 터의 새 주인은 18일 오전 10시 입찰 참여자가 제출한 가격을 확인하는 ‘개찰’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삼성과 현대차는 모두 한전이 매각 하한선으로 정한 3조 원 후반대의 예정가격을 넘겨 4조 원 이상의 입찰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마감 직전까지 두 회사가 정보력을 총동원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인 만큼 업계에서는 낙찰가격이 5조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뚝섬 신사옥 건설이 무산된 바 있는 현대차는 한전 부지를 인수하면 자동차 테마파크, 업무시설, 한류 공연장 등을 한데 갖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곳을 연구개발(R&D) 단지나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weappon@donga.com·김지현·강유현 기자}

“삼성전자는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1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터에 대한 입찰이 마감된 직후 삼성전자는 입찰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7월 한전이 터 매각 방안을 발표한 이후 세간의 수많은 관심과 추측 속에서도 두 달간 ‘철통보안’을 지켜왔던 삼성이 마침내 입장을 밝힌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윤부근 이상훈 사장 등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를 열어 입찰 여부와 동원 가능한 금액 범위 등을 정했다. 일찌감치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자동차그룹과 달리 마지막까지 보안을 지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입찰 참여 결정에 상당히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1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드는 사업이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입찰이 마감되기 직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에서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 홈페이지)’에 입찰가를 입력했다. 삼성은 입찰가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이 주축이 되고 삼성전자는 자금만 댈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입찰에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주축이 되는 새로운 ‘전자타운’을 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이 이기면 스텝 조직 위주로 모여 있는 서초사옥과 달리 한전 부지에는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등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신수종 사업 연구개발(R&D) 조직이 들어갈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 오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가 각자 이사회를 열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 터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날 오후 정몽구 회장이 최종 입찰가격을 정한 뒤 마감 직전에 온비드에 가격을 입력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3개 계열사의 지분 참여 비중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입찰이 마감되기 직전까지 인수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삼성의 동향에 하루 종일 관심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까지도 ‘삼성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삼성이 작심하고 높은 가격을 썼을 수도 있다”며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밝힌 이유는 한전 부지의 공공성을 고려하고 주주들에게 회사 계획을 최대한 상세히 밝혀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강유현 기자}
애플은 15일(현지 시간)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첫 24시간 예약주문 분량이 400만 대를 넘어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시간당 16만6667대, 분당 2778대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초에 46대 이상 팔린 셈이다. 아이폰 신제품의 첫 24시간 실적은 2010년 6월 아이폰4가 60만여 대, 2011년 10월 아이폰4S가 100만여 대, 2012년 9월 아이폰5가 200만여 대였다. 400만 대 돌파에 아이폰5 시리즈는 72시간이 걸렸으나 아이폰6는 이를 24시간으로 크게 줄였다. 애플은 19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10개국에서 신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 시장에 나올 예정인 애플 워치의 최고급 라인 ‘에디션 컬렉션’의 가격은 1200달러(약 123만 원) 안팎이 될 것 같다고 미국 CBS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패블릿 시장에 뛰어든 ‘아이폰6’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발표했던 10월보다 일정을 앞당겨 이달 26일 ‘갤럭시노트4’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부터 갤럭시노트4의 예약주문을 받을 예정이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김지현 기자}

카메라광(狂)이라면 올가을에 신제품을 장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 2년에 한 차례씩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미징·사진제조업계 최대 축제 ‘포토키나 2014’ 개막에 맞춰 16일 캐논, 니콘, 올림푸스, 삼성전자 등 국내외 카메라 업체들이 신제품을 일제히 공개했다. 세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1위 업체인 캐논이 내놓은 중급형 DSLR 카메라 ‘EOS 7D MarkⅡ’는 역대 캐논 카메라 중 가장 많은 65개의 오토포커스(AF) 포인트를 적용했다. 오토포커스는 자동으로 피사체의 초점을 잡아주는 기능. 포인트 수가 많을수록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EOS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캐논의 영상처리엔진인 ‘디직 6(Digic 6)’를 두 개 장착해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 없이 초고화질의 이미지와 영상을 처리할 수 있다. 니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에 힘입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은 ‘셀카’에 특화된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COOLPIX) S6900’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액정모니터를 180도 가로로 펼친 상태에서 270도로 회전이 가능해 원하는 각도로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제품 상단에만 있던 셔터버튼을 렌즈 옆에도 달아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셀프 촬영을 할 때 누르기 편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 ‘NX1’으로 고품격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 도전에 나섰다. 이 제품이 내세우는 강점은 스피드. 0.055초의 초고속 AF를 제공해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하고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또 8000분의 1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로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15장의 연사가 가능해 스포츠 경기나 동물의 빠른 움직임을 찍는 전문가들도 사용할 수 있다. 야구 경기의 타격 순간 같은 고속 장면을 인식해 최적의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주는 ‘삼성 오토 샷’ 모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카메라에서도 ‘스마트 기능’을 강조해 온 삼성전자답게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지원해 촬영한 이미지를 바로 스마트폰이나 SNS로 공유할 수 있다. 올림푸스는 실버 색상을 추가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시프트 기능’을 이용하면 후(後)보정 없이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왜곡을 간단하게 보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빌딩을 밑에서 촬영하면 건물 라인이 점점 좁아져 사다리꼴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왜곡을 뷰파인더나 액정화면으로 보면서 간단히 보정할 수 있어 건축이나 인테리어 사진 등을 촬영할 때 편리하다. 후지필름도 콤팩트 카메라 ‘X100T’와 미러리스 카메라인 ‘X-T1 그라파이트 실버’ 에디션 등 하반기 전략 신제품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앞서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를 내놓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카카오톡’ 전용키를 장착한 첫 폴더 형태 스마트폰 ‘와인 스마트’(사진)를 이르면 이달 말 선보인다. LG전자는 16일 ‘LG 와인스마트’ 이벤트 홈페이지(lgwinesmart-event.com)를 열고 폴더 신제품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와인스마트는 LG전자가 2007년 5월 처음 내놓은 ‘와인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제품이다. 와인폰 시리즈는 2012년 4월 내놓은 다섯 번째 제품 ‘와인폰5’(와인샤베트)까지 포함해 국내에서만 총 500만 대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다. 와인 스마트가 공개되면 와인폰 시리즈는 7년째 국내시장에 출시된 최장수 휴대전화 브랜드가 된다. 와인스마트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 키패드 오른쪽 상단에 카카오톡 전용키가 있다는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장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메신저라 바로가기 키를 넣었다”며 “누르는 키패드로도 작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면 터치도 가능해 기존 풀터치형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소비자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